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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청하면 월포해수욕장 용산 산행. 동해 해돋이 명소로 소문난 낮지만 옹골찬 용의 전설을 간직한 포항 용산 산행.  


전국에 산재해 있는 산 이름을 보면 백운산은 하얀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어 그런지 대체로 높은 봉우리를 백운산이라 많이 부릅니다. 그러나 신비스러운 이름과는 정말 다르게 야트막한 동산 수준에 용(龍)자가 들어간 산을 많이 봤습니다. 




 그 때문인지 이번에 포항시 청하면의 용산(龍山)을 찾았는데 역시나 용산은 최고봉이 겨우 200m가 조금 넘는 전형적 동네 뒷산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앉은 폼은 명산 못지않았습니다. 바로 산 아래에는 파도가 넘실거리는 동해 바닷가이며 뒤로는 청하 보경사를 품은 내연산 12폭포의 비경은 가히 환상적입니다.

꼭 승천을 기다리던 용이 보경사 계곡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전부터 포항 용산은 청하면의 조산으로 여기며 아주 신성시하였습니다. 용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하는데 용산 아래 월포리에 가난하지만, 금술 좋은 부부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부부에게는 슬하에 자식이 없었으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부부는 하늘에 치성을 드려 늘그막에 아들 하나를 보았습니다. 아이는 태어나 4일 만에 걷고 몸을 움직였으며 기골 또한, 장대하여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이에 유씨부부는 집안 어른께 걱정을 의논하였더니 장차 큰일을 할 아이이나 잘못하여 역적으로 몰려 집안을 망하게 할 것이라며 차라리 죽여 후환을 없애야 한다고 했습니다.

 유씨 부부는 어렵게 얻은 아이라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고 고민 끝에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죽이기로 합니다. 아이가 죽자 집 앞의 산이 갑자기 요란하게 흔들리며 용이 나와 아들의 영혼을 데리고 하늘로 올라가버렸습니다. 그 후 마을에서는 ‘용이 하늘로 날아간 산’이라며 용산이라 불렀습니다.

 또한, 용산에는 용바위와 임금바위가 있습니다. 용바위는 용두암, 장군바위로 부르며 용산 지명도 이곳 용바위에서 나왔습니다. 용바위와 임금바위에는 부산 금정산의 금샘을 닮은 웅덩이가 있습니다. 그 모양이 가마솥을 닮아 솥바위라 부르는데 이를 두고 작은 솥바위, 큰 솥바위라 각각 부릅니다.

 솥바위에는 가뭄에도 잘 마르지 않고 항상 물이 고여 있습니다. 옛날 장수가 용마를 타고 이바위에 다다라 큰솥바위에 밥을 안치고 작은 솥바위에 국을 끓여 먹었다 전하며 청하면에 큰 가뭄이 들면 용산 정상에 봉화를 올리고 물을 길어 큰솥바위에 가득 채우면 비가 왔다고 전해집니다.

 먼저 포항 용산 산행 경로를 보겠습니다. 포스코 월포수련원 주차장~용산입구~고인돌~ 용바위~정자~작은 용산 정상(189.8m)~임금바위~포스코수련원·산불감시탑 갈림길~184m 정자~이스터골프장·소동리(선재사) 갈림길~기도원·소동리(선재사) 갈림길~십자가봉~기도원·소동리(선재사) 갈림길~큰 용산 정상(203m·산불초소)~고인돌~은덕사~신일ENG 사거리~천제단 기도원 입구~무덤전망대~작은 용산 정상~임금바위~포스코수련원·산불감시탑 갈림길~소동(지리골)·포스코 수련원 갈림길~포스코 옥포수련원 주차장 순으로 전체거리는 약 11.5km이며 산행시간은 3시간30분~4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산 높이도 높지 않고 경치도 좋아 새해 산악회의 산신제 추천 산으로 정말 좋습니다.

 용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용산을 쳐다보면 낮은 등성이가 휘어지고 유독 도드라진 바위가 용바위입니다. 그럼 용바위를 보면서 산행은 월포해수욕장 방향인 오른쪽입니다. 주차장 끝 갈림길에 용두산장과 비치 콘도빌 사이 도로를 30m쯤 들어서면 왼쪽에 용산 안내판이 용산 들머리입니다.

 계단 길을 오르면 먼저 겸재정선 길 안내판을 만납니다. 겸재 정선이 이곳 용산을 다녀갔는지는 모르지만 1734년 내연산 용추계곡의 3단 폭포 상단에다 “갑인추 정선”이라는 글귀를 새겨놓았다합니다. 겸재는 1733년인 영조 9년에 청하현감으로 2년 정도 재임하면서 ‘금강전도’(국보 제217호)와 ‘내연산용추도’등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용산 산길은 파도소리와 산새소리, 등 굽어진 소나무가 한데 어울려 겸재정선의 작품인 한 폭의 산수화를 닮았습니다. 곧 무덤이 있는 넓은 터에 큰바위가 몇 개 보입니다. 고인돌이란 안내판이 있습니다. 고인돌은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며 지석묘로도 부릅니다. 포항지방에도 330여기의 고인돌이 남아 있으며 청하면에서는 고현리 소동리 용두리 월포리 등에 바닷가를 끼고 사람이 살았는지 여러 개의 고인돌이 남아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오르막입니다. 낮은 산이다 보니 오를 것도 없지만 조금은 가팔라 나무로 계단을 만들었습니다. 계단이 100개인지 ‘100감사계단’이란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산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 만큼인지 모르지만 산행을 왔던 사람들이 소망을 빌며 쌓았다는 ‘소망탑쌓기’를 지나면 왼쪽으로 큰 바위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일명 작은 솥바위라 불리는 용바위입니다. 포토존 안내판이 세워질 만큼 동해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절경의 전망대입니다. 월포해수욕장과 청하면 소재지 그리고 내연산과 남색 바다가 너무나 잘 어울려 산촌인 것 같고 논밭을 보면 농촌 같아도 보입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어선을 보면 어촌 같은 청하면의 풍경은 얼른 구별이 되질 않습니다.

 용바위에는 장수가 국을 끓였다는 바위 웅덩이는 지금 얼음이 꽁꽁 얼어 있습니다. 한참을 용바위에서 경치에 취해 세상과 씨름하며 찌들었던 속을 달래었습니다. 출발하여 10분이면 정자와 맨발걷기 코스를 지나고 작은 용산 정상입니다.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용산이 두 곳으로 나와 있습니다. 필자는 구분하기 위해 작은 용산과 큰 용산이라 했지만, 실제 용두리 주민은 작은 용산을 진짜 용산 정상이라 합니다. 참고하세요.

 

 

 

 

 

 

 

 

 

 작은 용산 정상에는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으며 직진하면 소동리(1,000m) 방향, 왼쪽 정상으로 향합니다. 100m 내려가면 오른쪽에 ‘추락주의’ 안내판이 있고 바위전망대가 임금바위입니다. 이곳에도 역시 움푹 팬 웅덩이가 있습니다. 장수가 밥을 지어 먹었다는 큰솥바위에 올라서면 가야할 큰 용산의 산불감시탑이 보이고 비학산도 보입니다.

 

 임금바위

 

 

 

 15분이면 포스코 수련원·산불감시탑 갈림길입니다. 오른쪽 산불감시탑으로 향합니다. 편편한 능선길을 따라가면 정자가 있는 184봉 여기서 잠시 쉬면서 임금바위를 찾아봅니다. 바위가 특이한 모습입니다. 다시 편안한 능선 길을 걷습니다.

 

 

 

 

 

 

 

 이스터 골프장·소동리(선재사) 삼거리에서 오른쪽 소동리 방향이며 다시 기도원 방향 갈림길입니다. 오른쪽 기도원 방향으로 30m쯤 내려가면 용바위와 같은 시원한 전망대가 있습니다. 바위에 기도원에서 세운 십지가로 인해 십자가봉이라 부릅니다.

 이곳에서 비학산과 내연산의 전경을 한눈에 보고 또한 한적한 농촌 들녘의 겨울 풍경에 내 마음마저 여유를 찾습니다. 다시 기도원 갈림길까지 돌아가 소동리(선재사) 방향으로 향합니다. 또 한 번 바위전망대가 나타나고 건너편 봉우리에 산불초소가 오뚝합니다.

 

 

 큰 용산으로 향하는 산길은 살며시 내려섰다 올라갑니다. 20여분이면 산불초소가 있는 큰 용산입니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입니다. 하산은 왼쪽 소동리(선재사)·청하남부초등학교 이정표에서 오른쪽 남부초등학교(1.1km) 방향입니다. 이내 솔숲의 하산길이 이어지며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 길을 갑니다.

 

 

 

 

 다시 갈림길과 만나면 오른쪽 전망대에 갔다가 돌아와 왼쪽으로 하산합니다. 고갯길인 삼거리입니다. 왼쪽으로 10m만 내려가면 고인돌을 만나고 계속 하산을 하면 청하남부초등학교로 내려갑니다. 포스코 수련원은 고인돌 위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임도를 따라갑니다.

 

 

 

 고개를 넘으면 솔숲을 벗어나고 은덕사 입구 시멘트포장 도로에서 직진하여 만나는 신일ENG 공장 앞 사거리에서 가운데 길로 갑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려 있으며 오른쪽이 우리가 걸었던 큰 용산 능선입니다. 신일 갈림길에서 20여분이면 포장도로가 끝나고 작은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천제단 기도원 방향으로 30m를 들어서면 왼쪽에 조금 넓은 공터가 있으며 작은 용산으로 향하는 산길이 열려 있습니다. 이곳에서 무조건 치고 오릅니다. 그러나 산길은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급경사였습니다. 산길이 뚜렷하여 별 어려움이 없으며 무덤이 있는 전망대에서 걸었던 큰 용산과 시멘트 농로 전체를 보고 다시 능선을 타고 가면 산불흔적도 만납니다.

 

 

 

 그리고 키가 작은 소나무 오솔길을 따라가면 작은 용산 직전 봉우리에 갈림길이 있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아 주의하지 않으면 직진하여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반드시 오른쪽입니다. 작은 용산으로 가까이 갈수록 전망이 터져 지체하여 산행시간을 자꾸 늘리게 합니다. 천제단기도원 입구에서 약 30분이면 작은 용산 정상이고 이곳에서 다시 임금바위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산불감시탑 방향 삼거리에서 포스코수련원 방향으로 직진하면 소동(지리골) 갈림길입니다. 왼쪽 포스코 수련원 방향으로 하산하면 작은 계곡을 건너고 다시 계곡을 따라가면 산길은 계곡을 벗어나면서 농장을 지나면 아침에 출발했던 포스코 수련원 주차장의 솔향 가득한 소나무 숲이 기다립니다.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청하면 월포해수욕장 용산 산행 교통편.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을 종점인 노포역 옆 부산 종합터미널에서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포항행 버스를 이용하여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립니다. 터미널을 나와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13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청하면 방면 500번 버스를 타고 청하면 ‘필화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산행 출발지 용두리 포스코 옥포 수련원까지는 도보로 약 2.1km 거리에 30분 소요됩니다.



포항 용산 고도표

포항 용산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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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밀양여행)산내면 하양마을~운문산 산행. 신기루 같았던 겨울왕국 운문산 겨울 눈산행. 하양마을~운문산 원점 산행


한겨울 내내 부산에서는 눈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와 동급일 정도로 어렵습니다. 그 대신 겨울철 부는 바닷바람은 얼마나 심한지 두 귀와 코를 베어 갈 정도로 차갑고 춥습니다. 저 위쪽 지방에서 부산을 찾았던 분들은 서울보다 더 춥다고 난리일 정도로 부산은 바람이 매섭습니다. 그러나 바람만 잠잠하면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 따뜻하여 서민은 살기 좋은 동네가 내고장 부산입니다.

 그런 따뜻한 부산은 뉴스에 연일 떠드는 한파특보니 엄동설한의 폭설 이야기는 딴 나라 이야기로 들리며 한 번쯤 교통 대란이 일어나도 폭설이 내려주길 은근히 바라기도 합니다. 산행을 자주 하는 필자는 그래도 가끔은 눈 산행을 즐기러 갑니다. 겨울산행은 뭐니 해도 하얀 설원의 능선을 헤치며 나가는 산행이 진짜 산행이며 겨울만의 참맛을 느낍니다.

 겨울 장비를 완벽하게 갖춘 상태에서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심설을 뚫다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눈가루가 목에라도 들어가면 갑자기 “앗! 차거” 하며 온몸을 움츠리게 하는데 그 맛에 겨울 산을 찾으며 모두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는 개구쟁이로 변합니다. 눈은 우리에게 동심의 마음을 끄집어내기에 충분합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모두 눈을 기다리나 봅니다.

 일기예보에는 전국이 15년 만의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며 폭설도 예고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떠난 산행이었습니다. 산행지는 부산과 가까운 곳이며 영남알프스 산군에서 두 번째 높은 고봉인 운문산(1,195m)을 찾았습니다. 영남알프스는 스위스의 알프스 산군을 연상시키듯 1970년대 초반 일본 북알프스로 겨울산행을 떠났던 부산 산악인이 돌아와 즐겨 산행했던 가지산 등 1,000m 가 넘는 봉우리 아홉 개를 한 테 묶어 영남알프스라 부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운문산은 대부분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석골사를 기점으로 산행이 많이 이루어집니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산길도 대부분 완만하고 석골사와 석골 폭포, 치마바위, 정구지 바위, 얼음굴, 선녀폭포, 천상폭포, 상운암 등 운문산의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모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운암으로 오르는 계곡의 풍경과 깊이는 다른 코스보다 월등히 뛰어납니다.

 운문산의 또 다른 산행 코스는 삼양리 중양마을에서 아랫재로 올라 가지산이나 운문산 정상으로 오르는 산길입니다. 필자가 이번에 오를 운문산 산길은 운문산에서 가장 등산객이 찾지 않는다는 하양마을을 기점으로 한 바퀴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산행 출발지인 하양복지회관에서 운문산 정상이 빤히 보일정도로 등산로는 가파르게 이어집니다. 코가 땅에 닿는다는 비교를 할 정도로 하양마을에서 오르는 운문산의 빡신 산길입니다.

 운문산 산행 경로는 남명리 마전버스정류장~S-oil 주유소~하양교~하양복지회관~노거수~자은사~운문산방~갈림길~갈림길~주 능선 갈림길~운무산 정상~아랫재~중양·하양마을 갈림길~원각사 입구~하양복지회관 순으로 GPS상 산행거리는 약 8km에 산행시간은 5시간이면 충분합니다

 하양복지회관은 대략 320m쯤 높이에 있어 주변 영남알프스의 준봉과 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라야 할 운문산의 능선과 정상까지 모두 노출되어 운문산 정상부는 파란 하늘색에 비해 칙칙한 회색이 덧칠되었습니다. 한파에 폭설을 기대하며 찾았던 운문산이라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정말 컸습니다. 그래도 가야죠. 눈이 없다고 산행을 하지 않을 수 없어 운문산 산행을 출발합니다.

 

 하양복지회관을 출발과 동시에 동서남북 사거리 길입니다. 왼쪽은 한옥 펜션 방향으로 필자가 오르는 운문산 산행 길과 다시 만나며 오른쪽은 산행 후 돌아오는 하산길입니다. 그럼 운문산 산길은 직진하는 자은사 방향입니다. 시멘트 포장길을 잠시 오르면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밑둥치만 남아 있는 노거수를 만납니다.

 자은사 입구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왼쪽으로 자은사를 돌아서면 ‘운문산방’ 표지석을 보고 왼쪽으로 꺾습니다. 하얀 스테인리스 취수 탱크 오른쪽이 운문산 산행 들머리입니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면 지난 해 낙엽과 함께 등산객이 별로 찾지 않아 산길의 흔적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처음 출발지 회관에서 한옥 펜션으로 오르는 길과 서로 만납니다. 초반 산길은 편안하게 오릅니다. 앙상한 가지는 칼바람에 회초리처럼 촐랑대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옷깃을 여미며 출발합니다. 산길을 유심히 살펴보며 올라야 합니다. 자은사에서 출발하여 약 20분이면 중요한 갈림길과 만나고 필자는 오른쪽 산길로 접어듭니다.

 그러나 뚜렷한 왼쪽 산길도 운문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폭포를 거쳐 주능선에서 오른쪽으로 꺾은 뒤 함월산 정상을 지나 운문산 정상 직전에서 서로 만납니다. 어느 코스로 올라도 상관없지만 처음 산행 계획에 맞추어 출발합니다. 무덤까지는 길이 뚜렷하나 했는데 그다음에는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무덤 직전 오른쪽에서 오래전 산길을 쫓아갑니다.

 사람들의 통행이 없었는지 나무도 넘어져 있고 하여 옛길의 흔적을 더듬다 어쩔 수 없이 오른쪽 능선으로 달라붙었습니다. 곧 뚜렷한 능선길이 나옵니다. 오래전에 제가 국제신문 근교산에 소개했던 코스인데도 아직도 사람의 발길이 뜸해 보입니다. 그래도 한사람이 다닐 정도로 산길이 뚫려 있어 호젓한 산행을 원하는 산 꾼에게는 최고의 코스입니다.

 주능선에 닿고 처음에는 능선길이 조금 편한가 싶었는데 곧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급경사 오르막이 기다립니다. 힘든 산행도 잠시 갑자기 하늘에서 밀가루 같은 눈이 소리 없이 내립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드디어 올해 눈 산행을 기대해도 될 것 같아 가파른 산길이지만 두 다리에 마구마구 힘이 솟습니다.

 그리고 요럴 때는 빠르게 간다는 생각보다는 한발 한발 정확하게 디디며 꾸준히 올라야 합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날에는 낙엽 밑의 복병인 얼음이 숨어 있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하고 겨울 산행의 기본인 아이젠과 스패츠는 항상 배낭에 5분 대기조처럼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산길은 흙길인 육산에 간혹 바윗길도 나타납니다. 매서운 추위지만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때쯤 전망이 열리는 바위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갑자기 정면에 검은 바위가 하얀 분칠을 한 함화산 정상부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날씨는 더욱 추워지며 눈발에 산길은 미끄러워 주의하며 갑니다. 하양마을에 있는 모 절에서 옛 헬기장 자리에다 기도를 위한 간이 천막을 세웠는데 관리를 하지 않아 완전 난장판이었습니다. 기도도 좋은데 이곳을 하루빨리 치워야겠습니다.

 그곳을 뒤로하고 바로 직진하면 기도를 위한 전기선이 바위 밑까지 이어지고 운문산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기도터로 향하지 않고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너덜을 지나고 왼쪽 급사면을 치고 오릅니다. 산길의 흔적이 뚜렷하여 오르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전체적으로 눈이 덮여 있다면 산길 찾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기도터에서 30분이면 주능선 갈림길에 닿았습니다. 오르는데 바빠 아무런 생각 없이 올랐지만, 능선에서 한숨 돌리며 주위를 보니 온 세상이 하얀 눈가루를 뒤집어쓰고 ‘겨울 왕국’을 연출 중이었습니다. 역시 이런 맛에 겨울 산행을 합니다. 지금까지 힘들게 올라왔지만 아름다운 눈꽃에 힘들었던 마음도 눈 녹듯이 사르르 녹아버렸습니다. 왼쪽은 석골사와 하양복지회관으로 하산하는 운문산 서릉길이며 운문산 정상은 오른쪽입니다.

 

 눈꽃 터널을 10분쯤 빠져나가면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운문산 정상석과 만납니다. 눈발은 그쳤지만 그래도 온 세상을 하얀색으로 분칠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멀리 서북쪽으로 독특한 깨진 바위가 보여 누구나 억산 정상을 알 수 있으며, 사자봉, 북암산 구만산, 수리봉, 실혜산, 정각산, 구천산, 도래기재, 상투봉, 천황산, 얼음골케이블카 상부승차장, 능동산, 백운산 가지산 등 360도가 열리는 파노라마를 연출합니다.

 

 

 

 영남알프스의 최고의 전망대중 한곳이며 영남알프스에서 두 번째 높은 봉우리로 손색이 없는 경치입니다. 하양마을은 오른쪽 가지산(5.4km), 상양마을(4.4km)로 하산합니다. 참고로 왼쪽은 석골사(4.5km), 억산(4.1km)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입니다. 가지산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눈앞에 높은 능선이 길게 이어지며 꼭짓점이 뾰쪽하게 보이는 곳이 가지산 정상입니다.

 

 그 왼쪽에는 가지산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북릉 코스에 집채만한 암봉인 청도 귀바위(웃담바위)가 흰 눈을 이고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이라고 겨울철에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겨울철 하산은 더욱더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산길이야 많은 산꾼이 오르내려 반들반들 하지만 빙판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워 하산합니다.

 

 

 나뭇가지마다 살포시 앉은 잔설이 조심스럽습니다. 잘못하여 가지를 건드리면 눈가루가 흩어지기 때문입니다. 덱 계단을 내려서는 능선이라 곳곳에 시원한 전망대가 있습니다. 주위를 한 번씩 둘러보면 하산은 더욱 더뎌지기 마련입니다. 칼날 같은 산죽에도 잔설이 내려앉아 모든 것이 동화책 속의 겨울 왕국이 됩니다.

 

 뒤돌아보면 암봉도 우뚝하고 하얀 옷을 입은 선녀들의 놀이터인 운문산 선계에서 40분이면 1.5km 거리인 아랫재에 무사히 닿았습니다. 이곳에는 환경감시초소가 있는 사통팔달 고갯길입니다. 왼쪽은 심심이골을 거쳐 배넘이재(5.3km), 사리암주차장(4.9km) 방향이며 산행을 더 이어 가지산 (3.9km)로 향할 분은 직진하면 됩니다. 필자는 이곳에서 하산을 결정합니다.

 

 

 

 

 하양마을 하산은 상양마을(2.9km) 이정표를 보고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이제 눈은 사라지고 키 큰 소나무 숲 속으로 난 옛길을 따라갑니다. 샘터를 지나면서 하산길은 더욱 포근해집니다. 삼양리와 남양리 사람들이 운문사를 찾으면서 넘어다녔던 길이며, 동네사람이 소 몰고 지게 지고 나무하러 오를 때, 백제군사가 신라 서라벌을 쳐들어갈 때 등등 숱한 발자국이 이 길을 오르내리며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옛이야기이며 이제 아랫재를 찾는 사람은 등산객뿐입니다. 어슬렁어슬렁 완만하게 에돌아가는 산길이 30분이면 갈림길입니다. 왼쪽 뚜렷한 하산 길은 상양마을로 향하며 하양마을은 직진인 오른쪽입니다. 지금이야 통행이 끊어져 고졸한 모습이지만 아랫재로 오르던 넓은 옛길입니다.

 

 

 

 

 필자도 30년 전 대학 때 이 길을 통해 아랫재로 올랐으며 지금은 그때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넓은 길을 내려서면 문이 닫힌 과수원에 들어서고 주변이 모두 얼음골 사과밭입니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원각사 갈림길도 지나고 20여 분이면 하양복지회관에서 오늘 운문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운문산 정상부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흰눈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무채색의 겨울옷을 다시 운문산은 갈아 입었습니다.

 

 

☞(경남여행/밀양여행)산내면 하양마을~운문산 산행. 신기루 같았던 겨울왕국 운문산 겨울 산행. 하양마을~운문산 원점 산행 교통편.


운문산 산행 출발지인 밀양시 산내면 하양마을은 먼저 부산서부터미널에서 밀양시외버스터미널로 갑니다. 부산서부터미널 출발은 매시 정각인 7시, 8시, 9시, 10시 등 밤 8시까지 있습니다. 하양마을을 가기위해서는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얼음골, 석남사행 시외버스를 타고 남명리 마전버스정류장에 내립니다. 밀양터미널 출발 오전 7시5분, 8시5분 9시5분, 10시40분, 11시30분 등 약 1시간 간격으로 있습니다. 마전정류장에서는 남명초등학교와 S-오일 사이 도로를 걸으면 하양복지회관에 닿습니다. 약 1.3km 거리에 20분 소요. 자가운전자는 내비게이션에 '하양복지회관'입력


운문산고도표

운문산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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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산여행)경산 삼성산 산행. 원효, 설총, 일연선사의 고장 삼성현. 경산 삼성산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상대온천에서 온천산행을 추천합니다.


요즘 연일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 이제 겨울 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그래도 예년에 비해 지난 며칠은 추워도 너무 추워 두터운 외투 옷깃도 여미게 합니다. 이런 맹추위에 춥다고 산행은 거를 수가 없어 따뜻한 온천이 있는 아담한 산 삼성산을 올랐습니다.




 산성산은 높이도 500m급이고 단순하며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산행코스도 길지 않습니다. 이번 기회에 가족의 단합도 도모할 겸 모처럼 온천산행을 다녀올 것을 추천합니다. 경산시 남산면 상대리 삼성산(三聖山·554m)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산을 배경으로 3명의 성인이 나왔습니다.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와 그리고 요석공주와의 사이에 태어난 설총, 삼국유사를 집필한 고려시대 승려 일연선사입니다. 올해는 황금원숭이해입니다. 새해를 맞은 지 아직 며칠 지나지 않았고 새로운 다짐을 위해 성인이 세분이나 나왔다는 삼성산을 올라 새해 때 다잡은 마음을 다시 한 번 추스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느티나무 보호수

또한, 마무리는 경산은 물론이며 대구와 청도까지도 유명한 상대온천에서 추위에 언 몸도 녹이고 묵혔던 피로도 함께 풀어보세요. 상대온천 유래는 조금 특이합니다. 상대온천호텔 홈피를 보면 옛날부터 한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아 동네 주민들은 빨래터로도 이용하고 겨울 김장철에는 배추를 숨죽일 물로도 이용하여 동국여지승람에는 대처곡 온암정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차차 위장병과 피부병에 좋다는 소문이나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약수라 하였습니다. 그 뒤 이곳에 온천수가 개발된 것은 이 인근의 논에 조금 늦게 모내기를 하면 모가 물에 둥둥 떠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농부가 처음에는 석유가 묻혔다고 의심하여 국립지질연구소에 조사를 의뢰했는데 시추결과 양질의 온천수가 솟아났습니다.

 1982년 상대온천관광호텔이 개관하게 되었고 상대온천은 50여 종의 미네랄이 함유된 맥반암반 온천수로 지하 500m에서 매일 약2천 톤의 온천수가 용출됩니다. 온천수는 알칼리성으로 산성체질을 중화시켜주는 작용을 하며 온도는 36도를 유지합니다.

 또한, 칼슘, 중탄산, 황산, 염소 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어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류머티스성 등 신경통, 아토피성 피부염, 부인병 등에 효과가 있으며 음용 시에는 이뇨효과와 통풍, 만성위장장애 등에 좋다 합니다. 그럼 양질의 상대온천에서 온천욕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삼성산을 올라야겠지요.

 삼성산 산행 경로를 보면 상대온천 주차장을 출발하여 보호수(느티나무)~산불초소~독립가옥~안부사거리~통일기원돌탑~삼성산 정상~헬기장~임도갈림길~중방재(임도·상대온천 갈림길)~독립가옥~내저수지~상대온천 순으로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산행 거리는 약6km며 산행시간은 2시간에서 2시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삼성산 산행은 경산시 남산면 상대리 상대온천 주차장이나 도로와 공터에 주차하고 출발합니다. 상대온천 주차장 앞 도로 건너 넓은 공터에서 큰 느티나무가 보입니다. 그 뒤를 두른 높은 산이 삼성산입니다.

 통일기원돌탑

산행은 느티나무 방향으로 하는데 출발지점에 삼성산 등산로를 알리는 작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며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느티나무는 높이가 20m에 수령이 350년으로 보호수로 지정되었습니다. 겨울철이라 앙상한 가지만 남았지만, 여름철 잎이 무성하다면 느티나무의 위용이 대단할 것 같습니다.

 산불초소를 지나면 외(外)저수지에서 오는 너른 길을 따라갑니다. 주위로 복숭아 과수원이 펼쳐지며 독립가옥을 지나면서 산길이 시작합니다. 10분이면 사거리 고개에 닿습니다. 삼성산은 오른쪽으로 꺾으면 이내 만나는 갈림길에서 다시 오른쪽 산길입니다.

 지금부터 뚜렷한 산길을 따라 능선을 오르면 됩니다. 500m급의 작은 산이지만 산길은 만만치 않습니다. 조금은 된비알의 오름길로 꾸준하게 50여분 오르면 쌓다가만 통일기원돌탑을 지나고 곧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는 쉴 수 있는 벤치와 삼성산 정상석이 있습니다. 왼쪽에 용산과 대왕산 등 청도와 경산의 산이 조금 보일 뿐 조망은 없습니다. 이곳 삼성산은 14~5년 전에 백자산을 출발하여 청도 학일산을 잇는 능선산행을 했던 곳이라 눈에 익어 있습니다.

 그 당시 산길이 뚜렷하지 않고 가시 등으로 숱하게 고생한 게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왼쪽은 대왕암과 학일산 방향, 오른쪽이 백자산 방향이자 상대온천 하산 방향입니다. ‘상대온천 하산길’ 이정표를 따라 5분쯤 가면 헬기장이 나옵니다.

 거북바위

정상에서 볼 수 없었던 조망이 경산 쪽으로만 열려 있으며 미세먼지인지 날씨가 좋지 않아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생각해야 하나요 이곳에도 삼성산 표지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산의 유래도 새겼는데 성지곡, 성재지. 성담사, 불당지가 있으며 정상아래 골짜기에는 원효가 수도했다는 성지암이 전한다는데 예전의 절터 흔적인 기왓장만 간혹 나온다합니다. 삼성산은 가까이에 상대온천이 있어 그런지 등산로가 아주 넓고 좋습니다.

 

 5분이면 임도를 만나고 오른쪽으로 살짝 봉우리를 넘어갑니다. 산길은 거의 육산이며 유일하게 바위를 내려서면서 뒤돌아보니 꼭 거북이를 닮았습니다. 거북바위라 이름 붙여 봅니다. 20분쯤 하산을 하면 임도가 있는 중방재입니다.

 중방재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하산합니다. 하산 길은 갈지(之)자형 에돌아가는 산길로 남산면에서 남천면으로 넘어다녔던 옛길 같습니다. 산길이 정겹고 호젓하며 사색을 즐기기에 정말 좋은 길입니다. 지금은 취미로 산을 오르지만, 옛날 우리 선조들은 먹고 살기 위해 이 길로 소를 몰고 지게도 지며 자인 장을 다녔으며 아직도 그때 넘어다닌 장꾼들의 발자취가 향기가 되어 남아 있는듯합니다.

 

 20분이면 산을 벗어나고 독립가옥 밑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이내 내(內)저수지에 닿습니다. 콘크리트 포장길을 20여 분 따라가면 출발지 상대온천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뜨거운 온천물로 피로를 풀어봅니다.

 

 내저수지

 

☞(경북여행/경산여행)경산 삼성산 산행, 상대온천 대중교통편.


부산서 삼성산 산행 출발지 상대온천을 가기 위해서는 부산역에서 기차를 이용하여 경산역에 내립니다. 부산역 출발 오전 5시13분, 5시40분, 6시35분, 7시05분, 7시50분, 9시20분, 10시18분 등, 경산역 앞에서는 상대 온천행 남산1번 마을버스를 이용합니다. 경산시 정평역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버스는 오전 7시18분, 8시30분, 10시35분, 11시50분에 출발하여 5분 이내 경산역 버스정류장에 정차합니다. 참고하세요. 삼성산 산행 후 경산역 출발은 오후 3시15분, 4시45분, 7시, 8시07분이며 경산역에서 부산역행 열차 시각은 오후 3시24분, 5시21분, 5시47분, 6시38분, 7시07분, 8시48분, 9시57분에 있습니다. 자가운전일 경우 내비게이션에는 경산 상대온천 입력.

 

삼성산고도표

삼성산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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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4 - (경북여행/경산여행)팔공산 끝자락 명마산 장군바위. 자연이 만들었다하기에는 정말 신기한 토르현상 3층 석탑 명마산 장군바위에 깜짝 놀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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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6 - (경북여행/경산여행)팔공산 갓바위(관봉).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준다는 팔공산 관봉 산행


2014/02/01 - (경북맛집/경산맛집)갓바위 맛집 곤드레 돌솥약손밥. 곤드레 만드레 약초에 취해 버렸서 곤드레돌솥약손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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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 11명산 계룡산 산행, 눈은 없지만 겨울산행의 참맛을  느끼기에 이보다 좋은 산이 없다. 닭과 용의 만남 거제 계룡산 산행,

부산과 멀게만 느껴졌던 섬 거제도가 거가대교로 이제 가까운 이웃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주 찾는 거제도지만 갈 때마다 근대사의 아픈 질곡의 역사가 흔적으로 남아 있어 그것을 보는 필자로서는 마음이 매우 아픕니다.




 김현령치비

그것은 거제 포로수용소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을 보면 흥남에서 메레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덕수 가족은 피난길에 오릅니다. 도중 여동생을 잃어버린 덕수,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아버지는 덕수에게 부산 국제시장 ‘꽃분이내’에서 만나자 약속하고 다시 배에서 내리지만 그길로 이산가족이 됩니다.

 한국전쟁 때인 1950년 12월 24일 흥남부두에서 10만 명의 피난민을 빅토리호 등에 나누어 태우고 거제도로 탈출했던 흥남철수작전. 당시 빅토리호는 ‘기적의 배’로 불리며 1만4천명의 피난민을 태워 사람의 목숨을 구한 배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월남전에도 참전했다가 중국에 고철로 팔려 해체되었다 하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

 거제도 고현에는 흥남철수작전 피난민 외에도 6.25 한국 전쟁 중에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 17만 3천명을 수용한 포로수용소 시설이 있었습니다.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되면서 대부분 포로는 송환되고 수용소는 폐쇄되었지만, 한국동란의 아픈 질곡의 역사를 온몸으로 끌어안으며 보듬었던 거제도는 그래서 필자는 더욱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계룡산 산행을 위해 거제도를 다시 찾았습니다. 계룡산 산행 경로를 보면 거제체육관~거제기계공고~굴다리~갈림길~임도 사거리~전망대~전망덱~주능선 삼거리~암릉~계룡산 정상~암릉~의상대~고산치~통신탑~통신대유적지~543m볼~고자산치~!임도~선녀골 갈림길~대동 다숲 아파트~상동(다숲) 버스정류장 순으로 천체거리는 약 10km, 산행시간은 약 4시간 소요.

 계룡산 산행은 거의 전부 신현읍 고현리 거제공설운동장 뒤에 있는 거제체육관에서 시작합니다. 이곳은 넓은 주차장도 있어 주차도 아주 편리합니다. 인공암장 오른쪽 도로를 갑니다. 도로건너 오래된 비석은 ‘김현령 치비’입니다.

 1688년 조선 숙종 때 현령으로 김대기 공이 부임을 했는데 고을을 둘러보니 주민의 형편이 말이 아니었었으며 북쪽으로는 계룡산이 막고 있어 통행의 불편함을 알고 먼저 길을 닦는 공사를 벌여 부임 6개월 만에 완공하였습니다. 마침 고을에는 전염병이 퍼졌는데 길을 만드는 부역으로 발생했다고 책임을 물어 김현령을 파면시켰는데 고을의 백성은 김현령을 더욱 고마워하며 고개를 김현령재라 부르게 되었다합니다.

 이 비석은 선정을 배풀었는데 위정자에 의해 그 공이 깎여지는 것이 마음아파 현령의 인격과 치적을 평가할 수 있도록 그 사실을 적었다는 치비 해석원문을 보면 꼭 남이 잘한 것을 보면 배 아파하는 그런 관리가 있는 가 봅니다. 계룡산을 오르는 등산로 일부지만 그 당시 김현령과 고을백성이 힘을 합해 뚫은 옛길을 따라갑니다.

 5분이면 거제기계공고 정문을 지나 도로 꼭대기에서 왼쪽 임도로 들어서고 삼림욕장(임도)1.6km, 전망대 1.4k 이정표가 있습니다. 너른 흙길은 기분 좋게 이어지는데 새로 생긴 도로의 자동차 소음이 귀에 거슬립니다. 그래도 한적한 오솔길에 마음을 달래며 10여분 가다 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고 30m쯤 가다 김현령재로 가는 직진 길에서 왼쪽 산속으로 길을 잡습니다.

 이곳에는 이정표가 따로 없어 주의를 요합니다. 초입을 지나면 누군가 정성스럽게 쌓은 돌탑이 여러 개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또한, 뚜렷한 산길은 돌탑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지능선을 향해 오릅니다. 조금은 가파른 능선길입니다. 기계공고에서 오르던 옛길과 만나면서 산길은 조금은 안정을 찾습니다.

 

 오래된 무덤에서 이제 능선만 따르면 됩니다. 25분이면 계룡산 둘레길인 임도에 닿고 숨을 고를 수 있습니다. 왼쪽은 상문동, 오른쪽은 장평 전망대 방향을 무시하고 계룡산 정상은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향합니다. 꾸준한 오르막과 가끔 바위가 나타나며 바위전망대에서 신현읍과 삼성 조선소 등을 대충 구경합니다.

 

 

 

 

 임도에서 약 30분쯤 오르면 시원스러운 전망 덱이 기다리고 있으며 이곳에서 거제시의 속살을 모두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고현항과 조선소는 물론이고 앵산, 대금산, 금성산, 옥녀봉, 등 거제 11명산, 바다건너 고성의 산들도 시원스런 모습입니다. 다시 등산로에 들면 이내 주능선 갈림길입니다.

 

 

 

 오른쪽은 김현령재 방향이며 이정표에는 심적사 4.3km, 동물농장 1.73km입니다. 직진하면 계룡산 정상(0.5km)방향입니다. 이때까지 없던 바위 능선이 시작됩니다. 전망 또한 시원하게 열려 겨울산행의 참맛을 느끼게 합니다.

 

 

 계룡산은 용의 몸통에 머리는 닭을 뜻하는데 정상 전후로 암릉을 닭 볏이라 합니다. 바위능선 막바지의 암봉을 내려서니 이내 흙길로 바뀌고 정면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바위봉우리가 계룡산 정상입니다. 세찬바람에 태극기는 잘도 펄럭입니다.

 

 

 

 계룡산 정상의 조망은 산방산과 북병산, 선자산, 노자산, 거제면, 거제의 명산과 통영의 미륵산 등 크고 작은 다도해의 섬들이 하늘의 별처럼 물에 떠 있습니다. 고자산치 방향은 통신탑 방향입니다. 바위를 살짝 내려서면 다시 바위능선이 시작됩니다.

 

 

 

 

 곧 바위가 서로 기대어 삼각형 창문을 만들었습니다. 그 구멍을 통해 나가면 발아래는 까마득한 천길 낭 떨어지며 장 닭의 볏이 무색하지 않는 험준한 산세입니다. 정면에 큰 암봉이 나타나고 올라갈 등산로가 없을 것 같은데 이정표가 있습니다.

 

 

 

 

 

 왼쪽은 샘터 0.5km 방향 오른쪽은 절터(0.3km)와 고자산치(1.9kn) 방향으로 바위를 비집고 난 철계단을 올라서면 바위 능선으로 산길이 이어집니다. 바위 절벽 못 미쳐 산길은 오른쪽으로 내려서고 10분이면 제비둥지 같은 절터 의상대에 도착합니다.

 

 

 

 640년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수도했던 절터로 의상대라 합니다. 의상대 주위로 돌담과 샘터, 대밭이 있으며 북쪽의 큰 바위는 장기바위로 의상대사자 장기를 두었던 바위로 장기판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계룡사(1.9km)와 거제시청(2.4km)인 고산치 갈림길을 지나면 산길은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직진하여 만나는 선자산 3.8km, 고자산치 1.4km 이정표를 뒤로하고 100m 가면 통신탑 봉우리에 닿습니다.

 

 

 

 

 통신탑 정상에는 산불초소가 있고 이곳까지 임도가 올라와 있습니다. 고자산치는 임도로 가도 되지만 직진하여 선자산과 고자산치 방향을 따릅니다. 다시 통신탑을 지나면 꼬불꼬불한 임도가 능선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허물어진 건물이 보이는데 통신대 잔해입니다. 6.25 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의 관리를 위한 미군 통신대 건물 잔해로 건물의 뼈대만 남아 있어 꼭 그리스 신전 같은 모습입니다. 이곳에는 왼쪽 백병원(1.7km) 방향 하산 길과 오른쪽임도 역시 고자산치 방향입니다. 그러나 직진하여 능선을 가도 선자산(3.4km), 고자산치(1.0km) 방향입니다.

 

 

 

 

 

 559봉과 543봉, 530봉을 차례로 지나면 정면에 선자산이, 그사이에 두부를 자른 듯 임도가 지나가는 고자산치입니다. 고자산치에서 직진하면 선자산(2.0km)으로 향하지만, 이곳에서 왼쪽 (임도) 용산마을(2.7km)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그러나 하산은 40m 앞 임도가 꺾이는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왼쪽 오솔길로 하산합니다.

 

 산길은 산 사면을 왼쪽으로 편안하게 돌아가는 게 아마 고자산치를 넘어 거제면으로 내려가는 옛길 같았습니다. 산꾼들이 다녀서 그런지 하산길은 뚜렷했으며 30분이면 계룡산 둘레길인 임도에 닿습니다.

 

 

 

 왼쪽 임도를 2분쯤 간 후 선녀골을 알리는 작은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5분쯤 내려가서 굴다리를 통과합니다. 대동 다숲 아파트 안으로 내려서고 아파트를 빠져나가면 다숲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 11명산 계룡산 산행, 눈은 없지만 겨울산행의 참맛을  느끼기에 이보다 좋은 산이 없다. 닭과 용의 만남 거제 계룡산 산행


부산에서 산행 들머리인 거제체육관까지는 교통이 아주 편리합니다. 먼저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거가대교를 거쳐 장목~고현행 직행버스를 이용하여 종점인 고현에서 내립니다. 부산 서부터미널 출발 오전 6시, 6시10분, 6시30분, 6시50분 막차 밤10시까지 10~20분 간격으로 운행. 고현터미널에서 거제공설운동장 뒤 거제체육관까지는 약 1.6km 거리 도보 25분 소요. 고현 버스터미널에서 부산 서부터미널행 버스는 막차 밤 10시까지 10~20분 간격으로 운행.


 거제포로수용소

고현성

계룡산고도표

계룡산지도



2016/01/15 -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 계룡산 김현령재와 일운면 망치마을 유래. 거제 현령의 선정으로 만들어낸 거제도의 독특한 여행지 계룡산 김현령재와 일운면 망치마을


2016/01/13 - (경남여행/거제여행)계룡루와 고현성. 거제도 계룡산 언덕에 거제시청을 두른 고현읍성인 고현성을 여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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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7 - (경남여행/거제도여행)외도 보타니아. 한국의 파라다이스, 환상속의 섬 외도 보타니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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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6 - (경남여행/거제여행) 구조라해수욕장과 샛바람소릿길, 망치몽돌해변을 걸었습니다. 거제도 걷기여행.


2015/03/25 -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 학동 진석중가옥. 등록문화재 제277호 한식과 일식의 절충식 건물 거제학동 진석중가옥.


2015/03/24 - (경남여행/거제도여행)거제 우제봉 해금강. 해금강을 바라보는 최고의 전망대는 바로 여기 우제봉.


2015/03/23 - (거제여행/고현시외버스터미널시간표). 거제도여행에서 편리한 고현시외버스터미널 시내버스, 시외버스 시간표.


2015/03/21 - (부산 하단역~거제 연초 2000번 버스)부산 하단역~거제 연초 2000번 버스 시간표와 버스 요금표로 거제시 여행을 더욱 쉽게 할 수 있습니다.


2015/03/20 - (경남여행/거제여행)갈곶리 도장포 신선대. 해금강 바람의 언덕이 있는 거제 최고의 명소 신선대 둘러보기.


2015/03/19 - (경남여행/거제도여행)거제 해금강 바람의 언덕. 거제도 최고의 여행지로 통하는 바람의 언덕에서 바람 맞고 왔습니다.


2015/03/18 - (경남여행/거제여행)동부면 학동몽돌해수욕장. 조약돌로 불리는 몽돌이 깔려 있는 거제8경 학동몽돌해수욕장.학동몽돌해수욕장


2015/03/14 - (경남여행/거제여행)일운면 구조라진성. 왜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쌓은 구조라 수정봉 구조라진성을 여행하고 왔습니다.


2013/03/18 - (경남여행/거제여행)봄을 기다리는 거제11명산중 꾀꼬리 같은 앵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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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 거류산 산행. 영화 히말라야의 감동 엄홍길 전시관에서 산행하는 한국의 마터호른 거류산 산행.

경상남도 고성의 진산인 거류산은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3대 북벽 중 가장 미봉인 마터호른과 그 모습이 닮아 한국의 마터호른이라 부릅니다. 산세가 고성 들판에서 보면 유독 우뚝 솟아 있어 그런 애칭을 얻었습니다.




엄홍길 전시관

또한, 거류산은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다양하게 불렸습니다. 가야시대 때는 소가야의 시조가 나왔다며 태조산으로 불렸고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가라산으로 기록되었으며 조선 말에는 거류산으로 각각 불렀습니다.

 거류산은 이름에 걸맞은 전설이 있습니다. 오랜 옛날 거류산 아래 어느 마을에 아낙이 부엌 아궁이에 불을 지피다가 밖을 내다보았는데 산이 걸어가는 것을 보고 그만 깜짝 놀라서 “산이 걸어간다”며 고함을 지르자 그때까지 움직이던 산이 그만 뚝 하고 걸음을 멈추었는데 산이 걸어간다 하여 걸이산이라 불렸습니다.

 거류산 등산로 입구 

그리고 거류산에는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전시관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여덟 번째이며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히말라야 8,000m 14좌를 모두 등반했으며 얄룽캉과 로체사르를 포함한 세계 최초 16좌 완등을 이루었습니다.

 8,000m를 우리는 죽음의 지대로 부를 만큼 험난하고 힘든 등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엄홍길 대장의 16좌 완등은 정말 대단하다 하겠습니다. 그런 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고향인 고성에 엄홍길 전시관을 세운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거류산 산행의 출발과 도착지로 이용되는 전시관은 그 규모가 337평이며 2007년 10월 27일 개관했습니다.

 

 엄홍길 대장의 히말라야 원정 23년과 히말라야 8,000m 16좌 완등 과정을 6개의 코너로 나누어 전시중입니다. 먼저 엄홍길의 프롤로그, 산사나이 엄홍길, 신의 영역 히말라야, 16좌 완등의 신화, 함께 가는 히말라야, 에필로그로 엄홍길의 발자취를 만났다면 이제 거류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장의사·거류산 정상 사거리

 거류산 산행 경로를 보면 경상남도 고성군 거류면 엄홍길 전시장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엄홍길 전시장 주차장~장의사·거류산 정상 사거리~문암산 정상~492m~당동재(당동리갈림길)~거류산성~거북바위~덕석바위~당동·거류산 정상 서거리 갈림길~임도 샘터 갈림길~거류산 정상 갈림길~장의사·엄홍길 전시관 갈림길~장의사·거류산 정상 사거리 갈림길 ~엄홍길 전시관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벽방산

총 산행 거리는 9km, 휴식시간을 포함한 전체산행시간은 약 4시간이 소요됩니다. 거류산 산행은 문암산 쉼터에서 거류산 정상을 거쳐 거북바위까지 잇는 산행은 그야말로 일망무제라는 말이 어울리게 확 터진 전망으로 어느 산보다도 산행의 재미가 뛰어납니다. 그럼 거류산 산행을 출발합니다.

 

 엄홍길 전시관 주차장 오른쪽에 거류산 산행 안내도가 있습니다. 안내도 왼쪽계단을 오르면 본격적인 거류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에는 거류산 정상 3.2km, 감서리 5.1km. 넓은 산길은 능선에 닿고 왼쪽이 거류산 방향. 곧 엄홍길 전시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면 잘 꾸며진 둘레길 같은 산길을 갑니다.

 당동만

 곧 산길이 이어지고 길게 이어진 덱 계단을 지나면 장의사·거류산 정상 사거리 갈림길을 만납니다. 엄홍길 전시관에서 500m 거리로 오른쪽 장의사 방향은 거류산 정상을 찍고 하산하여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참고하세요. 직진하는 ‘종주 코스’ 방향입니다. 문암산 휴게소 1.7km, 거류산 정상 2.7km로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길지 않은 산길이라 여유를 가지며 천천히 오릅니다. 편안하던 능선은 다시 한 번 오르막 산길입니다. 오른쪽 바위 절벽에 장의사가 보이고 머리를 살짝 들면 항아리처럼 움푹하게 들어간 당동만이 그림 같은 모습입니다. 조금씩 시야는 열리고 산길은 바위 능선이 시작됩니다. 크지 않은 바위가 능선에 포진해 산행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문암산 정상

사거리에서 40분쯤이면 거류산 등산안내도와 문암산 정상 푯말이 있습니다. 오른쪽 하산은 장의사 방향, 거류산 정상은 왼쪽 능선을 따라갑니다. 곧 전망이 터지면서 작은 돌무덤이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거류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고 정상을 향해 땀을 뻘뻘 흘리며 한발 한발 올라가는 거북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진짜 옴팡 거북이입니다. 가끔 경이로운 자연 현상에 놀라게 되는데 여기 거류산의 거북이도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북바위

 

 이곳의 전망도 정말 좋습니다. 그러나 정상을 향하는 산길은 당동고개로 조금씩 소나무 숲을 내려갑니다. 당동고개에 도착하면 거류산 유래 안내판이 있고 오른쪽 당동리(1.8km) 방향 하산 이정표를 지나고 거류산 정상은 이제 300m 남았습니다.

 

 

 당동재

정상을 향하다 복원된 산성을 만나는데 거류산성입니다. 거류산 좌우로 나란히 솟은 등잔봉과 군자봉 주위를 두른 산성으로 2,000여년전 소가야 때 쌓은 산성입니다. 산사면과 계곡을 이용하여 쌓은 포곡식산성으로 정확한 규모는 알수없지만, 둘레가 1.4km, 높이 3m, 넓이 4m쯤의 크기로 남서쪽에 각각 성문이 있었고 성안에는 연중 마르지 않는 우물이 있었다합니다.

 

 거류산성

 현재 남아 있는 산성은 약 600m이며 거류산성은 고려와 조선 초 출몰하는 왜구를 막는데 아주 유용하게 이용되었습니다. 거류산 정상은 거칠 것 없는 조망을 자랑합니다. 앞에는 벽방산이 막아서고 뒤쪽으로는 구절산이 길게 드러누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멀리는 토끼귀 같은 지리산 천왕봉이 우뚝하고 가까이는 낙남정맥의 크고 작은 능선과 거제도의 11명산이 한눈에 보여 고성의 전망대라 하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승전지인 당항포가 바로 코앞에 있습니다. 파죽지세로 전라도로 향하던 왜구는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의 전략에 걸려들었으며 왜구는 ‘속았다’며 통탄을 하였습니다. 왜적이 속았다하여 지금도 속씻개란 지명이 남아 있습니다.

 거류산정상

 당항포

 거류산 정상에서는 이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또한 한반도와 닮은 당항만도 볼 수 있어 거류산 산행은 더욱 의미있는 산행이 됩니다. 하산은 거북바위(0.4km), 감서리(1.9km) 방향으로 정상석 뒤편입니다.

 거북바위

 

 

 

 

 하산은 거북바위까지 400m, 급하게 내려가며 예전에 없던 덱계단이 설치되어 거북 머리를 지나 구름다리를 건너고 바로 거북 등에 오릅니다. 거북이는 부귀와 장수를 상징하는 영물로 아낙이 거북바위를 오르면 자손이 번성하고 장수와 재물이 따른다합니다.

 

 

덕석바위 

이곳에서 감서리 방향은 왼쪽이지만 엄홍길 전시관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거북바위 끝 편편한 바위 전망대인 덕석바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갑니다. 덕석바위 이정표에서 산길에 복귀하며 왼쪽으로 향하고 거류산 남사면 산비탈의 오솔길을 따라갑니다, 600m쯤 뒤 만나는 이정표 사거리에서 엄홍길 전시관(3.5km)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앞으로 만나는 갈림길에서 모두 엄홍길 전시관 방향입니다. 왼쪽은 당동리(1.7km), 오른쪽은 거류산 정상(0.4km) 방향. 거류산 둘레길을 걷는 듯 편안한 산길입니다. 200m 뒤 ‘임도 샘터’ 갈림길에서 역시 엄홍길 전시관 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두 곳의 갈림길을 지나고 만나는 장의사 갈림길이에서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장의사를 보고 옵니다. 현재 모든 당우는 최근에 세워져 천년 사찰이란 말이 무색합니다.

 

 장의사 갈림길

 장의사 

다시 장의사 갈림길로 복귀하여 엄홍길 전시관 방향의 가파른 산비탈을 오릅니다. 20분쯤 산사면을 돌면 거류산 산행 첫 사거리인 장의사 갈림길에 닿고 왔던 길을 살살 내려가면 곧 출발지 엄홍길 전시관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엄홍길 전시관

☞(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 거류산 산행. 영화 히말라야의 감동 엄홍길 전시관에서 산행하는 한국의 마터호른 거류산 산행 대중 교통편.


부산에서 경남 고성을 가기위해서는 부산서부터미널에서 통영행 시외버스를 타고 고성버스터미널에서 내린다. 부산서부터미널 출발 오전 6시10분, 6시40분, 7시10분, 7시30분 등 막차 7시40분까지 약 20분 간격으로 출발, 거류산 산행은 고성버스터미널에서 ‘달티 당동 동해일주’ 군내버스를 이용하여 엄홍길 전시장으로 간다. 엄홍길 전시장은 버스 정류장이 없어 기사님께 부탁을 하거나 마동정류장에서 내린다. 오전 6시50분, 7시35분, 7시45분, 8시35분, 9시35분, 10시35분, 11시35분 막차 21시30분 60분 간격. 내비게이션은 '엄홍길 전시관' 입력


거류산 고도표

거류산 지형도




2016/01/18 - (경남여행/고성여행)영화 '히말라야'로 인기인 거류산 엄홍길 전시관. 히말라야 16좌 완등, 고성 거류산의 '히말라야의 탱크' 엄홍길 전시관 여행.


2016/01/16 - (경남여행/고성여행)거류산 거류산성. 한국의 마터호른 거류산에 쌓은 포곡식 산성인 거류산성을 산행과 함께 여행했습니다.


2015/10/20 - (경남여행/고성여행)영오면 선유산 산행. 선녀와 나무꾼 전설을 쫓아간 고성 선유산 산행.


2015/08/24 - (경남여행/고성여행)동해면 구절산 폭포암. 고성에 유일한 폭포 구절폭포와 함께 구절암 흔들바위도 만나보세요.


2015/02/15 - (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 천왕산 산행. 고성만 전망대 천왕산을 오르다.


2014/05/26 - (경남여행/고성여행)남해안 3대 기도도량 고성 무이산 문수암을 찾아가다. 고성 문수암


2014/04/29 - (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 상족암. 인디아나 존스의 한장면이 연상되는 고성 상족암과 공룡발자국 화석. 뭐하고 닮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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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4 - (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 적삭산 산행. 기암괴석 바위전망대로 편편한 바위를 쌓아 올렸다는 積石山


2014/01/07 - (경남맛집/고성맛집)고성시장맛집 서울복집. 식초대신 레몬으로 복어 독을 해독한다는 특별난 맛집 서울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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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양산여행)큰골산~군지산(운봉산)~가모산 근교산행. 요산 김정한 소설 사밧재 무대였던 가모산 산행. 큰골산~군지산(운봉산)~가모산


부산과 양산의 큰 도시 사이에 알려지지 않고 숨어 있는 산골 마을이 있다면 “어디가 그런 곳이 있습니까?” 하며 너도나도 궁금증을 나타낼 것입니다. 부산도 마찬가지고 양산시도 자꾸만 도심지로 팽창하다보니 어지간한 산골 마을은 모두 드러나고 개발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마을을 산행 끝에 만났습니다.




 양산시 동면 남락리 산지마을로 남락마을에서도 약 3km 이상을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더 들어가 해발 300m 가모산 중턱에 숨은 듯 있습니다. 밖에서는 마을이 있는지 알 수 없으며 하늘만 열리고 정말 경치가 좋은 그런 곳이라 아직도 이런 곳이 남아 있네 하며 깜짝 놀라게 됩니다.

 가모산은 요산 김정한 선생의 소설 ‘사밧재’ 배경 무대입니다. 사밧재는 양산과 부산의 경계를 짓는 지경고개입니다. 소설속의 사밧재를 송노인은 “문경 새재가 높다카더만, 머 사밧재보다 짜다라 높지는 않을 꾸로!” 하며 사밧재의 험준함을 설명합니다. 또한 "Y골의 ‘천성’이니 ‘부로‘니 하는 높은 봉수산들이 흰 눈을 떠 인 채 아득히 바라보이는가 하면 T고을 쪽 봉수대가 있던 ’계명봉‘은 바로 송노인이 앉아 있는 매바위 왼편에 하늘을 찌를 듯이 급하게 솟아 있었다. 그 너머 큰절이 있다(사람들은 그저 큰절이라 불렀다)“로 사밧재의 배경과 위치를 설명합니다.

 산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익히 찾아보았던 곳입니다. 현재 이곳에는 사배마을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밧재로 불리며 범어사가 있고부터 사밧재가 되었을 것이라며 소설 속은 이야기합니다. 흔히 ’사바세계‘의 사바를 말하는 사배마을, 사밧재의 주 무대는 일제강점기로 올라갑니다. 살아 있는 조선을 송노인에 비유시켜 일제에 대한 강한 저항의식을 은연중 드러낸 작품이라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필자가 거주하는 부산에서 가까운 양산과 경계하는 곳이 소설의 무대다 보니 더욱 신기하였고 소설속의 가모산을 확인하는 순간 금맥을 찾아 나선 광부가 금광을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산지마을에서는 가모산을 갈메산이라 부릅니다. ”갓 위에 쓰는 모자“라는 뜻이며 소설속의 가모산 산행을 떠나봅니다.

 가모산 산행은 양산시 동면 창기마을에서 시작합니다. 산행 경로를 보면 창기마을 버스 정류장~창기마을 다목적회관~송림공원~큰골~안부삼거리(낙동정맥 합류)~426봉 삼거리~사거리 이정표~큰골산~법기임도~이정표 삼거리~군지산(운봉산)~임도~가모산(432m)~산지마을 버스 정류장 순으로 산행시간은 약 3시간~3시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출발지 창기마을 법정리는 법기리에 속하며 지리적인 요충지로 창과 활인 무기를 보관했던 곳이라 창기(槍基)라 불렀습니다. 뒤에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창성할 창(昌)자로 바꾸어 현재 창기(昌基)가 되었습니다. 또한, 지금도 도요지의 흔적이 많이 발견되는데 조선 전기에는 큰 가마가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함께 많은 도공이 일본으로 끌려가 지금은 그 명맥이 끊어졌습니다.

 군지산과 가모산 산행은 창기마을 다목적회관 앞에서 출발합니다. 다목적 회관 오른쪽 마을길을 들어서면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마을을 빠져나가면 다시 왼쪽으로 꺾어 소나무 숲이 보이는 큰골로 향합니다. 10분이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울창창한 송림공원입니다. 마을 회관이 있으며 당집이 있어 오래전부터 마을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송림공원을 지나면 계곡을 건너 너른 길을 따라갑니다. 곧 콘크리트 포장길에서 흙길 임도로 바뀝니다. 골짜기 안의 품은 아주 넓어 마을에서는 큰골이라 부릅니다. 여기도 어김없이 농원이나 작은 텃밭이 들어서 있으며 약15분이면 만나는 ‘Y’자 갈림길에서 왼쪽입니다. 마을주민들의 잦은 발걸음 때문인지 20분이면 고개 안부에 닿습니다.

 낙동정맥에 합류하며 이곳에서는 더욱 뚜렷한 산길이 ‘T’자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군지 또는 남락고개를 지나 지경고개(사밧재)에서 금정산으로 향하며 오른쪽은 군지산를 거쳐 천성산을 지나 백두대간인 매봉으로 향하게 됩니다. 가모산을 가기위해서는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잠시 편안한 산길은 갑자기 가파른 오르막입니다. 철탑을 지나면서 산길은 더욱 급해집니다. 20분이면 삼거리인 426m 봉우리입니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편안한 능선을 걷습니다. 나무사이로 영남알프스의 꼬리를 물고 있는 염수봉과 체바우골만당, 천마산, 토곡산, 축천산이 헌걸찬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 앞으로 산속에 모습을 감춘 오지마을인 산지마을이 가모산의 중허리에 달랑달랑 흔들리듯 떨어지지 않으려고 찰싹 달라붙어 있습니다. 15분이면 법기임도 누리길(운봉산)3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 갈림길입니다. 왼쪽은 법기임도 방향이며 큰골산은 철탑이 보이는 직진 길입니다. 오른쪽은 다시 창기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며 참고하길.

 큰골산은 창기마을 뒷산으로 정상까지 길 흔적은 희미하지만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또한, 잡목으로 인해 주변 조망은 전혀 할 수 없으며 10분이면 다시 이정표사거리로 되돌아 내려옵니다. 이제 법기 임도(1.3km)를 보고 내려갑니다.

 

 왼쪽으로 출입을 통제하는 울타리가 등산로와 함께 이어집니다. 20여분쯤 낙동정맥 길을 걸으면 갑자기 시야가 열리면서 법기 임도에 도착합니다. 이곳에는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법기수원지 둘레길인 ‘법기치유의길’ 안내도와 이정표가 여럿 세워져 있습니다. 군지산(운봉산)은 낙동정맥 운봉산 방향인 직진하는 오르막길입니다.

 

 

 

 

 600m 거리지만 오늘 산행에서 최대 힘든 오르막 산길입니다. 중간 쯤 바위 쉼터가 있어 쉬어가기에 정말 좋습니다. 가까이는 철마산과 멀리 배산, 백산, 황령산과 부산 시내의 빼곡한 도심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곳에서 숨을 돌린 뒤 20분이면 하늘 농장(1.3km) 이정표가 있는 능선에 올라섭니다.

 

 오른쪽으로 꺾어 200m면 운봉산 정상입니다. 정상석은 없지만, 삼각점과 콘크리트 사각기둥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주위로 웃자란 나무로 인해 조망은 시원찮습니다. 그래도 멀리 기장군 좌천 달음산과 쪽빛 동해가 햇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왼쪽은 낙동정맥 길인 다람쥐 캠프장 분기점(1.9km) 방향, 오른쪽은 법기수원지 방향으로 법기치유의길(1.7km)이며 하산은 올라온 법기임도 방향으로 되돌아갑니다. 곧 만나는 하늘농장(1.3km)이정표에서 하늘농장 쪽으로 직진합니다. 5분쯤 능선을 따르다 왼쪽으로 꺾어 비탈길을 내려서야하는데 주의하여 가모산 방향 하산 길을 찾습니다.

 

 

 

 

 

 이곳만 잘 찾았다면 10분 만에 법기임도와 하늘농장 사이 안부인 임도에 내려섭니다. 왼쪽은 법기저수지 방향이며 오른쪽은 하늘농장과 양산 시내방향입니다. 가모산은 넓은 공터를 직진하여 능선을 타고 5분위면 바위가 있는 가모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여기도 시원한 조망은 열리지 않고 내려온 운봉산 쪽 능선만 일부 보입니다.

 

 

 능선을 타면 이제 본격적인 하산입니다. 내려갈수록 능선은 가팔라집니다. 미끄러짐에 조심해서 20여분 천천히 내려가면 갈림길과 만나고 왼쪽 오솔길을 따라갑니다. 한 굽이 산등성이를 돌면 산지마을 채소밭이 나오며 다시 능선을 돌면 갑자기 금정산 계명봉과 소설의 무대인 사밧재, 장군봉 능선이 그림 같이 펼쳐집니다.

 

 

 산지 마을을 둘러싼 조릿대 울타리를 따라가면 마을 앞 도로에 도착하고 지척에 산지버스정류장입니다. 이곳에서 산행을 끝내면 됩니다. 그야말로 하늘과 맞다았다하여 ‘하늘아래 첫 동네‘라 부르며 “뜻이 있고 멀리서 보면 아름답다”란 뜻을 가져 산지마을이라 부릅니다. 처음마을이 들어서게 된 것은 임진왜란이 일어나면서 난을 피해 이곳에 들어와 마을을 일구었던 게 지금의 산지마을인데 정작 그 당시 입촌한 경주이씨는 현재 한가구도 남아 있지 않고 지금은 청도 김씨와 경주김씨가 마을의 주축을 이룬다합니다.

 

 

 산지마을에는 영남대로인 사밧재를 지키는 군인이 주둔했던 것을 추정할 수 있는 군정골 지명이 남아 있으며 쇠를 녹였던 제련소와 그릇을 구운 도요지터가 있었던 흔적도 있습니다. 해발300m 높이의 마을로 양산시내와 3~4도의 온도차가 있습니다. 또한, 일찍 겨울이 찾아오며 봄은 늦게 올 정도로 기온차를 이루어 한여름에도 열대야는 남의 동네 이야기로 아주 살기 좋은 동네라는 마을주민의 이야기입니다.

 내송리로 항하는길. 

 

 그러나 필자는 동면 1-1번 버스를 기다리다가 동면사무소까지 30분이면 간다는 주민의 말을 듣고 내송리로 내려가는 옛길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일단 그것은 실수였습니다. 넓은 길이 많아 어떤 길이 동면사무소로 향하는지 알 수 없었으며 또한 금골은 지금 모두 개인 농장들이 들어서 출입할 수 없게 모두 막혀버렸습니다. 필자도 처음에는 넓고 좋은 길을 따라 잘 내려가다 산길은 충칭이골 상류에서 묵은 옛길로 들게 되었습니다.

 

 이내 옛길은 사라져 버리고 무작정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골이 깊어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골짜기인 충칭이골은 어둡다는 뜻인 ‘침침하다’에서 유래합니다. 계곡은 사람의 통행이 없어 조금은 험했는데 다행히 금골을 내려서면서 어느 농장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개인사유지라 출입을 할 수 없도록 개도 지키고 열쇠도 채워져 있었는데 다행히 우리가 들어간 농장은 열쇠가 채워져 있지 않아 무사히 큰길로 내려설 수 있었습니다.

 

 동면으로 향하는 큰길을 따라 작은 능선을 넘어 무사히 내송리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혹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산지마을에서 내송리로 하산하는 길을 다시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경남여행/양산여행)큰골산~군지산(운봉산)~가모산 근교산행 교통편.


군지산~가모산 산행 출발지인 창기마을로 가기위해 도시철도 1호선 종점인 노포역까지 갑니다. 노포역 앞 시내버스정류장에서 301, 37, 50, 57, 58, 59, 60, 61, 급행 1002, 좌석2100, 2300번이 있습니다. 부산시내버스와 울산시내버스를 환승하시면 됩니다. 산행을 끝낸 후 산지마을에서는 동면 1-1번 마을버스를 이용합니다. 오후 3시55분 단 한차례뿐입니다. 참고하세요. 

#요산김정한 #사밧재 #산행 #가모산 #소설속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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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여행/영도여행)영도 봉래산 둘레길과 봉래산 산행. 발걸음이 즐거운 부산 최고 섬산행지 봉래산 둘레길과 산행.


부산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영도는 신석기시대 때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것을 조개무지 등 발굴된 유적지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터를 이루며 살았는데 신라시대 이후부터는 이곳에 군마를 키운 목마장이 있었습니다. 

전해진 예기로는 영도에서 기른 말은 모두 명마로 알려져 신라 성덕왕이 삼국통일을 이루는 데 공헌한 김유신의 공을 치하하며 그의 손자 윤중에게 이곳의 절영도 명마를 하사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남아 있습니다. 또한, 고려사의 기록을 보면 백제의 견훤이 태조 왕건에게 절영도의 명마를 선물로 보냈다가 ‘백제가 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돌려받았다는 기록 등을 보면 부산은 천마산 아래 초장동과 이곳 영도에서 군마를 많이 생산했던 것 같습니다.




 영도의 유래도 말과 무관치 않습니다. 얼마나 빠른 말을 길렀는지 말이 한번 뛰었다하면 자신의 그림자도 따라오지 못했다하여 절영도로 불렸습니다. 그러다가 1910년경인 일제 강점기 때는 절영도를 목도라 하며 군마를 기르게 하여 대륙정복의 야욕을 키웠습니다. 지금의 영도는 절영도의 ‘절’자를 빼고 ‘영도’라 부르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영도의 중심에는 봉래산이 있습니다. ‘봉황이 날아드는 산’인 봉래산은 삼신산의 봉래산과 똑같은 산 이름을 사용합니다. 지금은 봉래산으로 제 이름을 찾았지만 최근까지는 고갈산이라 불렀습니다. 일제 강점기 조선인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고갈시키다’는 뜻인 고갈산으로 불렸던 게 그 이유인데 다시금 제 이름을 찾아 정말 다행입니다.

 신선이 살 정도로 아름답다는 영도 봉래산은 부산을 대표하는 산입니다. 내륙에서는 느낄 수 없는 섬 산행의 진수를 가까이서 만끽할 수 있어 전국의 산꾼들이 즐겨 찾는 산행 대상지입니다. 또한,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는 봉래산 허리길인 둘레길이 만들어져 느린 걸음으로 영도의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산항 관문에 설치된 부산항대교 전망대가 영도로 알려져 영도의 진가는 더욱 뛰고 있습니다. 이번 봉래산 산행에서 먼저 영도 봉래산 둘레길을 걷고 봉래산의 진수인 조봉~자봉~손봉을 산행하는 경로로 꾸몄습니다.

 봉래산 산행 경로를 보면 외나무약국 버스정류장~산정로 노인 쉼터~둘레길 입구~편백 삼림욕장~해돋이 벽화마을~청봉약수터~자연생태공원~해련사 입구~장사바위~고신대 갈림길~임도~목장원 삼거리~함지골 편백산림욕장~산불초소~복천사 약수터~복천사 주차장~산제당·아씨당~봉래체육공원~불로초공원~KBS송신소~봉래산 정상(조봉)~안부 갈림길~자봉~손봉~임도~절영 종합사회 복지관~절영 복지회관 정류장에서 산행을 끝낸다. 봉래산 둘레길과 조봉~자봉~손봉을 걷는 봉래산 산행 총거리는 약 9km에 산행 시간은 4시간쯤 걸렸습니다.

 먼저 산행을 위해서 영도구 신선동의 외나무 약국 버스정류장까지 갑니다. 그곳에서 목욕탕 뒤 골목길을 올라가면 봉래산 산행 입구인 ‘산정로 노인 쉼터’가 나옵니다. ‘대법사·산제당 입구’이며 둘레길은 대법사 방향으로 20m 가면 왼쪽에 봉래산 둘레길을 통과하는 문과 이정표가 있습니다. 해돋이 배수지 방향을 보고 따라갑니다.

 체육시설도 만나고 유림아파트 뒤를 지나면 봉래산 체육공원 갈림길과 만납니다. 해돋이 배수지 1.41km 직진 방향입니다. 올곧게 뻗은 울울창창한 편백 숲에 매우 많은 피톤치드가 공기 중에 포함되어 있는지 내 머리도 한결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편백 산림욕장을 지나면 둘레길은 갈림길입니다.

 

 

 오른쪽으로 꺾어 해돋이 배수지 이정표만 보고 갑니다. ‘영광마린아파트’이정표 갈림길에서도 해돋이 배수지 방향입니다. 살짝 오르막을 오르면 갑자기 이곳까지 마을이 올라와 있습니다. 영도에서 가장 높은 해돋이 마을입니다.

 최근 환경개선사업 목적으로 마을 전체에 아름다운 벽화로 돋을새김 하여 한결 마을 분위기가 밝아졌으며 청학동 벽화마을로 알려져 새로운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서히 부산항 대교의 웅장한 모습을 보면서 마을이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면 만나는 갈림길에서도 해돋이 배수지 방향입니다. 솔숲을 따라가면 물소리가 들리는 청봉약수터입니다. 다시 만나는 이정표에서는 해련사 방향. 곧 철망 문을 통과하면 자연생태공원입니다. 봄에는 여러 종류의 꽃들이 피는 곳으로 가족 단위로 편백 아래 쉼터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해련사 입구 임도를 직진하면 곧 우뚝 솟은 장사바위와 만납니다. 장사바위에 장사의 신발과 같은 돌이 얹혀 있는데서 유래를 합니다. 봉래산에 9척이 넘는 장사가 살았는데 매일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청학동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힘도 세고 덩치가 크다 보니 한 끼에 쌀 한말을 먹어 치웠는데 하루는 마을에 괴물이 나타나 처녀를 잡아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장사는 지금까지 먹은 밥값을 할 요량으로 괴물과 싸우다 함께 죽었으며 장사는 신발 모양의 바위로 변했다합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면 꼭 큰 짚신을 닮았습니다. 이제 ‘목장원(2.28km)’ 이정표를 보고 갑니다. 그리고 이정표의 갈림길 오른쪽은 모두 봉래산 정상 방향입니다.

 

 이기대 방향인 신선대 부두와 오륙도, 해양대학교의 아치섬과 국립해양박물관의 독특한 건물도 보게 됩니다. 다시 체육공원이 있는 샘터를 지나고 30분이면 고신대학·목장원 방향인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곧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이며 이정표에 목장원 방향으로 갑니다.

 

 

 

 

 이제 편안한 임도에 내려서고 손봉으로 향하는 갈림길을 무시하고 15분이면 남항 앞바다의 묘박지를 볼 수 있는 전망 덱에 도착합니다. 많은 배들이 거친 항해에 지쳤는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10분쯤임도 길을 걷습니다. 목장원 삼거리에서 ‘봉래산정상·복천사·백련사’ 방향인 오른쪽 임도입니다.

 

 

 함지골 편백 산림욕장을 지나면 5번 산불초소에서 임도는 끝나고 오솔길을 따라 복천사 방향으로 갑니다. 곧 영선아파트 갈림길에서 오른쪽 복천사 방향입니다. 20분이면 만나는 전망 덱은 봉래산 둘레길 막바지에 만나는 구간으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봉래산 둘레길에서 이 부분이 가장 아름다운 코스며 경관을 보여줍니다.

 

 

 

 

 남항대교와 송도해수욕장 등 남항과 자갈치 시장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복천사 약수터에서 왼쪽 복천사(0.23km) 방향으로 내려서면 복천사 입구 주차장입니다. 맞은편의 둘레길 문을 통과합니다. 유림아파트 갈림길 이정표에서 산제당은 오른쪽입니다.

 

 곧 산제당 밑 모퉁이를 오른쪽으로 꺾어 봉래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산제당과 아씨 당은 영도를 대표하는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영도의 목마장에서 말을 훈련해 조정으로 보내는데 그날 밤에 말이 원인 없이 매번 죽어나가 부산진첨사 정발은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 원인을 알아보니 시종을 거느린 여자가 봉래산으로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느 날 밤 정발 장군의 꿈에 선녀가 나타나 말하기를 자신은 한라산을 지키는 선녀입니다.

 

 

 

 신돈에 꾐에 빠져 최영장군이 제주도로 유배를 왔습니다. 저는 최영장군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의 첩이되었습니다. 그런 뒤 최영장군은 유배가 풀려 한양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최영장군의 소식만 기다렸습니다. 어느 날 최영장군이 영도에 귀향을 오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영도 봉래산으로 급히 달려왔지만 최영장군은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를 위해 이곳 봉래산에 사당을 지어주면 말이 죽어 나가는 일을 없게 해주겠다며 사라집니다.

 정발장군은 조정에 이 사실을 알렸고 왕은 동래부사 송상현에게 어명을 내려 산제당과 아씨당을 짓고 선녀의 넋을 위로 하게하였더니 그 후에는 말이 죽어나가는 일이 없게 되었다합니다. 산제당을 지나면 봉래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골짜기를 타고 이어집니다.

 

 

 

 여러 번 갈림길이 나오지만 위로 향하는 길은 모두 봉래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가장 뚜렷한 산길을 30분 따라가면 헬기장이 있는 봉래산 체육공원입니다. 맨 왼쪽 끝에 2층 정자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가야 할 봉래산 정상과 송신소 중계탑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헬기장을 지나 시멘트 포장길을 오릅니다.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불로초공원입니다. 중국의 진시황이 서불에게 동남동녀 5천명과 함께 불로초를 구해 오게 했는데 중국에서 구할 수 없자 우리나라 남해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와 남해 금산 등 여러 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고 이곳 봉래산에도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서불이 왔다합니다. 그 이름을 따 생긴 공원으로 보입니다.



불로문 전망덱 야경

 최근 이곳에는 불로문 전망 덱이 새로 조성되어 부산항대교, 신선대부두와 이기대, 아치섬등 북항 최고의 전망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불로초공원을 가로질러 KBS 송신소를 지나 약 40분이면 봉래산 정상인 조봉에 올라섭니다. 이곳에서 보는 신선대 부두 방향 조망도 정말 보기가 좋습니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나가면 바위 전망대가 열리는데 그곳에서 보는 부산의 전망은 압권입니다. 발아래 영도다리와 부산항대교, 용두산공원과 대청공원 등 부산 서구·중구·동구를 속속들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저녁 일몰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진애호가가 이곳을 찾을 정도로 아름다운 노을을 보여줍니다. 아마 부산 노을 1번지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봉래산 정상석 뒤에는 특이한 바위가 있습니다. 영도 할매바위로 불리는데 이곳에는 항상 사탕 등 먹을 게 놓여 있습니다. 멋모르고 이 바위에 올라갔다가는 영도주민에게 혼쭐이 납니다. 조심하길. 할매바위의 이야기가 다음과 같이 영도 사람들에게 전해집니다. 영도 삼신할매는 평소에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자식을 보살피듯 모든 영도주민을 보살핀다합니다.

 

 그러나 영도에서 돈을 벌어 뭍으로 나가면 야멸차게 변하여 꼭 망하게 한 뒤 다시 영도로 돌아오게 하여 다시 품어 준다합니다. 영도를 벗어나려는 사람은 영도 봉래산 할매바위에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사해야 한다는 우스개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믿거나말거나 그래서 영도주민은 되도록 영도를 벗어나지 않으며 떠났다가 실제로 다시 영도로 들어오는 분이 꽤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직도 해가 중천에 걸려있어 아름답다는 저녁노을을 기다릴 수 없으며 ‘봉래산 손봉·목장원’을 향해 출발합니다. 정상을 내려서면 안내판 앞 갈림길이며 직진하여 능선을 향하면 됩니다. 오른쪽은 복천사 방향. 봉우리에 전망이 열리면서 태종산과 묘박지, 망망대해의 남해바다가 끝도 없이 펼쳐집니다. 곧 오거리 안부에 닿습니다.

 

 왼쪽은 봉래산 체육공원과 광명고등학교, 오른쪽은 목장원으로 내려가며 자봉은 봉래산 손봉의 직진능선입니다. 곧 2층 정자인 봉래산 자봉(387m)입니다. 산불초소와 정상석이 있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직진하여 손봉으로 향합니다. 조봉에서 30분이면 손봉 정상에 닿습니다. 북항과 오륙도, 해양대학교의 아치섬, 태종산 등 영도의 반쪽을 모두 즐길수 있는 전망대가 여럿있습니다. 또한, 중리해변 등 빼어난 전망을 손봉에서 마주하며 중리산과 태종대의 태종산이 손에 잡히게 가까이 있습니다.

 

 

 봉래산 정상인 조봉은 할아버지 산이며 그의 아들이 자봉. 그리고 가장 낮은 봉우리는 손자를 뜻하는 손봉입니다. 손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왼쪽은 목장원 방향이고 그대로 직진하여 능선을 탑니다. 정면에 소나무가 있는 바위에서 등산로는 왼쪽으로 꺾이며 내려갑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절경 또한 매우 빼어나 섬산행의 즐거움인 조망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덱 계단을 내려서고 마지막 전망대 직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두 방향 모두 목장원 임도로 내려갑니다. 임도를 가로질러 반도보라아파트 방향입니다. 손봉에서 30분이면 절영종합사회복지관 앞이고 도로에 있는 절영복지회관 버스 정류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섬산행 #부산여행 #여행 #영도여행 #봉래산둘레길 #봉래산

영도 봉래산 고도표

영도 봉래산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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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2 - (부산여행/영도여행/절영해안산책로)신선이 된 기분이 이런 기분. 갈맷길이 있는 봉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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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행/달성여행)가창면 우록리 청산~우미산 산행.  일본인 사야가 김충선 장군의 흔적을 찾아나선 우록리 청산~우미산 가을 산행.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 우미산 산행을 하기에 앞서 사야가 김충선 장군과 녹동서원, 달성한일우호관이 왜 이곳에 세워졌는지 그 설립 배경부터 알아야 합니다. 사야가 김충선 장군은 원래 일본 국적을 가진 분입니다. 왜 조선에 귀순을 선택했을까요?




도요토미히데요시는 중국 침략을 위한 길을 내어 달라고 요구하며 조선을 침략하는 전쟁을 일으킵니다. 1592년 임진년에 일어난 전란으로 임진왜란이라 부릅니다. 임진왜란의 선봉에 가토 기요마사가 있었고 그 우 선봉장에 사야가란 장수가 있었습니다.

사야가는 예절을 중시하고 군자의 도리를 지키는 조선에 흠모의 마음이 있었고 조선 침략의 명분을 얻을 수 없다며 그의 부하 3천 명과 함께 경상감영의 박진 장군에게 투항하여 조선을 지키는 선봉에 서서 왜군을 격파합니다.

또한, 조총과 화약 조제의 전문가로 조선에 조총과 화약기술을 전수하여 우리 병사에게 왜군과 맞서기 위해 조총을 갖추게 합니다. 이후 도원수 권율 장군과 어사 한준겸이 조정에 그의 공적을 상소하였고 선조는 김해김씨 김충선을 하사합니다.

그 후 정유재란도 참여하여 공적을 세웠으며 1636년 병자호란 때는 노구를 이끌고 남한산성으로 인조를 구하기 위해 출병하지만, 청나라에 무릎을 꿇었다는 임금의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돌려 우록리로 내려와 여생을 보냈습니다.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을 겪었던 김충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녹동서원입니다. 1794년 정조 18년에 지역 유림의 상소를 받아들여 세워진 녹동서원은 다시 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 훼철되었다가 1885년 지역유림과 문중에 의해 재건되었고 1971년에 국가의 지원으로 지금의 위치에 옮겨 왔습니다.

최근까지 모하당 김충선 장군은 주목을 받지 못하다기 일본 관광객과 정치인들이 방문하면서 한일 양국에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인으로 조선에 귀화하여 정작 조선 사람보다 더 조선을 아끼고 사랑한 김충선 장군을 만나고 청산과 우미산을 둘러보는 의미 있는 산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미산 산행 경로는 녹동서원 주차장~녹동서원·달성한일우호관~김충선장군 묘~남지장사 갈림길~삼정산 갈림길~656봉 전망대~남지장사 갈림길~740.4봉 전망대~안부 삼거리~주리 갈림길~정자 쉼터~통점령 갈림길~최정산 목장~(통점령 갈림길)~청산 정상802m~백록마을 회관 갈림길~우미산·밤티재 갈림길~우미산 정상 747m~우미산장·식당~우록마을 정자 쉼터~녹동서원 주차장 순으로 산행은 우록리를 두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산행 길이와 난이도 또한, 만만찮은 코스로 무리한 산행을 원하지 않는다면 산행은 청산 정상을 지나 만나는 백록마을 회관으로 하산하면 됩니다. 실제 우미산을 거치는 코스는 그저 걷는 재미뿐입니다. 전체적인 거리는 약 15㎞에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30분~6시간가량 잡아야 합니다.

청산~우미산 산행은 모하당 김충선 장군 위패를 모신 녹동서원의 달성 한일 우호관 뒤쪽에서 시작합니다. 먼저 산행을 하기 전에 일본인으로서 조선에 귀화한 김충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사당과 달성 한일 우호관에서 그분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생각해 봅니다. 산행은 ‘김충선장군 묘소 가는 길’입니다.

데크로 된 나무계단 길을 쉬엄쉬엄 300m쯤 올라가면 단출한 묘소와 만납니다. 그분의 삶을 한눈에 느끼는 평범한 무덤입니다. 참배하고 오른쪽 산길을 오릅니다. 곧 능선에 오르고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입니다. 왼쪽 남지장사 방향으로 본격적인 청산~우미산 산행의 시작입니다.

남지장사는 684년 신라 신문왕 4년 때 창건된 고찰로 여러 번의 중창과정을 거친 뒤 1767년 영조 43년에 모계가 중창하면서 팔공산의 북지장사와 대칭되는 곳에 세워진 절이라하여 남지장사라 하였습니다. 임진왜란 때는 사명당 유정이 이곳 청련암에 머물며 승병을 훈련했습니다. 그 사실이 왜군에게 발각되어 남지장사와 청련암 등은 불태워졌으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등 모든 전란이 끝나고 난 뒤인 1653년에서 1767년까지 4차 중창을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슬며시 오르든 산길은 급한 오르막이 이어지면서 펑퍼짐한 작은 봉우리를 넘어갑니다. 30분쯤 올라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다다랐습니다. 오른쪽은 삼정산 방향이며 우미산은 왼쪽 남지장사 방향 오름길을 따라갑니다. 산길은 키 큰 나무와 활엽수에 가려 바깥과는 차단된 듯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20분쯤 올랐을까 돌출된 656봉에 닿았습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바깥세상을 보았습니다. 우록리는 눈에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으며 꼭 함지박에 푹 쌓여 세상 밖과 단절된 모습입니다.

계단 논인 다랑논과 수확을 앞둔 누런 벼, 숲속에 둥지를 튼 남지장사와 청련암 부속암자의 모습을 감상하며 나중에 이런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필자가 지나가야 할 능선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그 뒤로 비슬산 조화봉 정상에 있는 기상관측소 건물이 바깥세상과 단절된 내 마음에 ‘도시인이시여 정신 차리소’ 하듯 흔들어 깨웁니다.

다시 북쪽을 봅니다. 가창면과 멀리 팔공산의 긴 능선이 기지개를 켜는 듯 허리를 쭉 피며 누워 있습니다. 능선을 따라갑니다. 곧 땅이 푹 꺼지듯 산길은 내려갑니다. 평점 심을 찾을 때쯤 안부사거리에 닿습니다. 왼쪽은 남지장사. 우록 경로당 2.6km 방향. 우미산은 ‘최정산 억새’ 방향인 직진 오르막길입니다.

산행의 진리는 항상 내리막이 있다면 오르막도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런 굴곡과 같이 부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편하게 내려왔다면 이제 꾸역꾸역 오르막을 올라야 합니다. 조금만 어려워도 참고 견뎌내면 좋은 결과가 기다리듯 곧 시원하게 바깥 세상이 열리는 전망대가 기다립니다.


740.4봉의 삼각점이 있는 전망대에서 다시 쉬면서 우록리를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능선이 왼쪽에 한눈에 보이며 가운데 우미산이 우뚝 솟았고 우록리의 크고 작은 마을이 산비탈에 등을 비비듯 자리하였습니다. 이제 700m대 높이로 걷기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능선의 굴곡도 심하지 않으며 간혹 나타나는 전망대에서 세상과 소통하며 걷습니다. 최정산과 주암산의 능선도 확인하고 걸어가면 어느덧 안부 삼거리입니다. 이정표는 없지만, 왼쪽으로 내려가는 선명한 하산 길은 남지장사로 향하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직진하면 능선은 그리 급하지 않게 이어집니다. 다시 주리 갈림길과 만나는데 이정표가 있던 남지장사 갈림길에서 60분이면 이곳에 도착합니다. 오른쪽은 주리와 최정산 탐방 입구인 임도로 내려가는 하산길이며 우미산을 가기 위해서는 백록마을 회관 방향인 직진 능선을 계속 탑니다.






곧 억새밭이 펼쳐지며 봉우리에 정자 쉼터가 있습니다. 건너편에 비슬산이 완전히 드러나고 최정산의 옛 목장도 가깝게 보이며 멀리 석화성 가야산도 보입니다. 약 200m쯤 산길을 따라가면 통점령 갈림길입니다. 사룡산에서 시작된 비슬지맥도 이곳에서 최정산 방향으로 꺾고 비슬산으로 가게되는 길목입니다.






가을 산행의 전령사인 억새를 만나기 위해 최정산 목장 부근으로 내려갔다 옵니다. 약 1km를 가는동안 솜틀처럼 부드러워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실컷 억새를 만나고 다시 통점령 갈림길로 돌아와 팔조령과 청산 방향으로 향합니다. 아쉬운 듯 최정산 목장 쪽을 자꾸 돌아보게 합니다.





산행길 좌우로 억새가 한껏 멋을 부리기도 하지만 곧 헬기장에 세워진 청산 정상 표지석과 만났습니다. 청산 정상에서는 주변 경관을 볼 수 없으며 우미산 방향으로 빠지는 산길도 주의하여 찾아야 합니다. ‘백록마을회관’ 방향은 청산 정상에 올라와서 바로 오른쪽 첫 번째로 빠져나가는 길입니다.




조금만 등산로를 따라가면 이정표가 또 있습니다. 팔조령 11.3km. 지금부터는 산길도 뚜렷하고 신나게 내려갑니다. 철탑이 나타나면 철탑 아래 백록마을 회관 갈림길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백록마을 회관으로 하산하느냐 아니면 우미산을 향하느냐 결정해야 합니다. 이곳을 지나면 더 이상의 탈출로는 없습니다.


필자는 직진해 우미산으로 향합니다. 평범한 능선길을 따라가다 안부에서 다시 우미산으로 향하는 능선을 힘겹게 오릅니다. 그래도 지금은 산길이 뚜렷하지만, 필자가 아주 오래전에 이곳 우미산과 청산을 거쳐 산행할 때 고생을 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백록마을 회관 갈림길에서 약 20분이면 ‘밤티재 팔조령·우미산 갈림길’ 이정표와 마주합니다.

왼쪽 우미산(1.0km)을 향해 오릅니다. 힘겹게 마지막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겨우 우미산 문턱에 올라서고 산길은 왼쪽으로 능선을 바꿔 타고 약 30분이면 우미산 표지석과 마주했습니다. 이제 더 높은 봉우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힘겨운 하산길이 기다립니다. 우미산장·식당까지 앞으로 엎어질 듯 급한 내리막의 연속입니다. 하산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남지장사로 향하는 도로에 내려서고 오른쪽으로 갑니다. 20분이면 우록마을 느티나무 쉼터를 지나고 곧 녹동서원 주차장에서 필자는 산행을 마무리하는 스키 스톡을 접어 넣었습니다.



☞(대구여행/달성여행)가창면 우록리 청산~우미산 산행 대중교통편.  


대구시 달성군 청산~우미산 산행을 위해서는 우록리 녹동서원까지 갑니다. 녹동서원과 달성한일우호관 대중교통편은 기차를 이용하면 먼저 동대구역까지 가야 편리 합니다.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여 칠성 시장역에 내려 2, 3번 출구로 나와 프라자 약국 앞 버스 정류장에서 ‘가창 2번’ 버스인 ‘우록리’를 반드시 확인하고 타야 합니다. 시외버스를 타고와도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칠성 시장역에 내리면 됩니다. 칠성 시장역 출발 가창 2번 버스는 오전 8시07분, 8시43분, 9시21분, 9시59분, 10시37분, 11시15분, 11시51분에 있으며 약 4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우록리 달성우호문화관 앞에서는 오후 2시09분, 2시47분, 3시23분, 4시01분, 4시39분,5시17분,5시56분 등에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은 달성한일우호관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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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우미산 고도표

청산~우미산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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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고성여행)영오면 선유산 산행. 선녀와 나무꾼 전설을 쫓아간 고성 선유산 산행. 


산행을 떠나기 전에 유의 깊게 보는 것 중 하나가 산 이름입니다. 산 이름에 설악산 월악산 치악산같이 악(岳)자가 들어간 산은 대체로 산세가 험하고 힘든 산행 코스로 악명이 높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산중에서 가장 많은 지명을 가진 백운산은 산봉우리에 항상 구름을 둘러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어 백운산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많은 산 이름과 실제 산은 그 이름과 딱 들어맞는 게 대부분인데 이번에 필자가 찾은 고성의 선유산은 그 이름에 비해 산은 동네 뒷산같이 수더분하였습니다. 




선유의 선(仙)자는 신선이나 하늘의 선녀를 뜻하여 금강산의 산세쯤으로 기대했습니다. 그쯤 되어야 신선이 내려와 바둑을 두든지 선녀가 하강하여 목욕을 하다 몸을 숨기든지 할 것 같은데 선유산은 전혀 그런 느낌의 산이 아니었습니다. 왜 선유산이 되었는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선유산에는 “선녀와 나무꾼”의 설화가 전해옵니다. 선녀와 나무꾼 하면 대표적 인 게 금강산의 선녀와 나무꾼입니다. 금강산 상팔담에 나무꾼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 사냥꾼에 쫓기든 사슴을 구해주고 사슴은 그 은혜를 갚기 위해 나무꾼에게 하늘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하는 곳을 알려 주면서 선녀가 입고 왔던 옷을 숨길 것을 당부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아이 셋을 나을 때까지 옷을 보여주지 말 것을 주문하며 사라졌습니다.

나무꾼은 그 덕택에 선녀와 결혼을 하여 홀어머니를 모시고 오순도순 살며 두 명의 자녀를 낳았습니다. 선녀는 나무꾼에게 이제 선녀 옷을 보여 줄 것을 간청하였고 나무꾼은 사슴이 한 말을 떠올렸지만 어쩔 수 없이 날개옷을 보여주자 선녀는 아이와 함께 하늘나라로 올라갔다는 동화로 어릴 때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 뒤 금강산 산행을 하게 되어 선녀와 나무꾼 전설인 상팔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선녀와 나무꾼 전설이 이곳 고성의 작은 산에도 있다 하니 신기하였습니다. 고성 선유산의 선녀와 나무꾼 전설은 선유산 아랫마을에 부모님을 모시며 생계를 꾸리는 효자 강수 총각이 살았습니다.

얼굴이 사나이답고 인물이 듬직하여 마을에서도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미남 총각이었습니다. 하루는 하늘의 선녀가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면서 나무꾼을 보고 그만 첫눈에 반했습니다. 선녀는 하늘의 법도를 어기고 시녀와 함께 인간 세상에 매일 내려와 나무꾼과 꿈같은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강수 총각은 몹쓸 병에 걸려 그만 죽게 되었고 그것을 모르는 선녀는 강수 총각을 만나기 위해 매일 인간 세상에 내려왔으나 만날 수 없었습니다. 옥황상제가 그 사실을 알고 하늘의 법도를 어긴 선녀를 내 쫓아버렸습니다. 선녀는 강수 총각을 만나기 위해 찾아 왔지만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상사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 죽어 하늘의 무지개가 되었다 합니다.

선유산에는 선녀와 강수 총각의 전설을 보여 주는 많은 지명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선녀가 죽을 때 시녀도 함께 죽어 바위로 변했는데 그 바위가 띠 바위이며 강수 총각을 만나는 선녀를 기다리며 시녀가 숨어 지냈다는 굴 바위, 굴 바위에서 놀던 시녀가 떨어져 죽어 변했다는 장가바위와 상여바위 등이 전해져 선유산의 전설이 더욱 실감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선유산 산행 경로를 보겠습니다. 경남 고성군 연촌버스 정류장 옆 선유산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들평봉~소재봉~소재고개~상여봉~만날재~선유산~(만날재)~금굴~서나베이~웃고개~선양재~양월 버스정류장~선유산 주차장 순으로 산행 거리는 약 10km며 전체적인 산행 시간은 3시간 30분~4시간쯤 걸립니다.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을 쫓아 선유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선유산 출발은 대개 연촌버스 정류장 옆에 있는 선유산 등산로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선유산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대형 표지석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키 큰 소나무가 아주 인상적이며 우리가 산행할 능선을 황새 등이라 하는 것 같습니다.

진양 하 씨 선산이며 풍수적으로 볼 때 황새 등과 같이 능선이 유순하게 생겼습니다. 또한, 황새가 날기 위에서는 무거운 석물을 등에 올릴 수 없어 무덤에 비석을 세우지 않았다 합니다. 그래서인지 산행하는 동안 만난 무덤에서는 비석과 상석을 잘 보지 못했습니다.

오른쪽에 선유산 안내도와 유래 안내판을 일별하고 안내판 오른쪽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길은 곧 능선을 따르고 여러 기의 상석 없는 무덤을 지나면 능선까지 밤나무밭이 올라와 있습니다. 20분이면 밤나무 능선을 벗어나고 산길은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 무덤 방향으로 향할 것 같지만, 선유산 산행은 웃자란 풀밭 길인 왼쪽으로 들어서야 합니다.

곧 나무에 ‘등산로’ 푯말이 붙어 있고 다시 사람의 흔적을 쫓아 20분쯤 더 진행하면 또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번에도 왼쪽입니다. 조금씩 산길은 능선을 따라 오르막이 이어지고 약 20분이면 들평봉을 알리는 안내판과 "소재봉 0.9km, 정상 2.9km"를 알리는 푯말을 만납니다. 

작은 무덤이 있는 ‘들평봉’은 잡목으로 인해 지금은 그저 평범한 봉우리지만 이전에는 이곳에 올라서면 영오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명당으로 알려져 봉우리 주위로 무덤을 많이 섰습니다. 현재 주변은 나무들로 조망은 즐길 수 없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은 등줄기의 땀을 식혀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시 여러 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어 약 20분이면 펑퍼짐한 소재봉에 닿습니다. 봉우리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양호봉 1.5km, 정상 2.0kn" 푯말이 있으며 직진하여 내려서면 짤록한 안부입니다. 소재 고개로 지금은 통행이 거의 없는지 고갯길은 끊어진 지 오래입니다.


소재고개는 영오면의 중요 고갯길로 가천 쪽에서는 진성장을 향하는 길목이며, 영산리 주민들은 옥천사와 고성장을 가는 유일한 길목으로 이용되었던 곳입니다. 이 고개를 넘는 곳에 가난뱅이 절터가 있어 고개를 넘던 장꾼이 목을 축일 수 있었다 합니다. 지금은 모두 옛 영화로 남아 흔적도 없이 사라져 그전 이야기로만 전합니다.


양호봉은 찾을 수 없고 생뚱맞게 쉴 수 있는 벤치가 놓여 져 황당할 뿐입니다. 이제 다시 상여봉을 향해 오르막 능선이 기다립니다. 꾸준히 오르면 옛 무덤 터였던 곳에 ‘형제 바위’ 안내판이 있습니다. 무슨 연유로 형제가 죽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건너편 마을에서 바위가 보이면 마을에 꼭 불길한 일이 생겨 오래전부터 주민들이 바위 앞의 나무를 베지 못하게 했다합니다.

이곳을 지나면 무덤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고 "상여봉 1.5km, 주차장 3.7km" 푯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숨을 돌린 뒤 상여봉을 향하면 오늘 선유산 산행에서 처음으로 왼쪽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발아래 양기 저수지와 양산리 양기 잿담 마을이 멀리 진주 월아산과 장군대산도 보입니다.




곧 능선에 큰 바위가 나타납니다. 안내판도 없지만 바로 상여 바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상여 바위는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에서 선녀가 강수 총각을 그리워하다 상사병으로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옥황상제는 인간 세상에 상여를 내려 보냈다 합니다. 


상여 바위에 올라서면 울퉁불퉁한 바위 능선인 적석산과 소곡산, 월아산과 장군대산 등 오늘 산행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입니다. 왼쪽으로 가야 할 선유산이 바가지 모양으로 두루뭉술하며 아마 주위를 둘러보면 고성군에서 가장 깊은 오지를 연상할 정도로 낮지만 많은 산이 솟아 있습니다.





10분 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만날재입니다. 이 고개는 양월 주민과 가천으로 넘어다녔던 사람들이 이곳에서 만나 땀을 식혔다 합니다. 왼쪽은 금굴을 거쳐 서나베이 방향이며 필자는 직진하여 선유산 정상을 올랐다가 바로 서나베이로 하산하지 않고 다시 만날재로 내려와 금굴 등을 보기로 했습니다.




선유산 정상까지는 0.3km 10분쯤이면 운동장 같은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는 강수 총각과 선녀가 사랑을 나누던 오래된 금포구나무가 있었다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으며 정상에 죽은 선녀의 영혼이 묻혀 있는 무지개 터도 있다지만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그 대신 선유산의 강수 총각과 선녀의 사랑을 노래한 노랫말이 전하는데 “선유산 정상에 한그루 금포 구 나무/ 선녀가 강수총각 꼬아서 놀았다네/ 서로 좋아 상사병에 걸린줄도 모르고/ 애답도다 애답도다 사랑이 무엇인지/ 희미한 가을밤의 달님도 웃고가네” 쓸쓸한 가을날에 더욱 슬픈 가락입니다.



다시 만날재로 내려갑니다. 오른쪽 서나베이 0.8km 방향으로 꺾으면 잠시 뒤 광산의 흔적인 ‘금굴’이 있습니다. 원래 깊이가 100m였는데 지금은 50m쯤 들어갈 수 있습니다. 1971년경에 금을 캐기 위해 양기 청년 20명이 그 당시로는 거금인 20만 원을 받고 어깨에 메어 올렸다는 굴착기로 판 굴로서 금은 나오지 않았으며 지금은 폐광인 상태입니다.




그때의 굴착기도 입구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필자는 궁금증을 못 이기고 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괴기스러운 소리가 들리고 머리카락이 쭈빛 서는 것을 느꼈습니다. 서나베이로 향하는 길은 칡넝쿨로 완전 밀림지대였습니다. 너덜에다 길도 좁고 미끄러워 조심해야 합니다. 왼쪽에 장가 바위 안내판이 있지만 바위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선녀와 함께 내려온 시녀가 굴 바위에서 놀다가 그만 굴러떨어져 죽었는데 그 시녀의 혼이 바위로 변했다 합니다. 바위 모양이 꼭 여자의 중요 부분을 닮아 마을 총각들이 돌을 던져 바위 끝 부분에 맞히면 장가를 빨리 갔다는 전설에 장가바위가 되었다는 유래입니다. 아직 노총각이신 분은 빨리 이곳에서 돌을 던져 보세요.


20여 분 선유봉 산허리를 돌면 정상에서 내려오는 갈림길에 운동기구가 설치된 서나베이 삼거리입니다. 너른 길을 5분 쯤 하산하면 웃고개 갈림길이며 오른쪽으로 내려서자마자 다시 오른쪽 으로 꺾어 내려가면 무덤을 지나고 다시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이번에는 왼쪽으로 산길을 따라가면 앞에 무덤이 있고 철망이 처져 있습니다.



철망 왼쪽으로 내려서면 너른 길과 만나면서 농장을 지나고 영광 류 씨 선양재에 도착합니다. 선양재 뒤로 우뚝 솟은 선유산의 독불장군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양월 버스정류장에서 40여분 도로를 걸어가면 산행 출발지인 연촌 버스정류장 선유산 등산로 입구입니다.



#선녀와나무꾼 #근교산 #고성선유산 #등산 #산행 #국제신문 #여행

선유산고도표

선유산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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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칠곡여행)칠곡 가산 가산산성, 가을 산행 최적의 코스, 가산산성 성곽 길을 걸어보세요.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은 칠곡군과 구미시, 군위군, 영천시, 경산시 등이 시군의 경계를 이루며 동서로 길게 능선을 이루었습니다. 서쪽에는 가산산성으로 유명한 가산에서 시작하여 동쪽에는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 준다는 팔공산에서 가장 유명한 경산 갓바위가 있는 관봉까지 능선을 말합니다.




 대구 산 꾼은 이 능선을 팔공산맥이라 부르고 있을 정도로 옹골찬 산세를 이루어 종주를 몇 번 해봤던 저로서도 가산~팔공산의 매력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 산행은 팔공산에서 칠곡군에 속해있는 가산을 산행하였습니다. 가산은 능선을 따라 포곡식 산성을 쌓았는데 총길이는 약 11km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진남문을 시작으로 가산바위를 돌아 가산 정상을 거치는 산행은 가산의 이모저모를 모두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가산산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선 시대에 쌓았던 성곽이 무려 800여 개가 됩니다. 그중 전략적 요충지였던 산성은 276개로 이곳 칠곡과 구미에도 금오산에서 쌓은 금오산성, 하늘이 내려줬다는 천생산성과 함께 영남을 방어하는 요충지로 가산산성도 아주 중요하게 인식되었습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으면서 나라에서는 산성의 중요성을 새삼 알게 되었고 이에 1639년 인조 때 경상도 관찰사였던 이명웅은 가산산성 축조를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산성 축조를 밀어붙이다 보니 많은 장정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동원된 장정이 무려 10만 명에 달했다합니다.

 이에 민심은 이반되고 급기야 이명웅은 관찰사에서 물러나고 사실상 공사는 중단되었다가 1700년에 와서 숙종의 명을 받아 이세재가 외성을 완성하였고 1741년 영조 때에 경상도 관찰사 정익하에 의해 내외성과 중성을 모두 완공하게 되었습니다.

 경북 칠곡군 가산산성의 산행 경로를 보면 진남문 주차장~563봉~남포루 전망대~남포루터(이정표)~암문~여릿재 갈림길~가산바위 갈림길~가산바위~복수초 군락지~중문~가산 정상(902m)~유선대와 용바위 전망대~가산 정상~잇단 동문 갈림길~725봉~할아버지·할머니 바위~치키봉 밑 갈림길~정자쉼터~탐방지원센터~해원정사 입구~진남문 순이며 처음 출발지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총 산행 거리는 약 10km이며 전체 산행시간은 5시간쯤 소요되었습니다. 가산바위와 유선대등 전체적인 조망이 빼어나 생각보다 많은 산행시간이 걸렸습니다.

 산행 출발을 위해 경북 칠곡군 동명면 가산산성의 남쪽 성문인 진남문 주차장에 시작 합니다. 진남문은 현재 말끔히 복원된 모습으로 가산산성 중에서 가장 낮은 곳에 계곡을 끼고 세워져 있으며 산성의 주 출입문입니다. 진남문을 통과하자마자 바로 왼쪽 성곽을 따라가면 산길 입구입니다.

 돌로 쌓은 산성도 능선을 따라 이어집니다. 산성은 파괴된 곳도 있지만,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도 지나게 되고 등산로 대부분이 산성을 따라갑니다. 약 25분 뒤 처음으로 바위 전망대와 만납니다. 진남문 아랫마을인 남원리의 전경과 왼쪽에는 도덕산과 올망졸망한 산이 그림 같이 펼쳐집니다.

 

 오른쪽은 백운산도 보입니다. 그 아랫마을이 6.25 최고 격 적지였던 다부동입니다. 하루하루 고지의 주인이 바뀌었을 정도로 인민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입니다. 다시 산길로 복귀하여 20분을 가면 두 개의 바위가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에서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고 조금씩 가파른 산길을 따라갑니다.

 

 35분쯤 더 가면 남포루 망대였던 바위봉우리에 올라섭니다. 유학산과 금오산, 비슬산이 시야에 보이고 희끗희끗하게 가야산도 보였습니다. 왼쪽 끝으로 팔공산 비로봉과 서봉, 팔공산 능선이 하늘과 맞닿은 듯 스카이라인을 긋고 있습니다. 곧 남포루터를 알리는 이정표에 도착했습니다.

 

 오른쪽 동문 0.3km 산행은 가산바위 1.5km, 중문 1km의 직진 방향입니다. 눈앞에 가산산성의 성곽이 완벽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 밑에 적군의 눈을 피해 군사들이 드나들었던 작은 석문을 통과하여 산성을 따라 걷습니다. 웃자란 풀들이 성가시지만, 성벽을 따라 간벌을 한 상태라 주변의 조망이 시원하게 열렸습니다.

 

 

 

 

 뒤돌아보면 팔공산이 첩첩이 능선을 포개며 솟아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20여 분 성곽 길을 가면 이정표가 나오고 왼쪽은 여릿재( 2.1km)로 내려가고 가산산성은 오른쪽 중문(0.5km) 방향입니다. 산성은 활처럼 휘어져 이어집니다. 10여 분 뒤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중문(0.1km) 방향이 아닌 왼쪽 가산산성(0.5km) 이정표를 따라갑니다.

 

 

 

 

 살포시 내려서는 성곽 길 끝에는 장수의 짙은 눈썹처럼 툭 불거진 바위가 보입니다. 가산의 최고 명물인 가산바위로 가까이 갈수록 더욱 웅장합니다. 15분이면 편편한 가산바위에 올라섭니다. 사방 거칠 것 없는 조망으로 다부동이 발아래 보이고 백운산과 유학산, 금오산, 가야산, 비슬산 등 대구와 구미 쪽 산이 그림같이 펼쳐집니다.

 

 

 가산바위는 가암(架岩)으로도 불리며 넓이는 약 270㎡ 규모의 너럭바위로 약100여 명이 앉아 휴식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너럭바위 중간에 큰 구멍이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신라의 도선국사가 전국 산천을 주유하다 이곳 땅의 기운을 보고 철을 녹여 만든 소와 말 형상을 묻어지기를 잡았다합니다.

 

 

 

 가산산성을 내려오면 이내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왼쪽은 학명리(2.6km)와 서문(0.6km) 방향이며 가산 정상은 오른쪽 동문(1.4km) 방향 너른 길을 갑니다. 곧 장군정 이정표가 있고 세계 최대 규모라는 복수초 군락지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른 봄에 피는 복수초는 눈을 뚫고 올라와 설연화, 얼음새꽃으로 부르며 노란색의 꽃이 황금색 잔을 닮아 금잔화로도 불립니다. 내년 봄에 다시 복수초를 보기 위해 한번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직진하여 15분이면 중문을 통과하고 동문(0.9km)으로 향합니다.

 

 300m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키 큰 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임도 길을 걸으면 용바위·유선대 삼거리입니다. 직진은 동문(0.6km), 왼쪽 용바위로 갑니다. 곧 다시 갈림길, 이곳에서도 왼쪽 용바위·유선대 방향입니다. 살짝 산길을 오르면 가산 정상 표지석 뒤에 현재 발굴조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그 뒤 삼각점 봉우리가 가산(902m) 정상입니다. 산성이 둘린 정상에서 유선대와 용바위를 보고 옵니다. 100여m 내려가면 스텐인리스 봉 난간이 있고 바위 끝으로 나가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유선 대인지 용 바위인지 알 수 없습니다.

 

 

 

 천길 벼랑 끝에 솟아 오금이 저릴 정도로 대단한 조망 처이며 팔공산을 한눈에 바라보는 최고의 전망대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입구에 위험을 알리는 안내판은 있는데 정작 이곳을 알리는 안내판은 없어 멀리 외지에서 온 사람으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다시 성곽 끝으로 나가 그곳에서 조망을 즐기다 가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가산 정상에서 팔공산을 보면서 능선에 쌓은 성곽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 능선이 한티재를 거쳐 팔공산으로 향하는 종주 길입니다. 잇단 동문 방향 이정표를 무시하고 한티재 방향으로 향합니다.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바위가 능선에 솟아 있습니다. 가산 정상에서 50분이면 특이한 모습을 한 할아버지 할머니 바위에 도착합니다. 할아버지 바위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꿇어앉아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내가 잘못 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내려오던 능선은 치키봉을 향해 조금씩 올라갑니다. 약 20분이면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있습니다. 이곳을 찾지 못했다면 치키봉 갈림길에서 하산해도 됩니다. 절터 흔적을 지나면 치키봉에서 내려오는 산길과 만나고 오른쪽의 편안한 길을 에돌아 절터의 석축도 만나고 약 20분이면 임도가 있는 정자 쉼터에 도착합니다.

 

 왼쪽 진남문(1.5km) 방향 임도를 따라갑니다.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해원정사 표지석을 보고 오른쪽으로 꺾어 해원정사 앞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산행 출발지 진남문에 닿습니다.

☞(경북여행/칠곡여행)칠곡 가산 가산산성, 가을 산행 최적의 코스, 가산산성 성곽 길을 걸어보세요. 가산산성 대중교통편.


가산산성을 가기 위해서는 일단 동명면사무소 앞 정류장까지 가야 합니다.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지하철 대구역에서 4호선을 타고 망덕역에서 3호선을 갈아타 종점인 ‘칠곡 경대병원역’에서 내립니다. 3.5km 거리에 있는 동명면사무소 앞까지는 택시를 이용합니다. 대구북부정류장에서는 칠곡 300번 가산행 버스를 이용하여 동명면사무소 앞에서 하차합니다. 오전 8시 40분, 11시 50분, 동명면 사무소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 칠곡 3번 군내버스를 이용하여 종점인 기성리 방턱골에 하차합니다. 오전 5시 59분, 6시 50분, 7시 17분, 9시 27분, 11시 11분 등에 있습니다. 방턱골에서 진남문까지는 1.2km 거리를 걸어야합니다. 산행을 끝낸 다음 기성동 방턱골 정류장에서 동명면사무소로 나오는 칠곡 3번 버스 시간은 오후 4시 30분, 5시 22분, 6시 40분, 7시 32분, 8시 24분, 9시 50분(막차)에 있습니다. 네이게이션은 해원정사 또는 진남문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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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영덕여행)병곡면 철암산~고래불해수욕장 산행. 산행도 하고 해수욕도 즐길 수 있는 철암산~고래불 해수욕장 산행.


철암산 산행은 영덕군 병곡면 영1리 표지석에서 시작합니다. 마을의 지형이 연꽃이 물에 떠 있다는 ‘연화부수형국’이라 연골 또는 연동으로 부르게 되었는데 산행을 하고 난 뒤 철암산과 금광굴에 대한 유래를 알아보기 위해 영1리 범바위마을을 찾았습니다.




 쭉쭉빵빵 하늘로 솟은 소나무가 포근하고 칠보산, 등운산과 주변의 낮은 산들이 마을을 감싸는 게 정말 편안하며 살기 좋은 농촌마을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영1리 표지석이 있는 갈림길에서 칠보산 방향으로 50m쯤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철암산을 알리는 등산로 안내판이 있습니다.

 

 입구는 콘크리트길입니다. 갑자기 능선에는 추수를 기다리는 나락을 만났습니다. 그 뒤로 병곡면소재지와 고래불 해수욕장, 바다를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반농반어 마을입니다. 신기하게도 산에서 논농사를 짓는 것에 궁금증을 여기면서 김해 김씨 묘를 지나고 본격적인 흙길 산행이 시작됩니다.

 

 

 등산로는 넓고 수려한 소나무가 정말 아름다운 산길입니다. 솔가리비가 깔린 푹신한 산길은 등산화를 벗고 걸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등산로를 알리는 작은 안내판을 지나고 5분 뒤 만나는 사거리 갈림길에서 “철암산 2.0km 등산로 정상”방향 직진 길입니다. 오른쪽은 0.5km 병곡면 사무소와 고래불해수욕장 방향. 왼쪽은 영1리, 칠보산 자연휴양림 방향.

 

 

 

 

 곧 능선에 깻잎 농사를 짓는 분을 만났는데 수로에 물이 철철 흐르기에 궁금하여 물었습니다. “저 산 넘어 저수지에서 산을 뚫어 물을 이곳까지 땡겨온다,” 아잉교하며 이물로 논농사를 짓는다는 농부의 모습은 굵은 주름에 세월의 잔상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며 다시 산길을 걸었습니다.

 산 높이는 184m에 불과하지만, 산행 내내 이어지는 울울창창한 소나무 숲길은 여느 높은 산에 비해도 전혀 빠지지 않을 명품 소나무 길입니다. 철암산 산행은 빠른 산행을 추구하는것 보다는 느림보 산행을 즐기고 싶은 분에게 딱 맞는 산행지입니다. 필자도 달팽이 걸음으로 걸어 봅니다.

 걷기 위한 산행을 할 때는 보이지 않던 하늘이 보이고 벌레가 보이고 땅에는 이름 모를 풀꽃이 다가왔습니다. 이름도 기억해 보면서 걸어봅니다. 다람쥐 채 바퀴 돌듯 돌아가는 현대인에게 여유 있는 산행을 하면서 힐링의 기쁨도 느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사거리 안부를 만나고 직진하면 오르막이 기다립니다.

 

 

 그래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순식간에 오르막을 넘습니다. 범바위(줄바위) 안내판에서 직진합니다. 사거리 고개에서 30분쯤 걸렸습니다. 작은 바위가 여럿모여 전망대 역할을 합니다. 7가지 보물이 있다는 칠보산과 칠보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등운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습니다. 골짜기에는 제법 큰 백록 저수지도 있습니다. 농부가 말한 그 저수지입니다. 진짜 사람의 힘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정상은 지척입니다. 약 20분이면 철암산 정상석이 있습니다. 운동기구와 너른 평상이 설치되어 있으며 GPS 높이는 약 180m입니다. 실제 정상은 이곳에서 칠보산 방향으로 100m쯤 더 가면 정자쉼터가 있는 곳입니다.

 

 

 

 184m 철암산 정상으로 백석리 쪽 바닷가의 풍경이 펼쳐지고 연초록 물감을 뿌린 듯한 칠보산 소나무 숲이 장관입니다. 이곳에 한참을 쉬면서 주변 조망을 즐기다 다시 철암산 정상 석으로 돌아 왔습니다. 하산은 백석리 방향입니다. "백석리 심층수 온천 1.2kn" 방향.



 곧 “3 금광굴” 안내판이 나오면 왼쪽 금광굴을 보고 옵니다. 두 개의 굴이 있는데 한 곳은 직접 들어갔습니다. 갑자기 냉기가 확 느껴졌습니다. 시원한 전율을 느끼며 굴을 나왔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금광채굴을 위해 뚫었다하며 주위로 5개의 굴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금 도난자리를 지나고 “2 금광굴”이 나옵니다. 바위 절벽에 숨은 듯 있어 잘 보이지 않는데 입구를 들어서면 수직으로 뚫려 있습니다. 그 깊이는 알 수 없으며 사람이 왔다고 놀랐는지 박쥐가 막 날아다녔습니다. 얼른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5분쯤 내려가면 독특한 바위를 만납니다. 꼭 가마솥과 닮았다하여 솥 바위라 부릅니다. 중생대 백악기에는 이곳이 호수였는데 중생대 말에 화산 작용으로 분출암이 퇴적되어 있다가 신생대에 퇴적층이 융화되면서 드러나 다양한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조개와 자갈, 연체동물의 화석으로 이루어진 솥 바위는 현재 영덕군에서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등재를 준비 중이라 합니다. 솥 바위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잘 보여주지 않던 영해 죽도산 전망대부터 조망이 일순간에 열렸습니다.

 

 

 20리 해안가의 모래밭이 길게 이어진 고래불 해수욕장은 실제 장관을 연출하였습니다. 솥 바위에서 하산은 무덤 쪽이 아닌 솥 바위 오른쪽 능선을 내려갑니다. 무덤을 지나면서 콘크리트길에 내려서고 왼쪽으로 갑니다.

 

 

 

 7번 국도 울타리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굴다리를 통과하면 백석리입니다. 옛 해안가 도로에 닿았습니다. 마을 북쪽에 흰빛이 나는 큰 바위가 있어 흰돌이라 불렀고 백석이 되었습니다. 작은 선착장과 백석해수욕장이 있는 포구는 밀려드는 파도가 일으키는 포말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작은 선착장과 백석해수욕장이 있는 포구는 밀려드는 파도가 일으키는 포말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해안가를 따라 오른쪽으로 걷습니다. 다시 도로와 연결되고 병곡휴게소 주차장을 통과하면 고래불해수욕장으로 향하는 샛길을 따라갑니다. 고래불 모텔에서 왼쪽이며 다시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입니다.

 병곡리의 고래불 해수욕장이 펼쳐집니다. 마을의 야산에서 본 지형이 자루를 닮았다하여 자리실, 자래실로 불렀으며 1550년경에 영해부사 장응두가 병곡으로 명명하였고 일제강점기 때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면서 병곡리가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포구를 따라 쌓은 성이 있어 포성(浦城)으로도 불렸습니다.

 

 

 

 

 

 고래불 해수욕장이 펼쳐지며 왼쪽 정자 쉼터가 보입니다. 이곳이 용머리 공원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이곳 용머리 바위에 큰 인물이 나지 못하게 음흉한 흉계를 꾸몄습니다. 마을 사람에게 쉼터를 제공한다는 구실로 용머리 바위에 팔각정을 지어 용의 정기를 꺾었으며 해방 후 그 사실을 알고 철거했다합니다. 용머리 바위를 보면 흡사 전설 속의 용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해수욕장을 돌면 고래불 해수욕장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고래가 물을 뿜는 듯하며 고래불해수욕장은 그 길이 만도 20리에 이를 정도로 긴 백사장을 자랑합니다. 고려말 고려3은으로 추증하는 목은 이색이 이곳 영해면 괴시마을에서 태어났으며 선생이 상대산 관어대에 올라 고래가 물을 뿜으면서 노니는 것을 보고 “고래불”로 불렀다합니다.

 

 

 동해안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고래불해수욕장의 아름다움이 널려 알려져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합니다. 영덕군 청소년 야영장 1.5km 방향 도로를 따라갑니다. 해수욕장에 조성된 소나무 방풍림이 이어지고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콘크리트 농로를 따라갑니다. 농로 끝 도로에서 왼쪽으로 꺾어 7번국도 굴다리를 통과하면 처음 출발했던 영1리 표지석 앞입니다.

 영덕군 영해면 영양남씨 괴시파 종택

목은 이색 유적지


철암산고도표

철암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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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2 - (경북여행/영덕여행)영해 괴시리 목은 이색선생 유적지. 고려삼은중 한 분인 목은 이색선생 생가터 무가정과 목은 기념관을 여행하다.


2015/05/02 - (영덕맛집)고래불해수욕장 맛집 송천강재첩국. 죽도산 전망대, 괴시마을 맛집. 뽀얀 국물이 일품인 송천강 재첩국 식당 재첩국이 완전 좋아요.


2015/04/28 - (영덕맛집/강구맛집)팔각산맛집, 7번 국도 맛집 나비산기사식당. 미주구리(물가자미) 찌개가 맛있는 나비산기사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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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3 - (경북여행/영덕여행) 해맞이 공원 창포말 등대. 독특하게 대게모양인 영덕 해맞이 공원 창포말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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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여행/의령여행)의령 벽화산 산행. 망우당 곽재우장군의  벽화산성~벽화산 산행.


경남 의령은 의병의 고장입니다. 의병하면 떠오른 인물이 있습니다. 의령 출신으로 남명 조식선생의 제자 망우당 곽재우입니다. 그는 의령 출신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가산을 털어 의병을 모집하였고 왜적과 맞서 혁혁한 전공을 세워 왜군들 사이에서는 이순신장군과 함께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합니다.




 의령읍을 들어서는 입구에는 오늘도 말없이 남강은 찬찬히 흘러갑니다. 임진왜란의 처절했던 아픈 상처는 지금은 흔적도 찾을 수 없지만, 그 아픈 역사는 민중들의 가슴에 남아 의령군민들의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의병의 고장답게 의령 관문에는 의병광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왜군에게 대항했던 의병장 망우당 곽재우 장군의 기개가 잘 드러난 동상은 하늘을 찌를 듯한 모습입니다. 이곳은 곽재우와 함께 의병들이 목숨을 걸고 남강을 건너는 왜병을 막아내어 호남에 진출하려는 왜적에게 큰 타격을 주어 호남평야를 지켰다는 정암전투 현장입니다.

 붉은 옷을 입어 홍의장군 곽재우로 불렸던 장군과 함께 의령에는 백산 안희재 선생이 있습니다. 백산선생은 일제 강점기에 항일 독립운동을 하였으며 백산상회를 설립하여 독립 단체와 상해임시정부 등에 독립운동 군자금을 보냈습니다. 또한, 나라의 대들보인 후학 양성에 뜻을 두고 의신학교, 동래 구명학교, 대구 교남학교를 설립한 분으로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회장과 함께 의령의 3대 인물로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망우당 곽재우장군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 중에는 벽화산의 벽화산성도 있습니다. 벽화산은 500m급의 수더분한 산이지만 삼국시대부터 쌓았다는 백화산성이 남아 있습니다. 의병장 곽재우는 허물어진 벽화산성을 다시 쌓아 수많은 왜적과 이곳에서 싸워 섬멸했는데 이번참에 벽화산성도 올라보고 산행도 하고 왔습니다.

 의령읍 벽화산 산행경로를 보면 중리 운곡 마을회관~척곡 마을회관~임도~임도준공기념비~동문터 빗돌~ 벽화 산성터~349m봉~수암 마을 갈림길~벽화산 정상~임도~헬기장~산불초소 봉~임도~감나무과수원~운곡 마을회관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으로 산행거리는 약 9km이며 산행 시간은 4시간 30분쯤 소요되었습니다.

 

  전형적인 농촌 풍경을 보여주는 의령읍 중리 운곡 마을회관에서 벽화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벽화산 골짜기를 파고드는 도로를 5분쯤 따라가면 벽화산 턱밑에 자리한 척곡마을 회관이 나옵니다. 이곳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벽화산성 등산로 입구 정상 3.6km' 안내판이 있습니다.

 마을을 빠져나가면 벽화산성을 오르는 임도와 연결됩니다. 콘크리트 포장길에 칡넝쿨이 무성하게 뒤덮여 있어 찾는 이는 뜸한 그런 길입니다. 흡사 오지의 산간마을을 찾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임도 옆 텃밭에는 봄에 심었던 고추가 익어가고 계곡 건너편에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인 운곡마을과 척곡마을이 내려다 보였습니다.

 

 

 저 멀리 공룡의 등처럼 울퉁불퉁한 능선이 괘방산과 방어산입니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40여 분을 부지런히 돌아 오르면 어느덧 능선에 오르고 곧이어 너른 공터에 임도 준공기념비가 있습니다. 의령 출신 재일교포가 사재를 출현하여 길을 내었다합니다.

 

 

 이제부터 산길이 시작됩니다. 곧 왼쪽에 ’벽화산성 고분군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잡목이 빽빽이 들어차 있어 고분이 있는 줄 알 수 없지만, 동문지 사이까지 3기의 고분이 있습니다. 현재 고분은 아쉽게도 모두 도굴꾼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었는데 개석과 벽석이 노출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아직 발굴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지만 가야시대의 수혈식 석곽묘로 추정하고 있으며 벽화산성 바로 옆에 있어 삼국시대 때는 산성과 고분이 쌍을 이루는 경우가 종종 있어 벽화산성도 삼국시대 때 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푹신푹신한 흙길을 밟아봅니다.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발끝에 감촉되어 바로 뇌로 전달됩니다. 활엽수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울창창 숲을 이룹니다. 잠시 후 산길은 ’Y‘자 갈림길입니다. 일단 오른쪽 동문 터에 들렀다가 돌아 나와 왼쪽 길로 올라갑니다.

 이곳에 동문 터 표지석과 우물터가 있었다는 이정표가 풀숲에 덮여 의령군에서 의병의 고장으로 자랑하는 ’벽화산성 성지“인데 처음 이곳을 찾는 사람은 우리 문화재의 실상을 보고 엄청나게 실망만하고 돌아설 것 같습니다.

 

 벽화산성 0.2km 이정표를 보고 갈림길로 나와 왼쪽 길로 갑니다. 지금부터 349m 봉 까지는 칡넝쿨과 가시나무 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길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습니다. 벽화산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산죽터널을 통과하는데 발아래 작은 돌이 널려 있는 것이 벽화산성 흔적 같아 보입니다.

 이곳을 보면 ‘고립무언’이란 사자성어가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칡넝쿨이 사방으로 뻗어나가 어디가 산길인지 분간할 수 없는 미로 상태에 벽화산성을 알리는 이정표가 눈에 보였습니다. 한 줄기 빛처럼 얼마나 반갑던지. 일단 벽화산성을 보기 위해 오른쪽 풀숲을 헤치며 나갔습니다.

 곧 복원된 벽화산성이 모습을 들어 냈습니다. 벽화산성은 522m인 정상과 349m인 중봉에 쌓은 테뫼식 석성으로 두 개의 산성입니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때에 축조된 성으로 정상의 산성은 상벽화성이라 하며 349m 봉에 쌓은 산성은 하벽화성이라 부릅니다.

 선조 25년인 1592년 임진왜란 때 망우당 곽재우가 의병과 함께 매우 급한 상태에서 고쳐 쌓았습니다. 파죽지세로 밀어붙여 호남에 진출하려던 왜적을 상대로 크게 승리했던 전승지로 고종 13년인 1876년 당시 현감 송기노가 보수하였다합니다. 근래 일부가 복원되었으며 경상남도 기념물 제64호입니다.

 벽화산성에서 보면 전략적 위치임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의령군청이 있는 읍내가 환하게 눈에 모두 들어와 왜구의 동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의령 남산, 함안 방어산과 괘방산, 여항산 등 낙남정맥의 산들이 시원스럽게 펼쳐집니다.

  산성 터에서 돌아 나와 능선을 오르면 주위로 하리공동묘지가 풀숲에 뒤덮여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공동묘지로 임진왜란 때 망우당 곽재우장군에게 당한 분풀이를 앙갚음하려고 의도적으로 벽화산성에다 공동묘지를 만들게 했다합니다. 공동묘지를 지나면 벽화산 중봉으로 불리는 349m 봉우리에 닿습니다.

 이곳에는 아직도 허물어진 산성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주위로 조망은 전혀 열리지 않습니다. 백화산성 이정표에 수암 마을로 내려서는 안부 삼거리까지 0.49km를 알리고 있습니다. 올라올 때 고생한 것에 비하면 지금부터 산행은 너르며 산길 또한 아주 좋습니다.

 

 소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산길은 순식간에 삼거리와 만납니다. 오른쪽 수암마을(1.5km) 하산 길을 찾아보았지만 뚜렷한 산길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직진하면 벽화산 정상(1.24km)으로 향합니다. 삼거리 높이가 약 279m인데 정상까지 해발 250m를 더 올라야 합니다.

 

 

 

 경사도 급하지 않고 산길 또한 편하며 하늘을 덮은 연녹색의 푸름이 좋아 쉬엄쉬엄 오르면 금방 정상에 닿습니다. 벽화산성 터에서 90분이면 벽화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운곡마을에서 만난 주민은 마을에서는 벽화산 정상이 이곳이 아닌 맞은편 512.6m인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로 알고 있다합니다.

 이곳이 정상인 것을 최근에 지도에 나온 높이를 보고 알았다며 마을에 가뭄이 심하게 들면 벽화산 정상 밑에 있는 바위에 올라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는데 정상을 향해 가면서 유심히 바위를 찾았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정상에는 숲이 우거져 전혀 조망이 없어 바로 임도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산성의 흔적도 보였고 잡초가 무성한 폐 헬기장을 지나 10분이면 척곡마을로 내려서는 임도입니다. 이곳에서 산행을 끝내려면 왼쪽 척곡마을로 향하는 임도를 따라가면 됩니다.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로 가기위해서는 직진하여 철탑 밑을 지납니다. 포근한 오솔길이 잘나있으며 20분이면 다시 헬기장이 나오고 편안한 능선 길을 5분쯤 가면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입니다.

 마을에서 정상으로 알고 있는 봉우리로 함안군과 진주 달음산, 의령읍내 조망을 아쉽지만 볼 수 있습니다. 이곳 또한 웃자란 풀로 쉴 수가 없습니다. 지금부터 산불초소 직전 오른쪽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입구를 지나 큰 무덤이 나타나면 벽화산 산행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 길을 만납니다.

 

 

 

 

 산불초소에서 30분이면 임도와 만나고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크게 꺾은 뒤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임도를 계속 따라갑니다. 척곡마을이 가까워질 때쯤 큰 감나무밭이 나옵니다. 샛길은 무시하고 오른쪽 너른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30분이면 벽화산 산행을 시작했던 운곡마을 회관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부산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의령행 버스를 탑니다. 오전 7시, 7시40분, 8시30분, 9시20분. 의령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산행 기점인 운곡마을로 가는 버스는 진주·화정행 시외버스를 이용하려면 되지만 시간이 잘 맞지 않다. 터미널에서 산행 출발지 운곡마을 까지는 택시가 편리하다. 6천원 안팎. 의령 개인택시 문의 (055)572-2323.

 산행후 수암마을에 있는 보천사지에서 삼층석탑과 부도탑을 만나보새요. 1960년 12월에 보물 제 373호에 지정된 의령보천사지삼층석탑.

1968년 12월에 보물 제472호로 지정된 보천사지 승탑.


의령 벽화산 고도표

의령 벽화산  지도



2015/08/27 - (경남여행/의령여행)의령 보천사지 삼층석탑과 보천사지 승탑. 폐사지인 보천사지에서 보천사지 삼층석탑과 보천사지 승탑인 아름다운 부도를 만나세요.


2015/04/02 - (경남여행/의령여행)정암 솥바위에서 의령 남산 산행 이어 타기. 의령 남산 솥바위, 의병광장, 곽재우장군, 충익사,


2015/03/02 - (경남여행/의령여행)곽재우장군의 충익사. 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를 모신 사당 충익사 참배.


2015/02/28 - (경남여행/의령여행)홍의장군 곽재우의 충익사. 곽재우와 17장수의 장령을 모신 충익사 화려한 공포에 혀를 내두르다.


2015/02/27 - (경남여행/의령여행)홍의장군 곽재우와 의령관문 의병광장. 곽재우의 정암전투 의병 승전지에 세워진 의병광장과 의령관문을 여행하고 왔습니다.


2015/02/26 - (경남여행/의령여행) 부귀명당 솥바위와 정암루. 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의 승전지를 기념하여 세운 정암루와 솥바위.


2014/03/13 - (경남맛집/함안맛집)군북,의령 톨게이트 맛집 전원휴게소. 고속도로 인근에서 먹는 맛있는 생선구이 전원휴게소


2014/08/09 - (경남맛집/의령맛집)의령전통시장맛집 수정식당. 의령의 3미중 으뜸인 소고기국밥 맛있게 끓여 내는 수정식당. 여름철 보양식....... 넘맛있어요.


2014/05/22 - (경남맛집/의령맛집)충익사, 자굴산 맛집 종로식당. 대통령 맛집으로 유명한 종로식당의 소고기국밥이 진국.


2013/06/29 - (경남맛집/의령맛집)의령소바. 숙취해소에 좋은 메밀로 만든 의령소바에 혼을 뺏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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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양산여행)영남알프스 시살등 산행. 임진왜란의 전란속에 의병들의 처절한 함성이 전설이 된 산 영남알프스 시살등을 오르다. 배내골~통도골~시살등 


영남알프스의 산군에서 남알프스 최남단에는 시살등과 오룡산을 빚어 놓았습니다. 닭 볏 같은 앙칼진 오룡산 능선보다 유순한 시살 등은 전쟁의 아픈 상처가 지명으로 남아 있습니다. 임진왜란으로 왜구들이 물밀 듯이 영축산 단조성으로 밀려들었습니다. 단조성은 남동쪽으로는 험준한 바위벼랑으로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요새였습니다.




 영조 때 암행어사 박문수는 단조성을 올라보고 “산성의 험준함이 한 명의 장부가 만 명의 적을 물리칠 수 있는 곳”이라며 격찬을 했다합니다. 단조성의 유래는 항아리를 의미하는 단지에서 유래 하였습니다. 왜적들은 이곳 단조성을 함락하기위해 혈안이 되었으며 많은 사상자를 내고도 단조성을 빼앗을 수 없자 떡을 팔고 있는 노파에게 떡을 모두 싸주면서 이 산의 지세를 물었습니다.

 노파는 사나운 개가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귀 뜸 해줍니다. 개는 앞쪽을 지켜 들어갈 수 없지만, 뒤로는 유순한 동고서저의 지형임을 간파하고 배내골의 백발등으로 쳐들어가 단조성은 빼앗습니다. 이에 의병들은 시살등까지 쫓기게 되었고 왜구에게 화살을 비 오듯 쏘았다하여 시살등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시살등에는 지금은 그때 의병들의 처절했던 함성이 억새가 되어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영남 알프스는 이제 가을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에 영남알프스 시살등을 걷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시살등 산행 경로를 보면 에코뷰 리조트~잠수교~초록농원 표지석~임도 입구차단기~임도~무덤 갈림길~도태정골·통도골 합수점~이정표 갈림길~신동대굴~시살등~통도사임도 갈림길~토굴~토굴삼거리~토굴능선~임도~에코뷰 리조트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전체 산행거리는 약 13km에 산행시간은 5시간 30분~6시간쯤 소요됩니다.

 원동 배내골을 통해 오르는 시살등 코스 중 가장 빠른 길은 통도골을 따라 오르는 길입니다. 원동에서 통도사로 넘는 길 중 가장 빠르다하여 통도골이 되었으며 통도골과 함께 만나는 도태정골을 마을에서는 도터진 골이라 부릅니다.

 특히 이곳에는 마음수양을 하는 일명 도사로 통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 수도하였고 지금도 이상향을 쫓아 마음수양을 위해 찾는 분이 많은 곳이라 합니다. 그래서 “도가 트인 골짜기”인 도태정골이 되었나봅니다.

 그럼 시살등을 오르기 위해 통도골 방향으로 출발합니다. 먼저 원동면 선리 에코뷰리조트 앞 넓은 공터에 주차합니다. 느티나무집 앞에서 상수원보호구역 안내판을 보면서 배내골의 잠수교를 건너갑니다.

 오래전 밀양댐이 생기기 이전에는 이곳은 여름철 휴가객으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렸는데 지금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내골의 계곡물이 정말 깨끗하여 바닥까지 훤히 보입니다.

 배내골의 유래는 "물에서 배 맛이 날 정도로 시원하고 맛있었다"합니다. 그만큼 물맛 좋기로 소문난 배내골 청정수는 모두 밀양댐으로 들어가 밀양, 양산의 식수가 된다하니 낙동강 물을 먹는 부산 시민으로 부러울 따름입니다. 시멘트 포장길의 소로길을 따라가면 최근에 배내골에도 사과 과수원이 많이 생겼습니다.

 배내골도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 사과가 꿀맛이라며 밀양 얼음골 사과 명성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합니다. 초록농원 표지석이 세워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습니다. 곧 임도 입구에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고 등산로 안내판과 입산통제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흙길과 시멘트 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임도를 따라 약 40분쯤 가면 임도가 오른쪽으로 휘는 지점에 판독이 불가한 비석 무덤이 한기 있습니다. 무덤 앞에서 능선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무덤 한기를 더 만나고 도태정골과 통도골이 합류하는 합수점에서 오른쪽 통도골에 닿았습니다. 최근 가뭄으로 수량은 적지만 차갑기는 얼음과 같았습니다.

 계곡을 건너면 뚜렷한 산길과 만납니다. 장선마을에서 팬선을 지나면 영화 “달마야 놀자” 촬영지가 나오고 이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신동대굴과 시살등 방향은 오른쪽으로 따라갑니다.

 통도골 또한 영남앞프스 여느 골짜기같이 햇볕 한 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녹음이 짙습니다. 옥구슬 구르는 청아한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과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오릅니다. 20분쯤 뒤에 오래된 이정표가 있고 계곡 건너에 임도가 올라와 있습니다. 오른쪽 도토정 2.5km, 통도사 10km인 왼쪽 직진 길입니다.

 

 15분쯤 뚜렷한 산길을 오르면 갑자기 폭우에 길이 휩쓸려 등산로는 사라지고 마른 계곡과 만납니다. 그러나 사람의 흔적을 쫓아 오르면 다시 산길과 만나게 됩니다. 길이 끊어졌다 이어졌다 반복하며 조릿대도 지나고 하면 산길은 본격적인 오르막입니다. 숨이 가쁠 정도로 치받아 오릅니다.

 

 산행하면서 터득한 게 있습니다. 아무리 긴 오르막도 끝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발 한발 산길을 올라 약 50분이 걸려 1차 목적지인 신동대굴에 도착했습니다. 큰 암반 밑에 절묘하게 팬 동굴은 50여 명이 충분히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래전 신동대란 분이 이 동굴에 살았는데 신출귀몰할 정도로 축지법에 능하여 하룻밤에 한양의 궁궐까지 올라가 궁녀를 겁탈하곤하여 나라에서는 검거령이 내렸습니다.

 신동대는 그 소식을 듣고 중국으로 도망갔다가 자기보다 더 뛰어난 도인을 만나 잘못을 깨우쳤고, 도인은 신동대보고 장에서 만나는 어떤 사람하고도 말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동굴로 돌아온 신동대는 자신의 무예를 의로운 일에 사용하며 전쟁에도 참여하여 많은 공도 세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할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말았는데 그날 철마산과 향로산의 바드리 고개를 넘어오다 도인의 예언대로 그만 참살을 당했습니다. 신동대굴을 출발하여 10분이면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도착합니다.

 왼쪽은 청수골산장과 어름골로 하산하는 길이며 시살등은 오른쪽입니다. 다시 시살등까지 10분이면 하늘이 열리면서 정상에 섭니다. 360도 영남알프스의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면 영남알프스 전망대로 손색이 없습니다.

 

 서쪽 배내골 건너에는 향로산, 재약산, 천황산이 병풍을 치고, 북쪽으로는 가지산과 능동산 신불산이 가까이는 죽밧등이 멋지게 포즈를 취합니다. 동쪽에는 천성산과 정족산이 솟아 있고 남쪽으로는 오룡산과 염수봉 등 크고 작은 산들이 마루금을 그은 모습을 보면서 과연 영남알프스구나 생각 해봅니다.

 통도사와 자장암 등 산내 암자들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왼쪽은 영축산(3.8km)으로 향하고 토굴삼거리는 오른쪽 오룡산(2.4km) 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세 개의 봉우리중 가운데 봉이 오룡산 상봉이며 이곳 인근에 토굴삼거리가 있습니다.

 

 

 

 

 시원한 조망이 열리기도 하면서 활엽수 사이를 지나기도 합니다. 전망대도 나타나고 산행하는 재미가 극에 달할 때 이정표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곳까지 40분이 걸렸습니다. 왼쪽은 통도사 임도(1.3km) 가는 길. 오룡산(1.9km) 도라지고개(3.2km)로 직진합니다.

 지금부터 내려왔던 만큼 다시 올라가야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전경이 빼어나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오룡산은 다섯 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오룡산 주봉이 아닌 상봉(966m)입니다. 다섯 형제중 형이라고 키가 제일 큰 것은 아니듯 오룡산도 949m를 인근 주민들은 오룡산 정상이라합니다.

 

 여름 끝물에 찾아간 시살등 산행은 벌써 가을빛이 시작되었습니다. 높은 하늘에 구름은 흘러가고 산꾼의 발걸음도 빨라집니다. 25분이면 바위에 그리 깊지 않은 동굴이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곰이나 맹수가 살았을 것 같은 동굴은 인공적으로 뚫었던 것 같습니다.

 

 굴 안에는 물통이 놓여 있고 천장에 석간수가 똑똑 떨어졌습니다. 물은 얼음장같이 차가웠고 한 방울의 물이 바위를 뚫듯이 물통은 넘쳐흘렀습니다. 30m 옆 갈림길에 토굴삼거리 이정표가 있습니다. 왼쪽은 오룡산(1.5km).염수봉(6.6km)으로 향하고 하산은 오른쪽 배내골·장선마을로 내려섭니다.

 

 옆에 굴이 있어 토굴삼거리로 불리며 토굴 능선을 따라 하산했습니다. 평이한 산길은 급하게도 내려서고, 평탄한 능선길이 반복되며 어른 허리 높이의 조릿대를 해쳐나가기도 합니다.

 

 임도로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라 조심해야합니다. 토굴삼거리에서 여기까지 1시간 20분 걸렸습니다.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시살등을 오를 때 걸었던 임도와 만나고 되짚어 산행출발지 에코뷰리조트로 갑니다.

 

 


☞(경남여행/양산여행)영남알프스 시살등 산행 교통편. 임진왜란의 전란속에 의병들의 처절한 함성이 전설이 된 산 영남알프스 시살등을 오르다. 배내골~통도골~시살등 

양산 원동 배내골의 시살등 산행은 부산역 또는 부전역에서 기차를 이용하여 원동역에서 내리면 편리합니다. 부산역 출발 오전 7시 50분, 9시 20분. 부전역 출발 오전 6시 25분, 10시 35분. 원동역 앞에서 배내골(태봉) 2번 버스를 이용합니다. 오전 7시 15분, 8시 30분, 10시 5분, 11시 20분. 에코뷰리조트앞에서 내립니다. 

하산 후 태봉 종점에서 원동역으로 되돌아 나오는 버스 시간은 오후 3시 15분, 5시 40분, 8시 20분. 원동역에서 부산역 출발 기차는 오후 4시 09분, 6시 31분(막차)이며 부전역행은 오후 3시 51분, 8시 16분에 있습니다. 양산시내버스는 137번 버스가 물금을 출발(오전 7시25분, 10시, 12시 40분)하여 원동초교에서 내립니다.

 천태사에서 나와 원동초교 앞을 지나가는 버스는 천태사 출발 오후 4시, 6시 20분, 8시 40분, 양산 호계 북정에서 출발하는 138번 버스도 있습니다. 호계 산막공단에서 출발하며 오전 5시 30분, 6시, 7시 25분, 11시 10분입니다. 도시철도 양산역이나 물금에서 타면 됩니다. 


시살등 고도표

시살등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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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여행/남해여행)남해 금산 산행. 한국인이라면 한번은 꼭 가야 할  남해 명산 금산 두모계곡~금산정상~보리암~쌍홍문 코스 산행 


남해 금산은 우리가 태어나 한번은 꼭 가보아야 할 명산입니다. 지금이야 금산으로 불리지만 오래전에는 보타산이라 불렀고 더군다나 신라 때는 보리암을 창건한 원효대사가 이산을 찾았을 때 하늘에서 갑자기 서광이 비쳐 보광산이라 불렀습니다. 고려 말 태조 이성계는 백두산, 지리산 등 전국 명산을 찾아다니며 조선 왕조 건국을 산신께 고하여 허락을 구했으나 반대에 부딪히자 남해 보광산에 입산하여 백일기도하며 조선 왕조 건국을 고하니 흔쾌히 허락하여 태조 이성계는 자신이 왕좌에 오르면 산 전체를 비단으로 둘러줄 것을 약속합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는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산 전체에다 비단으로 두를 수 없어 비단 금(錦)자를 붙여 금산(錦山)으로 고쳐 부르게 하여 남해 금산에 보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비단을 두를 만큼 아름다운 명산인 금산은 이름답게 볼거리가 무궁무진할 정도로 많습니다. 금산 38경을 다 보기에는 하루해가 부족할 정도입니다,

 또한 이성계가 백일기도로 조선 건국의 소원을 빌어 왕좌에 올랐듯이 금산 보리암은 소원 한 가지를 빌면 꼭 들어준다는 소문으로 오늘도 많은 불자와 관광객이 금산을 찾고 있습니다. 이 여름이 가기 전에 금산에 올라 소원도 빌어보고 금산의 정기도 받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해군을 대표하는 금산은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금산을 오르는 법정 탐방로는 현재 3곳입니다. 보리암과 금산 38경을 찾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복곡 주차장에서 오르는 코스와 산행과 함께하면 금산주차장에서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입니다.

 최근까지 금산 산행은 금산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보리암과 정상을 찍고 다시 금산 주차장으로 내려왔는데 2013년도에 두모 계곡을 따라 오르는 등산로가 개방이 되어 한려해상국립공원인 금산을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금산 산행경로를 보면 두모 주차장~남해 양아리 석각~부소암(庵)~부소암(岩)~헬기장 갈림길~상사바위~좌선대~금산산장~단군성전 갈림길~단군성전~금산 정상~금산각~보리암~쌍홍문~금산 탐방 지원센터~두모주차장 순으로 산행거리는 약 9km에다 전체산행시간은 4시간 30분쯤 소요됩니다.

 금산 산행 출발지인 두모 주차장에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서불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서불은 중국 진시황의 명을 받고 삼신산의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이곳 남해에 동남동녀 500명과 함께 왔는데 불로초는 구하지 못하고 돌아가게 되었고 서불이 이곳을 다녀갔다는 증표를 바위에 남겼는데 그게 서불과차 각자이며 현재 두모 계곡을 오르는 금산 등산로 상에 있습니다.

 금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부소악 2.5km, 금산정상 3.2km’ 이정표가 친절하게 잘 안내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 등산로가 개방되어서 그런지 아직은 등산로에 사람의 흔적을 그리 느낄 수 없습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인 남해 금산은 난·온대성식물이 많이 자라 여름철에는 그야말로 짙은 녹색의 밀림지대를 연상케 합니다.

 햇볕 한 점 들지 않는 숲길은 무더운 여름철에도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30분 동안 편안한 산길은 남해 양아리 석각까지 이어집니다. 별 어려움 없이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두모 계곡을 건너고 안전 펜스를 두른 석각과 만납니다. 일명 서불과차 석각입니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6호이며 남해안에는 거제도 우제봉에도 서불과차 석각이 남아 있었는데 1958년 사라하 태풍 때 석각의 글자가 떨어져 나가 지금은 그 형체를 알 수 없으며 제주도 정방 폭포에도 서불과차 석각이 있다 합니다.

 숲이 짙은 만큼 온갖 종류의 식물과 산새의 지저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마음을 다잡아야합니다. 올라온 산길에 비해서 부소암까지는 가파른 산길이 이어집니다. 더운 날에는 땀 꽤나 흘릴 각오를 해야 합니다.

 필자가 찾은 이 날은 남해안에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짙은 안개로 인해 한치 앞도 볼 수 없었으며 내리는 비 때문에 카메라와 캠코더 등 디지털 장비를 넣었다 뺐다 반복하여 산행은 엄청나게 더뎠습니다.

 

 너덜 길도 만나며 부소암을 향해 올라갈수록 큰 바위가 나타나 나를 놀라게 했습니다. 험한 산길에는 안전을 위해 설치된 나무 계단도 올랐습니다. 50분이면 갑자기 정면에 어마어마한 큰 바위가 길을 막는 부소암 삼거리입니다.

 

 잠시 부소암에서 비를 피하고자 오른쪽으로 큰 바위를 돌아 암자로 향했습니다. 바위 밑에 돌로 지은 작은 암자를 보면서 이런 곳에 암자가 있어 놀랐습니다. 마땅하게 비 피할 곳도 없고 하여 부소암 입구에 튀어나온 바위 밑에서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부소바위를 부소대 또는 법왕대라 부르는데 거대한 바위가 마치 도깨비를 닮은 듯하며 우뚝 솟아 더욱 괴기스러운 모습입니다. 이곳은 중국 진시황의 아들 부소가 유배 와서 살았다는 전설로 부소암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암자에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보물 제1736호 “대방광불화엄경 진본 권53”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부소암의 내력을 대충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암자를 돌아 나와 바위를 돌아갑니다. 삼거리에서 ‘금산정상 0.8km’ 이정표를 지나면 부소암 안내판과 안전을 위해 철다리 난간이 걸려 있습니다. 그러나 안개가 모든 것을 삼켜 한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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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서 부소암의 규모를 알 수 있는데 안갯속이지만 대단하다는 생각뿐입니다. 금산 38경 중에서 34경인 부소암의 참모습을 오늘 만 날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20여 분 꾸준히 발품을 팔면 상사바위와 금산 정상을 연결하는 헬기장입니다. 왼쪽은 ‘금산 정상 0.4km’, 상사바위는 오른쪽에 400m 남았습니다.

 상사바위에서 금산 산장을 거쳐 정상으로 향할 계획이므로 오른쪽 상사바위로 향합니다. 15분쯤 가면 상사바위에 도착합니다. 금산에서 가장 큰 바위로 알려졌는데 이곳에서 보는 경치는 선경이 따로 없을 만큼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9년 전에 이곳 상사바위에 왔던 추억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그 당시 전경을 잊을 수 없습니다. 상주해수욕장, 노도와 소치도, 두모마을의 다랑논 등 그 모습을 오늘은 아쉽게도 전혀 볼 수 없으며 지금은 안전을 위해 추락 방지용 펜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맑은 날 사진은 아쉬움에 9년전 사진을 찾아 묶어 보았습니다.


상사바위



 상사바위는 조선 19대 임금인 숙종 때 아랫마을 총각이 과부에게 반하여 상사병에 걸렸는데 죽을 지경에 이른 총각과 과부가 이곳에서 상사를 풀었다하여 상사암이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상사바위에서 왔던 길을 100m쯤 되돌아가면 삼거리가 나옵니다.

 

단군성전 보리암 방향이 아닌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산길은 뚜렷합니다. 좌선대와 금산 산장 방향입니다. 약 10분이면 좌선대 안내판과 만납니다. 여러 개의 바위가 서로 엉켜있는 좌선대는 원효대사. 의상대사, 윤필거사 세분이 참선을 하며 좌선을 했던 곳으로 지금도 바위에 이들이 앉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합니다.




 이곳을 지나면 곧바로 금산에서 유일하다는 산장이 나오며 간단하게 음식물를 판매하며 숙박도 할 수 있습니다. 금산산장에서 쌍홍문과 단군성전 방향 갈림길인데 왼쪽 돌계단을 오르면 흔들바위 안내판이 금산정상가는 길입니다.



 금산 33경인 흔들바위는 거북 모양을 하고 있어 귀암으로 불리며 한사람이 밀어도 바위가 흔들려 요암으로도 불립니다. 약 5분이면 능선의 단군성전 사거리에 닿습니다. 금산정상은 오른쪽이지만 직진하여 단군성전을 보고 옵니다.

 

 100m쯤 내려가면 안갯속에 잠든 단군성전과 만납니다. 1995년 단군성전이 다시 건립되었는데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 할아버지를 모신 곳입니다. 이제 금산 정상을 향합니다. 정상직전 만나는 갈림길에서 정상은 왼쪽 100m 남았습니다.

 

 조릿대 숲을 통과하면 남해 금산 명승 제39호 표지석이 반깁니다. 그리고 왼쪽 버선 모양의 바위에는 “쌍홍문을 지나 금산에 오르다”는 뜻의 ‘유홍문 상금산’의 글씨가 남아 있으며 이는 조선 중기 때의 학자 주세붕이 금산을 여행하면서 새겨 놓았습니다.


 

이제 금산 1경인 망대에 올라섭니다. 사방으로 조망이 열리며 시원스러운 쪽빛 남해의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져 망대로 불렸습니다. 금산 봉수대는 고려시대 때부터 있었으며 우리나라 최남단 봉수대로 현재 남아있는 봉수대 중 가장 오래되었습니다.

 

이제 보리암으로 갑니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 보림암 0.2km 돌계단을 내려가면 매점인 금산각이 나옵니다. 왼쪽은 복곡 주차장 가는길이며 보리암 0.1km, 금산입구 2.0km 안내판을 따라 오른쪽 대리석 계단을 내려가면 곧 보리암 경내입니다. 

 해수관음성지인 보리암은 오래전부터 양양 낙산사와 강화도 보문사, 여수 향일암과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로 연중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대웅전을 지나 보리암에서 꼭 만나고 온다는 해수관음상과 삼층석탑을 보았습니다.

좋지 않은 날씨속에 많은 관광객이 보리암을 찾았는데 과연 관음 성지 보리암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보리암 삼층석탑은 683년(신문왕 3)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가락국의 수로 왕비인 허 왕후가 보리암을 찾은 기념으로 인도에서 가져온 파사석으로 세웠다합니다. 

 그리고 삼층석탑에는 허 왕후가 인도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삼층석탑의 소재는 파사석이 아니며 화강암에 고려 초기의 양식을 따른 석탑이라 허왕후의 파사석 석탑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하겠습니다. 이제 금산 주차장으로 본격적인 하산을 합니다.

상주, 쌍홍문, 좌선대 안내판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현재는 쌍홍문 방향 하산 길을 돌려놓았지만 산사태로 무너진 석축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되어 안내판을 보고 그대로 내려왔으며 금산입구까지는 돌계단의 연속입니다.

돌로 바닥을 두드리면 장구소리가 났다는 음성굴 안내판을 지나 10분이면 해골을 닮은 쌍홍문에 닿습니다. 이곳은 금산 산장으로 등산로가 갈라 집니다. 쌍홍문은 금산 15경이며 이 문을 통과해야만 금산을 오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천양문이라 불렸는데 원효대사가 두 굴이 마치 쌍무지개 같다하여 쌍홍문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으며 보리암의 일주문이자 해탈문으로도 불립니다. 쌍홍문을 마주보며 늠름한 기상을 한 큰바위가 장군암입니다.


장군암




사선대

바위가 마치 장군이 검을 짚고 봉우리로 향해 서 있는 모습을 하여 장군암으로 불리며 쌍홍문을 지키는 수문장이라 합니다. 장군암에 칭칭 감겨 있는 송악 또한 대단한 볼거리입니다. 하산하면 이번에는 네 신선이 일렬로 암봉에 모여 있어 금산 16경인 사선대를 지나 50분만에 금산 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닿았습니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2.1km, 40분만 가면 출발지 두모 주차장이 나옵니다.

상주해수욕장

☞(경남여행/남해여행)남해 금산 산행 교통편. 한국인이라면 한번은 꼭 가야 할  남해 명산 금산 두모계곡~금산정상~보리암~쌍홍문 코스 산행 


부산에서 금산을 가기위해서는 먼저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해행 시외버스를 탑니다.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 6시20분, 7시 35분, 8시 30분, 9시 15분에 있으며 남해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금산 입구인 탐방지원센터와 상주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군내버스를 타고 두모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남해버스터미널 출발은 오전 7시 25분, 8시 20분, 8시 55분, 10시 50분, 11시 50분. 산행을 끝낸 뒤 남해버스터미널로 돌아나오는 버스는 미조에서 오후 4시 40분, 6시, 7시 30분에 있습니다. 금산탐반지원센터 밑 주차장이나 두모 주차장에서 군내버스를 타면 됩니다. 

남해에서 부산서부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4시 15분, 5시 15분, 5시 30분, 6시 20분, 7시 20분(막차). 버스시간 문의는 남해터미널 대표전화 1688-7102. 055-863-5050. 남흥여객 055-863-3507



남해 금산 고도표

남해 금산 지도





2015/06/13 - (경남여행/남해군여행)남해 설흘산 산행. 보물섬 남해의 그림 같은 섬 산행지 설흘산 산행.


2014/03/25 - (경남여행/남해군창선도여행)남해바래길 고사리밭길, 봄맞이 힐링 걷기는 환상의 남해 고사리 밭길이 최고예요. 남해 바래길


2013/06/01 - (경남여행/남해여행)환상의 해안길 이보다 좋을 수 없다.남해바래길 말발굽길.


2013/05/24 - (경남여행/남해여행/남해바래길)남해에만 볼 수 있는 해안길에 저절로 힐링이 된다는 둘레길 다랭이 지겟길


2013/05/20 - (경남여행/남해여행)108층 빌딩 높이의 다랭이 논에 깜짝 놀래.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


2013/05/19 - (경남여행/남해여행)가천암수바위. 남여의 모습이 너무 적날한 가천암수바위


2013/05/15 - (경남맛집/남해맛집)멸치 쌈밥만 먹어란 법이 있나요.남해전통시장 복례가마솥국밥.


2013/05/13 - (경남맛집/남해맛집/여원식당)뼈대 있는 집안의 남해 죽방 멸치 쌈밥이 최고 여원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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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재 억새 군락

 

☞(울산여행/영남알프스산행)신불산 파래소폭포~왕봉골~간월재 산행. 신불산자연휴양림을 통해 영남알프스 최고 억새군락지 간월재 등산을 하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되더니 지금은 완전 가마솥 열기인 양 전국이 한증막입니다. 날씨가 더워도 정말 더운 요즘 산을 찾는 꾼들은 어디로 갈까 걱정을 하며 시원한 산행지를 검색하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부산 울산과 동부 경남에서는 지리산 다음으로 가장 큰 산군을 자랑하는 영남알프스를 대표적인 여름 산행지로 꼽습니다. 1,240m의 최고봉인 가지산을 필두로 운문산, 천황산, 신불산, 재약산, 영축산 등 고산준령이 양파를 벗기듯 겹겹이 산으로 둘러싸여 골짜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쇠점골이 그러하고 청도 운문면의 대현천과 울산의 석남사계곡과 작괘천, 양산의 통도사 계곡과 배내골 등 수많은 계곡이 헤집은 듯 산산 골골 물길을 이루어 여름철 피서를 겸한 산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중 배내골을 대표하는 계곡은 왕방골이 있습니다.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에 곡괭이로 후벼 판 듯한 왕방골은 영남알프스 특유의 지형인 협곡을 이루며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파래소 폭포를 빚어 놓았습니다. 신불산의 숨은 속살을 가장 잘 보여주는 파래소 폭포와 왕봉골은 근대까지 질곡의 아픈 세월을 간직한 골짜기입니다.

 죄를 짓고 몸을 숨기 위해 찾아들어 왔으며 천주교의 박해를 견디기 위해. 또는, 일제 강점기 때는 징병을 피해 찾았고 광복과 함께 6·25 한국동란 전후에는 빨치산의 본거지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왕봉골은 푸른 녹음에 뒤 덮여 당시의 아픈 흔적을 모두 치유하여 이제 신불산 자연휴양림으로 우리에게 삶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왕봉골을 가기 위해서는 신불산 자연휴양림 하단을 갑니다. 버스종점인 태봉마을에서도 한참을 걸어야 신불산 휴양림 하단 매표소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매표하고 왕봉골 계곡 산행을 준비합니다.

 먼저 파래소 폭포 위쪽은 신불산 자연휴양림 상단이 있습니다. 폭포로 인해 서로 상·하단으로 나뉘는데 상단 입구 매표소에서부터 왕봉골 계곡의 물길을 따라 간월재로 오르도록 합니다.

 신불산자연휴양림에서 파래소 폭포까지는 약 1.3km이며 이정표 정리가 잘되어 있습니다. 먼저 신불산 교를 건너서 휴양림 상단으로 향하는 주차장 표시가 있으며 파래소 폭포를 향해 넓은 길을 갑니다. 곧 청석골 계곡에 놓인 잠수교를 건너면 신불재로 올라서는 갈림길을 만납니다.

 오른쪽은 덱을 오르면 ‘하늘 억새길’과 신불산 정상, 신불재, 영축산으로 향하게 됩니다. 파래소 폭포(800m)는 직진하여 왕봉골에 걸린 잠수교를 건넙니다. 불볕더위라 그런지 올해에는 싱겁게 끝나버린 장마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영남알프스 계곡의 수량은 예전처럼 풍부하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처럼 왕봉골은 시원한 물줄기가 하류로 연신 흘러갑니다. 하늘은 활엽수로 푸릇한 녹음이 가려 햇볕 한 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여 숲 그늘이 정말 좋은 산길입니다.

곧 신불산 파래소 폭포가 울산 12경에 올라 있다는 안내판이 서 있고 이곳 일대는 일제 강점기에 채굴을 위해 뚫은 광산의 흔적인 굴이 산비탈에 그대로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건너편 파래소폭포까지는 덱 계단이 이어집니다.

 세찬 물불기의 파래소 폭포 굉음에 폭포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곧 갈림길입니다. 오른쪽은 신불산 폭포 자연휴양림 상단(1.0km) 방향이고 파래소 폭포는 왼쪽으로 내려섭니다. 눈앞에 파래소폭포가 바로 보입니다.

 필자는 하산을 신불산 자연휴양림 상단에서 이곳으로 하산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파래소 폭포를 건너 신불산 자연휴양림 상단으로 향합니다. 바로 신불산 왕봉골의 최고 절경인 파래소 폭포 전망대에서 비류직하 하는 폭포의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나무에 가려 전체의 파래소 폭포를 볼 수 없는 게 아쉽습니다. 파래소 폭포는 역시 폭포 앞 바위에서 보는 게 정말 멋집니다. 이곳 파래소 폭포는 15m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하얀 물기둥에 포말이 장관입니다. 항상 무지개가 핀다는 파래소 폭포는 소의 둘레만 해도 자그마치 100m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이며 오래전에 파래소의 깊이를 알아보기 위해 명주실 한 꾸러미를 풀어 넣어도 지면에 닿지 않았다 합니다.

 원래 파래소는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 하여 바래소로 불렸는데 음이 변해 파래소가 되었으며 가뭄에 기우제를 지냈던 장소입니다. 파래소 앞의 돌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상단 오름길이자 전망대로 향하는 길입니다.

 초반에는 폭포 높이까지 올라야 해서 나무 계단이 갈지자로 이어져 힘들지만, 이곳만 넘어서면 계곡을 끼고 멋진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숲길이 펼쳐집니다. 잠시 후 전망대 갈림길이 나옵니다. 간월재는 직진하는 신불산 휴양림 상단(0.7km) 방향입니다.

 

 인적도 드물어서 그런지 어디서 다람쥐가 과일 조각을 물고 누가 빼앗아 먹을까 싶었는지 허겁지겁 먹기에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하늘이 열리면서 신불산 자연휴양림 상단 오토캠핑장을 지납니다.

 

 

 산림문화휴양관 앞에서 간월재 이정표를 만나지만, 이는 간월재임도 길로 나중에 간월재에서 이곳 임도를 따라 하산을 하기에 그냥 휴양림 건물을 보며 직진합니다. 곧 신불산 자연휴양림 입구인 매표소 못 미처서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섭니다.

 

 계곡을 건너면 사방댐이 나오고 본격적인 왕봉골을 거슬러 오릅니다. 이곳은 등산로가 따로 없습니다. 물길을 거슬러 오르며 낮은 폭포가 막는 경우에는 폭포를 살짝 돌아서면 됩니다. 그리고 두 계곡이 만나는 합수골에서는 대부분 왼쪽 계곡을 따르면 됩니다.

 

 사람의 흔적을 거의 찾을 수 없는 왕봉골은 그야말로 적막강산이며 옥구슬 구르듯 물이 졸졸 흐르는 계곡이라 계곡을 더럽히는 행동은 삼가하길 바래봅니다. 조릿대도 뚫고 바위도 오르고 작은 폭포도 우회하여 2시간쯤 오르면 어느덧 계곡의 수량은 완전히 잦아들고 계곡 또한 작아 걷기가 힘들게 됩니다.

 

 

 이때쯤 왼쪽으로 나가는 탈출로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이곳을 벗어나면 바로 신불산자연휴양림 상단에서 간월재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고 간월재는 오른쪽입니다. 다시 임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향하면 간월재의 억새밭이 펼쳐집니다.

 

 간월산과 신불산의 도도한 모습에 영남알프스 최고의 억새밭은 장관을 연출합니다. 가을이 오면 이곳에서 ‘영남알프스 억새 축제와 산상 음악제’가 개최되면 영남알프스는 억새의 물결로 산은 많은 인파로 홍역을 치릅니다. 간월재에는 매점도 있어 필요한 간식거리는 이곳에서 살 수 있습니다.

 

 

 언양읍이 발아래 가까이 보이고 신불산과 간월산의 두 공룡이 꿈틀대며 정상을 향하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시간과 체력이 충분하다면 간월산이나 신불산 정상을 올라 신불산 휴양림 하단으로 내려가는 것도 좋으나 극성스러운 무더위에 이곳에서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올라왔던 임도 삼거리에서 이번에는 왼쪽 차량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차단봉을 넘어갑니다. 임도지만 흙길이라 지겹지가 않으며 천황산과 재약산의 빼어난 경치까지 보여줍니다. 

 

 임도 삼거리에서 오른쪽 신불산 휴양림 하단 방향입니다. 다시 만나는 갈림길에서 신불산 휴양림 상단 임도를 버리고 왼쪽 신불산휴양림 하단(2.1km) 방향으로 향합니다.

 

 

 오른쪽에는 왕봉골 계곡이 흐르며 올라왔던 산길도 건너편에 보입니다. 편안한 산길을 따라가면 덱 계단이 나오고 파래소 폭포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올라왔던 길을 따라 신불산자연휴양림 하단 입구는 지척입니다.



 

☞(울산여행/영남알프스산행)신불산 파래소폭포~왕봉골~간월재 산행 교통편.


신불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왕봉골 계곡산행을 위해서는 파래소 폭포가 있는 신불산 자연휴양림 하단지구 까지 가야한다. 자가운전도 편리하며 시간을 잘 맞춘다면 대중교통편도 편리하다. 도시철도 1호선 노포동 종점에 있는 부산종합터미널에서 신평·언양행을 이용하여 종점인 언양터미널에서 내린다. 

언양터미널 밖으로 나와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328번 배내골행 버스를 탄다. 평일 오전 6시20분, 7시50분, 9시50분, 주말 시간대는 오전 7시, 8시20분, 9시30분, 10시55분에 있다. 산행 후 배내골 버스 종점에서 언양터미널행 버스 시간은 평일 오후 3시50분, 6시10분, 주말은 3시10분, 5시30분, 6시40분에 있다. (단 2015년 7월20일~8월21일까지는 평일 시간만 운행함)

부산역에서 원동행 무궁화 열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오전 7시50분, 9시20분, 3~40분 소요. 원동역 앞에서 배내골행 버스 시간은 오전 7시23분, 8시30분, 10시10분에 있다. 배내골에서 원동역 방향나가는 버스는 오후 3시15분, 5시40분, 8시35분. 원동역에서 부산역 열차는 오후 4시15분, 6시39분에 있다. 

내비게이션은 '신불산자연휴양림(하단)'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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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능동산~쇠점골~호박소 산행. 얼음골케이블카를 타고 떠난 여름 최고 산행지 영남알프스 능동산~쇠점골~호박소 등산


영남알프스 중 여름 산행지로 인기를 끌고 삼복더위에 휴가를 즐기기 좋은 곳으로 밀양 얼음골이 알려졌다. 그런 얼음골은 영남알프스를 통틀어서 연중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며 여름 휴가철도 다가오고 하여 시원한 계곡도 즐길 수 있는 밀양 능동산~쇠점골~호박소로 산행 계획을 세워 찾았다.





 

요즘 산행 방식도 세월 따라 많이 바뀌었다. 필자 또한 무더위 앞에는 몸을 자연스럽게 사리게 되어 좀 더 편한 산행을 할 수 없을까 생각했는데 마침 지난 4월부터 케이블카를 이용한 등산로가 열려 밀양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단박에 900m대 능선을 올라 능동산을 돌고 내려오는 산행 계획을 짰다.


 

영남알프스 얼음골 하부 승차장에서 상부승차장이 있는 천황산 능선까지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10분 만에 도착했다. 얼음골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영남알프스 전경이 바다를 보는 듯 시원했다. 하얀 암벽이 흰 구름을 이고 있는 듯한 백운산과 가지산, 산행 막바지에 하산할 계곡인 쇠점골, 운문산, 억산등 북쪽의 영남알프스가 펼쳐졌다.


 

또한, 천황산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다가왔다. 필자가 찾은 이 날은 장마 기간이라 영남알프스 고봉에 흰 구름을 드리웠고 금방이라도 비를 몰고 올 것 같았다.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상부 승차장에서 내렸다. 현재 상부승차장에는 환경 파괴 논란으로 덱 계단을 이용하여 가마불 계곡 위에 새로 만든 전망대로만 가야 했다.


 

 

 

 

이곳에서 천황산과 능동산 방향 산행로가 열리는 입구다. 덱 전망대까지는 230m 거리. 계단을 오르면서 가까이는 가야 할 능동산과 멀리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죽밧등, 시살등, 염수봉 등 장쾌한 능선은 푸른 물감을 뿌린 덧 한 폭의 그림처럼 이어졌다. 곧 덱 전망대, 이곳에서 영남알프스 조망을 일별하였다.


 

 

케이블카를 타면서 본 영남알프스와 비슷하지만, 이곳은 영남알프스 파노라마가 더 큰 감동으로 다가 왔다. 발아래는 얼음골에서 가장 험하다는 가마불 협곡이 마치 땅을 헤집은 듯 찢어진 모습을 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산행 채비를 한 뒤 출발했다.


 

 

 

 

천황산 2.3km 이정표를 보고 내려섰다. 예전 목장이 있던 곳에 목장은 없어지고 삼거리에 샘물 상회가 등산객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역할을 해준다. 직진은 천황산(2km) 방향, 가야 할 능동산은(3.5km) 이곳에서 'U'자 형태로 꺾어서 능동산으로 가기 위해 임도를 탔다.


 

 

배내고개에서 밀양 표충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임도 길은 현재 차량통행은 불가능하다. 능동산 입구까지 60분쯤 걸리며 평탄한 임도 길은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 없다. 임도 길이라 해도 대부분 비포장 흙길이며 짙은 숲길인 구간도 많으며 영남알프스 능선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힘든 줄 모르며 걸었다.


 

 

 

헬기장이 있는 삼거리에서 어느 길로 가도 만나지만, 왼쪽 샛길로 내려섰다. 다시 임도와 만났다. 비로써 능동산이 눈앞에 나타났다. 능동산을 보면서 산 사면의 임도는 능선을 타고 곧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능동산 산허리를 통과 배내고개로 내려갔다.


 

그러나 능동산 산길은 능선에서 오른쪽 산 사면을 돌 때 왼쪽 능선을 올라야 한다. 이곳에는 능동산 방향 이정표가 따로 없다. 이 길을 놓쳤다면 잠시 후 왼쪽에 덱 계단과 능동산 이정표가 설치된 등산로 입구가 또 나온다.


 

 

이곳을 올라 쇠점골 샘터를 거쳐 두 길은 서로 만나며 능동산 정상으로 향하면 된다. 20분이면 작은 표지석 대신 큰 능동산(983m) 표지석이 세워진 정상에 섰다. 능동산은 주위의 잡목 때문에 신불산 쪽만 조망할 수 있었다.


 

표지석 뒤에는 능동산이 마치 고대 왕릉의 고분을 닮은 모양새와 천황산과 석남 터널로 길게 이어지는 능선이 ‘큰 언덕’을 닮아 부쳐진 이름이라 설명했다. 그 만큼 장쾌한 능선은 틀림없는 듯하다. . 능동산은 영남알프스종주 꾼에게는 아주 중요한 봉우리다.


 

피재가 있는 매봉에서 시작된 낙동정맥은 능동산 직전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 금정산으로 향하고 또한 가지산에서 신불산과 영축산, 천황산과 재약산을 연결하는 중심축으로 영남알프스의 척추에 해당한다. 낙동정맥과 배내고개 갈림길까지는 200m며 참나무 숲 속을 걷는다. 갑자기 시야가 트이면서 덱 전망대다.


 

하얀 구름바다 위에 올라서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며 온 세상이 하얗다. 간간이 부는 바람에 구름이 밀리며 배내봉과 오두산의 능선이 조금 벗겨지다 제풀에 지쳐 다시 구름 세상을 만든다. 오른쪽은 배내고개(1.5km) 하산길, 왼쪽 석남 터널(4.2km) 방향 덱 계단을 내려간다. 짙은 숲 속에서 건너편 영남알프스 맹주인 가지산과 중봉이 구름을 비집고 모습을 드러냈다.


 


 다시 가지산은 사라졌고 긴 덱 계단을 내려서면 완만한 능선길이 석남고개까지 이어졌다. 중간쯤에 우산을 펼친 듯 가지를 길게 늘어뜨린 소나무를 지나고 굴곡 없는 밋밋한 능선을 한참 가다. ‘석남 터널 하산’ 방향 안내도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곧 석남사 쪽 터널 입구 0.4km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이 나왔다.


 

 

다시 직진하면 밀양과 울산을 연결했던 옛 고개인 석남재에 도착했다. 고개마루의 큰 돌무더기를 보면 이 고개를 오르내리면서 안전을 빌었을 민초들의 삶이 그려진다.. 길고 험했던 만큼 석남재는 많은 애환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 직진은 가지산(2.7km) 가는 길, 오른쪽은 석남사주차장(2.0km) 방향, 필자는 쇠점골로 하산을 위해서 왼쪽으로 꺾는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됐다.


 

 

거친 돌길을 내려서다 물소리가 들렸다. 비 온 뒤라 그런지 계곡에는 많은 물이 흘렀고 그 소리는 완전 청량제처럼 요란했다. 20분이면 밀양 쪽 석남 터널 입구에 도착하고 도로를 건너 오른쪽 인도를 걸었다. 이곳에서 보는 능동산 능선은 너무나 쾌청한 모습으로 조금 전 구름 속의 능선을 걸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이모 집’ 포장마차 직전에 사각 정자가 있고 오천평 3.0km, 호박소 4.0km 이정표에 쇠점골을 내려서는 덱 계단이 있었다. 다시금 능동산과 영남알프스의 선명한 풍경과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피곤한 줄 모르며 출발했다. 덱 계단을 내려서면 계곡이 가까와 졌고 물소리가 요란했다. 작은 소와 폭포가 연이어 나타나는 계곡의 아름다움에 다시금 푹 빠지게 된다.


 

 

 

 

 

 

물에 빠진 동생을 구하기 위해 형도 뛰어들어 함께 죽었다는 형제 폭포에서 쇠점골의 아름다움은 절정을 이룬다. 쇠점골의 유래는 언양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 너무 험해 쇠로 만든 말발굽의 편자를 갈고 올라야 했는데 쇠를 다루는 대장간이 있었다하여 쇠점이라 하였고 재를 넘는 길손의 목을 축여주는 주막도 있었다 한다.


 

 

 

 

 

 

산행은 계곡을 벗어나면서 갑자기 하늘이 열리듯 계곡에 너른 반석이 나타났다. 오천평 반석이라 부르며 호박소로 내려갈수록 계곡은 더욱 넓어졌고 휴가를 즐기는 사람이 가끔 보였다. 약 60분이면 호박소 입구에 걸린 구름다리를 건너고 오른쪽 호박소를 보기 위해 덱 계단을 올랐다.


 

 

 

 

 

호박소는 밀양 팔경이며 시례 호박소라 불린다. 물이 흘러 깎아 낸 암반이 마치 절구의 호박을 닮았다 하여 호박소 또는 구연(臼淵)이라 했고 오래전부터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렸다. 전하는 말에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아 그 깊이를 알 수 없었다한다. 백연사를 지나면 호박소 주차장에서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하부 승차장은 지척이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능동산~쇠점골~호박소 산행. 밀양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 교통편.


부산에서 밀양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승차장은 대중교통편과 자가운전 모두 편리하다. 대중교통편은 부산역에서 기차와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한다. 

부산역에서 밀양역을 출발하는 무궁화는 오전 7시 10분, 7시 50분, 9시 20분, 10시 25분에 있으며 KTX도 수시로 있다. 밀양역에서 바로 얼음골을 가는 버스는 없다. 밀양역 앞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타고 밀양시외버스터미널로 간다.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밀양시외버스터미널(055-355-1928)로 바로 간다. 첫차는 오전 7시에서 오후 8시까지 매시 정각 출발. 밀양버스터미널에서 석남사행 버스를 탄 뒤 얼음골정류장에서 내린다. 오전 7시 5분, 8시 5분, 9시 5분, 10시 40분에 출발한다. 얼음골 행 시내버스도 있다. 오전 6시 10분, 9시 35분. 얼음골 버스정류장 종점에서 얼음골케이블카 하부 승강장까지는 약 400m 거리에 10분 내외. 

얼음골 버스 정류장에서 밀양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4시 20분, 4시 35분, 5시. 6시(막차)에 있으며 석남사에서 언양을 거쳐 부산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석남사 행 버스는 오후 3시 50분, 5시 20분.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서부터미널은 오후 8시까지 매시 정각에 있다. 내비게이션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또는 055-259-30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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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상주여행)성주봉자연휴양림 성주봉~남산 산행. 동방의 나라 상주 성주봉에 삼국지 조자룡의 전설이 신기해, 성주봉자연휴양림 성주봉~남산 산행.


산행을 떠나보면 그 산과 함께 전해 내려오는 인물이 생각보다 많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홍의장군 곽재우는 의령의 진산인 비슬산에서 무술수련과 수도에 전념하였고 조선 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남명 조식 선생은 “하늘은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며 지리산을 칭송하고 지리산 아래 덕산에다 산천재를 짓고 지리산을 노래하였다.




 

또한, 전북 무주의 적상산은 가을이면 자못 산행객의 애간장을 끓일 정도로 아름다운 단풍 길이 압권이다. 이곳의 장도 바위는 고려 말 최영 장군이 길을 내기 위해 막아섰던 바위를 단칼에 내리쳐 바위를 쪼개고 휘하 장졸을 무사히 지나가게 했다는 전설이 있다. 청송 주왕산은 중국 진나라주도가 당나라에 패한 뒤 진나라의 복권을 꿈꾸며 반란을 획책하다 쫓기게 되었다. 그는 아름다운 동방의 나라인 주왕산에 몸을 숨겨 진나라 회복을 꿈꾸지만, 신라의 마장군에게 소탕이 되었다. 현재 주왕산에 남아 있는 지명이 모두 주도인 주왕과 연결된 지명으로 명산에는 하나쯤 인물과 관계된 전설이 꼭 있다.


 

최근 산행을 하고 온 상주의 명산 성주봉에는 조금은 색다른 전설이 있다. 주왕산의 전설에 필적할만한 중국의 조자룡에 얽힌 전설이다. 조자룡은 중국 삼국시대 때 촉한의 장수로 조운이며 자는 자룡이다.



삼국지를 보면 원소 밑에 있다가 공손찬의 휘하 장수가 되지만 공손찬이 원소에 패하자 유비와 의형제를 맺고 유비의 가신이 된다. 창술에는 신출귀몰할 정도로 뛰어났으며 그의 진가는 유비의 식솔을 조조의 군대에서 구출해오면서 시작된다. 그의 현란한 칼 솜씨로 ‘조자룡이 헌 칼 쓰듯 한다’는 속담이 생겼을 정도다.


 

성주봉의 유래는 그 조자룡이 이곳 성주봉과 마주한 칠봉산의 어느 동굴에서 태어났다. 율수 폭포에서 용마를 얻어 타고 성주봉을 단번에 뛰어올라 성주봉 바위 속 약수를 마시며 무예를 연마했으며, 지금도 반석에는 용마의 발자국과 투구자국이 남아 있다 전한다.


 

성주봉과 남산을 한 바퀴 돌고 오는 원점회귀 산행으로 산행은 성주봉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한다. 산행 경로를 보면 성주봉 휴양림 버스 주차장~산림수련관~약초재배지~등산로 입구~‘산에 가련다.’ 시비 갈림길~바위 속 샘물~험로 등산로 갈림길~성주봉(607m) 정상~제1 하산 갈림길~소파우봉 갈림길~제2 하산 갈림길~남산 갈림길~남산(822m) 정상~고인돌 바위~제4 하산 갈림길~산막 갈림길~눈사람 바위~임도~산림 휴양관~성주봉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자연 휴양림 버스 주차장 순으로 산행 거리는 약 10km에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부산에서 경북 상주시 은척면의 성주봉 자연휴양림까지는 차를 가지고 갔지만 먼 거리라 많은 시간이 걸렸다. 당일로 빠듯한 산행이라 바쁘게 움직였는데 남곡리 성주봉 자연휴양림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에 자리하고 있었다. 평일과 워낙 산골이라 그런지 매표소에 사람이 없어 휴양림 안으로 그냥 들어갔다.


 

바로 갈림길이며 오른쪽은 한방산업단지 가는 길이고 성주봉자연휴양림 방향은 왼쪽 도로다. 살며시 올라서면 버스 주차장이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텅텅 빈 주차장에 주차하고 배낭을 챙겨 출발했다. 일방통행 갈림길에서 관리사무소 방향이 아닌 왼쪽 차량이 내려오는 방향의 식당, 매점과 산림수련관 안내판을 따라갔다.


 

수련관을 지나면 100여 종의 약초를 재배하고 있다. 당귀, 맥문동, 참나리, 원추리 등 필자가 알고 있는 약초 이름도 눈에 많이 띄었다. 향긋한 약초 냄새에 산행을 앞둔 몸에 원기를 팍팍 불어넣어 줬다. 오늘 산행은 진도가 팍팍 나갈 것 같은 예감이다. 약초 재배 단지 끝에는 농가 주택 1단지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다. 건너편에 등산로 입구 안내판이 있다.


 


 왼쪽으로 들어서면 산길은 외길이라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그리고 잘 정돈된 안내판을 보고 가면 되었다. 607m 성주봉 정상까지 오르는 능선 길은 가파른 오르막으로 약초로 얻었던 원기를 다 토해내고도 힘이 부쳤다. 등산로 안내판에서 30분쯤 발품을 팔면 ‘산에 가련다.’ 시비가 있는 주 등산로 입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정상을 향해 넓은 산길을 올라갔다.


 

 

 

바위를 통과하는 지점에는 덱으로 계단을 만들어 안전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덕분에 바위 전망대도 만나지만 돌출된 덱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멀리 백두대간 능선이 하늘 금을 긋고 있었다. 특히 하얀 암벽이 빛을 받아 반짝이는 희양산과 속리산의 모습은 특출하여 단번에 눈에 들어 왔다.


 

 

이곳을 벗어나면 조자룡이 무술을 연마하면서 마셨다는 ‘바위 속 샘물’이 있는 바위에 도착했다. 돌출된 바위가 마치 비를 피할 수 있게 천장을 이루며 그 틈 속에 작은 우물이 있는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바가지를 밀어 넣었지만, 중부지방의 심한 가뭄으로 샘은 말라 있었다.


 

이물을 마시고 기도하면 소원을 이루게 해준다는 전설에 물은 없고 생수로 목을 축이며 ‘돈다발’ 소원을 빌어 보았다. 이곳에서 성주봉 정상까지는 300m 남았다. 거의 다 올라온 셈이다. 곧 편안한 능선길이 시작되며 오른쪽에 성주봉에서 가장 험하다는 ‘암벽 등산로’ 산길이 올라온다.


 

성주봉은 직진하며 100m 남았다. 큰 바위가 모여 정상을 이루었으며 그 정점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었다. 진행 방향인 남쪽에만 전망이 열려 있다. 소파우봉과 가야 할 능선, 그리고 남산이 노루귀처럼 삐져나왔다. 신기하게도 첩첩산중에 작지마는 그래도 농사를 지을 논밭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정상에서 서쪽인 ‘하산 1코스’ 방향으로 내려섰다. 곧 왼쪽 묘산 마을로 내려서는 이정표 갈림길에서 제1 하산로(0.7km) 방향으로 진행했다. 갑자기 울퉁불퉁한 바윗길과 만났지만, 덱 계단을 설치해 놓아 암벽을 안전하게 내려섰다.


 

 

지금부터 산길은 소파우봉 갈림길까지 조금씩 고도를 높여 갔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난 산길은 첫 번째 하산길과 만났다. 제1 하산로는 오른쪽 내리막길이며 1.0km만 하산하면 자연휴양림이다. 남산은 능선을 계속 탔다. 조금씩 열어주던 전망대는 갑자기 앞이 트이면서 백두대간의 마루금과 장쾌한 능선 길은 힘들었던 산행의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했다.


 

 

 

성주봉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한 능선과 조자룡이 태어난 동굴이 있다는 칠봉산이 발아래 선명했다. 소나무와 큰 바위가 어울려 진경산수화를 그려내는 등산로를 따라 어느덧 소파우봉 능선 길을 만나지만 소파우봉으로 향하는 산길은 확인할 수 없었다. 오른쪽으로 틀어 능선을 간다. 그리 심한 오르내림이 없는 산길이 편안하게 이어졌다.


 

 

 

 

 

왼쪽의 튀어나온 바위전망대에서 상주시를 바라보면 오직 녹음이 짙은 산천뿐이었다, 멀리 갑장산과 노음산도 가늠해 봤다. 건너편에는 오늘 산행의 최고봉 남산이 돋보일 만큼 우뚝하다. 다시 제2 하산길과 만나면 남산(1.1km) 방향으로 직진한다. 남산 방향 이정표가 있고 주능선에서 왼쪽으로 갈라진다. 남산까지는 1.0km다.


 

 

오늘 산행의 후반부에서 가장 땀을 빼게 하는 구간이었다. 남산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안부로 내려섰다가 정상을 향해 치고 올라야 했다. 남산 정상은 까만 비석 외에는 볼품이 없으며 조망은 잡목으로 전혀 할 수 없었다. 바로 돌아내려 와 남산 갈림길 주능선에서 제3 하산로(0.2km )로 진행했다.


 

 

곧 3 하산로 갈림길에서 왼쪽 절터(0.7km) 방향으로 향하면 전망바위인 큰 바위가 나타났다. 올라가도 될 것 같아 보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많은 전망대에서 주변을 조망했던 터라 하산을 위해 통과했다. 다시 고인돌을 쏙 빼닮은 큰 바위가 무척 신기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제 제4 하산길과 절터 갈림길 이정표에서 오른쪽 제4 하산길(1.3km)로 내려섰다. 잠시 후 너럭바위를 지나고 산막(0.9km)과 산림 휴양관(1.4km) 갈림길에서는 왼쪽 산림휴양관으로 하산했다. 수시로 나타나는 너럭바위는 성주봉의 아름다운 산세와 주변의 조망을 여실 없이 보여줬다. 긴 하산길이 지겨울 새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전망대를 열어주었고 하산 중 신기한 눈사람 바위와 만났다.


 

 

 

 

높은 암반을 기단으로 그 위에 두 개의 바위가 포개어진 바위는 옴팡 눈사람을 닮았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조자룡이 눈사람 바위로 변해 성주봉을 지키는 수호신이 된 것은 아닐까 여겨졌다. 이제 신나게 하산을 서둘러 임도에 내려섰다. 오른쪽에 산림 휴양관이 나오고 그 옆 큰골에 걸린 구름다리를 건너면 성주봉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였다. 일방통행로 찻길을 따라 내려가면 산행을 한 등산로 입구를 지나 출발지 주차장으로 하산했다.


 

 

 

 

 

 


성주봉과 남산 산행은 경상북도 상주시 은척면 성주봉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한다. 부산에서 성주봉 산행은 당일 대중교통편은 불가능하며 승용차를 이용한 자가운전이 편리하다. 남해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칠원 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현풍~고령~성주를 지나 경부고속도로 김천분기점에서 직진하여 낙동 분기점에서 청주상주 고속도로 남상주(청주) 방면으로 진입하여 남상주를 지나서 화서 요금소로 내린다. 상주방면 우회전하여 만나는 수청거리 삼거리에서 화북 문장대 방면 좌회전, 황령사를 지나 성주봉자연휴양림으로 간다. 내비게이션 ‘성주봉자연휴양림’ 입력. 대중교통편은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서 오전 8시40분, 11시 25분에 출발하는 선산 경유 상주행버스를 탄다. 상주종합터미널에서 성주봉자연휴양림행 버스는 외서·은척·압실 또는 황령행 버스를 탄다. 오전 7시 10분, 9시 40분, 10시 45분, 오후 1시 50분, 산행을 마친 뒤 상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2시 20분, 5시, 7시 15분(막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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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여항산 등산. 갓뎀산으로 불렸던 6.25 최대 격전지 함안 여항산 산행을 하다. 


함안의 진산인 여항산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출발해 김해 신어산으로 이어가는 낙남정맥 능선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그 덕분인지 여항산과 인근에 서북산은 사시사철 많은 등산객이 찾는 함안의 명산이 되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과 함안군 여항면을 경계지어며 솟은 여항산은 그 산 이름의 유래가 궁금하다. 오래전 노아의 방주 시절에 온 세상이 물에 잠겼다. 그때 여항산 정상에는 각(곽)하나 놓을 만큼 남고 모두 물에 잠겼다는 전설이 전해졌고 여항산(餘航山)으로 부르게 되었다.





 

또한, 여항산의 북쪽에 전설을 뒷받침 하는 배가 넘나들었다는 ‘배넘기 도랑’이 주민들 사이로 회자하고 있다. 또 다른 설은 조선 시대 1588년 한강 정구 선생이 부사로 부임을 했는데 하류로 흐르던 남강이 여항산으로 인해 남해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내륙으로 역류하는 지형을 보고 반역의 기가 흐르는 땅이라 여겨 여항산의 이름으로 그 기운을 다스리고자 했다. 남고북저의 지형인 여항산은 ‘낮아서 배가 지나갈 수 있다’는 의미인 배 이름 여(艅)자와 배 항(航)자를 써 여항산이라 했으며 낮은 북쪽은 글자로서 뜻을 높게 대산(代山)으로 하였고 지금의 광려산 옆 대산을 뜻한 것이라 생각된다.


 

여항산은 곽데미산, 각데미산, 요강산. 갓데미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여항산을 또한 갓을 쓴 사람이 요강에 오줌을 누는 모습으로 보여 요강산이라 부르며 주서리 봉성저수지는 그 오줌을 눈 흔적이라니 아주 도량(?)이 큰 인물로 여겨진다. 특히 6·25 한국동란 때는 이곳 여항산과 서북산을 죽음의 산이라 불렀다. 아군과 적군은 이곳 여항산 전투에서 고지 탈환을 위해 수많은 피를 흘렸으며 일진일퇴의 격전으로 고지의 주인이 수시로 바뀌었다.


 

전쟁을 위해 미군이 올라갔다 하면 죽어서 내려오니 미군들은 ‘제기랄’ ‘빌어먹을’을 의미하는 갓뎀(goddam)으로 불렀으며 미군들 사이에서는 갓뎀산 또는 갓데미산이라 하며 치를 떨었다한다. 한국동란 때 여항산은 우리에게 많은 아픔과 슬픔을 남겼던 산으로 여항산 서북산 고지를 지켜 냄으로써 낙동강을 지켜 냈고 마지막 보루였던 부산을 지켜 냄으로써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하게 되었다. 그런 의미 있는 산행지인 여항산을 찾아가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여항산은 대부분 주서리 좌촌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먼저 여항산 산행 경로를 보면 좌천마을 여항산 주차장~보호수~여항산 둘레길 갈림길~ 여항산 1코스 입수 갈림길~여항산 2코스 갈림길~여항산 횟집~여항산 3코스 입구~가재샘 갈림길~중산골 갈림길~미산령·여항산 갈림길~헬기장~2코스 갈림길~여항산 정상~1코스 갈림길~폐 헬기장~진전면 갈림길~별천·대촌(마당바위) 갈림길~여항산 둘레길 안부 갈림길~임도~ 감현·주차장 갈림길~나무골 보 콘크리트 다리~용지사 입구~둘레길 갈림길~여재문 뒤 갈림길~여항산 주차장에 돌아오는 원점 산행코스로 약 10km의 거리로 5시간의 소요시간에 만만찮은 코스다


 

여항산 산행은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좌촌마을이 출발지다. 여항면사무소에서 주서리로 향하는 길은 별천지를 찾아가는 느낌이 든다. 속세와 단절된 듯 입구에는 제법 큰 봉성저수지가 막아서고 동서남북 험준한 산세가 두르고 있어 꼭 함지박 속에 들어앉은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전쟁도 피해 갈 것 같은 골짜기라 여겨지는데 한국동란 때 그리 격렬했던 전쟁터라 생각하니 언뜻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담장 위에서 꾸벅꾸벅 졸던 고양이가 사람의 발걸음 소리에 놀라 부스스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보면서 평화로운 마을의 분위를 느낄 수 있었다.


 

좌촌 마을 여항산 주차장에서 등산화 끈을 묶고 하면서 부산을 뜬 뒤 대형 여항산 안내도를 보면서 오늘 산행을 가늠해 본다. 정면으로 빠끔히 보이는 여항산의 정상을 보면서 초반 정상부를 잇는 산길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짐작하게 된다. 좌촌마을 길을 가면 먼저 보호수인 38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여러 구의 나무가 옹기종기 모여 여름철에는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할 정자나무 쉼터를 지나면 산행을 마치고 내려올 하산로가 왼쪽에 있다.


 

정면에는 여항산을 오르는 1, 2, 3코스의 등산로를 눈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마을회관을 지나면 둘레길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고 곧 여항산(1.65km) 1코스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2코스 입구(190m)는 오른쪽이다. 여항산 대승사와 여항산 횟집 안내판을 보고가면 된다. 여항산(1.72km) 2코스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면 오른쪽 3코스 방향으로 240m만 간다.


 

다시 2코스 갈림길이 나오면 무시하고 여항산 횟집 입구에서 오른쪽 3코스 안내판을 따라가면 곧 임도 길이 철문으로 닫혀 막혀 있으며 시멘트 길은 사실상 끝이 난다. 여항산은 왼쪽 낮게 드리워진 능선을 따라간다. 입구에 여항산(1.69km) 3코스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산길은 붉은 흙길이며 부드러운 능선 길로 시작된다. 키 큰 소나무가 숲을 이루며 매우 아름다운 산길을 보여준다. 솔 향의 체취를 맡으며 오르는 산길은 초반에는 완만히 오르다가 조금씩 그 특유의 산세를 보여주며 산길은 조금씩 가팔라진다. 힘겨울 때쯤 ‘삼거리에서 배능재 중간 부분’에 가재샘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만났다.


 

오른쪽으로 가도 여항산으로 가게 된다. 100m 근방에 샘터가 있으니 참고한다. 필자는 직진하여 여항산(1.4km)으로 바로 올랐다. 갈수록 태산이라고 산길은 가팔랐지만, 쉬엄쉬엄 오르니 잠시 후 중산골로 갈라지는 능선에 닿아 한숨을 돌렸다. 오르는 길에 예쁜 모습의 산수국이 피었다.


 

 

 

 

중산골(1.4km)은 오른쪽 하산길. 여항산은 왼쪽이며 0.9km만 올라가면 된다. 능선을 타고 오르는 산길이라 덱 계단을 오르고 하여 쉽게 낙동정맥 능선에 섰다. 오른쪽은 미산령 방향, 여항산은 왼쪽에 300m 남았다. 수풀이 꽉 자란 헬기장을 지나자 바로 2코스 여항산을 오르는 산길과 만난다.


 

지금까지는 울창한 숲 속을 걸었다면 정상을 오르는 길은 바위가 나타나면서 전망이 확 열리는 길이다. 바위를 타고 넘어도 되고 안전을 위해 설치한 덱을 걸어도 된다. 곧 ‘곽바위’ ‘각바위’로 불리는 정상에 섰다. 산행을 시작한 좌천마을에서 1시간 40분이 걸렸다.


 

 

2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마당바위에서의 조망은 오늘 산행의 힘들었던 고생을 말끔히 씻어 줄 만큼 360도 막힘이 없지만 흐린 날씨로 주위를 볼 수 없는 게 매우 아쉽다. 이곳에서 보면 멀리 지리산 천왕봉도 관찰되고 남해와 멀리 일본 땅 대마도도 보인다는데 오늘은 겨우 서북산만 흐릿하게 보일 뿐이다.


 

 

 

 

남고북저를 그대로 보여주듯 창원시 진전면 방향인 여양리 둔덕마을은 그야말로 천 길 낭떠러지를 이룰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하산은 암릉을 타고 직진한다. 지금은 수월하게 내려가도록 덱 계단이 설치되어 누구나 오르고 내리고를 할 수 있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 손잡이를 잡고 내려간다.


 

 

 

 

 

바위를 온전히 내려서면 또다시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다. 좌천마을에서 ‘여항산 1코스’ 산길로 이곳에서 서로 만난다. 지금부터는 2시간 30분~3시간쯤 더 산행해야 한다. 힘들다고 생각되면 이곳에서 좌천마을(1.8km)로 하산한다. 대촌마을 하산은 서북산(3.7km) 방향으로 직진하여 계속 능선을 탄다.


 

지금부터 산길은 숲 속으로 난 산길을 걷기도 하며 바위 전망대 또한 수시로 나타나 산행하는 길 내내 즐거움을 선사한다. 큰 바위가 절벽을 이루는 곳에는 안전한 덱 계단이 설치되어 이제는 손쉽게 지날 수 있으며 안부에는 왼쪽으로 비상 탈출로가 나타나지만 그대로 직진하여 봉우리를 살짝 오른다.


 

 

 

곧 669봉인 진전면 방향 수리바위 갈림길을 지나면 폐 헬기장이다. 능선 길은 그래 힘들지 않으며 다시 울창한 숲 속 길에 들어서고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면 진전면 질매재 갈림길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왼쪽 마당바위 방향으로 올망졸망한 바윗길을 넘어 400m만가면 대촌·별천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정상에서 6~70분 걸렸다. 그 옆에 마당바위에서 조망을 즐기며 쉬었다. 발아래는 여항산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별천계곡이 자리하며 그 너머 봉화산과 대부산이 하늘 금을 긋고 있다. 여항산과 함께 따라다니는 서북산(1.9km)은 오른쪽에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며 어서 오라 손짓하지만 산행은 여기까지만, 지금부터 대촌·별천 방향으로 내려선다.


 

 

대촌(나뭇골) 3.1km. 별천(상별내) 2km. 내려서는 하산길은 낙동정맥의 주능선보다 발걸음이 적어서 그런지 산길이 조금은 투박한 느낌이며 험하지는 않다. 왼쪽에는 먹물은 머금은 붓끝 형상의 여항산 정상이 힘이 넘쳐 보인다. 하산길은 막바지에 다다라 여항산 둘레길인 안부에 도착했다.


 

 

 

 

오른쪽은 여항산 둘레길인 상별내 법륜사 방향. 좌촌마을은 왼쪽 주차장 방향으로 간다. 소나무 숲길이 운치가 있다. 곧 임도와 만나면 오른쪽이다. 왼쪽의 전망대에서 오늘 산행을 했던 여항산 정상부가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다시 약수터(감현) 갈림길 이정표에서 왼쪽 능선 길을 간다.


 

 

 

 

 

산길은 왼쪽으로 꺾은 뒤 나무 골의 보위에 놓인 시멘트 다리를 건너면 용지사 입구 도로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둘레길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고 둘레길을 버리고 대촌마을 이정표를 보고 직진한다. 대촌저수지에 닿기 전에 여재문 재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주서3길 시멘트 포장길로 가면 오늘 산행 출발지였던 주차장에 도착한다.


 

 

 

 

 


☞(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여항산 교통편


함안 여항산 산행의 출발은 여항면 주서리 좌천마을에서 시작한다. 부산에서 좌천마을로 가기위해서는 부산서부터미널에서 함안까지 간 뒤 다시 주동 마을 행 군내버스를 바꿔 타야 한다.

부산사상터미널에서 함안행 버스는 오전 7시 30분, 9시 30분 등 7회. 함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주동행 버스는 오전 6시 40분, 11시 30분 등 4회 운행하며 함안역을 거쳐 간다. 산행을 한 후 함안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주동마을 종점에서 오후 3시 10분, 6시에 출발하여 곧 좌천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미리 기다려야 한다.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경전역 무궁화 열차를 이용하여 함안역에 내려도 된다. 오전 6시 25분, 10시 35분, 주동행 버스시간을 맞추기가 힘이 든다면 함안터미널 또는 함안역에서 택시를 이용한다. (함안중앙콜택시 055-585-7725) 요금은 1만5,000원 안팎. 대중 교통편이 불편하다면 자가운전을 이용한다. 남해고속도로 함안 요금소를 나오면 가야읍이다. 여항 진동 방면으로 직진하는 79번 도로를 타고가다 외암 2교차로에서 오른쪽 여항면사무소 방향으로 내린다. 여항면사무소를 지나 만나는 갈림길에서 여항로 주곡방향 우회전을 하면 봉성저수지를 돌고 곧 좌천마을 입구를 지나면 여항산 주차장이 나온다. 내비게이션 여항산 횟집 또는 055-583-09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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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진해구여행)성흥사 굴암산 산행. 굴암산 대장동 계곡의 대단한 편백숲은 힐링 산행에 최고,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합니다. 하물며 산이야 두말하면 잔소리라 생각합니다. 창원의 산인 시루봉과 불모산 화산 굴암산 마봉산 등은 창원시 진해구를 두르며 옹골찬 산세로 많은 산꾼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종주 산행은 물론이며 각각의 산행지로도 떠오르는 대상지입니다. 그중 최고봉인 불모산은 부산 금정산과 비슷한 높이로 남쪽 끝 바다를 보며 솟구쳐 더욱 웅장한 모습입니다.





 

남해를 지나는 뱃사람에게는 등대 같은 역할로 사랑받았을 불모산 능선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군 시설물이 들어서 산행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군사 시설물도 축소되고, 옮기고 하여 그래도 아쉽지만, 불모산~굴암산 산행을 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굴암산은 부산 근교 산행지로 손꼽는 대상산입니다.


 

그리고 굴암산의 대표적인 산행 들머리는 진해구 대장동 성흥사였는 데 어느 순간 김해시 장유읍 신안마을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장유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갑자기 10만 인파가 몰려 들다 보니 굴암산의 주 산행로가 옮겨졌고 성흥사는 이제 한적한 곳이 되어 국제신문 근교산에서 다시 한 번 찾게 되었습니다.

 

 

성흥사를 찾던 들머리가 자연적으로 신안마을로 옮겨간 곳은 비단 굴암산 뿐이겠습니까마는 다양한 등산로를 새롭게 알려주는 의미와 팔판산 계곡으로도 불리는 대장동계곡의 편백 숲, 하산길 내내 1시간 이상 피톤치드를 흡입하며 내려서는 호사스러운 산길을 알려 주는 게 우리의 의무(?)라 생각됩니다. 속세의 찌든 마음까지도 치유되는 굴암산 편백 숲도 걷고 대장동계곡의 차디찬 계곡에 발도 담그는 행복도 느껴보세요.


 

굴암산 산행 경로를 보면 성흥사 주차장~보호수~ 대장동 계곡, 팔판산 등산로~팔판산(중간) 굴암산 이정표 갈림길~밀양박씨묘~능선 팔판산(중간), 굴암산 갈림길 이정표~굴암산 정상~신안마을, 화산 방향 갈림길 이정표~헬기장~군부대 위험 표지판~팔판산(중간), 성흥사 갈림길 이정표~편백 숲~팔판산(중간) 굴암산 이정표 갈림길~보호수~성흥사~성흥사 주차장 순으로 산행 거리는 대략 7km 내외며 전체 산행 시간 또한 4시간이면 충분하다.


 

굴암산 산행을 시작 전에 왜 굴암산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알아보자. 오래전에 산 정상 인근 큰 바위 밑에 암자가 있어 ‘굴암산’으로 불리게 되었다하며 또 다른 유래는 산에 땔나무를 하도 베어내어 바위만 남아 민둥산이 되어 굴암산으로 유래가 되었다는 이야기.


 

굴암산 산행을 위해서는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성흥사 주차장으로 간다. 주차를 시켰다면 산행 들머리를 찾는다. 성흥사는 하산 후 보기로 하고 왼쪽 화장실이 있는 곧 보호수인 220년 된 느티나무를 지나면 첫 번째 갈림길이 나온다. 이정표의 팔판산 등산로(2.5km)인 오른쪽 숲길이다.


 

초반부터 편백 숲길이 펼쳐진다. 이 편백 숲이 굴암산 산허리를 두르며 한일(一)자로 하산 길 내내 1시간 이상 만나게 된다. 10여 분 편백 숲을 벗어나면 팔판산(중간)2.5km, 굴암산 1.8km 이정표와 만난다. 산행은 오른쪽 굴암산 방향. 왼쪽은 하산길. 남쪽 사면은 바닷가 방향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경사가 만만치 않다. 그만큼 땀 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


 

 

 

초반 굴암산을 오르는 산길은 옛 임도길인 듯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길이 좁아지면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높은 습도로 땀은 비 오듯 쏟아지지만 울울창창한 숲 그늘로 뙤약볕을 막아선지 한결 선선한 느낌이다. 산길은 급피치를 올리다 완만하다를 반복하고 밀양박씨 무덤을 지나면서 간간이 돌출된 바위가 전망대 구실도 해준다.


 

 

올라온 대장동 마을과 멀리 안골포, 가덕도, 거제도와 성흥사의 절집도 시원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날은 짙은 해무로 멀리까지 볼 수 없는 게 매우 아쉽다. 능선에 거의 다 올라서면서 하늘이 열리는 바위가 나타났다. 이곳에서 보는 진해 웅동의 경관은 밑에서의 경치에 비할 바가 아닐 정도로 대단하다.


 

 

이제 능선에 닿고 오른쪽 굴암산 0.2km를 보며 내려선다. 벤치가 있는 쉼터를 지나 편안한 능선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이후 경로는 굴암산 정상을 찍고 왔던 길을 다시 돌아 이곳 벤치 쉼터에서 계속 직진하여 화산 방향으로 가야 한다. 굴암산 정상은 남쪽인 웅동 방향만 조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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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 신도시와 김해 쪽은 나뭇가지에 가려 전혀 조망할 수 없어 매우 아쉽다. 이곳에서 바로 직진하며 팔각정 정자가 있는 ‘전망 쉼터(400m)’ 방향. 조망을 즐기고 싶다면 그곳까지 갔다 온다. 그러나 필자는 성흥사로 하산을 위해 화산, 신안마을 방향인 왔던 길로 바로 돌아갔다.


 

그러나 필자는 성흥사로 하산을 위해 화산, 신안마을 방향인 왔던 길로 바로 돌아갔다. 벤치 쉼터를 지나 능선을 간다. 능선길이지만 짙은 숲길이라 햇볕이 들어오지 않는다. 능선에 걸린 바위가 인상적으로 보이고 바위가 나타나면서 예외 없이 바위전망대가 남쪽인 웅동 방향으로 열렸다.


 

우리가 올라온 능선길과 내려 가야할 대장동 계곡, 해병대의 정신적 지주인 시루봉이 마치 아이를 안은 어머니의 젖가슴처럼 오똑 솟아 그 모습이 멀리서도 특이하게 보였다. 능선은 약간의 높낮이는 있지만, 대략은 평이한 능선 길이다.


 

 

 

10여 분이면 이정표가 있는 신안마을 갈림길도 만나지만 무시하고 화산 방면으로 직진한다. 화산 방향으로 고도를 조금씩 높여 가지만 그래 힘들 정도는 아니다. 신안마을 갈림길에서 30분이면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이정표는 없지만, 오른쪽 신안마을로 하산하는 마지막 산길이 열려있다.


 

 

헬기장을 직진하여 화산 방향 능선을 10분쯤 타면 왼쪽으로 희미한 산길을 만나고 무시하고 철조망과 위험 안내판이 나오는 지점까지 계속 능선을 탄다. 곧 지뢰지대 안내판이 나타나고 성흥사로 하산은 왼쪽이다.


 

철책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곳 성흥사(2.8km) 갈림길 이정표와 만난다. 오른쪽 직진은 불모산 방향. 왼쪽 성흥사로 하산했다. 잣나무 조림지가 나타나나 싶더니 곧 굴암산 최고 최대의 편백 숲이 나타났다. 하산이 끝날 때까지 편백이 1시간 이상 이어지니 대단한 숲이다.


 



 

피톤치드 향이 코끝에 맴도는 듯 맑은 공기가 폐부 깊숙이 파고들어 힘들었던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줬다. 편백 숲을 빠져나오면 굴암산을 오르는 갈림길과 만나고 곧 출발지 성흥사에서 절집 구경을 하며 산행을 마무리했다.



 

대장동계곡은 팔판산 계곡, 성흥사 계곡으로 불리며 부산 김해 창원 등지에 알려진 계곡이다. 올해 엘니뇨의 영향에 사상 초유의 가뭄으로 계곡이 너무 말라 시원스런 계곡물을 만나지 못한 게 매우 아쉬웠다. 어서 빨리 비가 와서 대장동 계곡에 물이 철철 넘치길 바라본다.


 

 

 

 

☞(경남여행/창원진해구여행)성흥사 굴암산 성흥사.


창원시 진해구 굴암산의 대표적인 사찰은 성흥사이다. 창건연대는 신라 흥덕왕 8년인 833년으로 보고 있다. 또한, 창건의 이력도 여타 사찰과 다른 특이한데 남해안에 출몰이 잦은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흥덕왕은 많은 고민을 하였다. 하루는 꿈을 꾸게 되는데 노인이 나타나 이르기를 지리산에 도승을 불러오면 왜구를 물리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지리산에 사람을 보내어 스님을 모셔와 왜구를 평정케 했는데 그가 무염국사였다.


 

무염은 지금의 화산인 팔판산에 올라가 한 손에는 지팡이를, 다른 한 손은 자신의 배를 두드렸는데 왜구는 갑자기 마른하늘에 뇌성벽력을 치며 신라군의 함성이 들리는 것을 착각하여 실제 일어난 일로 오인하여 꽁지가 빠지도록 도망을 쳤다. 이에 흥덕왕은 전답과 재물을 하사하여 구천동에 절을 짓게 하니 승려 500여 명이 기거하는 대찰이 되었다.


 

러나 무슨 연유에선지 1109년과 1668년에 발생한 대화재로 사찰은 완전 전소하였고 1789년 정종 13년에야 비로소 지금의 자리인 웅동의 팔판산 아래에다 성흥사를 중창하게 되었다. 지금의 대웅전은 중창 때의 건물이지만 잦은 수리로 원래의 모습을 많이 잃었다.



 

정면 3칸에 측면 3칸으로 다포계 맞배지붕이며 드물게 화려하게 포작을 구성하고 치마 끝은 들어 올려 간결함과 화려함을 표현하였다. 대웅전은 현재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52호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범어사 14교구 말사이다. 성흥사의 역사와 함께하는 느티나무 노거수 또한 대웅전 중창과 함께 약 220년 된 나무로 보호수이다.


 

☞(경남여행/창원진해구여행)성흥사 굴암산 산행 교통편.


부산에서 창원시 진해구 굴암산 산행을 위해서는 대장동 성흥사 입구까지 가야한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자가운전이 편리하며 대중교통편도 시간을 잘 맞춘다면 괜찮다. 먼저 대중교통편은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진해행 동아여객(055-547-8423~6) 버스를 타고 웅동에서 내린다. 첫차 아침6시부터 밤10시까지 15~20분 간격 운행. 요금 3,200원. 도시철도 하단역1번출구에서도 탈수 있다. 웅동 수협버스정류장에서 대장동 종점행 351번 버스는 오전 6시 55분, 7시 33분, 8시 53분, 9시 53분, 10시 53분, 11시 53분에 있다. 마천 산업단지로 갔다 대장동 종점으로 바로 간다 참고하길. 산행이 끝난 뒤 부산으로 돌아오는 버스는 먼저 351번을 타고 웅동수협(건너편) 정류장에 내린다. 대장동 종점 출발 오후 3시 50분, 5시, 6시 10분(막차). 웅동에서 수시로 있는 부산 서부터미널행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부산에서 용원행 58-1번 버스를 타고 용원에서 환승하여 웅동 수협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내비게이션 성흥사(진해구 대장동) 입력







2015/07/01 -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정병산 산행. 낙남정맥의 아름다운 산길 근교산 창원 정병산~독수리바위~우곡사 산길을 등산하다.


2014/10/13 - (경남여행/창원여행)우산을 펼쳐든 모양을 한 400년된 진전면 여양리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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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정병산 산행. 낙남정맥의 아름다운 산길 근교산 창원 정병산~독수리바위~우곡사 산길을 등산하다. 


부산과 가까운 창원에는 낙남정간을 따라 많은 산이 솟아 있다. 최고봉 불모산을 시작으로 굴암산, 경운산, 시루봉, 대암산, 용지봉, 비음산, 백월산 천주산, 구룡산, 청룡산, 무학산 등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수도 없이 지역의 경계를 긋거나 하며 창원의 산을 이룬다. 그만큼 창원시는 산으로 두르고 있으며 많은 산으로 인해 공업도시 창원시가 자연 친화적인 도시로 더 인식되고 있다. 그중 이번 산행에서는 창원 정병산을 다녀왔다.




 

창원의 북쪽을 감싸는 옹골찬 산세로 예로부터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 전단산, 봉림산으로도 불리는 정병산은 필자가 듣기로 일제 강점기 이곳 인근에 해군 훈련소와 병참기지가 있었던 곳이라며 정병은 “가려 뽑은 우수하고 강한 병사”를 의미하여 그당시 일본군을 뜻한다 하였다. 그리고 제 이름인 봉림산으로 불러야 한다고 하여 의식적으로 정병산보다는 봉림산으로 부르기를 노력했었다. 그러나 내가 잘못 알고 있었는지 정병산은 아직도 그 이름을 지키고 있다.


 

정병산의 유래를 보면 다양한 산 이름만큼 꽤 오랜 역사를 가졌다. 통일신라 후기의 승려 심희(진경대사)는 강원도 명주에서 김해 진례로 내려와 봉림사를 창건하였다. 구산선문의 하나로 주위에 많은 사찰이 세워졌으며 불교의 중흥기를 맞게 되는데 그 당시 봉림사로 인해 자연스럽게 봉림산이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런 불교의 중흥이 고려 시대까지 이어졌으며 더군다나 이곳은 옛 가야 땅으로 김수로왕의 왕비 허왕옥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전한다. 불모산과 김해시의 장유와 장유사등의 지명을 보면 그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불교와 관련이 깊은 지명인 전단산은 고려시대로 들어와 부르게 되었다. 석가모니를 잉태할 때 마야부인이 전단향나무로 만든 평상에서 선몽을 했다하여 불교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산으로 인식된다.


 

그만큼 정병산의 산세가 범접하기 힘든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이라 여겨진다. 정병산 산행은 교통이 편리한 창원중앙역의 용추계곡에서 다양한 등산로가 개발되어 주로 이루어진다. 이번 산행은 창원 동읍의 용정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우곡사로 하산하는 정병산의 알짜배기 코스를 올랐다.


 

정병산 산행 경로를 보면 동읍 지구대~창덕중학교~용정사~돌탑~촛대봉~자여 마을 갈림길~정병산 정상~소목 고개 갈림길~전단 쉼터~헬기장~독수리 바위 우회길~수리봉(독수리 바위)~길상사 갈림길~내정병산~길상사 갈림길~우곡사 갈림길~용추고개~우곡사 갈림길~우곡사 순으로 전체 산행 시간은 약 3시간 30분~4시간이 걸린다.


 

정병산 출발은 동읍 지구대에서 시작한다. 오른쪽 골목의 창덕중학교를 보며 학교 앞까지 간 후 왼쪽 담벼락을 따라 학교 외곽을 돌아 남해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난다. 도덕 정사와 용정사 갈림길에서 오른쪽 용정사로 향한다. 정병산 등산로를 알리는 ‘정병산 안내도’를 지나면 본격적인 정병산 등산로 입구인 용정사 직전 갈림길이다.


 

용정사에서 정병산을 오르는 산길은 두 곳이다. 두 산길은 촛대봉에서 서로 만나는데 용정사 경내를 통과하여 오른쪽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과 필자가 오른 용정사 직전 갈림길 왼쪽 ‘아리랑 움막’ 빗돌을 보며 임도를 오르는 길이다.


 

초입이라 그런지 이육사, 유치환, 변영로 등 학창시절 수없이 외우고 했던 시가 걸린 길을 지난다. 곧 과수원으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표지판과 함께 정병산 산길은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을 향해 올라간다. 초반부터 산세가 만만치 않다. 그리 힘이 들 것 같지 않은데도 많은 체력소모를 필요로 한다.


 

짙은 숲으로 인해 전혀 주위를 관찰할 수 없지만 6월의 뙤약볕을 피하는 그늘만은 최고라 싶다. 약 30분을 꾸준히 올라 한숨 돌리야지 할 때쯤 왼쪽에 정교하게 세워놓은 돌탑 7기가 눈길을 끈다. 잠시 숨을 돌리며 오른다. 지금부터 더욱 암팡진 오르막이 기다린다.


 

 

천천히 자신의 체력에 맞게 오른다. 주남저수지 등 창원 북쪽인 동읍과 낙동강이 흐린 날씨 속에 조금 보였다 잠겼다를 반복한다. 전망대도 만나고 하면서 쉬엄쉬엄 50분을 오르면 어느덧 하늘이 열리면서 큰 바위가 나타났다. 촛대봉으로 용정사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이곳에서 서로 만난다.


 

 

 

힘든 만큼 촛대봉에서 보는 경관은 가히 1급 조망권이다. 오늘 날씨가 흐려 너무 아쉬울 뿐이다.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진례 터널을 통과하여 진영휴게소를 지나 달려가는 남해고속도로와 창원시가지 등 360도 펼쳐진 그림 같은 조망에 한참을 구경했다.


 

 

정병산 정상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고 올라온 바위를 다시 내려서 능선을 따라 약 15분 직진한다. 잠시 후 정상이라 여겼던 철탑 봉우리에 도착했다. 동읍 자여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있고 정상은 눈앞에 빤히 보였다.


 

 

털중나리가 산길에 나보란 듯이 예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정병산 정상을 알리는 반질반질 윤이 나는 정상석을 통과하면 4각 정자인 전단 쉼터가 세워진 소목 고개 갈림길이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출발한 낙남정간이 이곳에서 만나는데 지금부터는 낙남정간 길을 따라간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출발한 낙남정간이 이곳에서 만나는데 지금부터는 낙남정간 길을 따라간다. 간간이 보였던 등산객을 이곳에서 많이 만났다. 그만큼 창원 중앙역 쪽에서는 많이 알려진 산이다. 용추 고개 3.5km, 대암산 정상 8.9km 이정표를 보며 직진한다. 힘든 오르막은 다 올랐고 이제부터 우곡사 갈림길까지 능선길만 따라 가면 된다.


 

 


 앞에 큰 덩치를 자랑하며 불모산이 우뚝하다. 시원스러운 조망과 능선에 올망졸망한 꿰어 있는 산봉우리들을 보면서 감탄사가 연발 나왔다. 산길은 조금씩 내려가며 헬기장을 지나 537봉을 지나고 501봉 바위 절벽에 걸린 거대한 덱 나무계단을 내려간다. 하얀 바위가 도드라진 독수리 바위가 가까이 보인다.


 

 

 

곧 독수리 바위 우회 길을 알리는 갈림길이 나오며 독수리 바위로 직진한다. 정병산 산행에서 독수리 바위는 최고의 전망대며 덱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다. 바위 정상에는 ‘정병산 수리봉(460m)'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시원스러운 바람을 맞으며 독수리 바위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된다.


 

 

 

 

 

 

 

약간 식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면 길상사 이정표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봉우리를 살짝 오르면 하늘이 열리고 작은 표지석이 선 내정병산(493m) 정상이다. 오늘 산행에서 마지막 조망을 구경하고 내리막이 시작된다.


 

 

 

 

 

 

길상사 갈림길도 지나고 우곡사 사거리 갈림길을 지나면 운동시설이 있는 용추고개 갈림길이다. 오른쪽 용추계곡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열려있다. 다시 직진하면 우곡사 방향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제 700m만 하산하면 우곡사로 산행은 막바지다. 짙은 숲길을 10여 분 내려서면 우곡사 주차장이 나오며 산행은 끝이 난다. 신라 시대에 창건된 우곡사는 인근에 물이 좋기로 알려져 많은 시민이 생수통을 들고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우곡사가 있는 정병산의 산세가 마치 소가 북쪽으로 발을 뻗고 누워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 연유로 산의 북쪽에 물이 많이 난다 하며 우곡사에는 수질이 우수한 약수로 더욱 유명해졌다.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정병산 산행 교통편.


창원시 의창구 동읍 정병산 산행을 위해서는 대중교통편도 있지만, 자가운전이 편리하다. 대중교통편은 창원을 거쳐 의창구 동읍으로 가야 한다. 산행 출발지인 용잠리 동읍지구대 버스정류장을 가는 버스는 창원역 앞에서 출발하는 7번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창원 종합터미널행 버스는 오전 6시 첫차를 시작으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요금은 3,800원. 창원종합터미널을 나와 창원역행 시내버스를 탄다. 또는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창원역행 경전선 기차를 이용해도 된다. 부전역 출발 오전 6시 25분, 10시 35분. 창원역에서 부전역행 기차는 오후 3시 08분, 7시 34분에 있다. 창원역에서는 역 건너편의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자여 행 7번 버스를 이용하여 동읍 지구대 정류장에서 내린다. 첫차 6시 20분부터 11분 간격으로 운행. 산행을 끝마친 우곡사에서 동읍 지구대 앞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극동콜택시 054-252-3040, 8,000원 안팎).

자가운전은 창덕중학교 인근에 주차한다. 내비게이션 “창덕중학교(의창구 용잠리)”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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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남해군여행)남해 설흘산 산행. 보물섬 남해의 그림 같은 섬 산행지 설흘산 산행. 응봉산~설흘산


경남 남해를 보물섬이라 부른다. 그만큼 남해에는 즐길 거리 먹을거리 등이 즐비하다. 남해 제일 명산인 국립공원 금산은 38경이 있을 정도로 남해에서는 보석 같은 존재이며 망운산, 호구산, 대방산, 설흘산 등 섬 특유의 산세가 남해만의 산을 빚어 놓았다. 그중에서도 남해의 끝에 솟은 설흘산과 응봉산은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칼날능선의 바윗길을 만들어 남해에서 떠오르는 산행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남면 선구마을과 사촌마을에서 시작하여 가천마을에서 끝맺는 설흘산 산행을 혹자는 “그림 같은 산행코스”라며 칭송한다. 또한, 금산을 잇는 앵강만이 항아리 형태로 내륙까지 깊숙이 파고 들어와 설흘산은 남해의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설흘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가히 남해 최고의 전망대라 할 만큼 빼어나며 남해군민에게는 일출 명소로 널리 알려져있다. 망망대해와 칼바위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설흘산은 한려수도의 대표 산행지로 부족함이 없다. 



설흘산 산행은 대부분 사촌마을 또는 선구마을의 보건소에서 시작을 하는 게 정석같이 되어 있다. 산행을 끝내고 다랭이 마을로 유명한 가천마을의 암수 바위와 다랭이 논을 꼭 보는 것으로 설흘산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필자도 설흘산의 산행을 정석대로 사촌마을을 시작하여 가천마을 산길을 따르기로 했다. 먼저 설흘산 산행경로를 보면 사촌마을~팽나무~등산로 입구~동굴~칼바위~응봉산 정상~가천마을 갈림길~설흘산 주차장 갈림길~망산 갈림길~설흘산 정상~밀양 손씨 묘~가천 다랭이 마을~가천암수바위 순으로 대략의 산행 거리는 8km 내외며 산행시간은 4~5시간이면 넉넉하다. 





아름다운 모래밭이 있으며 지금은 해수욕장으로 이름난 사촌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가천마을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50m쯤 오르면 “다랭이 지겟길 선구, 가천” 방향을 알리는 안내판이 왼쪽에 있다. 남해 둘레길인 바래길 코스 중 가장 아름답다는 1코스 길이다.

 

키 큰 해송 숲을 오르면 임도와 만나고 오른쪽이다. 곧 숲 그늘이 좋은 팽나무 쉼터가 오른쪽에 있으며 노을펜션이 있는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홍현 보건소에서 오는 길이며 설흘산 산행은 왼쪽으로 꺾어 시멘트 포장길을 간다. 


 


임도길 끝에 설흘산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다. 본격적인 설흘산 산행이 시작된다. 암반과 함께 가파른 산길이 시작되며 바닷가의 전형적인 산세를 보여준다. 서서히 몸을 풀듯이 한 걸음 한걸음 발을 떼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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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오른쪽에 일제 강점기에 광물 채취를 위해 팠던 것으로 보이는 동굴이 있다. 이곳을 지나면 서서히 산길은 바위도 올라서고 조망이 조금이 열린다. 60분쯤 올랐을까. 본격적인 능선에 올라선 기분이 든다. 큰 바위가 전망대 구실을 하고 있다.

 

올라온 사촌마을의 전경과 바위봉우리가 삼각뿔처럼 뾰쪽한 망가산, 그림같이 아름다운 임포마을이 한없이 평화스러워 보인다. 처음부터 바위를 밟고 간다. 습기를 머금은 바위라면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숲과 바위를 30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하늘이 뻥 열리며 본격적인 암릉 길이 시작된다. 칼의 날처럼 날카로워 보였는지 이름이 ‘칼바위’다. 땅을 비집고 창검처럼 솟아오른 바위가 신기할 따름이다. 지금은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덜 위험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안전 산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회 길도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칼바위 암릉 길을 벗어나면 곧 첫 번째 정상인 응봉산(472m)에 선다. 설흘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으며 오른쪽 하산 길은 가천마을 방향, 정면의 설흘산을 가기 위해서는 정상석 왼쪽 내리막을 간다. 지금부터는 편안한 능선길이 시작된다. 



 

 

 


헬기장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두 번의 갈림길이 나온다. 모두 가천마을 방향이지만 설흘산 정상은 능선의 직진 길을 간다. 왼쪽으로 산 사면을 돌아서 홍현마을의 망산과 연결되는 능선에 서고 봉수대가 있는 설흘산 정상은 오른쪽이다. 곧 정상이다.

 


봉수대가 원형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높이 6m, 지름 7m, 둘레 20m의 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띠며 자연 암반 위에 돌로 쌓아 올렸다. 설흘산 봉수대는 남해 금산 봉수를 받아 남해읍의 망운산과 여수의 돌산도 봉수와 연결되었으며 2003년 6월 경상남도 기념물 제248호로 지정되어 2007년 2월에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봉수대가 설치된 만큼 조망은 끝내준다. 앵강만의 노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고 남해의 금강산인 금산과 호구산 등이 흐린 날씨에도 보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하산이다. 바다를 보며 남쪽 능선을 탄다. 정상까지의 등산로와 다르게 하산로는 급경사의 내리막이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서 한다. 등산로 또한 정비되어 있지 않아 주의하여 내려서면 너덜길이 나타난다. 곧 밀양손씨 무덤이 나오고 가천펜션으로 들어서는 시멘트 임도에 도착하면 산행은 끝이다. 왼쪽 도로를 따라 마을을 보고 내려서면 가천버스 정류장이고 가천 암수바위는 마을을 끝까지 내려가야 만난다.

 

 

 

가천암수바위는 가천마을에서 다랭이 논과 함께 가장 유명한 인사(?)다. 버스정류장에서 산등성이를 따라 차곡차곡 돌을 쌓아 만든 논을 보면 마을 분들의 근면성을 알 수 있다. 한 뼘의 땅이라도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든 다랭이 논은 다락논, 다랑논 또는, 삿갓논이라 부른다. 오래전 가천마을의 농부가 논을 다 갈았다면서 집에 가려고 아침에 쓰고 온 삿갓을 들었는데 그 안에 논이 하나 더 나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척박한 땅을 개간하여 한 뼘의 농토라도 더 만들려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가천 암수바위는 미륵불로도 부르는데 남자의 성기를 닮은 높이가 5.9m의 수 바위와 아기를 잉태한 여인의 모습인 4.9m 크기의 암 바위를 말한다. 조선 영조 27년 남해를 다스리는 현령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내가 가천에 묻혀 있는데 나를 일으켜주면 고을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암수바위를 찾아 미륵불로 봉안하였다. 원래는 민간신앙인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선돌로 추정하며 매년 미륵불에게 뱃길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한다.

 

 


☞(경남여행/남해군여행)남해 설흘산 산행. 보물섬 남해의 그림 같은 섬 산행지 설흘산 산행. 응봉산~설흘산 교통편.

부산에서 남해 설흘산 산행은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자가운전과 대중교통편 모두 편리하다. 대중교통편을 보면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남해행 버스는 오전 6시 20분, 7시 35분, 8시 30분, 9시 15분, 9시 40분 등 자주 있다. 남해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가천행 버스를 이용하여 사촌에서 내린다. 오전 7시, 7시45분, 9시 35분, 10시 40분 등 있다. 홍현을 거쳐 가천마을로 가는 버스는 타면 안된다. 유의하자. 산행을 마친 뒤 가천에서 남해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오후 4시, 5시 45분, 7시, 7시30분에 있다. 남해에서 부산 서부 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5시 05분, 5시30분, 6시20분, 7시20분(막차)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했다면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사천요금소를 나와 오른쪽 삼천포 남해 방향 3번 국도를 탄다. 대방교차로에서 창선·삼천포 대교를 건너고 다시 창선대교를 건너 지족삼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을 가다 이동교차로에서 19번 남해대로를 타다 신전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미국마을을 지나 남면사무소를 지나면 산행출발지 사촌마을에 닿는다. 산행을 마친 가천마을에서 출발했던 사촌 또는 선구마을로 가는 군내버스는 오후 4시, 5시 45분, 7시30분에 있다. 내비게이션에는 선구 보건진료소 입력,






2014/03/25 - (경남여행/남해군창선도여행)남해바래길 고사리밭길, 봄맞이 힐링 걷기는 환상의 남해 고사리 밭길이 최고예요. 남해 바래길


2013/06/01 - (경남여행/남해여행)환상의 해안길 이보다 좋을 수 없다.남해바래길 말발굽길.


2013/05/24 - (경남여행/남해여행/남해바래길)남해에만 볼 수 있는 해안길에 저절로 힐링이 된다는 둘레길 다랭이 지겟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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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5 - (경남맛집/남해맛집)멸치 쌈밥만 먹어란 법이 있나요.남해전통시장 복례가마솥국밥.


2013/05/13 - (경남맛집/남해맛집/여원식당)뼈대 있는 집안의 남해 죽방 멸치 쌈밥이 최고 여원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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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행/영남알프스 신불산산행)영남알프스 신불산 산행. 실록의 6월 울퉁불퉁 칼바위 암릉 신불산 공룡능선을 넘다.


부산과 동부 경남에서 가장 가볼만한 산행지를 산꾼에게 선택하라면 영남알프스를 꼽을 것이다. 그만큼 산의 품도 넓지만, 더욱 매력적인 것은 부산 인근에서 좀체 만나기 어렵다는 1,000m 고봉이 9개나 줄줄이 소시지 엮이듯 솟아 있어 종주산행과 일일산행 등 모든 산행을 만족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영남알프스는 가지산(1,241m)을 정점으로 독수리가 날개를 펼치듯 넓게 퍼져 있는데 제2봉은 운문산(1,195m)이며 3봉은 천황산(1,189m), 4봉은 신불산(1159m), 5봉은 재약산(1,119m), 6봉은 간월산(1,083m), 7봉은 영축산(1,081m), 8봉은 고헌산(1,034m), 9봉은 문복산(1,014m) 순으로 고만고만한 높낮이를 뽐내고 있다.


 

영남알프스 아홉 봉우리중에서도 가장 산행하는 재미가 있다는 곳이 신불산이다. 신불산은 간월산과 함께 무시무시한 공룡의 등을 의미하는 바윗길인 공룡능선이 포진하고 있어 부산 근교에서 암릉 산행을 즐기는 몇 안 되는 코스 중 한곳이다. 신불산을 찾는 많은 등산객은 이곳 태글 바위 암릉인 칼바위 길을 가장 많이 선호한다. 이번 신불산 산행은 공룡능선을 타고 왔다. 주로 등억 온천의 간월산장에서 출발하여 홍류폭포로 산행하지만 이번에는 그 반대편인 가천리의 불승사 쪽에서 시작하여 신불재를 올라 신불산 정상을 거쳐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 코스를 선택했다.


 

신불산 공룡능선 산행 경로를 보면 가천마을 회관~불승사 갈림길~ 건암사 등산로 입구~삼봉능선(신불평원) 갈림길~신불공룡 갈림길(험로)~신불 릿지 갈림길~대피소(샘터)~신불재~신불산 정상~칼바위능선~홍류폭포 갈림길~ 자수정 동굴나라 갈림길~가천저수지~가천마을회관 순으로 전체적인 산행 시간은 7시간쯤 거리는 만만찮은 코스다.





 

신불산 산행 출발을 위해 차는 가천마을회관 앞에 주차한다. 산행 후 돌아올 것을 감안하면 이곳이 편리하다. 마을회관 앞에서 불승사와 건암사 안내판을 보고 출발한다. 마을회관 앞으로 난 왼쪽 길을 따라 마을을 빠져나가 고개를 넘는다. 물론 도로는 건암사까지 이어진다. 도선사 안내판이 있는 고개에서 오른쪽 넓은 임도 흙길은 신불산 공룡능선 산행을 마치고 원점회귀를 위해 이곳에서 만나는 지점이다.


 

왼쪽 불승사 방향으로 아스팔트를 걷다가 시멘트 길을 따른다. 정면으로 영남알프스 산군인 삼봉능선, 신불산 공룡능선이 하늘의 성궤 같이 거대한 모습으로 솟아 있다. 초보 산꾼은 험준한 산세만 봐도 주눅이 들 것 같다. 신불산 산행을 위해 공룡의 입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더는 후퇴란 없다. 본격적인 등산로 입구인 건암사까지는 햇볕을 피할 나무숲이 없는 게 아쉽지만, 이곳만 지나면 하늘도 보이지 않는 짙은 활엽수 산길을 걷게 된다.


 

건암사 입구에 신불산 등산로로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다. 소나무 숲길을 들면 곧 ‘y'자 갈림길에 신불평원, 신불재 방향 이정표가 있다. 신불재 방향은 오른쪽이다. 등산로는 편편한 산 사면을 걷는다. 신불산 정상에서 발원한 계곡을 건너면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신불산을 오르는 산행코스 중 가장 완만한 코스로 줄곧 계곡을 끼고 올라간다. 곧 오른쪽 신불공룡(험로)를 알리는 작은 이정표가 있지만 무시하고 왼쪽의 뚜렷한 산길을 간다. 신불재까지 산길은 뚜렷하며 바윗길도 만나고 흙길도 만난다. 다시 신불릿지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 신불재 방향을 따른다. 작은 계곡을 건너며 산길은 지능선을 오른다.


 

 

 


 신불재 대피소를 오르는 중 유일한 암반전망대가 나타난다. 정면에 바위가 서로 엉켜 툭 튀어 오른 바위봉우리인 삼봉능선이 보이고 하늘은 더없이 맑고 쾌청하다. 땀은 비 오듯 흘러내리고 신불재 아래 덱이 조성된 샘터가 나온다. 대피소도 보이지만 문이 잠겨 있다.


 

 

오늘 산행에서 유일한 샘터로 시원한 샘물로 목을 축인다. 높이에 따라 산의 색깔이 다르다. 신불산 정상이 가까이 보이고 고도가 높아선지 산은 아직 풋풋한 연녹색의 부드러운 옷을 갈아입고 있다. 여름으로 치달을수록 산등성이는 더욱 찐한 녹색으로 덧칠하겠지만. 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어쩜 사람의 마음이 이리 간사한지, 벌써 몸은 선들선들하니 춥다는 것을 느낀다. 다시 뙤약볕 아래로 나선다. 잠시면 낙동정맥 길인 신불재다. 십자 길이 잘 뚫려 있는 고갯길로 오래전부터 배내골 사람들이 넘어다닌 옛길이다. 왼쪽은 영축산과 신불평원 방향, 직진하여 능선을 넘어가면 신불산 자연 휴양림 하단과 백련리, 배내골 버스종점인 태봉마을 방향이다. 신불산은 오른쪽, 정상까지는 덱 계단과 바위로 부드러운 흙을 밟을 수 없다.


 

 

등산객의 발길이 잦아 등산로 유실이 심해서 그런지 끝없이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보면 왠지 기분이 착잡하다. 이런 지경인데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신불산에다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한꺼번에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아 어쩌겠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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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불산 정상까지는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빛바랜 몸으로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고 있으며 30여 분이면 우뚝 선 신불산 정상석이 반긴다. 신불산 정상도 이제 예전의 호젓함은 사라지고 전망 덱을 설치한 게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가까이 영축산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고 그사이에 단조 산성이 자리한 신불평원이 펼쳐진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이곳은 최대의 격전지였다. 아군과 적군은 누구랄 것도 없이 전장에서 승리를 위해 서로 화살을 비 오듯이 쏘아 올렸다하여 “시살등”의 지명이 지금도 남아 있다. 6.25 전쟁 직후에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에는 빨치산 잔당이 최후까지 남아 토벌대의 소탕작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유명하다.


 

 

 

북으로 가지산과 운문산, 문복산, 고헌산이, 발아래 간월산이, 서쪽의 배내골 건너는 천황산도 보이는 영남알프스 최고의 전망대다. 신불산 공룡능선 하산은 올라왔던 방향으로 약간만 내려서면 2000년 밀레니엄 기념으로 세운 반달형의 신불산 표지석이 공룡능선 입구다. 홍류폭포 방향으로 내려선다.


 

 

 

 

영남알프스 최고의 바위 능선길로 흡사 공룡의 등을 닮아 얻은 이름이다. 시작부터 만만찮은 바윗길이지만 공룡능선을 우회하는 길도 있으니 참고하자. 바위 능선을 걷다가도 중간 중간에 우회 길로 내려서는 길이 있으니 자신이 없다면 그 길로 내려서면 된다.


 

 

 

 

공룡능선 좌측과 우측은 그야말로 천 길 낭떠러지다. 그만큼 자신의 안전에 주의한다. 60분이면 왼쪽 홍류폭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신불산을 찾는 산꾼은 거의 이곳으로 올라온다 보면 될 정도로 산길이 반질반질하다.


 

 

 

 

가천마을회관 원점회귀를 위해서는 자수정 동굴나라 방향인 직진방향, 갈림길을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하산 길은 돌게 된다. 홍류폭포 방향과 혼동하기 쉬워 유의해야 한다. 그냥 직진하면 갑자기 발아래 낭떠러지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그때는 돌아선다. 이 암봉 때문에 하산길은 왼쪽으로 돌아간다.


 

 

 

자수정 동굴 나라로 하산하는 산길은 뚝 떨어지듯 급하게 내려선다. 지금까지 내려온 길에 비해 산길은 희미하며 좁아 조심해야 한다. 암릉의 난이도는 떨어지지만, 바위 능선은 계속된다. 공룡능선이 끝났다는 안내판을 만난 뒤 산길은 뚜렷해진다.


 

 

편안한 능선으로 난 길을 걷다 830.4m 봉을 앞두고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능선을 버리고 내려선다. 그러나 830.4봉을 넘어 능선을 타도 두 길은 서로 만난다. 오솔길은 급하게 내려가고 산 사면을 돌아도 가면서 뒤에 무덤에서 능선길과 만난다.


 

이제부터 임도 급의 넓은 길을 따르면 영남알프스 둘레길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산행을 이곳에서 끝내고 싶다면 직진하여 자수정 동굴나라 방향으로 간다. 가천마을회관 방향은 오른쪽 둘레길 방향으로 간다.


 

발아래 가천저수지도 보이면 다시 깔끔하게 정비된 무덤을 내려서면 가천저수지 임도다. 오른쪽 길이다. 광해군 때 인조반정을 피해 낙향한 박태재의 밀양박씨 재실 아롱당을 지난다. 마을 앞 갈림길에서 왼쪽 다리를 건너 가천저수지를 도는 도로를 걷는다.


 

“꽃내음” 간판이 있는 삼거리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틀면 다시 오른쪽에 산으로 연결되는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따라가면 출발지였던 도선사 갈림길인 고개에 도착하고 왼쪽으로 아스팔트 길을 내려가면 출발지였던 가천마을 회관에 도착하면 신불산 공룡능선 산행은 끝난다.


 


☞(울산여행/영남알프스 신불산산행)영남알프스 신불산 교통편. 


영남알프스 신불산 산행의 대표적인 들머리는 가천버스정류장이다. 대중교통편을 보면 부산에서 울산시 삼남면 가천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버스는 도시철도 1호선인 명륜역을 나오면 명륜역 버스정류장이 있다. 언양 행 12번, 13번 시외버스를 탄 뒤 가천정류장에서 내린다. 첫차 5시10분에 운행간격은 10~15분. 가천정류장에서 가천마을회관까지는 도보로 1.1km 거리에 약 15분소요. 

승용차를 이용한 자가운전은 경부고속도로를 탄 뒤 통도사 요금소를 나와 35번국도 울산 언양 방향. 오뚜기 식품과 삼성SDI를 통과하면 바로 지내 삼거리다. 강당로 가천리 방면으로 좌회전을 하여 약800m 이동하면 가천 버스 정류장이 있는 삼거리와 만난다. 좌회전하여 강당1길 마을길을 1.1km 쯤 가면 가천마을회관이다. 

내비게이션에는 가천마을회과(삼남면 대가천리 41)입력.




2013/08/31 - (울산여행/울주여행)영남알프스 덕현계곡. 막바지 여름철 계곡 산행 덕현계곡 산행


2013/08/27 -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최대 오지 정승봉 산행.


2013/06/22 -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종소리가 난다는 만어사 어산불영 영남알프스둘레길14코스


2013/06/22 -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다랑이 논에서 만난 순박한 농부가 부르네요. "더울 텐데 저기 당산나무 그늘에서 좀 쉬었다 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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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4 -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가장 알찬 산행 수리봉~문바위~북암산


2013/04/03 -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최고의 절경 밀양8경 호박소와 백운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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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2 - 영남알프스 둘레길에서 만난 자연이 만들어내 모습입니다.


2011/06/17 -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지정된 문화재가 폐가 수준인 영남알프스둘레길 13코스


2011/05/27 - 비밀의 정원 밀양시 영남알프스 둘레길 12-1 상코스


2011/05/01 - 영남알프스둘레길의 청도 금천면 임당리 임호서원


2011/04/16 - 영남알프스 둘레길에 용의 전설이 있는 물돌이 공암풍벽의 비경


2011/04/03 - 옛길의 고갯길을 걷는 영남알프스둘레길 8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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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양민학살 추모공원이 있는 월여산 산행, 청정 거창의 오지 산행지 월여산 등산을 하다. 


거창군 신원면은 동서남북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지금도 오지로 통한다. 산청 합천과 잇대어 있으며 북쪽에는 험준한 감악산이 막고 남쪽에는 1,000m가 넘는 고봉 황매산이 가로막아 그야말로 하늘만 빼꼼히 열려 있다. 그래서일까, 이곳은 6.25한국동란과 함께 가장 가슴 아픈 사건이 일어났다. 지리산과 가까이 있고 또한 험준한 산세로 신원면 일대는 빨치산의 주 활동무대였다. 낮에는 국군이 주둔했다면 밤이면 빨치산이 주인이 되어 무고한 양민을 괴롭혔고 정부는 빨치산의 부역자로 몰아 거창으로 이동 중 일부 국군에 의해 1951년 2월 9일에서 11일까지 집단으로 살해되어 암매장된 거창양민학살사건 현장이 월여산 자락인 신원면 과정리에 있다.

 

 

그 당시 살해된 양민의 숫자가 어린이와 아녀자 노인 등을 합해 700명이 넘는다. 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다는 신원면은 지금 파란 5월의 하늘처럼 맑은 모습으로 그날을 기억하고 있다. 월여산 산행에 앞서 또는 산행한 후 거창 양민학살 위령탑을 방문해 보자. 그리고 월여산은 5월의 산이다. 월여산 정상인 1.2.3 봉과 안부를 잇는 능선에 제법 넓은 산철쭉 군락지가 포진하고 있어 마치 거창 양민들의 원혼을 달래주는 듯 하다. 인근에 할미봉 박랑의 딸인 월여가 더욱 빛을 발하는 산으로 철쭉이 아름다운 산이다.

 

 

월여산 산행은 신기마을을 출발하여 되돌아오는 경로가 대부분이다. 산행 경로를 보면 신기(원평)마을 주차장~월여산 갈림길~정자나무~원만마을 터~ 월여산 등산로 이정표~칠형제바위~추모공원 갈림길~신기마을 갈림길~월여산 정상~철쭉군락지 안부(소야마을 갈림길)~지리재 갈림길~삼거리 갈림길~원만마을 터~신기마을로 원점회귀 산행이다. 산행 거리는 7km 안팎이며 전체 산행시간은 약 3시간 30분~4시간 소요된다.

 



 

월여산 산행을 위해서는 청정의 거창군에서도 오지로 손꼽는 신원면 구사리 신기마을 주차장이다. 원만마을의 산사태로 마을이 수몰되어 아랫마을로 이전 하였는데 새로 생긴 마을이란 뜻으로 신기마을로 부르게 되었다. 그러나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와 마을에서는 원평마을로 불리니 참고하면 된다. 신기(원평)마을 주차장은 꽤 넓었다. 관광버스도 충분히 주차할 수 있는 면적을 보면 전국적으로 월여산의 유명세를 짐작할 수 있다.

 


 

신기마을 주차장에서 월여산 정상 3.6km 이정표 방향으로 출발한다. 정면에 월여산 정상과 올라야 할 능선이 선명하다. 먼저 콘크리트 포장길을 간다. 넓은 길만 따르면 별 무리가 없다. 10분이면 ‘등산로 입구’인 월여산 이정표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3.2km)과 직진방향(2.8km) 모두 월여산을 가리키며 월여산 상봉까지 조금은 짧은 코스인 직진 길을 선택했다. 곧 오른쪽에 오랫동안 마을을 지켰을 큰 덩치의 느티나무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10분쯤 걸었을까 또다시 큰 느티나무를 지나면 돌담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옛 마을임을 보여주는 원만 마을에 도착했다.

 


칠형제 바위

 

제법 큰 규모의 마을은 1974년 불어 닥친 태풍에 휩쓸려 폐허가 되었다 한다. 이곳에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있다. 직진 길은 월여산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하산 길이며 월여산(2.1km) 산행은 오른쪽으로 꺾어 큰골이라 불리는 계곡을 건너 시작된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초반부터 가파른 산길이다. 급하게 떨어지는 지능선 길을 천천히 오르면 주위의 고도가 조금씩 낮아진다. 왼쪽 소나무 숲 사이로 월여산 정상도 보이고 출발지 원만마을도 시야에 잡히며 힘들다 생각될 때쯤 갑자기 하늘이 훤히 열리면서 마사토 무덤에 올라섰다.

 


 

계곡에서 30분쯤 걸렸다. 무덤 주위로 7개의 바위가 병풍을 치고 있는 칠형제바위다. 바위에 올라서면 함지박에 둘러싸인 구기리와 출발지 원만마을이 포근한 시골 마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월여산 정상은 더욱 가깝게 다가와 있다. '거창사과 정상 2km' 이정표를 보고 간다. 산자수명한 고장 거창에서 유명한 특산품은 사과이며 ‘거창사과’는 달곰하여 전국 백화점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

 



 

10분쯤 발품을 팔면 추모공원 이정표가 나타났다. 월여산을 오르는 주능선이며 오른쪽은 팥죽재와 추모공원(2.4km) 방향, 월여산 정상(1.1km) 방향은 왼쪽 산길이다. 정상을 향하는 산길은 대체로 완만하며 간혹 전망대도 열렸다. 올라온 원평마을은 물론이며 거창의 명산 감악산과 반대편에 멀리 지리산 천왕봉도 확인되었다. 드문드문 바윗길도 나타나고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서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 때쯤 갑자기 '거창 복수박 정상 300m' 이정표가 나타났다. 이정표를 지나면 근육질의 바위 구간을 길게 연결하며 세운 덱 계단이 나왔고 조망권은 더욱 넓은 범위로 펼쳐졌다.

 






정상은 올라올 때와는 다르게 탁 트인 조망을 보여 주지 않는다. 이곳에 주위 조망을 실컷 둘러보고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에는 작은 월여산 표지석과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표지석 오른쪽 바위 뒤로 나가면 천왕봉과 지리산 능선이 하늘 금을 긋고 왼쪽 골짜기 건너 가까이에 합천과 산청의 명산인 황매산이 큰 덩치를 뽐내고 있다. 정상은 고만고만한 봉우리 세 개로 이루어져 있어 삼봉산으로도 불렸다. 암봉을 오르면서 월여산 2.3 봉을 차례로 넘어 선다. 2봉에서는 직진 방향으로 합천댐의 물빛이 유난히 푸르다. 쥐의 대병 삼산인 금성산, 악견산, 허굴산과 함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다.

 



 

하산할 능선길도 확인하며 원평마을도 선명하다. 바위봉우리 3봉에서 다시 한 번 주변 경치를 보며 하산을 서둘렀다. 바위 옆길을 내려서면 갑자기 넓은 들판을 연상시키듯 철쭉이 빽빽하게 군락을 이루었다. 이른 봄 산행이라 철쭉을 볼 수 없었지만,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철쭉 산행이다. 안부에는 오른쪽 소야마을(3.6km)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하산은 신기마을(4.0km) 방향인 직진. 능선을 따라 이어진 철쭉 군락지를 따라가다, 무덤을 지나면 철쭉도 사라지고 다시 소나무 숲길과 연결된다. 다시 지리재와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지리재를 거쳐 신기마을(3.4km)로 이어지는 길이고 이번 월여산은 왼쪽 능선을 따라 바로 신기마을(2.9km)로 하산을 잡았다. 하산길답게 내려서는 능선길은 고도를 막 낮추었다. 능선 오른쪽에는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출입을 막는 철망이 길게 산길을 따라 처져 있었고 계곡 건너에는 바위를 뒤집어쓴 재안산이 어서 오라 손짓을 했다. 서서히 내려서던 하산 길도 잦아들 때쯤 갈림길이 나왔다. 직진의 오른쪽은 철망을 따라가지만, 필자는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하산했다.

 




 

두 길은 모두 신기마을 주차장에서 만나게 된다. 산길은 더욱 고도를 낮추며 뚝뚝 떨어졌고 넘어질까 조심해야 할 것 같았다. 무덤을 만나고 하산 길이 조금 느긋해지며 큰골을 따라 난 넓은 등산로에 무사히 내려섰다. 오른쪽이며 산허리를 감듯이 편안한 길을 걸으면 밤나무밭이 나오고 곧 원만마을 옛터에 도착했다. 60분쯤 걸렸고 이곳에서 다시 출발지 신기마을까지는 15분쯤 게눈에 마파람 감추듯 휑하니 내려갔다.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양민학살 추모공원이 있는 월여산 산행, 청정 거창의 오지 산행지 월여산 대중 교통편.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구사리 월여산 산행은 원평마을에서 시작한다. 대중교통은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거창 시외터미널을 거쳐 신원행 군내버스를 이용하며 원점회귀 산행이라 자가운전도 편리하다. 대중교통편은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창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7시 05분, 8시 20분. 9시 25분, 10시 30분에 출발하며 요금은 13,800원. 거창 시외터미널에서 신원 방면 군내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터미널을 나와 왼쪽으로 가다 중앙교 다리를 건너 중앙시장 안에 있는 성원빌딩 앞 군내버스정류장에서 신원 방면 버스를 탄다. 오전6시 30분 첫차를 시작으로 매시 50분에 출발하며 구사·신기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월여산 산행을 끝낸 후 구사·신기 버스정류장에서 거창행 군내버스는 매시 정각쯤에 정류장 앞을 지난다.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양민학살 추모공원이 있는 월여산 산행, 청정 거창의 오지 산행지 월여산  교통편.


자가운전은 남해 고속도로 진주 분기점에서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로 바꿔 대전방향으로 달리다 산청 요금소를 빠져나온다. 친환경로 산청(차황) 방면으로 좌회전한 다음 경호교를 건너 진주(함안)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산청교차로 굴다리를 지나 신원 방면 59번 도로를 탄다. 황산삼거리에서 신원(봉산) 방면으로 좌회전. 과정삼거리에서는 신차로 묘산(거창) 방면 우회전한 뒤 2.5km쯤 이동하여 구사·신기 버스정류장에서 좌회전하면 곧 원평마을 주차장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원평마을 회관 입력.

 






월여산 지형도


2014/09/03 - (경남여행/거창여행)김숙자사당. 영남사림파의 발흥이 된 거창 남상면 강호 김숙자 사당을 보고오다.


2014/09/02 -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감악산 산행. 감악산 산행에서 만나는 뼈속까지 시린 물맞는 약수탕에서 물맞이를 하다.


2014/08/27 - (경남여행/거창여행)감악산 연수사. 물맞는 약수탕이 유명한 감악산 연수사에서 얼음물을 맞다.


2014/08/26 - (경남여행/거창여행)점필재 김종직의 부친 김숙자의 일원정을 만나고 왔습니다. 거창 남상 일원정


2014/06/29 - (경남여행/거창여행)우두산 고견사. 거창을 대표하는 고견사 원효, 의상, 최치원의 전설이 남아 있는 거창 가조 우두산 고견사 둘러보기.


2013/10/25 - (경남여행/거창여행)가조 우두산, 거창한 동네의 거창 소머리산인 우두산 가을 산행이 최고


2014/08/24 - (경남맛집/거창맛집)거창 거열산성 건계정 맛집 삼산이수. 거창 함토음식인 갈비탕과 갈비찜이 유명한 삼산이수에서 갈비탕 먹고 왔습니다.


2014/05/23 - (경남맛집/거창맛집)거창스포츠파크, 거열산성 맛집 구구추어탕. 거창 향토음식인 추어탕과 어탕국수 맛있게 하는 구구추어탕.


2014/01/10 - (경남맛집/거창맛집)가조 엄마손 추어탕. 추운날에 먹는 따뜻한 엄마손 어탕국수로 겨울을 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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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 명산 북병산 산행. 남해안 전망대 거제 11명산 북병산 산행기. 


거제도는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섬이 워낙 크다 보니 많은 산을 거느리고 있다. 그중 거제도를 대표하는 산은 계룡산, 선자산, 산방산, 앵산, 대금산, 노자산, 가라산, 금성산, 옥녀봉, 망산과 북병산을 합해 거제 11 명산이라 부르고 있다. 산을 찾는 산꾼에게는 익히 알려진 유명한 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산도 있다. 거제의 명산 중 북병산을 뺀 나머지 산을 모두 산행을 한 뒤라 이제 거가대교로 더욱 가까워진 거제도 북병산 산행을 했다. 거가대교가 개통되기 전의 거제도는 가깝지가 않았다. 배편을 이용하든지 시외버스를 이용하든지 간에 거제도는 반나절을 꼬박 투자해야만 산행 출발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 거제도가 거가대교를 통해 가니 순식간에 산행 출발지로 안내했다. 북병산의 대표적인 산행 코스는 망치리의 망치마을과 반대편의 문동 폭포에서 올라오는 코스다. 교통의 편리성과 원점회귀 산행을 고려하여 망치마을에서 시작하여 망치 재를 경유 북병산을 돌고 다시 망치마을로 돌아오는 산행 코스로 잡았다.



산행 경로를 보면 망치 몽돌해수욕장 공용주차장~망치마을 회관~망치보건소~망치재~북병산~심원사 갈림길~다리 골재~망양 고개~거제지맥 갈림길~망양마을 갈림길~소원 맷돌 바위~망양마을~양지마을~망치마을 순으로 산행 거리는 약 9km 내외며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해뜬바위

산행 출발지 망치마을은 독특한 지명이다. 못을 박을 때 때리는 망치를 먼저 연상시키며 망치하고 지명이 관계가 있을까 싶지만, 전혀 엉뚱한 유래가 있다. ‘전망하기 좋은 고개’란 뜻의 망치(望峙)는 원래 햇볕이 잘 드는 마을인 양지마을로 불렸는데 1688년 숙종 14년에 거제 현령으로 부임한 김대기에 의해서다. 현령으로 처음 부임하자 높은 산세는 아니지만 험준한 산세로 거제 백성들의 고충이 말이 아니게 힘들었는데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금의 시청청사가 있는 고현에서 계룡산을 넘는 고갯길을 뚫어 길을 만들었고 백성들은 고마움의 표시로 이 재를 김 현령 재로 부르고 있다. 거제 현령이 임기를 끝내고 그후 고향으로 돌아가 숨을 거두었다.



그의 아들 경원이 거제로 내려와 이곳 양지마을에 정착을 했고 경원은 아버지 생각이 날 때마다 뒷산인 북병산에 올라 부친이 현령 때 만들었던 고갯길을 보며 위안으로 삼았다. 그의 호도 망치라 하여 망치마을이 되었다. 망치리에는 거제도에서 유명한 몽돌 해수욕장도 있다. 이곳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주차 후 몽돌해수욕장 구경을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망치 버스정류장 건너편에 ‘곰 바위 펜션’ 왼쪽 골목길이 북병산 등산로 입구다. 자동차가 없던 시절 망치마을 사람들은 이 길을 따라 망치 재로 올라 고현 읍으로 다녔던 옛길로 산길이 뚜렷하게 잘 나 있고 운치가 있다. 북병산을 향해 골목으로 들어서니 정면 능선에 툭 불거진 바위가 단연 돋보인다.



마을 주민에게 물어보니 해뜬 바위라 했고 북병산 정상의 바위는 달뜬 바위 또는 달똥 바위라 했다. 마을 뒷산에 해와 달을 볼 수 있는 바위가 있어 그만큼 마을의 분위기도 그림 같은 모습이다. 호사다마라 해야 할까? 그래서인지 유독 펜션이 밀집해 있다. 망치마을회관과 보건소를 차례로 지나면 전망 좋은 장소는 모두 이국적인 모습의 펜션이 차지했다.



10여 분 즘 시멘트 포장을 길을 걷자 ‘스페로 스페라펜션’을 끝으로 더 이상의 펜션 건물은 볼 수 없었고 산길로 들어섰다. 제법 큰 바위가 입구를 막고 있지만, 이 바위를 돌아서면 망치 재로 오르는 길이 뚜렷했다. 쉬엄쉬엄 오르면 오른쪽으로 돌로 쌓은 긴 석축이 이어졌다. 어떤 용도인지 궁금하지만 혹 고려 시대에 망치 재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산성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흔적이 아닌지 좁은 지식으로는 알 수 없었다.



30분이 지나 힘들다 싶을 때쯤 망치재에 올랐다. 망치재 이전에는 망티, 망골로 불렸다는데 이곳에서도 바다가 잘 보여 왜군이 출몰하는지 망을 보았던 것 같다. 왼쪽으로 학동 고개(5.5km), 애바위 암장(700m)방면. 망치 고개에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일명 ‘황제의 길’로 큰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일운면과 동부면을 잇는 3km 구간으로 1968년 5월 에티오피아 ‘하일레 셀라시’ 황제가 국빈자격으로 방한한 뒤 이곳을 찾았다. 바다와 함께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에 반하며 넘어간 망치 고개를 훗날 황제의 길이라 부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산길은 도로를 건너 동부정수장 오른쪽 능선을 탄다. 거제도의 척추라 일컫는 거제지맥 길로 북병산(1.4km), 망양(4.4km) 이정표를 따른다. 본격적인 북병산 오름길로 섬의 산답게 능선 주변에는 장식용으로 쓰이는 소사나무가 지천이다. 조금은 급한 산행길이지만 뒤틀린 모습, 비비 꼬인 나무를 보면서 오르고 안전 시설물이 설치된 바위를 만났다. 




로프를 잡고 오르면 하늘이 열리면서 주변의 전망이 보였다. 건너편 능선의 해 뜬 바위가 더욱 웅장하게 보였다. 지금부터 북병산 산행 중 가장 멋진 등산로다. 바위에 걸린 조망은 시원한 남해와 윤 돌섬과 수정봉이 있는 구조라, 공곶이, 도장포의 해금강 등 한눈에 들어오는 거제도의 최고의 전망 산길이다.




북병산 정상 직전에는 다시 안전 시설물이 바위에 박혀 있다. 망치마을에서 달뜬 바위로 불렸던 바위지만 바위가 아닌 암장이라 해야 될 규모다. 달뜬 바위에서 밑을 바라보면 바닥이 까마득하며 오금이 저릴 정도의 천길 단애를 이루었다. 출발지 망치 몽돌해수욕장과 망치마을, 하산할 능선과 망양마을을 한눈에 다 보였다. 곧 정상에 올라섰다. 대구에서 왔다는 분을 만났고 서로 인사를 했다. 망양마을에서 올라왔다며 “까꾸막”이라 엄청나게 힘들었다 했다. 





거제도 11 명산답게 북병산을 알리는 정상석이 멋지게 세워져 있다. 북병산은 망치리의 북쪽을 병풍처럼 가린다하여 산 이름을 얻었는데 실제 어머니의 품처럼 마을을 포근하게 감싼 형국이다. 이제 망양(3.0km)마을 이정표 방향으로 길게 능선을 따라 하산을 시작했다.



200m쯤 내려서니 심원사 갈림길이 나왔다. 왼쪽 방면은 심원사(0.9km) 하산길, 망양(2.8km)은 오른쪽이다. 여기서 망양마을 갈림길까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했다. 능선을 따라가다 산길은 삼거리와 만나면서 오른쪽으로 크게 꺾어 내려갔다. 왼쪽에는 조림지로 보이는 농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다리 골재 안부에서 왼쪽 임도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직진했다.



달뜬 바위의 모습



다리골재



다시 379봉의 봉우리를 넘었고 망양고개로 불리는 갈림길 안부에 도착했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넓은 길이 열려 있으며 다시 직진해 오르막 능선을 탔다. 숨길이 가팔라 질 때쯤 406봉 봉우리에 섰다. 왼쪽은 소동고개로 향하는 거제지맥 갈림길로 거제지맥 3-8 포스트의 작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손을 뻗으면 맞은편에 철탑을 이고 선 옥녀봉이 손에 잡힐 듯했다. 이곳에서 주의해야 했다. 소동고개 방향으로 안내 리본과 산꾼의 흔적이 많지만, 반드시 망양마을은 직진하는 능선이다. 곧 이정표가 선 망양(0.8km)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었다.




하산길은 갑자기 급하게 고도를 낮췄다. 혹 발을 헛디디지 않게 주의를 하면서 30여 분 하산을 하여 맷돌 바위 쉼터 안내판과 만났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50m쯤에 소원을 빌면 들어 준다는 소원 맷돌바위를 보기 위해 갔다. 



소원 맷돌바위의 유래는 오래전 아랫 마을에 극심한 가뭄에 흉년까지 겹쳐 북병산의 달뜬 바위에 올라 기우제를 지냈다. 다음날 하늘에서 굵은 빗줄기가 하염없이 내려 가뭄도 해갈되고 하여 달뜬 바위에서 감사의 고마움을 비는 제를 지내기 위해 오르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맷돌을 닮은 바위를 발견했다. 맷돌은 곡식을 잘게 갈아내는 장치로 흉년에 허기로 허덕이는 백성에게 산신령이 이 맷돌로 주린 배를 채워주려 했다며 마을 사람은 믿게 됐고 지금도 이 바위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고 믿고 있다.




이곳에도 예외 없이 아름다운 펜션들이 들어서 있고 곧 왜군의 동태를 살피며 망을 봤다는 망양마을을 내려서면 큰 도로다. 오른쪽으로 도로를 걷자 양지 버스정류장을 지나 10 분이면 출발지 망양 몽돌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했다.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 명산 북병산 산행. 남해안 전망대 거제 11명산 북병산 산행 교통편. 


거제시 일운면 북병산 산행 출발을 위해서는 망치리 망치버스 정류소까지 가야 한다. 부산에서 망치마을까지는 대중교통편과 자가운전 모두 편리하다. 먼저 대중교통편은 도시철도 하단역 3번 출구로 나오면 하단역 버스정류소에서 출발하는 2000번 거제 연초 방향 삼화 여객 버스를 이용하여 거제소방서정류소에서 내린다. 오전 6시, 6시 10분, 6시 25분, 6시 50분, 7시 10분, 7시 40분, 8시 10분, 8시 40분, 9시 10분, 9시 40분, 10시 10분 등 하루 40차례 운행. 거제소방서정류장에서 내린 후 반대편 버스정류소에서 구조라 행 22번, 23번 버스를 이용하여 구조라 버스정류소에서 내린다. 구조라 입구 삼거리의 버스정류소에서는 학동 행 61번, 63번, 64번, 64-1번 버스를 이용한다. 30~60분 간격 운행. 버스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구조라 입구 삼거리에서 망치 버스정류소까지 걷는다. 3.4km 거리에 40 분소요. 산행을 마친 후 학동에서 구조라로 나가는 64번 버스는 망치와 망양 버스정류소에 정차를 한다. 오후 4시, 5시, 6시, 7시 8시(막차)쯤 통과하며 구조라서 내려 고현행 버스로 바꿔 탄다. 거제소방서정류소에서 내려 건너편에서 2000번 버스를 이용한다. 하단 막차는 오후10시 30분.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6시~22시까지 10~20분 간격 운행하는 직행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자가운전도 편리하다. 가덕도 녹산 대교를 이용하여 거가대교를 탄다. 거제대로 장승포(남부) 방면으로 좌회전한 후 두모 로터리에서 지세포 (남부(해금강))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14번 국도를 타고 구조라 입구에서 해금강 방면으로 직진하면 망치 버스 정류소며 망치몽돌해수욕장 입구에 주차한다. 내비게이션 망치 몽돌해수욕장 입력.




북병산 고도표


북병산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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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베틀산. 백상어 입처럼 특이한 상어굴이 있는 구미 베틀산 산행.

 

구미의 산중에서 금오산을 빼놓고는 산다운 곳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낭설일 뿐이다. 금오산 이외에도 낮은 산이지만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산이 여럿 있다. 하늘이 내려준 산성이란 천생산, 태조 왕건과 아도화상이 신라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해줬다는 도리사가 있는 냉산, 청화산, 용두암산 등 알려지지 않은 산이 여럿 있다. 그중 구미의 산이며 덜 알려진 베틀산 산행을 하였다.

 

 

베틀산은 경북 구미시 해평면 금산리를 둘러싼 산세가 꼭 공룡의 등과 같이 울퉁불퉁한 모습이다. 베틀산은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왼쪽의 봉우리를 좌 베틀 산이라 하며 오른쪽의 봉우리는 우 베틀 산, 가운데 가장 낮은 324m 봉우리가 베틀 산이다. 베틀 산의 유래를 보면 조계산으로 불렸는데 임진왜란 등 잦은 전란으로 마을 여인들이 베틀 산에 몸을 숨겨 베를 짜다 정절을 지키기 위해 순절했거나 베틀 산에서 베를 짜는 소리가 들렸다는 이야기가 마을사람들에 의해 전해 졌다.

 

 

또한, 산의 모양이 베를 짜는 베틀을 닮았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고려시대 때 목화를 들여온 문익점의 손자가 이곳 베틀산 아래에서 문익점의 목화로 실을 뽑는 문래를 만들었고 동생 문영은 베틀을 만들어 목화솜에서 실을 뽑아 베를 짰다는 이야기다. 그 이후 베틀 산이라 불렀고 이래저래 베틀산은 우리 여인들이 한이 서린 그런 산으로 여겨진다.

 

 

 

베틀 산 산행 경로를 보면 구미시 해평면 금천리 도요암~우 베틀 산 갈림길~우 베틀 재(임도)~우 베틀 산~우 베틀 재(임도)~우 베틀 산 갈림길~베틀 산~이정표 갈림길~베틀 재(금산1리)~좌 베틀 산~군위 소보 갈림길~동화사 갈림길~상어굴 갈림길~큰상어굴~작은 상어굴~동화사~도요암 순으로 전체 산행거리는 약 6.5km, 산행 시간은 3시간~3시간 30분쯤 걸린다. 300m대의 낮은 산이라 전체적으로 수월하며 금산마을에서 바라보는 베틀 산의 산세는 한마디로 낮지민 당찬 모습이다.

 

 

산행 출발은 경북 구미시 해평면 금천1리의 작은 사찰인 도요암 입구다. 등산로 안내판과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베틀 산 입구를 표시하고 있다. 베틀 산 1km, 좌 베틀 산 2km 이정표 안내를 보고 개울에 걸린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 비탈에 산을 오르는 나무 계단이 놓여 있다.

 

 

 

산길은 대체로 평이하며 구미의 명산답게 안내이정표와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산길을 10분도 오르지 않아 베틀 산에서 내려온 지능선 상에 닿았고 자연스럽게 왼쪽 능선을 따라갔다.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며 완만한 경사로 걷기 좋은 산길이다. 베틀 산에 가까이 갈수록 조금씩 바위가 나타나고 급기야 솟구친 큰 바위가 앞을 막는다.

 

 

 

이곳에서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왼쪽은 우 베틀 산과 베틀 산을 오르지 않는 우회 길이다. 우 베틀 산을 가기 위해서는 오른쪽으로 산허리 길을 돌면 곧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30분쯤 걸렸다. 왼쪽은 베틀 산 100m, 좌 베틀 산 1.0km 방향이며 우 베틀산은 400m에 오른쪽이다.

 

 

 

베틀산과 좌 베틀 산을 가기 위해서는 우 베틀 산을 오른 뒤 다시 이곳에 되돌아온다. 지금까지 나무숲에 가려 보이지 않던 우 베틀 산이 원추형의 뿔처럼 우뚝 솟아 있다. 잠시 산길을 내려서면 우 베틀 재로 불리는 임도다.

 

 

 

왼쪽은 산동면 상현마을 방향이고 오른쪽임도 길은 도중리(1.9km) 방향이다. 우 베틀 산(300m)은 직진하여 맞은편 능선을 탄다. 소나무 숲을 빠져나가면 암벽에 철 계단이 걸려 있다. 계단 끝에 서서 뒤돌아보면 베틀산과 좌 베틀 산 그리고 멀리 냉산이 펼쳐진다. 산길은 가파르지만, 워낙 낮은 산이다 보니 손쉽게 우 베틀 산 정상에 섰다.

 

 

멀리 금오산이 보이고 산 아래는 한창 부지 정지 작업을 하는지 숲 사이에 황토색이 드러나 있어 넓은 호수를 연상시켰다. 베틀 산을 가기 위해서는 올라온 길을 되짚어 내려갔다. 우 베틀 재를 지나고 삼거리에서 베틀 산 방향인 직진 오르막이다.

 

 

 

 

조금 전까지 볼 수 없었던 큰 바위를 볼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이곳의 지질은 진안의 마이산과 같은 타포닌 지형이다. 오래전에 마그마가 분출할 때 자갈, 모래 등이 섞여 함께 분출되었고 풍화작용으로 박혀 있던 자갈이 빠져나간 흔적인 작은 구멍으로 남아 있다. 큰 바위가 앞을 막아 봉우리에 오르지 못할 것 같은데 요행히도 바위 사이로 산길이 나 있어 별 어려움 없이 베틀 산 정상으로 향했다.

 

 

 

정장 직전 능선에 걸린 바위 전망대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시원스럽다. 깎아지른 절벽에서 내려다보면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찔하며 천생산과 흡사한 풍광을 연출한다. 베틀 산 정상에는 나무로 인해 조망이 별로다. 그 대신 이곳에서 일망무제의 시원한 조망을 한창 보자. 바위를 넘어서면 베틀 산 정상이다. 세 베틀산 중 가장 낮은 322m 봉우리다.

 

 

 

 

 

좌 베틀 산(900m)은 직진하는 내리막 산길이다. 곧 금산1리 우회로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와 만나며 좌 베틀 산은 직진한다. 다시 200m 뒤에는 좌 배틀 산과 베틀 산 사이에 걸린 유일한 탈출로인 베틀 재다. 왼쪽은 산행 출발지인 금산1리 도요암 방향 하산 길. 직진하면 서서히 좌 베틀 산의 모습이 드러난다.

 

 

 

 

 

 

 

 

산허리로 넓게 바위가 드러났으며 왼쪽 봉우리의 넓은 바위는 베틀 산 최고의 비경 지대인 상어 굴이 있다. 능선은 조금씩 좌 베틀 산을 향해 오르며 왼쪽에 드러난 금산마을의 모습이 평화로운 농촌 풍경 모습 그대로다. 베틀 산을 출발하여 40분이면 마지막 봉우리인 좌 베틀 산에 닿고 정상을 알리는 삼각점과 함께 많은 리본이 걸려 있다.

 

 

 

 

하산은 왼쪽 상어 굴(500m) 방향이며 지금부터 하산이다. 하산 길은 베틀 산에서 가장 유명한 상어굴을 만나기 위해 군위 소보 갈림길 이정표에서 금산1리 방향 직진 길이고 다시 동화사 갈림길 이정표에서 상어 굴 방향으로 직진하여 상어 굴을 본 뒤 동화사로 내려간다. 철계단 우회길 이정표에서 직진하면 천길 절벽 위다. 혹 모를 추락에 주의하자.

 

 

 

바위 전망대라 전망만은 끝내주며 가슴까지 후련할 정도로 주변의 경치가 좋다. 지금부터 바위를 타고 철계단이 이어진다. 마지막 계단을 내려서는 끝 부분에 상어 굴 방향 갈림길이 있지만, 안내판이 없어 주의를 필요로 한다. 왼쪽으로 꺾어 바위 아래로 다가가면 갑자기 특이한 모습을 한 바위가 나타난다.

 

 

 

 

 

 

영화 조스의 백상아리가 입을 쩍 벌린 모습을 하고 있다. 30~40m 크기인 큰 상어굴과 그 옆의 작은 상어 굴은 풍화작용으로 자갈 등이 빠져나온 타포닌 지질로 이루어졌다. 베틀 산 산행의 백미로 상어 굴을 보지 않은 베틀 산 산행은 의미가 없다 할 정도라 꼭 보고 와야 한다.

 

 

 

 

 

 

 

 

 

 

 

 

 

 

 

작은 상어 굴을 지나면 곧 임시 건물의 초라한 모습을 한 동화사다. 동화사에는 1980년 일어난 법난으로 마애불에 페인트 자극이 아직도 선명히 남아 있다. 절을 올라오는 임도를 따라가면 곧 산행 출발지인 도요암에 닿는다.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베틀산. 백상어 입처럼 특이한 상어굴이 있는 구미 베틀산 산행 교통편.

부산에서 베틀 산 산행 출발지인 금산1리 도요암까지 대중교통편은 매우 불편하며 자가운전이 편리하다. 부산역에서 열차를 이용하여 구미역까지 간 다음 해평면을 거치는 버스를 이용하여 해 평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금산1리 도요암 까지 들어가야 한다. 부산역 출발 구미역행 무궁화호는 오전 5시 05, 5시 40분, 6시 35분, 7시 10분, 7시 50분, 8시 42분, 9시 20분, 10시 25분. 약 2시간 10 분소요, 요금 10,700원 해평면 버스는 자주 있다. 80번, 83번, 180번, 181번 등이 있으며 181번 버스는 구미역 출발이 오전 6시 10분, 6시 30분, 7시 10분, 7시 50분, 9시 25분 등 해 평 버스정류장에 하차한 뒤 도요암까지는 해 평택시 054-474-5332, 해평 콜택시 054-474-8081등을 이용한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부산에서 대동 요금소를 통과하여 신대구부산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를 탄 뒤 대구요금소를 나와 동대구분기점에서 서울 방향 경부고속도로를 탄다. 금오분기점에서 안동 방향 중앙고속도로를 탄 뒤 가산 요금소로 빠져나와 낙동대로 선산, 구미(상주)방면 우측도로를 탄다. 문량 교차로에서 성수문량길 문량리(해평) 방면으로 우측도로를 약 300m 이동한 후 강동로 좌측도로를 1.6km 탄다. 강동로 도문리, 금산리(소보) 방면으로 우회전 후 4.1km 이동하면 금산1리 마을 회관 앞을 지나면 소상길를 따라 동화사와 도요암 이정표가 나온다. 내비게이션 구미 동화사 입력.

 

 

 구미베틀산 고도표

 구미베틀산 지형도

 

 

 

 

 

2014/11/15 -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금오산 산행. 60년만에 정상을 허락한 도립공원 1호 금오산 현월봉 산행

 

2014/11/14 - (경북여행/구미여행)채미정. 구미 금오산에 있는 채미정.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는 야은 길재를 추모 하는 정자.

 

2014/11/09 - (경북여행/구미여행)금오산 마애보살 입상. 90도 각진 모서리를 깎아 섬세함이 돋보이는 금오산 마애보살 입상.

 

2014/11/08 - (경북여행/구미여행)금오산 대혜폭포. 수량이 많은 금오산 대혜폭포의 밝힐 수 없는 비밀이 있어요????

 

2014/11/07 -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금오산 오형돌탑. 어느 할배의 가슴아픈 손자사랑이 만든 금오산 오형돌탑.

 

2014/02/16 -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냉산(태조산) 산행. 왕건의 전설이 서린 태조산 산행 넘 좋아요. 구미냉산

 

2014/02/13 - (경북여행/구미여행)태조산 도리사. 아도화상이 창건한 신라 최초의 사찰 냉산 도리사 여행하고 왔습니다.

 

2013/03/07 - (경북여행/구미여행)하늘이 내려준 산성은 이런 것. 천생산성이 있는 구미 천생산 산행.

 

2013/01/02 -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시 선산읍 수다사. 겨울 눈이 내려 흰 연꽂으로 피어난 연악산 수다사가 장관

 

2012/12/24 - (경북여행/구미여행)흰 연꽃이 아름답게 핀 백련봉의 백길바위가 장관. 연악산(기양산)~수선산 원점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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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상데미산 산행. 피바위로 불리는 써레봉이 멋진 숨은 근교산 상데미산 산행

 

서부 경남 함안에서는 특히 올망졸망한 산이 많이 있다. 그 중 낙남정맥 길은 함안 땅을 지나면서 마치 용이 꿈틀 되듯 요동치는 현란한 산세다. 오봉산에서 미산령으로 솟구친 봉우리가 다시 여항산과 서북산을 지나 광려산으로 능선을 넘겨주면서 마산 땅으로 꼬리를 감춘다. 그리고 방어산과 계방산, 백이산과 숙제봉, 대부산과 옥녀봉, 무릉산 등 크고 작은 산들이 꿈틀 거리 듯 옛 함안가야의 혼을 잇고 있다. 그 중 알려지지 않은 상데미산을 찾았다.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도 이름이 올라있지 않은 상데미산은 오곡리 마을에서 직접 확인을 하였다. 일부 산꾼들의 입으로 통해 나오는 맹이바위는 어디에서도 모른다는 대답이다. 상데미는 함안군 군북면의 오곡재에서 여항산으로 가기전에 왼쪽으로 뻗어나간 지능선의 높은 봉우리다, 상덤이, 상데미, 피바위로 불리는 큰 바위를 말한다. 오곡리 골마을에서 무너질 듯한 바위는 머리를 쳐들고 있는 모습이 자 뭇 위압적이다.


 

마을에서는 일명 피바위로 부르며 햇볕을 받은 바위에 선혈이 낭자한 듯 붉은 색을 띠고 있다. 이는 사람으로 변한 뱀과 처녀의 전설이 내려온다. 오곡마을의 총각과 처녀가 서로 눈이 맞아 사랑를 했다. 어느날 처녀총각은 상데미산 바위에 올라가 밀월을 속삭이다 잠이 들었고 쳐녀는 눈을 떠 보고 총각이 뱀으로 변한 사실을 알고 깜작 놀랐다. 총각은 처녀에게 사랑을 구애하지만 처녀는 완강히 거부하며 이들은 밤새 사투를 벌리다 피를 흘리며 죽었는데 그 때의 흔적이라 한다.


 

산행 경로는 사촌마을회관~사랑목 가든 입구~오곡·신촌 갈림길~오곡리 갈림길~352m봉~ 전망대~써레봉~피바위~상데미산 정상(663m)~의상대~원효암~절골~사촌마을 회관 순으로 전체 산행 거리는 약 10km 산행시간은 4~4시간30분 쯤 걸린다.


 

 

상데미산 들머리는 원효암으로 오르는 길에 있는 사랑목 가든 입구다. 지금은 마을의 이름도 사촌마을로 부르지만 1914년 이전에는 사랑목, 사랑산이라 불렀다. 어떤 연유에서 사랑목으로 불렸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지금도 이 마을에서는 사랑목이라 부르고 있다. 개인 적으로 우리나라 마을이름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이 아닐까 싶다.


 

사랑목 가든 맞은 편 김해김씨 효자비 왼쪽에 세워진 ‘등산로 입구’ ‘미산봉 5.02km' 이정표를 따랐다. 상데미산을 오르는 초반에는 무덤이 작은 봉우리 까지 이어지며 산길은 완만했다. 상데미산은 덜 알려진 편이지만 등산로는 잘나 있다. 초반에는 시야가 가릴 정도로 쭉쭉 뻗은 소나무가 매우 인상적인 모습이다. 인적이 드문 탓인지 멧돼지가 흙탕물에 목욕을 하고 나무에 비빈흔적을 보고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서는 것을 느꼈다.


 


 

이곳을 지나 산행을 시작한 지 약 30분 만에 오곡·신촌방향 첫 이정표와 만났다. 사람의 통행이 없는지 산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상데미산은 ’미산봉 3.67km‘ 직진 방향이다. 산길은 조금씩 고도를 높이고 약 20분 뒤 스텐봉만 남아 있는 갈림길을 만났다. 오른쪽은 오곡동 방향, 상데미산은 왼쪽 능선을 따라 서서히 내려섰다.



 

머리를 들면 피바위로 불리는 큰 바위 봉우리가 웅장한 모습으로 보는 이를 압도했다. 상데미산은 조금씩 오르막 능선이다. 산행 후 처음으로 전망대다운 곳을 만났다. 함안과 마산의 경계를 있는 오곡재와 오곡리의 풍경이 산촌과 농촌의 모습을 하고 있어 더욱 정감이 갔다.


 


 

오곡리는 오곡재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신라시대 정치가이자 사상가인 최치원의 전설에 의해 유래됐다. 최치원이 어렸을 때 어머니와 함께 이 고개를 넘어 마산 진전면을 가게 되었다. 지금도 험한 고개지만 그 당시에는 인적도 드문 끝없는 오르막 고갯길에 그만 허기를 느껴 쉬고 있는데 난데없이 까마귀가 입에 물고 있던 닭다리를 떨어트리며 날아갔다. 최치원은 어머니와 그 닭다리를 뜯어 먹고 힘을 내어 무사히 고개를 넘었다하여 오곡재로 불렀다.


 


 

그런 유래를 생각하니 함지박 같이 산에 둘러 쌓인 동네의 모습은 평안한 게 이를 때 없다. 이런 한적함의 모습도 6.25 한국동란 때는 이 일대가 북한군과 연합군의 최고 격전지였다. 연합군은 이 고지가 무너지면 낙동강 전선이 무너지고 부산은 적의 수중에 떨어지게 되어 마지막 보루로 여기며 목숨을 걸고 사수하였고 북한군 또한 부산을 공격하기 위해 고지 탈환에 목숨을 걸었다. 피차 많은 희생으로 연합군은 고지를 지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이룰 수 있었다.


 


 

그 당시 연합군들 사이에는 이고지에서 전투를 위해 아침에 나간 전우가 저녁에는 모두 죽어서 돌아 온다하여 ’갓데미‘ ’갓뎀‘산으로 불렀을 정도였다. 정상의 모습은 조금 보이고 상데미산 최고의 백미인 피바위를 전체 볼 수 있는 전망대라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바위에 붉은 빛이 선명한게 핏빛인지 피바위의 유래를 떠 오르게 했다.



 

산길은 사람의 흔적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희미하게 바뀌면서 써레봉으로 불리는 봉우리를 향해 능선을 직진하지 않고 왼쪽으로 산사면을 돌아 능선으로 올랐다. 곧 써레봉으로 불리는 피바위 일원의 울퉁붕퉁한 바위 능선이 시작 됐다.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며 전망대에서 30분 만에 피바위 정상에 섰다.


 

아찔할 정도로 높은 피바위는 2단으로 이루어져 작은 금강산을 이룰 정도로 여항산과 함께 인근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암봉이었다. 또한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지만 능선을 따라 산길이 나 있어 쉽게 오르내렸다. 써레봉을 지나고 산길은 갑자기 고도를 확 높일 정도로 급경사가 상데미산 정상까지 이어졌다.


 



 

약 30분이 더 걸려 헬기장인 편평한 정상에 섰다. 주변의 전망이 모두 열리는 특급 전망대였다. 올라온 반대편으로 함안군의 진산인 여항산이 우뚝하리 만치 웅장했다. 낙남정맥 길이 능선을 바꾸는 미산봉이 눈앞에 도드라져 있고 지리산 영신봉으로 흘러가는 긴 능선이 마치 용이 물결을 치듯 잔잔하게 흘러갔다. 올라 온 능선 뒤로 함안군청과 아파트, 남해고속도로와 경전선 철로와 역사가 한눈에 보였다.


 



 

하산은 왼쪽인 원효암 의상대 1.4km 방향, 능선을 향하던 길은 갑자기 오른쪽의 산사면을 훑고 내려가듯 급하게 고도를 낮췄다. 미끄러짐에 조심하며 내려가니 원효암의 최고 절경지인 의상대로 내려섰다. 항상 신라시대 두 고승의 이름이 따라 붙는데 이곳에도 원효와 의상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원효암에 의상대가 있어 독특하지만 함께 수도한 암자로 전해지며 사기에는 1370년에 창건이 되었다하나 정확한 창건연대와 암자의 연혁은 할 수 없다. 원효암은 한국동란의 소용돌이 속에 소실되었다가 최근까지 중건 불사가 이루어졌고 유일하게 칠성각만 남아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15호로 지정됐다.



 

원효와 의상 두 고승이 수도하였다는 원효암에서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하는 시원한 물로 목을 축였다. 지금부터 편안한 콘크리트임도 길로 산행 출발지까지 갔다. 옛 심원사와 원효암의 규모를 보여주는 절골 마을과 두 절에서 사용할 동전을 주조했다는 전사동 마을이 있었던 것을 보면 절의 규모가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수지를 보면서 내려오니 어느 듯 출발지 사랑목 가든 입구를 지나 사촌마을회관까지 60여분이 걸려 도착했다.


 

 

☞(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상데미산 산행. 피바위로 불리는 써레봉이 멋진 숨은 근교산 상데미산 교통편.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상데미산 산행은 사촌리 사랑목에서 출발한다. 대중교통편은 열차가 편리하나 시간 맞추기가 조금 애매하다.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경전선을 이용하여 군북역에서 내린다. 오전 6시10분, 10시35분 단 2회 뿐, 약 1시간50분소요. 산행출발지인 사촌리 사랑목을 가기위해서는 택시도 있지만 걷는 게 편하다. 약 2km 거리에 30분소요. 산행 후 군북역에서 부산 부전역으로 돌아오는 열차시간은 군북역 출발 오후 1시05분, 6시54분에 있다.

 

원점산행이라 승용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장지IC에서 내려 군북(의령)방면으로 좌회전하여 3km 이동 후 안도 삼거리에서 가야(창원)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만나는 군북역사거리에서 가야(창원)방면으로 좌회전 후 322m이동하면 중암삼거리에서 오곡방면으로 우회전하여 군북역을 지나 3.2km 이동하면 원효암 갈림길인 사랑목이 나온다. 내비게이션에 군북역 또는 원효암 입력

 

 

 

함안 상데미산 지형도

함안 상데미산 고도표

 

 

 

 

 

2015/03/01 - (경남여행/함안여행)군북 원효암과 의상대. 한적함이 절간 같다는 말이 실감나게느껴지는 원효암 의상대 여행.

 

2014/11/11 - (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봉화산~대부산 산행. 낙남정맥의 지붕 여항산과 마주한 함안 봉화산 ~대부산 산행

 

2014/08/20 - (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무진정. 한여름의 무더위도 걱정없는 정자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함안의 무진정.

 

2014/08/07 - (경남여행/함안여행) 함안대산리석불, 함안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함안 대산리 석조삼존상을 보고 왔습니다.

 

2014/08/05 - (경남여행/함안여행)함성중학교 교정의 함안 주리사지 사자석탑. 해태상을 보는 것 같아요. 함안 주리사지 사자석탑

 

2014/03/22 - (경남여행/함안여행)군북 백이산~숙제봉~오봉산 산행. 불사이충 생육신 어계 조려 선생의 산 백이산~숙제봉을 오르다

 

2014/07/22 - (경남맛집/함안맛집)여항산 서북산맛집 함안면 대구식당, 옛 함안오일장에서 만나는 옛스러운 맛이 살아 있는 대구식당의 소고기국밥.

 

2014/03/13 - (경남맛집/함안맛집)군북,의령 톨게이트 맛집 전원휴게소. 고속도로 인근에서 먹는 맛있는 생선구이 전원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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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영도여행)봉래산. 영도 봉래산 산행을 하면 누구나 신선이 됩니다.


 명절인 설날도 지난 다음 날 집을 나섰습니다. 설날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 모두 살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영도 봉래산을 오르기로하고  준비물은 바나나 두개와 물 한통을 준비하였습니다. 





남항대교 다리를 건너면서 본 집 주위의 풍경입니다. 뒤에 보이는 산이 감천문화마을이 있는 천마산입니다. 연휴 막바지에는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부산 영도구와 서구를 잇는 남항대교 입니다. ㅋㅋ자갈치 앞 바다인 남항에 걸쳐진 다리로 이 다리로 인해 영도로 가기가 너무 수월해졌습니다. 이 다리가 없다면 남포동으로 하여 영도대교, 부산대교로 둘러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요래 인도가 함께 연결 되어 있습니다.

 


저기 하늘색 낮은 건물이 우리나라 어류 경매를 거의 담당한다는 부산공동어시장입니다. 오래전인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에 의해 세워졌다하니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남항대교는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이리 관광객도 많이 걷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부산의 중심인 남포동과 자갈치등 중구 서구 영도구를 외각에서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다리로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요기는 영도구의 절영산책로 입구입니다. 절영산책로는 영도의 서쪽 해안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이며 부산에서 둘레길로는 가장 먼저 만들어졌을 정도로 오래된 힐링코스입니다. 오늘은 절영산책로가 아닌 영도의 진산 봉래산을 오르기로 하여 흰여울 문화마을로 향합니다.



영화 변호인은 다 아시죠. 천만관중을 동원한 영화로 이곳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에서 촬영이 되었습니다. 한국전쟁이 나면서 피난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마을로 경치가 그저그만입니다. 이곳도 여러번 보았고 하여 통과합니다.



봉래산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부산 남항입니다. 저기 보이는 다리가 남항대교로 좀전에 걸어 왔던 다리입니다. 바로 아래 하늘색 집이 보이지예. 저곳이 흰여울 문화마을입니다. 



영도 봉래산 오르는 길은 여러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섬 산이다 보니 산세가 가팔라 전망이 아주 빼어난 산입니다. 이리 너덜도 많습니다. 힘들게 오르면 전망이 그만큼 보상을 해주는 산으로 뭐 부산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정상 가까이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등산객이 여럿 있습니다. 오늘 따라 바람도 불지 않고 날씨까지 따뜻하니 쉬었다 가기에 너무 좋습니다.



정상에 다왔습니다. 저기 등산객이 서 있는 곳이 봉래산 최고봉인 정상입니다. 봉래산의 유래와 안내도가 이리 세워져 있습니다. 영도 봉래산은 일제강점기때 우리나라를 말라죽이기 위해 고갈산으로 불렀습니다. 왜 고갈시키다의 그 고갈말입니다. 그러다가 제 이름찾기로 원래의 이름인 봉래산이 되었는데 여름의 금강산을 봉래산으로 부르고 있고 영도 봉래산도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선이 사는 산을 의미하며 실제로 영도에는 신선동, 신선이 불러 타고 다녔다는 청학의 청학동등 여럿 지명이 많이 남아 있어 봉래산 유래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한 봉래산 정상에는 영도를 지켜준다는 할매바위가 있습니다. 항상 바위에는 치성 흔적인 고시레가 놓여져 있는데 봉래산 산신인 할매는 시쌤이 엄청  많아 영도에서 살다가 돈을 벌어서 외지로 나가면 그 꼴을 못보고 헤꼬지를 하여 쫄딱 망하게 한 뒤 다시 영도로 돌아오게 하여 살게 합니다. 그래서 영도에 오래 살던 주민들은  할매바위가 다 지켜준다며 영도를 떠나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봉래산 정상의 조망은 끝내줍니다. 부산 중구 남포동과 광복동,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남항과 북항등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부산 최고의 조망처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최근에 개통된 부산항 대교도 이곳에서는 보입니다. 신선대 부두등 바다라 하면 부산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전망좋은 산 봉래산. 자봉과 손봉을 향해 걷는 능선에서도 멋진 전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른쪽 끝 바다에 바위섬이 보이지예. 부산을 상징하는 오륙도입니다. 돌섬이 다섯개가 되었다 여섯개가 되는 신비의 섬 오륙도를 보면서 능선을 걷습니다.



저기 작은 섬은 부산해양대학교가 있는 조도입니다.. 그 앞에 특이한 모양의 건물은 국립해양박물관입니다. 우리나라 해양에 관한 모든 곳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찾는다면 너무 좋은 곳입니다.


조도를 살며시 가까이 당겼습니다. 해양대학교 캠퍼스와 국립해양박물관의 아름다운 모을 볼 수 있습니다. 


눈을 오른쪽으로 돌렸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영도 끝 태종산입니다. 조선 때 태종이 이곳에 와서 활시위를 당겼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장이 많이 보이지예. 무슨 일인지 유독 이곳에 학교가 많이 있습니다. 그 옆에 보이는 포구는 중리 해안입니다.




봉래산을 내려왔습니다. 중리해안길을 따라 태종대로 가기위해서 한마음 선원 방향입니다.  

중리해변입니다. 이곳에도 중리 먹거리 음식촌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여기는 중리 해변의 난장 먹거리 촌입니다. 국내에서 몇 남지 않았다는 해녀들의 자맥질 모습도 잘하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해녀분들이 물질을 하여 해삼, 멍게, 전복, 소라등을 따와 그자리에서 판매를 하는 곳입니다.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중리 해녀촌입니다.

중리해녀촌에서 본 봉래산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아파트 뒷쪽으로 내려 왔습니다.


중리 산책길을 따라가면 전망좋은 곳을 여럿 지나게 됩니다. 봉래산에서 많이 봤던 풍경이라 그냥 지나갑니다. 


요기는 태종대 자갈마당입니다. 독특한 자갈 해변입니다. 부산에는 백사장도 있지만 이리 자갈 해변도 있는게 참 신기합니다. 자갈치시장 아시죠 자갈치의 자갈도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여기처럼 자갈 해변이었는데 뒤에 고기치가 붙어 자갈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갈마당에는 조개구이집이 이리 많이 있습니다. 자갈마당에 오면 먹는다는 조개구이도 맛보시고 태종대 유람도 하면 너무 좋습니다. 명절 연휴 오후 영도 봉래산도 어슬렁 어슬렁 걷고 태종대 순환도로에서 하루를 마쳤습니다. 부산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 영도는 볼거리가 너무 많습니다. 혹 부산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영도 여행도 추천합니다. 즐거운 설날 연휴 마무리 잘하세요 





2015/02/21 - (부산여행/영도여행)태종대 전망대 최지우 사진전. 부산홍보대사 최지우 사진전이 태종대유원지 전망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2014/02/26 - (부산카페/영도카페)영도 절영해안산책로 가는 길에 있는 카페 원블랙커피에서 커피한잔 너무 좋아요.


2014/02/20 - (부산여행/영도여행)변호인촬영지 절영산책로에서 봄을 마중하다. 흰여울길.


2014/01/22 - (부산여행/영도구여행)국립해양박물관. 부산에 바다의 모든 것이 전시된 국내 유일 해양박물관이 있습니다.국립해양박물관-3


2014/01/16 - (부산여행/영도구여행)영도 국립해양박물관. 이 모든것이 무료관람, 바다속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해양박물관.


2014/01/04 - (부산여행/영도여행)영도 국립해양박물관. 해양박물관에서 반구대 암각화를만나다.국립해양박물관


2013/11/27 - (부산여행/중구영도여행)영도대교(영도다리) 개통식 이모저모. 영도대교


2013/03/22 - (부산여행/영도여행/절영해안산책로)신선이 된 기분이 이런 기분. 갈맷길이 있는 봉래산.


2011/08/09 - 태종대 최고의 명승지로 절벽위에 세워진 영도등대


2011/08/08 - 태종대에도 한때 자살 바위로 불리던 곳이 모자상 전망대로 거듭나다.


2011/08/13 - 부산 갈맷길인 태종대 유원지 걸어보기


2011/08/10 - '여기가 무릉도원일쎄'하며 신선들이 놀고 갔다는 태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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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행/달성가창여행)대구 주암산~최정산 산행. 올해 처음 눈꽃 산행을 즐긴 달성군 가창면 주암산~최정산 산행.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최정산과 주암산은 대구권역에서는 청정의 산에 들어갑니다. 비슬산에서 내려온 능선이 솟구쳐 만든 미봉에다 청도군과 경계를 이루는 주위의 산군과 함께 어울려 깊은 산속을 걷는 착각이 들 정도로 덜 알려진 산입니다. 특히 주암산은 정상을 이룬 바위가 꼭 배를 묶어둔 모습을 하고 있다는 유래를 가지고 있고 배바위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특출하여 대구에서는 일출산행지로 그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필자도 최정산과 주암산 산행은 15년 전 쯤에 산행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최정산 정상부에는 군사 시설물이 있어 출입을 할 수 없지만 당시에도 산행을 즐기기에 꺼림칙한 산으로 여겼던 곳입니다. 발목지뢰 안내판이 여기저기 보이고 하여 마음 적으로도 많은 부담감을 느꼈던 산행지로 최근에 다녀온 주암산~최정산의 느낌은 그래도 당시 보다는 마음이 홀가분하였습니다. 등산안내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는 믿음이 갔기 때문입니다. 주암산~최정산 산행을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먼저 주암산~최정산 산행경로입니다. 광덕사~옥낭 각씨 베짜는 바위~원광사 갈림길~582m봉~608m 봉 가창저수지·대원사 갈림길~763m봉~스파밸리 갈림길~배바위~가창중학교 갈림길~주암산 삼각점 봉~855m봉~kt이동통신 입구~헬리포트(최정산 정상)~이정표 삼거리~운흥사~오1리 버스 정류장~광덕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으로 전체거리는 약 13km에 산행시간은 5시간 안팎이면 충분합니다.



산행을 위해서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파동 광덕사로 가야합니다. 용계천의 물이 흘러 큰 가창 댐에 오롯이 흘러드는데 제법 큰 규모를 이룹니다. 가창 저수지를 보면서 가다보면 곧 광덕사를 알리는 안내판이 나오고 산행을 위해 광덕사 마당을 들어서는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습니다.



모든 산행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숫제 낮은 산이라도 산행을 하다 보면 호락호락하지 않는게 다반사입니다. 항상 산행을 하면서 겸손한 마음을 주문하는데 이번 주암산 최정산은 결코 낮지 않은 산인데다 처음부터 능선을 향하여 돌격하듯이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처음 산을 접하는 초보자는 쉽게 지치게 만드는 그런 산입니다. 그래서 등산을 인생과 비유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오른다면 누구나 산행을 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정갈하게 가꾸어진 광덕사의 절 규모가 대단합니다. 작은 주차장에서 안쪽으로 최정산 숲길안내도와 이정표가 산길을 알리고 있습니다. 주암산까지는 3.5km, 최정산 정상까지는 이정표에 5.3km라 표시되어 있습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최정상 정상까지의 거리가 만나는 이정표 마다 제각각이라 산행을 하면서 헤 깔리게 하여 참고만 하고 믿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큰 소나무 사이로 난 산길을 따라 오릅니다. 큰 바위도 나타나며 오늘 산행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암시를 해 줍니다. 직진으로 향해 올라가는 산길은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 사면을 타고 나갑니다. 얼마 안가 다시 지능선에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최정산 헬기장 5.44km 오른쪽으로 꺾어 가파르게 고도가 높아집니다.





안전 로프가 묶여진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큰 바위들이 드문드문 모여 있습니다. 전망은 신통찮습니다. 그래도 가창저수지 하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곧 지형도상 ‘옥낭각씨 베짜는 바위’로 생각 됨직한 전망바위가 나옵니다. 등산로와 조금은 떨어져 있지만 운무에 싸인 가창저수지와 오리마을의 조망이 압권입니다.. 지금부터 오른쪽으로 간간히 조망을 열어주는 전망대를 여럿 지납니다. 









광덕사에서 60여분 쯤 올라서면 무덤이 있는 봉우리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왼쪽 원광사와 냉천컨트리클럽에서 올라오는 산길을 이곳에서 만나 오른쪽 최정산 헬기장 4.59km 방향으로 향합니다. 이곳부터 산길은 편안하게 능선을 타고가다 또 다시 봉우리를 오르는 것을 반복합니다.





발밑에는 지난해에 떨어진 낙엽의 감촉을 느끼며 걸어도 봅니다. 산길은 산행의 잔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한 코스로 꾸준히 발걸음을 움직여 또 하나의 이정표와 만났습니다. 가창저수지, 대원사에서 올라오는 코스로 산행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는지 등산로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최정산 헬기장은 왼쪽입니다. 다시 눈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 갑니다. 이번에는 스파벨리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 바위 전망대에 올라가 봅니다. 날씨가 흐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씩 눈발도 날리지만 아직은 걱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갑자기 사람소리가 막 들립니다. 깊은 산릉에 무지개 색 파라솔도 눈에 들어오며 가건물이 보입니다. 뒤에 안 사실이지만 주암산 기도원의 기도객이 머무는 곳입니다. 곧 큰 바위가 보입니다. 배바위로 불리는 바위이며 이곳까지 기도객들이 올라와 고함을 지르며 죄의 사함을 해달라고 합니다. 아무리 종교의 자유도 좋지만 보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배바위를 내려옵니다. 곧 가장중학교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고 삼각점이 있는 주암산 정상입니다. 그런데 주암산 정상은 배바위로 봐야 맞을 것 같습니다. 산 밑 마을에서는 846.8m 삼각점 봉을 정상이라 하지 않고 846m의 큰 바위인 배바위를 보고 정상이라 불렀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편안하던 능선이 내려갑니다. 그러나 건너편에 봉우리가 보이는게 또 다시 오르막이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간간히 날리던 눈은 온 세상을 하얗게 칠할 요령인지 굵은 눈발이 흩날립니다. 잠시 만에 온 세상을 하얀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올 들어 처음 만나는 눈이 너무 반갑습니다.





눈을 맞으며 정말 오랜만에 산행을 해 봅니다. 빠르게 걸음을 재촉합니다. 산길은 이동통신 기지국입구인 임도에 닿습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160m만 가면 최정산 헬기장입니다. 지형도상의 정상은 출입을 할 수 없는 통제지역으로 실질적인 최정산 정상입니다. 




이제 헬기장에서 하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헬기장 오른쪽 맨 끝에 가창저수지 운흥사 방향 이정표와 함께 하산로가 열려있습니다. 함박눈이 온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분위기 있는 하산길을 내려 갑니다. 다시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입니다. 




필자는 직진 길 대신 오른쪽 이정표 방향으로 꺾습니다. 운흥사 방향 하산길은 최정산의 북사면으로 이루어져 겨울철에는 빙판등 보이지 않는 위험에 주위를 해야 합니다. 또한 급사면에 너덜 길로 이어진 구간도 종종 나타나 주의를 하며 내려갑니다. 





그러나 함박눈을 이고 있는 용계천의 골짜기는 선계의 모습을 보여주며 너무 아름답습니다. 눈발도 그치고 고도를 낮출수록 완만한 산길로 바뀝니다. 헬기장에서 약 100분 걸려 운흥사로 하산하였습니다. 이제 위험한 곳은 없습니다.








운흥사는 천년고찰입니다. 대구광역시 전통사찰 3호로 신라 흥덕왕 때 운수화상이 동림사로 창건을 하여 조선 광해군에는 수암사로 바뀌었다 조선 영조인 1751년 치화대사에 의해 운흥사가 되었습니다. 대웅전에 봉안 된 목조아미타여래불이 보물제1814호로 지정이 되어 잇습니다.



이제 산행 출발지인 광덕사까지는 도로를 따라가면 됩니다. 헐티재로 넘어가는 도로를 만나면 오1리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오동나무가 많았던 곳으로 보이며 전설속의 새인 봉황이 오동나무 꽃을 먹고 살았다는데 이곳 지세가 그 만큼 신비스러운 모습입니다. 가장저수지 옆으로 난 도로를 따라 얼마 안가면 광덕사에 도착합니다.



☞(대구여행/달성가창여행)대구 주암산~최정산 산행. 올해 처음 눈꽃 산행을 즐긴 달성군 가창면 주암산~최정산 산행 교통편.


부산에서 주암산~최정산 산행 출발지인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광덕사로 가는 대중교통편은 열차가 편리하다. 부산역에서 수시로 출발하는 무궁화와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하차를 한다. 동대구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칠성시장역에서 내려 칠성시장역(서문프라자 앞)버스 정류장에서 ‘가창2번 정대행’ 버스를 반드시 확인하고 타야 한다. 종점인 칠성고가에서 출발 시간은 오전 6시31분, 7시48분 9시02분 10시18분 11시36분에 있다. 산행을 마친 후 정대리에서 대구시내 방향으로 나오는 가장2번 버스는 오후 3시11분 4시23분 5시42분 6시57분 등 10시40분(막차)에 있다. 오2리와 광덕사 버스 정류장 도착은 약 10분 더하면 된다. ‘경상감영공원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뒤 지하철 중앙로역에서 동대구역으로 간다.

원점회귀산행이라 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다. 신대구~부산 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수성 톨게이트를 빠져나온다. 월드컵로 대구 미술관(대구스타디움) 방면으로 좌회전하여경기장 네거리에서 유니버시아드로 범물 방면 우측도로를 약 1.2km 간다. 범안삼거리에서 범안로 범물동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삼덕톨게이트를 통과 후 4.8km 이동, 파동톨게이트에서 빠져나온다. 파동IC삼거리에서 청도 방면 우측도로를 약1.1km 이동하면 오른쪽 헐티로 각북 방면으로 꺾어 가창저수지 둑을 지나면 곧 광덕사가 나온다. 내비게이션은 가창면 광덕사 입력.




주암산~최정산 고도표


주암산~최정산 지형도









2015/01/14 - (대구여행/팔공산 동화사여행) 대구 팔공산 동화사. 약사 여래 근본도량인 팔공 총림 동화사 구경하기.


2015/01/10 - (대구여행/대구중구근대골목투어) 이상화·서상돈 고택 찾아가기. 대구 중구 근대 골목 이상화 서상돈 고택을 만나고 왔습니다.


2014/03/15 - (대구여행/달성군여행)대구 근교산 삼필봉~황룡산 산행.천리마의 전설과 함께하는이색산행 마비정 벽화마을.


2014/01/27 - (대구여행/스파밸리 포레스트12)대구여행에서 숙박 걱정마세요 스파밸리 포레스트12 끝내줘요.


2014/01/06 - (대구여행/달성여행)포레스트 스파밸리. 화려한 야경이 볼거리인 포레스트 빛의 축제에 깜짝 놀라다.


2013/12/18 - (대구여행/달성여행)팔공산 동화사에서 비슬산 대견사지 중창 불사진행, 비슬산 대견사 새로운 관광지로 될듯.


2013/11/27 - (대구여행/달성여행)대구 도동서원,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배향하는 도동서원의 아름다운 늦가을 모습.


2013/11/23 - (대구여행/달성여행)달성 허브힐즈. 대구 허브힐즈에서 힐링을 하고 왔어요.


2013/11/17 - (대구여행/달성여행)국립대구과학관. '나도과학자' 국립대구과학관에 가면 누구나 과학자가 된다.


2013/11/16 - (대구여행/달성여행)화원읍 마비정벽화마을. 6~70년대 우리 어릴적의 모습 마비정벽화마을의 벽화로 만났어요.


2013/11/12 - (대구여행/달성여행/강정고령보)강정고령보 디아크, 물수제비 뜨기에 너무 좋을 것 같은 강정고령보 디아크.


2013/11/11 - (대구여행/달성여행)화원유원지와 사문나루터, 한국에 처음 피아노가 들어온 곳은 어디, 사문진나루터와 화원동산 .


2013/11/01 - (대구달성군여행)100년 달성 꽃피다, 문화가 살아 숨쉬다 달성군 초청 여행블로거기자단 달성애 팸투어 달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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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 천왕산 산행. 고성만 전망대 천왕산을 오르다. 


10여년전에 함안의 학남산과 무량산을 산행하였다. 그 당시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는 학남산과 무량산으로 되었는데 최근 고성군의 산 자료를 뒤적이다. 천왕산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성 땅에 왼 천왕산하며 자료를 찾았는데 무량산이 천왕산으로 산명이 바뀌었다 한다.





왜 무량산이 천왕산으로 바뀌었는지 그 이유도 궁금하여 고성의 천왕산 산행을 계획하였다. 일제 강점기 이전에는 천왕산으로 불려 졌는데 1920년경 일본인들에 의해 이름이 바뀌어졌다는 설명이며, 최근에 주위의 여러 산명과 함께 제 이름을 찾아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천왕산을 고성읍에서 바라보면 우뚝 솟은 봉우리가 지리산의 천왕봉을 닮았다고 생각을 한 것일까 밑에서 보면 자뭇 웅장하며 큰 산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또한 천왕산은 고성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고성의 많은 산을 거느리고 있으며 정상석 뒷면에는 “고성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 각자가 세겨져 있다. 



천왕산 산행 경로를 보면 양화리 경로당~김해 허씨묘 등산로 입구~227m봉 제1전망대~충효테마파크 갈림길~봉화산(봉수대)~556m~낙남정맥 큰재 갈림길~572m~천왕산 정상·화리재 갈림길~천왕산~천왕산·화리재 갈림길~임도 합류~임도 삼거리~화리재~대무량사~양화경로당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산행 거리는 약9km 며 전체산행시간은 약 4시간~4시간 30분쯤 걸린다.




고성 천왕산을 산행하기 위해서는 고성군 대가면 양화리 양화 경로당을 찾아갔다.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마을은 사람 살기 좋은 동네를 나타내듯 촌락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경로당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들면 바로 양화마을 수호목인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장관이다. 마을의 분위기와 함께 너무나 잘 어울린다.



마을 앞으로 난 도로를 걷는다. 입춘도 지났지만 곧 따뜻한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지 양화저수지의 담수된 물을 보니 춥다고만은 느껴지지 않는다. 마을을 벗어 난 뒤 10여분이면 김해 허씨 앞의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돌아 도로는 능선을 넘게 된다




능선마루 왼쪽에 천왕산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안내도가 있다. 입구를 올라서면 본격적인 능선 산행이 시작된다. 잘생긴 소나무가 숲을 이루며 발아래에는 갈비가 쌓여 푹신할 정도로 걷기 좋은 길이다.




맨발산행을 해도 너무 좋을 것 같은 소나무 숲길을 걸어 20여분이면 밋밋한 작은 봉우리에 닿는다. 227m봉이며 코팅지에 제1전망대가 작게 걸려 있다. 전망대란봉우리가 무색하게 주위의 조망을 관찰하기 힘들다. 그 저 한숨 돌리는 쉼터 역할을 하며 다시 봉수대 방향으로 가기위해서는 안부로 내려선다.




처음 천왕산을 오를 때는 정상 인근 능선에서 바위 전망대를 여럿 만났는데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을 보여주니 아이러니하다. 봉수대가 있는 봉화산을 향해 오르막을 오른다. 봉수대가 있던 봉우리가 모두 가파르게 우뚝 솟아서 인지 대부분 오르막산길이라 힘이 든다. 곧 충효테마파크에서 올라오는 갈림길과 만나며 산길은 더욱 된비알이다.



쉬엄쉬엄 오르니 편평한 터에 대나무군락이 나오는 것을 보면 봉수대에 다 온 것을 알 수 있다. 타원형으로 돌을 쌓은 천왕점 봉수대는 긴쪽은 24m이며 짧은 쪽은 폭이 18m로 남해의 통영 우산 봉수대에서 신호를 받아 동쪽의 동해면 곡산봉수대에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다.




이곳에서도 조망이 좀 보이나 싶었지만 주위로 나무가 자라 조망이 시원하지 않다. 봉수대를 가로질러 대나무 숲을 빠져 나가면 다시 급한 오르막이 기다린다. 고도가 높을수록 주위의 조망이 조금씩 열리며 능선에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고도가 높을수록 주위의 조망이 조금씩 열리며 능선에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조금씩 조망을 볼 수 있는 전망바위가 나타나지만 오늘 산행은 출발하면서부터 비 예보가 있었다. 일기예보가 정확하여 산행 내내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애를 먹였다.



바위 전망대는 모두 양화리 방향으로 열렸는데 맑은 날이면 고성만과 거제도등 주변의 산세가 기가 막히게 좋은 곳으로 오늘 산행은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너무 아쉽다. 발아래 양화경로당과 양화저수지, 능선을 하나 넘으면 더 큰 대가저수지 정도가 보였다.




이름없는 봉우리에 오르면 오른쪽으로 여러 개의 산행리본이 걸려 있다. 지금부터 낙남정맥 길에 합류를 했다. 오른쪽 희미한 길은 큰재에서 올라오는 길로 김해 신어산에서 출발 하여 지리산 영신봉으로 향하는 정맥길로 많은 정맥꾼들이 이길을 걸었다. 필자도 짧지만 천왕산 구간의 낙남장맥길을 걸었다. 




날씨가 좋아지기를 염원하면서 자꾸만 나타나는 전망대를 보면서 괜히 짜증도 나고 속도 탔다. 그러나 어찌하리, 하늘이 오늘은 우리를 버리나 보다며 자연 섭리에 따를 수밖에. 정상 직전 만나는 화리재·봉화산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하니 봉수대에서 대략 90분 걸렸다.




천왕산정상은 낙남정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 정상을 찍고 다시 돌아온다. 오른쪽 바위를 넘어 100m 만가면 된다. 곧 만나는 바위전망대에서 고성의 연화산 등 큰재에서 올라오는 능선이 안개에 묻혀 은은하게 펼쳐진다. 바로 자연석의 천왕산 정상석과 태양열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정상이다. 대가면 갈천 저수지로 내려서는 길도 보인다.





갈림길로 돌아가 화리재 1km 방향으로 하산한다. 20분이면 임도에 닿고 화리재는 왼쪽에 보이는 임도 삼거리 방향이다. 삼거리를 직진하자마자 왼쪽으로 임도를 이탈하여 절개지를 오른 뒤 바로 직진 길 대신 오른쪽 방향 임도와 평행선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울울창창한 편백나무 숲길이 장관을 연출한다. 다시 만나는 5거리 임도가 화리재다. 빛바랜 안내판이 있고 맞은 편능선을 따라가면 영신봉으로 향하는 낙남정맥길, 출발지인 양화경로당 방향은 왼쪽 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하산한다.








편백나무 숲길을 지나 임도를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 방향에 대무량사가 있다.  고성읍 우산리의 우방사 옛 절터에서 옮겨온 석조여래좌상이 현재 남아 있다. 통일신라시대 불상이지만 안타깝게도 훼손 상태가 심하고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1호로 지정되었다. 곧 출발지 양화경로당 앞이다




☞(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 천왕산 산행. 고성만 전망대 천왕산 교통편. 


경남 고성군 대가면 천왕산 산행을 위해서는 양화리 경로당으로 가야한다. 일단은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원점회귀 산행이라 고성버스터미널에서 양화리까지 시간을 맞추기에는 대중 교통편은 불편하고 승용차가 편하다. 부산에서 남해 제2고속도로 지선을 이용하여 서부산 톨게이트를 통과한다. 장유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창원 방향으로 달린다. 불모산 휴게소를 거쳐 상점 교차로에서 진해구청(창원성산구청)) 방면 우측도로로 진입하여 불모산 터널을 통과한다. 남해안 대로를 타고 마창대교를 건넌 후 현동교차로에서 남해안대로 고성(통영) 방면 왼쪽도로로 타면 2번국도에 올라서고 동전터널을 지나 21.3km 를 이동한다. 옥수휴게소에서 13.4km  더 가서 송학고가 육교 직전 고성군청(사천) 방면 우측도로로 접어든다.

바로 고성여객버스터미널 앞 송학삼거리에서 우회전 한 후 만나는 기월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양화리 경노당을 찾아간다. 내비게이션에 대무량사 입력

대중교통편은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고성행 버스를 이용한다. 남마산과 진동등을 경유하며 첫차는 오전5시40분부터 출발하고 막차는 오후 8시10분에 있다. 약20~30분 간격 운행, 약 2시간 소요. 고성여객버스터미널에서는 양화리 군내버스를 확인한 후 승차한다. 오전 9시40분 출발. 산행 후 고성여객버스터미널로 돌아 나오는 버스는 약 오후4시40분, 6시40분에 있다. 고성에서 부산서부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8시40분에 막차가 있고 20분~25분 간격으로 있다. 부산 동부터미널에서도 남마산을 경유하는 고성행 버스가 있다. 오전7시45분, 9시30분, 10시에 출발하며 2시간 40분 소요. 고성 여객터미널에서 양화리행 버스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고성콜택시(055-674-7114)를 이용한다. 요금은 약 8,000원 선.




천왕산 고도표

천왕산 지형도







2014/05/26 - (경남여행/고성여행)남해안 3대 기도도량 고성 무이산 문수암을 찾아가다. 고성 문수암


2014/04/29 - (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 상족암. 인디아나 존스의 한장면이 연상되는 고성 상족암과 공룡발자국 화석. 뭐하고 닮았나?


2013/12/26 - (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의 산 좌이산. 공룡의 나라에 딱 맞는 와룡산 왼쪽귀 좌이산 산행 조망이 끝내줘요.


2014/01/07 - (경남맛집/고성맛집)고성시장맛집 서울복집. 식초대신 레몬으로 복어 독을 해독한다는 특별난 맛집 서울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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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김해여행)김해 산해정~신어산 산행. 신어산의 또 다른 코스 산해정 산길도 있습니다.


김해를 대표하는 산을 꼽으라면 이구동성으로 무척산과 신어산을 추천할 것이다. 그 만큼 두 산은 김해시에서는 비중 있는 산이며 모두 가야시대 김수로왕에 관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이번 산행은 김해의 진산인 신어산을 다녀왔다. 김해시내와 가깝게 있다 보니 신어산을 연결하는 많은 등산로가 열려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코스가 은하사를 중심으로 정상을 오르는 코스와 선암다리에서 돛대산을 거쳐 오르는 산길이 가장 인기가 높다. 또는 건각들은 까치산과 백두산, 낙남정맥의 출발지인 동신어산에서도 신어산을 잇는 산행이 이루어지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산행코스를 찾아 신어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신어산 산행코스에서는 생소한 코스로 대동면 주동리의 산해정에서 출발하였다.



산행경로를 보면 산해정~369m 봉~독지곡 갈림길~돛대산·신어산 능선 임도 오거리~김해대학 갈림길~동림사·산림욕장 갈림길~덱 계단 아래 갈림길~덱 계단~철쭉 군락(낙남정맥 합류)~신어산 정상~헬기장~영구암 갈림길~구름다리~천진암·영운리 고개 갈림길(헬기장)~능선 삼거리(왼쪽 천진암)~천진암 입구~천진암 주차장~은하사~은하사 주차장 순으로 산행 거리는 약 10km며 산행시간은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산해정을 가기위해서는 김해시 대동면 주동마을로 가야한다. 산해정은 조선시대 유학자인 남명 조식선생이 처가인 김해로 내려와 18년 동안 머물면서 후학을 가르친 곳이다. 산해정의 출입구는 안내문을 보면 관리 차원으로 문을 굳게 닫아 두어 이곳을 찾는 많은 분들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연락을 하면 관람을 할 수 있다지면 언제 연락을 하고 찾아 볼 수 있을까 싶다. 밖에서만 빙글빙글 돌며 까치발로 내부를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하였다. 그래도 관리가 잘 된 모습이다.



산해정 주차장에서 건물 오른쪽으로 담장을 끼고 돌면 넓은 길은 곧 산해정 뒤쪽으로 간다. 이곳이 신어산 또 다른 들머리다. 산을 보고 직진한다. 산길의 흔적은 희미한 듯한데 20m 만 들어 서면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뚜렷하다.



명산과 명당이 다 그러하듯 신어산을 오르는 산길은 봉우리가 낮지만 고약할 정도로 가파르다. 쉬엄쉬엄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사람들이 찾자 않아서 그런지 산길에 도토리가 지천으로 보였다. 다람쥐에게는 겨울 양식이 널려 있어 너무 좋아 할 것 같다. 아무리 가팔라도 사람의 발걸음에는 못 당한다. 




약 20분 정도 발품을 팔면 편평한 능선에 닿는다. 뒤돌아보면 제법 높은 곳에 올라 왔는지 주동리와 주중리의 마을 전경이 나무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뚜렷한 산길은 갑자기 왼쪽 무덤 쪽으로 돌아가고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사라진다. 그야말로 토끼길 수준이다.




잠시 후면 짐승들이 다닌 토끼 길도 사라지고 그야말로 능선을 보고 올라가야 한다. 까시 붙은 나무가 바지를 잡아채고 청미래 덩굴이 얼굴에 생채기를 내는 길 없는 산을 올라야 한다. 고만고만한 봉우리 3개를 연달아 넘어야 하는데 주봉은 369m봉우리다.

 


정면에 가야할 신어산 정상이 큰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솟아 있어 일행이 보고 저곳까지 가야합니까 며 입을 쩍 벌린다. 나뭇가지를 헤치며 길 없는 산을 무작정 오르다 보니 체력소모도 두배는 더 되니 동행한 일행이 투정을 부린다. 약 60여분이면 369m 봉에서 가야할 길은 오른쪽으로 활처럼 휘어지며 내려간다. 안부에서 다시 봉우리를 보고 올라야 한다.



다시 산길은 희미하게나마 모습을 드러내며 능선을 따라 간다. 곧 희미하지만 갈림길이다. 이번 산행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직진하면 독지곡으로 하산을 한다. 신어산 방향 능선을 타기 위해서는 왼쪽으로 꺾어야 한다. 이제 능선을 바꿔 타고 간다.





능선에는 지난 태풍으로 나무 허리가 꺾여 산길을 막고 있어도 뚜렷한 산이라 한결 수월하다. 약30분 능선을 탔다면 정면의 오르막을 치고 오른다. 신어산 정상에서 돛대산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에 닿으면 이제 1차 고비는 넘긴 샘이 된다. 지금까지 산길이 없어 고생하였고 희미한 산길도 걸어 왔지만 5거리 의 임도 길에서는 고속도로라 할 정도로 등산로가 잘 나있다.






왼쪽은 선암다리에서 올라오는 산길로 주 등산로에 합류를 하였고 오른쪽은 신어산 정상 (1.3km) 방향이다. 이정표를 따라 능선을 향한다. 신어산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독특한 형상의 바위가 모여 있어 힘든 줄도 모르고 오를 수 있다. 김해대학 갈림길을 지나면 다시 동림사·삼림욕장 갈림길을 지난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샘터는 꽁꽁 얼어 있고 덱 계단 밑 갈림길에서 오른쪽 나무 계단을 오르면 낙남정맥 길과 만난다. 산 아래 마을의 주민이 가꾼 철쭉 동산으로 봄이면 신어산이 철쭉 산행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오른쪽 방향은 '상동 매리(10km)', 신어산 정상은 왼쪽으로 지척이다.






정상에 올라서니 흐린 날씨로 인해 시야가 좋지 않다. 신어산 정상은 김해평야와 서낙동강, 낙동강, 부산의 금정산, 백양산등 전망이 매우 뛰어난 산으로 유명한데 흐린 날씨로 보지 못하여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하산을 서두른다. 덱 계단을 내려서면 정자를 지나 헬기장에서 직진한다.








곧 영구암 갈림길이 나온다. 천진암 방향으로 가기 위해 직진하여 능선을 탄다. 곧 구름다리를 지나는데 주위의 나무로 구름다리가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 중간 중간 전망대를 지나면 또 다른 헬기장이다. 





낙남정맥 출발지인 지리산 영신봉은 오른쪽 영운리 고개 방향. 천진암은 왼쪽 은하사(1.3km) 방향으로 내려간다. 덱 계단을 내려서면 구급함이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천진암은 왼쪽 방향. 곧 바위 밑에 둥지를 튼 천진암을 만난다. 








너덜길이 지겨울 때 쯤 천진암 주차장에 도착하고 도로를 따라 수월하게 내려간다. 곧 영화 '달마야 놀자' 촬영지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은하사 를 보기 위해 후문을 통해 경내 구경을 하고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해정

 

☞(경남여행/김해여행)김해 산해정~신어산 산행 교통편


부산에서 신어산 산행 출발지인 김해시 대동면 주동리 산해정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다. 가장 빠른 대중교통편은 사상역과 대저역에서 김해 방향 경전철을 이용하여 불암역에 하차한다. 다시 125번 버스로 환승한 후 주중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배차간격 약 30분. 또한 방법은 구포 시장에서 125번 불암역 방향 버스를 타고가다 주중리에서 내리면 되는데 대동면을 거쳐 가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주중리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정은 약 1.6km 거리. 대중초등학교 앞을 지나 성안마을 삼거리에서 왼쪽 산해정 방향으로 꺾어 도로를 걷는다. 약 600m 뒤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 관음사 산해정 방향. 중앙고속도로 지선 굴다리를 통과하여 원동마을 회관 앞 사거리에서 ‘반냐라마’ 방향으로 직진하면 골목안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틀어야 산해정 주차장이 있다. 주중리 정류장에서 약 25분 소요. 은하사로 하산을 하였다면 2km 거리의 인제대학 후문 삼거리에서 구포시장 방향인 128-1번 버스나 부산대학방향 8번 버스를 이용한다. 경전철 불암역, 대저역 등을 거치는 128-1번 버스는 구포시장, 8번 버스는 부산대학이 각각 종점이다. 


승용차 이용시에는 출발과 하산지점이 달라 불편하다. 그러나 승용차 두 대를 이용하여 산해정과 은하사 주차장에 1대씩 주차를 하는 방법도 있다. 승용차를 이용시 14번 국도를 이용하여 구포대교를 건넌다. 강서구청역을 지나 김해(창원)방향 지하차도를 진입하여 4.5km 이동하면 부산과 김해를 연결하는 선암다리를 건너자 바로 대동방향 오른쪽으로 꺾어 2.8km 후 성안마을 삼거리에서 산해정 방향으로 좌회전한 후 약 600m 이동하여 왼쪽 도로를 진입하면 원동마을회관이다. 내비게이션 김해 산해정 입력.



신어산 고도표

신어산 지형도


2015/01/27 - (경남여행/김해여행)남명조식선생 산해정. 김해에도 남명조식선생 유적지가 있습니다. 산해정 여행하기.


2013/06/16 - (경남여행/김해여행)달마야 놀자 촬영지로 더욱 유명한 은하사 수미단의 쌍어문도 구경하세요.


2013/06/12 - (경남여행/김해여행)가락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장유화상 창건 신어산 동림사.


2013/06/08 - (경남여행/김해여행)2층까지 올라온 범종루의 엄청난 나무 기둥에 경악. 신어산 은하사


2013/06/07 - (경남여행/김해여행)장유화상의 창건 설화. 거북이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신어산 영구암.


2013/06/06 - (경남여행/김해여행)가야의 김수로왕과 허왕옥의 전설을 따라 오른 신어산.


2013/06/05 - (경남맛집/김해맛집/신어산맛집)힐링 보리밥이라 들어 보셨나요. 신어산보리밥


2013/01/06 - (경남여행/김해여행)1300리를 달려온 낙동강을 따라 걷는 근교산. 김해 상동 금동산~석룡산 산행


2009/01/09 - 가야의 김수로왕과 허왕후가 결혼한 곳인 장유사를 품고 있는 김해 장유면 용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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