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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야산을 수놓는 진달래는 남해 지방을 먼저 찾아온다. 흔히 참꽃으로 부르며 배고픈 춘 곤기 때 허기진 배를 채워준 고마운 식량이었다. 지금은 그 진달래가 새로운 퓨전음식으로 재탄생 하여 미식가의 입맛을 자극한다. 부산 인근에도 많은 진달래 산행지가 있다.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진달래 개화가 1~2주일 정도 늦어 졌는데 그래서인지 그 진달래가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여수 영취산을 출발한 진달래가 이제 밀양의 600 고지인 종남산을 수 놓아 정상일대 봉수대를 붉은 꽃으로 물들이는 모습이 이채롭다. 흡사 봉화의 불꽃을 피울 욕심일까.

 


 

덕대산~종남산 산행은 여러번의 능선을 오른다 그래서 체력적인 소모가 많은 곳으로 종남산의 진달래 산행만 원할 경우에는 기산마을에서 오르는 코스를 권한다. 종남산 정상의 진달래, 두 산 정상에서 펼쳐지는 기막힌 조망이 기다리는 덕대산~종남산까지 산행, 이번 산행을 위해서는 밀양시 상남면의 명성마을을 출발해 앞산(303m·삼각점)~배나무고개~덕대산 정상~임도~종남산 정상~진달래 군락~안부 삼거리~임도~미덕사를 거친 뒤 능선을 따라 내려가 남산저수지 아래 평리마을에서 마무리한다. 총 산행거리는 14, 전체 산행시간은 5시간~5시간30,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6시간30~7시간의 긴 거리이다.

 

 

산행은 상남면 조음리 명성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한다. 마을 앞 상남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조서새마을창고와 조서경노당 사이 마을 길로 들어선다. 100m가량 직진하면 공터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틀어 오르면 밭뙈기 사잇길로 경운기 한 대가 다닐 만한 흙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밭과 산의 경계길을 오른쪽 으로 돌아가면 산길로 들어선다. 먼저 묘지로 가기위해 넓은 길을 낸 길을 따라간다. 3단으로 석축을 쌓은 무덤이 나오고 잇따라 무덤 두 개를 지나면 다시 여흥민씨 무덤이 있는 능선에 올라선다.왼쪽 능선을 따라 길이 열린다. 초입엔 잡목으로 길이 희미하지만 그래도 오솔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여흥민씨 무덤에서부터 20분가량 오르면 가팔라졌던 경사가 누그러진다. 왼쪽으로 개고개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길이 나온다. 명성마을 주민에게 개고개에서 오르는 산길을 여러명에게 타진을 하였지만 모두 산길이 없다는 말만 돌아 왔는데 여기서는 뚜렷해 보이는데 어떤지 궁금하다. 여기서 10여 분이면 삼각점(창원 413)이 있는 앞산 정상이다. 지형도에는 303m로 기록돼 있지만 삼각점 안내판에는 255m로 크게 차이 난다. 길은 삼각점 표지판 뒤 바위 사이로 이어진다. 진달래 사이를 지나면 경사 급한 내리막이다. 5분가량 미끄러지듯이 내려가면 경사가 누그러지며 배나무고개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임도가 왼쪽 능선으로 넘어가는 임도 길도 뚜렷하다. 직진한다 송전탑을 세우기 위해 만든 임도 길을 따라간다. 이내 송전탑을 지나며 경사는 차츰 가팔라지지만 길은 넓고 뚜렷하다. 두 번째 송전탑 옆을 지나면 다시 능선 안부에 올라서고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왼쪽 산 비탈로 이어지는 산길을 찾아 오른다. 이곳을 올라서면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온 넓은 길과 다시 만난다. 세 번째 송전탑 앞에서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길이다. 나무가 쓰러져 있는 곳에 산자고등 야생화가 천지로 깔려 있다 한갓 풀도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까시 덤풀 등에게 자신을 의지하는 모습에 그 저 놀랄뿐이다.

 

 

이곳을 지나 30분 정도 꾸준히 오르막을 걸으면 길이 평탄해지며 갑자기 시야가 터 인다. 옛날 산성의 흔적으로 보이는 너덜이 나타난다. 이곳을 지나면 길이 평탄해지고 50m 앞에 이정표가 서 있는 덕대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이정표와 표지석, 작은 돌탑과 무덤이 있다. 덕대산 정상에서는 기막힌 조망을 누릴 수 있다. 뒤돌아보면 멀리 삼랑진의 이름을 낳게 한 삼랑도 가물 그린다. 밀양강 사이에 있는 밀양수리들과 이회수리들 평야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우측 봉우리가 종남산이다. 북에서 서로 화악산과 비슬산에 이어 화왕산과 관룡산의 뾰족뾰족한 능선이 보인다. 낙동강 건너 남쪽으로는 불모산과 주남저수지, 마금산, 천마산, 무학산 등이, 남동쪽으로는 금정산, 토곡산을 비롯해 오룡산, 영축산, 간월산, 재약산, 가지산, 운문산 등 영남알프스 산군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종남산으로 가는 길은 이정표에서 20m 정도 직진하면 헬기장에서 오른쪽이다. 왼쪽은 덕대~종남의 기존 등산로인 덕산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종남산으로 가기위해서는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초반 가파른 계단의 내리막길을 지나 20분 정도면 안부 사거리다. GPS 고도가 420m로 덕대산에서 고도 200m를 내려왔다. 편안한 능선 길을 따라가면 두 번째 갈림길인 삼거리다. 나무에 '초동청년회' 명의의 아크릴판이 걸려 있는데 이곳에 안내표지판이 없는 것이 아쉽다. 여기서 종남산으로 가는 길은 어느 쪽을 택해도 된다. 정면 오르막으로 가는 길은 508봉을 오른는 험로이다. 그래서 삼거리에서 오른쪽 우회로를 택하길 권한다. 산허리를 따라가는 편안한 산길로 7~8분 가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 508m봉 정상에서 바로 내려오는 길과 마주친다. 10분 정도 더 가면 능선을 따라 내려온 길과 맞닫는다. 직진하여 갈림길과 만나면 왼쪽 능선길을 따라가면 임도다. 왼쪽은 방동마을(2.57), 오른쪽은 고도실(4.23)로 이정표에 표기돼 있다. 임도 건너편으로 묘지를 지나 올라선 뒤에는 단숨에 고도 260m를 올려야 한다. 30분 정도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면 경사가 누그러지며 억새밭 뒤로 종남산 정상의 남산봉수대가 보인다.

 

 

 

 

종남산 정상의 조망은 덕대산보다 한층 시원하게 펼쳐진다. 북쪽으로 밀양 시가지와 밀양강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하다. 진달래 군락이 북쪽 사면을 온통 차지하고 있다. 하산은 진달래 군락지를 왼쪽에 두고 가면 기산리로 하산하는 길이다. 10여 분 내려가면 안부 삼거리다. 여기선 오른쪽 나무계단으로 내려선다. 10분 정도면 임도에 사각정자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꺾어 콘크리트 길을 따라 간다. 미덕사 입구를 거쳐 계속 가면 임도가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가는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왼쪽 낮은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남동 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 능선을 따른다. 20분 정도 가면 마지막 봉우리인 366m봉을 지난다. 평탄한 길을 3~4분 가면 전망 좋은 무덤이 나오고 여기서 왼쪽 능선 방향으로 들어선다. 산길이 갑자기 희미해 유의해야 한다. 20분 정도 능선을 따라 내리막을 가면 무덤이 나온다. 다음 무덤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남산저수지 옆으로 바로 내려선다. 곧 포장도로가 나오고 10분 정도면 남동마을과 남산마을 입구를 거쳐 평리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교통편

 

산행 들머리인 명성마을로 가려면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동창원IC에서 내린다. 25번 국도를 타고 밀양 수산 쪽으로 간다. 낙동강을 건넌 뒤 수산교차로를 지나 3.5정도 더 가서 25번 국도를 내려 상남천을 따라 상남마을로 간다. 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삼랑진IC나 남밀양IC에서 내려 25번 국도로 갈아타고 내려와도 된다. 하산지인 평리마을에서 명성마을까지는 2가량으로 원점회귀코스로 자가 이용도 편리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서부버스터미널에서 밀양 구기행 버스를 타 수산에서 하차한다. 오전에는 710, 810, 910, 1시간 간격으로 있다. 부산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320, 420분 등 1시간 간격 이고 막차는 855분이다. 요금 4200. 수산에서 들머리인 명성마을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명성마을까지 약 9000, 평리마을에서 수산까지는 약11000. 수산 개인택시 011-591-6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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