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행/의령여행)의령 벽화산 산행. 망우당 곽재우장군의  벽화산성~벽화산 산행.


경남 의령은 의병의 고장입니다. 의병하면 떠오른 인물이 있습니다. 의령 출신으로 남명 조식선생의 제자 망우당 곽재우입니다. 그는 의령 출신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가산을 털어 의병을 모집하였고 왜적과 맞서 혁혁한 전공을 세워 왜군들 사이에서는 이순신장군과 함께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합니다.




 의령읍을 들어서는 입구에는 오늘도 말없이 남강은 찬찬히 흘러갑니다. 임진왜란의 처절했던 아픈 상처는 지금은 흔적도 찾을 수 없지만, 그 아픈 역사는 민중들의 가슴에 남아 의령군민들의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의병의 고장답게 의령 관문에는 의병광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왜군에게 대항했던 의병장 망우당 곽재우 장군의 기개가 잘 드러난 동상은 하늘을 찌를 듯한 모습입니다. 이곳은 곽재우와 함께 의병들이 목숨을 걸고 남강을 건너는 왜병을 막아내어 호남에 진출하려는 왜적에게 큰 타격을 주어 호남평야를 지켰다는 정암전투 현장입니다.

 붉은 옷을 입어 홍의장군 곽재우로 불렸던 장군과 함께 의령에는 백산 안희재 선생이 있습니다. 백산선생은 일제 강점기에 항일 독립운동을 하였으며 백산상회를 설립하여 독립 단체와 상해임시정부 등에 독립운동 군자금을 보냈습니다. 또한, 나라의 대들보인 후학 양성에 뜻을 두고 의신학교, 동래 구명학교, 대구 교남학교를 설립한 분으로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회장과 함께 의령의 3대 인물로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망우당 곽재우장군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 중에는 벽화산의 벽화산성도 있습니다. 벽화산은 500m급의 수더분한 산이지만 삼국시대부터 쌓았다는 백화산성이 남아 있습니다. 의병장 곽재우는 허물어진 벽화산성을 다시 쌓아 수많은 왜적과 이곳에서 싸워 섬멸했는데 이번참에 벽화산성도 올라보고 산행도 하고 왔습니다.

 의령읍 벽화산 산행경로를 보면 중리 운곡 마을회관~척곡 마을회관~임도~임도준공기념비~동문터 빗돌~ 벽화 산성터~349m봉~수암 마을 갈림길~벽화산 정상~임도~헬기장~산불초소 봉~임도~감나무과수원~운곡 마을회관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으로 산행거리는 약 9km이며 산행 시간은 4시간 30분쯤 소요되었습니다.

 

  전형적인 농촌 풍경을 보여주는 의령읍 중리 운곡 마을회관에서 벽화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벽화산 골짜기를 파고드는 도로를 5분쯤 따라가면 벽화산 턱밑에 자리한 척곡마을 회관이 나옵니다. 이곳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벽화산성 등산로 입구 정상 3.6km' 안내판이 있습니다.

 마을을 빠져나가면 벽화산성을 오르는 임도와 연결됩니다. 콘크리트 포장길에 칡넝쿨이 무성하게 뒤덮여 있어 찾는 이는 뜸한 그런 길입니다. 흡사 오지의 산간마을을 찾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임도 옆 텃밭에는 봄에 심었던 고추가 익어가고 계곡 건너편에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인 운곡마을과 척곡마을이 내려다 보였습니다.

 

 

 저 멀리 공룡의 등처럼 울퉁불퉁한 능선이 괘방산과 방어산입니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40여 분을 부지런히 돌아 오르면 어느덧 능선에 오르고 곧이어 너른 공터에 임도 준공기념비가 있습니다. 의령 출신 재일교포가 사재를 출현하여 길을 내었다합니다.

 

 

 이제부터 산길이 시작됩니다. 곧 왼쪽에 ’벽화산성 고분군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잡목이 빽빽이 들어차 있어 고분이 있는 줄 알 수 없지만, 동문지 사이까지 3기의 고분이 있습니다. 현재 고분은 아쉽게도 모두 도굴꾼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었는데 개석과 벽석이 노출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아직 발굴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지만 가야시대의 수혈식 석곽묘로 추정하고 있으며 벽화산성 바로 옆에 있어 삼국시대 때는 산성과 고분이 쌍을 이루는 경우가 종종 있어 벽화산성도 삼국시대 때 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푹신푹신한 흙길을 밟아봅니다.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발끝에 감촉되어 바로 뇌로 전달됩니다. 활엽수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울창창 숲을 이룹니다. 잠시 후 산길은 ’Y‘자 갈림길입니다. 일단 오른쪽 동문 터에 들렀다가 돌아 나와 왼쪽 길로 올라갑니다.

 이곳에 동문 터 표지석과 우물터가 있었다는 이정표가 풀숲에 덮여 의령군에서 의병의 고장으로 자랑하는 ’벽화산성 성지“인데 처음 이곳을 찾는 사람은 우리 문화재의 실상을 보고 엄청나게 실망만하고 돌아설 것 같습니다.

 

 벽화산성 0.2km 이정표를 보고 갈림길로 나와 왼쪽 길로 갑니다. 지금부터 349m 봉 까지는 칡넝쿨과 가시나무 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길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습니다. 벽화산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산죽터널을 통과하는데 발아래 작은 돌이 널려 있는 것이 벽화산성 흔적 같아 보입니다.

 이곳을 보면 ‘고립무언’이란 사자성어가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칡넝쿨이 사방으로 뻗어나가 어디가 산길인지 분간할 수 없는 미로 상태에 벽화산성을 알리는 이정표가 눈에 보였습니다. 한 줄기 빛처럼 얼마나 반갑던지. 일단 벽화산성을 보기 위해 오른쪽 풀숲을 헤치며 나갔습니다.

 곧 복원된 벽화산성이 모습을 들어 냈습니다. 벽화산성은 522m인 정상과 349m인 중봉에 쌓은 테뫼식 석성으로 두 개의 산성입니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때에 축조된 성으로 정상의 산성은 상벽화성이라 하며 349m 봉에 쌓은 산성은 하벽화성이라 부릅니다.

 선조 25년인 1592년 임진왜란 때 망우당 곽재우가 의병과 함께 매우 급한 상태에서 고쳐 쌓았습니다. 파죽지세로 밀어붙여 호남에 진출하려던 왜적을 상대로 크게 승리했던 전승지로 고종 13년인 1876년 당시 현감 송기노가 보수하였다합니다. 근래 일부가 복원되었으며 경상남도 기념물 제64호입니다.

 벽화산성에서 보면 전략적 위치임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의령군청이 있는 읍내가 환하게 눈에 모두 들어와 왜구의 동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의령 남산, 함안 방어산과 괘방산, 여항산 등 낙남정맥의 산들이 시원스럽게 펼쳐집니다.

  산성 터에서 돌아 나와 능선을 오르면 주위로 하리공동묘지가 풀숲에 뒤덮여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공동묘지로 임진왜란 때 망우당 곽재우장군에게 당한 분풀이를 앙갚음하려고 의도적으로 벽화산성에다 공동묘지를 만들게 했다합니다. 공동묘지를 지나면 벽화산 중봉으로 불리는 349m 봉우리에 닿습니다.

 이곳에는 아직도 허물어진 산성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주위로 조망은 전혀 열리지 않습니다. 백화산성 이정표에 수암 마을로 내려서는 안부 삼거리까지 0.49km를 알리고 있습니다. 올라올 때 고생한 것에 비하면 지금부터 산행은 너르며 산길 또한 아주 좋습니다.

 

 소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산길은 순식간에 삼거리와 만납니다. 오른쪽 수암마을(1.5km) 하산 길을 찾아보았지만 뚜렷한 산길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직진하면 벽화산 정상(1.24km)으로 향합니다. 삼거리 높이가 약 279m인데 정상까지 해발 250m를 더 올라야 합니다.

 

 

 

 경사도 급하지 않고 산길 또한 편하며 하늘을 덮은 연녹색의 푸름이 좋아 쉬엄쉬엄 오르면 금방 정상에 닿습니다. 벽화산성 터에서 90분이면 벽화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운곡마을에서 만난 주민은 마을에서는 벽화산 정상이 이곳이 아닌 맞은편 512.6m인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로 알고 있다합니다.

 이곳이 정상인 것을 최근에 지도에 나온 높이를 보고 알았다며 마을에 가뭄이 심하게 들면 벽화산 정상 밑에 있는 바위에 올라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는데 정상을 향해 가면서 유심히 바위를 찾았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정상에는 숲이 우거져 전혀 조망이 없어 바로 임도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산성의 흔적도 보였고 잡초가 무성한 폐 헬기장을 지나 10분이면 척곡마을로 내려서는 임도입니다. 이곳에서 산행을 끝내려면 왼쪽 척곡마을로 향하는 임도를 따라가면 됩니다.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로 가기위해서는 직진하여 철탑 밑을 지납니다. 포근한 오솔길이 잘나있으며 20분이면 다시 헬기장이 나오고 편안한 능선 길을 5분쯤 가면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입니다.

 마을에서 정상으로 알고 있는 봉우리로 함안군과 진주 달음산, 의령읍내 조망을 아쉽지만 볼 수 있습니다. 이곳 또한 웃자란 풀로 쉴 수가 없습니다. 지금부터 산불초소 직전 오른쪽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입구를 지나 큰 무덤이 나타나면 벽화산 산행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 길을 만납니다.

 

 

 

 

 산불초소에서 30분이면 임도와 만나고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크게 꺾은 뒤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임도를 계속 따라갑니다. 척곡마을이 가까워질 때쯤 큰 감나무밭이 나옵니다. 샛길은 무시하고 오른쪽 너른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30분이면 벽화산 산행을 시작했던 운곡마을 회관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부산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의령행 버스를 탑니다. 오전 7시, 7시40분, 8시30분, 9시20분. 의령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산행 기점인 운곡마을로 가는 버스는 진주·화정행 시외버스를 이용하려면 되지만 시간이 잘 맞지 않다. 터미널에서 산행 출발지 운곡마을 까지는 택시가 편리하다. 6천원 안팎. 의령 개인택시 문의 (055)572-2323.

 산행후 수암마을에 있는 보천사지에서 삼층석탑과 부도탑을 만나보새요. 1960년 12월에 보물 제 373호에 지정된 의령보천사지삼층석탑.

1968년 12월에 보물 제472호로 지정된 보천사지 승탑.


의령 벽화산 고도표

의령 벽화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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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2 - (경남여행/의령여행)곽재우장군의 충익사. 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를 모신 사당 충익사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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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7 - (경남여행/의령여행)홍의장군 곽재우와 의령관문 의병광장. 곽재우의 정암전투 의병 승전지에 세워진 의병광장과 의령관문을 여행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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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9 - (경남맛집/의령맛집)의령전통시장맛집 수정식당. 의령의 3미중 으뜸인 소고기국밥 맛있게 끓여 내는 수정식당. 여름철 보양식....... 넘맛있어요.


2014/05/22 - (경남맛집/의령맛집)충익사, 자굴산 맛집 종로식당. 대통령 맛집으로 유명한 종로식당의 소고기국밥이 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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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 벽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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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m1596 2015.09.05 13:24 신고

    와우 정말 너무 멋져보입니다 ㅎ

  2. 『방쌤』 2015.09.05 18:55 신고

    의령 벽화산도 참 아름다운 곳이군요~
    조금만 더 오르는 길을 관리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것 같아요^^

  3. *저녁노을* 2015.09.06 16:57 신고

    의령이군요.
    잘 보고갑니다.

  4. 가공된듯 가공되지 않은 분위기의 산길이 등산할 맛 나겠는 걸요?

  5. 영도나그네 2015.09.07 16:07 신고

    의령은 곽재우 장군의 전적들이 숨어 있는 역사적인곳 같습니다..
    덕분에 벽화산성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 잘보고 갑니다...



 

 

☞(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여항산 등산. 갓뎀산으로 불렸던 6.25 최대 격전지 함안 여항산 산행을 하다. 


함안의 진산인 여항산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출발해 김해 신어산으로 이어가는 낙남정맥 능선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그 덕분인지 여항산과 인근에 서북산은 사시사철 많은 등산객이 찾는 함안의 명산이 되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과 함안군 여항면을 경계지어며 솟은 여항산은 그 산 이름의 유래가 궁금하다. 오래전 노아의 방주 시절에 온 세상이 물에 잠겼다. 그때 여항산 정상에는 각(곽)하나 놓을 만큼 남고 모두 물에 잠겼다는 전설이 전해졌고 여항산(餘航山)으로 부르게 되었다.





 

또한, 여항산의 북쪽에 전설을 뒷받침 하는 배가 넘나들었다는 ‘배넘기 도랑’이 주민들 사이로 회자하고 있다. 또 다른 설은 조선 시대 1588년 한강 정구 선생이 부사로 부임을 했는데 하류로 흐르던 남강이 여항산으로 인해 남해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내륙으로 역류하는 지형을 보고 반역의 기가 흐르는 땅이라 여겨 여항산의 이름으로 그 기운을 다스리고자 했다. 남고북저의 지형인 여항산은 ‘낮아서 배가 지나갈 수 있다’는 의미인 배 이름 여(艅)자와 배 항(航)자를 써 여항산이라 했으며 낮은 북쪽은 글자로서 뜻을 높게 대산(代山)으로 하였고 지금의 광려산 옆 대산을 뜻한 것이라 생각된다.


 

여항산은 곽데미산, 각데미산, 요강산. 갓데미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여항산을 또한 갓을 쓴 사람이 요강에 오줌을 누는 모습으로 보여 요강산이라 부르며 주서리 봉성저수지는 그 오줌을 눈 흔적이라니 아주 도량(?)이 큰 인물로 여겨진다. 특히 6·25 한국동란 때는 이곳 여항산과 서북산을 죽음의 산이라 불렀다. 아군과 적군은 이곳 여항산 전투에서 고지 탈환을 위해 수많은 피를 흘렸으며 일진일퇴의 격전으로 고지의 주인이 수시로 바뀌었다.


 

전쟁을 위해 미군이 올라갔다 하면 죽어서 내려오니 미군들은 ‘제기랄’ ‘빌어먹을’을 의미하는 갓뎀(goddam)으로 불렀으며 미군들 사이에서는 갓뎀산 또는 갓데미산이라 하며 치를 떨었다한다. 한국동란 때 여항산은 우리에게 많은 아픔과 슬픔을 남겼던 산으로 여항산 서북산 고지를 지켜 냄으로써 낙동강을 지켜 냈고 마지막 보루였던 부산을 지켜 냄으로써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하게 되었다. 그런 의미 있는 산행지인 여항산을 찾아가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여항산은 대부분 주서리 좌촌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먼저 여항산 산행 경로를 보면 좌천마을 여항산 주차장~보호수~여항산 둘레길 갈림길~ 여항산 1코스 입수 갈림길~여항산 2코스 갈림길~여항산 횟집~여항산 3코스 입구~가재샘 갈림길~중산골 갈림길~미산령·여항산 갈림길~헬기장~2코스 갈림길~여항산 정상~1코스 갈림길~폐 헬기장~진전면 갈림길~별천·대촌(마당바위) 갈림길~여항산 둘레길 안부 갈림길~임도~ 감현·주차장 갈림길~나무골 보 콘크리트 다리~용지사 입구~둘레길 갈림길~여재문 뒤 갈림길~여항산 주차장에 돌아오는 원점 산행코스로 약 10km의 거리로 5시간의 소요시간에 만만찮은 코스다


 

여항산 산행은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좌촌마을이 출발지다. 여항면사무소에서 주서리로 향하는 길은 별천지를 찾아가는 느낌이 든다. 속세와 단절된 듯 입구에는 제법 큰 봉성저수지가 막아서고 동서남북 험준한 산세가 두르고 있어 꼭 함지박 속에 들어앉은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전쟁도 피해 갈 것 같은 골짜기라 여겨지는데 한국동란 때 그리 격렬했던 전쟁터라 생각하니 언뜻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담장 위에서 꾸벅꾸벅 졸던 고양이가 사람의 발걸음 소리에 놀라 부스스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보면서 평화로운 마을의 분위를 느낄 수 있었다.


 

좌촌 마을 여항산 주차장에서 등산화 끈을 묶고 하면서 부산을 뜬 뒤 대형 여항산 안내도를 보면서 오늘 산행을 가늠해 본다. 정면으로 빠끔히 보이는 여항산의 정상을 보면서 초반 정상부를 잇는 산길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짐작하게 된다. 좌촌마을 길을 가면 먼저 보호수인 38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여러 구의 나무가 옹기종기 모여 여름철에는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할 정자나무 쉼터를 지나면 산행을 마치고 내려올 하산로가 왼쪽에 있다.


 

정면에는 여항산을 오르는 1, 2, 3코스의 등산로를 눈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마을회관을 지나면 둘레길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고 곧 여항산(1.65km) 1코스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2코스 입구(190m)는 오른쪽이다. 여항산 대승사와 여항산 횟집 안내판을 보고가면 된다. 여항산(1.72km) 2코스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면 오른쪽 3코스 방향으로 240m만 간다.


 

다시 2코스 갈림길이 나오면 무시하고 여항산 횟집 입구에서 오른쪽 3코스 안내판을 따라가면 곧 임도 길이 철문으로 닫혀 막혀 있으며 시멘트 길은 사실상 끝이 난다. 여항산은 왼쪽 낮게 드리워진 능선을 따라간다. 입구에 여항산(1.69km) 3코스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산길은 붉은 흙길이며 부드러운 능선 길로 시작된다. 키 큰 소나무가 숲을 이루며 매우 아름다운 산길을 보여준다. 솔 향의 체취를 맡으며 오르는 산길은 초반에는 완만히 오르다가 조금씩 그 특유의 산세를 보여주며 산길은 조금씩 가팔라진다. 힘겨울 때쯤 ‘삼거리에서 배능재 중간 부분’에 가재샘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만났다.


 

오른쪽으로 가도 여항산으로 가게 된다. 100m 근방에 샘터가 있으니 참고한다. 필자는 직진하여 여항산(1.4km)으로 바로 올랐다. 갈수록 태산이라고 산길은 가팔랐지만, 쉬엄쉬엄 오르니 잠시 후 중산골로 갈라지는 능선에 닿아 한숨을 돌렸다. 오르는 길에 예쁜 모습의 산수국이 피었다.


 

 

 

 

중산골(1.4km)은 오른쪽 하산길. 여항산은 왼쪽이며 0.9km만 올라가면 된다. 능선을 타고 오르는 산길이라 덱 계단을 오르고 하여 쉽게 낙동정맥 능선에 섰다. 오른쪽은 미산령 방향, 여항산은 왼쪽에 300m 남았다. 수풀이 꽉 자란 헬기장을 지나자 바로 2코스 여항산을 오르는 산길과 만난다.


 

지금까지는 울창한 숲 속을 걸었다면 정상을 오르는 길은 바위가 나타나면서 전망이 확 열리는 길이다. 바위를 타고 넘어도 되고 안전을 위해 설치한 덱을 걸어도 된다. 곧 ‘곽바위’ ‘각바위’로 불리는 정상에 섰다. 산행을 시작한 좌천마을에서 1시간 40분이 걸렸다.


 

 

2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마당바위에서의 조망은 오늘 산행의 힘들었던 고생을 말끔히 씻어 줄 만큼 360도 막힘이 없지만 흐린 날씨로 주위를 볼 수 없는 게 매우 아쉽다. 이곳에서 보면 멀리 지리산 천왕봉도 관찰되고 남해와 멀리 일본 땅 대마도도 보인다는데 오늘은 겨우 서북산만 흐릿하게 보일 뿐이다.


 

 

 

 

남고북저를 그대로 보여주듯 창원시 진전면 방향인 여양리 둔덕마을은 그야말로 천 길 낭떠러지를 이룰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하산은 암릉을 타고 직진한다. 지금은 수월하게 내려가도록 덱 계단이 설치되어 누구나 오르고 내리고를 할 수 있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 손잡이를 잡고 내려간다.


 

 

 

 

 

바위를 온전히 내려서면 또다시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다. 좌천마을에서 ‘여항산 1코스’ 산길로 이곳에서 서로 만난다. 지금부터는 2시간 30분~3시간쯤 더 산행해야 한다. 힘들다고 생각되면 이곳에서 좌천마을(1.8km)로 하산한다. 대촌마을 하산은 서북산(3.7km) 방향으로 직진하여 계속 능선을 탄다.


 

지금부터 산길은 숲 속으로 난 산길을 걷기도 하며 바위 전망대 또한 수시로 나타나 산행하는 길 내내 즐거움을 선사한다. 큰 바위가 절벽을 이루는 곳에는 안전한 덱 계단이 설치되어 이제는 손쉽게 지날 수 있으며 안부에는 왼쪽으로 비상 탈출로가 나타나지만 그대로 직진하여 봉우리를 살짝 오른다.


 

 

 

곧 669봉인 진전면 방향 수리바위 갈림길을 지나면 폐 헬기장이다. 능선 길은 그래 힘들지 않으며 다시 울창한 숲 속 길에 들어서고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면 진전면 질매재 갈림길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왼쪽 마당바위 방향으로 올망졸망한 바윗길을 넘어 400m만가면 대촌·별천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정상에서 6~70분 걸렸다. 그 옆에 마당바위에서 조망을 즐기며 쉬었다. 발아래는 여항산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별천계곡이 자리하며 그 너머 봉화산과 대부산이 하늘 금을 긋고 있다. 여항산과 함께 따라다니는 서북산(1.9km)은 오른쪽에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며 어서 오라 손짓하지만 산행은 여기까지만, 지금부터 대촌·별천 방향으로 내려선다.


 

 

대촌(나뭇골) 3.1km. 별천(상별내) 2km. 내려서는 하산길은 낙동정맥의 주능선보다 발걸음이 적어서 그런지 산길이 조금은 투박한 느낌이며 험하지는 않다. 왼쪽에는 먹물은 머금은 붓끝 형상의 여항산 정상이 힘이 넘쳐 보인다. 하산길은 막바지에 다다라 여항산 둘레길인 안부에 도착했다.


 

 

 

 

오른쪽은 여항산 둘레길인 상별내 법륜사 방향. 좌촌마을은 왼쪽 주차장 방향으로 간다. 소나무 숲길이 운치가 있다. 곧 임도와 만나면 오른쪽이다. 왼쪽의 전망대에서 오늘 산행을 했던 여항산 정상부가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다시 약수터(감현) 갈림길 이정표에서 왼쪽 능선 길을 간다.


 

 

 

 

 

산길은 왼쪽으로 꺾은 뒤 나무 골의 보위에 놓인 시멘트 다리를 건너면 용지사 입구 도로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둘레길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고 둘레길을 버리고 대촌마을 이정표를 보고 직진한다. 대촌저수지에 닿기 전에 여재문 재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주서3길 시멘트 포장길로 가면 오늘 산행 출발지였던 주차장에 도착한다.


 

 

 

 

 


☞(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여항산 교통편


함안 여항산 산행의 출발은 여항면 주서리 좌천마을에서 시작한다. 부산에서 좌천마을로 가기위해서는 부산서부터미널에서 함안까지 간 뒤 다시 주동 마을 행 군내버스를 바꿔 타야 한다.

부산사상터미널에서 함안행 버스는 오전 7시 30분, 9시 30분 등 7회. 함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주동행 버스는 오전 6시 40분, 11시 30분 등 4회 운행하며 함안역을 거쳐 간다. 산행을 한 후 함안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주동마을 종점에서 오후 3시 10분, 6시에 출발하여 곧 좌천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미리 기다려야 한다.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경전역 무궁화 열차를 이용하여 함안역에 내려도 된다. 오전 6시 25분, 10시 35분, 주동행 버스시간을 맞추기가 힘이 든다면 함안터미널 또는 함안역에서 택시를 이용한다. (함안중앙콜택시 055-585-7725) 요금은 1만5,000원 안팎. 대중 교통편이 불편하다면 자가운전을 이용한다. 남해고속도로 함안 요금소를 나오면 가야읍이다. 여항 진동 방면으로 직진하는 79번 도로를 타고가다 외암 2교차로에서 오른쪽 여항면사무소 방향으로 내린다. 여항면사무소를 지나 만나는 갈림길에서 여항로 주곡방향 우회전을 하면 봉성저수지를 돌고 곧 좌천마을 입구를 지나면 여항산 주차장이 나온다. 내비게이션 여항산 횟집 또는 055-583-0900 입력





2015/03/17 - (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상데미산 산행. 피바위로 불리는 써레봉이 멋진 숨은 근교산 상데미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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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블루오션] 2015.07.10 06:57 신고

    함안여행에 대해서 덕분에 잘 알아갑니다 ^^

  3. kangdante 2015.07.10 07:01 신고

    이번주에는 장마비가 예정되어
    산행하기 어렵겠어요..
    오늘도 활기찬 하루되세요.. ^.^

  4. pennpenn 2015.07.10 07:20 신고

    고향의 산인데도 아직까지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산세와 조망이 끝내주는 군요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5. 뷸꽃남자+ 2015.07.10 08:22 신고

    제 속이 다 시원해지는 기분이였습니다. ㅎㅎ

  6. 멜옹이 2015.07.10 08:56 신고

    함안 여항산 산행 덕분에 잘보고 가요

  7. 공수래공수거 2015.07.10 09:11 신고

    한번 가 보고 싶은 산이군요
    이번 일요일 등반이 계획되어 있는데
    비가 온다는 소식에 어쩔까 생각중입니다

  8. 죽풍 2015.07.10 09:16 신고

    함안 여항산 산행 잘 하고 갑니다. ^^

  9. 박군.. 2015.07.10 10:06 신고

    갓뎀산이라니..거기다 6.25격전지였군요

  10. garden0817 2015.07.10 10:07 신고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11. 명태랑 짜오기 2015.07.10 10:19 신고

    함안 여항산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시원함이 느껴지는 여름 산행인것 같네요^^

  12. 『방쌤』 2015.07.10 11:25 신고

    여항산에도 얽힌 이야기들이 참 많았군요
    가까이 있는 산인데 못가본지 꽤 오래 된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13. 로키. 2015.07.10 12:06 신고

    산행은 늘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은 있는 것 같네요

  14. 헬로끙이 2015.07.10 12:25 신고

    함안은 한번도 가보질 못했는데 덕분에 사진으로나마 잘 보고갑니다 ^^

  15. 행복한요리사 2015.07.10 13:27 신고

    어항산 등산을 하셨군요~
    전설까지 잘 알고 갑니다.
    금정산님! 내일은 더 무덥다고 하는데
    시원하고 활기찬 주말 보내세요. ^^

  16. 대한모황효순 2015.07.10 13:45 신고

    저두 올라보고 싶네요.
    즐거운 산행 되셨을듯 합니다.
    너무 아름다워요.^^

  17. 레드불로거 2015.07.10 14:07 신고

    여항산에 등산한번 가보고 싶네요^^

  18. 솜다리™ 2015.07.10 14:23 신고

    와우~~ 정상에서 날 좋은때 내려다 보면 완전 멋진 풍경이 펼쳐지겠는걸요~

  19. 울릉갈매기 2015.07.10 21:49 신고

    가슴아픔은 자연속에 다 묻혀버린것 같아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20. 도느로 2015.07.11 01:29 신고

    사진으로 보이는 산은 분명 '갓뎀산'이 맞는 것 같습니다.
    험한산을 오르다보면 갓뎀이 저절로 연발될것 같네요..하지만 경치는 최고같습니다. ^^

  21. 귀여운걸 2015.07.11 21:36 신고

    자연과 어우러진 장관이 예술이네요..
    가족과 함께 다녀고 싶은 산이에요^^



 

 

☞(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상데미산 산행. 피바위로 불리는 써레봉이 멋진 숨은 근교산 상데미산 산행

 

서부 경남 함안에서는 특히 올망졸망한 산이 많이 있다. 그 중 낙남정맥 길은 함안 땅을 지나면서 마치 용이 꿈틀 되듯 요동치는 현란한 산세다. 오봉산에서 미산령으로 솟구친 봉우리가 다시 여항산과 서북산을 지나 광려산으로 능선을 넘겨주면서 마산 땅으로 꼬리를 감춘다. 그리고 방어산과 계방산, 백이산과 숙제봉, 대부산과 옥녀봉, 무릉산 등 크고 작은 산들이 꿈틀 거리 듯 옛 함안가야의 혼을 잇고 있다. 그 중 알려지지 않은 상데미산을 찾았다.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도 이름이 올라있지 않은 상데미산은 오곡리 마을에서 직접 확인을 하였다. 일부 산꾼들의 입으로 통해 나오는 맹이바위는 어디에서도 모른다는 대답이다. 상데미는 함안군 군북면의 오곡재에서 여항산으로 가기전에 왼쪽으로 뻗어나간 지능선의 높은 봉우리다, 상덤이, 상데미, 피바위로 불리는 큰 바위를 말한다. 오곡리 골마을에서 무너질 듯한 바위는 머리를 쳐들고 있는 모습이 자 뭇 위압적이다.


 

마을에서는 일명 피바위로 부르며 햇볕을 받은 바위에 선혈이 낭자한 듯 붉은 색을 띠고 있다. 이는 사람으로 변한 뱀과 처녀의 전설이 내려온다. 오곡마을의 총각과 처녀가 서로 눈이 맞아 사랑를 했다. 어느날 처녀총각은 상데미산 바위에 올라가 밀월을 속삭이다 잠이 들었고 쳐녀는 눈을 떠 보고 총각이 뱀으로 변한 사실을 알고 깜작 놀랐다. 총각은 처녀에게 사랑을 구애하지만 처녀는 완강히 거부하며 이들은 밤새 사투를 벌리다 피를 흘리며 죽었는데 그 때의 흔적이라 한다.


 

산행 경로는 사촌마을회관~사랑목 가든 입구~오곡·신촌 갈림길~오곡리 갈림길~352m봉~ 전망대~써레봉~피바위~상데미산 정상(663m)~의상대~원효암~절골~사촌마을 회관 순으로 전체 산행 거리는 약 10km 산행시간은 4~4시간30분 쯤 걸린다.


 

 

상데미산 들머리는 원효암으로 오르는 길에 있는 사랑목 가든 입구다. 지금은 마을의 이름도 사촌마을로 부르지만 1914년 이전에는 사랑목, 사랑산이라 불렀다. 어떤 연유에서 사랑목으로 불렸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지금도 이 마을에서는 사랑목이라 부르고 있다. 개인 적으로 우리나라 마을이름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이 아닐까 싶다.


 

사랑목 가든 맞은 편 김해김씨 효자비 왼쪽에 세워진 ‘등산로 입구’ ‘미산봉 5.02km' 이정표를 따랐다. 상데미산을 오르는 초반에는 무덤이 작은 봉우리 까지 이어지며 산길은 완만했다. 상데미산은 덜 알려진 편이지만 등산로는 잘나 있다. 초반에는 시야가 가릴 정도로 쭉쭉 뻗은 소나무가 매우 인상적인 모습이다. 인적이 드문 탓인지 멧돼지가 흙탕물에 목욕을 하고 나무에 비빈흔적을 보고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서는 것을 느꼈다.


 


 

이곳을 지나 산행을 시작한 지 약 30분 만에 오곡·신촌방향 첫 이정표와 만났다. 사람의 통행이 없는지 산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상데미산은 ’미산봉 3.67km‘ 직진 방향이다. 산길은 조금씩 고도를 높이고 약 20분 뒤 스텐봉만 남아 있는 갈림길을 만났다. 오른쪽은 오곡동 방향, 상데미산은 왼쪽 능선을 따라 서서히 내려섰다.



 

머리를 들면 피바위로 불리는 큰 바위 봉우리가 웅장한 모습으로 보는 이를 압도했다. 상데미산은 조금씩 오르막 능선이다. 산행 후 처음으로 전망대다운 곳을 만났다. 함안과 마산의 경계를 있는 오곡재와 오곡리의 풍경이 산촌과 농촌의 모습을 하고 있어 더욱 정감이 갔다.


 


 

오곡리는 오곡재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신라시대 정치가이자 사상가인 최치원의 전설에 의해 유래됐다. 최치원이 어렸을 때 어머니와 함께 이 고개를 넘어 마산 진전면을 가게 되었다. 지금도 험한 고개지만 그 당시에는 인적도 드문 끝없는 오르막 고갯길에 그만 허기를 느껴 쉬고 있는데 난데없이 까마귀가 입에 물고 있던 닭다리를 떨어트리며 날아갔다. 최치원은 어머니와 그 닭다리를 뜯어 먹고 힘을 내어 무사히 고개를 넘었다하여 오곡재로 불렀다.


 


 

그런 유래를 생각하니 함지박 같이 산에 둘러 쌓인 동네의 모습은 평안한 게 이를 때 없다. 이런 한적함의 모습도 6.25 한국동란 때는 이 일대가 북한군과 연합군의 최고 격전지였다. 연합군은 이 고지가 무너지면 낙동강 전선이 무너지고 부산은 적의 수중에 떨어지게 되어 마지막 보루로 여기며 목숨을 걸고 사수하였고 북한군 또한 부산을 공격하기 위해 고지 탈환에 목숨을 걸었다. 피차 많은 희생으로 연합군은 고지를 지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이룰 수 있었다.


 


 

그 당시 연합군들 사이에는 이고지에서 전투를 위해 아침에 나간 전우가 저녁에는 모두 죽어서 돌아 온다하여 ’갓데미‘ ’갓뎀‘산으로 불렀을 정도였다. 정상의 모습은 조금 보이고 상데미산 최고의 백미인 피바위를 전체 볼 수 있는 전망대라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바위에 붉은 빛이 선명한게 핏빛인지 피바위의 유래를 떠 오르게 했다.



 

산길은 사람의 흔적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희미하게 바뀌면서 써레봉으로 불리는 봉우리를 향해 능선을 직진하지 않고 왼쪽으로 산사면을 돌아 능선으로 올랐다. 곧 써레봉으로 불리는 피바위 일원의 울퉁붕퉁한 바위 능선이 시작 됐다.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며 전망대에서 30분 만에 피바위 정상에 섰다.


 

아찔할 정도로 높은 피바위는 2단으로 이루어져 작은 금강산을 이룰 정도로 여항산과 함께 인근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암봉이었다. 또한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지만 능선을 따라 산길이 나 있어 쉽게 오르내렸다. 써레봉을 지나고 산길은 갑자기 고도를 확 높일 정도로 급경사가 상데미산 정상까지 이어졌다.


 



 

약 30분이 더 걸려 헬기장인 편평한 정상에 섰다. 주변의 전망이 모두 열리는 특급 전망대였다. 올라온 반대편으로 함안군의 진산인 여항산이 우뚝하리 만치 웅장했다. 낙남정맥 길이 능선을 바꾸는 미산봉이 눈앞에 도드라져 있고 지리산 영신봉으로 흘러가는 긴 능선이 마치 용이 물결을 치듯 잔잔하게 흘러갔다. 올라 온 능선 뒤로 함안군청과 아파트, 남해고속도로와 경전선 철로와 역사가 한눈에 보였다.


 



 

하산은 왼쪽인 원효암 의상대 1.4km 방향, 능선을 향하던 길은 갑자기 오른쪽의 산사면을 훑고 내려가듯 급하게 고도를 낮췄다. 미끄러짐에 조심하며 내려가니 원효암의 최고 절경지인 의상대로 내려섰다. 항상 신라시대 두 고승의 이름이 따라 붙는데 이곳에도 원효와 의상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원효암에 의상대가 있어 독특하지만 함께 수도한 암자로 전해지며 사기에는 1370년에 창건이 되었다하나 정확한 창건연대와 암자의 연혁은 할 수 없다. 원효암은 한국동란의 소용돌이 속에 소실되었다가 최근까지 중건 불사가 이루어졌고 유일하게 칠성각만 남아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15호로 지정됐다.



 

원효와 의상 두 고승이 수도하였다는 원효암에서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하는 시원한 물로 목을 축였다. 지금부터 편안한 콘크리트임도 길로 산행 출발지까지 갔다. 옛 심원사와 원효암의 규모를 보여주는 절골 마을과 두 절에서 사용할 동전을 주조했다는 전사동 마을이 있었던 것을 보면 절의 규모가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수지를 보면서 내려오니 어느 듯 출발지 사랑목 가든 입구를 지나 사촌마을회관까지 60여분이 걸려 도착했다.


 

 

☞(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상데미산 산행. 피바위로 불리는 써레봉이 멋진 숨은 근교산 상데미산 교통편.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상데미산 산행은 사촌리 사랑목에서 출발한다. 대중교통편은 열차가 편리하나 시간 맞추기가 조금 애매하다.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경전선을 이용하여 군북역에서 내린다. 오전 6시10분, 10시35분 단 2회 뿐, 약 1시간50분소요. 산행출발지인 사촌리 사랑목을 가기위해서는 택시도 있지만 걷는 게 편하다. 약 2km 거리에 30분소요. 산행 후 군북역에서 부산 부전역으로 돌아오는 열차시간은 군북역 출발 오후 1시05분, 6시54분에 있다.

 

원점산행이라 승용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장지IC에서 내려 군북(의령)방면으로 좌회전하여 3km 이동 후 안도 삼거리에서 가야(창원)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만나는 군북역사거리에서 가야(창원)방면으로 좌회전 후 322m이동하면 중암삼거리에서 오곡방면으로 우회전하여 군북역을 지나 3.2km 이동하면 원효암 갈림길인 사랑목이 나온다. 내비게이션에 군북역 또는 원효암 입력

 

 

 

함안 상데미산 지형도

함안 상데미산 고도표

 

 

 

 

 

2015/03/01 - (경남여행/함안여행)군북 원효암과 의상대. 한적함이 절간 같다는 말이 실감나게느껴지는 원효암 의상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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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쿠나 2015.03.17 06:43 신고

    함안 여행에 대해서 알아보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글인듯 합니다 ~
    저도 잘보고가구요~ 즐건 월요일 되세요 ^^

  2. pennpenn 2015.03.17 07:20 신고

    함안은 제 고향인데 상대미산이 있음을 처음 알았네요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화요일은 화이팅하세요~~

  3. kangdante 2015.03.17 07:33 신고

    나무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유난히 따듯하게 전해집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되세요!~ ^^

  4. 죽풍 2015.03.17 08:47 신고

    함안 여행 잘 하고 갑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5. 랩소디블루 2015.03.17 09:24 신고

    경남지역에도 볼거리가 많군염 좋은 하루되세염.

  6. Hansik's Drink 2015.03.17 09:34 신고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
    멋진 곳이네요~

  7. 팰콘스케치 2015.03.17 10:01 신고

    살짝 봄기운이 느껴지는데요

  8. 신선함! 2015.03.17 10:07 신고

    다녀갈게요~ 기분 좋은 오늘이 되셔요~

  9. 멜옹이 2015.03.17 13:03 신고

    함안 상데미산 산행 잘보고 가네요
    오늘도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10. 윤중박희명 2015.03.17 14:36 신고

    이름도 특이한 상데미산을 윤중도 산행하면 좋겠지만 우선 대리만족하고 다녀갑니다

  11. 행복박스 2015.03.17 15:55 신고

    경치 너무나도 좋은데요..요즘 같은 날씨 산행하기 좋겠어요

  12. 헬로끙이 2015.03.17 15:55 신고

    등산을 많이 하셔서 건강하실것 같아요
    덕분에 멋진곳 구경 잘하고갑니다 !

  13. 맛있는여행 2015.03.17 17:56 신고

    함안에 이런 산이 있었군요.
    저희도 오늘 산행 다녀왔는데 이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더군요.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온 것 같습니다. ㅎㅎ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14. 『방쌤』 2015.03.17 18:07 신고

    함안은 나름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산도 있었네요
    날씨 풀리면 이제 다시 슬슬 산도 찾아보려구요^^

  15. 워크뷰 2015.03.17 18:39 신고

    한번 이대로 떠나고 싶어집니다^^

  16. 릴리밸리 2015.03.17 19:06 신고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네요.
    상데미산과 원효암을 들러보고 갑니다.^^

  17. 도느로 2015.03.17 21:44 신고

    재미난 이야기가 있는 산이군요 ^^
    상데미산이라...이름도 특이한데 이제껏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네요.
    행복한 저녁시간되세요 ^^






☞(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봉화산~대부산 산행. 낙남정맥의 지붕 여항산과 마주한 함안 봉화산 ~대부산 산행

낙남정맥이 지리산 영신봉에서 출발하여 김해 분성산으로 능선을 이루며 낙남의 지붕을 만들었다. 그중 지리산을 벗어나면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함안군의 여항산(770m)으로 함안의 주산이자 진산인 산이다. 여항산군의 범위을 보면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와 강명리,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양리로 시군의 경계를 이루면서 창원의 광려산을 잇기 위해 힘을 빼며 쉬어가는 잘룩이 한치를 만들었다.




한치에 몰린 혈류는 병목현상을 빚어 몰려든 힘은 남북으로 찢어져 올라가면서 남으로는 마산합포구의 베틀산을 만들고 북으로는 파산으로 부르는 봉화산을 만들었다. 이번 산행은 함안군 여항면의 봉화산과 대부산 산행을 위해 찾았다. 봉화산은 산정상에 봉화대가 만들어져 예로부터 불렸다. 폭4m, 높이 3m 가량으로 돌로 쌓았고 봉수대를 관리하던 집터의 흔적이 남아 있다.



파산을 봉곡뒷산, 감현뒷산, 파봉산으로 불렸고 봉수대는 조선 전기때 축조가 되어 조선후기까지 사용이 되었다. 또한 전국의 봉수로 중 간봉으로 초기에는 거제도 가라산 봉수대에서 남해안에 출물하는 왜구의 침입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였고 1919년 전국이 들불처럼 일어났던 3.1운동 때에도 봉화를 올렸던 역사성을 가진 봉수대다. 봉화산 중턱에는 현재 고려의 충신 이방실 장군의 시거지가 있다.

 








산행을 위해서는 먼저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봉성저수지로 가야 한다. 이곳은 여항산둘레길 봉화산구간을 출발하는 곳과 같아 들머리 찾기가 수월하다. 봉성 저수지 위 삼거리~여항산 둘레길 봉화산구간 입구 갈림길~봉화산 산행로 갈림길~청암 갈림길~전망대~봉화산~전망대~낙남정맥 합류 한치 갈림길~대부산~철탑(베틀산)삼거리~잇딴 임도 갈림길~감재고개~여항산둘레길 합류 갈림길~화장실 앞 갈림길~법륜사 보갑사 갈림길~보갑사 입구~별천마을별천 버스정류소(6·25격전 함안민안비)~정지병 약수터~대산마을 표지석~둘레길 봉화산구간 입구 순으로 원점회귀 코스이다. 전체 산행 거리는 약 14.5km며 후반부는 임도 4km 가 포함된다. 전체 산행시간은 6시간 안팎 소요.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봉성저수지 상단에 있는 삼거리에 여항산 둘레길 안내판이 있다. 왼쪽 콘크리트 포장길로 200m쯤 가면 승용차 4, 5대 가량 주차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고, 여항산 둘레길과 봉화산 이정표가 있어 이곳에서 출발 한다. 오른쪽 골짜기 건너편에는 갓더미산 또는 갓데미산으로 불리는서북산~여항산 능선이 우뚝 솟아 돋보인다.







산행로와 둘레길 방향의 이정표 방향을 따라 왼쪽 임도를 오르는 여항산 둘레길 구간으로 콘크리트길을 올라간다. 임도 길은 여러번 꺾어 오르지만 짙은 수림으로 단풍 나무 등이 조림되어 걷기 좋은 길이다. 임도 옆으로 키 큰 소나무가 숲을 이루며 힐링이 저절로 될 것 같은 임도를 걸어 약20분이면 둘레길이 오른쪽으로 꺾이는 곳에 간이화장실이 있다.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봉화산은 왼쪽 소나무 숲으로 진입한다. 수백년은 됨직한 소나무가 너무 빼곡하여 놀라게 된다.




 




능선까지 5분이면 충분하다. 청암, 봉성저수지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오른쪽으로 꺾어 '봉화산 1.3㎞' 능선을 따른다. 10여분 이면 능선마루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르자. 작은 봉우리를 에돌아가는 길로 직진하면 13분 후 다시한번 이정표가 있는 능선에 선다. 이제 봉화산 정상은 거의 다 왔다 이정표에는 0.65㎞ 남았다고 알리고 있다. 지금부터 정상까지의 산길은 조금씩 가팔라진다. 여항산 일원의 산 형태를 보면 남고북저의 형식이라 된비알의 오름이 도사리고 있는데 봉화산 정상까지는 한바탕 땀을 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 이곳만 넘기면 하산때 까지 수월한 산행을 할 수 있다.






30분이면 정상 직전 바위 전망대에 오른다. 여항면과 멀리 함안면 일대까지 한눈에 조망되는 곳이다. 정상까지는 2분, 돌로 쌓은 파산봉수대가 있는 봉화산 정상이다. 북,남,동 막힘이 없이 시원하게 조망을 선사한다. 동쪽의 광려산 대산 멀리 무학산과 남쪽의 평지산, 베틀산, 서쪽의 여항산 서북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파산봉수대는 조선 전기에 축조되어 왜적의 침입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며 조선후기까지 경상도 방면의 직봉(直烽) 2로 중 간봉(間烽) 2로로서 역할을 담당하였다. 진해 가을포 봉수대에서 받아 의령의 가막산 봉수대로 연결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능선길은 편안하게 이어진다. 5분쯤 가면 평상과 벤치가 놓여 있는 전망대다. 올라 올때의 풍경과 비슷하지만 이곳에서는 안쪽 골짜기와 계곡건너 여항산과 서북산이 도드라진 모습으로 낙남정맥의 위용을 드러난다. 10여분이면 낙남정맥길과 합류하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다. 왼쪽은 진고개 휴게소 방향인 한치로 내려가고 대부산 방향은 직진한다. 완만한 능선길을 10분쯤 가면 특징없는 대부산 정상.

 






직진하는 능선길을 따라 15분쯤 가면 철탑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는 능선은 평지산과 베틀봉 방향. 감내고개 방향은 오른쪽 여항산 방향인 내리막 낙남정맥 산길이다. 등산로는 임도와 만나고 삼거리에서는 직진 임도를 탄다. 15분이면 Y자 갈림길이 나오고 능선 길을 올라야 하므로 왼쪽 길로 진입한다. 10분 후 다시 임도 갈림길에서 왼쪽 직진 오르막을 탄다.





쉬운 말로 서북산 방향임도 길로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급하다. 이곳을 오르고 나면 한결 수월하다. 3분 후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의 능선 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감내고개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직진하면 서북산을 거쳐 여항산 종주 길임을 명심하자. 







오른쪽으로 꺾자 다시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택해 100여m 가면 출발할 때 걸었던 여항산둘레길 임도와 합류하며 둘레길 이정표가 있다. 둘레길을 따라 왼쪽 자갈이 깔린 임도 길로 진행한다, 300m 후면 임도가 끝나고 오솔길이 시작된다. 돌계단을 올라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면 길은 한층 더 여유롭다. 사람의 왕래가 뜸해서인지 골짜기 바위에 이끼 등이 깔려 분위기가 한결 좋은 길이다.





20분가량 걸으면 화장실이 있는 삼거리다. 왼쪽 '상벌내 법륜사' 방향으로 따라 3분쯤 가면 콘크리트포장 임도와 만난다. 왼쪽은 여항산 둘레길인 상벌내 법륜사 방향 오른쪽 보갑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10분이면 보갑사 입구를 지나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떨어지면 별천지마을. 별을 천지 빼까리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이 아름다운 골짜기다.








20분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삼거리인 별천마을 입구 버스정류소에 닿는다. 왼쪽에 봉성저수지 옆에 세워져 있던 6·25격전함안민안비와 추모비가 이곳으로 옮겨져 있다. 1950년 6.25가 터지자 물밑 듯이 밀려온 북한군에 의해 마지막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 사수를 위해 이곳 서북산 여항산에서 총격전을 벌렸던 곳이다. 여항산 봉우리의 주인이 19차례나 바뀌며 피로 얼룩진 산야에 우리 국군과 미군, 함안군민이 이곳에서 희생당했다.





산행 출발지로 가기위해서는 왼쪽으로 꺾어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간다. 7분이면 이 일대에서 유명한 정지병약수터와 만나고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인 후 다시 10분쯤 걸으면 대산마을회관을 지난다. 대산마을 표지석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콘크리트 농로를 따라 작은 다리를 건넌 뒤 10여분 후 출발지인 삼거리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봉화산~대부산 산행 교통편.


함안군 여항면 봉화산은 대중교통인 시외버스와 열차로 산행을 할 수 있다. 시외버스는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가야읍 함안터미널행 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7시30분, 9시, 10시35분 등 하루 9차례 운행. 1시간 소요. 함안터미널에서 주동행 버스는 하루 4차례로 오전에는 6시40분, 11시30분 출발 두 번 뿐. 함안중앙콜택시 055-585-7725)는 요금 1만1000원 선. 열차편은 부전역에서 오전 6시10분, 8시18분, 10시35분 등 하루 5차례 운행하는 무궁화호를 타면 된다. 1시간50분 소요. 함안역에서는 함안중앙콜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산행을 마친 후 대산마을 또는 봉성저수지 위쪽에서는 가야읍까지 가는 버스가 별천마을 정류소를 기준으로 오후 6시 안팎에 있다고 생각하고 시간을 잘 맞춰야 버스를 놓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 아니면 택시를 불러야한다.


자가운전일 경우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함안IC에서 내려 가야읍으로 진입한 후 79번 국도를 따라 여항 진동 방향으로 직진한다. 10㎞ 쯤 가다 외암2교차로에서 오른쪽 여항면사무소를 지나 여항로 주곡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봉성저수지를 끼고 2㎞쯤 가면 저수지 상류에서 왼쪽으로 둘레길 진입 삼거리가 있다.




함안 봉화산 고도표

함안 봉화산 지형도

함안 봉화산 다음 캡쳐








2014/08/20 - (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무진정. 한여름의 무더위도 걱정없는 정자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함안의 무진정.


2014/08/07 - (경남여행/함안여행) 함안대산리석불, 함안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함안 대산리 석조삼존상을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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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4.11.11 08:42 신고

    덕분에 구경잘하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경남여행/함안여행)군북 백이산~숙제봉~오봉산 산행. 불사이충의 어계 조려 선생의 충절에 비유된 백이산~숙제봉~오봉산 개요.


중국의 사마천이 쓴 사기 열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백이와 숙제는 형제로서 은나라 고죽국의 왕자였다. 불사이충의 정신으로 은나라가 망하자 그는 수양산으로 들어가 고사리로 연명을 하는데 왕미자가 찾아와 주나라의 녹을 받을 수 없다더니 주나라 고사리는 어찌 먹느냐며 타박하니 백이와 숙제는 그 길로 고사리도 마다하며 꿂어 죽었다. 우리는 불사이충의 정신으로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충절을 지킨 분을 백이숙제에 빗대어 말한다. 함안 군북에는 조금은 특별한 이름의 산인 백이산과 숙제봉이 있다. 이곳에 생뚱맞은 백이산 숙제봉이 있어 산행계획을 세웠는데 이곳 군북 출신의 어계 조려 선생의 충절 때문이라 한다. 생육신의 한사람인 조려선생은 세조가 왕권을 찬탈하여 단종을 폐위시키는 것에 항거하여 그는 낙향을 하여 독서와 낚시로 은둔하며 끝내 출사의 길로 나가지 않았던 사람으로 그의 충절에 비유하여 백이산과 숙제봉이 되었다. 그 만큼 굳은 충신의 절개가 묻은 산이라 두 봉우리는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지면에서 솟구쳐 오른 것처럼 불끈 솟았는 모양으로 어계 조려선생의 충절을 느끼게 하고도 남을 산이다.


 

 




 




 




 




 




 



☞(경남여행/함안여행)군북 백이산~숙제봉~오봉산 산행. 불사이충의 어계 조려 선생의 충절에 비유된 백이산~숙제봉~오봉산 산행경로.


백이산~숙제봉~오봉산 산행은 함안군 군북과 진주시 이반성면에 경계를 하고 있다. 산행 경로를 보면 군북역(KTX)~백이산 등산로 입구~백이산 둘레길 갈림길~백이산 정상~안부 삼거리~샘터~명동 공룡 발자국~(안부 삼거리)~숙제봉~오봉산 갈림길 이정표~유동고개~임도~제산령~465m봉~정상밑 무덤 갈림길~오봉산~(정상밑 무덤 갈림길)~쇠단산~임도~폐광~얼음굴가든~얼음골 버스정류장~사촌리~군북역으로 돌아오는 원점산행이다. GPS 산행 거리는 약 16km안팎이며 산행시간은 5시간30분이 소요된다. 300m높이에서 500m 높이까지l 오르내려 많은 산행 시간이 소요되며 체력 소모도 많다. 휴식과 식사등을 포함하여 산행 시간은 넉넉히 잡는게 좋다.

 



 




 




 




 




 




 



☞(경남여행/함안여행)군북 백이산~숙제봉~오봉산 산행. 백이산~숙제봉~오봉산 산행은 군북역에서 시작하는 열차 이용 산행.

경전선의 복선화로 새로 문을 연 KTX 군북역 승강장에서 나와 지하도를 빠져나가면 오른쪽에 백이산 등산로 표지판이 큼지막하게 있다. 산행 후에는 왼쪽 도로로 걸어 와 이곳에서 만나게 된다. 백이산 안내판의 화살표 방향인 오른쪽으로 200m쯤 간다. 백이산 이정표와 백이산 안내도가 등산로 입구에 있다. 완만한 계단길로 올라서면 작은 산답지 않게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아침 시간이라 군북면민이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백이산 둘레길 걷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송전탑이 서 있는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백이산으로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된다. 운동시설을 지나고 곧 좌우로 백이산 둘레길과 정상으로 나눠지는 사거리다. 좌우 둘레길은 백이산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숙제봉 방향으로 바로 이어진다. 백이산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직진 오르막을 친다. 20여분 된비알의 급경사를 오르면 갑자기 하늘이 열리며 주변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백이산 정상이다. 큰 돌탑과 산불감시초소와 첨단 장비인 산불감시 카메라가 팽팽 돌아가고 정상석이 백이산을 알리고 있다. 백이산을 쌍안산으로도 부르며 동쪽으로 낙남정맥길인 오곡재를 지나 미산령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뒤로 함안 여항산의 산군이 솟아 있다. 가야할 능선인 남쪽으로는 숙제봉과 오봉산이 징검다리처럼 뜀을 뛰고, 서쪽으로는 괘방산과 방어산을 이어 놓은 능선이 남강으로 꼬리를 내린다. 남강 건너편인 북쪽으로는 의령의 명산 자굴산과 합천의 산들이 쭉~ 나열된다.


 

 




 



 




 




 




 




 



숙제봉 가는 길은 가파른 내리막이다. 10분쯤 내려서면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왼쪽 둘레길과 만나고 다시 만나는 두 번째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다. 오른쪽 약수터, 둘레길 방향으로 내려선다. 잠시 공룡발자국 유적을 보고 오자. 100m쯤 내려가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약수터에서 시원한 샘물을 한잔하고 오른쪽으로 3분만 가면 편편한 바위에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545호인 명관리 공룡발자국 유적지와 그 아래에 절골 공룡발자국 유적지가 있다. 백이산 둘레길을 조성하며 찾아내었다는 명관리 공룡발자국 유적지를 보고 능선 삼거리까지 되돌아온다.

 


 




명관공룡발자국유적지

 




 




 




 




 



능선 갈림길까지는 10분쯤 걸린다. 숙제봉 방향으로 오르는 산길은 짧지만 된비알의 급한 길로 15분가량이면 능선에 올라 오른쪽으로 꺾으면 숙제봉 정상이다. 나무에 가려 조망도 기대할 수 없고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도 없다. 오래된 벤치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왼쪽 10시 방향으로 뚜렷하게 난 길로 3분쯤 내려가는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오봉산 4.57㎞' 방향인 급경사 내리막을 탄다. 다시 산길은 편안한 능선 길로 바뀌고 20분이면 푹 꺼진 유동고개에 큰 모과나무가 한그루가 고개를 지키고 있다. 왼쪽은 군북 유동 마을 방향이고 오른쪽은 사기정골로 내려선다. 오봉산은 직진하여 15분쯤 능선길을 내달리면 임도와 만난다. 직진 방향으로 바로 올라서도 오봉산으로 향하지만 산길이 확실하지 않고 급경사라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오른쪽의 완만한 옛길을 따라 25분쯤 산허리길을 돌아가면 진주와 함안의 경계인 제산령에 닿는다. 군북면 명관리 명동마을에서 진주 진양군 이반성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며 장안령이라고도 부른다. 조선의 인조대왕이 이곳을 올라 고갯마루에서 쉬어 갔다는데서 유래하며 고개에 개미가 하도 많아서 쉬고 있는 인조대왕을 못살게 굴어 개미를 멀리 귀양을 보냈는데 그 뒤부터 이곳에서는 개미를 볼 수 없었다 한다. 오른쪽은 어석재를 거쳐 괘방산 방어산 방향이고 왼쪽은 오봉산 정상 방향이다. 50m 쯤 오르막을 오르면 갈림길과 만난다. 왼쪽으로 진주 이반성면의 성전암 가는 길이 갈라지며 오봉산 정상은 직진 오르막이다.



 




유동고개

 




 




 




 




 


 

바로서면 뒤로 넘어 질 듯 대단한 경사도를 자랑하는 구간으로 30분을 쉬지 않고 올라야 한다. 여름철이면 땀께나 흘릴 각오를 해야한다. 이곳만 올라서면 오봉산 정상 까지는 일사천리다. 다시 살짝 내려섰다 올라서면 삼거리로 유등고개를 지나 만나는 임도에서 직진하여 올라오면 이곳 삼거리에서 서로 만난다. 오른쪽 방향으로 꺾어 능선 길을 가면 바위 옆에 한기의 무덤을 지난다. 이곳이 하산지점으로 정상까지 갔다 돌아와야 한다. 오봉산 정상은 50m만 가면 된다. 작은 정상석 맞은편으로 전망이 열린다. 발아래 남서쪽 풍광이 장관이다. 절벽 아래에 879년 신라 헌강왕 5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는 천년 사찰 성전암의 지붕이 보이는데 ‘성인이 살고 있는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 인조가 능양군으로 있을 때 이곳에서 100일 기도를 올려 왕위에 올랐을 정도로 빼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왼쪽 멀리 고성의 거류산 벽방산이 쫑끗하고 사천 와룡산, 하동 금오산, 진주 달음산과 지리산 천왕봉도 빼놓을 수 없다.



제산령

 




 




 




 




 




 



 

하산을 위해서는 무덤까지 돌아가자. 오른쪽으로 뻗어 내려간 능선으로 들어서면 사람의 발길이 뜸해 산길이 꽤 묵어 있다. 능선만 따른다는 생각으로 내려가면 별 무리가 없다. 10분 후 묵은 무덤을 지나고 지형도상의 444m 암봉인 쇠단산 직전에 왼쪽 11시 방향으로  돌아 능선을 탄다. 묵은 산길에다 급한 하산길을 20분쯤 가면 임도다. 오른쪽 임도 길을 따라 15분쯤 가면 일제시대 때 채굴한 폐광산터 앞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옛날부터 이곳에 쇠붙이가 많이 나왔다하여 쇠단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곧 얼음굴 산장앞을 지난다. 이곳은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폐광된 굴에서 찬바람이 쏟아져 나와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이다. 광산교를 건너면 아스팔트 도로고 왼쪽으로 꺾어 군북역까지 4㎞를 걸어야 한다. 얼음굴 산장 앞 버스정류장에서 군북역 나가는 버스가 있지만 오후에는 1시30분과 7시30분 2회 뿐이라 군북역까지 걷는 것이 편하다.

 



성전암

 




 




 




 




 




 




 




폐광의 흔적

 




일제때 폐광된 얼음굴

 




 




☞(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군북 백이산~숙제봉~오봉산 산행 교통편


백이산 산행은 부산 부전역에서 열차가 편리하다. 부전역에서 군북역을 지나가는 열차는 4회로 오전은 6시10분, 10시35분에 있다. 1시간 50분 소요 되며 요금은 6500원. 군북역에서 부전행 열차는 오후 1시05분, 7시08분, 6시54분에 있다.

자가 운전시에는 네비에 군북역(신군북역)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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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 백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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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ngdante 2014.03.22 08:20 신고

    아직은 겨울 흔적이 많이 남아있지만
    이제 곧 백이산에도 봄소식이 전해지겠죠?..

  2. 릴리밸리 2014.03.22 18:38 신고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네요.
    군북 백이산 풍경들 잘 보고 갑니다.^^




 

 


 

 

 

 

☞(경남여행/하동여행)지리산 칠성봉. 하동 청암면 칠성봉개요

 

지리산을 보기 위해서 지리산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남한에서 두 번째 높은 지리산은 그 만큼 덩치가 크다. 그래서 중산리를 찾아가면 지리산의 웅장한 참 모습을 볼수가 없다. 단편적인 천왕봉은 볼 수 있지만 말이다. 코끼리 등위에 올라서는 코끼리의 모습을 볼 수 없듯이 지리산도 멀찍이 떨어져 보아야만 지리산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다. 그런곳이 지리산 삼신봉과 함양의 백운산 금대봉 삼봉산등을 지리 전망대 1번지로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오늘 이야기하는 칠성봉도 그에 못지 않은 지리산조망권을 보여준다. 지리산 남부능선의 시루봉에서 곁가지 뻗어 칠성봉을 솟아 올렸는데 청암면의 중이리에서는 검남산으로 부른다. 그 만큼 주위의 산에 비해 우뚝하다.

 

 



 

 금남마을출발지에서 본 하동호

 

 심답마을로 올라가는 도로

 

 

 

☞(경남여행/하동여행)지리산 칠성봉. 하동 청암면 칠성봉 산행 경로

 

칠성봉은 청암면 중이리를 출발해 금남마을 회관을 출발하여 왼골~심답교~심답마을표지석~심답마을을 거쳐  정려비 이정표 삼거리~삼거리 이정표~ 칠성봉 산장 ~사동마을을 거쳐 석계암으로 가기 전 산길로 들어서 묵은 논밭~무덤~안부 갈림길~전망대~칠성봉 정상~능선~은적암 갈림길~은적암 주차장을 지나 다시 금남회관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칠성봉 산행의 전체 산행거리는 9㎞이며 산행시간은 4시간이고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심답마을로 들어가는 길

 

☞(경남여행/하동여행)지리산 칠성봉. 하동 청암면 칠성봉 산행. 금남마을 회관에서 출발

 

산행은 금남회관 앞에서 출발한다. 산을 왼쪽에 두고 드문드문 주택이 들어선 도로를 따라 걷는다. 악양으로 넘어가는 1차로 도로는 곧 하동호로 흘러드는 중이천 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간다. 겨울인데도 수량이 제법 풍부하다. 10분 정도면 심답교를 지나 간다. 오르막이 잠시 숨을 고르는 지점에 커다란 심답마을 표지석과 홍수경보탑이 서 있다. 아직도 감나무의 감이 주렁주렁 달린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봇대의 재미있는 그림

 

 심답마을의 정려비가 있는 삼거리

 

 

 

☞(경남여행/하동여행)지리산 칠성봉. 하동 청암면 칠성봉 산행. 중이천 계곡을 따라간다.

 

심답마을의 경로당을 지나면 심답3교를 건넌다. 우측으로 물레방아가 겨울이라 그런지 멈추어 서 있다. 멋진 배롱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 효자비 앞 삼거리에서 왼쪽 도로로 올라간다. 전봇대마다 귀여운 동식물 모양을 그려두고 암자와 산장 등을 표시한 이정표도 많이 붙어 있어 석계암 이정표를 보고 따라가면 된다. 10분가량 오르면 '칠성봉산장·석계암' 방향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다. 직진하여 도로를 따라 계속 오르면 심당안골마을로, 청학골산장과 안골농원 그리고 악양으로 넘어가는 배티재를 오른다.

 

 

 마을의 곶감 건조 장면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들어서 다리를 건너면 칠성봉산장이다. 오르막을 올라 모퉁이를 돌아서면 주택 예닐곱 채가 있는 사동마을이다. 마지막 집 앞에 '석계암' 이정표가 있다. 100m가량 가면 길 양쪽에 입석 바위가 서 있고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콘크리트 다리가 나타난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왼쪽 산길로 올라간다. 곧 두 개의 대형 물탱크를 지난다. 예전에는 농사를 짓던 묵은 논밭을 가로질러 오르며  드문드문 석축이 그대로 남아 있다. 10분 정도 올라가면 왼쪽 산 사면으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선다.

 

 

 지리산 천왕봉의 모습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의 능선이 이어진다.

 

☞(경남여행/하동여행)지리산 칠성봉. 하동 청암면 칠성봉 산행. 하동호가 조망된다

 

초입에는 석축을 쌓은 무덤이 있어 길 찾기는 쉽다. 이곳을 지나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오르면 능선 안부에 올라 선다. 능선에서 보면 출발한 금남마을회관과 하동호 방향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 지금부터는 정상까지 능선만 따라가면 된다. 왼쪽으로 조망이 열리는 곳에는 의례히 하동호를 관찰할 수 있다. 능선 좌우로는 키 작은 산죽이 듬성듬성 자라고 있다. 이 일대는 예전에 산불이 난 곳이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모두 죽어 있다. 길은 급경사로 올라선다. 그러나 잠시 숨을 돌릴 완만한 경사로 이어진다. 고도가 높아지며 주위의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중 중이리 논골마을의 풍경도 보인다 이곳이 정감록에 나오는 피난처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능선에 올라선 뒤 15분가량 올라 해발 650m를 넘어서면 북쪽으로 천왕봉 정상 부분이 보이기 시작한다. 악양 형제봉도 살짝 보인다.

 

 

 

 칠성봉정상

 

 

 

 이명산 와룡산등의 산세를 볼 수 있다.

 

 

☞(경남여행/하동여행)지리산 칠성봉. 하동 청암면 칠성봉 정상에 올라서다.

 

이능선상에는 전망대를 거의 볼 수 없다. 그러나 비탈진 암반이 한 곳 나오는데 이곳에서의 지리산 조망은 압권이다.  뒤돌아 보면 천왕봉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길게 누워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삼신봉으로 인해 주능선이 온전히 보이지는 않는다. 15분가량 더 걸어 마지막으로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면 펑퍼짐한 칠성봉 정상이다. 정상에서 북쪽으로는 관목이 가려 조망이 시원하지는 않다. 그대신 동·남·서의 세 방향은 막힘없이 열려있다.

 

 

 

 

 하동 금오산의 모습

 

 

 

 ☞(경남여행/하동여행)지리산 칠성봉. 하동 청암면 칠성봉 은적암 방향으로 하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배티재(3.64㎞)와 동점재로 이어진다. 하산은 올라온 길에서 왼쪽 무덤으로 이어진다. 길은 능선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간다. 하산길 내내 하동호가 눈에 들어온다. 15분 뒤작은 바위봉우리 앞에서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쏟아지는 듯한 길은 정면의 봉우리를 우회하게 된다. 두길 모두 밑에서 서로 만난다. 이후로 15분 정도 하산길은 조금씩 높이를 낮추다가   완만한 경사를 오르면 이정표 삼거리다. 직진하면 명사관광농원으로 이어지고 금남마을회관인 출발지점은 왼쪽 은적암(1.5㎞) 방향이다.

 

 

 

 

 

 

 하동호

 

 

 

 은적암 갈림길 모습

 

 ☞(경남여행/하동여행)지리산 칠성봉. 하동 청암면 칠성봉 은적암 주차장으로 하산하면 사실상 산행 끝

 

은적암 방향의 하산길은 청암면 청년회에서 새로 개설을 하였는지 아직 길 상태가 거칠다. 낙엽 수북한 길을 조심해서 내려가 10m 벼랑를 왼쪽으로 돌아간다. 15분가량 미끄러운 길을 조심해서 내려가면 무덤터와 만나며 굵은 참나무로 계단을 만들어두었지만 곧 마른 계곡에 내려선다. 그 뒤 계곡 옆을 따라간다. 20분이면 은적암 입구 주차장에 내려서고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10분이면 아침의 출발지인 금남마을회관에 도착한다.

 

 

 

 

 

 

 

 

 금남마을 모습

 

 하산후 뒤돌아본 칠성봉의 모습

 

 ☞(경남여행/하동여행)지리산 칠성봉. 하동 청암면 칠성봉 교통편

 

부산서부터미널에서 하동까지 간다. 오전 7시(첫차), 8시, 9시, 11시에 버스가 있다. 하동에서 청학동으로 들어가는 버스는 오전엔 8시40분, 11시 두번 있다. 금남마을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청학동에서 하동호를 거쳐 나오는 버스는 오후 5시30분(하동행), 6시30분(진주행)에 출발한다. 하동서 부산 가는 버스는 오후 5시30분, 6시20분, 7시30분(막차)에 있으며 만일 놓칠 경우 진주(오후 8시30분 막차)로 가서 심야버스를 타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남해고속도로 진교IC에서 내려 1003번 지방도를 타고 가면 된다. 중간에 2번 국도를 잠시 타다가 다시 청학동 방향 1003번 지방도를 타면 된다. 진교에서부터 청학동 방향을 알리는 안내판이 곳곳에 있어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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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코리즌 2012.12.20 10:18 신고

    지리산 칠성봉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3. 레인포스 2012.12.20 10:46 신고

    와 ~ 꼭 한번 가보고싶은 지리산 칠성봉 이군요 !
    잘 보고가요!

  4. 뉴엘 2012.12.20 11:04 신고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5. 아레아디 2012.12.20 11:13 신고

    저도 한번 꼭 가보고 싶은..ㅎ
    행복한 하루 되세요~

  6. 신선함! 2012.12.20 11:27 신고

    잘 둘러보고 갈께요 ~ ㅎㅎ
    멋진 오늘이 되셔요~!!

  7. Hare's 2012.12.20 11:34 신고

    꽂감이 너무 맛나게 영글어 가는듯합니다^^~

  8. 풀칠아비 2012.12.20 12:41 신고

    "지리산을 보기 위해 지리산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라는 말씀에 무릎을 치게 됩니다.
    지리산 칠성봉 잘 기억해두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9. 뒈이지 2012.12.20 13:26 신고

    어린시절 천왕봉을 바로 목전에 두고 한시간정도 걸린기억이 나네요.
    저는 많은 산은 아니지만 많은 등정(?)은 해봤습니다.
    근데 지리산은...정말 켁켁대고 올라갔었지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10. 모드니에 2012.12.20 14:18 신고

    멋진산구경 잘하고 쨍한사진 잘보고 갑니다
    사용하시는 기종이 어떤건지 많이 궁금해 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11. smjin2 2012.12.20 14:25 신고

    역시 우리네 산과 들이 아름답네요^^
    잘보구 갑니다~~

  12. 2012.12.20 16:26

    비밀댓글입니다

  13. 진율 2012.12.20 16:51 신고

    공기가 맑으니 사진이 쨍 하네요~!
    잘찍기도 하셨고~!

  14. S매니저 2012.12.20 17:02 신고

    정감가는 풍경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15. 몰드원 2012.12.20 17:39 신고

    정말 멋진 풍경이네요

  16. 블로그엔조이 2012.12.20 18:08 신고

    정겨운 시골마을을 지나가는 여행이네요.
    가보고 싶어집니다.~ ^^ 잘보고가요~ 편안하고 따뜻한 시간보내세요. ^^

  17. 신기한별 2012.12.21 00:19 신고

    지리산 칠성봉 사진 잘 보고 갑니다.

  18. 별이~ 2012.12.21 00:39 신고

    지리산 칠성봉 잘보고갑니다^^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편안한 저녁 되세요^^

  19. 칠성봉 오르기 전 들린 심답마을이 정말 정겨워 보입니다. 주렁주렁 달린 감도 그렇구요.. ^_^
    금정산님 덕분에 심답마을& 지리산 칠성봉 잘 구경하고 갑니다 :-)

  20. 영도나그네 2012.12.21 18:46 신고

    지리산의 찰성봉 산행도 오밀 조밀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주위의 풍광도 즐기면서 힘들지 않게 산행할것 같습니다..
    칠성봉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라면서...

  21. eternity79 2012.12.21 22:34 신고

    정말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http://gospel79.tistory.com



하동 지리산 삼신봉
노고단~천왕봉, 병풍 펼친 듯 '좌~ 악'


 



 

이땅의 산꾼 가운데 지리산을 사랑하지 않는 이가 있을까? 그런데 지리산이라는 곳은 그 품이 너무도 넓고 깊어 산행 코스도 각양각색, 수백 갈래의 길이 있다 보니 좋아하는 코스도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역시 주능선 종주"라고 답하고, 또 다른 이는 "칠선계곡으로 올라 천왕봉, 세석평전을 거쳐 한신계곡으로 내려와 봐. 진짜 지리산의 맛을 느낄 수 있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지리산을 많이 다녀본 이들 중에는 주능선 못지 않게 호쾌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품은 남부능선의 매력을 첫손에 꼽는 이도 적지 않다. 계절별로도 좋아하는 철이 따로 있기도 하고, 4계절 모두 좋다는 산꾼도 많다. 그만큼 지리산은 부산 경남뿐 아니라 전국의 산꾼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 명산이요, '어머니 산'으로 통한다.

   
 

삼신봉에서 내삼신봉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석문 위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가운데 멀리 보이는 봉)에 흰눈이 쌓여 있다.
 
이번 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찾은 산행지는 그 지리산 자락이면서도 주 능선에서 뚝 떨어져 있어 독립 산행 코스로 취급되는 삼신봉(三神峰·1284m) 원점회귀 코스다. 경남 하동군의 청학동을 기점 삼아 시계 반대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한바퀴 도는 10㎞ 남짓한 산행. 걷는 시간은 5시간 정도다. 삼신봉은 지리산의 수많은 봉우리중에서 주능선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최고 전망대 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당일로 지리산을 찾는 산꾼들로부터 많은 지지표를 얻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찾는 이가 많지 않은 데다 소원을 비는 기복신앙의 영험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용히 산길을 걸으며 설 연휴 쌓인 피로를 풀고 한 해의 각오를 다져 보려는 이에게는 최적의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산행은 행정구역상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속하는 청학동 마을 도인촌 입구에서 시작해 갓걸이재~삼신봉~내삼신봉~송정굴~쇠통바위~독바위 앞~불일폭포 쌍계사 갈림길~상불재~청학동 삼성궁 순으로 이뤄진다.

해발 800m가 넘는 곳에 자리잡은 청학동은 입구에서 바라볼 때 왼쪽은 삼성궁, 오른쪽은 도인촌으로 구분되는데 산행은 오른쪽 도인촌 입구의 청학교 옆 탐방지원센터(안내소)에서 오른쪽으로 난 산행탐방로를 타고 본격 시작된다. 이정표는 '삼신봉 2.5㎞'라고 가르쳐 준다. 이곳 출발지점은 하동터미널에서 오는 노선버스의 종착지점이기도 한데 고개를 들어 쳐다보면 왼쪽에서부터 독바위 쇠통바위 내삼신봉 외삼신봉이 호위하듯 늘어서 있다.

밤새 내린 눈이 3㎝가량 바닥에 덮여 있어 청량감을 더해준다. 겨울철 산행의 묘미는 역시 적당히 눈을 밟는 재미가 곁들여져야 제격이라 할 수 있을 터. 먼저 간 이가 없는 듯 탐방로엔 발자국 하나 없이 깨끗하다. 왼쪽으로 계곡을 끼고 완만하게 오르는 탐방로 변에 허리높이의 산죽(山竹)이 지천이다. 산죽은 등반길 내내 외로운 산꾼의 친구가 돼 준다.

   
 

삼신봉을 지나 독바위 쪽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잔설 쌓인 산죽숲길이다.
 
계곡을 따라 천천히 오르면 작은 구름다리가 나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샘터를 만난다. '삼신천'이라는 이름이 붙은 샘터는 꽁꽁 얼어붙어 있다. 한여름 가뭄때도 마르지 않는다는 삼신천이건만 한겨울 추위에는 도리가 없나 보다. 청학동 출발지로부터 1.7㎞ 지점, 출발후 50분 만에 도착했다. '삼신봉 0.8㎞'라는 이정표를 따라 5분여를 걸으면 계곡과는 작별을 하고 계단식으로 잘 정비된 된비알을 오른다. 샘터에서 10분 만에 능선 고개마루에 닿으면 비로소 북쪽 정면에 툭 튀어 올라 있는 천왕봉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고갯마루는 '갓걸이재'로 불리는 곳으로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돼 경남 김해 신어산까지 이어지는 낙남정맥길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외삼신봉(1288m)를 거쳐 낙남정맥이 이어지지만 취재팀은 왼쪽 삼신봉 정상 방향으로 향한다. 정상까지는 10분 거리. 정상 아래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오른쪽으로는 '세석 7.5㎞' 왼쪽으로는 '쌍계사 8.9㎞'를 가리키고 있다. 이 지점이 바로 지리산 남부능선과 낙남정맥이 갈라지는 삼거리인 셈이다. 바로 옆 오른쪽에 우뚝 선 바위를 타고 삼신봉 정상에 서면 어째서 이곳을 지리산 주능선 최고 전망대라고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북쪽으로는 구곡산에서부터 황금능선을 거쳐 웅석봉 써래봉에 이어 우뚝 솟은 천왕봉이 보이고 그로부터 재석봉 장터목 연하봉 촛대봉 세석평전 영신봉을 거쳐 반야봉 노고단 왕시루봉까지 이어지는 장쾌한 지리산 주능선이 거대한 병풍처럼 펼쳐진다. 남부능선을 중심으로 왼쪽의 큰 계곡은 단천골, 오른쪽 큰 계곡은 거림골이다. 촛대봉 오른쪽 아래 도장골도 눈에 들어온다. 도장골은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야전병원이 있던 곳이다. 남쪽으로 돌아서면 남부능선의 하동 형제봉 시루봉이 들어오고 청학동에서 소설 '토지'의 주 무대인 평사리로 넘어가는 회남재가 보인다. 더 멀리는 하동 옥산, 광양 백운산, 거제도와 남해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다.

 

   
 

자물쇠 구멍에 열쇠를 꽂으면 극락세계가 열린다는 쇠통바위 오름문.
 
한동안 넋 잃고 바라보던 지리산 주능선 조망을 뒤로한 채 '쌍계사방향' 내삼신봉을 향해 간다. 하산길이라고 하지만 내삼신봉이 1354m로 더 높아 내리막이 아닌 오르막이다. 능선을 타고 걷다 거대한 석문을 타고 오르면 30여분 만에 내삼신봉 정상에 닿는다. 정상 표지석엔 '삼신산정(三神山頂) 1354.7m'이라 쓰여져 있다. 내삼신봉의 조망 또한 삼신봉의 그것에 손색이 없을 만큼 일품이다. 북동쪽으로 조금 전 거쳐 온 삼신봉 정상이 보이고 그 뒤쪽으로 멀리 천왕봉이 솟아 있다.

 

내삼신봉에서 쌍계사 방향으로 암릉구간을 거쳐 15분가량 가면 조선시대 문신인 송정 하수일 선생이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기거했다는 송정굴에 닿는다. '탐방로 아님'이란 안내판 바로 뒤에 집채만한 바위가 있는데 그 아래 사람이 기거할 수 있을 정도의 너른 터가 있다. 굴 안쪽을 보면 뚫어진 곳으로 천왕봉이 보인다.

송정굴에서 능선을 따라 가며 왼쪽 계곡 아래 청학동 마을을 조망하노라면 20분 뒤 거대한 쇠통바위를 만난다. 쇠통바위 오름문을 통해 바위 위에 오르면 열쇠를 끼울 수 있는 것처럼 홈이 파여진 자물통 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청학동의 자물쇠바위를 이 쇠통바위의 구멍에 끼워 열면 극락세계가 열린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쇠통바위에서 전망 좋은 봉우리를 지나 30여 분 가면 하동 독바위 앞 이정표다. 예전에는 독바위쪽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열려 있었지만 겨울철이어서인지 닫혀 있다. 높이만 60m가 넘는 하동 독바위는 함양 독바위, 산청 독바위와 함께 지리산의 3개 독바위 중 하나로 조망이 빼어난 곳이지만 접근을 막고 있어 계속 쌍계사 방향으로 직진한다. 15분가량 가다 보면 상불재다. 이정표상에는 쌍계사 4.9㎞, 왼쪽으로 삼성궁 2.3㎞라고 표시돼 있다. 이곳에서 왼쪽 삼성궁 방향으로 180도 틀어 사면을 타고 300여 m 가면 안부 능선에 닿는다. 왼쪽은 독바위 지나 상불재 못 미친 능선에서 바로 내려오는 길이고 오른쪽은 관음봉 하동 형제봉, 회남재 지나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길이다.

'삼성궁 2㎞' 이정표를 따라 계곡쪽으로 내려선다. 계곡 이름은 '가는골'. 내리막 초반 200여 m가 매우 가파른데다 눈길이어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0여 분 만에 계곡속으로 들어선다. 계곡 바위에 소담스런 흰눈이 눈부시다. 바위에도 나이테가 있다면 저 눈들이 겨울 보내고 봄 볕에 녹을 때마다 한 겹씩 생겨나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20여 분 걷다 보면 삼성궁 상단부에 닿는다. 포장길로 삼성궁 매표소까지 내려오면 산행은 마무리된다.


◆ 떠나기 전에

- 3개 봉우리 가운데 가장 키 작은 가운데 봉이 정식 삼신봉

 

지리산은 예로부터 한반도의 삼신산(三神山) 중의 하나로 통한다.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봉래산(蓬萊山), 방장산(方丈山), 영주산(瀛洲山)을 일컬어 삼신산이라 하고 신선이 사는 산, 불사초가 자라는 산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반도에는 금강산을 봉래산, 지리산을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으로 칭해 '삼신산'으로 대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삼신산 중 하나인 지리산에 또다시 삼신봉이 있고, 삼신봉에 둘러싸여 청학동의 도인촌과 삼성궁이 터를 잡고 있으니 그 영험함이 어떠할 지 가히 짐작할 만하다. 삼신봉을 구성하는 3개 봉우리 중에서 왼쪽의 내삼신봉(해발 1354m)과 중앙의 삼신봉(1284m), 오른쪽의 외삼신봉(1288m)이 있는데 이 중 '삼신봉 정상'의 영예는 중앙의 가장 낮은 봉우리가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창우 산행대장은 "키는 가장 작으나 그 위치가 남부능선과 낙남정맥 큰 가지가 갈라지는 곳에 서 있어 봉우리 자체가 이정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 교통편

 

- 하동터미널에서 청학동행 버스 하루 5대 운행

청학동으로 가야 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대전~통영 고속도로 단성IC에서 내리는 것이 하동읍쪽으로 가는 것보다 시간을 40분 이상 줄일 수 있다. 단성IC에서 나오면 만나는 사거리에서 직진한 뒤 '삼장 시천 지리산국립공원'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20번 국도 '지리산' 방향은 중산리 가는 길. 중간에 '청암 청학동 내대 거림'이라고 표시된 1047번 지방도를 따라 좌회전한다. 예치터널을 지나 1047번 지방도를 계속 따라가면 '청학동' '삼신봉'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한다. 묵계치 아래에 뚫려 있는 삼신봉터널을 통과한 뒤 '삼성궁' '도인촌' 안내판을 따라 우회전하면 된다. 겨울철에는 도로에 쌓인 눈이 얼었을 수 있으므로 스노체인을 준비하거나 스노타이어를 장착하는 편이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는 하동터미널을 거친다.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051-322-8306)에서 하동시외버스터미널(055-883-2663)행 버스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2시간20분 소요되며 요금은 1만 원이다. 하동에서 부산행 막차는 오후 7시30분이다. 하동터미널에서 청학동행 버스는 오전 8시30분, 11시, 오후 1시, 3시30분, 7시 출발한다. 청학동에서 하동행 버스는 오후 2시20분, 오후 5시에 운행한다. 1시간 소요되며 요금은 4200원이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9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GPS 도움=GPS영남 (http://cafe.daum.net/gpsyn)
 
글=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청학동 사무소를 지나면 만나는 삼신봉 입구 산행 들머리

삼신봉 삼거리 전에서 본 외삼신봉을 배경으로 걷는 취재팀

이승렬기자의 뒤로 가야할 내삼신봉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늘은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는 지리산





새찬 바람을 맞으며 포즈를 취하는 이슬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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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위의 풍경 2009.01.30 06:07 신고

    우아~ 대장님 덕분에 또 가보고 싶은산 한개 더 늘었군요~~수고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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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산 능선 철쭉군락 암릉도 산행 재미 드높여

16일 형제봉철쭉제… 코스 긴 만큼 장시간 소요 주의

산과 들이 초록으로 변해가는 5월. 산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 철쭉이다. 그러나 드넓은 능선에 군락을 이루며 '붉은 파도'의 장관을 펼치는 산은 그리 많지 않다. 대표적인 남도의 철쭉 산들이 지리산의 바래봉과 세석평전, 합천 황매산, 장흥 천관산, 영남알프스 주봉인 가지산 등이다. 또 하나 하동의 형제봉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철쭉의 계절을 맞아 섬진강변의 하동 악양면과 화개면 사이에 있는 형제봉(兄弟峰·1115m)을 찾았다. 지리산 주능선의 '철쭉 고원'인 세석평전 옆 영신봉에서 시작되는 남부능선이 섬진강으로 스며들기 직전 마지막으로 솟구쳐 오른 봉우리이기도 한 형제봉은 일명 '성제봉'으로도 불리고, 정상부에 솟은 2개의 암봉이 마치 사이 좋은 형제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산이다. 특히 지리산 백운산 능선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풍광을 바라보는 정상에서의 조망미 또한 빼어나기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리고 5월에는 8부 능선 1만5000여 평의 철쭉 군락지가 붉게 물들며 매년 철쭉제를 지내는 곳이다. 올해 형제봉철쭉제는 오는 16일 열린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 이창우 산행대장이 수박산을 거쳐 형제봉활공장으로 향하던 중 만난 임도에서 지리산 주능선의 산세를 살피고 있다. 묵은 능선길에 늘어선 산죽지대를 힘겹게 뚫고 가야 이와 같은 멋진 풍광을 접할 수 있다.

 

그런데 하동 형제봉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주 산행코스도 잘 알려져 있다. 본 시리즈에서도 이미 10여 년 전 신선봉과 통천문 신선대를 거쳐 형제봉 정상까지 올랐다가 청학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소개한 바 있다. 그래서 이번 답사에서는 '형제봉으로 오르는 또 다른 길'을 개척, 소개하기로 했다. 평사리와 최참판댁이 있는 악양면 쪽에서 시작과 끝을 맺는 코스가 아니라 화개면 부춘리에서 서쪽 능선으로 올라 수박산을 거친 후 임도와 활공장을 지나 형제봉에 오르는 코스다. 일반적으로는 산행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새로운 코스이다 보니 전진하기가 결코 만만치 않지만 그만큼 신선한 맛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꽤 긴 코스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전체 산행을 요약하자면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원부춘마을 아래 '사랑의 집(폐가)'에서 출발, 악양면사무소에서 끝내는 코스다. 사랑의 집~수도처~수박산 능선~수박산 정상~수박재~배압재~806봉(산죽군락)~임도~능선~임도~능선~임도~활공장~삼거리봉(지형도상 형제봉)~형제2봉~형제봉(성제봉 정상석)~헬기장~철쭉제단~강선암~악양면사무소로 연결되며 총거리만 16.5㎞에 달한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7시간30분, 휴식과 식사 시간을 포함하면 9시간은 잡아야 하는 대장정이다. 오뉴월 낮이 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늦어도 오전 9~10시부터는 산행을 시작해 부지런히 걸어야 밝을 때 철쭉군락지를 거쳐 날머리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산행중 뒤돌아 보면 섬진강이 유유이 흘러가고 그 좌측으로 구재봉과 분기봉도 확인할 수 있다.

화개면 부춘리 원부춘(元富春)마을로 들어가는 부춘교에서 200m쯤 아래에 있는 폐가(사랑의 집) 안으로 들어서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폐가를 왼쪽에 끼고 산길로 들어서면 밤나무밭이 이어진다. 곳곳에 진한 분홍색 금낭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금낭화 무리 사이에 보라색 금창초도 슬쩍 고개를 내민다. 길은 뚜렷하다. 골짜기 건너로 형제봉 능선과 신선대 암릉이 보인다. 20분 후 아담한 집 한 채가 있다. 민가처럼 보이지만 스님들의 기도처라고 한다. 마당을 지나 왼쪽으로 간다. 화장실 뒤쪽으로 이어지던 길은 편평한 습지를 통과한 후 100m쯤 가면 희미해진다. 곧바로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을 향해 치고 오른다. 길 찾기에 주의하고 근교산 리본을 참고하자. 길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이창우 산행대장이 오랜만에 주특기인 '개척산행' 실력을 펼쳐보인다.

 

가파른 잡목지대를 뚫고 능선까지 오르는 데는 15분 걸린다. 150m 남짓한 짧은 거리지만 시간은 꽤 많이 걸린 셈이다. 능선에서 뚜렷한 산길과 만난다. 왼쪽 아래 신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인 듯한데 근래 사람이 다닌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수박산을 향해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길을 따른다. 그 흔한 안내리본 하나 보이지 않는 '묵은' 길이다. 10여 분 오르면 풀 없는 무덤. 부춘골 건너편 형제봉 능선이 확연히 드러난다. 정상 위 허공에서 새처럼 날고 있는 페러글라이더들이 보인다.

무덤을 지나면 곧바로 암릉지대다. 길도 희미해진다. 일단 오른쪽으로 우회한 후 다시 능선에 붙는다. 조금만 더 가면 오른쪽에 전망대가 있다. 산행 기점인 부춘리와 형제봉 능선, 신선대 구름다리가 보이고 S자 곡선을 그리며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도 손에 잡힐 듯하다. 능선을 따라 20여 분 가다 보면 또다시 암릉. 이번에는 곧장 바위를 탄다. 가파르지 않기 때문에 바위 타는 재미를 적당히 느끼며 통과할 수 있다. 로프 등 안전장비는 없으니 주의하자. 5분가량 암릉을 오르면 왼쪽 화개면 방향이 탁 트이는 전망대다. 섬진강을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왕시루봉과 종석대 노고단 등 지리산 주요 봉우리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왼쪽으로는 광양 백운산의 써래봉 신선바위 등 근육질 암봉이 버티고 서 있다.


형제봉으로 가기 전 통과하는 수박산 능선의 철쭉들.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을 20분쯤 걷는데 그동안 철쭉이 무리를 이룬 채 만개해 있다. 결코 녹록지 않은 개척산행 중에 만난 철쭉 군락은 한순간이나마 고단함을 잊게 한다. 해발 700m 지점이다. 철쭉밭을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을 30분 오르면 어느새 수박산 정상. 공식 지형도에는 단순히 '812'로 표기돼 있지만 부춘리 주민들은 수백 년 전부터 수박산으로 불렀다. 잊혀졌던 산 이름을 되살려내는 일은 '근교산 취재팀'의 적지 않은 보람이다.

부춘리 이장 이강주 씨는 "옛날 천지개벽이 일어나 물바다가 됐는데 산 정상만 잠기지 않았고 그 모양이 마치 수박처럼 보였다고 수박산이라 이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한국전쟁 전후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산행 시작 전 마을 차밭에서 잎을 따고 있던 이정임(61) 씨도 "어린 시절 수박산 너머의 수박재와 배압재를 통해 화개장터로 가곤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근교산 리본' 뒷면에 '수박산 812m'라고 표기한 후 오른쪽 능선을 따라 내려섰다. 수박산 정상은 갈림길인데 왼쪽 능선을 타면 화개장터 방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곧바로 안부인 '수박재'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면 갑자기 어른 키보다 더 자란 산죽(조릿대)이 숲을 이루고 있다. 사실 이 지점부터 1.5㎞가량은 길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무성한 산죽 숲을 헤치고 나가야 하는 고행의 연속이다. 통과 시간도 1시간20분이나 걸린다. '배압재'를 통과한다. 천지개벽 때 물난리가 나서 수박산 꼭대기만 보일 때 이 고개로 배가 지나다녔다고 '배압재'로 부르게 됐다고 전해오고 있다.

산행 초반 수박산 능선에서 바라본 골짜기 건너편 형제봉 신선대 능선.

 

산죽숲을 헤쳐 나가던 중 806봉 부근에서 '山'이라는 한자가 표기된 콘크리트 표지석을 만나는데 정면에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는 짙은 산죽밭이 나타난다. 일단 산죽밭을 뚫고 길을 연다. 촘촘하게 리본을 설치하며 진행하기를 20여 분 드디어 임도다. 부춘리에서부터 올라온 이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넘어가면 쌍계사 인근인 화개면 정금리로 이어진다. 임도를 건너 맞은편 능선길로 오른다. 절개지 공사를 하고 있는 쪽이다. 능선길을 10분가량 이어가면 다시 임도를 만나는데 20m쯤 가다가 재차 왼쪽 능선길로 붙는다. 20분 후 숯가마터를 지나 15분 후 세 번째 임도와 만난다. 왼쪽 멀리 하동 독바위가 보이고 그 뒤로 오른쪽 천왕봉에서 영신봉 토끼봉 반야봉 노고단에 이르기까지 장엄한 지리산 주능선이 보인다.

이곳부터 활공장까지는 임도를 따른다. 오른쪽으로 200m쯤 가면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이다. 10분 후 주변이 탁 트인 '활공장'에 닿는다. 드디어 지리산 남부능선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정표 뒤편 청학이골 너머로 악양면을 둘러싸고 있는 깃대봉과 칠성봉 구재봉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오른쪽 형제봉까지는 1.5㎞. 흔히 산꾼들이 '고속도로'라고 부르는 편안하고 넓은 길이다. 15분 후 둥그스름한 삼거리봉. 수리봉을 거쳐 청학사로 하산하는 왼쪽 내리막과 정상으로 가는 1시 방향 능선길이 갈라진다. 100m쯤 가면 우뚝 솟은 형제2봉. 국기게양대와 조망안내판이 있다. 로프를 잡고 살짝 내려서 안부를 통과하면 10분 후 '성제봉(聖帝峰)'이라고 표기된 정상석이 있는 형제봉 정상이다. 조망이야 형제2봉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수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이창우 산행대장이 산죽지대를 통과하던 중 지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1054봉 왼쪽 9부 능선을 살짝 감아도는 곳에 헬기장 겸 전망대가 나온다. 섬진강과 평사리 들판을 비롯한 악양면 일대가 한눈에 펼쳐지는 그림 같은 전경이다. 헬기장에서 200m만 가면 큰 바위가 있고 전방 아래쪽에 널따란 철쭉군락지가 드러난다. 예년과 다른 봄철 이상 저온 현상 탓인지 아직까지 만개하지는 않았다. 철쭉제 당일인 16일쯤이면 적어도 50% 이상은 꽃망울을 터트릴 듯하다. 철쭉제 제단까지는 내리막을 타고 13분쯤 걸린다. 제단을 지나 '샘터 이정표' 인근에 '경남소방 119 위치번호 형제봉 7번' 표식이 있다. 이곳에서 왼쪽 11시 방향으로 비스듬한 길을 따라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한다.

11시 방향 하산길을 100m쯤 가면 작은 지능선 사거리. 오른쪽 위에 신선대 구름다리가 있는데 잠시 본 후 다시 돌아와 진행방향으로 직진해 능선을 트레버스하면 강선암까지는 정비가 잘된 내리막이다. 샘터와 로프지대를 지나 갈림길에서 입석 방향으로 가면 강선암에 닿는다. 1시간 걸린다. 강선암 주차장을 통과하면 곧바로 포장 임도다. 날머리인 악양면사무소까지 30분은 걸어야 한다.

◆ 떠나기 전에

부춘골의 시원한 계곡과 암반

- 헷갈리는 형제봉 정상… 개념 정립 조속히 이뤄지길

 

전국의 수많은 형제봉들이 대개 그렇듯 경남 하동 형제봉 역시 정상부에 2개의 암봉이 솟아 있다. 그런데 과연 형제봉 정상이 어느 곳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우선 현재 산꾼들에게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정상은 2개 암봉 중 남쪽에 있는 봉우리다. 정상에 '성제봉 1115m'라는 정상석이 설치된 곳. 하지만 정작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최신판 2만5000분의 1 지형도에는 이 봉우리를 1108m봉으로만 표기하고 있다. 지형도 상에 나타난 형제봉 정상 표기는 남북으로 서 있는 2개 암봉보다 더 북쪽에 있는 삼거리봉에 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 산행을 하다 보면 지형도 상의 정상은 암봉 2개보다 낮은 느낌이 든다. 하동군 악양면 측도 정상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면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가장 높은 봉우리는 '형제2봉 1117m' 표지석이 있는 북쪽 암봉"이라고 말했다. 형제봉 정상 위치에 대한 개념 정립이 필요한 것 같다.



산행중 뒤돌아본
원부춘 마을
◆ 교통편

 

- 하동IC서 내려 구례 방면 지방도 19호선 타야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화엄사행 버스를 이용, 화개에서 하차한다. 오전 7시부터 1시간 간격 출발하고 2시간40분 걸린다. 1만2000원. 화개에서 원부춘마을까지는 운행되는 버스가 없어 부득이하게 택시(요금 1만 원)를 이용해야 한다. 하동읍 버스터미널에서 부춘리까지 가는 버스는 오전 6시40분 한 차례밖에 운행하지 않는다. 산행 후에는 악양 버스정류소에서 하동읍까지 오후 3시25분, 5시40분과 50분, 7시10분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동발 부산행 버스는 오후 4시30분, 5시30분, 6시30분, 7시30분(막차) 출발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내린 후 하동 구례 방향 국도 19호선을 타고 우회전한다. 하동읍과 평사리공원을 지나 부춘리 입구에서 국도를 버리고 형제봉활공장 방향으로 우회전, 골짜기로 들어가면 원부춘마을 들머리인 부춘교 앞에 닿는다. 주차공간은 다소 협소한 편이다. 산행 후 차량 회수를 하려면 악양택시(055-883-3009)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1만 원 안팎.

문의=국제신문 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http://yahoe.tistory.com)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산행중 만나는 독립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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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산1 | 형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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