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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여항산 등산. 갓뎀산으로 불렸던 6.25 최대 격전지 함안 여항산 산행을 하다. 


함안의 진산인 여항산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출발해 김해 신어산으로 이어가는 낙남정맥 능선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그 덕분인지 여항산과 인근에 서북산은 사시사철 많은 등산객이 찾는 함안의 명산이 되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과 함안군 여항면을 경계지어며 솟은 여항산은 그 산 이름의 유래가 궁금하다. 오래전 노아의 방주 시절에 온 세상이 물에 잠겼다. 그때 여항산 정상에는 각(곽)하나 놓을 만큼 남고 모두 물에 잠겼다는 전설이 전해졌고 여항산(餘航山)으로 부르게 되었다.





 

또한, 여항산의 북쪽에 전설을 뒷받침 하는 배가 넘나들었다는 ‘배넘기 도랑’이 주민들 사이로 회자하고 있다. 또 다른 설은 조선 시대 1588년 한강 정구 선생이 부사로 부임을 했는데 하류로 흐르던 남강이 여항산으로 인해 남해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내륙으로 역류하는 지형을 보고 반역의 기가 흐르는 땅이라 여겨 여항산의 이름으로 그 기운을 다스리고자 했다. 남고북저의 지형인 여항산은 ‘낮아서 배가 지나갈 수 있다’는 의미인 배 이름 여(艅)자와 배 항(航)자를 써 여항산이라 했으며 낮은 북쪽은 글자로서 뜻을 높게 대산(代山)으로 하였고 지금의 광려산 옆 대산을 뜻한 것이라 생각된다.


 

여항산은 곽데미산, 각데미산, 요강산. 갓데미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여항산을 또한 갓을 쓴 사람이 요강에 오줌을 누는 모습으로 보여 요강산이라 부르며 주서리 봉성저수지는 그 오줌을 눈 흔적이라니 아주 도량(?)이 큰 인물로 여겨진다. 특히 6·25 한국동란 때는 이곳 여항산과 서북산을 죽음의 산이라 불렀다. 아군과 적군은 이곳 여항산 전투에서 고지 탈환을 위해 수많은 피를 흘렸으며 일진일퇴의 격전으로 고지의 주인이 수시로 바뀌었다.


 

전쟁을 위해 미군이 올라갔다 하면 죽어서 내려오니 미군들은 ‘제기랄’ ‘빌어먹을’을 의미하는 갓뎀(goddam)으로 불렀으며 미군들 사이에서는 갓뎀산 또는 갓데미산이라 하며 치를 떨었다한다. 한국동란 때 여항산은 우리에게 많은 아픔과 슬픔을 남겼던 산으로 여항산 서북산 고지를 지켜 냄으로써 낙동강을 지켜 냈고 마지막 보루였던 부산을 지켜 냄으로써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하게 되었다. 그런 의미 있는 산행지인 여항산을 찾아가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여항산은 대부분 주서리 좌촌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먼저 여항산 산행 경로를 보면 좌천마을 여항산 주차장~보호수~여항산 둘레길 갈림길~ 여항산 1코스 입수 갈림길~여항산 2코스 갈림길~여항산 횟집~여항산 3코스 입구~가재샘 갈림길~중산골 갈림길~미산령·여항산 갈림길~헬기장~2코스 갈림길~여항산 정상~1코스 갈림길~폐 헬기장~진전면 갈림길~별천·대촌(마당바위) 갈림길~여항산 둘레길 안부 갈림길~임도~ 감현·주차장 갈림길~나무골 보 콘크리트 다리~용지사 입구~둘레길 갈림길~여재문 뒤 갈림길~여항산 주차장에 돌아오는 원점 산행코스로 약 10km의 거리로 5시간의 소요시간에 만만찮은 코스다


 

여항산 산행은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좌촌마을이 출발지다. 여항면사무소에서 주서리로 향하는 길은 별천지를 찾아가는 느낌이 든다. 속세와 단절된 듯 입구에는 제법 큰 봉성저수지가 막아서고 동서남북 험준한 산세가 두르고 있어 꼭 함지박 속에 들어앉은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전쟁도 피해 갈 것 같은 골짜기라 여겨지는데 한국동란 때 그리 격렬했던 전쟁터라 생각하니 언뜻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담장 위에서 꾸벅꾸벅 졸던 고양이가 사람의 발걸음 소리에 놀라 부스스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보면서 평화로운 마을의 분위를 느낄 수 있었다.


 

좌촌 마을 여항산 주차장에서 등산화 끈을 묶고 하면서 부산을 뜬 뒤 대형 여항산 안내도를 보면서 오늘 산행을 가늠해 본다. 정면으로 빠끔히 보이는 여항산의 정상을 보면서 초반 정상부를 잇는 산길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짐작하게 된다. 좌촌마을 길을 가면 먼저 보호수인 38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여러 구의 나무가 옹기종기 모여 여름철에는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할 정자나무 쉼터를 지나면 산행을 마치고 내려올 하산로가 왼쪽에 있다.


 

정면에는 여항산을 오르는 1, 2, 3코스의 등산로를 눈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마을회관을 지나면 둘레길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고 곧 여항산(1.65km) 1코스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2코스 입구(190m)는 오른쪽이다. 여항산 대승사와 여항산 횟집 안내판을 보고가면 된다. 여항산(1.72km) 2코스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면 오른쪽 3코스 방향으로 240m만 간다.


 

다시 2코스 갈림길이 나오면 무시하고 여항산 횟집 입구에서 오른쪽 3코스 안내판을 따라가면 곧 임도 길이 철문으로 닫혀 막혀 있으며 시멘트 길은 사실상 끝이 난다. 여항산은 왼쪽 낮게 드리워진 능선을 따라간다. 입구에 여항산(1.69km) 3코스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산길은 붉은 흙길이며 부드러운 능선 길로 시작된다. 키 큰 소나무가 숲을 이루며 매우 아름다운 산길을 보여준다. 솔 향의 체취를 맡으며 오르는 산길은 초반에는 완만히 오르다가 조금씩 그 특유의 산세를 보여주며 산길은 조금씩 가팔라진다. 힘겨울 때쯤 ‘삼거리에서 배능재 중간 부분’에 가재샘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만났다.


 

오른쪽으로 가도 여항산으로 가게 된다. 100m 근방에 샘터가 있으니 참고한다. 필자는 직진하여 여항산(1.4km)으로 바로 올랐다. 갈수록 태산이라고 산길은 가팔랐지만, 쉬엄쉬엄 오르니 잠시 후 중산골로 갈라지는 능선에 닿아 한숨을 돌렸다. 오르는 길에 예쁜 모습의 산수국이 피었다.


 

 

 

 

중산골(1.4km)은 오른쪽 하산길. 여항산은 왼쪽이며 0.9km만 올라가면 된다. 능선을 타고 오르는 산길이라 덱 계단을 오르고 하여 쉽게 낙동정맥 능선에 섰다. 오른쪽은 미산령 방향, 여항산은 왼쪽에 300m 남았다. 수풀이 꽉 자란 헬기장을 지나자 바로 2코스 여항산을 오르는 산길과 만난다.


 

지금까지는 울창한 숲 속을 걸었다면 정상을 오르는 길은 바위가 나타나면서 전망이 확 열리는 길이다. 바위를 타고 넘어도 되고 안전을 위해 설치한 덱을 걸어도 된다. 곧 ‘곽바위’ ‘각바위’로 불리는 정상에 섰다. 산행을 시작한 좌천마을에서 1시간 40분이 걸렸다.


 

 

2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마당바위에서의 조망은 오늘 산행의 힘들었던 고생을 말끔히 씻어 줄 만큼 360도 막힘이 없지만 흐린 날씨로 주위를 볼 수 없는 게 매우 아쉽다. 이곳에서 보면 멀리 지리산 천왕봉도 관찰되고 남해와 멀리 일본 땅 대마도도 보인다는데 오늘은 겨우 서북산만 흐릿하게 보일 뿐이다.


 

 

 

 

남고북저를 그대로 보여주듯 창원시 진전면 방향인 여양리 둔덕마을은 그야말로 천 길 낭떠러지를 이룰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하산은 암릉을 타고 직진한다. 지금은 수월하게 내려가도록 덱 계단이 설치되어 누구나 오르고 내리고를 할 수 있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 손잡이를 잡고 내려간다.


 

 

 

 

 

바위를 온전히 내려서면 또다시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다. 좌천마을에서 ‘여항산 1코스’ 산길로 이곳에서 서로 만난다. 지금부터는 2시간 30분~3시간쯤 더 산행해야 한다. 힘들다고 생각되면 이곳에서 좌천마을(1.8km)로 하산한다. 대촌마을 하산은 서북산(3.7km) 방향으로 직진하여 계속 능선을 탄다.


 

지금부터 산길은 숲 속으로 난 산길을 걷기도 하며 바위 전망대 또한 수시로 나타나 산행하는 길 내내 즐거움을 선사한다. 큰 바위가 절벽을 이루는 곳에는 안전한 덱 계단이 설치되어 이제는 손쉽게 지날 수 있으며 안부에는 왼쪽으로 비상 탈출로가 나타나지만 그대로 직진하여 봉우리를 살짝 오른다.


 

 

 

곧 669봉인 진전면 방향 수리바위 갈림길을 지나면 폐 헬기장이다. 능선 길은 그래 힘들지 않으며 다시 울창한 숲 속 길에 들어서고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면 진전면 질매재 갈림길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왼쪽 마당바위 방향으로 올망졸망한 바윗길을 넘어 400m만가면 대촌·별천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정상에서 6~70분 걸렸다. 그 옆에 마당바위에서 조망을 즐기며 쉬었다. 발아래는 여항산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별천계곡이 자리하며 그 너머 봉화산과 대부산이 하늘 금을 긋고 있다. 여항산과 함께 따라다니는 서북산(1.9km)은 오른쪽에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며 어서 오라 손짓하지만 산행은 여기까지만, 지금부터 대촌·별천 방향으로 내려선다.


 

 

대촌(나뭇골) 3.1km. 별천(상별내) 2km. 내려서는 하산길은 낙동정맥의 주능선보다 발걸음이 적어서 그런지 산길이 조금은 투박한 느낌이며 험하지는 않다. 왼쪽에는 먹물은 머금은 붓끝 형상의 여항산 정상이 힘이 넘쳐 보인다. 하산길은 막바지에 다다라 여항산 둘레길인 안부에 도착했다.


 

 

 

 

오른쪽은 여항산 둘레길인 상별내 법륜사 방향. 좌촌마을은 왼쪽 주차장 방향으로 간다. 소나무 숲길이 운치가 있다. 곧 임도와 만나면 오른쪽이다. 왼쪽의 전망대에서 오늘 산행을 했던 여항산 정상부가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다시 약수터(감현) 갈림길 이정표에서 왼쪽 능선 길을 간다.


 

 

 

 

 

산길은 왼쪽으로 꺾은 뒤 나무 골의 보위에 놓인 시멘트 다리를 건너면 용지사 입구 도로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둘레길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고 둘레길을 버리고 대촌마을 이정표를 보고 직진한다. 대촌저수지에 닿기 전에 여재문 재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주서3길 시멘트 포장길로 가면 오늘 산행 출발지였던 주차장에 도착한다.


 

 

 

 

 


☞(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여항산 교통편


함안 여항산 산행의 출발은 여항면 주서리 좌천마을에서 시작한다. 부산에서 좌천마을로 가기위해서는 부산서부터미널에서 함안까지 간 뒤 다시 주동 마을 행 군내버스를 바꿔 타야 한다.

부산사상터미널에서 함안행 버스는 오전 7시 30분, 9시 30분 등 7회. 함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주동행 버스는 오전 6시 40분, 11시 30분 등 4회 운행하며 함안역을 거쳐 간다. 산행을 한 후 함안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주동마을 종점에서 오후 3시 10분, 6시에 출발하여 곧 좌천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미리 기다려야 한다.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경전역 무궁화 열차를 이용하여 함안역에 내려도 된다. 오전 6시 25분, 10시 35분, 주동행 버스시간을 맞추기가 힘이 든다면 함안터미널 또는 함안역에서 택시를 이용한다. (함안중앙콜택시 055-585-7725) 요금은 1만5,000원 안팎. 대중 교통편이 불편하다면 자가운전을 이용한다. 남해고속도로 함안 요금소를 나오면 가야읍이다. 여항 진동 방면으로 직진하는 79번 도로를 타고가다 외암 2교차로에서 오른쪽 여항면사무소 방향으로 내린다. 여항면사무소를 지나 만나는 갈림길에서 여항로 주곡방향 우회전을 하면 봉성저수지를 돌고 곧 좌천마을 입구를 지나면 여항산 주차장이 나온다. 내비게이션 여항산 횟집 또는 055-583-09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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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여행)정병산 우곡사. 은행나무와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는 약수로 유명한 전단산 우곡사를 여행했습니다.


창원시 동읍 면사무소에서 남쪽을 바라보며 길게 소가 드러누운 모습을 한 산이 있습니다. 전단산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정병산으로 더욱 알려졌습니다. 그 깊은 골짜기를 5km쯤 들어서면 아담한 전통사찰 우곡사가 보일 듯 말 듯 울창한 숲 속에 잠겨 있습니다.





 

우곡사는 837년 신라 시대 때 무염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졌습니다. 그 당시 함께 세운 사찰이 팔판산 성흥사, 불모산 성주사, 비음산 불곡사 등이며 현재 전통사찰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무염국사가 왜 바다와 가까운 창원 쪽에 많은 사찰을 짓게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팔판산 성흥사의 창건설화를 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남해에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 백성들은 약탈로 피해가 크고 삶이 피폐해져 흥덕왕의 근심이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하루는 꿈에 노인이 나타나 지리산에서 수도 중인 도인을 찾아 부탁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깨어나 지리산의 도승을 모셔오게 하니 그분이 무염화상이었습니다. 무염은 지팡이를 들고 팔판산 꼭대기에 올라가 지팡이를 휘두르며 손바닥으로 자신의 배를 두드리니 뇌성병력과 함께 신라군의 함성이 울려 퍼져 왜군은 깜짝놀라 물러갔다 합니다.


 

전단산의 우곡사도 그 당시 잦은 왜구의 침입을 불력으로 물리치기 위해 무염국사기 세운 것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추정해 봅니다. 천년이 넘는 오랜 전통을 가진 우곡사는 현재의 당우는 모두 근래에 세워졌습니다.


 

조선시대 정조 23년인 1799년에 편찬된 ‘범우고’에는 전단산에 있는 절이라 나와 있어 그 당시에도 우곡사는 존재한 것으로 알 수 있지만 언제 폐사가 되었는지는 전혀 알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곡사는 뚜렷한 문화재나 유적지도 하나 없지만, 노거수 은행나무와 우곡사 약수로 창원과 김해, 부산에서 많은 불자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그 중 우곡사 은행나무는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빗돌에는 500년을 추정하고 있지만 무염국사께서 우곡사를 창건할 때 함께 심은 나무로 전해오고 있습니다. 한때 은행나무는 장골 네 사람이 양팔을 벌려 겨우 안을 정도로 큰 둥치였고 높이 또한 30m의 우람한 모습에 인근에서 유명한 은행나무로 알려졌습니다.


 

 

근자에 들어 은행나무에 번개가 떨어져 발생한 화재로 껍데기만 남고 내부는 모두 타 버렸습니다. 그래도 강한 생명력으로 은행나무는 다시 가지를 뻗으며 용케 살아나 은행잎을 돋았습니다. 그 모습이 더욱 신기하여 지금도 우곡사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우곡사에는 일주문이 없습니다. 은행나무가 일주문을 대신 하는 양 출입구를 떡 하니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곡사에는 은행나무 외에도 약수로 아주 유명합니다. 평소에도 약수를 받기 위해 긴 행렬이 이어지는데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우곡사의 약수는 마르지 않으며 항상 일정한 물이 나온다 합니다.



무염국사가 우곡사를 창건할 때 찾아낸 샘물은 오랜 옛날부터 피부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물을 마시려고 일부러 찾을 정도입니다. 우곡사의 유래를 보면 전단산의 산세를 누워있는 소에 비유하는데 소가 북쪽을 보며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그 이유로 산의 북쪽에 물이 많이 난다고 하며 우곡사 약수로 이런 사실을 확인시켜줍니다.


 

정병산 우곡사는 새 사진을 찍는 분들도 즐겨 찾습니다. 절 주위의 울울창창한 숲으로 인해 많은 종류의 텃새들이 둥지를 지어 작은 새를 담기 위해 대포를 들이댄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우곡사는 새 양복을 걸친 모습이지만 주위의 아름다운 숲과 은행나무, 피부병에 좋은 약수로 한 번쯤은 여행 코스로 괜찮은 곳입니다.


 

 참고:디지털 창원 문화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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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진해구여행)성흥사 굴암산 산행. 굴암산 대장동 계곡의 대단한 편백숲은 힐링 산행에 최고,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합니다. 하물며 산이야 두말하면 잔소리라 생각합니다. 창원의 산인 시루봉과 불모산 화산 굴암산 마봉산 등은 창원시 진해구를 두르며 옹골찬 산세로 많은 산꾼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종주 산행은 물론이며 각각의 산행지로도 떠오르는 대상지입니다. 그중 최고봉인 불모산은 부산 금정산과 비슷한 높이로 남쪽 끝 바다를 보며 솟구쳐 더욱 웅장한 모습입니다.





 

남해를 지나는 뱃사람에게는 등대 같은 역할로 사랑받았을 불모산 능선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군 시설물이 들어서 산행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군사 시설물도 축소되고, 옮기고 하여 그래도 아쉽지만, 불모산~굴암산 산행을 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굴암산은 부산 근교 산행지로 손꼽는 대상산입니다.


 

그리고 굴암산의 대표적인 산행 들머리는 진해구 대장동 성흥사였는 데 어느 순간 김해시 장유읍 신안마을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장유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갑자기 10만 인파가 몰려 들다 보니 굴암산의 주 산행로가 옮겨졌고 성흥사는 이제 한적한 곳이 되어 국제신문 근교산에서 다시 한 번 찾게 되었습니다.

 

 

성흥사를 찾던 들머리가 자연적으로 신안마을로 옮겨간 곳은 비단 굴암산 뿐이겠습니까마는 다양한 등산로를 새롭게 알려주는 의미와 팔판산 계곡으로도 불리는 대장동계곡의 편백 숲, 하산길 내내 1시간 이상 피톤치드를 흡입하며 내려서는 호사스러운 산길을 알려 주는 게 우리의 의무(?)라 생각됩니다. 속세의 찌든 마음까지도 치유되는 굴암산 편백 숲도 걷고 대장동계곡의 차디찬 계곡에 발도 담그는 행복도 느껴보세요.


 

굴암산 산행 경로를 보면 성흥사 주차장~보호수~ 대장동 계곡, 팔판산 등산로~팔판산(중간) 굴암산 이정표 갈림길~밀양박씨묘~능선 팔판산(중간), 굴암산 갈림길 이정표~굴암산 정상~신안마을, 화산 방향 갈림길 이정표~헬기장~군부대 위험 표지판~팔판산(중간), 성흥사 갈림길 이정표~편백 숲~팔판산(중간) 굴암산 이정표 갈림길~보호수~성흥사~성흥사 주차장 순으로 산행 거리는 대략 7km 내외며 전체 산행 시간 또한 4시간이면 충분하다.


 

굴암산 산행을 시작 전에 왜 굴암산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알아보자. 오래전에 산 정상 인근 큰 바위 밑에 암자가 있어 ‘굴암산’으로 불리게 되었다하며 또 다른 유래는 산에 땔나무를 하도 베어내어 바위만 남아 민둥산이 되어 굴암산으로 유래가 되었다는 이야기.


 

굴암산 산행을 위해서는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성흥사 주차장으로 간다. 주차를 시켰다면 산행 들머리를 찾는다. 성흥사는 하산 후 보기로 하고 왼쪽 화장실이 있는 곧 보호수인 220년 된 느티나무를 지나면 첫 번째 갈림길이 나온다. 이정표의 팔판산 등산로(2.5km)인 오른쪽 숲길이다.


 

초반부터 편백 숲길이 펼쳐진다. 이 편백 숲이 굴암산 산허리를 두르며 한일(一)자로 하산 길 내내 1시간 이상 만나게 된다. 10여 분 편백 숲을 벗어나면 팔판산(중간)2.5km, 굴암산 1.8km 이정표와 만난다. 산행은 오른쪽 굴암산 방향. 왼쪽은 하산길. 남쪽 사면은 바닷가 방향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경사가 만만치 않다. 그만큼 땀 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


 

 

 

초반 굴암산을 오르는 산길은 옛 임도길인 듯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길이 좁아지면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높은 습도로 땀은 비 오듯 쏟아지지만 울울창창한 숲 그늘로 뙤약볕을 막아선지 한결 선선한 느낌이다. 산길은 급피치를 올리다 완만하다를 반복하고 밀양박씨 무덤을 지나면서 간간이 돌출된 바위가 전망대 구실도 해준다.


 

 

올라온 대장동 마을과 멀리 안골포, 가덕도, 거제도와 성흥사의 절집도 시원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날은 짙은 해무로 멀리까지 볼 수 없는 게 매우 아쉽다. 능선에 거의 다 올라서면서 하늘이 열리는 바위가 나타났다. 이곳에서 보는 진해 웅동의 경관은 밑에서의 경치에 비할 바가 아닐 정도로 대단하다.


 

 

이제 능선에 닿고 오른쪽 굴암산 0.2km를 보며 내려선다. 벤치가 있는 쉼터를 지나 편안한 능선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이후 경로는 굴암산 정상을 찍고 왔던 길을 다시 돌아 이곳 벤치 쉼터에서 계속 직진하여 화산 방향으로 가야 한다. 굴암산 정상은 남쪽인 웅동 방향만 조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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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 신도시와 김해 쪽은 나뭇가지에 가려 전혀 조망할 수 없어 매우 아쉽다. 이곳에서 바로 직진하며 팔각정 정자가 있는 ‘전망 쉼터(400m)’ 방향. 조망을 즐기고 싶다면 그곳까지 갔다 온다. 그러나 필자는 성흥사로 하산을 위해 화산, 신안마을 방향인 왔던 길로 바로 돌아갔다.


 

그러나 필자는 성흥사로 하산을 위해 화산, 신안마을 방향인 왔던 길로 바로 돌아갔다. 벤치 쉼터를 지나 능선을 간다. 능선길이지만 짙은 숲길이라 햇볕이 들어오지 않는다. 능선에 걸린 바위가 인상적으로 보이고 바위가 나타나면서 예외 없이 바위전망대가 남쪽인 웅동 방향으로 열렸다.


 

우리가 올라온 능선길과 내려 가야할 대장동 계곡, 해병대의 정신적 지주인 시루봉이 마치 아이를 안은 어머니의 젖가슴처럼 오똑 솟아 그 모습이 멀리서도 특이하게 보였다. 능선은 약간의 높낮이는 있지만, 대략은 평이한 능선 길이다.


 

 

 

10여 분이면 이정표가 있는 신안마을 갈림길도 만나지만 무시하고 화산 방면으로 직진한다. 화산 방향으로 고도를 조금씩 높여 가지만 그래 힘들 정도는 아니다. 신안마을 갈림길에서 30분이면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이정표는 없지만, 오른쪽 신안마을로 하산하는 마지막 산길이 열려있다.


 

 

헬기장을 직진하여 화산 방향 능선을 10분쯤 타면 왼쪽으로 희미한 산길을 만나고 무시하고 철조망과 위험 안내판이 나오는 지점까지 계속 능선을 탄다. 곧 지뢰지대 안내판이 나타나고 성흥사로 하산은 왼쪽이다.


 

철책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곳 성흥사(2.8km) 갈림길 이정표와 만난다. 오른쪽 직진은 불모산 방향. 왼쪽 성흥사로 하산했다. 잣나무 조림지가 나타나나 싶더니 곧 굴암산 최고 최대의 편백 숲이 나타났다. 하산이 끝날 때까지 편백이 1시간 이상 이어지니 대단한 숲이다.


 



 

피톤치드 향이 코끝에 맴도는 듯 맑은 공기가 폐부 깊숙이 파고들어 힘들었던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줬다. 편백 숲을 빠져나오면 굴암산을 오르는 갈림길과 만나고 곧 출발지 성흥사에서 절집 구경을 하며 산행을 마무리했다.



 

대장동계곡은 팔판산 계곡, 성흥사 계곡으로 불리며 부산 김해 창원 등지에 알려진 계곡이다. 올해 엘니뇨의 영향에 사상 초유의 가뭄으로 계곡이 너무 말라 시원스런 계곡물을 만나지 못한 게 매우 아쉬웠다. 어서 빨리 비가 와서 대장동 계곡에 물이 철철 넘치길 바라본다.


 

 

 

 

☞(경남여행/창원진해구여행)성흥사 굴암산 성흥사.


창원시 진해구 굴암산의 대표적인 사찰은 성흥사이다. 창건연대는 신라 흥덕왕 8년인 833년으로 보고 있다. 또한, 창건의 이력도 여타 사찰과 다른 특이한데 남해안에 출몰이 잦은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흥덕왕은 많은 고민을 하였다. 하루는 꿈을 꾸게 되는데 노인이 나타나 이르기를 지리산에 도승을 불러오면 왜구를 물리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지리산에 사람을 보내어 스님을 모셔와 왜구를 평정케 했는데 그가 무염국사였다.


 

무염은 지금의 화산인 팔판산에 올라가 한 손에는 지팡이를, 다른 한 손은 자신의 배를 두드렸는데 왜구는 갑자기 마른하늘에 뇌성벽력을 치며 신라군의 함성이 들리는 것을 착각하여 실제 일어난 일로 오인하여 꽁지가 빠지도록 도망을 쳤다. 이에 흥덕왕은 전답과 재물을 하사하여 구천동에 절을 짓게 하니 승려 500여 명이 기거하는 대찰이 되었다.


 

러나 무슨 연유에선지 1109년과 1668년에 발생한 대화재로 사찰은 완전 전소하였고 1789년 정종 13년에야 비로소 지금의 자리인 웅동의 팔판산 아래에다 성흥사를 중창하게 되었다. 지금의 대웅전은 중창 때의 건물이지만 잦은 수리로 원래의 모습을 많이 잃었다.



 

정면 3칸에 측면 3칸으로 다포계 맞배지붕이며 드물게 화려하게 포작을 구성하고 치마 끝은 들어 올려 간결함과 화려함을 표현하였다. 대웅전은 현재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52호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범어사 14교구 말사이다. 성흥사의 역사와 함께하는 느티나무 노거수 또한 대웅전 중창과 함께 약 220년 된 나무로 보호수이다.


 

☞(경남여행/창원진해구여행)성흥사 굴암산 산행 교통편.


부산에서 창원시 진해구 굴암산 산행을 위해서는 대장동 성흥사 입구까지 가야한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자가운전이 편리하며 대중교통편도 시간을 잘 맞춘다면 괜찮다. 먼저 대중교통편은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진해행 동아여객(055-547-8423~6) 버스를 타고 웅동에서 내린다. 첫차 아침6시부터 밤10시까지 15~20분 간격 운행. 요금 3,200원. 도시철도 하단역1번출구에서도 탈수 있다. 웅동 수협버스정류장에서 대장동 종점행 351번 버스는 오전 6시 55분, 7시 33분, 8시 53분, 9시 53분, 10시 53분, 11시 53분에 있다. 마천 산업단지로 갔다 대장동 종점으로 바로 간다 참고하길. 산행이 끝난 뒤 부산으로 돌아오는 버스는 먼저 351번을 타고 웅동수협(건너편) 정류장에 내린다. 대장동 종점 출발 오후 3시 50분, 5시, 6시 10분(막차). 웅동에서 수시로 있는 부산 서부터미널행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부산에서 용원행 58-1번 버스를 타고 용원에서 환승하여 웅동 수협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내비게이션 성흥사(진해구 대장동) 입력







2015/07/01 -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정병산 산행. 낙남정맥의 아름다운 산길 근교산 창원 정병산~독수리바위~우곡사 산길을 등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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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정병산 산행. 낙남정맥의 아름다운 산길 근교산 창원 정병산~독수리바위~우곡사 산길을 등산하다. 


부산과 가까운 창원에는 낙남정간을 따라 많은 산이 솟아 있다. 최고봉 불모산을 시작으로 굴암산, 경운산, 시루봉, 대암산, 용지봉, 비음산, 백월산 천주산, 구룡산, 청룡산, 무학산 등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수도 없이 지역의 경계를 긋거나 하며 창원의 산을 이룬다. 그만큼 창원시는 산으로 두르고 있으며 많은 산으로 인해 공업도시 창원시가 자연 친화적인 도시로 더 인식되고 있다. 그중 이번 산행에서는 창원 정병산을 다녀왔다.




 

창원의 북쪽을 감싸는 옹골찬 산세로 예로부터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 전단산, 봉림산으로도 불리는 정병산은 필자가 듣기로 일제 강점기 이곳 인근에 해군 훈련소와 병참기지가 있었던 곳이라며 정병은 “가려 뽑은 우수하고 강한 병사”를 의미하여 그당시 일본군을 뜻한다 하였다. 그리고 제 이름인 봉림산으로 불러야 한다고 하여 의식적으로 정병산보다는 봉림산으로 부르기를 노력했었다. 그러나 내가 잘못 알고 있었는지 정병산은 아직도 그 이름을 지키고 있다.


 

정병산의 유래를 보면 다양한 산 이름만큼 꽤 오랜 역사를 가졌다. 통일신라 후기의 승려 심희(진경대사)는 강원도 명주에서 김해 진례로 내려와 봉림사를 창건하였다. 구산선문의 하나로 주위에 많은 사찰이 세워졌으며 불교의 중흥기를 맞게 되는데 그 당시 봉림사로 인해 자연스럽게 봉림산이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런 불교의 중흥이 고려 시대까지 이어졌으며 더군다나 이곳은 옛 가야 땅으로 김수로왕의 왕비 허왕옥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전한다. 불모산과 김해시의 장유와 장유사등의 지명을 보면 그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불교와 관련이 깊은 지명인 전단산은 고려시대로 들어와 부르게 되었다. 석가모니를 잉태할 때 마야부인이 전단향나무로 만든 평상에서 선몽을 했다하여 불교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산으로 인식된다.


 

그만큼 정병산의 산세가 범접하기 힘든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이라 여겨진다. 정병산 산행은 교통이 편리한 창원중앙역의 용추계곡에서 다양한 등산로가 개발되어 주로 이루어진다. 이번 산행은 창원 동읍의 용정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우곡사로 하산하는 정병산의 알짜배기 코스를 올랐다.


 

정병산 산행 경로를 보면 동읍 지구대~창덕중학교~용정사~돌탑~촛대봉~자여 마을 갈림길~정병산 정상~소목 고개 갈림길~전단 쉼터~헬기장~독수리 바위 우회길~수리봉(독수리 바위)~길상사 갈림길~내정병산~길상사 갈림길~우곡사 갈림길~용추고개~우곡사 갈림길~우곡사 순으로 전체 산행 시간은 약 3시간 30분~4시간이 걸린다.


 

정병산 출발은 동읍 지구대에서 시작한다. 오른쪽 골목의 창덕중학교를 보며 학교 앞까지 간 후 왼쪽 담벼락을 따라 학교 외곽을 돌아 남해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난다. 도덕 정사와 용정사 갈림길에서 오른쪽 용정사로 향한다. 정병산 등산로를 알리는 ‘정병산 안내도’를 지나면 본격적인 정병산 등산로 입구인 용정사 직전 갈림길이다.


 

용정사에서 정병산을 오르는 산길은 두 곳이다. 두 산길은 촛대봉에서 서로 만나는데 용정사 경내를 통과하여 오른쪽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과 필자가 오른 용정사 직전 갈림길 왼쪽 ‘아리랑 움막’ 빗돌을 보며 임도를 오르는 길이다.


 

초입이라 그런지 이육사, 유치환, 변영로 등 학창시절 수없이 외우고 했던 시가 걸린 길을 지난다. 곧 과수원으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표지판과 함께 정병산 산길은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을 향해 올라간다. 초반부터 산세가 만만치 않다. 그리 힘이 들 것 같지 않은데도 많은 체력소모를 필요로 한다.


 

짙은 숲으로 인해 전혀 주위를 관찰할 수 없지만 6월의 뙤약볕을 피하는 그늘만은 최고라 싶다. 약 30분을 꾸준히 올라 한숨 돌리야지 할 때쯤 왼쪽에 정교하게 세워놓은 돌탑 7기가 눈길을 끈다. 잠시 숨을 돌리며 오른다. 지금부터 더욱 암팡진 오르막이 기다린다.


 

 

천천히 자신의 체력에 맞게 오른다. 주남저수지 등 창원 북쪽인 동읍과 낙동강이 흐린 날씨 속에 조금 보였다 잠겼다를 반복한다. 전망대도 만나고 하면서 쉬엄쉬엄 50분을 오르면 어느덧 하늘이 열리면서 큰 바위가 나타났다. 촛대봉으로 용정사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이곳에서 서로 만난다.


 

 

 

힘든 만큼 촛대봉에서 보는 경관은 가히 1급 조망권이다. 오늘 날씨가 흐려 너무 아쉬울 뿐이다.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진례 터널을 통과하여 진영휴게소를 지나 달려가는 남해고속도로와 창원시가지 등 360도 펼쳐진 그림 같은 조망에 한참을 구경했다.


 

 

정병산 정상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고 올라온 바위를 다시 내려서 능선을 따라 약 15분 직진한다. 잠시 후 정상이라 여겼던 철탑 봉우리에 도착했다. 동읍 자여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있고 정상은 눈앞에 빤히 보였다.


 

 

털중나리가 산길에 나보란 듯이 예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정병산 정상을 알리는 반질반질 윤이 나는 정상석을 통과하면 4각 정자인 전단 쉼터가 세워진 소목 고개 갈림길이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출발한 낙남정간이 이곳에서 만나는데 지금부터는 낙남정간 길을 따라간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출발한 낙남정간이 이곳에서 만나는데 지금부터는 낙남정간 길을 따라간다. 간간이 보였던 등산객을 이곳에서 많이 만났다. 그만큼 창원 중앙역 쪽에서는 많이 알려진 산이다. 용추 고개 3.5km, 대암산 정상 8.9km 이정표를 보며 직진한다. 힘든 오르막은 다 올랐고 이제부터 우곡사 갈림길까지 능선길만 따라 가면 된다.


 

 


 앞에 큰 덩치를 자랑하며 불모산이 우뚝하다. 시원스러운 조망과 능선에 올망졸망한 꿰어 있는 산봉우리들을 보면서 감탄사가 연발 나왔다. 산길은 조금씩 내려가며 헬기장을 지나 537봉을 지나고 501봉 바위 절벽에 걸린 거대한 덱 나무계단을 내려간다. 하얀 바위가 도드라진 독수리 바위가 가까이 보인다.


 

 

 

곧 독수리 바위 우회 길을 알리는 갈림길이 나오며 독수리 바위로 직진한다. 정병산 산행에서 독수리 바위는 최고의 전망대며 덱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다. 바위 정상에는 ‘정병산 수리봉(460m)'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시원스러운 바람을 맞으며 독수리 바위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된다.


 

 

 

 

 

 

 

약간 식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면 길상사 이정표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봉우리를 살짝 오르면 하늘이 열리고 작은 표지석이 선 내정병산(493m) 정상이다. 오늘 산행에서 마지막 조망을 구경하고 내리막이 시작된다.


 

 

 

 

 

 

길상사 갈림길도 지나고 우곡사 사거리 갈림길을 지나면 운동시설이 있는 용추고개 갈림길이다. 오른쪽 용추계곡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열려있다. 다시 직진하면 우곡사 방향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제 700m만 하산하면 우곡사로 산행은 막바지다. 짙은 숲길을 10여 분 내려서면 우곡사 주차장이 나오며 산행은 끝이 난다. 신라 시대에 창건된 우곡사는 인근에 물이 좋기로 알려져 많은 시민이 생수통을 들고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우곡사가 있는 정병산의 산세가 마치 소가 북쪽으로 발을 뻗고 누워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 연유로 산의 북쪽에 물이 많이 난다 하며 우곡사에는 수질이 우수한 약수로 더욱 유명해졌다.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정병산 산행 교통편.


창원시 의창구 동읍 정병산 산행을 위해서는 대중교통편도 있지만, 자가운전이 편리하다. 대중교통편은 창원을 거쳐 의창구 동읍으로 가야 한다. 산행 출발지인 용잠리 동읍지구대 버스정류장을 가는 버스는 창원역 앞에서 출발하는 7번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창원 종합터미널행 버스는 오전 6시 첫차를 시작으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요금은 3,800원. 창원종합터미널을 나와 창원역행 시내버스를 탄다. 또는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창원역행 경전선 기차를 이용해도 된다. 부전역 출발 오전 6시 25분, 10시 35분. 창원역에서 부전역행 기차는 오후 3시 08분, 7시 34분에 있다. 창원역에서는 역 건너편의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자여 행 7번 버스를 이용하여 동읍 지구대 정류장에서 내린다. 첫차 6시 20분부터 11분 간격으로 운행. 산행을 끝마친 우곡사에서 동읍 지구대 앞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극동콜택시 054-252-3040, 8,000원 안팎).

자가운전은 창덕중학교 인근에 주차한다. 내비게이션 “창덕중학교(의창구 용잠리)”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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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남해군여행)남해 설흘산 산행. 보물섬 남해의 그림 같은 섬 산행지 설흘산 산행. 응봉산~설흘산


경남 남해를 보물섬이라 부른다. 그만큼 남해에는 즐길 거리 먹을거리 등이 즐비하다. 남해 제일 명산인 국립공원 금산은 38경이 있을 정도로 남해에서는 보석 같은 존재이며 망운산, 호구산, 대방산, 설흘산 등 섬 특유의 산세가 남해만의 산을 빚어 놓았다. 그중에서도 남해의 끝에 솟은 설흘산과 응봉산은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칼날능선의 바윗길을 만들어 남해에서 떠오르는 산행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남면 선구마을과 사촌마을에서 시작하여 가천마을에서 끝맺는 설흘산 산행을 혹자는 “그림 같은 산행코스”라며 칭송한다. 또한, 금산을 잇는 앵강만이 항아리 형태로 내륙까지 깊숙이 파고 들어와 설흘산은 남해의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설흘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가히 남해 최고의 전망대라 할 만큼 빼어나며 남해군민에게는 일출 명소로 널리 알려져있다. 망망대해와 칼바위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설흘산은 한려수도의 대표 산행지로 부족함이 없다. 



설흘산 산행은 대부분 사촌마을 또는 선구마을의 보건소에서 시작을 하는 게 정석같이 되어 있다. 산행을 끝내고 다랭이 마을로 유명한 가천마을의 암수 바위와 다랭이 논을 꼭 보는 것으로 설흘산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필자도 설흘산의 산행을 정석대로 사촌마을을 시작하여 가천마을 산길을 따르기로 했다. 먼저 설흘산 산행경로를 보면 사촌마을~팽나무~등산로 입구~동굴~칼바위~응봉산 정상~가천마을 갈림길~설흘산 주차장 갈림길~망산 갈림길~설흘산 정상~밀양 손씨 묘~가천 다랭이 마을~가천암수바위 순으로 대략의 산행 거리는 8km 내외며 산행시간은 4~5시간이면 넉넉하다. 





아름다운 모래밭이 있으며 지금은 해수욕장으로 이름난 사촌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가천마을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50m쯤 오르면 “다랭이 지겟길 선구, 가천” 방향을 알리는 안내판이 왼쪽에 있다. 남해 둘레길인 바래길 코스 중 가장 아름답다는 1코스 길이다.

 

키 큰 해송 숲을 오르면 임도와 만나고 오른쪽이다. 곧 숲 그늘이 좋은 팽나무 쉼터가 오른쪽에 있으며 노을펜션이 있는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홍현 보건소에서 오는 길이며 설흘산 산행은 왼쪽으로 꺾어 시멘트 포장길을 간다. 


 


임도길 끝에 설흘산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다. 본격적인 설흘산 산행이 시작된다. 암반과 함께 가파른 산길이 시작되며 바닷가의 전형적인 산세를 보여준다. 서서히 몸을 풀듯이 한 걸음 한걸음 발을 떼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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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오른쪽에 일제 강점기에 광물 채취를 위해 팠던 것으로 보이는 동굴이 있다. 이곳을 지나면 서서히 산길은 바위도 올라서고 조망이 조금이 열린다. 60분쯤 올랐을까. 본격적인 능선에 올라선 기분이 든다. 큰 바위가 전망대 구실을 하고 있다.

 

올라온 사촌마을의 전경과 바위봉우리가 삼각뿔처럼 뾰쪽한 망가산, 그림같이 아름다운 임포마을이 한없이 평화스러워 보인다. 처음부터 바위를 밟고 간다. 습기를 머금은 바위라면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숲과 바위를 30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하늘이 뻥 열리며 본격적인 암릉 길이 시작된다. 칼의 날처럼 날카로워 보였는지 이름이 ‘칼바위’다. 땅을 비집고 창검처럼 솟아오른 바위가 신기할 따름이다. 지금은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덜 위험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안전 산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회 길도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칼바위 암릉 길을 벗어나면 곧 첫 번째 정상인 응봉산(472m)에 선다. 설흘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으며 오른쪽 하산 길은 가천마을 방향, 정면의 설흘산을 가기 위해서는 정상석 왼쪽 내리막을 간다. 지금부터는 편안한 능선길이 시작된다. 



 

 

 


헬기장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두 번의 갈림길이 나온다. 모두 가천마을 방향이지만 설흘산 정상은 능선의 직진 길을 간다. 왼쪽으로 산 사면을 돌아서 홍현마을의 망산과 연결되는 능선에 서고 봉수대가 있는 설흘산 정상은 오른쪽이다. 곧 정상이다.

 


봉수대가 원형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높이 6m, 지름 7m, 둘레 20m의 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띠며 자연 암반 위에 돌로 쌓아 올렸다. 설흘산 봉수대는 남해 금산 봉수를 받아 남해읍의 망운산과 여수의 돌산도 봉수와 연결되었으며 2003년 6월 경상남도 기념물 제248호로 지정되어 2007년 2월에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봉수대가 설치된 만큼 조망은 끝내준다. 앵강만의 노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고 남해의 금강산인 금산과 호구산 등이 흐린 날씨에도 보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하산이다. 바다를 보며 남쪽 능선을 탄다. 정상까지의 등산로와 다르게 하산로는 급경사의 내리막이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서 한다. 등산로 또한 정비되어 있지 않아 주의하여 내려서면 너덜길이 나타난다. 곧 밀양손씨 무덤이 나오고 가천펜션으로 들어서는 시멘트 임도에 도착하면 산행은 끝이다. 왼쪽 도로를 따라 마을을 보고 내려서면 가천버스 정류장이고 가천 암수바위는 마을을 끝까지 내려가야 만난다.

 

 

 

가천암수바위는 가천마을에서 다랭이 논과 함께 가장 유명한 인사(?)다. 버스정류장에서 산등성이를 따라 차곡차곡 돌을 쌓아 만든 논을 보면 마을 분들의 근면성을 알 수 있다. 한 뼘의 땅이라도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든 다랭이 논은 다락논, 다랑논 또는, 삿갓논이라 부른다. 오래전 가천마을의 농부가 논을 다 갈았다면서 집에 가려고 아침에 쓰고 온 삿갓을 들었는데 그 안에 논이 하나 더 나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척박한 땅을 개간하여 한 뼘의 농토라도 더 만들려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가천 암수바위는 미륵불로도 부르는데 남자의 성기를 닮은 높이가 5.9m의 수 바위와 아기를 잉태한 여인의 모습인 4.9m 크기의 암 바위를 말한다. 조선 영조 27년 남해를 다스리는 현령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내가 가천에 묻혀 있는데 나를 일으켜주면 고을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암수바위를 찾아 미륵불로 봉안하였다. 원래는 민간신앙인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선돌로 추정하며 매년 미륵불에게 뱃길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한다.

 

 


☞(경남여행/남해군여행)남해 설흘산 산행. 보물섬 남해의 그림 같은 섬 산행지 설흘산 산행. 응봉산~설흘산 교통편.

부산에서 남해 설흘산 산행은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자가운전과 대중교통편 모두 편리하다. 대중교통편을 보면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남해행 버스는 오전 6시 20분, 7시 35분, 8시 30분, 9시 15분, 9시 40분 등 자주 있다. 남해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가천행 버스를 이용하여 사촌에서 내린다. 오전 7시, 7시45분, 9시 35분, 10시 40분 등 있다. 홍현을 거쳐 가천마을로 가는 버스는 타면 안된다. 유의하자. 산행을 마친 뒤 가천에서 남해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오후 4시, 5시 45분, 7시, 7시30분에 있다. 남해에서 부산 서부 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5시 05분, 5시30분, 6시20분, 7시20분(막차)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했다면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사천요금소를 나와 오른쪽 삼천포 남해 방향 3번 국도를 탄다. 대방교차로에서 창선·삼천포 대교를 건너고 다시 창선대교를 건너 지족삼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을 가다 이동교차로에서 19번 남해대로를 타다 신전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미국마을을 지나 남면사무소를 지나면 산행출발지 사촌마을에 닿는다. 산행을 마친 가천마을에서 출발했던 사촌 또는 선구마을로 가는 군내버스는 오후 4시, 5시 45분, 7시30분에 있다. 내비게이션에는 선구 보건진료소 입력,






2014/03/25 - (경남여행/남해군창선도여행)남해바래길 고사리밭길, 봄맞이 힐링 걷기는 환상의 남해 고사리 밭길이 최고예요. 남해 바래길


2013/06/01 - (경남여행/남해여행)환상의 해안길 이보다 좋을 수 없다.남해바래길 말발굽길.


2013/05/24 - (경남여행/남해여행/남해바래길)남해에만 볼 수 있는 해안길에 저절로 힐링이 된다는 둘레길 다랭이 지겟길


2013/05/20 - (경남여행/남해여행)108층 빌딩 높이의 다랭이 논에 깜짝 놀래.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


2013/05/19 - (경남여행/남해여행)가천암수바위. 남여의 모습이 너무 적날한 가천암수바위


2013/05/15 - (경남맛집/남해맛집)멸치 쌈밥만 먹어란 법이 있나요.남해전통시장 복례가마솥국밥.


2013/05/13 - (경남맛집/남해맛집/여원식당)뼈대 있는 집안의 남해 죽방 멸치 쌈밥이 최고 여원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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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행/영남알프스 신불산산행)영남알프스 신불산 산행. 실록의 6월 울퉁불퉁 칼바위 암릉 신불산 공룡능선을 넘다.


부산과 동부 경남에서 가장 가볼만한 산행지를 산꾼에게 선택하라면 영남알프스를 꼽을 것이다. 그만큼 산의 품도 넓지만, 더욱 매력적인 것은 부산 인근에서 좀체 만나기 어렵다는 1,000m 고봉이 9개나 줄줄이 소시지 엮이듯 솟아 있어 종주산행과 일일산행 등 모든 산행을 만족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영남알프스는 가지산(1,241m)을 정점으로 독수리가 날개를 펼치듯 넓게 퍼져 있는데 제2봉은 운문산(1,195m)이며 3봉은 천황산(1,189m), 4봉은 신불산(1159m), 5봉은 재약산(1,119m), 6봉은 간월산(1,083m), 7봉은 영축산(1,081m), 8봉은 고헌산(1,034m), 9봉은 문복산(1,014m) 순으로 고만고만한 높낮이를 뽐내고 있다.


 

영남알프스 아홉 봉우리중에서도 가장 산행하는 재미가 있다는 곳이 신불산이다. 신불산은 간월산과 함께 무시무시한 공룡의 등을 의미하는 바윗길인 공룡능선이 포진하고 있어 부산 근교에서 암릉 산행을 즐기는 몇 안 되는 코스 중 한곳이다. 신불산을 찾는 많은 등산객은 이곳 태글 바위 암릉인 칼바위 길을 가장 많이 선호한다. 이번 신불산 산행은 공룡능선을 타고 왔다. 주로 등억 온천의 간월산장에서 출발하여 홍류폭포로 산행하지만 이번에는 그 반대편인 가천리의 불승사 쪽에서 시작하여 신불재를 올라 신불산 정상을 거쳐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 코스를 선택했다.


 

신불산 공룡능선 산행 경로를 보면 가천마을 회관~불승사 갈림길~ 건암사 등산로 입구~삼봉능선(신불평원) 갈림길~신불공룡 갈림길(험로)~신불 릿지 갈림길~대피소(샘터)~신불재~신불산 정상~칼바위능선~홍류폭포 갈림길~ 자수정 동굴나라 갈림길~가천저수지~가천마을회관 순으로 전체적인 산행 시간은 7시간쯤 거리는 만만찮은 코스다.





 

신불산 산행 출발을 위해 차는 가천마을회관 앞에 주차한다. 산행 후 돌아올 것을 감안하면 이곳이 편리하다. 마을회관 앞에서 불승사와 건암사 안내판을 보고 출발한다. 마을회관 앞으로 난 왼쪽 길을 따라 마을을 빠져나가 고개를 넘는다. 물론 도로는 건암사까지 이어진다. 도선사 안내판이 있는 고개에서 오른쪽 넓은 임도 흙길은 신불산 공룡능선 산행을 마치고 원점회귀를 위해 이곳에서 만나는 지점이다.


 

왼쪽 불승사 방향으로 아스팔트를 걷다가 시멘트 길을 따른다. 정면으로 영남알프스 산군인 삼봉능선, 신불산 공룡능선이 하늘의 성궤 같이 거대한 모습으로 솟아 있다. 초보 산꾼은 험준한 산세만 봐도 주눅이 들 것 같다. 신불산 산행을 위해 공룡의 입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더는 후퇴란 없다. 본격적인 등산로 입구인 건암사까지는 햇볕을 피할 나무숲이 없는 게 아쉽지만, 이곳만 지나면 하늘도 보이지 않는 짙은 활엽수 산길을 걷게 된다.


 

건암사 입구에 신불산 등산로로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다. 소나무 숲길을 들면 곧 ‘y'자 갈림길에 신불평원, 신불재 방향 이정표가 있다. 신불재 방향은 오른쪽이다. 등산로는 편편한 산 사면을 걷는다. 신불산 정상에서 발원한 계곡을 건너면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신불산을 오르는 산행코스 중 가장 완만한 코스로 줄곧 계곡을 끼고 올라간다. 곧 오른쪽 신불공룡(험로)를 알리는 작은 이정표가 있지만 무시하고 왼쪽의 뚜렷한 산길을 간다. 신불재까지 산길은 뚜렷하며 바윗길도 만나고 흙길도 만난다. 다시 신불릿지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 신불재 방향을 따른다. 작은 계곡을 건너며 산길은 지능선을 오른다.


 

 

 


 신불재 대피소를 오르는 중 유일한 암반전망대가 나타난다. 정면에 바위가 서로 엉켜 툭 튀어 오른 바위봉우리인 삼봉능선이 보이고 하늘은 더없이 맑고 쾌청하다. 땀은 비 오듯 흘러내리고 신불재 아래 덱이 조성된 샘터가 나온다. 대피소도 보이지만 문이 잠겨 있다.


 

 

오늘 산행에서 유일한 샘터로 시원한 샘물로 목을 축인다. 높이에 따라 산의 색깔이 다르다. 신불산 정상이 가까이 보이고 고도가 높아선지 산은 아직 풋풋한 연녹색의 부드러운 옷을 갈아입고 있다. 여름으로 치달을수록 산등성이는 더욱 찐한 녹색으로 덧칠하겠지만. 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어쩜 사람의 마음이 이리 간사한지, 벌써 몸은 선들선들하니 춥다는 것을 느낀다. 다시 뙤약볕 아래로 나선다. 잠시면 낙동정맥 길인 신불재다. 십자 길이 잘 뚫려 있는 고갯길로 오래전부터 배내골 사람들이 넘어다닌 옛길이다. 왼쪽은 영축산과 신불평원 방향, 직진하여 능선을 넘어가면 신불산 자연 휴양림 하단과 백련리, 배내골 버스종점인 태봉마을 방향이다. 신불산은 오른쪽, 정상까지는 덱 계단과 바위로 부드러운 흙을 밟을 수 없다.


 

 

등산객의 발길이 잦아 등산로 유실이 심해서 그런지 끝없이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보면 왠지 기분이 착잡하다. 이런 지경인데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신불산에다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한꺼번에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아 어쩌겠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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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불산 정상까지는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빛바랜 몸으로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고 있으며 30여 분이면 우뚝 선 신불산 정상석이 반긴다. 신불산 정상도 이제 예전의 호젓함은 사라지고 전망 덱을 설치한 게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가까이 영축산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고 그사이에 단조 산성이 자리한 신불평원이 펼쳐진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이곳은 최대의 격전지였다. 아군과 적군은 누구랄 것도 없이 전장에서 승리를 위해 서로 화살을 비 오듯이 쏘아 올렸다하여 “시살등”의 지명이 지금도 남아 있다. 6.25 전쟁 직후에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에는 빨치산 잔당이 최후까지 남아 토벌대의 소탕작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유명하다.


 

 

 

북으로 가지산과 운문산, 문복산, 고헌산이, 발아래 간월산이, 서쪽의 배내골 건너는 천황산도 보이는 영남알프스 최고의 전망대다. 신불산 공룡능선 하산은 올라왔던 방향으로 약간만 내려서면 2000년 밀레니엄 기념으로 세운 반달형의 신불산 표지석이 공룡능선 입구다. 홍류폭포 방향으로 내려선다.


 

 

 

 

영남알프스 최고의 바위 능선길로 흡사 공룡의 등을 닮아 얻은 이름이다. 시작부터 만만찮은 바윗길이지만 공룡능선을 우회하는 길도 있으니 참고하자. 바위 능선을 걷다가도 중간 중간에 우회 길로 내려서는 길이 있으니 자신이 없다면 그 길로 내려서면 된다.


 

 

 

 

공룡능선 좌측과 우측은 그야말로 천 길 낭떠러지다. 그만큼 자신의 안전에 주의한다. 60분이면 왼쪽 홍류폭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신불산을 찾는 산꾼은 거의 이곳으로 올라온다 보면 될 정도로 산길이 반질반질하다.


 

 

 

 

가천마을회관 원점회귀를 위해서는 자수정 동굴나라 방향인 직진방향, 갈림길을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하산 길은 돌게 된다. 홍류폭포 방향과 혼동하기 쉬워 유의해야 한다. 그냥 직진하면 갑자기 발아래 낭떠러지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그때는 돌아선다. 이 암봉 때문에 하산길은 왼쪽으로 돌아간다.


 

 

 

자수정 동굴 나라로 하산하는 산길은 뚝 떨어지듯 급하게 내려선다. 지금까지 내려온 길에 비해 산길은 희미하며 좁아 조심해야 한다. 암릉의 난이도는 떨어지지만, 바위 능선은 계속된다. 공룡능선이 끝났다는 안내판을 만난 뒤 산길은 뚜렷해진다.


 

 

편안한 능선으로 난 길을 걷다 830.4m 봉을 앞두고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능선을 버리고 내려선다. 그러나 830.4봉을 넘어 능선을 타도 두 길은 서로 만난다. 오솔길은 급하게 내려가고 산 사면을 돌아도 가면서 뒤에 무덤에서 능선길과 만난다.


 

이제부터 임도 급의 넓은 길을 따르면 영남알프스 둘레길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산행을 이곳에서 끝내고 싶다면 직진하여 자수정 동굴나라 방향으로 간다. 가천마을회관 방향은 오른쪽 둘레길 방향으로 간다.


 

발아래 가천저수지도 보이면 다시 깔끔하게 정비된 무덤을 내려서면 가천저수지 임도다. 오른쪽 길이다. 광해군 때 인조반정을 피해 낙향한 박태재의 밀양박씨 재실 아롱당을 지난다. 마을 앞 갈림길에서 왼쪽 다리를 건너 가천저수지를 도는 도로를 걷는다.


 

“꽃내음” 간판이 있는 삼거리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틀면 다시 오른쪽에 산으로 연결되는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따라가면 출발지였던 도선사 갈림길인 고개에 도착하고 왼쪽으로 아스팔트 길을 내려가면 출발지였던 가천마을 회관에 도착하면 신불산 공룡능선 산행은 끝난다.


 


☞(울산여행/영남알프스 신불산산행)영남알프스 신불산 교통편. 


영남알프스 신불산 산행의 대표적인 들머리는 가천버스정류장이다. 대중교통편을 보면 부산에서 울산시 삼남면 가천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버스는 도시철도 1호선인 명륜역을 나오면 명륜역 버스정류장이 있다. 언양 행 12번, 13번 시외버스를 탄 뒤 가천정류장에서 내린다. 첫차 5시10분에 운행간격은 10~15분. 가천정류장에서 가천마을회관까지는 도보로 1.1km 거리에 약 15분소요. 

승용차를 이용한 자가운전은 경부고속도로를 탄 뒤 통도사 요금소를 나와 35번국도 울산 언양 방향. 오뚜기 식품과 삼성SDI를 통과하면 바로 지내 삼거리다. 강당로 가천리 방면으로 좌회전을 하여 약800m 이동하면 가천 버스 정류장이 있는 삼거리와 만난다. 좌회전하여 강당1길 마을길을 1.1km 쯤 가면 가천마을회관이다. 

내비게이션에는 가천마을회과(삼남면 대가천리 41)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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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6 - 영남알프스 둘레길에 용의 전설이 있는 물돌이 공암풍벽의 비경


2011/04/03 - 옛길의 고갯길을 걷는 영남알프스둘레길 8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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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서구여행)암남공원~천마산에서 맞는 계절의 여왕 5월 힐링 걷기


봄은 만물이 소생한다는 계절입니다. 모든 나무는 겨울을 나기 위해 입었던 두터운 옷을 털어버리고 봄이오니 이제 다시 연둣빛 녹색으로 삐까번쩍한 새 옷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5월을 누군가가 “계절의 여왕”이라 했습니다. 5월 연휴에 지인과 함께 산행길을 떠났습니다. 



거창하게 떠났다기보다는 집 뒤 암남공원을 시작으로 정운산, 장군산, 천마산 천마바위, 감천문화마을, 아미동 비석마을, 최민식 갤러리를 걷는 산행 겸 테마여행길을 봄맞이 산행으로 다녀 왔습니다. 아담하고 소박한 산길 여기저기 앙증맞은 야생화들이 제멋에 취해 모두 머리를 쏙쏙 내밀고 있는 게 매우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엄청나게 작아서 볼품없는 모습이지만 ‘뭉쳐야 산다’를 보는 듯 그래도 군락을 이루니 한 폭의 수채화로 변하며 연두색 물감을 부은 듯 아주 멋들어진 모습입니다. 태양의 따사로움에 한풀한풀 허물을 벗는 나 자신을 보면서 여행길의 즐거움은 ‘달고나’에 비유를 해 봅니다. 달곰하여 끊을 수 없는 계절 5월은 정녕 한번 그 맛에 빠져들면 헤어나지 못하는 마약 같은 존재입니다.







장군산에서 바라본 송도해수욕장은 에메랄드의 빛이 유혹하듯 금방이라도 바다에 빠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노란괴불주머니난’의 반란을 보았습니다. 항상 ‘볼품없는 꽃’이라 생각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자기들끼리 뭉치니 대저에서 본 유채꽃밭을 보는 듯 또 다른 모습입니다.





천마산의 천마바위는 신선대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부산의 심장인 남·북항과 영도 봉래산을 눈이 시리도록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철쭉이 천마바위를 태우며 맹렬한 기세입니다. 20여 년을 이곳 아랫마을에서 살았지만, 이번처럼 많은 철쭉꽃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왜 계절의 여왕을 5월이라 하는지 알것 같습니다.










신선이 되어 신선이 노니는 듯 편안한 길을 따라 닿은 전망 덱, 부산 야경 일 번지로 불리며 뭇 부산을 담고 싶어 하는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곳에서 또 한 번 저 자신도 부산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에서 사람 사는 세상을 느끼며 비석마을의 일본인 무덤 집을 보면서 최민식 갤러리에서 예스러움이 그대로 드러난 빛바랜 사진을 감상하며 충무동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남포동 할매 밀면에서 부산만의 맛인 시원한 얼음 밀면으로 붉게 타오르는 여행의 정취를 잠 재웠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우인 빙수


최민식 갤러리






2015/04/24 - (부산여행/서구여행)부산 야경 촬영하기 좋은 곳, 아미동~남부민동 산복도로 부산 야경 촬영지로 최고.


2015/03/09 - (부산여행/서구여행)아미동비석마을과 아미동 골목갤러리. 아미문화학습관과 골목 갤러리에서 고 최민식님의 추억 사진을 만나보세요.


2015/01/19 - (부산여행/서구여행) 감천문화마을과 함께 천마산도 올라 보세요. 조망이 최고 부산의 전망대 천마산.


2015/01/11 - (부산맛집/서구맛집)암남공원 맛집 애경이네 집. 장모님이 사위를 위해 잡은 씨암탉을 끓이 듯 맛있는 닭백숙으로 소문난 애경이네 집.


2014/12/14 - (부산여행/서구여행)남부민동 고 이태석 신부 생가. 수단의 슈바이처 울지마 톤즈 고 이태석 신부 생가 방문


2014/11/19 - (부산여행/서구여행)부산서구종단트레킹숲길. 아름다운 부산 서구 둘레길 걷기, 부산서구종단트레킹숲길을 걸어보세요.


2014/10/13 - (부산여행/서구여행)아미동 비석마을, 세상에 이런집이.. 경악, 부산 아미동 무덤 위에 지은 집과 돌로만든 집


2014/10/01 - (부산여행/서구여행)아미문화학습관 최민식갤러리, 인간이 거기 있기에 나는 사진을 찍었다, 최민식 갤러리


2014/09/19 - (부산여행/서구여행)감천문화마을 천마산 산행, 우리 집 뒤에 이런 풍경이 펼쳐져요. 최고의 가을 산행 코스 천마산.


2014/09/16 - (부산여행/서구여행)아미동비석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만 아시나요. 일본인 공동묘지 위의 동네 비석문화마을과 최민식 갤러리도 만나보세요.


2013/11/14 - (부산여행/서구여행)임시수도기념관 부산밀면이야기, 부산 밀면에서 알지 못한 숨은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2013/11/09 - (부산여행/서구여행/부산항빛축제)송도해수욕장 부산항빛축제. 부산항빛축제 천년의 빛으로 송도해수욕장을 적시다.


2013/01/26 - (부산여행/임시수도기념관여행)처절했던 한국전쟁 후의 부산 모습을 전시한 임시수도기념관전시관-2


2013/01/21 - (부산여행/임시수도기념관여행)한국동란때 이승만대통령이 머물렀던 관저 임시수도기념관


2013/01/10 - (부산여행/서구여행)4차원의 갈매기 모습이 특이해. 100주년 부산송도해수욕장의 불밝힌 갈매기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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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양민학살 추모공원이 있는 월여산 산행, 청정 거창의 오지 산행지 월여산 등산을 하다. 


거창군 신원면은 동서남북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지금도 오지로 통한다. 산청 합천과 잇대어 있으며 북쪽에는 험준한 감악산이 막고 남쪽에는 1,000m가 넘는 고봉 황매산이 가로막아 그야말로 하늘만 빼꼼히 열려 있다. 그래서일까, 이곳은 6.25한국동란과 함께 가장 가슴 아픈 사건이 일어났다. 지리산과 가까이 있고 또한 험준한 산세로 신원면 일대는 빨치산의 주 활동무대였다. 낮에는 국군이 주둔했다면 밤이면 빨치산이 주인이 되어 무고한 양민을 괴롭혔고 정부는 빨치산의 부역자로 몰아 거창으로 이동 중 일부 국군에 의해 1951년 2월 9일에서 11일까지 집단으로 살해되어 암매장된 거창양민학살사건 현장이 월여산 자락인 신원면 과정리에 있다.

 

 

그 당시 살해된 양민의 숫자가 어린이와 아녀자 노인 등을 합해 700명이 넘는다. 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다는 신원면은 지금 파란 5월의 하늘처럼 맑은 모습으로 그날을 기억하고 있다. 월여산 산행에 앞서 또는 산행한 후 거창 양민학살 위령탑을 방문해 보자. 그리고 월여산은 5월의 산이다. 월여산 정상인 1.2.3 봉과 안부를 잇는 능선에 제법 넓은 산철쭉 군락지가 포진하고 있어 마치 거창 양민들의 원혼을 달래주는 듯 하다. 인근에 할미봉 박랑의 딸인 월여가 더욱 빛을 발하는 산으로 철쭉이 아름다운 산이다.

 

 

월여산 산행은 신기마을을 출발하여 되돌아오는 경로가 대부분이다. 산행 경로를 보면 신기(원평)마을 주차장~월여산 갈림길~정자나무~원만마을 터~ 월여산 등산로 이정표~칠형제바위~추모공원 갈림길~신기마을 갈림길~월여산 정상~철쭉군락지 안부(소야마을 갈림길)~지리재 갈림길~삼거리 갈림길~원만마을 터~신기마을로 원점회귀 산행이다. 산행 거리는 7km 안팎이며 전체 산행시간은 약 3시간 30분~4시간 소요된다.

 



 

월여산 산행을 위해서는 청정의 거창군에서도 오지로 손꼽는 신원면 구사리 신기마을 주차장이다. 원만마을의 산사태로 마을이 수몰되어 아랫마을로 이전 하였는데 새로 생긴 마을이란 뜻으로 신기마을로 부르게 되었다. 그러나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와 마을에서는 원평마을로 불리니 참고하면 된다. 신기(원평)마을 주차장은 꽤 넓었다. 관광버스도 충분히 주차할 수 있는 면적을 보면 전국적으로 월여산의 유명세를 짐작할 수 있다.

 


 

신기마을 주차장에서 월여산 정상 3.6km 이정표 방향으로 출발한다. 정면에 월여산 정상과 올라야 할 능선이 선명하다. 먼저 콘크리트 포장길을 간다. 넓은 길만 따르면 별 무리가 없다. 10분이면 ‘등산로 입구’인 월여산 이정표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3.2km)과 직진방향(2.8km) 모두 월여산을 가리키며 월여산 상봉까지 조금은 짧은 코스인 직진 길을 선택했다. 곧 오른쪽에 오랫동안 마을을 지켰을 큰 덩치의 느티나무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10분쯤 걸었을까 또다시 큰 느티나무를 지나면 돌담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옛 마을임을 보여주는 원만 마을에 도착했다.

 


칠형제 바위

 

제법 큰 규모의 마을은 1974년 불어 닥친 태풍에 휩쓸려 폐허가 되었다 한다. 이곳에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있다. 직진 길은 월여산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하산 길이며 월여산(2.1km) 산행은 오른쪽으로 꺾어 큰골이라 불리는 계곡을 건너 시작된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초반부터 가파른 산길이다. 급하게 떨어지는 지능선 길을 천천히 오르면 주위의 고도가 조금씩 낮아진다. 왼쪽 소나무 숲 사이로 월여산 정상도 보이고 출발지 원만마을도 시야에 잡히며 힘들다 생각될 때쯤 갑자기 하늘이 훤히 열리면서 마사토 무덤에 올라섰다.

 


 

계곡에서 30분쯤 걸렸다. 무덤 주위로 7개의 바위가 병풍을 치고 있는 칠형제바위다. 바위에 올라서면 함지박에 둘러싸인 구기리와 출발지 원만마을이 포근한 시골 마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월여산 정상은 더욱 가깝게 다가와 있다. '거창사과 정상 2km' 이정표를 보고 간다. 산자수명한 고장 거창에서 유명한 특산품은 사과이며 ‘거창사과’는 달곰하여 전국 백화점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

 



 

10분쯤 발품을 팔면 추모공원 이정표가 나타났다. 월여산을 오르는 주능선이며 오른쪽은 팥죽재와 추모공원(2.4km) 방향, 월여산 정상(1.1km) 방향은 왼쪽 산길이다. 정상을 향하는 산길은 대체로 완만하며 간혹 전망대도 열렸다. 올라온 원평마을은 물론이며 거창의 명산 감악산과 반대편에 멀리 지리산 천왕봉도 확인되었다. 드문드문 바윗길도 나타나고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서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 때쯤 갑자기 '거창 복수박 정상 300m' 이정표가 나타났다. 이정표를 지나면 근육질의 바위 구간을 길게 연결하며 세운 덱 계단이 나왔고 조망권은 더욱 넓은 범위로 펼쳐졌다.

 






정상은 올라올 때와는 다르게 탁 트인 조망을 보여 주지 않는다. 이곳에 주위 조망을 실컷 둘러보고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에는 작은 월여산 표지석과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표지석 오른쪽 바위 뒤로 나가면 천왕봉과 지리산 능선이 하늘 금을 긋고 왼쪽 골짜기 건너 가까이에 합천과 산청의 명산인 황매산이 큰 덩치를 뽐내고 있다. 정상은 고만고만한 봉우리 세 개로 이루어져 있어 삼봉산으로도 불렸다. 암봉을 오르면서 월여산 2.3 봉을 차례로 넘어 선다. 2봉에서는 직진 방향으로 합천댐의 물빛이 유난히 푸르다. 쥐의 대병 삼산인 금성산, 악견산, 허굴산과 함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다.

 



 

하산할 능선길도 확인하며 원평마을도 선명하다. 바위봉우리 3봉에서 다시 한 번 주변 경치를 보며 하산을 서둘렀다. 바위 옆길을 내려서면 갑자기 넓은 들판을 연상시키듯 철쭉이 빽빽하게 군락을 이루었다. 이른 봄 산행이라 철쭉을 볼 수 없었지만,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철쭉 산행이다. 안부에는 오른쪽 소야마을(3.6km)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하산은 신기마을(4.0km) 방향인 직진. 능선을 따라 이어진 철쭉 군락지를 따라가다, 무덤을 지나면 철쭉도 사라지고 다시 소나무 숲길과 연결된다. 다시 지리재와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지리재를 거쳐 신기마을(3.4km)로 이어지는 길이고 이번 월여산은 왼쪽 능선을 따라 바로 신기마을(2.9km)로 하산을 잡았다. 하산길답게 내려서는 능선길은 고도를 막 낮추었다. 능선 오른쪽에는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출입을 막는 철망이 길게 산길을 따라 처져 있었고 계곡 건너에는 바위를 뒤집어쓴 재안산이 어서 오라 손짓을 했다. 서서히 내려서던 하산 길도 잦아들 때쯤 갈림길이 나왔다. 직진의 오른쪽은 철망을 따라가지만, 필자는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하산했다.

 




 

두 길은 모두 신기마을 주차장에서 만나게 된다. 산길은 더욱 고도를 낮추며 뚝뚝 떨어졌고 넘어질까 조심해야 할 것 같았다. 무덤을 만나고 하산 길이 조금 느긋해지며 큰골을 따라 난 넓은 등산로에 무사히 내려섰다. 오른쪽이며 산허리를 감듯이 편안한 길을 걸으면 밤나무밭이 나오고 곧 원만마을 옛터에 도착했다. 60분쯤 걸렸고 이곳에서 다시 출발지 신기마을까지는 15분쯤 게눈에 마파람 감추듯 휑하니 내려갔다.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양민학살 추모공원이 있는 월여산 산행, 청정 거창의 오지 산행지 월여산 대중 교통편.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구사리 월여산 산행은 원평마을에서 시작한다. 대중교통은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거창 시외터미널을 거쳐 신원행 군내버스를 이용하며 원점회귀 산행이라 자가운전도 편리하다. 대중교통편은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창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7시 05분, 8시 20분. 9시 25분, 10시 30분에 출발하며 요금은 13,800원. 거창 시외터미널에서 신원 방면 군내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터미널을 나와 왼쪽으로 가다 중앙교 다리를 건너 중앙시장 안에 있는 성원빌딩 앞 군내버스정류장에서 신원 방면 버스를 탄다. 오전6시 30분 첫차를 시작으로 매시 50분에 출발하며 구사·신기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월여산 산행을 끝낸 후 구사·신기 버스정류장에서 거창행 군내버스는 매시 정각쯤에 정류장 앞을 지난다.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양민학살 추모공원이 있는 월여산 산행, 청정 거창의 오지 산행지 월여산  교통편.


자가운전은 남해 고속도로 진주 분기점에서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로 바꿔 대전방향으로 달리다 산청 요금소를 빠져나온다. 친환경로 산청(차황) 방면으로 좌회전한 다음 경호교를 건너 진주(함안)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산청교차로 굴다리를 지나 신원 방면 59번 도로를 탄다. 황산삼거리에서 신원(봉산) 방면으로 좌회전. 과정삼거리에서는 신차로 묘산(거창) 방면 우회전한 뒤 2.5km쯤 이동하여 구사·신기 버스정류장에서 좌회전하면 곧 원평마을 주차장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원평마을 회관 입력.

 






월여산 지형도


2014/09/03 - (경남여행/거창여행)김숙자사당. 영남사림파의 발흥이 된 거창 남상면 강호 김숙자 사당을 보고오다.


2014/09/02 -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감악산 산행. 감악산 산행에서 만나는 뼈속까지 시린 물맞는 약수탕에서 물맞이를 하다.


2014/08/27 - (경남여행/거창여행)감악산 연수사. 물맞는 약수탕이 유명한 감악산 연수사에서 얼음물을 맞다.


2014/08/26 - (경남여행/거창여행)점필재 김종직의 부친 김숙자의 일원정을 만나고 왔습니다. 거창 남상 일원정


2014/06/29 - (경남여행/거창여행)우두산 고견사. 거창을 대표하는 고견사 원효, 의상, 최치원의 전설이 남아 있는 거창 가조 우두산 고견사 둘러보기.


2013/10/25 - (경남여행/거창여행)가조 우두산, 거창한 동네의 거창 소머리산인 우두산 가을 산행이 최고


2014/08/24 - (경남맛집/거창맛집)거창 거열산성 건계정 맛집 삼산이수. 거창 함토음식인 갈비탕과 갈비찜이 유명한 삼산이수에서 갈비탕 먹고 왔습니다.


2014/05/23 - (경남맛집/거창맛집)거창스포츠파크, 거열산성 맛집 구구추어탕. 거창 향토음식인 추어탕과 어탕국수 맛있게 하는 구구추어탕.


2014/01/10 - (경남맛집/거창맛집)가조 엄마손 추어탕. 추운날에 먹는 따뜻한 엄마손 어탕국수로 겨울을 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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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 명산 북병산 산행. 남해안 전망대 거제 11명산 북병산 산행기. 


거제도는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섬이 워낙 크다 보니 많은 산을 거느리고 있다. 그중 거제도를 대표하는 산은 계룡산, 선자산, 산방산, 앵산, 대금산, 노자산, 가라산, 금성산, 옥녀봉, 망산과 북병산을 합해 거제 11 명산이라 부르고 있다. 산을 찾는 산꾼에게는 익히 알려진 유명한 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산도 있다. 거제의 명산 중 북병산을 뺀 나머지 산을 모두 산행을 한 뒤라 이제 거가대교로 더욱 가까워진 거제도 북병산 산행을 했다. 거가대교가 개통되기 전의 거제도는 가깝지가 않았다. 배편을 이용하든지 시외버스를 이용하든지 간에 거제도는 반나절을 꼬박 투자해야만 산행 출발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 거제도가 거가대교를 통해 가니 순식간에 산행 출발지로 안내했다. 북병산의 대표적인 산행 코스는 망치리의 망치마을과 반대편의 문동 폭포에서 올라오는 코스다. 교통의 편리성과 원점회귀 산행을 고려하여 망치마을에서 시작하여 망치 재를 경유 북병산을 돌고 다시 망치마을로 돌아오는 산행 코스로 잡았다.



산행 경로를 보면 망치 몽돌해수욕장 공용주차장~망치마을 회관~망치보건소~망치재~북병산~심원사 갈림길~다리 골재~망양 고개~거제지맥 갈림길~망양마을 갈림길~소원 맷돌 바위~망양마을~양지마을~망치마을 순으로 산행 거리는 약 9km 내외며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해뜬바위

산행 출발지 망치마을은 독특한 지명이다. 못을 박을 때 때리는 망치를 먼저 연상시키며 망치하고 지명이 관계가 있을까 싶지만, 전혀 엉뚱한 유래가 있다. ‘전망하기 좋은 고개’란 뜻의 망치(望峙)는 원래 햇볕이 잘 드는 마을인 양지마을로 불렸는데 1688년 숙종 14년에 거제 현령으로 부임한 김대기에 의해서다. 현령으로 처음 부임하자 높은 산세는 아니지만 험준한 산세로 거제 백성들의 고충이 말이 아니게 힘들었는데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금의 시청청사가 있는 고현에서 계룡산을 넘는 고갯길을 뚫어 길을 만들었고 백성들은 고마움의 표시로 이 재를 김 현령 재로 부르고 있다. 거제 현령이 임기를 끝내고 그후 고향으로 돌아가 숨을 거두었다.



그의 아들 경원이 거제로 내려와 이곳 양지마을에 정착을 했고 경원은 아버지 생각이 날 때마다 뒷산인 북병산에 올라 부친이 현령 때 만들었던 고갯길을 보며 위안으로 삼았다. 그의 호도 망치라 하여 망치마을이 되었다. 망치리에는 거제도에서 유명한 몽돌 해수욕장도 있다. 이곳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주차 후 몽돌해수욕장 구경을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망치 버스정류장 건너편에 ‘곰 바위 펜션’ 왼쪽 골목길이 북병산 등산로 입구다. 자동차가 없던 시절 망치마을 사람들은 이 길을 따라 망치 재로 올라 고현 읍으로 다녔던 옛길로 산길이 뚜렷하게 잘 나 있고 운치가 있다. 북병산을 향해 골목으로 들어서니 정면 능선에 툭 불거진 바위가 단연 돋보인다.



마을 주민에게 물어보니 해뜬 바위라 했고 북병산 정상의 바위는 달뜬 바위 또는 달똥 바위라 했다. 마을 뒷산에 해와 달을 볼 수 있는 바위가 있어 그만큼 마을의 분위기도 그림 같은 모습이다. 호사다마라 해야 할까? 그래서인지 유독 펜션이 밀집해 있다. 망치마을회관과 보건소를 차례로 지나면 전망 좋은 장소는 모두 이국적인 모습의 펜션이 차지했다.



10여 분 즘 시멘트 포장을 길을 걷자 ‘스페로 스페라펜션’을 끝으로 더 이상의 펜션 건물은 볼 수 없었고 산길로 들어섰다. 제법 큰 바위가 입구를 막고 있지만, 이 바위를 돌아서면 망치 재로 오르는 길이 뚜렷했다. 쉬엄쉬엄 오르면 오른쪽으로 돌로 쌓은 긴 석축이 이어졌다. 어떤 용도인지 궁금하지만 혹 고려 시대에 망치 재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산성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흔적이 아닌지 좁은 지식으로는 알 수 없었다.



30분이 지나 힘들다 싶을 때쯤 망치재에 올랐다. 망치재 이전에는 망티, 망골로 불렸다는데 이곳에서도 바다가 잘 보여 왜군이 출몰하는지 망을 보았던 것 같다. 왼쪽으로 학동 고개(5.5km), 애바위 암장(700m)방면. 망치 고개에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일명 ‘황제의 길’로 큰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일운면과 동부면을 잇는 3km 구간으로 1968년 5월 에티오피아 ‘하일레 셀라시’ 황제가 국빈자격으로 방한한 뒤 이곳을 찾았다. 바다와 함께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에 반하며 넘어간 망치 고개를 훗날 황제의 길이라 부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산길은 도로를 건너 동부정수장 오른쪽 능선을 탄다. 거제도의 척추라 일컫는 거제지맥 길로 북병산(1.4km), 망양(4.4km) 이정표를 따른다. 본격적인 북병산 오름길로 섬의 산답게 능선 주변에는 장식용으로 쓰이는 소사나무가 지천이다. 조금은 급한 산행길이지만 뒤틀린 모습, 비비 꼬인 나무를 보면서 오르고 안전 시설물이 설치된 바위를 만났다. 




로프를 잡고 오르면 하늘이 열리면서 주변의 전망이 보였다. 건너편 능선의 해 뜬 바위가 더욱 웅장하게 보였다. 지금부터 북병산 산행 중 가장 멋진 등산로다. 바위에 걸린 조망은 시원한 남해와 윤 돌섬과 수정봉이 있는 구조라, 공곶이, 도장포의 해금강 등 한눈에 들어오는 거제도의 최고의 전망 산길이다.




북병산 정상 직전에는 다시 안전 시설물이 바위에 박혀 있다. 망치마을에서 달뜬 바위로 불렸던 바위지만 바위가 아닌 암장이라 해야 될 규모다. 달뜬 바위에서 밑을 바라보면 바닥이 까마득하며 오금이 저릴 정도의 천길 단애를 이루었다. 출발지 망치 몽돌해수욕장과 망치마을, 하산할 능선과 망양마을을 한눈에 다 보였다. 곧 정상에 올라섰다. 대구에서 왔다는 분을 만났고 서로 인사를 했다. 망양마을에서 올라왔다며 “까꾸막”이라 엄청나게 힘들었다 했다. 





거제도 11 명산답게 북병산을 알리는 정상석이 멋지게 세워져 있다. 북병산은 망치리의 북쪽을 병풍처럼 가린다하여 산 이름을 얻었는데 실제 어머니의 품처럼 마을을 포근하게 감싼 형국이다. 이제 망양(3.0km)마을 이정표 방향으로 길게 능선을 따라 하산을 시작했다.



200m쯤 내려서니 심원사 갈림길이 나왔다. 왼쪽 방면은 심원사(0.9km) 하산길, 망양(2.8km)은 오른쪽이다. 여기서 망양마을 갈림길까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했다. 능선을 따라가다 산길은 삼거리와 만나면서 오른쪽으로 크게 꺾어 내려갔다. 왼쪽에는 조림지로 보이는 농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다리 골재 안부에서 왼쪽 임도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직진했다.



달뜬 바위의 모습



다리골재



다시 379봉의 봉우리를 넘었고 망양고개로 불리는 갈림길 안부에 도착했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넓은 길이 열려 있으며 다시 직진해 오르막 능선을 탔다. 숨길이 가팔라 질 때쯤 406봉 봉우리에 섰다. 왼쪽은 소동고개로 향하는 거제지맥 갈림길로 거제지맥 3-8 포스트의 작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손을 뻗으면 맞은편에 철탑을 이고 선 옥녀봉이 손에 잡힐 듯했다. 이곳에서 주의해야 했다. 소동고개 방향으로 안내 리본과 산꾼의 흔적이 많지만, 반드시 망양마을은 직진하는 능선이다. 곧 이정표가 선 망양(0.8km)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었다.




하산길은 갑자기 급하게 고도를 낮췄다. 혹 발을 헛디디지 않게 주의를 하면서 30여 분 하산을 하여 맷돌 바위 쉼터 안내판과 만났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50m쯤에 소원을 빌면 들어 준다는 소원 맷돌바위를 보기 위해 갔다. 



소원 맷돌바위의 유래는 오래전 아랫 마을에 극심한 가뭄에 흉년까지 겹쳐 북병산의 달뜬 바위에 올라 기우제를 지냈다. 다음날 하늘에서 굵은 빗줄기가 하염없이 내려 가뭄도 해갈되고 하여 달뜬 바위에서 감사의 고마움을 비는 제를 지내기 위해 오르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맷돌을 닮은 바위를 발견했다. 맷돌은 곡식을 잘게 갈아내는 장치로 흉년에 허기로 허덕이는 백성에게 산신령이 이 맷돌로 주린 배를 채워주려 했다며 마을 사람은 믿게 됐고 지금도 이 바위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고 믿고 있다.




이곳에도 예외 없이 아름다운 펜션들이 들어서 있고 곧 왜군의 동태를 살피며 망을 봤다는 망양마을을 내려서면 큰 도로다. 오른쪽으로 도로를 걷자 양지 버스정류장을 지나 10 분이면 출발지 망양 몽돌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했다.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 명산 북병산 산행. 남해안 전망대 거제 11명산 북병산 산행 교통편. 


거제시 일운면 북병산 산행 출발을 위해서는 망치리 망치버스 정류소까지 가야 한다. 부산에서 망치마을까지는 대중교통편과 자가운전 모두 편리하다. 먼저 대중교통편은 도시철도 하단역 3번 출구로 나오면 하단역 버스정류소에서 출발하는 2000번 거제 연초 방향 삼화 여객 버스를 이용하여 거제소방서정류소에서 내린다. 오전 6시, 6시 10분, 6시 25분, 6시 50분, 7시 10분, 7시 40분, 8시 10분, 8시 40분, 9시 10분, 9시 40분, 10시 10분 등 하루 40차례 운행. 거제소방서정류장에서 내린 후 반대편 버스정류소에서 구조라 행 22번, 23번 버스를 이용하여 구조라 버스정류소에서 내린다. 구조라 입구 삼거리의 버스정류소에서는 학동 행 61번, 63번, 64번, 64-1번 버스를 이용한다. 30~60분 간격 운행. 버스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구조라 입구 삼거리에서 망치 버스정류소까지 걷는다. 3.4km 거리에 40 분소요. 산행을 마친 후 학동에서 구조라로 나가는 64번 버스는 망치와 망양 버스정류소에 정차를 한다. 오후 4시, 5시, 6시, 7시 8시(막차)쯤 통과하며 구조라서 내려 고현행 버스로 바꿔 탄다. 거제소방서정류소에서 내려 건너편에서 2000번 버스를 이용한다. 하단 막차는 오후10시 30분.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6시~22시까지 10~20분 간격 운행하는 직행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자가운전도 편리하다. 가덕도 녹산 대교를 이용하여 거가대교를 탄다. 거제대로 장승포(남부) 방면으로 좌회전한 후 두모 로터리에서 지세포 (남부(해금강))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14번 국도를 타고 구조라 입구에서 해금강 방면으로 직진하면 망치 버스 정류소며 망치몽돌해수욕장 입구에 주차한다. 내비게이션 망치 몽돌해수욕장 입력.




북병산 고도표


북병산 지형도








2015/03/26 - (경남여행/거제여행) 구조라해수욕장과 샛바람소릿길, 망치몽돌해변을 걸었습니다. 거제도 걷기여행.


2015/03/25 -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 학동 진석중가옥. 등록문화재 제277호 한식과 일식의 절충식 건물 거제학동 진석중가옥.


2015/03/24 - (경남여행/거제도여행)거제 우제봉 해금강. 해금강을 바라보는 최고의 전망대는 바로 여기 우제봉.


2015/03/23 - (거제여행/고현시외버스터미널시간표). 거제도여행에서 편리한 고현시외버스터미널 시내버스, 시외버스 시간표.


2015/03/21 - (부산 하단역~거제 연초 2000번 버스)부산 하단역~거제 연초 2000번 버스 시간표와 버스 요금표로 거제시 여행을 더욱 쉽게 할 수 있습니다.


2015/03/20 - (경남여행/거제여행)갈곶리 도장포 신선대. 해금강 바람의 언덕이 있는 거제 최고의 명소 신선대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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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8 - 거제도 국사봉~옥녀봉


2013/11/07 - (경남여행/거제도여행)거제해금강, 평생 한번은 꼭 가봐야 할 여행지 바다의 금강산 거제도 해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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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베틀산. 백상어 입처럼 특이한 상어굴이 있는 구미 베틀산 산행.

 

구미의 산중에서 금오산을 빼놓고는 산다운 곳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낭설일 뿐이다. 금오산 이외에도 낮은 산이지만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산이 여럿 있다. 하늘이 내려준 산성이란 천생산, 태조 왕건과 아도화상이 신라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해줬다는 도리사가 있는 냉산, 청화산, 용두암산 등 알려지지 않은 산이 여럿 있다. 그중 구미의 산이며 덜 알려진 베틀산 산행을 하였다.

 

 

베틀산은 경북 구미시 해평면 금산리를 둘러싼 산세가 꼭 공룡의 등과 같이 울퉁불퉁한 모습이다. 베틀산은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왼쪽의 봉우리를 좌 베틀 산이라 하며 오른쪽의 봉우리는 우 베틀 산, 가운데 가장 낮은 324m 봉우리가 베틀 산이다. 베틀 산의 유래를 보면 조계산으로 불렸는데 임진왜란 등 잦은 전란으로 마을 여인들이 베틀 산에 몸을 숨겨 베를 짜다 정절을 지키기 위해 순절했거나 베틀 산에서 베를 짜는 소리가 들렸다는 이야기가 마을사람들에 의해 전해 졌다.

 

 

또한, 산의 모양이 베를 짜는 베틀을 닮았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고려시대 때 목화를 들여온 문익점의 손자가 이곳 베틀산 아래에서 문익점의 목화로 실을 뽑는 문래를 만들었고 동생 문영은 베틀을 만들어 목화솜에서 실을 뽑아 베를 짰다는 이야기다. 그 이후 베틀 산이라 불렀고 이래저래 베틀산은 우리 여인들이 한이 서린 그런 산으로 여겨진다.

 

 

 

베틀 산 산행 경로를 보면 구미시 해평면 금천리 도요암~우 베틀 산 갈림길~우 베틀 재(임도)~우 베틀 산~우 베틀 재(임도)~우 베틀 산 갈림길~베틀 산~이정표 갈림길~베틀 재(금산1리)~좌 베틀 산~군위 소보 갈림길~동화사 갈림길~상어굴 갈림길~큰상어굴~작은 상어굴~동화사~도요암 순으로 전체 산행거리는 약 6.5km, 산행 시간은 3시간~3시간 30분쯤 걸린다. 300m대의 낮은 산이라 전체적으로 수월하며 금산마을에서 바라보는 베틀 산의 산세는 한마디로 낮지민 당찬 모습이다.

 

 

산행 출발은 경북 구미시 해평면 금천1리의 작은 사찰인 도요암 입구다. 등산로 안내판과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베틀 산 입구를 표시하고 있다. 베틀 산 1km, 좌 베틀 산 2km 이정표 안내를 보고 개울에 걸린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 비탈에 산을 오르는 나무 계단이 놓여 있다.

 

 

 

산길은 대체로 평이하며 구미의 명산답게 안내이정표와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산길을 10분도 오르지 않아 베틀 산에서 내려온 지능선 상에 닿았고 자연스럽게 왼쪽 능선을 따라갔다.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며 완만한 경사로 걷기 좋은 산길이다. 베틀 산에 가까이 갈수록 조금씩 바위가 나타나고 급기야 솟구친 큰 바위가 앞을 막는다.

 

 

 

이곳에서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왼쪽은 우 베틀 산과 베틀 산을 오르지 않는 우회 길이다. 우 베틀 산을 가기 위해서는 오른쪽으로 산허리 길을 돌면 곧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30분쯤 걸렸다. 왼쪽은 베틀 산 100m, 좌 베틀 산 1.0km 방향이며 우 베틀산은 400m에 오른쪽이다.

 

 

 

베틀산과 좌 베틀 산을 가기 위해서는 우 베틀 산을 오른 뒤 다시 이곳에 되돌아온다. 지금까지 나무숲에 가려 보이지 않던 우 베틀 산이 원추형의 뿔처럼 우뚝 솟아 있다. 잠시 산길을 내려서면 우 베틀 재로 불리는 임도다.

 

 

 

왼쪽은 산동면 상현마을 방향이고 오른쪽임도 길은 도중리(1.9km) 방향이다. 우 베틀 산(300m)은 직진하여 맞은편 능선을 탄다. 소나무 숲을 빠져나가면 암벽에 철 계단이 걸려 있다. 계단 끝에 서서 뒤돌아보면 베틀산과 좌 베틀 산 그리고 멀리 냉산이 펼쳐진다. 산길은 가파르지만, 워낙 낮은 산이다 보니 손쉽게 우 베틀 산 정상에 섰다.

 

 

멀리 금오산이 보이고 산 아래는 한창 부지 정지 작업을 하는지 숲 사이에 황토색이 드러나 있어 넓은 호수를 연상시켰다. 베틀 산을 가기 위해서는 올라온 길을 되짚어 내려갔다. 우 베틀 재를 지나고 삼거리에서 베틀 산 방향인 직진 오르막이다.

 

 

 

 

조금 전까지 볼 수 없었던 큰 바위를 볼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이곳의 지질은 진안의 마이산과 같은 타포닌 지형이다. 오래전에 마그마가 분출할 때 자갈, 모래 등이 섞여 함께 분출되었고 풍화작용으로 박혀 있던 자갈이 빠져나간 흔적인 작은 구멍으로 남아 있다. 큰 바위가 앞을 막아 봉우리에 오르지 못할 것 같은데 요행히도 바위 사이로 산길이 나 있어 별 어려움 없이 베틀 산 정상으로 향했다.

 

 

 

정장 직전 능선에 걸린 바위 전망대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시원스럽다. 깎아지른 절벽에서 내려다보면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찔하며 천생산과 흡사한 풍광을 연출한다. 베틀 산 정상에는 나무로 인해 조망이 별로다. 그 대신 이곳에서 일망무제의 시원한 조망을 한창 보자. 바위를 넘어서면 베틀 산 정상이다. 세 베틀산 중 가장 낮은 322m 봉우리다.

 

 

 

 

 

좌 베틀 산(900m)은 직진하는 내리막 산길이다. 곧 금산1리 우회로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와 만나며 좌 베틀 산은 직진한다. 다시 200m 뒤에는 좌 배틀 산과 베틀 산 사이에 걸린 유일한 탈출로인 베틀 재다. 왼쪽은 산행 출발지인 금산1리 도요암 방향 하산 길. 직진하면 서서히 좌 베틀 산의 모습이 드러난다.

 

 

 

 

 

 

 

 

산허리로 넓게 바위가 드러났으며 왼쪽 봉우리의 넓은 바위는 베틀 산 최고의 비경 지대인 상어 굴이 있다. 능선은 조금씩 좌 베틀 산을 향해 오르며 왼쪽에 드러난 금산마을의 모습이 평화로운 농촌 풍경 모습 그대로다. 베틀 산을 출발하여 40분이면 마지막 봉우리인 좌 베틀 산에 닿고 정상을 알리는 삼각점과 함께 많은 리본이 걸려 있다.

 

 

 

 

하산은 왼쪽 상어 굴(500m) 방향이며 지금부터 하산이다. 하산 길은 베틀 산에서 가장 유명한 상어굴을 만나기 위해 군위 소보 갈림길 이정표에서 금산1리 방향 직진 길이고 다시 동화사 갈림길 이정표에서 상어 굴 방향으로 직진하여 상어 굴을 본 뒤 동화사로 내려간다. 철계단 우회길 이정표에서 직진하면 천길 절벽 위다. 혹 모를 추락에 주의하자.

 

 

 

바위 전망대라 전망만은 끝내주며 가슴까지 후련할 정도로 주변의 경치가 좋다. 지금부터 바위를 타고 철계단이 이어진다. 마지막 계단을 내려서는 끝 부분에 상어 굴 방향 갈림길이 있지만, 안내판이 없어 주의를 필요로 한다. 왼쪽으로 꺾어 바위 아래로 다가가면 갑자기 특이한 모습을 한 바위가 나타난다.

 

 

 

 

 

 

영화 조스의 백상아리가 입을 쩍 벌린 모습을 하고 있다. 30~40m 크기인 큰 상어굴과 그 옆의 작은 상어 굴은 풍화작용으로 자갈 등이 빠져나온 타포닌 지질로 이루어졌다. 베틀 산 산행의 백미로 상어 굴을 보지 않은 베틀 산 산행은 의미가 없다 할 정도라 꼭 보고 와야 한다.

 

 

 

 

 

 

 

 

 

 

 

 

 

 

 

작은 상어 굴을 지나면 곧 임시 건물의 초라한 모습을 한 동화사다. 동화사에는 1980년 일어난 법난으로 마애불에 페인트 자극이 아직도 선명히 남아 있다. 절을 올라오는 임도를 따라가면 곧 산행 출발지인 도요암에 닿는다.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베틀산. 백상어 입처럼 특이한 상어굴이 있는 구미 베틀산 산행 교통편.

부산에서 베틀 산 산행 출발지인 금산1리 도요암까지 대중교통편은 매우 불편하며 자가운전이 편리하다. 부산역에서 열차를 이용하여 구미역까지 간 다음 해평면을 거치는 버스를 이용하여 해 평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금산1리 도요암 까지 들어가야 한다. 부산역 출발 구미역행 무궁화호는 오전 5시 05, 5시 40분, 6시 35분, 7시 10분, 7시 50분, 8시 42분, 9시 20분, 10시 25분. 약 2시간 10 분소요, 요금 10,700원 해평면 버스는 자주 있다. 80번, 83번, 180번, 181번 등이 있으며 181번 버스는 구미역 출발이 오전 6시 10분, 6시 30분, 7시 10분, 7시 50분, 9시 25분 등 해 평 버스정류장에 하차한 뒤 도요암까지는 해 평택시 054-474-5332, 해평 콜택시 054-474-8081등을 이용한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부산에서 대동 요금소를 통과하여 신대구부산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를 탄 뒤 대구요금소를 나와 동대구분기점에서 서울 방향 경부고속도로를 탄다. 금오분기점에서 안동 방향 중앙고속도로를 탄 뒤 가산 요금소로 빠져나와 낙동대로 선산, 구미(상주)방면 우측도로를 탄다. 문량 교차로에서 성수문량길 문량리(해평) 방면으로 우측도로를 약 300m 이동한 후 강동로 좌측도로를 1.6km 탄다. 강동로 도문리, 금산리(소보) 방면으로 우회전 후 4.1km 이동하면 금산1리 마을 회관 앞을 지나면 소상길를 따라 동화사와 도요암 이정표가 나온다. 내비게이션 구미 동화사 입력.

 

 

 구미베틀산 고도표

 구미베틀산 지형도

 

 

 

 

 

2014/11/15 -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금오산 산행. 60년만에 정상을 허락한 도립공원 1호 금오산 현월봉 산행

 

2014/11/14 - (경북여행/구미여행)채미정. 구미 금오산에 있는 채미정.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는 야은 길재를 추모 하는 정자.

 

2014/11/09 - (경북여행/구미여행)금오산 마애보살 입상. 90도 각진 모서리를 깎아 섬세함이 돋보이는 금오산 마애보살 입상.

 

2014/11/08 - (경북여행/구미여행)금오산 대혜폭포. 수량이 많은 금오산 대혜폭포의 밝힐 수 없는 비밀이 있어요????

 

2014/11/07 -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금오산 오형돌탑. 어느 할배의 가슴아픈 손자사랑이 만든 금오산 오형돌탑.

 

2014/02/16 -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냉산(태조산) 산행. 왕건의 전설이 서린 태조산 산행 넘 좋아요. 구미냉산

 

2014/02/13 - (경북여행/구미여행)태조산 도리사. 아도화상이 창건한 신라 최초의 사찰 냉산 도리사 여행하고 왔습니다.

 

2013/03/07 - (경북여행/구미여행)하늘이 내려준 산성은 이런 것. 천생산성이 있는 구미 천생산 산행.

 

2013/01/02 -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시 선산읍 수다사. 겨울 눈이 내려 흰 연꽂으로 피어난 연악산 수다사가 장관

 

2012/12/24 - (경북여행/구미여행)흰 연꽃이 아름답게 핀 백련봉의 백길바위가 장관. 연악산(기양산)~수선산 원점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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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여수여행)돌산도 신기항 금오도 배편. 금오도 가는 배편 알아보기. 여수시 돌산면 신기항~금오도 여천항 여객선 이용방법입니다.  


여수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섬 여행 중 한곳은 금오도입니다. 봄이면 상춘객과 비렁길을 걷는 둘레꾼, 대부산을 걷는 산꾼들이 금오도를 찾기 위해 여객터미널을 이용합니다. 금오도 배편중 가장 많은 운항편 수를 자랑하는 여객터미널은 여수시 돌산도의 신기항입니다. 금오도까지 가장 짧은 거리다 보니  여천항여객터미널지 단시간에 갈 수 있어 아주 편리합니다.

 



 신기항의 금오도 비렁길 여객터미널 모습입니다. 평소에는 하루 7회 운행을 하지만 봄이면 주말인 토요일 일요일에는 운항횟수를 증편하여 금오도로 출항을 합니다.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 하계기 운항 시간은  신기출항 오전7시45분, 9시10분, 10시30분, 12시, 오후 2시30분, 4시, 6시며 여천출항은 오전 8시20분, 9시40분, 11, 오후 1시, 3시, 4시30분,6시30분입니다.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 동계정기 운항 시간은 신기출항 오전 7시45분, 9시10분, 10시30분, 12시, 오후 2시, 3시50분, 5시며 여천출항은 오전 8시20분, 9시40분,11시, 오후1시, 2시30분,4시20분, 5시30분 입니다. 약30분 소요.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을 오가는 운항시간표며 운항 선박회사는 한림해운입니다. 연락처는 061-666-8092

 표를 끊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승객의 모습입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승선 절차가 엄청 까다로워 졌습니다. 자신의 신분을 확인 할 수 있는 신분증(주민증, 운전면허증, 여권)을 반드시 지참해야만 배를 탈 수 잇습니다. 출항 5분전에는 발매를 마감하고 예약 또한 할 수 없으며 당일 현장 발매만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차량 대수가 한정되어 있어 좀더 일찍 도착을해서 발매를 해야 합니다.

 신기항의 모습입니다.

 금오도 여천항에서 출발하여 신기항에 도착한 승객과 자동차를 하선시키고 있습니다.

 

 

 여수시 돌산도 신기항 지도

 

 필자 일행은 지난주말인 2월28일 신기항을 이용하여 금오도 여천항으로 갔습니다. 금오도 배편이 여러편 증편이 되어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많은 증편이 있으니 반드시 확인은 필 수 있습니다.

 금오도 여천항으로 우리를 싣고 갈 배입니다. 자동차와 함께 배에 올랐습니다. 반드시 운전자 외에는 차량에 사람을 탑승 할 수 없습니다.

 드디어 금오도 여천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지난 주말에 태풍이 오는지 여수에 바람이 엄청 불었습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배는 금오도를 향하여 굉음을 울리며 순조롭게 나아갔습니다.  아마 오후 4시 배를 이용하였는데 승객이 우리 일행뿐이었습니다.

 

 2년전에 왔을 때는 기둥만 있던 다리가 이제 완전 연결이 되었습니다. ㅎㅎ 곧 개통이 될 듯합니다. 요즘은 섬이 섬이 아닙니다.

 

 텅텅 빈 자동차 차고지. 우리 차는 꼭꼭 숨어 있습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섬이 우리의 목적지 금오도입니다.



  신기항~여천항 간을 운행하는 한림해운의 정기 여객선입니다. 내부와 외부를 사진으로 구경하세요

 

 

 구명복도 어디 있는지 확인을 하고예...

 바닥이 따뜻하여 지지고 있는 승객들 모습입니다.....

 30분 뒤 여천항에 무사히 도착을 했습니다. 금오도 여천 여객터미널의 모습입니다.

 멀리 향일암이 있는 돌산도 금오산도 보이네요. 돌산도와 아주 가까운 곳에 금오도가 있습니다.

 

 여천항에 승객이 내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천항에서 신기항으로 나오는 편의 승선권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증편된 12시 배를 이용하여 신기항으로 나왔습니다.

 

 

 금오도 여천항 지도

 금오도 함구미에 있는 함구미여객터미널입니다. 여수~함구미를 하루 3회 운행을 합니다. 여수 출항 오전6시10분, 9시50분, 오후 2시50분, 함구미 출항, 오전7시45분, 11시10분, 오후 4시05분입니다. 백야~함구미 운행 시간입니다. 백야 출항 오전 8시30분, 오후 3시, 함구미 출항 오전9시30분, 오후4시10분, 금오도 함구미~직포 해상 유람선도 운항을 합니다. 문의는 함구미 좌수영해운 061-665-6565

 

 

 

 금오도 함구미 선착장 지도

 

 

2015/03/03 - (전남맛집/여수맛집)진남관 자산공원 여수케이블카 맛집 두꺼비게장. 밥도둑의 종결자 게장백반이 저렴한 가격 8,000원 두꺼비게장식당.

 

2013/07/15 - (전남여행/여수여행/금오도비렁길)금오도비렁길. 금오도 벼랑을 타고 넘는 다도해 최고의 둘레길 금오도비렁길

 

2013/07/10 - (전남여행/여수여행/금오도여행)금오도 매봉산 산행. 금빛 거북이를 닮았다는 금오도 최고의 산길 매봉산.

 

2013/07/06 - (장례풍습/초분)4년 전까지만 해도 성행한 섬마을 장례 풍습 초분

 

2013/06/25 - (전남맛집/여수맛집/금오도맛집)속이 힐링되는 해안가 촌 음식 금오도 백반정식. 금오도에서 하나뿐인 명가모텔식당.

 

2013/03/13 - (전남여행/여수여행/돌산도여행)돌산종주 능선 이어타기 돌산종주2코스 봉황산~금오산

 

2012/06/19 - (전남여수산행) 낮다고 얕잡아 보다 큰 코 다칠 환상의 섬 돌산종주 산행-소미산~대미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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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영도여행)봉래산. 영도 봉래산 산행을 하면 누구나 신선이 됩니다.


 명절인 설날도 지난 다음 날 집을 나섰습니다. 설날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 모두 살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영도 봉래산을 오르기로하고  준비물은 바나나 두개와 물 한통을 준비하였습니다. 





남항대교 다리를 건너면서 본 집 주위의 풍경입니다. 뒤에 보이는 산이 감천문화마을이 있는 천마산입니다. 연휴 막바지에는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부산 영도구와 서구를 잇는 남항대교 입니다. ㅋㅋ자갈치 앞 바다인 남항에 걸쳐진 다리로 이 다리로 인해 영도로 가기가 너무 수월해졌습니다. 이 다리가 없다면 남포동으로 하여 영도대교, 부산대교로 둘러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요래 인도가 함께 연결 되어 있습니다.

 


저기 하늘색 낮은 건물이 우리나라 어류 경매를 거의 담당한다는 부산공동어시장입니다. 오래전인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에 의해 세워졌다하니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남항대교는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이리 관광객도 많이 걷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부산의 중심인 남포동과 자갈치등 중구 서구 영도구를 외각에서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다리로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요기는 영도구의 절영산책로 입구입니다. 절영산책로는 영도의 서쪽 해안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이며 부산에서 둘레길로는 가장 먼저 만들어졌을 정도로 오래된 힐링코스입니다. 오늘은 절영산책로가 아닌 영도의 진산 봉래산을 오르기로 하여 흰여울 문화마을로 향합니다.



영화 변호인은 다 아시죠. 천만관중을 동원한 영화로 이곳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에서 촬영이 되었습니다. 한국전쟁이 나면서 피난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마을로 경치가 그저그만입니다. 이곳도 여러번 보았고 하여 통과합니다.



봉래산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부산 남항입니다. 저기 보이는 다리가 남항대교로 좀전에 걸어 왔던 다리입니다. 바로 아래 하늘색 집이 보이지예. 저곳이 흰여울 문화마을입니다. 



영도 봉래산 오르는 길은 여러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섬 산이다 보니 산세가 가팔라 전망이 아주 빼어난 산입니다. 이리 너덜도 많습니다. 힘들게 오르면 전망이 그만큼 보상을 해주는 산으로 뭐 부산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정상 가까이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등산객이 여럿 있습니다. 오늘 따라 바람도 불지 않고 날씨까지 따뜻하니 쉬었다 가기에 너무 좋습니다.



정상에 다왔습니다. 저기 등산객이 서 있는 곳이 봉래산 최고봉인 정상입니다. 봉래산의 유래와 안내도가 이리 세워져 있습니다. 영도 봉래산은 일제강점기때 우리나라를 말라죽이기 위해 고갈산으로 불렀습니다. 왜 고갈시키다의 그 고갈말입니다. 그러다가 제 이름찾기로 원래의 이름인 봉래산이 되었는데 여름의 금강산을 봉래산으로 부르고 있고 영도 봉래산도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선이 사는 산을 의미하며 실제로 영도에는 신선동, 신선이 불러 타고 다녔다는 청학의 청학동등 여럿 지명이 많이 남아 있어 봉래산 유래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한 봉래산 정상에는 영도를 지켜준다는 할매바위가 있습니다. 항상 바위에는 치성 흔적인 고시레가 놓여져 있는데 봉래산 산신인 할매는 시쌤이 엄청  많아 영도에서 살다가 돈을 벌어서 외지로 나가면 그 꼴을 못보고 헤꼬지를 하여 쫄딱 망하게 한 뒤 다시 영도로 돌아오게 하여 살게 합니다. 그래서 영도에 오래 살던 주민들은  할매바위가 다 지켜준다며 영도를 떠나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봉래산 정상의 조망은 끝내줍니다. 부산 중구 남포동과 광복동,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남항과 북항등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부산 최고의 조망처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최근에 개통된 부산항 대교도 이곳에서는 보입니다. 신선대 부두등 바다라 하면 부산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전망좋은 산 봉래산. 자봉과 손봉을 향해 걷는 능선에서도 멋진 전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른쪽 끝 바다에 바위섬이 보이지예. 부산을 상징하는 오륙도입니다. 돌섬이 다섯개가 되었다 여섯개가 되는 신비의 섬 오륙도를 보면서 능선을 걷습니다.



저기 작은 섬은 부산해양대학교가 있는 조도입니다.. 그 앞에 특이한 모양의 건물은 국립해양박물관입니다. 우리나라 해양에 관한 모든 곳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찾는다면 너무 좋은 곳입니다.


조도를 살며시 가까이 당겼습니다. 해양대학교 캠퍼스와 국립해양박물관의 아름다운 모을 볼 수 있습니다. 


눈을 오른쪽으로 돌렸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영도 끝 태종산입니다. 조선 때 태종이 이곳에 와서 활시위를 당겼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장이 많이 보이지예. 무슨 일인지 유독 이곳에 학교가 많이 있습니다. 그 옆에 보이는 포구는 중리 해안입니다.




봉래산을 내려왔습니다. 중리해안길을 따라 태종대로 가기위해서 한마음 선원 방향입니다.  

중리해변입니다. 이곳에도 중리 먹거리 음식촌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여기는 중리 해변의 난장 먹거리 촌입니다. 국내에서 몇 남지 않았다는 해녀들의 자맥질 모습도 잘하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해녀분들이 물질을 하여 해삼, 멍게, 전복, 소라등을 따와 그자리에서 판매를 하는 곳입니다.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중리 해녀촌입니다.

중리해녀촌에서 본 봉래산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아파트 뒷쪽으로 내려 왔습니다.


중리 산책길을 따라가면 전망좋은 곳을 여럿 지나게 됩니다. 봉래산에서 많이 봤던 풍경이라 그냥 지나갑니다. 


요기는 태종대 자갈마당입니다. 독특한 자갈 해변입니다. 부산에는 백사장도 있지만 이리 자갈 해변도 있는게 참 신기합니다. 자갈치시장 아시죠 자갈치의 자갈도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여기처럼 자갈 해변이었는데 뒤에 고기치가 붙어 자갈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갈마당에는 조개구이집이 이리 많이 있습니다. 자갈마당에 오면 먹는다는 조개구이도 맛보시고 태종대 유람도 하면 너무 좋습니다. 명절 연휴 오후 영도 봉래산도 어슬렁 어슬렁 걷고 태종대 순환도로에서 하루를 마쳤습니다. 부산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 영도는 볼거리가 너무 많습니다. 혹 부산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영도 여행도 추천합니다. 즐거운 설날 연휴 마무리 잘하세요 





2015/02/21 - (부산여행/영도여행)태종대 전망대 최지우 사진전. 부산홍보대사 최지우 사진전이 태종대유원지 전망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2014/02/26 - (부산카페/영도카페)영도 절영해안산책로 가는 길에 있는 카페 원블랙커피에서 커피한잔 너무 좋아요.


2014/02/20 - (부산여행/영도여행)변호인촬영지 절영산책로에서 봄을 마중하다. 흰여울길.


2014/01/22 - (부산여행/영도구여행)국립해양박물관. 부산에 바다의 모든 것이 전시된 국내 유일 해양박물관이 있습니다.국립해양박물관-3


2014/01/16 - (부산여행/영도구여행)영도 국립해양박물관. 이 모든것이 무료관람, 바다속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해양박물관.


2014/01/04 - (부산여행/영도여행)영도 국립해양박물관. 해양박물관에서 반구대 암각화를만나다.국립해양박물관


2013/11/27 - (부산여행/중구영도여행)영도대교(영도다리) 개통식 이모저모. 영도대교


2013/03/22 - (부산여행/영도여행/절영해안산책로)신선이 된 기분이 이런 기분. 갈맷길이 있는 봉래산.


2011/08/09 - 태종대 최고의 명승지로 절벽위에 세워진 영도등대


2011/08/08 - 태종대에도 한때 자살 바위로 불리던 곳이 모자상 전망대로 거듭나다.


2011/08/13 - 부산 갈맷길인 태종대 유원지 걸어보기


2011/08/10 - '여기가 무릉도원일쎄'하며 신선들이 놀고 갔다는 태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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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김해여행)김해 산해정~신어산 산행. 신어산의 또 다른 코스 산해정 산길도 있습니다.


김해를 대표하는 산을 꼽으라면 이구동성으로 무척산과 신어산을 추천할 것이다. 그 만큼 두 산은 김해시에서는 비중 있는 산이며 모두 가야시대 김수로왕에 관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이번 산행은 김해의 진산인 신어산을 다녀왔다. 김해시내와 가깝게 있다 보니 신어산을 연결하는 많은 등산로가 열려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코스가 은하사를 중심으로 정상을 오르는 코스와 선암다리에서 돛대산을 거쳐 오르는 산길이 가장 인기가 높다. 또는 건각들은 까치산과 백두산, 낙남정맥의 출발지인 동신어산에서도 신어산을 잇는 산행이 이루어지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산행코스를 찾아 신어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신어산 산행코스에서는 생소한 코스로 대동면 주동리의 산해정에서 출발하였다.



산행경로를 보면 산해정~369m 봉~독지곡 갈림길~돛대산·신어산 능선 임도 오거리~김해대학 갈림길~동림사·산림욕장 갈림길~덱 계단 아래 갈림길~덱 계단~철쭉 군락(낙남정맥 합류)~신어산 정상~헬기장~영구암 갈림길~구름다리~천진암·영운리 고개 갈림길(헬기장)~능선 삼거리(왼쪽 천진암)~천진암 입구~천진암 주차장~은하사~은하사 주차장 순으로 산행 거리는 약 10km며 산행시간은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산해정을 가기위해서는 김해시 대동면 주동마을로 가야한다. 산해정은 조선시대 유학자인 남명 조식선생이 처가인 김해로 내려와 18년 동안 머물면서 후학을 가르친 곳이다. 산해정의 출입구는 안내문을 보면 관리 차원으로 문을 굳게 닫아 두어 이곳을 찾는 많은 분들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연락을 하면 관람을 할 수 있다지면 언제 연락을 하고 찾아 볼 수 있을까 싶다. 밖에서만 빙글빙글 돌며 까치발로 내부를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하였다. 그래도 관리가 잘 된 모습이다.



산해정 주차장에서 건물 오른쪽으로 담장을 끼고 돌면 넓은 길은 곧 산해정 뒤쪽으로 간다. 이곳이 신어산 또 다른 들머리다. 산을 보고 직진한다. 산길의 흔적은 희미한 듯한데 20m 만 들어 서면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뚜렷하다.



명산과 명당이 다 그러하듯 신어산을 오르는 산길은 봉우리가 낮지만 고약할 정도로 가파르다. 쉬엄쉬엄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사람들이 찾자 않아서 그런지 산길에 도토리가 지천으로 보였다. 다람쥐에게는 겨울 양식이 널려 있어 너무 좋아 할 것 같다. 아무리 가팔라도 사람의 발걸음에는 못 당한다. 




약 20분 정도 발품을 팔면 편평한 능선에 닿는다. 뒤돌아보면 제법 높은 곳에 올라 왔는지 주동리와 주중리의 마을 전경이 나무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뚜렷한 산길은 갑자기 왼쪽 무덤 쪽으로 돌아가고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사라진다. 그야말로 토끼길 수준이다.




잠시 후면 짐승들이 다닌 토끼 길도 사라지고 그야말로 능선을 보고 올라가야 한다. 까시 붙은 나무가 바지를 잡아채고 청미래 덩굴이 얼굴에 생채기를 내는 길 없는 산을 올라야 한다. 고만고만한 봉우리 3개를 연달아 넘어야 하는데 주봉은 369m봉우리다.

 


정면에 가야할 신어산 정상이 큰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솟아 있어 일행이 보고 저곳까지 가야합니까 며 입을 쩍 벌린다. 나뭇가지를 헤치며 길 없는 산을 무작정 오르다 보니 체력소모도 두배는 더 되니 동행한 일행이 투정을 부린다. 약 60여분이면 369m 봉에서 가야할 길은 오른쪽으로 활처럼 휘어지며 내려간다. 안부에서 다시 봉우리를 보고 올라야 한다.



다시 산길은 희미하게나마 모습을 드러내며 능선을 따라 간다. 곧 희미하지만 갈림길이다. 이번 산행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직진하면 독지곡으로 하산을 한다. 신어산 방향 능선을 타기 위해서는 왼쪽으로 꺾어야 한다. 이제 능선을 바꿔 타고 간다.





능선에는 지난 태풍으로 나무 허리가 꺾여 산길을 막고 있어도 뚜렷한 산이라 한결 수월하다. 약30분 능선을 탔다면 정면의 오르막을 치고 오른다. 신어산 정상에서 돛대산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에 닿으면 이제 1차 고비는 넘긴 샘이 된다. 지금까지 산길이 없어 고생하였고 희미한 산길도 걸어 왔지만 5거리 의 임도 길에서는 고속도로라 할 정도로 등산로가 잘 나있다.






왼쪽은 선암다리에서 올라오는 산길로 주 등산로에 합류를 하였고 오른쪽은 신어산 정상 (1.3km) 방향이다. 이정표를 따라 능선을 향한다. 신어산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독특한 형상의 바위가 모여 있어 힘든 줄도 모르고 오를 수 있다. 김해대학 갈림길을 지나면 다시 동림사·삼림욕장 갈림길을 지난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샘터는 꽁꽁 얼어 있고 덱 계단 밑 갈림길에서 오른쪽 나무 계단을 오르면 낙남정맥 길과 만난다. 산 아래 마을의 주민이 가꾼 철쭉 동산으로 봄이면 신어산이 철쭉 산행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오른쪽 방향은 '상동 매리(10km)', 신어산 정상은 왼쪽으로 지척이다.






정상에 올라서니 흐린 날씨로 인해 시야가 좋지 않다. 신어산 정상은 김해평야와 서낙동강, 낙동강, 부산의 금정산, 백양산등 전망이 매우 뛰어난 산으로 유명한데 흐린 날씨로 보지 못하여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하산을 서두른다. 덱 계단을 내려서면 정자를 지나 헬기장에서 직진한다.








곧 영구암 갈림길이 나온다. 천진암 방향으로 가기 위해 직진하여 능선을 탄다. 곧 구름다리를 지나는데 주위의 나무로 구름다리가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 중간 중간 전망대를 지나면 또 다른 헬기장이다. 





낙남정맥 출발지인 지리산 영신봉은 오른쪽 영운리 고개 방향. 천진암은 왼쪽 은하사(1.3km) 방향으로 내려간다. 덱 계단을 내려서면 구급함이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천진암은 왼쪽 방향. 곧 바위 밑에 둥지를 튼 천진암을 만난다. 








너덜길이 지겨울 때 쯤 천진암 주차장에 도착하고 도로를 따라 수월하게 내려간다. 곧 영화 '달마야 놀자' 촬영지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은하사 를 보기 위해 후문을 통해 경내 구경을 하고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해정

 

☞(경남여행/김해여행)김해 산해정~신어산 산행 교통편


부산에서 신어산 산행 출발지인 김해시 대동면 주동리 산해정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다. 가장 빠른 대중교통편은 사상역과 대저역에서 김해 방향 경전철을 이용하여 불암역에 하차한다. 다시 125번 버스로 환승한 후 주중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배차간격 약 30분. 또한 방법은 구포 시장에서 125번 불암역 방향 버스를 타고가다 주중리에서 내리면 되는데 대동면을 거쳐 가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주중리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정은 약 1.6km 거리. 대중초등학교 앞을 지나 성안마을 삼거리에서 왼쪽 산해정 방향으로 꺾어 도로를 걷는다. 약 600m 뒤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 관음사 산해정 방향. 중앙고속도로 지선 굴다리를 통과하여 원동마을 회관 앞 사거리에서 ‘반냐라마’ 방향으로 직진하면 골목안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틀어야 산해정 주차장이 있다. 주중리 정류장에서 약 25분 소요. 은하사로 하산을 하였다면 2km 거리의 인제대학 후문 삼거리에서 구포시장 방향인 128-1번 버스나 부산대학방향 8번 버스를 이용한다. 경전철 불암역, 대저역 등을 거치는 128-1번 버스는 구포시장, 8번 버스는 부산대학이 각각 종점이다. 


승용차 이용시에는 출발과 하산지점이 달라 불편하다. 그러나 승용차 두 대를 이용하여 산해정과 은하사 주차장에 1대씩 주차를 하는 방법도 있다. 승용차를 이용시 14번 국도를 이용하여 구포대교를 건넌다. 강서구청역을 지나 김해(창원)방향 지하차도를 진입하여 4.5km 이동하면 부산과 김해를 연결하는 선암다리를 건너자 바로 대동방향 오른쪽으로 꺾어 2.8km 후 성안마을 삼거리에서 산해정 방향으로 좌회전한 후 약 600m 이동하여 왼쪽 도로를 진입하면 원동마을회관이다. 내비게이션 김해 산해정 입력.



신어산 고도표

신어산 지형도


2015/01/27 - (경남여행/김해여행)남명조식선생 산해정. 김해에도 남명조식선생 유적지가 있습니다. 산해정 여행하기.


2013/06/16 - (경남여행/김해여행)달마야 놀자 촬영지로 더욱 유명한 은하사 수미단의 쌍어문도 구경하세요.


2013/06/12 - (경남여행/김해여행)가락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장유화상 창건 신어산 동림사.


2013/06/08 - (경남여행/김해여행)2층까지 올라온 범종루의 엄청난 나무 기둥에 경악. 신어산 은하사


2013/06/07 - (경남여행/김해여행)장유화상의 창건 설화. 거북이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신어산 영구암.


2013/06/06 - (경남여행/김해여행)가야의 김수로왕과 허왕옥의 전설을 따라 오른 신어산.


2013/06/05 - (경남맛집/김해맛집/신어산맛집)힐링 보리밥이라 들어 보셨나요. 신어산보리밥


2013/01/06 - (경남여행/김해여행)1300리를 달려온 낙동강을 따라 걷는 근교산. 김해 상동 금동산~석룡산 산행


2009/01/09 - 가야의 김수로왕과 허왕후가 결혼한 곳인 장유사를 품고 있는 김해 장유면 용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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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청도여행)오지산행 토한산~통내산. 청도 토한산~통내산에서 겨울 산행을 하다.

 

오지 산행하면 부산이나 대도시에 있는 산꾼에게는 생소합니다. 그러나 청도 밀양 등의 산에서도 오지 산행에 버금가는 산행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다음의 어학사전을 보면 오지를 정의해 놓았는데 “해안이나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의 깊숙한 땅”으로 나와 있습니다. 부산 근교에서도 오지 산행을 충분히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찾아간 경북 청도는 부산과 대구에 인접한 곳이지만 내륙의 깊숙한 땅으로 많은 오지 산행지를 품고 있습니다. 특히 매전면의 통내산을 이루는 산군은 그야 말로 산꾼들의 발길이 최근에 많이 찾을 정도로 한적하여 혼자만의 오지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지산행을 찾아 떠난 청도 토한산과 통내산은 깊은 골짜기를 이루며 마지막 민가인 안버구에서 차가 다니는 도로까지 4km를 걸어 나와야 합니다. 동서남북 닫혀 있고 하늘만 열려 있는 안버구 마을의 적막감은 도심에서 찌 들리며 쫄 아든 내 머리 속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토한산~통내산은 원점 산행으로 이루어 졌다. 산행경로를 보면 매전면사무소~새골안 삼거리~수청산 우회~농협갈림길~전망대~토한산 정상~통내산 정상~655m 봉~학일산·돈치재 갈림길~645m 봉 묘지군~안버구 마을~법이지~바깥버구 마을~청계사~20번 국도 만남~삼족대 입구~매전면 처진 소나무~매전면사무소로 돌아오는 코스로 전체 산행거리는 약 14km며 산행시간 또한 6시간은 족히 걸리는 만만찮은 산행지다.

 

 

토한산~통내산산행 출발을 위해서는 매전면사무소를 간다. 면사무소 주차장 오른편에 아담한 화장실 건물이 보이고 그 왼쪽에 재향군인회 건물을 왼쪽으로 돌자마자 다시 왼쪽으로 꺽어 축대위에서 오른쪽으로 자연스럽게 산길로 접어든다.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산길은 처음에는 완만하게 이어진다.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능선을 오르면 뚜렷한 갈림길과 만난다. 매전면 사무소 인근에서 올라오는 길로 보인다. 직진하면 소의 잔등처럼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진다. 편안하던 산길은 앞에 산을 두고 오른쪽으로 우회하는데 292m 의 수청산은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돌아간다.

 

 

통내산을 오르는 옛길로 여유로움과 편안함에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수청산을 지나치면 산길은 다시 능선에 닿고 곧 농협 방향 안내판이 하나 서 있다. 매전면의 동산기도원에서 올라오면 이곳에서 만나게 된다. 산길은 조금씩 고도를 높이고 덩 달아 곧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오르막이 기다린다.

 

 

농협 갈림길에서 20분 쯤 부터는 본격적인 통내산 산행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산행은 오늘 산행의 그저 몸 풀이라 해야 할까 지금부터 마음을 다잡아서 오른다. 곧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하는 왼쪽 길은 나무로 가지 말라는 표시를 해놓았다. 이 길이 통내산을 오르는 옛길로 필자가 아주 오래전에 이 길을 따라 통내산 산행을 하였던 것 같은데 막아 놓아 할 수 없이 오른쪽 방향으로 산사면을 타고 올랐다.

 

 

숫제 무조건 치고 오른다고 보면 된다. 작은 돌맹이가 깔려 있어 미끄럽고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그래도 산꾼들이 산행한 흔적이 남아 있어 산길을 잃어버릴 경우는 희박하지만 눈이라도 왔을 경우는 조심해야한다. 오른쪽으로 큰 바위가 줄지어 늘어서 있고 기암 절벽에 통내산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긴 로프 쳐져 있어 길잡이 삼아 잡고 오르면 어느 듯 작은 능선의 옛 무덤터로 보이는 공터에 닿는다. 여기서 숨을 돌린 뒤 왼쪽으로 10m만 나가면 숨어 있는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오늘 산행중 유일한 전망대로 수직 절벽에서 보는 경치는 지금까지 산행의 고단함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발아래에는 출발지인 매전면 사무소가 점으로 보인다. 꽤 올라 온 것을 알 수 있다. 왼쪽의 동창천과 오른쪽 관하천이 만나 흘러가는 모습은 그저 한폭의 동양화 소재로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왼쪽에서 오른쪽까지 보면 멀리 영남알프스인 가지산 운문산 억산과 구만산 부처산 육화산 소천봉 호랑산(효양산) 등 청도 밀양의 산줄기가 통내산을 포위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통내산 정상은 보이지 않고 60여분을 더 가야 정상에 닿는데 가는 길이 순탄치 않다. 사람들의 흔적이 적어선지 나뭇가지에 걸리고 낙엽으로 산길의 흔적도 모두 지워 버려 길 찾기가 애매한 곳이 여럿 있다. 능선을 따라 봉우리에 올라서면 이제 토한산과 통내산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토한산 정상은 그냥 스쳐지나갈 정도로 정상석도 없다. 토한산을 지나면 산길은 더욱 흔적을 숨긴다. 나뭇가지에 걸린 ‘동산기도원 하산길’이라는 프라스틱 푯말만 간혹 보일 뿐이다. 정상은 비슷한 높이이 봉우리가 사이좋게 솟아 있는데 통내산 정상은 오른쪽 봉우리다. 정상의 모습은 오지 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요즘 그 흔하게 세워진 옥돌의 정상석 대신 주변의 잡석을 모아 정상석을 만들었다. 이곳 정상에서 기도원 방향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있지만 안버구 4.1km가 목적지라 정상에 세워 둔 이정표를 보고 직진한다. 오늘 산행에서 농협방향 안내판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난 이정표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며 산길은 다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한다.

 

 

만나는 것은 봉우리에 간혹 있는 무덤 뿐 무덤에 벌초를 위해 올라온 후손들의 흔적을 보고는 너무나 반가웠을 정도다. 655m 봉우리를 넘어서고 능선을 따라 한참을 가다 학일산·돈치재 방향 갈림길이 나온다. 유심히 보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으로 이곳 갈림길에 이정표가 꼭 필요하다. 이정표는 왜 꼭 필요한 곳에 없는지...

 

 

안버구도마을은 이곳에서 직진 해도 되지만 왼쪽 학일산 돈치재 방향 능선을 따르면 더욱 산길이 뚜렷해 쉽게 안버구로 내려 갈 수 있다. 매전면 사무소의 산행 안내도도 실상 이 길을 표시하고 있지만 필자 일행은 직진하여 능선을 계속 넘는다. 지도상의 646m 봉우리를 넘어서면 정면에 큰 능선이 버티고 있다. 매전면과 금천면을 가르는 학일산이다. 학일산을 보고 능선을 따라간다.

 

 

이 길은 실제 학일산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꼭 붙어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두 산은 서로 가깝게 보고 있다. 주의를 하여 능선에 난 길 만 따라가면 마지막 봉우리인 645m봉에 오른다. 가족묘로 보이는 무덤이 있다. 묘지 뒤쪽으로 내려간다. 갑자기 쏟아질 듯 하산 길은 곤두박질친다.

 

 

 

지금까지 넘어 온 길 보다 더 험하다. 미끄러지지 않게 주의를 해서 내려가면 개짓는 소리가 들리며 여러 기의 무덤도 지난다. 발아래 민가도 보이며 다 왔다고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사람들의 흔적이 없어서 바로 계곡 쪽으로 내려와 안버구 마을의 민가 앞에 도착했다.

 

 

 

통내산과 학일산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안버구의 지명 유래를 보면 마을이 첩첩 산중 골짜기에 갇혀 있다보니 멀리 보이는 봉수대를 가리켜 ‘저귀.로 부르다 버구 또는 버귀가 되었는데 일제강점기때 한자로 지명을 바꾸면서 버구와 음이 비슷한 법이(法耳가 되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을로 들어오는 유일한 길로 먼저 법이지를 지나 2km 남짓이면 바깥버구도 지난다. 다시 2km를 걸어면 20번 국도와 만나고 오른쪽으로 꺾어 도로를 걷는다. 1519년 기묘사와가 일어나자 고향으로 낙향하여 후진양성과 시인묵객들과 교류하며 지냈다는 삼족당 김대유의 별업인 삼족대 입구를 지나고 운문사의 처진소나무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가지를 밑으로 늘어뜨린 모습은 신기 할 정도다. 수령이 약 200년으로 추정을 하며 천연기념물 295호인 처진소나무를 지나면 어느 듯 출발지 매전면 사무소 앞이다.

 

 

 

 

 

 

 

삼족대

매전면 처진소나무

☞(경북여행/청도여행)오지산행 토한산~통내산 교통편.

 

경북 청도군 매전면 통내산 산행을 위해서는 시간만 잘 맞춘다면 대중 교통편이 편리하다.  대중 교통편은 열차 을이용하면 편리하다. 부산역에서 청도방면 무궁화 열차를 이용한다. 산행 출발지 매전면사무소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 먼저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청도행 무궁화 열차는 오전 6시35분, 7시10분, 7시50분, 8시42분, 9시28분에 있다. 청도역 건너편 청도터미널에서 운문사행 버스를 이용해 매전면사무소에서 하차한다. 오전 7시40분, 9시20분, 10시 40분에 출발.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 열차를 이용해 밀양 상동역에 내리는 방법도 있다. 상동역 앞 금천슈퍼 버스 정류장에서 동곡행 5번 버스(오전 7시 10분, 9시 55분)를 타고 매전 삼거리(매전면사무소)에서 내리면 된다. 산행을 마친 후 부산으로 돌아오는 방법은 올 때의 역순이다. 운문사를 출발하여 동곡을 거쳐 매전면사무소에 정차를 하는 청도행 버스는 동곡 출발이 오후 4시, 6시, 7시40분(막차)이다. 5번 버스는 동곡에서 상동역 방향 출발시간은 오후 3시, 4시40분, 5시30분, 7시30분에 있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승용차를 이용해도 편리하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밀양톨게이트로 나온다. 청도·밀양 방향으로 향하다, 곧 만나는 긴늪사거리에서 오른쪽 청도 방면 20번 국도를 탄다. 상동역과 상동교를 통과한 다음, 옥산삼거리에서 오른쪽 매전·운문 방면 58번 도로를 따라가면 매전삼거리와 매전면사무소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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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기장군여행)기장팔경중 1경 달음산 산행. 해맞이 산행지로 유명한 기장 달음산을 오르다. 


한해를 시작 할 때 가장 많은 산행객을 불러 모우는 산이 있습니다. 일명 해맞이 산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이다 보니 전국 모든 산에서 일출을 즐길 수 있지만 유독 해맞이로 유명한 산은 따로 두고 있습니다. 그런 산을 보면 대게 아침에 밝은 기운을 받아선지 산세 또한 남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마다 하나쯤은 갖고 있는 해맞이 산, 올 한해에도 무사 산행을 기원하며 해뜨는 모습을 보기 위해 새벽에 찾지는 못했지만 따뜻한 햇살을 안고 부산 기장군의 산을 산행 하고 왔습니다.

 


필자가 살고 있는 부산에는 여러 곳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장군의 달음산은 기장 8경 중 ‘달음산 일출’을 1경에 올려놓을 정도로 해맞이 명소로 유명합니다. 맑은 날에는 멀리 동해바다에서 이글 그리며 타오를 듯 불덩이가 솟아오르며 오메가를 그리는 모습에 사진작가들은 열병을 앓듯 또 다른 새벽을 기다립니다. 그런 산을 새해 들어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올해는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를 해 봅니다. 또한 달음산은 산 이름에서 말해주듯 두둥실 떠오른 달맞이 산입니다. 달음산 정상인 취봉에서 맞는 달은 바다에도 있고 하늘에도 있고 내마음 속에도 있습니다. 이태백이가 아닌 주태백이도 부럽지 않은 부산의 근교산 달음산 산행을 이제 시작합니다.

 


달음산 산행 경로를 보면 옥정사 주차장~옥정사~갈미산 고개~전망대~기도원 갈림길~옥녀봉~철마산·기도원 사거리~달음산 정상 취봉~기도원 갈림길~산불초소~헤미기 고개~기도원 임도~광산마을~옥정사 주차장 순으로 전체 산행 거리는 약 7.5km, 산행 시간은 4시간 안팎이며 출발과 도착점이 같은 원점 회귀 산행이다.

 


달음산 산행 출발은 부산광역시 일광면 원리 옥정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광산마을 입구까지 마을버스가 운행을 하지만 하루 몇 차례 운행을 하지 않아 대중교통편은 불편하다. 보통 기장군 장안면 좌천역에서부터 옥정사 주차장 까지 걷는 게 편하다. 좌천초등학교 담장을 끼고 돌면 좌광천에 놓인 달음교를 건너고 정면에 두 귀를 쫑긋 세운 달음산과 마주한다.

 


산세는 바닷가의 산답게 높지 않지만 자 뭇 웅장하다. 일반적인 달음산 산행은 오른쪽 능선을 올라 우뚝 선 암봉인 옥녀봉을 지나 왼쪽 바위가 층암절벽을 이루 듯 고추선 취봉을 돌아 잘룩이인 헤미기 고개에서 내려온다. 필자 또한 달음산 기본 코스를 따르기로 하였다. 

 


옥정사 주창장은 달음산 등산객도 함께 주차를 할 수 있다. 옥정사로 향해 도로를 걷는다. 곧 왼쪽에 오래된 당우는 찾을 수 없지만 달음산에서는 가장 유명한 옥정사를 보고 간다. 특히 옥정답게 고성의 연화사처럼 이곳도 약수가 이름 난 것으로 보인다. 대웅전등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지장전등 건물을 둘러 보고나면 자연스럽게 산행이 시작된다.

 


달음산 등산로 입구에 정자가 보이고 작은 계곡에는 폭우 때 수량을 조절하기 위한 보가 최근에 완공되었는지 새롭게 조성되어 있다. 이곳이 달음산 등산로 입구다. 계곡쪽으로 안전을 위한 나무 울타리가 만들어져 있다. 곧 나무다리를 건너면 이제부터 달음산 품속이다. 다시 계곡을 건너면 본격적인 산길, 왼쪽으로 폐 저수지를 철거하는지 둑이 터져 있다.

 

 

 


곧 오래 된 김해김씨묘를 지나고 울퉁불퉁한 돌길을 오른다. 키 큰 편백나무 숲을 지나고 하면 산길은 어느새 고개 안부에 닿는다. 출발과 함께 갈미재까지 약 30분 걸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달음산 능선을 탄다. 정관 신도시에서 불어 재끼는 바람이 매섭다. 달음산 정상 0.97km, 천년송 포토죤 0.46km을 보고 출발한다. 

 

 


달음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 넓은 길은 1km 남짓 하지만 얕잡아 보다가는 큰 코 다친다. 지금부터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며 천천히 오른다. 곧 왼쪽으로 산길이 가는 가 싶더니 너덜길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나무로 만든 안전 펜스가 일직선으로 끝도 없이 올라가는 마의 등산길이다. 

 


숨을 고르며 천천히 오른다. 어느 듯 힘든 길을 통과하면 예림마을0.1km 방향 이정표를 지난다. 달음산 정상 방향은 직진한다. 정상까지 힘든 오르막도 나오지만 이곳을 무사히 넘겼다면 정상까지는 무난히 오를 수 있다.

 


약간의 오르막을 넘어서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기존 등산로, 오른쪽은 직벽 절벽에 묶인 로프를 잡고 오르는 길이다. 두 길은 전망대 직전에서 서로 만난다. 오른쪽에 나무 펜스가 둘러진 전망대가 있다. 

 


산행을 하면서 나뭇가지 등에 가려 볼 수 없었던 동해바다와 정관 신도시의 풍광이 하나의 장애물도 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올라야 할 능선 끝 옥녀봉은 왕관을 올려놓은 듯 삐쭉삐쭉한 바위가 하늘의 면류관으로 불리는 고흥의 천관산을 닮았다. 다시 내려와 능선을 오른다.

 

 

 

 


전망대에서 본 바위 아래 도착을 했다. 기도원 방향 이정표가 있지만 달음산 정상0.23km)은 오른쪽이다. 옥녀봉과 달음산 정상인 취봉은 바위에 걸쳐진 철 계단을 올라야 한다. 바위에 올라서니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세찬 바람이 몰아친다. 널찍한 바위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추위도 무색할 정도로 조망이 빼어나다.

 

 

 


옥녀가 새침때기인지 옥녀봉 일대는 칼날 같은 바위능선이다. 할 수 없이 바위 아래를 돌면 다시 하늘을 오르듯 바위에 걸린 철계단이 기다린다. 이곳을 올라서면 옥녀봉 정상이다. 좌우로 깎아지른 낭떨어지며 달음산 정상은 더욱 가까이 있다. 새해 산행을 위해 찾은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숨을 돌리며 주위의 풍광을 조망한다.

 

 

 

 

 

 

이제 건너편 달음산 정상을 향해 안부로 다시 내려선다. 곧 사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전체 산행 거리가 15km인 달음~철마 종주의 중요한 갈림길이다. 오른쪽 방향은 천마산, 기장군 청소년 수련관, 철마산 방향이며 왼쪽은 또 다른 ‘하산길(옥정사)’ 방향이다. 


 


직진하면 달음산 정상은 지척이다. 다시 철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곧 수백명이 앉을 수 있는 편평한 암반이 나온다. 가운데 달음산 정상 취봉이며 정상석과 돌탑이 있다. 영축산의 옛 이름인 영취산처럼 산 정상 바위에 오래전부터 독수리들이 서식을 하여 취봉으로 불렸다. 그러나 언제부터 인지 알 수 없지만 독수리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취봉은 동서남북 막힘이 없이 조방을 열어준다. 서쪽으로 부산의 주산인 금정산이 길게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철마산 천성산 대운산 시명산 석은덤이 발아래 대 도시는 정관신도시다. 왼쪽으로는 백양산 장산 해운대 달맞이 고개까지 별천지에 올라 온 듯 시원스런 모습이다.

 


동쪽으로는 바다와 고리원전, 출발지 좌천역 쪽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정상에서의 하산은 진행 방향 남쪽인 광산마을 2.4km 쪽이다. 바위 사이를 내려서면 철계단이 기다리고 이곳을 내려서면 이제부터는 편안한 하산길이다.

 

 

 

 

 


기도원 방향 이정표에서 하산길은 ‘광산마을’ 방향 직진이다. 편안한 산길로 발걸음이 저절로 떨어진다. 군데군데 조망을 열어주는 전망대가 여럿 있어 조망이 으뜸인 최고의 산행지다. 산불초소를 지나면 쏟아지듯 내려선다. 정상에서 약 30분이면 헤미기 고개로 불리는 사거리 안부에 닿고 이정표가 있다.

 

 

 

 

 

 


오른쪽은 용천리 산수국, 직진은 월음산, 필자는 광산마을 1.5km인 왼쪽으로 내려간다. 산행이 조금은 부족하다면 월음산 방향으로 직진하여 상리마을로 내려가도 된다. 그러나 옥정사 주차장에 주차를 한 경우에는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

 

 


광산마을을 하산하는 산길은 초반 급하게 내려서는 길만 빼고는 잘 다듬어 놓은 아름다운 길이다. 키 큰 해송 숲 사이에 지그 제그 길을 만들어 편안하고 산길이 너무 아름다울 정도로 여겨 졌다. 평상이 놓인 능선에서 길은 왼쪽으로 내려간다.

 

 


곧 편백 숲을 빠져나가면 기도원을 오르는 임도에 닿는다. 이정표에는 기도원과 광산마을 0.6km가 모두 왼쪽으로 안내한다. 광산마을로 바로가기 위해서는 오른쪽 임도를 30m 간 뒤 왼쪽으로 난 길로 하산한다. 오래전에 광산터가 있던 곳으로 계곡을 건너면 다시 임도와 만난다 오른쪽 임도를 가면 광산마을이다. 

 

 


일제시대 때에는 우수한 품질의 구리를 캐낸 곳으로 그 당시 형성된 탄광마을이다. 오래전에 폐광 되었지만 마을을 이룬 건물에서 지금도 탄광촌의 모습이 남아 있다. 부산에도 이런 탄광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왼쪽으로 광산마을을 빠져나오면 도로에 닿고 왼쪽 옥정사를 오르는 도로를 따라 가면 옥정사주차장에 닿는다.

 

 


☞(부산여행/기장군여행)기장팔경중 1경 달음산 산행. 해맞이 산행지로 유명한 기장 달음산 교통편. 


원점회귀 산행 코스여서 자가운전이 편리하다. 자가운전시 기장군청까지 찾아간 뒤 울산 방향 기장대로인 14번 국도를 탄다. 약 7.2㎞를 가면 나오는 좌천 삼거리에서 오른쪽 좌천로 고리(서생)방면으로 우회전 한다. 약 100m 뒤 왼쪽 '좌천1길' 방향으로 꺾는다. 좌천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가다 만나는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 달음교 건너 청원 길을 따라 약 1㎞ 가면 광산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오른쪽 달음길 방향을 가면 된다. 곧 부산울산고속도로 밑을 지나 광산마을을 통과하면 달음산 옥정사 주차장이 나온다, 내비게이션에 '기장 옥정사' 입력.

 대중 교통편은 부전역에서 기차를 이용하는게 편리하다.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동해남부선을 타고 좌천역에서 내린다. 부전역 출발 무궁화호는 오전 6시03분, 7시20분, 7시45분, 9시12분, 9시41분, 11시52분에 출발하며 약 36분 소요된다. 좌천역에서는 산행 출발지 달음산 주차장까지 약 2㎞ 거리를 걸어간다. 좌천초등학교를 오른쪽으로 돌아 달음교를 건너면 된다. 시내버스는 37번, 182번, 188번 버스를 이용해 좌천삼거리 정류장에 하차한다. 산행을 끝마친 후 장안읍 좌천역에서 출발하는 부전역행 열차는 오후 3시34분, 4시26분, 6시13분 등 11시30분(막차)까지 있다.

 



달음산 고도표

달음산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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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양산여행)원동, 삼랑진 금오산 산행. 양산 최고의 오지 어영마을에서 금오산을 오르다. 


경상남도 양산시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 공존한다. 양산시 안에서도 가장 오지마을로 꼽는 곳이 있다하니 널밭과 어영마을이다. 양산의 하늘아래 첫동네로 통하는 널밭과 어영마을은 모두 원동면에 속해 있는 산간 마을로 앞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동, 서, 북으로는 1,000m 대의 영남알프스 산군이 울산과 밀양을 경계 짓고 있다.



어영마을은 금오산과 매봉을 좌우로 두고 안에서 보면 밖으로 나가는 입구를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호리병의 지형을 이룬다. 임진왜란때 김해김씨와 김녕김씨가 난을 피해 들어 와 마을을 이루었다. 마을의 주 수입원은 대천량, 배천량, 닥천량으로 삼천량 마을로 불리며 인근에서는 가장 부자마을로 통했다. 



역설적으로 가장 오지 벽촌의 마을이 가장 여유롭고 풍족한 삶을 살았다하니 머리를 꺄웃할 수 밖 에, 어영마을을 품어 않은 금오산과 매봉산은 그 너른 품에 자연을 선물해 주었는데 닥나무가 많아 한지 생산으로 유명하여 양산 밀양등지에서 인기가 놓은 특산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명맥이 완전 끊겼다. 대나무와 이곳에서 나는 토종 배 또한 인근의 장터에서 최고품으로 거래가 되면서 인기가 있었다. 



어영이란 물고기가 헤엄치고 논다는 의미로 이곳에 들어온 물고기는 밖으로 나가지 않고 이곳에서 먹고 자고 놀아도 부족함이 없이 풍족하며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실제 어영마을은 다른 오지마을에 비해 많은 주민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있다. 또한 마을 회관 앞 공터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어항처럼 갇혀 있는 모습이며 보이는 것은 산과 하늘뿐인 곳으로 문명과는 담을 쌓은 동네로 느껴진다. 필자 처럼 세상물정에 찌든 속세인은 이런 곳을 더 좋아하는지 어영마을은 요즘 뜨는 별장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금오산 산행은 보통 삼랑진 안촌마을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건각은 원동의 비석골에서 비석봉을 넘어 천태산과 숭촌고개를 지나 금오산을 찍고 안촌마을 또는 매봉을 경유 배태고개에서 산행을 마친다. 이번 금오산 산행은 원동면 영포리 어영마을에서 시작을 하였다. 



산행 경로를 보면 어영마을회관~백림사 갈림길~대나무 밭 삼거리~백림사~파란물통 사거리~앞고개~숭촌고개 갈림길 이정표~693m봉 앞 전망대~암릉 우회~금오산 정상 직전 이정표~당고개 갈림길~금오산~약수암 표지석 갈림길(임도)~당고개 밑 갈림길~원동기도원~어영마을회관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전체 산행거리는 약 6km이며 산행 시간은 3시간~3시간 30분 안팎으로 짧은 겨울 날씨에 여유를 가지며 산행을 할 수 있다.



산행 을 위해서는 먼저 영포리 어영마을 마을회관까지 간다. 원동역 앞에서 출발하는 3번 세원버스를 타고 어영마을 종점에서 하차한다. 또한 자가운전은 마을버스 회차를 위해서 너른 터의 마을회관 한쪽에 주차를 한다. 금오산 정상은 마을회관 앞에서 서북쪽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며 왼쪽 잘룩이는 밀양 삼랑진 안촌으로 넘어가는 앞고개다. 금오산 정상 오른쪽 안부는 밀양시 단장면 국전리로 넘어가는 당고개며 산행 후 이곳에서 하산을 한다. 



금오산 정상을 향해 마을 회관 앞에서 다래식 산장, 원동 기도원 방향의 북서쪽으로 길게 올라가는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간다. 좌우로 전원주택들이 눈에 들어오고 다랭이 논밭을 보면 깊은 산골에 들어 온 것을 실감 할 수 있다. 200m 쯤 가면 백림사 팻말이 나오는 갈림길이다. 직진 길은 당고개에서 하산길, 앞고개는 왼쪽 백림사 방향인 간다. 어영천에 걸린 작은 다리를 건너고 곧 대나무 군락지 사이로 난 임도를 따라간다. 살짝 오르막을 넘으면 이내 무덤이 있는 갈림길. 양쪽 길 모두 앞 고개로 갈 수 있지만 필자는 백림사를 경유하여 가기위해 왼쪽으로 향한다.






백림사로 향하는 휘어진 길은 뒤 금오산능선과 너무나 잘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은 느낌이 든다. 백림사 돌계단을 올라 곧바로 오른쪽으로 꺾어 절 뒤쪽으로 난 묵은 흙길를 걷는다. 키큰 감나무에 주홍색 감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며 나무에 메달려 있다. 5분이면 파란물탱크가 있는 사거리 갈림길에 닿고 앞고개 방행은 왼쪽으로 가면 된다. 백림사 전 무덤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왔다면 이곳에서 만난다.






지금부터 앞고개까지는 한적한 묵은 산길이 이어진다. 이 길은 어영마을에서 삼랑진의 장터를 찾아 소를 몰고 오르내린 옛길이다. 어영 마을의 역사와 같이하는 길로 지금은 찾는 이가 드물어 잊혀지고 있지만 주민들이 찾았던 길 답게 완만하게 산허리를 돌아 40여분이면 앞고개에 난 임도에 선다.



직진의 임도를 가면 숭촌고개를 넘어 안촌마을, 삼랑진으로 간다. 금오산 정상은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오른다. 살짝 올라서면 다시 무덤 앞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 무덤 쪽으로 간 뒤 다시 능선을 난 길을 탄다. 이번 금오산 산행에서 가장 급경사 구간이다.



30분이면 숭촌고개로 갈라지는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정상 방향은 '금오산 0.95km', 계속 오르막이다. 이정표의 거리를 보고 다 왔다고 생각을 하면 큰 오산으로 자신의 체력에 맞게 쉬엄쉬엄 올라야 된다. 어느 듯 바위 위에 옛날 무덤이 있던 넓은 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숭촌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폐쇄되었는지 찾을 수가 없다.





이곳에 올라서면 고도 때문인지 주위의 풍광이 열린다. 암봉으로 된 정상도 우뚝하고 남쪽으로는 천태산, 토곡산등 원동의 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제까지 힘든 오르막을 올라 왔다면 지금 부터는 시원하게 전망이 열리는 바위 능선길이다.



먼저 만나는 곳이 693m 봉 앞에 툭 튀어나온 바위전망대다. 예전에 이곳에 돌탑이 세워져 있었는 것 같은데 지금은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이곳에서 보는 전망은 최고로 끝내주지만 낭 떨어지 위 좁은 장소라 내려다보면 간이 콩알만큼 쪼그라들며 추락에 주의를 해야 한다. 때마침 차가운 낙동강의 강바람까지 휘몰아쳐 바로 서 있기가 힘들었다. 사진을 대충 찍고 정상을 향해 능선의 바위를 타고 간다.





곧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암릉을 오르는 길은 위험하므로 오른쪽으로 바위를 돌아간다. 다시 능선에 올라 이정표와 만나고 금오산은 0.02km, 약수암은 0.95km에 정상은 지척이다. 곧바로 정상에 올라선다. 지금은 밀양시에서 세운 금오산을 세긴 큰 정상석이 반긴다.











양산, 밀양의 천태산, 토곡산, 신선봉, 축천산, 천마산, 체바우골만당, 염수봉,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천황산, 향로봉, 정각산, 종남산, 만어산등이 일렬로 나열되는 조망의 산으로 1석 3조의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발아래 출발한 어영마을을 감싸고 있는 매봉이 예사로운 모습이 아니다.





어영마을 하산은 이정표를 보고 일단 매봉(0.87km) 방향으로 내려간다. 약수암 임도까지 내려가는 산길은 상당히 가팔라 조심을 해야한다. 혹 겨울철에는 낙엽 밑에 숨은 복병 서릿발이 올라와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한발한발 확인을 하며 내려서면 어느 듯 약수암으로 오르는 콘크리트 갈림길, 내 키보다 큰 약수암 표지석이 있다.






표지석 앞으로 난 넓은 능선 길을 따르면 매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곧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은 매봉 방향으로 향하며 최저점에는 당고개가 있다. 필자는 오른쪽 방향의 산사면 길을 따른다. 10여분이면 당고개 밑 갈림길에 닿고 왼쪽으로 당고개가 바로 보인다.






오른쪽 어영마을로 하산 한다. 밀양시 단장면 국전리로 넘어가는 옛길로 이길도 주민들이 걷든 길로 완만하게 돌아서 이어진다. 콘크리트 임도에 닿고 돌을 높게 쌓아 만든 다랭이 논에 농사는 짓지 않고 묵혀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원동기도원을 지나고 백림사 갈림길을 지나면 산행을 시작한 어영마을회관은 지척이다.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영포리 어영마을을 가기 위해 먼저 원동까지 간다. 부산에서 원동은 열차편이 편하다. 현실은 원동역 앞에서 어영행 마을버스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부산역을 출발하는 원동 방면 기차는 오전 7시50분, 9시28분에 있고 30분 쯤 소요된다.

<!--[if !supportEmptyParas]-->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원동 방면 열차는 오전 6시10분, 10시35분에 각각 출발하며 약 40분 쯤 소요된다. 원동역 앞에서 출발하는 어영행 3번마을 버스는 오전 6시05분, 8시15분, 11시30분에 있다.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7시50분 열차는 원동역에 8시20분 경 도착하여 버스 시간 맞추기가 힘들다. 양산시에서 원동으로 향하는 일반버스도 있다.물금에서 출발하는 137번과 북정에서 나오는 138번이다. 138번 버스는 오전 5시30분, 6시, 7시25분, 11시10분에 출발하며 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이나 물금농협에서 타면 된다. 물금농협에서 원동으로 가는 137번 버스는 오전 7시25분, 10시 정각에 있다. 원동초등학교에서 내린 뒤 원동역앞에서 어영행 3번 버스를 이용한다. 원동역에서 어영마을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10분.


산행을 마쳤다면 어영마을에서 조금 내려오면 마을의 수문장역할을 한 붓돌바위가 있다. 어영마을을 지켜주는 바위라 한다. 오래전 부터 붓돌 바위에서 치성을 드리면 소원을 들어주었다하며 일제 강점기때 일인들이 도로를 넓히기 위해 바위를 깨부수다 주민의 반발로 지금의 모습으로 남았다. 이 바위를 가지고 불을 일으켜 담배불을 붙히는 등 부싯돌로 사용되었다.



원동면 영포리 신흥사 대광전은 보물제 1120호로 지정되어 있고 건물 내부와 외부의 벽화도 보물 제1172호로 지정되어 한번 쯤 둘러 볼만하다. 



물금을 지나 원동방면으로 가다 만나는 최치원의 임경대. 양산8경으로 낙동강을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원동가는 길에 들러 보세요.




금오산 고도표

금오산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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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9 - (경남여행/양산여행)김정한의 소설속 수라도의 배경인 미륵당이 지금의 용화사. 용화사 석조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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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주여행)왕의길-신문왕 호국행차길. 신문왕이 되어 왕의 길인 추원마을~기림사 둘레길을 걸어보세요. 


신라시대 이전부터 조선시대 말기까지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감포와 장기로 넘어가던 옛길은 지금의 도로인 추령고개라 생각한다. 일반적인 고갯길은 추령으로 넘어 다녔던 것으로 추정을 하지만 공식적인 행사를 위해 넘어 다녔던 길은 추령 대신 완만한 수렛재를 넘어 기림사 방향으로 다녔다.


용성국의 석탈해가 신라로 잠입할 때 이 길을 이용하였고 신문왕이 삼국을 통일한 부왕 김춘추의 유언을 받들고 감포 앞바다 대왕암에 장사를 지내기 위해 넘어 갔던 길 또한 수렛길이다. 신문왕이 김유신과 동해의 용이 된 부왕에게 옥대와 만파식적을 받기 위해서도 이 길로 넘어 다녔다 하니 현재는 왕의 길로 통한다.



그러나 임진왜란 등 전란 때는 이 길을 통해 내륙 침입의 교두보가 되기도 하였다. 모차골과 수렛재를 지나 불령을 잇는 길을 경주시에서 새롭게 조성하여 신문왕 호국 행차길인 ‘왕의 길’로 명명하였다. 겨울을 반기는 12월에 잠깐 짬을 내어 걸어보았다.



신문왕 호국행차길인 왕의 길은 먼저 4번 국도 추령터널 입구인 추원마을에서 시작한다. 왕의길 둘레길 경로를 보면 추원터널 입구~추원마을 버스 정류장~추원마을 입구 갈림길~추원마을~모차골회관~추원사 갈림길~왕의길 주차장~ 신문왕 호국행차길 왕의길 시작~수렛재~숯가마터~세수방~불령(불령봉표)~용연폭포~왕의 길 끝~기림사~기림사 주차장순으로 전체거리는 약7.5km 이며 걷는 시간은 2시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왕의 길은 기림사 탐방과 주위 골굴사, 감은사지, 이견대, 대왕암과 경주 양남면 주상절리 등의 여행지와 함께하면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추령터널 입구를 가기위해서는 먼저 경주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서 150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추원버스정류장에서 하차를 한다. 정면 오른쪽으로 옛 추령으로 오르는 도로가 왕의 길 들머리다. '황룡석불암' '백련찻집' '황용약수터백숙' 방향 안내판을 따라간다.



추령터널이 뚫리기전에는 감포와 양남등 동해 바닷가로 나가기 위해서는 모두 이 고개를 넘어 갔는데 지금은 터널이 뚫여 상대적으로 한산한 도로가 되었다. 200m 쯤 가면 옛 추원마을버스정류장이 있고 왼쪽방향 ‘왕의길(신문왕 호국행차길)’ 2.4km 이정표가 있다.



추원마을로 들어서는 왼쪽 콘크리트 길을 간다. 계곡으로 불어오는 골바람이 매섭게 빰을 때리며 그럴수록 옷깃을 단단히 여미며 간다. 어릴 적 시골 마을을 보는 정겨움과 아득함이 있는 추원마을 앞 갈림길에서 정면 왼쪽에 '왕의 길 2.1km' 작은이정표가 보인다. 콘크리트 길로 들어서고 전형적인 산골 마을의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아담하게 자리잡은 정겨운 집은 찻집으로 바뀌어 있지만 주인장은 추운 날씨 때문인지 기척도 없다. 이 길을 따라 가면 왕의길 출발지점에 간다. 정겨운 길을 따라 마을을 벗어나 작은다리를 지나면 ‘추원모차골회관경로당’이 오른쪽에 있다. 


 


추원마을을 통 틀어 몇 가구 되지 않는 것 같은데 이곳에도 마을회관이 있는 것에 우리의 복지수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골짜기 안으로 들어선지 햇볕 때문에 한결 날씨가 포근하다. 어께를 펴고 당당히 걸어본다.



편평한 길은 모차골을 따라 이어지고 유래를 보면 더욱 이해가 된다. 신문왕의 행차시 마차를 타고 넘어갔다하여 마차골이 모차골로 되었다는 설명인데 오늘 걷는 길이 마차가 다닐 정도로 평탄한 길임을 알 수 있다. 그런다고 뛰지는 말자. 길 옆 키 큰 감나무에는 칼바람에 맞아 오돌오돌 떨고 있는 주홍색 감이 정겹다.




가지가 휘어지게 주렁주렁 메 달린 감을 보니 입안에 군침이 돈다. 곧 갈림길과 만난다. 오른쪽은 추원사 방향. 왕의 길 입구는 왼쪽의 직진 길이다. 계속되는 콘크리트길은 왕의 길 주차장을 지나서도이어진다. 



추원마을 입구부터 함께한 황용약수터 백숙 식당을 지나면 옛 추원사 절 앞에 이정표가 있다. 용연폭포 3.9km, 수렛재 1.4km. 곧 바로 왕의 길 ‘신문왕 호국 행차길’을 알리는 대형 안내판과 왕의 길 유래를 설명한 안내판이 보인다.




국립공원 지역을 알리는 안내판 앞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왕의 길을 걷는다. 나무는 참 특이하다. 사람과 반대로 여름에 두툼하게 입었던 옷들을 추운 겨울에 모두 벗어 던지며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 떨고 있는 것을 보면 참 미련덩어리라 싶다.




골짜기로 들어서면 추운 겨울에 덥다고 벗어버린 낙엽이 수북하다. 어떤 때는 낙엽이 복병이 되어 돌아온다. 항상 걸을 때 발밑을 조심해야한다. 마차가 다녔던 길이라 그런지 제법 넓다.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면서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모차골 계곡을 건너갔다 건너오는 길로 상세한 이정표와 안내판. 안전을 위해 설치한 보조목이 잘되어 있다. 또한 많은 통행으로 길이 뚜렷하여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왕의 길은 숨 한번 크게 쉬지 않고 자연스럽게 고개 마루인 수렛재에 선다.








낙동정맥 삼강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이 토함산을 지나 이곳에서 만난 뒤 포항 호미곶에서 끝나는 호미기맥 길로 안내판에 수레가 넘어 다녀 붙혀진 이름이라 한다. 완만하게 올라온 길에 비해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길에 산사면을 돌아 간다.




‘말구부리’ 지명으로 수레를 끌던 말이 이곳을 지나다 구부러졌다는 곳으로 수북한 낙엽 때문에 항상 발밑을 조심하자. 구르는 돌을 밟거나 발을 헛디딜 경우에는 넘어지기 십상이다. 숯가마터 아래쪽에 세수방 안내판이 있다. 



함월산 아래 깊은 골짜기에 있는 마을로 신문왕이 이견대 앞 바다에서 동해 해룡에개 검은 옥대를 받아서 왕궁으로 돌아가다 이곳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하며 세수를 하였던 곳으로 세수방 또는 세수뱅이로 부른다.







완만하게 내려가는 산길은 곧 세수방계곡을 건너 산사면을 돌아간다. ‘용연폭포 1,9km 현위치 번호 경주 26-05’ 표지목을 지나면 불령은 지척이다. 고개마루의 작은 바위에 ‘불령봉표’가 각자되어 있다.




조선 23대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의 묘에 사용할 제수경비를 충당하고자 함부로 나무를 베지 못하도록 임금의 명으로 불령에 봉표를 세우게 하였다. 용연폭포는 0.9km 거리, 불령을 내려서면 하산길은 완만하게 길게 내려선다.





편평하고 넓은 길을 따라 쉬엄쉬엄 걸어가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왕의길은 이어진다. 직진해도 임도는 돌아 ‘지의류’ 안내판에서 만나게 된다. 키큰 소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간다. 곧 갈림길에 직진하여 도통골에 걸린 작은 다리를 지나면 용연폭포는 지척이다. 







어디선가 세차게 떨어지는 물소리가 들린다. 오른쪽 계곡에 용연폭포가 걸려 있다. 위쪽에서 아래를 향해 폭포를 볼 수 있는 편편한 바위 전망대가 있다. 정면에서 웅장한 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임도를 따라 ‘S'로 형태길 두 번째 도는 곳에 ’나무아미타불‘이 각자된 바위 왼쪽 펜스를 넘어 계곡으로 들어간다.



항아리처럼 움푹하게 파여진 암벽 가운데 10m 높이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용연폭포는 신문왕이 받았다는 옥대에 관한 전설이 있다. 옥대에는 살아서 움직이듯 용이 새겨져 있는데 용의 비늘 장식 한 개를 떼어 시냇물에 담그니 용으로 변해 승천을 하면서 깊은 소와 폭포를 만들었다.







폭포를 나와 내려가면 높은 암벽이 앞을 막는다. 왕의 길은 이곳에서 끝난다. 기림사로 향하는 길은 큰 암벽을 왼쪽으로 돌아간다. 다듬지 않은 나무를 기둥으로 세운 특이한 정자를 내려서면 바로 기림사 경내다. 경주시 양북면 기림사는 인도 천축국 광유 스님이 임정사를 세웠는데 선덕여왕 때 원효스님에 의해 절의 규모도 커지고 중수를 한 후 기림사로 개칭하였다.





☞(경북여행/경주여행)왕의길-신문왕 호국행차길 교통편.


대중교통편은 추령터널 입구 추원버스정류장으로 가기위해서는 먼저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야한다. 경주 터미널 밖으로 나와 맞은편 감포, 어일 방면 150번 또는 100번 버스를 타면 된다. 배차간격은150번은 60분이며 100번은 20분.

기림사에서 경주로 나오는 버스는 없다. 기림사 주차장에서 (오후 1회뿐 5시10분 출발)하는 양북면 소재지 어일행 버스를 타고 어일에서 경주터미널 행 150번이나 100번으로 갈아타야한다. 추원마을에 차를 주차하였다면 어일을 거쳐 경주터미널로 향하다가 추령터널을 지나 바로 내리면 추원정류장이다. 기림사에서 버스가 없다면 양북에서 택시(054-744-2025)를 부른 뒤 노선버스가 운행되는 안동삼거리에서 내려 경주터미널 행 100번 150번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내비게이션에 추원마을 추령터널 입




왕의길 고도표

왕의길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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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청도여행)청도 꼬깔산~육화산 산행. 여섯가지 보물을 간직한 숨은 산 청도 육화산 산행.


부산에서 생활하는 필자가 가장 즐겨 찾는 산행지는 밀양과 청도가 아닐까 싶다. 특히 청도는 밀양과 접해 있고 500m 대의 산부터 1,000m의 높은 산까지 모든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교통도 편리한 잇 점이 있는 청도군은 나에게는 보석과 같은 존재다. 수많은 청도의 산 중에서 별로 드러나지 않는 산인 육화산을 찾았다.



짧지만 아기자기한 암릉 산행도 즐기고 시원한 동창천의 풍경과 영남알프스를 즐기는 것은 덤일 정도로 알찬 산행지다. 특히 나의 마음을 끄는 것은 한적함에 있다. 청도군 매전면 육화산은 영남알프스의 운문산과 그 맥을 잇고 있으면서 운문지맥능선에서 벗어나 있다. 그러나 4시간의 보편적인 산행부터 건각의 6시간 이상 장거리 산행까지 입맛대로 선택하여 누구나 만족을 시켜주는 산으로 부산 근교의 최고 산행지로 추천한다.



기존 육화산 산행 들머리는 내리 안마을에서 시작를 하여 동림사로 오르는 코스였다. 국제신문 근교산에서 소개를 한 매전면 장연리 장수골에서 육화산을 오르는 산행코스가 지금은 보편적인 들머리가 되었다. 필자는 내리쪽에서 고깔봉을 올라 내동고개를 찾아 오르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먼저 육화산의 유래를 보면 6가지의 진귀한 보물이 있는 산이다. 큰산, 작은산, 폭포, 청계수, 적석과 흑석을 갖춰 명산의 반열에 오른 산도 다 갖추기 힘든 보물을 모두 가져 육화산이 되었다는 설명.



육화산 산행은 원점회귀 산행이며 산행경로를 보면 내동1리경로당~바깥마을·양지마을 갈림길~양지마을~양지마을~안부삼거리~성주여씨묘~능선삼거리~꼬깔산~내동고개~육화산·장수골 삼거리~육화산성~육화산~동문사 갈림길~동문사~내리 안마을~바깥마을 내동1리경로당으로 되돌아온다. 산행거리는 약 8.5㎞며 산행시간은 4시간 안팎, 휴식을 포함하면 산행시간은 더 잡아야 한다.



경북 청도군 매전면 내리 바깥마을 내동1리 경로당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경부선 열차가 편리하다. 밀양 상동역에서 청도발 동곡행 버스를 이용하여 내리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동창천에 걸린 중남교를 건너면 먼저 내리 바깥마을을 만난다. 자가운전은 이곳 내동1리 경로당에 주차를 한다.



콘크리트길을 따라 마을 안길을 약 200m 들어서면 갈림길에 양지마을 표지석이 있다. 양지마을 방향 왼쪽으로 올라간다. 차한대가 겨우 빠져나갈 정도의 콘크리트 길을 오르면 햇볕이 따사로운 마을이 나온다. 현재 몇가구가 살지 않는 양지마을은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곳에 마을과 농사용 토지가 숨어 있는 것에 놀라게 된다. 아침에 해가 올라오면 종일 따뜻한 해가 내리 쪼인다는 뜻으로 양지마을로 불린다. 그 덕분으로 임진왜란 이전에는 장영 노씨가 거주를 하였는데 그 후손들이 모두 창녕으로 옮겨가고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는 마을분의 이야기. 



이곳이 모두 집터였다며 지금도 기와 파편이 많이 나오다는 설명과 함께 작은 연못을 가르키며 그 당시 마을사람들이 공동으로 이용한 우물로 지금도 두리샘으로 부리고 있다. 그러나 식수로는 사용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연못이 오염되어 있다.



마을 뒤쪽으로 두루뭉실한 봉우리중 가장 높은 봉우리가 꼬깔산 정상이다. 그러나 반대편 장연리 쪽에서 보면 삼각형으로 뾰쪽하게 솟은 모양을 하여 머리에 써는 고깔을 닮았다는 뜻으로 마을에서 부르며 고깔 변(弁) 자와 함께 변산으로도 불린다.



작은 골짜기 옆으로 콘크리트 임도가 올라간다. 마을의 취수탱크를 지나 약 10분 오르면 능선 안부에 닿고 곧 임도는 흙길로 바뀐다. 정면 30m 앞에 오른쪽 능선으로 향하는 산길를 탄다. 성주여씨 무덤을 오르는 길로 뚜렷하다. 곧 만나면 무덤이 전망대 역할을한다.





정면에 오례산을 휘감으며 동창천이 흘러간다. 고도를 높이며 경사는 가팔라지고 빼곡한 소나무로 주변의 조망은 신통치 않다. 역 10분이면 다시 성주여씨 무덤. 높은 위치에서 보는 동창천이라 그런지 더욱 시원하게 펼쳐진다. 무덤 뒤로 난 희미한 길을 오른다.





짧지만 급경사를 치고 오르면 능선의 뚜렷한 산길을 만난다. 왼쪽은 응봉방향 하산길, 고깔산은 오른쪽 능선을 탄다. 산길은 된비알로 고깔산이란 이름이 무색하지 않다. 일직선으로 뻗은 능선을 20여분 오르면 정점에 큰 나무가 걸쳐져 있는 곳에 정상을 표시한 리본이 여럿 걸려 있다.



조망은 없다. 잠시 숨을 고른 후 직진하면 올라온 산길과 판이하게 다른 하산길이 기다린다. 주위를 기우리며 300m 쯤 내려가면 이번 산행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갈림길이 기다린다. 자칫 직진을 하면 내리 안마을 방향으로 빠질 수 있다.



이곳만 잘 찾는다면 일단 50%는 안심을 해도 된다. 왼쪽으로 틀면 갑자기 길도 없는 산사면을 치고 내려가야 한다. 능선이 뚜렷하지 않아 길 찾기가 힘들지만 정면 높은 봉우리인 육화산을 보고 내려서면 된다. 또한 간혹 걸려 있는 안내리본도 참고하자. 이곳을 잘 벗어난다면 남은 50%가 끝나며 내동고개를 지나 육화산을 올라 하산까지 별 무리가 없다.




중간에 넓은 옛길을 만나지만 가로질러 길을 만들며 400m 정도 내려가면 완만해지면서 뚜렷한 길과 다시 만난다. 곧 사거리 안부인 내동고개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이 이곳으로 지나가며 왼쪽은 장연리 길명마을, 오른쪽은 내리 안마을 방향이다. 육화산은 능선을 따라 올라야한다. 급경사로 오른쪽 1시 방향으로 넓고 평탄한 길을 약 30m쯤 간 뒤 왼쪽 오르막 산길를 탄다. 처음부터 급하게 고도를 높힌다. 산길이 지그제그로 나 있어 다행이라 여겨질 쯤 왼쪽으로 암봉인 부처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30분 정도 등줄기에 땀이 베일 쯤 오른쪽으로 육화산이 가까이 보인다.




능선은 암벽에 막혀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산길은 오른쪽으로 우회를 하여 토끼길 인 듯 좁은 소로를 간다. 작은 전망바위를 지난 뒤 왼쪽 바위 옆 산사면을 타고 오른다. 곧 산성의 흔적이 나타나고 바위 봉우리 정점에 고깔산과 지나온 능선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선다.




이제 산길은 능선을 탄다. 잠시 뒤 장수골과 육화산을 잇는 삼거리 봉우리에 닿는다. 육화산 정상은 오른쪽, 산성의 흔적을 따라가면 곧 좌우 조망이 열리는 바위 능선을 걷는다. 다시 정상까지 급경사의 오르막이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북서쪽으로 전망이 열리지만 정상아래 암릉에서 조망하는 것으로 만족을 하자. 이제부터 하산이다. 동림사 방향은 직진하여 100m면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선다. 직진하는 능선길은 흰덤봉, 구만산, 오치고개 방향, 내리마을 하산은 오른쪽 동림사 방향이다.




하산길은 갑자기 묵은 산길로 변한다. 급경사에 지난 가을의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조금은 위태로운 느낌이다. 이곳을 벗어나면 예쁜 분재형의 소나무가 즐비한 산길이 이어진다. 30여분을 내려가면 길은 왼쪽 작은 절집인 동문사 방향으로 꺾는다. 






바위 절벽 아래 움집처럼 자리잡은 동문사는 그야말로 수도승의 절집 같은 분위기다. 평소에는 비어 있고 행사가 있을 때만 올라온다. 자리한 절터와 동문사의 내력은 보면 대단한 사찰이구나 싶을 정도로 유서 깊은 암자다. 






계곡을 끼고 내려가는 하산 길은 떨어진 낙엽과 역광의 조화로 늦가을의 정취를 오롯이 느끼게 한다. 30분이면 숲을 빠져나와 오래된 무덤을 지나면 내리 안마을이다. 오른쪽 콘크리트 마을길을 내려가면 오치재 올라가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계곡 옆 콘크리트길을 20여분 내려가면 출발지인 바깥마을이다.








☞(경북여행/청도여행)청도 꼬깔산~육화산 산행. 여섯가지 보물을 간직한 숨은 산 청도 육화산 산행 교통편. 


원점회귀라 자가운전을 할 시에는 청도군 매전면 내리로 가야한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를 탄 뒤 밀양톨게이트를 빠져나온다. 청도 밀양방향인 왼쪽길, 곧 긴늪사거리에서 오른쪽 청도 방면을 탄다. 상동역을 지나 만나는 신곡삼거리에서 왼쪽 밀양강을 건넌다. 곧 옥산삼거리에서 오른쪽 동창천을 끼고 매전·운문 방면 58번 도로를 8㎞ 정도 가면 산행 출발지 매전면 내리에 도착한다.

대중교통은 열차가 편리하다. 부산역에서 오전 7시50분, 10시25분에 출발하는 경부선 무궁화호를 타고 상동역에 내린다. 상동역 앞 금산슈퍼버스정류장에서는 오전 7시10분, 9시55분, 11시55분에 출발하는 동곡행 버스를 타고 내리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참고로 이 버스는 청도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상동역(금천슈퍼)앞에 정차한다.

상동역으로 나가는 버스는 내리정류장에서 청도행 버스를 이용하여 상동역에 내린다. 동곡 출발이 오후 3시, 4시40분, 5시30분, 7시30분(막차)이며 약 10~15분 정도 뒤에 내리를 지나니 약간 여유있게 기다린다. 상동역에서 부산역 행 열차는 오후 4시54분, 5시44분, 7시28분(막차)에 있다.


◆청도 육화산 파노라마 사진 








꼬깔산~육화산 고도표

꼬깔산~육화산 지형도








2013/01/08 - (경북여행/청도여행)어!. 멀리서 본 능선이 부처가 누워 있는 모습인데 마을에서 신기하게도 부처산이라 부르네-청도 부처산~구들삐산


2012/07/01 - (밀양청도산행) 비가 오면 흐느끼는 통장수의 애닯은 전설이 있는 구만산의 구만폭포-멋진 계곡 산행


2008/12/12 - 500년 전 삼족당김대유 산책길이 갓등산~학일산 산길로 탄생하다


2011/04/30 - 옛 선비들의 충절과 소나무 길이 좋은 영남알프스둘레길 10코스


2008/05/27 - 청도 비룡산~시루봉


2010/11/17 - 나병, 중풍에 효염이 있다는 약물탕을 찾아 오른 옥교봉 산행


2014/12/06 - (경북맛집/청도맛집)스님자장 강남반점. 강남반점에서 버섯으로 만든다는 스님자장, 스님짬봉 먹고 왔습니다.


2014/10/31 - (경북여행/청도여행)매전면 처진소나무. 수양버들 처럼 가지가 땅으로 처져내린 매전면 동산리 처진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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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군위여행)군위 조림산 산행. 화본역과 화본마을이 있어 여행을 겸한 산행 조림산이 최고.


산행지를 찾아가다. 우연찮게 여행지도 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북 군위군 산성면의 조림산은 산행 들머리에 1936년 세워진 중앙선의 화본역과 60~70년대의 마을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화본마을로 인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여행도 함께하며 산행전에 둘러보면 좋은 곳이다.



화본역은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에 뽑힐 정도로 고즈넉한 풍경에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볼거리가 많다. 특히 1967년 까지 운행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한 급수탑은 1930년에 완공된 후 제 역할을 하다 퇴역을 하여 근대문화유산인 철도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봄 여름 가을이면 급수탑을 휘감아 오르는 담쟁이를 담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다. 또한 화본역 입구의 폐교된 산성중학교에는 격동의 세월을 겪으면서 사용된 추억의 물건을 전시하는 전시관인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를 운영하고 있다.



요즘은 만나기 힘든 물건과 사진, 잡지 등이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평일이면 유치원생과 초등학교의 체험장소로 호기심을 유발하고 주말이면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인기가 있다. 산행도 즐기며 여행도하는 1석2조의 산행지 조림산을 다녀왔다.



조림산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를 거쳐 덕림사 입구에 있는 곡내 저수지를 가야한다. 조림산 산행 경로를 보면 곡내지~도로끝 갈림길~삼거리~무덤 삼거리~덕림사 삼거리~이정표 삼거리~코끼리바위 전망대~코끼리바위 위 능선 삼거리~조림산~이정표 삼거리~병풍바위~미륵바위~덕림사~곡내지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지다. 전체산행 거리는 조금은 짧은 약 6km 거리, 산행시간은 2시간 30분 안팎으로 휴식을 포함하면 조금 더 걸린다. 그러나 화본역과 화본마을 벽화 고인돌, 옛 산동중학교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를 구경하고 필자는 이곳에서 13km 떨어진 군위삼존석불까지 돌아보는 여정을 꾸몄다.



조림산 산행은 산성면소재지의 화본마을 회나무 삼거리에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 덕림사 방향으로 들어가 덕림사 입구 곡내 저수지에서 출발한다. 오른쪽 저수지를 끼며 내려오는 콘크리트 길은 나중에 덕림사에서 하산하는 길이다. 조림산 산행을 위해 저수지 밑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간다. 현재 도로 개설과 아스팔트 포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0m 정도 도로를 오르면 내리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샛길이 열린다. 자세히 보지 못한다면 그냥 지나치기가 쉽다. 곳 작은 못둑을 따라 소나무 숲으로 찾아 든다. 산길은 뚜렷하게 이어진다. 10여분 산길을 쫒아가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기 쉽지만 이곳에서 반드시 왼쪽 작은 계곡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조림산 자체가 그리 높은 곳이 아니다 보니 계곡 또한 깊지 않다. 작은 계곡을 건너 바로 오른쪽으로 가면 무덤 뒤로 산길이 연결된다. 두 번째 만나는 무덤에서 산길은 갈라지는데 오른쪽의 희미한 흔적을 따라 간다. 계곡을 끼고 산길은 짙은 숲속으로 이어진다. 무덤 2기를 지나면 길은 작은 계곡을 건넌 뒤 곧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정면에 완만한 산사면을 보고 간다.



곧 능선에 닿고 오른쪽에 덕림사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산길과 만난다 조림산 1.7km와 덕림사 주차장 0.5km 이정표가 있다. 조림산 정상 방향의 왼쪽 완만한 길을 간다. 다시 이정표 삼거리와 만난다. 조림산 1.4km 인 오른쪽 계단을 오른다.





여기서부터 산길이 가팔라진다. 10분이면 해발 400m를 넘기고 주위의 산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곧 코끼리바위로 추정되는 바위의 ‘V'자 홈통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계단을 오르면 코끼리바위 전망대다.




산행 출발지인 곡내저수지와 화본마을 삼거리, 멀리 왼쪽으로 팔공산 비로봉이 모습을 드러내고 정면으로 유학산과 천생산 뒤로 금오산도 우뚝 솟아 있다. 산길은 코끼리 바위 위 능선 갈림길, 이정표(조림산 1.2km)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을 따른다.







소나무사이로 정상이 보이고 완만한 능선은 북서풍의 칼바람으로 몸을 움츠리게 만든다. 차츰 고도를 올리며 정상은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 조림산 1.2km 이정표를 지나면 벤치가 놓인 봉우리 쉼터, 왼쪽 옥녀봉과 아미산 그리고 멀리 천문대를 머리에 이고 있는 보현산이 보이고 오른쪽 계곡건너 넓은 고산 분지는 화산산성이 있는 화산이다.






이제 조림산 정상은 지척이다. 살짝 오르막을 치면 정상, 작은 자연석 정상석과 임자없는 무덤이 바람을 맞으며 겨울의 쓸쓸함을 이기고 있다. 주변의 나무로 정상의 조망은 어렵고 하산을 서두른다. 






하산은 덕림사(0.95km) 직진 방향으로 무덤을 지나 직진한다. 산길은 올라온 길에 비해 급한 내리막길이다. 간간히 전망을 열어주며 팔공산맥이 길게 드러누워 멋진 조망을 보여준다. 조림산 최고의 조망처다.





급경사로 낙엽도 살짝 덮여 하산길이 많이 미끄럽다. 미끄러지지 않게 주의를 해야한다. 곧 병풍바위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산사면을 돌아간다. 바위에 집채 만 한 바위가 걸쳐진 곳에 내려서며 조망이 열리는 병풍바위 위 전망대다.





추락을 방지하는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발아래 최종 목적지 덕림사가 보인다. 왼쪽으로 돌아 내려가면 길게 펼쳐 놓은 병풍바위의 위용을 볼 수 있다. 다시 전망대를 한 곳 내려서면 이제부터 산길은 완만하여 하산길이 편안 한다. 





10여분이면 오른쪽에 미륵바위 이정표를 만난다. 오래전에 미륵바위 아래에다 불상을 모셔두고 과거급제와 득남을 위한 소원을 빌었던 곳으로 전해지나 현재 불상은 도난 맞고 바위만 남아 있다.





다시 넓은 길을 따라 간다. 곧 임도와 만나고 오층석탑만 남은 덕림사에 도착한다. 고려 시대 석탑으로 추정하며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86호다. 콘크리트 길을 내려가면 곧 출발지였던 곡내 저수지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친다.




산행을 빨리 마쳤다면 화분마을에서 만나지 못한 엄홍도 묘소를 찾아보자. 단종이 영월로 유배를 와 1457년 사약을 받고 숨지자 영월부의 호장이었던 엄흥도는 아들과 함께 몰래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여 그의 선산에 장례를 지낸 뒤 그는 이곳 화분마을에서 몸을 숨기며 살았다. 뒷날 그에게 충의공의 시호를 내렸지만 그의 무덤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에 이곳이 진짜 엄흥도의 무덤이라는 설이 있다. 



☞(경북여행/군위여행)군위 조림산 산행. 화본역과 화본마을이 있어 여행을 겸한 조림산 교통편.


부산에서 자가운전을 할 경우에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를 탄 뒤 동대구분기점에서 서울 방향 경부고속도로로 바꿔 탄다. 곧 만나는 도동분기점에서 대구-포항고속도로를 탄다. ‘청통 와촌IC’에서 내려 919번과 908번, 79번 지방도를 바꾸어 타고가면 산성면 소재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화본마을과 화본역, 옛 산성중학교의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을 보고 화본마을 입구 회나무 쉼터의 회나무 상회에서 덕림사 방향으로 꺾어 3km 쯤 가면 곡내저수지가 나온다. 내비게이션은 화본역을 입력한 뒤 경유지를 신대구부산고속도로와 포항고속도로를 넣어야 빠르게 목적지 화본역으로 갈 수 있다.

대중교통은 갈때는 열차가 편하다. 부전역에서 오전 7시20분에 출발하여10시23분 화본역에 내리면 부전역 방향 열차는 낮 12시41분에 있어 시간 맞추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조림산 고도표

조림산 지도








2014/12/13 - (경북여행/군위여행)산성면 화본마을, 화본역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2014/12/05 - (경북여행/군위여행) 중앙선 화본역. 아름다운 간이역 화본마을의 화본역을 여행하다.


2014/12/02 - (경북여행/군위여행)화본역과 화본마을 추억여행. 화본역과 화본마을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어릴적 추억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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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포항구룡포여행)호미지맥 응암산 박바위~명월산 산행. 호랑이 꼬리 호미곶 응암산 박바위~명월산 산행.


한반도의 모습을 보면 백두산의 호랑이가 포효하고 있는 모습이라 한다.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들이 호랑이의 기운을 깎아 내리기 위해 우리 한반도 지형을 토끼로 비유하여 나약한 민족으로 만들어 버렸다. 광복 후에는 백수의 왕인 용맹한 호랑이로 다시금 명예 회복을 하여 이제 호랑이의 기운이 뻗쳐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우뚝 서는 날만 남았다.



한반도의 머리는 백두산이며 그 반대로 호랑이의 기운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꼬리 부분은 경상북도 포항시 호미곶면의 호미곶이다. 즉 호랑이 꼬리를 말하며 이전에는 장기곶으로 불렸다. 포항시에서 호미곶면 호미곶으로 이름을 바꾸어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기운이 이곳에서 시작됨을 알리고 있다. 



호랑이 꼬리 부분은 포항시의 동해면과 호미곶, 구룡포읍으로 이루어진 돌출된 지형이며 그중 구룡포는 일제 강점기때의 아픈 역사가 남아 있다.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로 이곳에는 일본인 가옥이 현재 즐비하게 보존되어 그때의 뼈아픈 기억을 되새겨 볼수 있다. 우리들은 구룡포 근대문화역사 거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는 잃이 없어야 겠다.  구룡포를 동해의 어업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조선총독부가 방파제를 쌓아 작은 포구 였던 구룡포가 동해안 최대의 항구가 되었다. 일본인 수산업자 도가와 야스브로 등 일본인이 몰려들어 동해의 어업권을 참탈하며 어장을 싹쓸이 하였고 항구를 만들기 위해 방파제를 쌓아 만든 땅에 일본인들이 대거 거주하게 되었다. 해방과 함께 일인들은 물러가고 적산가옥으로 남아 있던 건물은 무너지고 철거되던 것을 포항시가 새롭게 정비를 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구룡포항에 있는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는 산행 전·후에 꼭 둘러 볼 것을 권한다.

 


산꾼들은 포항의 동쪽 끝에 무슨 산이 있냐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도 분명히 산이 있다. 낙동정맥이 울산 땅으로 접어들면서 만나는 봉우리가 삼강봉이다. 호미지맥의 분기점으로 이곳에서 호미곶으로 끊어 질 듯 능선이 이어진다. 호미곶 직전에 박바위가 있는 응암산과 명월산이 그곳이다.






먼저 산행을 위해서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으로 간다. 응암산~명월산 산행 경로를 보면 구룡포 초등학교~구룡포 읍민 복지회관~대암사 갈림길~염창골 장기 목장성 탐방로 입구 안내판~목장성 탐방로, 박바위 갈림길~응암산(박바위)~불암사 갈림길~말봉재·봉수대 갈림길~까치바위 전망대 갈림길~까치바위 전망대(~까치바위 전망대 갈림길)~임도 오거리~발산봉수대, 마봉루(~다시 임도 오거리)~임도 삼거리~임도 사거리~오거리~명월산~임도 사거리~호미지맥갈림길~해파랑길 갈림길~호미곶요양실버타운~대보저수지~안병락 공덕비 앞 호미곶 갈림길~호미곶면 대보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마친다. 산행거리는 약 15.5㎞며 산행시간은 4시간 안팎으로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시간은 더 걸린다.



구룡포읍에서 먼저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를 보고 산행을 한다면 구룡포항을 빙 도는 도로를 따라 ‘구룡포 환승센터’ 앞 까지 간다. 이곳에서 여의주해수사우나 왼쪽으로 가면 예전에 구룡포 입구를 알리는 석문이 있던 곳이다. 왼쪽으로 꺾어 면 구룡포초등학교다. 학교를 오른쪽으로 돌면 구룡포 읍민 복지회관 뒤로 돌아간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하천을 끼고 간다. 염창골로 불리는 골짜기 안을 끝까지 들어간다. 대암사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장기목장성 탐방로 입구와 목장성 유래를 설명한 큰 안내판이 있다. 이정표를 보고 왼쪽 하천에 놓인 작은 다리를 건너면 밭뙈기 사이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농사를 짓는 밋밋한 계곡을 따라 가면 끝 부분에 산으로 오르는 침목계단이 나오고 바로 능선 사거리 안부다. 직진하면 장기 목장성 탐방로 방향, 산행은 오른쪽으로 꺾어 박바위 방향 능선을 향한다. 5분이면 울퉁불퉁한 바위 사면을 잠시 걷는다. 뒤돌아서면 염창골을 지나 온 마을길과 멀리 구룡포항이 보인다. 다시 바위 능선을 지나면 갈림길,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올라온 입구 방향, 박바위는 왼쪽이다.





곧 큰바위가 드러나면서 멀리까지 시야가 트인다. 동해가 더욱 크게 펼쳐지고 시루떡을 올려놓은 것 같은 2층의 바위가 박바위다. 가까이서 보니 흡사 대형 문어와 닮아 보인다. 바위 봉우리에는 금정산의 금샘과 비슷한 크기의 웅덩이가 있다. 시원한 전망과 층암절벽을 이루는 응암산의 모습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곧 암반 위에 세워진 응암산(鷹巖山·일명 박바위·158m) 정상석.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구룡포 주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것 같다. 박바위는 멀리서 보면 매의 형상을 닮았다하며 혹자는 한반도의 포효하는 호랑이를 닮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지역민들은 바위가 바가지를 엎어 놓은 형상이라 박바위라는 설명. 이곳에서 주위를 돌아보면 강원도 어느 산골짜기에 들어와 있을 정도로 겹겹이 산으로 에워 쌓여 있다.










멀리 남서쪽으로 토함산이 시야에 들어 온다. 진행은 정자 왼쪽 방향에 이정표가 있다. 일자능선의 소나무 숲길을 잠시 따르면 만나는 임도에서 왼쪽으로 간다. 잠시 후 갈림길, 임도를 계속 가도 되지만 그래도 걷는 재미를 위해서 오른쪽 산길로 들어선다. 곧 만나는 T자 갈림길에서 오른쪽 말봉재 방향 대신 산행은 왼쪽이다. 다시 임도와 만나고 진행 방향 임도를 100m 쯤 가면 왼쪽 샛길로 들어선다. ‘목장성 옛길’ 7번 표시가 있다. 산행은 임도를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약 600m 쯤 내리막을 가면 안부 옆에 임도가 지나간다. 길은 다시 오르막으로 바뀌며 산길이 갈라진다. 직진하면 목장성 능선을 따라 발산 봉수대 밑 오거리로 바로 간다. 까치 바위 전망대를 가기위해 왼쪽으로 들어서고 다시 갈림길에서 이정표의 오른쪽 봉수대 방향을 올라간다. 무너진 목장성의 흔적들을 오른쪽에 보면서 간다.





다시 능선이 갈라지는 까치바위전망대 갈림길, 왼쪽으로 100여m면 이번 산행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까치바위 전망대에 닿는다. 봉수대를 가기위해서는 다시 갈림길 까지 되돌아와 안내판의 봉수대(300m) 방향으로 향한다. ‘말 목장성 감사나눔 둘레길’을 가면 임도 오거리에서 발산봉수대와 마봉루는 직진 오르막이다.






발산 봉수대는 조선 중기에 왜적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가 고종 31년(1894년)에 철폐됐다. 마봉루 정자에서 호미곶 방향을 보면 가야할 능선길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다시 올라온 임도 오거리로 되돌아가 오른쪽 방향 임도를 따라 간다. 잠시 뒤 호미곶 둘레길 안내도가 있는 삼거리와 만난다. 진행방향은 오른쪽 방향 임도.






20여분 임도를 걸으면 사거리가 나오고 이정표의 왼쪽 ‘호미곶 해맞이 광장’ 방향 비포장 임도 방향. 다시 임도를 20여분 가면 '덕성학원' 사유지 출입금지 안내판에서 왼쪽 오르막을 오른다. 곧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호미지맥의 명월산(189m) 정상이다. 산불초소 직전 왼쪽으로 유심히 살펴보면 내려가는 길이 열려 있다.





다시 임도에 내려서고 오른쪽으로 20여분 임도를 걸어가면 사거리다. 직진하여 강사리 방향 . 약 400m 정도 가면 임도 갈림길, 왼쪽으로 올라가는 너른 길이 호미곶으로 향하는 호미지맥길이지만 필자는 직진 임도를 계속 간다.








1㎞ 쯤 골짜기를 타고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오르막이 시작된다. 1.5㎞ 오르막 임도를 타면 능선을 자연스럽게 넘어 다시 내리막으로 바뀐다. 곧 해파랑길 이정표가 나오고 산길은 임도를 버리고 왼쪽 해파랑길로 접어든다. 좁은 임도 길은 새로 만들었는지 불안해 보인다. 보기 좋은 소나무도 구경을 하면 어느 듯 ‘호미곶요양실버타운’이 나온다. 






이제부터 도로를 따라 실버타운을 나가면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이다. 곧 대보저수지를 두른 후 둑 밑으로 내려서면 ‘성농 하병락 공덕비’가 있는 삼거리. 왼쪽은 해파랑길로 호미곶 방향, 오른쪽 길로 계속 내려가 929번 지방도에 있는 대보 정류장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경북여행/포항구룡포여행)호미지맥 응암산 박바위~명월산 산행. 호랑이 꼬리 호미곶 교통편


부산에서 대중교통은 먼저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 종점에 있는 부산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포항 가는 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6시40분부터 10분 간격 운행. 포항시외버스 터미널 앞으로 나와 구룡포 행 200번 좌석버스를 타고 구룡포환승센터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먼저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를 보기 위해서는 종점인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약13분 간격으로 운행.

대보 정류장에서 돌아오기 위해서는 호미곶 종점에서 나오는 구룡포읍 행 버스를 탄다. 오후 3시10분, 4시20분, 5시20분, 6시20분, 7시, 8시10분(막차)에 출발. 대보 정류장에는 5분 이내 도착. 구룡포에서는 포항시외버스터미널 까지 다시 200번 버스를 타면 된다.

자가운전은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간 뒤 건천IC에서 빠져 포항 방면 자동차 전용도로를 탄 뒤 구룡포읍으로 가면 된다. 내비게이션은 구룡포항으로 입력.





응암산 박바위 고도표

응암산 박바위 지형도




2014/12/08 - (경북여행/포항구룡포여행)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완벽한 일본 거리로 바뀐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탐방-1


2014/11/01 - (포항맛집/구룡포맛집)호미곶맛집 창우물회대게. 한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포항물회를 마약물회라 하는 이유는??? 창우물회대게.


2014/11/03 - (경북여행/포항여행)구룡포 삼정리 주상절리. 호미곶 가는 길에 있는 구룡포해수욕장 옆에 구룡포 삼정리 주상절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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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금오산 산행. 가을 단풍이 환상이었던 도립공원 1호 금오산 산행

산좋고 물 맑아 도립공원 1호로 지정된 금오산은 구미시의 진산이다. 그러나 구미의 산이라 하지만 실제 금오산은 김천시, 칠곡군과 함께 경계선을 긋고 있는 3개 시군의 산으로 유독 구미 금오산으로 부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그 이유는 금오산 산행은 칠곡의 금강동천에서도 산행은 이루어지지만 금오산을 찾는 산행객 대부분이 구미 남통동에서 오르기 때문이다. 교통의 편리한 잇점도 있지만 금오산의 산세가 동고서저의 형태를 하고 있어 구미 쪽에서 보면 우락부락하며 잘 다듬어진 근육을 가진 남성미가 느껴지는 명산이다.

 


 

 

정상아래 성안에서 흘러내리는 대혜천의 절경은 산을 찾는 꾼들의 마음을 빼앗고도 남는다. 고려가 망하자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선산으로 낙향한 야은길재의 충절을 추모하여 세운 채미정과 도선국사가 수도하여 도를 깨쳤다는 도선굴, 폭포의 굉음이 금오산을 들썩인다는 명금폭포는 구미시민들은 큰 은혜를 배푸는 폭포라하여 대혜비폭이라 부르고 있다.

 

 

이곳은 소금강으로 불려질 정도로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 대한민국 명승 제52호로 지정되었다. 또한 금오산 마애보살입상과 할아버지가 죽은 손자를 가슴에 묻으며 쌓은 공덕탑에서 숙연한 마음을 들 게하며 요즘 금오산의 새로운 볼거리가 되었다. 올해 금오산은 60년만에 현월봉을 개방하였다. 한국동란 뒤 1953년 미군이 점령을 한 후 긴 세월동안 금단의 땅이 된 금오산 정상은 올해 10월26일 드디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고 하여 구미 대혜천폭포를 따라 금오산 산행을 하였다.

 

 

 

 

산행 경로를 보면은 금오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케이블카 승차장~금오동학 각자~대혜문~영흥정~해운사~도선굴~대혜폭포~성안갈림길~할딱고개~마애불 갈림길~오형돌탑~마애보살입상~법성사 갈림길~약사암~금오산 현월봉~헬기장~성안 갈림길~금오산성~칼다봉~대혜폭포 갈림길~연수원, 금오산 호텔 갈림길~채미정순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전체 산행 거리는 약 10.5㎞지만 거리에 비해 힘든 산행 코스다. 순수 산행 시간은 4시간이며 휴식시간을 포함한 산행시간은 6시간은 잡아야 한다.

 

 

먼저 산행을 위해 금오랜드입구를 지나 구미시 금오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로 간다. 그 전에 망한 고려에 끝까지 신하의 예를 다한 야은 길재를 추모한 채미정을 둘러보자. 백이 숙제가 수양산에서 고사리를 캐며 살았다는 ‘채미’에서 따온 말로 조선 영조 44년(1768)에 세워진 정자이다 고려를 향한 충신의 핏빛을 닮아선지 붉은 단풍은 더욱 선명하였다.

 

 

 

붉은 빛이 토해내는 단풍을 고스란히 녹여 대혜골은 선홍색의 피로 물들였다. 계곡에 걸린 명금교를 건너면 본격적인 금오산 탐방로, 넓은 길에 큼직한 돌을 깔아 놓아 무릎이 좋지 않은 나로서는 걷기가 영 불편하다. 왜 이런식으로 하였는지 개인적으로 원망스러운 길을 금오산의 대혜폭포까지 조성해두었다.

 

 

 

 

금오산성 사적비와 케이블카 승강장, 새천년을 기념하여 세운 돌탑을 지나면 나무계단이 시작된다. 단풍이 입구에서 빛을 받아 고운 자태를 뽐낸다. 이런 맛으로 가을 산행을 한다며 주위에서 탄성을 지른다. 나무계단 중간 쯤 오른쪽에 큰 바위가 나타난다 그 중간에 일필휘지의 금오동학(金烏洞壑) 글자를 볼 수 있다. 조선 중종때 명필가로 이름을 떨친 고산 황기로의 필체로 금오산이 깊고 그윽한 절경이라는 뜻이다. 하늘을 가린 키 큰 나무 사이로 역광의 붉은 단풍은 더욱 화려하며 그 속에 금오산 백운봉이 우뚝 하다.

 

 

금오산의 정상부에 계곡을 따라 이중으로 쌓은 금오산성은 고려 말에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 인근의 백성들이 금오산성 안으로 들어와 지켰고 조선 태종 10년(1401)에 대대적인 복구를 하여 왜란과 호란 때에도 금오산성은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최근에 복원된 대혜문을 지나면 쉼터와 168m의 암반층을 뚫어 만든 샘터 영흥정이 나오고 금오산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곧 대혜골에서 유일한 해운사다 잠깐 올라가면 해운사 뒤의 암벽이 금방이라도 덮칠 것 같은 위세며 바위 틈의 낭떨어지에 도선굴이 보인다.

 

 

 

다시 산길을 따라 오르면 도선굴 이정표 갈림길에서 도선굴 방향인 오른쪽 돌계단길을 오른다. 왼쪽으로 떨어지는 폭포수와 바위에 부딪히는 굉음에 귀가 멍멍하다. 먼저 도선굴을 보기위해 오른쪽 계단을 올라 깎아지른 벼랑을 에돌아간다.

 

 

반질반질한 암반이 매우 미끄럽고 천길 낭 떨어지에서 내려다 보는 위압감에 초심자는 부담이 간다. 곧 도선국사가 득도하였다는 자연굴 도선굴에 닿는다. 발아래 해운사가 보이며 멀리 구미시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이곳에서 마음을 비운다면 누구라도 도를 깨우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산행을 위해 대혜폭포로 되돌아 내려가면 폭포 밑으로 계단이 이어진다. 폭포 앞 전망 터에서 민낯의 명금폭포로 불리는 대혜폭포를 만날 수 있다. 높이 30m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대단한데 그 이유는 폭포 위 대혜담 연못에서 평일에는 물을 가두어 두었다가 주말에만 많은 물을 흘러 보내기 때문이다.

 

 

 

이곳부터는 탐방객과 산행객이 나누어진다. 금오산 정상은 대혜폭포 전망대에서 급경사로 설치된 나무 계단을 오른다. 금오산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가파른 오르막 산길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20분쯤이면 오른쪽 성안(1.8㎞) 방향 갈림길에서 할딱고개는 왼쪽.

 

 

 

 

아무리 강철심장이라도 이곳까지 올라오면 심장이 할딱할딱 요동을 친다는 뜻으로 보이며 왼쪽에 전망대가 있다. 고생 뒤에 보상이 따른다는 말처럼 할딱고개의 그 고생담을 잊게 하는 전망대다. 구미시는 물론이고 올라오면서 만난 도선굴과 해운사, 건너편 칼다봉 능선의 비경이 펼쳐진다.

 

 

 

 

 

 

 

지금부터 능선길을 오르지만 급경사 길이라 자신의 체력에 맞게 올라야 한다. 40분~50분 돌길과 돌계단을 번갈아 오르다 보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닿는다. 오른쪽은 정상(0.9km) 방향. 필자는 왼쪽 오형바위와 마애보살입상 방향이다.

 

 

 

 

백운봉을 비스듬히 돌아가는 왼쪽으로 깎아지른 암벽위에 전망대가 열리고 너덜길을 지나면 건너편 층암절벽에 걸린 돌탑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이 보인다. 돌탑이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 방향으로 돌면 먼저 떠난 손자의 공덕을 빌며 쌓은 오형돌탑에 도착한다.

 

 

 

구미를 두른 냉산, 천생산과 멀리 유학산, 도도히 흐르는 낙동강등이 조망된다. 금오산 정상을 가기위해서 마애여래입상방향인 능선을 오른다. 능선을 넘어 바위 절벽을 돌아가면 큰 바위의 꺾여 진 암벽에 보물 제 490호 금오산 마애보살입상을 만난다.

 

 

 

 

 

 

독특한 형태의 입상을 뒤로하고 산사면을 돌면 법성사 갈림길에 도착한다, 약사암은 오른쪽 방향. 초반 경사길를 오르면 길은 다시 편안하게 바뀌며 바위 전망대를 지나면 약사암 화장실과 요사체가 나온다. 벼랑안에 제비집처럼 자리한 약사암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높이로 보면 영남에서 지리산 법계사 다음으로 높은 곳에 있지 않나 싶다.

 

 

 

 

 

 

바위 틈의 계단을 오르면 약사암 일주문인 동국제일문을 지나고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는 정상 방향이 왼쪽으로 나 있다. 곧 옛 정상석을 지나면 새로운 금오산 현월봉 정상석과 만난다. 새 정상석 뒤로 전에 볼 수 없던 구미시가지의 모습과 약사암의 풍경을 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막힘없는 조망에 그저 감탄사만 연발한다. 그래도 정상에는 이동통신사등 방송송신탑이 그대로 남아 있다. 칼다봉 방향 하산은 서쪽의 돌계단을 내려간다. 이정표에 성안·칼다봉 방향이며 하산 길은 큰 헬기장직전 왼쪽으로 방향을 바꿔 급하게 내려간다.

 

 

 

 

 

 

 

 

급수탱크를 지나면 금오동천 갈림길 이정표에서 오른쪽으로 성안 방향. 잠시 뒤 성안 연못위 이정표 갈림길에 닿는다. 직진하면 금오정이 있는 쉼터에서 오른쪽 산길을 따라 능선을 탄다. 곳곳에 금오산성의 흔적을 만나며 산길은 능선의 산성을 따라 간다.

 

 

 

 

 

 

칼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시원한 조망을 열어준다. 금오산 현월봉과 대혜골, 대혜담등 가을빛에 젖어든 금오산의 진면목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암릉도 넘고 하면서 50분이면 칼다봉(715m) 정상. 이제는 하산길 뿐이다.

 

 

 

 

 

 

 

칼다봉을 내려서는 초반은 갑자기 고도를 낮추는지 추락하듯 내려간다. 이후 완만한 소나무 능선을 걷다보면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오른쪽은 대혜폭포. 채미정을 가기위해서는 자연환경연수원 방향인 직진길. 바로 작은 봉우리를 올라선 뒤 만나는 이정표 갈림길에서 오른쪽 금오산 호텔 방향으로 하산한다. 호텔 뒤쪽에서 채미정 방향은 작은 계곡을 건너 산길을 내려가면 채미정 앞 대혜계곡을 건너고 채미정 입구에서 산행을 마친다.

 

 

 

 

 

 

 

 

 

 

 

 

구미 금오산은 원점회귀라 자가운전도 편하지만 대중교통인 열차도 편리하다.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열차가 오전 5시5분부터 20분~1시간 간격으로 있다. 구미역에서는 금오산도립공원으로 가는 12번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하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 동대구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탄다. 구미IC에서 빠져나온 뒤 좌회전해 구미시청으로 가다가 이정표의 금오산 방향을 따라가면 된다. 내비게이션에 금오랜드 입력.

 

 

 

금오산 고도표

금오산 지형도

금오산 다음지도 캡쳐

 

 

2014/11/14 - (경북여행/구미여행)채미정. 구미 금오산에 있는 채미정.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는 야은 길재를 추모 하는 정자.

 

2014/11/09 - (경북여행/구미여행)금오산 마애보살 입상. 90도 각진 모서리를 깎아 섬세함이 돋보이는 금오산 마애보살 입상.

 

2014/11/08 - (경북여행/구미여행)금오산 대혜폭포. 수량이 많은 금오산 대혜폭포의 밝힐 수 없는 비밀이 있어요????

 

2014/11/07 -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금오산 오형돌탑. 어느 할배의 가슴아픈 손자사랑이 만든 금오산 오형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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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초량 이바구길~엄광산 둘레길 걷기)부산을 조망할 수 있는 동구"씽씽로드" 엄광산 허리길 걷기, 초량 이바구길~엄광산 둘레길 


부산은 다른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산복도로가 거미줄처럼 산허리를 감아 놓았다. 흔히 달동네로 부르는 산동네를 연결하며 만든 도로이며 올해로 산복도로가 부산에 처음 개통된지 50주년이 되었다. 부산의 산복도로는 6.25 한국 전쟁에 의해 생겼는데 전쟁 발발과 함께 전세가 밀리면서 후퇴를 거듭하다 급기야 부산만 남겨두게 되었다. 그 당시 전국에서 피난민들이 임시 수도 부산으로 몰려들었는데 한마디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피난민들의 폭주로 자꾸 산등성이로 올라가 추위와 비를 피할 움막이라도 짓기 위해 산을 깎아 내었다. 피난민들은 입에 풀칠이라도 하기 위해 부두 노동자로 자갈치 시장과 도떼기시장으로 불렸던 국제시장에서 날품팔이로 하루 하루를 연명하며 살았고 자연적으로 가까운 영도와 서구, 동구, 중구 일대 산비탈에 몰려 살게 되었다.



현재 산복도로에 몰려 있는 집들은 그 당시의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동구 초량동에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일환으로 그 당시 흔적을 이야기로 엮어 ‘초량동이바구길’이 조성되어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근대건물인 백제병원과 남선창고에서 일제시대 흔적을 느끼고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피난민들과 함께 많은 예술인도 부산에서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김민부 전망대와 장기려박사 기념관, 청마유치환 우체통등 스토리텔링으로 부산만의 길을 엮어 내었다. 이참에 초량이바구길과 함께 동구에서 새로 조성한 ‘동구 씽씽로드’를 따라 서구 꽃마을을 연결하는 둘레길을 걸었다.





엄광산 둘레길 경로를 보면 부산역 맞은편 금호보리밥 앞에서 출발한다. 초량 이바구길 출발지(금호보리밥 식당 앞)~옛 백제병원~남선창고 흔적~초량2동 사무소~초량교회앞~이바구 정거장 쉼터~168계단~김민부전망대~이바구 충전소(게스터하우스)~장기려기념관~당산~이바구공작소~금수사~초량6동산림초소~월봉사 뒤 갈림길~수정4동 산림초소 쉼터~수정가족체육공원~백운사 입구~안창마을~수정산안부 사거리~편백숲 사거리~수정산임도~약수터~임도~백병원갈림길~동서대갈림길~삼운정약수터~꽃마을~내원정사~구덕수원지~서구민방위체육공원 순으로 전체 둘레길 거리는 18㎞가량 되며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약 6시간쯤 발품을 팔아야 한다.



부산역광장 맞은편 금호보리밥 식당 앞 인도에 초량 이바구길 안내판이 있다. 이바구길의 전체 개념도를 확인하고 금호보리밥 왼쪽 도로를 간다. 이바구길 이정표가 잘 만들어져 있어 길 찾기는 쉽다. 먼저 최초 부산 개인 종합병원 건물인 옛 백제 병원건물을 보고 사거리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탑마트 주차장에 남아 있는 부산 최초 창고 건물인 남선창고 흔적인 담벼락을 구경하고 사거리로 되돌아온다.






초량2동 주민센터 위 오거리갈림길에서 '늘푸른포스트빌' 왼쪽 골목을 들어서면 '이바구길'을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골목길을 100m쯤 오르면 옛 동구 초량동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놓은 담장갤러리를 만난다. 도로에 올라서며 초량초등학교 정문 앞 오른쪽에 초량교회가 보이고 그 사이 골목길에 ‘동구 인물사’가 꾸며져 있다. 근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이곳 동구와 초량초등학교를 거쳐 간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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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건물의 ‘이바구 정거장 분식집 옆으로 일제의 흔적인 방공호가 남아 있다. 우물터에서 김민부 전망대를 가기위해서는 168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 중간 쯤 오른쪽으로 꺾으면 '기다리는 마음'의 김민부 시인 전망대다. 이곳에서 보는 전망이 일망무제다 멀리 부산항 대교와 영도 봉래산까지 일별한다. 





골목을 빠져 나가면 2층 건물로 디자인이 특이한 모습인 게스터하우스 이바구 충천소다. 장기려 박사 기념관이 있는 ’더 나눔‘은 오른쪽 도로를 갔다가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한국의 슈바이처로 평생을 가난한 이웃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신 분으로 이곳 동구에서는 잊을 수 없는 분이며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관이다.






이바구 충전소로 돌아와 왼쪽 가파른 길을 오르면 초량민의 안전을 돌봐주는 당신을 모신 당산이 남아 있고 산복도로 망양로에 '이바구 공작소'가 있다. 전망대인 옥상에서 보면 동구가 한눈에 들어 온다. 산복도로의 이야기를 개발하고 수집하는 초량이바구길의 심장이다.

 





이곳을 지나면 이제는 엄광산 둘레길을 걷기위해 금수사를 찾아간다. 이바구 공작소에서 동쪽으로 300m쯤 가면 부산역 방면의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곧 금수사 입구다. 이곳에서 청마 유치환으의 우체통을 보고 이곳으로 돌아와도 되지만 필자는 갈 길이 멀어 포기 하고 금수사 계단을 오른다. 사명대사가 담판을 위해 일본에 가기전 이곳에서 머물며 물맛을 극찬했다는 곳으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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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사를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 부도탑 오른쪽 장군암 가는 길이 구봉산과 엄광산 둘레길 입구다. 계단을 올라 금수사 뒤로 올라서면 편편해지면서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왼쪽길인 직진은 구봉산(405m)방향. 오른쪽으로 초량6동 산림초소가 엄광산 둘레길 방향이다. 넓은 공터 끝에 8각정 쉼터가 있고 그 뒤로 둘레길이 시작된다. 이정표에는 가족체육공원 방향이다.




동구에서 야심차게 추신하는 엄광산 둘레길은 '동구 씽씽로드'라 명명하였다. 그야말로 씽씽 갈 수 있는 멋지고 아름다운 길이다. 10분쯤 가면 갑자기 전망이 열리면서 월봉사 뒤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왼쪽으로 꺾으면 이정표의 가족체육공원 방향이다.





화엄사 입구를 지나면 곧 갈림길, 콘크리트 길 왼쪽 11시 방향 산길을 간다. 체육시설을 지나면 아름드리 편백나무의 빼곡한 숲을 통과하게 된다. 서늘한 기운이 감돌며 기분이 상쾌해 진다. B초량6동산림초소에서 다리를 건넌 뒤 왼쪽의 목재 덱 계단을 오른다. 




둘레길은 편안하게 편백숲 사이로 계속이어진다. 40분 후 제법 넓은 초량천을 가로지른 다리를 건넌다. 나무 덱 계단을 오르면 체육시설이 있고 수정4동산림초소 앞이다.





보광사 이정표를 따라가면 부산항대교와 북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덱에 도착한다. 전망덱에서 두 갈래 길로 갈라지지만 뒤에 서로 만나며 필자는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곧 갈림길과 만나고 왼쪽으로 살짝 오르면 전망덱의 왼쪽길과 서로 만난 뒤 다시 오른쪽으로 길을 꺾어 나간다.






내리막을 길을 따르면 콘크리트 다리가 놓인 작은 하천을 만나는데, 다리를 건너지말고 오른쪽 길로 내려선다. 둘레길은 협성파크맨션 뒤로 나오고 덱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3분이면 수정가족체육공원 입구 도로에 내려서고 대형 무궁화 조형물에서 오른쪽 임도를 간다. 5분이면 백운사 입구와 만나고 이정표에 안창마을 방향인 왼쪽 오르막을 탄다. 수정5동 초소가 있는 산길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백운사 약수터를 지난다.





엄광산과 수정산의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로 아란야사 뒤 갈림길에서는 왼쪽 오르막 길이다. 30여분쯤 꼬불꼬불한 길을 찾아 갔을까. '구도의길' 표지판이 있는 오거리이 나온다. 이정표의 10시 방향 안창마을이다.






부산에서 가장 오지마을로 알려진 안창마을이 함지박 같은 골짜기에 옹종종기 지붕을 잇대고 있다. 안창마을 안으로 내려서면 수정가든 앞 삼거리로 나오고 꽃마을을 가기위해서는 왼쪽으로 꺾어 도로를 오른다.



송학사 안내판이 나오고 다시 골목길로 오르는 마을길은 많이 힘겹다. 꽃마을을 벗어나 철망을 지나면 숲길이 시작되고 고개에 올라 24번 이정표를 만나면 산길은 제대로 찾은 샘이다.




이정표의 농막골 방향으로 고개를 넘어가면 체육시설을 지나고 수정산 정상을 우회하는 길을 따라 5분이면 22번 이정표가 있고 오른쪽 ‘수정산 임도’ 방향이다. 




큰 돌무더기와 헬기장 지나면 편백숲이 있는 사거리 갈림길에 17번 이정표가 있다. 직진하면 엄광산 방향. 왼쪽은 수정체육공원 방향이며 꽃마을 방향은 오른쪽 '수정산 임도' 방향이다. 철망에 난 작은문을 통과하면 수정산 임도와 만난다.




오른쪽은 동의대학교 효민야구장 방면이고 꽃마을은 왼쪽 임도를 따라도 되지만, 임도를 가로질러 흙길인 숲길을 걷는다. 체육공원과 약수터를 지나면 동네 뒷산이라 산길이 어지럽다.






수정산 임도 길로 방향을 잡아 왼쪽 길을 오른다. 임도에서 오른쪽을 꺾는다. 편안하고 걷기 좋은 길이 한참을 이어간다. 15분이면 백병원 갈림길에서 왼쪽 '동서대 1.0㎞' 방향으로 직진한 뒤 10분 이면 동서대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도 직진한다. 울창한 숲 사이로 당감동의 숨막힐 듯한 아파트와 백양산이 드러난다. 이정표의 '삼운정약수터'를 보고 왼쪽 산길을 오른다. 가파른 길이 삼운정약수터까지 이어진다.




약수터를 직진하여 통과하면 산길은 조금 편해진다.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에서 '꽃마을우회로 1.6㎞' 방향으로 넓은 길을 직진한다.




엄광산 정상 송신탑으로 오르는 콘크리트 임도와 만나면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곧이어 꽃마을 버스 정류장과 엄광산을 오르는 갈림길인 삼거리와 만나면 왼쪽 내원정사 방향으로 꺾는다.






5분이면 내원정사 주차장을 통과하고 다시 5분이면 구덕청소년수련관 앞이다. 마당을 통과하여 구덕야영장을 내려서고 곧 구덕수원지에 닿는다.





수원지 왼쪽을 따르면 둑 왼쪽의 계단을 내려서고 계곡길이 이어진다. 10분이면 계곡을 벗어나고 마지막 도착지인 서구민방위교육장입구에서 엄광산 둘레길을 마친다.






초량이바구길~엄광산 둘레길 고도표

초량이바구길~엄광산 둘레길 지형도

초량이바구길~엄광산 둘레길 다음 지도 캡쳐








2014/11/02 - (부산여행/동구여행)초량동 옛 백제병원 내부 들여다 보기. "옛 건물을 사랑해주세요. 조용조용 살금살금" 옛 백제병원 건물 내부를 보고 경악.


2014/10/30 - (부산여행/축제)부산 산복도로 개통 50주년 마을 축제가 열려요.


2014/10/09 - (부산여행/동구여행)범일동 이중섭거리. 한국의 고흐 '이중섭 범일동 풍경'으로 만나다.


2014/09/10 - 부산 달동네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 산복도로 어르신의 발이 된 모노레일 승차기


2014/09/06 - (부산여행/갈맷길)갈맷길 3-2코스. 이바구가 주렁주렁 달린 가을철 걷기 좋은 코스 갈맷길에서 힐링을 하다.


2014/08/08 - (부산맛집/동구맛집)부산역 초량이바구길맛집 대건명가돼지국밥. 여름철 보양식으로 이만한게 없어 갈맷길 맛집 대건명가돼지국밥.


2014/06/09 - (부산여행/동구여행)초량이바구길. 근대의 역사길을 따라가는 초량 이바구길을 만나다.초량 이바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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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합천여행)합천 황계폭포~허굴산 산행. 합천 명산 황계폭포~허굴산 산행을 하다.


경상남도 합천군 대병면에는 고만고만한 산봉우리가 세개 있다. 똑 같이 산 등에다 큰 바위를 이고 있어 대병면에는 대병삼산이라 부른다. 금성산(609m), 악견산(634m), 허굴산으로 독립된 산이지만 독립된 산이 아닌 듯 서로 얼굴을 맞대며 우애 깊은 형제처럼 다정한 모습이다. 작은 곱추가 맵다고 작지만 큰 산인 대병삼산은 합천군의 명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중 대병삼산의 맏형격인 허굴산을 찾았다. 일명 허불산으로 불리는데 삼산중에 682m 봉으로 가장 높다. 허굴산의 유래를 보면 입구에서 바라보면 정상아래 동굴에 부처님이 앉아 있는 것 같이 보여 길을 가던 스님이 바랑을 벗어놓고 산을 올라가보면 부처님은 온데간데없고 빈굴만 있다하여 허굴산이라 부른다.



허굴산에는 황계천을 따라 20여 m 의 미폭을 빚어 놓았다. 합천8경중 7경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황계폭포는 일찍이 남명 조식선생이곳을 찾아들었다. 그는 조선 중기 영남지방을 대표하는 학자로 ‘황계폭포’란 시를 남겼다. “달아맨 듯 한 줄기 물 은하수처럼 쏟아지니/구르던 돌 어느새 만섬의 옥돌로 변했구나“.



황계폭포를 두른 고추선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그 안에 들어서면 무아지경에 빠지게 된다. 떨어지는 폭포수는 하늘을 울릴정도의 괴음에 한여름 무더위도 씻어 버리게 하는 황계폭포는 2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1단에 비해 2단은 와폭이며 그 아래 명주실 한꾸러미가 들어갈 정도로 깊이 를 알 수 없는 검푸른 소에는 용이 살았다는 전설로 용소, 현재에는 위에서 굴어 온 암석으로 많이 메워진 모습이다. 옛날 황계폭포를 찾은 선비들은 폭포와 함께 아름다운 절경을 보고 중국의 여산폭포에 비유 하였다 한다.






허굴산은 보통 장단리에서 산행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필자가 찾은 허굴산 산행은 황계폭포를 잇는 산행으로 계획을 하여 대병면이 아닌 용주면에서 산행을 하였다. 산행경로를 보면 황계폭포 입구 택계교~자연정~황계폭포~합천이씨묘~택계마을~진동골 입구 갈림길~허굴산농장 밑 독립가옥~대병면 장단리 하봉기마을~효부비석 삼거리~상봉기마을~청강사 입구 삼거리~청강사~약사선원~전망대~코끼리바위~석굴~장단리 삼거리~주능선 갈림길~허굴산~허굴산성~갈림길~사거리~560봉~폐무덤터~임도~허굴산농장 밑 삼거리~택계마을~택계교 순으로 전체산행거리는 12.5㎞며 산행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5시간30분 안팎이 소요.




황계폭포와 허굴산을 연계한 산행을 위해 합천군 용주면 황계리 택계교로 가야한다. 택계교 직전에 오른쪽 계곡을 따라 가면 솔숲과 만나고 누각인 자연정 옆에 남명조식 선생의 ‘황계폭포’를 노래한 시가 빗돌에 세겨져 있다. 이를 본 뒤 폭포 아래까지는 10분 정도 걸렸다.



천지를 진동하는 굉음소리가 들리며 눈으로 보이는 2단 폭포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와폭 왼쪽으로 난 계단을 밟고 오르면 높이 20m의 직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날리는 게 딱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목포의 유명세를 듣고 황계폭포를 담기위해 3명의 찍사가 좋은 자리를 잡고 폭포를 담기에 여념이 없다. 필자도 딱 벌어진 입을 다물고 황계폭포의 모습을 사진기에 열심히 담고 폭포 앞을 지나 용꼬리처럼 내려온 산길을 따라 오른다.




사람들의 통행이 거의 없어 초반에 보이던 산길이 희미해 질 쯤 합천이씨묘가 나오고 왼쪽 11시 방향으로 무덤을 찾아 들어오는 편안한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밤나무 밭을 지나고 대밭을 지나 10여분이면 택계마을 직전 도로를 만난다.




오른쪽으로 꺽어 도로를 따라 택계마을을 지난다. 정면에 소꾸리를 엎은 듯 둥근 모습을 한 허굴산이 모습이 드러난다. 택계마을 지나 10분쯤 후 택계1교 건너면 갈림길을 나온다.



직진길은 저수지 방향이지만 허굴산을 가기위해서는 오른쪽으로 꺾어 진동골을 끼고 나 있는 임도를 150m쯤 오르면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다시 계곡 방향인 왼쪽 임도로 접어든다. 멀리허굴산 농장 건물이 능선에 보이고 임도는 조금씩 가파르게 이어진다.




한굽이 올라 밤나무 단지 사이로 난 임도를 따라가면 콘크리트 길과 만나면 갈림길이다. 여기서는 직진한다. 허굴산에서 내려오는 능선을 넘어가면 왼쪽 허굴산 농장으로 오르는 갈림길과 만난다. 허굴산 산행을 한 후 하산을 하면 뒤에 이곳에서 서로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도 직진을 하면 큰 느티나무가 있는 독립가옥을 지나고 두 번째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하봉기 마을 방향으로 들어선다.



몇가구 살지 않는 작은 마을이지만 정자에 할머니 세분이 나와 계시면서 우리를 보고는 어디서 오느냐고 물어보시길에 황계폭포에서 허굴산을 가기위해 온다고 하니 고생들 한다며 걸레로 마루 바닥을 훔치며 “힘들다 쉬었다 가이소”며 반갑게 이야기를 하신다. 할머니에게서 허굴산의 여러 바위 이름을 듣게 되었다. 저 넓직한 바위는 상여바위, 저것은 병풍바위, 코끼리바위 등 젊었을 때 나물 뜯으러 많이 오르내렸고 지금 객지에 나가있는 애들이 소를 끌고 저곳으로 많이 올라 다녔다 하시며 그 당시의 고생담을 이야기하시는 모습을 뒤로 하고 출발 하였다.




5분이면 박효열부비석이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대상사료 공장을 보고 간다. 공장을 지나면 상봉기마을이 나오고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상봉기마을회관을 지나면 청강사 입구 갈림길이다.



안내판을 따라 왼쪽 청강사 방향으로 오른다. 10여분이면 숲속에 잠들 듯이 자리한 청강사 경내다. 관음전을 오른쪽으로 돌면 약사선원 가는 산길이 있다. 솔숲을 따라 5분이면 약사선원에 닿고 건물 직전 왼쪽에 허굴산을 오르는 계단을 찾아 오른다.




10분쯤 오솔길을 오르면 큼지막한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금성산과 악견산, 의룡산 등 주위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오도산, 두무산, 황매산, 거창 비계산까지도 조망할 수 있는 명당터다.





10분쯤 오르면 갑자기 큰 바위가 나타난다. 코끼리 코 같이 길게 바위가 늘어져 있는데 한눈에 봐도 코끼리바위임을 알 수 있다. 신비하리 만큼 코끼리의 머리와 코 눈 귀까지 닮아 있는 바위다. 명당 터는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는 듯 바위 밑에 기도를 위한 간이 막사가 지어져 있어 안을 보니 불상이 모셔져 있다.










코끼리 바위 왼쪽으로 올라 10분쯤 가면 또 하나의 전망바위를 지나게 되면서 산길은 약간 난애하다. 그래도 산길의 흔적만을 따라가면 무덤을 지나고 기대선 바위틈에 작은 석굴이 있다, 한사람이 들어가 앉아 수도할 만한 공간이다. 3분이면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길이며 곧 주능선 갈림길에 닿는다.






왼쪽으로 틀어 200m쯤 능선을 가면 허굴산 상봉을 알리는 정상석이 있다. 주변의 잡목으로 조망권은 전혀 없지만 남서쪽 능선으로 등산로를 따라 조금만 가면 주변의 조망이 열리는 암릉구간이 나온다. 이곳에서 돌무더기가 널부러져 있는 허굴산성의 흔적을 발견한다. 




정상에서 보지 못한 전망을 이곳에서 원없이 바라볼 수 있다. 발아래는 천길 낭떨어지로 오금이 찌릿찌릿 저려오니 추락에 조심해야 하며 머리를 들어보면 금성산 악견산 의룡산은 물론이고 멀리 합천호와 들머리인 택계마을까지 그리고 거창의 산들까지 한꺼번에 조망을 한다.



산성흔적을 지나 계속 바위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20분이면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방향을 바꿔 하산을 시작한다. 7분쯤이면 안부사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은 상봉기마을 방향 하산로에 많은 리본이 달려 있다. 산길을 찾기 힘들다고 생각하면 이곳에서 하산을 권한다.



황계폭포 방향으로 가기위해서는 직진하여 능선을 오른다. 560봉에 오르면 다시 조망 바위를 만나고 이후부터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산길이 기다린다. 길 찾기가 애매하니 조심해서 내려서야 한다 조심조심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안부가 나오고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사선으로 내려선다.



산길의 흔적이 뚜렷하지 않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폐무덤터를 지나고 10여분 더 산길의 흔적을 더듬어면 임도를 만난다. 오른쪽 방향이며 이제부터 일사천리로 하산한다.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 흰색 농장 건물 방향인 콘크리트 농로를 따라간다.



10여분이면 허굴산 농장 옆을 돌아 허굴산 농장 밑 갈림길에 도착한다. 하봉기마을에 가기전에 만난 갈림길로 이곳에서 올라온 길을 따라 택계마을 지나 택계교까지 30분이면 된다.



☞(경남여행/합천여행)합천 황계폭포~허굴산 산행. 합천 명산 황계폭포~허굴산 교통편.


허굴산은 원점회귀 산행으로 자가운전이 편하다.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군북IC에서 내려 의령 합천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이후 20번 국도를 타고 의령읍을 지나고 대의고개를 지나 대의면삼거리에서 합천 방향으로 우회전 한다. 합천읍 직전 합천교차로에서 내린 다음 좌회전하여 남정교 앞에서 용주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10분쯤 달리다가 용지삼거리에서 대병 가회 방면 왼쪽 길로 6㎞쯤 더 가면 황계폭포 이정표가 나오고 왼쪽 방향으로 꺾어 면 곧 황계폭포 입구인 택계교다. 내비에 황계폭포를 찾으면 된다.

<!--[if !supportEmptyParas]--> 대중교통편은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합천 시외버스 터미널로 간다. 오전 7시, 7시40분, 8시30분, 9시20분 등 하루 16회 운행하며 2시간 소요. 합천터미널에서 산행 출발지인 황계폭포를 가기위해서는 용주·대병·가회행 군내버스를 타야 한다. 오전 9시40분, 10시40분, 11시30분 등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을 하며 황계폭포 입구 정류소에 하차한다. 합천버스터미널 문의 051-931-2467.




허굴산 고도표

허굴산 지형도

허굴산 다음지도 캡쳐








2014/08/19 - (경남여행/합천여행)허불산 청강사. 4월에 가장 아름답다는 절집 허굴산 청강사를 보고오다


2008/06/23 - 속이 빈 산을 아시나요?-합천 허굴산


2014/08/15 - (경남여행/합천여행)용주면 황계폭포. 합천8경에서 돋보이는 황계폭포의 굉음에 간담이 서늘합니다. 황계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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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봉화산~대부산 산행. 낙남정맥의 지붕 여항산과 마주한 함안 봉화산 ~대부산 산행

낙남정맥이 지리산 영신봉에서 출발하여 김해 분성산으로 능선을 이루며 낙남의 지붕을 만들었다. 그중 지리산을 벗어나면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함안군의 여항산(770m)으로 함안의 주산이자 진산인 산이다. 여항산군의 범위을 보면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와 강명리,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양리로 시군의 경계를 이루면서 창원의 광려산을 잇기 위해 힘을 빼며 쉬어가는 잘룩이 한치를 만들었다.




한치에 몰린 혈류는 병목현상을 빚어 몰려든 힘은 남북으로 찢어져 올라가면서 남으로는 마산합포구의 베틀산을 만들고 북으로는 파산으로 부르는 봉화산을 만들었다. 이번 산행은 함안군 여항면의 봉화산과 대부산 산행을 위해 찾았다. 봉화산은 산정상에 봉화대가 만들어져 예로부터 불렸다. 폭4m, 높이 3m 가량으로 돌로 쌓았고 봉수대를 관리하던 집터의 흔적이 남아 있다.



파산을 봉곡뒷산, 감현뒷산, 파봉산으로 불렸고 봉수대는 조선 전기때 축조가 되어 조선후기까지 사용이 되었다. 또한 전국의 봉수로 중 간봉으로 초기에는 거제도 가라산 봉수대에서 남해안에 출물하는 왜구의 침입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였고 1919년 전국이 들불처럼 일어났던 3.1운동 때에도 봉화를 올렸던 역사성을 가진 봉수대다. 봉화산 중턱에는 현재 고려의 충신 이방실 장군의 시거지가 있다.

 








산행을 위해서는 먼저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봉성저수지로 가야 한다. 이곳은 여항산둘레길 봉화산구간을 출발하는 곳과 같아 들머리 찾기가 수월하다. 봉성 저수지 위 삼거리~여항산 둘레길 봉화산구간 입구 갈림길~봉화산 산행로 갈림길~청암 갈림길~전망대~봉화산~전망대~낙남정맥 합류 한치 갈림길~대부산~철탑(베틀산)삼거리~잇딴 임도 갈림길~감재고개~여항산둘레길 합류 갈림길~화장실 앞 갈림길~법륜사 보갑사 갈림길~보갑사 입구~별천마을별천 버스정류소(6·25격전 함안민안비)~정지병 약수터~대산마을 표지석~둘레길 봉화산구간 입구 순으로 원점회귀 코스이다. 전체 산행 거리는 약 14.5km며 후반부는 임도 4km 가 포함된다. 전체 산행시간은 6시간 안팎 소요.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봉성저수지 상단에 있는 삼거리에 여항산 둘레길 안내판이 있다. 왼쪽 콘크리트 포장길로 200m쯤 가면 승용차 4, 5대 가량 주차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고, 여항산 둘레길과 봉화산 이정표가 있어 이곳에서 출발 한다. 오른쪽 골짜기 건너편에는 갓더미산 또는 갓데미산으로 불리는서북산~여항산 능선이 우뚝 솟아 돋보인다.







산행로와 둘레길 방향의 이정표 방향을 따라 왼쪽 임도를 오르는 여항산 둘레길 구간으로 콘크리트길을 올라간다. 임도 길은 여러번 꺾어 오르지만 짙은 수림으로 단풍 나무 등이 조림되어 걷기 좋은 길이다. 임도 옆으로 키 큰 소나무가 숲을 이루며 힐링이 저절로 될 것 같은 임도를 걸어 약20분이면 둘레길이 오른쪽으로 꺾이는 곳에 간이화장실이 있다.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봉화산은 왼쪽 소나무 숲으로 진입한다. 수백년은 됨직한 소나무가 너무 빼곡하여 놀라게 된다.




 




능선까지 5분이면 충분하다. 청암, 봉성저수지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오른쪽으로 꺾어 '봉화산 1.3㎞' 능선을 따른다. 10여분 이면 능선마루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르자. 작은 봉우리를 에돌아가는 길로 직진하면 13분 후 다시한번 이정표가 있는 능선에 선다. 이제 봉화산 정상은 거의 다 왔다 이정표에는 0.65㎞ 남았다고 알리고 있다. 지금부터 정상까지의 산길은 조금씩 가팔라진다. 여항산 일원의 산 형태를 보면 남고북저의 형식이라 된비알의 오름이 도사리고 있는데 봉화산 정상까지는 한바탕 땀을 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 이곳만 넘기면 하산때 까지 수월한 산행을 할 수 있다.






30분이면 정상 직전 바위 전망대에 오른다. 여항면과 멀리 함안면 일대까지 한눈에 조망되는 곳이다. 정상까지는 2분, 돌로 쌓은 파산봉수대가 있는 봉화산 정상이다. 북,남,동 막힘이 없이 시원하게 조망을 선사한다. 동쪽의 광려산 대산 멀리 무학산과 남쪽의 평지산, 베틀산, 서쪽의 여항산 서북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파산봉수대는 조선 전기에 축조되어 왜적의 침입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며 조선후기까지 경상도 방면의 직봉(直烽) 2로 중 간봉(間烽) 2로로서 역할을 담당하였다. 진해 가을포 봉수대에서 받아 의령의 가막산 봉수대로 연결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능선길은 편안하게 이어진다. 5분쯤 가면 평상과 벤치가 놓여 있는 전망대다. 올라 올때의 풍경과 비슷하지만 이곳에서는 안쪽 골짜기와 계곡건너 여항산과 서북산이 도드라진 모습으로 낙남정맥의 위용을 드러난다. 10여분이면 낙남정맥길과 합류하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다. 왼쪽은 진고개 휴게소 방향인 한치로 내려가고 대부산 방향은 직진한다. 완만한 능선길을 10분쯤 가면 특징없는 대부산 정상.

 






직진하는 능선길을 따라 15분쯤 가면 철탑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는 능선은 평지산과 베틀봉 방향. 감내고개 방향은 오른쪽 여항산 방향인 내리막 낙남정맥 산길이다. 등산로는 임도와 만나고 삼거리에서는 직진 임도를 탄다. 15분이면 Y자 갈림길이 나오고 능선 길을 올라야 하므로 왼쪽 길로 진입한다. 10분 후 다시 임도 갈림길에서 왼쪽 직진 오르막을 탄다.





쉬운 말로 서북산 방향임도 길로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급하다. 이곳을 오르고 나면 한결 수월하다. 3분 후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의 능선 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감내고개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직진하면 서북산을 거쳐 여항산 종주 길임을 명심하자. 







오른쪽으로 꺾자 다시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택해 100여m 가면 출발할 때 걸었던 여항산둘레길 임도와 합류하며 둘레길 이정표가 있다. 둘레길을 따라 왼쪽 자갈이 깔린 임도 길로 진행한다, 300m 후면 임도가 끝나고 오솔길이 시작된다. 돌계단을 올라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면 길은 한층 더 여유롭다. 사람의 왕래가 뜸해서인지 골짜기 바위에 이끼 등이 깔려 분위기가 한결 좋은 길이다.





20분가량 걸으면 화장실이 있는 삼거리다. 왼쪽 '상벌내 법륜사' 방향으로 따라 3분쯤 가면 콘크리트포장 임도와 만난다. 왼쪽은 여항산 둘레길인 상벌내 법륜사 방향 오른쪽 보갑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10분이면 보갑사 입구를 지나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떨어지면 별천지마을. 별을 천지 빼까리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이 아름다운 골짜기다.








20분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삼거리인 별천마을 입구 버스정류소에 닿는다. 왼쪽에 봉성저수지 옆에 세워져 있던 6·25격전함안민안비와 추모비가 이곳으로 옮겨져 있다. 1950년 6.25가 터지자 물밑 듯이 밀려온 북한군에 의해 마지막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 사수를 위해 이곳 서북산 여항산에서 총격전을 벌렸던 곳이다. 여항산 봉우리의 주인이 19차례나 바뀌며 피로 얼룩진 산야에 우리 국군과 미군, 함안군민이 이곳에서 희생당했다.





산행 출발지로 가기위해서는 왼쪽으로 꺾어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간다. 7분이면 이 일대에서 유명한 정지병약수터와 만나고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인 후 다시 10분쯤 걸으면 대산마을회관을 지난다. 대산마을 표지석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콘크리트 농로를 따라 작은 다리를 건넌 뒤 10여분 후 출발지인 삼거리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봉화산~대부산 산행 교통편.


함안군 여항면 봉화산은 대중교통인 시외버스와 열차로 산행을 할 수 있다. 시외버스는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가야읍 함안터미널행 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7시30분, 9시, 10시35분 등 하루 9차례 운행. 1시간 소요. 함안터미널에서 주동행 버스는 하루 4차례로 오전에는 6시40분, 11시30분 출발 두 번 뿐. 함안중앙콜택시 055-585-7725)는 요금 1만1000원 선. 열차편은 부전역에서 오전 6시10분, 8시18분, 10시35분 등 하루 5차례 운행하는 무궁화호를 타면 된다. 1시간50분 소요. 함안역에서는 함안중앙콜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산행을 마친 후 대산마을 또는 봉성저수지 위쪽에서는 가야읍까지 가는 버스가 별천마을 정류소를 기준으로 오후 6시 안팎에 있다고 생각하고 시간을 잘 맞춰야 버스를 놓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 아니면 택시를 불러야한다.


자가운전일 경우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함안IC에서 내려 가야읍으로 진입한 후 79번 국도를 따라 여항 진동 방향으로 직진한다. 10㎞ 쯤 가다 외암2교차로에서 오른쪽 여항면사무소를 지나 여항로 주곡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봉성저수지를 끼고 2㎞쯤 가면 저수지 상류에서 왼쪽으로 둘레길 진입 삼거리가 있다.




함안 봉화산 고도표

함안 봉화산 지형도

함안 봉화산 다음 캡쳐








2014/08/20 - (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무진정. 한여름의 무더위도 걱정없는 정자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함안의 무진정.


2014/08/07 - (경남여행/함안여행) 함안대산리석불, 함안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함안 대산리 석조삼존상을 보고 왔습니다.


2014/08/05 - (경남여행/함안여행)함성중학교 교정의 함안 주리사지 사자석탑. 해태상을 보는 것 같아요. 함안 주리사지 사자석탑


2014/07/22 - (경남맛집/함안맛집)여항산 서북산맛집 함안면 대구식당, 옛 함안오일장에서 만나는 옛스러운 맛이 살아 있는 대구식당의 소고기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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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구미여행)금오산 마애보살 입상. 90도 각진 모서리를 깎아 섬세함이 돋보이는 금오산 마애보살 입상.


구미 금오산은 도립공원 1호입니다. 경북 구미시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많은 문화재를 품고 있습니다. 고려 충신인 야은 길재의 충설을 모신 채미정과 고려시대 때부터 군사적인 요충지로 쌓았다는 금오산성, 그리고 금오산 마애보살 입상 등이 있습니다.



금오산은 역사적인 깊이만큼 고려시대 유적이 많습니다. 자연보호 운동의 효시로 알려진 구미 금오산 대혜폭포는 27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울림이 금오산을 들었다 놓았다 할 정도로 우렁차다하여 명금폭포로도 구미에서는 부릅니다. 그 만큼 구미시민에게는 금오산을 민족의 영산인 구미의 백두산으로 할 만큼 신성시 합니다.



금오산의 8부 능선에는 어느 할배의 애틋한 손자사랑이 오형돌탑으로 만들어지게 된 슬픈 사연 만나고 그곳 언저리를 돌아서면 보물 제 490호 금오산 마애 보살상이 있습니다. 1968년 12월 19일 보물 제490호로 일찍부터 지정된 우리의 고려시대 문화재입니다.



금오산의 최고봉 현월봉을 바라보는 모습인 금오산 마애 보살 입상은 90도로 꺾인 자연 암벽 모서리를 깎아 조각한 특이한 보살상입니다. 주위에 편편한 넓은 바위도 많은데 왜 하필 각진 모서리에 보살상을 깎았는지 속세의 한사람으로 이해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꺾인 모서리 좌우를 이용하여 조각을 하여 입체감을 잘 나타내어 꼭 살아 있는 보살상의 느낌이 들 정도로 정교한 모습입니다. 크기는 일반 불상보다 엄청 큰 5.5m로 보살상 전체 크기에 비해서 손이 두드러지게 크며 옷 주름, 연꽃대좌등을 세심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연꽃대좌 위 발의 묘사는 투박하며 마애보살입상 좌측 뒤로 광배와 반원형 연꽃대좌등을 처리한 것으로 보면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합니다. 경상북도 구미시 남통동 산 24-1 번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14/11/09 - 금오산 마애보살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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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금오산 오형돌탑. 어느 할배의 가슴아픈 손자사랑이 만든 오형돌탑.


구미 금오산에는 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고려 충신 야은 길재를 추모하는 사당인 채미정과 금오산성의 대혜문, 그리고 산 아래 마을에 큰 은혜를 주었다는 대혜폭포와 도선국사가 도를 깨우쳤다는 도선굴, 보물제 490호인 금오산 마애불입상, 약사암, 금오동천과 폭포, 미륵바위등 수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금오산은 산행과 관광을 겸하여 많이 찾는 명소입니다.

 

 

 

지난주 금오산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60년만에 금오산 정상을 개방 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금오산 정상개방보다 더 보고 싶었던게 오형돌탑입니다.  TV에서 우연히 보게된 SBS '세상에 이런일이' 프로에 오형 돌탑 사연이 소개가 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찾아 보고 싶었던 금오산 오형돌탑. 지금은 금오산 최고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결국 기회가 찾아와 오르게 된 오형돌탑은 할아버지의 손자에 대한 애뜻한 사랑이 돌탑마다 한올한올 숨어 있습니다. 먼저 오형돌탑의 사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할아버지의 손주 형석군은 태어나면서 뇌병변 장애를 앓았습니다. 말은 물론 걸을 수도 없는 손주를 위해 할아버지는 자식을 대신하여 병간호를 시작 하였고 형석이가 10살이 되던 어느날 갑자기 합병증인 폐혈증이 찾아와 형석군은 할아버지 곁을 떠났습니다.

 

 

할아버지는 한줌의 재로 변한 손주를 안고 낙동강에서 손주를 보내야 했습니다. 태어나면서 걷지도 말을 하지 못한 손주가 바람과 강물을 타고 마음 것 흘러 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할아버지는 손주에게 향한 마음이 너무 커 손주가 있을 낙동강이 잘 보이는 금오산에 올라와 하나둘 돌을 올려 탑을 쌓았습니다. 돌탑이 완성될 때 마다 할아버지의 염원이 담긴 돌탑은 어느새 손주 형석이가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형석군이 태어나 학교를 딱 하루 간 것이 항상 마음에 아팠습니다. 또 하나의 돌탑을 만들었습니다. 돌탑의 이름은 오형학당입니다. 형석이가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아 하늘나라에서 오형학당으로 등교하여 할아버지가 만든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인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의 우주선도 세워져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만든 우주선을 타고 형석이가 마음 것 하늘나라를 여행하고 금오산의 오형돌탑도 할아버지가 만든 우주선을 타고 내려 와 뛰어 놀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오형 돌탑 밑에 거북이 두마리 있습니다. 작은 돌을 하나하나 올려 거북이를 완성하였는데 일찍 할아버지 곁을 떠난 손주가 다음생애에는 거북이 처럼 장수 하는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손주 사랑이 하트에 다 모여 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 형석군의 얼굴이 할아버지가 만든 하트 속에 환하게 웃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바위 아래에는 수많은 형석군이 작은 돌이되어 밝게 웃는 모습으로 놓여 있습니다.

 

 

금오산은 악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르내림이 심해 산행을 자주하는 사람들도 엄청 힘들어 하는 곳입니다. 작은 돌이다 보니 주위에 돌을 찾는 것도 여간 힘들지 않을 것 같고 매주 2~3일을 올라 돌탑을 쌓고 내려 가는 그 정성도 대단합니다. 

 

 

할아버지의 손자사랑이 아니라면 누구도 엄두을 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의 정성이 하늘에 닿아서인지 태풍에도 오형 돌탑은 무너지지 않고 온전한 모습으로 남았다 합니다. 

 

 

 

금오산의 '오'자와 손주 형석군의 '형'자를 합하여 오형 돌탑이 된 사연입니다. 오형 돌탑을 보고 있노라니 하늘 높은 날 오형 돌탑 위로 해맑은 어린이가 방긋 웃는 듯 청명한 날씨 입니다.

◆구미 금오산 오형 돌탑  사진으로 만나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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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행/팔공산 산행)팔공산 서봉~파계봉 산행. 알찬 팔공산 산행코스 서봉~파계봉 산행을 하다.


대구의 북쪽을 병풍 치듯 두른 산이 팔공산입니다. 흔히 팔공산맥으로 부를 정도로 능선이 장쾌하여 대구시민은 물론이고 전국의 산꾼을 팔공산으로 끌어 모우고 있습니다. 서쪽의 가산에서 동쪽의 갓바위까지 수많은 골짝 골짜기마다 절집과 문화재가 들어차 있어 이야기 보따리가 가득합니다. 또한 팔공산은 비록 비로봉(1192m) 정상 등정은 할 수 없지만 좌우로 거느린 동봉과 서봉이 정상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웅장한 산세로 이루어진 팔공산은 신라때에는 오악으로 부악, 중악, 공산으로 불리다가 고려시대에 와서 공산으로 불렸습니다. 그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러 현재의 팔공산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팔공산은 그 면적만 해도 30.6㎢의 광대한 넓이로 대구광역시와 군위군, 경산시등과 경계를 짓고 있습니다. 옛날부터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으로 인해 산세가 빼어나고 영험한 산으로 알려져 많은 시인묵객들이 팔공산을 찾아 들었습니다.

 

 

팔공산의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왕건과 신숭겸장군의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팔공산의 관문격인 파군재는 신숭겸이 견훤과의 전투에서 병사들을 각 방향으로 흩어지게 하였다는데서 유래되었는데 팔공산을 찾는 분이라면 모두 알것입니다. 후백제가 신라를 침입 하면서 신라는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고려에 구원병을 요청합니다. 고려 태조 왕건이 구원을 나서며 팔공산에서 후백제의 견훤과 일전을 벌리게 되었고 그러나 고려 왕건은 공산전투에서 수많은 부하를 잃고 위험에 봉착을 하게 되고 그때 그의 장수 신숭겸이 왕건을 피신시키고 대신하여 장렬하게 전사를 합니다.  후에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고 그의 여덟 장수를 기리는 뜻에서 팔공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설과 팔공산의 봉우리가 여덟개라 팔공산이라는 설입니다. 왕건과 신숭겸의 이야기가 전해오는 팔공산을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산행하고 왔습니다.

 

 

산행 경로를 보면 수태골~수릉봉산계 표지석~수태골암장~서봉, 동봉 갈림길~오도재~팔공산 마애약사불 좌상~서봉~톱날능선~마당재~부인사 갈림길(대구올레길)~팔공산 학생 야영장 갈림길~파계봉~파계재~파계사 순으로 전체 거리는 이정표 상 약 11km입니다만 전체적인 거리는 더 길것 같습니다. 산행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6시간 30분 안팎 소요.

 

 

산행을 위해서는 수태골 입구로 찾아갑니다. 대구광역시의 팔공산 계곡중 동화사 계곡과 함께 수태골이 가장 유명합니다. 많은 수량과 아름다운 계곡으로  산꾼들이 수태골로 동봉과 서봉 산행을 합니다. 필자도 이번 산행을 수태골로 올라 서봉을 거쳐 파계재로 해서 파계사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원래 한티재로 하산 계획인데 파계재에 이르자 갑자기 우중충한 날씨가 가을비를 퍼 부어 일정을 끊고 파계사로 급히 수정 하여 내려 왔습니다.

 

 

등산로 입구 왼쪽에는 팔공산 수태골의 물을 가두어 놓은 수태저수지가  가을색으로 완전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모두 웃음을 머금고 단풍색에 젖어든 얼굴은 오랜만의 외출이라 그런지 이번 산행이 더욱 즐거운 표정입니다. 수태골의 유래를 알아보면 "아낙이 수태골을 오르내리며 간절히 기도하면 아기를 얻게 된다"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설과 "수태골 계곡의 물이 유난히 맑고 깨끗하다"는 뜻에서 나왔다 합니다. 실제 산행에서 만나는 수태골의 물은 옥구슬 구르듯이 청아하고 맑아 바로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구의 이정표를 보면 동봉3.5km, 서봉 3.3km 입니다. '용수동 팔공로' 안내판에 '2009 대구의 아름다운 거리'로 지정되었다는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보도블록길을 따라 수태골 안내소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산길은 흙길로 바뀌고 편안하게 수태골을 끼고 시작합니다. 지대가 낮아서 그런지 아직 단풍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흥겨운 마음으로 오르면 왼쪽 수태골에 와폭이 걸려 있습니다. 대부분 이곳을 지나쳐 가지만 계곡으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청아한 물소리에 내 귀를 씻어 내고 마음까지 씻으면서 산행의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다시 산길로 나오면 수태골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발아래에 낙엽이 깔리고 키큰 소나무가 듬성듬성 나타납니다. 곧 수릉봉산계 안내판 옆에 중형차 크기의 바위가 있습니다. 수릉은 익종의 능을 말하는데 수릉의 유지 관리와 제사에 사용되는 경비 조달을 위해 이 구역의 산림을 보호림으로 정하여 일반백성은 함부로 벌목 할 수 없으며 입산도 금지한다는 표석입니다. 일종의 봉산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등산로로 복귀합니다. 편안하고 넓은 산길를 따라가면 갑자기 약간의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바위들이 등산로 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그래도 이끼긴 계곡의 물소리가 너무 좋아 아직은 힘든 줄 모르고 올라갑니다. 갑자기 앞이 훤해집니다.

 

 

수태골 암장으로 불리는 넓은 슬랩바위가 나타납니다. 대구의 클라이머 연습장으로 이곳에서 초보 교육을 시키는 곳입니다. 중간중간에 확보용 볼트가 보입니다.

 

 

산길은 조금씩 가팔라지고 바닥은 숫제 바위 길입니다. 수태골 폭포 갈림길 안내판에서 등산로를 벗어나 왼쪽 수태골폭포 방향으로 갑니다. 폭포를 본 뒤 다시 기존 등산로를 따라가게 됩니다.

 

 

 

입구에서 출발한지 60여분쯤이면 너덜길에 수태골 계곡을 건너는 곳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동봉(1.1km)과 서봉(0.9km)이 이곳에서 갈라집니다. 필자는 서봉 방향인 왼쪽 길을 따라 갑니다. 줄곧 오르막길이 이어지지만 그리 힘은 들지 않습니다. 돌아보면 암봉을 이룬 동봉이 어서 오라 손짓합니다.  그래나 서봉을 오르기로 했는데 동봉에게 쉽게 마음을 줄수 없습니다.

 

 

 

쉬엄쉬엄 20여분이면 능선인 오도재 갈림길에 오릅니다. 누군가 도를 깨치고 난 뒤 이길을 따라 하산을 한 것 같습니다. 오도재에서 서봉은 0.4km 거리며 왼쪽입니다. 그래도 이곳까지 왔는데 비로봉 아래에 있는 마애여래좌상을 보지 않을 수 없어 오른쪽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0.7km 동봉 방향입니다. 필자도 오래 전에 몇번 가본터라 지금은 긴가민가 합니다. 위치는 대충 알고 있어 왼쪽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있어 그 길을 올라갑니다. 마애불 입상이 나올때가 되었는데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만 내려갈까 하다 조금더 올라보기로 합니다.

 

뚜렷한 산길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넓은 터가 나오는게 마애불좌상을 바로 찾았습니다.  ㅎㅎ섬세하게 세겨진 불상이며 팔공산에서 꽤 높은 위치에 자리한 불상입니다. 왜 이곳까지 올라와 마애불을 조각하였는지 너무 너무 궁금합니다. 일반인은 걸어오기도 힘이 드는데.....말입니다.

 

 

대구 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어 있고 자연석에다 관봉의 갓바위 약사불과 같이 약병을 들고 있는 약사여래좌상입니다. 불상의 연대는 여래불의 가슴에서 옷깃이 한번 뒤집어 진 것이 8세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는 것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 약사여래불입니다.

 

 

다시 오도재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제보니 능선에는 나무들이 모두  옷을 벗었습니다. 참 나무는 신기합니다. 추운 겨울에는 따뜻하게 자신의 몸을 보호해주는 나뭇잎을 털어내고 무더운 여름이면 다시 거추장 스러운 새옷을 입는지 말입니다.


 

오도재를 통과하여 직진합니다. 서봉은 400m 거리로 빤히 보입니다. 반대편  군위군쪽에서 동장군이 찾아 온듯한 세찬 바람이 더욱 나를 움추려 들게 만들며 옷을 여미고 몸을 데우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움직여 봅니다.  


 

가야할 서봉입니다. 서리를 이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세찬바람으로 지난 주말 날씨가 엄청 추웠습니다. 서봉 정상부 인근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곳을 향해 올라가야 합니다. 


 

밑에서 보았던 나무계단을 올랐습니다. 길고 급한 경사로 만들어져 서봉을 오르는데 사람의 진을 빼기 딱 좋습니다. 마지막 봉우리에 서니 팔공산 비로봉이 마치 먹이를 노리는 독수리가 날개를 펼치며 비행하는 모습입니다. 


 

이제 서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특이한 바위가 보여 한 컷 찍었습니다. 우주선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가운데로 틈이 갈라져 있습니다. 그 밑으로 좌우 똑같은 모양으로 언뜻 보면 성모마리아나 부처님을 모신 감실 같은 모습입니다. ㅎㅎ 여긴 팔공산이니까 부처님이 가까울 것 같습니다. 


 

헬기장을 지나면 비슷한 두개의 암봉에 각각 정상석이 있습니다. 삼성봉과 서봉이며 두 곳의 정상석은 위태로워서 인증샷 사진 찍기에 지랄 같습니다. 그런데 조망권은 너무 좋습니다. 비로봉과 동봉이 가까이 보이고 멀리 관봉의 갓바위쪽 봉우리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끝내주는 풍경입니다. 역시 명산으로 팔공산 서봉이란 말이 빈말이 아닙니다.   


 

 

서봉에서 누군가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정상에 올라 왔다는 인증 샷을 남기기 위함인지 모두 정상에 오르면 정상석을 안고 사진 찍기를 원합니다.다시 이정표가 있는 등산로로 복귀합니다. 


 

파계재 5.1km, 한티재 7.2km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따라 갑니다. 지금 부터 파계재 까지 산길은 뚜렷하지만 오르내림이 심한등산로입니다. 그리고 바람도 무섭게 불고하면 더더욱 힘든 길로 바뀌게 됩니다. 팔공산을 가벼운 마음으로 찾으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팔공산 서봉에서 파계재로 떠나는 산꾼들의 복장이 완벽해 보입니다. 겨울산행은 준비가 철저하여야만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덱 계단이 나옵니다 왼쪽에 뾰쪽하니 창끝 같은 바위가 있습니다. 찔리면 엄청 아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머리를 들어보면 가장 멀리 파계봉의 모습도 보입니다


 

 

가까이 보이는 삼각형의 봉우리를 연결하는 바위 능선을 톱날능선이라 합니다. 위험하여 우회하게 되어 있습니다. 파계봉까지 갈길은 멀고 어서 빨리 걸음을 제촉합니다


 

 

소나무가 강한 바람으로 한방향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그 사이로 난 능선길을 따라 산꾼이 걷고 있습니다.  



능선에는 특이한 바위 군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모바위, 네모바위 등 독특한 바위로 인해 바위에 이름도 붙혀 봅니다. 

 

 

 사람의 발걸음이 무섭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잠시 만에 서봉이 저 만큼 달아나 있습니다. 이제는 파계재까지 탈출로가  두곳 뿐입니다. 부인사로 내려가는 마당재와 학생야영장 갈림길 뿐이라 죽어나사나 파계재까지 go 입니다. 


 

바위를 잡고 올라오는 지점입니다. 먼저 올라온 산꾼이 일행을 걱정스런 모습으로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역시 멋진 자세로 전문 산꾼 같습니다. 


 

편편한 암반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한숨을 돌려 봅니다. "떡 본 김에 재사 진낸다"고 바위 쉼터에서 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쉴때에는 반드시 체온 유지를 위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산에서 게으름은 바로 죽음이니까요.


 

자연의 경이로움을 이곳에서도 보게 됩니다. 바위 틈새를 비집고 뿌리를 내린 소나무의 생명력이 너무 대단합니다. 이를 두고 끈질긴 우리의 민족성에 비유를 하는 것 같습니다. 발로 밟으면 일어서는 잡초처럼 말입니다.


 

 

어려운 자연환경을 극복하며 소나무의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이래서 소나무를 사군자와 함께 선비들이 좋아하여 물가 정자와 함께 풍치림으로 심었나 봅니다. 능선으로 큰바위가 많습니다. 위험하여 돌아가기도 하지만 잡고 올라가기도 합니다.


 

그곳을 지나면 산길은 언제 그랬나 하면서 다시금 부드러운 육산으로 모습을 바꿉니다. 


 

안전로프를 잡고 올라야 하는 곳이 수시로 나타납니다. 자신의 안전에 최대한 신경을 써야 하며 특히 요즘 같은 날에는 바위가 많이 미끄럽습니다. 무턱대고 이끼를 밟았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뒤돌아 본 모습입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우회한 톱날 능선입니다. 이 바위 왼쪽으로 등산로가 나 있지만 수월한 구간은 아닙니다. ㅎㅎ 비로봉이 더 멀리 달아나 있습니다. 

 

톱날 능선을 지나 봉우리에 올라서고 파계봉으로 가는 산길은 다시 쏟아 질 듯 떨어집니다. 

 절벽에 뿌리를 내린 낙락장송입니다. 팔공산 능선 종주를 하면 이런 소나무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물을 머금고 있는 바위가 등산로에 많이 있습니다. 이런 길은 항상 미끄러움에 주의를 하고 조심조심 올라야 합니다. 

 

이제 첫번째 갈림길 마당재입니다. 서봉에서 90분이면 도착합니다. 왼쪽으로 하산길이 열려 있습니다. 부인사로 내려가는 길이며 '대구 올레' 이정표만 달랑 붙어 있습니다. 정작 목적지는 없이 그저 방향 표시만 있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파계봉을 가기위해서는 능선을 직진합니다.


 

 살짝 오르는 산길로 이어지며 등산길 표시를 알리는 '현위치 번호' 표지목이 100m도 안되는 간격으로 정비가 잘되어 있어 길을 잃어 버릴 염려는 없습니다.

 

 

 

심심찮게 나무에 묶인 '대구올레' 안내판을 만납니다. 운동화가 예쁘게 그려져 있는데 이길은 운동화를 신고는 오르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마당재에서 25분, 왼쪽으로 학생야영장 갈림길을 지나고 파계봉은 오른쪽입니다. 파계봉은 이제 다 왔는 것 같습니다. 



 곧 만나는 파계봉 정상석입니다. 대구공산 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며 높이 또한 991.2m로 만만치 않습니다. 이제는  1.1km 만 내려가면 사거리 갈림길인 파계재입니다. 

 

 

파계재로 내려서는 길은 급한경사와 낙엽으로 인해 길이 많이 미끄럽습니다. 조심조심해서 내려와야 합니다. 그때까지 참았던 하늘이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날씨입니다. 산행 내내 찌뿌둥하던 날씨였고 이제는 조금만 더 참아 주면 될 것 같은데 팔공산의 하늘은 우리를 저버리는 듯 가을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합니다. 



파계봉에서 파계재까지 20분이면 충분합니다. 이제 한티재까지는 2.1km 남았습니다. 가야할 길도 만만치 않는데 앞선 일행들로 부터 파계재로 하산 한다는 연락이 옵니다. 오, 재수........완전 횡재한 기분입니다. ㅎㅎ 파계재는 십자길 안부로 오른쪽은 제2석굴암 방면으로 내려가며 파계사는 왼쪽입니다.


 

파계사 방향으로 꺾자마자 너도나도 비옷을 꺼내 입는다고 난리입니다. 산행에서 장비의 중요성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항상 비옷등 필수 장비는 배낭안에 꼭 넣어와야 합니다. 

 

 

 

파계사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니 이곳은 아직 가을의 문턱을 넘고 있습니다. 울긋불긋 단풍이 막바지 손님에게 멋자랑을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서 인지 너무 한가롭고 조용한 하산길입니다. 그와 함께 역광을 받은 빨간 단풍이 더욱 화려한 색상으로 바뀌며 눈부십니다. 올해 마지막 단풍을 이곳 파계사에서 보고 올 가을은 빠이빠이 할 것 같습니다.

 

 

여러번 찾아 온 곳이지만 너무 이쁜 하산길입니다.


 

 

 오, 이제 다 내려왔습니다. 파계사 지장전이 조금 보이는게 말입니다. 마지막 힘을 쏟아 봅니다.

 

 

파계사는 완전 가을이 머물고 있는 듯 절정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 달랑달랑  하나남은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기전 까지는 가을이 아직 떠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파계사 경내입니다. 가을비도 그치고 절집구경을 합니다. 파계사는 주전이 원통전입니다. 통일신라 애장왕 5년인 804년에 심지화상이 창건하였습니다. 그 후 임진왜란에 의해 소실 된 것을 1605년 조선 선조38년에 중건을 하여 1695년 숙종21년에 다시 중수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일행으로 부터 모두 내려 갔다고 빨리 내려가자는 연락이 옵니다. 아직 절집 구경을 다 못한터라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내려 왔습니다. 주차장을 지나면 파계사 저수지를 만나게 됩니다. 이 연못으로 파계사가 유래되었습니다. 파계란? "물줄기를 잡는다"는 뜻입니다. 파계사 주위로 9개의 계곡물이 흘러내려 오는데 그것으로 인해 땅의 기운이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절 아래에 연못을 파고 아홉갈래의 물길을 한곳에 모았다하여 파계사가 되었다는 이야기.

 

 

파계사 일주문입니다.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는 파계사를 따로 한번 정리를 하여야 겠습니다. 이제는 도로를 따라 내려 가는 길만 남았습니다.오랜만에 찾아오니 너무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파계사는 문화재 관람료(일반 1500원, 주차비 2000원)가 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250년된 느티나무가 세월의 무게를 안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의 선승인 현응대사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현응대사 나무로 부른다 합니다. 이곳에서 이번 팔공산 서봉~파계봉 산행은 마무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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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여행/진도여행)진도 동석산 산행. 신이 내린 산 진도 동석산 암릉 산행 


전라남도 진도는 제주도와 거제도를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덕분에 진도에는 많은 산행코스가 있는데 진도 최고봉인 485m 첨찰산을 비록하여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여귀산, 관매도의 돈대산등 전국적으로 알려진 산에 많은 등산객이 몰려든다. 그 중에서도 진도 동석산은 여타의 산들과 차별이 될 정도로 독특한 모양새를 하고 있어 “신이 내린 산”이라는 수식어 붙을만큼 진도에서는 최고의 절경지로 꼽는다.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에 위치한 동석산은 조도에서 보면 마치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닮아 더욱 신기하다. 또한 동석산 전체가 하나의 큰 바위로 이루어져 마치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암릉이라 도저히 등산로가 없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등산로를 벗어난 산행은 위험하여 삼가를 해야 한다.


 

하산은 한반도 최고의 낙조전망대 ‘세방낙조’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세방낙조는 중앙기상대에서 한반도 최남단“제일의 낙조 전망대‘로 선정을 하였을 정도며 진도의 해안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여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되었다. 다도해의 경관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처며 한반도 최고의 낙조전망대 답게 올망졸망 물위에 떠 있는 섬 사이로 빨려 들어 갈 듯 떨어지는 일몰의 장관은 농칠 수 없는 셋방낙조만의 진풍경이다.


 

산행은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 하심동마을(아랫심동)인 천종사 입구에서 시작한다. 종성교회에서도 출발을 하지만 이곳은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니라 추락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현재 폐쇄되었다. 참고하길.


 

 

산행 경로를 보면 하심동마을~천종사~미륵좌상 암굴~동석바위 전망대~칼바위 우회로~칼바위 전망대~동석산~우회로 표지판~삼각점봉~석적먹산~헬기장~가학재~작은애기봉~세방낙조 갈림길~세방낙조 전망대 정자~세방낙조 휴게소에서 산행을 마친다. 전체적인 산행거리는 약 7km, 휴식시간을 포함한 산행 시간은 4시간30분~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산행시간은 3시간30분)


 

하심방 마을에서 출발지인 천종사로 가기위해서는 마을 입구 동석산 표지판 앞에 서 일부지만 동석산의 남성적인 우람한 근육질의 암봉을 일별하자. 도랑 옆으로 난 길을 따라 5분 쯤 걸어가면 천종사 주차장이 나오고 '세방낙조등산로안내도'가 있다. 산길은 천종사 왼쪽 길로 들어서면 빗돌 앞에서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 뒤 다시 오른쪽으로 꺾으면 본격적인 동석산 산행이 시작된다.


 

곧이어 정자 쉼터가 나오고 산행 위험 경고문구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지게 만든다. 처음부터 계단이 시작된다. 머리를 들어도 수직암벽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치솟아 동석산의 위용을 잘 말해준다. 왼쪽으로는 종성교회에서 올라온 바위가 천길단애로 인간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을 태세다.


 

 

산행은 바위 봉우리를 파고들면서 작은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는 데 이곳을 따라 가파르게 산길을 만들어 놓았다. 동석바위로 불리는 단일 암봉으로 북한산 인수봉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규모가 대단하다. 15분쯤 오르면 바위 중간 갈림길로 오른쪽에 미륵좌상으로 불리는 자그마한 바위 암굴이 있다.


 

 

예전에 미륵불이 안치 되었는지 모르지만 현재는 보이지 않고 그대신 이곳에서 보는 조망이 압권이다. 다시 돌아나가 올라온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동석바위 능선 안부에 올라선다. 다시 오른쪽 능선을 오르면 동석바위 정상의 전망대. 추락을 막기위해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지만 조심해야 한다. 목을 쏙 빼서 내다보면 용호상박, 용과 호랑이가 천종사를 에워싸 듯 둘러 친 기암을 보고 감탄사와 함께 혀를 내두르게 된다.


 

 

 

동석바위 전망대에서 내려와 암벽허리를 깎은 등산로를 따라가면 나무계단을 내려서고 암봉과 암봉사이를 연결한 암릉으로 연결된다. 양손과 양발을 이용하여 바위를 잡고 디디고하며 직벽에 걸린 로프를 잡고 암봉을 오르면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흐른다. 그래도 걸어온 암릉의 능선길을 바라보면 신의 영역인 선계를 걸어온 느낌이다.


 

 

 

 

 

 

바위다 보니 발판이나 손잡이가 따로 없는 곳이 많아 암벽에 쇠 링이 설치되어 뺀질뺀질한 암봉은 그걸 잡고 완력으로 오르면 되지만 암봉에서 보는 조망이나 그 밑에서 바라보는 조망이나 별 반 차이가 나지 않아 굳이 위험하게 오르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 걸어 온 산길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암봉을 오르지 않고 통과하면 정면에 날카로운 칼날능선이 길게 이어져 사람의 근접을 막고 있다. 도저히 인간으로서는 근접을 할 수 없는 암릉으로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여 칼날능선를 통과한다. 암릉에 다시 올라 칼날봉에서 바라보면 참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사만 연신 내 뱉을 뿐이다.


 

 

 

 

여기서 정상석이 있는 동석산까지는 5분이면 된다. '해발 219m'의 높이에서 이런 어마어마한 산세를 자랑하는 동석산 암릉길은 가야할 능선인 정상석 뒷편으로도 암봉들이 만만치 않게 이어진다.


 

 

정상에서 암릉을 따라 5분쯤 내려서면 왼쪽으로 빠지는 우회길이 나오지만 직진하면 곧 두 번째 위험구간을 알리는 우회 경고판을 만난다. 이곳에서는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산허리로 난 흙길은 다시 능선을 넘어 반대편으로 넘어가고 첫 번째 위험경고판의 왼쪽길과 서로 만난다.


 

 

풀 한포기 없을 것 같은 암반의 산사면이지만 아래쪽은 잠시나마 수림의 산길을 걸으며 이마와 등줄기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힌다. 바위 능선에 오르면 코뿔소의 코처럼 툭 튀어나온 전망바위와 만난다. 발아래 진도에서 규모가 아주 큰 봉성저수지와 진도 남서쪽의 산들이 도토리 키재기를 하듯 고만고만하게 솟았고 풍광이 이채롭다.


 

 

 

암릉을 계속 따르면 파여진 바위홈 사이 로프를 잡고 오르고 삼각점이 있는 230.9m봉에 닿는다. 이곳에서 바위 구간은 벗어나게 된다.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걸어온 암릉과 봉우리를 일별하고 가야할 북쪽의 석적막산과 작은애기봉, 큰애기봉 등을 확인한 후 살짝 내려선다.


 

 

 

 

 

산세가 전반부와 후반부가 상반된데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금부터 육산의 능선산행이 시작된다. 곧 석적막산을 지나고 소나무 사이의 오솔길을 20여분 걸으면 헬기장을 통과하고 곧이어 사거리인 가학재에 닿는다. 오른쪽 가치방향은 산길이 희미하지만 가학방향인 왼쪽 하산 길은 산꾼들의 왕래가 잦은지 뚜렷하다.


 

 

 

 

 

 

 

 

세방 낙조 전망대로 가기위해서는 큰애기봉 1.2km 방향인 직진 능선을 탄다. 15분 정도 능선을 오르면 왼쪽에 탁 트인 바위전망대가 나온다. 넘어온 석적막산과 올망졸망 다도해의 섬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곧바로 작은애기봉(278m) 정상이다. 별 다른 표시는 없고 큰 애기봉과 다도해의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7분 쯤 직진 내리막길을 걸으면 안부 갈림길. 큰애기봉은 100m 직진이지만 왼쪽 세방낙조전망대 방향으로 하산한다. 가파른 내리막에 설치된 계단이 영 고역스럽다. 


 

 

 

 

15분 후 만나는 임도를 가로질러 세방낙조전망대 쪽으로 직진하면 오른쪽으로 세방리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곧 팔각정 전망대를 지나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여러채 펜션이 있는 날머리로 나오고 5분이면 도로를 따라 803번 도로 건너 세방낙조휴게소에 닿는다.


 

 

 



 ☞(전남여행/진도여행)진도 동석산 산행. 신이 내린 산 진도 동석산 암릉 산행 교통편


부산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호남고속도로 광양IC에서 내려 지선인 영암순천간고속도로를 탄다. 영암 순천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서영암IC에서 내린 후 에프1경주장로를 따라 약 3㎞ 이동 후 서호교차로에서 삼호 목포 방면으로 오른쪽 길을 따른다. 2.7㎞가량 지나 호등교차로에서 화원 진도 방면으로 좌회전한 후 49번 지방도로를 타고 영암방조제 금호방조제를 건너 77번 국도에 합류, 화원면소재지를 통과한 후 우수영교차로에서 진도 방면으로 직진하여 18번 국도 합류 한 후 진도대교를 건넌다.

진도읍을 통과해 팽목 방향으로 진도대로 18번 국도를 타고 17㎞쯤 가면 석교삼거리에서 지산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다시 300m 후 우회전한다. 지산면 소재지에서 직진, 8㎞쯤 가면 산행 출발지인 하심동마을 천종사 입구에 도착한다. 하산 후 세방낙조휴게소에서 천종사 입구까지 가려면 후 1시, 4시40분 등에 있는 군내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20분 즘 미리 버스를 기다려야 안전하며 세방마을까지 들어간 뒤 버스는 바로 돌아 나온다.

내비게이션은 천종사 또는 하심방 입력


















동석산 고도표

동석산 지형도

동석산 다음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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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완도여행)완도 명산 상황봉~백운봉 산행. 완도 오봉산 상황봉~백운봉 원점회귀 산행


전라남도 완도는 오봉산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일반적으로 상황봉으로 알려진 주봉에다 백운봉, 업진봉 심봉, 숙승봉의 다섯 봉우리가 북에서 남으로 병풍을 펼친 듯 올망졸망 길게 이어져 완도를 이룬다. 또한 완도는 본섬이외 260여개의 섬을 거느리고 있는 데 그중에서 대표적인 섬은 고산 윤선도가 제주도로 귀양을 가다 태풍을 만나 몸을 잠시 피하고 그 뒤 귀양에서 풀려나 눌러 앉았다는 보길도와 대한민국 슬로시터 1호인 청산도는 '서편제'등이 촬영되어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볼만한 섬으로 알려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통일신라 흥덕왕때에 군사 1만을 거느리는 청해진을 설치한 장보고는 백성들을 잡아다가 노비로 팔아넘기던 당나라 해적들을 소탕하고 청해진을 본거지로 하여 중국과 일본, 멀리 이슬람지역까지 교역을 확대하여 해상왕 장보고의 위상을 떨쳤다. 그가 설치한 청해진이 이곳 완도에 있다. 지금은 완도는 섬이라기보다 완도대교가 설치되어 육지로 취급될 정도로 교통이 편리하여 많은 등산객이 상황봉을 찾고 있다. 필자는 상황봉~백운봉 원점 산행을 위해 완도읍 대야리 대야저수지 아래 상황봉 주차장에서 산행을 하였다.






완도 오봉산 상황봉~백운산 산행 경로를 보면 상황봉 주차장~임도 갈림길 등산로 입구~전망바위~건드렁바위~상여바위~전망대바위~관음사지~황장사 바위~임도~석문~삼층바위~벼락바위~오봉상 상황봉정상~제2전망대~하느재(임도)~정자전망대~헬기장~전망바위~백운봉정상~대야리, 숙승봉 갈림길~임도~479m봉~송곳바위~갈림길 이정표~대수골 철다리~상황봉 주차장 순으로 총 산행거리는 약 12.5㎞ 가량이며 산행 시간과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5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건드렁바위



상여바위로 불리는 천화대


상황봉 주차장은 화장실과 물을 준비 할 수 있는 음수대도 갖추고 있어 이곳에서 산행 준비를 하면 된다. 대야저수지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가면 저수지 정문 못미쳐 출입제한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고 왼쪽 임도가 산행 들머리다. 임도를 들어서자 바로 등산 안내도를 보고 임도를 버린 뒤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면 일사천리로 산행을 할 수 있다. 산길을 10여분 쯤 오르면 왼쪽에 철사다리가 놓인 바위를 만나다. 잠시 올라 전망을 보고 내려온다. 내려 올때는 사다리가 짧아 주의를 해야 한다. 다시 7분을 오르면 등산로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난 곳에 너비 2m 높이 1m 의 경차 크기 만 한 바위가 얹혀 있다. 흔들바위를 두고 건드렁바위라 한다.




관음사터

관음사 샘터

건드렁 바위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옛날 어느날 아랫마을에 살 던 송정승이 상여를 따라 이곳 산을 오르게 되었다. 그만 술에 만취하여 알몸으로 오줌을 누었는데 맞은편 백운봉 능선의 송곳바위(일명 할아버지 바위)가 '버릇 없이 어디를 보고 오줌을 누느냐'며 호통을 치자 그만 놀라서 돌이 되어 버렸다는 이야기이다. 그 후 바람만 좀 불어도 바위는 엎드려 절하며 잘못을 비는 양 쉬지 않고 흔들거려 '건드렁 건드렁' 거린다하여 건드렁 바위로 부르게 되었다. 건드렁 바위에 올라서면 출발한 대야저수지와 대수골, 그리고 건너편 백운봉 능선과 송곳바위를 마주 보고 있으며 한 사람이 살짝만 밀어도 자신의 잘못을 비는 양 ‘건들건들’ 흔들린다.




황장사바위



 약 13분가량 완만한 능선을 오르면 송전철탑을 지나고 올라야 할 상황봉과 백운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길은 숲속 길을 15분쯤 더 가면 왼쪽에 천연대라고도 불리는 상여바위를 만난다. 규모가 큰 바위로 로프가 묶여 있어 오를 수 있지만 조금 위험에 보인다. 자신이 없다면 오르지 말고 밑에서 바위를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자. 상여바위의 전설을 보면 옛날 힘 좋고 마음씨 착한 황장사가 죽자 마을 사람들이 상여를 메고 관음사로 올랐다. 이곳을 지날 때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몰아쳐서 더 이상 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열흘을 기다려 날씨가 개어 다시 가려하자 상여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 


상황문

삼층석탑바위

사랑바위


이곳을 지나 백운봉과 숙승봉을 조망할 수 있는 바위 전망대를 지나면 관음사지앞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다. 왼쪽 관음사터로 내려선다. 직벽의 바위가 병풍을 두른 곳에 절묘하게 자리를 잡은 관음사지는 바다의 위험으로부터 부처님의 보호를 받기위해 건립한 것으로 청해진을 세운 장보고가 활약하던 통일신라때 완도 사람들이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큰 바위 아래 샘이 있다. 갈증을 해소 한 뒤 오른다. 이곳에서 상황봉으로 직진을 할 수 있지만 다시 왔던 갈림길로 돌아간다.


벼락바위

  


관음사터에서 직진하여 오면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면 '황장사바위'로 불리는 너럭바위가 나온다. 너럭바위에는 깊은 홈이 파여 있는데 힘이 센 황장사가 하루는 심심하여 제주도를 완도 옆에다 붙여야 겠다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제주도를 묶어서 끌어 당겼는데 끌려오다 그만 너무 세게 당기다 보니 머리카락이 벗겨져 현재자리에 제주도는 멈춰버리고 말았다한다. 황장사의 엉덩이 자국과 발을 버틴 자국이 웅덩이로 그대로 남아 있다. 곧 바로 임도를 가로질러 산길을 오른다. 석문의 바위를 지나게 되는데 명칭이 없어 ‘상황봉을 오르는 문’이라 '상황문'으로 명명해 본다. 바위가 3개 포개진 3층석탑바위, 탕건바위, 사랑바위 등 바위의 모양에 따라 이름을 붙혀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갑자기 연꽃이 펼쳐진 모양의 바위를 만나는데 벼락을 맞아 세 등분으로 갈라졌다며 '벼락바위'로 부른다.

 



이제 10분이면 오봉산 상봉인 상황봉에 설 수 있다. 상황봉 정상에서는 남해바다의 파수꾼 역할을 한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조망권은 탁월하지만 날씨가 흐려 볼 수 없는게 아쉬울 뿐이다. 맑은 날씨에는 끝없는 수평선에 조개처럼 박힌 다도해의 섬들이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고금도, 신지도, 청산도, 소모도, 대모도, 여서도, 소안도, 보길도와 황장사가 끌어당기다 만 추자도와 제주도까지 볼 수 있다. 또 동쪽으로는 이웃한 장흥 천관산과 고흥 적대봉이, 북으로는 해남의 두륜산과 강진의 관악산, 흑석산, 월출산의 모습까지 확인 되는 조망의 산이다. 지척에는 땅끝마을이 보이고 진도 등도 눈에 든다. 일출과 일몰 산행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제2전망대




산길은 올라온 길을 내려서 갈림길에서 백운봉 방향으로 향한다. 15분쯤 뒤 데크시설이 돼 있는 제2전망대와 만난다. 가야할 백운봉과 숙승봉, 발아래 대수골과 대야저수지 등 내려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2분 뒤 하느재로 불리는 임도를 통과한다. 왼쪽은 완도 수목원 방향이며 필자는 직진하여 오르막 능선을 탄다. 이곳에는 전망대가 세워져 있고 다시 살짝 내리막을 타면 옛날 완도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던 고개 옛 하느재다.



전망데크







안부 사거리에서 직진한다. 지금부터 상황봉에서 내려 온 만큼 백운봉을 향해 올라야 한다. 오르막이다 보니 힘들며 땀 꽤나 쏟아야 한다. 한발 한발 오르다 보면 헬기장과 전망대를 지나고 암봉으로 이루어진 백운봉 정상이 자리를 내어준다. 하느재에서 약 25분. 대야 저수지 방향으로 천길 단애를 이루며 칼로 자른 듯한 집채만한 바위들이 서로 포개어져 놓여 있어 더욱 위압감이 든다. 제일 위에 놓여진 바위에 정상을 알리는 '백운봉' 글자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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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회귀 하산을 위해서는 동쪽의 능선을 타야하는데 천길 절벽이라 숙승봉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가면 바로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만난다. 직진하면 업진봉을 거쳐 숙승봉으로 이어지는 오봉산 종주산행이 되고 필자는 오른쪽 대야리 방향으로 꺾는다. 내려서는 입구는 급경사 내리막길로 연이어 철계단을 내려서고 천길단애를 에돌아 15분 뒤 편편한 임도에 도착. 다시 임도를 가로질러 479봉을 향해 13분쯤 오르막을 타면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능선을 따른다.






25분이면 송전철탑을 통과하고 곧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은 송곳바위를 지난다. 일명 할아버지바위로 불리는 바위로 황장사 장례와의 전설이 전한다. 옛날 백운봉 정상아래 바위굴에 할아버지 부부가 살았는데 황장사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다 폭우로 대수골의 계곡물이 불어나자 먼저 건넌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서로를 애타게 불렀다. 그 후에도 열흘 동안 내린 비로 서로를 찾다가 그만 바위가 되었는데 바람이 부는 날이면 할아버지 바위에서 울부짖듯 할머니를 찾는 휘파람 소리가 마을까지 들렸고 휘파람 소리에 여인네들이 바람이 났다. 그 이후 동네 사람들이 바위에 제사를 지내니 하늘에서 벼락이 쳐 할아버지바위의 윗부분을 쪼갰고 휘파람소리와 아낙네들의 바람기가 사라졌다고 한다. 곧 만나는 이정표 갈림길에서 반드시 직진하고 대수골 계곡에 걸린 철다리를 건너 18분이면 출발지 였던 상황봉 등산로 주차장에 도착한다.


송곳바위



부산에서 출발하면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광양IC에서 내려 2㎞가량 직진한다, 남해고속도로 지선 영암순천간 고속도로를 타기 위해 오른쪽 방향 도로로 오른다. 강진무위사IC에서 내리자마자 성전, 월출산 방향 오른쪽 길로 빠져나가면 목포광주 방면으로 다시 우회전한다. 다시 만나는 남성전교차로에서 완도 진도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2번 국도를 따라 2㎞가량 이동 후 월산교차로에서 완도 해남방향 13번 국도를 탄다. 해남읍 외각을 통과하여 완도까지 13번 국도를 따른다. 완도교를 건넌 후 완도터널을 통과하자마자 장좌교차로에서 청해진유적 표시를 보고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좌회전, 굴다리를 통과한다. 이후 청해진초등학교를 왼쪽에 끼고 다시 좌회전하여 700m쯤 가면 왼쪽 대야1구 ‘에덴농원’ 방향 좁은 마을길로 들어서 다시 굴다리를 통과하여 계속 올라가면 에덴농산을 지나고 상황봉 출발지인 주차장에 닿는다. 내비게이션에 ‘에덴농원’ 입력



상황봉고도표

상황봉지도

다음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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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여행/옥천여행)부소담악 환산 산행. 고리산으로 불리는 옥천 환산의 독특한 비경에 깜놀....  


산의 이름으로 그 산을 대충 유추할 수 있다. 국내 산 이름에서 가장 많은 이름은 단연 백운산으로 산정에 흰 구름을 두르고 있어 얻은 이름이다. 그럼 충북 옥천의 환산은 어떤 모습이 연상 될까? 환산은 둥근 고리를 뜻하여 고리산으로 부른다. 산이 고리 모양으로 생겼다니 언 듯 이해가 가지 않는데 무작정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로 달려갔다. 환산아래 금강에 걸린 대청호에는 소옥천의 물도 흘러드는데 대청호와 만나기 직전에 옥천 최대의 비경을 빚어내니 이곳을 ‘부소담악’이라 부른다.



바위가 병풍을 친 듯 소꼬리처럼 길게 700m 나와 마을에서는 ‘병풍바위’라 하며 ‘부소마을에 있는 물위에 뜬 바위’란 뜻의 부소담악이란 유래다. 소옥천을 흐르며 환산의 지능선을 감고 여러번 'S'자로 돌아가는 물돌이 현상으로 그 모습을 산에서 보면 꼭 고리 같이 보여 얻은 이름이다. 2008년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뽑혀 그중에 베스트 6선에 올라 부소담악의 아름다움을 뽐내었고 수려한 산세로 인해 조선중기의 문신인 우암 송시열 선생은 ‘소금강’의 절경이라며 칭송을 마다하지 않았다.



고리산은 삼국시대때 백제와 신라가 치열하게 전투를 하였던 곳으로 지금도 당시 백제가 축조하였던 산성과 6개의 보루가 남아 있어 그 당시 환산성 전투의 격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역사공부는 듬으로 할 수 있는 산행 코스다.






고리산인 환산 산행은 초반에 가파르다. 능선에만 올라서면 여유를 가지고 산행을 할 수 있음에 유의하자. 산행경로를 보면 군북면 추소리 황룡사 입구 출발~물아래길, 봉화대 갈림길~580m봉~전망대(봉화대 터)~이평리 갈마당 2코스 갈림길~환산 정상(환산성 제5보루)~삼각봉~비야마을 갈림길(마당재)~감로마을 갈림길~감로봉(환산성 제4보루)~안양골 갈림길~묘지 갈림길~좋은 기도동산 앞 도로~부소담악 입구 느티나무 정자~폐광산~추소정~황룡사 입구로 돌아오는 코스로 부소담악을 포함한 전체 산행거리는 약 8.5km다. 산행 시간은 4시간 안팎이 소요되며 부소담악을 포함하여 넉넉하게 5시간이면 충분하다.




추소리 버스정류소가 있는 황룡사 입구는 서낭당 있었던 곳으로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환산 입구의 등산안내도를 보고 하산지점을 머리에 그려 넣은 뒤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시작부터 오르막 산길이 시작된다. 산행 페이스를 잃지 않도록하며 천천히 15분 정도 오르면 주위로 나무가 없어지며 갑자기 하늘이 열린다. 이곳에서 뒤돌아보면 나무막대를 걸쳐 놓은 듯 길게 뻗어 나간 부소담악이 모습을 볼 수 있어 신비한 모습에 놀라게 된다. 10분 쯤 더 오르다 보면 작은 봉우리를 넘고 안부에서 숨을 고른 후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그러나 능선으로 산길이 이어져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으며 능선 주위로 울울창창한 노송들이 만들어 내는 자태는 오름길의 힘겨움을 잊게 한다. 산길은 능선 삼거리에 닿는데 이곳에서 숨을 돌린다. 성터(봉화대) 갈림길로 오른쪽 하산길은 물아래길 방향이며 환산 정상은 왼쪽 방향이다. 소나무의 자태와 어울리는 바위 능선을 걷다보면 곳 해발580m의 편편한 봉화대 터가 나온다. 전망도 탁트여 이곳에서 바라보는 소옥천의 부소담악과 대청호의 모습까지 그야 말로 그림 같은 풍경이다.






이곳에서 정상을 가기위해서는 살짝 내리막길이다. 안부에 닿으면 오른쪽 이평리 갈마당 2코스 갈림길 이정표가 있지만 직진하여 오르막을 탄다. 10분이면 헬기장인 환산정상이다. 환산성 제5보루와 환산정상 빗돌이 서 있다. 빗돌 왼쪽으로 항곡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다. 능선을 이어타기 위해서는 왼쪽 헬기장을 지나가면 산성의 흔적이 나타난다. 백제와 신라가 이곳에서 맞붙어 싸웠던 역사의 현장에는 지금도 백제가 쌓았던 산성이 환산 능선으로 퍼져 있다. 총 6개의 보루가 세워졌고 그중 정상에 세워진 5보루가 통괄지휘본부였다 한다.






능선의 난 산길은 봉우리를 오르고 다시 내려가고 하면 알미늄 벤치와 해발 566m 삼각봉을 알리는 표식이 소나무에 걸려 있다. 다시 내려가면 곧 오른쪽으로 비야마을 방향 갈림길이 나오고 안부인 마당재에 닿는다. 이곳에서 다시 오른쪽 하산로는 감로마을 방향. 필자는 직진하여 오르막 능선을 오르면 환산성 제4보루 빗돌이 있는 감로봉에 선다. 발아래 무덤이 있고 이곳은 시야가 트이며 부소담악의 모습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올라온 능선이 한눈에 다 들어오며 산길은 황골을 한바퀴 능선을 따라 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안양골로 하산을 하기 위해서는 무덤 쪽이 아닌 오른쪽 능선을 조금 가면 왼쪽 방향의 큰 이정표와 만난다. '추소리 안양골 1.5㎞'을 보며 들어서면 외길의 하산길은 갑자기 급경사 내리막길로 변한다. 걸음을 조심조심 해야 할판. 급경사 하산길도 무덤직전에 오른쪽으로 틀면서 한숨 돌리다가 또 다시 안양골 계곡으로 뚝 떨어진다. 계곡 왼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기도원 담장을 끼면 ‘좋은 기도동산’ 앞 도로로 나오게 된다. 능선에서 약 40분쯤 걸렸다. 추소리 방향은 왼쪽 도로를 걷는다.











왼쪽으로 15분 정도 도로를 따라 가면 느티나무인 당산나무와 돌탑이 서 있고 부소담악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부소담악 답사에 나선다. 소나무 오솔길이 좋은 산길은 곧 무덤을 지나고 울타리로 막아 놓은 폐광산 터와 장승공원의 덱 계단을 오르면 '추소정(湫沼亭)' 정자가 있는 전망대다. 부소담악의 병풍바위와 소옥천의 물돌이가 부소담악을 휘감고 지나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병풍바위를 조금 더 걸어보기 위해 덱 계단을 내려서면 구 정자가 있고 곧이어 탐방로는 좁은 오솔길 좌우로 낭떨어지로 바뀐다. 큰바위와 그 바위에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는 소나무를 보며 자연의 경이로움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 된다. 길이 뚝 끊어지는 지점에서 되돌아 나와 추소정에서 오른쪽 덱 계단을 내려서 장승공원을 지나면 출발지였던 서낭당 터의 황룡사 입구 버스 정류장에 10분이면 닿는다.


















☞(충북여행/옥천여행)부소담악 환산 산행. 고리산으로 불리는 옥천 환산 교통편


부산에서 신대구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동대구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바꿔타고 서울 방향으로 향한다. 옥천IC에서 내린 뒤 군청 앞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400m쯤 가서 통계청사거리에서 다시 우회전한다. 직진하면 만나는 삼양삼거리에서 4번 국도와 합류해 대전 보은 방향으로 직진한다. 3.8㎞쯤 가면 이백삼거리에서 환산로 추소리(이평리) 방면 우회전하여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면 다시 오른쪽 추소리(환평) 방면으로 3.9km 이동하면 황룡사 입구에 도착한다. 내비게이션에는 부소담악으로 입력하면 된다.



옥천환산지도

옥천환산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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