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 방송의 개그 프로에 양심 냉장고란 프로가 대박을 친 적이 있다. 그 모습을 보고 흐뭇해 하였는데 이제 양심고구마란 것을 하여야 겠다. 티비 속 의미의 양심이 아닌 양심적으로 고구마를 팔아야한다는 의미이다. 일전에 부인이 고구마를 구입해 가지고 왔다. 요즘 겨울철에는 저녁에 고구마만한 군것질꺼리도 없다. 자주 박스로 10KG짜리를 구입해 먹는데 이번 고구마는 고구마가 어찌 무우를 구워 먹어도 이맛 보다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남들도 다 알고 있는 영암 고구마는 고구마로서 명성을 얻고 있어 홈쇼핑이라던지 여러곳에서 절찬리에 판매를 하고 있다. 그런 브렌드 있는 영암 호박고구마가 어찌 구워보니 그 냥 일반 물고구마보다 더 맛이 없는 것으로 변할까. 혹시 간혹 들었나 싶어 모조리 구워보니 역시나 물고구마 였다. 그것도 맛이 없는 물고구마...
사진에보는 것 처럼 6개를 올려 구웠다. 혹 중간의 붉은색은 호박고구마지 싶어 기대를 걸었는데 구워 보니 그것도 역시나였다. 보통 호박고구마는 구워서 그 자리에서 부부가 다 먹는데 한개도 먹다가 말다가 내 놓는다. 이 때까지 먹은 고구마중에서 이런 고구마는 처음 먹어 본다는 우리 부부. 빵에다 넣어 구워 먹어도 맛이 없는 물고구마. 가게주인이 호박고구마라 하기에 믿고 구입해 왔는데 박스에도 이리 호박고구마라 떡하니 나와 있는데 이런 죽어 문드러질놈들이 있나...
요즘 FTU로 농촌들 다 죽는다고 난리인데 이따위 짓으로 국민들을 속이는데 누가 우리 농촌을 앞으로 걱정할까. 설마 우리 농민들은 이러지는 않았겠지 싶어 누가 박스 갈이를 했나 하며 박스를 유심히 보니 테이프를 떼어낸 흔적이 없고 처음 붙인 상태 그대로이다. 그럼 농촌에서 일반 물고구마를 브렌드인 '영암황토호박고구마' 박스에 넣었단 말인가. 아님 누가 일반고구마를 브렌드 고구마 박스에 넣어 더 비싼가격에 팔려고 했는지 괘씸하여 박스의 연락처를 보니 생산자 표시도 없다.
이거원 이제는 고구마도 마음대로 못 싸먹을 것 같다. 일전에 이웃 블로그에 가짜 호박고구마 포스팅을 보고 농민들이 설마 했는데....혹 모르고 넣었다면 앞으로 꼼꼼히 점검을 한 후에 박스에 넣어 판매를 해주시고 알고도 넣었다면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주세요. 서민들 뒤통수를 치는 농민은 아니겠지요....
고구마를 먹다가 먹다가 자취하는 딸도 가져가고 이웃에 주고 고구마 빵에 넣어 구워 소진하려하였다. 그래도 남아 크리스마스 휴일때 출출하여 간식을 먹을가 싶어 구웠는데 역시나 먹지 못하고 지금 식탁위에 올려져 있어 포스팅하게 되었다. 아직도 박스에 요만큼 남아 있네요. 버릴라 하니 요즘 음식쓰레기도 장난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