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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중에는 특히 밀면이 있지만

돼지국밥도 부산음식이라 해도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돼지국밥은 원래 밀양시 무안면 시장통에서 처음 유래가 되었다 한다


 



 

 

 

1940년경 최달성옹이 양산식당이란 옥호를 가지고

돼지국밥을 끓여 냈는데 독특하게도

모든 간은 본인이 맞추어 먹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가업은 3대째 이어 내려와 지금은 그 손자들이

무안 시장부근에서 돼지국밥 집을 경영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돼지국밥집은 모두 밀양이란 지명을 많이 사용을 한다.

처음 태생이 밀양이지만 부산으로 내려와 자리를 굳힌 돼지국밥은

한집 건너 있을 정도로 많아져 부산의 음식이 되어 버렸다.


 

 

 

 

오늘 포스팅할 음식은 물론 따끈따끈한 돼지국밥이다.

그 흔한 밀양이란 지명도 아니고 인간의 장수를 기원한다는 뜻일까?.

장수촌 돼지국밥이란 옥호를 사용하며 돼지국밥집으로 이미 뿌리를 내렸다.


 

 

 

 이집의 경영 방식은 독특하여

건데기는 남기더라도 국물만은 다 먹고 가라는 문구가 벽에 붙어 있다.

사골뼈를 36시간 동안 가마솥에 고아서 만들어 그만큼 진국이라는 뜻일 것이다.


 

 

 

 

부산교대 역 인근의 이사벨 여고 입구 굴다리 옆에 위치한

장수촌 돼지국밥은 위치적인 면에서도 그런지

기사님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입맛 까다로운 기사님들의 입맛까지도 맞추었다면 그 집의 국물은 진국이 아닐까 싶다.

 

 


 

 

음식점 안으로 들어서니 식사시간 때가 지나서인지 한가롭다

아주머니 분들이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 이집 분위기를 대변해준다.

먼저 기본인 돼지국밥을 시키는데 위생상 이집은 모두 따로 국밥으로 해서 준비가 된다.


 

 

 

 팔팔 끓어 나오는 뚝배기에 부추가 올려 져 있으며

 양념장으로 기본간은 되어 있는 상태이다.

본인의 입맛에 맞추어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면 되고

그리고 예로부터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로는 국수는 장수를 뜻한다는 의미이다.

먹어주면 오래 산다고 하니 꼭 챙겨 먹으세요.


 

 

 

 

그러면 오래 살겠구나 싶어 기분도 좋아 지고

ㅎㅎ 국수를 따뜻한 물에 풀어서 고기와 먼저 건저 먹어 면 된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고기가 있어 부추에 올려 고기를 적당히 건저 먹고

나면 공기 밥의 밥을 넣어 말아서 먹어 면 따뜻한 국밥을 먹을 수 있다.

깍두기와 배추김치는 아삭아삭하여 돼지국밥과는 천생배필로 여겨 질 정도로 괜찮은 맛이다.

 

 그리고 여기 올려진 음식점의 입맛은 제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상호:장수촌돼지국밥

소재지: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리 부산교대역 1번출구 인근,

이사벨여고 무궁화관과 동해남부선 철로 굴다리 사이에 위치.

연락처:051-506-9594

메뉴:돼지국밥,돼지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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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유행처럼 번졌던 찜질방의 숯가마에서

삽을 이용하여 고기를 구워 먹던 3초 삼겹살

그 삼겹살이 하나의 음식점 안으로 들어 왔다.

하단의 3초 삽 삼겹살051-204-0600)에가면 한쪽에 작은 숯가마터를

만들어 자체 제작한 삽을 이용하여 삼겹살을 초벌 구이하여 나오는 것이다.

 



 

 

 

돼지고기는 한돈의 고기를 사용해서인지

고기질이 괜찮으며 넓은 홀로 회사원의 회식장소와

가족의 모임등 다양하게 이용을 할 수 있다.

주차장 또한 넉넉하여 주차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3초 삽 삼겹살은 2층으로 들어서니 앞에서 기다리란다.

셋팅이 안되었다며 잠시 뒤 들어가니

기본 야채등 완전하게 셋팅이 되어 있어

고기만 주문을 하면 되게 돼 있었다.

 

 

 

 

 

주문한 고기는 누드 삼겹살과 항정살등

모두 일단은 초벌구이를 하여 다시 나온다.

설명판을 보면 손잡이가 있는 삽에다 구워서 나오면서

 손잡이는 분리를 해서 나온다고 되어 있다.

 

 

 

 

직원들이 삼겹살을 잘라주며 부추와 김치를 잘라

고기와 섞어 먹도록 만들어 주는 게 아닌가.

고기를 먹고 난 뒤 밥은 삽 위에 볶아도 주고

공기밥으로도 주는데 따라 나오는 반찬이 입맛을 떨어지게 하였다.


 

 

 

 

 

명색이 모범음식점이면 이런 부분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말이다.

나물무침등 채소 종류를 자세히 보면 끝 부분이 모두 검게 변해 있다.

밭에서 뽑거나 낫으로 빌때 그대로 구입을 하여 물에 씻고

바로 무치고 음식을 하여서인지 끝 부분이 죽어 있는 것이 눈에 뛴 것이다.

 

 

 

 

 그 식당 사장님은 과연 집에서도 그리해 드시는지 궁금하다.

야채나 나물등을 구입해 오면 주방에서 다시 다듬어

끝 부분은 칼질을 하고 깨끗하게 해서 손님상에 올라와야 하는데

그대로 씻어 올라오니 음식 맛이 날까.

 

 

 

 

이때까지 맛있게 먹은 고기의 맛도 달아날 판이다.

3초 삽 삼겹살 사장님은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

모범 음식점이란 명칭이 부끄럽지 않도록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여기 올려진 음식점의 입맛은 제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자체제작한 삽이 걸려 있다.ㅎㅎ

 

 

 

 

 

 

 

 

 

 

 

 

 

 

 

 

 

 

상호:3초 삽 삼겹살 하단본점

소재지: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474번지

연락처:051-204-0600

메뉴:돼지고기 전문점 삼겹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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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장안사를 출발해 박치골을 따라올라 박창잇고개에 오른다. 13코스는 시계길을 따라 시명산(675.6m)과 불광산(佛光山·660m)을 거쳐 부산-울산고속도로를 만난 뒤 장안사 입구로 하산한다. 총거리 16㎞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 5시간~5시간30분,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6시간30분 걸린다.




 

이번 답사의 출발점인 장안사 입구까지는 기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장안사행 버스 종점에 내려 도로를 따라 10여 분이면 장안사에 도착한다. 장안사를 둘러본후 다시 나와 답사 코스는 박치골 계곡을 따라 계속 오른다. 20분 정도 오르면 포장도로가 끝나고 넓은 흙길이 시작된다. 왼쪽의 상어령 방향 갈림길을 지나면 정자가 서 있고 길은 계곡을 건너 간다.이후부터도 능선까지는 몇차례 계곡을 건넌다.

10분쯤 평탄한 길을 가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 갈림길을 무시하고 직진인 박치골 계곡길을 따라간다. 10분가량 가면 '불광산 1.98㎞, 장안사 2.76㎞' 이정표다. 진행 방향 오른쪽은 계곡을 건너 불광산으로 오른다. 박창잇고개로 가는 길은 이정표에 표시되지 않은 직진 길이다. 100m가량 오른 뒤 지계곡을 건너면 바로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으로 '해운대CC 1.5㎞'라고 표시된 길을 따른다. 이정표에 표시가 없는 직진하는 길도 시명산으로 이어진다. 10분가량 오르면 이정표 없는 갈림길이다. 왼쪽 길로 지계곡을 건너 능선 방향으로 5분을 오르면 이번 답사의 시계길이 시작하는 박창잇고개다.

왼쪽은 투구봉과 해운대컨트리클럽 방향, 정면 하산로는 양산 매곡마을이다. 시계길은 오른쪽 시명산 방향으로 이어진다. 작은 봉우리에 올라섰다가 안부 갈림길에 내려서면 명곡방향과 연결되는 갈밭재다. 여기부터 가파른 오르막 능선을 따라가면 된다. 이 길이 시계길 능선을 따라가므로 갈림길에서 길이 헷갈리면 능선을 따르면 된다. 이곳을 오르면 삼거리로 시계길은 오른쪽이다. 정면에 보이는 봉우리 뒤에 시명산이 있다. 10여 분 이정표의 '불광산 0.9㎞'가 가리키는 왼쪽 능선 길로 6~7분이면 봉우리에 오른다. 오른쪽 길도 우회로로 불광산으로 가진다. 봉우리를 넘어서면 갈림길이다. 이정표에 '장안사 4.0㎞, 해운대CC 1.5㎞, 시명산 0.3㎞, 대운산 2.8㎞, 불광산 0.8㎞'로 나와 있다. 직진 시명산 방향이다. 곧이어 큰 소나무사 서있는 시명산 정상이다. 팔기산으로도 불리는 시명산 정상에 올라서면 정면이 대운산이다.

 

 최근에 대운산 정상 바로 아래까지 만든 임도가 흉물스럽다.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불광산과 박치골, 삼각산, 석은덤, 달음산이 보이고 멀리 장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박치골 왼쪽 능선이 불광산을 지나는 시계길이다. 직진하여 다시 봉우리에 오르면 왼쪽은 시명사, 시계길은 여기서 90도 꺾어 대운산(2.1㎞) 방향으로 내려선다.

내려서면 안부 사거리(대운산 2.0㎞)에서 직진한다. 5분가량 오르면 불광산 정상 직전에 다시 갈림길이다. 울산온산소방서 이름으로 된 구급함이 있는 삼거리가 부산시와 울산시, 경상남도가 나뉘는 곳이다. 진행 방향에서 오른쪽은 부산 기장군, 왼쪽은 경남 양산시와 울산시 울주군이다. 여기서부터는 울산과의 경계가 시작된다. 그 위가 불광산 정상으로 정상석이 서 있다. 직진하여 내려선다. 이 길은 많은 사람들 산행을 하여 산길도 넓고 잘 되어 있다.

내리막을 다 내려서면 박치골 0.5㎞의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장안사 직진길이다. 3~4분 가면 또 구급함이 있는 울산 박치골 만보등산로로 내려서는 갈림길과 만난다. 이정표를 보고 직진한다. 약15분뒤 갈림길이 나오는데 중요한 지점이다. 시계길은 좌측 오르막길, 우측은 장안사 척판암가는 길이다. 이곳을 지나면 이정표(장안사 1.5㎞)가 나타난다. 다시 호석을 두른 무덤 월성김씨묘가 나오고 '다이어트 코스 정상' 표지판이 서 있다.

표지판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이 길도 능선을 다른다 생각하면 된다. 이내 삼거리를 만나지만 직진한다. 5~6분 가면 다시 이정표(만보농장 1.8㎞, 장안사 1.85㎞)가 선 갈림길이다. 시계길은 오른쪽 장안사 방향이다. 10분쯤 가면 사태 난 곳과 만나는데 삼거리다. 오른쪽 내리막은 장안사 하산길로 직진한다. 직진하면 '기장군 상대마을' 이정표가 있다. 시계길은 '건강이 최고 경쟁력'이라고 적힌 다이어트 코스 하산길 안내판 왼쪽이다. 정면의 봉우리 부근에서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 사면을 가로질러 간다.

15분 정도 가면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오른쪽으로 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인다. 50m가량 내려서면 Y자 갈림길이다. 뚜렷한 왼쪽 대신 시계길인 희미한 오른쪽 길을 잘 찾아 들어서야 한다. 다시 50m쯤 가면 평탄한 길이 끝나는 지점에 바위가 드러나 있다. 시계길은 직진하는 대신 2시 방향으로 꺾어 고속도로 방향으로 급내리막으로 내려간다. 길 찾기가 쉽지 않아 아래로 직선으로 내려간다는 기분으로 가야 한다. 무덤이 나타나고 다시 경주김씨 묘가 나온다. 여기서는 오른쪽 넓은 길을따라간다. 이내 고속도로의 진행 방향에 장안휴게소가 나타난다. 오른쪽 휴게소 방향으로 진행한뒤 10여 분 내려가 고속도로 아래를 대명마을로 지나는 굴다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10분가량 가면 장안사 입구 버스정류장이다.

원점회귀 코스라 승용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기장읍까지 간 뒤 계속 14번 국도를 타고 울산 방향으로 간다. 일광과 좌천을 거쳐 장안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장안초등학교이고 바로 나오는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가면 이내 장안사 입구다. 기장읍에서는 30분 거리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일단 기장읍의 기장시장까지 간다. 시장 옆 기장제1공영주차장이 마을버스 출발점이다. '기장9번' 마을버스로 장안사행 버스는 오전 5시45를 시작으로 8시20분, 9시15분, 10시에 출발한다. 장안사에서 기장읍으로 돌아오는 버스는 밤 9시25분에 마지막 차가 출발한다. 오후 시간대엔 4시25분, 5시25분, 6시5분, 7시5분, 8시5분에 있다.

 

친근감이 가는 일광아지매051-721-4378)집은 번잡한 시내도 아니고 또 기장의 관광지나 바닷가도 아닌 주택가에 자리를 잡고 있는게 특징이다. 그래서 식사를 하러 오시는 손님분들은 인근의 마을 주민들과 그리고 외지에서 음식 잘한다는 입소문을 듣고 오시는 분들로 항상 문전정시를 이룬다고한다.
필자도 기장의 지인부부소개로 이곳을 찾게 되었다. 이집의 음식맛이 괜찮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있다. 지인이 다니는 직장 대표되는 분이 지인보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겠다며 간 집이 일광아지매집이라 하였다한다. 그래서 전부터 알고 있는 집이라 이야기를 하니 음식이 참 괜찮고 맛이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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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한 집은 이 추운날 소개할려고
하니 더욱 움추린 몸이 더 쪼그라드는 느낌입니다.
몇 일전 지인과 주말 산행후 암퇘지갈비의 후식으로 먹었던 밀면을 포스팅하였습니다.
이 집은 부산의 온천장 일대에서는 암퇘지 갈비로 워낙 유명한 집이라
암퇘지갈비를 먼저 포스팅 안하고 후식으로 먹은 밀면을 소개하는 것은
그 이력이 특이하여 따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은 정현오씨로 이집만의 철칙이 있습니다.
모든 음식은 정성으로 만들며 일일이 기계로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손을 거친다고 합니다.
맛을 내는 조미료 중에는 손맛이 최고 이듯이
이집은 사람의 손맛이 들어가야 음식의 맛이 살아난다고
생각하고 갖은 정성을 들여 음식을 조리한다고 합니다.



갈비는 다음에 포스팅하기로 하고 후식으로 먹은 ‘정동영 밀면’.

계산서에 보면 ‘암돼지갈비&정동영 밀면(051-867-9995)’으로 제목이 붙어 있어

정동영밀면하며 정동진하고 관계가 있나 싶었습니다.




ㅋㅋ. 정동진하고 아무런 관계가 없는
여기 사장님의 아드님이름이 정동영이였습니다.
음식점을 다니다 보면 본인의 이름이나 자제분이름을 걸고 하는
상호는 여럿 보았지만 음식의 이름에 자식의 이름을 붙혀 놓은 곳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왜 음식에다 아들의 이름을 앞에 붙혀 놓았는지요.
그 것은 이음식점이 자신의 대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을 이어줄 아들로 정동영씨의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합니다.
멋진 사장님이시지예...




밀면은 비빔밀면과 물밀면이 있지만
개인의 성향에 맞추어 비빔밀면을 시켰습니다.

밀면을 보니 다른 밀면점과 조금은 특이한 게 눈에 보이기도 합니다.
이집의 밀면은 수타로 반죽을 한다고 합니다.
여러번의 과정을 거쳐 가는 면빨로 뽑아 낸다고 합니다.
다대기를 다져 만든 양념은 메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게
갈비를 먹고도 밀면을 남김없이 다 먹었다는 것이 아닙니까.
갈비를 먹고 난뒤의 밀면 값은 차이가 있습니다.
갈비를 먹은 뒤 밀면값은 4천원, 밀면만은 4천5백원입니다.


그리고 여기 올려진 음식점의 입맛은 제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이집도 명함이 없는 집입니다.
명함을 달라고 하니 이것 뿐이라고 성냥을 한갑 주시네요...
ㅋㅋ
요즘 라이터 주는 것은 여럿 보았지만 아직도 성냥을 주는 것은 실로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음식을 디지털이 아닌 아나로그식으로 하는 것은 아닌지....


앞뒤로 틀리는 상호라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연산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온천장 본점은 051-554-2497 

상호:암돼지갈비&밀면
소재지: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1동 온천장 금강원 망미루 입구 사거리에서 왼쪽 온천우체국 옆에 위치
연락처:051-554-2497, 051-867-9995
메뉴:암돼지갈비와 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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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앞 두고 지인과 찾은 연산동 북경(051-863-0055)이란 중국집입니다.

요즘은 중국집이란 용어 대신 차이나 레스토랑이라 한다고 하니 들어서는 좁은 입구에 비해서는 매장안이 엄청 넓은 집이였습니다. 룸도 준비되어 있고 모임이나 회식장소로도 사용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ㅎㅎ

중국집하면 보통 자장면, 짬뽕 그리고 중국식 요리중 하나만 먹고 나오는 곳 인줄 알고 들어 갔는데 요즘은 요리란 이름으로 묶음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혼자서는 먹을 수도 없었는데 일단 2인이 되어야만 주문이 되게 되어 있더군요... 저녁을 먹을려고 들어가 1인 1만5천원하는 제일 저렴한 셋트 메뉴를 주문하였습니다. ㅋㅋ. 기본적으로 노랑 무, 양파등 기본 찬류가 깔리는데 특이하게도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깔렸습니다.ㅎㅎ. 우리입맛에 맛도록 하는 것 같았습니다. 유산슬, 라조기, 탕수육 순으로 요리가 나오더군요, ㅎㅎ. 그래서 단체사진은 찍을 수 없었습니다.

음식자체가 따로따로 나오니 말입니다. 그런데 음식 자체는 갈끔하며 맛이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룸과 내실등에는 많은 손님들이 자리 잡은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식사로 자장면이 나왔습니다.

지인이 이집 자장면이 맛있다고 하더군요.

ㅎㅎ

그래서 기대를 걸고 먹었습니다.

면자체도 탄력이 있고 맛또한 괜찮아 배가 불러도 다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매생이국과 후식으로 새알떡이 나왔는데 텁텁한 입안을 매생이국의 향기로 채우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상호:북경 차이나 레스토랑
소재지: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5동 702-13
연락처:051-863-0055
메뉴:중화요리

찾아가기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연산프라임병원 뒤 골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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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대학가의 주변은 언제나 생기가 있어 좋은 것 같다. 내가 다닐 때의 대학과 요즘 대학과는 느낌부터 많이 다른 것 같다.
특히 학교 앞을 에워싸고 있는 먹거리부터 그 문화의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다. ㅎㅎ






격세지감이라 해야 하나. 우리 때만 해도 학교 앞에 파전에다 막걸리 아니면 라면 같은 분식점이 전부였는데 요즘 대학가 앞에는 어느 도시의 중심지가 되어 가고 있다.
최신으로 유행하는 브랜드 샆이며 삐 까 번적한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여기가 부산의 압구정동으로 착각을 할 정도이다. 그만큼 많은 문화가 대학가로 몰려 들고 있다. ㅎㅎ



맛집 포스팅에 왜 이리 거창한야고요....ㅋㅋ


이번에 소개하는 맛집은 부산의 교육대학 앞에서는 그래도 꽤 유명세를 날리는 집이라서 서두를 거창하게 풀어 보았습니다.
퓨전 요리 전문점 “본토”라는 작은 공간으로 그래도 점심때는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문 앞에서 먹을 음식을 체크하고 난뒤 안에서 먹고 나오는 손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ㅋㅋ.




등심돈까스와 해물짬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몇일 전에도 찾아 갔는데 문을 닫아 이번에 재차 방문을 하였는데 돈까스는 지금 안된다합니다.
CEO겸 주방장이 몸이 아파 한달 동안 병원에 입원을 한다고 해 할 수 없이 돈까스는 안되고 해물짬우동과 우동 그리고 주먹밥은 가능하다고 하여 차선책으로 쨤우동과 떡갈비 주먹밥을 주문하였습니다. ㅋㅋ


 

 

 

 

 

 

 

 

 



먼저 쨤우동의 맛이 궁금하였습니다.

우동면발에 쨤뽕 국물이라 쨤우동이라 부르는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일단 국물의 빛이 붉다해야 합니까. 빨간색입니다.

국물을 숟가락으로 떠 먹어보니 얼 큰 한게 요 셋말로 끝내줍니다. 칼칼하다고 하나요. 적당히 메우면서 땡기는 그 맛....



짬뽕과는 또 다른 맛입니다. 요즘 학생들의 입맛에도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먹밥 또한 두가지 맛으로 떡갈비 주먹밥을 시켰습니다.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 세분이 오셔가지고 해물우동과 주먹밥을 시키기에 저도 얼렁 주먹밥을 주문하였습니다.
위에 떡갈비가 올려져 있고 주먹밥 안에도 떡갈비가 들어가 있습니다. 쨤우동 하나로는 양이 조금 부족 할 것 같은데 주먹밥과 같이 먹어면 훌륭한 한끼의 식사가 될 것 같습니다.



이집도 명함이 없다는군요. 전화번호도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아 확인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올려진 음식점의 입맛은 제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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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계절에 안 어울리는 음식을 먹을때는 흔히 별미를 먹었다합니다. 지금은 겨울입니다.
성수기가 여름인 음식을 겨울인 지금 찾아가 먹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오늘 별미를 먹고 왔습니다.
여름음식이지만 겨울철에 찾아가 먹고 왔습니다. 보통 물과 비빔으로 나누며 부산의 음식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하 표정을 보니 대충 감을 잡어 신 것 같습니다.
예 다 아시는 밀면을 먹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물보다는 비빔을 더 좋아해 비빔으로 포스팅을 해 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집은 기장군 기장읍내의 밀면 전문점인 만포밀면옥(051-722-7516)입니다.
이집의 명함을 받아보니 “기장에서 가장 오래된 밀면전문점”이라 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 되었나 싶어 사업년도를 보니 1994년 3월이라 되어 있는 오래된 집입니다.



이집 사장님께서 밀면을 엄청 좋아하시어 기장에 밀면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없다는 것을 알고 시작을 하였다합니다.
개업 할 때부터 사장님의 신조가 항상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좋은 재료를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 후 구입을 해와 사용하고 모든 음식에 천년조미료만 사용을 하고 있다 합니다.



그리고 밀면의 육수 또한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집만의 비법인 한방육수를 사용하고 있어 마니아층이 생겨 날 정도입니다.
부산에서는 몇 안되는 밀면 전문점에도 거론이 될 정도로 맛이면 맛 친절이면 친절, 한번 오신 손님에게 맛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려고 노력하는 곳입니다. ㅎㅎ.
겨울철 별미인 밀면 한 그릇 하러 가입시다.

그리고 여기 올려진 음식점의 입맛은 제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상호:만포밀면옥
소재지: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 273-2
얀락처:051-722-7516
메뉴:물, 비빔밀면  찐만두,온면.  들께칼국수,,

찾아가기
기장군 기장읍 기장지구대 버스정류장에서 놀이터 방향으로 올라다좌측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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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을 설농탕(雪濃湯)이라고도 부른다. 조선시대에 임금이 선농단에서 제전을 올린뒤 농사 장려를 위해 직접 논밭을 경작하는 시범을 보이는 행사장에서 나온 음식이라 한다. 그러니까 여기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있는데 선농단에서 제를 올리고 나서 끓여 먹은 음식이라하여 설농탕이 되었는 것으로 보인다. 일설에 임금이 농사시범을 보이는데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져 움직이지 못할 처지가 되어 할 수 없이 소를 잡아 끓여 먹었다는 데서 유래가 되었다 한다. 그래서인지 설렁탕을 흔히 일반 대중이 먹는 음식이라 이야기를 한다. 농번기가 시작되면 설렁탕 한그릇으로 원기를 보충하고 농사일을 한다고 할 정도로 서민에게는 보약과 같은 음식이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친근한 음식으로 설렁탕과 흔히 알고 있는 곰탕의 차이는.....

설렁탕은 소머리, 다리뼈등 모든 부위의 고기뼈를 이용하여 끓이는 것을 말하고 곰탕은 육고기만으로 끓여 국물을 낸다 그래서 설렁탕은 뽀얀색이 보통이며 곰탕은 맑은색이 나는 것이다. 아 그리고 설농탕에는 깍두기와 김치가 꼭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부산에서는 서울 깍두기가 원캉 유명해서리 다은 설렁탕집은 명암내밀기가 좀 그러하다. 그래도 연산동 교육대학 인근에서는 꽤 알려진 집으로 이조설렁탕(051-504-5798)집이 있다. ㅎㅎ

주위에 사무실이 밀집해 있어 점심때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 곳으로 돌솥밥과 설렁탕이 잘 한다고 입소문이 나있다. 그래서 오늘은 먼저 설렁탕을 소개 올립니다. 이집도 물론 뜨끈뜨끈한 방으로 1,2층 모두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요즘 같이 추운날은 방구들이 따뜻하여 사실 일어나기가 싫습니다.ㅎㅎ

반찬류 또한 깔끔하며 정갈합니다.

서민들이 먹는 설렁탕 한그릇으로 겨울나기를 해 보도록 합시다.


















상호:이조설렁탕
소재지: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1동 78-2 도시철도 교대역 국제신문 뒤
연락처:051-5045798
메뉴:설렁탕,영양돌솥밥, 곰탕, 수육
 대형 주차장 완비

찾아가는 길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 3번출구로 나와 교대방면으로 50m 걸어면 국제신문 뒤 큰 대형 주차장이 있고 그 안으로 들어서면 이조 설렁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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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옆 자주가는 밥집이다.
이집은 주위에 사무실이 많아서 그런지 딱 점심때만 영업을 하는 보리밥집이다.
그것도 따님의 이름을 걸고 하는 집으로 그 집 딸 이름이 김현주로 자연히 김현주보리밥(051-502-9262)집이 되었다.
딸의 이름을 걸고 하는 집이니 허투루 만들지는 않을 것 같은 생각을 해본다.
어떤 맛이기기에 장안에 소문이 자자한 것일까.
메뉴판을 볼 필요가 없는 집이다 딱 보리밥뿐으로 사람이 들어서면 "몇 명입니까". 물어 보는 것으로 주문은 완료된것이다.ㅋㅋ






주문 참 쉽죠잉.

아 주문과 동시에 요금은 선불입니다.

한그릇 4,000원(02년3월19일부로 인상)으로 착한가격에다.



먼저 슝늉이 들어옵니다. 좀 있으면 보리밥과 반찬이 같이 들어오는데 반찬종류가 무려 6가지가 나온다.
뚝배기에 끓여오는 된장과 콩나물, 무생채, 열무김치, 미역줄기, 배추겉절이 그리고 고추다대기가 나온다.
매실액기스로 무치는 무생채는 이집만의 자랑이며 그리고 열무김치와 숨이 살아 있어 아삭아삭한 콩나물, 미역줄기등 모두 모친의 정성으로 담고 무치고하여 꼭 집에서 먹는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상 위의 고추장 또한 붉은 빛이 감돌며 밑 반찬을 보리밥에 얹어 고추장으로 슥삭슥삭 비벼먹는 맛이란 먹어 보지 않은 사람은 말을 하지마라 할 정도이다.
그 기다 된장찌개를 곁들어 먹어면 이보다 더한 건강식은 없을 것 같다.



이집은 늦은 시간에 가면 보리밥을 먹을 수 없는 곳이다,
월요일~금요일은 오전11시에서 오후 4시까지이며 토요일은 오후 2시까지 만 영업을 한다. 그리고 공유일은 무조건 휴무라고 문 앞에 대문 짝 만하게 붙어져 있다.. 

그리고 여기 올려진 음식점의 입맛은 제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찾아가기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에서 하차한후 5번 출구로 올라오면 국제신문 앞이다.
올라온 방향으로 직진을하면 동부화재 빌딩이 나온다. 그 좌측 도로를 따라 올라서면 우측 골목안에 김현주보리밥집이 있다.




상호:김현주보리밥
주소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1동 도시철도 교대역 동부화재 빌딩 뒤
연락처:051-502-9262
메뉴: 보리밥 3500원
주차장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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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을 하차하면 맞은편 SK허브스카이 아파트가 나온다. 이 아파트 뒤쪽인 허심청 올라가는 골목은 칼국수골목이라 해도 과언이아니다.
적어도 대여섯 칼국수집이 각자의 맛을 지키며 원조를 자처하고 있다. 간판마다 원조 그리고 30년 전통이니 25년전통이니 하면서 서로가 원조집이라고 되어 있서니 말이다.
그런데 단연 돋보이는 집이 CJ투자증권 골목 입구쯤에 있는 25년 전통 원조 소문난 손칼국수(051-554-9106)집이다.




이집의 간판에는 25년 전통으로 되어 있는데 매장안 메뉴판에는 사업년도가 79년부터 영업을 하였다고 되어 있다. 적어도 32년이 넘었다는 것이 된다.
왜 간판에는 25년 전통으로 되어 있을까....아마 7년 전에 25년 전통으로 상호 앞에 수식어를 붙였는데 그것이 아마 상호가 되어버린 것으로 보여진다. ㅋㅋ 황당 그 자체이다.



이집을 지나다보면 매장 입구와 매장안의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고 모두 놀랜다. 아니 무슨 손님이 이리 많을까 싶어 얼마나 맛이 있으면 손님들이 이리도 많을까 궁금하여 들어오는 것 같다.
필자도 이날 금정산 산행을 가기위해 1월1일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에 찾아 갔다. 지금 기다리는 손님보다 더 많이 기다리고 있어 발걸음을 돌리게 되었다.
그 후 산행을 끝내고 다시 찾아 갔는다. 그때가 오후 7시가 넘은 시간이라 좀 한가하겠지 싶어 찾아갔는데 낮에 보다는 손님이 조금은 적은 것 같은데 그래도 수십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식탁에 앉아 대기하고 있는 사람도 수십명이 아닌가.
그냥 갈까 고민하다가 존심이 발동하여 먹고 가기로 하였다. ㅋㅋ.



왜 이집만 유독 손님이 넘쳐나는 걸까. 그것은 이집만의 고집이 있기 때문이다. 이 칼국수골목의 원조격인 소문난손칼국수집은 멸치를 아낌없이 쓴다고 한다.
 칼국수의 전체 맛을 좌우 한다는 육수를 빼기 위해서 다른 집보다 더 좋은 최고 품질의 멸치를 사용하고 그래야 국물에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는 지론때문이다. 


고(高) 품질의 멸치를 남들보다 2배 더 사용한다고 하니 그 진한 육수 맛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멸치의 쓴맛이 나지 않게 하기 위해 다시마와 함께 짧은 시간에 살짝 덕어 내는데 그래서 멸치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한다.
육수와 함께 중요한 것이 면으로 육수와 함께 주인장이 아직도 직접 빼고 뽑는다하니 손님이 몰려드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나온 칼국수를 보면은 일체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하며 소박한 칼국수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는 그맛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기 올려진 음식점의 입맛은 제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칼국수와 함께 나오는 반찬은 단 두가지로 단무지와 전날 담은 생김치가 전부이다 




식탁에 기다리고 있는 손님과 우측 서서 기다리는 손님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앉아서 칼국수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과 넓은 매장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꽉 차 있다. 

오픈 된 주방으로 밖에서도 물론이고 안에서도 주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0여명의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면을 기계로 써는게 아니고 손으로 직접 썰고 있는 모습 뒤로 자리가 나길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

이분은 종일 면썰기. 저분은 종일 면 삶기 저분은 그릇에 육수와 함께 담기등 분업화되어 빨리 일을 처리하고 있다.

 


밖에까지 줄이 이어져 기다리고 있는 손님과 매장안의 모습입니다.


상호:원조소문난손칼국수
소재지: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1동 SK.허브스카이 뒤 허심청 가는 도로
연락처:051-554-9106
메뉴:칼국수와 자장면
아직 명함이 준비가 안되었다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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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연제구 연산로터리에서 법원방향으로 가는 도로 중간 쯤 연산동 일대에서는 꽤 유명한 오소리순대(051-852-2066)집이 있다.
이름도 특이한 집이다. 흔히 네발달린 산짐승을 잡아 서 만든 순대(?)라고 착각하기 쉬운대. 절대 그 오소리가 아니다. 충무동의 양곱창도 네발달린 짐승인 그 양이 아니듯이 말이다.





오소리란 뜻이 무엇일까 궁금할 것 같아. 풀이하자면 “이익을 조금 남기고 그 이익을 손님에게 다시 돌려준다”는 이야기로 업주입장에서는 박리다매로 이익은 조금 보는 대신에 많이 판매를 하고 손님입장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발상인가. 그리만 된다면 모든 음식점이 착한 가격이 될 수 있는데 말이다.




이집의 모습은 언제나 한결같다. 연산로타리 주위는 자동차 부속 골목에서 시청과 검찰청이 옮겨오면서 환골탈퇴를 하였다고할까. 뼈속까지 다 바뀌였는데 이곳은 10년 전의 모습이나 현재의 모습이나 바뀐게 거의 없다.
그래도 점심 시간때는 미어 터져 앉을 자리가 없다는게 아닌가.ㅋㅋ




세콤한 상추와 동김치라고하나  집에서 먹는 동김치는 색상이 없는데 여기는 빨간색에 무가 나온다. 예전에는 무를 크게 썰어 나왔는데 무 가격이 비싸서인지 요즘 보니 작게 나오는 것 같다. 이 무가 이집의 자랑이 아닐까 싶다.
여름에오면 살얼음이 얼어 있는 동김치로 나와 그 국물과 아삭한 무을 베어 먹는 그 맛이 잊지못해 찾아가는 곳인데 추운겨울이라 그런지 그냥 동김치가 나온다.
무가 이집에서 최고가 아닐까 싶다. 이집의 순대도 여타집처럼 돼지내장을 이용하여 만듭니다. 절대 오소리로 만드는게 아닙니다.ㅋㅋ.

그리고 여기 올려진 음식점의 입맛은 제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상호:오소리순대
소재지: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5동 연산로타리에서 검찰청 가는길
연락처:051-852-2066
주메뉴:순대와 수육, 뚝배기탕



이집은 돼지 국밥이라 하지 않으며 뚝배기탕과 특탕으로 구분을 한다. 양을 작다고 생각되는 분은 특탕으로 시켜드시면 되는데 안의 내용이 뚝배기탕보다 알차게 들어있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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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아주머니란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아지매라 부른다. 아주머니 보다는 아지매라 부르는게 여러분은 어떻해 생각하는지. 이구동성으로 친근감이 들고 억척같은 느낌이 들어 모두 마음에 든다고 할 것이다. 아지매의 대명사는 흔히 말하는 자갈치아지매라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6.25한국동란으로 피란길에 올라 자갈치에서 그 억센 삶을 산 우리어머님들을 흔히 자갈치아지매라 이야기를 한다. 그 만큼 아지매란 말은 강한 어머님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왠 생뚱맞게 맛집소개를 하다가 왠 자갈치아지매냐고 의아해 하겠지만 오늘 맛집을 하고자 하는 곳이 기장군 기장읍내의 일광아지매(051-721-4378)집이라 서두를 이야기한것이다.



 친근감이 가는 일광아지매집은 번잡한 시내도 아니고 또 기장의 관광지나 바닷가도 아닌 주택가에 자리를 잡고 있는게 특징이다. 그래서 식사를 하러 오시는 손님분들은 인근의 마을 주민들과 그리고 외지에서 음식 잘한다는 입소문을 듣고 오시는 분들로 항상 문전정시를 이룬다고한다.



필자도 기장의 지인부부소개로 이곳을 찾게 되었다. 이집의 음식맛이 괜찮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있다. 지인이 다니는 직장 대표되는 분이 지인보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겠다며 간 집이 일광아지매집이라 하였다한다. 그래서 전부터 알고 있는 집이라 이야기를 하니 음식이 참 괜찮고 맛이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다.



마을 주민들이 격찬을 아끼지 않는 집은 음식맛이 괜찮은 것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지인부부와 만나 먹은오리불고기는 이집의 대표음식중의 하나로 맛도 정갈하며 양 또한 푸짐하여 3~4명은 충분이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밑 반찬으로 나오는 반찬들이 모두 정성을 들여 조리를 하여서인지 하나같이 버릴게 없이 젓가락질이간다.
그리고 기장의 대표적인 멸치회는 입에서 사르르 녹으며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이 입안으로 사라져 버리는게 아닌가.



아 아쉬움이 남는 멸치회...ㅋㅋ. 사실 멸치회는 봄 멸치를 최상으로 쳐 주지만 지금의 멸치도 먹을만하며 밑반찬으로 제공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갈차아지매 같이 강한 오뚝이 같은 주인아지매가 여러분의 입맛을 훔쳐 가지 않도록 조심을 하여야 한다.


이날 산행 후 지인과 만났는데 날씨가 추워서 대구탕으로 속을 달래라고 주문을 같이 하였다 한다. 대구탕 대신에 대구탕 국물이 식탁위에 올라와 있다. 다 못먹는다고 대구탕 국물만 끓여서 나온 것으로 아지매의 따뜻한 마음씨까지 읽을 수 있는 순간이다.







나 대구탕국물.주인아지매의 다뜻한 마음씨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나 오리불고기. 엄청 맛있어요. 근방에서는 소문난집입니다.


 

 

 

 

 

 

 

 

 

 

 

 

 

 

 


나 기장의 명물 멸치회....마파람에 게눈 감추듯이 먹어버렸다는....ㅋㅋ.






 
상호:일광아지매
소재지: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지구대부근
연락처:051-721-4378
주메뉴:오리불고기, 대구탕, 청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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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남구 대연동 황령산터널 위에는 녹차를 이용한 음식을 내는 녹차음식전문점 ‘초원의집(051-628-3055)’이 있다. 녹차 오리찜과 녹차 돼지보쌈이 주 음식이다.
오리찜은 일반 음식점의 오리요리와는 완전히 차별이 되는 것 같다.





 

 

 

 

 

 

 

 

 

 

 

 


녹차를 이용하여 만들어서 그런지 찜 자체가 깔끔하며 부추와 덕어 나오는 오리찜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음식이다.
가족끼리 행사가 있어 찾아간 곳으로 어머님과 조카까지 즐기면서 먹은 음식이며 돼지보쌈 또한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원래 건물의 2층에 있었는데 3층으로 확장을 하여 옮겼다. 모든 음식점은 아래층으로 내려 오길 선호하는데 이집은 거꾸로 한층을 더 올라간것이다.
그만큼 음식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이날 오리찜과 돼지보쌈을 먹는다고 밥을 못 먹은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딸램이에 의하면 깔끔하며 웰빙음식이라 평가합니다.
일요일은 오후 4시부터 영업을 합니다.
그리고 여기 올려진 음식점의 입맛은 제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모친의 생신으로 집에 딸램이가 할머니를 위해 만든 빵 케익....촛불만 끄고 먹지도 못함 배가 불러서요.

나 호박죽













나 녹차오리찜


나 돼지보쌈







상호:초원의집
소재지: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황령산터널위
연락처:051-628-3055
주메뉴:녹차오리찜과 돼지보쌈
주차장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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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국민들 대다수가 좋아하는 돼지고기는 어느 부분을 가장 좋아할까 그것은 물어보나마나 삼겹살 일 것이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장소를 가리지 않는 먹거리 삼겹살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 음식으로 누구나 좋아한다. 오늘 이야기 하고자하는 음식은 삼겹살이아니라 돼지로 만든 요리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지금 이 음식을 보면 어떤분들은 너무 잔인하다,
아무리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찌 어린 것을 하며 혀를 차는 분도 계실 것이다. 그러나 이음식 또한 전라도 진안땅에서 자리잡은 토속음식으로 예로부터 보양식의 첫 번째로 꼽았다 한다.
한때는 유통과정과 보관상의 이유로 여름철에는 돼지고기를 기피하는 때가 있었다. 그 만큼 변질이 잘 되고 하여 한 여름철에는 돼지고기 먹기를 꺼려하였는데 요즘은 냉동 냉장고의 발달로 그러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래서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한여름과 지금 이 시점에 보양식으로 어린돼지를 이용한 애저요리를 최고의 음식으로 추천을 한다.
규합총서에는 애저탕을 전라남도특산음식이며 새끼를 밴 어미돼지를 잡았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새끼를 가진 어미돼지를 잡는 다는 것이 우리내 미풍양식에 거슬리고 지금은 구하기도 힘이 들고 하여 생후 20일 정도 된 새끼 돼지를 이용한다 한다.
진안의 금복회관(063-433-0650)이 애저요리 전문점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향토전통지정업소이다. 생후 20일 된 새끼돼지를 쪄낸 애저탕 전문점이다. 새끼돼지를 불쌍히 여겨 '애저(哀渚)'로 불리지만 어린 새끼돼지라 '아저(兒渚)'로도 부른다.



진안읍에서 3㎞ 정도 떨어진 마이산 북부주차장 입구에 위치해 있다.
어린 돼지를 4등분해 깨끗하게 씻은 다음 마늘 생강 등의 양념을 넣고 푹 삶은 뒤 묵은 김치에 싸먹거나 초장이나 소금에 찍어 먹는다. 고기는 워낙 부드러워 닭백숙을 연상시키지만 기름은 하나도 없어 깔끔하다.
고기를 대충 먹은 후에는 신김치와 갖은 양념을 넣고 매운탕으로 다시 끓여 밥과 함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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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반시, 소 싸움, 복숭아, 역전 앞의 추어탕 그리고 운문사다. 비구니 사찰의 운문사 정류장 앞에는 실내장식이 특이한 음식점이 있다. 음식점 겸 찻집도 겸해 하는 집을 소개할까한다. 운문사 매표소와 버스정류소 사이에 있는 '어화벗님(054-372-6638)'이다. 이름도 실내장식처럼 특이하다. 후배가 지어준 이름으로  "어화 둥둥 내사랑아" 할때 어화를 따 오고 그 뒤에 벗님을 붙혔다 한다. 사진 작가인 배춘옥 씨가 6년째 운영중인 이 집은 손칼국수와 녹두감자전 등이 특히 맛있다. 그리고 동동주는 안주인이 직접 담구어 판매를 하며 내부의 실내장식은 부군께서  직접 꾸몄다하니 안.밖으로 재주가 많은 분들이다. 다양한 야생화 차와 직접담근 동동주에 안주는 역시 창밖에 보이는 영남알프스 경관이다.  2층 모서리 창가 자리는 주변 풍광이 한눈에 들어와 인기 있는 테이블. 배씨가 직접 키운 봄꽃도 예쁘다. 운문사 스님들도 자주 들른다.


교통편
부산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전 6시30분부터 밤 9시까지 20분 간격 운행. 3200원. 50분 소요. 언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구행 완행 버스를 타면 운문사까지 갈 수 있다. 오전 9시, 10시30분 등 하루 5회 출발. 운문령 너머 삼계리를 지나 운문사  정류소에서 하차하면 된다. 운문사 앞 버스정류소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후 2시30분, 5시25분(막차) 등에 있다. 40분 소요. 3000원.

자가용을 이용하려면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에서 내려 언양 경주 방면으로 가다가 언양교차로에서 밀양 석남사 방향 24번 국도로 옮겨 탄다. 덕현교차로에서 우측 석남사 청도 방향으로 빠져나간 후 덕현삼거리에서 청도 방면으로 69번 지방도를 탄다. 운문령을 넘으면 신원리 운문사 주차장까지 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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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샤브샤브********


 



********복까스*************








 햇살복집(055-867-1320).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활처럼 해변을 감싸고 있는 삼동면 물건리 방조어부림이 내려다 보이는 물미해안도로(3번국도) 우측 언덕배기에 위치한 복요리 전문점이다.

이집 안주인 전미아(52) 씨는 미조항에서 어장을 경영하던 부친 밑에서 자라 어릴 적부터 복어를 자주 접했다.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전 씨는 이후 한식 일식 복요리 자격증을 취득, 3년 전 이곳에 문을 열었다. 이곳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남해 최고의 복요리 전문점으로 알려진 데는 바로 남해 특산물인 구수한 마늘과 유자 소스를 첨가한 복요리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마늘복수육 마늘복튀김 마늘복껍질무침 마늘복수육 마늘복어육회 등이 주 메뉴. 어린이를 위해 개발한 복가스도 아주 담백하고 맛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전국마늘요리 창작경연대회와 부산서 열린 2007 부산 건강 및 음식박람회에 참가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전 씨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경성대 복어 최고 전문가 과정과 일본 복어전문학교 연수를 통해 이론과 실기를 겸해 한 단계 도약했다.

그냥 복국을 시켜도 복국과 함께 김가루와 양념장 참기름을 얹은 냉면그릇이 하나 더 나온다. 여기에 복국속의 콩나물과 미나리를 건져 넣고 밥을 비빈 다음 복껍질무침을 곁들여 먹는다. 남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남해군청과 삼동면에서도 이처럼 생긴지 얼마 안 된 식당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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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가든'(055-962-6996). 찹쌀 조 수수 흑미 등 오곡밥에 더덕 등 20여 가지의 반찬, 그리고 된장찌개 꼬리곰탕 등이 한 상 가득 나온다(사진). 사태수육은 특히 별미다. 한약재와 된장 등을 첨가해 독특한 맛을 낸다. 8000원. 상림 주차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함양IC에서 7분쯤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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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네순대(054-653-6220). 토종 한방순대(사진 위)가 기가 막히다. 돼지막창에 파 부추 깻잎 양배추 두부 등 12가지 재료와 약초가루 2가지를 버무려 속을 채워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었다. 1인분 5000원. 갖은 양념을 한 오징어를 연탄불에 구운 오징어 석쇠구이(5000원·사진 아래)와 순대 전골(사진 가운데)도 일품이다. 비결은 시어머니 황해옥(76), 며느리 양옥자(47) 씨가 20여 년간 맞춰온 손맛이다. 순대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병천순대로 유명한 천안의 단국대 교수들이 우연히 이곳을 들러 한방순대 맛을 본 후 "병천순대보다 훨씬 더 맛있다"고 평했을 정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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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네순대는 그뒤 다시 찾아 가 보았지만 주인부부의 친절함에 더욱 정이가는 집이였다. 변함없는 그 맛과 가격에 예천 비룡산 감동을 이어 갈 수 있다.함 가보세요. 후회하지 않고 보는 맛, 먹는 맛, 걷는 맛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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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맛집/밀양맛집)밀양 인골산장. 맛있어서 둘이먹다 둘다 죽는집-밀양 인골산장


올해는 조류독감으로 닭, 오리를 전문으로 하는 집은 수난이었다. 사하라 태풍 처럼 한반도를 휩쓸고 간 나쁜 놈 조류독감은 어느듯 나 언제 왔니 하면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래도 밀양시 산내면 가인리 봉이저수지 아래에 있는  인골산장(055-353-6531)은 조류독감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견뎌온 몇안되는 집이 있다. 




밀양을 찾는 산꾼들에겐 이집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아주 유명한 집이다. 후덕한 주인 부부의 마음씨와 별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닭 오리 백숙과 흑염소 등이 주메뉴. 방목하는 흑염소는 주문을 받으면 직접 잡아와 요리하며 토종닭과 오리도 직접 키워 약이나 다름없다. 닭, 오리 백숙도 맛이 있지만 별미는 닭 또는 오리를 스텐레스 불판위에 구워 먹는 맛은 먹어 보지 않고는 맛을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질펀한 맨땅에 작은 프라스틱 의자위에 쪼구리고 않아 먹는 특미에 곁들여 먹는 소주한잔은 한여름 계곡산행과 함께 더욱 군침을 돌게한다. 특히밑반찬은 모두 유기농 야채이거나 산에서 직접 캐온 것이다. 백번이야기 하는 것 보다 맛을 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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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백숙과 염소구이, 유기농으로 손수 만든 음식들이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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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레스 불판위에 직접 구워먹는 오리 또는 닭구이 기름이 속 빠져 둘이 먹다가 하난 죽어도 모를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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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덕한 인심의 인골산장 유임준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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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부산진구맛집)평양빈대떡. 빈대떡 신사가 울고간 57년 빈대떡집-범일동 평양집

깨어진 창문 틈 사이로 백열등 불빛이 세어 나오고 누군가 막걸리를 나누어 마시며 세월을 팔고 있다. 창밖에 부슬비가 나리는 컴컴한 밤에 고 김정구 선생님의 “빈대떡 신사”가 구성지게 울려퍼진다, “돈 없서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구워 먹지” 전통가요의 한구절 처럼 돈이 없을 때 서민의 술안주로 빈대떡을 부쳐 먹든 그시절, 지금은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는다. 





빈대떡은 우리나라 지방 마다 특색 있는 맛을 추구하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데 이북의 빈대떡은 더욱 감칠맛이 난다. 집안의 제사 때나 큰행사시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빈대떡, 이북에서 며느리와 함께 피난을 와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57년 전통 평양집(051-646-2381)이 별미이면 별미이다.

6.25때인 1951년 1.4후퇴때 숟가락 몽디도 챙겨나오지 못하고 피난을 와 처음 터를 잡은 곳이 부산진시장. 시장 한켠에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빈대떡을 부쳐 오고가는 피난민과 고향사람들에게 애환과 고향의 맛을 맛보여 주었다. 그때 코흘리게 엄마의 손을 잡고 시장에 따라 나와서는 엄마 치마폭을 잡고 고소한 빈대떡을 싸달라고 생때를 써든 그 철부지 어린애가 지금은 평양집의 단골로 그때 맛을 못잊어 아직도 찾고 있단다.

오늘처럼 비가 주럭주럭 내릴때는 빈대떡이 더욱 생각나는 법, 그때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찾아들어 온단다. 1대 시어머니 뒤를 이어 2대 며느리(홍보옥.82)가 바통을 받아 맛을 이어오다 다시 3대 며느리 이숙희씨에게 10년전에 완전히 물여 주었는데 최근에 며느리가 몸이 아파 할 수 없이 할머니가 다시 현업에 복귀를 하니 그 시절에 사람들은 반가워 어쩔줄을 모른단다. 할머니에게 비법을 물어보았다. 빈대떡에 뭐가 들어갑니까?물어니 대답은 간단했다. 녹두하고 돼지고기 몆점 뿐이라한다. 그런데 고소하며 바삭바삭하는 비법에 대해 물어보니, 빈대떡은 콩기름에 구워면 보통 파전식의 눅눅하지만 돼지기름에 꾸워면 바삭바삭 고소한 맛을 낸단다.

평양집은 이북의 방식 그대로 암퇘지 비계만 모아 솥에 끓여 기름을 만들어 그 기름만 사용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빈대떡의 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위치는 지하철 범일역 1번 출구로 올라와 부산진시장방면으로 70m오르면 이성수한의원 우측골목으로 들어선다. 정면에 새마을금고, 좌측 골목으로 낭만소에서 다시 좌측으로 50m 전방에 평양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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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칠선계곡~천왕봉~백무동

10년만에 속살 내비친 생명의 골짜기…웅장함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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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의 들머리로 예전에는 매표소가 있던 자리와 두지터를 지나 선녀탕으로 향하는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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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지터를 지나면 산불통제기간에는 여기서 출입을 통제한다. 칠선계곡은 이문을 통과해야만한다. 처음만나는 출렁다리를 건너야만 칠선계곡의 속살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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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선녀탕, 칠선계곡의 비경은 지금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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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탕을 지나면 곧이어 만나는 옥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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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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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의 백미인 칠선폭포, 일곱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을것 같은 웅장함과 떨어지는 물소리가 계곡을 뒤흔든다. 칠선계곡을 대표는 얼굴마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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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을 지나면 합수점이다. 좌측 지계곡으로 들어서면 칠선계곡에서 가장 높은 대륙폭포와 만난다. 부산의 대륙산악회에서 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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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으로 구성된 폭포이며 아름다운 미폭으로 칠선계곡을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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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폭포의 중단에 있는 소로 암반을 타고 흐르는 물은 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폭포로 떨어진다. 부산의 자일산악회에서 명명하였어며 자일3단폭포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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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칠선계곡은 원시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발아래 이끼며 지표식물의 표본인 관중하며 나무의 버섯등이 계곡의 깊이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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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소를 지나면 자연 상태의 산길이 대부분이다, 고사목을 타고 넘고 하는 것이 다반사다. 계곡에 핀 야생화와 폭포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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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을 다 올라 왔다는 의미로 마지막으로 만난다하여 마지막폭포 즉 마폭으로 명명된 폭포






깊고 험준한 골짝은 천지를 뒤흔들 만큼 우렁찬 물소리를 토해내며 예의 빼어난 비경을 자랑했고 햇빛 한점 통과하지 못할 정도의 울울창창한 숲속의 물기 잔뜩 머금은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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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의 이끼는 널브러진 돌이나 아름드리 노거수를 감싸며 사방을 온통 초록으로 물들게 했다.

마지막 폭포인 마폭을 지나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1800m대의 헌걸찬 지리 마루금은 구궁심처 골짝에서 솟아오르는 희뿌연 구름과 한데 어울려 신선의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칠선계곡은 험하지만 분명 비경이다. 한신계곡 뱀사골 피아골 등 제법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계곡에 비해 한 수 위다. 아니 급이 다르다.

흔히 산길이나 계곡은 풍광이 좋고 나쁨을 반복하지만 칠선계곡은 국내 여느 유명 계곡의 내로라하는 아름다운 구간만을 조물주가 부러 이어붙인 듯해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운치있는 오솔길을 따라가면 두지터로 갈수 있다

각좌측에서 부터 마폭포, 선녀탕, 옥녀탕, 비선교와 비선담, 삼단폭포 중간의 아주 깊은 소, 상류 지계곡에 놓인 외나무다리, 천왕봉에서 만난 4학년생 쌍둥이 자매(이후 종주했다), 이낀 낀 원시림, 칠선폭포, 500년 된 주목, 통천문, 대륙폭포.

지리산 천왕봉에서 북으로 곧장 떨어져 내리는 칠선계곡은 겨울이면 북향의 깊은 골짝이라 적설량이 많고 기온이 급강하하고, 비가 조금만 많이 와도 급격한 지형변화로 조난사고의 우려가 높다. 인공시설물이 거의 없는 것도 또 하나의 요인이다.

이와 관련, 이창우 산행대장은 "자연휴식년제로 지정되기 전인 1980년대 칠선계곡은 비교적 한가했지만 지금처럼 비선담까지 설치돼 있는 인공시설물이 하나도 없어 베테랑급이 아니면 산행할 엄두를 못냈을 정도로 사실 난코스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음은 있지만 일반 산꾼들로선 선뜻 발걸음이 내키지 않는 그런 코스였다.

세월이 흘러 칠선계곡은 지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자연휴식년제라는 명목하에 총 9.7㎞ 구간 중 3.8㎞ 지점인 비선담까지로 산행이 제한됐고, 올해부턴 국립공원 특별보호구로 지정됨과 동시에 산아래 추성동 주민들의 염원을 적극 수용해 지난 5월부터 국내 최초로 탐방예약 가이드제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내년까지 2년간 5~6월, 9~10월 넉달간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안내로 칠선계곡 산행을 할 수 있게 된 것.

바야흐로 칠선계곡이 10년 만에 공식적으로 부분 개방된 것이다.

산행팀은 사실 지난 4월말과 5월초 두 번이나 취재산행을 계획했지만 공교롭게 두 번 모두 장대 같은 비가 내려 발길을 돌렸다. 결국 삼세번만에 칠선계곡 품에 안긴 셈이다.

산행 코스는 함양 마천면 추성리 주차장~칠선계곡~마폭포~천왕봉~제석봉~장터목 대피소(1박)~백무동 순. 순수하게 걸은 시간은 10시간45분. 구간별로 보면 추성리~마폭 5시간30분, 마폭~천왕봉 1시간30분, 천왕봉~장터목 55분, 장터목~백무동 2시간50분. 걷는 시간만 그렇다는 뜻이며, 여기에 휴식 및 식사시간은 별도로 더해야 총 산행시간이 된다.

함양 마천면 추성리~마폭포

주차장에서 추성리 마을을 지나 포장로를 따라 오른다.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움푹 파인 국골이 초암능선과 두류능선을 좌우로 갈라놓고 있다. 추성리에서 25분이면 두지동(일명 두지터). 오래전 화전민들이 기거했던 산골마을이지만 지금은 6가구가 농사와 민박을 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다. 담쟁이넝쿨로 에워싸인 담배건조막과 유난히 붉은 배롱나무꽃만 옛 모습 그대로일 뿐이다. 바로 옆에는 최근 펜션이 들어서 있다. 두지터는 가락국 마지막 왕인 구형왕이 이웃 국골에서 진을 치고 있을 때 식량창고로 사용했다는 설과 지형 자체가 쌀 뒤주를 닮았다는 설이 내려온다.

두지교와 입산통제 기간 중 출입문, 울창한 대숲 그리고 쇠줄로 만든 출렁다리를 잇따라 지나면 가파른 오름길. 칠선계곡은 출렁다리에서 잠시 맛만 볼 뿐 선녀탕까지의 40여 분은 물소리만 들릴 뿐이다. 도중 뜻밖에도 평탄한 길을 만난다. '칠시'라고 불렸던 옛 칠선동 마을터다. 자세히 보면 오래된 축대와 계단식 논의 흔적이 보이고 바닥에는 비닐장판 조각이 보인다.

지계곡을 건너 마당바위로 불리는 전망 좋은 너른 암반를 지난다. 이제 선녀탕까지는 1㎞. 진한 숲 향기를 음미하며 27분쯤 오르내리면 선녀탕을 알리는 이정표와 아치형 구름다리를 만난다. 일곱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다고 전해오는 선녀탕(620m)은 다리에서 보면 숲 그늘이 드리워져 운치가 그저 그만이다.

이때부터 칠선계곡의 진면목을 감상하며 물길을 거슬러 올라간다. 선녀탕 바로 위에는 선녀탕보다 더 넓고 깊은 옥녀탕(650m)이 기다린다. 유난히 맑고 푸른 탕도 탕이지만 옥녀탕으로 쏟아내는 와폭 또한 일품이다.

옥녀탕부터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조성한 덱을 따라 걷는다. 10여 분이면 흔들다리인 비선교에 올라선다. 이 대장은 비선교 입구 쪽 암벽을 가리키며 예전에는 이곳으로 밧줄을 잡고 올랐다고 옛 기억을 더듬었다. 자세히 보니 밧줄의 흔적이 곳곳에 눈에 띈다. 목욕한 선녀들이 하늘로 올랐다는 다리 아래 비선담(710m)은 옥녀탕과 규모는 비슷하다. 비선교를 지나면 잠시 호젓한 숲길. 5분 뒤 다시 목재 덱을 만나면서 비경이 이어진다. 소와 와폭의 연속이다. 떨어지기 직전 소용돌이를 치는 폭포, 두 갈래로 유유히 떨어지는 쌍폭 등과 선녀탕이나 옥녀탕에 견줘도 하등 손색없는 소가 굽이굽이마다 시선을 빼앗지만 아쉽게도 이름이 없다. 칠선계곡을 두고 흔히 '7폭 33소와 담'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10분 뒤 다시 덱을 만난다. 공단 직원 두 사람이 근무를 서고 있다. 알고 보니 칠선계곡에 설치된 마지막 덱으로 비선담 통제소다. 위쪽 산길과 이어진 출입문에는 육중한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여기서부터 천왕봉까지 5.4㎞ 구간이 특별보호구로 지정된 곳이다. 통제소를 지나면 숲이 확연히 달라진다. 더욱 짙어지고 길은 좁아지며 발밑에는 물기 머금은 싱싱한 이끼가 널브러진 돌과 나무 밑둥치를 감싸고 있다. 산죽 군락은 이에 뒤질세라 길마저 막고 있다. 원시 그대로의 비경 그 자체다.

6분 뒤 산죽길을 벗어나면 계곡과 만난다. 직진하기도, 좌측 산사면으로 치고 오르기도 마땅치 않다. 처음으로 물길을 바로 건넌다. 반복되는 이끼 수북한 산죽 숲길. 길 안내를 위해 돌 위에 뿌린 붉은 스프레이 표시도 이끼에 가려 그 흔적이 가물가물하다. 놓쳐선 안 될 볼거리가 하나 있다. 일명 청춘홀이다. 물길을 건너 100m쯤 거리에 위치한 표지목 지점쯤에서 좌측으로 바로 보면 보인다. 큰 바위와 작은 바위가 한데 어울려 생긴 너른 공간이다. 청춘 남녀가 비를 피해 들어섰다가 사랑에 빠졌다는 설도 있고, 오래전 목기를 다듬는 젊은 청년들이 청춘 흘러가는 것을 한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옛날엔 바닥도 편평해 텐트 하나 정도는 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계곡 범람으로 인해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지계곡을 건너 우렁찬 굉음에 이끌려 물가로 내려선다. 칠선폭포를 보기 위해서다. 첫 인상은 함양 용추계곡의 용추폭포. 높이가 5m 안팎에 불과하지만 그 당당함은 이름 그대로 칠선계곡의 얼굴마담으로 손색이 없다. 통제소에서 30분. 혹 폭포 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놓쳤더라도 길에서 보이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이끼 낀 돌길의 연속. 7분 뒤 자연스럽게 두 번째 물길을 건넌다. 이 지점은 중봉과 하봉 사이의 골짜기에서 흘러 내려오는 지계곡과의 합수점이다. 이 지계곡을 거슬러가면 40m쯤에 우측으로 열린 길이 향후 진행방향이며, 여기서 60m 더 가면 칠선계곡에서 최대 규모인 대륙폭포를 만난다. 지난 1964년 칠선계곡을 탐사하던 부산의 대륙산악회가 명명한 이 폭포는 약 15m 높이에서 하얀 물줄기가 포말을 일으키며 떨어진다. 아름답고 우아하며 장엄하며 고색창연하다.

대륙폭포 이후 산길은 험하면서 동시에 가팔라진다. 무명봉 하나 넘는다고 생각하고 살짝 올라서면 계곡과 만나지만 건너지 않고 물길 좌측으로 발길을 옮긴다. 25분쯤 뒤 또 한 줄기의 폭포가 눈과 귀를 자극한다. 자일산악회가 명명한 (자일)삼단폭포다. 상류 쪽 두 개의 와폭에 이어 수직폭이 시원하게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다. 폭포 좌측으로 오르면 가운데 와폭은 쌍폭이며 그 아래는 좁지만 깊이를 가늠키 힘든 아주 깊은 소가 소용돌이 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삼단폭포에서 마폭포를 만나기까지 80분 정도 또한 녹록지 않다. 이쯤 되면 계곡 폭이 좁아지고 유량은 줄어듬직한데 그럴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되레 무명폭과 크고 작은 소가 줄을 잇고 또 잇는다. 칠선계곡의 저력을 실감케 하는 시점이다.

이끼 낀 크고 작은 돌길과 쓰러진 아름드리 나무들도 넘어야 하고 외나무다리도 건너고 때론 유일한 인공시설물이라 할 수 있는 얇은 밧줄에 의지해 암벽을 올라야 한다.

천왕봉으로 오르면서 마지막으로 만난다는 의미의 마폭포는 천왕봉과 중봉 사이의 골짜기에 걸려 있는 비경의 2단 폭포. 상단은 수직폭이고 하단은 와폭이면서 쌍폭이다.

마폭포와 관련된 여담 한 가지. 지난 1964년 부산의 산악인들로 구성된 개척단에 참여한 곽수웅 씨는 "밑에서부터 이름을 붙이며 올라오던 중 소와 폭포가 끊임없이 나타나 이름짓기를 중단하고 마지막 폭포에 와서 명명한 것이 마폭포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웃한 바위 쉼터가 좋아 대개 여기서 폭포를 감상하며 물통을 채운다.

마폭포~천왕봉~장터목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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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폭포를 지나면 된비알의 오르막이 기다린다. 오르는 도중 지리산의 500년 된 주목을 만난다.

천왕봉으로 오르는 능선길은 이번 산행에서 가장 힘든 마의 코스. 급격한 체력 소진을 요구하는 구간이다. 3㎞ 정도의 이 구간은 거의 일직선형의 산길에 고도차가 500m에 이르러 급경사를 이룬 곳이 태반이다. 심한 곳은 경사 60~70도의 바위 사이로 길이 이어져 있다. 약간 과장하자면 코가 땅에 닿을 정도다.

하지만 이 구간은 지리산 최고의 원시림 지대로 그에 걸맞게 수해(樹海)가 펼쳐진다. 우선 마폭에서 300m쯤 오르면 등산로상에 보이는 500년된 주목. 밑둥치 둘레가 3.4m로 두세 명이 팔을 벌려야 닿을 만큼 굵은 이 주목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크고 굵고 오래 됐다. 주목 이외에도 우리나라 특산종인 구상나무가 군집을 이룬 가운데 전나무 잣나무 등도 아름드리 노거수로 자생하고 있다. 인간의 발길이 뜸한 사이 노거수들은 꾸준히 생명력을 키운 것이다. 이 대장은 "10년전만 해도 산사태의 흔적이 너무 많아 사태골로 불렀는데 지금은 많이 복원돼 당시 흔적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천왕봉을 1㎞ 앞둔 지점에선 이정표 뒤로 중봉에서 흘러 내린 암봉이 골짝에서 꿈틀거리는 구름에 가려 있다 잠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좀체 보기 드문 비경이다.

오래전 사태가 난 듯 정상적으로 오르기 힘들어서일까. 마지막 급경사 오르막은 철계단이 설치돼 있다. 하늘을 찌를 듯 빼곡히 원시림을 이루던 주목과 구상나무는 시야에서 사리지고 시나브로 구절초 쑥부쟁이 동자꽃 산오이풀 등 야생화가 활짝 웃으며 뭍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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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힘을 소진하면  천왕봉옆 칠선계곡으로 내려서는 펜스에 올라선다. 일주일에 4번 열리는 문이다. 그리고 천왕봉 정상에 올라선 취재팀, 그날은 시야가 흐려 주위의 조망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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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정상석 뒷면의 모습인 한국인의 기상~, 개스가 뒤덮힌 지리산 칠선계곡 방향의 봉우리와 울퉁불퉁한 바위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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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지터를 지나는 취재팀과 비선담을 가로지르는 다리


충한 날씨 탓에 남한 최고봉인 천왕봉에 와서도 잠시 기념촬영을 할 뿐 등산객들은 하산을 서두른다.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잿빛인 데다 추위마저 느껴져 오래 머물 여유가 없다.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못 보는 기분이 꼭 이럴까. 문득 '천지에 올라 천지를 못보는 사람이 천지라서 천지'란다는 문구가 생각나 피식 쓴웃음이 나온다.

장터목 대피소로 향한다. 지리산에선 이곳을 통하지 않고선 신선도 하늘에 오르지 못한다는 통천문(1814m)을 내려서고 지리산의 명물 고사목 지대가 절경을 선사하는 제석봉(1808m)을 살짝 넘으면 마침내 장터목 대피소(1645m). 장터목은 옛날 천왕봉 남쪽의 산청 시천 주민들과 북쪽의 함양 마천 사람들이 매년 봄 가을에 물물교환을 하던 장터가 서던 역사의 현장으로, 현재에는 노고단 다음으로 많은 산꾼들이 몰려 언제나 시끌벅적하다. 산행팀이 찾은 날도 예기치 않게 해질 무렵부터 비바람이 몰아쳐 많은 산꾼들이 삽시간에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리산 대피소 중 시설은 아주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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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 통제소. 이후부턴 일반인들은 여기까지 밖에 산행을 할 수 없다.

장터목대피소~백무동

함양 마천면 강청리 백무동은 지리산의 북쪽 관문. 이곳에서 장터목을 거쳐 천왕봉으로 오르는 지름길이 열려 있고, 세석평전으로 곧장 연결되는 한신계곡 코스도 있다. 백무동 코스는 거림골과 함께 지리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가장 편한 길이다.

백무동은 원래 100명의 무당이 거처했다고 하여 백무동(百巫洞)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백무동(百武洞)으로 쓰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지리산 천왕봉에 살고 있었다는 산신인 여신 성모(聖母)가 남자를 끌어들여 100명의 딸을 낳아 세상에 내려 보냈는데, 그들이 팔도로 퍼져 나간 출구가 백무동이었다고 한다.

새벽부터 장대비가 내려 천왕봉은 입산금지. 법천계곡도 물길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위험해 대부분의 산꾼들은 능선길인 하동바위 코스를 타고 백무동으로 향한다. 장터목에서 5.8㎞.

망바위를 지나면 너른터에 닿는다. 소지봉(燒紙峰·1312m)으로 백무동까지 중간쯤 되는 지점이다. 옛날 백명의 무당(百武)들이 제를 지낸 뒤 '종이를 태웠다'는 봉우리다. 오래전 백무동(百巫洞)으로 불렸다는 말이 설득력이 있는 셈이다. 여기서 400m 더 내려오면 참샘. 유난히 다람쥐가 많이 눈에 띈다. 오가던 산꾼들이 쉬면서 먹던 과자 부스러기를 던져 주면서 다람쥐가 이제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게 된 것이다.

계속되는 돌길. 눈앞에 주위를 압도할 만큼 10m쯤 되는 엄청난 규모의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흔들다리를 건너면 이정표가 서 있다. 함양땅인데도 하동바위(900m)라고 한다. 바위 한쪽에는 '하동암'이라고 음각돼 있다. 하동지방을 바라보고 서 있어서 또는 하동군수가 지리산 구경을 왔다가 이 바위 위에서 떨어져 죽었기 때문에 하동바위라고 불린다고 전해온다. 산행은 이제 막바지. 여기서 1.8㎞ 즉 45분 후에는 백무동 야영장을 거쳐 백무동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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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봉으로 향하는 중간의 운치 있는고사목지대

#떠나기 전에

- 탐방예약 가이드제 9, 10월 한시 운영…인터넷으로만 접수

지리산 칠선계곡은 현재 추성리에서 비선담까지는 상시 산행할 수 있고 비선담에서 천왕봉 구간은 2027년까지 생태계 보호를 위해 특별보호구로 지정 관리돼 있어 산행을 맘대로 할 수 없다.

하지만 국립공원 관리공단 지리산 국립공원사무소는 올해부터 내년말까지 5~6월, 9~10월 등 연중 4개월간만 '탐방예약 가이드제'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월·목요일은 오전 7시 추성리 주차장에서 칠선계곡을 거쳐 천왕봉으로 '올라가기'를, 화·금요일은 반대로 천왕봉에서 추성리 주차장으로 '내려가기'를 한다.

매회 지리산 국립공원 직원과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4명의 가이드(안전지킴이)가 동행하며 회당 참여인원은 40명으로 제한한다. 참가신청은 '올라가기' 15일, '내려가기' 16일전 오전 10시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 무료. 예약자는 개별적으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후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055)972-7771~2

산행은 오전 7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올라갈 때는 전날 추성리 부근에서 민박을 하고, 내려설 경우에는 장터목대피소나 로터리대피소에 올라 하루를 묵어야 한다. 예약 필수.

칠선계곡의 도둑산행은 절대로 피하길 권한다. 국립공원사무소 직원들의 감시가 물샐틈없이 조직적이고 치밀하다. 만일 적발되면 과태료로 50만 원을 물어야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칠선계곡의 등산로가 워낙 험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조난을 막기 위해서다. 국립공원 사무소에 따르면 요즘도 꾸준하게 평일 하루 3명 안팎, 주말에는 8~10명 정도가 도둑산행을 하다가 적발된다고 한다.

기자가 경험한 칠선계곡은 어떠했을까. 20여 차례나 칠선계곡을 경험한 이창우 대장과 함께 해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혼자였다면 3~4군데 길찾기가 어려운 지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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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한 곳 추천한다. 마천면은 지리산 흑돼지가 유명하다. 일교차가 심한 데다 청정수를 먹고 자라 육질이 아주 단단하고 한눈에 봐도 육질이 선홍색으로 싱싱하다. 1인분(200g) 8000원. 마천면 소재지에 위치한 '마천흑돼지촌'(055-962-6689)이 잘한다. 길 건너 식육점과 함께하기 때문에 언제가도 생고기를 맛볼 수 있다.

# 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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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 산장의 내부

대전통영 고속도로 생초IC로 나와 화계 방면으로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함양행 직행버스는 오전 7시, 9시에 있다. 2시간 소요. 1만2100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길건너 위치한 군내버스 터미널에서 추성행 군내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린다. 매시 정시와 30분에 각각 출발한다. 1시간 걸리고 3300원. 백무동에서 함양터미널행 버스는 낮 12시30분, 오후 1시20분, 2시, 2시30분, 3시30분, 4시, 4시30분, 5시30분, 6시, 6시30분, 7시, 7시40분에 있다.

함양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오후 4시, 6시, 6시30분(막차)에 있다.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진주로 가서 부산행 버스를 타면 된다. 늦게까지 자주 있다. 승용차를 추성리에 주차했을 경우 백무동에서 택시(055-962-5110, 011-678-5119)를 불러야 한다. 1만2000원.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대전·통영고속도로 생초IC~화계 방면 좌회전~함양 마천 우회전~마천 함양 자연휴양림 좌회전~백무동 마천 좌회전~지리산 마천 직진~지리산 백무동 칠선계곡 마천~의탄교~칠선계곡 벽송사 서암 좌회전~추성리 주차장 순.


# 천왕봉 정상석 방향 돌려놔 주세요

예외가 없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면 반드시 기념 촬영을 한다. 남한땅 최고봉인 천왕봉에 힘들게 오른 만큼 사진 한 장을 남기기 위해서다.

하지만 천왕봉에서 찍은 기념 사진은 누구나 예외없이 거의 천편일률적이다. '지리산 천왕봉 1915m'이라 적힌 정상석 앞에서는 독사진 내지는 두세 사람, 많게는 네댓 사람이 전부다. 10명 이상의 단체 사진은 찾아볼 수가 없다. 혹 있다고 하더라도 뒷면, 다시말해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적힌 뒷면이 배경이다.

왜 그럴까. '지리산 천왕봉 1915m'라고 적힌 정상석의 앞면에서 볼 때 사진을 찍는 사람이 뒤로 물러날 수 있는 공간이 최대 3m 남짓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물러나면 그야말로 벼랑이다. 이 때문에 정상에 오른 뒤 약간 상기된 채 사진을 찍을 경우 항상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지리산 사무소에 문의를 했다.

돌아온 답은 이랬다. 이 정상석은 지난 1982년 6월 2일 경남도에서 세웠다. 지금이야 지리산을 비롯한 모든 국립공원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관할하지만 당시에는 경남도가 맡았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그보다 한참 뒤인 1987년 설립됐다.

당시 지리산 철쭉제 행사를 겸해 시민등반대회가 열려 전국의 많은 산꾼들이 정상석 제막식에 참여했다. 높은 분들로는 당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익현 민정당 사무총장과 이규호 도지사가 함께했다.

남명 조식 선생의 '하늘이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라는 명문이 적힌 기존의 조그만 정상석 대신 헬기로 공수돼 온 1.5m 높이의 정상석의 제막식이 진행되면서 한쪽에선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정상석 뒷면에 '경남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천왕봉은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와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의 경계에 위치해 있지만, 지리산은 함양 산청 이외에 하동 남원 구례 등 5개 시군에 걸쳐 있기 때문에 그 문구는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나아가 천왕봉이 남한땅 최고봉이여서 당연히 전 국민의 산으로 인식돼야 하기 때문에 '경남' 대신 '한국'이란 표현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다 그해 가을쯤 어느날 정상석에는 누군지만 모르지만 '경남' 대신 '한국'으로 바꿔 놓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기자는 정상석이 어느 방향을 봐야 한다는 원칙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지리산 사무소측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렇다면 결론은 이미 나왔다. 안전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단체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상석을 돌려놓으면 되지 않느냐고 묻자 좋은 생각이지만 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민족의 영산, 남한땅 최고봉 지리산 천왕봉이라서 머뭇거리는 점은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이제는 만인을 위해 정상석 방향을 되돌려도 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자만의 생각일까.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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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통한다는 문으로 통천문을 내려서는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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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샘에서 식수를 보충하면 주위로 다람쥐가 달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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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수가 떨어져 죽었다는 하동바위를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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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동 탐방지원센타.

천왕봉의 날씨로 보지못한 정상을 2008년 1월6일 산행한 겨울사진을 챙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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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덕유산 시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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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교 입구의 산행 들머리와 설송산악회가 시루봉 산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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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로 달음재가 보이고  조림지를 지나면 만나는 오르막 산길, 한적한 시루봉 산길은 마냥 걷고 싶은 산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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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은 넓은 임도길을 따라 오르기도 하고 산길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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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리에 앉은 나비와 6.25전쟁중에 치열한 현장을 보여주는 m60 총알, 엮여 있던 총알이 서로 싹아 떨어져 있다. 30여발 획득후 파출소에 인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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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에서 묘지를 지나 만나는 전망대 바위에서 본 수리덤과 남령, 그리고 남덕유산, 그 밑의 계곡이 월성계곡이다.

덕성스러운 덕유능선 몸안에 스며들다

이번 주 산행지는 덕유산 시루봉(898m). 굳이 비교를 하라면 지리산 인근 함양 창암산이 적당할 듯 싶다.

함양읍내에서 오도재를 넘어 마천면 백무동으로 내달리는 도로 좌측에 우뚝 솟은 창암산(923m)은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을 위시한 주능선의 향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봉우리다. 칠선계곡과 백무동 사이에 오롯히 솟은 창암산은 천왕봉과 이웃한 제석봉에서 흘러내리는 능선과 이어진다. 비법정 탐방로 구간만 없다면 능선을 갈아타며 천왕봉으로 갈 수 있는 셈이다. 그만큼 천왕봉과 인접해 있다. 지도를 펴놓고 보면 영신봉을 기점으로 주능선 남쪽의 삼신봉과 마주보는 북쪽에 위치해 있다.

산세는 그리 빼어나지 못하지만 숲이 울창하고 야생초 및 야생화가 지천이다. 단점이라면 사람들이 안 다녀 산길이 묵은 데다 숲이 과잉으로 울창해 지리산 주능선을 일부 가리고 있다.

지리산 턱밑에 창암산이 있다면 덕유산 코앞에는 시루봉(898m)이 있다. 시루봉은 거창에서 가장 풍광이 빼어나다는 북상면에 위치해 있다.

창암산이 칠선계곡과 백무동 사이에 있다면 시루봉은 덕유산 주능선에서 흘러내리는 병곡리계곡과 산수리계곡 사이에 우뚝 솟아 있다. 빙기실계곡으로도 불리는 병곡리계곡은 옛날 영호남 보부상들이 토산물을 사고 팔기 위해 넘나들던 고갯마루인 덕유산 동업령이 발원지며, 마학동계곡으로 불리는 산수리계곡은 동업령과 이웃한 무룡산에서 시작된다. 특히 두 계곡은 자연히 살아 숨쉬는 '북상 13경'에 뽑힐 정도로 원시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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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중 만나는 잣나무 조림지에서 본 덕유산 능선. 왼쪽에서부터 삿갓봉 삿갓골재 무룡산 동업령 백암봉이 보인다. 산행팀이 오른 시루봉은 사진 우측 가운뎃부분에 위치해 있지만 잘렸다.

시루봉은 지금은 포장로로 변한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의 하고개를 기점으로 덕유산 무룡산과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시루봉은 지금까지 아무도 밟지 않은 청정산길이다. 좋게 말하면 그렇지만 나쁘게 표현하자면 잡풀숲을 헤치고 없는 길을 만들어 가야 하는 고독한 개척산행길이다.

국내에서 최고로 덕성스럽다는 덕유능선을 가감없이 감상할 수 있는 데다 오가는 길에 '북상 13경'에 속하는 또 다른 볼거리인 사선대와 분설담을 구경할 수 있는 덤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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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은 거창 북상면 산수교 옆 월성버스정류장~무덤~전망대~조림지~임도~삼각점~임도~다람봉(성씨묘)~고사리 재배장~달음재(포장로)~시루봉(삼각점)~철망(개인 농장)~도로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안팎. 길찾기가 까다롭지만 그때마다 산행팀은 미력이나마 잡풀과 잡목을 제거한 데다 촘촘하게 노란 리본을 많이 붙여놓아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들머리는 함양 서상면과 거창 북상면을 잇는 37번 지방도에서 '병곡 산수' 방향으로 갈리는 삼거리에 위치한 산수교 옆 월성버스정류장 맞은편 열린 산길. 곧바로 산으로 오르며 산행은 시작된다. 처음부터 된비알의 연속이다.

봉분이 거의 없는 방치된 무덤을 지나면서 차츰 길이 희미해진다. 아무리 사람의 흔적이 없더라도 옛날 산아래 마을 사람들이 나무 하러 다녔거나 1년에 한두 번쯤은 산소를 찾기 때문에 소로는 있기 마련. 꼼꼼히 살펴보면 희마하나마 진행할 수 있다.

15분 뒤 갈림길. 우측길은 무덤가는 길, 산행팀은 직진한다. 7분쯤 뒤 시선을 끄는 볼거리가 하나 있다. 굴참나무가 바위를 쩌억 갈라 놓고 서 있다. 바위 간격은 약 15㎝. 아무리 봐도 바위가 깨진 틈으로 자란 것이 아니라 비집고 올라온 것이다. 대자연의 오묘함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이어지는 오름길. 주변 수종의 우점종이 낙엽송이라 조림한 듯하다. 5분 뒤 등로 좌측으로 전망대가 보인다. 왼쪽에서부터 월봉산 수리덤 남령과 그 우측으로 백두대간 덕유산자락인 남덕유 월성재 삿갓봉 삿갓재 무룡산이 푸근하게 다가온다. 조망을 방해하는 소나무는 베어내도 상관없을 듯하다.

10분쯤 뒤 잠시 숲을 벗어나며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 올라선다. 주변 야산을 개간, 돈이 되는 잣나무를 조림하고 있으며 발아래는 임도가 개설돼 있다. 앞서 본 무룡산 우측으로 동업령, 송계삼거리라 불리는 백암봉 지봉까지 확인된다. 백두대간에서 약간 비껴나 있는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은 백암봉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산행팀이 오를 시루봉은 떡시루를 엎어놓은 것처럼 볼록 솟아 있다.

30m쯤 걸으면 다시 숲으로 들어선다. 싸리나무와 소나무 잣나무가 길을 막고 있어 뚫고 나가지만 길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10여 분. 상당한 인내와 체력이 요구되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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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감래라고 했던가. 한숨을 돌리라고 임도를 만난다. 시루봉 임도는 여느 산처럼 먼지 풀풀 날리는 삭막한 임도가 아니라 잡풀이 우거진 정겨운 임도다. 금정산 북문에서 동문 가는 길보다 더 산길답다.

3분 뒤 다시 산으로 올라선다.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휴양림으로 유명한 금원산이다.

또다시 된비알. 그럭저럭 올라섰지만 정점에 와서 숲이 길을 막고 있다. 뚫고 나아가니 길 좌측에 뜻밖의 삼각점이 보인다. GPS상으로 해발 771m. 산행팀이 손으로 전지작업을 해둬 놓치진 않을 것이다.

정확히 북쪽으로 직진한다. 길 사정은 약간 나아진다. 낙엽송 숲길이며 좌측 저 멀리 시루봉, 우측 발아래 월성계곡이 확인된다. 잣나무 조림지에서 본 시루봉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였지만 우회해서 막상 걸어보니 예상보다 멀고 험하다. 착시 현상이었던가 싶다.

이어지는 거친 산길. 알고 보니 발아랜 나물 천국이 아닌가. 사람들이 안 다녀 나물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만일 곡우를 전후해 온다면 그야말로 나물산행지로 제격일 듯싶다.

산길은 차츰 좌측으로 휜다. 그러다 다시 임도와 만난다. 하지만 잡풀이 무성해 웬만한 산길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늘도 있고 적당하게 바람도 불어줘 걷기에 적합하다. 급경사 오르막은 비올 때 유실 방지를 위해 시멘트 포장이 돼 있다. 우측으로 금원산과 이웃한 현성산이, 좌측으로 여전히 덕유 능선이 보인다.

임도를 만난 지 25분 뒤 길 우측 다람봉(877m)인 성씨묘를 지나면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리본에 '다람봉'이라 적어 놓았다. 이후 길 우측 산사면은 온통 고사리 재배장. 안내판이 반대쪽을 보고 서 있다. 좀 더 멀리 보면 병곡리계곡과 호음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잠시 후 갈림길. 좌측 산수리 방향 대신 직진한다. 이후 좌측 숲으로 향한다. 멋진 낙엽송 숲길을 내려서면 포장로와 만나며 눈앞에는 철망을 쳐놓은 약초 재배장이 보인다. 다람재다. 마을사람들은 달음재라 불렀다. 좌측으로 시루봉 정상. 때문에 정상을 향해 좌측으로 포장로를 따라 내려가면 세 갈래길을 만난다. 맨 우측으로 가자마자 포장로가 끝날 무렵 능선으로 타기 위해 우측 급경사면을 올라선다. 잣나무 조림지다. 여전히 덕유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능선을 타며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무명봉 정점을 찍은 후 숲으로 진입한다. 낙엽길로 반듯하진 않지만 제대로 된 호젓한 산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고 햇빛 한 점 들어오지 못할 정도의 숲터널도 지난다. 그간 안 보이던 농짝만한 돌이 막고 있어 왼쪽으로 우회하며 올라서기도 한다. 정상 직전 아름드리 굴참나무와 바위군이 성벽처럼 막고 있지만 정면으로 치고 오르면 마침내 시루봉 정상. 숲에 가려 조망도 없고 삼각점만 달랑 하나 있다. 덕유능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엄연한 독립봉우리지만 대접이 영 시원찮다. 덕유산 전망대로 잘 가꿀 수 있는 토대는 돼 있는데 말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키 큰 두릅나무를 살짝 피해 직진하며 내려선다. 길이 없을 것 같지만 막상 2, 3m만 뚫으니 산길이 열려 있다. 18분 뒤 정면에 사유지인 듯 철망이 막고 있다. 왼쪽은 덕유능선과 이어지는 하고개 방향, 산행팀은 우측 병곡리 쪽으로 내려선다. 철조망을 따라 걷는 셈이다. 잠시 철조망과 거리를 두지만 이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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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맨 위에서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사선대.

40분쯤 뒤 철조망을 버리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9분 정도 걸으면 마치 조개가 땅에 박혀 있는 듯한 이끼 낀 바위를 지난다. 여기서 5분쯤 더 가면 잡목 때문에 길이 희미해지지만 시야가 약간 트이는 우측으로 나아간다. 능선길인데도 전혀 능선이라고 생각이 안 드는 이 구간에 산행팀은 리본을 촘촘히 묶어 놓았다.

20분쯤 뒤 좌측으로 병곡리 마을이 보이고 이어 만나는 무덤 좌측으로 내려서면 마침내 반듯한 길을 만난다. 임도였던 길이 잡풀로 묵었지만 걷기에는 큰 무리가 없다. 이어 만나는 포장로와 다리를 잇따라 지나면 마침내 병곡리로 가는 도로로 올라선다.

# 교통편

- 대전통영 고속도로 서상IC서 나와 장계 서상 방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대전통영 고속도로 서상IC~장계 서상 26번 좌회전~갈림길에선 왼쪽 즉 SK덕유관광주유소 방향~덕유산 국립공원(덕유교육원, 월성청소년수련원)~북상 신기 37번 우회전(좌측 월성청소년수련원 영각사 방향으로 가도 되지만 일부 구간 비포장, 두 길은 결국 만난다)~거창군 북상면 안내판(남령)~황점~월성청소년수련원~월성마을~주은휴양림~산수교 지나자마자 병곡 산수 좌회전~월성버스정류장 순.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거창행 시외버스는 오전 7시, 7시50분, 8시40분, 9시30분에 있다. 2시간40분 걸리고 1만1200원. 군내버스정류장은 거창터미널에서 나와 왼쪽으로 두 번째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중앙교를 건너면 만나는 중앙시장 내에 있다. 걸어서 10분 걸린다. 여기서 북상면 황정가는 버스를 타고 산수 입구 월성버스정류장에 하차한다. 오전 9시30분, 11시. 2400원. 하산 후 병곡에선 거창행 버스를 타고 중앙시장에서 내린다. 오후 3시30분, 5시30분(막차). 2450원. 승용차를 들머리에 주차했을 경우 거창행 버스를 타고 병곡 입구에서 내린 후 다시 황점행 버스(오후 4시15분, 6시15분)를 타고 산수교 옆 월성정류장에서 하차해야 한다. 950원. 버스 시간이 여의치 않을 경우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북상면에는 없고 이웃한 위천면 택시 연락처는 (055)943-0300. 요금은 1만2000원.

거창 북상면 병곡리 산골에 위치한 전통찻집 '점터'. 날머리와 가깝다.

# 떠나기 전에

- 산행 후 분설담 사선대 전통찻집 점터 한번 가 볼만

이태 전 작고한 거창문화원 부원장이자 산악시인인 정태준 씨가 펴낸 '거창의 명산'에 따르면 거창 시루봉의 옛 이름은 사라봉(沙羅峯)이다. 현재의 시루봉이나 옛 이름 사라봉은 모두 산 모양새가 뾰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적고 있다.

들머리 주변 월성계곡에는 볼거리가 둘 있다. 분설담(噴雪潭)과 사선대(四仙臺)가 그것. 산수 입구에서 위천면 쪽으로 차로 1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분설담은 너른 암반을 타고 흐르는 물 흐름이 마치 눈이 흩날리는 듯해 붙여진 이름. 분설담을 에워싼 암벽은 채석강을 연상케 하고 고개를 들면 능선상에는 장군바위가 굽어보고 있다. 황점 쪽으로 가다 보면 사선대를 만난다. 포개진 바위가 4개이고, 그 돌 위에서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한편으론 기단 위의 삼층석탑을 닮았다. 그 경치가 기이하고 빼어나 18세기의 화가 김윤겸과 김희성이 '송대'라는 제목으로 담채 수목도를 남기기도 했다. 현재 각각 동아대 박물관과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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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기실 마을의 찻집 점터와 지금 오미자가 한창이라 오미자차 맛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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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터마을의 내부 전경

 또 한 가지. 날머리 인근 병곡(빙기실)마을에는 운치있는 전통찻집 '점터'(055-942-7921)가 있다. 황토와 통나무로 지은 이곳에는 주인 부부가 덕유산 일대에서 채취한 머루 당귀 등을 재료로 한 야생차와 직접 농사를 지은 오미자와 복분자차를 투박한 찻잔에 내놓는다. 특히 9월달은 오미자 생산시기여서 판매도 한다. 1㎏당 1만 원. 설탕 절임은 10㎏에 12만 원. 택배도 한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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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재(달음재)의 특용작물재배지와  나무사이로  보이는푸근한 덕유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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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옆의 원시림과 오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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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의 길잡기가 되는 취재팀이 명명한 조개바위, 신선이 주변의 풍치에 반해 바둑을 두었다는 사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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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봉 직전의 수림을 오르는 설송회원님, 하산길에 만나는 원시림으로 주의를 해야하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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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산 공룡능선. 아기 공룡 둘리 수준으로 그래도 앙칼진 맛이 있다.

경주 남산 용장골~고위산 공룡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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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여평의 천룡사지 터에 남아 있는 신라시대 3층 석탑의 진수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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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룡사위 백운암과 칠불암으로 내려서는 소나무 숲길

헉! 헉! 숨차네…여기 남산 맞아?
급경사 비탈길·기암괴석 '공룡능선'…힘겨운 코스만큼 알짜관광 한번에
경주서 봉계행 버스타고 용장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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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중에 앉아 사바세계를 굽어보는 용장사지 삼층석탑. 바위봉우리를 다듬어 기단으로 삼아 그 위에 탑신과 옥개석을 얹었다. 그 모습이 장엄하기 그지없다.

경부고속도로 경주IC로 들어선 후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높지는 않지만 위엄있는 산줄기가 길게 늘어서 있다. 신라인들이 천년을 두고 다듬었던 경주 남산(南山)이다. 한마리의 금거북이 서라벌 깊숙이 들어와 편안히 앉아 있는 형상이다.

40여개의 계곡과 산줄기로 이뤄진 남산에는 100여곳의 절터와 80여구의 석불, 60여기의 석탑이 산재해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것만 보물 13점, 사적 13개소, 중요민속자료 1개소 등 모두 44점이다. 한 구비 돌면 미소를 머금은 마애불이,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사바세계를 굽어보는 석탑이 뭍객을 맞는다는 말이 설득력을 가질 만하다. 오죽했으면 '남산을 오르지 않고 경주를 보았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왔을까.

  

흔히 사람들은 남산을 두고 '산행'이란 용어 대신 '답사'란 단어를 먼저 떠올린다. 순례길만 70여개라는 표현이 너무 보편화된데다 초등학생도 너무나 손쉽게 남산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이번주 산행팀은 이런 남산에 대한 통념을 뒤엎는 코스를 택했다. 가파른 비탈과 험한 바위벼랑, 그리고 변화무쌍한 기암괴석이 만물상을 이루는 예사롭지 않은 코스다. 현지 산꾼들의 입을 빌리면 '남산의 공룡능선'. 열에 아홉은 "와! 남산에도 이런 매서운 코스가 있었나"라며 힘겨워하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이다.

그렇다고 천성산이나 신불 간월산의 공룡능선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암릉구간이 10여곳, 크고 작은 봉우리가 8개 정도인 '아기공룡 둘리'의 등짝이다.

산행은 용장동~공룡능선~헬기장~고위봉 정상~천룡사지(삼층석탑)~백운암~백운재~봉화대~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칠불암 마애석불~봉호재~임도~삼화령~(금오봉)~용장사지 삼층석탑~마애여래좌상~석불좌상~용장사지~설잠교~용장동 순. 걷는 시간만 5시간. 문화재 관람시간은 덤으로 계산하면 된다.

용장골에서 출발했다. 산불초소 앞 '고위산'이라고 적힌 이정표를 따라 개울을 건너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10분 뒤 정면에 상수도 보호구역 플래카드와 철조망이 보이면 계곡을 건너 우측 산길로 향한다. 5m 뒤 왼쪽, 다시 10m 뒤 우측으로 능선을 향한다. 곧 천우사 옆길. 이곳까지 왔으면 등산로 입구는 일단 찾은 셈.

동굴바위를 지나면서 공룡능선이 시작된다. 이 바위는 탁월한 전망대. 고속도로와 용장리 마을이 발아래 보이고 벽도산과 단석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죽길을 지나면 갑자기 앞이 트이면서 남산의 진면모가 드러난다. 화강암반이 곳곳에 드러나있고 그 위에 노송이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너덜을 넘으면 경사진 암반. 그 뒤로 암벽. 밧줄을 잡고 힘겹게 오르면 또 암벽. 이르기를 수 차례. 정면에 고위봉이 기다린다. 잠시 내리막이 이어지다 다시 암벽. '정말 공룡능선이 맞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헬기장을 지나면 이내 고위봉 정상. 들머리에서 1시간40분 정도 걸린다.

  
  

가기 위해서다. 지금부턴 이정표가 잘 정비돼 길찾기가 쉽다. 초소를 지나 내려오면 방금 지나온 공룡능선이 한 눈에 펼쳐진다.

고위봉에서 25분 뒤 천룡사지에 닿는다. 고위봉의 절경을 배경으로 산중 평지 6만여평에 조성된 천룡사지의 백미는 역시 삼층석탑. 신라탑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산행은 탑에 닿기 직전에 본 이정표 '고위봉' 방향으로 간다. 천룡사를 지나 오거리와 연결되는 임도를 만나면 백운암 방향으로 간다. 절 입구 왼쪽 열린 길을 택한다. 산죽터널이 환상적이다. 10분 뒤 사거리. 칠불암으로 간다. 도중에 용장계곡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 길은 곧바로 칠불암으로 가고, 직진하면 봉화대를 들러 역시 칠불암으로 간다. 직진한다. 봉화골의 꼭대기에 위치한 봉화대는 지금은 흩어진 돌무더기만 남아있을 뿐 천년세월의 흔적은 오간 데 없다.

이어지는 능선길. 좌우에 시야가 트인다. 왼쪽은 고위봉, 오른쪽은 토함산. 10여분 뒤 금오봉 갈림길. 바로 금오봉으로 가지말고 우측의 신선암 마애보살과 칠불암을 보고 가자. 내려가는 길이 일품이다. 바위 사이 소나무가 그렇고 건너편 암벽 위 노송의 자태가 한폭의 동양화다. 지나는 길에 우측 토함산, 좌측 동대봉산 운제산이 보인다.

8분 뒤 신선암 마애보살. 한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천길 낭떠러지 신선대 절벽에 부처가 조각돼 있어 마치 구름을 타고 있는 듯하다. 옛 석공의 노고가 한층 더했으리라. 발밑에는 칠불암. 가파른 산길로 15분쯤 내려가야 한다. 절벽을 등지고 반달처럼 깎아지른 병풍바위에 새겨진 삼존불과 그 앞의 모난 돌 4면에 조각된 사방불을 합해 불리는 칠불암은 남산 불상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예술성이 뛰어나다.

  

다시 금오봉 갈림길로 돌아와 금오봉으로 향한다. 이른바 봉화대 능선으로 산행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해주는 편안한 길이다. 35분 뒤 임도와 만난다. 통일전 쪽에서 올라오는 길로, 금오봉 턱밑을 지나는 관광임도다. 자연상태로 보존된 고위봉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10분 뒤 삼화령. 고위 금오봉과 함께 남산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봉우리를 지칭한다. 머리 위 삼화령 꼭대기에는 미륵불은 오간 데 없고 지름 2m의 연화대좌만 남아 있다.

7분 뒤 좌측에 용장사지 가는 길. 직진하면 금오봉 정상 방향. 왕복 30여분 걸리므로 시간이 날 경우 다녀오자. 매월당 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쓰며 머물던 용장사지에서는 삼층석탑, 마애여래좌상, 석불좌상을 잇따라 만난다. 이중 삼층석탑은 200m가 넘는 바위봉우리를 다듬어 하층 기단으로 삼아 그 위에 상층기단을 쌓고 탑신과 옥개석을 얹었다. 산중에 앉아 사바세계를 굽어보는 모습이 장엄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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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집필하였다는 용장사지, 지금은 묘지와 잡초만 무성하며 그때의 영화를 생각하게 한다.


 
밧줄을 타고 내려와 잠시 용장사지(금당터)를 둘러본 후 본격 하산한다. 산죽터널을 지나면 용장계곡(용장골). 고위봉과 금오봉 사이로 흐르는 용장계곡은 남산의 계곡 중 가장 깊고 맑은 물이 사계절 흐르는 곳. 지리산 계곡이 부럽지 않다. 김시습의 법호를 딴 아름다운 다리 설잠교를 건너 계곡을 따라 25분 정도 걸으면 산행 들머리인 산불초소 앞에 닿는다.

# 떠나기전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불교 노천박물관'

  

국토정보지리원의 지형도에는 남산을 금오산(金鰲山·468m)과 고위산(高位山·494m)으로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삼국유사나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고서에는 남산으로 많이 기록돼 있다. 경주남산연구소나 신라문화원 등 시민단체는 이러한 용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남산이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남산 안에 금오봉과 고위봉이 있는 것으로 교통정리를 했다. 남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불교 노천박물관. 지난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그간 근교산 시리즈에서 남산은 몇 차례 소개됐다. 삼릉의 오붓한 산길, 천룡사지에서 틈수골로 가는 하산길, 봉화대에서 마석산으로 이어지는 때묻지 않은 능선길 등이 주요 등산로.

이번 코스는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공룡능선과 산행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동서방향의 고위능선과 남북방향으로 뻗은 봉화대능선, 그리고 남산 계곡 중 가장 깊고 맑은 계곡물을 자랑하는 용장골. 무엇보다 칠불암, 용장사지, 천룡사지 등 남산의 알짜배기 볼거리를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가족과 함께 봄맞이 산행을 떠나보자.



# 교통편
# 경주서 봉계행 버스타고 용장서 하차

  
  단감농원 할매칼국수집의 칼국수와 파전, 그리고 동동주.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508-9966)에서 경주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30분부터 15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4000원.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선 봉계 방면 버스를 타고 용장에서 내린다. 500 503 505 506 507 508번 등. 들머리까지 15분 정도 걸린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경주IC에서 나와 직진~35번 국도 언양 방면 우회전~나정 포석정 삼릉 지나 용장동 순. 길 우측에 '용장암소숯불' 큰 간판이 보이면 맞은 편인 왼쪽에 '용장사지 천우사 기와집밥상 고위산' 이정표 및 간판이 보인다. 좌회전해 하천을 따라 간다. 들머리 입구에 유료주차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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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릉에는 '단감농원 할매칼국수집'(054-745-4761)이 있다. 우리밀로 만드는 칼국수다. 근처 10여곳 칼국수집이 있지만 원조다. 손두부 동동주도 일품이다. 골목 깊숙이 숨어 있어 물어물어 찾아가자.


글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51 사진=이창우 산행대장(051)245-7005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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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암 마애보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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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봉황골의 칠불암 마애석불은 삼존불과 사방불로 조성되어 있어며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좌우 여러방향에서 본 칠불암 마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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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장골의 용장사지터에 조성된 용장사곡3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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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으로 자연암벽을 이용하여 조각을 하였어며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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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장사곡 석불좌상, 미륵장육상으로 추정되는 석불좌상으로 삼륜대좌위에 모서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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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잠은 매월당 김시습91435~1493)의 법명으로 유서 깊은 용장골 골짜기에 용장사터가 있었서니 용장사에서 김시습은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와 유금오록을 집필하여 그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용장골을 건너는 다리에 설잠교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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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통안에서 1시간을 굽어 기름끼가 빠져 육질이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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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칠백리'(051-972-0702). 강서구에서 대동방향으로 가는 중간에 남해 고속

도로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들어선다. 큰 간판이 보여 찾기는 어렵지 않다.

돼지 오리 대나무 통구이(사진) 전문점이다. 말그대로 고기를 대나무통 안에 넣고 장

작불에 1시간 정도 굽기 때문에 기름이 빠져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돼지 1인분

8000원, 오리 1마리 3만 원. 이 집은 100년 된 일본식 가옥으로  일제시대에는 이 일대

가 일본인이 농장을 하였다 한다. 집안 구조가 모두 일본식으로 지붕 또한 기와로 되

어 있어 요즘은 보기 드문 집이다. 방안에서 밖으로 내다보면 정겨운 맛이 있는 고향

툇마루에 않아 있는 기분이 든다.  내부 다다미만 걷어내고 온돌로 교체했을 뿐 원형

그대로라 건축학적으로 의미있는 곳으로 한번쯤 들러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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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더 넘은 일본식 가옥으로 다다미만 걷어 내고 온돌만 설치하고 그대로 사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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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구조로 된 가옥 내부 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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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삼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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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여기가 지리산 제1의 전망대, 삼신봉... 정상석 뒤로 영신봉 제석봉 천왕봉 중봉 하봉 등 지리산 100리 주능선이 병풍을 두르듯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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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주능선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는 단연 삼신봉이다 . 삼신봉에서 본 지리산 25.5km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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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봉에서 남부능선으로 내료오는 능선이 뚜렸하다. 이 또한 낙남정맥의 출발점이며, 백두대간의 능선의 종착점이자 출발잠인 천왕봉, 하늘은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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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 탐방지원센타를 출발하면 만나는 샘터, 능선에 오르면 삼신봉 이 좌측임을 알리는 이정표, 삼신봉 안부에서 남부능선 외삼신봉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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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삼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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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100리 능선길, 역사와 전설이 스며있는 기암괴석, 골짝골짝 피어오르는 야생화…. 국립공원 지리산이 다시 열렸다.

산불방지를 위해 폐쇄됐던 지리산 주요 등산로가 지난 16일 개방됐다. 근교산 취재팀은 올들어 첫선을 보인 지리산 삼신봉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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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남부능선에 위치한 삼신봉(三神峯)은 동서로 길게 누운 주능선이 영신봉에서 갈라져 내려오다 우뚝 선 1천2백고지의 고봉이다. 산악동호인들은 삼신봉을 지리산 남부지역의 최고 전망대로 손꼽는다.

삼신봉은 쇠통바위, 내삼신봉, 외삼신봉 등 3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다. 내삼신봉(1,354곒)이 그 중 가장 높지만 일반적으로 외삼신봉을 주봉으로 부른다. 외삼신봉은 조망이 뛰어난데다 지리산 주능선과 남부능선으로 가는 길목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래 전부터 청학동 사람들은 외삼신봉 정상에 돌제단을 설치하고 기우제를 지내왔다.

이번 산행은 지리산 남부 능선의 백미를 이루는 구간이다. 산행코스는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매표소~샘터~안부 사거리~삼신봉(1,284곒)~내삼신봉(1,354곒)~송정굴~쇠통바위~독바위봉~상불재~불일폭포~봉명산방~쌍계사~하동군 화개면 용강마을’이다. 산행거리는 20㎞내외, 산행시간은 5시간 30분~6시간이다. 청학동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린다. 버스 종점에서 임도를 따라가면 지리산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를 만날 수 있다. 우측 산길이 들머리이다.

지리산은 산행로가 잘 정비돼 있다. 매표소부터 탐방길이 시작된다. 산죽이 무성한 가운데 울울한 청송이 청량함을 더하는 숲길이다. 계곡을 따라 심산에서만 들을 수 있는 새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탐방로 길섶에는 노란 피나물꽃이 함박 펴있다.

탐방로를 따라 40분 정도 오르면 샘터에 다다른다. 샘터를 지나면서 길은 다소 가팔라진다. 그러나 통나무와 바윗돌을 괴어 계단을 만들어 놓았으므로 힘들지는 않다. 20분 정도 오르면 안부 사거리다. 왼쪽으로 우뚝 솟은 바위봉우리가 삼신봉이다. 오른쪽은 낙남정맥으로 빠져 나가는 길, 직진해 고개를 넘어가면 거림지구로 떨어진다. ‘세석대피소’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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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자물쇠 바위를 끼우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쇠통바위.]

삼신봉 가는 길에는 금낭화가 무리지어 나타난다. 정상까지 500여곒 구간에 지천으로 깔린 금낭화가 산꾼을 반긴다.

삼신봉 정상은 지리산을 한 품에 앉은 듯 호쾌한 연봉이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 손을 뻗으면 잡힐 듯 다가와 있는 천왕봉을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제석봉 촛대봉 연신봉 칠선봉이, 오른쪽으로 중봉 하봉이 100리 능선 길을 이루며 뻗어나간다. 고봉을 뒤덮은 운무가 걷힐 때면 남쪽으로 다도해의 쪽빛바다가 은근슬쩍 보이기도 한다.

내삼신봉으로 가기 위해 서쪽으로 떨어진다. 만약 북쪽 능선길을 따르면 세석산장을 지나 지리산 주능선에 다다른다.

주능선은 산죽이 빽빽히 자라고 있는 조붓한 오솔길이다. 산철쭉도 이제서야 핑크빛 꽃을 펑펑 터뜨리고 있다.

내삼신봉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내삼신봉 멧부리에는 ‘삼신산’이라 적힌 표지석과 돌탑(돌무더기)이 쌓여있다. 내삼신봉부터 상불재까지는 기암절벽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능선길이 기다리고 있다.

내삼신봉에서 10여분 쯤 가면 널찍한 관통굴을 만날 수 있다. 길이 20여곒, 너비 10여곒, 높이 2곒내외 되는 너른 굴로 ‘송정굴’이라 불린다. 조선중기 학자였던 송정 하수일 선생이 임진왜란 당시 이 굴로 피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정굴을 지나 조금더 가면 마치 자물쇠가 얹혀져 있는 모양의 거대한 바위를 만난다. 쇠통바위다. 쇠통바위는 흥미로운 전설을 가지고 있다.

쇠통바위는 두개의 큰 바위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 사이로 큰 구멍이 생겼는데 옆에서 보면 바위 가운데가 뻥 뚫려 마치 열쇠구멍을 연상케 한다. 청학동 사람들은 학동마을에 있는 자물쇠 바위를 이 구멍에 꽂으면 천지개벽과 함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 믿고 있다.

능선을 따라 15분 가량 가면 헬기장이 있는 독바위봉에 오른다. 이정표가 상불재까지 1㎞를 가리키고 있다.

삼거리인 상불재는 중요한 갈림길이다. 취재팀은 직진해 불일폭포(3.1㎞)를 지나 쌍계사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다. 만약 왼쪽으로 꺾으면 청학동으로 되돌아가는 원점회귀코스다.

산길은 아래로 급격히 떨어진다. 물흐르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곧 계곡길이다. 극심한 봄가뭄에도 불구하고 뼛속까지 시원한 청정수가 힘차게 흘러내리고 있다. 지리산은 품이 넓어 결코 계곡이 마르지 않는다는 말이 실감난다. 청송의 푸른 그늘이 드리워진 하산길은 청량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바위조각이 많으므로 발목이 삐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40분 가량 돌밭을 지나 내려가면 잘 다져진 흙길이 나타난다. 나무울타리가 쳐진 문을 빠져 나오면 불일폭포(0.3㎞)로 가는 삼거리를 만날 수 있다.

불일폭포길은 좌측으로 난 좁은 계곡길이다. 미끄러운 바위길이라 쇠난간이 설치돼 있다. 계곡 아래로 내려가면 높이 60여곒에 이르는 장엄한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용소에 살던 용이 승천하면서 꼬리를 내리쳐 청학봉과 백학봉을 만들었는데, 그 사이로 물이 떨어져 폭포가 됐다는 전설이 있다.

불일폭포에서 되돌아 나와 하산로를 따르면 곧 봉명산방에 닿는다. 고변규화(64)씨는 이곳에서 20년 이상을 터닦고 살며 국토 모양의 연못인 반도지(半島池)와 소원을 빌 수 있는 소망탑을 세워놓았다. ‘봉명산방’은 지리산에 들어왔던 소설가 정비석씨가 이름 지었다.

40여분 탐방로를 내려오면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학을 불러 타고 다녔다는 환학대를 지나 쌍계사에 닿는다.

/ 글=박병률기자

/ 산행정보 문의=다시찾는 근교산취재팀(051-500-5150) 이창우 산행대장(011-563-0254 · www.yahoe.co.kr)

승용차를 가지고 가거나 단체산행을 생각한다면 원점회귀코스를 추천할만 하다. 산행코스는 ‘청학동탐방지원센터~샘터~안부사거리~삼신봉~내삼신봉~송정굴~쇠통바위~독바위~상불재~삼거리~독립가옥~삼성궁~청학동’이다.

상불재에서 이정표를 참고한다. 왼쪽 청학동 방향으로 들어서면 형제봉으로 가는 주능선길이다. 20분 가량 가다 삼거리를 만난다. 청학동으로 가기 위해서는 왼쪽으로 꺾어야 한다.

가는골 계곡을 따라 오솔길을 30여분 내려서면 독립가옥이 있다. 독립가옥부터 오솔길이 도로로 바뀐다. 두번째 독립가옥을 지난 뒤 왼쪽 언덕으로 난 오솔길을 따르면 삼성궁 청학동으로 이어진다.

산행 전 김덕준(73)씨에게 연락하면 청학동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055-882-7202

버스편으로 원점회귀코스를 돈다면 늦어도 오후 6시 이전에는 버스주차장까지 내려와야 한다. 오후 6시에 진주로 떠나는 버스가 있다. 하동행 버스는 오후 5시가 막차. 산행안내 지리산 청학동매표소 055-883-2609

▶교통편


쌍계사로 하산하면 오후 7시30분에 하동으로 떠나는 막차가 있다. 막차를 놓치면 택시를 타고 하동으로 간다. 화개택시 055-883-2240.

청학동을 갈때는 먼저 하동으로 가야한다.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051-322-8301~2)에서 하동시외버스터미널(055-883-2663)행 버스가 오전 7시부터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2시간20분 소요. 하동에서 부산행 막차는 오후 7시30분. 하동터미널에서 청학동행 버스는 오전 8시30분, 11시, 오후 1시에 각각 출발한다. 참고로 청학동에서 하동행 버스는 오후 2시20분, 오후 5시에 운행한다. 1시간여 소요.

 쌍개사 버스 정류장에서 화개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3시10분, 3시30분, 4시10분, 5시, 5시20분, 5시40분, 6시10분, 6시40분에 있다. 여기서 방법은 두 가지. 갈아타지 않고 부산으로 곧장 가는 시외버스는 오후 4시45분, 5시35분, 6시45분에 있다. 또 화개에서 하동행 버스는 오후 3시25분, 4시15분, 4시45분, 5시35분, 6시20분, 6시45분에 있다. 하동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오후 4시30분, 5시30분, 6시30분, 7시30분(막차)에 출발한다.
부산행 버스를 놓치면 진주로 가서 부산으로 돌아온다. 진주에서 부산행 막차는 밤 9시10분이다. 그 이후는 심야버스를 타야 한다. 밤 10시30분, 11시30분 등이다.

*맛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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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입구 쌍계교 바로 앞에 위치한 '쌍계 수석원 전시식당'(055-883-1716). 소문난 영양 돌솥밥집(사진)이다. 장수 곱돌에 찹쌀 멥쌀 흑미 차조 쑥쌀 대추 검은콩 등 잡곡을 넣고 지리산 약수로 밥을 짓는다. 반찬은 지리산 깊은 골짝에서 채취한 취나물 고사리 등 산나물이 나오지만 이 집의 별미는 바로 물갓김치. 담백하면서도 톡 쏘는 갓김치 고유의 맛이 은은하게 살아 있다. 8000원.
글/박병률기자
사진/이창우산행대장www.yahoe.co.kr
brpark@kookje.co.kr 입력: 2001.05.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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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불재  부근에서 본 형제봉 그 뒤로 광양 백운산이 구름에 덮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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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불재의 독바위, 청학동을 보며 홀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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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25.5km 능선의 파노라마.

*지리산의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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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흑돼지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쫄깃하다

함양군 마천면에는 일명 지리산 흑돼지라 불리는 똥돼지가 유명하다,
지리산 특유의 기온차에 의해 지리산 흑돼지는 다른 흑돼지에 비해 비계층이 얇고 육질 또한 부드러우며 쫄깃쫄깃 하고 맛 또한 좋아 많은 식도락가들이 지리산에 들러면 일부러 찾아 맛을 보고 간단다.

지리산의 맑은 물과 공기를 마신 흑돼지는 마천면 소재지 두곳에서 식육점을 겸하며 식당을 하고 있다.

월산식육식당(055-962-5025)은 2대째 가업을 이어 현재는 며느리가 전통을 이어 받아 영업을 하고 있어며 경남식육식당(055-962-5037) 또한 그에 못지 않은 집으로 두곳 모두 소문이 자자한 마천 흑돼지 집이다.

건물은 허름하지만 돼지고기의 맛으로 승부를 하기 때문에 밑반찬 또한 부실하다. 하지만 함양이나 지리산에 들러 볼때는 꼭 한번 지리산 흑돼지 맛을 볼 것을 권한다. 토종 흑돼지 1인분 200g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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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내연산 삼지봉 (마실골~덕골)

청류따라 굽이굽이 원시의 비경

울창한 원시림·기기묘묘한 암벽

자연미 그대로 간직한 마실·덕골

정상 오르면 푸른 동해가 한눈에

들·날머리 하옥까지 대중교통 불편… 승용차 이용을

덕골 '황금수 온천' 눈길… 하옥산장 1박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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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원시림으로 뒤덮인 덕골의 U자 협곡을 따라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는 산꾼들. 경사진 암반은 이끼가 껴 아주 미끄럽다.

어느샌가 햇볕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새삼스레 시원한 계곡이 그리워진다. 확트인 시야의 능선길 대신 하늘을 가린 숲길이었으면 좋겠다.

바야흐로 계곡산행 시즌이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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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꾼들은 계곡도 계곡 나름이라며 무척 까탈스럽다. 이름깨나 알려진 곳은 사람들이 북적대 싫고 일부 국립공원은 '그림의 떡'마냥 아예 접근조차 불허해 더욱 싫다.

그래서 산꾼들은 원시림에 대자연의 신비감을 고스란히 간직한 절경의 골짜기를 기를 쓰고 찾아 나선다. 좁은 땅덩어리에 '물 좋고 정자 좋은' 계곡이 널려 있겠냐마는 그렇다고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모처럼 자신있게 숨은 계곡을 내놓는다.

경북 영덕과 인접한 포항 북부 내연산(內延山) 마실골과 덕골이다.

흔히 내연산 하면 보경사와 12폭포가 절경을 이루는 청하골을 먼저 떠올린다. 7번 국도 상에서 접근이 용이해 산깨나 탄다는 사람들은 이미 한 번쯤 다녀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하골이 내연산을 기점으로 남동쪽의 널리 알려진 계곡이라면 마실골과 덕골은 그 반대편 오지인 북서쪽의 숨은 계곡이다. 두 골짜기는 사시사철 청류(淸流)가 흐르는 하옥리 계곡의 지류이다.

하옥리 계곡은 '옥계 37경'으로 유명한 영덕의 옥계계곡과 이어지는 상류쪽 계곡. 도로를 따라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절경을 이룬다. 주계곡이 이럴진대 지계곡과 산줄기의 경관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속된 말로 안 봐도 비디오다.

마실골과 덕골은 순수 자연미를 얼마나 간직하고 있는가에 비중을 두는 까다로운 산꾼들에겐 최고의 계곡으로 손꼽힌다. 기기묘묘한 암벽과 단애, 이름 모를 무수한 폭포와 소, 하늘을 가릴 듯한 울창한 숲은 곳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산행은 마실골~Y자 계곡 갈림길~삼지봉·동대산 주능선~(동대산·791m)~동지봉(789m·좁다란 헬기장)~마두교·삼지봉 갈림길~문수봉·삼지봉 갈림길~내연산 삼지봉(710m)~마두교·삼지봉 갈림길~덕골~마두교 순. 순수 걷는 시간은 5시간50분 안팎. 자고로 능선은 오르면서, 계곡은 내려가면서 길찾기가 쉽다고 한다. 마실골은 그나마 힘겹게 올랐지만 덕골만큼은 예외라고 강조하고 싶다. 험한데다 에돌아 가야 할 산길마저 꼭꼭 숨어있기 때문이다. 초보자나 나홀로 산행은 결단코 말리고 싶고, 최소한 서너 명은 함께 하길 권한다.

들머리 마실골 입구는 버스종점인 하옥리 포항학생야영장에서 비포장로를 따라 700m쯤 가면 만난다. 바로 앞에는 잠수교가 있다. 100m 전쯤에는 공중화장실과 신축 중인 기도원, 그리고 '포항학생야영장 2포스트' 안내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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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골에서 만난 촛대바위. 이창우 대장이 장난감 크기로 보인다.

발걸음은 잠수교 직전 우측 논을 따라 옮긴다. 150m쯤 뒤 오른쪽으로 돌자마자 바로 바윗길로 올라선다. 이 길만 찾으면 일단 들머리를 찾은 셈. 이후 계곡을 따라 산허리를 돌아간다.

10분이면 계곡에 닿는다. 30m쯤 대각선 방향으로 물길을 건너면 다시 산길. 입구의 초롱꽃이 아주 곱다.

늘 그렇듯 계곡산행은 정답이 없다. 그저 물길을 따라가기도 하고, 계곡 좌우 산사면길로 걷기도 한다. 또 경사도가 제법 되는 암반을 손발을 모두 동원해 지나기도 한다.

이번 마실골도 마찬가지. 골 안으로 접어들면 평범했던 겉모습과 달리 햇빛 한 점 들지 않는 울창한 숲에 대롱대롱 매달린 덩굴, 이끼 낀 바위가 우선 시선을 붙잡는다. 좌우 기암절벽과 자그마한 폭포, 소 등은 기본. 비록 꽃은 지고 없지만 금낭화 군락지도 자주 발견되고 너덜길도 오른다.

이렇게 1시간30분 정신없이 오르다 보면 주능선의 실루엣이 희미하게 보이고 물소리가 차츰 멀어진다. 어느새 두 골짜기가 만나는 합수지점 약간 위에 올라 서 있다. 일명 Y자계곡이다. 이때부터 두 골 사이로 열린 지능선을 타고 오른다. 된비알이지만 길은 반듯해 20여분이면 주능선에 닿는다. 왼쪽은 동대산, 오른쪽이 내연산 삼지봉 방향. 동대산은 25분이면 다녀올 수 있다. 동대산에선 정면 향로봉과 왼쪽으로 내연산 삼지봉과 천령산이 가까이 손짓하고, 정상석 뒤로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이제 삼지봉으로 향한다. 푹신푹신한 낙엽길이다. 독특한 형상의 투명한 수정난풀도 보인다. 45분이면 조그만 헬기장에 닿는다. 동지봉이다. 조망 등 별 특징이 없어 지체할 이유가 없다. 곧바로 직진한다. 이내 등로는 왼쪽으로 쏟아진다. 4분 뒤 마두교 갈림길. 동대산과 마찬가지로 삼지봉을 다녀온 후 이곳에서 마두교 방향으로 하산한다. 참고 하나. 체력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동지봉에서 삼지봉으로 가지 않고 바로 지계곡을 거쳐 덕골로 내려서도 된다. 길은 뚜렷하지 않지만 크게 반시계 방향으로 간다고 생각하자. 리본도 달아놨다. 덕골 주계곡과의 합류는 대략 40여 분 뒤.

왼쪽 산허리를 잠시 돌면 삼지봉·문수봉 갈림길. 삼지봉 안내판 뒤로 200m쯤 오르면 삼지봉(三枝峰). 동지봉에서 12분. 향로봉 동대산 문수봉으로 가는 세 갈래 능선이 각각 펼쳐져 명명됐다 한다. 손에 잡힐 듯한 향로봉 산줄기가 여인의 누운 형상으로 보이며 상봉 부위가 가슴이라고 한다.

이제 마두교 방향으로 내려선다. 2, 3분 희미한 산길을 내려서면 덕골 최상류 물길. 이 물길을 따라 다시 계곡산행이 시작된다.

꽤나 높은 폭포 때문에 산사면길을 찾아도 좀체 보이지 않고, U자 협곡의 암벽 아래 살짝 튀어나온 암반 위를 걸어도 이끼 때문에 미끄럽다. 어쩌다 홀로 되면 당혹스러움을 느낄 정도다. 이쯤 되면 거리감각이 무뎌져 어디가 어딘지 빨리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하여튼 필설로는 다할 수 없는 고생 아닌 고생이다.

동대산 정상에서의 설송산악회 회원님과 내연산 삼지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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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어느 순간 계곡물이 사라지면서 건천을 이뤄 한 동안은 길찾기 걱정없이 건천을 걷는다. 이렇게 1.5㎞ 정도. 다시 골이 좁아지며 양편에 이끼가 잔뜩 낀 벼랑을 이룬다. 촛대를 닮은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과 앙상블을 이루고 발 아래는 각양각색의 암반 위로 맑디 맑은 옥수가 흘러내린다. 이쯤 되면 고생은 좀 되더라도 '원시 계곡의 백미' '계곡 산행의 히든카드'라는 데는 별 이견이 없어진다.

에돌아가는 산길에는 특이하게 애기 손톱만한 잎이 촘촘하게 맺혀 있는 독특한 향의 제피나무가 자주 눈에 띈다. 마무리는 막판 숲길로 이어지다 한순간 계곡으로 떨어진다. 동시에 환호성을 지른다. 정면에 긴 교각인 마두교가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오랜 어둠 속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이다. 산꾼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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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편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포항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30분 첫 차를 시작으로 10분 간격으로 있다. 하지만 들머리인 포항 최북단 오지 하옥으로 이어지는 연계 버스의 출발시간이 맞지 않아 대중교통편으로 당일치기는 불가능하다.

승용차로 출발하면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경주IC~보문단지 입구 지나~울진 포항 7번 국도~울진 영덕 28번(포항 우회도로)~울진 영덕 7번 국도~위덕대 지나~월포해수욕장 입구에서 청하 방면 좌회전~청송~청송 상옥 경북수목원 우회전~청송 부남 우회전~하옥 우회전~영덕 포항학생야영장 우회전~(상옥부터)비포장로~하옥교(옛 향로교)~마두교~두 번째 잠수교 앞.

날머리 마두교에서 들머리 두 번째 잠수교 앞까지는 대략 3.2㎞. 귀갓길을 고려해 마두교 앞에 주차한 후 들머리로 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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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기전에

산행 후 우연히 만난 하옥산장 주인 권갑철 씨는 덕골에는 사시사철 10도를 유지하는 샘이 있다고 말했다. 일명 '황금수 온천'이란다. 건천이 끝나는 지점에서 대략 1㎞쯤 떨어진 계곡 우측 암벽 아래 바위 옆이라고 했다. 직경이 60㎝쯤 되는 작은 웅덩이란다. 이 때문에 영하 20도 속에서도 이 황금수 온천 하류 계곡의 2㎞ 정도는 얼지 않는단다.

마두교·삼지봉 갈림길에는 태백알파인클럽이 나무에 '마두교 계곡 가는 길'이라 적은 하얀 안내 팻말을 붙여 놓았다. 여기에는 '등산로 없음. 계곡 탐사길 문의'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전화번호의 국 자리가 두 자리여서 꽤나 오래 전에 붙인 것으로 추정됐다. 중요한건 그 만큼 험로임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하옥리 계곡은 영덕쪽의 옥계계곡과 도로로 이어진다. 포항과 영덕의 경계 부분으로 비포장로다. 극히 일부 구간은 사륜구동만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험하다. 위도 상으론 옥계계곡이 위쪽이지만 해발로 따지면 하옥리계곡이 상류이다. 두 계곡은 모두 도로를 따라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특히 하옥리계곡쪽은 건너편의 솔밭 또한 수려해 휴가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옥계계곡은 팔각산과 동대산 경방골의 들머리이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덕골계곡의 기암

여유있게 산행을 떠나려면 날머리 마두교 인근 하옥산장(054-262-7885)에서 1박을 하자. 4만~8만 원(성수기). 예약 필수. 통오리 바비큐(3만5000원), 바비큐 모듬(1인당 1만원)도 일품이다.

또 한가지. 내연산의 주봉은 최고봉인 향로봉. 하지만 포항시쪽에서 가장 먼 서쪽 한 구석에 위치해 있어 동대산 향로봉 문수산의 한 가운데 위치한 삼지봉이 정신적 주봉으로 인식되고 있다.

글·사진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입력: 2006.06.15 17:15 / 수정: 2007.02.27 오후 5: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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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 학심이계곡

 

영남권 최고의 비경

학소대 제1, 2폭포와 넓고 깊은 소, 감탄사 연발

학심이계곡, 상류서 좌우골이 만나 하류 이어져

상운산 입구 헬기장, 영남알프스 한눈에 펼쳐져

누가 뭐래도 영남알프스의 간판은 최고봉인 가지산(124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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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면 산세, 전망이면 전망, 계곡이면 계곡, 계절에 따라 피는 야생화 등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그야말로 영남알프스의 복덩이다.

 

산이 깊으면 골이 깊다는 정설대로 가지산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계곡을 무려 다섯 개나 품고 있다.

영남권에서 최고의 계곡이라 자타가 인정하는 포항 내연산계곡에 비해도 전혀 뒤질게 없는 학심이계곡, 아랫재에서 올라 학심이골과 연결되는 심심이계곡, 가지산과 가지산 중봉 사이의 밀양재에서 24번 국도변으로 떨어지는 용수골, 호박소에서 석남터널 쪽으로 이어지는 오천평반석이 위치한 쇠점골, 가지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석남사계곡이 바로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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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취재당시 천지를 뒤흔드는 우렁찬 물소리가 들려오는 학소대 1폭포.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힘찬 물줄기가 내려꽂히는 이 폭포는 생김새가 독특해 최하단부에선 쌍폭으로 갈무리를 하고 있다.

 

이번 주 산행지는 가지산 다섯 개의 폭포 중 나머지 넷과 격이 다른 학심이계곡.

학심이계곡으로의 접근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원래 운문사 산내 암자인 사리암 쪽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주등산로였지만 오래 전부터 자연휴식년제로 출입이 제한돼 있다. 밀양 산내면 삼양리에서 아랫재로 올라 심심이계곡으로 접근하는 길은 너무 길어 무리가 따른다. 해서 지금은 영남알프스의 청도 쪽 베이스캠프 격인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삼계리(마을)를 많이 이용한다.

학심이계곡의 첫인상은 지리나 설악의 계곡에서 느낄 수 있는 웅장함이다. 아기자기함이 우선 묻어나는 여타 폭포와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우렁찬 물소리를 내며 물기둥을 쏟아내는 학소대 1, 2 폭포와 이를 여유있게 담아내는 넓고 깊은 소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해서 계곡화를 신고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학심이계곡의 비경을 구석구석 비교적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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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학소대 사진이며 우측은 올해 장마기간이지만 가뭄으로 수량이 적어 작년의 학소1폭과 비교가 된다.

산행은 삼계리~천문사 주차장~돌탑 앞 갈림길~배넘이재~학심이계곡~학소대 1폭포~학소대 2폭포~헬기장~쌀바위~가지산 대피소~헬기장(상운산 갈림길)~석남사 갈림길~운문령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6시간 안팎.

삼계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칠성가든 옆 '천문사' '가슬갑사' 이정표를 보고 왼쪽으로 간다. 곧 '등산로' '가슬갑사'를 가리키는 오른쪽으로 향하면 이내 천문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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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서 발견된 노란 망태버섯.

 

주차장 우측 '등산로' 팻말을 따라 계류와 나란히 걷는다. 10여 분 뒤 돌탑 앞 갈림길. 오른쪽은 나선폭포 또는 지룡산 가는 길, 산행팀은 배넘이재 쪽으로 직진한다. 10분 뒤 다시 갈림길. 왼쪽은 시원한 계곡수가 흐르는 배넘이계곡으로 접근하는 길, 오른쪽 돌길로 오른다. 길섶에는 귀한 노란 망태버섯이 눈길을 끈다.

100m쯤 뒤 갈림길. 곧 만나므로 신경쓰지 말자. 이때부터 된비알이 기다린다. 10분 정도 땀을 바싹 흘리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제법 너른 사거리가 나온다. 배넘이재다. 왼쪽 쌍두봉 상운산, 오른쪽은 지룡산 방향, 산행팀은 학심이계곡 쪽으로 직진한다. 급내리막길이지만 지그재그길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다.

10분 뒤 갈림길에선 우측으로 가 지계곡을 건너면서 등로가 임도급으로 넓어진다. 수 십 개의 나무를 받쳐 놓은 집채만한 바위를 지나면 또 갈림길. 두 길 모두 학심이계곡에서 만나지만 우측길이 더 반듯해 그쪽으로 간다. 계곡과 만나기 직전의 약간 너른 터는 옛 집터로 5~6년 전까지도 사람이 거주했다고 이창우 대장이 말한다.

계곡을 건너면 길찾기에 유의해야 하는 세 갈래길을 만난다. 직진하면 가지산 북릉 또는 심심이골, 오른쪽은 운문사 사리암 방향, 산행팀은 왼쪽 학심이계곡 쪽으로 간다. 이 길은 쌀바위 가지산 상운산으로도 이어진다.

완만한 경사길로 올라 또 다시 계곡을 건너 숲으로 진입해 오르면 갈림길. 왼쪽은 능선길로 상운산으로 이어진다. 산행팀은 우측으로 내려와 지계곡을 따라 30m쯤 내려오면 학심이 주계곡을 만난다. 영남알프스 최고의 계곡답게 주변 풍광이 기가 막히다. 지계곡을 살짝 건너 주계곡과 나란히 가다 계류 폭이 좁은 지점에서 건너면 산죽길 입구에 '산악사고 119-학소대 1폭포'라 적힌 표지판이 서 있다.

산죽길을 따라 50m쯤 오르면 전방 저 멀리 천지를 뒤흔드는 우렁찬 물소리가 들려온다. 학소대 1폭포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힘찬 물줄기가 내려꽂히는 이 폭포는 생김새가 독특해 최하단부에선 쌍폭으로 갈무리를 하고 있다.

학소대 2폭포는 왔던 길로 내려가 산죽길 입구 6, 7m 지점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10여 분쯤 거친 산길을 헤치고 가면 역시 전방에 우레와도 같은 한 줄기 굵은 물기둥을 쏟아내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학소대 2폭포다. 2폭포는 1폭포와 달리 가지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일종의 지계곡에 위치해 있다. 산행팀은 편의상 1폭포가 걸린 곳을 학심이좌골, 2폭포가 위치한 곳을 학심이우골로 표기한다.

이제 계곡을 건너 좌측으로 산허리를 따라 간다. 이내 갈림길. 왼쪽은 1폭포로 내려서는 길, 산행팀은 직진한다.

7분 뒤 학심이우골을 약간 못 미쳐 우측으로 열린 길로 오른다. 30m쯤 뒤 만나는 갈림길에서 다시 우측으로 간다. 산허리길로 10분쯤 가면 '운문산 6번 지점'이라 적힌 안내판을 지나고, 여기서 또 다른 지계곡을 약간 위쪽으로 건너면 학심이우골과 만난다. 이 지점은 2폭포 상류쯤 되는 곳이다.

이제 학심이우골을 거슬러 영남알프스 주능선을 향해 오른다. 이끼 낀 크고 작은 돌들이 거칠게 널려 있는 데다 나무 덩굴이 주렁주렁 매달려 수 차례 갈 길을 막을 정도로 원시성을 간직하고 있다.

20여 분 이렇게 거친 길을 따라 오르면 제대로 된 산길을 만난다. 이때부터 40분 정도 산죽길을 따라 오르면 마침내 주능선상의 헬기장(1118m)에 닿는다. 여기서 산길은 두 갈래. 오른쪽은 가지산 정상(40분 소요), 산행팀은 왼쪽 쌀바위 쪽으로 내려선다.

8분 뒤 난간을 대신한 굵은 밧줄이 끝날 즈음 우측으로 가면 추모비가 서 있다. 쌀바위 윗지점이다. 이곳에서 5분이면 쌀바위 정상석(1109m)에 닿고,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전설상 쌀 대신 물이 나온다는 샘터이다.

이제 산행은 막바지. 쌀바위에서 3분이면 가지산 대피소에 닿고 여기서부터 임도가 기다린다. 7분 뒤 임도 좌측에 세우다 만 작은 돌탑 앞에 산길이 열려 있다. 학심이좌골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참고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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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뒤 다시 헬기장. 왼쪽 산길로 오르면 상운산과 귀바위를 거쳐 다시 이 임도로 내려서지만 산행팀은 임도를 따라 간다. 헬기장 끄트머리 벤치 앞에 서면 왼쪽으로 고헌산, 오른쪽으로 배내봉 간월 신불 영축산이 한눈에 펼쳐지고 발 아래로는 석남사주차장과 24번 국도, 가지산온천이 확인된다.

임도를 계속 따라 가면 하산길은 세 갈래. 석남사 가지산온천 운문령이 그것으로 석남사와 가지산온천 방향은 중간에 이정표가 친절하게 서 있다. 임도의 끝은 운문령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헬기장에서 운문령까지는 50분 걸린다.

○ 떠나기전에

비 때문에 당초 계획과 달리 산행

산행팀은 학소대 1폭포가 걸려 있는 학심이좌골을 건너 쌀바위와 상운산 사이의 임도(세운다 만 작은 돌탑이 위치한 지점)로 올라선 후 상운산~귀바위~상운산~쌍두봉~황등산~천문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산행 당일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 전날 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호우주우보가 발령되고 남부지방도 30~100㎜의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산행팀은 전날 밤 산행 당일 아침 날씨를 보고 산행 여부를 결정짓자고 약속했고, 예상과 달리 다음날 새벽 부산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오랜 고민 끝에 오전 10시께 부산을 출발, 청도로 향했다. 오전 11시 20분 천문사 주차장을 출발한 후 배넘이재에 올라선 낮 12시 5분께 일순간 굵은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낙뢰 및 천둥소리와 함께.

이 때문에 산행팀은 학심이좌골에 물이 불어 건너지를 못해 그 대안으로 학심이우골로 오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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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산행팀은 학심이좌골을 건너기 위해 이러저리 폭이 짧고 유량이 적은 지점을 찾으려고 애써다 보니 많은 시간을 허비, 상운산 입구 헬기장에 오후 6시 5분에 도착했다. 비맞은 생쥐마냥 흠뻑 젖은 지친 산행팀은 결국 상운산을 코 앞에 두고 가장 가까운 하산로인 운문령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참고 하나. 학심이계곡은 상류 쪽 두 갈래가 합쳐져 하류로 이어진다. 흔히 산행지도에선 학심이좌골이 주계곡으로 표시돼 있지만 가지산 정상과의 근접성을 따지자면 학심이우골을 주계곡으로 볼 수 있다. 해서 산행팀은 학심이 좌·우골로 각각 표기했다.

○ 교통편

삼계리 천문사 주차장서 출발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언양행 시외버스는 오전 6시3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있다. 1시간 걸리고 2900원. 언양터미널에선 대구행 시외버스를 타고 삼계리 칠성가든 앞에서 내린다. 오전 9시, 10시30분. 45분쯤 걸리고 . 날머리 운문령에서 언양행 시외버스는 오후 2시50분, 5시40분에 출발한다. 언양~대구남부터미널을 오가는 시외버스 출발 시각은 2008년 6월 20일부터 변경됐다. 언양에서 노포동행 시외버스는 20분 간격으로 있으며 막차는 밤 9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산(삼남)IC~언양 35번(가지산 석남사)~경주 봉계 35번 직진~밀양 상북 24번~밀양 석남사 24번 우회전(언양교차로)~밀양 상북 24번~창녕 밀양 24번~청도 배내골 석남사 69번~청도 경주 69번 우회전~가지산온천 지나~운문령 지나~운문산 자연휴양림~삼계리 쌍두봉 가든및 칙성가든~천문사, 가슬갑사표지석 좌회전~등산로 사슬갑사 우회전~천문사 주차장.

열차를 이용할 경우 부산역에서 무궁화호를 타면 된다. 오전 6시22분, 7시45분, 9시3분, 11시55분에 출발한다. 1시간 걸리며 5000원. 청도역 건너편 청도터미널에서 운문사행 버스를 타고 동곡에서 내린다. 오전 7시40분, 9시10분, 10시20분, 11시10분. 2900원. 이어 동곡터미널에서 언양행 버스를 타고 삼계리에서 하차한다. 오전 8시40분, 11시. 2300원. 날머리 삼계리에서 대구행 버스를 타고 동곡에서 하차한다. 오후 5시10분, 7시10분(막차). 동곡에서 청도행 버스를 타고 청도터미널에서 내린다. 오후 4시15분, 5시20분, 6시10분, 7시40분(막차) 길건너 청도역에서 부산행 경부선 열차는 오후 4시52분, 6시12분, 6시42분, 7시42분, 8시55분, 9시45분에 있다.

또 한 가지. 부산역 인근 올림픽예식장 앞에서 출발하는 운문사 산내 암자인 사리암행 버스를 타고 삼계리에 내리면 된다. 매일 오전 10시 출발. 7000원. 삼계리에서 부산행 버스는 매일 오후 4시30분(단 토요일만 오후 4시 출발)에 있다.

승용차를 천문사 주차장에 두고 운문령으로 하산했을 경우 운문령에서 대구행 경산버스를 타고 삼계리에서 하차한다. 7시쯤에 정차한다. 또 오리불고기가 일품인 삼계리 칠성가든(054-371-5287)에서 식사를 할 경우 승합차가 실어다 준다. 거리상으로 약 6㎞. 석남사로 하산했을 경우 삼계리까지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2만 원. 문의 언양 한마음콜택시 (052)263-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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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가든의 오리 불고기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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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구만산 계곡산행
시원한 원시 비경속으로 '물 좋은 산행'
左 통수골 右 가인계곡
구만폭포·기암절벽 장관
정상길 햇볕 노출 급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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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산행은 계곡 좌우로 열린 산길을 따라 시원하게 펼쳐지는 폭포와 소, 담을 바라보며 걷는 밋밋한 발걸음은 결코 아니다.

 

억겁의 세월 동안 물살에 씻기고 땡볕에 달궈진 암반 위의 계류를 온 몸으로 체험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몸부림이다.

때론 물길을 낭창낭창 걷기도 한다. 수십m 의 수직 절벽에서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낙하하는 폭포수를 만나면 이내 온 몸을 내던진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넘실대는 파도와 한 판 승부를 펼치는 해수욕장의 풍경과는 차원이 다른 선계(仙界)에 다름 아니다.

이번주 산행팀은 계곡산행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밀양 구만산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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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구만폭포는 나이를 잊은 어른들의 물놀이 장으로 인기가 높다.


구만산을 꼭짓점으로 왼편에는 통수골, 오른편에는 가인계곡이 절묘하게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산행 시간의 70%쯤이 계곡인 그야말로 맞춤형 계곡 산행지이다.

 

경남 밀양 산내면과 경북 청도 매전면의 도계(道界)를 이루는 구만산은 영남알프스 산군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다. 운문산에서 출발, 억산~구만산~육화산~용암봉~중산~낙화산~보두산~비학산을 거쳐 밀양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3.7㎞에 달하는 운문지맥의 한 봉우리이기도 하다.

계곡을 벗어나면 구만산은 그저 평범한 산이다. 해발도 785m로 영남알프스 산군 중 낮은 축에 속하고 전망도 수목에 가려 온전치 못하다.

계곡 말고는 어디 하나 자신있게 내세울 게 없다. 오죽했으면 임진왜란 당시 구만 명이 난을 피해 은신한 곳이라 하여 구만산(九萬山)으로 명명됐을까. 4㎞가 넘는 골짜기에는 구만폭포와 천태만상의 기암이 절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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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구만산은 통수골(구만계곡)과 가인계곡을 끼고 있는 계곡산행의 고전으로, 여름이면 많은 산꾼들이 즐겨 찾는다. 사진은 계곡 옆 산길 대신 통수골 물길로 오르는 산꾼들.
 
하산길의 가인계곡은 통수골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계곡은 한마디로 중후하다. 유량도 풍부한데다 바윗돌의 규모가 엄청나 얼핏 지리산의 계곡을 연상시킨다.

 

무엇보다 가인계곡은 숲에 가려 계곡의 물소리만 들릴 뿐 산길에선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접근하기 위해선 작은 소로를 따라 내려가야 만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름 한 철 붐비는 여타 계곡에 비해 아직 원시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행은 구만산장 입구~구만암~구만약물탕~철사다리~잇단 너덜~구만폭포~전망대~구만산 정상~양촌마을 갈림길~육화산·억산 갈림길~봉의(인곡)저수지·억산 갈림길~가인계곡~너덜~봉의저수지 지나~(인골산장)~가인리 인곡마을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30분 안팎이지만 계곡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산꾼들의 마음에 달려 있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구만산장 입구의 주차장에 주차한 후 곧바로 산행을 시작할 수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송백리 농협판매장 앞에서 내려 들머리 구만산장 입구까지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산내초등 우측 담장~왼쪽으로 한 번, 오른쪽으로 한 번 턴~봉의교~양촌 이정석~우리이용원~구만사 입구 순이다. 도중 길가에는 며느리밑씻개 닭의장풀 참깨꽃 땅콩꽃과 풋열매가 열린 대추나무 감나무 사과나무가 객을 반갑게 맞는다.

구만산장 입구 주차장에서 구만암을 지나 계곡산행의 기점이 되는 구만약물탕까지는 대략 20분. 약물탕은 계류 우측에 위치한 4, 5m 높이에서 두 세 가닥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로, 예부터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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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를 건너 바위틈새를 통과, 쇠줄을 잡고 올라 직벽에 세워진 쇠사다리를 오른 후 바위 가장자리를 따라 조심스레 걷는다. 이때부터 본격 계곡산행. 전국의 내로라하는 계곡의 축소판이라 할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계곡 옆으로 난 숲길도 좋지만 계곡화나 샌들을 준비했다면 계곡수를 따라 오르는 재미 또한 일품이다. 너른 소가 있는 그늘진 명당 곳곳에는 아예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피서를 즐기는 팀들이 눈에 띈다.

산길은 주로 계곡 왼쪽으로 나 있지만 수 차례 계곡을 건넌다. 주지 사항 하나. 간혹 계곡을 건너야 되는 지점에서 정면 산길이 반듯하다고 그쪽으로 오르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웃한 육화산 가는 길이므로 유의하자. 적어도 구만폭포까지는 산길과 계곡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멀어지지 않는다.

구만폭포는 약물탕에서 50분이면 닿는다. 계곡으로 올라오면 더 걸린다. 하지만 이 시간은 의미가 없다. 중간중간에 지체하는 시간이 천차만별이니까.

족히 40, 50m쯤 돼 보이는 기암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구만폭포는 한마디로 장관이다. 그 아래 시퍼런 물빛의 너른 소에는 10여 명이 물장구를 치고 있다. 어른 키보다 훨씬 깊다고 한다. 대개 여기서 점심식사를 한다.계곡산행은 사실상 여기서 끝. 산길은 폭포 왼쪽으로 열려있다. 상당한 인내를 요하는 된비알의 연속이다. 폭포를 에돌아가는 길이다. 5분쯤 뒤 발아래로 폭포 아래쪽이 아스라이 멀어져 보인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뙤약볕에 노출된 급경사 오르막이다. 왼쪽 뒤론 청도의 육화산에서 흰덤산으로 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40여 분 뒤 전망대. 정상은 조망이 없으니 여기서 꼼꼼히 확인하자. 정면 오례산(성)과 그 왼쪽 뒤로 화악산 남산 비슬산, 육화산 왼쪽으로 용암봉 백암산 낙화산 보두산이 확인된다. 바로 앞 물길은 동창천이다.

전망대에서 정상은 12, 13분. 정상석 하나 달랑 있고 사방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그냥 스쳐간다. 길찾기에 유의할 세 지점이 있다. 5분 뒤 삼거리봉. 나무에 양촌마을이라 적힌 안내판이 걸려 있다. 왼쪽으로 간다. 7분 뒤 다시 갈림길. 뚜렷한 왼쪽길은 흰덤산 육화산 방향이라 오른쪽 억산 가지산 운문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다시 8분쯤 뒤 갈림길. 왼쪽 억산 방향이어서 오른쪽 인곡저수지(2.5㎞) 쪽으로 향한다. 본격 하산길이다.

  
 
세 번의 갈림길만 잘 찾으면 하산길은 만사형통. 25분 뒤 시야가 트인다. 왼쪽 기암절벽 우측 저 멀리 문바위와 그 오른쪽 북암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여기서 5분 동안 꼬불꼬불 산길로 내려서면 마침내 가인계곡. 유량도 많고 규모 면에선 구만계곡보다 한 수 위다.

물을 건너 계곡 왼쪽으로 열린 산길로 내려선다. 중간에 계곡에서 쉬었다 가려면 소로를 따라 계곡으로 내려서면 된다. 계곡 시점에서 봉의저수지까지 20분 걸리고 여기서 다시 인골산장까지 9분 소요된다. 산장에서 버스정류장이 있는 도로까지는 20분 걸린다.


# 교통편

- 밀양서 시외버스타고 송백 하차

부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밀양역에 내려 밀양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석남사행 버스를 타고 송백에서 내리면 된다. 밀양행 KTX는 오전 7시20분, 8시30분, 9시45분, 새마을호는 오전 10시30분, 무궁화호는 오전 7시30분, 8시3분, 9시5분, 9시35분에 있다. 요금은 각각 7000, 6700, 3400원. 밀양역 앞에서 정차하는 거의 모든 버스는 터미널을 경유한다. 20분 소요. 터미널에서 석남사행 버스는 오전 9시35분, 10시40분, 11시10분에 있다. 1900원. 날머리 가인리에서 밀양행 직행버스는 오후 3시40분, 4시15분, 4시45분, 5시15분(완행), 5시45분, 6시15분, 6시35분, 7시15분, 7시35분(막차). 2200원.

밀양역에서 부산행 KTX는 오후 5시23분, 6시26분, 8시53분, 새마을호는 오후 5시29분, 무궁화호는 오후 5시10분, 5시59분, 6시59분, 8시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울산 언양 방향 24번 국도 우회전(표충사 얼음골 방향)~산내면 방향~산내면사무소·용전리 우회전~동천(용전교 건너)~구만폭포 구만산장~팔풍~산내면사무소~산내초등 우측 담장~봉의교~구만산장 입구 주차장 순. 인골산장에서 구만산 입구인 가라마을까진 택시(055-352-7550, 011-488-6104)를 이용하자.


# 떠나기전에

  
  인골산장의 흑염소와 닭백숙.
 
- 인근 얼음골·호박소 피서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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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승용차로 갔다면 천연기념물 제224호인 얼음골과 여기서 불과 1.2㎞ 지점에 위치한 호박소를 찾아보자. 밀양에선 알아주는 피서지다. 높이 10m, 둘레 30m인 호박소의 시퍼런 물빛은 뭣이라도 삼킬 듯한 블랙홀을 연상시킨다.

봉의저수지 입구에는 인골산장(055-353-6531)이 있다. 산꾼들에겐 아주 유명한 집이다. 후덕한 주인 부부의 마음씨와 별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닭 오리 백숙과 흑염소 등이 주메뉴. 방목하는 흑염소는 주문을 받으면 직접 잡아와 요리하며 토종닭과 오리도 직접 키워 약이나 다름없다. 밑반찬 모두 유기농 야채이거나 산에서 직접 캐온 것이다. 들머리쪽 구만산장(055-353-7252)도 산꾼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은 민박도 한다



글·사진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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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태극종주(3) 운문산-가지산

 
‘운문산 가지산을 밟지 않고서 절대 영남알프스를 논하지 말라!’
 영남알프스 9개 봉우리를 4회에 걸쳐 넘는 태극종주. 그 세번째 구간에서는 영남알프스의 진주, 운문산과 가지산에 도전한다.
 운문산은 짙은 소나무 사이로 힘찬 바위봉과 너른 억새밭이 자리잡고 있다. 가지산은 영남알프스의 맏형으로 8개 봉우리를 모두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을 가지고 있다. 어깨를 맞대듯 나란히 서 있는 두 산은 영남알프스의 백미로 손꼽힌다.
 운문산과 가지산을 한번에 잇는 종주코스는 해발 1천곒의 능선을 타고 심산유곡을 헤쳐나가는 ‘꿈의 구간’이다. 고봉을 오르내리는 만큼 긴 산행시간을 각오해야 한다. 예상 산행시간은 9 ~10시간.
 산행은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하양~ 운문산(雲門山·1,188m)~ 아랫재~ 바위전망대~가지산(加智山·1,240m)~ 쌀바위~상운산(1,114m)~헬기장(1,040m)~ 쌍두봉~천문사~청도군 운문면 삼계리’로 이어진다.
 이번 구간은 산길이 긴데다 오르내림이 심해 체력 소모가 크다. 따라서 긴 산행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두개의 구간으로 나누는 것이 좋다. 남명리~ 운문산~가지산, 가지산~상운산~삼계리로 끊을 수 있다. 산행이 후반부로 접어들면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다. 물은 출발전 넉넉히 준비할 것을 권한다.


 


 들머리는 태극종주 2구간에서 하산했던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다. 남명초등학교 앞에서 내리면 밀양방면으로 S-Oil 주유소가 보인다. 주유소 앞에서 ‘하양지’ 표지석을 따라 고샅길로 들어선 뒤 하양교, 오수처리장을 지난다. 새마을회관 네거리에서 직진해 돌담길을 끼고 나가면 당산나무를 지나 작은 암자를 만난다. 왼쪽으로 꺾어 임도를 따라가면 빨간 벽돌집 뒤로 산길이 열린다.
 이곳 초입에는 중요한 갈림길이 숨어 있다. 산길을 10분정도 오르다 만나는 첫번째 삼거리에서 반드시 오른쪽으로 꺾어야 한다. 10여곒 앞 삼거리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틀어야 한다. 왼쪽길도 폭포를 건너 운문산으로 오를 수 있지만, 취재팀은 때묻지 않은 진달래길로 가기 위해 오른쪽길을 택했다.
 늦추위가 아직도 심술을 부리곤하지만 산밑은 벌써 춘색이 완연하다. 푸른 솔잎의 싱그러운 내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가지런히 자리잡은 5기의 묘를 지나면 경사가 서서히 가팔라진다. 묘지 200여곒 위 암봉에서 왼쪽으로 슬쩍 방향을 틀면 진달래가 군락을 이룬 오솔길이다. 길은 서서히 흐려진다. 잡목이 배낭을 붙잡는 비탈길을 지나면 떡갈나무 낙엽이 포근하게 깔린 호젓한 산길이다. 20여분 올라가면 첫번째 바위전망대를 만난다. 머리 위로 운문산, 발 아래로는 밀양시 산내면이 보인다. 이 전망대를 신호로 정상까지 계속 오르면 또다시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10여분 뒤 너른 안부에 다다른다. 안부에 올라서면 눈앞에 병풍처럼 드리워진 바위절벽이 압도해 온다. 경사가 완만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너덜이 시작되는 전형적인 개척산행 구간이다. 거칠고 까다로운 산비탈을 20여분 쉼없이 오르면 비로소 주능선길이 나온다. 한가닥으로 이어진 능선길 오른쪽으로 운문산 정상이 오롯이 돋아있다.
 너른 반석 사이사이로 억새가 지천으로 깔린 운문산 멧부리에는 거대한 정상석이 우뚝 서있다. 정상에서 동쪽은 가지산길, 서쪽은 억산길, 북쪽은 운문사길이다. ‘남명리 5.5㎞’ 이정표를 따라 동쪽으로 내려선다. 동쪽 사면도 기기묘묘한 바위암봉이 똬리를 틀고 있다. 산허리를 내려올수록 산길은 부드러운 황톳길로 바뀐다.
 40분 미끄러질 듯 내려오면 아랫재다. 십자로로 이어진 아랫재에서는 ‘가지산 3.4㎞’ 이정표를 따라 직진한다. 간이대피소를 지나면 가지산으로 가는 오르막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내려온만큼 다시 올라가야 하는 산길이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발걸음도 서서히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40분 뒤 안부를 거쳐 오른쪽으로 향하면 동굴이 나온다. 산그림자가 짙게 깔린 곳이라 동굴 입구에는 굵은 고드름과 두터운 잔설이 아직 남아 있다.
 20여분 더 오르면 능선 삼거리다. 오른쪽으로 떨어지면 호박소 백운산으로 간다. 직진해 삼거리봉을 왼쪽으로 지나면 운문산~가지산 코스중 최고의 바위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천길 낭떠러지를 이룬 너른 바위전망대에 서면 동쪽으로는 가지산이, 남쪽으로는 용수골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슴속까지 후련해지는 조망을 뒤로 하고 동쪽으로 길을 잇는다. 산길은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우툴두툴 암릉길과 솔가리로 다져진 흙길을 40여분 지나면 영남알프스 최고봉이 웅자를 드러낸다.
 가지산 정상은 거대한 바위덩어리를 올려놓은 듯한 모습이다. 나무가 한 그루도 자라지 않은 덕에 영남알프스 주봉들을 바라볼 수 있는 탁 트인 조망이 생겨났다. 남쪽으로 사자봉 수미봉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서쪽으로 운문산, 북쪽으로 문복산 고헌산 등 8개의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은 북동쪽으로 이어간다. 쌀바위와 상운산으로 흘러가는 북동쪽 산줄기는 힘차고 당당하다 못해 도도하다.
 잔설의 기운이 남아 있는 하산길은 빙판이 많아 제법 미끄럽다. 안전을 위해 로프가 산행로 주변에 설치돼 있다. 헬기장을 지나면 거친 바위봉이 우뚝 서 있다. 쌀바위다. 쌀바위에는 인간의 탐욕을 경계하는 전설이 서려 있다. 옛날 쌀바위에는 구멍이 하나 있었는데 이 구멍에서는 쌀이 나왔다. 한 승려가 더 많은 쌀을 갖고 싶은 욕심에서 구멍을 크게 팠더니 그 뒤로는 쌀이 나오지 않고 물만 나오더라는 것이다.
 쌀바위를 넘어 내려오면 로프를 따라 안부에 닿는다. 이곳에는 간이매점과 벤치가 있다. ‘운문령 3.5㎞’ 이정표를 따라 너른 임도가 시작된다. 10여분 따라가면 갈림길이 있는 헬기장이다. 왼쪽 숲길을 타면 상운산으로 가는 능선길이다.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길을 잡으면 운문령으로 빠질 수 있다.
 20여분 완만한 경사길을 오르면 산죽밭을 지나 상운산 멧부리(1,114m)에 닿는다. 상운산 표지목만 홀로 서있는 정상이 소박한 맛을 준다. 정상을 50여m 뒤돌아 나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비슷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는 헬기장 2곳을 지나 40여분이면 3번째 헬기장에 오른다. 이곳도 해발 1,000m를 훌쩍 뛰어넘는 1,040고지.
 갈림길에서 오른쪽 쌍두봉 가는 길로 떨어진다. 왼쪽으로 빠진다면 배넘이재~지룡산으로 갈 수 있다. 쌍두봉길은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다. 굴곡이 심하고 곳곳에 암반이 버티고 있어 가벼운 하산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두개의 봉우리가 봉긋 솟은 쌍두봉을 비켜 내려서기 때문에 조망은 힘차고 시원스럽다.
 헬기장에서 20여분 내려오면 쌍두봉 주봉. 왼쪽으로 비켜서면 너덜구간이 두번째 봉까지 닿아있다. 바위길은 무덤이 있는 봉우리까지 이어진다. 봉우리를 지나면 너른 하산길이 시작된다. 갈지(之)자로 내려가면 20분 뒤 천문사 옆으로 떨어진다.
/ 글·사진 = 박병률기자
 / 산행정보 문의= 다시찾는 근교산취재팀(051- 500 -5150) 이창우 산행대장(011- 563- 0254 · www.yahoe.co.kr)

 

▶ 교통편

 산행구간이 길기 때문에 아침 일찍 나서도록 한다.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과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버스를 이용하려면 부산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언양행 버스를 탄다. 다음 차편을 고려하면 늦어도 오전 7시께 버스를 타야 한다. 요금은 2천6백원. 소요시간 1시간.
 언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석남사행 시내버스로 갈아탄다. 약 20분 간격으로 있다. 요금 630원. 석남사 버스주차장에서 오전 8시50분 출발하는 밀양행 버스가 있다. 요금 1천5백원. 소요시간 20분. 다음 버스는 오전 9시55분, 10시40분 등에 있다.
 밀양역에서 남명리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밀양역으로 이동한다. 역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밀양 시외버스터미널로 간 뒤 남명리·석남사행 버스로 갈아탄다. 3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요금 2천3백원.
 산을 내려오면 청도군 운문면 삼계리에서 오후 5시20분 언양행 막차를 탈 수 있다.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오후 7시10분께까지 있는 동곡·대구행 버스를 탄다. 동곡에서는 오후 7시40분에 청도행 버스가 있다. 청도역에서 부산행 기차를 탄다.
 하산시간이 더 늦어지면 칠성가든(대표 최원석)에 도움을 청하면 된다. 등산객을 위해 모든 편의를 제공해 준다. 이곳에서 마시는 고로쇠 커피, 동동주는 별미. 054-371-5287
brpark@kookje.co.kr  입력: 2001.04.0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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