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행/하동여행)단풍 들면 더욱 좋을 곳, 하동 악양면 숨은 여행지 취간림. 하동 악양 취간림


하동 악양면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하동 악양면 하면 가장 먼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주 무대로 알려진 최참판댁을 떠올리며 악양은 최참판댁 외에 볼만한 게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하동 악양 취간림 주소: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 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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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하동 악양면은 최참판댁 외에도 여행할 곳이 참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숨은 여행지라고 할까요? 

토지의 무대였던 최참판댁은 알아도 최참판댁의 실제 모델이었던 화사별서 조씨고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축지리 문암송과 하동 첫 국가산림문화자산에 지정된 정서리 십일천송 평사리 동정호 등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가 여럿 있습니다.

 


특히 악양들의 누른 들판은 이제 악양면의 대표 상징으로 자리 잡았으며 정서리와 입석리 봉대리를 잇는 돌담길에 눌어붙은 듯 뒤틀린 감나무에는 대봉감이 한창 가을을 노래했습니다. 

이번에는 악양면 정서리에 있는 취간림 여행을 했습니다.

 


취간림(翠澗林)은 악양면을 가로지르는 악양천변의 아름다운 숲입니다. 

2000년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마을 숲’ 부문 우수상을 받았을 만큼 아담하며 빼어났습니다. 

이런 숲을 보면 왜 생겼을까 궁금한데 먼저 취간림의 유래를 알아보았습니다. 




고려 중·후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녹사 한유한 선생인데요 무신정변으로 최충헌이 권력을 잡고 막무가내로 권력을 휘두르며 매관매직을 하는 것을 보고는 “곧 난리가 닥칠 것이다”라는 예언을 남기고는 식솔을 모두 데리고 지리산이 있는 이곳 악양에서 은거하였습니다.

 


최충헌은 서대비운녹사를 제수하려 하였으나 그는 끝내 받지 않고 죽을 때까지 세상으로 나오지 않고 절개를 지켰다고 합니다. 

그 후에 거란과 몽골의 침입으로 고려는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한유한은 악양현 외둔마을에 정착했습니다.



훌륭한 인품과 학덕으로 선생의 고귀한 가르침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자 어쩔 수 없이 서당을 열어 후학양성에 모든 정열을 쏟았습니다. 

사후에 선생을 추모하는 선비들이 모여들었고 풍천인 노영수가 외둔 동정호에 선생을 기리는 모한정을 건립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1931년에 현재 취간림이 있는 악양천변 섬등에 모한정을 건립하였으나 뒤에 취간정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현재 취간정은 사라지고 없으나 숲이 무성하게 변해 취간정의 정자 이름을 따와 취간림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취간정의 옛 정취를 생각하며 2000년에 팔각형 정자인 팔경루를 세우고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입구에 ‘취간림’을 알리는 큰 돌비석이 서 있습니다. 취간림 안으로 들어서면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가 벌써 지났지만 무성한 숲 그늘은 그래도 남아 있는 무더위를 무색하게 할 만큼 시원했습니다.

 


이를 피부로 느끼면서 이제 진짜 가을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습니다. 

팔경루를 지나면 충혼탑 등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를 보면 일제강점기의 항일 투사와 광복 후 6·25 동란 전후에 지리산 빨치산 토벌 등 지리산 자락의 악양면에서 많은 일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늘은 울어도 지리산은 울지 않는다"며 남명조식선생은 지리산을 노래했습니다. 

그런 웅대한 지리산에 뿌리를 둔 우리 민초들은 목숨을 버리면서 까지 대한민국을 지켜내었습니다. 






취간림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그래도 아담하여 인근 마을의 정자껄 역할은 충분히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충혼탑 뒤에 3칸짜리 한옥인 청학정이 있었습니다.

 


악양국악회 현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얼쑤! 우리 국악을 노래하는 곳으로 보였으나 사진과 같이 사무소에 관계하는 분들이 잘 찾지 않는지 아니면 행사 때에만 찾는지 문풍지가 떨어져 있고 관리가 부실해 보였습니다. 

취간림을 보고 악양의 다음 여행지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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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 취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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