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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부안여행)서해랑길의 채석강 적벽강 해안을 걷는 부안마실길 3코스(적벽강 노을길)를 걷다.

 

우리 글 중에 마을을 뜻하는 방언인 마실이 있습니다. 마실은 어느 한 지역에서 통용되는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을 보면 특이하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마실의 의미는 밤마실 갔다 올 게에서 보듯 마을의 의미 보다는 잠깐 마을을 산책하는 뜻이 더 커 보입니다. 이를 보면 마을을 돌아다니는 줄임말이 마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변산마실길 3코스(적벽강 노을길)주소: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108-2

 

2023.09.22 - (전북 군산 산행)서해 최고 섬 여행 선유도 고군산군도 구불 8길 둘레길 걷기. 선유도 고군산군도

 

(전북 군산 산행)서해 최고 섬 여행 선유도 고군산군도 구불 8길 둘레길 걷기. 선유도 고군산군도

(전북 군산 산행)서해 최고 섬 여행 선유도 고군산군도 구불 8길 둘레길 걷기. 선유도 고군산군도 필자는 남해와 동해에 조성한 해파랑길 남파랑길과 섬 산행을 다양하게 찾았다다면, 서해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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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트랭글캡쳐

 

 

 

전북 부안군은 변산반도 해안에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변산 마실길로 명명했습니다. 변산반도를 돌아다니는 길이리라. 부안 변산마실길은 총 여덟 코스에 거리는 53.8입니다. 모두 거리가 짧아 동네를 산보 하 듯 가벼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필자는 먼저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의 선유도를 한 바퀴 도는 구불 8길을 걷고는 두 번째로 성천항에서 격포항 구간을 걷는 부안 변산마실길 3코스 적벽강 노을길을 찾았습니다.

변산 마실길 3코스는 서해안의 명승지로 유명한 부안 적벽강과 채석강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적벽강은 중국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즐겨 찾았던 적벽강을 닮은 데서 유래한다면, 채석강은 당나라 이태백이 강물에 비친 달을 건지려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에서 따왔을 만큼 그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적벽강과 채석강은 바닷물이 빠져야만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khoa go.kr)에서 부안 위도 물때표를 검색해 썰물(간조) 때에 맞춰 찾아갑니다.

둘레길 막바지에 만나는 채석강에서 격포항으로 가는 마실길은 세 길. 첫 번째 길은 썰물 시간대를 맞춰가야 합니다. 물이 빠지면 격포해수욕장에서 해안가 암반을 타고 채석강으로 들어가 퇴적암과 해식동굴을 보고 바로 격포항으로 가면 됩니다.

두 번째는 채석강 중간에 설치된 덱 계단을 올라 닭이봉(86m)을 거쳐 격포항으로 갑니다. 세 번째는 필자가 따른 경로로 해수욕장에서 이정표와 안내리본이 전혀 보이지 않아 격포해수욕장으로 되돌아나가 채석강 공영주차장에서 변산마실길 3 코스를 마무리하고 주차된 격포항으로 향했습니다.

세 코스에서 취재팀은 채석강과 해식동굴을 지나가는 첫 번째 코스를 추천합니다.

변산마실길 3코스 시작은 성천항~성천항 배수 갑문~하섬 전망대~옛 군막사~출렁다리~진여 전망대~변산마실길 반월안내소~적벽강(작은 당사구)~적벽강 주차장~수성당~죽막동 유적~적벽강 주차장~후박나무군락~변산반도 생태 탐방원~소노벨 변산 리조트 삼거리~해넘이 채화대~격포해수욕장~채석강을 돌아 격포항에서 마칩니다. 변산마실길 안내도에서 3코스 거리는 9.8이며, 3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적벽강과 채석강의 해양경관이 워낙 빼어나 소요 시간 예측은 별의미가 없습니다.

변산마실길 3코스는 모래의 성이 하늘까지 쌓이는 곳이라는 부안군 변산면 운산리 성천항에서 출발합니다. 성천항 표석에서 격포해수욕장(마실길)으로 직진합니다. 오른쪽은 고사포 해변 길로 송포에서 출발하는 변산 마실길 2코스이며, 서해랑길입니다.

포구 끝 성천 배수 갑문을 지나 갈림길에 변산마실길 안내도와 격포항 (9.0)이정표·서해랑길 47코스 시점(8.3) 이정표가 나옵니다. 안내도에서 3코스 경로를 확인하고 덱 계단을 올라 짙은 숲 그늘 길을 걷습니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길은 소가 누워 되새김하는 형상의 소바위를 돌아 격포항(8.2)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꺾어 돌계단을 오릅니다. 도로 직전 원탁 쉼터에서 오른쪽 통나무 계단을 내려갑니다.

서해랑길 안내리본과 전북 천리길(마실길) 표지목이 길잡이가 되어 줍니다. 해안을 따라 난 오솔길은 초소와 녹슨 철조망이 군데군데 남아 있는 초병의 길로 이게 변산마실길로 바뀌었습니다.

성천항에서 약 20분이면 큼지막하게 부안 변산 마실길을 알리는 조형물 옆에 전망 덱이 나옵니다.

 

하섬 전망대이며 정면에 보이는 섬은 한송이 연꽃이 물위에 떠 있어 연꽃 하()’자 하섬이라 하고, 섬의 형태가 새우가 웅크린 모양이라 해 새우 하()’자를 써서 하섬으로 불립니다. 한 달에 두 번 1일과 15일 사리 무렵 간조 때 3일 정도 바다가 갈라져 걸어 들어 갈 수 있습니다.

 

2023.09.18 - (전북 완주 산행)대둔산의 명성에 가려 알려지지 않은 '하늘 등불' 천등산 산행. 완주 천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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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초소를 지나 나오는 덱 길에서 오른쪽 하섬이 보이는 작은 백사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직진해 통나무계단을 올라갑니다.

 

 

 

 

 

 

 

 

옛 군막사와 초소가 나오고 둘레길은 출렁다리를 건너 조릿대 숲을 빠져 나갑니다.

 

 

 

 

2023.04.21 - (전북 임실 맛집)옥정호 맛집, 옥정호 출렁다리 맛집, 임실 국사봉 맛집, 다슬기 육수가 시원한게 끝내주는 섬진강다슬기마을 다슬기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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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책선이 쳐진 교통호를 따라 숲을 빠져나가면 도로변 공터에 도착합니다. 격포항과 격포해수욕장은 왼쪽 도로를 끼고 갑니다.

오른쪽은 ‘진여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로 안전사고가 빈번해 출입통제중입니다.

 

 

 

 

 

진여전망대를 지나 조망이 열리며 오른쪽 멀리 고군산군도가 보입니다.

 

 

 

다시 도로와 연결되고 하섬 전망대에서 약 55분이면 변산마실길 반월안내소가 나옵니다.

 

2023.01.16 - (전북 임실 산행)소문난 물안개는 가뭄으로 볼 수 없었지만 폭설의 옥정호 붕어섬도 장관. 국사봉~오봉산 전망대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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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적벽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격포해수욕장(2.2) 갈림길에서 오른쪽 지질명소 적벽강 500입간판이 있습니다.

 

썰물에는 백사장으로 해서 적벽강을 가도 됩니다. 필자는 도로를 직진해 반월안내소에서 약 20분이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죽막동 유적·수성당·적벽강 안내판을 보고 오른쪽 적벽강길로 꺾습니다.

 

적벽강 지질명소 까지는 500거리, 적벽강을 찾는 차량이 워낙 많아 취재팀은 100가다 소원펜션을 지나자마자 오른쪽 해안으로 내려섰습니다.

퇴적물과 용암이 만나 생긴 주상절리와 페퍼라이트를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22.06.10 - (전북장수산행)영락없는 대포를 닮아 왜군도 놀라 후퇴했다는 육십령 할미봉 대포바위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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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지질 형태를 띤 적벽강의 바위 절벽을 돌아 작은 당사구에서 멀리 적벽강의 사자바위를 보고 적벽강 노을길 조형물이 섰는 주차장에 올라섭니다.

 

 

 

화장실 왼쪽에 들어가는 길팻말은 수성당과 죽마동유적지로 갑니다.

 

 

수성당은 딸 여덟을 낳아 일곱 딸은 팔도에 한명씩 시집보내고 막내딸만 데리고 살면서 서해 바다를 다스린 계양할미를 모신 사당입니다.

수성당을 나와 왼쪽 시누대 숲은 선사시대 바다에 제사를 지냈던 죽마동 유적지입니다. 유적지 끝의 수성당 포토존에서 조망이 열립니다.

 

서해 멀리 위도와의 사이에 보이는 임수도는 심청이가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 몸을 던졌던 임당수라고 구전으로 전해오는 곳입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되돌아 나갑니다.

 

2022.05.02 - (전북남원여행)'남원의 용아장성' 전망 좋은 바윗길을 오르는 고리봉 산행. 남원 고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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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 123호 격포리 후박나무 군락지를 지나 여우골의 서해생명자원센터 앞을 거쳐 도로 삼거리에서 오른쪽 격포항(2.01)으로 꺾습니다.

 

 

이내 변산반도 생태 탐방원을 지나 소노벨 변산 리조트 갈림길에서 격포해수욕장은 오른쪽 변산해변로방향입니다.

적벽강 주차장에서 20분이면 해넘이 채화대 전망 덱에 닿습니다. 발아래 격포해수욕장과 닭이봉 아래 채석강이 보입니다.

여기서 보는 일몰이 변산 팔경의 으뜸인 '격포낙조'이며, 육당 최남선은 심춘순례에서 조선의 빼어난 풍광 10경에 변산낙조를 꼽았습니다.

격포해수욕장을 돌아 채석강횟집에서 오른쪽으로 백사장을 내려선 뒤 물 빠진 암반을 따라 가면 지질공원에 지정된 채석강이 펼쳐집니다.

 

 

 

 

 

 

2022.01.10 - (전북순창여행)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회문산 눈꽃 산행, 순창 회문산 눈꽃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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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마실길 3코스(적벽강 노을길) 교통편입니다.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으로는 당일 산행을 할 수 없어 승용차 이용이 낫습니다. 12일 여행을 겸한 산행을 추천합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변산마실길 3코스 도착지점인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788-13 ‘격포항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주차장에 차를 둡니다. 격포개인택시(063-582-8962)를 불러 출발지점인 성천항으로 이동합니다. 택시비 1만원 선. 격포터미널에서 성천마을정류장을 거쳐 부안으로 가는 좌석버스도 있습니다. 오전 75755850910950분 등이며 성천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정류장에서 성천항까지 약 800떨어졌습니다.

대중교통은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전북 전주로 간 뒤 부안으로 간 뒤 성천마을로 이동합니다.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전주행 직통은 오전 710910시 등에 있습니다. 3시간20분 소요.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약 150떨어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안으로 가는 버스는 직통은 첫차 오전 710분부터 막차 오후 730분까지 10회 출발하며, 김제 경유버스는 첫차 오전 610분부터 막차 밤10시까지 30회 운행합니다. 부안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에서 격포항 좌석버스는 기점에서 오전 6257575082095분 등에 출발해 곧 도착하며, 성천마을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산행 뒤 격포터미널에서 부안으로 가는 좌석버스는 오후 24034042056시 등에 출발합니다. 농어촌버스도 수시로 부안과 격포항을 운행한다. 부안에서 전주로 이동합니다. 전주고속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567시 밤 1030(심야)에 있습니다.

‘ 미조리돌솥쌈밥 ’

※부안 마실길 3코스(적벽강 노을길)맛집입니다.

맛집 한곳 소개합다. 익산~장수고속도로를 타려면 부안읍을 거쳐 가는데 부산으로 가다 찾아간 맛집으로 현지인에 인기 높은 미조리돌솥쌈밥’(063-581-0072)이 괜찮습니다. 양 푸짐하고 가격이 착합니다. 제육쌈밥을 주문하면 우렁쌈장이 덤으로 나옵니다. 제육쌈밥(사진) 112000, 2인 이상 주문. 9시 마감.

 

2021.05.07 - (전북남원여행)분홍색 철쭉이 절정인 남원 봉화산 철쭉 산행. 남원 봉화산

 

(전북남원여행)분홍색 철쭉이 절정인 남원 봉화산 철쭉 산행. 남원 봉화산

(전북여행/남원여행)분홍색 철쭉이 절정인 남원 봉화산 철쭉 산행. 남원 봉화산 삼국유사 권2 ‘수로부인조’에 신라 성덕왕대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게 되어 길을 떠났습니다. 태수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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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행/부안여행)변산반도 채석강과 적벽강. 서해안의 바다 경치 완결판 적벽강을 보고 왔습니다. 


부안과 군산을 1박2일로 계획하고 떠난 여행에서 먼저 내소사를 들렀다가 채석강과 적벽강을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채석강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3호이며 부안을 대표하는 명승지입니다. 수 만권의 책을 켜켜이 쌓아 놓은 듯한 채석강은 당나라의 시인 이태백이 놀았다는 채석강과 흡사하여 이름을 얻었다합니다.





변산반도의 채석강은 물때가 맞지 않아 볼 수 없다고 하여 할 수 없이 일행과 함께 적벽강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채석강에서 2km의 거리를 두고 있는 적벽강은 전라북도 기념물 제2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에 있습니다.






적벽강 입구 도로에 차를 주차하고 안내판의 수성당과 후박나무 군락지를 보고 따라 갔습니다. 오른쪽 층암절벽의 해안가가 적벽강입니다. 단애를 보면서 수성당 방향으로 들어가는데 규모는 별로 크지 않은 유채꽃이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며 만발하여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변산면에서 수성당 주변 경관 조성사업 일환으로 여름에는 메밀,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조성을 하여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유채꽃을 보고 왼쪽의 후박나무 군락지로 향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123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후박나무는 녹나무과에 속하는 난대성 식물입니다. 늘상 푸른 식물로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남해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데 이곳 부안군 변산반도의 후박나무가 북방한계선으로 이곳 후박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방풍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적벽강의 수성당을 보러 갑니다. 1974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된 수성당은 서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곳 수성당에도 전설이 있습니다.








개양할미의 전설로 그의 슬하에는 딸을 여덟명을 두었는데 팔도에 한명씩 주고 막내딸과 함께 칠산 앞바다를 보며 적벽강에 살았습니다. 개양할미는 서해를 걸으다니면서 바다의 깊이를 재어 깊은 곳은 메우고, 또한 풍랑을 다스려 어부들의 안전항해를 지켜주며 지나는 선박을 보호하였습니다.





수성당의 건물은 조선시대 순조1년(1801년)에 세워졌다합니다. 현재의 건물은 1996년에 새로 지은 건물로 매년 음력 정초에 주민들이 당제를 올려 풍어와 안전운항, 마을의 평안을 이곳에서 빌고있습니다.


 












이곳을 내려와 적벽강의 바닷가로 내려가 봅니다. 적벽강은 2km의 해변을 말합니다. 후박나무 군락지에서 서쪽의 해안선이 용두산을 돌아 암반과 단애를 이룬 해안절벽을 말하며 역암과 황토가 섞여 퇴적 산화되어 붉은 색의 암반으로 이루어져 적벽강이라 부릅니다.


 









또한 적벽강은 중국 송나라때 시인 소동파(1036~1101)가 놀았다는 중국 황주의 적벽강과 비슷하여 이름을 따 왔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입니다. 특히 이곳은 바닷가로 툭 튀어 나온 용두산을 받치고 있는 암반의 모습이 사자와 닮아 ‘사자바위’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곳의 사자가 포효하며 몸을 일으키는 날은 우리가 서해바다를 넘어 대륙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 높이는 날이 될 것입니다. 하루빨리 잠자는 사자가 깨어나길 빌어 봅니다.


 
































2014/04/24 - (전북여행/부안/군산여행)1박 2일 바쁘게 다닌 부안 변산반도와 군산 근대문화유산거리를 여행하고 왔습니다.


2014/05/01 - (전북여행/군산여행)군산근대문화유산거리에서 만나는 국내 서양고전주의 3대 건물 구 군산세관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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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행/부안/군산여행)1박 2일 바쁘게 다닌 부안 변산반도와 군산 근대문화유산거리를 여행하고 왔습니다.


1박2일 전라북도 부안군과 새만금 방조제를 거쳐 군산시를 잇는 1박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빠듯한 시간에 바쁘게 다녔던 부안군과 군산여행길. 봄이 오는 길목에서 너무 멋지게 돌아보았습니다.  부안은 변산반도를 끼고 해안가와 함께 내소사를 품은 천혜의 절경을 보여 줍니다.

 

 

먼저 변산의 내소사를 보기 위해 달려 갔습니다. 때가 때인지라 점심을 먹기 위해 내소사 매표소 앞 큰 느티나무가 서있고 그 뒤에 느티나무 식당(063-581-7773)으로 찾아갔습니다. 이곳은 내소사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합니다. 자리에 앉아 산채정식을 주문하였습니다. 천년고찰에 왔다면 산채정식을 먹는 것이 당연하겠죠.

 

 

 

푸짐하게 차려진 한상입니다. 갖은 나물과 함께 비벼 먹는 맛은 변산의 향기가 가득하였습니다. 너무 맛있는 점심을 먹고 이제는 소화도 시킬겸 하여 내소사로 들어 갔습니다.

 

  

 

 

내소사는 절집도 유명하지만 들어가는 전나무 숲길이 너무 아름다운 곳으로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어 있습니다. 주말이고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선지 많은 관광객과 변산을 찾는 등산객이 내소사를 보며 감탄을 하였습니다. 내소사도 벚꽃이 아름다운 곳인데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날씨로 벚꽃이 모두 떨어진 뒤라 쓸쓸함이 감도는 것 같습니다.

 

 

 

 

내소사는 633년 백제무왕 34년에 해구두타에 의해 창건되었습니다. 내소사에 가장 볼거리는 보물 제291호인 대웅보전입니다. 내소사 대웅보전은 못을 일절 배제하고 목침만으로 지어진 건축물로 유명하며 변산의 관음봉이 돌병풍을 이루며 자뭇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며 내소사를 품고 있습니다.

 

 

 

내소사를 나와 부안의 명물인 채석강과 적벽강을 찾아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때 아쉬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채석강은 물때가 맞지 않으면 볼 수 가 없다하여 아쉬움을 뒤로하고 적벽강으로 향했습니다. 적벽강 입구에는 마실길인 둘레길이 지나갑니다. 이곳에 현재 유채꽃이 만발하여 많은 관광객을 맞이하였습니다.  

 

 

 

 

적벽강은 격포리의 후박나무군락지에서 용두산을 도는 2km의 해안을 말하며 기암괴석이 병풍을 두른듯 층덤을 이루어 장관을 연출합니다.중국의 시인 소동파가 절경에 심취하여 풍류를 즐겼던 적벽강과 비견된다하여 붙혀진 부안의 적벽강에 마음을 달래고 새만금 방조제로 향했습니다.

 

 

 

부안을 찾는 관광객은 반드시 들러 본다는 새만금 방조제 홍보관에는 한국 간척 기술의 발전과  역사, 새만큼 방조제의 건설에 관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새만금의 모습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모두 깜짝 놀라게 됩니다. 

 

 

 

새만큼 방조제 방파제로 난 도로를 따라 우리 일행은 군산 방향으로 달렸습니다. 일자로 쭉 뻗은 도로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독일의아우토반 같은 직선 도로가 있구나하며 감탄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교통 감시 카메라가 많아 규정 속도는 필수입니다. ㅎㅎ

 

 

 

 

새만금 방조제에는 새만금방조제 전망타워가 있습니다. 7층의 전망타워에 올라가 동서남북으로 펼쳐지는 방조제와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날씨가 약간 흐려 아쉬웠습니다.

 

 

 

이제 군산시로 넘어 왔습니다. 벌써 저녁시간이였습니다. 새만금 방조제 인근에 있는 새만금 횟집(063-464-1000)으로 향했습니다. 미리 회정식을 주문한 상태라 일행은 2층으로 향했습니다. 거나한 한상이 차려져 있습니다.회는 광어와 보리숭어라 하였습니다. 즐거운 부안 여행과 맛있는 저녁을 먹고 1일차 여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군산에서의 숙박은 리츠프라자관광호텔(063-468-4681)로 미리 예약을 하였습니다. 은파관광지 인근이라 일행은 야경을 찍는다고 나가고 우리는 방으로 향했습니다. ㅎㅎ 비지니스호텔인지 1인용 침대가 두개라 동성끼리 여행을 다니는 우리에겐 너무 좋았습니다. 욕실 크기가 침실만 하더군요.

 

 

 리즈프라자관광호텔에서 뷔페인 아침을 먹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간단하게 먹었고 하여 군산의 월명공원에 가 보았습니다. 근대역사문화 탐방의 중심에 있는 월명공원은 채만식의 탁류를 이름 딴 둘레길 '탁류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월명산을 오르는 입구에 있는 해망굴입니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이 굴을 나가면 바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등록문화재 제 184호이며 일제 강점기때 만든 도로며 현재는 차량은 통행이 불가하며 보행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군산은 일제강점기때 왜인들이 전주의 만경평야에서 생산된 곡물을 수탈할 목적으로  신작로를 만들고 모든 생산물을 배에 실어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날랐습니다. 이곳 군산에는 많은 일본인이 거주하였고 현재에도 그들의  집들이 남아 있습니다.

 

 

 월명공원에서 내려오면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촬영지 였던 초원사진관과 두 주인공이 자전거를 탔던 초등학교도 만나게 됩니다. 초원사진관은 그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일단 근대문화 유산이 많이 남아 '근대문화유산거리'로 불리는 해망로길에 갔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먼저 옛 군산세관의 겉 모습을 보았습니다. 벨기에서 수입한 붉은 벽돌로 지어진 군산세관은 서울역사와 한국은행 본점 역사와 같은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1908년에 완공되었으며 국내에 남아 있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중 하나입니다. 내부는 오전 10시 부터 볼 수 있습니다.  전라북도 지방기념물 제87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일제 강점기 군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등 군산의 근대 역사를 보여주는 특화박물관으로 생생한 체험활동과 근대생활관을 활용한 근대연극 및 인형극 공연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11월~2월인 동절기에는 오전9시~오후5시),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휴무라합니다. 입장료 성인 2,000원 



 


군산 근대 역사 박물관의 내부 모습입니다. 

 


 

 

군산 근대 문화 유산 거리에는 현재 새로 복원된 건물이 있습니다. 그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된 미츠상사 건물입니다. 현재는 미츠 카페가 운영되며 주위로 또 다른 건물도 볼 수 있습니다. 



 

 본 건물은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입니다. 일본 나가사끼에 본사를 둔 은행으로 1907년 설립되었으며 조선에 일곱번째 세워졌고 호남에서 생산되는 미곡을 일본으로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그야말로 고리대금업으로 우리 국민의 고혈을 짜낸 곳입니다. 국가 등록문화재 제372호.



 

 

그 옆에는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식민지 지배를 위한 대표적인 금융기관으로 1922년에 준공 되었습니다. 1909년 대한제국 국책은행으로 설립되어 한국은행에 기원을 두고 있지만 일본의 강제 병합으로 총독부에 의해 조선은행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374호.


 

 

 

군산 내항에는 현재 진포해상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퇴역한 우리 해군의 전함과 공군 전투기와 헬기 등 우리로서는 평소 만나기 힘든  군 전투장비를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람을 하고 있는 진포해상공원도 근대 문화 유산 거리인 군산 내항에 있습니다.



 

 

진포해양공원은 고려말인 1380년 금강하구 진포로 왜구가 침입하자 고려 수군이 물리친 진포대첩으로 최무선의 화포로 승리하였던 곳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진포해양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옛 군산시 제 3청사 건물로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건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해방후인 1950년 대 사진 자료를 보면 조달청사 건물로 사용되었다하며 일제강점기때 부터 관광서 건물로 사용된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궁전 꽃게장 식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궁전 꽃게장은 게장 전문점으로 군산에서는 가장 유명한 곳이라 합니다. 많은 유명인사와 연예인이 단골로 찾는 궁전 꽃게장(063-466-6677)은 미리 예약을 하여 바로 2층으로 안내 되었습니다.  서해인 군산까지 왔다면 꼭 먹어 보고 간다는 게장을 궁전 꽃게장에서 먹고 일행과 헤어졌습니다. 



 

 

군산에서 부산행 버스를 느긋한 오후 6시 30분에 예약을 한 터라 시간이 남았습니다. 군산에는 꼭 오고 싶었던 곳으로 혼자서 둘러보기로 하고 뚜벅뚜벅 걸었습니다.



 

 

먼저  동국사를 찾아 갔습니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일본식 사찰입니다.  일제 강점기인 1909년 내전불관화상이 개창하였고 대웅전은 1913년에 지어졌습니다. 금강사 였던 일본사찰을 해방후 김남곡 스님이 인수하여 동국사로 이름을 바꾸었다합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64호



 

 

 

 옛 군산부윤관사 건물입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을 수 없습니다. 부윤은 요즘의 시장을 말합니다. 군산 시장이 생활하던 곳으로 당시 돈방석에 앉으려면 군산부윤을 해야 한다할 정도로 황금알을 낳았던 자리 같습니다. 현재 한우 암소한마리 식당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도로를 건너 골목으로 들어서면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과 만나게 됩니다. 이곳 주민에게 군산부윤관사 건물을 물어보니 이곳에 그런 건물은 모르고 이곳은 꼭 보고 간다며 안내해 주던 곳입니다.


 

 

가옥이 위치한 신흥동은 일제 강점기때 군산의 유지와 부유층 거주지역으로 미곡 유통업을 하던 히로쓰 게쓰시브로가 지은 주택입니다. 해방 후 구 호남제분으로 소유권이 넘어가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장군의 아들, 바람의 파이터, 타짜등 많은 한국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었습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183호. 


 

 

고우당 게스트 하우스를 잠시 둘러 보고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을 찾아 갔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한달에 두번 있는 정기 휴일이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곳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이영춘가옥으로 향했습니다.


 

 

 

 

 

이영춘 가옥은 근대문화유산거리에서 많이 떨어진 개정동 413-1의 작은 숲속에 아담하게 자리하였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대규모 농장을 경영하던 구마모토 리헤이가 지은 건물로 일년에 봄철과 추수철에 농장을 방문할때 거처한 별장 건물입니다.



 

 

 요즘 전원 주택과 같은 모습으로 해방 이후에 농촌보건위생의 선구자 이영춘 박사가 거주하였습니다. 건물이 아름다워 빙점, 모래시계, 야인시대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었습니다.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00호.



 

  

다시 군산 시내로 돌아와 부산으로 출발하기 전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 빈해원(063-445-2429)을 찾아 갔습니다. 근대문화유산 거리인 해망로 (구)조선은행 맞은 편 골목안에 있습니다. 군산시민이면 모르면 간첩이라 할 정도로 유명한 중국집 빈해원은 현재 62년의 전통을 잇고 있습니다





62년 동안 이어온 자장면을 맛보았습니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았서 그런지 일반의 자장면 처럼 입에 착착 달아 붙지는 않습니다. 군산을 찾는 관광객은 꼭 방문하는 빈해원은 군산시 기네스에 가장 오래된 중국집으로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아쉬운 1박2일의 부안과 군산여행을 마무리 하고 군산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다시 방문하여 군산의 찾아 가보지 못한 여러 곳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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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적벽산~백마산~월명산 산행. 낮지만 천혜요새를 이룬산 산청 적벽산~백마산~월명산

 

근교산&그너머 <691> 산청 적벽산~백마산~월명산

충무공·홍의장군 얼 서린 '천혜요새' 강과 산 조화이룬 명품 산행지로…

해발 300m대, 낮지만 알찬 강변 코스

여유있게 걸으며 지리산 능선 한껏 감상

깎아지른 절벽 밑 경호강 물줄기 일품

기암·역사·전설 품은 8㎞ 가족 코스

 


경호강(鏡湖江)은 남강(南江)의 상류를 따로 부르는 이름이다. 통상 경남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 강정에서 진양호에 이르는 32㎞의 물길을 일컫지만 발원지는 함양군의 남덕유산 자락이다. 산청을 거쳐 진주에 이르기까지, 서쪽에 지리산 자락을 끼고 돌며 흐르는 이 강은 유속이 빠르고 물돌이가 많아 모래톱이 발달했으며 최근에는 래프팅 명소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경남 산청의 적벽산 정상 부근 전망대에서 S자 곡선을 그리며 유유히 흐르는 경호강 물줄기와 백마산 자락을 살펴보고 있다.

 

유장하게 흐르는 경호강 물줄기를 내려보면서 아기자기한 산길을 걸을 수 있는 근교 산행지 중 하나가 바로 산청군 신안면에 자리 잡은 적벽산(赤壁山·166m)~백마산(白馬山·286m)~월명산(月明山·334m) 연계 코스다. 낮은 산길이지만 산행 내내 왼편에 깎아지른 절벽을 끼고 달릴 수 있고 암릉이 발달해 있으며 경호강은 물론 강 건너 천왕봉에서 웅석봉에 이르는 지리산 동부능선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어 산을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백마산과 적벽산 일대는 옛날부터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한양(서울)에서 880리를 걸어 온 길손이 경치에 취해 가던 길을 멈추고 하염없이 놀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기도 한다.



그뿐인가. 이 낮은 산줄기를 걸으면서 우리 역사에 큰 방점을 찍은 사건인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 곽재우와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와 전설을 음미할 수도 있어 풍광과 사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품 산길이라 할 수 있다. 최고 300m대 이하의 봉우리 3개를 넘어야 하지만 등산로가 잘 조성돼 있어 비교적 수월한 코스여서 실버산행지로도 적격이다. 또 하산 후에는 주변의 문익점 목화 시배지와 문익점 묘, 성철 스님 생가, 수월폭포 등 명소와 유적지도 둘러볼 수 있어 가족산행지로 적극 추천할 만하다.

 

전체 산행은 예로부터 서부 경남과 지리산권의 교통요지로 통하는 산청군 신안면 원지리 단성교 앞 삼거리에서부터 시작한다. 단성교 앞 이정표~전망대~적벽정~체육공원~적벽산 정상~3번국도 변~산성교 사거리~백마사~망춘대~산성 내 연못~백마산 정상~전망대~질매재 안부 사거리~잇딴 전망대~월명산~상사바위~남평 문씨 묘~안부 갈림길~월명사~하촌마을 순. 산행 총거리는 8㎞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3시간30분, 휴식과 식사 시간을 포함하면 4시간30분 정도면 여유 있게 마무리할 수 있다.

산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단성교 중간쯤으로 가서 경호강을 호위하듯 늘어선 적벽산~백마산 줄기의 바위 벼랑을 한 차례 훑어본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붉고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는 적벽산의 풍광이 빼어나기로 조선시대부터 명성이 자자했다고 한다. 당시 적벽 아래 강변 숲 속에는 신안루를 비롯하여 경연, 담분, 유취, 매연, 우화 등 여섯 개 누각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산 이름 역시 중국 송나라 때 대문장가인 소동파의 적벽부(赤壁賦)의 배경이 된 양자강 적벽(호북성 황주 소재)의 경치에 못지 않다고 적벽산이라 지었다 하니 강물과 가을 단풍의 어우러짐이 어떠할지 가히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단성교 원지 방면 입구 오른쪽에 적벽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이정표를 보고 돌계단을 오르며 산행이 시작된다. 5분 후 갈림길에서 왼쪽 오르막 철계단을 타고 오르면 작은 전망대다. 신안면 소재지인 원지리 시가지와 단성교, 단성면 일대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단성교 아래로 흐르는 경호강과 양천의 합수 지점도 보인다. 신안과 단성 일대 주민들은 경호강 줄기 중 적벽산과 백마산을 끼고 도는 부분을 따로 떼 어 '적벽강'이라 부른다. 충남 금산 주민들이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에서 수통리로 흐르는 금강 일부 구간을 '적벽강'이라 부르고 일대 절벽을 적벽이라고 하는 것과 유사하다. 국내에 또 다른 적벽으로는 '화순적벽'이 있다. 전남 화순군 옹성산(572m) 자락의 깎아지른 절벽이 그 아래 동복호와 어우러진 풍광을 일컫는 말이다.

적벽산 인근인 산청군 생비량면의 '도전리 마애불상군'.

 

전망대에서 4분만 가면 적벽정. 작은 팔각 정자인 적벽정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경호강 줄기와 백마산 월명산 봉우리가 모두 눈에 들어오는데, 강 건너 석대산 능선과 그 뒤 웅석봉까지 어우러지며 시원하기 그지없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혹자는 이 광경을 보고 "눈이라도 깜박이면 이 장관이 사라질까 저어하니, 차마 눈조차 감을 수 없어 시리디 시리다"고 노래했다고 한다. 적벽정을 지나면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산길 왼쪽으로는 절벽이 이어지니 발길 닿는 곳마다 전망대요 조망처다. 두 번째 체육공원 왼쪽의 전망대에서는 S자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경호강과 백마산의 멋들어진 조화를 볼 수 있다. 2분 후 정상석과 산신제단이 있는 적벽산 정상에서 계속 이어지는 길은 경사가 꽤 가파른 내리막. 10분 후 국도3호선 옆 임도에 닿으면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200m쯤 가면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구간임을 알려주는 비석이 있는데, 이곳에서 총 5갈래 길 중 백마사 방향의 작은 다리(노란색 난간)를 건너 백마사로 오른다. '구석다리'라는 토속 지명을 가진 이 갈림길은 백의종군로의 중요한 분기점이다. 백마산 등산 안내도를 지나 콘크리트 임도를 7분가량 오르면 백마사에 닿는다.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등산로는 백마사 마당에서 오른쪽이다. 30m만 가면 이정표. 정상 900m를 표시하고 있다. 10분 후 망춘대 이정표에서 일단 왼쪽으로 가면 절벽 전망대인 망춘대다. 경호강에 기대선 남쪽의 적벽이 훤히 드러난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수월하다. 오르막을 10분쯤 타고 나면 산성 흔적을 지나 왼쪽으로 널따란 반석이 나타나는데 바위 표면에 지름 10~15㎝가량의 구멍들이 10여 개 보인다. 옛날 백마산성의 망루 기둥을 박았던 흔적으로 보이는데 일부에서는 홍의장군 곽재우가 타던 말발굽 자국이라고도 전해진다.

백마산성의 연못. 임진왜란 당시 병사들의 식수원이다.

 

백마산성은 삼국시대 때부터 백제와 신라의 격전지였고 임진왜란 때는 의병장인 홍의장군 곽재우가 진주를 넘어 북진하는 왜군을 맞아 한 달 이상을 버티면서 물리친 유적지다. 당시 왜군은 깎아지른 절벽을 갖춘 천혜의 요새인 산성을 도저히 함락시킬 수 없자 물과 식량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옥새작전을 펼쳤다. 그런데 성 위에 있던 곽재우 장군이 부하들에게 왜군이 볼 수 있도록 말을 세운 다음 쌀을 말 등에 붓도록 지시했다. 강 건너에서 이 광경을 본 왜군들은 물로 말을 목욕시키는 것으로 착각해 물이 많은 것으로 오인, 성 함락을 포기하고 물러갔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 온다. 그 이후 원래 이름이던 동산성이 백마산성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또 정유재란이 일어난 1597년 여름 백의종군에 나선 이순신 장군이 합천 초계의 권율 도원수 진영에 머무르다 원균의 패전 소식을 듣고 울돌목으로 가던 도중 이 산성에 올라 지세를 살폈는데 천혜의 난공불락 요새인 점을 확인하고 안심하며 길을 나섰다는 이야기가 난중일기에 기록돼 있다. 1597년 7월 19일의 일이다.





일단 오르막을 올라서고 나면 길은 편평한 산책로와 같다. 산성 내의 연못도 보인다.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 연못이라고 한다. 망루터 전망대에서 정상까지는 10분이면 족하다. 백마산 정상석 옆에 면민안녕기원제단이 있다. 서서히 가팔라지는 내리막을 타고 8분쯤 가면 작은 바위 전망대다. 맞은편 월명산과 그 뒤로 둔철산 자락이 조망된다. 2분 후 십자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사거리인 질매재에 닿는다. 오른쪽은 중촌리 산성마을, 왼쪽은 신안리 명동마을로 통하고 직진하면 월명산으로 오르게 된다.

 


월명산 상사바위에서 지형을 살피는 이승렬기자.

 

월명산으로 오르는 길은 꽤 가파르다. 잇따라 멋드러진 전망바위를 지나고 아기자기한 바위길을 통과해 정상까지 이르는 데는 30분 정도 걸린다. 중간에 만나는 전망바위에서 뒤돌아보면 백마산 정상부와 경호강이 어우러지고 동쪽 멀리로는 의령의 진산 자굴산까지 보인다. '해발 320m'라고 표시된 월명산 정상석의 위치는 실제 2만5000분의 1 공식지형도에 334봉으로 표시된 곳이다. 서쪽으로는 천왕봉을 넘어 웅석봉에 이른 백두대간의 마지막 꼬리 부분이 남쪽으로 흘러내리며 최후의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계속되는 능선길을 따르면 비교적 평탄한 능선에 있는 바위들이 마치 여수 향일암 주변 금오산에서 보는 것처럼 거북이 등 무늬로 갈라져 있어 신기하다. 우뚝 솟은 암봉을 왼쪽으로 살짝 우회한 후 다시 능선에 올라서서 2분만 내려서면 길 가운데 불룩 솟아난 전망바위. 눈앞에 상사바위가 보인다. 이곳에서 상사바위까지는 불과 5분. 천애절벽인 상사바위는 정말로 못다 한 사랑에 가슴앓이 하다 스스로 몸을 던진 그 누군가의 한이 서려 있는 듯한 분위기다.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이다.


 


상사바위에서 5분 후 닿는 남평 문씨 묘까지는 평탄한 내리막이다. 무덤에서는 갈림길인데 일단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5분 후 T자형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다음 봉우리(지형도상 월명산 표기봉)로 오르는 길이 있지만 우측 폐사지인 월명사를 거쳐 임도를 탄다. 월명사에서 날머리인 하촌마을 차도까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다. 30분쯤 걸린다.

◆ 떠나기 전에

- 백마산 월명산 잇는 질매재 전설 흥미진진


산청 백마산과 월명산 사이의 안부사거리는 일명 '질매재'로 불리는 곳이다. 신작로가 뚫리기 오래전 중촌리 일대 주민들이 산청 장터를 오갔던 중요한 길목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고개는 마치 도끼로 찍어 놓은 듯이 움푹 파인 지형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어 흥미를 끈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의 백의종군길에 따라 나섰던 옥포 만호 이담 장군의 12대손이라고 밝힌 중촌리 주민 이주상(67) 씨의 전언을 소개한다. 그는 "옛날에 일본인들이 조선 지도를 펼쳐놓고 조선의 기를 끊기 위해 붓으로 먹점을 찍었는데 그곳이 바로 이 질매재라고 한다. 그로 인해 질매재는 도끼자국처럼 파였다고 선조들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일본인들이 점을 찍은 이유는 큰 인물이 많이 나올 지형이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이야기임에 분명하다.

 

들머리인 신안면 원지리에서 20번 국도를 타고 의령 방향으로 4㎞쯤 가면 만나는 생비량면 도전리에는 '도전리 마애불상군(경남도 유형문화재 제209호)'이 있다. 야산 암벽에 키 20~40㎝가량의 작은 마애불상이 29개나 새겨져 있다. 세련되지 않고 투박한 모습의 서민형 불상이다. 통일신라 말기 또는 고려시대 초기 작품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산행 후 둘러볼 만하다.

◆ 교통편

- 부산서부터미널서 8~20분 간격 버스 운행


산청군 신안면 원지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아주 편하다.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함양 또는 중산리행 시외버스를 탄다. 새벽 5시40분부터 오후 7시41분까지 8~2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요금은 9300원, 1시간50분 소요. 원지 정류장에 내리면 단성교 인근 들머리까지 3분만 걸으면 된다. 산행 후 중촌리 하촌마을에서 원지까지는 마을버스가 하루 4회 운행하는데 막차는 오후 6시40분에 있다. 버스 시간 맞추기가 애매하기 때문에 그냥 원지택시(055-972-7755)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요금 5000원 안팎.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대전통영고속도로 단성IC에서 내려 두 번째 삼거리에서 좌회전, 20번 국도를 타고 단성교를 건너자마자 왼쪽에 적벽산 등산로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 인근에 주차할 수 있다.

문의=국제신문 주말레저팀 (051)500-5169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글=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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