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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부안여행)서해랑길의 채석강 적벽강 해안을 걷는 부안마실길 3코스(적벽강 노을길)를 걷다.

 

우리 글 중에 마을을 뜻하는 방언인 마실이 있습니다. 마실은 어느 한 지역에서 통용되는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을 보면 특이하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마실의 의미는 밤마실 갔다 올 게에서 보듯 마을의 의미 보다는 잠깐 마을을 산책하는 뜻이 더 커 보입니다. 이를 보면 마을을 돌아다니는 줄임말이 마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변산마실길 3코스(적벽강 노을길)주소: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108-2

 

2023.09.22 - (전북 군산 산행)서해 최고 섬 여행 선유도 고군산군도 구불 8길 둘레길 걷기. 선유도 고군산군도

 

(전북 군산 산행)서해 최고 섬 여행 선유도 고군산군도 구불 8길 둘레길 걷기. 선유도 고군산군도

(전북 군산 산행)서해 최고 섬 여행 선유도 고군산군도 구불 8길 둘레길 걷기. 선유도 고군산군도 필자는 남해와 동해에 조성한 해파랑길 남파랑길과 섬 산행을 다양하게 찾았다다면, 서해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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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트랭글캡쳐

 

 

 

전북 부안군은 변산반도 해안에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변산 마실길로 명명했습니다. 변산반도를 돌아다니는 길이리라. 부안 변산마실길은 총 여덟 코스에 거리는 53.8입니다. 모두 거리가 짧아 동네를 산보 하 듯 가벼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필자는 먼저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의 선유도를 한 바퀴 도는 구불 8길을 걷고는 두 번째로 성천항에서 격포항 구간을 걷는 부안 변산마실길 3코스 적벽강 노을길을 찾았습니다.

변산 마실길 3코스는 서해안의 명승지로 유명한 부안 적벽강과 채석강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적벽강은 중국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즐겨 찾았던 적벽강을 닮은 데서 유래한다면, 채석강은 당나라 이태백이 강물에 비친 달을 건지려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에서 따왔을 만큼 그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적벽강과 채석강은 바닷물이 빠져야만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khoa go.kr)에서 부안 위도 물때표를 검색해 썰물(간조) 때에 맞춰 찾아갑니다.

둘레길 막바지에 만나는 채석강에서 격포항으로 가는 마실길은 세 길. 첫 번째 길은 썰물 시간대를 맞춰가야 합니다. 물이 빠지면 격포해수욕장에서 해안가 암반을 타고 채석강으로 들어가 퇴적암과 해식동굴을 보고 바로 격포항으로 가면 됩니다.

두 번째는 채석강 중간에 설치된 덱 계단을 올라 닭이봉(86m)을 거쳐 격포항으로 갑니다. 세 번째는 필자가 따른 경로로 해수욕장에서 이정표와 안내리본이 전혀 보이지 않아 격포해수욕장으로 되돌아나가 채석강 공영주차장에서 변산마실길 3 코스를 마무리하고 주차된 격포항으로 향했습니다.

세 코스에서 취재팀은 채석강과 해식동굴을 지나가는 첫 번째 코스를 추천합니다.

변산마실길 3코스 시작은 성천항~성천항 배수 갑문~하섬 전망대~옛 군막사~출렁다리~진여 전망대~변산마실길 반월안내소~적벽강(작은 당사구)~적벽강 주차장~수성당~죽막동 유적~적벽강 주차장~후박나무군락~변산반도 생태 탐방원~소노벨 변산 리조트 삼거리~해넘이 채화대~격포해수욕장~채석강을 돌아 격포항에서 마칩니다. 변산마실길 안내도에서 3코스 거리는 9.8이며, 3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적벽강과 채석강의 해양경관이 워낙 빼어나 소요 시간 예측은 별의미가 없습니다.

변산마실길 3코스는 모래의 성이 하늘까지 쌓이는 곳이라는 부안군 변산면 운산리 성천항에서 출발합니다. 성천항 표석에서 격포해수욕장(마실길)으로 직진합니다. 오른쪽은 고사포 해변 길로 송포에서 출발하는 변산 마실길 2코스이며, 서해랑길입니다.

포구 끝 성천 배수 갑문을 지나 갈림길에 변산마실길 안내도와 격포항 (9.0)이정표·서해랑길 47코스 시점(8.3) 이정표가 나옵니다. 안내도에서 3코스 경로를 확인하고 덱 계단을 올라 짙은 숲 그늘 길을 걷습니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길은 소가 누워 되새김하는 형상의 소바위를 돌아 격포항(8.2)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꺾어 돌계단을 오릅니다. 도로 직전 원탁 쉼터에서 오른쪽 통나무 계단을 내려갑니다.

서해랑길 안내리본과 전북 천리길(마실길) 표지목이 길잡이가 되어 줍니다. 해안을 따라 난 오솔길은 초소와 녹슨 철조망이 군데군데 남아 있는 초병의 길로 이게 변산마실길로 바뀌었습니다.

성천항에서 약 20분이면 큼지막하게 부안 변산 마실길을 알리는 조형물 옆에 전망 덱이 나옵니다.

 

하섬 전망대이며 정면에 보이는 섬은 한송이 연꽃이 물위에 떠 있어 연꽃 하()’자 하섬이라 하고, 섬의 형태가 새우가 웅크린 모양이라 해 새우 하()’자를 써서 하섬으로 불립니다. 한 달에 두 번 1일과 15일 사리 무렵 간조 때 3일 정도 바다가 갈라져 걸어 들어 갈 수 있습니다.

 

2023.09.18 - (전북 완주 산행)대둔산의 명성에 가려 알려지지 않은 '하늘 등불' 천등산 산행. 완주 천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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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초소를 지나 나오는 덱 길에서 오른쪽 하섬이 보이는 작은 백사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직진해 통나무계단을 올라갑니다.

 

 

 

 

 

 

 

 

옛 군막사와 초소가 나오고 둘레길은 출렁다리를 건너 조릿대 숲을 빠져 나갑니다.

 

 

 

 

2023.04.21 - (전북 임실 맛집)옥정호 맛집, 옥정호 출렁다리 맛집, 임실 국사봉 맛집, 다슬기 육수가 시원한게 끝내주는 섬진강다슬기마을 다슬기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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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책선이 쳐진 교통호를 따라 숲을 빠져나가면 도로변 공터에 도착합니다. 격포항과 격포해수욕장은 왼쪽 도로를 끼고 갑니다.

오른쪽은 ‘진여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로 안전사고가 빈번해 출입통제중입니다.

 

 

 

 

 

진여전망대를 지나 조망이 열리며 오른쪽 멀리 고군산군도가 보입니다.

 

 

 

다시 도로와 연결되고 하섬 전망대에서 약 55분이면 변산마실길 반월안내소가 나옵니다.

 

2023.01.16 - (전북 임실 산행)소문난 물안개는 가뭄으로 볼 수 없었지만 폭설의 옥정호 붕어섬도 장관. 국사봉~오봉산 전망대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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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적벽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격포해수욕장(2.2) 갈림길에서 오른쪽 지질명소 적벽강 500입간판이 있습니다.

 

썰물에는 백사장으로 해서 적벽강을 가도 됩니다. 필자는 도로를 직진해 반월안내소에서 약 20분이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죽막동 유적·수성당·적벽강 안내판을 보고 오른쪽 적벽강길로 꺾습니다.

 

적벽강 지질명소 까지는 500거리, 적벽강을 찾는 차량이 워낙 많아 취재팀은 100가다 소원펜션을 지나자마자 오른쪽 해안으로 내려섰습니다.

퇴적물과 용암이 만나 생긴 주상절리와 페퍼라이트를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22.06.10 - (전북장수산행)영락없는 대포를 닮아 왜군도 놀라 후퇴했다는 육십령 할미봉 대포바위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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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지질 형태를 띤 적벽강의 바위 절벽을 돌아 작은 당사구에서 멀리 적벽강의 사자바위를 보고 적벽강 노을길 조형물이 섰는 주차장에 올라섭니다.

 

 

 

화장실 왼쪽에 들어가는 길팻말은 수성당과 죽마동유적지로 갑니다.

 

 

수성당은 딸 여덟을 낳아 일곱 딸은 팔도에 한명씩 시집보내고 막내딸만 데리고 살면서 서해 바다를 다스린 계양할미를 모신 사당입니다.

수성당을 나와 왼쪽 시누대 숲은 선사시대 바다에 제사를 지냈던 죽마동 유적지입니다. 유적지 끝의 수성당 포토존에서 조망이 열립니다.

 

서해 멀리 위도와의 사이에 보이는 임수도는 심청이가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 몸을 던졌던 임당수라고 구전으로 전해오는 곳입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되돌아 나갑니다.

 

2022.05.02 - (전북남원여행)'남원의 용아장성' 전망 좋은 바윗길을 오르는 고리봉 산행. 남원 고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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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 123호 격포리 후박나무 군락지를 지나 여우골의 서해생명자원센터 앞을 거쳐 도로 삼거리에서 오른쪽 격포항(2.01)으로 꺾습니다.

 

 

이내 변산반도 생태 탐방원을 지나 소노벨 변산 리조트 갈림길에서 격포해수욕장은 오른쪽 변산해변로방향입니다.

적벽강 주차장에서 20분이면 해넘이 채화대 전망 덱에 닿습니다. 발아래 격포해수욕장과 닭이봉 아래 채석강이 보입니다.

여기서 보는 일몰이 변산 팔경의 으뜸인 '격포낙조'이며, 육당 최남선은 심춘순례에서 조선의 빼어난 풍광 10경에 변산낙조를 꼽았습니다.

격포해수욕장을 돌아 채석강횟집에서 오른쪽으로 백사장을 내려선 뒤 물 빠진 암반을 따라 가면 지질공원에 지정된 채석강이 펼쳐집니다.

 

 

 

 

 

 

2022.01.10 - (전북순창여행)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회문산 눈꽃 산행, 순창 회문산 눈꽃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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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마실길 3코스(적벽강 노을길) 교통편입니다.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으로는 당일 산행을 할 수 없어 승용차 이용이 낫습니다. 12일 여행을 겸한 산행을 추천합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변산마실길 3코스 도착지점인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788-13 ‘격포항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주차장에 차를 둡니다. 격포개인택시(063-582-8962)를 불러 출발지점인 성천항으로 이동합니다. 택시비 1만원 선. 격포터미널에서 성천마을정류장을 거쳐 부안으로 가는 좌석버스도 있습니다. 오전 75755850910950분 등이며 성천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정류장에서 성천항까지 약 800떨어졌습니다.

대중교통은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전북 전주로 간 뒤 부안으로 간 뒤 성천마을로 이동합니다.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전주행 직통은 오전 710910시 등에 있습니다. 3시간20분 소요.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약 150떨어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안으로 가는 버스는 직통은 첫차 오전 710분부터 막차 오후 730분까지 10회 출발하며, 김제 경유버스는 첫차 오전 610분부터 막차 밤10시까지 30회 운행합니다. 부안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에서 격포항 좌석버스는 기점에서 오전 6257575082095분 등에 출발해 곧 도착하며, 성천마을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산행 뒤 격포터미널에서 부안으로 가는 좌석버스는 오후 24034042056시 등에 출발합니다. 농어촌버스도 수시로 부안과 격포항을 운행한다. 부안에서 전주로 이동합니다. 전주고속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567시 밤 1030(심야)에 있습니다.

‘ 미조리돌솥쌈밥 ’

※부안 마실길 3코스(적벽강 노을길)맛집입니다.

맛집 한곳 소개합다. 익산~장수고속도로를 타려면 부안읍을 거쳐 가는데 부산으로 가다 찾아간 맛집으로 현지인에 인기 높은 미조리돌솥쌈밥’(063-581-0072)이 괜찮습니다. 양 푸짐하고 가격이 착합니다. 제육쌈밥을 주문하면 우렁쌈장이 덤으로 나옵니다. 제육쌈밥(사진) 112000, 2인 이상 주문. 9시 마감.

 

2021.05.07 - (전북남원여행)분홍색 철쭉이 절정인 남원 봉화산 철쭉 산행. 남원 봉화산

 

(전북남원여행)분홍색 철쭉이 절정인 남원 봉화산 철쭉 산행. 남원 봉화산

(전북여행/남원여행)분홍색 철쭉이 절정인 남원 봉화산 철쭉 산행. 남원 봉화산 삼국유사 권2 ‘수로부인조’에 신라 성덕왕대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게 되어 길을 떠났습니다. 태수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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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행/부안여행):변산 쇠뿔바위봉 산행, 가을맞이 최고 산행지 어수대~비룡상천봉~쇠뿔바위봉~지장봉~청림마을 산행.


 농사를 짓는 우리 민족에게는 오래전부터 소의 존재가 그만큼 중요했습니다. 우직함과 힘을 상징하는 소는 옛 그림에도 빠지지 않고 항상 등장하는 동물입니다. 소가 없었다면 그만큼 농사일이 힘들었을 정도는 자명한 일이라 소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유독 우리에게는 소에 관한 지명이 많이 있습니다. 필자가 언뜻 생각해도 생각나는 곳이 국립공원 가야산과 거창의 양각산, 거창 가조의 우두산 등입니다. 가야산의 산세는 마치 바위가 불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석화성’이라 부르며 정상은 소의 머리를 뜻하는 상왕봉입니다.

 불꽃 같은 바위는 소뿔을 의미하며 정상에 우비정이 있습니다. 또한, 가조의 우두산은 의상봉과 함께 소의 두 뿔을 의미하며 가조 들판에 농사를 지을 태세로 우직함의 상징인 소의 전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거창 양각산 또한 산세가 마치 소의 두 뿔을 닮았는데 유독 주위로 소와 관계된 지명이 널려 있습니다.

 소코를 의미하는 시코봉, 소불알인 우량동등 많은 지명에 호기심을 느끼며 찾았던 필자는 최근 변산에도 소와 관련된 지명이 있는 곳을 찾아내고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을 맞이하는 산행지로는 내변산의 쇠뿔바위 봉이 최고일 것 같습니다. 변산 산행은 월명사에서 직소폭포~내소사를 잇는 코스가 대표적이지만 어수대~쇠뿔바위봉~지장봉을 잇는 코스도 그에 못지않은 명품코스입니다.

 비룡상천봉~쇠뿔바위봉 산행 경로를 보면 어수대 주차장~어수대~안부~비룡상천봉 전위봉(435m)~와우봉(468m)~석재 갈림길~지장봉 갈림길~쇠뿔바위 전망덱~동취재~지장봉~새재~청림~청림버스 정류장~어수대 주차장 순으로 전체 산행 거리는 약 9km에 전체 시간은 4시간 30분쯤 소요되었습니다.

 내변산 쇠뿔바위봉 산행을 위해 남선마을에 있는 어수대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오늘 산행이 예사롭지 않음을 보여주는지 길게 이어진 바위 띠를 보면서 산행 준비를 단단히 합니다. 일명 병풍바위로 불리는 어수대 바위를 만나기 위해 도로에 나와 어수대 탐방로 안내판을 확인합니다.

 거리는 500m. 남산버스 정류장 앞에서 어수대는 오른쪽입니다. ‘어수대 0.5km, 쇠뿔바위 3.2km' 이정표를 보고 곧 다시 어수대는 오른쪽으로 꺾어 시멘트 길을 갑니다. 병풍바위는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며 10여 분이면 부안댐 물이 이곳에서 시작된다는 표지석이 세워진 어수대가 반깁니다.

 어수대 옆에는 부안 기생인 매창(1573~1610)이 “천 년 옛 절에 임은 간데 없고 어수대 빈터만 남아 있네”라며 어수대를 노래한 시비가 있습니다. 어수대는 작은 연못입니다.

 유래를 보면 백제 마지막 왕인 의자왕의 왕자였던 풍이 백제 부흥을 꿈꾸며 어수대 위에 있던 영천사에서 은신을 하며 스님의 보호를 받았습니다. 풍이 절 뒤 영천의 샘물을 마셨다하며 “왕이 먹은 물이라”하여 어수대라 이름 지어졌습니다. 그 후 퐁 왕자는 백천강을 타고 해창포에서 일본으로 건너 갔다합니다.

 또 한 설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빼어난 주변 경치에 이곳을 자주 찾아 샘물을 마셨으며 왕이 되고 나서도 신하들이 영천수의 샘물을 진상했다합니다. 그만큼 어수대의 샘물은 명수인 것 같습니다. 어수대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등산로 입구 왼쪽에는 공깃돌을 닮은 큰 바위가 있습니다. 가마바위로 부르는데 아들을 낳지 못하는 여인이 치성을 드리면 아들을 낳게 해준다며 요즘도 득남을 기원하며 찾는 분이 있다합니다. '쇠뿔바위 3.0km, 청림마을 5.0km' 이정표와 국립공원 안내판이 있습니다.

 

 

 20여 분 오르막 산길이 이어지며 'V'자 능선인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오른쪽은 우슬재 방향이지만 비법정 탐방로로 출입할 수 없습니다. 쇠뿔바위(2.5km), 청림마을(4.5km)은 왼쪽입니다. 지금부터 능선을 따라 걷습니다. 만나는 곳마다 전망대일 정도로 주변의 조망은 빼어납니다.

 만나는 곳마다 전망대일 정도로 주변의 조망은 빼어납니다. 다시 20분쯤 오르면 전주이씨 무덤 옆에 전망대가 열리고 어수대에서 올라왔던 산길도 보면서 건너편 우금산 등 주변의 산세에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능선을 향해 오르면 산길은 어느덧 평탄해지면서 “변산 11-12“사각 표지목이 있는 무덤 위가 비룡상천봉(435m)의 전위봉입니다. 사방이 잡목으로 막혀 전혀 조망할 수 없었습니다. 이 능선은 비룡상천봉과 옥녀봉으로 이어지지만, 비법정탐방로라 함부로 산행할 수 없습니다. 다시 탐방로로 복귀합니다.

 

 

 20여 분 동안 편안하게 능선을 걷습니다. 와우봉과 돌고개라 불리는 석재의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미끈한 화강암 암반이 펼쳐집니다. 그러나 갑자기 구름이 몰려들더니 비를 흩뿌리기 시작하면서 주위의 아름다운 전경을 안갯속에 모두 삼켜 버렸습니다.

 

 

 일명 큰고래등바위가 길게 이어져 홍두깨 같은 동쇠뿔바위봉을 연결하는 모습도 볼 수 없었고 아쉬움에 비가 그치길 기다렸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속담처럼 30분을 발을 동동 구르며 비가 그치기를 기도했는데 기도발이 통했는지 갑자기 구름이 물러나면서 하늘이 서서히 열리더니 동쇠뿔바위봉과 우금산, 내소사의 관음봉과 월명암의 쌍선봉, 군사시설물로 출입이 통제된 의상봉까지 모두 드러 났습니다. 천지개벽이란 이를 두고하는 말 같습니다.

 

 

 

 동쇠뿔바위봉을 보면서 서쇠뿔바위봉으로 향했습니다. 곧 쇠뿔바위 이정표가 선 삼거리입니다. 이곳에서 서쇠뿔바위봉을 향해서 직진합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선바위를 지나면 전망 덱이 설치된 서쇠뿔바위봉입니다. 이곳에서 오늘 처음 등산객을 만났습니다.

 

 광주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중국에만 장가계가 있는 게 아니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비 온 뒤의 우각봉은 장가계 만큼 충분히 우리를 매료시킬 만했습니다. 필자가 그럼 '변가계'네 하며 눈인사를 하였습니다.

 부안호와 필자가 가야 할 지장봉, 구시골의 깃대봉, 사두봉 등 첩첩산중이라 해도 믿을 것 같은 내변산의 조망이 한 폭의 한국화처럼 그려집니다. 동쇠뿔바위봉과 함께 우각봉이라 부르며 내변산을 대표하는 봉우리인 쇠뿔바위봉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어 더욱 웅장합니다.

 

 

 

 쇠뿔바위봉

 

 높지 않지만 산이 험하여 구름이 바위에 걸려 넘어가지 못해 더욱 신비감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쇠뿔바위 갈림길에서 청림마을(2.0km)은 내리막길입니다. 급하게 떨어지는 산길에 비까지 내려 물먹은 바위는 더욱 미끄러웠으며 안전에 주의해야 했습니다.

 

 

 위험구간에는 덱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동취재로 안전하게 하산했습니다. 옛 사거리 고개이며 지장봉을 넘어 새재로 잇는 낮은 능선을 소의 코뚜레에 묶은 밧줄로 비유하여 이 부분을 ’바사리 둑‘이라 부릅니다.

 

 오른쪽은 폐쇄된 구시골 방향입니다. 구시는 소의 여물통을 말합니다. 그곳에 깃대처럼 우뚝 솟은 바위봉은 소를 매었던 말뚝봉도 있습니다. 의상봉에서 시작되는 물은 이곳 구시골로 흘러드는데 그만큼 수량이 풍부합니다.

 또한, 항상 질퍽하여 마르지 않는 골짜기라 풍수학적으로 소의 먹이가 충분하여 사람이 살기좋은 곳을 뜻합니다. 왼쪽은 청림마을로 하산하는 길이며 지금도 뚜렷하게 산길이 나 있습니다. 그만큼 구시골에는 사람의 왕래가 빈번했던 것 같습니다.

 마구간에 소가 있다면 서생원이 빠질 수 없습니다. 청림마을에서 지장봉으로 길게 누운 능선 입구에 쥐바위가 있어 쥐꼬리날등이라 부르며 쥐꼬리날등 좌우 계곡을 서취골과 동취골로 구분합니다. 서생원은 부지런함을 뜻합니다.

 

 그래서인지 쇠뿔바위에서 처음 청림마을을 접한 느낌은 편안해 보였고 풍족하면서 살기좋은 마을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진하여 지장봉으로 향합니다. 지장봉은 하나의 바위 성채로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맞은편 의상대 아래 바위 절벽에 대덕고승들이 수도했다는 부사의방장에서 진표율사가 수도에 전념할 때 지장보살이 이를 지켜 보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사람은 도저히 오르지 못할 것 같은 큰바위인 지장봉 주위는 어떤 찬사를 해도 부족할 정도로 빼어난곳이며 변산의 소금강이라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 쇠뿔바위와 의상봉을 감싼 기암괴석의 아름다움은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지장봉에서의 이별을 뒤로하고 마지막 고개인 새재에 도착했습니다. 부안댐으로 이어지는 사두봉은 직진해야 하지만 쇠뿔바위봉의 가을맞이 산행은 이곳에서 마무리하며 오른쪽 서취골로 내려섰습니다.

 

 

 30여 분이면 청림 버스정류장에 내려서는데 지장봉과 쇠뿔바위를 잇는 등성이가 흡사 코뚜레를 낀 밧줄로 여겨 지는 게 나만 그런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외에도 소와 관계된 지명을 보면 어수대 입구에서 하서로 넘는 고개는 소의 무릎인 우슬재고 소의 방울을 뜻하는 우명철골, 소싸움장인 우투장골 등이 있어 그 유래를 더듬어 보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어수대 주차장까지는 약 2.7km 거리에 40분이 소요됩니다. 초봄 벚꽃이 필 때쯤 와도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전북여행/부안여행):변산 쇠뿔바위봉 산행, 가을맞이 최고 산행지로 강력 추천. 변산 비룡상천봉~쇠뿔바위봉 교통편.


일단, 쇠뿔바위봉 산행을 위해서는 전라북도 부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직소폭포 입구인 사자동행 버스를 타야 합니다. 오전 6시 30분, 8시 20분, 10시 20분, 오후 1시 20분, 3시 40분, 5시 45분, 7시 40분(막차), 산행을 마친 청림버스정류장에서 부안터미널과 산행 출발지 남선(어수대입구)버스정류장 행 버스는 오후 2시 33분, 4시 38분, 6시 33분, 8시 24분(막차)에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콜택시 변산 택시 063-582-7132, 격포 택시 063-582-8636, 곰소 택시 063-582-2577.



변산 쇠뿔바위봉 고도표

변산 쇠뿔바위봉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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