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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에게 욕됨이 없게 한다는 무첨당.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양동마을 무첨당. 조상에게 욕됨이 없게 한다는 무첨당의 뜻

 

조선 중기의 기왓집으로 조선시대 성리학자이자 문신인 회재 이언적(1491~1553)이 경상감사 재직때 지은 종가별당이다. 이언적의 아버지 이번이 생활하였다는데 무첨당은 회재 이언적의 장손자인 이의윤의 호로'조상에게 욕됨이 없게 한다'는 뜻이다.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양동마을 무첨당. 무첨당은 여강이씨 종가 별당 건물.

 

무첨당의 용도는 친구와 벗하며 손님접대와 독서등의 용도로 만들었다. 현재에도 무첨당에는 이언적의 장손인 여강이씨 이지락선생과 그의 아들이 지키고 있다.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양동마을 무첨당. 무첨당은 동방5현의 여강이씨 이언적은...

 

이언적은 어떤 인물인가. 본관은 여주이며 자는 복고 호는 회재 또는  자계옹이다. 아버지  찬성공 이번(1463~1500)은 여강이씨로 성종의 총애를 한몸에 받던 성균관 생원으로 손소의 8남매중 둘때달과 혼인을 하여 처가인 양동마을로 입향하였다, 그의 맏아들이 회재 이언적으로 동방5현의 한분이다. 중종9년인 1514년에 별시 문과에 을과로 벼슬길에 올랐고 그 후 1530년 김안로의 등용을 반대하다 파직 되어 옥산에 독락당을 짓고 성리학 연구에 몰두한다.  중종32년인 1537년에 김안로가 죽자 다시 복직하며 중종의 신임을 받지만 명종2년인 1547년에 양재역 벽서사건으로 모함에 연루되어 강계로 유배되어 죽고 만다.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양동마을 무첨당. 무첨당은 여강이씨 종가 별당 그 구조는.

 

무첨당의 구조를 보면 조선 중기의 건물로서  앞면5칸 옆면 2칸의 규모로 건물 내부를 세부분으로 나누어  가운데 3칸을 대청을 넣고 좌우 1칸씩은 온돌방을 넣었다. 대청은 앞면 기둥 사이를 개방하고 누마르에서도 대청을 향한 쪽은 개방되도록 하였다. 대청의 뒷면은 벽채를 만들어 문짝을 달았다. 평면은 'ㄱ' 자 형으로 둥근 기둥과 네모기둥을 세워 방과 마루를 구분하였다.(문화재청 참고)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양동마을 무첨당. 무첨당의 편액 좌해금서는 대원군 필체.

 

무첨당에 걸린 편액중에 흥선대원군이 이곳 무첨당에서 하루  묵고 남겼다는 '좌해금서' 그 뜻은 '선비는 책을 읽어야 하지만 풍류도 알아야 한다'며 조선 선비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하였는데 필체를 보면 그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경주 양반마을 양동마을  무첨당 교통편.


일단은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까지는 가셔야 겠죠.

교통편은 경주시외버스 터미널을 나오면 오른쪽으로 50m만 가면 시내버스주차장이 나온다. 그곳이 양동마을가는 버스 주차장이다. 안강행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203번 버스로 오전 6시20분, 7시30분, 9시15분, 10시30분, 12시30분으로 30~35분이 소요된다.

그외 안강행 버스를 이용하면 양동마을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양동마을까지 걸어가면 된다. 양동마을 주차장에서 8분소요.


승용차는 네비에다 양동마을을 치면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안채로 이언적의 후손 이지락 선생이 생활하고 있다.

 

 

 

 

흥선대원군의 필체 좌해금서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양동마을 관가정. 관가정이 있는 양동마을 유래에 대해...

 

경주의 대표적인 양반마을은 양동마을이다. 양동마을의 유래를 보면 경주(월성) 손씨 입향조인 양민공 손소(1433~1484)선생이 청송 안덕에서 560여년전에 류복하의 외동딸과 결혼하여 처가인 양동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처가의 재산을 상속받아 살면서 벼슬길에 오르게 된다.

여강이씨 찬성공 이번(1463~1500)과 손소의 딸이 혼인을 하면서 처가인 양동에 이주하여 살았다. 두분 사이에 큰 아들로 동방오현의 한사람인 회재 이언적을 낳았다. 결국 회재 이언적은 손소의 외손자로 이곳 양동마을에는 손씨와 이씨가 서로 마을을 형성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양동마을은 어떠한 특징이 있는 마을일까. 손소도 장가를 들어 처가인 이곳에 이주하였고 그의 사위인 이번도 이곳으로 이주와 살면서 처가입향의 마을로 불린다. 그러나 처음 이 마을에 입향한 손소의 처 류씨부인은 그 당시 무남독녀였던 관계로 풍덕 류씨는 절손되어 현재에 외손인 손소의 문중에서 제향을 받들고 있다.

 




양동마을 문화관의 무첨당 미니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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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접시꽃이 담장으로 피어 있다. 1981년 이전에는 담장이 없어 관가정에서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양동마을 관가정. 관가정이 있는 양동마을 유래에 대해...

 

경주의 대표적인 양반마을은 양동마을이다. 양동마을의 유래를 보면 경주(월성) 손씨 입향조인 양민공 손소(1433~1484)선생이 청송 안덕에서 560여년전에 류복하의 외동딸과 결혼하여 처가인 양동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처가의 재산을 상속받아 살면서 벼슬길에 오르게 된다.

여강이씨 찬성공 이번(1463~1500)과 손소의 딸이 혼인을 하면서 처가인 양동에 이주하여 살았다. 두분 사이에 큰 아들로 동방오현의 한사람인 회재 이언적을 낳았다. 결국 회재 이언적은 손소의 외손자로 이곳 양동마을에는 손씨와 이씨가 서로 마을을 형성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양동마을은 어떠한 특징이 있는 마을일까. 손소도 장가를 들어 처가인 이곳에 이주하였고 그의 사위인 이번도 이곳으로 이주와 살면서 처가입향의 마을로 불린다. 그러나 처음 이 마을에 입향한 손소의 처 류씨부인은 그 당시 무남독녀였던 관계로 풍덕 류씨는 절손되어 현재에 외손인 손소의 문중에서 제향을 받들고 있다.

 



 

예전에는 없던 일각대문.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양동마을 관가정. 청백리 우재 손중돈의 옛집 관가정.

 

 

관가정은 조선 전기에 손소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김종직의 문인이며 1482년(성종13년)에 사마시에 합격하며 벼슬길에 오른 후 우참찬에 이른 인물로 성종때 청백리로 널리 알려진 우재 손중돈(1463~1529)의 옛집이다.

 

 

사랑채인 관가정의 모습.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양동마을 관가정. 관가정의 뜻은...

 

관가정은 '농사 짓는 광경을 내려다 보는 정자'라는 뜻으로 손중돈은 이곳 관가정 의 탁 트인 누마루에 올라 세상사 다 잊고 안강 들판을 바라보았을 것으로 보인다.이름그대로 누마루가 있는 정자로 양동 마을 초입의 물봉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양동마을 관가정. 관가정은 보물 제442호.

 

 

이곳은 특이하게  건물이 이루어져 있다. 보통은 대문이 행랑채와 붙어 있는데 관가정은 사랑채와 연결되도록 한게 일반 양반 가옥과는 다르다. 보물 제442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양동마을 관가정. 관가정의 가옥 구조는...

 

 

관가정의 가옥 구조를 보면 상채와 안채가 'ㅁ'자 모양으로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사랑채 나머지는 안채로 구성된다. 집의 배치는 중문을 중앙에 두고 서쪽에 사랑채, 동쪽과 북쪽에 안채를 두었다. 안채의 동북쪽에는 사당을 배치하고 관가정의 동쪽, 북쪽, 서쪽으로는 담장을 둘러  막았다.

 

 

관가정에서 바라본 향단의 모습.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양동마을 관가정. 현재의 관가정은 담장으로 인해 옛모습과 달라

 

 

그러나 현재의 관가정은 손중돈이 거쳐하였던 조선 전기 때의 관가정 모습과는 다르다. 처음 건립 당시 관가정은 사랑채의 앞쪽으로 탁트이게 하여 낮은 지대의 경관을 바라보게 하여 운치를 주었는데 1981년에 보수공사를 하면서 전면에도 담장을 올려 대문을 내고하여 본래의 관가정과 다르게 복원되었다. 농사짓는 광경을 내려다 보는 정자란 관가정의 의미가  담장으로 인해 일부 가려져 아쉬울 뿐이다.  

 

 

보수를 하면서 새로 쌓은 담장으로 조망이 가려지는게 흠이면 ㅎ름.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양동마을 관가정. 관가정 내부는 뒷족 작은 문에서 볼 수 있어요.

 

이곳 관가정 옆에는 어마어마한 향나무가 또아리를 틀고 있다. 흡사 하늘로 용이 승천하는 모습이랄까. 세월의 때가 켜켜히 묻은 향나무도 관가정과 함께 숱한 역경을 딛고 지금에 이른 것 같다. 관가정은 전면에서 보면 긴 일자형으로 밖에 볼 수 없다. 'ㅁ'자형이라 뒷쪽으로 돌아가면 작은 창문을 열어 두었다. 그 문이 대청과 연결되는 창문으로 관가정 건물 내부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양동마을 문화관의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

 

 

 

 

 

 

 

 

 

관가정의 모습.

 

 

 

 

용이 승천 하는 듯한 오래된 향나무

 

 

관가정의 서쪽 모습

 

 

관가정의 뒷면 모습. 중앙에 작은 쪽문을 볼 수 있다.

 

 

관가정 뒷쪽의 사당.

 

 

쪽문을 통해 관가정 내부를 한번 들여다 보자.

 

 

관가정 내부의 모습 전면이 사랑채와 대문이 붙어 있다.

 

 

관가정 오른쪽으로 안채의 모습.

 

 

 

쪽문 왼족의 모습으로 안채.중간이 대청으로 연결된다.

 

 

관가정의 서쪽 모습. 중문이 붙어 있다. 중문 왼쪽은 사랑채. 오른쪽은 안채로 구분 된다.

 

 

 

 

중문의 모습.

 

 

 

 

 

 

 

 

 

양동마을 문화관에서 미니어쳐로 만들어진 관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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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맛집/여수맛집/금오도맛집)금오도는 2천여개의 섬중 21번째. 금오도에서 하나뿐인 명가모텔식당

 

대한민국의 부속도서는 유,무인도 합하여  2000개 쯤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다도해라는 말을 실감을 한다. 그럼 가장 큰 섬은 어디일까. 물론 제주도, 두번째가 거제도. 3번째가 진도라하며 쭉 나가는데 여수의 금오도는 27㎢로 21번재 크기라한다.  그럼 금오도에 모텔은 몇개일까요. 딱 1개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안도대교와 연결된 섬인 안도에도 1개 있다는군요. 그러나 민박집은 금오도에 여럿 있습니다. (현재 모텔 4만원, 민박5만원이라는군요. 성수기는 아마???)

 



 

 

 

☞(전남맛집/여수맛집/금오도맛집)금오도 비렁길과 대부산 산행시 찾아가기 좋은 곳. 금오도에서 하나뿐인 명가모텔식당

 

이번 1박2일 일정으로 금오도를 댕겨오면서 남면 면사무소 인근에 하나 뿐인 명가 모텔에서 하루를 자고 그곳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만날 천날 산이고 여행이고 하여 다니는 입장에 관광지에 가서 떡벌어지게 먹을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하여 평소처럼 백반을 시켜 먹었습니다.

 

 

 

 

☞(전남맛집/여수맛집/금오도맛집)금오도는 2천여개의 섬중 21번째. 금오도 남면사무소 옆 명가모텔식당

금오도 남면사무소 인근에는 민박집과 함께 식당도 같이 하는 곳이 많습니다.모든 식당에서 회를 주 종목으로 취급을 하는데 명가모텔 3층의 식당에서도 물론 백반정식 이외의 음식이 널려 있습니다. 백반정식 7천원. 마침 홀 내부는 단체 손님으로 발디딜 틈이 없어 내부 사진은 없습니다.

 

 

 

 

☞(전남맛집/여수맛집/금오도맛집)해안가 촌 음식. 금오도에서 하나뿐인 명가모텔식당

 

명가식당 백반정식에 차려나오는 반찬 어때요. 해안가에 걸쳐진 마을의 어느 식당 같지 않나요. 수수하게 차려진 음식이 시골에서만 맛볼수 있는 그런 음식입니다. ㅎㅎ 풀과 해초가 주류라, 도시인의 입맛인 요즘 젊은이에게는 입맛이 맞지 않을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전남맛집/여수맛집/금오도맛집)남면인근에서 가장 높아 시원한 야경은 덤. 금오도에서 하나뿐인 명가모텔식당

 

우린 그날 금오도 산행을 하고 온터라 배가 등짝에 붙어 있던터라 게눈 감추듯이 먹어 지웠는데 금오도 여행시 모텔과 함께 이용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식당이 3층인디 남면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식당 앞 베란다에서 본 남면항의 야경이 멋지더군요. 그것은 덤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전남맛집/여수맛집/금오도맛집)해안가 촌 음식 여행객에게 좋아요. 금오도에서 하나뿐인 명가모텔식당

 

금오도 비렁길이나 금오도 대부산(매봉산) 산행 또는 힐링을 위해 금오도를 찾는 여행객은 참고하세요. 아마 반찬등은 모든게 계절에 따라 달라 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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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주여행)정혜사지13층석탑. 통일신라시대 9세기 작품의 정혜사지십삼층석탑.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는 아주 특별한 석탑이 있다. 정혜사지 십삼층석탑으로 기존의 석탑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자옥산과 도덕산 그리고 봉좌산과 어래산의 능선을 서로 연결하면 엎어놓은 밥그릇 모양으로 감싸고 그 안으로 흘러 내리는 계곡인 자계천 골짜기 안에 신라시대의 절터에 세워진 정혜사지 십삼층 석탑. 







☞(경북여행/경주여행)정혜사지13층석탑. 통일신라시대 9세기 작품의 정혜사지십삼층석탑 독특한 모양의 석탑.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지만 신라 성덕왕 원년에 당나라 백우경에 의해 자옥산아래 경치 좋은 곳에 영월당과 만세암을 세웠는데 그 후에 그곳에다 절을 세우고 정혜사라 하였다며 '동경통지'에 그 기록이 남아 있다. 현재 정혜사터에 탑이 남아 있는데 이탑을 정혜사지 십삼층 석탑이라 부른다.  맨 밑단은 흙으로 쌓아 올렸고 그 위에 기단을 올려 십삼층의 탑신을 세웠다. 







☞(경북여행/경주여행)정혜사지13층석탑. 1층에 감실이 만들어진 정혜사지십삼층석탑.


현재 남아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을 보면 독특한 모양의 정혜사지 십삼층 석탑은 다른 곳에서 찾아 보기가 힘들다. 1층의 탑 몸돌은 거대하며 네모서리에 사각기둥을 세우고 그 안에 보조 기둥을 세워 감실을 만들었고 문을 달았다. 이것은 열린공간을 추구하고자한 의지를 표현하였다한다. 





☞(경북여행/경주여행)정혜사지13층석탑. 통일신라시대 9세기 작품이며 국보 40호인 정혜사지십삼층석탑.


2층 부터는 몸돌과 지붕돌이 급격히 작아져 지붕돌만 올려진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을 조각이 아닌 별개의 다른 돌로 만들었고 직선으로 내려 오던 처마는 네 귀퉁이에서 날렵하게 하늘로 들려 있다. 비교적 완벽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정혜사지 십삼층석탑은꼭대기 머리 장식의 받침돌인 노반만 남아 있다.  국보 제 40호로 지정.





☞(경북여행/경주여행)정혜사지13층석탑. 통일신라시대 9세기 작품의 정혜사지십삼층석탑.


필자도 여러곳의 절터에서 만난 석탑을 여럿 보았지만 정혜사지 십삼층석탑은 독특한 모양이라 더욱 눈길이 간다. 웅장하며 2층 부터 조금씩 작아지며서 13층 까지 쌓아 올린 석탑의 정교함에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한다. 통일신라시대 9세기 작품으로 추정.  







☞(경북여행/경주여행)정혜사지13층석탑. 통일신라시대 9세기 작품의 정혜사지십삼층석탑. 교통편



일단은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까지는 가셔야 겠죠.

교통편은 경주시외버스 터미널을 나오면 오른쪽으로 50m만 가면 시내버스주차장이 나온다. 그곳이 양동마을가는 버스 주차장이다. 안강행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203번 버스로 오전 6시20분, 7시30분, 9시15분, 10시30분, 12시30분으로 45~55분이 소요된다.


승용차는 네비로 독락당이나 정혜사지십삼층석탑을 치면 된다. 위치는 버스 종점인 독락당 앞에서 장산서원 방향으로 따라가면 된다. 독락당 뒷편 자옥산과 도덕산의 부드러운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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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경주 양반마을 양동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양동마을 문화관.


경주의 대표적인 양반마을은 양동마을이다. 양동마을의 유래를 보면 경주(월성) 손씨 입향조인 양민공 손소(1433~1484)선생이 청송 안덕에서 560여년전에 류복하의 외동딸과 결혼하여 처가인 양동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처가의 재산을 상속받아 살면서 벼슬길에 오르게 된다.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처가입향 마을 양동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양동마을 문화관.


여강이씨 찬성공 이번(1463~1500)과 손소의 딸이 혼인을 하면서 처가인 양동에 이주하여 살았다.  두분 사이에 큰 아들로 동방오현의 한사람인 회재 이언적을 낳았다. 결국 회재 이언적은 손소의 외손자로 이곳 양동마을에는 손씨와 이씨가 서로 마을을 형성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경주 양반마을 양동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양동마을 문화관.


양동마을은 어떠한 특징이 있는 마을일까. 손소도 장가를 들어 처가인 이곳에 이주하였고 그의 사위인 이번도 이곳으로 이주와 살면서 처가입향의 마을로 불린다. 그러나 처음 이 마을에 입향한 손소의 처 류씨부인은 그 당시 무남독녀였던 관계로 풍덕 류씨는 절손되어 현재에  외손인 손소의 문중에서 제향을 받들고 있다 한다.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경주 양반마을 양동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양동마을 문화관 무료 관람.



이러한 모든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양동마을 입구에 주차장과 연결된 곳에 양동마을 문화관이 들어 서있다. 문학관 건물은 2층으로 1층은 양동마을을 이루게 된 역사와 그 당시의 생활상 그리고 조선시대 반촌의 모습을 전시하였고 2층에는 문서등을 전시하여 양동마을을 찾는 관람객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경주 양반마을 양동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양동마을 문화관. 미니어쳐로 만날 수 있는 양동마을문화관.



이곳 전시실안의 볼거리는 보물로 지정된 처가입향인 손소의 초상화를 볼 수 있고 관가정, 향단, 서백당, 무첨당등 고택들의 모습을 미니어쳐로 만들어 사실감을 더 하였고 관람객에게 현장감을 느끼도록 한부분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양동마을의 입장료는 4천원이지만 양동마을 문화관은 입구에 있어 양동마을 관람료를 주지 않고 무료로 볼 수 있다.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경주 양반마을 양동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양동마을 문화관. 자녀에게 훌륭한 교육 자료.


이곳인 양동마을 문화관만 보아도 어지간한 양동마을의 모습은 한눈에 다 들여다 볼 수 있다. 실제의 양동마을을 들어가서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이곳 양동마을 문화관만 관람해도 자녀들에게는 훌륭한 공부가 될 것 같다. 







☞(경북여행/경주여행/양동마을)경주 양반마을 양동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양동마을 문화관 교통편.


일단은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까지는 가셔야 겠죠.

교통편은 경주시외버스 터미널을 나오면 오른쪽으로 50m만 가면 시내버스주차장이 나온다. 그곳이 양동마을가는 버스 주차장이다. 안강행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203번 버스로 오전 6시20분, 7시30분, 9시15분, 10시30분, 12시30분으로 30~35분이 소요된다.

그외 안강행 버스를 이용하면 양동마을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양동마을까지 걸어가면 된다. 양동마을 주차장에서 8분소요.


승용차는 좋은 네비에다 양동마을을 치면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양동마을 문학관 정보


주소: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52-1

전화:054-779-6127

관람시간:오전9시부터 18시까지

양동마을 문화관 관람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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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수 여행을 1박2일 댕겨 왔다. 섬산행으로 다음날 선착장에서 산행을 하면서 배시간을 맞춘다고 아침 점심 빵으로 떼우고 걸었는데 배시간에 당도를 못하고 그 배는 그만 여수항으로 떠나고 말았다.  다른 선착장으로 가 여수로 나갈 요령으로 마침 택시가 들어 오기에 타고 선팍장에서 내렸는데 필자는 그곳의 마지막배만 남았는줄 알고 시간을 보니 1시간은 더 기다려 저녁이나 먹자며 선착장에 있는 식당에 들어 갔다.








자연산 멍게 한사라와 전복라면이 메뉴판에 있기에 어떤가 싶어 주문을 하는데 배가 부웅~~~~하며 기적 소리를 내며 들어 오는게 아닌가. 저건 무슨밴데요 하니 여수항가는 배란다 . 어 우리가 여수 갈려고 하다가 시간을 맞추지 못해 못탄는데 이곳에도 배가 있다는게 아닌가. 주인장에게 죄송하다하니 얼렁 가라며 아주 친절하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해 주신다. 





전복라면이 엄청 궁금했는데 5천원인데 아 못 먹고 가는게 얼마나 아까운지. 그길로 한명은 표를 끊고 나는여수로 가는지 배를 물어 보니 여수항에 안간다하는게 아닌가. 저 배가 여수 간다며 그곳에 기다리는 승객의 말. 그 말을 믿고 앞의 배를 보내고 뒤에 도착한 배에게 여수항 갑니까하니 여수항은 좀전의 배를 타야 된다는게 아닌가.  황당한 순간. 할 수 없이 그 배를 타고 출발을 하였다.





하루 종일 밥 구경을 못하며 여수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배가 완전히 등짝에 붙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터미널 주위에서는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아 일단은 육교를 건너 e-마트 앞으로 가보자며 무작정 건너 찾아 간 곳이다. 개미식당. 여수버스터미널의 광우고속 기사님들이 추천한다는 맛집이다.


 



입맛이 까칠하기로 소문이난 기사님들의 추천을 받기 위해서는 그 곳의 음식맛이  괜찮아야 할 터. 여수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가장 괜찮은 집으로 소개를 하고 있다. 꿩대신 닭이라고 부산까지 가야하기에 그림의 떡 전복라면 대신 뚝배기불고기를 주문하였다. ㅎㅎ고기는 호주산. 그대신 터미널 인근인데도 음식값이 6천원으로 저렴하다.





오 반찬이 깔끔한게 집의 반찬같이 차려 나오네요. 터미널 인근치고 실내도 깨끗하며 뚝배기불고기의 내용을 보니 호주산이지만 고기가 충실하게 들어 있습니다. 고기 몇점 넣고 뚝배기불고기 흉내만 낸것이 아니네요





혹 여수 여행시 저희 처럼 터미널 인근에 간단하게 먹을 요령의 식당을 찾는다면 개미식당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이곳 음식점의 맛은 저의 개인적인 입맛입니다.






개미식당 위치는요. 여수공용터미널 앞 육교를 건너 e-마트 맞은 편에 있고 전화는 061-653-8206













뚝배기불고기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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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종소리가 난다는 만어사 어산불영 영남알프스둘레길14코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종소리가 난다는 만어사 어산불영 영남알프스둘레길14코스

   

밀양시 삼랑진읍의 뒷산 격인 만어산(萬漁山·699.6m). 무심코 보면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이 산을 영남알프스 둘레길 구간에 포함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이미 지난해 둘레길 개척 기획단계에서부터 본지 개척단이 깊이 고민했던 사안이다. 만어산을 포함하지 않고 혜산서원과 고택들이 즐비한 전통마을인 산외면 다죽리에서 칠탄정과 칠산정을 거쳐 단장면 금곡리로 진행한 후 밀양호 방향으로 갈 것인지, 만어산을 경유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내부적으로도 중요한 문제였던 탓에 각계의 자문을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 논란 끝에 얻은 결론은 '반드시 만어산을 경유하자'는 것이었다. 도대체 만어산이 어떤 산이기에 개척단이 이미 기획단계 때부터 고민해야만 했을까.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이 경남 밀양 만어산을 상징하는 만어사 앞 너덜겅인 '어산불영' 사잇길을 지나고 있다. 동해 용왕 아들을 따라 나선 만 마리의 물고기가 바위로 변신해 너덜지대를 이뤘다는 전설이 동국여지승람 등에 전해 온다.


주지하다시피 만어산 정상 바로 아래에 만어사(萬漁寺)라는 천년고찰이 있다. 그렇다면 만어사는 왜 중요한가. 그곳에는 무봉사 태극나비, 땀 흘리는 표충비, 얼음골과 함께 '밀양 4대 신비'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만어사 경석(磬石)으로 이뤄진 너덜지대가 있기 때문이다. 돌로 두드리면 마치 종을 두드릴 때와 같은 맑고 경쾌한 소리를 낸다고 해서 경석, 또는 종석(鐘石)이라고 하는 이 돌무지는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또 그뿐인가. 이 너덜지대를 다른 말로 '어산불영(漁山佛影)'이라고도 부르는데, 그 기원과 관련해 '만 마리의 물고기가 돌로 변했다'는 전설이 '삼국유사'에 기록돼 있을 만큼 깊은 내력이 스며 있다. 참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만어산이다.

조금만 둘러 가는 수고를 감수한다면 '만어사를 빠트리고 갔다가 두고두고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둘레길을 표방하는 개척단의 취지에도 부합하기 때문에 기꺼이 만어산으로 올랐다. 만어산을 경유하면 '밀양 3대 오지마을' 중 한 곳인 감물리(甘勿理)까지 자연스럽게 둘레길 코스에 포함시킬 수 있다.


◇ 만어산 8부 능선 휘돌아 감물리까지 14.5㎞

   
만어령 오르는 길가에 산딸기가 지천이다.

제13코스의 종착점인 밀양시 단장면 미촌리 구미마을 구미교에서 출발, 법흥리 만어령 만어사 감물고개를 거쳐 감물리 용소마을에서 마무리한다. 총거리는 14.5㎞,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20분 걸린다. 휴식과 만어사 관람 등을 포함하면 5시간30분가량 잡으면 된다. 코스 대부분이 임도여서 걷는 데 어려움은 없다. 다만 만어산 8부 능선에 있는 만어령까지 가는 오르막에서는 땀을 좀 쏟아야 한다는 것만 유념하자.

출발점인 구미교 앞 구미마을 버스정류소에서 칠탄산을 바라보며 다리를 건넌 후 하천을 끼고 좌회전한다. 왼쪽에 하천을 끼고 7분쯤 가면 동편마을 갈림길(구미2길 32번지 앞). 이곳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아 1분만 가면 컨테이너박스에 '구미광암쉼터'라는 현판이 걸린 가건물 앞 갈림길. 다시 왼쪽 길을 택한다. 작은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회전, 조금만 가다가 비포장 강둑길로 직진한다. 대추나무밭과 밤나무밭이 잇따라 펼쳐지고 강둑을 좀 더 따르다가 왼쪽으로 꺾어 밤나무밭 사이로 진행하면 시멘트포장길이 나타나고 곧바로 아스팔트도로에 닿는다. 밀양 단장면 금곡리에서 미촌리 안법리 감물리를 거쳐 삼랑진읍까지 연결되는 도로다. 일단 우측으로 꺾어 아스팔트길을 따른다. 10분 후 안법리 보건진료소 앞 갈림길에서 우측 법흥사지 방향으로 접어든다. 정면 멀리 가장 높은 봉우리가 만어산, 오른쪽 2시 방향으로 가깝게 보이는 산은 칠탄산이다.


◇ 대부분 임도 구간…만어령 오르며 땀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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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분 후 길 오른쪽에 당산나무가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된 '밀양 법흥상원놀이가 태생한 마을인 법흥리 법흥마을 문화회관 앞을 지난다. 회관 앞에 법흥상원놀이 전수관도 아담하게 지어져 있다. 정월 대보름날 행해졌던 상원놀이는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했던 대보름제에서 기원한 흥겨운 놀이마당이다.

법흥마을을 지나 좀 더 골짜기 안으로 길을 따르면 사지마을회관. 이곳에서 왼쪽 길을 택해 아늑한 산골마을 골목으로 올라서면 작은 사거리가 나오는데 직진한다. 좀 더 가다 보면 또 한 번의 대추나무 앞 삼거리를 만난다. 이번에는 만어산 중계탑을 보면서 왼쪽으로 일단 길을 잡는다. 3분 후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우측 전신주에 '만어사'라는 표시가 된 방향으로 민가를 보면서 오른쪽 길을 택한다. 여기서부터는 갈림길에서 고민할 필요 없이 만어령까지 임도만 따르면 된다. 20여 분 후 작은 저수지를 지난다. 길을 따라 오르는 내내 "어떻게 이런 산골에 논이 있고 모내기를 했을까"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바로 이 저수지를 보는 순간 궁금증이 말끔히 씻어진다.


◇ 삼랑진읍 감싸는 낙동강 큰 물길 바라봬

   
만어사로 가는 길은 울창한 숲으로 덮여 시원하다.

저수지를 지나면 마지막 민가를 통과하고 이후에는 만어령까지 줄곧 갈지(之)자가 여러 개 포개진 형태로 뚫린 임도를 따르게 된다. 중간에 너덜겅을 통과하는 등 40분쯤 쉬엄쉬엄 오르면 만어령 고갯마루다. 일단 왼쪽으로 50m쯤 가면 만어산 정상으로 오르는 직진 능선길과 우측 내리막길로 나뉘는데, 만어사로 가기 위해서는 오른쪽 내리막을 택해야 한다. 5분 후 만어사 입구에서 왼쪽으로 꺾어 만어사로 접어드는 길. 한적한 이 길에 걸린 현수막 한 장이 눈길을 끈다. '강은 우리의 생명, 4대강 사업 즉각 중단하라- 대한불교조계종 환경위원회'. 여러 가지를 생각게 하는 현수막이다. 이윽고 절집 아래 소위 '어산불영'이라고 불리는 드넓은 너덜강을 품고 있는 만어사 법당 앞에 선다. 검정 강아지 한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는 아담한 절 만어사. '삼국유사'에는 1181년에 창건됐다고 전해지며 대웅전 앞 오른쪽에는 보물 제466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있다. 창건 당시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원래의 상륜부는 없어지고 후대 사람들이 상륜부만 따로 올렸다고 한다.


   

2층 누각인 미륵전에는 불상이 따로 없고 높이 5m가량의 뾰족한 거석을 미륵불로 모시고 있다. 이 미륵돌과 절 앞의 너덜지대인 '어산불영'과 관련된 전설은 '동국여지승람'과 '택리지'에 전해온다. '만어운해(萬漁雲海)'는 '밀양8경'에 속하는 절경으로 꼽힌다.

하산길은 일단 만 마리의 물고기가 변했다는 '어산불영' 너덜지대를 가로질러 가야 한다. 어산불영을 통과한 후 오솔길을 따르면 곧바로 임도. 왼쪽으로 임도를 따른다. 임도길 중간에서 우측 아래를 보면 삼랑진읍과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이 눈에 들어온다. 선교종 부도공원을 지나 20분쯤 가면 좌측의 만어산과 우측의 구천산을 연결하는 등산로를 가로지르는 고개를 지나는데 이제부터는 내리막이다. 내리막임도 좌측으로 시야가 탁 트이는 곳에서 바라보면 감물저수지와 깨밭고개, 그 너머 멀리 향로봉과 향로산이 보인다. 20분 후 아스팔트도로를 만나는데 감물고개다. 오른쪽으로 가면 삼랑진읍, 왼쪽은 감물리다. 왼쪽으로 15분쯤 내려서면 아스팔트 도로 중간에서 우측 마을로 내려서는 시멘트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른다. 감물리 용소마을이다. 주변에 빼곡한 다랑이논이 밀양 3대 오지 중 한 곳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사진설명 : 유명 도예가인 무성 정재헌 씨가 밀양시 단장면 미촌리 동편마을에 있는 자신의 작업공간 '우해요(牛海窯) '에서 전통 도자기가마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2006년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차(茶)대전 대상 수상작가이기도 한 정 씨는 10여년 전 이 마을에 터를 잡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상여를 함께 메거나 마을 잔치 준비를 함께 하는 등 마을 일에 적극 동참, 반장도 역임했다는 그는 나그네에게 기꺼이 차 한 잔 내 놓을 줄 아는 고마운 '시골 사람'이다. >



# 두드리면 쇳소리 내는 돌 찾는 재미, 만어사에 얽힌 두가지 전설도 신기

   

밀양 지역은 삼국시대를 전후한 당시 가야와 신라의 치열한 영토 쟁탈전이 치러진 곳으로 알려져있다. 당초에는 가야의 세력권에 들어 있었지만 신라가 확장 정책을 펼치면서 피할 수 없는 격전이 치러진 곳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은 해석일 테다. 물론 큰 강인 낙동강을 끼고 있는 지역이다 보니 가야와 신라 모두 포기할 수 없는 땅이었을 것이다. 밀양 땅에서도 삼랑진읍 쪽에 가까운 만어산의 경우도 원래 가야의 영토라고 봐야 하겠다. 이 같은 추론은 고려 중기 일연 선사가 저술한 '삼국유사'에 기록된 만어사 창건 및 어산불영에 관한 전설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다.

가야국의 수로왕 시절, 가야국의 옥지(玉池)라는 연못에 살던 독룡(毒龍)과 만어산에 살던 나찰녀(羅刹女)가 서로 사귀면서 뇌우와 우박을 일으키자 4년 동안 흉년이 들었고 백성의 생활은 피폐했다. 이에 수로왕이 인도에 있던 부처님에게 도움을 청했다. 부처님은 신통력으로 수로왕의 간절한 뜻을 알아차리고 6명의 비구와 1만 명의 천인을 데리고 와서 독룡과 나찰녀를 굴복시키고 가르침을 내림으로써 평온을 되찾았다. 수로왕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곳에 절을 지었고, 그것이 곧 만어사라는 것이다. 부처님이 데려온 1만 명의 천인은 물고기로 변해 절 앞의 너덜지대인 어산불영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만어산과 만어사가 원래 가야 땅이었음을 유추케 하는 대목이다.

조선시대의 기록인 '동국여지승람'과 '택리지'에는 삼국유사와 다른 전설이 기록돼 있는데 잠시 살펴보자. 이에 따르면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은 자신의 목숨이 다한 것을 알고 가야 땅 무척산에 살던 선승을 찾아가 새로 살아갈 곳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스님은 "가다가 멈추는 곳이 바로 인연 닿는 곳"이라고 알려주었다. 용왕의 아들이 길을 떠날 때 수만 마리의 고기떼가 뒤를 따랐으며 그가 멈춰 쉰 곳이 바로 이곳 만어사터다. 왕자는 이곳에서 큰 미륵돌로 변했고 수만 마리의 고기떼도 바위로 변했다. 현재 만어사 미륵전에는 불상 대신 높이 5m짜리 큰 돌이 모셔져 있는데 그것이 바로 왕자가 변한 미륵돌이며 미륵부처님으로 모셔진다. 또 뜰 앞의 어산불영은 고기떼가 변한 것이라고 전해오고 있다. 만어산과 만어사의 이름 또한 이 같은 전설에서 연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가지 상이한 기록으로 볼 때 삼국유사에 전하는 1181년이라는 만어사 창건 연대가 과연 정확한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쇳소리를 내는 경석(또는 종석)이 하도 신기해서 조선 세종 때 이 돌들을 가져다가 악기로 만들려고 했다가 포기했다고 전해질 정도로 신비한 물체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어산불영의 모든 돌이 쇳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처음 방문한 사람은 쉽게 찾기가 어렵다. 차근차근 두드리다 보면 어느 순간 경쾌한 쇳소리를 내는 돌을 발견하게 된다. 참고로 대웅전에서 우측 계단을 내려서서 미륵전으로 가다가 미륵전 못 미친 곳 왼쪽에 몇 개의 큰 바위가 있는데 처마처럼 생긴 바위 아래 틈의 바위를 작은 돌로 두드려 보면 쇳소리를 들을 수 있다.





# 떠나기 전에

- 법흥상원놀이… 평화 염원하는 대보름 축제

   

법흥리에서 탄생한 '법흥상원놀이(사진)'에서 '상원'은 정월 대보름을 일컫는 말. 그래서 '정월 대보름에 행해졌던 놀이'를 상원놀이라고 말한다. 옛날에 당산나무에서 곡소리가 들려오고, 마을에 나쁜 일이 자주 일어나자 마을 사람들이 당집을 세우고 대보름날 제를 지내게 됐고 그 이후 평안해졌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모두 세 마당으로 나뉘는 데 첫 마당은 마을과 집안의 평안과 풍년을 비는 당산제를 지내고, 각 집을 돌며 지신밟기를 한다. 둘째 마당은 놀이마당으로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를 하고, 다리에 병이 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다리밟기를 한다. 뒷마당에서는 달맞이를 하면서 달집을 태워 마을의 모든 재앙이 불타 없어지고 새 복이 오기를 빈다. 모든 마당이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신명 나는 놀이판을 벌인다.

답사를 끝내고 출출함을 달래 줄 음식점 한 곳을 소개한다. 단장천과 산내천이 합쳐지는 교통 요충지인 산외면 금곡리 단산마을의 '두꺼비 식육 식당(055-352-5101)'은 된장삼겹살과 김치찌개가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특히 묵은지를 듬뿍 넣어 끓여 낸 김치찌개는 얼큰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소문을 듣고 부산 대구 등에서도 손님이 올 정도. 게다가 반찬으로 나오는 햇김치와 직접 키워 싱싱한 야채, 그리고 쌈장의 맛도 남다르다.




# 교통편

- 밀양터미널서 감물리행 버스 하루 5회 운행

부산발 밀양행 무궁화호는 부산역 기준 오전 5시10분 첫차가 출발한다. 이후 2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43분 소요된다. 요금은 3800원. 밀양역에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뒤, 감물리행 새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새마을버스는 오전 6시10분, 8시10분, 11시50분 등 하루 5차례 출발한다. 미촌리 구미마을 버스 정류소에서 내리면 된다. 답사를 마친 후 감물리 버스 정류소에서는 밀양행 새마을버스가 오후 1시, 4시30분, 7시20분에 출발하니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이 버스들을 놓쳐 단장면 금곡리까지 2시간가량 걷거나 택시를 불러야 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려 24번 국도 울산 언양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금곡교차로에서 단장 표충사 방향(1077번 지방도) 표지판을 보고 오른쪽으로 내린 후 금곡교를 건너자마자 삼거리에서 오른쪽 감물 방향으로 진입한다. 미촌리 사촌마을 삼거리에서 구미마을 쪽으로 우회전, 400m쯤 가면 구미교 앞 구미마을 버스정류소에 닿는다. 답사 후 차량 회수를 하려면 감물리에서 버스를 타고 나와 사촌마을에서 하차, 구미마을까지 10분쯤 걸어야 한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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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다랑이 논에서 만난 순박한 농부가 부르네요. "더울 텐데 저기 당산나무 그늘에서 좀 쉬었다 가오"



감물리 다랑이 논의 모습으로 영남알프스 둘레길은 논과 논 사잇길을 따라 뱀처럼 용소마을로 이어진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다랑이 논에서 만난 순박한 농부가 부르네요. "더울 텐데 저기 당산나무 그늘에서 좀 쉬었다 가오"




   

투명하던 봄이 바람을 타고 흐른 곳에 짙은 여름이 서성이고 있다. 대지도 짙푸르고 공기도 끈적인다. 한 걸음 내딛기도, 몸을 옴짝달싹하기도 힘겨운 계절. 하물며 하루 온종일 길을 걷는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싶다. 그러나 이 계절은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왕성한 생명력이 발휘되는 시기다. 이마와 등줄기에 흐르는 땀 방울을 이리 닦고 저리 훔치며 걷다보면 그 왕성한 생명의 기운이 뿜어내는 '자연의 교향곡'에 흠뻑 취하며 어느새 '여름 길 걷기'의 참맛을 알게 된다. 작은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한 쾌감을 느낀다. 고갯마루 넘어설 때 귓불에 흐른 땀을 훔쳐주는 바람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그렇게 길을 걷다가 문득 도저히 사람들이 모여 살기 힘들 것 같은 오지 마을을 지난다. 그 산간 오지 작은 들판의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에서 굽혀진 허리 이리저리 비틀어가며 바쁜 일손 놀리고 있는 농부라도 만난다면 슬그머니 미안해지는 마음. 그것 또한 둘레꾼 누구나 느끼는 인지상정일 테고….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 지, 일손을 멈춘 농부들이 "여보시오, 나그네 양반. 더울 텐데 저기 당산나무 그늘에서 좀 쉬었다 가오"라며 새참 보자기에서 꺼낸 막걸리 한 잔 권할 요량이면 몸 둘 바를 모르게 된다.





■ '밀양 3대 오지' 감물리 출발 17.5㎞ 구간

   
천지봉 구천산 만어산 석이덤방우산 등에 둘러 싸인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는 영남알프스의 서남쪽 끝 오지 마을이다. 계단을 이루는 다랑이논이 정겹고, 인심 좋은 사람들이 산다. 개척단은 이 곳의 3개 자연마을을 거치는 둘레길을 냈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5코스는 경남 밀양의 대표적인 산간 오지 마을들을 지나가는 길이다. 인정 많은 촌부들과 작은 암자의 공양간 보살님으로부터 감동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천에 널린 산딸기. 붉다 못해 검게 익어가는 산딸기의 유혹은 여름 길 걷기를 절정으로 이끈다.

출발지는 '밀양 3대 산간 오지 마을' 중 하나인 단장면 감물리 용소마을 회관 앞이다. 깨밭고개, 달똥고개 등 해발 400~500m대의 고갯마루 2개를 넘어야 하는 이번 코스는 종착지인 단장면 사연리 동화전마을까지 총거리 17.5㎞에 달한다. 걷는 시간만 5시간, 휴식을 합치면 6시간30분은 잡아야 한다. 여름철 당일 걷기 코스치고는 결코 짧지 않은 거리다. 그러나 쉬엄쉬엄 걸으면 못 갈 거리도 아니다. 탈수 현상을 방지하려면 물은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데 다행히 곳곳에 식수 보충할 곳이 있으니 참고로 하자.

감물리는 용소마을 중리마을 구기마을 등 3개 마을로 이뤄진 해발 300m급 산간 마을이다. 옛날부터 맑고 달콤한 샘물이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달 감(甘)자를 쓴다. 용소마을은 그중 제일 남쪽 산기슭에 있는데 옛날에 작은 늪에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용소마을과 중리마을 사이 들판은 아담한 다랑이논이다. 개척단은 눈앞에 보이는 다랑이논 사잇길로 올랐다가 왼쪽으로 돌아 내려설 계획이다. 이렇게 길을 잇는 것은 좀처럼 방문하기 힘든 오지 마을인 감물리에 이왕 온 걸음이니 속속들이 밟아 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용소마을을 출발하면 만나는 돌담으로 돌맹이가 지멋대로 쌓아 놓은 시골의 담장이다. 그 위를 덮고 있는 담쟁이는 푸르름을 더하며 운치있는 모습으로 시골 돌담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소눌 노상직 선생이 1913년 건립한 자암서당.

일단 용소마을회관에서 남쪽 당고개 방향으로 200m쯤 가다가 첫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다랑이논 사이의 조그마한 밭에서 깻잎을 따던 주민 박수화(66) 씨가 "좀 쉬었다 가오. 저기 남서쪽의 저 산은 꼬깔봉이고 동쪽의 저 산은 석이버섯이 많이 난다고 석이덤방우산이라 하고, 감물분교터 뒤 야트막한 산은 연화봉이라 하고…. 단장면이 넓어서 옛날부터 양산보다 세 평 좁다고 했지"라며 인정스럽게 지형 설명을 해 준다. 당집과 당산나무 앞을 지난 후 계속 길을 이어가면 다랑이논 사이를 통과해 중리마을회관을 지난다. 왼쪽으로 꺾어 내리막 길을 따라 7분쯤 가면 감물분교터와 감물리 버스정류소를 잇따라 지나고 곧바로 구기마을 입구 갈림길이다. 마을 표지석을 보면서 우측 길로 진입한다. 왼쪽에는 오래된 옛 방앗간과 감물저수지가 있다. 감물리 사람들은 마을 입구에 저수지가 있는 것을 두고 "못은 우리 동네에 있는데 그 이득은 아랫마을인 안법리와 미촌리 사람들이 본다"는 푸념을 한다.

당산나무와 당집이 있는 용소마을 입구로 예전에는 이길로 용소마을 당고개를 넘어 삼랑진으로 길이 이어 졌을 것이다. 용소마을 주민인 박수화씨가 마을의 지명과 유래를 둘레길 취재팀에게 들려주고 있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다랑이 논에서 만난 순박한 농부가 부르네요. "더울 텐데 저기 당산나무 그늘에서 좀 쉬었다 가오"






■ 다랑이논 지나 400~500m대 고개 2곳 넘어


뒤돌아본 용소마을의 모습과 그 뒤로 삼랑진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용소마을에서는 감물고개, 용소고개, 큰고개로 불리며 삼랑진 우곡리와 영남알프스 둘레길인 14코스 만어사로 이어진다.

10여 분쯤 가면 구기마을 경로당 못미친 갈림길에서 우측 길을 택해 오른다. 차량 통행도 가능할 것 같은 임도는 깨밭고개까지 이리 꺾고 저리 틀며 오른다. 길가에는 한창 물오른 산딸기가 지천이다. 40분쯤 부지런히 올라야 깨밭고개에 닿는데 앞뒤로 조망이 탁 트인 곳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고갯마루에 커다란 나무가 있어 쉼터 또는 식사 자리로 삼으면 좋겠다. 감물리 사람들이 단장면 소재지로 오가던 주요 길목이다. 옛날에 고개 아래에 깨밭이 있었다고 이름 붙여진 깨밭고개에서 왼쪽은 천지봉, 오른쪽은 석이덤방우산을 지나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로 연결된다.

깨밭고개로 넘어서면 만나는 시원한 숲 그늘의 임도 길로 지소마을 까지 이어진다

이어지는 직진 내리막 임도 역시 이리저리 꺾어지면서 무릉리 지시동 경로당까지 이어진다. 35분쯤 걸린다. 무릉리는 '무릉도원'처럼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지시동경로당 앞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작은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비포장길로 들어서면 대추밭 사잇길로 이어진다. 그 끝에서 다시 왼쪽으로 살짝 틀었다가 우측으로 길을 이어가면 무릉동 경로당. 아스팔트 도로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무릉교회를 지나고 곧바로 버스정류장이다. 왼쪽 20m 지점의 무릉교를 건넌다. 국전천 또는 용포천으로 불리는 이 하천 변 갈대가 유명한데 옛날에는 이 갈대를 잘라서 여러가지 생필품을 만들어 밀양장에 내다 팔았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 300m쯤 가면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초반 우국지사로 이름을 높인 소눌(小訥) 노상직(盧相稷·1854~1931년) 선생이 망명지인 만주에서 돌아와 후진양성을 위해 1913년 설립한 자암서당(경남문화재자료 제194호)을 지난다. 수도꼭지가 있어서 빈 물통을 채울 수 있다.

중리마을 앞 소류지의 모습으로 중리마을과 그 뒤를 감싸는 석이덤산의 능선이 그림 같다.

서당 앞에서 보면 가야 할 방향의 수리덤산 암벽이 훤칠하다. 보문사까지는 조금 힘겨운 오르막 임도길이지만 중간 중간 만나는 예쁜 전원주택들을 보면서 힘을 낸다. 20여 분 후 보문사 입구에 배낭을 벗어놓고 아담하지만 운치있는 절집에 들러 샘물에서 마른 목을 적신다.

■ 마을회관·자암서당·보문사에서 식수 보충


감물저수지와 구기마을의 멋스러운 소나무가 둘레길의 아름다움을 더욱 업 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코스 막바지 보풀잘룩이에서 사연리로 내려서는 길.

보문사 입구에서 계속 길을 이어가면 새로 짓는 절집 아래에서 우측으로 휘어진다. 곧바로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들어서서 산딸기의 유혹을 애써 외면하며 5분쯤 가면 임도가 지능선을 넘어 왼쪽으로 휘어지는 곳에 닿는다. 이곳에서 시멘트포장 임도를 버리고 왼쪽 능선으로 곧장 치고 오르면 수풀이 우거지지만 30m만 가면 옛 등산로가 나타난다. 달똥고개로 오르는 길이다. 25분가량 우거진 숲속 길을 따라 오르면 달똥고개. 옛날 산에 나무가 없던 시절 무릉리에서 보면 이 고개 너머로 둥근 달이 떠오른 모습이 예뻐서 달똥고개라 부르게 됐다. 일종의 사거리인 이곳에서 다시 왼쪽 오르막으로 100m가량 가다보면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있는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희미한 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보풀잘루기고개다. 왼쪽은 수리덤산, 오른쪽은 취경산 수연산(뇌암산) 벼락덤이로 가는 방향인데 하산 하려면 정면 오른쪽 1시 방향으로 비스듬히 내려가는 길을 타야 한다. 5분 후 학성 이씨 김해 김씨 합장묘에서 왼쪽 10시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을 따르면 6분 후 임도에 닿는다. 단장면 사연리 성지골 상류다. 왼쪽으로 50분쯤 내려서면 동화마을회관을 지나고 1077번 지방도의 동화전마을 표지석에 닿는다. 왼쪽으로 150m가량 가면 사연마을 표지석과 '동화 버스정류소'에 닿아 코스를 마무리한다. 사연마을 뒤편 북쪽으로 정각산이 우뚝하다.



◆ 둘레길 이야기-수리덤산 보문사


마당바위 선바위 흔들바위의 모습으로 조용한 사찰의 분위를 나타낸다. 그 앞으로 도연명의 무릉도원 같은 무릉리의 마을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 인자한 노스님 머무는 인심·조망 좋은 도량

   
보문사 흔들바위.

둘레길을 걷다보면 많은 사찰과 암자를 거치게 된다. 그렇다고 소위 '천년고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리 잡은 지 100년도 안 된 암자라 하더라도 절집의 분위기가 그윽하고 조망도 빼어나며 스님을 비롯한 관계 보살님들의 인상 또한 선하디선한 곳도 많다. 이번 제15코스에서 방문하게 되는 밀양시 단장면 무릉리 보문사(普門寺) 또한 그런 암자 중 하나다.

올해로 창건 68년째를 맞은, 사찰의 나이로 보면 아직 젊다고 해야 할 보문사에는 몇 가지 매력이 있다. 우선은 수리덤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보니, 남쪽으로 내려다보이는 무릉리 마을의 풍광이 시원스럽다. 옛날 밀양 땅에서 관직을 거쳤던 선비나 학자들이 중국 동진과 송나라 문장가인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상상 속 이상향인 '무릉도원'을 닮았다고 이름 붙인 동네를 바라보는 것. 결국 절이 '무릉도원'을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이 절에는 4개의 바위가 있는데 저마다의 매력을 품고 있다. 대웅전 앞에 서 있는 입암(일명 선바위)은 사람의 얼굴 모습을 닮아 있어 신비스럽고, 그 앞의 높이 1.5m 남짓한 '흔들바위'는 혼자서 밀어도 끄덕거릴 정도로 절묘한 균형감을 유지하고 있어 새로운 명물이 되고 있다. 또 흔들바위 아래의 배바위, 요사채 뒤 50m 지점에 있는 마당바위도 볼거리다. 특히 높이 10m가량의 깎아지른 절벽 윗면이 평편하다고 이름 붙여진 마당바위는 오랜 옛날부터 스님과 도인들의 수도장으로 이름이 높았다고 한다.

보문사로 올라가는 황톳집과 돌담의 모습으로 지붕만 손질하면 옛 모습 그대로의 우리내 집인 것 같다.

   
보문사 주지 신행 스님.

보문사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대웅전 계단 아래의 시원하고 달콤한 샘물과 절집 사람들의 훈훈한 인정이다. 샘물은 수리덤 절벽 아래에서 스며 나오는 탓인지 그 맛이 일품이다. 세속 나이로 79세, 법랍 56세인 노스님인 주지 신행 스님은 몸이 조금 불편하지만 "살아 있는 동안 하루도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손수 괭이와 호미 등을 들고 절 뒤 텃밭 가꾸기를 하고 있다. 오가는 사람들에게 특유의 인자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신행 스님의 소탈한 성품 못잖게 공양간 보살님 또한 인정스럽기 이를 데 없다. 어쩌다 들린 나그네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시원한 수박과 단술, 떡을 내놓으며 "그저 편안하게 쉬었다가 가시라"고 웃음 짓는다. 천년고찰이라는 이름표만 믿고 어쩐지 위압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일부 사찰에 비해 훨씬 더 맘 편하게 들릴 수 있는 도량이 바로 보문사다.


지소마을 뒤 밤밭에서 바라본 무릉리로 소류지 밑 둘레길인 농로길을 따라 이어진다.
◆ 교통편

- 밀양터미널서 감물리행 버스 하루 5회 운행

계단식 논인 다랭이논의 모습으로 감물리에서 볼 수 있다.

밀양행 무궁화호는 부산역 기준 오전 5시10분부터 2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43분이다. 3800원. 밀양역에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뒤, 감물리행 새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새마을버스는 오전 6시10분, 8시10분, 11시50분 등 하루 5차례 출발한다. 약 30분 소요. 용소마을회관은 감물리 입구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야 한다. 답사 후 동화에서 밀양행 버스가 20~40분 간격으로 있어 큰 어려움이 없다. 막차는 오후 8시10분.

자가용의 경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려 24번 국도 표충사 얼음골 언양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금곡교차로에서 표충사 방향으로 빠져나가 금곡교를 지나자마자 오른쪽 감물리 방향으로 진입, 계속 직진하면 감물리에 닿는다. 감물저수지 지나 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우측 길로 200m쯤 가다가 아스팔트도로를 버리고 왼쪽의 시멘트길로 들어서면 용소마을회관 앞 주차장으로 갈 수 있다. 답사 후 차량 회수를 하려면 동화전에서 버스를 타고 금곡리까지 간 후 밀양발 감물리행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금곡리에서 오후 3시50분과 6시50분(막차)쯤 감물리행 버스를 탈 수 있다.


노곡마을을 건너는 무릉교이며 이곳에서 300m를 올라가면 만주에서 돌아온 노상직이 자암서당을 세워 후진을 양성하였던 곳이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국제신문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모습과 깨밭고개의 노거수이다. 감물리 주민들은 단장면 사무소로 가기위해서는 꼭 이고개를 넘어 갔다한다.



보문사로 올라가는 길로 옛집과 요즘 새로 지은 별장 같은 집이 같이 공존하는 산골 마을이다. 

보문사에서 바라본 무릉이의 모습으로 올라온 높이를 짐작 할 수 있다.

보문사에서 달똥고개를 거쳐 동화전으로 가기위해서는 보풀잘루기를 넘어가야 한다. 수리덤과 취경산 사잇의 고개로 이고개를 넘어 성지골로 내려선다. 둘레길에서 지천으로 만나는 산딸기로 이맘때는 간식으로도 훌륭하다.

성지골을 내려가는 임도길로 황토에 너와를 올린 특이한 집을 만난다. 옛날에 성지란 감여가가 살았다는 성지골.

도착마을인 사연리 동화전마을의 평화로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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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734> 제16코스 : 밀양 단장면 사연리 ~ 고례리 평리마을회관
'구절양장' 단장천 물길 거스러니 "발도 시원, 눈도 시원"

이번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출발점인 사연교다리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구절양장 단장천 영남알프스 둘레길 16코스 이야기. 단장면 사연리~고례리


   
무더운 여름철 땡볕 아래에서 걷는다는 것은 어쩌면 스스로 수행자가 될 각오를 해야 할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간혹 작은 계곡의 이름 없는 폭포를 만나거나 물길 넉넉한 하천을 만나면 반갑기가 비할데 없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번 주 답사한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6코스는 밀양의 깊은 산골을 향해 수행자처럼 걷는 길이다. 하지만 중간에 시원한 하천을 따라 걸으며 더위도 식힐 수 있고 아름다운 풍광에다 발길 닿는 곳마다 숱한 이야깃거리까지 들을 수 있으니 결코 지루하지는 않은 길이다.

출발지는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동화전마을의 동화버스정류소 인근 사연마을 표지석 앞이다. 반계정 범도리 골마 아불 범도마을 등을 거쳐 고례리 평리마을회관 앞에서 답사를 끝낸다. 총거리 12.5㎞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휴식 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 쯤 잡으면 되겠다.




평리의 수중생태관찰장으로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이 되어 있다. 이번 장마로 인해 많은 곳이 떠내려 가 버렸다.
■ 사연교 건너 정각산 등산로 진입… 12.5㎞ 5시간쯤 소요

   
밀양 단장천은 재약산 천황산 일대 계곡과 배내골의 물길이 합쳐져서 형성된 아름다운 하천이다. 본지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이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단장천 변을 걷고 있다.
사연리(泗淵里)는 원래 단장천 변에 발달한 사구와 소(沼) 연못 등이 많아서 '모래 사(沙) 못 연(淵)'을 붙여 사연(沙淵)이라고 불렸다. 그러던 중에 선비들이 마을에 터를 잡기 시작하면서 공자가 제자들에게 학문을 가르쳤던 중국의 사수(泗水)라는 하천에서 이름을 따와 사연(泗淵)이라고 불렀다. 출발지인 동화전(桐花田)마을은 오동나무가 많아서 '오동나무 꽃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동하진(東下津)'이라고도 불리는데, 신작로가 뚫리기 전까지 밀양 읍내에서 표충사로 가려면 단장천 서쪽의 사연 본동 마을을 거쳐 배를 타고 단장천을 건너야 했던 데서 유래한다. 사연 본동 마을의 동쪽에 있는 나루터라는 의미.

1077번 지방도 상의 사연마을 표지석에서 단장천 방향으로 간다. 7월의 둘레길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 탐스러운 자두가 익어가고 있다. 단장면은 원래 대추의 주산지로 전국적 명성을 날리는 고장이지만 자두나 사과 감 등을 함께 경작하는 농가가 적지 않다. 난간 없는 사연교 다리 아래로 단장천 물살이 거세다. 이틀 전부터 답사 당일 아침까지 퍼붓던 장맛비가 영남알프스의 천황산과 재약산 자락의 여러 골짜기와 배내골 구천천 시전천 등의 계곡을 타고 내려와 이 거센 물살을 만든 것이리라. 사연교 위에서 북쪽을 보면 정각산(正覺山·859.7m)이 우뚝하다.


사연리의 과수원에 열린 자두로 수분 함량이 많은 육즙으로 새콤달콤한 맛을 내며 아불에서 이어지는 도로는 이팝나무길로 봄에는 이팝나무꽃 축제가 열리는 아름다운 길이다.

   
종점인 고례리 평리마을 하천의 벼락바위와 산 위 벼락청덤.
사연교를 건너 50m쯤 가면 '사연2길 35-1번지' 앞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는다. 정각산과 승학산 등산로 표지판이 보인다. 등산로는 아주 완만한 오르막이다. 오른쪽 아래로는 단장천이 유유히 흐른다. 20분쯤 가면 오른쪽 아래 곰소(熊淵) 방향으로 가는 작은 갈림길이 있지만 능선길을 따라 직진한다. 10분쯤 더 가면 사거리 갈림길. 직진하면 정각산 및 승학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이어지지만 둘레길 개척단은 우측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로 방향을 잡는다. 한동안 편평한 길이 이어지다가 10여 분 지나면서부터 길이 조금 험해진다. 잡목과 수풀이 우거진 길을 헤쳐야 하는 길이다. 안내리본을 참고해서 진행하자. 이렇게 길을 개척해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모과나무군락지에 닿는다. 주변에 수십 그루의 모과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누군가 일부러 심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산중에 모과나무 군락지가 있을까 싶다. 아무래도 옛 절터가 있었던 곳으로 추측할 수밖에 없지만 정확한 자료를 찾기 힘들다. 우측으로 살짝 휘어지는 길은 곧바로 내리막 능선길로 연결된다.

얼마 가지 않아서 인동 장씨 묘를 지난다. 봉분 앞에서 바라본 단장천과 그 뒤로 이어진 백마산 자락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묘에서 1시 방향으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곧바로 작은 폭포를 닮은 지계곡에 닿아 시원한 계곡물에 땀줄기를 가볍게 씻어내고 계곡을 타고 곧장 아래쪽 단장천으로 내려선다.

이번 장마로 이 다리는 떠내려 가고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당모렝이 인근에 설치된 다리였는데 사연교에서 골마교 중간의 유일한 다리 였다. 비로 유실되고 말았다.

옛날에는 박미마을이 있었는데 지금은 마을은 사라지고 퇴로리 여주이씨 이종극의 별업으로 지어진 도원정과 암자인 봉화사만 남아 있다. 봉화사의 스님이 도원정을 관리하고 계신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구절양장 단장천 영남알프스 둘레길 16코스 이야기. 단장면 사연리~고례리


■ 계곡화 신고 물길 걷기 가능… 반계정 도원정 운치 좋아

   
정각산 모과나무군락지에서 단장천으로 가다가 만난 계곡.
아뿔싸. 이를 어쩌나. 평상시 같으면 단장천에 닿는 순간부터 등산용 샌들이나 계곡화로 갈아 신고 왼쪽으로 틀어서 상류 방향으로 가장자리의 얕은 물을 거슬러 첨벙거리며 진행할 구간인데 불어난 물로 인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최대한 하천에서 가까운 왼쪽 숲길을 개척해서 진행한다. 하지만 큰 비가 온 직후가 아니라면 경상도 사투리로 '갱분길'이라고 하는 하천길을 따라 시원하게 걸을 수 있으니 너무 염려하지는 말자.

일단 이날만큼은 하천 변의 수풀 우거진 길을 따른다. 곧바로 가족묘지를 지나고 계속 하천 변을 따르는데 크고 작은 암벽과 바위들이 냇물과 어우러지며 멋진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어 지겨울 새가 없다. 20분쯤 가면 커다란 바위가 길을 가로막는데, 왼쪽 길로 살짝 틀어서 진행하면 반계정(盤溪亭)이다. 조선 영조 51년(1775년) 첨지중추부사인 반계옹 이숙(李潚)이 세운 별장인 반계정은 거대한 자연 반석 위에 세워졌고 그 앞 하천을 청계(淸溪)라고 부른 데서 이름을 따서 붙였다. 단장천 하류 방향에 있는 곰소(熊淵) 등과 맞물려 경치가 좋은 곳으로 예로부터 알려져 있다. 반계정 본 건물 오른쪽 뒤로 반계정사가 따로 있는데 관리가 깨끗하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은 받을 수 없다.


반계정의 모습

   
인동 장씨 묘에서 보면 단장천과 백마산 자락 풍광이 멋지다.
반계정 앞 물가에 굵은 배롱나무 한 그루가 운치를 더하는 가운데 하천길을 좀 더 따르면 작은 개울을 건너고, 갈림길에서 우측 큰 하천 쪽 길을 따라 걷는다. 온통 대추밭의 연속이다. 10분을 채 걷지 않아 범도리 골마마을. 정각산 아래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양질의 닥나무가 많이 자라서 한때 '범든종이'라고 불렸던 한지 생산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우측으로 골마교를 건너 길을 따르면 아불마을에 있는 범도 보건진료소를 지나 1077번 지방도 상의 아불에 닿는다. 왼쪽으로 200m쯤 가서 제2아불교를 건너면 밀양댐 방향인 우측으로 길을 잡는다. 1051번 지방도다. 아불마을은 원래는 작은 주막거리에 불과했지만 1920년대 사립표충학원이 서고 이후 산동초등학교가 들어선데다 버스정류소와 표충사 가는 큰 길가에 위치하게 되면서 범도리에서 가장 큰 마을이 됐다. 밀양댐 방향으로 가는 길은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르게 된다. 600m쯤 가면 범도리의 본동인 범도마을. 마을 앞 단장천에 범도연(泛棹淵)이라는 큰 소가 있는데, 옛날부터 뱃놀이를 했던 곳이다. 아불마을에서 평리마을로 가는 이 길은 봄에 이팝나무 축제가 열리는 '이팝나무길'이다.

반계정 내부의 모습

■ 밀양댐 아래 고례리 평리마을 벼락바위 3개 인상적

   
짙은 그늘이 드리워진 모과나무군락지는 원시림 그 자체다.
범도마을을 지나 2㎞쯤 가면 왼쪽 백마산 자락 중턱에 툭 불거진 거대한 바위벼랑이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소나 말의 밥상 역할을 하는 구유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구시방방우다. 그 오른쪽 작은 계곡은 구시방골. 옛날에 한 사람이 이 골짜기의 명당에 묘를 쓴 후 부자가 됐지만 그 부인이 넘쳐나는 손님 접대가 지겨워서 묘 아래에 연못을 팠다가 집안이 망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구시방방우 아래를 지나 10분쯤 가면 봉화사 표지석을 보고 우측 냇물 쪽으로 꺾는다. 주변 절벽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드러내는 단장천의 징검다리를 건너 5분 정도 오르면 도연정. 여주 이씨 이종극의 별업이었던 도원정(桃源亭)은 운치 그윽한 정자지만 조금은 을씨년스런 분위기다.

   
자연 반석 위에 세워진 반계정 앞을 지나고 있는 개척단원들.
다시 징검다리를 건너자마자 우측 강둑길로 꺾는다. 들판 사잇길로 이어질 즈음 멀리 밀양댐과 그 머리 위 향로봉이 보이고 왼쪽에 은빛 암반 찬란한 백마산이 눈에 들어온다. 1051번 지방도와 합쳐진 후 조금 더 가면 고례리 평리마을. '평리 팜스테이마을' 현판에서 우측으로 꺾어 냇가로 나가본다. 뇌암산 벼락칭더미가 우뚝하고, 벼락을 맞아 떨어졌다는 거대한 바위 3개가 하천에 드러나 있다. 가운데 큰 바위가 조피바위, 우측은 마당바위, 그리고 좌측 기도처가 있는 바위가 소원바위다. 주변에 자연생태관찰로와 하천 분수대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쉬었다 가기에 좋은 곳이다. 다시 1051번 도로로 돌아와서 길을 건너면 당산나무가 여러 그루 밀집한 당숲이 있고 그 오른쪽으로 꺾으면 평리마을회관앞이다. 해거름녘 마실 나온 동네 어르신들이 선한 웃음을 지으며 나그네들을 반겨 준다.

단장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둘레길 탐사팀. 이번 장마로 물이 많이 불었지만 그 이외에는 계곡화를 신고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도 되는 곳으로 여름철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아니면 계곡 좌측을 끼고 진행을 할 수 있다 

# '배 띄워 노 저어간다'는 형상의 범도리

- 마을에 우물 파지않는 금기 전해와

당모렝이의 곰소로 이곳 지형이 곰이 물을 먹는 형상이라 한다.

   
물길이 호박소와 연결되어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밀양 사연리 단장천의 '곰소'.
영남알프스 둘레길 속 마을마다 갖가지 이야기가 넘쳐나지만 특히 주변 산세와 하천 바위 등 눈에 보이는 지형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유독 많다. 그것은 아마도 눈에 보이는 것들 모두가 자연의 일부분인 까닭에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갖고자 했던 옛사람들의 무의식이 빚은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번 제16코스에 속해 있는 범도리(泛棹里)와 고례리(古禮理) 일대에도 지형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있는데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특히 지형과 연관된 이야기가 실제 마을과 주변 봉우리 하천 소 등에 지명(地名) 속에서 살아 있음을 알고 나면 옛이야기가 그냥 심심풀이 삼아 해 보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절감케 된다.

범도리라는 마을은 동북쪽에서 흘러내리는 구천천과 동쪽 표충사의 시전천, 남쪽 밀양댐 및 배내골 방향에서 흘러오는 고사천이 만나 단장천을 이루는 곳에 있다. 합수지점이다 보니 하천 폭이 크다. 그런데 이 마을 이름부터가 뜰 범(泛)에 노 도(棹)자를 쓰는데 이는 '큰 배가 물위에 떠서 노를 젓고 나가는 형상'을 뜻한다. 마을 북쪽의 가장 높은 정각산을 선수로 보고, 벼락더미가 있는 남쪽의 뇌암산을 선미로 보며, 아불마을과 범도마을의 뒷산인 미물산과 번데기산으로 이어지는 얕은 능선을 배의 노로 본다. 그래서 큰 배가 노를 저어 가는 형상, 즉 행주형(行舟形) 마을이라는 것이다. 또 범도리의 본동인 범도마을 앞 고사천에 범도연(泛棹淵)이라는 큰 소가 있는데 이곳은 '배를 띄워 사람이 노를 저어 간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웃 마을인 밀양댐 쪽 고례리(古禮里)의 옛 이름을 고예(姑曳)라 한 것도 범도리로 상징되는 이 큰 배를 마고할미가 끌고 갔다고 해서 붙인 지명이다. 선소(船沼), 이선대(移船臺) 등 배와 관련된 지명이 남아 있고 풍수지리상으로 옛날부터 배설(舟穴)이라 하여 마을에 우물을 파지 않는 금기가 전해오는 것도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있다.

범도마을 앞의 범도연으로 옛날에는 이곳에서 배를 탔다고하여 뱃머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편 단장천 자락의 사연리 사연교에서 범도리 쪽 상류로 거슬러 오르다 보면 당모랭이 인근 하천에 곰소(熊淵)라는 깊은 소(沼)가 있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푸른 물이 감돌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도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오는데, 이 깊은 물에 옛날부터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소 아래로 물길이 뚫려 있으며 그 물길은 정각산 너머 얼음골 인근 산내면 백운산 자락의 명승지인 호박소(臼淵)와 연결돼 있다고 한다. 호박소에서 기우제를 지낼 때 소머리를 바치게 되면 그 살점과 소 코의 나무가락지가 이곳 곰소 물 위에 떠올랐다고 전해진다. 이런 전설 때문에 호박소와 곰소에서는 동시에 기우제를 지내는 일이 많았다. 지금은 아는 사람들만 즐겨 찾는 물놀이터 역할을 하고 있지만, 물이 깊어 항시 위험이 존재하는 곳이다. 제16코스의 전반부에 정각산 산행로를 따르다가 모과나무군락지를 지나 다시 단장천으로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약 100m만 가면 곰소를 볼 수 있다.


◆ 떠나기 전에

사연리 침류정으로 현재는 벽진이씨가 되는 분이 구입을 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탄생하였다. 지금은 침유정팬션의 고택 체험 민박집으로 이용되고 있다.

- 들머리 탐스런 자두, 함부로 따지 않는 '착한 걷기'를…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사연마을에는 침류정(枕流亭)이 있다. 의령(宜寧) 남씨(南氏)의 정자인데 원래는 1900년께 군수였던 안장원이 세운 경호정(鏡湖亭)이었다. 그것을 1953년 남씨 문중에서 사들여 재실로 삼고 현판도 바꿨다고 한다. 두 칸짜리 방과 널찍한 대청마루로 이뤄진 단촐한 정자다. 특히 그 앞에는 범머리못이라는 못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못은 없어지고 따로 만들어진 연못이 있다. 현재는 다시 개인이 사들여 고택 체험 민박집으로 꾸몄다.

한편 출발지인 동화전마을에서 사연교 방향 우측에 자두밭이 있는데 열매가 유달리 굵다. 이 마을 주민 김태연 씨가 정성들여 키운 것이다. 달콤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과즙이 풍부해서 갈증 해소용 간식으로 좋다. 함부로 손 대지는 말자. 택배 또는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전화(011-9503-1131)로 문의하면 된다.

사연리 본동인 사연마을 입구 성황당으로 논 한가운데 있다.

◆ 교통편

- 종점 고례리서 오후 5시25분, 7시30분 밀양행 버스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편으로 밀양역까지 간다. 부산역 기준 오전 7시45분, 8시35분, 9시25분, 10시20분 등 여러 편있다. 해운대역에서 밀양행 무궁화호도 오전 7시45분에 출발한다. 밀양버스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또는 고례리행 버스를 타고 동화에서 내린다. 오전 7시35분, 8시45분, 9시10분 등 자주 있는 편이다. 코스 종점인 평리마을에서 밀양행 버스는 오후 5시25분, 7시30분(막차)에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려 24번 국도 언양 표충사 방향 우회전 후, 금곡교차로에서 내려 금곡교를 건넌다. 표충사 방향으로 1077번 지방도를 타고 10분쯤 가면 동화전마을 동화버스정류소에 닿는다. 인근에 주차 할 공간이 있다.


평리마을의 수중생태관찰장의 모습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사연마을에서 정각산 산길을 오르고 있는 둘레길 탐사팀으로 숲이 우거져 시원하며 둘레길 또한 편안하게 이어져 나간다.

둘레길에서 만난 모과나무군락지로 수십기의 모과나무에 모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에전에는 집터 또는 절터의 흔적 같은게 보인다.

인동장씨묘역으로 내려서면 가야할 단장천과 그 뒤로 영남알프스 산군인 미물산 향로산 백마산 향로봉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단장천 옆 길을 걷고 있는 둘레길 탐사팀.

이팝나무길로 봄에는 이팝나무꽃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이팝나무 축제가 열리고 있다.

범도천으로 사회동 농바위에서 사연리 사연교까지 구곡천이라 부르는데 아홉구비를 돌아 흐른다하여 그래부른다한다.채지당 박구원의 고사구곡가에서 따온 말로 구곡은 사연, 정각산,범도리,승학동,단애,증소,도장연,농암대,선소를 일컫는다.

평리마을로 걸어가는 둘레길 탐사팀. 멀리 밀양댐의 모습도 보인다.

단장천에서 본 동화전마을로 장마로 인해 많은 물이 흘러 내린다.

당모렝이란?. 당산나무가 있는 모렝이의 뜻으로 예전 부터 있던 이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현대화의 물결인 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이제는 도로 중간에 턱 버티고 있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표충사를 가기위해서는 반드시 거쳐가는 이곳에서 숨을 돌리며 세상사 이야기를 풀어 놓았을 당산나무자리는 이제는 사방으로 아스팔트가 뒤덮여 버린 신세가 되었다. 

범도리 범도마을에 사시는 할머니를 깻잎 밭에서 만났다. 앳날 이야기를 하시며 이곳은 어디고 저곳은 어디며 설명을 하시는데 옛날 젊었을 대는 당시기를 짜 가지고 머리에 이고 큰골의 보풀고개를 넘어 진주동으로 시집간 딸래집에 가고 했다며 옛날의 고생담을 이야기하신다.

단장천에서 다슬기를 잡고 있는 돈네분의 모습으로 장마전에 찍은 사진이다.

반계정 앞의 단장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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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주여행)안강 옥산서원. 동방5현의 회재 이언적을 배향한 옥산서원.

 

경주의 대표적인 양반고을은 현재 안동의 하회마을과 함께 세계유네스코에 지정된 양동마을이다. 이곳 경주 양동 마을은 조선시대 초기의 양반가의 내력을 볼 수 있는데 혼인과 함게 처가에 들어와 살았던 풍습이 있었는 것 같다. 어 그럼 언제부터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처가와 똥간은 멀리 있는게 좋다는 말이...

 

 

 

 

☞(경북여행/경주여행)안강 옥산서원. 동방5현의 회재 이언적을 배향한 옥산서원. 양동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지정.

안동의 대표적인 양반마을인 하회마을 보다 150년이 바른 이곳 양동마을은 월성손씨의 손소가 이곳으로 들어게 되고 그 뒤에는 여강이씨 이번이 손소의 딸에게 장가를 와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 이곳 양동마을은 천하의 길지라 3명의 인물을 배출된다고 한다. 월성손씨는 청백리로 불리는 우재 손중돈을 낳았고 여강 이씨는 동방5현의 회재 이언적을 배출하였다.

 

 



 

 

 

☞(경북여행/경주여행)안강 옥산서원. 동방5현의 회재 이언적을 배향한 옥산서원. 옥산서원 진입로 울창한 숲길.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는 회재 이언적선생의 고향이자 옥산서원은 회재 이언적(1491~1553)을 배향하는 서원으로 그의 사후인 선조 5년인 1572년에 경주부윤의 이제민이 지방 유림들과 함께 세웠다. 옥산서원 입구에서 150m의 진입로는 자계천을 따라 늘어선 나무들이 숲길을 이루어 햇볕 한 점 들어올 틈이 없다. 시냇물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이곳 옥산서원은 그야말로 낙원이 따로 없을 것 같은 곳이다.

 

 

 

현재 공사중인 옥산서원 전시관

 

 

☞(경북여행/경주여행)안강 옥산서원. 동방5현의 회재 이언적을 배향한 옥산서원. 옥산서원 정문의 역락문 뜻은...

 

 

먼저 정문에는 ‘역락문(亦樂門)“의 현판이 걸려 있다. 이는 논어의 학이편에서 '유붕이자원방래 불역락호아(有朋而自遠方來 不亦樂乎)'에서 따왔다한다. 그 뜻은 서원을 찾는 손님에게 더 없이 정답고 편안하다는 의미로 당대의 명필가 한석봉의 필체라 한다. 또한 유생들의 휴식장소인 무변루와 강당인 구인당의 필체도 한석봉의 글씨이다. 구인당의 맞은 편에 흰바탕에 검은 글씨인 옥산서원의 현판 글씨 또한 추사 김정희의 필체이다.

 

 

 

 

 

☞(경북여행/경주여행)안강 옥산서원. 동방5현의 회재 이언적을 배향한 옥산서원. 한석봉과 김정희 현판 글씨.

 

 

또 다른 옥산서원의 현판은 아산 이산해선생의 필체다. 이곳 옥산서원은 규모면에서는 작은 서원이지만 당대의 명필가들의 필체가 서원의 여러 곳에 현재에도 남아 있어 회재 이언적 선생이 당대에 어떠한 분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경북여행/경주여행)안강 옥산서원. 동방5현의 회재 이언적을 배향한 옥산서원. 세심정에서 마음을 씻다.

 

 

옥산서원을 나와 회재 이언적선생의 사랑방이었던 독락당을 가기위해서는 도덕산과 봉좌산 그리고 어래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모여드는 자계천을 건너야 한다. 암반을 타고 흐르는 자계천에는 작은 폭포를 이루고 ‘ㄷ’ 모양의 소는 금방 용이라도 튀어 나올 것 같은 스산한 느낌이다. 회재이언적은 이곳에서 매일 얼굴만 세수 한 것이 아니고 마음도 딱 고 씻었다 한다. 지금도 암반에 ‘세심정’이란 글귀가 뚜렷하다.

 

 

현판의 역락문은 한석봉의 글씨

 

 

 

 

 

 

 

 

 

 

 

 

 

 

 

 

 

문원공 회재 이언적 신도비 이신도비는 1577년 대학자 회재 이언적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호남 거유 고봉 기대승이 짓고 아계 이산해가 썼다.

 

 

 

 

한석봉의 글씨

 

 

추사 김정희의 글씨

 

 

 

 

 

 

 

 

 

 

 

 

바위에 새겨진 세심정의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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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마을에서 언곡마을로 내려오는 중간쯤인 다람쥐골에서 민가를 한채 만난다. 예전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문이 잠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한국전쟁에  빨치산 피해  내려 왔던 길이 아름다운 영남알프스 둘레길 17코스가 되었네

   


◇ 풍류동 가산마을 다람쥐골 이어 가는 13㎞

   
경남 밀양시와 양산시의 경계를 이루는 까치목에서 산중 오지인 가산마을로 향하는 오솔길은 영남알프스 둘레길 전체 코스에서 최고 구간 중 하나라해도 이상할 것 없을 만큼 순하며 아름다운 길이다. 본지 개척단의 발걸음이 가볍다.

이번 주 답사한 제17코스인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고례마을~양산시 원동면 선리 구간에서는 한 마디로 "무릇 둘레길이라고 하면 적어도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는 길이다. 그만큼 곱고 순하면서도 가장 자연을 닮은 아름다운 숲길을 만난다. 특히 까치목에서 가산마을까지 가는 오솔길, 가산마을에서 선리까지 내려서는 '다람쥐골' 계곡길은 한동안 잊기 힘든 걷기의 추억을 선사해 주는 구간이라 할 수 있다.

출발지는 밀양댐 아래에 위치한 단장면 고례리 고례마을이다. 마을의 볼거리 몇 곳을 들른 후 제16코스의 종착점이었던 고례리 평리마을을 거쳐 백마산(774m) 중턱의 산골마을인 풍류동, 배꼽목, 까치목, 가산마을을 거쳐 다람쥐골을 따라 배내골의 중심 마을 격인 원동면 선리마을회관(정보화센터)에서 끝난다. 총거리 13㎞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휴식시간까지 포함해도 5시간 정도 걸리니 한나절 걷기에는 적당하다.




다람쥐골에서 만나는 작은 폭포로 이런 폭포가 수 없이 많아 둘레길꾼들의 탄성을 자아 내게 한다.

2001년 밀양댐이 완공되기 이전까지 고례 평리 덕달 사희동 죽촌 등 5개 행정마을을 아울렀던 고례리는 비록 오지였지만 밀양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마을로 통했다. 백마산과 향로봉(726.8m) 뇌암산 등으로 둘러싸인 마을을 구곡천(九曲川)이라고도 불리는 고사천(姑射川)이 관통하며 수많은 기암절벽과 깊은 소, 바위들을 만들어냈다. 밀주구지(密州舊誌)에 '산명수려(山明水麗)하고 계류와 전답이 아름다우며 기암절벽이 마치 옥(玉)기둥을 세워 놓은 듯 깨끗한, 인세(人世)의 진경(眞境)'이라고 기록했을 정도다. 고사천(姑射川) 상류에 있는 농암대(籠岩臺)는 그 대표적인 명승지 였다. 조선 초기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이 곳을 자주 찾아 노닐었고 그 승경(勝景)을 읊은 시(詩)도 남겼다. 신선이 살았던 곳이라는 뜻에서 고사리(姑射里), 고사산(姑射山), 고사천(姑射川) 등의 이름도 생겨났다. 하지만 밀양댐의 건설로 사희동과 덕달 죽촌 등의 3개 마을과 김종직 선생이 주유했던 농암대를 비롯한 절경이 모두 수몰되는 아픔을 겪었다. 밀양댐 순환도로 중간 전망대 쉼터공원의 망향정만이 실향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있을 뿐이다.

수몰민의 애환이 서린 밀양댐으로 점필제 김종직 선생의 유적지인 농암대도 저기 물 속에 잠들어 있다. 밀양과 양산의 경계에 있는 '밀양바위 양산바위'등 숱한 애환이 이 물속에 잠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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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단장면 풍류동 앞 공터는 쉴 만한 그늘이라 좋다.

고례리의 본동마을인 고례마을은 밀양발 새마을버스의 종점이자 1592년 이후 내려온 인동 장씨 문중의 세거지다. 본격적인 답사에 앞서 재실과 고택들을 둘러볼 수 있다. 일단 버스 종점에서 양지교라는 작은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틀면 댐 앞쪽에 인동 장씨의 재실인 옥봉정이 있다. 단촐하면서도 절제된 균형미를 갖춘 재실인데 한국전쟁 직후에 건립됐다고 한다. 다시 양지교를 건너 하천을 따라 우측으로 가면 1051번 지방도로와 만나는데, 길 건너 맞은편 산 밑에 운치 그윽한 작은 정자가 보인다. 조선 숙종 때 이 마을에 들어와 살았던 낙주(洛洲) 장선흥(張善興)과 그 후손인 농산(聾山) 장영석(張永錫)을 추모하기 위해 1918년 인동 장씨 가문에서 건립한 재실인 낙주정(洛洲亭)이다. '임경대'라는 현판을 달고 있는 누마루에 올라 낮은 담장 너머로 고사천을 바라보면 일상의 시름이 일순간 사라지는 느낌이다. 낙주정에서 돌아나와 고례교를 지나면 우측에 효자각이 보인다. 이 역시 장씨 문중의 것이다.


인동장씨 세거지인 낙주정과 효자각

고례마을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10분쯤 가면 평리마을이다. 최근 팜스테이체험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원래 평리마을은 '고례산대추' 산지로 더 유명하다. 농촌가꾸기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탔을 정도로 잘 가꿔진 동네이기도 하다. 넓은 들판과 아름다운 하천을 갖춘 평리마을은 강변의 벼락덤이와 진지소, 동북쪽의 백마산 등이 어우러져 풍광이 빼어나다. 또 밀양의 삼대 오지마을 중 두번째로 손꼽히는 바드리(일명 소월리)와 산중 마을인 풍류동(風流洞)까지 포함하고 있어 그 품이 넓고 깊다.


풍류동마을길이며 현재는 전원주택지로 각광을 받고 있어 주말마다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한다.

◇ 밀양 양산 경계 까치목 이후 구간 환상적

   
가산마을과 향로산이 보이는 전망대에 선 개척단.

마을회관 앞 운동시설을 지나 마을 안 길로 진행한다. 풍류동 가는 길이다. 3분 후 구씨 재실 앞 갈림길에서 '은하수펜션' 방향 왼쪽 길로 오른다. 완만한 오르막 길. 주변 산자락의 대추밭은 초록빛 일색이다.

25분 정도 골짜기를 따라 들어가면 산중 마을인 풍류동에 닿는다. '바드리 아랫마'라고도 불리는 풍류동은 말 그대로 풍류를 즐기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나온 이름이다. 둥둥재, 북바위, 퉁소바위, 칭칭이산 등 마을 주변에 풍류와 관련된 지명이 많다. 퉁소를 불고 북을 둥둥 치며 '칭칭나네'를 부르고 춤을 추는 풍류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차량은 풍류동까지만 들어갈 수 있다. 좁은 차로가 끝나는 곳에 마을 공터가 있다. 나무그늘 아래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가산마을과 배내골을 잇는 다람쥐골의 무명폭포.

까치목에서 가산마을로 내려가는 둘레길 탐사팀의 발걸음이 경쾌하다.둘레길 최고의 길이라 할만하다.

3분쯤 오르면 우측으로 '풍류동→배꼽목 1㎞'라는 안내판을 보고 배꼽목 방향 산길로 들어선다. 초반에는 조금 까다롭다. 그러나 작은 개울을 지나 50m 정도만 가면 길은 금새 편안해진다. 갈 지(之)자 모양이 여러개 이어진 형태로 계속되는 산길은 별로 숨 찰 것도 없이 순하다. 10분 후 중간 갈림길을 만나는데 왼쪽으로 오르막을 좀 더 타야한다. 15분 후 작은 고개마루인 '배꼽목'에 닿으면 다시 왼쪽 오르막 능선길을 탄다. 널찍하고 걷기 편한 길이다. 5분 후 갈림길에서도 능선을 따라 직진하면 잠시 후 임도에 닿는다. 표충사 입구 구천삼거리에서 번데기마을과 바드리를 거쳐 까치목까지 연결된 비포장 임도다. 우측으로 가면서 보면 밀양호반이 눈에 들어오고 그 동남쪽에는 향로봉이 우뚝하다.

900m쯤 가면 임도 종착점인 까치목이다. 밀양시와 양산시 경계선 상에 위치한 까치목은 좌측의 백마산과 우측의 향로봉을 연결하는 산줄기의 작은 고개다. 정면 멀리 우뚝한 향로산(975m) 방향의 좁다란 오솔길로 직진한다. 해발 550m 산 중턱에 자리잡아 전기 조차 들어오지 않는 가산마을까지 가는 길은 걷기 좋고 아름다운 자연 숲길이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이 유순한 길에는 일체의 걸림이 없다. 걷는 이의 발길은 마치 부드러운 계류를 따라 흘러가는 나뭇잎처럼 가볍기만 하다. 이런 길을 언제 또 걸어 봤던가. 언젠가 꿈 속에서나 이런 길을 걸었을까.


밀양댐 전망대에 세워진 농암정과 배꼽목으로 오르는 옛길의 모습이 갈지(之)자로 포개어져 올라 간다

◇ 소박한 다람쥐골 폭포 소 즐비한 숨은 비경

   
백마산 허리춤을 감싸고 도는 호젓한 비포장 임도.

3분 후 작은 갈림길에서 우측 길을 택해 만나는 전망대에 서면 움푹한 곳에 민가 4채가 겨우 보일락말락한 가산마을과 그 뒤에 우뚝 솟은 향로산의 풍광이 마치 선계(仙界)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한국전쟁기 그 많은 빨치산들이 주민들을 약탈하고 토벌대와 치열한 전투를 치른 비극의 현장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다.

10분쯤 내려서면 어느새 민가에 닿는다.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외딴집 처마 끝에 도화지 한 장 크기의 작은 태양열 집열판이 보인다. 냉장고가 없다 보니 각종 채소와 과일 김치통 등을 물동이에 담아 놓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계곡을 따라 내려선다. 다람쥐골의 최상류인 이 지점에서부터 선리마을까지는 줄곧 내리막이다. 다람쥐가 많았다고 해서 다람쥐골이라고 명명된 이 계곡은 화려하지 않지만 결코 왜소하지도 않은, 자연스러움이 빛나는 청정 계곡이다. 민가 한 채를 더 지나니 크고 작은 폭포와 아담한 물 웅덩이가 이어진다. 높이 3m가량의 중간급 폭포도 나타난다. 숨은 비경이다. 10분 후 오솔길이 끝나는 곳 개활지부터 임도가 이어진다. 20분가량 내려서면 원동면 선리 언곡마을. 예쁘장하게 지은 전원주택과 '배내골 사과'가 주렁주렁 달린 사과밭이 나그네를 반겨준다. MMF연수원과 선리 당산나무를 지나 양산배내골사과마을로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선리 마을정보센터에 도착, 신발끈을 푼다. 배내골의 중심마을인 선리(善里). '착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는 의미인가 보다.

풍류동에서 배꼽목으로 향하는 옛길로 한국전쟁때 빨치산을 피해 가산에서 어린애를 등에 엎고 피난을 왔다던 한 많은 엣길이다.

# 떠나기 전에

- 고례리 고사천은 절경 갖춘 일명 '구곡천'

경남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앞을 흐르는 하천은 고사천이라고도 불리지만 옛날부터 구곡천(九曲川)으로도 불렸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은 밀양호에 수몰된 고례리 사회동마을에서 제16코스의 출발지였던 단장면 사연리에 이르는 구간의 하천을 일컫는다. 구곡천이란 '아홉 굽이를 돌아 흐른다'고 해서 생긴 이름인데 조선 초기 학자인 채지당(採芝堂) 박구원(朴龜元)이 당시 사희동 마을에 살면서 지은 고사구곡가(姑射九曲歌)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박구원은 하천 유역의 9개 명소를 구곡(九曲)으로 꼽았는데 사연, 정각산(正覺山), 범도리, 승학동(乘鶴洞), 단애(丹崖), 증소(甑沼), 도장연(道藏淵), 농암대(籠岩臺), 선소(船沼)를 가리킨다.


배꼽목으로 향하는 옛길의 모습이 아름답다

한편 이번 코스에서는 살짝 비켜 갔지만 백마산 중턱의 바드리마을은 밀양의 3대 오지마을에 꼽히는 곳이다. 밀양에서는 옛날부터 '일오치' '이소월' '삼감물'이라는 말로 오지마을들을 표현했는데 '이소월(二所月)'이 바로 바드리를 가리킨다. 소월리라는 말은 아주 오랜 옛날에 백마산에 사태가 나서 반쪽으로 갈라졌는데 그 모습이 반달을 닮았다고 해서 소월산이라고 불렀고 그 아래 마을을 소월리 또는 반달리라고 했던 것에서 나왔다. 반달리가 세월이 지나면서 바드리로 변형됐다는 것이다.

배꼽목에서 바드리 임도로 향하는 능선길로 옛사람들이 이길을 따라 가산 배내골로 다녔다는 넓은 길이 지금은 둘레길 꾼들의 길이 되었다.


# 교통편

- 밀양터미널서 고례행 버스 하루 4회 운행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편으로 밀양역까지 간다. 부산역 기준 오전 7시45분, 8시35분, 9시25분 등 여러 편 있다. 해운대역에서 밀양행 무궁화호도 오전 7시45분에 출발한다. 밀양터미널에서 고례리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린다. 오전 6시40분, 12시 등 하루 4회 운행. 종착지인 배내골 선리에서는 원동역까지 가는 버스가 오후 3시05분, 3시40분, 5시55분, 8시05분(막차)에 있다. 원동역에서 부산역행 열차는 오후 4시03분, 4시25분, 6시36분, 8시48분에 있다.

까치목으로 향하는 임도길로 여타 임도길과 다른 분위기를 보여 준다.

자가용은 차량 회수의 어려움으로 인해 권장할 사항이 아니다. 단 두 대 이상이 함께 출발, 종착지인 선리마을에 한 대를 먼저 세워 놓는 방법을 쓴다면 가능하긴 하다. 부산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양산IC에서 내린 후 언양 경주 방향으로 우회전 하자마자 다시 어곡공단 에덴밸리리조트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배내골 표지판을 보면서 에덴밸리리조트를 넘어야 한다. 고점사거리에서 우회전, 7분만 가면 선리에 닿는다. 고점사거리로 돌아가 밀양댐 단장 방향으로 우회전, 15분쯤 가면 고례마을에 닿는다.


가산마을로 향하는 최고의 둘레길을 걷고 있는 둘레길 꾼

# 고례리 '터줏마님' 장복술 할머니

- "전쟁때 빨치산 피해 가산에서 내려왔지"

   

"저기 보이는 백마산 너머 가산마을에서 6·25동란 나던 해에 죽을 고생을 하면서 피난 내려왔지. 빨치산들을 피해서 함께 도망치던 사람들 중에 네 명이나 총에 맞아 죽었어. 끔찍했지. 방년 18세때 였어."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7코스 초입인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평리마을회관 앞에서 만난 장복술(79·사진) 할머니는 인근 지역에서 일어난 현대사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산 증인이다. 인근의 지리 및 인문학적 특성까지 줄줄 꾀고 있다. 본지 개척단에게 60여년 전 기억을 거침없이 풀어낸 장 씨는 "남자들 뿐 아니라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은 젊은 여자들까지 완장을 차고 빨치산이라면서 밤만 되면 마을로 내려와 설쳐대는 것이 여간 무섭지 않더라"며 머리를 흔들었다. 장 씨는 또 "평리로 내려와서 전쟁이 끝난 후 시집을 가고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애를 등에 업고 저기 둥댕이재를 넘어 국전마을로 가기도 하고 다람쥐골을 따라서 배내골까지 오가기도 했지"라며 주변 지형까지 읊어 준다. 잠시 목이라도 축이고 가라며 한사코 집 안으로 단원들의 손을 끈 장 씨는 아껴 뒀던 음료수를 냉장고에서 꺼내 준다. 당시 장 씨의 등에 엎힌 채 산길을 넘나들었던 그 아들은 장성해서 밀양시민을 대표하는 인물이 됐다. 현재 밀양시의회 손진곤 의장이 바로 장 씨의 장남이다. 총명함이 빛나는 장 씨 할머니를 보면서 개척단원들은 하나같이 "아, 이런 어머니가 계셨기에 아들이 커서 시민대표까지 됐구나"라며 입을 모았다. 장 씨는 "둘째 아들이 고례산대추도 키우고 얼음골에서 사과밭도 하니까 많이 선전 해 주게"라며 당부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서 비록 나이 들었어도 자식 걱정과 사랑 만큼은 한결같은 우리들 어머니의 모습을 읽을 수 있어서 더 행복한 둘레길이다.



까치목에서 가산마을로 향하는 영남알프스 둘레길 최고의 둘레길

# 원동면 선리 서종수 이장·이월동 총무

- "아삭하고 달콤한 배내골 사과, 최고예요"

   

제17코스 종착지 마을인 양산시 원동면 선리는 배내골의 중간에 위치한 '배내골사과마을'로 유명하다. 사과 특산 정보화마을로 지정돼 있기도 한 선리 주민들이 사과 재배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께 부터다. 하류에 밀양댐이 건설되면서 배내골 대부분 유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버려 살길이 막막해 진 주민들이 높은 일교차 등의 기후조건을 이유로 특산물로 사과를 재배키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었다. 낙동강환경관리청과 수자원공사 등 유관 기관의 지원과 주민들의 합심으로 시작된 선리마을의 배내골사과 농사는 이후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제는 양산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자리잡았다. 약 6만㎡(1만8000여 평)의 공동 경작지에서 주민들이 공동으로 경작하는 사과나무는 총 5600여 그루. 나무 1그루 당 평균 두 상자 씩, 일년에 총 1만1000여 상자를 출하한다. 물론 개인이 따로 경작하는 사과밭도 있지만 일단 공동 경작한 사과 출하량의 수익은 공평하게 분배한다.


언곡마을을 지나 선리로 향하는 길에는 무궁화가 마을길에 조성되어 있어 장관을 연출 한다. 둘레길꾼이 폰에 그 모습을 담고 있다.

'배내골사과마을' 운영위원장 겸 선리 이장인 서종수(69·사진 왼쪽) 씨와 총무 이월동(67) 씨는 "배내골 사과가 비록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합심된 노력과 일교차가 큰 기후 조건의 혜택을 받아 당도가 17에 이를 정도로 높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좋아 '명품 사과'로 거듭났다"며 "11월 첫 토·일요일 열리는 배내골 사과축제때도 방문해 훌륭한 사과도 맛보고 구매도 하기 바란다. 늦게 오면 없다"고 말한다. 마을 사랑이 대단한 사람들이다.

가산마을의 모습.전기도 들어 오지 않는 오지마을로 현재는 4가구이며 남자4명만 생활하고 있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 국제신문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선리마을의 500년된 당수나무로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이다.



17코스 출발지인 평리 대추 정보화 마을

평리마을 전경과 벼락바위 칭덤

풍류동으로 향하는 둘레길 탐사팀 그 앞으로 백마산이 솟아 있다.

풍류동으로 향하는 취재팀과 잘룩이 안부인 배꼽목

풍류동마을로 .승용차는 여기까지 올라 올 수 있다.

언곡마을로 향하는 탐사팀, 그 옆으로 모내기한 논의 푸르름이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 온 것을 알 수 있다.

다람쥐골의 모습으로 청청의 계곡이다. 짙은 수림으로 쌓여 있어 햇볕 한점 구경하기 힘들다

배내골의 중심마을인 선리마을로 지금은 배내골 사과를 공동재배하여 부농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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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양산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이것 좀 잡사보소" 영남알프스둘레길 18코스 배내골 옛길인 시살등을 넘다.

그러다가 보기 드문 자연 현상을 접하기라도 하면 더할나위 없이 신선하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은 새로우면서 동시에 친숙한 길이다. 코스를 걷다보면 분명히 새로 가는 길인데도 이전 어느 코스에서인가 걸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많다. 눈에 들어오는 봉우리와 능선, 계곡, 시냇물의 모양에서부터 사람들의 말과 나무 잡초 야생화 할 것 없이 대부분이 경상도 사람들의 정서에 익숙하기 때문이리라.






   
배내골 하류인 양산시 원동면 대리에서 풍호마을을 거쳐 사락골을 따르는 옛길을 오르면 해발 600m 대의 광활한 고원지대와 걷기 수월한 임도가 반겨 준다. 영남알프스둘레길 개척단이 일명 '석계 시살등'을 향해 가고 있다.

이번 주 답사한 제18코스는 양산 배내골의 중심마을인 원동면 선리에서 출발, 고갯마루인 시살등을 넘어서 상북면의 유서 깊은 마을인 내석리 내석마을에서 끝낸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새로움의 조화가 적절히 어우러진 코스다. 옛 사람들의 주 통행로였던 옛길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길이기도 해서 둘레꾼의 발걸음과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계곡과 능선의 옛길을 둘러싼 상수리나무숲은 하늘을 가리고 얼음보다 차가운 계곡물은 둘레꾼의 고마운 벗이 된다.

코스 총길이는 12.5㎞ 남짓하다. 비교적 짧은 셈이다. 밀양댐 건설 이후 상수원보호구역이 된 배내골의 중하류 부분 약 3.5㎞는 어쩔 수 없이 아스팔트 갓길을 따라야 하지만 나머지 구간은 비포장 오솔길과 임도로 구성돼 있다. 4시간30분~5시간 정도면 쉬어가면서 넉넉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

배내골사과마을로 유명한 선리 마을회관에서 출발, 배내골 하류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배내골 건너 동쪽으로는 오룡산에서 염수봉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남서릉이 부드러운 하늘금을 그린다. 저 능선을 넘을 예정이다. 마을 입구 당산나무 앞 다리 부근에 '선리 선창가' 안내판과 돛단배 모형이 있다.



◇ 배내골 신비에다 옛 정취 더한 12.5㎞ 코스


   
배내골의 숨은 명물인 풍호대 아래 바위구멍은 억겁의 세월 동안 자연이 빚어낸 작품이다.

당산나무를 지나 대리마을 쪽으로 향한다. 풍경들이 낯설지 않다. 수박밭 고랑에는 덜 여문 수박들이 한여름 햇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나뒹군다. 텃밭 고추나무에는 풋고추와 붉은고추가 뒤섞여 키재기를 하고 있고 자주색 가지는 익을대로 익었다.

금천교와 대리교를 지난다. 예쁜 전원주택과 배내골 건너편의 한옥형 민박집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사실 배내골의 큰 마을인 대리와 선리 일대는 한국전쟁기에 빨치산들의 안마당이나 마찬가지였을 정도로 혼란을 겪은 곳이다. 주민들은 대낮에도 버젓이 마을을 활보하는 빨치산들의 위협을 피해 양산읍내나 석계, 밀양읍내로 피신할 수 밖에 없었다. 임진왜란 때 왜군으로부터 피난 온 사람들이 마을을 형성했다는데, 이념이 다른 동족에 의해서 다시 피난을 나가야 했던 것이다. 배내골 깊숙한 곳에 소위 '신불산 빨치산 본부'도 있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경남여행/양산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이것 좀 잡사보소" 영남알프스둘레길 18코스 배내골 옛길인 시살등을 넘다.



대리마을회관 앞 쉼터를 지나 10여분 가면 도로 우측에 약수터가 있다. 바위 틈 어딘가에서 뿜어져 나오는 샘물이 얼음처럼 차고 달다. '물에서 배맛이 난다'고 해서 배내골이라고 했으니, 그 골짜기의 암반수 맛이야 오죽 좋을까. 지나던 차량 운전자들도 잠시 정차한 후 물을 한 통씩 받아 가거나 한 모금이라도 마시고 간다. 그 옆 한켠에 대리마을 주민 3명이 간이천막 아래에서 채소와 반찬거리를 팔고 있는데, 장사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염수봉 가는 길목 시살등에서 내석마을로 내려서는 길.

곧바로 만나는 왼쪽의 풍호대교를 건너 풍호마을 쪽으로 가야 하지만 100m 정도만 더 직진, 풍호대(風乎臺)를 보고 다리로 돌아온다. 배내천 물줄기가 푸른 소를 이루고 바위 위에 수백년 노송이 군락을 이룬 이곳은 조선시대때부터 경치가 좋아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았다고 하는데 조선 후기 천은(川隱) 박기섭(朴基燮)이 대를 쌓고 놀았다고 한다. 당시에 비해 노송들이 많이 줄었다지만 풍치만큼은 썩 괜찮은 곳이다. 풍호대에서는 반드시 봐야 할 '기물(奇物)'이 하나 있다. 언덕 아래 배내천 바닥으로 내려가면 마치 충북 단양의 석문(石門)이나 해남 두륜산의 코끼리바위를 축소해 놓은 것 같은 모양의 바위구멍(또는 바위굴)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너비 2m, 높이 2m 가량의 크기인 이 바위구멍은 원래는 커다란 바위덩어리였지만 장구한 세월동안 배내천의 물줄기에 깎여 이같은 모양을 갖게 된 듯하다. 이 바위구멍에는 재미나면서도 애틋한 전설이 전해온다. 구멍을 막으면 마을에 벙어리 귀머거리 사내 아이가 태어나고, 구멍을 뚫린 채 두면 동네 아낙들이 바람이 난다고 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고심 끝에 뚫어진 채로 두게 됐다는 내용이다. 신기한 자연 현상에 재미 있는 전설이 얽혔다.


◇ 바위구멍 막으면 벙어리 난다는 전설 흥미

   
시집 가던 색시가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있는 행기소.

풍호대교 다리를 건너면 '대밖동'이라고도 불리는 풍호마을. 현재는 수십채의 펜션이 들어서 있다. 동네 안길로 들어서면 '풍호대산장' 표지석이 보인다. 그 앞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은 후 다시 '배꽃내' 표지석 앞에서 오른쪽 길을 택해 가면 마을을 통과, 사락골 계곡으로 들어서게 된다. 임도를 좀 더 오르면 천도교 원동수도원 정문을 지난다. 문이 열려 있는데, '지나간 후 반드시 문을 닫아 달라'는 안내문이 있다. 3분쯤 더 가면 갈림길. 상수원보호구역 팻말을 보면서 철망 옆으로 직진하면 보호구역 출입문을 만나는데 오른쪽의 오솔길을 따른다.

본격적으로 옛길이 시작된다. 옛날 선리 대리 주민들이 양산장이나 석계장을 오갈 때 주 소통로로 활용했던 길이다. 최근 왕래는 많지 않았지만 오래된 길의 흔적이 뚜렷하다. 10여분 가면 물 맑은 골짜기를 건넌다. 이후부터 마치 S자를 수십개 이어붙인 것 같은 길이다. 키 20m가 넘는 상수리나무가 빼곡하다. 나뭇잎 사이로 하늘 보기가 쉽지 않다. 중간 중간 아름드리 노송들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30분쯤 오르면 계곡의 최 상단부.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간이 임도를 만난다. 주변은 온통 연둣빛 세상. 일단 우측으로 틀면 10분 후 소위 '염수봉 임도'로 불리는 주 임도를 만난다.



자갈이 곱게 깔린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꺾는다. 해발 600m가 넘는 고도지만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은 평지나 다름 없어 걷기에도 아주 좋다. 15분 후 임도 삼거리에 닿는데, 이곳이 바로 원동면 대리 선리 주민들과 상북면 석계 내석 사람들이 입을 모아 '시살등'으로 부르는 고개다. 통도사 뒷산인 영축산에서 남쪽 오룡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에 솟은 봉우리를 지칭하는 시살등이라는 이름을 이 곳에서도 만나다니. 또 코스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오룡산 아래 도라지고개 우측을 한피기고개라 부르는 것도 새롭게 알아낸 사실이다. 기존의 한피기고개는 영축산 시살등 옆에 있다. 개척단은 편의상 이 두 곳을 '석계 시살등', '석계 한피기고개'라 칭하기로 했다. 영남알프스에 시살등과 한피기고개가 각각 2곳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 또한 둘레길에서 건진 작은 소득이라 하겠다.



◇ 시살등 한피기고개 두 곳인 사실 첫 발굴

이제부터는 줄곧 내리막을 타게 되는데, 하산길 들머리를 찾으려면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진행방향에서 1시 방향으로 직진하면 염수봉으로 가게 되고, 왼쪽으로 270도 꺾어 임도를 타면 오룡산 아래 도라지고개로 가게 된다. 그런데 왼쪽으로 90도 정도만 틀어서 보면 작은 돌탑 앞 숲길이 보인다. 바로 이 길로 들어서야 내석마을로 내려설 수 있다. 이 길 또한 한 없이 걷기 좋은 옛길이다. 연속되는 S자 코스가 내석마을 상단부까지 계속된다. 10분쯤 내려서면 굵은 둥치의 소나무 아래 앉기 적당한 바위가 놓인 쉼터가 있다.



30여분 내려서면 옛길의 운치가 잦아들고 다시 속세의 냄새가 난다. 붉은 철문이 있는 작은 다리를 건너며 왼쪽 계곡을 흘낏 보면 깊은 물과 널따란 암반이 눈에 띈다. '행기소'라고 불리는 곳이다. 옛날 어느 시절에 산 너머 배내골에서 시집 오던 한 새각시가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전설이 있다. 무슨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그 사연을 알 수 없는 이 시대 둘레꾼에게 행기소는 잠시 발이라도 담궜다 갈 수 있는 반가운 곳일 뿐이다. 임도를 따라 15분가량 내려서야 종착점인 내석마을회관 앞 버스정류장에 닿는데, 길 옆 계곡의 아름다운 암반과 소를 보며 걸을 수 있다.


# 떠나기 전에

- 선리는 낙동강~배내골 오간 배 정박한 곳



제18코스 출발점인 양산시 원동면 선리는 구한말까지만 해도 물건과 사람을 실어나르던 조각배가 들어왔다고 한다. 선리 입구에 있는 선리 선창가 안내판에도 이같은 사실이 잘 소개돼 있다. 밀양강(남천강)에서 단장천을 거쳐 배내천까지 뱃길이 열려 있었는데 바로 이 선리에 배를 대던 선창이 있었다는 것이다. 물건과 사람을 실은 배는 밀양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연결됐고 김해 밀양읍 등 인근 지역과 교류하는 유일한 장거리 교역수단이자 배내골 상권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해온다. 그래서 이 마을의 옛 지명이 '선창마을'이었다고 한다. 물자 뿐 아니라 사람의 드나듦도 배를 통해 이뤄진 경우가 많다보니 당산나무 앞에 있었다는 선창은 말 그대로 만남과 이별의 장소이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의 배내천 모습을 보면 배가 어떻게 다녔을까 싶다. 새삼스럽게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 교통편



- 원동역에서 배내골행 버스 오전 5대 운행

무궁화호 열차로 원동역까지 간 후 배내골행 버스로 갈아타고 선리에서 내린다. 부산역 기준 오전 7시45분, 9시25분 출발, 2500원, 30분 소요. 원동역 앞 버스정류소에서 배내골행 버스는 오전 7시, 7시35분, 8시30분, 10시5분, 11시15분 등에 출발한다. 25분 소요. 코스 답사를 마친 후 양산 내석마을에서는 오후 3시, 4시20분, 5시10분, 7시10분(막차) 출발하는 양산터미널행 버스를 탈 수 있다. 양산지하철역에서 하차, 지하철2호선 양산선을 이용해 부산 시내로 진입하면 수월하다. 자가용 차량을 회수하려면 에덴밸리를 거치는 큰 고개를 다시 넘어야 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한결 좋다.


# "반찬 안사도 좋아, 세상 이야기나…"

- 배내골 대리약수터 할머니 3인방



   
하경남, 고상철, 장필도 할머니(왼쪽부터).

"이거 좀 잡사보소, 4년 삭힌 곤달비 아잉기요. 그리고 이것도 잡사봐, 3년 묵은 무시장아찌. 새콤 짭짜름하면서도 맛이 희한할끼라. 완저이 자연산잉기라. 여름에 별 반찬 있더나. 요론거 펼치노코 된장에 풋고추 찍어 묵고 냉수 한사발 들이키모 장땡이지! 콩비지도 무봐. 아, 안 사도 대니까 겁묵지들 말고. 껄껄껄."

아, 경상도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해하기조차 난해한 사투리가 배내골 자락에 한바탕 쏟아진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8코스를 답사하던 중 원동면 대리 풍호대 인근 약수터 옆에서 만난 3명의 할머니들. 이들의 언변은 거침이 없고 말소리는 경쾌하다. 직접 만들어 수년을 삭힌 밑반찬들과 밭에서 직접 키운 풋고추 깻잎 콩잎 등의 채소를 작은 간이천막에 펼쳐놓고 길 가는 사람과 피서객들에게 팔고 있다. 모두 대리마을 주민들. 올해 72세인 장필도 할머니와 한 살 적은 고상철 할머니, 그리고 '가장 어리다'고 극구 주장하는 하경남(63) 할머니 등 3명은 비만 안오면 여름 한철 이 천막 아래에서 시간을 보낸다. 채소와 반찬을 판다고 하지만 실상은 판매에 그렇게 열을 올리지는 않는다. 그저 오가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이 낙이다. 대리마을에 한옥민박집까지 지어놓았다는 하경남 할머니는 "반찬들 싸 줄테니까 길 가다가 점심 먹을 때 먹어보소. 기분 좋아서 그냥 주는 거니까 꼭 묵어야 돼. 이런 맛에 사는 것 아니겠어"라며 한사코 사양하는 둘레꾼의 손을 끌어당긴다. 사람사는 이야기를 하며 보내는 시간이 재미있다는 배내골 할머니들. 그 친절과 소탈함에 감동하게 되는 둘레길이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 국제신문
  •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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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여행/양산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발길 닿는 골마다 숨은 비경과 호비등길 영남알프스 둘레길 19코스


    근교산&그너머 <738> 제19코스 : 양산 상북면 내석리~삼감리 마을회관

    내석골 복호폭포·오룡골 삼백척반석… 발길 닿는 골마다 숨은 비경 줄줄이

    영남알프스에는 크게 5개의 큰 줄기가 있다. 그 가운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을 거쳐 시살등 오룡산 염수봉으로 이어지는 남동릉은 대도시권에 가장 가깝게 다가오는 산줄기다. 그렇다보니 부산 울산 양산 지역민들에게는 그만큼 친숙한 능선이기도 하다. 소위 '문명세계'와 가깝다는 것은 또한 그만큼 많은 길을 품고 있다는 말일 수도 있다. 배내골 대리에서 '석계 시살등' 고개를 넘어 양산시 상북면 내석마을까지 걸었던 지난 주(제18코스) 코스는 어쩌면 어머니 뱃속 같은 영남알프스의 속살을 헤집고 매끈하게 치장한 피부 표면으로 빠져나온 듯한 느낌이 드는 길이었다.



      

     (경남여행/양산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발길 닿는 골마다 숨은 비경과 호비등길 영남알프스 둘레길 19코스


    이번 주 제19코스는 소위 '내석 임도'라고 불릴 정도로 촘촘하게 얽혀 있는 오룡산 남쪽 및 동쪽 자락의 임도를 타고 걷는 길이다. 그렇다고 삭막한 포장도로만 상상한다면 오해다. 좀처럼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비경도 발견할 수 있고, 사람의 발길이라고는 닿지 않은 것 같은 한적한 숲길도 걷는다. 임도 구간 또한 절반 이상은 걷기 편한 흙길이다. 우렁차지 않은 대신 살며시 속삭이듯 귓전을 적시는 계곡물 소리는 여름 둘레꾼의 영원한 청량제 역할을 한다.






    출발은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 마을회관앞이다. 오룡골과 외석리를 거쳐 삼감리 마을회관 앞에서 끝낸다. 총거리는 16㎞,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40분이다. 식사 및 휴식시간까지 포함하면 6시간쯤 걸린다.

    ■ 오룡산 휘감는 임도· 숲길 걷는 16㎞ 구간… 6시간 걸려



       
    영남알프스의 숨은 비경인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의 2단 폭포인 복호폭포는 의외로 유량이 많다. 한때 마을 주민들의 여름철 물맞이 장소였다.
    시내버스 회차 지점이기도 한 내석 마을회관앞에서 계곡 상류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정면 멀리 배내골(원동면) 대리로 넘어 가는 고개인 '석계 시살등'과 염수봉, 채바우골만당 등이 눈에 들어온다.

    승용차 1대 정도 통행 가능한 마을길. 우측으로는 내석천 맑은 물이 흐른다. 8분 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내석고개(옛 이름 당곡고개)로 오르는 임도길이지만 내석천을 따라 오른쪽 길로 직진한다. 계곡 건너 작은 다랑이논에서 정성들여 손발을 놀리고 있는 촌부의 염원을 아는 것일까. 6월의 연둣빛 모는 어느새 초록빛 벼로 성큼 자라나 있다. 그렇다. 여름은 만물이 성장하는 '성숙의 계절'이다. 3분 후 오른쪽 오전교를 건너 오르막을 탄다. 오전마을로 가는 길. 시멘트 포장길이다. 5분쯤 갔을까. 두 굽이째를 돌고나면 반사경 20m 못미친 곳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임도를 벗어난다. 복호폭포 또는 오전폭포라고 불리는 숨은 비경을 보기 위해서다.

    숲길을 10m가량 내려서면 김해 김씨 묘가 있는데 묘 앞에서 왼쪽으로 비집고 들어가 계곡으로 내려서자 저만치 숨어 있던 2단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하단 직폭은 높이 4m 정도 밖에 안되지만 그 위 상단폭포까지 합치면 13m는 족히 될법한 대형 폭포다. 내석마을 주민들이 옛날부터 등이나 어깨에 물맞이를 했다는 이 폭포는 그동안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개척단이 비로소 세상에 그 존재를 널리 알리게 되는 것이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개척하면서 갖게 되는 가장 큰 보람 중 하나가 바로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소개하는 기쁨인 것은 새삼스럽게 강조할 필요가 없겠다.

       
    들머리인 내석리 오전교 부근 다랑이논과 삽을 든 농부.
    폭포수를 원없이 뒤집어 쓰고 옛 사람이 남겼다는 한시라도 몇 자락 읊었으면 좋으련만, 아직 갈 길이 머니 후일을 기약하며 발길을 옮긴다. 다시 임도로 복귀하는데는 3분이면 족하다. 폭포 위에 자리잡은 잔디 잘 자란 예쁜 전원주택을 부러워하며 오전마을 삼거리까지 가는데는 7분가량 걸린다. 오전마을은 약 200년 전 동래 정씨가 처음 터를 잡고 살았다는 산골마을이다. 오동나무가 많아서 마을 이름이 '오전(梧田)'으로 정해졌다고 한다. 삼거리에서 우측 이입정사, 청운사 방향으로 오른다. 임도 좌우에 다양한 표정의 달마스님을 화폭에 담은 채색된 달마도가 도열해 있다. 이 달마도 행렬은 이입정사 앞에서 끝난다.




    ■ 큰 능선 2개 넘어야 하지만 힘들이지 않고도 주파 가능

       
    오룡산 허리를 휘감아 도는 흙길을 걷고 있는 둘레길 개척단.
    이입정사를 지나 5분쯤 더 오르면 청운사 앞 갈림길. 우측으로 감아 도는 길을 택한다. 어느새 흙길로 바뀌어 있다. 오른쪽 멀리 염수봉과 채바우골만당 뒷삐알산 등이 시원하게 드러난다. 15분 후 닿은 고개마루의 이름은 '새길래기'. 올라온 길과 직진하는 길은 임도, 좌우의 능선길은 등산로인 사거리역할을 하는 곳이다. 왼쪽 능선길을 타고 오르면 도라지고개를 거쳐 염수봉 또는 오룡산에 오를 수 있다. 임도를 따라 직진한다. 오룡산 남쪽 허리자락을 굽이굽이 감아도는 임도가 호젓함을 더한다. 언뜻언뜻 오룡산 정상이 이마를 드러내기도 하고, 오른쪽 멀리로는 양산 3대 명산 중 하나라는 천성산이 그 넉넉한 자태를 뿜어내기도 한다. 25분쯤 여유있게 걷다보면 독립가옥 한 채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길은 오룡산 동쪽 허리를 감아 돌아 통도사의 여러 암자로 갈 수 있는 길이지만 오른쪽 내리막을 탄다. 이제 정면 멀리 천성산 공룡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10분 후 외석리 오룡골마을을 지난다. 중간쯤 짓다가 중단된 절집 건물 앞을 지나 10분쯤 더 내려서면 우측 계곡 바닥이 평편하고 거대한 암반으로 이뤄진 곳을 만난다. 아무런 고민없이 임도를 벗어나 우측 계곡 바닥으로 내려선다. 물이 흐르는 계곡 바닥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바위 덩어리다. 약 100여m나 이어진 암반 위를 흐르던 물은 갑자기 툭 떨어지며 큰 소(沼)를 이룬다. 마치 설악산이나 오대산 두타산 같은 큰산 자락의 거대한 계곡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연의 조화를 이런 작은 계곡에서 만나는 것은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그 간단치 않은 깊이를 실감케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름이 없다고 한다. 개척단은 오룡골의 너럭바위라는 뜻으로 '오룡반석(五龍磐石)'이라 이름 지어 본다. 그 앞 구름다리에서 보면 작은 폭포와 반석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룡반석'에서 몇몇 양계장 및 축사 앞을 통과해 석계공원묘지 입구까지는 15분, 다시 광명사표지석 앞 갈림길까지는 5분쯤 걸린다. 광명사 방향인 왼쪽길로 들어서야 하지만, 200m정도만 직진해서 연구대(蓮龜臺)를 보고 되돌아온다. 연구대는 옛날 양산의 많은 선비들과 시인 묵객들이 풍월을 읊으며 더위를 식혔던 곳으로 바위에는 많은 한시가 음각돼 있지만 그 내력을 알리는 안내판 하나 없어 아쉽다. 몇몇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숯불을 피워가며 피서를 즐기고 있을 뿐.


    ■ 연구대 삼감리 대숲길 등 빠트리면 아쉬운 곳도 많아

       
    오룡골에는 길이 100m 이상 되는 암반 덩어리가 계곡 바닥을 이룬다.
    다시 광명사표지석 앞으로 돌아와서 광명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이곳에서부터 광명사를 지나 외석마을의 대흥정밀산업 정문 앞 갈림길까지 약 15분 정도 걷는 길은 그늘 하나 없는 들판길. 무더운 여름철이라면 꽤 힘겹다. 대흥정밀 정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세정재(世貞齋) 앞 당산나무 쉼터를 지나 1분 후 왼쪽으로 골짜기를 따라 오르면 눈 앞 멀리 멋진 소나무가 보인다. 참 예쁘고 잘 자란 소나무다. 소나무 뒤 대숲앞 Y자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잡고 2분쯤 오르면 습한 지점을 지나개울을 건너 5m쯤 가다가 왼쪽으로 꺾어 개울 옆 길을 따른다. 수풀이 무성한 여름철에는 순간적으로 길이 잘 안보일 수 있으니 유의하자. 무성한 수풀을 헤치고 15m만 가면 개울 옆으로 나 있는 곱상한 길을 만난다. 완만한 오르막은 개울을 따라 계속되는데, 무덤 하나를 만나면 정면 1시 방향 으로 계속 오른다. 대나무숲과 낙엽이 무성한 묵은길이다. 10분 후 야트막한 능선 사거리. 오른쪽으로 능선길을 따라 2분만 가면 임도를 만난다.



       
    삼감리 대숲길. 햇볕 한 줌 들지 않아 보조광을 이용해 촬영했다.
    일단 왼쪽으로 1분 정도 가면 삼거리. 이곳에서 철탑공사장 방향인 오른쪽(윗길) 임도를 타고 200m쯤 가면 다시 임도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휘돌아 내려서는 길을 따른다. 송전철탑 건설을 위해 닦은 길. 8분쯤 내려가다가 길이 확 넓어지는 곳에서 왼쪽을 잘 보면 능선을 타고 내려서는 산길이 보인다. 임도를 이탈, 이 길로 내려서면 10분 후 경운기가 다녔을 만한 비포장 임도와 만난다. 왼쪽 내리막으로 길을 잡으면 10분 뒤 숲을 벗어나면서 텃밭 앞 갈림길을 만나고, 다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선다. 4분 후 임도에서 우측으로 보면 살짝 빠져나가는 숲길이 있는데 이길로 들어서면 호젓한 삼감리 대숲길을 지난다. 길 양쪽 언덕 높이가 2m를 넘는 대숲길. 햇살조차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어 보이는 짙은 그늘을 이루는 이 길을 통과하면 '삼감도예' 뒷길로 연결된다. 왼쪽으로 꺾어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3분쯤 가면 수령 약 300년짜리 느티나무가 우뚝한 삼감마을회관 앞에 닿는다. 종착점이다. '삼감(三甘)'이라는 이름은 옛날부터 물맛이 달콤한 3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붙여진 지명이다. 경부고속도로 건너편에 천성산 내원사계곡이 손에 잡힐 듯하다. 둘레길 시종점인 통도사도 지척이다.



    ◆ 떠나기 전에

    - 내석마을 가기 전 천연기념물 '신전리 이팝나무' 볼 만

    여름철 둘레길을 걷다 보면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기 일쑤다. 특히 숲길을 걸을 때가 심하다. 제19코스의 경우 막바지 구간인 삼감리 대나무숲길에서 모기떼의 습격을 받았다. 불과 100m 남짓한 대숲길을 통과하면서 물린 곳이 수도 없다. 뾰족한 대책은 없다. 다만 긴 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하고 다소 빠른 걸음으로 통과하는 것이 상책이다. 삼감리 대숲은 '호비등'이라고 불리는 능선의 끝자락에 있다. 마을 뒤 능선을 호랑이가 날아가는 듯한 형상이라고 호비등이라 했다고 전해온다.



    한편 들머리로 가기 전에 석계 내석입구삼거리에서 삼계교를 건너 내석마을로 향할 때 첫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1㎞쯤 가면 천연기념물 제234호인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가 있다. 줄기 둘레 4.15m, 키 12m인 이 나무는 밑둥이 갈라져 있어 신기하다. 초여름이면 나무 전체를 덮은 하얀 꽃이 장관을 이룬다. 고목 한 그루가 그 어떤 문화재보다 인상적일 때가 종종 있다.



    # 내석 이입정사 진입로 밝히는 달마도

    - 대학 강단 떠나 불가 귀의한 황금산 스님, 내석~통도사 '명상의 길' 조성 염원 담아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 오전마을의 이입정사로 오르는 길은 달마도를 감상하며 걷는 길이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9코스 구간에 속하는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 오전마을에는 이입정사라는 사찰이 있다. 오전마을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오르면 나타나는 현대식 건축물인데, 특이한 것은 삼거리에서 이 절까지 오르는 약 400여m 길 양쪽에 다양한 표정의 달마대사가 그려진 달마도가 걸려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그림 솜씨 또한 문외한의 눈으로 봐도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데….

    과연 이 달마도는 어떤 연유로 이렇게 길 가에 걸리게 됐을까? 알고보니 이 달마도들은 '대한불교 약사종 총본산'이라고 부연 설명이 돼 있는 이입정사의 회주스님인 황금산(黃錦山) 스님이 직접 그린 작품들이었다. 황금산 스님은 동국대학교와 계명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의과학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던 선서화 화가 겸 학자다. 속명은 황신규 씨. 대한민국불교미술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고 국내에서는 달마도와 선서화(禪書畵)의 권위자 중 한 명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달마도와 선서화, 금니사경화 등에 관련된 많은 저서와 연구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교단에서 물러난 후 법명을 '금산(錦山)'이라 하고 불가에 귀의, 지난해 이입정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그가 직접 그린 달마도를 길 가에 전시한 까닭은 무엇일까? 황금산 스님은 "양산 내석에서 시작해 통도사 자장암까지 이어지는 임도는 그야말로 걷기 편하고 아름다운 길이다. 이 길은 명상을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참된 자아를 찾는 구도자의 마음으로 걷기에도 딱 좋다. 그래서 참선과 수행을 강조하는 선사상의 태두이신 달마대사의 그림을 이 길에 걸어 보았다. 이 길을 걷는 모든 사람들이 그림을 보면서 고요함 속에 진실된 자아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자연을 배경으로 삼은 거대한 달마도 야외 전시장으로 꾸민 것이다.

    그는 개인적인 염원으로 시작한 달마도 걸개그림 전시를 계속할 예정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내석리에서 통도사까지 이어지는 길을 '명상의 길, 달마로'로 만드는 것이 작은 목표다. 그는 "흔한 말 같지만 영남알프스를 끼고 있는 이 길을 '명품 명상로'로 조성해 가꾸고 널리 홍보한다면 양산시 입장에서도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며 "물론 양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협조와 지원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더라도 남은 여생을 이 일에 바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회갑이 다되도록 불교 신도로 살아오다가 교단을 떠나 결국 불가에 귀의하게 된 황금산 스님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 볼 일이다.



    ◆ 교통편

    - 지하철 양산역에서 내석행 시내버스 이용하면 편리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 앞 우측 버스정류소에서 내석행 시내버스(107, 10번)를 탄다. 오전 6시30분, 7시30분, 8시50분, 11시30분 등. 내석 마을회관 앞에서 하차한다. 40분 소요. 답사를 마친 후 삼감마을에서 내원사 입구 용연 버스정류소까지 걸어야 한다. 15분 소요. 부산행 12번, 13번 버스가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부산지역 교통카드 환승 가능.

    자가용 이용시 경부고속도로 양산IC에서 내려 35번 국도 언양 통도사 경주 방면 우회전 후 5.7㎞쯤 가다가 석계리 내석입구사거리에서 좌회전, 삼계교를 건너 골짜기 안쪽으로 직진한다. 석계공원묘지 앞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내석마을회관까지 갈 수 있는데,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다. 답사 후 차량 회수를 하려면 삼감마을에서 신평렌트카(055-375-8212)를 이용하면 된다. 요금 1만 원 안팎.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 국제신문
  •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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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알프스 언저리의 하늘은 변화무쌍하다. 부산이나 울산 등 대도시의 하늘이 맑은 날에도 잔뜩 먹구름을 드리운 채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표정을 짓다가 기어코 눈물을 쏟아내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일 때도 적지 않다. 1000m급 고산이 9개나 둥지를 틀고 있는 큰 산군인 까닭에 산줄기 자체가 기류 이동의 장애물 역할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인가 싶다. 둘레길을 걷다보면 저쪽 하늘은 맑은 데 이쪽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서부 경남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소위 '호랑이 장가가는 날'을 숱하게 맞기도 한다. 그러나 거의 2000m에 육박하는 지리산의 하늘금과는 달리 영남알프스의 하늘금은 위압적이지 않고 적당해서 좋다. 하늘금이 그리는 곡선은 날카로운 듯, 부드럽다. 근엄한 아버지의 표정이 아니라 자애로운 어머니의 표정이라고 해야 할까.




      

       


    ☞(경남여행/양산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양산시 유래를 알게 된  영남알프스 둘레길 

    그런 영남알프스의 하늘에도 계절이 지나간다. 아직 가을로 가득 차 있지는 않지만, 아무 걱정 없이 밤하늘 별을 헤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한겨울인 지난 1월초 양산 통도사에서 첫 발을 내딛었던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은 이번 주 다시 통도사로 든다. 1000리 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했던가. 한 달에 세 번씩, 거의 1000리에 육박하는 결코 짧지 않은 길을 걷는 동안 계절이 세 번 바뀌었다. 그리고 네 번째 계절이 눈앞에 왔다. 아직 초록은 지치지 않아 단풍조차 들지 않았건만 둘레꾼의 발걸음은 고단함 대신 약간의 성취감과 또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 채 최초 출발지에서 멎는다. 단풍 든 철의 둘레길 걷기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둔다.



    ◇ 둘레길 갈무리하는 12㎞ 알찬 코스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원들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삼감리에서 봉화등 허리를 돌아가는 임도를 따라 걷고 있다. 멋들어진 소나무와 잘 생긴 바위들이 잇따라 나타나는 이 길은 둘레길 마지막 코스를 걷는 둘레꾼들에게 휴식같은 친구가 되어 준다.

    이번 주 제20코스는 국제신문이 2011년 신년 기획으로 시작한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 코스다. 양산시 하북면 삼감리 마을회관에서 출발, 통도사 입구 매표소 앞까지 간다. 직선거리 7㎞ 남짓한 길이지만 숲길과 산허리 임도, 백로가 노니는 들판길을 이으니 12㎞에 달한다. 이 마지막 코스에서 개척단은 양산이라는 지명이 유래된 내력도 배우고, 올여름 일조량이 적어서 흉년이 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농부의 절절한 마음도 더욱 사무치게 알아가면서 그동안 걸머멨던 봇짐을 내려 놓는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에 감사하면서 걸으니 5시간이 더 걸렸다.

    삼감리 마을회관 앞 당수나무 밑에서 큰길로 나간 후 왼쪽으로 꺾는다. 100m쯤 가다가 왼쪽 골목길로 들어서서 마을을 통과한다. 잇달아 나타나는 흙담과 대나무숲이 정겹다. 작은 사거리에서 곧장 직진하면 밭 사이 고운 흙길로 연결된다. 길 옆 텃밭에는 붉은고추와 옥수수, 호박 등 흙에서 자라고 농부가 키워 낸 먹을거리들이 탐스럽게 익어간다. 멋스러운 소나무 옆을 통과하면 숲길은 더욱 고즈넉해진다. 20여분 걸어 약간 넓어진 임도와 만나면 왼쪽으로 오르막을 따른다. 잠시 뒤돌아보니 삼감마을 저 너머로 천성산 자락이 멋지게 펼쳐진다. 3분 후 굴참나무 앞 삼거리에 닿으니 벌목작업을 하던 인근 주민들이 가는 비를 피해 간이 천막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국제신문 근교산 시리즈 애독자라며 저마다 반가운 인삿말을 건넨다.



    ◇ 삼감리~학원 연결 임도 잘 가꿔진 명품길


    ☞(경남여행/양산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양산시 유래를 알게 된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 뒤로 보이는 천성산은 구름을 머금고 있다.

    왼쪽 길을 택해 오르면 5분 후 커다란 사슴 몇 마리가 살고 있는 사슴우리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임도를 따르게 된다. 오르막이긴 하지만 무척이나 완만하고 굽이 굽이 휘도는 길인 까닭에 평지를 걷는 것이나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시나브로 걷다 보면 20분 후 임도 오른쪽에 툭 불거진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힘들이지 않고 올라보니 정족산과 천성산 자락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 아래로 경부고속도로가 내달린다. 이어지는 임도는 오룡산 아래 봉화등 또는 늪재라고 불리는 산등성이를 휘도는 길인데 곳곳에 알맞은 모양과 크기의 바위쉼터가 반겨주고 잘 생긴 소나무들이 맞아주니 더욱 평화롭다. 해발 300m 지점을 통과하니 서서히 내리막이다. 붉은색 페인트로 바위에 '해운'이라는 글씨를 써 놓은 곳 주변은 탁 트인 조망과 멋들어진 소나무가 어우러져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해 준다. 조금 더 내리막을 따라 걸으면 길이 5m 가량의 길쭉한 바위 2개가 아래 위로 포개진 '포갠바위'를 지나고 이윽고 하북면 삼수리에 위치한 기숙학원인 부산대성학원 운동장으로 들어선다.



       
    봉화등 임도에 바위 2개가 기묘하게 포개져 있다.

    공부하는 학생들 방해라도 할 새라, 급히 정문으로 나간 뒤 오른쪽으로 꺾는다. 100m 정도만 가다가 왼쪽으로 열려 있는 소나무숲길로 들어선다. 그윽한 솔향에 취하는 짤막한 길을 따라 가면 1분 후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는데 왼쪽으로 꺾어 법수사로 향한다. 5분 후 도착한 법수사의 터는 여말선초의 조정 대신을 역임했던 이전생(李全生)이 고려 공민왕때 순찰사의 소임을 받고 이곳을 지나다가 천하명당임을 알아차리고 정착, 세 아들을 모두 조선 초기의 명장으로 키워낸 곳이다. 이전생은 조선 초기 양산부원군으로 책봉됐는데, 현재 양산시의 지명도 그의 책봉 호칭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또 삼수리라는 지명도 세 명의 장수가 배출된 마을이라는 뜻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짜리 아담한 크기의 대웅전은 천성산 홍룡사의 대웅전 건물 부재를 옮겨 지었다고 전해진다.

       
    대성학원 정문 아래에서 법수사로 연결되는 솔숲길.

    법수사에서 왔던 길로 다시 10여분 내려가면 만나는 야트막한 흙담 앞 갈림길에서 직진, 흙길로 진입해서 좀 더 내려서면 삼수하리 입구에 닿는다. 아스팔트 도로를 건너 직진, 마을 안길로 들어선다. 삭막한 아스팔트길을 최대한 피하고 여러 마을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길을 연결한 것이다. 삼수하리 마을회관에서 다시 왼쪽으로 꺽어 5분만 가면 다시 아스팔트 도로를 만나는데 길 건너 1시 방향 언덕에 큼지막한 비석이 보인다. '삼장수 유적비'다. 도로를 건너 비석앞으로 간다. 양산부원군 이전생의 세 아들인 이징석 이징옥 이징규의 공적과 삶에 대해 상세히 기록해 놓은 '삼수리 유래 안내판'과 비석을 본다. 이징옥은 조선 세조때의 '이징옥의 난'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 지명 유래 알고나니 양산이 다시 보여

       
    널찍한 들길은 우산 쓰고 걷기에도 충분하다.

    비석에서 삼수상리 마을 안으로 100m쯤 가다가 다담소 산인요 방향으로 우측 골목길을 따르면 삼수당산제단을 지난다. 마을에 즐비한 전원주택과 찻집 등은 한껏 멋을 부린 형태다. 멋들어진 소나무가 도열한 마을길을 통과, 오른쪽으로 휘어져 나가면 다시 아스팔트 도로를 만난다. 도로를 건너 우측 삼수상리 강터 표지석을 감아 돌면 세갈래 길이 나타나는데, 가장 왼쪽 길을 택해 걷는다. 사방이 탁 트인 들판길이다. 7분 후 막다른 길에서 왼쪽으로 꺾은 후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 들판길을 이어간다. 옛날부터 백로가 많이 날아든다고 해서 백학이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이 오른쪽 양산천 건너에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드넓은 들판 곳곳에 백로가 평화롭게 먹이사냥을 하고 있다.

    15분 후 35번 국도와 만나면 다시 왼쪽의 하북농협경제사업소를 휘감아 돌아서 들판길로 진입한다. 5분 후 재차 아스팔트 도로를 만나면 우회전, 통도사 방향으로 간다. 5분후 삼거리 정자쉼터에서 우측 2시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20m쯤 가다가 다리를 건너지 말고 왼쪽의 찻집 겸 레스토랑인 '산 들 바람' 앞으로 꺾는다. 하천을 오른쪽에 끼고 걷는 길이다. 지곡마을 회관을 지난 후 4거리에서 직진하면 경주 이씨 재실인 영모정(永慕亭)을 만난다. 영모정 대문 앞의 통도사 경계석이 유난히 눈에 띈다. 영모정 앞에서 하천을 건넌 후 왼쪽으로 200m쯤 가면 통도사 입구다. 둘레길 개척단에게는 반가움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 떠나기 전에

    - 둘레꾼에게 통도사는 '모든 길 통하는 절'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이 종착점인 통도사 앞에 섰다. 왼쪽부터 이창우 단장 김수원, 김양숙, 권윤혁 씨.

    통도사(通度寺)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영축산 아래에 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이 있어 불(佛) 법(法) 승(僧) 3보사찰 중 불보사찰로 불리기도 한다. '영축산통도사(靈鷲山通度寺)'라는 일주문의 현판은 흥선대원군이 직접 쓴 것이기도 하다. 이 일주문 현판 아래 좌우 기둥의 주련에 적혀 있는 '국지대찰 불지종가(國之大刹, 佛之宗家)'라는 글씨는 '나라에서 가장 큰 절이며 불가의 종가집'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큰 절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통도사라 이름 지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뒷산의 모습이 부처가 설법하던 인도 영취산의 모습과 통한다는 것(此山之形通於印度靈鷲山形), 또 승려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이 계단(戒壇)을 통과해야 한다는 의미(爲僧者通而度之), 모든 진리를 회통(會通)하여 일체중생을 제도(濟度)한다는 의미 등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길을 떠나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속가의 영남알프스 둘레꾼 입장에서는 '길이 통했다'는 의미에서 통도사(通道寺)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베낭을 벗은 둘레꾼의 작은 소회다.


    # 교통편

    - 도시철도 온천장역에서 12, 13번 버스 이용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앞에서 12번, 13번 버스를 타고 양산시 하북면 용연버스정류소에서 내린다. 이른 새벽부터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삼감교를 건너 10분쯤 가면 삼감마을 회관앞에 닿는다.

    코스 답사를 마친 후 부산으로 갈 경우 통도사 입구 삼거리정류소에서 역시 12, 13번 버스를 타거나 신평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를 탄다. 시외버스는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양산IC에서 내려 35번 국도 경주 언양 방향으로 우회전, 내원사 입구인 용연에서 삼감리 방향으로 좌회전, 삼감교를 건넌 후 왼쪽으로 가면 삼감마을에 도착한다. 길 가 적당한 곳에 주차하면 된다.

    답사를 마치고 차량 회수를 하기 위해서는 통도사 입구에서 역시 12, 13번 버스를 이용해 용연에서 하차하거나 신평콜택시(055-381-1004)를 이용하면 된다. 미터기 적용 택시요금은 8000원 안팎이다.


    # 조선 초 장수 3명 탄생한 양산 삼수리

    - 이징석·징옥·징규 형제 종1품 장군으로…

       
    영축산~오룡산 능선을 등지고 서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의 삼장수유적비.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20코스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三帥里)는 양산 사람들에게 상당히 특별한 의미를 지닌 마을이다. 바로 이 마을에서 양산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인데, 그 유래는 고려말과 조선초기의 문신인 양산부원군 이전생(李全生)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고려 공민왕 때 문과에 급제한 후 순찰사(암행어사 역할)로 명받아 전국을 다니던 중, 서북쪽으로는 영축산 동남쪽으로는 천성산이 둘러싼 이 마을이 천하명당임을 감지한다. 이후 우왕6년(1380년) 이 곳에 터전을 잡고 부인인 밀양 박씨와의 사이에 3남2녀의 자녀를 두었다. 3명의 아들은 어린 시절부터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무용이 뛰어났는데, 하루는 서당에 다녀오는 길에 양민의 재물을 약탈하던 도적 50명을 생포했으며 이후 마을에는 도적이 나타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회자된다.

    이 아들 3명은 장남 징석(澄石), 차남 징옥(澄玉), 삼남 징규(澄硅)로 모두 17세 때 무과에 장원급제하고 장수로는 최고위 직급이나 마찬가지인 종1품에까지 이르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세 명의 장수를 배출한 이전생은 조선 태조 때 공조판서, 태종 때 예조판서와 영중추원사를 역임후 태종7년(1407년)에 하야하는데, 태종 임금은 그의 공을 기려 양산부원군으로 책봉한다. 그것이 바로 양산이라는 지명의 시작이다.

    한편 3명의 장수 중 장남 이징석은 서북4군 설치에 무공을 세우고 경상도 평안도 병마절도사와 병조판서를 거쳐 종1품인 판중추원사까지 올랐다. 양산군(梁産君)으로 책봉되기도 했다.

    차남인 이징옥은 특히 무공이 뛰어났던 인물로 전해진다. 무과 장원급제 후 18세 때 영북진절제사가 돼 현지에 부임한 후 산 채로 호랑이를 잡고 마음대로 부리는 신통력을 보여 현지의 여진족과 부하 장수 및 병졸들로부터 우러름을 샀다. 그는 김종서와 함께 6진 개척에 지대한 공훈을 세워 종1품인 함길도도절제사에 이른다. 하지만 그는 수양대군의 계유정란과 맞물리면서 김종서가 화를 입는 등의 혼란기에 세조에 반기를 들게 된다. 여진족들을 이민족 오랑캐가 아니라 고구려의 후예로서 예우했던 그를 여진족들이 대금국을 세우며 황제로 옹위했고, 그 역시 명나라에 불복하고 여진인들과 함께 대고구려의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전쟁을 준비하던 중 부하에게 암살된다. 무공이 출중하고 도량이 컸던 한 인물의 비극적인 최후다. 이것을 역사가들은 '이징옥의 난'으로 부른다. 하지만 이징옥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아직도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는 과연 반란군의 수괴였을까, 조카를 쫓아내고 왕위에 오른 사람을 임금으로 모시기보다는 차라리 민족의 옛 영토를 회복해 새 시대를 열고자 했던 비극적 영웅이었을까?



    삼남인 이징규 역시 어린 시절부터 무공이 출중했다. 무과 장원급제 후 판관 감찰로서 탐관오리 척결, 세종대왕 시절의 태평성대에 기여한 공로로 원종1등공신이 됐고 세조 때는 종1품인 판중추부사에 올랐다.

    이후로 이 마을은 3명의 장수를 배출한 마을이라고 해서 삼수리가 됐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국제신문    










    통도사 정문앞 경기식당의 산채비빔밥과 찹쌀파전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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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에 있던 길 씨줄과 날줄로 엮어 개척한 24개 코스
    - 총길이 348㎞… 지리산 둘레길과 규모 면에서 엇비슷
    - 부산 울산 경남 주민 접근성 높고 숨은 비경도 즐비
    - 전국 둘레꾼 불러모을 명품 트레일 완성 과제로 남아

    8개월 만에 완료된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 작업은 영남알프스의 지평을 한 차원 넓히는 계기가 됐다. 사진은 제18코스 구간 중 가산마을로 향하는 개척단원들의 모습이다.

    2011년 1월1일 1코스 출발때의 통도사 모습으로 주위에 눈이 희끗희끗하다.

       

    산길을 걷는 것은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도 없을 만큼 참 매력적이다. 그런데 그 둘레길을 걷는다는 것은 등산을 하면서 걷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져다 준다. 등산로만 걸을 때는 산이 하나의 대상으로 여겨지지만, 둘레길을 걸을 때는 하나의 대상을 넘어서서 생활의 일부요 삶의 터전으로 더욱 가깝게 다가온다. 등산이라는 행위는 어쩔 수 없이 나와 산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을 가져다 주기 일쑤지만, 둘레길은 그같은 긴장감마저 풀어헤쳐 버리게 만든다. 오히려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 속에서 그들의 삶을 엿보고 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강둑길 들판길 숲길 고갯길 등을 완전 무장해제된 상태로 편안하게 걸으면서 산을 바라볼 때 높게만 여겨지던 산이 좀 더 낮은 곳으로 내려오고 더욱 편한 친구로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영남알프스둘레길 2코스 바람바위에서 등뒤로 영남알프스 능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본지가 지난 1월 시작했던 '영남알프스 둘레길 열다' 시리즈가 지난 주 금요일(8월 26일자) 제20코스 답사기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시리즈는 지금껏 없었던 길을 새로 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길들을 하나로 이어서 새로운 이름의 '큰 길'로 열기위한 노력이었다. 그 결과 '영남의 척추', '영남의 허파'로 불리는 영남알프스는 좀 더 풍요롭고 친밀한 존재로 어느새 영남 사람들 곁에 성큼 다가오게 됐다. 그 의미와 앞으로 남은 과제들을 짚어본다.


    ■구슬 서 말 꿰니 보배…총348㎞ 명품길 연결

    이미 지난해부터 본지가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열기로 계획하고 사전 답사를 거쳐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개척에 들어간 이유는 사실 거창한 것이 아니다.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 걷기 좋고 아름다운 코스로 이름난 타 지역의 장거리 트레킹 코스들이 속속 열리고 있었지만 부산과 울산권에는 딱히 내세울 지역의 장거리 트레일이 없다는 안타까움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분명히 부산에서 그렇게 멀지 않고, 영남인들을 넘어 전국 산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한 '영남알프스'라는 훌륭한 자연자원이 존재하는데도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 또한 컸다. 이 2가지가 결합돼 비로소 '영남알프스 둘레길'이라는 장거리 트레일 개척 작업에 나서게 됐다.

    그리하여 1월 첫 주 양산 통도사 입구에서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고 매주 3회 씩, 총 8개월에 걸쳐 전체 구간을 이음으로써 영남알프스를 크게 한 바퀴 도는 환형(環形) 종주길이 완성됐다.



    취재팀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담고 있는 진리를 수백번 되뇌면서 옛 사람들이 걸었던 길, 다랑이논의 들길, 한적하고 완만한 계곡길, 고즈넉한 산골 마을의 토담길, 수풀 우거진 묵은 길 등을 가리지 않고 이어나갔다. 그렇게 연결된 '길의 구슬'들은 튼튼한 '실'에 꿰어지고 꿰어져 총길이 348㎞라는 아주 긴 '보배 길'로 다시 태어났다.

    이렇게 탄생한 둘레길을 통해, 최고봉인 가지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연결돼 있는 총 9개의 해발1000m급 산봉들이 연결된 영남알프스 산군은 비로소 낮은 데로 임했고 그 넉넉한 품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통도사 운문사 등 거찰을 포함한 수많은 사찰과 암자, 월연정 박연정 만화정과 같은 옛 선비들의 자취가 밴 고풍스런 정자와 고택 서원들이 영남알프스의 품 속에서 빛을 발한다. 또한 천전리각석 반구대암각화와 같은 국보는 물론이고 수많은 국가지정 보물과 유형문화재, 사적지가 1000리에 가까운 이 길에서 중간 매듭 구실을 하면서 저마다 품고 있는 생생한 '느낌'을 전해준다. 수백년 묵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회나무 서어나무 소나무 등 고목들은 쉴만한 그늘이 돼 줄 뿐 아니라 편안한 친구가 되어 준다. 숨어 있던 크고 작은 폭포와 웅덩이는 목마른 둘레꾼에게 청량제 역할을 자임하기도 한다. 그 속을 걸으면서 둘레꾼들은 이런 많은 '매듭'들이 품고 있는 전설과 설화,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순박하고 인정 넘치는 영남알프스 자락의 사람들을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슬며시 오늘을 사는 자신의 이야기도 풀어낸다. 그런 과정을 통해 길은 더욱 아름답게 다가오고 스스로의 영혼은 정화된다.



    348㎞에 달하는 영남알프스 둘레길은 경남 경북 울산 3개 시도의 5개 시군(양산시 울주군 경주시 청도군 밀양시), 17개 읍면 74개 리(동) 132개 마을을 거치는 방대한 코스다. 경남 전남북 등 3개 시도에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 구례군 남원시 등 5개 시군 16개 읍면, 80여개 마을을 거치는 지리산 둘레길과 규모면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부울경 주민들이 접근하기에는 지리산 둘레길에 비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훨씬 유리한 잇점을 갖고 있다.

    총 24개 코스로 나눠져 있으며 코스 당 평균 거리는 14.5㎞로 당일 걷기 코스로는 아주 적합한 수준이다. 매주 한 코스씩 답사한다고 해도 꼬박 반년은 걸린다. 1코스부터 연결해서 걸어도 되지만 접근하기 좋은 곳, 또는 가보고 싶은 코스를 선택해서 편하게 걸어도 무방하다. 다만 영남알프스의 넓고 깊은 멋을 음미하면서 부산 울산권에도 이렇게 이야깃거리와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한 걷기 코스가 탄생한 기쁨을 함께 하면 좋겠다는 것이 취재팀의 바람이다.



    ■걸음마는 뗐지만…지자체 관심 협력 필수

    국제신문이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을 이뤄내긴 했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개척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은 길목 길목마다 표시된 길 안내 부착물이라고는 본지 취재팀의 노란색 안내리본이 유일한 수준이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지난 8개월 동안 기사를 읽고 뒤따라 나선 많은 산꾼과 둘레꾼들이 취재팀에게 수많은 질문도 쏟아냈다. 이들이 던지는 질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바로 '제대로 된 안내판이나 이정표 쉼터 등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들은 지리산 둘레길이나 북한산 둘레길, 제주도 올레길 등에서 봤던 통일된 형식의 이정표와 안내판 등을 떠올려서 던진 질문이지만 아쉽게도 영남알프스 둘레길에는 아무런 안내시설이나 편의시설이 없다. 말 그대로 야생의 길일 뿐이다.



    굳이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명품 트레일을 열어보겠다는 국제신문의 의지는 제쳐둔다 하더라도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는 '영남알프스 둘레길'이 제대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한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과 상호협력, 통일된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지난달 11일 울산시청에서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설을 목표로 한 울산 양산 밀양 경주 청도 등 5개 지자체 관련 공무원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는 소식은 반갑기 이를 데 없는 소식이다. 올 봄 울산시청에서 열렸던 전문가 세미나에서 본지 취재팀이 적극 권장했던 '관련 지자체간 협력을 통한 별도의 통합기구 설치'의 초기 실행단계로 읽혀져 더욱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우선 울산권역의 둘레길 구간 65㎞를 내년 말까지 개설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다. 자칫 용두사미가 되지 않을지, 또 둘레길 개설이라는 명분 아래 관 주도의 영남알프스 자연 훼손과 개발이 가속화 되지 않을지 우려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그동안 사전답사와 본답사를 통해 총 24개 코스를 개척한 실질적 길잡이인 본지 영남알프스둘레길 개척단의 이창우 단장은 "행정기관에서 나서 주는 것은 더 없이 반가운 일이지만 자연스러움을 지키면서 불편한 구간을 보완하는 최소한의 시설 설치에 그쳐야 될 것"이라며 "코스 설정 등 세부적인 부분도 관 주도 보다는 외부 민간단체 및 전문가들이 망라된 별도 기구로 일원화하고 예산 배정과 사유지 경유 문제 조율 등의 부분을 관청에서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리산 둘레길과 제주 올레길 등도 모두 관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별도의 민간 법인체가 주도하고 예산 및 행정 지원을 관에서 맡은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본지가 1단계 개척을 완성한 영남알프스 둘레길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뗐지만 이것이 전국의 둘레꾼들을 불러 모을 진정한 명품 트레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주민들의 관심과 의지, 그리고 합리적인 행정관청의 지원이 맞물려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 '부부 둘레꾼' 원경연 씨 완주 감상문

    - "둘레길을 걸으며 너무 행복했습니다, 길동무들과 함께 해서 더 행복했습니다"

    지난 1월부터 본지의 '영남알프스 둘레길 열다' 연재가 이어지는 동안 많은 둘레꾼들이 기사를 읽고 이 길을 따라 걸었다. 이들은 저마다의 느낌을 웹 상에 구축한 개인 블로그에 올리면서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널리 알리는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취재팀으로서는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웹상에서 닉네임(별명) '물결'로 알려진 원경연(경남 양산시) 씨는 부인 이정숙 씨와 함께 24개 전체 코스를 모두 완주하고 자신의 블로그에 알찬 답사기를 연재했다. 그가 완주 후 올린 감상문인 '둘레길을 마무리하며…'는 취재팀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했다. 둘레길 답사 초반 긴가민가하면서 따라 나서던 부인이 중반 이후에는 오히려 더 앞장서서 "둘레길 가자"며 성화를 부린다고 엄살 섞인 일상을 소개하기도 했던 원 씨의 감상문 일부를 그대로 옮겨 소개한다.



    "둘레길을 걷는 것은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새로운 길에 대한 궁금증에 기다림이 즐거웠고, 길을 걸을 때는 둘레길의 아름다움에 감탄했으며 잊혀진 옛모습을 마주할 때면 마음은 아스라히 옛추억을 더듬었습니다.

    둘레길 그 자체가 자연이었고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늦겨울의 정취에 따뜻함을 보았고 봄날의 향기에 취했으며 여름날의 푸르름에 하늘을 날것만 같았습니다.

    둘레길을 걸음으로써 평소에는 못보던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갈 때는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것들 말입니다. 산과 강이 어우러진 곳에는 어김없이 정자가 있고, 이 곳에서 풍류와 옛선비의 낭만을 유추하며 과거로의 여행을 하곤 했습니다. 고택에서 느끼는 옛 사람들의 생활상에서 나의 생활과 비교하며 시간의 흐름을 배웠고, 둘레길 사람들의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내모습을 되돌아 보곤 했습니다.(중략) 정적뿐인 촌마을에 흐르는 적막감을 대할 때의 허허로움과 시골버스를 탈 때의 반가움과 텅빈 버스안을 둘러볼 때의 안타까움도 겪었습니다.

    둘레길은 많은 것을 생각케 하고 많은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둘레길은 우리 부부의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됐습니다. 살림과 생활에 바빠 무덤덤해져가는 중년의 부부에게 둘레길은 산만큼 높은 공경심과 계곡만큼 깊은 이해심과 들판만큼 넓은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해 주었지요. 길에서 만난 열정적인 둘레꾼들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걸을 수 있었던 것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중략) 오랜 시간동안 근교산을 개척한 근교산의 선구자인 국제신문과 개척단원 여러분께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국제신문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 답사 코스

    코스

    구간

    거리
    (㎞)

    경유
    마을

    특징 및 볼거리

    1

    통도사
    ~울주 작천정

    14.5

    5리
    10마을

    금강골 알바위 작천정,자수정동굴나라

    2

    울주 작천정
    ~지내리

    13.5

    5리
    6마을

    인내천바위,언양 지석묘, 부로산봉화대, 굴암사 김취려장군묘

    3

    울주 지내리
    ~내와리

    18.5

    6리
    13마을

    구량리은행나무 탑골 일명 '울산의 강원도'

    3-1

    구량리은행나무~반구대

    12.5

    3리
    5마을

    천전리 각석, 반구대암각화, 공룡화석

    4

    내와리
    ~경주 박달리

    12

    2리
    5마을

    태화강발원지 탑골샘백운산 김유신 전설

    5

    경주 박달리
    ~일부리심천

    17.5

    3리
    9마을

    상목골재 낙동정맥
    아부터재 

    6

    경주 심천
    ~청도 삼계리

    13.5

    2리
    2마을

    심원사 가슬갑사터
    계살피계곡 삼계리재

    7

    청도 삼계리
    ~운문사

    14

    1리
    4마을

    나선폭포 양바위
    운문사

    8

    청도 신원리
    (운문사 입구)
    ~임당리

    16

    3리
    5마을

    방음동 용신소 무적숲 무적암 정거고개 쇠등 임당내시집 옛길

    8-1

    청도 방음
    ~공암풍벽

    20

    3리
    4마을

    운문호 일주, 호산,공암풍벽 운곡정사, 망향정

    9

    청도 임당리
    ~신지리

    17

    3리
    5마을

    베틀바위 박곡지 대비사
    박곡리석조석가여래불
    억산 깨진바위 만화정 

    10

    청도 신지리
    ~장연리

    14.5

    4리
    5마을

    선암서원 어성산성 봉황애 삼족대 장수골

    11

    청도 장연
    ~밀양 고정리

    17

    5리
    11마을

    장연사지3층석탑 오대 마전암 박연정450년 은행나무

    12

    밀양 고정리
    ~남기리

    14

    4리
    11마을

    약산 김원봉 고명학교보담산 숲촌 장씨정려

    12-1

    밀양 고정리
    ~밀양교

    12.5

    4동
    6마을

    기회송림 월연정 백송용평터널 금시당 용두보

    12-1

    밀양 영남루
    ~교동 향교

    9

    2동
    3마을

    영남루 아랑각 밀양읍성 무봉사 추화산성 손씨고택촌

    13

    밀양 남기리
    ~미촌리

    14

    3리
    8마을

    혜산서원 모당샘 죽원재사 칠산정 칠탄서원 영원사지

    14

    밀양 미촌리
    ~감물리

    14.5

    3리
    5마을

    법흥상원놀이 만어사 경석용소마을

    15 

    밀양 감물리
    ~사연리

    17.5

    2리
    7마을

    깨밭고개 보문사 무릉동자암서당 

    16

    밀양 사연리
    ~고례 평리

    12.5

    2리
    5마을

    사연교 정각산 반계정 아불교 범도연 벼락덤이

    17

    밀양 고례리
    ~양산 선리

    13

    2리
    6마을

    낙주정 풍류동 가산마을 밀양댐 향로산 다람쥐골

    18

    양산 선리
    ~내석리

    12.5

    2리
    4마을

    풍호대 석계시살등옛길
    행기소 염수봉임도

    19

    양산 내석리
    ~삼감리

    16

    2리
    6마을

    복호폭포 오룡골 연구대
    삼감리대나무숲

    20

    양산 삼감리
    ~통도사

    12

    3리
    6마을

    봉화등임도 법수사
    삼장수유적 통도사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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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한낮의유콘서트)바비킴&부가킹즈 부산 공연.


    부산에도 장마가 시작된다는 첫날에 청량제 같은 목소리를 소유한 바비킴이 부산 공연을 가졌다.  그의 소속팀 부가킹즈와 함께 부산을 내한한 바비킴.





    부가킹즈는 '흥겨움의 제왕'이라는 뜻이라네요. 그의 음악과 노래를 듣다보면 저절로 신명이 나며 어께 춤이 들썩이죠.롯데호텔아트홀에서 한낮의 유 콘서트 바비킴 공연은 그의 멤버 Juvie Train, Can-D 세사람으로 펼쳐졌다. 





    ☞(국제신문/한낮의유콘서트)바비킴&부가킹즈 대표곡. 고래의 꿈


     2008년 6월까지 세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여 현재 3집활동중이며  대표곡인 '고래의 꿈'. '싸이렌'. 'What a wonderful world'.'골목길'.'사랑그놈' '소나무', 'You're my everything', 'Tic Tac Toe', , '물레방아 인생' 등을 열창하였다. 바비킴은 젊은층에게 많이 알려진 가수이지만  '나는 가수다'와 '불후의 명곡'으로 인하여 청장년층에게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퀸즈 이봄이 봄날은 간다, 내가 제일 잘나가, sway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였다.













































































     

     

     

     

     

     

     


    ◆국제신문 한낮의 유 콘서트 바비킴&부가킹즈, 퀸즈 이봄 콘서트 동영상◆

    혹 콘서트 동영상을 클릭하였는데 노래가 안나고면 유튜브 동영상으로 보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바비킴-소나무

     



    바비킴-사랑 그 놈




    바비킴-'You're my everything'




    바비킴-싸이렌


    퀸즈 이봄-sway



    바비킴-물레방아 인생




    바비킴-'What a wonderful world'




    바비킴-'Tic Tac Toe'





    바비킴-고래의 꿈



    퀸즈 이봄-내가 제일 잘나가

    퀸즈 이봄-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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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여행/경주여행) 홀로 즐긴다는 독락당. 독락당은 회재 이언적의 사랑채.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는 동방 오현의 한분인 회재 이언적이 만년에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지은 사랑채다. 그는 이곳에 앉아 책을 보며 소일을 하였다하는데 아쉽게도 여러번 가봤지만 어찌 이곳은 갈때마다 이리 문화재 공사로 출입을 삼가해 달라고 하는지 모를일이다. 할 수 없이 오른쪽 자계천에 구름처럼 걸린 정자 '계정'을 보고 오는 수밖에 없었다.

     

     



     

     

     

    ☞(경북여행/경주여행) 홀로 즐긴다는 독락당. 독락당은 회재 이언적의 사랑채 최고 건물은 자계천의 계정.

    독락당은 건물 자체가 보물 제413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에도 그의 후손이 거주를 하고 있으며 안으로 빼꼼히 보니 가정집이라 출입을 삼가해 달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독락당을 못보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가장 멋스런 건물은 자계천에 반쯤 발을 빠트리고 있는 독특한 계정이다. 널따른 암반위에 생긴 그대로 자연석을 이용해 쌓아 올린 2층 누각은 계곡과도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경북여행/경주여행) 홀로 즐긴다는 독락당. 독락당은 회재 이언적의 사랑채 자연석의 암반위에 세운 계정.

     

    계정의 독특한 면은 계곡쪽의 아궁이다. 바닥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닌 1m이상 올려져 있다. 자연상태의 암반을 그대로 이용을 하다 보니 이런 독특한 모양이 된것 같다.  그날 자계천 작은 소에  누군가 낚시줄을 드리우며 세월을 낚았다. 일을 끝내고 소일삼아 고기를 잡는다며 부자지간이라 소개 하였다.

     

     

     

     

    ☞(경북여행/경주여행) 홀로 즐긴다는 독락당. 독락당은 회재 이언적의 사랑채 옥산정사로도 불려.

    짙은 그늘을 드리운 이곳에서 회재선생도 낚시줄을 드리우며 세월을 보낸것은 아닌지. 그때의 모습이나 지금의 자계천은 변하지 않고 500년을 이어져 왔다. 독락당은 조선중종 11년인 1516년에 세워졌고 옥산정사로도 불린다. 안내판을 보면 낮은 단위에 세워진 정면4칸 측면2칸의 여덟팔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대청은 3칸에 2칸이고 나머진 1칸에 2칸의 온돌방을 넣었다. 독락당 옆 자계천 천변으로 담장을 세웠는데 그 곳에 나무살을 달아 독락당 대청에서 계곡을 바라 볼 수 있도록 처리를 하였다는 게 이색적이다.

     

     

     

     계정은 양진암이라 불리며 회재 선생이 1533년에 완공을 하였다한다. 이곳 마루에 앉아 계곡을 바라보며 회재선생은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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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맛집/경주맛집)중앙시장 맛집. 4500원 저렴한 가격의 돼지국밥 원조할매국밥

     

    부산사람에게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이 두가지 있다. 이는 국밥과 밀면이다.  모두 부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음식이다. 6.25 한국동란으로 탄생된 음식으로 지금은 영남지방 어디에서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경북맛집/경주맛집)중앙시장 맛집. 중앙시장 네거리 돼지국밥 원조할매국밥

     

    경주맛집 성건동의 중앙시장 맛집이다. 이곳은 원조할매국밥집으로 경주쪽으로 산행을 하며 자주 간 곳이다. 방랑끼가 있어서 그런지 주말마다 만날 천날  다녀 음식점도 저렴한 가격집을 찾아간다.

     

     

     

     

    이곳은 인근에 중앙시장을 끼고 있어 그런지 부산이나 여타 국밥집보다 많이 저렴하게 판매를 한다. 그리고 양도 많아 필자처럼  방랑벽이 있는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곳이다.

     

     

     

     

    김치와 쌀 돼지고기는 모두 국산만을 사용하며 고추가루는 중국산과 섞어 사용을 한다. 뽀얀국물이 여행자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준다.

     

     

     

     

    찾기도 쉬워 그런지 손님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돼지국밥은 4,500원. 순대 내장은 5,000원, 모든 따로국밥은 가격에서 500원이 더 비싸다. 그리고 돼지+순대+내장이 모두들어간 모듬국밥은 5,500원

     

     

     

     

    ☞(경북맛집/경주맛집)중앙시장 맛집. 위생을 위해 따로국밥도 좋아 원조할매국밥

     

     

    위치는 경주시 성건동 중앙시장에서 서라벌 사거리 방향으로 오른쪽에 있다. 국밥의 원조는 이리 토렴을 거쳐 나오지만 위생적인 부분을 감안하면 따로 국밥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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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의 모습





    출발지 와온버스 정류장




    ☞(전남여행/순천여행)순천만갈대길. 순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갈대길 걷기 개요.


    순천에는 순천만의 갈대밭과 조계산 송광사, 선암사 그리고 금전산 아래의 낙안민속마을등 많은 문화재로 관광순천을 표방하고 있다. 현재에는 순천 정원박람회가 열려 연일 많은 인파로 신명이 나 있는 순천. 그와 때를 맞추어 순천만 갈대길을 걸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어 계획을 잡았다. 순천만은 도사동과 해룡면 그리고 별량면에 둘러져 있다 그 길이만도 39.8km이며 갯벌 면적 또한 21.6㎢며 그 갯벌을 차지하고 있는 갈대밭의 면적은 5.4㎢이다. 갯벌과 함께 갈대밭이 27㎢로 동천 하구 전체를 이르는 면적이다. 이곳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보여주는 풍치 또한 남다르다.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순천만하구에 생동감이 돈다. 순천만의 갈대가 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지금 부터며 녹색의 물결이 바람에 몸을 맡기며 이리 저리 흔들리며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것은 순천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관이 아닐 수 없다. 갈대꽃이 피고 갯벌의 칠면초가 초록빛이 변해 붉은 빛을 띠며 장뚱어가 물 찬 제비처럼 몸을 뒤뚱거리며 종종걸음으로 달려 나가는 순천만의 자연 경관은 전국에서도 보기가 힘든 광경이다. 

     





    와온 방파제




    꼬막 종패를 붙히는 대나물발




    다시 와온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와온버스정류장앞 순천만갈대길 출발지







    건너편 도착지 별량면의 봉화산과 왼족에 톡 튀어나온 화포마을








    ☞(전남여행/순천여행)순천만갈대길. 순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갈대길 걷기.



    어디서 이만큼 많은 갈대를 가까이서 눈에 담을 수 있을까. 낙동강 하구언의 갈대밭도 이처럼 화려하지는 않은 것 같다.  누가 여자의 마음을 갈대라 하였는가. 흔히들 왔다 갔다 하는 지조 없는 여자를 두고 일컫는 말이다. 그 만큼 바람에 잘 흔들린다는 뜻을 여자의 마음과 같다는 것 일까. 그러나 그것은 갈대를 모르고 하는 말이다. 갈대는 그런다고 자신의 속 까지는 다 까발리지 않는다. 갈잎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꼭꼭 숨기고 있는 순천만의 갈대 그길을 걸어보자.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 황새 저어새 노랑부리백로등 230여종의 조류가 이곳에서 겨울을 나는 모습은 그야 말로 장관이 아닐수 없다.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이며 국가명승 41호로 지정되어 있다. 순천의 남도 삼백리길 중에서도 첫 번째로 그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해룡면 와온마을에서 출발하여 용산전망대를 거쳐 순천만 자연 생태 공원을 지나 별량면 화포마을까지 장장 16km로 평지길을 걷는 멋진 코스다. 기껏 올라야 100m 이내의 용산전망대 오르는 길로 이곳을 제외하면 해안가 길을 걷는 재미에 넋을 빼 놓게 된다. 순천만 갈대길은 걸어 본 사람이라면 모두 느낀다. 이야기가 있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며 걷는 아름다운 길이라고.





    와온공원입구




    와온공원 팔각정





    와온공원 전망대




    와온마을 앞의 끝없는 갯벌







    유룡마을 앞에서 방조제를 향해 간다.







    유룡방조제 둑길






     

    ☞(전남여행/순천여행)순천만갈대길. 순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갈대길 걷기 노을이 좋은 마을 와온마을에서 시작.



    순천만갈대길 코스는 해룡면의 노을이 아름다운 와온마을에서 시작하여 일출이 아름다운 마을인 별량면 화포마을로 걷는게 정설이다 다만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스는 역방향으로 아침에 화포마을에서 일출을 보고 와온마을에서 서서히 꼬리를 내리는 노을의 모습은 보는 것도 순천만갈대길을 걷는 의미가 있다. 필자는 순천시 해룡면 와온마을에서 출발을 하였다. 스님이 산에 올라가 봉우리에 있는 바위를 보니 누워 있는 소의 모습을 하고 산아래는 따뜻한 물이 흐른다하여 마을이름을 와온마을이라 하였다며 와온마을 뒷산을 소코봉이라 부른다. 갈대길을 걷는 도중 소코봉 등산로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와온버스 정류장을 출발해 일몰정~와온공원~유룡마을~유룡방조제~전망대~갯벌 탐방 덱~농주마을~용산 입구~용산전망대~순천만 갈대군락지~순천만자연생태공원~순천만 안풍들 탐조대~안풍습지~갯벌 관찰장~장산둑~장산마을~불무골~우명마을~별량면 화포마을에서 1코스 순천만갈대길을 마친다. 걷는 시간은 4시간30분 정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30분~6시간 안팎이며 순천만 생태공원과 용산 전망대에서 많은 시간이 빼앗기다보면 더 걸릴 수 있다.





    유룡전망대




    전망대 앞의 작업현장








    전망대에 걸린 사진 촬영




    전망대에 걸린 사진을 촬영




    전망대에 걸린 사진을 촬영




    전망대에 걸린 사진을 촬영







     

    ☞(전남여행/순천여행)순천만갈대길. 순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갈대길 사기점의 일몰 풍경이 장관.



    와온 방파제 앞 '와온선창'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한다. 먼저 방파제를 걸어 나가면 걸어가야 할 해안길을 가늠해 보고 건너편에 있는 마지막 종착지인 화포마을도 눈팅해 보자. 썰물때는 갯벌이 끝간데 없이 드러나 있고 방파제 위에는 그물이 쳐진 대나무 발에 꼬막 종패 붙이는 작업이 한창이다. 버스 정류장에는 남도 삼백리와 순천만갈대길 안내판이 있다. 갯벌을 끼고 난 해안 도로를 따라 걷는다. 이곳은 일몰 명소라 전국의 내노라하는 사진작가들이 순천만의 일몰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 든다. 작품을 보면 작은 섬인 사기섬이 들어가 있는 일몰 풍경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곳에는 많은 한옥 펜션을 볼 수 있다. 모두 '해넘이'를 내세운 한옥 민박집이다.




    칠면초 갈림길 왼쪽으로 꺾는다.







    칠면초길




    갯벌의 칠면초













     

    ☞(전남여행/순천여행)순천만갈대길. 순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갈대길 유룡전망덱의 일몰사진이 멋져.



    곧 작은 주차장과 현대식 건물인 일몰정 옆에 와온마을 연혁·유래비가 서 있다. 5분 뒤 바다 쪽으로 약간 튀어 나온 와온공원에 올라선다. 깔끔하게 꾸며져 있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앞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작은 섬인 사기도가 있고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는 순천만 갈대밭과 용산전망대가 아스라히 보인다. 돌아 나와 도로를 걷는다. 와온공동어구창고와 에코비치호텔 입구인 삼거리를 지나면 도로는 작은 산을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오른쪽으로 큰 느티나무가 서 있고 곧 마을입구에 유룡마을 버스정류장이다. 그 앞으로 도로를 버리고 바닷가 방향으로 왼쪽 콘크리트 농로로 내려간다. 유룡 방조제에 오르면 오른쪽 방파제를 걸어 끝까지 간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2층 전망대가 서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드넓은 갯벌이 한눈에 들어오고 작업장에서는 작업을 끝내고 나오는 주민들을 볼 수 있다. 이곳에 걸린 사진들은 모두 다 와온마을의 노을 사진이 걸려 있다.

     



    갯벌의 칠면초













    노월마을 삼거리




    멀리 갈대 밭이 보인다.




    용산전망대 입구




    용산전망대




     

    ☞(전남여행/순천여행)순천만갈대길. 순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갈대길 칠면초 길 걷기. 



    전망대를 내려와 넓은 임도길을 따라 100m 정도 가면 작은 판자 안내판이 서 있다. 칠면초방향인 왼쪽으로 90도 꺾어 바다 쪽으로 나간다. 갯벌에 풀이 솟아 있는데 새로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키 작은 풀이 가득하다. 칠면초라 부르며 8~9월에 완전히 자라며 그때는 꽃이 피므로 붉은 칠면초로 바뀐다. 식용이며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갯벌을 메워 낸 길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간척지를 빙 둘러간다. 잔돌을 깐 둑길을 돌아서 작은 물길을 건넌다. 다시 해안 길을 따라 100m 정도 가면 넓은 길과 합류한다. 작은 나무 다리를 건너면 갈대밭을 만나고 바닷가의 방파제 둑길을 따라 걷는다.

     




    용산전망대에서 내려다 모습























    용산을 내려와 출렁다리를 건너면 갈대밭(생태공원)







     

    ☞(전남여행/순천여행)순천만갈대길. 순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갈대길 승천하는 용도 반한 경치.

    갯벌에 설치된 갯벌 탐방 덱을 지나면 노월마을 앞 삼거리다. 정면의 해안 길로 계속 가면 농주마을 갈림길을 지나 용산 전망대 입구다. 나무 계단을 올라 산길을 잠시 오르면 용산전망대다. 남해 먼 바다에 이무기가 용이되어 승천할 날만을 고대하며 천년의 세월을 인고하며 살았다. 드디어 용으로 변한 이무기는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올라가다 이곳 순천만 갈대밭의 아름다움에 반해 그만 입에 물고 있던 여의주를 갈대밭에 흘려버리고 이곳 용산에 누워 순천만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는 용산의 전설이 순천만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 같다. 순천만으로 흘러드는 동천 물길이 갈대 밭 사이로 흘러가고 대대나루터인 생태공원에서 출발한 탐사선이 드나드는 모습을 시원스럽게 볼 수 있다. 가고자 하는 순천만 갈대 길도 눈앞에 훤히 그려진다. 용산 전망대의 높이가 100m에 못 미치지만 순천만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보게금 시원한 조망이다. 3층에서 탐방로를 따라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방향으로 간다. 








    갈대밭 풍경




    순천만 생태공원의 갈대밭 모습

















     

    ☞(전남여행/순천여행)순천만갈대길. 순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갈대길 걷기 생태공원 팥빙수 더위 식혀.



    용산의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 산을 온전히 내려서고 하천에 걸린 출렁다리를 건너 본견적인 갈대밭 탐방로를 걸어 간다. 목재 덱으로 만든 탐방로는 갈대밭 사이로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사람이 많은 관계로 일방통행로를 만들었다. 동천을 가로지른 무진교를 건너면 화포마을 방향은 왼쪽 방향이며 이곳은 순천만의 입구 격인 생태공원 관리사무소다. 여름철에는 이곳에서 시원한 팥빙수로 더위를 식혀서 출발하자. 지금 부터는 햇볕을 피할만한 공간은 원두막뿐이다.










    무진교를 지나 순천만 생태공원앞 갈림길




    순천만 생태공원




    시원한 팥빙수 한그릇 ㅋㅋ




    다시 화포마을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둑길로 올라서서 걷는다.










     ☞(전남여행/순천여행)순천만갈대길. 순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갈대길 걷기 안풍습지와 철새 서식지.



    무진교에서 왼쪽 방향으로 꺾으면 밖으로 나가게 된다. 비포장 길러 연결되는데 왼쪽 동천 둑 위로 올라 둑길을 따라간다. 이곳은 철새 월동지로 철새들의 보호를 위해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통제된다. 왼쪽 동천 건너 걸어온 용산의 모습이 길게 누워 있다. 이곳은 대대들과 안평들로 불리는 간척지를 막아 만든 둑길로 좌우로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에 감타니 아나올 수 없다. 10분이면 원두막을 지나 길이 오른쪽으로 꺾인다. ‘여자의 마음이 갈대’인 순천만 갈대밭이 바로 눈앞에 어마어마하게 펼쳐진다. 방조제 둑길이 너무 길다보니 조금 지루하게 느껴진다. 음식점으로 사용하였던 건물을 현재는 순천만 탐조대로 하엿는데 지금이 문을 닫겨 있다. 이곳을 지나면 두 번째 원두막이다. 다시 5분 뒤면 오른쪽으로 10만 ㎡의 습지로 한때 매립지였지만 현재는 철새 서식지로 복원을 한 안풍습지를 지난다.

     

     








    순천만 갈대 밭의 모습
















    안풍습지










    갯벌관찰장





     

    ☞(전남여행/순천여행)순천만갈대길. 순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갈대길 일출이 좋은 화포마을 도착.



    10분 정도면 세 번째 원두막을 지나 인안교를 건너면 길이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나간다. 15분후면 갯벌에 덱을 만들어 둔 관찰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현지 주민들의 생활상인 갯벌 썰매를 볼 수 있다. 한발은 갯벌을 밀고 무릎은 썰매에다 올리며 작업을 나가는 기구를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이곳을 돌아나와면 곧 둑이 끝난다. '장산둑 입구'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나무계단을 내려가 마을길을 들어 선다. 장산마을 도로로 나와 왼쪽 화포로 이어지는 2차로 아스팔트 도로를 따른다. 불무골 버스정류장을 지나 10분가량 가면 '우명마을 입구' 이정표를 보고 도로를 버리고 왼쪽 마을길로 내려간다. 길은 우명마을회관을 지나 바닷가의 해안 길을 10여 분 따라가면 선착장 입구에 돌로 만든 조형물과 일출이 아름답다는 화포마을에 닿는다. 이 마을 뒷산을 봉화산이라 부른다. 봉화를 올린 봉화대가 있는 산에서 마을이름을 따온 것으로 보여진다. 

     










    장산마을 앞 도로







    우명마을입구







    화포마을 도착











    ☞(전남여행/순천여행)순천만갈대길. 순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갈대길 교통편.



    순천만갈대길을 걸으려면 일단 순천으로 가서 와온까지 가야 한다. 부산에서 순천 가는 버스는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 6시30분(첫차), 7시10분, 8시20분, 8시50분, 9시40분 등에 있다. 열차는 부전역에서 오전 6시25분(첫차), 8시25분 등 무궁화호가 다섯 차례 있다. 순천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출발지인 와온선창 정류장까지는 97번이나 98번 버스를 타면 된다. 97번은 기점인 제일고를 오전 7시20분(첫차), 8시50분, 10시30분, 낮 12시10분에 출발하며 순천터미널과 순천역까지는 대략 10분이 걸린다. 98번은 기점인 제일고를 오전 5시50분(첫차), 6시30분, 8시, 9시40분, 11시20분에 출발하며 순천터미널과 역에 닿는 시간은 97번과 비슷하다.

     

    코스 도착지인 화포에서 순천으로 들어가는 버스는 81번이 하루 7회, 82번이 하루 8회 운행한다. 코스 중간 지점인 순천만생태공원에는 67번 버스가 오전 6시부터 밤 10시3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순천에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7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하루 24회(주말 27회) 운행한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차량 회수가 어렵다. 순천역이나 버스터미널까지 가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순천까지는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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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여행/김해여행)은하사 대웅전의 쌍어문 문양이 특이.


    신어산에서 가장 큰 사찰은 은하사다. 은하사는 인도의 아유타국의 허왕옥이 가야 김수로왕의 배필이 되기 위해 오빠 장유화상과 함께 강서구의 주포마을에 도착을 하였다. 허왕옥 이곳에서 배에 내려 처음으로 땅을 밟았다고 전한다. 그 후 김수로왕을 만나 신행길에 가락국의 왕궁으로 들어가 왕후의 자리에 오른다. 그의 오빠와 처음 본 신어산은 그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보았을까. 인도 아유타국의 산 같이 아담하게 여겼을까. 신령스런 물고기의 산 신어산에다 장유화상은 서림사를 창건하게 된다. 물론 그 옆에는 동림사와 함께...

     



     

     

     

    ☞(경남여행/김해여행)서림사가 곧 은하사. 은하사 대웅전의 쌍어문 문양이 특이.


    서림사는 현재의 은하사 옛 명칭이다. 은하사는 현재의 신어산이 은하산으로 불렸는데 그 이름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앞에도 언급하였지만 은하사의 창건연대는 명확하지 않으며 그저 전설에 전해 오는 이야기로 이게 사실이라면 은하사 동림사등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사찰로 인정을 받게 된다. 부산 강서구 지사동의 흥국사도 이곳에서 김수로왕이 허왕옥을 맞아 신방을 꾸민 곳이며 그 당시 돌배에 싣고 온 코브라 문양의 사왕석이 이곳에서 출토되어 전설이 사실을 뒷 받침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유물이다.

     

     

     

     

     

    ☞(경남여행/김해여행)은하사 임진왜란때 화재로 소실. 은하사 대웅전의 쌍어문 문양이 특이.


    은하사에서 출투된 토기 파편을 보면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중기까지 법통이 이어오던 은하사는 1592년 임진왜란으로 인해 동림사와 함께 잿더미가 되었다. 지금 대웅전의 모습은 조선 후기의 양식을 따르는 것으로 보아  그때에 와서 중건을 하였던 것 같다.

     


     

     

     

     

    ☞(경남여행/김해여행)김해 은하사.은하사 대웅전의 쌍어문 전설일 뿐일까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238호로 지정된 대웅전에는 부처님을 모시는 수미단에 허왕옥과의 전설과 연관되는 고기 문양이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끈다. 쌍어로 이 문양은 가락국의 국장이자 하나의 상징이었다. 고대의 바빌로니아인들이 물고기가 인간을 보호해 준다며 하나의 상징처럼 여겼다. 이 후 인도에 전해지고 힌두교의 여러 신과 함께 인도에서는 널리 사용을 하였다. 그 쌍어문이 지금 은하사 수미단에 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전설만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맞아 떨어지는 것 가다.

     

     

     

    ☞(경남여행/김해여행)신령스런 물고기산 신어산 아래 은하사 대웅전의 쌍어문 문양이 특이.


    현재의 은하사 주차장애서 돌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작은 연못과 만난다. 이 연못에 놓인 반야교를 지나 머리를 들면 정면에  초라한 건물이 나온다. 이곳을 들어서면 은하사의 선계에 들어선다. 정면에는 신령스런 물고기의 산인 신어산이 은하사를 감싸고 있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역시 명산에는 명찰이란 말을 실감하게 된다.

     

     

     

     

     

    ☞(경남여행/김해여행)신어동천으로 알려진 은하사. 은하사 대웅전의 쌍어문.


    처음만나는 건물이 2층으로 된 범종루이다. 근래에 만들어진 범종루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웅장하며 장엄한 모습에 보는이를 압도한다. 계단을 오르니 발밑 한켠 바위에 신어동천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곳 경치가 뛰어남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남여행/김해여행)은하사 대웅전의 쌍어문 문양이 특이. 힐링이 되어요.


    정면으로 대웅전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주위의 모습과 함께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신어산 은하사가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가 '달마야 놀자'가 이곳 은하사에서 촬영이 되어 전국적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조용한 은하사에 들러 심신을 힐링해 보세요. 넘 좋습니다. ㅎㅎ



     

     

     

     

     

     

     

     

     

     

     

     

     사진:국제신문 홈페이지 발췌

     ☞(경남여행/김해여행)은하사 대웅전 수미단의 쌍어문 문양이 신기.


    대웅전  수미단에 조각되어 져 있는 쌍어문으로 일반 사찰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인도의 아유타국 허왕후와 장유화상에 의해 들어 왔다는 남방불교 전래설을 주장하는 하나의 이유로 보인다.



     

     

     

     

     

     

     

     

     

     

    이곳은 스님의 거처로 출입을 금지한다고 되어 있다. 이곳에 서림사가 위치하였다는 합니다. 신어산 은하사나 동림사는 대중 교통이 바로 연결이 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다. 인제대학에서 하차를 하여 도로를 따라 걷는 수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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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1박2일로 여수 쪽에 출장을 댕겨 왔습니다. 2일째 25km를 걷고 땀과 비로 몸이 젖은 상태에서 여수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왔는데  본인이 느낄 정도면 땀냄새가 엄청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어쩔 방도가 없어 일단 집에서 얼렁 샤워를 해야 겠다는 일념으로 막차인 고속버스에 올라 탔다. 낮짝이 두꺼워서 그런지 집에 까지 무사히 도착을 하였다. 시간은 자정이 넘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급한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물탱크 자동기계가 고장이 나서 새벽3~4시경이면 물이 나오게 하겠습니다. 관리사무소''  ''어 물이 안나온다는게 아닌가.''하며 "가는 날이 장날이라''라고 이 무슨 황당 시츄에이션. 아 물이 안나오면 어쩌지하며 집으로 들어와 수도 꼭지를 열어보라하니 집안에서는 모두 다 코를 막으며 난리법석이다. 얼렁 목욕 부터 하란다. 그런데 들려오는 소리가 "물이 안나오는데요''. 





    '아니 물이 안나오면 어짜노'하니 '냄새가 많이 나는데요'하며 말끝을 흐린다. 수도꼭지를 틀면 쏴~하는 소리 대신 쫄쫄쫄~~~~일단 그 물이라도 받아라하며 기다리니 물이 공기가 빠지는 소리가 나며 더 이상이 나오지 않았다. 5컵 정도의 물이 받아 졌다. 분홍색 컵에 5컵. 보통때는 양치질만하면 끝인데 이물을 가지고 양치질부터 머리감기 그리고 목욕을 해야하니 난감할 수 밖에...군에서는 물티슈 한장으로도 목욕을 한다는데 에이 한번 해보자며 물을 나누었다. 먼저 반컵으로 양치질을 하였다. 나머지 반컵은 머리에 붓고 샴푸질을 하고 한컵으로 머리를 씻었다. 그와 동시에 그물을 온몸에 타고 흐르도록하고 다시 반컵을 가지고 몸을 씻고 비누칠을 하였다. 이제 남은 물은 두컵 반. 그 중 1컵 반으로 비누칠한 몸을 씻었다. 조금씩부어며 몸을 씻고 나머지 한컵으로 최종 마무리를 하니 목욕도 깔끔하게 할 수 있었는데 .....







    평소에 목욕을 하면 수도꼭지를 틀어 콸콸콸하며 목욕을 하는데 이리 5컵으로도 목욕이 되는것을 보니 네가 평소에 너무 물을 펑펑 사용하는구나 하며 갑자기 애국자가 된 것처럼 느껴지는게 아닌가. 안그래도 물 부족국가라는 우리나라. 물 5컵으로도 양치질 부터 샤워까지 깔끔하게 할 수 있는데 평소에 샤워를 할때는 오늘 목욕의 100배 아니 1000배씩 물을 함부로 사용을 하고 있음을 뼈저리게 반성 또 반성을 해 본다. 사람은 당해보면 안되는게 없다고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이래라도 목욕을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새삼 물의 고마움을 느껴 본다. 물을 아껴사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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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안을 지키는 용감한 국군장병의 모습이다. 우리 해안은 삼면이 바다라 바다를 끼고 해안초소가 연이어져 있다. 낮에는 활동을 할 수 있었지만 어스레한 저녁이 되면 더는 바닷가로 다닐 수 없었고 잘못하면 '움직이면 쏜다'며 해안초병의 위압적인 고함소리를 듣고 하였다. 그런 반공의 국시가 이제는 바뀌어 그런지 아니면 군 장비가 현대화로 대채되어 그런지 해안가 대부분의 초소가 이제 초병의 발길도 끊어지며 묵은채 사라졌다.

     

     





     

     

    우연한 기회에 남해의 다랭이 지겟길을 걷다가 초소에서 만난 장병이다. ㅋㅋ 두눈을 부럽뜨고 전방을 째려 보고 있는게 사람이 아닌 양철판을 군인 모양으로 오려 내어 세워 둔 짝퉁이다. 낮이라 이리 확인을 할 수 있지만 밤에 바닷가에서 보면 초병이 지키고 있을 것으로 오인을 할 것도 같다. 여긴 후방이라 그런지 이런 눈속임도 가능할런지 모르지만 군인이 근무를 안하는 것만 봐도 옛날하고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다. ㅎㅎ

    간첩들이 속아 줘야 할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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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여행/산청여행)남명선생 사적지 남명기념관. 남명 조식선생에 대해...


    남명선생 기념관은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덕산마을로 말년에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제자들에게 물려준곳으로 산천재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 이는 남명선생 탄생 500주년에 그의 학덕을 기리고 유물을 보존하기 위해 2004년에 건물을 완공하였다. 남명조식 선생은 1501년 경남 합천군 삼가면  토동의 외가에서 승문원 판교를 지낸 부친 조언형과 모친  인천이씨의  3남2녀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본관은 창녕, 자는 건중이며 남명은 호다. 19세때 기묘사화로 조광조가  처형되고 숙부도 이에 연루된 것을 보며  잘못된 정치의 모습을 아쉬워 하였다.

     그는 30세때 부터 그의 처가인 김해시 대동면 신어산 아래 산해정을 짓고 이곳에서 벼슬길에 오르지 않을 것을 작심하며 학문에 매진하고 제자를 가르쳤다. 그를 산림처사라한다. 다시 48세에 삼가의 외토리 고향으로 돌아와 뇌룡정과 계부당을 짓고  제자를 가르쳤다. 그는 55세때 이곳에서 을묘사직소(단성소)를 조정에 올리게 된다.




    61세에 그는 현재의 위치인 산청 덕산으로 와 지리산 천왕봉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 산천재를 짓고 후진 양성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남명선생의 학문은 경(敬)과 의(義) 두글자로 함축되는데 이는 주역의 '경이직내, 의이방외(敬以직內, 義以方外)'에 따온 것으로 경은 내적수양을 통해 마음을 밝고 올바르게하여 근본을 세우는 것이고 의는 경을 근본으로 하여 제반사를 대처함에 있어 과단성 있게 실천하는 것을 뜻한다. 선생은 학문과 삶이 일치하는  생활을 강조하며 백성을 위하는 위민정치를 역설하였다. 


    그의 사후 많은 제자들이 그의 가르침에 따라 임진왜란에 국난극복의 의병장으로 이름을 드날렸는데 홍의장군 곽재우, 정인홍, 김면, 조종도, 전치원등 50여명에 이르고 오건, 김우웅, 최영경, 하항, 정구, 정탁등  많은 석학들이 선생의 학덕을 계승하였다.(남명학연구원의 남명선생 사적지 팜프렛 발췌)






    남명기념관

     

     

     

     

     




    ☞(경남여행/산청여행)남명선생 사적지 남명기념관. 남명선생이 뇌룡정에서 올린 단성소...


    단성소 국역비는 남명선생 동상 오른쪽에 위치를 항다. 2009년 10월10일  남명학연구원에서 선생의 사상과 학문을 널리 선양하기 위해 세웠는데 내용을 보면 단성소는 명종 10년인 1555년 선생이 단성현감을 사직하는 이유와 당시의 국정의 문란을 질타하는 상소문으로 '을묘사직소'라 한다. 임금의 권력이 절대 지존이었던 조선시대에 왕을 '고아'라하고 왕의 어머니 문정왕후를 '과부'라 칭하여 조정과 사림을 놀라게하였다. 이것만 봐도 남명선생의 곧은 성품이 잘 드러난다하겠다.

     

     

     

     

    신명사도

     

     

     

    ☞(경남여행/산청여행)남명선생 사적지 남명기념관. 남명 조식선생의 신명사도와 같은 생활....


    신명사도는 마음의  작용을 마치 임금이 신하를 거느리고 정사를 보는 이치에 비유하여 도식화 한 것으로  그림에서 보는 둥근 성곽안은 사람의 마음이고 그 성곽의 바깥은 외부세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신체의 내외부로 부터 일어나는 모든일을 나타낸다 하겠다. 남명선생은 인간의 마음을 성곽에 비유한 것은 외부로 부터 들어오는 사사로운 욕심을 반드시 막아야한다는 선생의 의지를 표현한 그림이다. 선생은 합천삼가의 뇌룡정을 신명사도에 따라 지었고 그의 삶은 신명사도의 내용을 실천하려고하였다.

     

     

    남명조식선생 영정

     

     

     

     

    덕천서원

     

     

     

     

     

     

     

     

     

     

     

     

     

     

     

     

     

     

     

     

     

     

    교지광해군 10년(1618년)내암 정인홍에게 내린 영의정 교지

     

     

    유서광해군 1년(1609년)광해군이 내암장인홍에게 내린 유서

     

     

     

     

     

     

     

     

     

     

     

     

     

     

    왕실하사 오경백편왕실에서 하사한 책

     

     

     

     

    덕천서원사우록남명 선생 스승과 친구 그리고 봉인의 행적을 기록한 책

     

     

     

     

     

     

    남명집

     

     

    학기유편

     

     

    사성현유상병풍남명선생이 직접 그린 공자, 주렴계,정명더, 주자의 유상병풍

     

     

     

     

     

     

     

    삼가토리의 뇌룡정

     

     


    뇌룡정은 선생이 처가가 있는 김해 대동면에서 48세에 고향으로 돌아와 뇌룡정을 짓고 산천재로 옮겨가기전까지 이곳에서 제자를 가르치며 단성소를 지어 올렸다.


     

    경의검

     

     

     

    경의검(敬義劍으로 남명선생은 '내명자경 외단자의"라 새겨진 장도를 가슴에 항상 품고 다녔다.

     

    성성자

     

     

    성성자(惺惺子)라 부르며 남명선생은 평소에도 작은 두개의 방울을 옷고름에 달고 다녔다. 성은 께닮음을 뜻하며 성성자는 남명선생이 스스로 자신을 경계하며 방울소리를 들을때 마다 자신을 일깨우고자하였다.

     

     

     

     

     

     

     

     

     

     

     

    여재실

     

     

    ☞(경남여행/산청여행)남명선생 사적지 남명기념관. 위패를 모신 여재실.


    여재실은 문중에서 남명선생에게 제사를 드리는 가묘이다. 여재실에는 남명 선생과 정경부인 숙부인의위패가 봉안되어 있고 불천위로 지정되어 매년 2월8일 제사를 지내고 있다.

     

     

     

     

     

    남명선생 동상 왼쪽에 있는 비로 신도비다. 이비는 남명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잘 표현한 글로 우암송시열이 지었다 한다.

     

     

    남명선생묘지

     

     

    남명기념관 뒷산 임좌원에 자리잡고 있는 남명선생의 묘소. 생전에 선생이 직접 묫자리를 정하였다한다.  대곡성운 선생이 지은 묘갈명이 서 있다.

      


    산해정과 신산서원




    ☞(경남여행/산청여행)남명선생 사적지 남명기념관. 김해 대동면 주동리 산해정과 신산서원.


    신산서원과 산해정은 김해시 대동면 주동리 신어산 아래에 위치를 하고 있다. 산해정은 선생이 30세때 처가가 있는 이곳으로 옮겨와 학문에 정진하며 연구하고 제자를 가르치기 위해 지은 것이다. 신산서원은 그 후 신산서원을 세워 선생을 추모하였으나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어 1999년 김해시에서 산해정 뒤에 사당을 건립하여 서원을 복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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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여행/김해여행)신어산 동림사. 인도의 태자 장유화상이 창건 동림사.


     김해시의 주산인 신어산은 김해시를 둘러 하나의 울타리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에도 신어산은 엄마의 품속 같이 넓고 아늑하여 김해 시민에게는 휴식처로서 그 역활을 다하고 있다. 김수로왕의 가야시대에도 신어산은 지금과 같은 역활을 하지 않았을까. 김수로왕의 부인인 허왕옥은 인도의 아유타에서 오빠인 장유화상과 함께 돌배를 타고 이곳으로 왔다. 


     






    ☞(경남여행/김해여행)신어산 동림사. 인도의 태자 장유화상이 창건 동림사.남방전래설을 주장(?).


    장유화상은 아유타의 태자지만 승려로서 불교를 전래하였다. 국내에서 아직 공식적으로는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하지만 처음으로 불교를 전래한 인물로 회자된다. 장유화상에 의해 불교가 북방전래설로 들어 온것을 뒤집고 남방전래설로 들어 왔다며 그에 관한 전설 같은 이야기와 유물이 현재 남아 있어 더욱 신빙성을 준다.





    ☞(경남여행/김해여행)신어산 동림사. 인도의 태자 장유화상이 창건 동림사.가락국의 안전과 번영을 염원하며 창건.


    허왕옥의 오빠 장유화상은 이곳 가락국에서 서림사(현은하사) 동림사. 영구암, 부은암. 모은암, 장유암등 수많은 사찰을 창건하는데 오늘은 신어산의 동림사를 댕겨 왔다. 동림사도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장유화상이 지금의 은하사(서림사)와 함께 가락국(43~532) 초기에 세웠다. 그 당시에는 규모가 꽤 큰 사찰로 서림사와 동림사를 창건하였는데 서림사의 동쪽에 있다하여 동림사가 되었다한다. 장유화상이 이곳 동림사에 담은 뜻은 부처님의 뜻으로 가락국의 안전과 번영을 염원하며 창건을 하였다하며. 






    ☞(경남여행/김해여행)신어산 동림사. 인도의 태자 장유화상이 창건 동림사. 임진왜란때 소실되어 화엄스님에 의해 중건.


    1500년의 법통을 이어오던 동림사는 1592년 임진왜란과 함께 소실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후 영구암에서 주석하시던 하엄스님이 잡초로 뒤 덮혀 있던 이곳을 찾아내어 현재의 도량으로 일구었다. 현재의 동림사는 최근에 올려진 사찰로 지장보살을 불전에 모시고 있다. 






    ☞(경남여행/김해여행)신어산 동림사. 인도의 태자 장유화상이 창건 동림사.은하사보다 한적한 동림사.


    동림사는 일천한 역사에 비해 현재 남아 있는 문화재는 없지만 신령스러운 물고기란 뜻의 신어산를 뒤로 두고 분잡한 은하사에서 비해 한적하며 조용한 사찰로 한번쯤 찾아가 볼만 하다.






    다대포에서 바라보면 거북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신어산. 그아래 자리잡은 동림사의 모습이 너무 조용하다.







    대원보전




    대원보전안에 모신 지장보살







    동림사에서 머리를 들어보면 보이는 영구암의 모습




    마침 찾아간 시간이 늦은 시간이라 비구니스님이 범종을 치고 계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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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맛집/순천맛집)별량면 욕보할매집. 욕쟁이 할매로 유명한 동백식당.

     

    음식점 모두 저마다의 고집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이유로 각 음식점 마다 손님을 끌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많이 소개가 되는데 그 중에서도 욕쟁이 할머니 이야기다. 식당을 찾아 들어 갔는데 밥보다 먼저 듣는게 욕이라 그것이 그 음식점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버려 맛집 마니아에게 별난집으로 알려진 곳이 있다.

     

     



     

     

    ☞(전남맛집/순천맛집)별량면 욕보할매집. 이명박 전대통의 욕쟁이 할매 극밥광고 정과 친근함.

     

    그 욕쟁이 할매의 마침표를 찍은게 이명박 전대통령의 대통령 유세 광고다. 욕쟁이 할매집에서 국밥을 말아 먹어며 듣는 구수한 할매의 욕은 서민들의 가슴을 울리며 할머니와 어머니 생각, 고향 생각을 하며 모두 광고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만큼 광고속의 이야기가 서민에게는 정과 친근함을 내세우기에 충분하였다.

     

     

     

     

     

    ☞(전남맛집/순천맛집)별량면 욕보할매집. 별량면사무소 앞 욕쟁이 할매로 유명한 동백식당.

     

    그런 욕쟁이 할매집이 순천의 별량면 사무소 맞은편에도 있다. 일명 '빨갱이 할매'로도 불리는 욕보 할매집. 옥호도 동백식당에서 욕쟁이 할매로 거듭나는바람에 욕보할매집과 나란히 붙어 있다. 왜 빨갱이 할매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음식점이 위치한 땅의 기운이 너무 세  빨강색이 땅의 기운을 다스린다하여 그 뒤로 모든것을 빨강색으로 하다보니 얻은 애칭이다. 순천정원박람회와 순천만 순천만 갈대길 취재차 순천맛집을 수소문하여 저녁을 먹기위해 일부러 찾아간 집이다.

     

     

     

     

    ☞(전남맛집/순천맛집)별량면 욕보할매집. 욕쟁이 할매로 유명한 동백식당 주꾸미.

     

    별양면 사무소 앞이라 찾기는 너무 쉽다. 안으로 들어가니 시골 음식점 다운 그런 분위기다. 욕쟁이 할매는 출타중이신가 보이지 않고 아주머니 두분이 계신다. 주문을 주꾸미(쭈꾸미)로 하였는데 곧 불판이 올라왔다. 그리고 잠시 뒤 주꾸미가 달구어진 불판위에 올려지는데 갑자기 맨손으로 그 뜨거운 불판위에 놓인 양념 주꾸미를 막 뒤집고 난리를 치는게 아닌가.

     

     

     

     

    ☞(전남맛집/순천맛집)별량면 욕보할매집. 욕쟁이 할매로 유명한 동백식당.맨손으로 위생적이지 못한 주꾸미 요리

     

    놀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요즘 1970~80년대도 아니고 아직도 음식을 이리 맨손으로 막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음식 맛은 둘째치고 떨떠름한 기분인데 아주머니 손을 보니 뽀얀게 엄청 불판에다 넣은 것으로 보인다. 위생적으로도 문제고 아주머니 화상도 당할 우려가 있어니 나무 주걱같은 대채 용품을 사용하면 먹기 위해 지키고 앉은 손님 입장으로도 좋겠다.

     

     

     

     

    ☞(전남맛집/순천맛집)별량면 욕보할매집. 욕쟁이 할매로 유명한 동백식당.

     

    그리고 정구지를 들고 나오는데 아마 계절별로 나오는게 틀리는 것 같다. 봄철이라 정구지를 넣고 가위로 자른 뒤 잠시 후 다 익었다며 먹어란다. 그런데 먹어보니 소문과 달리 음식의 맛이 별로 신통치 않다. 우리 일행이 다섯이라 모두에게 물어 보니 회사옆 주꾸미집 보다는 못하다는 반응이다. 필자도 먹었지만 개인적으로 간이 맞지 않는지 맵고 그리 감동적인 맛을 느낄수 없었다. 할매가 있었다면 당장 먹지마라며 쌍욕을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 ㅎㅎ

     

     

     

     

    ☞(전남맛집/순천맛집)별량면 욕보할매집. 욕쟁이 할매로 유명한 동백식당. 앞으로 요리는 주걱으로.

     

    주쭈미도 많이 남았고 밥을 볶기 위해 들어내고 정구지를 더 넣어 밥도 볶았지만 볶음밥도 거의 남겨 놓고 나왔는데 소문만큼 특별한 맛을 느끼지 못한 곳이다. 그러나 딸려 나오는 김치와 야채등은 먹음직스러워 전라도 음식다웠다. 그리고 음식맛도 음식맛이지만 맨손으로 주꾸미를 뒤집고 요리하는 것은 삼가해 주길 다시 한번 정중히 부탁한다.

     

     

     

     

    ☞(전남맛집/순천맛집)별량면 욕보할매집. 욕쟁이 할매로 유명한 동백식당. 음식전에 욕부터 먹자.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데 같이 갔던 동료가 하는 말이 나를 웃기게한다. 그날 음식이 별로 였는데 뭐 합니까 하면서 뒷따르는 말이 더 가관이다. '욕쟁이 할매한테 욕을 못얻어 먹어서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다음에 꼭 가면 할매한테 먼저 욕을 듣고 음식을 시켜먹어야 겠다'는 이야기 ㅋㅋ

     

     

     

     

     

     

     

    이곳의 음식점의 맛은 저의 개인적인 입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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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를린 먼로



    ☞(해운대모래축제)모래로 만든 작품이라 믿기지 않아  해운대 모래 축제


    2013년 6월7일(금)~6월10일(월)까지 해운대 모래 축제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진행중이다.

    ‘모래. 영화로 만나다’를 부제로 영화의 주인공들이 대거 모래 작품으로 탄생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인 ‘마를린 먼로’ ‘제임스 본드’ ‘타이타닉’ ‘킹콩’ 요즘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아이언 맨’등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둘리’ ‘슈렉’ ‘E.T’ ‘어린왕자’ ‘베트맨’등 다양한 작품과 언제나 만나도 가슴 설레는 ‘인어공주’등은 이게 모래로 만든 작품인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예술성을 가졌다.

    우리속담에 ‘사상누각’이란 말이 있다. 모래위에 세운 누각을 의미하지만 참뜻은 기초가 부실하면 그 위에 아무리 멋진 무엇을 만든다 해도 오래 가지 못한다. 그 만큼 모래는 단단한 것 하고는 거리가 멀다. 모이면 모일수록 저 스스로 무너져 버리는 모래가 해운대 해수욕장 모래 축제에서는 모래가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였다. 지난 금요일 블랙이글 에어쇼를 열기로 하였지만 기상악화로 토요일로 연기되어 6월8일 오후 2시부터 해운대 상공에 굉음을 내며 화려한 전투기의 군무를 선보였다. 처음 보는 에어쇼에다 모래 축제까지 오늘까지 해운대는 여름철의 열기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아직 못 본 시민을 위해 사진을 올려 본다. 오늘이 마지막날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네요. 직접 해운대로 달려 가보세요





    슈렉







    E.T










    인크레더블즈




    어린왕자




























    인어공주




























    아이언맨














    챨리체플린




    프랑켄슈타인




    스크림







    베트맨













    제임스본드







    타이타닉



















    슈퍼맨




    스타워즈




    킹콩










    시네마천국




















































    에어쇼 장면































    시민들도 모래 조각 솜씨를 뽐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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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의 모음식점에 갔다. 주꾸미가 유명하다는 집으로 이집 주인장의 걸쭉한 입담이 소문이 난 곳으로 많은 맛집 블로그에서도 알아 준다는  유명한 집이다. 직장 상사분도 여수에서 손님들과 이곳까지 찾아가서 먹고 왔다는 집으로 추천도하여 우리도 순천만을 간 김에 이곳에 들렀다.







    주꾸미를 시켰는데 잠시 뒤 불판 위에 양념된 주꾸미를 맨손으로 사정없이 주물리는데 요즘 영업하는 식당에서 이리 손님 앞에 맨손으로 주무러는 모습이 영 보기가 좋지 않았다. 손님 앞에서도 이러는데 주방에선 어찌 음식을 만드는지 안봐도 비디오 같다. 음식은 손맛에서 나온다하여 예전에는 집에서도 손으로 주물러 나물을 무치던 것도 이제 1회용 비닐을 사용하는데 하물며 위생을 청결히 해야 할 식당에서 이리 맨손으로 막 주물러고 하니 음식 맛은 둘째치고 위생적으로 보기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1회용 비닐을 사용하던지 아니면 나무 주걱 같은 것으로 저어 주던지 하면 깨끗하니 보이고 너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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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여행/김해여행)신어산 은하사 범종루 의 나무 기둥에 경악.

     

    신어산의 은하사에는 특별한 건물이 있다. 먼저 은하사 경내를 들어서면 절을 대표하는 대웅전도 아니요 우리를 압도하는 목조건물은 2층의 범종루다. 굵은 나무를 다듬은 듯, 다듬지 않은듯 생긴 모습 그대로 기둥을 삼아 2층을 올린 모습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나무 하나하나의 둘레를 보면 장정 두세명이 두팔을 벌릴 정도로 크며 굵은 밑 둥치를 보면 2천년 역사인 은하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곳 범종각은 2000년경에 세워졌다하니 짧은 역사에 비해  감동은 더 없이 크게 느껴진다.

     



     

     

     

     

    ☞(경남여행/김해여행)신어산 은하사 범종루 의 나무 기둥에 경악. 은하사 달마야 놀자 촬영 사찰로 유명

     

     

    김해와 부산에서는 은하사를 알 고 있지만 영화 '달마야 놀자'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지명도의 사찰로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다. 사실 이곳은 오랜 역사에 비해 변변한 문화재는 보기 힘들다. 그중 대웅전과 그 안밖으로 그려진 벽화 정도인데 이리 어마무시한 범종루를 만나게 되니 필자가 몇군데 가보지 않았지만 가장 크며 장엄한 범종루로 보여진다. 

     

     

     

     

    ☞(경남여행/김해여행)신어산 은하사 범종루 의 나무 기둥에 경악. 현수막등으로 경관 훼손.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범종루를 축대 높이로 맞추다 보니 2층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니 범종 목어등은 모두 2층에 올려져 있고 1층은 그냥 하나의 빈공간으로 남아 있는데 이것이 문제다.  종루 건물은 많은 시주를 들여 삐까번쩍하게 지어 놓고 1층 안을 들여다 보니 창고처럼 사용을 하고 있는게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리고 기둥에다. 홍보용 현수막을 막 묶어 두는게 처음부터 기둥을 이리 현수막 묶는 기둥으로 사용을 할려고  만들었지는 않을 것이다.

     

     

     

     

    ☞(경남여행/김해여행)신어산 은하사 범종루 의 나무 기둥에 경악. 부산 김해시민에게 유명 사찰.

     

     

    은하사를 찾는 관광객에게 좀더 나은 은하사로 감동을 주기 위해서라도 현수막은 따로 걸 수 있는 기둥을 세워 질서 정연하게 걸고 1층 종각안과 밖의 잡동사니들을 치워 더욱 멋진 범종루을 보여 주면 관광객의 한사람으로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리하면 은하사의 범종루는 단연코 더욱 유명세를 떨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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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어사 말사인 신어산 영구암. 맑은날 대마도도 바라보인다.





    ☞(경남여행/김해여행)거북이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신어산 영구암


    영구암은 김해의 영산인 신어산의 8부에 자리를 하고 있다. 영구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 14교구 범어사의 말사이다.   





      

    영구암 대웅전



    ☞(경남여행/김해여행)거북이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신어산 영구암. 범어사 말사.


    창건 연대는 영구암도 은하사나 동림사와 비슷한 시기로 보고 있는데 인도 아유타국의 태자인 승려 장유화상(허보옥)과 가락국 수로왕의 왕비로 허왕후(허왕옥)가 오빠인 장유화상과 함께 돌배를 타고 이곳 부산 강서구 망산도에 당도한 전설은 모두 알 것이다.




    영구암 삼성각,



    ☞(경남여행/김해여행)거북이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신어산 영구암. 인도의 장유화상에 의해 창건.


    그의 오빠 장유화상에 의해 후한 광무제 건무 18년(서기 42년)에 이곳 신어산의 서림주산에 김수로왕의 원찰인 영구암을 창건하였다 




    삼성각내부



    ☞(경남여행/김해여행)거북이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신어산 영구암. 창건당시 구암사로 불리어.


    신어산 정상부를 둘러 싸고 있는 바위병풍이 다대포 몰운대 방향에서 보면 거북이가 지혜의 바다로 중생을 태우고 나아가는 듯한 모습이라하여 창건당시에는 구암사로 불렀다.




    영구암의 3층석탑의 노반.



    그리고 영구암 주변으로 삐쭉삐쭉 기치 창검이 솟아 있어 영남에 오른쪽 금강을 의미하는 '우령 금강산'이란 명문이 바위에 새겨져 있다. 






    멀리서 바라보는 신어산은 거북이 몸체이며 영구암이 위치한 곳이 거북이 머리라 하여 영구암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다.







    신어산의 이름에서 보듯 영구암 법당 밑의 우물에서 ‘신령스런 물고기’인 신어가 살았다는 전설에 의해 가야불교에서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




    영구암 삼층석탑의 자리는 거북이의 머리에 해당하며 그곳에서 본 전망은 일망무제다.




    ☞(경남여행/김해여행)거북이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신어산 영구암. 영구암 삼층석탑은 인도간다라 양식의 노반.


    영구암 3층석탑이 자리한 곳에서 남으로는 맑은날 일출과 함께 일본의 대마도가 선명하며 일몰은 가락국에서 영구암이 으뜸이라하였다. 그리고보면 해뜰때 일출과 일몰을 같이 볼 수 있는 곳이 흔치 않을 것 같다.   



     




     흥덕왕때는 현재 영구암의 뼈대인 축대를 쌓아 고려때에 불상과 삼층석탑을 조성하여 사세를 지켜오다 근자에 화재로 소실되어 다시 법당을 세우며 여러번의 중수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대웅전 앞에 고려때 세워진 영구암 삼층석탑이 있다.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473호며 신어산의  거북이 머리부분에 해당되는 돌출된 바위위에 세워져 있다. 






    원래 삼층석탑으로 추정 되는데 남아 있는 석탑의 모양은 상 하대갑석과 1,2,3층의 옥개석과 노발 그리고 복발부분이 남아 있다.







    현재 남아 있는 부재로 보면 고려시대에 세워진 탑으로 추정되며 다른 석탑과 다른 특이 점이 발견되었다. 노반과 복발이 하나의 돌로 조각되어 있는데 이는 인도 간다라 지역 탑을 축소시켜 놓은 모습이라한다.





    대웅전 내부


























    흥덕왕때 처음 쌓았다는 영구암 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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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어산 정상의 360도 풍경



    신어산 정상. 조망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경남여행/김해여행)허왕후의 전설을 따라 오른 신어산. 김해 신어산 개요.

     

    경남 김해는 가야의 전설이 남아 있는 곳이다. 생각하기도 쉽지 않은 전설은 인도 아유타의 공주를 신부로 맞아들인 것부터 시작하여 허왕옥이 돌배를 타고 김수로왕의 배필이 된 것하며 많은 의문점에 의문점이 꼬리로 남는다. 김해에는 그 당시의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지고 그 역사를 뒷받침하듯이 유물도 발견 되여 신빙성을 더욱 갖게 한다. 그중 김해 시내를 감싸고 있는 산은 신어산이다. ‘신령스런 물고기’의 뜻을 가진 신어산은 허왕옥의 전설과 맞물려 있다. 이전에는 은하산이라 불렸다. 그 아래 천년 고찰 은하사와 동림사도 허왕옥의 오빠인 장유화상이 창건하였다는 설화를 전한다. 그러나 현재 불교는 중국을 통한 북방전래설로 우리나라에 들어 왔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으로 허왕옥의 오빠 장유화상에 의해 들어왔다면 우리나라에 남방전래설로 불교의 역사는 더욱 깊어진다. 그런 의미로 신어산은 허왕옥과 장유화상이 인도의 고향산천을 생각하며 마음을 달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02년 중국민항기가 이곳 신어산 아래 돛대산과 충돌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김해 경전철 불암역에 산행을 시작한다.

     

     

     

     

    남해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한다.

     

     

    신어산 입구.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6.4km.

     

     

     

     

     

     

    (경남여행/김해여행)허왕후의 전설을 따라 오른 신어산. 김해 신어산 산행 경로.

     

     

    부산에서 김해의 신어산 교통편은 많이 편리해졌다. 도시철도 3호선을 이용하여 대저역에서 경전철을 갈아타거나 사상역에서 경전철을 타고 김해 방향으로 간다. 산행들머리는 선암다리 건너 불암역에서 내리면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 경로를 보면 경전철 불암역~남해고속도로굴다리~수안공동묘지~산재고개~위령돌탑비~298m봉~돛대산정상~천불사 안동 갈림길~전망대~404m봉~임도 건넘~김해대학교 갈림길~산림욕장 동림사 갈림길~샘터~신어산동봉 갈림길~삼안동 철쭉군락~신어산정상~영구암 갈림길~영구암~은하사~동림사~주차장 순으로 산행시간은 4시간30분~5시간이며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 안팎이 걸린다.

     

     

     

    능선에서 바라본 김해 시가지ㅇ의 모습

     

     

     

     

    서낙동강돠 대동수문 그리고 금정산의 능선이 시원하다.

     

     

     

     


     

     

    산재고개.

     

     

     

     

     

    (경남여행/김해여행)김해 경전철 불암역에서 산행 시작-신어산. 김해 신어산

     

     

    김해 경전철 불암역을 나온다. 경전철이 가는 방향을 보고 오른쪽 출구다. 사거리 도로에 불암치안센터가 있다. 이곳을 돌아 장어 음식점이 많은 도로를 간다. 서낙동강 직전에 삼거리로 왼쪽 남해고속도로에 놓인 불암교 굴다리 아래를 지나면 바로 산길입구다. 예전에는 산으로 손쉽게 오르는 길이였는데 최근에 남해 고속도로 확장 공사로 인해 등산로 입구에 나무 계단이 놓여져 있다. 김해 보건소에서 설치한 ‘올바른 걷기자세’ 안내판 옆의 나무계단을 올라간다. 곧 ‘신어산 정상 6.4km' 이정표가 있고 산길은 통나무 계단길을 올라간다. 곧 공동묘지가 조성된 능선에서 오른쪽이며잠시 후 파란 물탱크가 설치된 곳에서 왼쪽으로 전망이 열린다. 발아래 김해시가지의 모습과 왼쪽으로 보배산 굴암산 화산 불모산 용지봉과 오른쪽으로 경운산 분성산등 김해시의 산들이 우뚝 솟아 있다. 날씨는 후덥지근한 날씨지만 시야가 맑아 깨끗한 시가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오른쪽 능선을 간다. 곧 무공해 산딸기 농장을 알리는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간다. 조금씩 산길은 고도를 높이며 올라 간다.

     

     

    2002년 중국민항기 추락시 구조를 나선 의용소방대. 그분들이 작은 위령돌탑을 세웠다.

     

     

     

     

    김해평야와 서낙동강의 모습이 펼쳐진다.

     

     

    서낙동강과 부산 강서구 낙동강이 보인다.

     

     

    신어산의 모습

     

     

    (경남여행/김해여행)돛대산에서 중국 민항기 추락 가슴 아픈 신어산. 김해 신어산

     

     

    입구부터 올라오는 수안공동묘지의 규모가 대단하다. 잠시 뒤 또 다른 안내판이 서있다. ’순직 국군방위군 제보를 바랍니다‘안내판이다. 이곳은 6.25 전쟁당시 국군방위군으로 소집되어 훈련중 질병으로 순직한 군인을 공동묘지 인근에다 매장을 한 지역으로 추정이 되는데 그곳을 아시는 분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내일이 현충일이고 6.25가 곧 다가오는데 훈련을 받다가 돌아가신 분들의 영령들이 하루빨리 형제자매를 찾고 현충원에 안장되길 빌어 본다. 왼쪽으로 대동수문를 통해 서낙동강으로 흘러내리는강물이 그때의 상흔을 아는지 지금은 그저 한가롭기만하다. 수문 뒤로 금정산 쌍계봉과 백양산등 부산의 산과 아파트가 무슨 성벽을 쌓아 올린 모습을 하고 있다. 부산 양산 김해에서 보는 금정산은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기치 창검을 올린 것 처럼 뾰쪽한데 김해에서는 먹물을 머금은 붓끝 모습을 하고 있어 문필봉으로 부른다. 고당봉을 바라보는 김해 쪽에는 인재가 많이 난다는 소문이 있다. 입구에서 30여분이면 오거리 고개와 만난다.

     

     

     

     

     

     

    산해정의 모습

     

     

    돛대산 정상.

     

     

     

     

    (경남여행/김해여행)허왕후의 전설을 따라 오른 신어산. 김해 신어산

     

     

    산재고개로 왼쪽으로 지내동(730m)과 해경사(336m)로 내려간다. 신어산 방향은 직진한다. 오른쪽으로 따라가도 봉우리를 우회하여 신어산으로 갈 수 있다.직진하여 오르막 능선을 오른다. 운동시설을 지나면 갈림길을 만나고 오른쪽 우회길을 따라 능선에서 직진하다. 신어산 천불사(1.5km)방향. 10분이면 작은 돌탑과 만난다. 2002년 4월15일 중국민항기 CA-12편이 추락하여 129명의 고귀한 목숨을 한꺼번에 잃었다. 그때 구조에 나선 ’김해의용소방대‘에서 세운 작은 위령돌탑으로 옷깃을 여며 지나간다. 이곳을 지나면 왼쪽으로 임도가 여기까지 올라와 있다. 직진한다. 곧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 오른쪽은 산재고개에서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이곳에서 만나며 왼쪽으로 신어산 천불사 1.3km 방향으로 간다. 임도길이 산길 옆으로 따라오다 헤어지고 능선을 따라 계속 오른다.

     

     

     

     

     

    안동마을 갈림길

     

     

    전망대

     

     

     

     

     

     

     

     

    산림욕장 갈림길

     

     

    (경남여행/김해여행)허왕후의 전설을 따라 오른 신어산. 김해 신어산

     

     

    20분이면 갈림길이 나온다. 넓은 직진 길은 돛대산을 거치지 않고 신어산 방향으로 바로 가고 오른쪽 길은 좁지만 산길의 흔적은 뚜렷하다. 돛대산을 거쳐 가는 길이며 숲 사이로 능선을 따라난 길은 돛대산 아래에서 팍 치고 오른다. 잠시 뒤 돛대산 능선의 ’T'자 갈림길에서 오른쪽 방향이다. 바위전망대를 지나면 소나무가 한그루 있는 돛대산 정상이 반기며 정상 표시는 없고 리본이 몇장 묶여 있다. 왼쪽 아래 남명 조식선생의 유적지 산해정이 보인다. 대동면 주중리 원동마을로 이곳은 남명 선생의 처가 동네로 알려져 있다. 한때 선생은 이곳에서 거처하였다. 뒤돌아 보면 신어산과 가야할 능선이 뚜렷하게 연결되고 오른쪽으로 푹파여진 잘록이는 생명고개로 대동과 상동을 있는 고갯길이다. 장척산과 까치산 백두산 낙동강 건너 금정산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 돌아 내려와 갈림길을 직진하면 사각정자 쉼터에서 서로 만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30m 가면 사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안동과 천불사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신어산 정상(3.6km)은 직진하는 길이다.

     

     

     

    샘터 식수로는 곤란하다.

     

     

     

     

    신어산 정상의 철쭉군락지.

     

     

     

     

     

     

     

     

     

     

    (경남여행/김해여행)허왕후의 전설을 따라 오른 신어산. 김해 신어산

     

     

    오르막을 올라서면 왼쪽에 전망 바위가 있다. 제법 큰바위로 편편하며 김해들판과 서낙동강의 전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왼쪽으로 돛대산의 모습이 영락없는 배의 돛대모습이며 삼각형에 고약한 모습을 하고 있다. 다시 능선 길을 오르면 산길은 굴곡없이 편안하다. 숲으로 전망이 없던 산길이 이곳에선 하늘이 열린다. 전방에 신어산 동봉이 더욱 가까이 보이고 신어산의 모습을 오롯이 보여준다. 정상 옆 8부에 반짝이는 물체가 보인다. 영구암이다. 그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천진암. 오늘의 하산은 영구암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김해김씨묘를 지나 산길은 한동한 편안하다. 왼쪽으로 신어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오른쪽 넓은 길을 따라 임도에 내려 선다. 임도에서 오른쪽은 대동면의 독지곡방향으로 내려간다.

     

     

     

    신어정 정자

     

     

    신어산 정상의 모습

     

     

     

     

     

     

     

    (경남여행/김해여행)신어산 정상에 철쭉군락이 장관. 김해 신어산

     

     

    신어산 정상(1.3km)은 임도를 가로질러 이정표가 오른쪽에 능선을 가르킨다. 봉우리를 용을 쓰고 오르면 왼쪽에 김해대학교(1.6km)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에 닿는다. 오른쪽이 신어산 정상(0.9km)방향이며 곧 큰 소나무가 숲을 이루는 곳에 이정표가 있다. 왼쪽으로 동림사와 삼림욕장(0.8km)으로 하산을 하는 길이다. 직진하면 신어산 정상은 800m 남았다. 3분 뒤 나무로 지붕을 만든 샘터와 만난다. 식수물로 사용하기는 곤란하다. 잠시 뒤 또 다시 갈림길 왼쪽은 신어산 정상으로 가지 않고 바로 영구암 갈림길 능선의 헬기장으로 가버린다.,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오른쪽 목재로 만든 계단을 올라야 한다. 하늘이 갑자기 뻥 뚫리며 삼인동 철쭉 군락지가 나타난다. 지금은 철쭉이 모두 5월의 계절에 사그러들어 파란 잎만 무성하다.

     

     

     

     

     

    영구암 갈림길

     

     

     

     

    영구암

     

     

     

     

     

    (경남여행/김해여행)신어산 정상은 그야말로 일망무제. 김해 신어산

     

     

    사거리에서 오른쪽은 상동매리(10km)방향으로 생명고개를 거쳐 동신어산까지 낙남정간길이다. 신어산 정상(0.3km)은 왼쪽 철쭉 군락사이로 넓은 길을 간다. 전망덱이 있는 정상 부근은 거침이 없이 시원하다 올라온 능선길과 낙동강과 서낙동깅, 금정산에서 백양산을 거쳐 승학산까지 이어지는 부산의 산 김해평야와 봉화산 멀리 가덕도 연대봉 보배산 굴암산 불모산 용지봉등 거침 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하산은 영운리 고개(4.0km) 방향. 신어정 정자를 보고 덱을 따라간다. 곧 헬기장을 지나면 영구암 갈림길. 직진은 출렁다리 천진암, 영운리 고개와 낙남정간 길인 지리산 영신봉 가는 길. 왼쪽 방향인 영구암으로 내려간다. 영구암까지 300m의 하산길은 나무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내려서면 영구암이며 좁은 터에 절묘하게 자리를 잡았다.

     

     

     

     

     

     

     

    달마야 놀자의 은하사

     

     

    동림사

     

     

    신어산 주차장 앞 동림사 입구.


     

     

    (경남여행/김해여행)달마야 놀자 촬영장소 은하사 신어산 아래. 김해 신어산

     

     

    다시 하산을 서두르면 바위위에 ‘관세음보살’과 법문이 새겨진 빗돌을 만난다. 바위들이 널려 있어 길 찾기가 에매하다. 빗돌 오른쪽으로 보면 바위에 주차장 200m 안내판 붙어 있다. 이길을 곧장 따라가면 은하사 울타리인 철조망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넓은 임도 길에 닿는다. 곧 영구암과 은하사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 은하사 주차장에서 은하사를 구경하고 돌아나와 도로를 내려가면 신어산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동림사를 보기 위해서는 다시 은하사 오른쪽 일주문이 있는 도로를 400m 걸어가면 된다. 물론 다시 이곳으로 돌아 내려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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