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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면2천원

 


 

부산의 음식인 밀면은 이북의 피난민에 의해 탄생한 음식으로 익히 알고 있다. 그럼 이 유명한 밀면의 최저 가격은 얼마일까. 보통 밀면은 물밀면과 비빔밀면으로 4천원~5천원으로 가격이 형성 되어 있다.

 

 



 


비빔밀면2천원



 

부산대학앞의 990원하는 자장면처럼 밀면의 최저가격은 얼마일까 싶어 찾아간 곳이다. 동구 부산역 건너편의 초량영동밀면은 밀면의 가격이 물과 비빔 구분 없이 2천원에 판매하고 있는 착한가격업소이다.

 

 

 





 

최근인 5월8일 sbs 생방송 투데이에도 “최저가 그집‘으로 소개된 곳이다. 이곳 사장님은 모든 작업을 직접 하시는데 무 김치 담그기부터 육수 빼는것, 이집만의 비법인 양념장 만드는 등 모두 손수 한다고한다.

 

 


 

 

 

 

그래서 그 가격으로 맞출수 있다는데 최소한 하루 3백 그릇은 판매를 하여야만 된다는 사장님, 밀면은 2천원이지만 정성은 그 어느 밀면 집 못지않으며 사용되는 재료 또한 밀면의 밀가루는 1등급 밀가루만 사용을하고 육수와 편육에 올려지는 돼지와 닭은 모두 국산의 좋은 품질을 사용한다고 하니 믿을 수 있는 집인 것 같다.

 

 

 

 

 


 물밀면, 비빔밀면 두그릇을 먹어도 여타 밀면집의 한그릇 가격도 안된다. 밀면 좋아하시는 분은 비빔과 물을 동시에 시켜 먹어보라 ㅋㅋ 그 재미 또한 좋을 것 같다. 아 그래도 절대로 양이 적은 것이 아닌 다른 집의 밀면 양과 그의 똑 같다.

 

 

 






 

개인적으로는 비빔밀면이 더욱 맛이 좋았는데 필자는 비빔밀면을 더 좋아해서 그런것도 있는 것 같다.

 

이 음식점의 맛은 저의 주관적인 입맛입니다.

 

 

 





 

 

 





 

 






 



























































 

 

상호:초량영동밀면

소재지:부산시 동구 초량동 중앙대로 국민은행 옆

연락처;051-442-5537

메뉴:밀면전문점, 물밀면, 비빔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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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계곡의 구만폭포(여름철의 일부 자료사진)





장수사지 쌍탑





정면의 큰 바위가 흰덤바위이고 그 오른쪽 바위두개는 장군바위의 모습



영남알프스에는 수많은 계곡이 있는데 그것도 단산의 700m대의 능선에서 이리 아름다운 비경이 계곡 내내 이어지는 것은 사실 그리 흔하지않다. 구만산 계곡 또는 애절한 통장수의 한이 서린 통수골 계곡으로 불리는 산인데 구만산으로 근교 산 꾼에게는 익히 소문난 산이다. 그래서 구만산은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에서 출발하여 봉의 저수지나 구만산장으로 내려오는 산행 코스등을 많이 이용하는데 청도에서는 구만산 산행을 하기에는 쉽지가 않다, 장연리 장수골에서 육화산을 거쳐 흰덤봉을 오르내리는 정도인데 이번에 장군바위 능선을 타고 올라 능사지굴을 거쳐 구만산 정상으로 가는 길을 열어 보았다. 이번 코스는 장수골 마을에서 보면 좌우로 툭 튀어 나온 바위가 보인다. 장군바위로 기막힌 조망을 연출하며 흰덤봉 능선에 올라서기 직전에 만나는 능사지굴의 아찔한 벼랑길 등 근교산에서는 보기 드문 재미난 산길이다. 계곡수가 철철 넘치는 통수골이지만 이번 답사 때는 가뭄으로 물길이 가늘어 아쉬움이 남았는데 지금 내리는 장맛비로 인해 예전의 계곡미를 다시 볼 수 있을 듯하다. 이번 산행은 경북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장수골 노인회관 앞을 출발해 마을을 빠져나오면 임도갈림길~장군바위~전망대~능사지굴~능선 삼거리~장수골 갈림길~구만산 갈림길~통수골 삼거리~구만산 정상(785m)~억산·구만산장 갈림길~구만폭포~구만약물탕을 거쳐 구만산장에서 마무리한다. 전체 산행거리는 10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 30,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 정도 걸린다.



장군바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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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골 노인회관으로 가기 위해서는 경부선의 상동역으로 가야한다. 상동역 앞의 슈퍼에서 동곡행 버스를 이용하여 온막에서 하차를 하면 된다. 버스 시간이 잘 맞지 않아 역 앞 택시를 이용하면 30여분 걷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장수골노인회관에 도착하기 전에 왼쪽 계곡 건너 감나무 밭 사이에는 이곳이 큰 절터의 흔적을 보여 주는 장연사지 흔적인 장수사지 쌍탑이 남아 있다. 둘러보고 가자. 장수골 노인회관을 출발하면 마을 중앙을 관통하는 계곡의 오른쪽을 따라 간다. 200m쯤 올라가면 다리와 넓은 터가 나온다. 이곳이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장수골마을을 통과하는 지점이다. '식수원출입금지' 안내판과 농약빈병수거함이 있는 곳에서 다리를 건넌 뒤 오른쪽 길이다. 다시 만나는 삼거리에서 '장연사' 표지를 따라 왼쪽 길로 간다. 잠시 뒤 '남양임도' 안내판이 나오고 바로 위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정면에 흰덤바위와 장군바위가 보인다. 100m가량 가면 계곡을 건너 임도를 걷는다. 3~4분 가다 보면 막다른 과수원 입구 철문에서 임도가 끝나고 왼쪽 오르막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흰덤바위로 일명 백암







능사지굴






10분 정도의 넓은 길은 예전 장군 바위 옆 묘지까지 경운기가 다닌 것 같은 묵은 듯하지만 뚜렷한 길을 따른다. 무덤 3기가 있고 그 뒤쪽으로 이장한 무덤 터를 지나가면 장군바위가 나타난다. 밑에서 올려다볼 땐 규모를 짐작하기 어렵다가 실제 올라서 보면 거대한 규모와 가릴 것 없는 조망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발아래 장수골 깊은 골짜기가 내려다보이고 건너편에 병풍을 두른 것 같은 육화산이 올려다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들어오는 입구인 온막리 마을과 장수골마을, 동창천, 장연리의 작은 마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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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로는 장군바위에서 다시 무덤 터로 나와 오른쪽 능선 오르막길로 들어선다. 묵은 산길이지만 사람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4~5분이면 T자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간다. 길이 묵어서인지 나뭇가지들이 옷과 배낭을 잡아끈다. 능선을 따라 오른다는 생각으로 넓은 길을 찾아 오르면 틀림없이 사람들이 오르내린 흔적이다. 가파른 오르막에다 좌우로 희미한 갈림길을 만나기도 하지만 무시하면 된다. 길은 가팔라졌다가 완만해지기를 반복한다. 만나는 바위끝에는 어김 없이 전망대를 보여주는데 건너편 흰덤봉의 이름을 낳은 흰덤바위(백암)가 천길의 단애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작은 설악산의 한 면을 보는 것 같다. 여기를 지나 소나무 숲으로 10여 분 오르면 희미한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흰덤봉으로 잇는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고 답사로는 오른쪽이다. 낙엽 덮인 희미한 길은 바윗길과 연결된다. 이곳 중간에 천길 절벽의 단애 위에 뚫여 있는 능사지굴이 나온다. 여러개의 크고 작은 구멍이 뚫여 있는 모습이 꼭 자연적인 모습 보다는 인공적으로 판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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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능사지굴을 거쳐 흰덤봉-육화산 능선에 올라서기까지는 수십 미터 높이의 낭떠러지 위로 난 좁은 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난다. 벼랑 옆으로 난 좁은 길을 올라 100m쯤 가면 능선 삼거리에 닿는데 비가 올 때나 비온직후는 미끄러워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정면 건너편에 구만산이 올려다 보인다. 왼쪽은 흰덤봉 구만산 가는 길이고 답사로는 오른쪽 육화산 방향으로 간다. 편안한 능선길을 10여 분 가면 장수골 갈림길이다. 오른쪽 내리막으로 가면 장수골로 내려서고 구만산으로 가는 답사로는 직진이다. 100m 정도 더 가면 구만산 방향으로 내려서는 삼거리다. 직진하는 길은 육화산으로 연결된다. 왼쪽 내리막으로 10분이면 통수골 계곡에 내려선다. 정면으로 계곡 맞은편으로 올라서면 구만폭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밀양 하-1' 119 표지가 선 곳에서 지계곡을 건너 맞은편 능선으로 오른다. 30분 정도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서 바라보면 통수골이 얼마나 깊은 계곡인지 실감할 수 있다. 가파른 오르막을 10분 더 오르면 나무에 둘러싸인 구만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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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로는 직진하면 된다. 완만한 길을 4~5분 가면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 봉이다. 왼쪽은 억산 방향이고 하산로는 오른쪽 구만산장 방향이다. 이 길은 통수골과 가인계곡 중앙에 솟은 능선을 따라 구만산장까지 계속 내려가 진다. 답사로는 이정표 삼거리에서 100m 정도 간 뒤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서는 묵은 길이다. 들어서는 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으니 길의 흔적을 보며 유의해서 찾아야 한다. 경사가 급하고 낙엽이 두껍게 쌓인데다 낙엽 밑에 잔돌이 많아 상당히 미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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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계곡을 따라 20분 정도 내려가면 바위벽을 만난다. 바위 밑에 '밀양 하-3' 표지가 있고 암벽 중앙에 작은 바위굴이 뚫여 있다. 10분이면 구만산을 오르기 위해 지계곡을 건널 때 본 '밀양 하-1' 119 표지가 선 지점에 닿는다. 여기서부터는 통수골 물길을 옆에 두고 내려간다. 10분 정도 내려가 구만폭포 위 벼랑길을 지나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통수골의 유래를 만든 통장수가 이곳을 지나다 물통이 바위벽에 부딪혀 중심을 잃고 폭포 아래로 떨어져 죽었다한다. 왼쪽 아래로 내려가면 구만폭포다. 답사 때는 오랜 가뭄으로 가느다란 물줄기만 폭포를 적시고 있었다. 비가 온 뒤나 여름철에는 42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굉음과 폭포수는 장관을 연출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곳 폭포에서 비가 오는 날은 가족을 걱정하는 통장수의 흐느낌을 들을 수 있다한다. 하산은 계곡 옆으로 이어지면서 몇 차례 가로지른다. 5분 정도 내려가면 폭이 넓은 너덜지대를 지난다. 이곳이 입구는 좁은 호리병의 모습으로 계곡안을 넓어 전형적인 피난처인 것이다. 임진왜란등 많은 전란속에서 9만명이나 난을 피해 이골짜기로 숨어 들어왔다는 전설을 가지고있다. 30분을 더 내려가면 구만약물탕이다. 이전의 아슬아슬한 와이어 계단길은 사라지고 2년 전 만든 나무 계단이 대신하고 있다. 10여 분이면 구만암을 거쳐 구만산장 입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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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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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

이번 산행을 위해서는 부산역에서 열차 편으로 상동역까지 가야 한다. 오전 755, 1025분에 있다. 상동역에 내리면 역 앞에서 출발해 동곡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온막리에서 내린다. 오전 710, 810, 955, 1155. 30분 소요. 상동역 앞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장수골 노인회관까지 17000. 하산지인 송백에서는 버스를 이용해 밀양으로 들어간다. 얼음골에서 오후 5시 출발하는 농어촌 버스와 오후 4, 540, 620, 720분에 석남사를 출발하는 시외버스가 송백을 거쳐 밀양으로 간다. 송백까지 오는 시간 20분 정도를 고려해 버스 시간을 맞추면 된다.밀양터미널에서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거쳐가는 부산행 직행버스가 매시 운행하며 오후7시가 막차. 밀양역의 열차는 수시로 있다.


구만약물탕











주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계곡과 맛집을 포스팅 하였다.

부산 경남 인근에서는 소문이 난 계곡으로 구만계곡이 있는데

그 곳 입구에 구만산장(055-353-725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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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에 이곳에서 터를 잡은 박한엽씨 부부는

그 당시 국제신문 가볼만한 근교산에서

구만산 산행을 취재하여 소개를 하였는데

너무 많은 산행객들이 몰려들었고

그 중에 어떤 분들은 닭백숙을 하지 않느냐며 물어

그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날의 구만산장이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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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구만산장은 워크샵, 사원단합대회, 회식, 동창회, 황토민박

그리고 펜션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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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돼지바베큐, 흑염소불고기등 단체객을 위한 요리도 있지만

소그룹의 가족을 위한 유황오리, 촌닭백숙등도 준비가 되어

3~4인의 가족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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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수산행/돌산종주 1코스) 낮다고 얕잡아 보다 큰 코 다칠 환상의 섬 돌산종주 산행-소미산~대미산 산행


여수의 사계절 산행지로 대표적인 코스는 봉황산에서 향일암을 연결하는 코스이다 국내 사대 기도처로 각광받는 향일암이 있어 더욱 그러하다. 이곳 돌산도에 최근에 돌산도의 능선을 따라 종주길이 개설 되었는데 이름하여 돌산종주라 부른다. 북쪽인 돌산대교에서 남쪽 끝인 향일암까지 장장 32km의 대 장정으로 만만치 않은 코스이다. 바닷가에 걸쳐 있는 낮은 능선이지만 해수면에서 출발하여 최고점 355m의 대미산등을 오르내리는 코스가 수도 없이 많아 상당히 체력적으로 부담이 가는 코스였다. 여수 인근에서야 일직 출발하여 하룻만에 돌파를 시도해 보겠지만 부산에서 출발하여서는 도저히 돌산종주 완전 종주는 엄두도 내지 못해 작곡재까지 20.5km를 끊어서 산행을 하였다. 죽포~봉황산~금오봉~향일암코스는 2005년도에 취재산행을 하여 소개를 하였다는 얄팍한 나의 마음을 위로를 삼아 보았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는 나를 누르는 무언가가 남아 있을 것 같아 언젠가는 작곡재에서 봉화산을 거쳐 갈미봉을 올라 금오봉으로 향하는 종주길을 마무리지어 보도록 할 것이다.

 


 


 

 

이번에 답사한 코스는 여수시 남산동 돌산대교 입구를 출발해 돌산대교를 건넌 뒤 대교횟집~돌산공원~191.6m봉~군부대 입구 갈림길~마상포~굴전 사거리~소미산 정상~무술목~동굴~월암산성·대미산 정상~월암고개~계동고개~본산 정상을 거쳐 작곡재에서 마무리한다. 전체 산행거리는 20.5㎞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6시간30분~7시간,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8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돌산대교를 건너기 전 경찰 과적검문소에서 출발한다. 길이 450m의 돌산대교를 건너면 정면 언덕 밑에 돌산대교 버스정류장이 있고 그 오른쪽에 '돌산종주등산길' 안내판이 있다. 건널목을 건너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100m가량 가면 대교 횟집 직전에 '돌산공원 150m' 표지판이 선 곳에서 계단을 오른다. 아스팔트 도로가 나오면 10시 방향으로 20~30m 가다가 오른쪽 오르막으로 간다. 동백동산을 지나 산 능선 오르막 끝 왼쪽에 둘레길 이정표가 있다. 돌산공원을 잠시 들렀다가 간다.

 

 

 

 

 

 

여수시 타임캡슐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돌산대교 전망대가 나온다. 되돌아와서 돌산종주코스는 이정표 뒤에 서 있는 기념비 옆 오르막 산길이다. 잠시 오르막을 지나 다시 이정표와 방송 송신탑이 있는 곳을 지나면 가야할 돌산도의 능선을 어렴풋이 가늠해 볼 수 있다. 송신탑에서 100m 정도 내려가 임도가 왼쪽으로 휘는 지점에서 첫 번째 갈림길이 나타난다. 임도급의 넓은 길은 왼쪽 가족묘지 방향으로 이어져 자칫 그 길로 내려가기 쉽다. 반드시 오른쪽의 전봇대가 있는 백초초등학교 방향 샛길로 내려선다. 이곳엔 이정표가 없다. 꼭 있어야 할 곳에 이정표가 빠져있다.

 

 

 

 

 

 

 

백초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끝까지 내려가면 T자 삼거리다. 왼쪽으로 꺾어 20m쯤 가서 아스팔트 길이 나오면 오른쪽이다 마을회관을 지나면 다시 정면의 T자 삼거리에서는 왼쪽 길이다. 건물 벽에 '돌산 종주' 안내판이 붙어있다. 잠시 뒤 거북선대교에서 연결되는 도로 위를 지나는 다리를 건너 20m쯤 가면 왼쪽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20여 분 가면 군부대 안내문과 '돌산 402' 정상 측량표가 있는 191.6m봉에 올라선다.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여수 시가지 등 조망이 일부 트인다. 이곳을 내려가면 군부대 입구로 가는 콘크리트 길이다. 답사로는 임도 건너 이정표와 반사경 옆 산길로 내려선다. 군부대를 피해 우회하는 길이다.

 

 

 

 

 

 

잠시 뒤 능선을 따라가면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는 바윗봉이다. 바다 건너 남해 설흘산이 구름을 이고 있다. 내리막을 지나 아스팔트 도로를 만나면 맞은편 '상동 입구' 이정표가 선 길로 들어선다. 200m쯤 너른 길을 따라가다가 독립가옥 마당에 들어서기 전 오른쪽 축대 밑 샛길로 내려선다. 나무로 만든 '등산로' 안내판이 방향을 가리키며 곧 마상포 버스정류장이다. '명성오일뱅크' 주유소를 지나 100m쯤 가면 이정표가 선 곳에서 왼쪽 산길로 들어선다. 10여 분 콘크리트 수로를 따라 올라갔다가 다시 푸르른 풀밭이 펼쳐지며 도로에 닿는다. '진모마을' 이정표 따라 왼쪽으로 가서 삼거리에서 맞은편 언덕의 '진모 입구' 이정표 뒤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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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을 지나면 '한려파크'가 나온다. 가로질러 입구까지 가서 '지장대사·돌산종주' 안내판이 선 콘크리트 길을 따라간다. 100m쯤 가서 안내판을 따라 관광농원 주택 옆 골목길로 들어선다. 산길은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내려선다. 잠시 뒤 하우스를 지나 도로공사로 길이 끊어지고 벼랑이 나타난다. 오른쪽으로 내려선 뒤 길 따라 왼쪽으로 100m 정도 가면 굴전마을 사거리다. 이정표에는 굴전입구로 되어 있다. 건널목을 건너 안굴전방향으로 직진해 도로를 따라간다. '안굴전(굴생산지)'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맞은편 이정표 뒤 산길로 올라선다.가파른 오르막이다. 20여 분 숨 가쁘게 오르면 소미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봉화대와 함께 화장실,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2층에 서면 가까이 거북 모양의 내치도와 외치도, 작은 점처럼 박힌 죽도와 혈도가 내려다보인다.

 

 

 

 

 

 

 

올라온 정자 뒤로 하산길이다. 가파른 바윗길과 계단 길로 30분 정도면 안내판이 서 있는 입구다. 오른쪽으로 '이충무공유적기념비'를 거쳐 도로에 내려선다. 왼쪽으로 가면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관을 지나 삼거리 도로에서 오른쪽이다. 무술목은 폭 200m 정도로 돌산도에서 가장 잘록한 지점이다. 무술목 버스정류장에서 20m쯤 가면 안내도와 이정표가 선 곳에서 왼쪽으로 올라간다. 포장길을 지나면 나무계단이 나오며 본격적인 산길이다. 30분가량 지루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끝에 동굴이 나타난다. 여기서 2~3분이면 샘터와 화장실·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이내 월암산성이다. 산성에서 10m쯤 내려와 오른쪽 길로 2~3분 가면 봉화대가 있는 대미산 정상이다.

 

 

 

 

 

 

 

 

 

 

 

 

하산로는 길을 100m쯤 되짚어와서 샘터로 내려선다. 화장실 옆 이정표의 '월암' 방향 길이 돌산종주길이다. 15분가량 내려가면 '대미산 1735M' 안내판과 고인돌이 있다. 월암고개 도로에 내려선다음 오른쪽으로 꺾어다시 왼쪽 밭 옆으로 길이 이어진다. 50m쯤 들어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올라선다. 10분이면 나무가 무성한 183m봉이다. 무덤이 있는 정상 직전에 오른쪽으로 틀어 내려간다. 10분 정도 내려가면 사거리다. 오른쪽 길로 올라 갈림길에서 우측 산길을 5m 정도 더 가면 나오는 1시 방향 오르막으로 간다. 30m 정도 올라가면 너른 길을 버리고 왼쪽 산길로 들어선다. 잠시 뒤 작은 봉우리에 올라섰다가 내려서면 무덤과 완만한 길을 3~4분 가면 계동고개 도로에 내려선다. 길은 여기서 왼쪽으로 도로를 따라 30m쯤 내려서서 이정표 뒤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20여 분 오르막을 가면 옛 성터와 무덤이 있는 237m봉이다. 여기서 15분 정도를 더 가면 역시 옛 성터가 남아 있는 본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가파르고 묵은 길 따라 10여 분이면 작곡재에 내려선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남해고속도로 옥곡IC에서 내려 이번에 새로 만든 이순신대교를 건너면 된다. 여수 시내로 들어서면 이정표에 돌산대교 방향이 빠짐없이 있다. 자가용 이용시에는 돌산대교 부근에 주차를 하였다면 작곡재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돌산대교로 돌아오면 된다. 109번, 111번, 113번, 114번, 116번 버스가 돌산대교를 거쳐 여수시외버스터미널까지 운행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소미산~대미산을 당일 산행하기는 빠듯하다. 서부버스터미널에서 오전 7시30분, 9시30분 등 하루 10회 운행한다. 노포동터미널에서 여수행 고속버스는 오전 6시35분, 7시25분, 8시35분 등에 있다. 여수에서 부산행은 노포동 방면이 오후 6시, 7시10분, 10시30분에 있고 사상터미널 방면은 오후 5시20분, 7시40분에 있다. 여수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돌산대교행 시내버스는 13개 노선이 수시로 운행한다. 참고로 엑스포 기간에는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말 여수 돌산도에서 산행을 하였는데 20.5km의 대 장정이였다. 흔히 말하는 공짜가 없는 산행이였는데 여수에서 간단한 밥집을 찾다가 광양까지 넘어 오게 되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종가집 돌솥 설렁탕061-791-2626’이다. 부산까지 돌아 올 시간도 빠듯하여 찾아간 집으로 설렁탕을 주문하고 보니 벽면에 연예인 사인이 보이다. ㅎㅎ

곰탕, 설렁탕 집이다 보니 특히 운동선수들의 사인이 많이 보인다. 그 만큼 몸보신용으로 생각을 한 것일까. 최용수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의 사인....설렁탕을 받아 보니 국물 맛이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이집의 김치와 겉절이는 보통의 맛이 아닌 감칠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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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의 수만은 코스 중에서도 이번 14코스 또한 만만치 않은 둘레길이다. 최고점 806m를 오르내리는 코스로 초반은 부춘골을 따라 오르는 힘든 콘크리트 임도길이다. 활공장 갈림길 까지 완벽한(?) 포장으로 인해 걷기 꾼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코스이며 임도로 인해 하늘을 가릴 나무가 없어 햇빛을 피할 수 없는 고난의 행군길이다. 단지 위안은 장구목의 임도 고개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능선 조망이 단지 위안이 될 뿐이며 최고점을 찍고 내려서는 길 또한 옛길을 다듬은 길이 아닌 새로 개설한 등산로로 하산 내내 계단길로 이어져 둘레꾼들에게 부담을 준다. 중촌마을을 지나면 화개면에 펼쳐진 녹차 밭이 장관이지만 정금마을에서 대비마을 그리고 백혜마을로 이어지는 둘레길도 여름철 고난의 행군길이라 얕잡아 보고 떠나면 큰 코 다칠게 뻔하니 미리 준비를 하여 떠나야겠다. 식수는 넉넉히 챙기길 권한다.

















지리산 둘레길 14코스인 원부춘~가탄 코스는 하동군 화개면 원부춘마을의 마을회관 앞을 출발해 임도를 따라 형제봉 패러글라이더 활공장 방향으로 올라간다. 지통사 갈림길을 지나 배나무골을 거쳐 형제봉, 활공장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있는 임도 사거리~장구목으로 불리는 임도 고개 지리산 조망대~806m~하늘호수차밭~중촌마을~도심마을~녹차밭~정금마을 이정표~대비마을~밤밭 임도~백혜마을을 거쳐 가탄마을에서 마무리한다. 전체 거리는 12.5정도로 걷는 시간은 4시간30~5시간,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 30~6시간 걸린다.









원부춘마을을 출발해 가탄마을로 향하는 지리산 둘레길의 출발점은 원부춘마을회관 앞이다. 부춘골 계곡을 옆에 끼고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그늘이 거의 없는 길을 잠시 걸어 오르면 지통사 갈림길이다. 지리산 골짜기가 다 그러하듯이 임도 길의 도로지만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이곳을 지나면서 뒤를 돌아보면 섬진강 건너 억불봉과 백운산 그리고 따리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만리장성을 치고 있다. 그만큼 광양의 산들이 시야를 꽉 채운다. 6~7분 오르면 주위에 괜찮은 펜션들의 모습이 보이고 아스팔트 포장이 끝나면서 콘크리트 포장한 임도로 바뀐다. 배나무골 갈림길과 이정표에 '활공장 7.0'라 돼 있다. 사찰갈림길도 지나고 한굽이 돌아 오르면 '둘레길 화장실'이 서 있고 이후로 경사가 조금 누그러진다. 곧 상수원보호구역 안내문이 나타나고 물탱크에서 물이 꽐꽐 넘쳐난다. 이후로는 지루한 임도를 갈지자로 오가며 올라간다. 40분 뒤 지리산둘레길의 중요한 포인트인 임도 사거리가 나온다. 정면으로 오르는 임도는 활공장과 형제봉으로 가고 지리산 둘레길은 왼쪽으로 가는 평탄한 흙길이다. 사거리 오른쪽 계곡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다. 왼쪽으로 들어서 100m가량 가면 길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고개에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둘레길은 왼쪽으로 이정표(원부춘마을 4.11, 가탄마을 8.69)가 서 있는 산길로 내려간다. 그 전에 고개를 돌아가면 지리산 능선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이번 구간 최고의 조망이 펼쳐진다. 임도가 이어지는 곳 뒤로는 상불재에서 삼신봉을 지나 세석으로 가는 남부능선이, 그 뒤로 지리산 주능선이 그림 같이 이어진다. 첩첩의 능선 맨 뒤에 칠선봉과 왼쪽으로 벽소령, 삼각봉, 토끼봉, 화개재, 반야봉, 송신탑이 있는 노고단이 보인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이정표가 선 곳에서 돌계단을 내려서면 여기서부터는 푹신푹신한 흙길로 오늘 둘레길중 처음 만나는 길이며 시원한 그늘 속이다. 이 능선은 원부춘마을에서 수박산을 거쳐 형제봉으로 오를 때 타본 능선으로 산길이 뚜렷하지 않으며 엄청난 산죽들이 방해를 하였던 코스인데 지금은 길을 새로 다듬어 그때의 고생한 흔적을 찾을 수 없다. 15분가량 오르락내리락하며 걸으면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길가에 ''이라고 새겨진 작은 시멘트 기둥이 서 있다. 아마 예전 국립공원 경계 표지석으로 보인다. 잠시 평탄한 길을 걸어 무덤이 있는 806m봉에 올라서면 갈림길이다. 왼쪽 산죽으로 막아둔 길로 내려서면 원부춘 또는 화개방향으로 능선을 탈 수 있다. 둘레길은 오른쪽 무덤을 완전히 돌아 1시 방향 나무계단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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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는 40여 분 동안 내내 내리막길을 걸어야 한다. 800m대에서 200m대까지 급격하게 고도를 낮추는 만큼 길은 가파르다. 이번에 새로 다듬은듯한 둘레길은 나무계단을 밟아야 하며 초보자에게는 조심을 해야 하는 하산길이다. 무덤에서 20분 정도 내려가면 묵은 헬기장을 지나고 30분 정도 더 내려가면 소나무 숲길에 농작물에 손대지 말라는 둘레길 안내판이 나타난다. 이게 원강재로 이어지는 옛길로 추정 될 뿐이다. 곧 밤나무밭을 지나면 둘레길 때문에 생긴 '하늘호수 차밭'이란 찻집이 있다. 20여년 전에 서울에서 이곳 골짜리로 내려온 부부가 터를 잡고 살고 있다. 여기선 녹차와 커피, 컵라면 등을 판매하며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다. 찻집 아래 50m쯤 내려가면 개인 주택을 지나고 '중촌마을' 둘레길 이정표가 있다. 이후로는 너른 콘크리트길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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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촌마을에서 내려가는 길은 계곡 양쪽 곳곳에 녹차 밭이다. 오른쪽 계곡 건너편 산비탈을 적절히 이용하여 만든 녹차 밭의 풍경이 이채로다. 25분 정도 내려가면 왼쪽으로 이국적인 독립주택을 지나고 갈림길과 만난다. 이곳에서 둘레꾼들은 유의해서 길을 찾아야 한다. 지형도에 주위라 표시를 해 두었다. 촘촘하게 이정표를 만들어 두었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이곳에는 둘레길 이정표가 없다. 갈림길 옆에 '신촌도심길 75' 재실 앞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반드시 들어서야 한다. 열의 아홉은 그냥 지나칠 수 있다. 계속 내려가면 30m 아래에 다리를 건너기 전 지금까지 본 다른 모양의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가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이름으로 된 이정표로 화살표에 '도심촌''쌍계사'라고 적어두었다. 혹시 이 이정표가 보이면 돌아서야한다. 이 길은 쌍계사로 이이지는 길이다. 재실 앞 삼거리에서 왼쪽 임도로 들어서면 잠시 뒤 바닥에 둘레길 표시가 있다.







국립공원둘레길 표지목과 지리산 둘레길의 표지목 차이, 모습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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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가량 콘크리트 임도를 걸으면 이정표가 선 고개 사거리다. 멀리 하동대교와 화개천이 보인다. 둘레길은 정면 내리막이다. 여기부터는 녹차밭의 멋진 풍광에 지겨운 임도 길의 피로가 풀리고 눈이 시원해진다. 잘 가꾼 녹차밭이 산 아래 화개천까지 비탈을 가득 메우고 있다. 정금마을 삼거리에서는 왼쪽 오르막을 탄다. 이정표를 보면 가탄마을까지 아직 3.99가 남았다. 지금부터 체력적인 부담이 가니 체력안배를 잘 하여야 한다. 대비암 방향으로 오르는 둘레길은 그늘 없는 가파른 아스팔트길을 올라간다. 대비마을을 지나 20분 정도 오르면 대비암에서 아스팔트길이 콘크리트 임도로 연결된다. 오른쪽으로 크게 돌면 밤나무 단지 사잇길로 가탄마을까지는 줄곧 내리막이다. 40분 내려가면 백혜마을이 나오고 아스팔트길을 10분 내려가서 왼쪽 가탄마을 마을길로 내려선다. 가탄마을회관을 지나 5분 정도 내려서면 가탄마을 입구에서 13코스 지리산 둘레길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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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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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원부춘~가탄 구간의 출발지인 원부춘마을로 가는 길은 대중교통편이 불편하다. 일단 하동까지는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오전 7750분등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소요시간 2시간 30, 요금 1800. 하동에서 원부춘을 들렀다가 화개로 가는 버스는 오전 6301대밖에 없고 하루 2회 밖에 없어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하다. 부산행 버스를 이용 화개에서 내려 원부춘까지 택시를 이용하는게 편리하다.

화개에서 가탄으로 가는 버스가 오전 8, 1050, 1225, 오후 230, 5, 6시에 있으며 10분 정도 걸려 가탄에 온 뒤 되돌아나가니 화개 출발 시각을 참고하면 된다. 택시를 이용해 화개로 간 뒤 하동이나 부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도된다. 화개 택시 (055)883-2332, 883-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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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만한 맛집



쌍계사를 찾아가는 입구에 있다. 쌍계교를 건너 가면 쌍계석문 표지석 부근에 위치를 하며 미식가들에게는 알려진 맛집이다. '쌍계 수석원 전시식당'(055-883-1716). 소문난 영양 돌솥밥이다. 







장수 곱돌에 찹쌀 멥쌀 흑미 차조 쑥쌀 대추 검은콩 등 잡곡을 넣고 지리산 약수로 밥을 짓는다. 반찬은 지리산 깊은 골짝에서 채취한 취나물 고사리 등 산나물이 나오지만 이 집의 별미는 바로 물갓김치. 담백하면서도 톡 쏘는 갓김치 고유의 맛이 은은하게 살아 있다.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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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은 동서의 지리산 종주외 덕두에서 웅석봉을 잇는 지리 대종주로 흔히 태극기의 태극모양이라 지리산 태극능선이라 부른다. 지리산하면 이 지리종주로 뭍 산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는데 이제 그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지리산 둘레길이 지난 525일 개통되었다. 5년전에 처음 시작된 지리산 둘레길이 이제 하나의 연결선이 된 것이다. 많은 둘레꾼들을 불러 모았던 지리산길이 이제 명실상부한 274km의 고리로서 처움과 끝이 없는 오직 시작만 있는 이곳을 최근에 개통된 둘레길 13구간을 다녀 왔다. 대축~원부춘 구간은 하동군 악양면 대축마을 입구에서 출발해 평사리 들판을 왼쪽에 끼고 악양천을 따라가다가 푸조나무 보호수~입석마을~최참판댁 갈림길~말바위~서어나무숲~상사바위~웃재~좁새바위~조운사를 거쳐 원부춘마을회관에서 마무리한다. 전체 답사거리는 8.5정도로 답사 시간은 4시간~4시간30,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5시간30분 걸린다.

 


 

 

 

 

 

둘레길에는 많은 이정표가 설치 되어 있는데 참고로 이정표의 빨간색 화살표는 지리산 둘레길을 시계 방향으로 가리키고, 검은색 화살표는 시계 반대 방향이다. 출발은 악양 대축마을 입구 표지석이다. '대축마을의 유래'가 새겨진 마을 표지석과 '악양 대봉감 정보화마을' 안내판이 서 있다. 여기서 동쪽으로 가면 둘레길 대축~삼화실 구간을 걸을 수 있다. 출발 지점에서부터 평사리 들판 너머 형제봉(1115.5m)이 우뚝 선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원부춘으로 가는 둘레길은 최참판댁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축지교를 건넌다. 이정표와 둘레길 안내판이 서 있는 갈림길. 왼쪽은 동정호와 최참판댁을 거쳐 오르는 토지 길이고 오른쪽은 입석마을을 거쳐 바로 오르는 둘레길이다. 토지 길이 1.7더 길다. 두 길은 입석마을 바로 위에서 만나 우리는 입석마을로 바로 가는 오른쪽 길을 택했다.

 

 

 

 

 

 

 

오른쪽에 악양천을 접하고 왼쪽으로는 평사리 너른 들판을 두고 걷는다. 이날따라 무척 바람이 심하게 분다. 정면에는 멀리 청학동의 묵계로 넘어가는 잘록한 회남재, 그 왼쪽으로 형제봉과 삼신봉 그리고 지리산의 주 능선인 영신봉으로 연결된다. 흔히 이 능선을 남부능선으로 통칭한다. 둘레길이 남부 능선을 넘어서서 원부춘으로 이어진다. 콘크리트 둑길을 10여 분 걸어가면 길이 왼쪽 마을 방향으로 휘며 악양천과 헤어진다. 200m쯤 가서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올라가면 입석마을 표지석이 서 있는 도로다. 그 왼쪽으로 사각사각 그리는 대숲 길을 오르면 수령 300년의 보호수 푸조나무가 서 있다 마을에서는 당산목을 모신 곳으로 흔히 당산이라 부른다. 이곳에도 둘레꾼을 위해 조성된 평상과 벤치가 있다. 여름의 문턱이라 그런지 푸조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이마의 흐른 땀을 식혀 준다. 잠시 뒤 마을회관이 있고 형제봉주막이 나오면 왼쪽 골목길로 오른다. 마을 안을 가로질러 오르면 아스팔트 포장이 끝나고 두 갈래 콘크리트 길이 나타나면 둘레길은 왼쪽이다.

 

 

 

 

 

 

 

마을을 벗어나 감나무 단지 사이로 오르면 임도길은 오른쪽으로 돈다. 최참판댁으로 돌아온 길과 다시 만나 포장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한숨을 돌리며 뒤돌아 보니 출발한 대축마을과 평사리들판 섬진강이 살짝 시야에 들어온다. 입석하제를 지나면서 깃대봉과 칠성봉, 그리고 둘레길이 넘어 오는 삼화실재와 구재봉 능선이 펼쳐진다. 그 우측 섬진강 건너 광양 백운산과 억불봉이 장쾌한 스카이라인을 긋고 있다. 보문사 표지석이 서 있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길이다. 가파른 오르막이 한 동안 이어지는데 콘크리트 임도를 6~7분 오르면 마당물로 불리는 쉼터가 나타난다. 두그루의 굵은 나무 그늘에 평상과 벤치가 설치돼 있다. 이곳이 마을 주민이 논밭일을 나오면 쉬었다는 곳이라한다. 이곳을 지나면 비로서 흙길이 시작된다. 이정표에 대축 3.65, 원부춘 4.90로 표기돼 있다. 지금 오르는 둘레길은 형제봉을 오르는 등산길의 일부분으로 가파르게 능선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원부춘마을까지는 산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3~4분 가면 길가에 선 넙득한 바위에 빨간 스프레이로 '산불조심'이라고 쓴 말바위를 지난다.

 

 

 

 

 

 

 

이 곳을 올라서면 울창한 서어나무 숲을 지난다. 주변의 나무와 확연히 달라 쉽게 구별이 간다. 그늘이라 시원하긴 해도 조망은 어려운 구간으로 지그제그 산길이 웃재까지 이어진다. 웃재 직전 왼쪽 사면에 길게 누워 있는 큰 바위가 뜻을 이루지 못한 머슴이 이곳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였다하는데 연애바위 또는 상사바위라 한다. 형제봉 주능선 위의 웃재에는 둘레길 이정표가 서 있다. 오른쪽은 신선대를 거쳐 형제봉으로 오르는 산길이고 왼쪽은 신선봉 고소산성을 지나가는 하산길이다. 둘레길은 정면으로 내려간다. 100m쯤 가면 큰 나무가 서 있는 전망대인 좁새바위가 있다. 뒤로는 높이 선 바위가 흡사의 장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후로는 산 사면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하산길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 만만찮은 오르막이 몇 차례 나타난다. 웃재의 고도가 GPS상 해발 650m 정도인데 원부춘으로 내려서기 전 가장 높은 지점이 750m가량 된다. 흙길과 바윗길을 번갈아 가며 40분 정도를 가면 길 좌우로 큰 바위의 잠겨진 문을 열고 들어가는 듯한 곳을 지난다. 5분 정도 더 가면 이정표(대축 6.21, 원부춘 2.34)가 서 있다. 이곳이 12코스의 최고점인 gps로 약750m를 가르킨다. 이제 부터는 본격 내리막길, 10여 분 돌아가니 고로쇠 물을 받는 곳인 듯 파이프가 어지러이 널려 있다. 급 내리막을 벗어나니 지난여름의 생채기들이 계곡 이곳저곳에서 도려진 모습으로 흔적이 되어 남아 있다. 큰 감나무가 서 있고 이내 물이 흐르는 계곡을 만난 뒤로는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30여 분 정도 내려가면 너른 바위에 평상과 벤치가 있다. 바로 아래 조운사에서부터 콘크리트 임도로 10분 정도 내려가면 대축~원부춘 구간이 끝나는 원부춘마을회관 앞이다.

 

 

 

 

 

 

 

 

 교통편

대축마을로 가려면 일단 하동까지 가야 한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하동 가는 버스는 오전 7시부터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소요시간 2시간 30, 요금 1800. 하동에서 대축마을을 가려면 악양행 버스를 타고 가다 대축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오전 740분에 첫차가 출발하고 이후 8, 930, 10, 11, 1240분 등에 출발한다. 소요시간20. 원부춘에서 하동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35분 한 대밖에 없다. 시간 맞추기가 어려우므로 택시를 이용해 화개로 간 뒤 다시 하동이나 부산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 편리하다. 요금은 7000~8000. 하동읍으로 바로 가면 요금이 배가량 나온다. 택시 화개면 (055)883-2332, 883-2240, 하동읍 (055)882-1111

 

 

 

 

 

 

 

먹을 만한 집

 

하동시외버스터미널 오른쪽 건물에 1976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명성 콩국수가 있어 포스팅하였다. 하동에서는 유명하지만 인근의 진주 사천 광양 등에서도 일부러 이집의 콩국수를 맛보러 먼 길을 마다하고 달려온다는 명성콩국수(055-884-3312). 국수라 하기에는 면발이 굵고 칼국수라 하기에도 좀 그러하고 그 중간의 가락국수 굵기로 보면 될 것 같다. 국물이 구수한게 그야말로 걸죽하다. 콩국수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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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철쭉이 가장 먼저 피는 곳은 어딜까. 그리고 국내 최대의 철쭉 산행지와 최다 대상산을 가진 곳은 어딜까. 이맘때인 5월 초순에는 모두 차를 몰아 전남 보성으로 향한다. 우리나라 철쭉 산행 일번지 제암산 일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산행을 즐기기 위해서 복잡한 이곳 보성으로 향한다. 그리고 최근에 한적한 산행지를 찾다보니 보성 초암산이 부각되었는데 근교산에서도 취재 답사를 하여 소개를 하였다 그래서 이제 이곳도 많은 산님들이 철쭉 산행을 하고 하여 또 다른 산행지가 없을까 싶어 찾아 낸 곳이 보성군과 화순군의 경계에 솟은 계당산이다.




 

 

 

 

호남정맥 마루금이 지나는 계당산은 정맥종주 팀이 아름아름 철쭉이 많은 곳으로만 알고 있던 곳으로 이곳도 복내면과 개기재에서 올라온 능선이 정상에 가까워지면 철쭉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어 보성군의 제암~일림, 초암산에 비해 더욱 한가롭고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취재팀은 출발 전에 사실 많은 고심을 하였다. 원점회귀를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으나 화순군의 언저리에 쌍봉사의 철감 선사 부도탑이 군자체에서는 유일한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그 부도탑의 정교함에 꼭 봐야 한다는 의무감도 발동하여 과감하게 원점 산행을 포기하고 한 일(一)자로 횡단 산행을 계획하였다. 산행코스는 복내면사무소를 출발해 복내우체국~복내교회~소씨제각 갈림길에서 숲길로 들어선다. 소씨 제각 갈림길(임도)~내동마을 갈림길~염씨묘~철쭉군락지~헬기장 삼거리~계당산 정상~능선~임도~능선 험로를 거쳐 쌍봉사에서 마무리한다. 총 산행거리는 9㎞로 전체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30분,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5시간30분 걸린다.

 

 

 

계당산 산행의 출발지는 복내면사무소다. 면사무소를 나와 왼쪽 이양 방면으로 100m쯤 가서 복내우체국 건물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입구에 계당산 등산안내도가 서 있다. 길 끝에 있는 복내교회를 지나면 산으로 콘크리트 길이 이어진다. 소씨제각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계당산 가는 능선길로 가는 길이다. 답사로는 이정표의 '계당산 정상(숲길)'을 따라 왼쪽길인 직진으로 올라간다. 50m 정도만 올라가면 다시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서 오른쪽 산길로 들어선다. 벌써 선홍색 철쭉꽃을 피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소나무 숲 속 길은 능선길의 기복이 심하다. 산길은 뚜렷하게 잘 나 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지만 혹 세심한 주의를 기우리는 곳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각시붓꽃등 야생화들이 반기는 능선길을 10여 분 가면 201m봉(GPS)을 지나 처음 왼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키 작은 철쭉들이 틈틈이 피어 있다. 이곳을 지나면서 능선이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지면서 뒤로 계당산 정상이 보인다. 5분 정도면 굵은 쇠기둥 위에 세운 안테나를 지나 곧바로 이정표(계당산 정상 4.36㎞, 복내면사무소 1.19㎞)가 나온다. 100m쯤 가서 약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갈림길인데 주의를 요한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오르면 무덤을 돌아 소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10분쯤 가면 능선의 왼쪽 사면을 따라 진행한다.

 

 

 

 

 

내동마을 갈림길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길에 연분홍과 선홍색 철쭉이 어우러져 있다.

길은 약간의 오르막과 평탄한 능선이 반복된다. 살짝 땀이 날만 하면 길이 평탄해진다. 15분 정도 더 가면 잘록한 안부에 이정표(계당산 정상 3.23㎞)가 서 있다. 고만고만한 능선길을 6~7분 더 가면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다. 초입에 소씨제각 방향으로 갈라졌던 길과 다시 만나며 넓고 평탄한 길로 들어선다. 5분 정도면 다시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오른쪽은 내동마을(0.8㎞) 가는 길이고 정상은 직진이다. 50m쯤 가면 잘 단장한 파주염씨 묘역이 나오고 길이 좁아지지만 큰 경사 없이 푹신한 길을 따라간다. 여기서부터 선홍색 철쭉이 반긴다. 멀리 남쪽으로 초암산이, 동쪽으로 조계산이 보인다. 묘역에서 15분 정도면 이정표가 선 사거리다. 계당산 정상까지 2.1㎞ 지점이다. 벤치가 설치된 쉼터를 지나고. 비탈길을 따라 올라서면 철 지난 얼레지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이곳을 벗어나면 오른쪽 북사면에 광대하게 펼쳐진 철쭉군락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지난주 답사 때는 아직 꽃은 피지 않고 꽃망울만 맺혀 있는 상태였다. 바위에 올라서면 조계산과 모후산을 비롯해 북쪽으로 멀리 무등산도 눈에 담을 수 있고 계당산 철쭉의 진 명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정상까지는 금방이다. 헬기장이 있는 삼거리가 호남정맥이다. 오른쪽 개기재에서 오는 길과 합류한다. 철쭉 능선 길을 따라 10분 정도 더 걸어 침목 계단에 올라서면 바로 계당산 정상이 지척이다. 뒤로 개기재로 가는 능선이 꿈틀거리며 뻗어 나간다. 흙으로 된 정상부에는 삼각점과 북내면 산악회 명의의 정상 표지판, 보성과 화순에서 각각 세운 이정표가 있다. 하산길인 쌍봉사 방향은 올라온 길에서 오른쪽 쌍봉사 이정표를 참고한다. 올라온 보성 쪽의 길이 잘 다듬어져 있는 것과 달리 화순 쪽 쌍봉사로 내려가는 길은 발길이 드문 듯 최근 벌목으로 인해 잡목이 걸리적거리는 하산길이라 주의를 한다.

 

 

 

 

 

 

 

 

 10분 정도 내려가면 임도와 만난다. 임도에서는 왼쪽으로 간다. 20분 정도 가면 임도 좌우로 내려가는 오솔길이 있지만 임도 따라 계속 내려간다. U자형으로 임도 길은 돌아나가고 10분 정도면 임도가 왼쪽으로 크게 굽어져 내려가는 지점에 오른쪽 너른 터가 있다. 임도 따라가도 되지만 쌍봉사로 바로 하산을 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능선을 따른다. 리본 외에는 별다른 표식이 없어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오래 묵은 듯한 길을 따라 내려서니 개가 엄청 짖어 무슨 일인가 싶어 보니 올무에 백구가 걸려 있는게 아닌가. 천신 만고 끝에 간신히 구조를 하여 같이 하산을 한다. 능선을 따른다는 생각으로 내려서면 이장한 듯 허물어진 무덤을 지나게 된다. 전주이씨 무덤을 지나면 오른쪽, 이내 아스팔트 도로와 만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이내 쌍봉사다.

 

 

 

 

쌍봉사 구경하기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 초반에 창건한 쌍봉사는 절의 앞과 뒤에 봉우리가 두 개 있다고 하여 이름을 붙였다. 쌍봉사는 한적하고 운치 있는 분위기뿐만 아니라 국보 제57호인 쌍봉사 철감선사탑만으로도 찾아가 볼 만한 곳이다. 8각 원당형의 이 부도는 신라의 여러 부도 가운데서 조각과 장식이 가장 화려한 걸작으로 알려졌다. 막새기와 안의 정교한 연꽃무늬를 비롯한 조각은 경지에 이른 솜씨를 느끼게 한다. 철감선사탑과 함께 있는 쌍봉사 철감선사탑비는 보물 제170호로 지정돼 있다. 비신이 없어 국보로 지정되지는 못했지만 현재 남아 있는 거북 모양 비석 받침돌인 귀부와 용의 모양을 새긴 돌인 이수만으로도 아름답다.

 

 

쌍봉사의 자랑인 국보 제57호 철감선사탑.


쌍봉사에는 국보와 보물 외에도 대웅전, 지장전, 극락전이 있다. 목조탑파 형식의 독특한 대웅전은 보물 제163호로 지정돼 있었지만 1984년 불타 이후에 원형대로 복원했다. 대웅전 안의 목조삼존불상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또 17세기에 만든 지장전과 목조지장보살상, 극락전 목조아미타여래좌상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이다.

 

 

교통편

계당산 산행 들머리인 보성군 복내면사무소를 가려면 남해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이어 탄다. 주암IC에서 내려 7시 방향으로 좌회전한 뒤 바로 보성·고흥·송광사 방면 이정표 따라 우회전한다. 18번 국도를 타고 송광사 입구를 지나 주암호를 오른쪽에 두고 계속 간다. 15번 국도와 만나는 곡천삼거리에서 우회전해 고인돌 공원을 지나 계속 간다. 주암호조각공원에서 15번 국도가 다시 갈라져 오른쪽으로 가는데 여기서 18번 국도를 타고 계속 가면 58번 지방도와 만나는 지점 정면에 복내면사무소가 있다. 답사 코스를 따라 쌍봉사로 내려가면 복내면 택시(061-852-5546)를 이용해 돌아가면 된다.

대중교통은 서부터미널에서 오전 6시30분 출발하는 보성행 버스를 타야 한다. 다음 버스는 오전 7시10분, 8시10분이다. 보성터미널에서 복내로 가는 군내버스는 오전 8시5분, 10시15분, 11시20분 등에 있다. 쌍봉사에서 광주로 가는 버스는 오후 2시40분, 5시35분에 출발한다. 광주에서는 부산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다.

 먹을만한 집

보성과 화순의 계당산 부근에는 먹을 만한 곳이 별로 없다, 그래서 주암IC 쪽으로 나오다가  찾아간 곳이다. 송광사 관광단지 안에 있는 음식점으로 입구에서는 맨 끝집인 송광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 길상식당. 음식점 이름으로는 매우 정감이 간다. 왜 일까 싶어 보니 길상사는 먼저 김유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충북 진천의 길상사가 있고 또 하나는 1995년 대원각이었던 음식점을 길상화 김영한님이 법정스님께 불도량으로 만들어 주길 간청하며 희사하여 법정스님이 송광사 말사로 1997년 조계종에 등록하였다.

 

 

 

 

 

그 후 맑고 향기롭게 근본 도량 길상사라 칭하였는데 이곳 음식점이 옥호가 그 길상과 같아서 인지 맑고 향기로운 분위기가 풍기는 것 같다.먼저 이곳에 들어서니 남자분이 안내를 하는데 매우 친절하신 분이였다. 자리에 앉으니 이곳에서는 유명하다며 먼저 뽕잎을 우린 물을 내 오는 게 아닌가.

 

 

 

 

 

 이름처럼 길상이 맑고 향기로운 식당이 아닐까싶다. 산채 비빔밥을 받아 보고는 부산의 촌놈들은 모두 입을 벌리고 말았다. 사실 비빔밥을 주문하면 그리 밑반찬이 안 나오는데 이곳 길상식당은 6가지의 나물과 그리고 쑥국을 끓여 나오는게 아닌가. 그리고 비빔그릇의 나물에도 튼실하게 산채나물의 종류가 들어가 있어 비벼먹는 내내 맛있다며 칭찬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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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회색빛으로 물든 산하가 초록빛으로 옷을 갈아입는 것이 4월이며 계절의 변화에 따라 조금씩 등고선을 높혀 가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서로 교대를 하며 자리바꿈을 하고 그 아래 땅위에는 작은 들꽃들이 각각의 모습을 자랑한다.

 



 

 

이번 산행은 들꽃 산행으로 정했다. 양산 통도사의 서운암에는 428일인 내일부터 들꽃 축제를 개최한다. 할미꽃, 금낭화, 제비꽃, 조팝나무, 목련등 시간의 주기를 따라 100여종의 들꽃들이 꽃 잔치를 보여준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또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해서 그래서 통도사를 휘감고 있는 봉화봉에서 늪재봉을 산행하고 들꽃 관람을 하는 것으로 산행을 해 보았다. 산행 경로를 보면 먼저 통도사 입구를 출발해 통도천을 건넌 뒤 경주 이씨 재실인 영금정~샘터 사거리~삼각점~전망대~삼각점~전망대~봉화봉~안부삼거리~늪재봉~옥련암~서운암~안양암(동대)을 거쳐 통도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총 산행거리는 13로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30,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5시간30분이지만 서운암 꽃구경과 안양암의 동대, 통도사 구경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산행은 신평통도사버스정류장에서 내려 통도사 매표소 앞까지 간 뒤 입구에서 시작한다. 통도사 정면을 바라봤을 때 왼쪽인 경기 식당앞 도로에 목재 데크로 된 인도로 간다. 100m쯤 인도를 따라가면 반사경을 지나 목재 데크 난간 사이로 난 통로를 따라 통도천으로 내려선다. 하천을 건너 맞은편으로 올라서서 왼쪽으로 10m 간 뒤 오른쪽 수로를 건너서면 영모정 경주 이씨 재실을 만난다. 통도사 경내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다.. 녹색 철망 울타리응 만나고 문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철망을 따라간다, 잠시 후 울타리와 헤어져 오른쪽 소나무 숲 사이로 들어선다. 6~7분 오르면 정면에 키 작은 나무 너머로 영축산이 우뚝 서 있고 시살등을 거쳐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길게 드러누워 있다.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는 답사로 주변에 일찍 핀 연분홍 철쭉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평탄한 길을 10분 정도 가면 자그마한 샘이 있는 사거리다. 소나무 아래 있는 샘은 수량은 통도사로 넘나드는 길손에게는 유용한 샘터일 것 같다. 적지만 맑고 차가운 물이 갈증을 달래준다. 직진한다. 편안한 능선 길의 연속이다. 15분가량 더 가면 삼각점(경남-204)이다. 삼각점에서 2~3분만 더 가면 오른쪽으로 탁 트인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이번 답사에서 최고의 조망을 보여주는 곳이다. 정면으로 통도사 전경과 맞은편의 영축산 능선이 길게 드러누운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돌아나와 진행방향으로 5분 정도면 다시 오른쪽에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앞의 전망대와 비슷한 조망을 보여준다. 길은 조금씩 오르막이 나타나지만 큰 부담 없이 갈 수 있다. 갈림길이 여럿 나오지만 무시하고 능선인 주 등산로를 따라간다. 철쭉이 점점 더 많이 눈에 띈다. 능선이 왼쪽으로 틀어나가고 오른쪽 능선으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도 왼쪽 능선길을 따른다. 10분 정도 산책길 같은 길을 편안하게 걷다 보면 다시 삼각점(양산302, 364m)을 지난다. 뚜렷한 능선길을 따른다.

 

 

 

 

 

 

유일하게 능선 상에 왼쪽으로 바위 전망대를 만난다. 천성산 능선과 오른쪽 멀리 금정산이 보인다. 철쭉 대신 진달래가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양쪽이 뚜렷한 갈림길과 만난다. 왼쪽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주 등산로이다. 산악회 리본이 많이 붙어 있다. 이길을 오르면 되지만 오른쪽의 직진길은 샘터 방향으로 가고 능선을 넘어가면 늪재봉 밑의 안부 삼거리로 올라가진다. 답사로는 왼쪽으로 가야 한다. 발아래 푹 파여진 흔적을 보고 의아해 했는데 산악오토바이가 지나간 듯 바퀴 자국이 나 있다. 천성산 화엄벌까지 올라온 산악오토바이를 보고 황당하다 여겼는데 여기와서 또 만나니 등산로의 훼손이 불을 보듯 뻔하다. 양산시는 철저한 단속을 하여 천년고찰 통도사가 잘 보존되도록 하여야 겠다.

 

 

 

 

 

 

 

이곳을 올라서면 돌탑이 쌓인 봉화봉이다. 봉화봉은 기록에 의하면 삼수리 해운청소년수련원 위 봉우리에서 봉화를 피웠다하여 봉화봉으로 부른다. 그래서인지 왼쪽으로 해운청소년수련원 방향 하산로가 있다. 답사로는 오른쪽이며 송전탑이 바라보인다. 허물어진 무덤을 지나면 산길은 봉우리를 왼쪽으로 돌아 가고 소나무 숲 사이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산길 좌우로는 막 잎이 난 철쭉이 늘어서 있다. 이 길을 20분가량 가면 안부 삼거리다. 우측으로 샘터 방향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있다. 이 곳으로 조금만 내려서면 습지지역이다. 삼감리에서 오룡골 내석으로 넘어 다녔다는 고개로 이 일대에 예전부터 늪지가 많았다 한다. 그래서 늪재로 불렸다 한다. 취재진이 확인한 바로는 내석마을의 한 주민에게도 물어보니 예전에는 늑재 늑재로 불렀다하며 통도사에서 렌트카를 운영하시는 분인데 이분이 삼감리가 고향이라 하시며 옛날 어릴적 나무하러 올라가면 늪 천지였다하며 그래서 늪재라 부른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필자도 볼 때 이곳으로 돌아 옥련암 방향으로 틀어 내석이나 오룡골로 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정면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번 답사에서 거의 유일하게 숨 가쁘게 올라야 하는 길이다. 여기를 올라서면 이번 산행에서 최고점이며 늪재 능선에는 가장 높은 GPS 559m봉에 올라선다. 늪재봉 정상이라 정하고 세심하게 주의를 기우리지 않으면 그냥 지나기가 쉽다.

 

 

 

 

 

 

 

 

 

완만한 내리막을 6~7분 가면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휘어지는 뚜렷한 길은 오룡산 방향이고 서운암 하산길은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이내 뚜렷한 능선길을 따라 내려간다. 이 부분만 바위가 전망대를 만들었다. 다시한번 영축산 능선과 자장동천등 영축산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다. 서운암을 바라보며 10분가량 내려가면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이내 길은 산죽 사이를 지난다.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넓은 옛길이 나타난다. 그곳을 내려서면 콘크리트 물탱크를 지나면 옥련암이다. 경내로 들어가지말고 여기서는 직진하여 대나무 숲 사이로 내려간다. 20m쯤 가면 나오는 삼거리에서는 직진하지 말고 오른쪽 길로 내려가야 한다. 서운암의 들꽃 단지로 오른쪽 위에 서운암 장경각이 보인다. 여기서는 왼쪽으로 바로 내려가도 되고 장경각 쪽으로 돌아가도 된다. 10분 정도면 서운암과 주차장이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서운암 안내석을 지난다. 여기서 100m쯤 내려가면 초소가 있는 큰 삼거리로 왼쪽 통도로이다. 이 도로는 통도사 산내 암자인 자장암 비로암 극락암등으로 올라가는 도로이다 300m만 도로를 따라가면 안양암 표지석과 만난다. 표지석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안양암이 자리 잡은 평평한 바위를 안양동대라하지만 안양암 청송당을 지나 위로 올라가면 나오는 바위를 안양동대라고도 한다. 이 곳에서는 통도사가 한눈에 들어 온다. 안양동대에서는 임진왜란때 왜병들이 이곳까지 올라와 약탈을 하고 절에다 불을 지르고 하였는데 안양 동대에서 바라다 보는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 화살 시위를 당겼다가 그만 두었다는 일화가 있다. 암자에서 콘크리트길을 따라 5~6분 내려가면 다리를 건너 통도사에 닿는다.

 

 

 

 

 

 

 

 

 

통도사는 삼보사찰의 하나인 불보사찰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으로 국보이다. 여기서 30분 정도 걸어 내려가면 다시 통도사 입구에 도착한다.

 

 

 

교통편

산행의 기점이자 종점인 통도사를 오가는 교통은 편리하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통도사IC에서 내린 뒤 통도사 입구까지 가면 된다.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신평통도사행 버스를 타면 된다. 터미널을 나와 오른쪽으로 5분 정도 걸으면 통도사 입구다. 오전 630분부터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요금은 2100.

 

 

 

 

 

 

통도사 서운암 들꽃: 20001만 본의 야생화를 심은 뒤 2002년 시작한 서운암 들꽃축제는 올해로 11번째 열린다. 2012428일 개최를 한다. 5만여 평 넓은 꽃밭에는 쉽게 보기 어려운 100여 종의 우리 야생화들을 심어 근래에는 지역의 대표적인 들꽃축제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꼭 봄이 아니더라도 계절별로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다. 취재팀이 답사한 지난주에 이미 흐드러지게 핀 금낭화가 길가 한쪽 사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길을 따라 황매가 터널을 이루고 있고 조팝나무의 진한 향기는 머리를 어찔하게 만든다.

 

 

 

 

먹을만한 맛집

통도사 정문 앞의 경기식당으로 이곳 안방마님이 인천에서 이곳으로 시집을 와서 열게 된 것이 경기식당의 시초라 한다.

기본 장인 고추장, 된장, 간장등 모든 종류의 장을 직접 담궈 사용하며 어머니의 손맛으로 정성들여 맛을 내니 그 맛 또한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영남알프스의 무궁무진한 산채나물을 이용하여 만든 산채 비빔밥과 정식은 경기식당의 대표 브렌드로 고추장과 갖은 나물로 쓱삭 비벼 먹는 비빔밥은 입맛 없었던 나의 입맛을 돌아 오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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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9월부터 한달에 두 번 취재하여 연재하였던 부산시계길이 7개월 동안 13구간을 마무리하며 마지막 구간인 14구간만 남겨 놓았다. 마지막 구간은 부산과 울산의 경계로 1~200m의 낮은 산 능으로 임도를 따라 월래까지 이어진다. 오늘 '근교산&그너머' 취재팀이 답사한 시계길 마지막 코스는 장안사 입구 버스정류장을 출발해 양지사소류지~부울 고속도로 굴다리~대명마을회관~대명저수지~묘지 전망대~하철령~신명마을~마근저수지 옆~봉태산~아이봉수대 입구를 거쳐 월내항에서 마친다. 총 거리는 16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30~5시간이다 

 



 

답사는 종점인 장안사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한다. 장안사 방향으로 30m가량 가 '대명마을' 표지판과 '협동로(協同路)'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도로로 접어든다. 대명저수지도 지나 10분가량 가면 부산울산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난다. 계속 도로를 따라 200m가량 가면 대명마을 표지석과 '길 없음' 표지판이 있다. 여기서 왼쪽 도로로 접어들어 30m 뒤 대명마을 버스정류장과 마을회관이 보이고 왼쪽 길로 간다. 대명소류지지를 지나 정면 11시 방향의 장안휴게소 쪽으로 길이 7~8분 이어진다. 길은 왼쪽으로 90도 꺾인다. 20m 더 가면 콘크리트길이 끝나는 곳에 무덤이 하나 있고 걷기 좋은 길은 2시 방향 흙길로 이어진다. 이내 초록색 그물망을 친 곳이 나오면 울타리 따라 왼쪽으로 꺾은 뒤 울타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소나무와 대나무가 우거진 곳으로 올라선다.

 

 

초입은 잡목을 헤치고 대나무 사이로 들어가는 성가신 길이지만 조금만 들어서면 옛길의 흔적이 뚜렷하다. 온양으로 넘어가던 옛길이다. 사면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5분가량 뚜렷한 길을 가면 가파른 내리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길 없는 능선을 꺾어 올라가야 한다. 능선을 따른다는 생각으로 4~5분 가면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오른쪽으로 20m 가면 무덤이 있는 전망터로 고속도로 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다시 돌아와 능선을 따라 10여 분 가다가 사거리 갈림길을 지나면 곧바로 왼쪽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길 없는 길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무덤을 내려서면 임도와 만나고 왼쪽으로 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간다.

 

 

 

농장같이 울타리가 쳐져 있고 이곳이 울산과 부산의 경계인 것이다. 넓은 길을 따라가면 농장으로 들어오는 포장길과 이어지고 14번 국도를 건너는 하철령에 내려선다. 기장군 장안읍과 울주군 온양읍을 가른다. 명례주유소 앞에서 건널목을 건너 오른쪽 신명마을 방향으로 간다. 신명마을에서는 삼거리인 T자형 갈림길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소를 키우는 농장 방향으로 걸어가면 마을 원두막이 나오고 왼쪽 길이다. 30m쯤 올라간 뒤 반사판과 농장 표지판이 여럿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산허리를 5분 정도 돌면 능선상의 T자형 갈림길과 만나며 오른쪽이다. 영월엄씨 표지석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콘크리트길이 이어진다. 여기서 100m 가면 '정미농원'을 지나고 50m 더 가면 '송강농원' 앞이다. 콘크리트길은 여기서 끝나고 시계길은 송강농원 앞 산 쪽인 왼쪽 좁은 길로 오른다.

 

 

뚜렷한 길을 따라 10여 분 가다가 왼쪽으로 올라서야 한다. 여기도 자칫 길을 놓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무턱대고 따라갔다가는 엉뚱한 곳으로 빠지니 리본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이 지점에서 20m가량 앞에 큰 바위가 길가에 있으니 참조하면 된다. 올라서면 바로 억새밭을 지나 내리막이다. 뚜렷한 길은 없지만 길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억새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이내 내리막으로 뚜렷한 길이 나온다. 이곳만 잘 찾았다면 넓은 흙길의 임도 길에 내려서고 왼쪽으로 간다. 좌우로 소나무들이 보기 좋은 모습을 하고 있다. Y자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산허리를 직진한다. 10분 후  넓은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시야가 터이며 내리막이다. 산죽을 지나 개 키우는 축사가 있는 곳에서 좁은 포장도로로 올라선다. 왼쪽 마근저수지 쪽으로 20m가량 가다가 전봇대가 서 있는 곳에서 오른쪽 임도로 올라선다.

 

 

 

 

 

15분가량 넓고 평탄한 임도를 가다 보면 오른쪽에는 '두꺼비농장', 왼쪽에는 컨테이너와 함석지붕 건물이 있다. 갈림길에서 왼쪽길, 험상궂은 큰 개가 마중을 나오는데 풀려 있어 조심해야 한다. '두꺼비사슴농장 350' 표지석이 선 곳에서 왼쪽 길로 100m가량 가면 바다와 고리원전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표지석이 선 갈림길로 돌아와 '의령남씨 묘원'을 지나 콘크리트길을 따라 내려간다. 안부로 내려서면 길이 오른쪽으로 90도 가까이 휜다. 그 왼편으로 컨테이너 1동이 서 있는 이 지점이 나오고 그 길을 들어서면 된다. 100m가량 가 넓은 흙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숲으로 들어서 사면을 따라 오른쪽 능선 방향으로 올라간다. 5~6분 거친 길을 헤치고 능선에 올라서면 집이 한 채 있다. 왼쪽의 넓은 길로 간다. 깔끔한 가족묘지를 지나고 5~6분 내려서면 왼쪽 아래로 가는 갈림 길이 있지만 직진하고 20m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직진한다. 100m쯤 가면 사면에 무덤 10여 기가 있는 잘 꾸민 묘원이 있다. 오른쪽으로 무덤을 돌아 올라가면 맨 위에서 길이 이어진다. 올라서면 길이 왼쪽으로 휘어진다. 까시밭길과 잡목이 성가신 능선을 헤치고 가다가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5분가량 평탄하지만 희미한 길을 따라가면 나무를 베어낸 개활지가 펼쳐진다. 왼쪽으로 숲과 경계를 따라 끝까지 간 뒤 숲으로 들어서 100m가량 가면 삼거리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로 내려서서 T자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2분가량 후 차단봉이 설치된 삼거리에서는 왼쪽으로 간다. 100m가량 가면 또 삼거리다. 여기서는 오른쪽으로 꺾어 흙길을 따른다. 다시 100m쯤 뒤 Y자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간다. 큰 길을 따라 직진한다.

 

 

이곳을 지나면 한창 도로공사가 진행 중이인데 가로질러 간 뒤 맞은편으로 임도가 이어진다. 계속 가서 송전탑 바로 아래로 내려서면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꺾어 하천을 따라 300m 정도 가면 마을 앞 다리를 건넌다. T자 길에서 정면 산죽이 있는 관로 길을 따라가면 정면에 보이는 도로로 올라선다. 오른쪽으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300m 정도 가면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도로 표지판이 나온다. 이곳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들어서 '해천농원' 방향으로 간다.

 

 

 

해천농원을 지나 정면으로 계속 가면 동해남부선 철로가 나온다. 이곳을 건넌 뒤 논두렁 길을 지나 포장로로 올라서서 왼쪽으로 간다. 30m가량 가 포장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정면 흙길로 들어선다. 봉태산으로 올라서는 임도길이다. 철탑이 선 곳에서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7~8분 가서 능선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이내 봉태산(峰台山)이다. 200m쯤 내려서면 폐기물 처리장이 나오고 여기서 콘크리트길을 따라 내려가면 31번 국도와 만나게 된다. 정면에 아이봉수대가 올려다보인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려 도로를 따라 고리원전 본부 앞에서 왼쪽으로 들어가 월내 바닷가에서 답사를 마무리한다.

 

 아이봉수대에 대해...

부산 시계의 남쪽 끝은 가덕도 등대이지만 동쪽 끝은 사실상 아이봉수대(阿爾烽燧臺). 이길(爾吉)봉수대로 불렸지만 울산시에도 같은 이길 봉수대란 명칭이 있어 바뀌게 되었다 한다.  부산광역시 지정 기념물 제38호이며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쳐오며 서생포 방면의 군사 정보를 중앙으로 전달하던 통신시설이다.  지금 현재 아이봉수대도 출입을 자유로이 할 수 없다. 고리원전 시설 보호를 위해 사전에 출입허가를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다. 미리 고리원전 입구에 있는 스포츠센타 4층 이길봉수대 관리소에 출입허가를 받으면 오를 수 있다 한다.

 

 

 교통편

장안사 입구 까지 가기위해서는 기장읍의 기장시장까지 간다. 시장 옆 기장제1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는 '기장 9' 마을버스를 타면 종점이 장안사 입구이다. 오전엔 7, 820, 915, 10시에 출발한다. 답사를 마치는 월내에서는 장안사에서 돌아오는 9번 마을버스 외에도 3번 마을버스를 이용해 기장읍으로 돌아갈 수 있다. 범어사로 가는 37번과 해운대역으로 가는 180번 시내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기장의 월래는 사실상 여러번 다녀갔지만 먹을 만 한 게 딱 이거다 하는 맛집은 찾기가 힘들다.

그러나 월래에서 아주 유명한 집으로 중화요리를 잘한다는 월래반점(051- 727-7979)중국집이 있어 찾아갔다.

월래나 기장에 낚시 하러오는 낚시꾼들과 사진을 하시는 분들 사이에는 유명한 집으로 소문이 나 있다.

음식점 사장님이 전문적으로 사진을 하시는 분으로 벽면을 장식하는 풍경사진에 그만 입을 쩍 하고 벌어지게 만드는 곳으로

주문도 잠시 사진을 본다고 정신이 없을 정도이다. 들어서는 입구에는 전광판의 글씨가 번쩍번쩍 하며 30년 전통임을 나타낸다.

안으로 들어서면 주변의 상권과 어울리지 않은 깔끔한 건물과 내부시설이 마음에 든다.

가족이나 모임을 위한 룸도 여럿 만들어져 있어. 나들이 나온 가족들에게도 아주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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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구봉으로 향해가는 산길을 걷고 있는 취재팀

12코스 부산 시계길의 경로를 보면 병산마을회관~법화사~임도끝 왕소나무~ 널밭폭포~해운대컨트리클럽 입구 도로~해운대컨트리클럽 표지석~배틀굴~상어령~557봉~투구봉~박창잇고개~매곡저수지~매곡마을버스정류장으로 총거리 14㎞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5시간30분,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6시간30분 걸린다.





보현사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아름다운 임도길로 환상적이다.
이번 답사의 출발점인 병산마을까지는 산막 입구에서 버스를 내려 해운대컨트리클럽 방향으로 30분가량 걸어 들어가야 한다. 병산저수지를 지나면 곧 병산마을 표지석을 만나고 출발점인 병산마을회관이 나타난다. 11코스에서 하산한 재실까지 콘크리트길을 따라 200m 올라간다. '병산로 276' 재실이 방산재에서 내려온 11코스 종착점으로 여기서 시계길을 이어 직진한다. 10여 분 오르면 길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면서 법화사 앞을 지나면 여기서 본격적인 비포장 임도로 산모롱이를 여러 번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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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병산마을회관과 임도 끝의 왕소나무가 있는 쉼터

걸어가는 정면에 석은덤의 툭 튀어나온 바위가 보이고 뒤돌아서면 지난번 답사 때 내려온 용천산 능선이 보인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멋진 왕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그 아래 나무 벤치로 휴식할 만한 4각 정자가 마련돼 있다. 사실상 해운대컨트리클럽의 남쪽 경계의 끝으로 돌로 쌓은 축대가 있다. 여기서는 '건너편과 폭포 가는 길'이란 팻말을 보고 오른쪽아래로 내려 간다. 낙엽 무성한 길로 10분가량 내려가다 보면 골프장의 돌로 쌓은 축대에서 시작되는 물줄기가 계곡을 이루어 이곳에서 서로 만난다.



널밭폭포
산길을 벗어나 폭포를 보기위해 왼쪽 계곡 상류로 10분가량 올라가면 멋진 폭포가 나타난다. 높이 30m가량의 폭포로 시원한 물줄기를 보여주며 위로 올라가보니 설악산의 오련폭포처럼 작은 소가 연이어져 있어 가을철에 찾아도 좋을 것 같다. 답사때 여러경로를 통해 주민에게 폭포의 이름을 물어보아도 무명으로 남아 있어 취재팀이 골프장이 들어서기 전에 예전에 널밭이란 마을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널밭폭포'라 이름 붙였다. 멋진 모습과 달리 상류에 골프장이 있어 수질은 좋지 않아 허연 거품이 떠다니고 물때가 끼어 있다.

해운대 골프장으로 향해 올라가는 길에서 본 아담한 펜션들 사이로 시계길이 이어진다.
다시 돌아나와 계곡을 만난 지점에서 계곡을 건너 맞은편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6분뒤 좌광천의 발원지로 큰골이라 불리는 병산리의 주 계곡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꺾어 아래로 50m가량 내려가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서는 다시 오른쪽으로 간다. 200m쯤 내려서면 해운대컨트리클럽으로 가는 도로와 만나면 왼쪽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도로가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면서 큰골의 계곡을 가로지르는 지점에 해운대컨트리클럽 안내 표지물이 세워져 있다. '병산숲길 안내도'가 서 있고 시계길은 다리를 건너 '베틀암' 표지석이 서 있는 오른쪽 넓은 임도를 따라간다. 왼쪽 위에 거대한 바위 아래 기도처로 단장한 베틀암 나타난다. 백동보살을 모신 작은 법당으로 예전에 부부가 이곳에서 남편은 농사를 짓고 부인은 베틀을 놓고 베를 잤다는 전설이 있다.

베틀굴


다시 내려와 진행방향으로 올라가면 계곡을 건너 오른쪽 사면을 따라 올라간다. 7~8분 뒤 다시 계곡을 건넌다. 경사가 거의 없는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10분가량 오른 뒤 또 한 번 계곡을 건너 계곡 오른쪽으로 오른다. 이곳의 계곡은 한때는 부산에서는 알아주는 청정의 골짜기로 숨은 계곡이었다. 좌우로 직벽을 이루어 협곡을 보여주는 부분등 아름다운 계곡이 해운대와 동부산골프장 때문에 만신창이가 되었다. 베틀암 표지석에서부터 30여 분을 오르자 길은 큰골과 헤어져 오른쪽 지계곡을 따라 간다. 10분이면 상어령(上於嶺)에 올라선다. 반송의 큰 소나무에 여러 갈래의 가지가 뻗어 있는 곳이다. 상어령에 올라서 오른쪽은 석은덤, 삼각산 방향이고 답사로가 이어지는 왼쪽은 시명산, 대운산 방향이다.


좌광천의 원류인 큰골로 올라가는 취재팀.

계곡의 모습이 아름다운 그래도 부산에서는 숨은 계곡이다.

상어령
능선은 넓게 임도급의 산길로 뒤돌아 보면 걸어온 시계길의 모습을 보여준다. 삼각산 오른쪽으로 멀리 시계길이 끝나는 지점인 고리원전의 냉각탑도 어렴풋 보인다. 골프장이 생기기 이전에는 봉우리를 왼쪽으로 돌아갔지만 이제는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산길이 만들어져 더 힘들다. 예전의 산길 같으면 휘파람을 불며 갈 편안한 산길이 그리운 구간이다. 557봉 능선으로 전망대에 올라서면 조망이 시원하다. 신고리원전과 시계를 하면서 걸어온 금정산 능선과 북쪽으로 가까이 천성산 능선이 손에 잡힐 듯하다. 동쪽 멀리는 울산 온산공단이 뚜렷하다. 정면에는 시계길이 시명산을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휘어져 “U"자 형태로 불광산으로 이어진다.

전망대봉

전망대봉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동해의 고리원전과 시명산 대운산등 부산근교의 조망이 뛰어나다.


안부를 거쳐 557m봉에 오른다. 산을 절개한 골프장의 모습이 참담하다. 산길은 능선 우측으로 응달진 길을 따라 25분가량 가면 다시 능선에 올라서며 곧 '등산로 변경 안내' 표지판이 서 있는 예전 등산로 폐쇄지점이 나타난다. 비로소 2개의 골프장 때문에 시계길을 따르지 못하고 빙빙 돌아와 다시 시계길과 만난다. 여기서 정면은 투구봉으로 오르는 길, 직진하면 투구봉(564m) 정상이다. '산신제단 564m봉-마음달'과 '용천북지맥 564.0m'라는 두 개의 표지가 걸려 있다.


투구봉에서 바라본 해운대골프장 뒤로 석은덤이다.
반대로 넘어서는 길은 급경사로 로프가 연결되어있다. 그곳을 내려서면 십자로인 박창잇고개(매곡고개)다. 오른쪽은 장안사로 내려가는 박치골이며 박창잇마을에서 고개의 이름을 따왔다. 정면은 13코스의 시명산으로 이어진다. 왼쪽 매곡마을 방향으로 하산한다. 두꺼운 낙엽길을 따라 하산하는 길은 주의를 요한다. 그곳만 벗어나면 넓은 산길은 둘레길을 걷는 것 처럼 편안하며 25분가량 내려서면 매곡소류지를 지난다. 도로를 따라 30분이면 매곡마을 버스정류장이다.

 박창잇고개


교통편과 먹거리

산행 출발지로 가기위해서는
노포동 버스터미널 앞에서 37번 시내버스를 타고 정관 '산막입구' 정류장에 내려야 한다. 여기서 병산마을까지는 해운대컨트리클럽 방향으로 30분가량 걸어가야 한다. 이번 구간의 날머리인 양산 매곡마을 버스 정류장에서는 양산 덕계까지 가는 마을버스가 매시 25분과 55분 출발한다. 덕계상설시장에 내리면 50, 58, 59, 1002번 등 부산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갈아탈 수 있다.
  

 

 날머리 매곡버스정류장

 

 

 

 

 

 

  경남 양산시 덕계동 옛 장터 부근에는 덕계장터돼지국밥(055-365-5952)집이 있다. 이집은 특이하게도 추어탕이나 멍멍탕에 들어가는 방아잎이 따로 나오는데 아마 돼지 특유의 냄새를 잡기 위함인 것 같다.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방아잎을 싫어 하는 분도 있어 따로 나간다며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래서인지 전혀 냄새를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동안미녀를 촬영하였고 장나라와 최다니엘이 먹는 장면의 사진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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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동에서 버스를 타고 임기마을 정류소에 내린 뒤 임기교를 건너 만나는 정자가 이번 답사의 출발점이다. 정자 옆 버스 정류장 표지판에서 왼쪽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상류로 향한다. 임기마을 뒤로는 철마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가가온다. 고속철 선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왼쪽으로 꺾은 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다시 한 번 굴다리를 통과한다. 수영강 건너 7번 국도가 지나가고 봄이 왔는지 개울을 흐르는 물소리가 요란하다. 미나리꽝과 비닐하우스 등을 지나 10분 정도 가면 다시 고속철 교각 아래로 지난다. 수영천을 따라가면 왼쪽으로 작은 콘크리트 다리가 나오지만 무시하고 직진한다. 강에는 작년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는 황금빛 갈대의 모습에 넋을 빼앗긴다. 수백m 이어지는 갈대밭은 가을이면 장관을 연출할 듯하다.







10분가량이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넘어서면 양산 창기마을이지만 직진한다. 이 길을 따라 10분 정도 가면 왼쪽에 공장 건물이 있고 답사로는 오른쪽으로 임도의 오르막길을 따라간다. 산길의 임도로 우측에는 독립가옥과 농원을 지나간다. 그곳을 돌아가면 200m 정도 철망 담장이 처져 있다. 철망 끝나는 지점에 무덤 5기가 있는데 그 앞에는 '부산 시계~웅상1 국도건설공사' 사업에 따른 묘지 이장 안내판이 박혀 있다. 곧 이 길도 넓히고 포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숲마을농원 입구를 지나 왼쪽으로 꺾으면 황다리교에서 강을 건넌다. 예전에 황어가 수영강을 거슬러 올라와 이곳까지 왔다하여 황다리라 불린다. 다리를 가로질러 곧바로 7번 국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200m가량 걸어 임곡 버스정류장을 지나면 임곡마을 표지석 오른쪽으로 내려서 다시 왼쪽으로 굴다리를 통해 국도를 건넌다. 맞은편으로 올라와서는 오른쪽 뒤로 돌아 10m가량 가서 웅상대로 537번지가 붙은 주택 왼쪽 골목길로 들어선다. T자형 삼거리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간다. 다시 삼거리가 나오면 왼쪽이다. 100m쯤 가면 허물어진 무덤 두 기가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꼬불꼬불 골목길을 지난다.
 


황다리교로 향해가는 취재팀. 넓은 임도로 곧 포장을 기다리고 있다.

임곡마을표지석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왼쪽 굴다리를 통과한다.

예쁘고 전원주택 같은 나지막한 흰 나무담장 집을 빙 돌아가면 동네가 끝나고 눈앞에 공사 중인 60번 지방도를 만난다. 여기서 우측 60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월평 인테체인지가 나온다. 차가 빠져나가는 굴다리를 통과하면 우측으로 200m 거리에 월평초등학교가 보인다.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왼쪽 포장로를 따라간다. 10분 뒤 삼거리에서 왼쪽 오르막으로 향한다. 100m가량 오르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월평마을 동네체육시설'이 나오고 정면에는 월평마을이 펼쳐진다.

공사중인 60번 지방도 월평IC 굴다리를 빠져 나오면 왼편 핑크색 건물이 월평초교 건물이고 우측 용천산이 솟아 있다.


월평마을이고 그 왼쪽 뒤 잘룩이가 단지방고개이다.


왼쪽으로 꺾어 2차로 도로를 따라가다 삼거리가 나오면 왼쪽 오르막 '월평1길'로 향한다. 여기서부터는 계속 오르막이다. 5분가량 오르면 축사가 나오며 마을이 끝난다. 월평마을 삼거리에서 단지방 고개까지는 10분 거리다. 고개에 올라 정면은 무지개폭포, 왼쪽은 천성산 방향이다.

단지방고개




오른쪽으로 크게 꺾어지는 능선길로 접어든다. 야트막한 능선길이 점점 낮아지다가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뚝 떨어지면 목늠고개다. 여기서부터 도로를 따라 가면 된다. 부산과 덕계를 잇는 7번 국도를 지나는 월평고개와 만나고 건널목을 건너간다. 정면에 용천산이 바라보이고 오른쪽은 기장군 정관면, 왼쪽은 양산시 웅상읍이다. 정면의 포장도로를 따라 공장들 사이를 올라가면 덕계성심병원·신세계병원 입구를 지난다. 곧 옛 웅상 예비군 훈련장을 만난다. 훈련장 초입엔 국도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훈련장이 끝날 무렵 '웃는 얼굴'이란 글이 새겨진 작은 표지석을 지나 100m가량 더 오르면 콘크리트 포장로가 끝난다. 여기서는 도로 오른쪽에 참호가 있는 희미한 길로 내려서야 한다. 곧 작은 계곡을 건너면 옛 유격장으로 잡초에 묻혀있다. 통나무 세 개가 놓인 유격장을 가로질러 나가면 능선에 오르면 뚜렷한 길이 나타난다. 능선을 따라 점점 경사가 가팔라진다. 낙엽과 잔돌 때문에 잘 미끄러지니 조심해서 올라야 한다. 고도가 차츰 높아지면서 뒤로 덕계 시가지와 더 멀리 천성산이 펼쳐진다. 예비군 훈련장이 끝나는 곳에서 정상까지는 50분 정도 거리다. 오르막 끝 부분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바로 용천산 정상이다. 뒤쪽으로 천성산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백운산과 망월산 철마산 장산 금정산이 펼쳐진다.


용천산 정상인근에서 본 월평마을과 다랭이논의 모습이 평화롭다



정상에서 시계길은 올라온 반대편 능선이다. 5분가량 걸으면 탁 트인 바위 전망대가 나타난다. 여기선 정면 멀리 달음산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200m가량 가면 또 다른 전망대가 나타난다. 바윗길이라 주의를 요한다. 우측으로 전망대가 다시 나타나고 왼쪽으로 내려서며 20분가량 능선길을 타면 489m봉이고 여기서 2분가량 가면 방산재(병산재))-진태고개 갈림길이다. 오른쪽 진태고개(정관고개) 방향은 용천지맥, 시계길인 왼쪽 방산재 방향은 용천북지맥이다. 여기서 20여 분 가면 능선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왼쪽으로 향한다. 내리막이 시작되면서 골프장이 눈앞에 나타난다.


용천산정상
용천산의 산세는 500m급이지만  산의 형태가 원추형의 뿔 형태를 이룬다. 그래서 인지 특이한 전설이 있는데 옛날 용천산 밑 마을에 아낙네가 부엌에서 밥을 하고 있는데 집앞에 있던 산이 쑥쑥 자라는게 아닌가.그래서 그 아낙네가 부지깽이로 바닥을 두드리며 산이 "솟아오른다"고 탁탁치니 솟아 오르든 산이 멈추었다는 전설이 있다.

월평삼거리 부근의 모습


10분후 나타나는 방산재는 바로 옆이 골프장 그린이다. 시계길은 능선을 따라 이어지지만 골프장 때문에 오른쪽 옛길로 내려서야 한다. 15분 뒤 갈림길에서는 왼쪽 무덤 방향으로 내려서면 재실이 있는 도로와 만나고 조금만 내려가면 이번 코스의 날머리인 병산마을회관이다.

전망대에서 본 정관쪽 풍경으로 왼쪽 달음산에서 이어진 능선이 함박산 문래봉까지 이어진다.

병산(방산)고개로 동부산CC로 부산시계 능선이 이어진다.


들머리인 임기마을은 노포동 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가 환승된다. 양산 덕계 방향으로 가는 50번, 월내 방향 37번, 서창 방향 301번 버스가 수시로 운행한다. 날머리 병산마을에는 대중교통이 연결되지 않는다. '산막 입구' 정류장까지 30분 정도 걸어 내려오면 노포동이나 동래, 해운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먹을 만한 곳으로는 산막입구 버스정류장인근에 한우소머리곰탕(대표:표순개. 051-727-7560)집이 있다.해운대cc등 골프손님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한우로 만든 시원한 국물의 곰탕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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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을 찾아 들어가는 길에는 반드시 출입문격인 일주문을 지나게 된다. 그 사찰의 규모를 나타내기도 하는 일주문은 흔히 조계문이라고도 부른다. 범어사의 조계문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어 위풍 또한 당당한데 그에 걸맞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순천 송광사의 조계문은 빛바랜 모습에 비해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든다.

 



조계문은 흔히 만법이 모두 갖추어져 일체가 통한다는 법리가 담겨져 있어 흔히 삼해탈문이라고도 한다. 즉 세속의 번뇌와 흐트러진 마음이 조계문을 통과함에 따라 마음을 다잡으며 진리의 세계로 들어 왔다는 것. 즉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 왔다는 것이 아닐까.



 

송광사 조계문의 설립년도는 꽤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신라말에 처음 세웠는데 여러번의 전란과 화재로 인해 소실되는 불운을 당한다. 그 후 1칸의 다포식 맞배지붕으로 다시 중건을 하지만 현재의 조계문 양식으로 보아 1802년에 새로 중창한 것으로 보인다.
그 입구 돌계단 좌우에는 돌로 만든 짐승의 석상이 서 있는데 보기에 따라 원숭이 같기도 하고 또는 사자의 모습이라 하는 것 같다. 필자가 보기에는 흡사 원숭이의 모습이 더 가까워 보인다. 그리고 머리를 들어보니 화려한 공포가 입을 벌리게 만든다.




낮에는 산행에 쫒겨 보지 못하여 겉 모습만 보고 산으로 줄행랑을 쳤는데 하산후 컴컴한 조계문을 후래쉬에 의지하며 머리를 들어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좁은 공간안에 넣어 놓은 공포가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고 좌우로 물의 신인 용이 조각되어 있어 화재로부터 송광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 만큼 송광사 일주문인 조계문의 예술성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조계문을 지나면 만나는 우화각은 송광사를 들어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치는 누각으로 단풍과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송광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풍광이다. 그 옆에는 계곡을 베게 삼아 누웠다는 침계루의 운치에 빠져 한동안 송광사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다.

 




















찾아가기

 


 남해고속도로 주암(송광사)IC에서 내려 좌회전 한 후 곧바로 송광사 방향으로 우회전(국도 18호선)한다. 파인힐스CC를 지나 주암호를 끼고 가다보면 송광사 입구 삼거리에서 좌회전, 3분만 가면 송광사 식당가 주차장에 닿는다. 부산에서 약 2시간5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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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강서여행)부산시계길 지사동 곰티고개~조만포다리. 돈(마권세)이 무엇인지 부산경남 경마공원으로 뒤죽박죽된 부산시계길 6코스

 

근교산&그너머 <750> 제6코스 : 지사동 곰티고개~조만포다리

부산 市界를 걷다- 옥녀봉 금병산 넘은 산길, 강물로 목 축이고 들판에 눕다



  
   



취재팀은 이번 주 제6코스를 답사하면서 서부산권의 마지막 산길 구간이라는 아쉬움도 없지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별로 높지도 않은 산길이 이렇게 멋진 조망과 한적함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부산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지만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옹골찬 산행코스를 발견, 소개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고무된 것이다.

강서구 지사동 곰티고개~녹산동 조만포다리 앞에 이르는 제6코스는 앞서 밝힌대로 '부산 시계길' 가운데 서부산권의 산길이 끝나는 구간이다. 이후로는 김해평야의 들길을 따라가서 낙동강을 건너고 금정산으로 올라서게 된다. 따라서 비록 구간도 짧고 해발 고도 또한 300m 안팎에 불과한 구간이지만 이번 코스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 서부산권 마지막 산길 구간 9.5㎞ 답사

   
부산 시계길 종주에 나선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의 이창우 산행대장이 강서구 지사동 뒷산인 옥녀봉 정상 부근 전망바위를 지나고 있다. 정면 능선은 굴암산 화산 용지봉 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이고 그 아래는 장유와 율하신도시다.
출발지는 제5코스의 종착점이었던 강서구 지사동 경남은행 인근 이원솔루텍버스정류소. 이후 곰티고개~전망대~옥녀바위~옥녀봉~360봉 직전 삼거리~태정고개~동래정씨 가족묘 앞 이정표~금병산~조만포다리(조만교) 순으로 연결된다. 총거리는 9.5㎞,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30분 정도다. 휴식과 식사 시간 등을 포함해도 5시간이면 충분하다. 엄밀하게 말해 이 코스는 옥녀봉 금병산 연계 산행코스라고 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부산 일대와 김해 장유쪽 풍광이 빼어나고 산행로는 지난해 부산 강서구에서 시행한 희망근로사업으로 깔끔하게 정비돼 있어 걷기에도 아주 편하다. 또 비록 낮은 산이기는 하지만 넘실대는 '단풍의 물결'을 타고 실컷 가을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이원솔루텍 버스 정류소에서 경남은행 쪽으로 길을 잡는다. 이 길을 따라 직진해서 서서히 경사진 길을 오르면 공사장을 통과하고 곧이어 옥녀봉 등산안내도가 설치된 붉은 지붕 민가를 만난다. 10여년 전 이곳에 집을 짓고 텃밭을 가꾸고 살고 있다는 집 주인은 "지사동이 비록 산업단지가 됐지만 터널이 뚫리고 교통여건이 좋아지게 되면 향후 강서구 일대의 또 다른 신도시가 될 것"이라며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민가를 지나면서 길이 산행로 모양으로 좁아지고 잠시 후 당산나무가 서 있는 곰티고개에 닿는다. 30여년 전까지만 해도 지사마을 학생들이 산너머 김해 장유에 있는 중학교에 가려면 필수적으로 넘어야 했던 부산 경남 경계선상의 고개다. 들머리에서 이곳까지 완만한 오르막으로 약 1㎞, 20분가량 걸렸다.

이정표와 벤치가 설치돼 있는 곰티고개에서 '옥녀봉 1.4㎞' 표시를 보면서 우측으로 꺾어 오르면서 본격적인 경계길 답사가 시작된다.




◇ 옥녀봉 직전 전망대 서니 지나온 길 한눈에

   
옥녀봉 정상부의 옥녀바위에서는 가덕도가 보인다.
수십년 이상 쌓였을 산길의 낙엽층 위에 올가을 새로 떨어진 낙엽들이 또 한겹을 이룬다. 산꾼의 발길에 바스라지는 낙엽의 파편들은 스스로 길의 나이테가 되어 땅과 하나가 된다. 작은 봉우리를 살짝 넘으면 또 한번의 안부사거리. 좌우로 길이 있지만 직진한다. 한바탕 더 오르막을 오르고 나면 소나무 둥치 사이로 눈앞 1시 방향에 우뚝한 봉우리가 보인다. 바로 옥녀봉 정상부 일대다. 경사가 꽤 급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길을 가다보면 다행스럽게(?)도 길은 급경사면을 우측으로 살짝 비틀며 이어진다. 봉우리 정상부에 닿기 직전, 왼쪽 바위 쪽으로 꺾어 오르면 가뿐 숨을 돌릴 수 있는 전망대다. 김해시 장유면 장유신도시와 율하신도시, 굴암산과 화산 용지봉 등이 훤하게 드러난다. 또 우측으로는 남해고속도로의 냉정고개와 창녕 일대의 산들까지 아련하게 드러나며 멋들어진 조망에 일조한다. 전망대 아래쪽으로는 울긋불긋하게 물든 나뭇잎들이 만추(晩秋)의 산꾼을 유혹한다.



   
조만강과 서낙동강이 만나는 조만포와 둔치도.
전망대에서 능선을 따라 가면 조금 전의 우회로와 만나고 2분쯤 더 가면 휴식을 위한 벤치와 이정표. 우측에는 우뚝한 바위가 있다. 누군가 '옥녀봉(玉女峰)'이라는 표시를 해 두었다. 하지만 해발 333m인 옥녀봉 정상은 이곳에서 약 50m쯤 더 가야 만날 수 있다. 그 전에 일단 우측 바위에 올라본다. 이번에는 지사동 일대와 배필정고개, 보배산, 두동고개, 너더리고개, 굴암산 삼시봉 등 취재팀이 밟고 온 구간이 대부분 눈에 들어온다. 또 멀리로는 가덕도 연대봉과 진해 웅천만, 시루봉, 용산 등도 드러난다. 직전 전망대와는 또 다른 풍광이다. 가슴이 탁 트이는 기막힌 느낌의 전망대다. 취재팀은 옥녀봉 정상부에 있는 바위라고 해서 가칭 '옥녀바위'라는 이름을 붙여본다. 바위에서 내려와 50m쯤 가면 잘린 나무 둥치들이 어수선하게 널려 있는 옥녀봉 정상이다. 이곳에서 내리막을 10분쯤 가면 안부 사거리. 2만5000분의 1 지형도에 태정고개라고 표시된 지점이다. 하지만 실제 태정고개는 이곳이 아니라 1㎞ 정도 더 가야 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김해 장유면 장유리, 오른쪽은 강서구 미음동이다.



◇ 억새 낙엽 반기는 유순한 길 가을느낌 물씬

   
앙증맞은 억새군락이 산길에 가을 정취를 더한다.
부산 시계길은 '묘음정사 2.4㎞'라는 이정표 표시 방향으로 직진해야 한다. 15분쯤 지났을까. 나무계단을 연거푸 올라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즈음 만나는 360m봉 정상 100m 앞 삼거리에서 길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무심코 정상 쪽으로 오르기 십상이지만 반드시 우측으로 꺾어 내리막을 타야한다. 이제부터는 별 힘들이지 않고 숲길 산책하듯 내달릴 수 있는 길이다.

15분 후 만나는 안부사거리가 진짜 태정고개다. 왼쪽 길로 내려서면 태정마을이 나온다. 취재팀은 직진. 한적하고 걷기 편한 능선길의 연속이다. 7분 후 이정표 오른쪽에 동래 정씨 가족묘가 있는데, 그 앞으로 전망이 탁 트였다. 가까운 곳에 부산경남경마공원과 둔치도가 눈에 들어오고 서낙동강과 김해평야 일대, 승학산, 영도 봉래산 등도 훤하다.



   
옥녀봉과 금병산을 잇는 능선길은 부드럽게 휘어진다.
다시 길을 이어가면 7분후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90도로 꺾어야 한다. 산책로같은 산길을 따라 25분쯤 느긋하게 걸으면 해발 242.5m인 금병산(錦屛山). 글자 그대로 비단으로 병풍을 두른 듯, 알록달록 색칠한 나뭇잎이 펑퍼짐한 봉우리를 물들이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건설로 인해 변경된 부산 경남 경계선은 금병산에서 우측 능선으로 떨어지게 돼 있지만 길이 없다. 취재팀은 구 경계길인 능선을 따르기로 한다. 살짝 내려서서 능선을 이어가면 20분 후 벤치와 이정표가 있는 가동고개. 이정표 상 '조만포다리 1㎞' 방향으로 직진, 15분 쯤 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1시 방향으로 내려서면 날머리인 조만포다리(조만교) 앞에 닿는다. '부산 시계길'의 서부산권 산길 구간은 이곳에서 끝난다.


# 떠나기 전에

- 경마공원 둘러싼 갈등에 경계선 뒤죽박죽
- 10여년 전 극한 지역갈등 떠올라 씁쓸



제6코스의 막바지인 금병산과 그 주변은 부산시와 경남도 사이의 극단적인 지역 갈등이 빚어졌던 현장이다. 물론 그 결과로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기형적 경계선 조정이 이뤄졌다. 갈등의 소재는 바로 금병산 아래에 자리잡은 부산경남경마공원이었다. 지난 1995년 5월 부산시가 부산아시안게임 유치를 계기로 경마장을 건설해 대회 기간 중에는 승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대회 이후 경마장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한국마사회에 건의하자 몇달 후 경남도가 공동 경마장 건설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양 시도간 갈등이 표면화 됐다. 부산과 경남 양측 모두 경마장에서 얻을 수 있는 마권세 수익에 군침을 흘리고 있었기 때문.

결국 약 4년에 걸친 밀고 당기기 끝에 결국 1999년 5월 당시 안상영 부산시장과 김혁규 경남지사가 '행정구역 경계 조정'이라는 협상안에 합의하기에 이른다. 지역간 이권다툼 때문에 광역시도간 행정구역 경계를 조정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2000년1월부터 원래 김해시 장유면 수가리에 속했던 가동마을은 부산시 강서구로 편입되고 당초 강서구 범방동에 속했던 장전마을은 장유면으로 편입됐다. 물론 이같은 경계선 조정은 경마장의 트렉을 관통하는 경계선을 그음으로써 양 시도에서 마권세를 절반씩 나눠갖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당초에는 금병산 정상에서부터 조만포나루터까지 산줄기를 따라 부드럽게 그어졌던 경계선은 허물어지고 현재의 기형적인 모양이 된 것이다. 하지만 취재팀은 원래 있던 경계를 따라 걸었다. 지역 갈등 해소와 화합을 염원하면서.



# 교통편

- 답사 후 조만포에서 하단행 마을버스 이용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에서 강서구 지사동 행 '강서 12번' 마을버스를 타거나 구포역 구포시장 등에서 지사동 행 '강서 7-2번'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강서 12'번 마을버스는 오전 5시50분부터 오후 10시55분까지 35~50분 간격(주말 기준)으로 운행하고 '강서 7-2'번 버스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평일은 1시간, 주말은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종점까지 가지 않고 지사동 경남은행 인근 이원쏠루텍 버스정류소에서 하차한다. 날머리인 조만포나루터 앞에서는 하단역까지 가는 강서 7번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밤 11시(막차)까지 30~3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요금 1000원.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 국제신문
  •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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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페이 북쪽에 우뚝 솟은 1120m의 육산
    - 산책하듯 걸어도 3시간이면 넉넉한 산행
    - 억새 산죽 흐드러진 정상서 바다 조망 일품
    - 6개 뿐인 대만 국립공원에 선정된 명산
    - 하산 길에 들린 산정호수 '몽환호'에 반해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의 이창우 산행대장이 대만 타이페이의 주산인 양명산 억새밭을 지나고 있다. 활화산인 양명산은 안개와 구름에 휩싸이는 날이 많은 육산이지만 날씨가 청명할 때 대만의 북쪽 바다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부산에 금정산, 대구에 팔공산, 서울에 북한산이 있다면 대만의 수도인 타이페이에는 양명산(陽明山·1120m)이 있다. 대만의 북쪽에 자리잡은 타이페이는 인구 220만 명의 대도시지만 대부분의 지역이 담수하(淡水河)라는 큰 강 하류의 평야지대에 속한다. 그래서 시가지에서 산을 찾아보기 힘들다. 시민들이 건강과 휴식을 위해 산행을 하려면 북쪽으로 40분가량 차량으로 이동해서 양명산으로 가야 한다. 해발 1000m급 초반에 불과한 양명산은 사실 3000m급 산이 258개나 있다는 대만에서 높이로만 따진다면 크게 부각되는 산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대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인 수도 타이페이의 주산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도 산자락 곳곳에 유황온천이 분출되고 땅 밑에서 연기가 솟아나고 있는 살아있는 화산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인지 양명산은 옥산, 화련의 타로코(太魯閣) 협곡 등과 함께 전국에 6개 뿐인 국립공원 중 하나로 지정돼 있다. 날씨가 맑은 날 양명산 정상에 오르면 타이페이 시내는 물론이고 아름다운 해안선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동서남북 모두 탁 트인 훌륭한 전망대 역할을 한다는 것이 타이페이와 인근 시민들의 발길을 더욱 끌어당기는 요소다. 그리고 산의 정상부 주변이 온통 산죽과 억새로 뒤덮여 있고 길이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큰 힘 들이지 않고 오르내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대만 양명산 정상에서 동봉으로 가는 길에 만난 바위지대.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오랜만에 해외 명산 답사에 나서면서 약간은 생소할 수도 있는 대만 타이페이의 주산인 양명산을 산행지로 택했다. 최근 들어 부산 경남 울산의 산꾼들도 해외 트레킹 여행이나 등산여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단위 산악회별로 팀을 짜거나, 여행사들이 출시해 놓고 있는 다양한 해외산행 상품을 이용해 가까운 일본 중국 등으로 산행을 떠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국토의 2/3가 산지인 대만의 산행과 관련해서는 동아시아 최고봉인 옥산(玉山·3952m)을 제외하면 별다른 산행 경험을 가진 사람들도 별로 없는 편이다. 그래서 우선 예약 입산객 추첨 당첨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는 옥산 산행을 고집하지 말고 누구나 쉽고 가볍게 산행을 하면서 이국적인 산행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양명산을 고른 것이다.

    이번 취재에는 특별히 부산광역시산악연맹과 대구광역시산악연맹 관계자들이 동행해 더욱 뜻깊은 산행이 됐다.



    양명산 산행 시간과 거리 등을 단순 비교하자면 부산의 범어사에서 북문을 거쳐 금정산 고당봉에 올랐다가 호포지하철역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 산행에 비해 조금 더 쉽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국립공원 답게 전 코스의 등산로가 깔끔하게 정비돼 있어서 한결 여유롭다.

       
    양명산 동봉에서 하산하는 길. 역으로 오르는 대만 산꾼들을 만났다.
    들머리는 6부능선쯤에 위치한 소유갱(小油坑)이라고 불리는 유황분출구 주차장. 이곳에서 정상인 칠성산(칠성봉이라고도 함)에 올랐다가 동봉을 거쳐 칠성공원, 몽환호를 들르고 날머리인 냉수갱(冷水坑) 주차장에서 마무리한다. 총 산행 거리는 불과 4.5㎞가량 밖에 안되고 산행시간도 넉넉잡아 3시간이면 충분하다.

    산행에 나서기 전날 밤 현지인으로부터 "양명산은 안개와 구름이 끼는 경우가 많다. 날씨가 좋을 경우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은 시원하지만 청명한 날씨를 보일 지는 미지수"라는 말을 듣고 노심초사 했지만, 역시나 그의 말처럼 아침부터 짙은 안개가 산을 휩싸고 말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기왕에 나선 걸음인데 안개와 구름이 두려워 산행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소유갱 주차장에서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하기 전에 우측 화장실 옆 길을 따라 50m쯤 가면 누런 유황이 드러난 가운데 희뿌연 연기가 솟아나는 소유갱에 들러 활화산의 면모를 일별한다. 연기가 나오는 곳 주변에 고인 용출수에 손을 담가보니, 단 1초도 견딜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



       
    부산과 대구의 산악인들이 대만 양명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소유갱 유황온천분출구를 살펴보고 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왼쪽의 등산로를 따른다. 계단을 살짝 오르니 어른 평균 키보다 더 크게 자란 산죽이 숲을 이루고 그 사이로 잘 정비된 산행로가 개설돼 있다. 산죽과 억새가 이어지는 길을 따라 20분쯤 올랐을까. 왼쪽에 우뚝한 봉우리 아래에서 또 다른 유황분출지를 만난다. 곳곳에서 연기가 솟구치는 활화산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등산로에는 200m마다 정상인 칠성산까지 남은 거리를 표시해 놓고 있어 초행객에게 큰 도움이 된다. 큰 어려움 없이 완만하게 오른다 싶더니 한고비를 넘자마자 갑자기 내리막이다. 5분가량 내려서다가 다시 오르막으로 연결된다. 주변은 온통 안개에 휩싸인 상태가 계속된다. 정상 약간 못미친 곳에서 한바탕 더 오르막을 치니 어느새 정상인 칠성산이다. 삼각점과 '해발 1120m, 타이페이 제1고봉'이라는 표시가 뚜렷한 정상목이 있는데 일행들이 기념촬영에 분주하다. 사방을 둘러보지만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기대했던 조망도 즐길 수 없는 처지다.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살짝 내려선 후 갈림길에서 동봉 방향인 왼쪽길을 택한다. 안부를 통과한 후 3분만 오르막을 타면 해발 1106m인 동봉. 산 밑에서 보면 정상과 쌍둥이 처럼 보이는 봉우리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저만치서 짙은 안개 속으로 정상인 칠성산이 사라져 간다.

       
    대만 양명산은 국립공원 답게 산행로에 안전시설과 계단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산행을 할 수 있다.
    동봉에서 하산하는 길은 제법 가파른 계단의 연속이다. 대체로 육산으로 분류되는 양명산이지만 하산 코스에는 제법 뾰족한 바위들도 가끔씩 등장한다. 국내 산에 익숙한 취재팀으로서는 반가울 따름. 쉼터를 지나 좀 더 내려서면 칠성공원 갈림길이다. 동봉으로부터 1시간쯤 걸렸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3분만 가면 또 한번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의 넓은 길을 따르면 산정호수인 몽환호(夢幻湖) 방향이고, 직진해서 작은 봉우리 위의 정자를 지나는 길은 날머리인 냉수갱으로 곧장 하산하는 길이다. 취재팀은 늘 안개에 싸여 있어 마치 꿈 속의 호수를 보는 듯 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몽환호쪽으로 내려선다. 10분 후 만나는 몽환호는 축구장 2개 정도의 크기라고 알려져 있지만 역시나 안개에 싸여 있어 호수의 모습조차 거의 분간하기 힘들다. 호수인듯 아닌듯, 역시나 꿈속의 호수다.

    몽환호를 지나면 포장도로를 만난다. 우측 냉수갱 주차장 쪽으로 10분쯤 도로를 따르면 양명산 국립공원 냉수갱관리사무소와 주차장이 있는 날머리에 닿는다. 양명산은 타이페이 시내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후 반나절만 시간을 할애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산행지다.



    ◆ 교통편 & 주변 쉴만한 곳

    - 산행 후 온천욕 즐기려면 베이터우 온천단지로

       
    대만 수도 타이페이의 주산인 양명산의 정상은 칠성산 또는 칠성봉으로 불린다.
    부산에서 타이페이까지는 지역기반 항공사인 에어부산에서 매일 직항편을 왕복 운항한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오전 11시20분 출발이기 때문에 넉넉하게 오전 9시20분 안팎까지 공항 출국장에 도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2시간30분쯤 걸리지만 대만과 한국의 시차가 1시간이기 때문에 타이페이에 도착하면 현지 시각 오후 12시50분밖에 되지 않는다. 중식은 기내식.

    양명산은 활화산이기 때문에 산행 후 온천욕을 즐길 곳이 많다. 그 중 대만 최고의 온천지대로 알려진 베이터우(北投) 온천을 권할만 하다. 1894년 독일 상인이 처음 발견했지만 일제 식민지시대 오사카 출신 상인이 여관업을 하면서 본격적인 온천지대로 개발된 곳이다. 독특한 고건축물이 즐비한 마을 자체도 볼거리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 국제신문
  •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취재협조=에어부산, 대만관광청


  • 정상을 지나면 만나는 갈림길로 동봉은 왼쪽길이다.


    동봉 정상의 모습

    대만 현지인으로 칠성산을 오르는 모습...아직은 등산 개념이 없는 대만인들로 운동화와 일반복장 차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만 현지의 커플로 칠성공원을 걷고 있었다.

     

    도착지점의 냉수갱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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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 지사동(智士洞)의 마을 이름은 원래 학식 높은 선비가 글을 읽는 다는 의미의 소위 '고사독서형' 명당터라는 것에서 유래됐다. 그만큼 예로부터 이름 있는 선비가 많이 배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동네다. 그러나 지금은 원래의 마을 흔적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부산과학산업단지'라는 이름을 가진 첨단 산업지대로 변모했다.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부품, 특수금속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과 부산테크노파크 등의 첨단산업 지원 기관들이 들어섰다.

    이같은 마을 환경의 변화는 산으로 둘러싸인 부산의 서북쪽 끝 오지마을에 불과했던 지사동을 서부산권 발전의 어엿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적어도 겉으로 만큼은 원주민들이 겪었을 실향의 아픔을 찾기 힘들다.

     






    ◇ 지사동 북쪽 굴암산 자락 타는 10.5㎞ 코스

       
    부산 시계길 종주 답사에 나선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부산과 김해 진해가 만나는 지점인 삼시봉에서 전망대인 망해정으로 향하고 있다. 멀찍이 가덕도, 부산신항, 거가대교 등이 한 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조망이 압권이다.
    이번 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부산 시계(市界)를 걷다' 제5코스로 바로 이 지사동을 둘러싸고 있는 부산 경남의 경계길을 답사했다. 과거에 비해 부산의 서북쪽 끝마을로서의 존재감이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는 지사동은 서쪽의 굴암산(屈岩山·662.7m)과 동북쪽의 옥녀봉(玉女峯·333m), 남쪽의 보배산(479.5m)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과 산 사이의 크고 작은 고개는 경남 김해와 진해(현 창원시 진해구)의 여러 마을들과 지사동이 연결되는 통로였다. 서쪽의 너더리고개(또는 너드리고개)를 경계로 진해 웅천과 연결되고, 남쪽의 두동고개를 통해 웅동, 북쪽의 곰티재를 통해 김해 장유와 연결된다. 그리고 이 봉우리들이 연결되는 산줄기가 바로 부산과 경남의 경계를 이루는 것이다. 따라서 비록 시계길 답사라고 하지만 사실상은 산행이라고 해야 할 만큼 코스 대부분이 산길이다.







       
    너더리고개 직후의 전망바위.
    제4코스의 경계길 마지막 지점이었던 너더리고개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강서구 지사동 마을버스 종점까지 가야한다. 전체 코스를 간략하게 요약해보면 지사동 매일정기 앞 마을버스 종점~너더리고개~339m봉~사거리갈림길~전망대(522m)~삼시봉(부산 김해 진해 경계점)~망해정(613m)~삼시봉~갈림길~전망대~철탑~율하고개~갈림길~묘지전망대~김녕 김씨묘~삼거리~곰티고개~지사동 이원쏠루텍 버스정류장으로 연결된다. 총거리 10.5㎞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30분, 휴식 식사 등을 포함하면 5시간쯤 걸린다.







       
    삼시봉 인근의 망해정. 왼쪽 봉은 굴암산 정상이다.
    지사동 마을버스 종점에서 골짜기 쪽 임도를 따라 오른다. 너더리마을이라고 불리는 이 마을도 원주민은 오간데 없고 무언가를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너더리골에 자생하던 수령 500년짜리 팽나무는 여러 해 전에 고사했다고 하는데,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들머리로부터 임도를 따라 7분쯤 가서 만나는 임도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택해 10분쯤 더 간다. 우측으로 가지를 치는 임도 갈림길에서 직진, 100여m쯤 더 가면 임도를 버리고 우측 숲으로 진입하는 산행로가 보인다. 리본 몇 개가 달려 있기 때문에 찾기는 별로 어렵지 않다. 이 숲길로 들어서서 5분만 오르면 부산과 경남의 경계선에 위치한 너더리고개다. 직진해서 고개를 넘어가면 진해 웅천쪽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취재팀은 우측으로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 길은 썩 편하지만은 않은 야생의 모습을 띠고 있다. 5분 후 왼쪽 웅천 방향이 탁 트이는 전망바위를 만나, 잠시 바위 위에서 풍경을 훑어본다. 발 아래로 저만치 군부대가 눈에 들어오고, 시선을 살짝 들어보니 진해 동부권의 크고 작은 산줄기가 올망졸망 서로 얽히며 키를 재고 있다.



    ◇ 너더리고개서 삼시봉 오른 후 줄곧 내리막

       
    가을 산길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망개가 빨갛게 익었다.
    이어지는 능선길도 크고 작은 잡초와 가시덩쿨이 뒤엉켜 여전히 불편하다. 10분쯤 가다가 능선의 날등을 왼쪽으로 살짝 비켜서 난 널찍하고 편한 길을 따라 오른다. 경계선에서 경남 권으로 조금 들어서 있기는 하지만 걷기에는 한결 수월하다. 10여분 가다가 사거리갈림길에서 우측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곧바로 원래의 능선길과 합류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능선길을 따르는데 지금까지와는 달리 서서히 경사가 급해진다. 25분쯤 꾸준하게 오르면 갑자기 전방이 탁 트이는 전망대. 2만5000분의 1 축척 공식지형도에 522m봉으로 표시된 곳에 닿는다. 눈 앞으로 굴암산 정상과 삼시봉, 망해정 등이 이어지는 산줄기가 마치 굳센 성벽처럼 버티고 있고 오른쪽 아래로는 지사동 일대와 멀리 김해평야 일대까지 눈에 들어온다.




       
    삼시봉에서 곰티고개로 가는 길은 줄곧 내리막이다. 활짝 핀 구절초가 취재팀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한다.
    살짝 내려선 후 안부를 지나 다시 20분쯤 가파른 오르막을 치면 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이 바로 일명 '삼시봉'이다. 물론 공식 지형도상에는 표시가 없다. 옛 진해시와 김해시 그리고 부산시 등 3개 시가 만나고 헤어지는 지점이라고 해서 지역 산꾼들과 인근 주민들에게만 삼시봉으로 불린다. 부산 시계를 따라가야하는 취재팀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지만, 왼쪽 약 80m 떨어진 613m봉의 정자인 망해정(望海亭)에 잠시 들른다. 정자에 올라 주변을 살피면 서북쪽으로 화산, 불모산, 웅봉, 시루봉, 천자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확연히 드러나고 북쪽으로는 김해 장유신도시와 용지봉 등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용지봉 8부능선상에는 수로왕비 허황옥의 오빠인 장유화상(본명 허보옥)이 창건했으며 허왕후의 일곱 왕자가 세속과의 인연을 끊고 장유화상을 따라가 처음 수도를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 노무현 대통령이 한때 이 암자에서 고시공부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 곰 출현 잦았다는 곰티고개서 우측 길 하산

       
    곰티고개에서 직진하면 옥녀봉, 오른쪽은 지사동이다.
    다시 '삼시봉'으로 복귀,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내리막이다. 이제부터 걷는 능선길의 왼쪽은 김해 땅이고 오른쪽은 부산 땅이다. 577m봉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을 따른다. 좀 더 내려서서 송전철탑을 지나고 계속 내리막을 타고 가면 20분 후 안부인 율하고개에 닿는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김해시 장유면 율하리 율하신도시다. 이어지는 길은 거의 임도수준의 널따란 길. 갈림길에서 직진한 후 계속 편안한 길을 따라가면 한 순간 왼쪽 묘지 앞쪽이 확 트인다. 안내도 상에 '묘지전망대'라고 표시된 지점. 남해고속도로 서부산 지선과 김해평야, 그 너머로 무척산 임호산 등 김해시가지 일대의 크고 작은 산들도 한 눈에 들어온다. 계속 널따란 길을 따라 15분쯤 가면 아래 위로 사이좋게 자리잡은 김녕 김씨묘에서 임도가 끝난다. 봉분 앞을 통과해 길이 이어지고 왼쪽으로 살짝 틀어 올랐다가 삼거리에서 우측길을 따른다. 10분 정도 내려서면 곰티고개(곰티재). 옛날에 곰이 자주 출몰했다고 해서 곰티고개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장유, 직진하면 옥녀봉으로 올라서게 되지만 취재팀은 이곳에서 경계길 답사를 마무리하고 우측 지사동 쪽으로 내려선다.

    3분 후 붉은 지붕 민가를 지난 후 넓은 길을 따라 15분 정도 천천히 내려서면 종착점인 지사동 '이원쏠루텍 버스정류장'에 닿는다.


    # 떠나기 전에

    - 태풍도 피해 갈만큼 살기 좋았다는 지사동, 개발 광풍 못피해 400여명 주민들 뿔뿔이…

    "1970년대 후반 중학교 다닐 때는 곰티고개를 넘어서 김해 장유면의 장유중학교를 다녔지. 편도 7㎞쯤 되려나. 하루에 왕복 40리 가까운 길을 매일 걸어다닌 셈이지. 그래도 우리 동네 학생들은 단 1명도 지각하는 일이 없었다고.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이 좋게 살았지. 산이 방풍막 역할을 해 주니까 태풍이 불어닥쳐도 안전했고,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살기는 썩 괜찮은 마을이었다고."

    이번 주 답사한 부산 시계길 제5코스의 기점인 부산 강서구 지사동. 이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배재한 국제신문 사회1부장은 지사동 이야기만 나오면 가슴 한 쪽이 먹먹해진다고 한다. 살던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공장만 즐비한 낯선 동네가 되버렸다는 아픔 때문이다. 1980년대 초반 까지만 해도 70여 호 400여 명의 주민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원주민 세대가 단 한집도 없다. 원주민들은 모두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졌다. 그를 포함한 지사동 원주민들은 고향 마을이 수몰된 것도 아니건만 사실상의 실향민이 된 셈이다.

    배 부장은 "분성 배씨 집성촌이기도 한 지사동은 지혜로운 선비가 많이 사는 곳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너무도 순하고 어진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민들은 부산과학산업단지 입주에 따라 고향을 떠나야 했을 때, 다른 동네에서 숱한 반발에 부딛혔던 부산시 공무원들조차 놀랐다고 할 정도로 비교적 순순히 고향을 내 주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그는 "태풍도 피해가던 마을이었지만 '개발이라는 이름의 풍파'는 결코 피할 수 없었고, 평생 땅만 파먹고 살던 사람들은 낯선 도회지로 쫓겨나듯 나가서 무작정 장사에 손댔다가 망한 이도 적지않다. 잃어버린 고향만 생각하면 마음이 시리고 아프다"고 덧붙였다. '지사동 사람들'은 매년 10월 말 낙동강변에 모여 '수구초심'의 한을 달랜다고 한다. 과연 언제까지 '개발의 뒤안길'에서 힘 없는 민초들이 눈물을 흘려야 할지….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힘에 의해 고향을 등져야 했던 지사동 사람들의 아픔이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다(후략)"고 읊었던 야은 길재의 마음과도 별반 차이가 없을 듯하다.


    # 교통편



    - 하단역·구포역에서 강서 마을버스 타야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에서 강서구 지사동 매일정기 앞 마을버스 종점까지 운행하는 '강서 12번' 마을버스를 타거나 구포역 구포시장 등에서 지사동 행 '강서 7-2번'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강서 12'번 마을버스는 오전 5시50분부터 오후 10시55분까지 35~50분 간격(주말 기준)으로 운행하고 '강서 7-2'번 버스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평일은 1시간, 주말은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날머리에서 귀가할 때도 마찬가지로 이 마을버스들을 이용하면 된다.

    자가용 이용자의 경우 을숙도 지나 서낙동강 녹산수문 삼거리에서 우회전, 부산경남경마공원 쪽으로 간다. 이후 세산삼거리에서는 부산신항 진해 방면으로 좌회전(69번 지방도)한다. 1.5㎞쯤 가면 지사동 부산과학산업단지로 진입하는 삼거리가 나온다. 우회전해서 계속 직진하면 지사동 과학산단을 관통, 마을버스 종점까지 갈 수 있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 국제신문
  •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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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와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경계에 위치한 보배산(478.9m) 남쪽 양지 바른 곳에 자리잡은 진해구 가주동 주포마을. 이 인정스럽고 화목한 동네의 경주 이씨 재실 앞에서 출발하는 이번 주 제4코스는 '부산 시계를 걷다' 시리즈가 시작된 이후 최초로 정확한 경계길을 따를 수 있는 구간이다. 명실상부한 부산-경남 경계길 답사가 본격 시작되는 셈이다. 사실 그동안 가덕도와 부산신항을 거쳐 온 제1~3코스는 섬이라는 특성과 매립지역(신항 일대)이자 보안시설이라는 한계로 인해 명확하게 경계길을 따랐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코스는 보배산과 '작은 마봉산(381m)' 등 비록 해발 고도는 별로 높지 않지만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조망 만큼은 준수한 산봉우리들을 넘는, 사실상의 산행 코스라는 점도 미리 참고하자.


     

     




    ◇ 본격적인 경계길 답사 시작되는 9㎞ 코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보배산 정상으로 향하던 도중 만난 전망대에서 해안 조망을 즐기고 있다. 부산 시계 종주의 첫 발을 내딛었던 가덕도와 그 앞쪽으로 부산신항, 용원CC 등이 보이고 오른쪽 멀리 거가대교도 희미하게나마 눈에 들어온다.

    코스를 간략하게 요약해 보면 주포마을 경주 이씨 재실~지능선 갈림길~주능선 갈림길(신 낙남정맥)~잇딴 전망대~보배산 정상~흥국사갈림길~소사나무 군락지~(작은)마봉산~전망대~두동고개~임도갈림길~여주 이씨·함안 조씨 묘~356.4m봉~너드리고개~임도~지사 버스종점 순이다. 총 거리는 9㎞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 3시간30분, 휴식 포함 4시간 30분쯤 걸린다.

    주포마을 경주 이씨 재실 앞 정자 뒤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보배산 정상이다. 정자에서 봉우리를 보면서 왼쪽의 민가(가주로 200번지) 왼쪽 골목으로 들어선다. 폐쇄된 우물 앞에서 우측 길로 오르면 곧바로 산길. 2분 후 지능선 등산로에 닿는다. 이 길이 바로 부산과 경남의 경계길이다. 왼쪽으로 틀어 오르막을 탄다. 묵은 낙엽 위에 올 가을 새로 떨어진 잎사귀들이 살포시 내려앉아 있다. 폭신하고 걷기에도 좋은 길. 윤곽이 뚜렷하다. 하지만 바닷가의 산들이 대개 그렇듯이 경사도는 제법 센 편이다. 구슬같은 땀방울이 이마에 송글송글 맺힐 즈음, 주능선 갈림길에 닿는다. 오르막을 30분가량 탄 후에 닿은 이 능선길은 일부 산꾼들 사이에 '신 낙남정맥'의 마지막 구간으로 인정받고 있는 길이다. 물론 '신 낙남정맥'이라는 것은 산줄기 종주 산행을 즐기는 일부 산꾼들이 주장하는 것이기는 하나, 기존의 낙남정맥을 완주한 사람들이 이 구간을 찾아오는 추세가 점차 강해지고 있기는 하다.

    경주이씨 재실에서 창원시와 부산시의 경계를 따르는 능선길을 오르고 있는 취재팀.

     

       
    마봉산 정상 직전 바위 전망대에 선 이창우 산행대장. 왼쪽 봉우리는 명월산 보개산으로도 불리는 보배산 정상이다.

    왼쪽으로 꺾어 본격적인 능선 산행에 들어간다. 1분 후 첫 번째 전망대. 발 아래에는 들머리인 주포 마을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고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부산신항과 가덕도 거가대교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희뿌연 연무만 걷힌다면 더없이 시원한 풍광이 드러날 것 같다. 이후 10여분을 가는 동안 전망대를 두 곳 더 지난다. 눈에 들어오는 풍광은 첫 번째 전망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골프장인 용원CC 남쪽의 야트막한 봉우리 인근 부인당(286.8m)이 눈에 들어온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따르면 부인당은 아유타국의 공주이자 수로왕비가 되는 허황옥 일행이 망산도에서 수로왕의 신하들과 조우하고 별포진에서 뭍에 잠시 내려 쉬면서 속바지를 벗어 산신령에게 폐백을 올린 후 조금 더 배를 몰아 정박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론 지금이야 골프장의 호화로움에 가려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 보배산 마봉산서 본 서부산권 풍광 압권


    보배산 정상 직전에서 좌측으로 본 창원의 산으로 맨 우측이 불모산 그리고 웅봉, 시루봉이 오똑하게 솟아 있다.


     

       
    보배산 정상에서 마봉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에서 만난 소사나무 군락지.

    그리고 세 번째 전망대에서 5분쯤 가서 만나는 네 번째 전망대는 좀 더 광활한 풍광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거가대교와 거제도가 좀 더 가깝게 다가오고 진해 웅동 일대까지 드러난다. 멋들어진 소나무 아래 너럭바위에 앉아 멋진 바다 풍광을 보면서 점심 식사를 하노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싶을 정도다. 그리고 2분 후 주포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면 곧바로 보배산 정상이다. 북동쪽으로는 부산 강서구 지사동 일대와 경남 김해시 장유, 율하 신도시 일부가 눈에 들어오고 남동쪽에는 다대포 몰운대 낙동강하구를 비롯한 서부산 일대 거의 대부분이 펼쳐진다. 그리고 서쪽으로는 병풍처럼 둘러쳐진 천자봉 시루봉 웅산 불모산 화산 굴암산 등 진해 동부 김해, 서부권 산줄기가 산꾼을 유혹한다. 400m대에 불과한 해발 고도에 비해 조망도 빼어나고 고도감 또한 만만찮다.

    왼쪽 방향인 주능선을 따라 내리막을 탄다. 5분 후 갈림길에서는 직진한다. 우측은 흥국사 방향이지만 흥국사는 답사를 마친 후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다.

    김수로왕과 허왕후가 초야를 보냈다는 명월암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자리에 현재에는 흥국사가 그 명맥을 잇고 있다.

    능선길 주변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단단해 보이는 나무들은 목공예 재료로 인기가 높은 소사나무들. 소사나무 군락은 300m이상 계속된다. 노랑색의 기린초, 연보라빛 잔대꽃 등 여러 종류의 단아한 가을 야생화도 수줍은 듯 미소를 띠고 있다. 안부를 지나 살짝 올라서면 일명 작은 마봉산(382m)이다.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2만5000분의 1지형도상의 마봉산은 이곳에서 서쪽으로 직선 거리 약 1.8㎞쯤 떨어져 있는 401m봉이지만 남쪽 아래 마을인 진해구 두동 주민들은 두 봉우리를 모두 마봉산이라고 부른다는 점도 참고로 하자. 그래도 헷갈린다면 이 봉우리를 '작은 마봉산'이라 불러도 된다. 정상 직전 우측에 멋진 전망바위가 있어 잠시 올랐다가 길을 재촉한다.




    ◇ 수로왕비 허황옥 발자취 더듬으며 걷는 길

     

       
    마봉산 정상 주변에 서서히 가을색이 묻어나고 있다.

    또 정상에서 조금 더 가면 큰 바위 전망대가 있다. 저 만치 지형도상의 마봉산이 보인다. 이어지는 내리막은 꽤 가파르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겠다. 15분 후 두동고개에 닿는다. 왼쪽 골짜기로 내려서면 진해구 두동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두동을 거쳐 청안동 해오름APT 앞에서 부산행 버스를 탈 수 있다. 그렇지만 취재팀은 직진, 다시 약간의 오르막을 탄다. 한바탕 올라서면 편평한 길이 이어진다. 갈림길에서는 직진. 7분 후 여주 이씨, 함안 조씨 묘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15분 후 삼각점이 있는 356.4m봉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은 마봉산, 오른쪽은 너드리고개 지나 굴암산 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봉우리 옆 나무 가지에 본지 근교산 취재팀의 제2대 산행대장이었던 '준·희' 최남준 선생이 달아 놓은 흰색 표지판이 반갑다. 우측 완만한 내리막을 타면 10분 만에 안부인 너드리고개에 닿는다. 너드리고개에서 우측으로 살짝 내려서면 곧바로 임도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왼쪽으로 틀어서 20분쯤 걸으면 지사과학산업단지 버스 종점에 닿는다.


    강서구 지사동의 지사과학단지 모습으로 주위에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 떠나기 전에

    - 흥국사 내 사왕석, 불교 남방도래설 증거?

     

       
    명동마을 흥국사 극락전에서 볼 수 있는 사왕석.

    보배산은 보개산 또는 명월산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명월산(明月山)'이라는 이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락국의 김수로왕이 48년 명월산 아래에서 왕후 허 씨를 친히 맞아 환궁하였는데, 이 때 허왕후는 비단바지를 벗어 이 산의 산신령에게 폐백을 드렸다고 전해온다. 또한 당시 수로왕은 허 씨의 아름다움을 달에 비유하며 이 산을 '명월산'이라 하고 명월사를 지었다고 한다. 즉, 수로왕과 허왕후 이야기에 직접 관련돼 있는 산이라는 것이다.

    명월사는 지금의 명동마을 계곡 깊은 곳에 위치한 흥국사(興國寺)로 전해진다. 흥국사 측에서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이야기 등을 원용해 '가야불교의 발원지'로 사찰 안내판에 기록하고 있다. 한편 극락전에는 '명월사 사왕석(明月寺 蛇王石)'이 수로왕 및 허왕후의 영정과 함께 안치돼 있다. 이 사왕석에는 높이 60㎝ 너비 80㎝의 좌불이 양각돼 있고 양 옆에 코브라뱀이 떠받치듯 조각돼 있다. 이는 국내 불교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인도 불교에서나 볼 수 있는 양식으로, 불교 남방 유래설의 주요한 근거로 제시되고 있는 유물이기도 하다.


    마봉산 직전의 전망대에서 본 지사과학단지의 모습으로 옛신명마을은 다 뭉개지고 공장건물과 골프장이 대신하고 있다. 인걸은 간데 없고...
    # 교통편

    - 지하철 하단역서 '강서16번' 마을버스 이용

    부산도시철도1호선 하단역에서 주포마을까지는 마을버스(강서 16번)를 이용한다. 오전 7시20분, 9시50분, 11시50분 등 하루 7회 운행.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날머리인 지사동 매일정기 앞 버스종점에서는 하단역행(강서 12번) 또는 구포역행(강서 7-2번)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강서 12'번 마을버스는 오전 5시50분부터 오후 10시55분까지 35~50분 간격(주말 기준)으로 운행한다. '강서 7-2'번 버스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평일은 1시간, 주말은 2시간 간격 운행.

    자가용 이용자의 경우 을숙도 지나 녹산수문 삼거리로 가서 우회전 부산경남경마공원 쪽으로 간다. 세산삼거리에서는 부산신항 방면으로 좌회전, 10분쯤 가다가 옥포마을 버스정류소 앞에서 우측 샛길로 진입한다. 5분 후 주포마을. 차량 회수를 하려면 지사동 자동차부품복지관 앞 사거리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서부산권 일대에서 운행하는 콜택시(051-971-9955)를 불러도 된다. 1만 원 안팎.

    두동고개 아래의 두동리 마을 전경으로 들판에는 추수를 기다리는 나락들이 황금색으로 바뀌었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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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산행과 억새산행은 가을 산행의 2대 백미다. 특히 억새산행만 놓고 본다면 부산을 비롯한 영남의 산꾼들은 그야말로 복 받은 사람들이다. 부산 시내만 살펴 봐도 승학산 백양산 금정산 철마산 등 가볍게 훌쩍 다녀올 만한 억새산행지가 즐비하다. 게다가 조금만 발품을 팔면 신불산 영축산 간월산 천성산 화왕산 경주 무장산 등 전국적 명성의 억새산행지를 다녀올 수 있으니 말이다. 사실 영남알프스 일대는 전국 최고의 억새평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이나 철원의 명성산, 전남 장흥의 천관산, 광주 무등산 등을 모두 가봐도 가을의 신불평전이나 천황산 사자평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 또한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산꾼들은 보다 새로운 억새명산을 찾아 헤매기 일쑤다. 억새군락지의 규모 면에서야 조금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처음 밟아보는 산에서의 새로운 느낌이 충분히 그 아쉬움을 상쇄해 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새로운 느낌의 억새산행지를 찾는 부산 울산 경남 산꾼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고싶은 마음으로 '근교산&그너머' 취재팀은 이번 주 충남 제일의 억새산행지로 알려진 오서산(烏棲山·790.7m)을 찾았다.




    ■ 충남 제3위 봉우리… 10㎞ 남짓 4시간 걸려

       
    충남 보령시와 홍성군의 경계에 우뚝 솟은 오서산은 서해 낙조를 감상하기 좋은 포인트로 알려져 있지만 정상부 능선에 펼쳐진 억새밭으로 인해 산꾼들에게는 가을철에 가장 인기가 높은 산이다. '근교산&그 너머' 이창우 산행대장이 정상 주변 억새밭을 통과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 청소면과 홍성군 광천읍의 경계를 이루는 오서산은 서해안의 산 답게 규모가 육중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둔산(879m) 계룡산(847m)에 이어 충청남도에서 세 번째로 높다는 점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히 계룡산 대둔산 등이 내륙으로 치우쳐 있는 데 반해 오서산은 천수만이 코 앞에 내려다 보이는 해안에 위치해 있고, 야트막한 바닷가 산들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옛날부터 서해 중부해안을 항해하는 뱃사람들에게는 '서해의 등대산'으로 통한 산이다.

    따라서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서해 일몰과 천수만의 풍광이 더 없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특히 정상 주변에서 오서정에 이르는 2㎞ 남짓한 능선에 넘실 대는 억새의 물결은 서해의 잔잔한 파도, 시원한 바람, 새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새롭고도 특이한 가을산의 풍경을 연출한다. 부산 기준으로 왕복 700㎞에 달하는 먼 거리이기는 하지만 원거리 당일 가을 산행지로 충분히 가볼만 한 산이다. 오서산이라는 이름은 예로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서식했다고 해서 명명됐다. 요즘은 까마귀는 잘 보이지 않고 까치는 간간이 눈에 띈다.




    산행은 보령시 청소면 성연리 성연주차장에서 출발해 이곳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로 진행된다. 총거리 10㎞,산행시간은 휴식 포함 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전세버스를 이용하는 산악회들은 주로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에 위치한 정암사(淨岩寺)에서 출발, 보령 관내인 성연리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애용하지만 취재팀은 자가용 이용자의 차량 회수 용이성 등을 고려해 원점회귀 코스를 잡았다.



    ■ 정상~오서정 2㎞ 억새능선 걷는 맛 일품

       
    산행 기점인 성연리 성동마을의 거대한 은행나무.
    주차장에 있는 산행 안내도를 한 차례 훑어 본 후 성동마을 진입로를 따라 오른다. 인근에 칠갑산이 있어서일까. 이 마을에도 콩밭이 많다. 하지만 철이 철인지라 '콩밭 메는 아낙네'는 잘 보이지 않는다. 키 크고 둥치 굵은 은행나무 아래를 지날 때 어엿한 풍채를 자랑하는 육산(肉山)인 오서산 일대가 병풍처럼 둘러 서 있음을 알게된다. 10분 후 마을안 갈림길에서 '등산로(시루봉) peak 3.1㎞' 이정표가 가리키는 우측으로 길을 잡는다. 나중에 하산하게 되면 이 지점에서 다시 합류하게 된다는 점, 미리 알아두자. 간이 매점을 지나고 서서히 마을을 벗어나 오르막이 시작된다. 울창한 밤나무밭을 통과해 오르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가로질러 '시루봉 0.8㎞' 이정표를 보면서 오르는 길은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짙은 숲길.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 리본을 본 인근 산꾼들이 하산하면서 "아유, 반갑구먼유. 인터넷으로 기사 잘 보고 있는 팬이어유. 부산서 여기까지 참 멀리도 왔네유. 산행도 취재도 즐겁게 하고 가세유"라며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반가움을 표시한다.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비교적 가파른 산길을 오른다. 15분 후 만나는 갈림길에서 이정표 상 '오서산 정상 2.3㎞' 방향으로 15분만 더 오르면 해발 559m인 시루봉이다. 어느새 이마와 등줄기에 땀이 흥건하다. 시루봉을 지나 정상까지는 이제 완만한 오르막 능선길이어서 크게 힘든 구간이 없다.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키 큰 나무들은 사라지고 주변 풍광이 시원하게 드러난다. 시루봉에서 출발해 30분쯤 가면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된 봉우리를 지난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국립 오서산자연휴양림으로 하산 할 수 있지만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와 있는 정상을 향해 능선길로 직진한다.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억새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해를 넘어 온 바람에 몸을 실은채 이리저리 춤 추는 억새가 장관이다.





       
    시루봉에서 정상으로 향하다 뒤돌아본 풍경.
    3분 후 닿은 오서산 정상에는 높이 2m 안팎의 큰 정상석과 그보다 조금 작은 정상석 2개가 나란히 서서 산 아래 천수만을 바라보고 있다. 서쪽 보령 방향은 천수만과 원산도 등 서해안의 크고 작은 섬들이, 동쪽은 고추로 유명한 청양군의 농촌마을들이 훤하다. 진행 방향 능선을 따라 시선을 좇아가면 멀리 오서정 자리에 설치된 전망데크가 보인다. 능선을 따르는 길은 흔들리는 억새를 친구 삼아 신나게 내달릴 수 있는 구간이다. 5분 후 금북정맥에 합류되는 갈림길을 만난다. 우측으로 가면 공덕고개로 내려서게 되지만 취재팀은 '정암사 2.5㎞' '오서정 1.0㎞' 이정표를 따라 정면 바위 왼편을 비켜 직진한다.






    ■ 천수만 등 서해 바다 바라보는 조망도 일품

       
    오서산 정상에서 주위를 돌아보면 사방 거칠 것 없다.
    10분 후 '성동마을 2.4㎞'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지나 좀 더 가면 쉰질바위 갈림길을 통과한다. 다시 7분 후 '성연 용못' 갈림길에서 잠시 멈춰서 지도를 확인한다. 직진한 후 오서정 전망데크에 들렀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왼쪽 성연 용못 방향으로 하산해야 하는 주요 갈림길이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부터 3분 후 닿는 오서정 전망데크에 이르는 구간의 억새밭이 정상 부근에 비해 훨씬 더 풍성한 느낌을 주고 주변 풍치도 빼어난 느낌이다. 전망데크에서 직진해 왼쪽으로 휘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내려 서면 정암사까지 가거나 던목고개를 거쳐 아차산까지 갈 수 있다.

    전망데크에서 다시 갈림길로 돌아오면 본격적인 하산이다. 잠시 후 돌탑을 지나 10분쯤 가면 갈림길을 만나는데 무조건 직진해야 한다. 유순한 산길은 마치 산책로를 걷고 있는 느낌이다. 30분 후 화장실과 산행안내도가 서 있는 문수골 임도에 닿으면 직진하지 말고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꺾는다. 신암터마을의 '오서산 시남산장' 표지석 앞을 통과하면 임도 갈림길을 만나는데 우측 주차장 방향 임도를 따른다. 10분쯤 가면 출발할 때 거쳤던 성동(성골)마을 은행나무 인근 갈림길에 닿는다. 천수만 너머 서해 바다로 떨어지는 태양의 불그스럼한 빛그림자가 사위를 감싼다.



    ◆ 떠나기 전에

    - 1박2일로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 가 볼만

       
    오서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1.5㎞가량 떨어진 오서정 주변의 억새밭이 가장 풍성한 느낌을 준다.
    충남 보령은 사실 부산 시민들로서는 당일에 다녀오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오서산 산행을 계획할 때 아예 1박2일 정도로 계획을 짜서 하루는 산행을 하고 하루는 여행을 해 보는 것도 좋다. 보령은 여름철 머드축제로 유명하지만 '서해안의 해운대'라고 불리는 대천해수욕장도 유명하다. 또한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 현상이 일어나는 곳 가운데 서해안에서 최고로 꼽히는 무창포해수욕장도 좋다. 바닷길 갈라지는 현상은 여름철이 아닌 계절에도 지속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볼거리가 될 듯하다. 매월 음력 보름날과 그믐날을 전후 해 하루 2~3회씩 해변에서부터 석대도까지 1.5㎞의 바닷길이 열린다. 바닷길을 따라가며 게 조개 등을 잡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바닷길을 볼 수 있는 날짜와 시간은 보령시 문화관광홈페이지(http://ubtour.go.kr/index.jsp)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다.





    ◆ 교통편

    - 대중교통 이용 불편, 편도 4시간 잡아야



    산행 기점인 보령시 청소면 성연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당일 산행을 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자가용을 이용하더라도 고속도로를 5차례나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다소 복잡하다. 우선 대구부산고속도로를 이용, 동대구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옮겨 탄 후 대전의 회덕분기점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탄다. 6분 후 유성JC에서 당진대전고속도로로 갈아탄 후 31㎞쯤 가서 서공주JC에서 다시 서천공주고속도로를 타고 청양 서천 방면으로 간다. 20㎞쯤 가서 만나는 청양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간 후 학암삼거리에서 정산 공주 방면으로 우회전, 4㎞쯤 가다가 서정리사거리에서 칠갑산로를 보면서 청양 보령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3㎞쯤 가서 천장삼거리에서 청양 보령 방면(칠갑산로)으로 우측 도로를 타고 12㎞쯤 간 후 탄정삼거리에서 보령 대천해수욕장 방면으로 청양우회로를 타고 좌회전한다. 36번 국도다. 이후 11㎞쯤 가다가 화성면쪽 우측(강고지1길)으로 빠져나가 610번 지방도로를 타고 화성면 소재지로 들어선다. 화성우체국 인근 화성삼거리에서 화강-신산로 청소방면으로 우회전(610번 지방도), 6.5㎞쯤 가다가 용두삼거리에서 오서산 청소 방면으로 우회전, 4㎞쯤 가면 주차장에 닿는다. 4시간 소요.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 국제신문
  •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 여기로 들어가시면 본인이 촬영한 오서산 억새산행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200&key=20111014.2202819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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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세와 이별한다'는 뜻을 지닌 속리산(俗離山·1057.7m)은 두 말할 필요 없는 명산이다. 과거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대부분의 중학교에서 수학여행을 법주사와 문장대로 떠났을 만큼, 현재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 본 산이기도 하다. 비록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의 경계에 있어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그만큼 멀게 느껴지지만 유년기의 아련한 추억이 머물고 있기에 다른 산에 비해 친숙한 느낌을 준다.




       
    국내 대표적 암릉산행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속리산 묘봉 정상에 오르면 충북알프스라고 불리는 내륙의 명산들이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취재팀이 묘봉 정상에서 상학봉 비로봉 등 지나온 서쪽 능선 암봉들을 살펴보고 있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이번 주 인간 세상의 먼지와 때를 씻어내고 자연과 하나 되는 속리산 줄기의 묘봉(妙峰·874.0m)을 찾아갔다. 속리산 능선 가운데 서북쪽 끄트머리에 해당하는 묘봉 코스는 바위 산으로 이름난 속리산에서도 특히 기기묘묘한 암릉과 암봉이 발달한 구간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묘봉인가.

    사실 상학봉과 묘봉을 잇는 구간은 속리산 뿐 아니라 전국의 명산들을 통틀어서도 손에 꼽히는 암봉 코스다. 길이 험한 만큼 산행의 재미와 빼어난 조망을 원 없이 즐길 수 있어 산꾼들에게 인기가 높다. 게다가 은빛 화강암 바위와 울긋불긋한 단풍잎이 어우러지는 가을철의 묘봉은 진경산수화의 진수를 옮겨놓은 듯한 선경(仙景)을 자랑하기 때문에 특히 단풍산행과 암릉산행을 함께 할 수 있는 코스다. 아직 초록이 덜 지쳐 단풍은 이르지만 곧 붉게 물들테다. 다만 간간히 위험구간을 만나기 때문에 산행 입문 초보자의 경우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비 올 때나 겨울철에도 피하는 것이 좋다.

    ■ 속리산국립공원 서북능 10.5㎞, 6시간 걸려



       
    묘봉 코스는 유달리 로프구간이 많다.

    37번 국도 변에 위치한 경북 상주시 화북면 운흥1리의 음식점 '묘봉두부마을'이 들머리다. 코스는 운흥1리 마을회관~이정표~토끼봉 하단 갈림길(이정표)~진터골~안부~통천문(토끼봉 상단 갈림길)~비로봉~돌탑~개구멍~굴바위~신정리 이정표~상학봉~개구멍~암릉표지석~묘봉~북가치~미타사앞 임도~운흥2리 표지석~화북면 서부출장소로 이어진다. 완전한 원점회귀 코스는 아니지만 들머리와 날머리가 걸어서 20분 내 거리이기 때문에 자가용 운전자의 차량 회수에도 큰 문제는 없다. 코스 총거리 10.5㎞, 주말 산꾼 보통 걸음으로 6시간 정도 걸린다.

    음식점인 '묘봉두부마을' 앞에서 남쪽으로 병풍처럼 둘러 선 묘봉~상학봉~비로봉 줄기와 산행 안내판을 번갈아 바라보며 심호흡을 한 차례 한 후 운흥1리 마을회관 쪽 골목길로 들어선다. 회관을 지나면 정식 속리산국립공원 안내도가 있다. 다시한번 묘봉~상학봉 능선을 바라본 후 개울을 따라 골짜기 안으로 진행한다. 10분 후 첫번째 이정표. 문장대 9.1㎞ 묘봉 4.2㎞ 상학봉 3.9㎞를 가리킨다. 다시 5분쯤 가면 주의해야 할 두 번째 이정표다. 우측으로 '상학봉 2.9㎞'를 표시하고 있다. 암릉 위험 경고 문구도 보인다. 직진하면 토끼봉 방향이지만 위험하기 때문에 국립공원사무소 측에서 우측 방향으로 오르도록 유도하고 있다. 취재팀 역시 이정표가 가리키는 우측으로 길을 잡는다. 서서히 한적한 숲길의 분위기가 완연해 지면서 어느새 깊은 산중의 풍취가 물씬하다.


    ■ 기묘한 바위 즐비… 한국 대표 암릉산행지

       
    수많은 기암 중 하나인 스핑크스 바위.

    진터골 계곡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능선안부. 우측으로 가면 매봉 미남봉을 거쳐 활목고개까지 연결되고, 좌측은 묘봉 정상 가는 길이다. 묘봉 2.9㎞, 상학봉 1.9㎞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보면서 왼쪽 오르막으로 길을 잡는다. 서서히 집채 만한 크기의 바위들이 나타나면서 빼어난 전망을 드러낸다. 곳곳에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진 전망대가 즐비하다. 옅은 안개가 끼는 듯 하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이 흡사 선경을 방불케한다. 15분 후 바위 자체가 언덕을 이루는 전망대봉에 오르면 앞으로 가야할 암봉들이 성난 파도 너울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총 12개를 넘어야 하는 암봉 코스의 첫 번째 봉우리에 선 것이다. 이 봉우리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암릉산행이 시작된다.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을 타면 5분 후 '상학봉 1.3㎞' 이정표를 지나고, 로프를 잡은 채 비스듬한 암벽을 오른다. 앞으로 줄기차게 나타나게 될 로프와의 조우다. 그런데 로프 마디 사이에 장력 약한 스프링이 함께 장착돼 있고 철사도 연결돼 있어 자칫하면 손을 다칠 위험이 크다. 무슨 이유로 스프링과 철사를 장착해 놓은 것인지, 의아하기만 하다. 로프를 잡고 오르면 널찍한 마당바위 위다. 이곳 역시 조망만큼은 기가 막히다. 다시 로프를 잡고 내려서서 좀 더 진행하면 암봉 앞에서 좌우로 길이 갈린다. 왼쪽은 암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우측은 우회로다. 왼쪽 길을 택해 암봉으로 오르면 상모봉(772m)이다. 정상석은 없다. 전방 왼쪽으로 토끼봉 능선 암릉이 눈앞에 펼쳐진다.



    ■ 바위굴만 5개 산행 재미 듬뿍… 조망도 일품

       
    구름과 암릉이 어우러진 묘봉은 비경 중에 비경이다.

    다시 내려서면 순간적으로 능선길이 편해진다고 느껴지는데, 그 순간 왼쪽에 바위문이 보인다. 험로인 토끼봉 능선에서 올라와 주능선으로 합류하는 곳이다. 일명 통천문으로 불리기도 한다. 입구는 좁아 보이지만 살짝 들어가 보면 의외로 확 넓어진다. 다시 주능선으로 돌아와 원래의 진행 방향으로 30m쯤 가면 왼쪽에 거대한 바위 틈 사이 약 1m 정도의 통로가 보이는 데 다시 한번 이곳으로 나가보면, 토끼봉과 모자바위 주전자바위 등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주능선으로 복귀, 1분쯤 가면 상모봉 직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우회한 길과 만난다. 좀 더 가면 가평 이씨 묘를 지나고 또다시 바위 앞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택해 오르면 널찍한 전망대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조금 더 이어가면 비로봉(830m)이다. 선계(仙界)에 들어선 듯, 조망은 빼어나지만 눈 앞 어딘가 있을 상학봉과 묘봉은 도통 분간할 수가 없다. 암봉이 너무 많고 안개까지 뒤덮여 있으니….



       
    이창우 산행대장이 절벽 위 개구멍을 통과하고 있다.

    로프를 잡고 조심 스럽게 내려서다가 암봉 허리춤을 타고 왼쪽으로 휘돌아가면 돌탑 있는 안부에 닿는다. 왼쪽 철계단을 타고 가파른 오르막을 치면 암봉 하나를 넘는다. 다시 내려서는 길에 로프를 잡고 개구멍을 통과해야 하는데, 통과 후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천길 낭떠러지다. 조심해서 내려선 후 왼쪽으로 널찍한 굴바위를 통과한다. 악천후 때 임시 대피소로 삼아도 될 만큼 큰 규모의 바위굴이다. 또 다른 통천문이라고 해도 되겠다. 왼쪽으로 살짝 돌아가서 약간 오르막을 타면 널찍한 마당바위와 멋진 소나무가 있는 암봉. 이제 상학봉이 눈 앞이다. 살짝 내려서서 '신정리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통과, 직진하면 4분 후 상학봉(862m)에 닿는다. 정상부 바위로 오를 수 있던 철사다리는 제거돼 없어졌지만 살짝 옆쪽으로 비켜 서면 지나온 암봉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북쪽으로는 묘봉과 그 뒤 관음봉 문장대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의 장쾌한 풍광도 고스란히 파인더에 잡힌다.



    ■ 암벽 로프구간 많아 산행 안전 주의 필요

       
    장닭의 볏인가, 용의 등뼈인가. 들머리인 운흥1리에서 보면 묘봉 암릉의 울퉁불퉁한 골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상학봉~묘봉 구간은 지금까지 통과한 암릉 코스의 험준함을 비웃을 만큼 좀 더 험악하다. 하지만 그만큼 짜릿함을 훨씬 많이 맛볼 수도 있는 구간인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스핑크스를 닮은 기묘한 형상의 바위를 지나 내려선 후 다시 로프구간을 만나는데, 전체 코스에서 만난 것 중 가장 긴 로프다. 2단으로 이어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0분 후 또 하나의 개구멍을 지난 후 사다리와 로프구간을 잇따라 통과한다. 오르내림의 연속이다. 개구멍에서 25분 가량 가면 비로소 '암릉(해발 860)' 표지석과 '묘봉 0.3㎞'가 표시된 곳에 닿는다. 살짝 넘어서서 사다리를 통과하고 왼쪽 우회로를 타고 올라 뿅뿅다리를 건너 오르면 마침내 해발 874.0m인 묘봉 정상이다. 충북 청주대학교 출신인 고(故) 고상돈 산악인을 추모하는 나무기둥이 반겨준다. 서쪽으로는 상학봉을 포함한 지난 암봉들이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도명산 낙영산 등의 명산들이, 또 동쪽으로는 관음봉과 문장대,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이 파노라마를 이룬다.



    이정표 상 '관음봉 3.3㎞' 방향으로 로프를 잡고 살짝 내려서자마자 왼쪽으로 꺾어 10여 분 가면 북가치고개 사거리에 닿는다. 우측 길은 관음봉 문장대로 이어지는 능선이지만 '위험구간 폐쇄' 안내판이 보란듯이 서 있다. 고개를 넘어 직진, 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길은 순하디 순한 길이다. 20분 후 '묘봉 두부마을' 갈림길이 나오지만 직진해서 내려간다. 다시 20여분 걸으면 미타사 입구 임도에 닿고 이후 날머리인 운흥2리에 있는 화북면서부출장소까지는 임도를 따라 15분만 걸으면 된다.



    ◆ 떠나기 전에

    - 속리산 묘봉 암릉은 9000만 살 어르신

    기기묘묘(奇奇妙妙)한 바위들과 암봉이 수없이 늘어 선 속리산 묘봉 산행을 하다가 문득 언젠가 읽었던 책 한 권이 생각났다. 국제신문 부설 부산과학연구소 손동운 소장이 본지 생활과학부 기자 시절 부산지역 지리학 및 지질학 교수단과 함께 발로 쓴 '우리 산, 땅의 자취 답사기…산에도 역사가 있다(부산대출판부)'가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속리산 문장대는 마그마가 지하 수㎞에서 서서히 굳어진 화강암이며 방사성 연대측정 결과 그 나이가 대략 9000만 살에 이른다.



    묘봉 역시 문장대가 속한 속리산 능선에 위치한 점으로 미뤄 나이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이는 부산 금정산(약6500만~8000만 살)보다는 '형님'인 셈이고 월악산(9000만~1억 살), 인수봉 만경대 백운대 등 3개의 거대 암봉을 지닌 탓에 옛부터 삼각산이라고 불린 북한산(1억3000만~1억8000만살)에 비해서는 '동생'인 셈이다. 억겁의 세월을 거친 이 땅의 산과 바위를 두고 고작 100살쯤 살까 말까한 인간이 이기려 한다는 것부터가 분수를 잊은 행동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산에서 겸손해야 할 또 다른 이유인 셈이다.



    ◆ 교통편

    - 자가용 이용해 속리산IC에서 내려야

    대중교통 이용시 당일 산행이 힘들 정도로 부산에서는 거리가 먼 편이다. 따라서 자가용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3시간 쯤 걸린다.

    우선 대구·부산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김천분기점까지 간다. 김천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옮겨탄 후 낙동분기점에서 다시 당진상주고속도로를 이용한다. 당진 방면으로 45㎞쯤 가서 만나는 속리산IC에서 내린 후 상장교차로에서 속리산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5.2㎞쯤 간 후 말티교차로에서 보은 방면으로 좌회전 한 후 2.5㎞지점 보은교차로에서 우회전 국도 19호선을 타고 괴산 미원 방면으로 간다. 4.7㎞가량 이동, 봉계1교차로에서 국도19호선을 버리고 우측으로 빠져나가 내북 산외 방면으로 향한다. 575번 지방도다. 원평삼거리에서 우측 길로 직진,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 방향으로 계속 가면 활목고개를 넘어 운흥1리 묘봉 두부마을 음식점 앞에 닿는다. 주차는 식당 주변이나 마을회관 인근에 할 수 있다. 산행 후 차량회수를 위해서는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 국제신문
    •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필자가 촬영한 동영상 파일이 너무 커 국제신문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습니다. 천당과 지옥을 함 느껴보세요..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200&key=20110930.2202819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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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대(蓮龜臺)

    경남 양산시 상북면 외석리 석계공원묘지 입구를 올라가다 왼편으로 외석천이 흐른다. 계곡 건너편에 암벽이 병풍을 친 것 같은 모습의 경치가 뛰어난 곳이 나오는데 이곳을 세상 사람들은 연구대라 부른다.

    조선 후기의 대(臺)로 철종때 의금부도사를 지낸 오명환이 만년에 이곳에서 유유자적하며 지냈다 한다. 그는 이곳에서 ‘병풍 같은 바위와 개석이 있어 매양 이곳에올라 소요 자적했다’는 제명이 바위에 남아 있다.

    이곳은 한때는 풍산홍씨의 집안 소유 였다 한다. 그러나 그후 나주 오씨 소유가 되었다하는데 연구대 맞은편에는 홍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지금도 이곳에는 붉은글씨의 연구대 각자와 죽재오명환의 시가 새겨져 있으며 나주오씨의 이름들을 많이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사실은 이모든 유적들이 사실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되어 풍화작용으로 인한 마모가 심하며 무분별한 행락객으로 인해 이곳에서 음식을 해 먹는다고 불을 피우는 일이 심심치 않게 목격이 되었다.
    선조의 얼이 담겨진 이곳 연구대의 유적들이 언제까지 뚜렷한 글씨체로 남아 후대에 물려줄지 알 수 없는 일 양산시는 지금부터라도 보존대책을 마련하여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길 바란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이곳 외석천 상류에는 오룡골과 장재골 두골짜기의 물이 합류해서 내려 오는데 합류점인 가리미 마을인근의 무분별한 양계장과 오폐수로 인해 이곳의 계곡물이 탁도가 흐린것 또한 사실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사진을 찍을 때 오물등을 피해 찍는다고 찍었는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연구대의 모습에 미간을 찌푸리게 한다.
















    찾아가는 방법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 앞 우측 버스정류소에서 내석행 시내버스(107, 10번)를 탄다. 오전 6시30분, 7시30분, 8시50분, 11시30분 등. 약40분 소요. 석계공원묘지까지 들어가는 버스가 있지만 하루 단2회로 불편하며 석계공원묘지입구인 좌삼초교앞에서 하차를 한후 석계공원묘지 방향으로 20여분 정도 발품을 팔면 된다. 부산지역 교통카드 환승 가능.

      자가용 이용시 경부고속도로 양산IC에서 내려 35번 국도 언양 통도사 경주 방면 우회전 후 5.7㎞쯤 가다가 석계리 내석입구사거리에서 좌회전, 삼계교를 건너 골짜기 안쪽으로 직진한다. 석계공원묘지 앞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틀어 다리를 건너면 중리마을로 연구대는 지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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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최대의 호수이자 주요 상수원보호구역인 회동(回東)수원지는 최근 몇년 새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지 45년 만인 지난해(2010년) 1월 호수의 북쪽과 서쪽 수변산책로 9.5㎞가 개설됨과 동시에 전면 개방됐다.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 공간이자 산책코스로 거듭난 셈이다. 그러나 금정구 선동 상현마을에서 회동동 회동댐까지 이어진 산책로를 걸어 본 사람들은 미답지인 호수 동쪽 자락에 대한 갈증을 갖게 됐다. 때묻지 않은 숲길을 걸으면서, 잔잔한 호수의 물결에 스스로의 마음을 비춰보고 호수를 온전히 한바퀴 돌아보고 싶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같은 갈증은 지난 6월말 나머지 회동수원지 수변산책로 구간까지 깔끔하게 정비돼 일반에 공개됨으로써 비로소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길도 없었던 회동수원지 동쪽에 청정 숲길이 열린 것이다. 금정구청이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숲 가꾸기 운동'을 펼쳐 임도 1㎞ 수변산책로 5.3㎞ 등 총 6.3㎞의 새 길을 열었다.



    ■ 금정구청 지난 6월 동쪽 수변산책로 완성

       
    금정구청이 숲가꾸기사업을 펼쳐 지난 6월 말 조성 완료한 부산 회동수원지 동쪽 산책로를 따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걷고 있다. 코스모스가 정겹게 맞아주는 새 길을 걸으면 발 아래로 호수가 드러나고 멀리 고당봉과 장군봉 계명봉으로 이어지는 금정산 주능선도 시원하게 펼쳐진다.

    지난해 1월 아홉산 산행과 기존 수변산책로를 연계한 순환코스를 소개한 바 있는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이번주에 완성된 회동수원지 산책로를 소개하기위해 다시 한번 이곳을 찾았다. 회동수원지 순환 산책로는 추석 연휴 기간 지친 심신을 달래 줄 수 있는 걷기 좋은 코스로, 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걷는다면 더욱 빛나는 추억의 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난 길 곳곳에 쉴만한 물가 쉼터와 자연스런 전망대가 있다. 드넓은 호수와 오륜대는 물론이고 멀리 고당봉과 장군봉 계명봉 의상봉 무명암 나비암 대륙봉까지 아우르는 '부산의 척추' 금정산 줄기의 멋진 풍치를 감상하는 호사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높낮이가 거의 없는 평이한 난이도의 걷기 코스인 만큼 산행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총거리가 19㎞에 달할 정도로 길다는 점은 미리 유의할 필요가 있다. 완주를 해도 좋고 중간 쯤에서 탈출해도 좋다는 의미다.

    출발점이자 종착점은 부산 금정구 회동동 시내버스(179번, 99번 등) 종점이다. 구체적인 코스는 동대교(철마 방향 구도로)~보덕문~임도입구 금정웰빙 그린웨이 안내도~잇단 철탑~새로 개설된 산책로~진명교~쉼터 겸 전망대~선동교~상현마을~제1전망대~신현마을~제3전망대(거북바위)~오륜대마을(취수장 입구)~취수장~오륜대전망대~오륜대본동~윤산갈림길~회동댐~99번 버스 종점으로 연결된다. 휴식과 식사 등을 포함해서 7시간 안팎은 잡아야 한다.


       
    흙이 곱게 다져진 새 임도는 호수를 따라 휘어진다.

    회동동 버스 종점에서 동대교를 지나 철마 방향으로 가는 구도로를 따른다. 아스팔트 구간이다. '보덕문(甫德門)'은 여산 송씨 재실과 사당의 대문 역할을 하는 전통건축물이다. 담벽에 부산시 행정당국의 재실 철거 방침에 반발하는 문중 명의의 현수막이 붙어 있다. 보덕문을 지나 서서히 완만한 오르막을 타면 자그마한 고갯마루를 넘는다. 출발지에서 1.4㎞가량 가면 왼쪽에 '금정웰빙 그린웨이 안내도'가 보인다. 임도 입구다. 아직 이 안내도에는 새로 열린 산책로는 표시되지 않고 있다. 임도로 진입,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한다. 시멘트길과 흙길이 혼재된 임도는 전형적인 '둘레길' 분위기를 자아낸다. 10분쯤 가면 첫번째 철탑을 만나는데 눈 앞으로 해운대 장산에서부터 금련산 황령산 구월산 등의 부산시내 산들이 모습을 보이면서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계속 되는 임도를 따라 걷다보면 세번째 철탑에 닿는데, 드디어 회동수원지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녹조가 낀 물색은 더욱 짙은 초록. 순찰선 한 척의 꼬리에서 하얀 물보라가 뿜어져 나온다. 왼쪽 멀리 백양산에서부터 금정산 일대의 연봉들이 모조리 눈에 들어오고 가깝게는 오륜대를 품고 있는 부엉산(175m)이 우뚝하다. 철탑 앞에서 임도를 이탈, 우측 능선으로 이어진 산길은 아홉산 정상(해발 354m)으로 가는 등산로다.




    ■ 기존 산책로 합쳐 총 19㎞ 호반 걷기 코스

       
    두 사람이 손잡고 걷기 좋을 정도의 산책로.

    임도를 따라 내리막을 탄다. 길 가의 연분홍 코스모스는 파란하늘과 어우러지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초록빛 호수를 내려다보며 걸으니 상쾌하기 이를 데 없다. 15분쯤 가면 임도가 끝나고 길은 좁아진다. 너비 1m 안팎 길이 5.3㎞ 산책로가 시작되는 것이다. 한 굽이 돌아가면 호숫가 작은 쉼터가 있다. 물론 인공 시설물은 거의 없고, 앉기 좋은 바위 몇개가 있을 뿐이다. 인공시설물이 지나치게 많다고 느껴지는 호수 서쪽의 기존 산책로에 비해 이번에 새로 개설된 동쪽 산책로는 인공시설물을 최소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좀 더 자연친화형이 강조된 산책로라고 할 수 있겠다. 수면에서 작게는 1m, 크게는 10m 정도 떨어져서 걷는 길은 마음과 몸이 한껏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운치 만점의 길이다.

       
    새로 개설된 동편 산책로는 인공시설을 최소화했다.

    2시간 가량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철마에서 회동수원지로 진입하는 비포장도로 구간에 속한 진명교 앞에 닿는다. 외가리 백로 등을 촬영하려는 탐조사진가 3명이 위장막을 펼친 채 대형 망원렌즈를 겨냥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그들의 조심스런 몸동작을 통해 회동수원지 일대가 그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한다. 왼쪽으로 진명교를 건넌다. 상현마을까지는 비포장길과 아스팔트포장이 이어지는 평지다. 전망대 쉼터까지는 15분, 다시 선동교까지는 20분쯤 걸린다. 선동교 조금 못 미친 곳에 고려 중기 목화시배로 유명한 문익점의 후손들인 남평 문씨 문중의 재단을 지난다. 선동교 밑으로 호수의 '은빛 물비늘'이 부서지듯 흐른다. 기존 산책로의 기종점 역할을 하는 상현마을 버스정류소 주변은 최신형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기존 산책로를 이미 답사해 본 사람이나 체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일정을 마치고 마을버스를 이용, 부산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까지 가도 괜찮겠다.


    ■ 높낮이 작고 길 깨끗해 가족 나들이에 적격

       
    험하지 않지만 밋밋하지도 않은 운치 만점의 산책로.

    취재팀은 왼쪽으로 꺾어 수변산책로를 따른다. 회동댐까지 약 2시간 정도 걸린다는 이정표가 눈에 띈다. 상현마을에서 회동댐까지 연결된 산책로는 지난해 2월 '근교산&그 너머 제663회'를 통해 소개한 바 있는 길이다. 평화로워 보이는 호수 저쪽 건너 편 아홉산 줄기 아래로 조금 전 조금 전 취재팀이 걸었던 새 산책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어쩐지 뿌듯한 기분이 든다. 새로 개설된 산책로에서는 거의 사람 구경하기 힘들었던 반면 기존 산책로 구간에는 걷는 사람들을 제법 많이 볼 수 있다. 새 산책로가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리라. 제1~3전망대를 거쳐 별장집과 호연정 식당이 있는 오륜대마을길로 들어서서 관음사 앞을 지나면 '바람이 머무는 길목'이라는 간판을 단 음식점 앞에서 왼쪽 샛길로 들어가 오륜대 취수장쪽으로 길을 잡는다. 취수장을 지나 깎아지른 절벽을 자랑하는 오륜대를 보고 오른쪽 계단을 오르면 오륜대전망대가 있는 부엉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15분쯤 가파르게 오르면 오륜대전망대. 지난해 초 왔을때보다 많은 인공시설이 들어서 있다. 그래도 역시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 하나 만큼은 빼어나기 이를 데 없다.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곧바로 나타난 갈림길에서 다시 우측 길을 택해 내려서면 오륜본동마을 앞 도로에 닿는다. 우측으로 꺾었다가 버스정류소에서 왼쪽으로 '회동댐 3.2㎞' 이정표를 보고 진입하면 회동댐까지 약 1시간 쯤 걸린다. 회동댐 앞에서 99번 버스종점까지는 10분 안팎이면 충분하다.



    ◆ 떠나기 전에

    - 수돗물 공급 상수원 오염시키지 말아야

       
    길을 걷다가 심심찮게 만나는 물가의 쉼터.

    회동수원지는 상수원보호구역이다. 금정구 회동동과 선동, 기장군 철마면 등 일원에 걸쳐져 있고 상수원보호구역은 좀 더 넓은 지역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이 저수지의 물은 금정구 및 동래구 일원의 상수도원이자 낙동강 상수원을 대체하는 부산지역 비상 상수원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중요한 원수다. 지난 1964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부산시가 오염 방지를 위해 철저히 관리를 해 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웰빙을 위해 최근 잇따라 산책로를 개설하고 일반인의 접근을 허용했다. 그 과정에서 부산시와 관할 금정구청의 고민이 없었을리 없다. 문제는 개방을 했더라도 상수원이 오염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회동수원지 수변산책로 조성의 실무 담당자 중 한명인 금정구 공원녹지과 서정완 씨도 "오물 투기와 음식물 투척, 무단 방뇨등 일체의 오염 행위를 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교통편

    - 42, 99, 179번 등 시내버스 이용하면 편리

       
    기존에 개설돼 있던 회동수원지 서편 수변산책로를 지나다 보면 '부산 5대(臺)' 중 하나인 오륜대가 성큼 다가선다.

    코스 기점이 시내버스 99, 99-1, 179, 42번 종점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특히 새로 개설된 코스만 답사한 후 중간 지점인 상현마을에서 중단하고 싶을 때에도 대중교통이 훨씬 유리하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좋든 싫든 출발점까지 가야하기 때문이다. 부산진시장과 범내골 서면 양정 등에서는 99번 버스를 타면된다. 부산시청과 연산교차로 등에서는 99번과 99-1번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당감동과 부암동 연지동 하마정 교대역 동래구청 온천장역(도시철도1호선) 등에서는 179번을 타면 되고 수영동 망미동 광안동 남천동 대연동 연산9동(토곡) 등에서는 42번 시내버스를 타면된다.

    시외에서 방문한다면 부산역에서 도시철도1호선을 이용 부산시청역까지 가거나 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도시철도를 타고 온천장역까지 간 후 시내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다양한 회동수원지  둘레길의 모습들.....






    삼강오륜의 오륜을 뜻한다는 오륜대의 모습



    오륜대 정상인 부엉산에서 본 회동수원지와 장산 그리고 센텀시티의 모습. 이 수원지 둘레길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부엉산정상에서 북쪽으로 본 모습으로 정면의 호수가의 마을이 상현마을이며 그 뒤로 두구동과 천성산과 우측 철마산의 시원한 모습과 좌측으로 계명봉의 모습이 오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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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근교에는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친지 친구와 함께 가볍게 당일 산행을 할 만한 곳들이 많다. 사진은 기장 철마산~망월산 코스 산행 중 거치게 되는 억새 군락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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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金井山·801.5m)은 부산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고향과 같은 산이다. 그 넉넉한 품과 장엄함은 한없이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다. 익숙해서 편안하고, 수십번을 올라도 또 오르고 싶어지는 산이 바로 금정산인 것이다. 접근하기도 좋고 수백개의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펼쳐져 있어 시간 제약도 많이 받지 않으니 추석 연휴에 훌쩍 다녀오기에도 안성맞춤인 산으로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왕이면 좀 색다른 코스를 택해서 산행을 해 보면 어떨까.

    본지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소개했던 '남근(男根)바위~여근(女根)바위 연계코스'는 금정산의 주요 능선과 상징물을 대부분 섭렵하면서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물(奇物)'들까지 일별할
    금정산 남문 수박샘 인근에 있는 여근바위를 위에서 본 모습.


    수 있는 빼어난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이른바 '산성마을'로 알려진 금정구 금성동을 기점으로 한 원점회귀 산행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 부담이 덜한 점이 우선 편안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매력은 금샘 아래에 위치한 남근바위와 금정산성 남문 인근 수박샘 주변에 숨어 있던 여근바위의 오묘한 자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미륵암과 금샘 북문광장 의상봉 무명암 나비암 동문 남문 등 금정산의 대표적인 명소와 주능선을 섭렵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그러나 금정산 여근바위는 산성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오랜 옛날부터 신성시 되었던 바위이면서 그 아래에서 흘러 내리는 물은 마을 주민들의 식수원 역할을 한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싶다. 결코 훼손해서는 안될 금정산의 새로운 자랑거리라는 점을 잊지말자. 남근바위 또한 훼손을 막아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산행 총거리는 16㎞, 휴식 포함한 산행 시간도 7시간 안팎이 걸린다는 점을 참고로 하자.

    전체 산행은 금정구 금성동의 산성마을을 기점 삼아 한 바퀴 도는 원점회귀 형태로 진행된다. 금성동사무소~국청사~북문임도 갈림길~유씨농원 푯말 갈림길~무덤터~미륵사~금정산장(북문)~금샘 푯말 갈림길~금샘~9부능선길 갈림길~자연보호 안내판 갈림길~남근바위~(되돌아 나와서)북문~원효봉~의상봉~나비바위~동문~산성고개~남문~수박샘~여근바위~수박샘 인근 갈림길~공해마을 삼거리 순이다.


    교통편

    부산역에서 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온천장역에서 내려 203번 좌석버스를 갈아탄다. 산성마을 금성동사무소 앞까지 넉넉하게 30분가량 소요된다. 10~15분 간격 운행. 북구 방면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덕천역 수정역 화명역 등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8분 간격 운행.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부산 동래구 온천동 금강식물원 앞에서 산성로를 이용, 산성고개를 넘어가거나 북구 화명동 롯데낙천대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산성 방향으로 우회전, 산성로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국제신문사이트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210&key=20100625.22020194857

    〈 근교산&그너머 683회 참조 〉



    # 동부산권 대표 조망 산행지, 억새 절벽 어울려 산꾼 유혹

    ■기장 철마산~망월산

       
    기장 철마산~망월산 코스 산행중 만나는 매암의 웅장한 자태.
    동부산권에도 산행을 즐기기에 좋은 산들이 많다. 해운대 장산, 기장 달음산 아홉산 등이 손에 꼽힌다. 그러나 이왕이면 좀 더 한적한 가운데 가볍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기장군 철마면과 정관신도시에 걸쳐 있는 철마산(鐵馬山·605.4m)~망월산(望月山·549m) 코스를 추천한다. 숨은 억새 산행지로도 알려져 있는 철마산~망월산 코스는 해발 500~600m대의 부담없는 고도를 가진 아담한 봉우리가 능선으로 연결돼 있어 걷기에도 좋고 조망 또한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산행지다.

    억새산행을 하기에는 이른 감이 많지만 추석 연휴를 맞아 한적함 속에서 기암으로 이뤄진 절벽 위에 서서 동부산권 일대를 조망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 매력은 충분하다. 철마산에서 망월산을 거쳐 백운산까지 이어가는 산행을 할 수도 있지만 연휴를 맞은 당일 산행으로 철마산~망월산을 잇는 것이 딱이다.

    또한 부산 시내에서 도시철도와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고 원점회귀로 산행이 이뤄진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들머리겸 날머리는 부산 기장군 철마면 임기리 버스종점이다. 금정체육공원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다. 원점회귀로 이뤄지는 산행이다보니 자가용을 이용하려는 산꾼들에게도 편리하다.



    철마산 정상에서는 다방봉에서 장군봉 계명봉 고당봉 대륙봉 상계봉까지 이어지는 금정산 주능선이 모두 드러난다. 또 회동수원지와 아홉산 윤산은 물론이고 멀리 백양산과 장산 영도 봉래산 등 부산 시내 대부분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왕에서 파견된 용마의 전설이 깃든 철마산을 지나 망월산 능선으로 들어서면 달음산과 정관신도시 일대가 깎아지른 절벽 아래쪽으로 시원하게 펼쳐지기도 한다. 특히 매암산 주변의 암릉과 절벽들의 풍광이 빼어나다. 산행거리는 13㎞, 쉬엄쉬엄 걸어도 5시간이면 충분하다.



    들머리 겸 날머리는 부산 기장군 철마면 임기리 버스 종점이다. 코스를 전체적으로 요약하면 임기버스종점~임기마을회관~지장암 입구~지장암(삼성각 오른쪽으로 진입)~갈림길~쉼터~무명묘~서봉 밑 능선 이정표~전망대~철마산~안부 이정표~임도~574봉(소산봉)~소두방재~헬기장~매암산~망월산~철탑~해밋고개(이정표)~임도~용화사(다빈원)~상곡마을~임기저수지~지장암입구~버스 종점 순이다. 초반과 후반, 합쳐서 4㎞ 정도의 임도를 걷게 되고 억새밭 주변도 거의 평지나 마찬가지여서 크게 힘든 구간이 없다.

    교통편
    부산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 앞 버스정류장 또는 노포동종합터미널 앞에서 임기행 금정구 마을버스인 용진여객 2-2번을 이용한다. 오전 6시30분부터 밤 11시3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교통편은 매우 편리하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국도 7호선을 타고 울산 방향으로 가다가 임기마을입구교차로에서 우회전, 임기1교를 지나면 임기마을 표지석이 있다.




    국제신문사이트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210&key=20101001.22020210830〈 근교산&그너머 694회 참조 〉




    # 볼록한 시리바위 자태 웅장, 서부산권서 접근성도 좋아

    ■진해 천자봉~시루봉

       
    바람재에서 한 고비 올라서면 진해 시루봉의 시리바위가 보인다.
    부산 신항에서 창원시 진해구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천자봉(天子峰·506m)과 시루봉(653.5m)은 대한민국 해군의 모항인 진해항에서부터 멀리 거가대교까지 굽어보는 명산이다.

    진해만을 둘러싸고 있는 장복산 덕주봉 웅산 시루봉 천자봉 연결 능선의 주요 봉우리이면서 서부산권에서 바라봐도 뚜렷이 그 모습이 드러나는 산이기도하다.

    천자봉~시루봉 코스는 진해만을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의 일부를 걷는 코스인데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남해안의 풍광이 말할 수 없이 빼어나고 걷기도 편하다. 특히 매력적인 것은 멀리서 봤을때 마치 여인의 젖꼭지를 닮은 것으로 유명한 시루봉 정상의 시리바위(일명 곰메바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산행은 진해드림파크를 기점으로 삼은 원점회귀로 진행된다. 먼저 천자봉에 올랐다가 능선을 타고 시루봉까지 간 후 다시 약간 되돌아가서 바람재에서 하산하게 된다. 부산으로부터의 접근성도 좋고 남녀노소 누구라도 큰 힘 들이지 않고 산행할 수 있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산행 후반부에는 진해의 명품 산책로인 '안민도로'를 따라 편하게 걸으며 숲의 향기를 만끽할 수도 있다.

    '하늘의 아들'이라는 뜻의 천자봉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 부산 신항과 가덕도, 사하구까지 드러나고 남쪽으로 거가대교와 거제도, 북쪽으로는 도드라진 시루봉 시리바위와 웅산 정상, 불모산 등이 한눈에 드러난다. 또 서쪽으로는 진해 시가지와 안민고개 장복산에 이르기까지 병풍 같은 산줄기가 훤하다. 하산길에는 울창한 편백나무숲과 해병대 훈련체험장도 만나는데, 천자봉과 시루봉은 한때 해병대 신병들의 필수 행군코스 역할을 하기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산행은 진해구청(옛 시청) 인근 진해드림파크에서 시작해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된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드림파크 주차장~드림파크 내 연못(광석곡소류지)~영산 법화사 불상~임도(안민도로)~정자 쉼터 앞 산행로 입구~능선 갈림길~천자봉 정상~수리봉~철탑 등산안내판~갈림길~483.2m 봉~바람재(정자)~시루봉(시루바위 또는 곰메바위)~바람재~시루샘터~안민도로~해병 훈련체험장~목재체험 전시관 이정표~사방댐~대형 주차장 앞 갈림길~청소년수련원~주차장 순이다. 총거리 11㎞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이다. 휴식을 포함해도 5시간 내 마무리할 수 있다.



    교통편
    부산과 진해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갈 수 있다. 부산역에서 용원행 520번(20~25분 간격), 또는 사하구청 앞이나 부산도시철도 하단역 버스정류소에서 용원행 58-2번(10~15분 간격)을 타고 용원에서 내린다. 용원에서는 진해 시내버스인 305번(15분 간격) 또는 315번(30분 간격)을 타고 진해 시가지 방향으로 가다가 대밭령을 지나 진해구청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 진해구청 우측 벽산아파트 뒤에 진해드림파크 주차장이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때 을숙도를 거치거나 남해고속도로 가락IC에서 내려 진해 방향으로 간다. 2번 국도를 타고 용원, STX조선소, 대밭령을 차례로 지나 10분쯤 가면 진해구청 직전 사거리에 닿는다. 진해드림파크 표지판을 보고 우측으로 진입, 벽산아파트 뒤편으로 가면 드림파크 주차장에 닿는다.




    국제신문 사이트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225&key=20101224.22028192422

    〈 근교산&그너머 706회 참조 〉



    # 계곡미 그윽한 도통골 코스, 북쪽 멀리 영남알프스 조망

    ■울주 대운산

       
    대운산 도통골의 구룡폭포 주변 가을 풍경.
    동부산권 끝자락에 우뚝 솟은 울산 울주군의 대운산(大雲山·742.7m)은 두 말 하면 입 아플 만큼 근교에서 손꼽히는 명산에 속한다.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도를 통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도통골 계곡의 아기자기하면서도 그윽한 풍치와 청량한 물소리는 걷는 이의 심신을 한없이 정화시켜주고 쉴 새 없이 반겨주는 쉼터와 전망대는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 준다.

    부산권에서는 접근하기도 좋다. 금정구 방면에서는 7번 국도를 따라 울산 방향으로 가면 쉽게 닿을 수 있고 해운대 기장권에서는 14번 국도를 따라 울산 방면으로 가면 금새 만난다. 여러 코스가 있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 추천하는 코스는 가을을 준비하는 도통골의 그윽함과 멋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길이다.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상대마을 상대 제3주차장을 들머리와 날머리로 삼은 원점회귀 코스다. 도통골을 따라 들어가 구룡폭포 용심지 큰바위전망대를 거쳐 정상에 오른 후 우측으로 꺾어 대운산 제2봉까지 간 후 내원암을 거쳐 내원골로 내려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정상과 제2봉에서 동해와 울산시가지, 북쪽 멀치감치로는 영남알프스 산군까지 바라볼 수 있는 조망이 빼어나다. 용심지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 구간은 제법 가파른 경사를 보이고 있어 한바탕 기분좋은 땀도 흘릴 수 있다.

    부산 울산 경남 산꾼들이 즐겨 찾는 산인 만큼 코스 곳곳에 이정표와 등산로안내도가 있고 계단과 난간 등 안전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전체 산행 거리 9.7㎞가량 되고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3시간50분. 휴식과 식사 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 정도 걸린다.

    한편 대운산을 이야기할 때 인근의 불광산 시명산 등과 떼 놓을 수는 없다. 대운산과 불광산 시명산도 원래는 전체가 '불광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하나의 산들로 전해진다. 걸음 빠른 산꾼들은 당일로 이들 3개 산을 연계해서 산행을 하기도 한다.



    전체 코스를 요약하자면 상대마을 제3주차장~애기소~삼거리~(우측 도통골 방향)제1대피소~구룡폭포(제2대피소)~제2봉 갈림길~갈림길~도통골 좌측능선 시작 갈림길~깔딱 쉼 고개~큰 바위전망대(용심지)~대운산 정상~헬기장~도통골 하산 갈림길~약수터 앞(철쭉군락지 안내판)~대운산 제2봉~내원암 갈림길~내원암~상대마을 제3주차장 순.

    교통편
    열차나 시외버스를 이용해 울주군 온양읍 남창까지 간 후 상대마을행(대운산행) 마을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열차는 부전역 해운대역 등에서 남해동부선 무궁화호를 타야 하는데 부전역 기준 오전 6시, 6시50분, 7시35분, 9시05분, 9시20분 등 하루 15회 출발한다. 남창역까지 55분 소요되며 요금은 3000원. 시외버스는 해운대역 맞은편 버스터미널에서 울산행을 탄다. 20분 간격이며 요금은 3900원. 남창에서 상대마을행 버스는 오전 6시30분, 7시20분, 9시15분, 10시45분 등에 출발하며, 오후 시간대에는 낮 12시50분부터 오후 6시4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10분쯤 걸린다. 산행 후 상대마을 제3주차장에서 남창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부산~울산 고속도로를 타고 온양IC에서 내리면 편하다. IC를 빠져나간 후 온양읍(남창) 방향으로 우회전, 다시 남창사거리에서 국도 14호선 부산 기장 방면으로 2분쯤 가면 오른쪽에 대운산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 따라 5분만 가면 상대마을 제3주차장에 닿는다. 주차료는 무료.



    동영상사이트 국제신문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223&key=20101119.22028192401
    〈 근교산&그너머 701회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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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신문
    •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 선창 버스 종점~대항마을 선착장 11㎞
      - 외눌마을 골목길 1970년대 분위기 물씬
      - 낙동강·몰운대·나무섬 등 파노라마
      - 희망정 전망대 아름다운 풍광 압권
      - 일제 해안포 숨겼던 인공 동굴 보여




    최근 이뤄진 발굴조사에서 약 8000년 전 사람들의 인골과 융기문토기 옥장신구 등이 무더기로 발견된 바 있는 가덕도. 한반도 최고 최대의 집단 매장터의 발견으로 초기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부산 경남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한국 및 동북아시아 고고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땅이다. 수만 년 이상 부산 최대의 섬으로 존재했던 이곳은 이제 신항만의 건설과 거가대교의 완공으로 섬이 아닌 육지로 변모했다. 부산과 경남 울산의 갈등 해소와 화합을 기원하며 본지가 새롭게 시도하는 '부산 시계 종주로' 개척의 첫발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된다.



       
    부산 시계 제1코스인 가덕도 둘레길은 천혜의 해안 절경 감상과 숲속 삼림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길이다. 본지 취재팀이 가덕도 누룽능~어음포 구간 숲길을 걷고 있다.

    가덕도는 부산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꿈틀대는 곳인 서부산권에서 거의 유일하게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땅이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해안선과 마치 동남아시아 정글을 방불케 할 만큼 보존 상태가 양호한 천연 숲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섬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둘레길이 조성돼 있어 나들이를 겸한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현재 행정구역상 부산 강서구 천가동으로 돼 있는 가덕도이지만 지난 1989년 1월 이전까지만 해도 경남 의창군에 소속된 지역이었다는 점에서 경남과 부산의 정서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50대 이상의 연령대 주민들은 지금도 여전히 부산 시내에 갈 때 버릇처럼 "부산 좀 다녀오리다"라고 말한다.

    본지 취재팀은 이처럼 부산과 경남의 정서를 함께 갖고 있는 아름다운 땅 가덕도를 한 바퀴 돌아본 후 본격적으로 육상 부분 경계를 따르기로 했다.

       
    동선방조제를 지나는 취재팀 뒤로 신항이 보인다.

    제1코스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가덕도의 북쪽 들머리인 천가동 선창마을 웅동농협 천가지점에서 출발, 눌차마을~동선방조제~누룽능~어음포~대항새바지~대항마을 선착장으로 연결되는 구간이다. 총길이는 11㎞정도 되고 여유 있게 걸어도 4시간이면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다.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닌 데다 해안을 따라 산책로가 워낙 예쁘게 조성돼 있어 가족이 함께 걷기에도 그만인 길이다.



    출발지인 천가동 58번 버스종점에서 왼쪽 선창 마을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정면에 연대봉과 뒤로 신항의 거대한 크레인들이 눈에 들어온다. 시내버스는 가덕도가 더 이상 섬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상징물이다. 연대봉 가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눌차다리인 천가교를 건너면 본격적인 가덕도 둘레길 답사가 시작된다. 동선방조제로 인해 담수호로 변한 눌차만에는 양식장 시설이 빼곡하다. 눌차다리에서 고개를 들면 머리 위로 거가대교 접속 고가도로가 지나가고 있다. 다리 건너 외눌마을 표지석 앞에서 우측으로 꺾어 마을 골목으로 접어든다. 수백 년도 더 됐을 거대한 고목들이 동네 수호신처럼 우뚝하다. 어촌 마을 골목길은 '개발의 뒤안길'인양 아련한 풍경들을 보여준다. 오래된 시골집 시멘트 담벽에 남아 있는 표어가 눈길을 끈다. '간첩 잡아 애국하고, 유신으로 번영하자'. 1970년대 분위기가 물씬하지 않은가.


       
    아름드리 고목이 반겨주는 눌차마을 골목.

    골목을 빠져 나가면 해안길. 가리비와 굴 등 조개류 껍질이 수북한 조개무지를 보면서, 최근 발굴된 가덕도 신석기유적지를 화제 삼아 흥겹게 걷다보면 동선방조제의 북쪽 끝부분인 눌차새바지다. 바로 눈앞에서 1300리 물길 낙동강이 대양과 조우하고 있다. 그 건너로 다대포와 몰운대가 보이고, 해상에는 무인도인 나무섬과 남·북 형제섬이 평화롭게 떠 있다. 10분쯤 천천히 걸으면 방조제 남쪽 끝인 동선새바지 갈림길에 닿는다. 가덕도 둘레길 안내도를 보면서 왼쪽 해안 방향 산책로로 접어든다. 동선포구를 지나 구멍이 뚫린 작은 기암 위 전망 데크를 들른 후 길을 이어간다. '강태공'의 후예들이 해안선을 따라 연이어 서서 열심히 무엇인가를 낚고 있다.

    부민교회 부설 가덕기도원까지 길은 해안에 바짝 붙은 채 별다른 오르내림조차 없는 편한 길이다. 20분쯤 가면 가덕기도원. 기도방과 빨래터 샘터 등의 시설이 있다. 기도원을 지나면서 오르막이 시작된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계단을 따라 가면 10여 분 후 긴 의자 2개와 너럭바위가 있는 쉼터 겸 전망대가 나온다. 바다 건너 다대포와 몰운대가 더 가깝게 다가오고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진우도 장자도 같은 퇴적섬들도 눈에 들어온다. 그 뒤로 멀리 금정산 고당봉이 뾰족하다.



       
    누릉능 해안 절경은 희망정 해안과 쌍벽을 이룬다.

    쉼터를 지나 한 굽이 오르내리면 10분 후 생교동골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왼쪽으로 내려서면 널찍한 임도가 나타나는가 싶더니 맑은 물 흐르는 작은 계곡이 보인다. 바다로 곧장 흘러 들어가는 계곡이다. 계곡 아래 해안으로 잠시 나가 보면 철거된 군 막사 터가 있고 주변 해안선 풍광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다시 길을 재촉하면 옛 집터에 새로 마련된 정자가 있다. '누릉능이란, 누런 바위을 깨 보면 벌건 나이테가 있는 곳이라고 해서 붙은 지명'이라고 설명해 주는 안내판이 있다. 헬기장을 통과하고 햇볕조차 잘 들지 않는 그윽한 숲 속 계단길을 오르내리면 20분 후 길 왼쪽의 전망대에 닿는다. 가덕도 최고봉인 연대봉과 최남단의 작은 봉우리인 국수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를 지나 5분쯤 가면 옛 어음포다.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가면 시원한 물이 계곡을 따라 흐른다. 먼저 가던 어르신들이 냉수욕을 하고 있다. 취재팀 중 누군가 "신선이 따로 없네요"라며 부러움 섞인 한 마디를 던진다. 어음포(魚音浦)는 '물고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포구'라는 뜻을 담고 있는 옛 마을로 한때는 가덕도의 중요 어항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마을이 없어지고 흔적만 남아 있다.



       
    대항새바지 인근 희망정 앞에서 본 가덕도 동남쪽 해안.

    40여 분 정도 천천히 걸으면 대항새바지가 보이는 갈림길에서 왼쪽 계단으로 내려선다. 옛 해병대 경비초소 건물 앞 '희망정' 정자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진행해야 하지만 잠시 바닷가 쪽으로 30m 정도 내려선다. 텅 빈 초소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풍광에 숨이 막힐 듯하다. 희망정으로 복귀, 왼쪽으로 열려 있는 길을 따르는데 얼마 가지 않아 코끼리 머리 모양의 구멍 뚫린 바위가 다가선다. 특이한 모양이다. 한 굽이 오르내리면 해안산책로가 끝나면서 대항새바지에 닿는다. 가덕도의 마을 이름에서 흔히 등장하는 '새바지'는 '샛바람이 부는 곳'이란 뜻을 가진 향토어다.

    대항새바지 해안을 따라가면 남쪽 방파제 부근 바위에 인공 동굴 3개가 보인다. 이곳이 바로 일제강점기 말 일본군이 해안포를 숨겨 놓고 연합군 군함에 대항하기 위해 파 놓은 가덕도 해안포 기지다. 대항포 주민들 중 가장 연장자라고 밝힌 허종혁(84) 할아버지는 "1942년에 일본군이 처음 가덕도에 해안기지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외지에서 고등학생 나이 정도의 징용자들을 데려와서 모두 12개의 대포굴을 뚫었다. 일본군이 물러난 것은 1945년 해방되기 몇 달 전에 미군 폭격기가 가덕도를 폭격하면서다"고 증언했다.



    해안포 동굴 앞에서 100m쯤 되돌아 나가서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 시멘트길로 오르면 작은 고갯마루에 선다. 왼쪽 해안에 자갈마당이 보인다. 몽돌해수욕장 형태여서 피서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고갯마루를 완전히 넘어서면 대항 포구가 드러난다. 대항마을 부두 선착장에서 코스를 마무리하고 천성행 도선을 탄다. 15분 남짓한 동안 도선을 타고 가며 서쪽에 우뚝한 거가대교의 위용을 바라보는 것도 또 다른 재밋거리다.




    ◆ 떠나기 전에

    - 천가초등학교 교정 '척화비' 챙겨봐야


       
    일본군이 파놓은 대항새바지의 해안포 진지.

    가덕도에서 본격적인 답사를 시작하기 전, 둘러볼 만한 곳이 있다. 바로 천가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척화비(부산광역시 지정 기념물 제35호)'다. 코스 출발지인 농협 천가지소에서 천가동주민센터 앞까지 약 500m 거리를 가면 만나는 천가초등학교 정문을 지나면 커다란 은행나무 아래에 조선 말기인 1871년(고종8년)에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흥선 대원군의 명령으로 전국 각지에 설치됐던 척화비가 서 있다. '서양 오랑캐가 침범하였는데 싸우지 않는다면 곧 화의하는 것이요, 화의를 주장함은 나라를 파는 것이다(洋夷侵犯非戰則和, 主和賣國)'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척화비는 1995년 인근 공사장 땅에 파묻혀 있던 것을 공사 인부가 발견했는데 이후 초등학교로 옮겨졌다.




    ◆ 교통편

    - 하단역 58번 시내버스, 선창마을 하차

    출발지인 가덕도 선창마을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하단역과 동아대학교 앞에서는 58번 버스를 탈 수 있고 부산 북구 금곡동에서는 김해공항을 경유하는 1009번 좌석버스가 운행된다. 답사를 마친 후 대항마을 부두에서는 가덕도 최후의 도선 선장인 김태복 씨가 운행하는 '외항포~대항~천성' 간 도선인 진영13호를 타고 천성마을로 간 후 천성마을에서 520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대항마을 기준 도선 출발 시간은 오후 1시50분, 4시50분(마지막 배) 등이며 하루 4회 운행된다. 천성마을에서는 매시 15~20분에 부산역 행 520번 버스를 탈 수 있다. 간혹 용원행도 있기 때문에 기사에게 물어보고 타는 것이 좋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부산 신항까지 간 후 북컨테이너터미널 정문 앞을 거쳐 가덕도 선창마을까지 가면 된다. 내비게이션이 있다면 목적지 검색에 '부산 강서구 천가동 농협 천가지점'을 입력하면 된다. 차량 회수를 하려면 천성마을에서 오후 3시 20분, 4시 20분, 5시 20분, 7시(막차) 출발하는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출발지인 선창 버스 종점으로 간다.














    동영상 파일은 워낙커서 국제신문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200&key=20110901.22037195257 들어가시면 상세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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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PS와 2만5000분의 1 지형도로 측정

    - 신항~금정산 고당봉~고리 이길봉수대 약 98.5㎞… 가덕도 23.5㎞ 등 더해

    - 경계마다 동남권의 기상·역동성 보여


    금정산 고당봉에서 바라 본 낙동강의 낙조.

     

    경계는 없었다. 사람들 마음 속에 불필요한 단절만 있을 뿐이었다.

     

    역설적이지만, 부산의 육상 부분 경계를 이루는 '부산 시계길'을 새로 개척하며 걸어 보니 경남·울산과 부산 사이에는 그 어떤 경계도 존재하지 않았다. 지도에 그어져 있는 경계선은 말 그대로 '선(線)'에 지나지 않았다. 지도 한 장 들고 그 선이 가리키는 야트막한 능선을 걷다가 작은 나무 한 그루나 바위 하나 피하기 위해 왼쪽으로 한 걸음만 비켜 서면 경남 땅이고, 오른쪽으로 한 발만 딛으면 부산 땅인데 어떻게 구분 지을 수 있단 말인가.

     

    금정산 고당봉

    그렇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부산과 경남 울산이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온 것은 각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마음 속에 적잖은 단절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대변해 주는 상징적 현상이다.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남강댐 물 부산 공급, 거가대교 운행 버스노선 도입, 신항 명칭 문제 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많은 갈등의 연속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가야 할까. 정녕 극복하지 못할 일일까.

     

    부산시와 양산시의 경계인 지경고개가 발아래 보이고 계명봉과 금정산 장군봉 그리고 경계는 없다는 듯이 경부고속도로가 힘차게 달리고 있다.

    국제신문은 창간 64주년을 맞아 새 기획시리즈로 '부·울·경 갈등 치유와 화합을 위한 길-부산 시계(市界)를 걷다'를 1일부터 시작한다. 지금까지 부산의 그 어떤 매체도 시도하지 못했던 '부산 시계 걷기'를 통해 나눔과 구분으로서의 경계가 아니라 '만남과 화합의 선'으로서의 경계선의 역할을 되살리려 한다. 그리고 경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부·울·경의 상생 방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작은 단초를 찾아볼 예정이다.

     

    ■섬 돌고, 산 넘고, 강 건너는 300리 길

     

    기장군 장안사

    '경계(境界)'라는 낱말은 '사물이 어떤 기준에 의해 나누어지는 한계' 또는 '지역이 구분되는 한계'를 뜻한다. 그렇다면 현재 부산광역시의 육상 부분 경계는 언제 확정됐을까?

     

    부산시청에 육상 부분 경계의 정확한 길이를 문의해 봤다. 그러나 부산시 관계자는 "면적은 나와 있지만 육상 부분 경계가 몇㎞인지 조사된 자료는 없다"고 답했다. 행정기관의 도움을 받아 기초적인 취재 계획을 수립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대신에 본지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2만5000분의 1 공식지형도를 활용해 대략적으로 측정해 보았다.

     

    그 결과 부산의 서쪽인 신항 정문에서부터 서낙동강 대동수문을 거쳐 낙동강을 건너고 금정산 고당봉 및 장군봉을 지나 동쪽 끝자락인 기장군 장안읍 고리 이길봉수대까지 이어지는 육상부분 경계선의 길이는 약 98.5㎞였다. 여기에 원래는 바다였지만 신항 건설로 인해 지금은 육지로 변한 신항 동편길 3㎞, 그리고 취재팀이 답사한 가덕도 둘레길과 남쪽 국수봉 연결 코스의 거리 23.5㎞를 더하니 총거리만 125㎞에 달했다. 300리가 조금 넘는 결코 짧지 않은 거리다. 그 속에 동남경제권을 구성하는 부산 경남 울산의 꿈틀대는 기상과 역동성이 고스란히 포함돼 있다.

     

    ■부울경은 '세 지붕 한 가족'

     

    고리원전

    부산과 경남 울산 사이에 경계선이 그어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50년도 되지 않았다. 부산이 경남에서 분리된 것은 1963년 1월 1일 부산직할시로 승격되면서다. 하지만 당시에는 강서구와 기장군이 경남 땅이었다. 이후 1978년 김해군 대저읍과 명지면 가락면 일부가 부산 북구로 편입됐다. 1989년에는 김해군 가락면 일부와 녹산면, 의창군 천가동(가덕도) 등이 추가로 부산에 편입되면서 강서구가 생겼고 그것이 현재의 서부산권 경계로 남게 됐다. 경남 도청 또한 부산의 직할시 승격으로부터 20년이 지난 1983년 7월 1일 창원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부산에 자리잡고 있었다.

     

    기장군 지역은 1995년 1월 부산이 직할시에서 광역시로 변경되면서 기장읍과 철마면 정관면 등이 부산에 편입돼 현재의 경계가 확정됐다. 울산시는 1997년 광역시로 승격, 경남에서 분리되면서 현재 부산 기장군과 맞닿게 됐다. 이런 역사적 사실들만 살펴봐도 부산과 경남 울산은 애초부터 한 가족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세 지붕 한 가족'이라 할 수 있다.

     

    과거 모 방송사에서 인기를 끌었던 텔레비전 드라마인 '한 지붕 세 가족'에서는 서로 다른 가족도 한 지붕 아래 살면서 알콩달콩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담아냈다. 하물며 지붕만 달라졌을 뿐 같은 가족이었던 지역 사람들끼리 아옹다옹하며 소원해져야 할 이유는 없다. 그것도 지붕들이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고 서로 맞붙어 있지 않은가. '부산 시계'를 따라 걷는다는 것은 이들 세 개의 지붕이 맞닿는 곳을 따라 걷는 일이다.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신항

    2011년 제6회 윤동주문학대상 수상에 빛나는 함민복 시인은 자신의 작품 '꽃'을 통해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고 갈파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부산 시계'에도 꽃이 필 수 있을까. 지역 이기주의라는 작은 욕심을 버리고 원래 한 가족이었다는 대승적 견지에서 서로 양보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좀 더 존중해 주는 마음만 되살린다면 분명히 '부산 시계'에도 화합의 꽃이 피어날 것이다.

     

    이번 기획시리즈를 함께 할 '근교산& 그 너머' 취재팀의 이창우 산행대장은 "'부산 시계'는 현재까지는 명확히 길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에 국제신문 답사팀이 산을 넘고 들판을 지나고 강을 건너고 다시 산을 넘으며 지역 최초의 경계길 개척을 시도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미래의 길'은 부산 시민의 길이기도 하지만 창원 김해 양산 울산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부산 시계길'이 아니라 그들의 길이다. 이 길에서 원래 한 뿌리였던 부산 경남 울산 사람들이 만나서 함께 걸으며 오순도순 웃음의 꽃을 피워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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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국민들 대다수가 좋아하는 돼지고기는 어느 부분을 가장 좋아할까 그것은 물어보나마나 삼겹살 일 것이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장소를 가리지 않는 먹거리 삼겹살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 음식으로 누구나 좋아한다. 오늘 이야기 하고자하는 음식은 삼겹살이아니라 돼지로 만든 요리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지금 이 음식을 보면 어떤분들은 너무 잔인하다,
    아무리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찌 어린 것을 하며 혀를 차는 분도 계실 것이다. 그러나 이음식 또한 전라도 진안땅에서 자리잡은 토속음식으로 예로부터 보양식의 첫 번째로 꼽았다 한다.
    한때는 유통과정과 보관상의 이유로 여름철에는 돼지고기를 기피하는 때가 있었다. 그 만큼 변질이 잘 되고 하여 한 여름철에는 돼지고기 먹기를 꺼려하였는데 요즘은 냉동 냉장고의 발달로 그러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래서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한여름과 지금 이 시점에 보양식으로 어린돼지를 이용한 애저요리를 최고의 음식으로 추천을 한다.
    규합총서에는 애저탕을 전라남도특산음식이며 새끼를 밴 어미돼지를 잡았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새끼를 가진 어미돼지를 잡는 다는 것이 우리내 미풍양식에 거슬리고 지금은 구하기도 힘이 들고 하여 생후 20일 정도 된 새끼 돼지를 이용한다 한다.
    진안의 금복회관(063-433-0650)이 애저요리 전문점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향토전통지정업소이다. 생후 20일 된 새끼돼지를 쪄낸 애저탕 전문점이다. 새끼돼지를 불쌍히 여겨 '애저(哀渚)'로 불리지만 어린 새끼돼지라 '아저(兒渚)'로도 부른다.



    진안읍에서 3㎞ 정도 떨어진 마이산 북부주차장 입구에 위치해 있다.
    어린 돼지를 4등분해 깨끗하게 씻은 다음 마늘 생강 등의 양념을 넣고 푹 삶은 뒤 묵은 김치에 싸먹거나 초장이나 소금에 찍어 먹는다. 고기는 워낙 부드러워 닭백숙을 연상시키지만 기름은 하나도 없어 깔끔하다.
    고기를 대충 먹은 후에는 신김치와 갖은 양념을 넣고 매운탕으로 다시 끓여 밥과 함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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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계곡산행을 '여름산행의 백미'라고 하지만 약간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아주 빼어난 경관을 가지고 있는 대형 계곡을 끼고 오르거나 내려서면서도 정작 계곡 물에는 발 한 번 담그지 못한 경우도 계곡산행이라 할 수 있을까. 이 경우는 엄밀한 의미에서 여름산행의 백미라고 불릴 정도의 계곡산행이라고 보기 힘들다. 규모가 큰 산에 자리잡은 거대하고 깊은 계곡일수록 그만큼 물길을 따라 오르내리기 힘들만큼 많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시도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그저 바라만 보아야 하는' 산행에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며, 산꾼들은 진한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 지리산 웅석봉 서남쪽 파고든 숨은 계곡 왕복 5㎞ 짧은 코스



    이번 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찾아간 경남 산청군의 백운계곡은 이같은 아쉬움을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천혜의 계곡산행 코스다. '첨범첨벙'거리며 거리낌 없이 물길을 딛고 걷거나, 아예 흘러내리는 폭포수를 밟으며 비스듬히 누워 있는 암반 위를 내달릴 수 있다. 난이도가 평이하고 위험 구간도 거의 없기 때문에 산행 초보자도 얼마든지 갈 수 있는 물길이다. 게다가 이루 다 헤아릴 수 조차 없이 많은 폭포와 소가 연속되면서 잠시나마 지겨울 틈도 주지 않으니 이보다 더 좋은 여름철 계곡 피서산행지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어쩌면 계곡 전체가 누워 있는 거대한 한 개의 바위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끊임없이 나타나는 크고 작은 폭포들은 솔직히 어안이 벙벙해질 만큼의 감동과 시원함을 동시에 전해준다. 특히 높이 2~3m 정도의 소형 직폭 아래에서 옷을 입은 채 그대로 폭포수를 뒤집어 쓸 수 있는 곳도 셀 수 없이 많으니 금상첨화다.



    백운계곡은 또 조선 중기 성리학자이자 영남 사람의 거두였던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이 가장 즐겨 찾았고, 그의 체취가 지리산록 중에서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남명 선생이 남겼다고 하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남명선생장지소(南冥先生杖之所) 등의 글자가 암석에 새겨져 있다. 선생은 이곳에서 '푸르른 산에 올라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라는 시문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 남명 조식 선생 가장 즐겨 찾은 명소지만 아는 이 많이 없어




       
    완만한 경사도의 백운계곡 폭포를 오르는 취재팀.

    백두대간의 실질적인 마지막 봉우리로 알려져 있는 산청 웅석봉(1099.3m·일명 곰돌봉) 줄기가 남쪽으로 뻗어내리는 달뜨기 능선을 파고든 곳에 자리 잡은 백운계곡의 총길이는 5㎞가량 된다. 그리고 흔히 백운계곡 산행이라고 하면 감투봉 너머 서쪽의 대원사 입구 부근 딱바실골과 연계한 산행을 말하기도 한다. 근교산 시리즈에서도 이미 십여년전에 이 코스와, 감투봉 이방산을 연계한 코스 등을 소개한 바 있기도 하다. 그런데도 이번 주 다시 백운계곡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다. 순수하게 계곡 물줄기를 타고 오르는 피서 특집 계곡산행을 위해서다.

    코스는 간단하다.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 백운계곡 입구에서 시작해 계곡 바닥으로 내려선 뒤 줄곧 계곡만 타고 오른 후 지리산길 갈림길도 통과, 중간에 끊어진 임도까지 갔다가 곧장 출발지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계곡 전체를 섭렵하는 것이 아니라 딱 절반만, 그러니까 편도 2.5㎞만 올랐다가 하산할 때는 서쪽 임도를 따른다. 오를 때 2시간, 내려설 때 40분 정도면 되니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따지면 2시간40분짜리 초미니 코스다. 하지만 계곡에서 만나는 수많은 비경 앞에서 휴식을 취하며 피서를 즐기다 보면 사실 몇 시간이 걸릴지 예측할 수 없다.



       
    백운계곡 하류에 있는 와폭인 용문폭포.

    백운계곡 입구 주차장에서 백운교를 건넌 후 지리산길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 오르막 임도를 따른다. 펜션과 산장, 민박집이 잇따라 나오는가 싶더니 오른쪽으로 백운계곡의 비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아함소라고 불리는 길다란 소(沼)는 깊고 푸른 물 웅덩이에서 서기가 뻗쳐 오르는 듯한 기운이 느껴진다.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고 해도 믿을 수 밖에 없을 정도다.

    잠시 후 화장실과 대피안내도, 간이 매점이 있는 곳을 지나자마자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선다. 길이 30m 이상되는 긴 와폭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날씨인데도 몇몇 피서객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폭포를 그대로 타고 오르면 또다시 펼쳐지는 거대한 암반. 사실 백운계곡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암반덩어리나 마찬가지니 놀랄 필요도 없다. 왼쪽에 용문천(龍門川), 용문폭포(龍門瀑布)라는 글자가 쓰여진 바위가 보인다. 용문천 바위 왼쪽으로 좀 더 돌아가보면 남명선생장지소(南冥先生杖之所)라는 음각 글귀도 보인다. 남명 선생이 즐겨 찾아 휴식과 사색을 하던 곳인가 보다.



    ■ 폭포 소 수십 곳…난이도 평이해 물길 거슬러 오르기 안성맞춤



       
    비스듬히 누워 있는 암반 위로 물줄기가 나 있다. 이런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산꾼은 마치 연어가 된 듯하다.

    이어지는 계곡도 크고 작은 폭포와 소의 연속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대부분의 폭포가 사람이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규모와 형세를 갖추고 있어 계곡산행자들에게는 더없이 편하다. 어떻게 계곡이 이런 형태를 띨 수 있을까 싶다. 물장구 치면서 수많은 폭포를 거슬러 1시간 정도 오르면 높이 5m가량의 대형 폭포가 나온다. 일명 백운폭포다. 직폭이면서 깊은 소를 가진 이 폭포는 쌍폭보다 더 인상적인, 백운계곡의 수십개 폭포 가운데 대표격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빼어난 모양을 갖추고 있다. 좀 더 오르면 높이 2m 정도의 직탕폭포가 나온다. 취재팀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옷을 입은 채 그대로 폭포 밑에 서서 온몸으로 물줄기를 받아들인다. 시원함의 극치요, 여름 계곡산행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이다. 이 폭포를 지나 10분쯤 가면 지리산길 이정표가 있는 통나무다리를 만난다. 이 길을 통과, 직진해서 좀 더 오르면 2~3개의 폭포가 더 나오고 이윽고 계곡의 중간 지점인 끊어진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타고 끝까지 오르면 우측으로 웅석봉, 좌측으로 감투봉과 용무림산 감수봉 수양산 등으로 갈 수 있다.


    좀 더 계곡을 타고 올라도 되지만, 취재팀은 이번 산행의 목적이 원형 그대로의 계곡 물줄기를 내달리는 특집 피서산행이라고 보고 하산키로 결정한다. 빗줄기가 더 굵어지면 계곡산행이 위험해진다는 점도 참고했다. 왼쪽으로 돌아서 임도를 따라 내려서는 데는 40분 정도면 충분하다. 길을 따라 내려서다가 계곡에 몸을 담고 싶으면 언제든지 뛰어 들어도 무방하다. 이 계절이 아니면 그런 호사를 누리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떠나기 전에

    - 명소 수십 곳 이름 가졌다지만 안내판 조차 없어 방문객 아쉬움



       
    두 갈래로 갈라진 물줄기가 인상적인 백운계곡 쌍폭.

    산청 백운계곡은 지리산 자락 동남쪽 끄트머리의 숨은 비경이다. 규모 면에서는 뱀사골 피아골 대원사계곡 등에 비해 작지만 수많은 폭포와 소가 잇따라 나타나고 멋진 풍광을 간직하고 있어 '역시 지리산록의 계곡 답다'는 평가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하지만 방문자를 위한 행정관청의 세심한 배려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산청군청 홈페이지에는 백운동계곡에는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다지소(多知沼)와 백운폭포, 오담폭포, 등천대, 청의소, 아함소, 장군소, 용소, 탈속폭포, 용문폭포, 십오담폭포, 칠성폭포, 수왕성폭포 등이 있다고 돼 있지만 안내판은 고사하고 작은 표지판 조차 없어 방문자 입장에서는 도대체 그 이름을 알 방법이 없는 것이다. 방문객을 위한 조금 더 세심한 배려를 기대해 본다.


    ◆ 교통편

    - 중산리행 시외버스 타고 백운계곡 입구 하차하면 간단


       
    백운계곡의 숨은 비경은 좀처럼 끝날 줄 모른다.

    부산서부버스터미널(051-322-8301)에서 중산리행 시외버스를 타고 가다가 산청군 단성면 백운계곡 입구에서 하차, 표지판을 보면서 3㎞가량 걸어야 된다. 오전 6시10분, 8시20분, 10시20분 등 하루 6회 운행. 2시간30분 소요. 1만2000원 안팎.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대전통영고속도로 단성IC에서 내린다. 두번째 사거리에서 20번 국도 지리산국립공원 방향으로 우회전, 계속 따라가다가 하동군 옥종면으로 갈라지는 칠정삼거리를 지나 1㎞쯤 더 가면 백운동계곡이란 푯말이 있다. 백운리 점촌마을을 지나 계곡 입구 민박 밀집지역 오른쪽 백운교를 건너면 주차장이 있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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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주정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처사 장내강이 피난처로 정한 곳으로 그 이후 인동장씨의 세거지가 되었다.
    1957년 옥봉 아래에다 옥봉정의 재사를 짓고 고례리 양지마을과 음지마을, 구석촌등지에서 세거를 이루고 살았다.
    음지마는 현재 밀양댐 아래에 위치를 하며 순조때 진사 장창익이 살았다 한다.
    구석촌은 거북모양의 바위가 많이 있다하며 인동장씨의 낙주 장선홍이 조선조 숙종때 처음 자리를 잡았다.
    장창익의 아들인 장응구는 효자로 명성을 날려 광무2년인 1898년에 고례마을 입구에 삼성각이란 효자각을 세워 그의 효심을 받들고 있다.
    1918년 장씨문중에서 장제산 아래인 시리소 절벽에 낙주정을 짓고 그의 선조인 낙주 장선홍과 농산장영석을 추모하기 위해 낙주정이란 누각(재사)을 지었다.
    고사천이 감도는 시리소 절벽에 지은 낙주정은 그 주위의 풍경이 마치 산상의 별구에 감탄을 마다하지 않는다. 지금은 잡목으로 인해 고사천과 주변의 산들이 잘 보이지 않아 답답한 감도 있지만 뛰어난 경치로 점필재 김종직은 말년을 이곳 사회동의 농암대에서 그의 제자들과 함께 찾아와 그 뛰어난 승경에 취해 많은 시를 남겼다.
    현재의 고례 이름 또한 그의 영향이 크다하겠다.
    1051번 지방도에 인접해 있는 낙주정은 임경대, 강정,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고사천의 시리소 모습이다. 좌측 바위 위로 낙주정이 있다.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시릿 절벽과 그 위의 낙주정의 모습



    삼성각의 효자각


    옥봉정
    찾아가는길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편으로 밀양역까지 간다. 부산역 기준 오전 7시45분, 8시35분, 9시25분 등 여러 편 있다. 해운대역에서 밀양행 무궁화호도 오전 7시45분에 출발한다. 밀양터미널에서 고례리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린다. 오전 6시40분, 12시 등 하루 4회 운행.

    부산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양산IC에서 내린 후 언양 경주 방향으로 우회전 하자마자 다시 어곡공단 에덴밸리리조트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배내골 표지판을 보면서 에덴밸리리조트를 넘어야 한다. 고점사거리에서 우회전, 7분만 가면 선리에 닿는다. 고점사거리로 돌아가 밀양댐 단장 방향으로 우회전, 15분쯤 가면 고례마을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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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계정

    경상남도문화제자료 제216호
    사연본동에서 당모렝이를 돌아가면 왼편 단장천 건너편으로 옛집이 보인다.
    반계정으로 정각산을 타고 내려오는 산줄기의 반석위에 터를 잡은 정자이다.
    1775년 영조51년에 산림처사였던 첨지중추부사인
    반계옹 이숙이 세운 별서로 밀양의 장선에 사는 여주이씨 문중의 건물이다.



     반계정 앞을 흐르는 단장천을 반계옹은 청계라 부르며 정자 또한 반계정이라 하였다.
    반계선생이 이곳에다 반계정을 짓게 된 이유 또한 독특한데
    반계 이숙이 지인들과 매사냥을 하기 위해 매를 날려 보냈는데
    매가 돌아오지 않아 찾다가 이곳 단장천에 앉아 있는 매를 보고 찾아 들었는데
    그도 이곳의 풍치가 너무 아름다워 자리를 뜰 수 없어 이곳에다 정자를 짓고 강학하였다.
    그 후 반계정사와 살림집으로 사용하던 건물은 화재로 인해 소실되어 다시 건립 한 것이지만 반계정은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후손의 설명이다.

    이숙은 연산군때 밀양으로 내려온 교위 이사필의 8세손으로 손사익, 신국빈, 안인일, 남경의등 지역의 마음 맞는 문인들과 교류를 하며 이곳에서 어울려 지냈다한다.
    반계정 건물은 강가의 넓은 반석을 이용하여 세웠는데 기둥을 세우는 주춧돌등 계곡의 지형 지물을 그대로이용하여 건물을 올렸다.
    정면3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의 기와 건물로 고종때 그의 5세손인 이소구에 의해 대대적인 건물 해체 복원공사를 하였다.
    그 후에도 여러번의 중수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반계정의 아름다운 경치를 ‘반계정12경’ 으로 문인들이 담아 현판으로 남겨 놓았다.

























    반계정을 관리하는 후손들이 기거를 하는 집이다 반계정을 가기위해서는 이곳을 거쳐야 한다.

    반계정을 지키는 강아지로 최근에 새끼를 낳아 성질이 매우 사나와 졌다.
    새끼 두마리를 따라 다니면서 혹 자신의 새끼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서인지 아주 사납게 짖어 된다.
    반계정을 관람하는 둘레꾼들은 어미개의 성질을 건드리지 말고 조용히 구경하세요. 아님 시끄러워서 구경을 못함




    찾아가기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편으로 밀양역까지 간다. 부산역 기준 오전 7시45분, 8시35분, 9시25분, 10시20분 등 여러 편있다. 해운대역에서 밀양행 무궁화호도 오전 7시45분에 출발한다. 밀양버스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또는 고례리행 버스를 타고 동화마을을 지나 석전마을에서 하차를 한다. 그 건너편이 반계정 정자가 있다. 오전 7시35분, 8시45분, 9시10분 등 자주 있는 편이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려 24번 국도 언양 표충사 방향 우회전 후, 금곡교차로에서 내려 금곡교를 건넌다. 표충사 방향으로 1077번 지방도를 타고 15분쯤 가면 사연리 동화전마을을 지나고 당모렝이를 돌아가면  석전버스정류소에 닿는다. 인근에 주차 할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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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의 둘레길은 고가인 정자 또는 누각, 그리고 산과 들, 하천을 끼고 도는 것이 전부이다.

    마을마다 숱한 전설과 이야기 그리고 애환이 스며 있는 밀양의 둘레길은 그중에서도 단장면에 와 절정을 이룬다.
    이번에 걷고자하는 바드리 둘레길은 밀양의 3대 고지의 마을에 속한다.
    일이 오치요,이가 소월리로 현 바드리를 말하며 삼이 감물리로 밀양의 대표적인 오지마을이다.
    먼저 바드리를 가기위해서는 표충사 입구 삼거마을에서 삼평교를 건너 우측 산비탈을 돌아 바딜리 고개를 오르는 도로가 제1코스요 고례리 평리마을 입구에서 산비탈을 타고 오르는 임도가 제2코스이다.



     
    차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은 두 곳이며 나머지는 등산길과 옛길이다.
    그래서 바드리 마을을 오르는 옛길을 범도마을에서 찾아 보기로 하였다.
    먼저. 아불마을에서 하차를 하면 우측으로 제2아불교가 보이고 삼거리 길이다.
     
    아불마을의 옛 지명은 아화라고 불렸는데 옛날 스님이 지나가면서 이마을에 불이 난다고 이야기를 하였지만, 마을에서는 대스럽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한다. 그 후 2년만에 스님의 예언대로 마을 전체에 불이 나 마을은 쑥대밭이 되었다.
    불이 나고 난후 부처님의 가호를 바란다는 뜻에서 아불로 마을 이름을 바꾸었다.
    지금 아불마을에는 아직도 공동 빨레터가 있으며 한때는 작은 주막거리에 불과하였지만
    1922년 표충사에서 사립표충학원을 설립하고 그후 태룡초등학교 산동분교를 설립하며 마을의 규모는 점차 커져 현재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범도마을은 버스에서 내려 밀양댐 방향으로 들어서면 된다.

    이곳부터 평리까지 이팝나무가로수 길이 조성되어 봄이면 이팝꽃 축제 행사도 하고 있다.
    밀양댐이 생기면서 조성된 이팝나무길이 둘레길을 걷는 둘레꾼들에게 또다른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쉬엄쉬엄 600m를 걸어면 범도리의 중심마을인 범도마을과 만난다.
    이곳의 지형이 행주형으로 배가 나아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데 선수가 정각산이며
    선미는 뇌암산으로 백마산 아래 번데기마을 뒷산을 노 끝을 삼아 나아가는 배의 형국이라 한다.
    범도마을 뒤로는 미물산(메물산.374m)이 백마산과 연결되고 마을 앞으로는 단장천의 일부인 고사천이 흐른다.
    이곳에 범도연 또는 도연으로 불리는 검푸른 소가 있다.
    이곳 마을의 지형이 마치 물위에 떠 있는 돛단배와 같은 지형이라 예로부터
    이 마을에는 우물을 파면 배에 구멍이 생겨 침몰한다는 속설 때문에 집집마다 우물을 파지 않았다 한다. 지금도 마을의 식수는 맞은편 진주동으로 넘어가는 큰골에 물을 받아 식수로 이용한다고 하는데 그것 때문인지는 모를 일이다.
    언제부터인가 이곳에서는 뱃놀이를 즐기기 위해 배를 탔다는 뱃머리 지명이 지금도 남아 있다.


    마을의 표지석에서 마을 뒤 산길을 찾아 나섰다.
    깻잎 밭의 할머니에게 물어보니 길이 없다는 대답뿐,
    혹 옛날 나무하러 다닌 길이라도 없습니까 물어니 재실을 지나 올라가면 된다한다.
    오르는 길은 두길 달성서씨재실인 화친문을 지나면 미물산으로 포장길이 이어지는데
    부근이 모두 대추밭으로 도저히 옛길을 찾을 수 가 없어 할 수 없이 다시 내려와 우측의 능선을 보고 들어서면 임도길은 밤밭을 돌아 올라 능선으로 진입 할 수 있다.
    길의 흔적이 뚜렷하지 않으며 산세가 굉장한 오름으로 이어진다.
    잠시 뒤 달성서씨재실에서 올라오는 뚜렷한길과 만난다.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미물산(374m), 이곳에 큰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여름철에 덧자란 수풀이 온 무덤을 덮고 있으며 좌측으로 내려서면 둘레길 다운 산길을 만난다.
    직진길과 우측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돌아가면 무덤, 여기서 다시 넓은 임도와 만난다.


    표고버섯 재배를 위해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임도를 따라가면
    좌측은 삼거마을로 내려가고 바드리(2.5km)로 갈라지는 삼거리길,여기서 직진인 우측길로 진행한다.
    포장길이 이어지지만 밀양 제2의 고지마을 답게 덥지가 않다.
    예쁜 별장같은 집과 또 한채의 민가인 번데기마을을 지나면 백마산의 모습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까지 확인 가능한 백마산은 해발 450m로 분포되어 있는 바드리 마을 뒤에서 불쑥 솟은 것처럼 보인다.
    미물산에서 백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흔히 백마에 비교를 하며 걸어온 둘레길을 백마의 등쪽으로 보면 된다.
    머리는 미물산이며 백마산이 꼬리에 해당한다.
    산상이 별구인 바드리마을은 일조량이 풍부하여 고랭지 채소와 그중에서는 바드리 무가 전국적으로 알아준다.
    당도가 뛰어난 사과등으로 바드리는 현재 풍요로운 산상의 마을을 꿈꾸고 있다.
    아주 먼 옛날 백마산 정상에 산사태가 져 지금과 같은 모습을 하였는데 소월산(所月山)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래서 마을이름이 바드리가 되고 소월리로 표기를 하였다.

    바드리에서 평리마을로 내려 오는 길을 따라 쉬엄 쉬엄 걸어면
    대종교 수도원 앞의 우물에 시원한 냉천수가 장마로 인해 물을 쏟아 내고 있다.
    갈림길 여기서 우측 돌아가는 길을 내려서면 뒤돌아 보는 백마산의 위용이 웅대하다.
    새로지은 별장 같은 집도 지나고 평리마을 입구인 1051번 지방도로에 내려선다.
    좌측이다. 평리마을을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다. 그
     뒤 옛길을 따라가면 황토로 지은 미타원과 만난다.
    지장보살을 모신 선원이며 연못에는 거북이를 닮았다는 바위가 있다.
    마을 촌로에게 미타원에 대해 물어 보니 원래 그 자리는 논이였으며 몇해전에 들어와 집을 짓고 살고 있다며
    거북바위에 대해 물어보니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곳을 지나면 마을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당숲이 성지곡아래에 자리를 하고 있다.
    그곳을 벗어나면 평리마을회관앞이다.
    평리마을은 농암대와 사회동 그리고 배내골에서 내려오는 퇴적물이 쌓여 들판을 이루어 평지를 이루고 있어 평리마을로 불린다.




    달성서씨재실

    범도연의 모습




    바딜리고개







    번데기마을

    백마산의 모습




    바들리마을입구






    바드리마을에서 평리로 내려서는 갈림길 부근의 가옥


    대종교의 우물










    1051번 지방도로 평리마을 입구


    미타원과 연못안의 거북바위


    평리마을의 당숲

    평리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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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사연마을에서 용회동으로 넘어가는 범머리산 아래에 침유정이란 정자가 있다.
    1900년에 태동에 거주한 전 군수 안장원에 의해 별장으로 건립되었으며 
    현재에도 연못이 조성 되어 있다.

     그 당시에는 범머리산 아래에 있다하여 범머리 못으로 불렀다하며
    물이 맑기로 거울과 같다하여 경호정이라 불렀다.

    범머리산이 의령남씨들의 선산이며 판서 남오와 침류정 남우문 부자의 무덤이 있어 
    이 정자를 사촌의 의령남씨들이 1953년도에 구입 하였다 . 

    후손들이 그들 추모하기 위해 구입을 하고 침류정이란 현판을 걸었다.
    최근에 와서는 벽진이씨 성을 가진 분이 재차 구입을 하여 리모델링을 거친후 ‘침유정펜션’이란 고택체험장을 조성하였다.

    들어서면 먼저 허리까지 오는 아담한 담장이 눈길을 끈다.
    침유정 마루에 앉아 범머리못에서 배를 뛰우며 새들이 날아와 배회하는 모습과
    사연리를 감싸는 취경산의 모습을 훤히 볼 수 있도록한 담장이 낮아 
    세상의 눈높이에 맞추었을까. 


    현재의 주인 말로는 낮은 담장에도 못으로 내려가는 중문이 달려 있었는데
    수리를 하면서 중문을 없에 버리고 똑 같은 높이의 담장으로 고쳤다 한다.
    아래를 보니 연못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이 아직 남아 있다.

    그리고 침유정 정자의 색은 고색창연하다.
    원래는 나무기둥과 벽채의 모든 나무에 짙은 갈색톤의 색칠이 되어 있었다하며
    수리를 하면서 모두 사포로 밀어 색상을 밝게 하였다한다.
    지금도 마루에 않아 있으면 나무에서 나오는 향기가 정자를 감싸며 머리를 맑게한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연못에 드리워진 고목이 특이하다.
    물쪽으로 비스듬이 누워있는데 물푸레나무로 이리 큰 나무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주위에도 죽은 물푸레나무를 볼 수 있다.

    침유정에 두 번 답사를 하게 되었는데 첫 번째는 수리중에 들렀다.
    구경을 해도 되는냐 이야기를 하니 수리가 끝나면 그 때 와서 구경을 하라고하였지만
    이왕 온김에 보고 가라하여 침류정을 보게 되었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하면서 많은 정자와 누각을 보았지만
    이곳 침류정 만큼 내 마음에 쏙 와 닫는 곳은 없었다.

    정면 4칸에 측면 2칸,  2칸은 마루를 넣었는데 양쪽 모두 문을 달아 놓았다.
    그리고 2칸은 방을 넣어 방문은 양쪽으로 붙어 있지만 방은 1개로 꾸며져 있다.
    방 앞으로는 툇마루를 넣어 놓아 여기 앉아 바깥세상을 바라 보며 자연을 감상을 하였을 것 같은 모습을 상상해 본다.


    수리때의 침유정 모습-

















    수리가 끝난후의 침유정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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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피는 동백섬에 봄은 왔건만

    형제 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 우네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

    목메어 불러 봐도 대답 없는 내 형제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

     

    너무나 유명한 대중가요의 한 대목이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노래 가사에도 등장하는 오륙도는 부산의 관문이자,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그래서 서면로타리의 조형물에도 오륙도가 들어가 있었는데 지금은 교통의 급격한 증가로 철거가 된 후 박물관에 전시를 하고 있다 한다.
    그만큼 부산 사람들에게는 오륙도를 부산의 대표 상징물로 여기고 있다.




    오륙도는 용호동 앞바다에 떠 있는 여섯 개의 바윗섬을 말한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다섯개의 바위섬인데, 그래서 오륙도인가.
    그중 맨 좌측의 섬이 썰물때는 우삭도로 하나의 섬이 되지만 밀물때는 방패섬과 솔섬으로 나누어져 두 개로 보이게 된다하여 오륙도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1740년에 편찬된 ‘동래부지 산천조’에는 현재의 오륙도를 다르게 설명하고 있다.
    절영도(현 영도)의 동쪽에 있으며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로 보이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로 보인다하여 오륙도라 부른다고 정의를 하고 있으며 보는 방향에 따라 섬의 숫자가 달라 보인다 하였다.



    오륙도는 육지에서 가까운 것부터 우삭도인 방패섬과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으로 불리며 12만년전에는 육지에 붙어 있는 하나의 작은 반도 였다 한다.
    오랜 침식 작용과 거센 파도에 의해 육지에서 분리 되어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륙도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섬은 송곳섬이며 굴섬은 여섯섬 중에서 가장 큰 섬으로 굴이 있으며 굴안에서는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이 천장에서 떨어지고 있다.
    등대섬은 밭섬으로 부를 정도로 윗 부분이 평탄하였는데 등대가 세워지고 부터는 등대섬으로 부르고 있다.




    사실 오륙도를 가장 잘 볼 수 잇는 곳은 어딜까. 용호동의 이기대와 신선대 쪽이 아닐까 싶다.
    지금 용호동의 SK 아파트 앞에는 해맞이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각종 꽃들이 피어 오륙도와 함께 장관을 연출하며 주민들의 쉼터로 제공되어 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위하여 이곳 해맞이 공원을 찾고 있다.
    이곳에서 보는 오륙도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두 개의 섬으로 보인다.
    일자로 널어서 있는 섬들이 서로 겹쳐져 있기 때문이며 그래도 신선대에서는 아쉬운대로 오륙도의 면보를 볼 수 있지만 너무 멀리 보이는 것이 아쉬움이라면 무리일까.

    명승 제24호

     

    지하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택시를 이용하거나 마을버스 또는 시내버스131번을 이용하면 된다.




    가족끼리 해맞이 공원에 나온 시민들의 모습

    벌써 코스모스가 핀 해맞이 공원으로 오륙도와 함께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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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작정 배낭을 메고 떠나 본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도심의 한복판에서 일상 탈출을 꿈꾸며 살아가는 요즘에는 아무 생각 없이 떠난다는 것에 묘한 매력을 느껴 본다.
    그곳이 어디 던 지 간 에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서의 탈출, 탈출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이번 주에는 어디로 탈출을 해 볼까. 내 몸 안의 또 다른 내가 내게 거든다.

    ‘밀양의 감물 리가 어떤냐’ 고.

    감물리,

    좋은 곳이지,

    물이 달다는 그 한마디면 모든 것이 끝나는게 아닌지

    그럼 감물리를 가볼까.

    가기전에 조금은 그곳을 알아야 하니까. 공부나 해 볼까.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로 구기 중촌 용소 점촌 당고개, 대뱅이마을을 거느리고 있다.
    골이 깊고 산이 많은 곳이며 특징은 감물리를 감싸는 모습이 연화형으로 연꽃이 감싸는 형국이다.
    그래서 인지 감물리에 들어서면 백두산의 분화구를 닮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
    곳에도 천지와 같은 감물 저수지가 자리하고 구기 마을 뒷산을 천지봉 또는 천제봉으로 기우제를 지낸 산으로 감물리를 대표하고 있다

    감물리를 이야기 할때 따라 붙는 수식어가 또 있다.
    밀양에서 고산마을 즉 오지마을로 통한다.
    첫번째가 오치, 두 번째가 소월리(현 백마산 바드리), 세 번째가 감물리로 밀양의 3대 오지에 속한다.
    그래서 인지 이곳은 산상의 별구이다.
    안법리에서 감물리를 오르는 길은 갑자기 고도를 높이면서 병주둥이 같은 입구를 들어서면 안쪽이 갑자기 넓어 지면서 감물리 마을이 훤히 들어난다. 그 만큼 안쪽이 넓은 분지형을 이룬다.
    그리고 부산 인근에서는 그래도 작은 다랭이 논이 있는 곳이기도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감물리로 들어오고 나가는 길은 모두 네 곳으로 주 통행로가 북서쪽의 표충사 입구에서 올라온다.
    또 한곳은 20~30년 전까지 교통이 불편했을 때 단장면 면사무소로 가기위해서 뻔질나게 다녔던 깨밭고개길이다.
    나머지 두곳은 모두 삼랑진으로 넘어가는 길로 당고개와 감물고개로 많은 사람들이 넘어 다닌 눈물과 애환의 고개이다.
    높은 마을 답게 여기서도 인구의 감소가 심각한 곳이였다.
    살고 있는 주민 또한 많은 어려움을 격고 먹고 살기 위해 도회지로 모두 떠나버린 것이다.
    몸에 상처가 나면 새 살이 돋듯이 근래에 와 전원마을을 찾는 도시민들에 의해 다시 주목 받는 곳이 되었다.
    한 때는 먹고 살기 힘들어 떠났던 곳이 이제는 살기 위해서 들어오는 곳으로 변해 버린 것이다.
    감물리를 오르는 골짜기와 능선상의 곳곳을 보면 별장 같은 주택들을 수도 없이 보게 되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감물리저수지 위 삼거리에서 감물고개를 넘어가는 2차선 도로를 올라가면 U자형 커브길에 용소마을 가는 갈림길과 만난다.
    직진형 왼쪽 길로 들어서자. 농로 같은 마을 길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중리마을 가지 이어지는 계단식 다랑이 논이 펼쳐진다.
    남해의 가천마을에는 비교 할 수 가 없지만 이곳의 다랑이 논은 편안함과 포근하면서 친근감을 주는 그런 곳이다.
    그곳을 지나면 용소마을로 감물리에서는 가장큰 마을이지 싶다.
    이마을 아래에 웅덩이가 있었는데 그곳에 살던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는 마을이다.
    마을 회관을 지나면 사거리 갈림길이다. 직진은 당고개로 삼랑진의 안촌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당고개 만당에는 예전에 당이 있었다 하여 당고개로 불린다.
    지금도 큰 당산나무가 당고개를 지키고 있으며 오고가는 나그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중리마을을 가기위해서는 왼쪽으로 다랑이 논 사잇길로 내려서야 한다.

    논과 논 사이를 연결하는 농로길이 운치있는 길이다. 당집과 당산나무가 서 있는 곳을 지나 다랑논을 끼고 오르면 중리마을로 감물리의 중심이 되는 마을이다. 뒤편으로는 깨밭고개에서 석이덤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아늑한 마을이다.
    마을을 관통하는 계곡의 물소리가 암반의 골을 타고 시원하게 내려간다. 회관앞에서 돌아나간다.
    옛 감물초등학교터로 내려 가면 용소마을에서 걸어 왔던 길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다.
    고깔봉, 감물고개, 구천산, 당고개하며 그 아래 자리잡은 마을과 다랑이논이 편안한 고향의 모습을 보여준다.

    옛 감물초교 앞에는 구기마을 이정표가 서 있다. 여기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깨밭고개 구기마을 방향이다. 좌측으로 옛 정미소 건물이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감물저수지가 만수위에 차 있다.
    깨밭고개 오름길을 만나고 구기마을 회관 앞에서 왼쪽으로 틀어 감물저수지를 돌아내려 가면 오붓한 옛길이 기다리고 있다.
    저수지 뒤로 둘러쳐진 산줄기하며 마을, 물에 반사되는 빛이 별천지에 와 있는 느낌이다.
    저수지 둑 아래 대뱅이마을 갈림길로 비탈진 마을에 품질이 우수한 대밭이 있다하여 대밭마을이며 죽방,대뱅이로 불렀다.
    지금은 죽봉으로도 부런다.
    다음기회에 대뱅이마을을 가기로 하고 안법리로 내려가는 도로를 따라간다.

    우측으로는 감물저수지에서 흘러 내린 물이 골짜기를 타고 내리는데 그 위세가 대단하다. 계곡 도한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경치에 취해 슬렁슬렁 내려오면 어느새 안법보건소가 있는 삼거리길이다. 왼쪽으로 법산 사지마을 거쳐 만어사로 해서 삼랑진으로 가는 길이다.

    감물리 사람들은 감물저수지에 대해 저수지는 감물리에 있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데 정작 혜택은 그 아래 마을인 안법리와 사촌마을에서 그 덕을 본다면서 하소연 하며 빙긋이 웃는다.













































    찾아가기

    밀양행 무궁화호는 부산역 기준 오전 5시10분부터 2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43분이다. 3800원. 밀양역에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뒤, 감물리행 새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새마을버스는 오전 6시10분, 8시10분, 11시50분 등 하루 5차례 출발한다. 약 30분 소요.

    자가용의 경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려 24번 국도 표충사 얼음골 언양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금곡교차로에서 표충사 방향으로 빠져나가 금곡교를 지나자마자 오른쪽 감물리 방향으로 진입, 계속 직진하면 감물리에 닿는다. 감물저수지 지나 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주차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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