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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능동산~쇠점골~호박소 산행. 얼음골케이블카를 타고 떠난 여름 최고 산행지 영남알프스 능동산~쇠점골~호박소 등산


영남알프스 중 여름 산행지로 인기를 끌고 삼복더위에 휴가를 즐기기 좋은 곳으로 밀양 얼음골이 알려졌다. 그런 얼음골은 영남알프스를 통틀어서 연중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며 여름 휴가철도 다가오고 하여 시원한 계곡도 즐길 수 있는 밀양 능동산~쇠점골~호박소로 산행 계획을 세워 찾았다.





 

요즘 산행 방식도 세월 따라 많이 바뀌었다. 필자 또한 무더위 앞에는 몸을 자연스럽게 사리게 되어 좀 더 편한 산행을 할 수 없을까 생각했는데 마침 지난 4월부터 케이블카를 이용한 등산로가 열려 밀양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단박에 900m대 능선을 올라 능동산을 돌고 내려오는 산행 계획을 짰다.


 

영남알프스 얼음골 하부 승차장에서 상부승차장이 있는 천황산 능선까지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10분 만에 도착했다. 얼음골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영남알프스 전경이 바다를 보는 듯 시원했다. 하얀 암벽이 흰 구름을 이고 있는 듯한 백운산과 가지산, 산행 막바지에 하산할 계곡인 쇠점골, 운문산, 억산등 북쪽의 영남알프스가 펼쳐졌다.


 

또한, 천황산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다가왔다. 필자가 찾은 이 날은 장마 기간이라 영남알프스 고봉에 흰 구름을 드리웠고 금방이라도 비를 몰고 올 것 같았다.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상부 승차장에서 내렸다. 현재 상부승차장에는 환경 파괴 논란으로 덱 계단을 이용하여 가마불 계곡 위에 새로 만든 전망대로만 가야 했다.


 

 

 

 

이곳에서 천황산과 능동산 방향 산행로가 열리는 입구다. 덱 전망대까지는 230m 거리. 계단을 오르면서 가까이는 가야 할 능동산과 멀리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죽밧등, 시살등, 염수봉 등 장쾌한 능선은 푸른 물감을 뿌린 덧 한 폭의 그림처럼 이어졌다. 곧 덱 전망대, 이곳에서 영남알프스 조망을 일별하였다.


 

 

케이블카를 타면서 본 영남알프스와 비슷하지만, 이곳은 영남알프스 파노라마가 더 큰 감동으로 다가 왔다. 발아래는 얼음골에서 가장 험하다는 가마불 협곡이 마치 땅을 헤집은 듯 찢어진 모습을 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산행 채비를 한 뒤 출발했다.


 

 

 

 

천황산 2.3km 이정표를 보고 내려섰다. 예전 목장이 있던 곳에 목장은 없어지고 삼거리에 샘물 상회가 등산객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역할을 해준다. 직진은 천황산(2km) 방향, 가야 할 능동산은(3.5km) 이곳에서 'U'자 형태로 꺾어서 능동산으로 가기 위해 임도를 탔다.


 

 

배내고개에서 밀양 표충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임도 길은 현재 차량통행은 불가능하다. 능동산 입구까지 60분쯤 걸리며 평탄한 임도 길은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 없다. 임도 길이라 해도 대부분 비포장 흙길이며 짙은 숲길인 구간도 많으며 영남알프스 능선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힘든 줄 모르며 걸었다.


 

 

 

헬기장이 있는 삼거리에서 어느 길로 가도 만나지만, 왼쪽 샛길로 내려섰다. 다시 임도와 만났다. 비로써 능동산이 눈앞에 나타났다. 능동산을 보면서 산 사면의 임도는 능선을 타고 곧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능동산 산허리를 통과 배내고개로 내려갔다.


 

그러나 능동산 산길은 능선에서 오른쪽 산 사면을 돌 때 왼쪽 능선을 올라야 한다. 이곳에는 능동산 방향 이정표가 따로 없다. 이 길을 놓쳤다면 잠시 후 왼쪽에 덱 계단과 능동산 이정표가 설치된 등산로 입구가 또 나온다.


 

 

이곳을 올라 쇠점골 샘터를 거쳐 두 길은 서로 만나며 능동산 정상으로 향하면 된다. 20분이면 작은 표지석 대신 큰 능동산(983m) 표지석이 세워진 정상에 섰다. 능동산은 주위의 잡목 때문에 신불산 쪽만 조망할 수 있었다.


 

표지석 뒤에는 능동산이 마치 고대 왕릉의 고분을 닮은 모양새와 천황산과 석남 터널로 길게 이어지는 능선이 ‘큰 언덕’을 닮아 부쳐진 이름이라 설명했다. 그 만큼 장쾌한 능선은 틀림없는 듯하다. . 능동산은 영남알프스종주 꾼에게는 아주 중요한 봉우리다.


 

피재가 있는 매봉에서 시작된 낙동정맥은 능동산 직전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 금정산으로 향하고 또한 가지산에서 신불산과 영축산, 천황산과 재약산을 연결하는 중심축으로 영남알프스의 척추에 해당한다. 낙동정맥과 배내고개 갈림길까지는 200m며 참나무 숲 속을 걷는다. 갑자기 시야가 트이면서 덱 전망대다.


 

하얀 구름바다 위에 올라서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며 온 세상이 하얗다. 간간이 부는 바람에 구름이 밀리며 배내봉과 오두산의 능선이 조금 벗겨지다 제풀에 지쳐 다시 구름 세상을 만든다. 오른쪽은 배내고개(1.5km) 하산길, 왼쪽 석남 터널(4.2km) 방향 덱 계단을 내려간다. 짙은 숲 속에서 건너편 영남알프스 맹주인 가지산과 중봉이 구름을 비집고 모습을 드러냈다.


 


 다시 가지산은 사라졌고 긴 덱 계단을 내려서면 완만한 능선길이 석남고개까지 이어졌다. 중간쯤에 우산을 펼친 듯 가지를 길게 늘어뜨린 소나무를 지나고 굴곡 없는 밋밋한 능선을 한참 가다. ‘석남 터널 하산’ 방향 안내도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곧 석남사 쪽 터널 입구 0.4km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이 나왔다.


 

 

다시 직진하면 밀양과 울산을 연결했던 옛 고개인 석남재에 도착했다. 고개마루의 큰 돌무더기를 보면 이 고개를 오르내리면서 안전을 빌었을 민초들의 삶이 그려진다.. 길고 험했던 만큼 석남재는 많은 애환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 직진은 가지산(2.7km) 가는 길, 오른쪽은 석남사주차장(2.0km) 방향, 필자는 쇠점골로 하산을 위해서 왼쪽으로 꺾는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됐다.


 

 

거친 돌길을 내려서다 물소리가 들렸다. 비 온 뒤라 그런지 계곡에는 많은 물이 흘렀고 그 소리는 완전 청량제처럼 요란했다. 20분이면 밀양 쪽 석남 터널 입구에 도착하고 도로를 건너 오른쪽 인도를 걸었다. 이곳에서 보는 능동산 능선은 너무나 쾌청한 모습으로 조금 전 구름 속의 능선을 걸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이모 집’ 포장마차 직전에 사각 정자가 있고 오천평 3.0km, 호박소 4.0km 이정표에 쇠점골을 내려서는 덱 계단이 있었다. 다시금 능동산과 영남알프스의 선명한 풍경과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피곤한 줄 모르며 출발했다. 덱 계단을 내려서면 계곡이 가까와 졌고 물소리가 요란했다. 작은 소와 폭포가 연이어 나타나는 계곡의 아름다움에 다시금 푹 빠지게 된다.


 

 

 

 

 

 

물에 빠진 동생을 구하기 위해 형도 뛰어들어 함께 죽었다는 형제 폭포에서 쇠점골의 아름다움은 절정을 이룬다. 쇠점골의 유래는 언양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 너무 험해 쇠로 만든 말발굽의 편자를 갈고 올라야 했는데 쇠를 다루는 대장간이 있었다하여 쇠점이라 하였고 재를 넘는 길손의 목을 축여주는 주막도 있었다 한다.


 

 

 

 

 

 

산행은 계곡을 벗어나면서 갑자기 하늘이 열리듯 계곡에 너른 반석이 나타났다. 오천평 반석이라 부르며 호박소로 내려갈수록 계곡은 더욱 넓어졌고 휴가를 즐기는 사람이 가끔 보였다. 약 60분이면 호박소 입구에 걸린 구름다리를 건너고 오른쪽 호박소를 보기 위해 덱 계단을 올랐다.


 

 

 

 

 

호박소는 밀양 팔경이며 시례 호박소라 불린다. 물이 흘러 깎아 낸 암반이 마치 절구의 호박을 닮았다 하여 호박소 또는 구연(臼淵)이라 했고 오래전부터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렸다. 전하는 말에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아 그 깊이를 알 수 없었다한다. 백연사를 지나면 호박소 주차장에서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하부 승차장은 지척이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능동산~쇠점골~호박소 산행. 밀양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 교통편.


부산에서 밀양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승차장은 대중교통편과 자가운전 모두 편리하다. 대중교통편은 부산역에서 기차와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한다. 

부산역에서 밀양역을 출발하는 무궁화는 오전 7시 10분, 7시 50분, 9시 20분, 10시 25분에 있으며 KTX도 수시로 있다. 밀양역에서 바로 얼음골을 가는 버스는 없다. 밀양역 앞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타고 밀양시외버스터미널로 간다.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밀양시외버스터미널(055-355-1928)로 바로 간다. 첫차는 오전 7시에서 오후 8시까지 매시 정각 출발. 밀양버스터미널에서 석남사행 버스를 탄 뒤 얼음골정류장에서 내린다. 오전 7시 5분, 8시 5분, 9시 5분, 10시 40분에 출발한다. 얼음골 행 시내버스도 있다. 오전 6시 10분, 9시 35분. 얼음골 버스정류장 종점에서 얼음골케이블카 하부 승강장까지는 약 400m 거리에 10분 내외. 

얼음골 버스 정류장에서 밀양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4시 20분, 4시 35분, 5시. 6시(막차)에 있으며 석남사에서 언양을 거쳐 부산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석남사 행 버스는 오후 3시 50분, 5시 20분.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서부터미널은 오후 8시까지 매시 정각에 있다. 내비게이션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또는 055-259-30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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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여항산 등산. 갓뎀산으로 불렸던 6.25 최대 격전지 함안 여항산 산행을 하다. 


함안의 진산인 여항산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출발해 김해 신어산으로 이어가는 낙남정맥 능선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그 덕분인지 여항산과 인근에 서북산은 사시사철 많은 등산객이 찾는 함안의 명산이 되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과 함안군 여항면을 경계지어며 솟은 여항산은 그 산 이름의 유래가 궁금하다. 오래전 노아의 방주 시절에 온 세상이 물에 잠겼다. 그때 여항산 정상에는 각(곽)하나 놓을 만큼 남고 모두 물에 잠겼다는 전설이 전해졌고 여항산(餘航山)으로 부르게 되었다.





 

또한, 여항산의 북쪽에 전설을 뒷받침 하는 배가 넘나들었다는 ‘배넘기 도랑’이 주민들 사이로 회자하고 있다. 또 다른 설은 조선 시대 1588년 한강 정구 선생이 부사로 부임을 했는데 하류로 흐르던 남강이 여항산으로 인해 남해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내륙으로 역류하는 지형을 보고 반역의 기가 흐르는 땅이라 여겨 여항산의 이름으로 그 기운을 다스리고자 했다. 남고북저의 지형인 여항산은 ‘낮아서 배가 지나갈 수 있다’는 의미인 배 이름 여(艅)자와 배 항(航)자를 써 여항산이라 했으며 낮은 북쪽은 글자로서 뜻을 높게 대산(代山)으로 하였고 지금의 광려산 옆 대산을 뜻한 것이라 생각된다.


 

여항산은 곽데미산, 각데미산, 요강산. 갓데미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여항산을 또한 갓을 쓴 사람이 요강에 오줌을 누는 모습으로 보여 요강산이라 부르며 주서리 봉성저수지는 그 오줌을 눈 흔적이라니 아주 도량(?)이 큰 인물로 여겨진다. 특히 6·25 한국동란 때는 이곳 여항산과 서북산을 죽음의 산이라 불렀다. 아군과 적군은 이곳 여항산 전투에서 고지 탈환을 위해 수많은 피를 흘렸으며 일진일퇴의 격전으로 고지의 주인이 수시로 바뀌었다.


 

전쟁을 위해 미군이 올라갔다 하면 죽어서 내려오니 미군들은 ‘제기랄’ ‘빌어먹을’을 의미하는 갓뎀(goddam)으로 불렀으며 미군들 사이에서는 갓뎀산 또는 갓데미산이라 하며 치를 떨었다한다. 한국동란 때 여항산은 우리에게 많은 아픔과 슬픔을 남겼던 산으로 여항산 서북산 고지를 지켜 냄으로써 낙동강을 지켜 냈고 마지막 보루였던 부산을 지켜 냄으로써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하게 되었다. 그런 의미 있는 산행지인 여항산을 찾아가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여항산은 대부분 주서리 좌촌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먼저 여항산 산행 경로를 보면 좌천마을 여항산 주차장~보호수~여항산 둘레길 갈림길~ 여항산 1코스 입수 갈림길~여항산 2코스 갈림길~여항산 횟집~여항산 3코스 입구~가재샘 갈림길~중산골 갈림길~미산령·여항산 갈림길~헬기장~2코스 갈림길~여항산 정상~1코스 갈림길~폐 헬기장~진전면 갈림길~별천·대촌(마당바위) 갈림길~여항산 둘레길 안부 갈림길~임도~ 감현·주차장 갈림길~나무골 보 콘크리트 다리~용지사 입구~둘레길 갈림길~여재문 뒤 갈림길~여항산 주차장에 돌아오는 원점 산행코스로 약 10km의 거리로 5시간의 소요시간에 만만찮은 코스다


 

여항산 산행은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좌촌마을이 출발지다. 여항면사무소에서 주서리로 향하는 길은 별천지를 찾아가는 느낌이 든다. 속세와 단절된 듯 입구에는 제법 큰 봉성저수지가 막아서고 동서남북 험준한 산세가 두르고 있어 꼭 함지박 속에 들어앉은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전쟁도 피해 갈 것 같은 골짜기라 여겨지는데 한국동란 때 그리 격렬했던 전쟁터라 생각하니 언뜻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담장 위에서 꾸벅꾸벅 졸던 고양이가 사람의 발걸음 소리에 놀라 부스스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보면서 평화로운 마을의 분위를 느낄 수 있었다.


 

좌촌 마을 여항산 주차장에서 등산화 끈을 묶고 하면서 부산을 뜬 뒤 대형 여항산 안내도를 보면서 오늘 산행을 가늠해 본다. 정면으로 빠끔히 보이는 여항산의 정상을 보면서 초반 정상부를 잇는 산길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짐작하게 된다. 좌촌마을 길을 가면 먼저 보호수인 38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여러 구의 나무가 옹기종기 모여 여름철에는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할 정자나무 쉼터를 지나면 산행을 마치고 내려올 하산로가 왼쪽에 있다.


 

정면에는 여항산을 오르는 1, 2, 3코스의 등산로를 눈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마을회관을 지나면 둘레길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고 곧 여항산(1.65km) 1코스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2코스 입구(190m)는 오른쪽이다. 여항산 대승사와 여항산 횟집 안내판을 보고가면 된다. 여항산(1.72km) 2코스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면 오른쪽 3코스 방향으로 240m만 간다.


 

다시 2코스 갈림길이 나오면 무시하고 여항산 횟집 입구에서 오른쪽 3코스 안내판을 따라가면 곧 임도 길이 철문으로 닫혀 막혀 있으며 시멘트 길은 사실상 끝이 난다. 여항산은 왼쪽 낮게 드리워진 능선을 따라간다. 입구에 여항산(1.69km) 3코스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산길은 붉은 흙길이며 부드러운 능선 길로 시작된다. 키 큰 소나무가 숲을 이루며 매우 아름다운 산길을 보여준다. 솔 향의 체취를 맡으며 오르는 산길은 초반에는 완만히 오르다가 조금씩 그 특유의 산세를 보여주며 산길은 조금씩 가팔라진다. 힘겨울 때쯤 ‘삼거리에서 배능재 중간 부분’에 가재샘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만났다.


 

오른쪽으로 가도 여항산으로 가게 된다. 100m 근방에 샘터가 있으니 참고한다. 필자는 직진하여 여항산(1.4km)으로 바로 올랐다. 갈수록 태산이라고 산길은 가팔랐지만, 쉬엄쉬엄 오르니 잠시 후 중산골로 갈라지는 능선에 닿아 한숨을 돌렸다. 오르는 길에 예쁜 모습의 산수국이 피었다.


 

 

 

 

중산골(1.4km)은 오른쪽 하산길. 여항산은 왼쪽이며 0.9km만 올라가면 된다. 능선을 타고 오르는 산길이라 덱 계단을 오르고 하여 쉽게 낙동정맥 능선에 섰다. 오른쪽은 미산령 방향, 여항산은 왼쪽에 300m 남았다. 수풀이 꽉 자란 헬기장을 지나자 바로 2코스 여항산을 오르는 산길과 만난다.


 

지금까지는 울창한 숲 속을 걸었다면 정상을 오르는 길은 바위가 나타나면서 전망이 확 열리는 길이다. 바위를 타고 넘어도 되고 안전을 위해 설치한 덱을 걸어도 된다. 곧 ‘곽바위’ ‘각바위’로 불리는 정상에 섰다. 산행을 시작한 좌천마을에서 1시간 40분이 걸렸다.


 

 

2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마당바위에서의 조망은 오늘 산행의 힘들었던 고생을 말끔히 씻어 줄 만큼 360도 막힘이 없지만 흐린 날씨로 주위를 볼 수 없는 게 매우 아쉽다. 이곳에서 보면 멀리 지리산 천왕봉도 관찰되고 남해와 멀리 일본 땅 대마도도 보인다는데 오늘은 겨우 서북산만 흐릿하게 보일 뿐이다.


 

 

 

 

남고북저를 그대로 보여주듯 창원시 진전면 방향인 여양리 둔덕마을은 그야말로 천 길 낭떠러지를 이룰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하산은 암릉을 타고 직진한다. 지금은 수월하게 내려가도록 덱 계단이 설치되어 누구나 오르고 내리고를 할 수 있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 손잡이를 잡고 내려간다.


 

 

 

 

 

바위를 온전히 내려서면 또다시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다. 좌천마을에서 ‘여항산 1코스’ 산길로 이곳에서 서로 만난다. 지금부터는 2시간 30분~3시간쯤 더 산행해야 한다. 힘들다고 생각되면 이곳에서 좌천마을(1.8km)로 하산한다. 대촌마을 하산은 서북산(3.7km) 방향으로 직진하여 계속 능선을 탄다.


 

지금부터 산길은 숲 속으로 난 산길을 걷기도 하며 바위 전망대 또한 수시로 나타나 산행하는 길 내내 즐거움을 선사한다. 큰 바위가 절벽을 이루는 곳에는 안전한 덱 계단이 설치되어 이제는 손쉽게 지날 수 있으며 안부에는 왼쪽으로 비상 탈출로가 나타나지만 그대로 직진하여 봉우리를 살짝 오른다.


 

 

 

곧 669봉인 진전면 방향 수리바위 갈림길을 지나면 폐 헬기장이다. 능선 길은 그래 힘들지 않으며 다시 울창한 숲 속 길에 들어서고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면 진전면 질매재 갈림길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왼쪽 마당바위 방향으로 올망졸망한 바윗길을 넘어 400m만가면 대촌·별천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정상에서 6~70분 걸렸다. 그 옆에 마당바위에서 조망을 즐기며 쉬었다. 발아래는 여항산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별천계곡이 자리하며 그 너머 봉화산과 대부산이 하늘 금을 긋고 있다. 여항산과 함께 따라다니는 서북산(1.9km)은 오른쪽에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며 어서 오라 손짓하지만 산행은 여기까지만, 지금부터 대촌·별천 방향으로 내려선다.


 

 

대촌(나뭇골) 3.1km. 별천(상별내) 2km. 내려서는 하산길은 낙동정맥의 주능선보다 발걸음이 적어서 그런지 산길이 조금은 투박한 느낌이며 험하지는 않다. 왼쪽에는 먹물은 머금은 붓끝 형상의 여항산 정상이 힘이 넘쳐 보인다. 하산길은 막바지에 다다라 여항산 둘레길인 안부에 도착했다.


 

 

 

 

오른쪽은 여항산 둘레길인 상별내 법륜사 방향. 좌촌마을은 왼쪽 주차장 방향으로 간다. 소나무 숲길이 운치가 있다. 곧 임도와 만나면 오른쪽이다. 왼쪽의 전망대에서 오늘 산행을 했던 여항산 정상부가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다시 약수터(감현) 갈림길 이정표에서 왼쪽 능선 길을 간다.


 

 

 

 

 

산길은 왼쪽으로 꺾은 뒤 나무 골의 보위에 놓인 시멘트 다리를 건너면 용지사 입구 도로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둘레길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고 둘레길을 버리고 대촌마을 이정표를 보고 직진한다. 대촌저수지에 닿기 전에 여재문 재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주서3길 시멘트 포장길로 가면 오늘 산행 출발지였던 주차장에 도착한다.


 

 

 

 

 


☞(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여항산 교통편


함안 여항산 산행의 출발은 여항면 주서리 좌천마을에서 시작한다. 부산에서 좌천마을로 가기위해서는 부산서부터미널에서 함안까지 간 뒤 다시 주동 마을 행 군내버스를 바꿔 타야 한다.

부산사상터미널에서 함안행 버스는 오전 7시 30분, 9시 30분 등 7회. 함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주동행 버스는 오전 6시 40분, 11시 30분 등 4회 운행하며 함안역을 거쳐 간다. 산행을 한 후 함안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주동마을 종점에서 오후 3시 10분, 6시에 출발하여 곧 좌천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미리 기다려야 한다.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경전역 무궁화 열차를 이용하여 함안역에 내려도 된다. 오전 6시 25분, 10시 35분, 주동행 버스시간을 맞추기가 힘이 든다면 함안터미널 또는 함안역에서 택시를 이용한다. (함안중앙콜택시 055-585-7725) 요금은 1만5,000원 안팎. 대중 교통편이 불편하다면 자가운전을 이용한다. 남해고속도로 함안 요금소를 나오면 가야읍이다. 여항 진동 방면으로 직진하는 79번 도로를 타고가다 외암 2교차로에서 오른쪽 여항면사무소 방향으로 내린다. 여항면사무소를 지나 만나는 갈림길에서 여항로 주곡방향 우회전을 하면 봉성저수지를 돌고 곧 좌천마을 입구를 지나면 여항산 주차장이 나온다. 내비게이션 여항산 횟집 또는 055-583-09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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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진해구여행)성흥사 굴암산 산행. 굴암산 대장동 계곡의 대단한 편백숲은 힐링 산행에 최고,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합니다. 하물며 산이야 두말하면 잔소리라 생각합니다. 창원의 산인 시루봉과 불모산 화산 굴암산 마봉산 등은 창원시 진해구를 두르며 옹골찬 산세로 많은 산꾼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종주 산행은 물론이며 각각의 산행지로도 떠오르는 대상지입니다. 그중 최고봉인 불모산은 부산 금정산과 비슷한 높이로 남쪽 끝 바다를 보며 솟구쳐 더욱 웅장한 모습입니다.





 

남해를 지나는 뱃사람에게는 등대 같은 역할로 사랑받았을 불모산 능선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군 시설물이 들어서 산행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군사 시설물도 축소되고, 옮기고 하여 그래도 아쉽지만, 불모산~굴암산 산행을 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굴암산은 부산 근교 산행지로 손꼽는 대상산입니다.


 

그리고 굴암산의 대표적인 산행 들머리는 진해구 대장동 성흥사였는 데 어느 순간 김해시 장유읍 신안마을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장유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갑자기 10만 인파가 몰려 들다 보니 굴암산의 주 산행로가 옮겨졌고 성흥사는 이제 한적한 곳이 되어 국제신문 근교산에서 다시 한 번 찾게 되었습니다.

 

 

성흥사를 찾던 들머리가 자연적으로 신안마을로 옮겨간 곳은 비단 굴암산 뿐이겠습니까마는 다양한 등산로를 새롭게 알려주는 의미와 팔판산 계곡으로도 불리는 대장동계곡의 편백 숲, 하산길 내내 1시간 이상 피톤치드를 흡입하며 내려서는 호사스러운 산길을 알려 주는 게 우리의 의무(?)라 생각됩니다. 속세의 찌든 마음까지도 치유되는 굴암산 편백 숲도 걷고 대장동계곡의 차디찬 계곡에 발도 담그는 행복도 느껴보세요.


 

굴암산 산행 경로를 보면 성흥사 주차장~보호수~ 대장동 계곡, 팔판산 등산로~팔판산(중간) 굴암산 이정표 갈림길~밀양박씨묘~능선 팔판산(중간), 굴암산 갈림길 이정표~굴암산 정상~신안마을, 화산 방향 갈림길 이정표~헬기장~군부대 위험 표지판~팔판산(중간), 성흥사 갈림길 이정표~편백 숲~팔판산(중간) 굴암산 이정표 갈림길~보호수~성흥사~성흥사 주차장 순으로 산행 거리는 대략 7km 내외며 전체 산행 시간 또한 4시간이면 충분하다.


 

굴암산 산행을 시작 전에 왜 굴암산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알아보자. 오래전에 산 정상 인근 큰 바위 밑에 암자가 있어 ‘굴암산’으로 불리게 되었다하며 또 다른 유래는 산에 땔나무를 하도 베어내어 바위만 남아 민둥산이 되어 굴암산으로 유래가 되었다는 이야기.


 

굴암산 산행을 위해서는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성흥사 주차장으로 간다. 주차를 시켰다면 산행 들머리를 찾는다. 성흥사는 하산 후 보기로 하고 왼쪽 화장실이 있는 곧 보호수인 220년 된 느티나무를 지나면 첫 번째 갈림길이 나온다. 이정표의 팔판산 등산로(2.5km)인 오른쪽 숲길이다.


 

초반부터 편백 숲길이 펼쳐진다. 이 편백 숲이 굴암산 산허리를 두르며 한일(一)자로 하산 길 내내 1시간 이상 만나게 된다. 10여 분 편백 숲을 벗어나면 팔판산(중간)2.5km, 굴암산 1.8km 이정표와 만난다. 산행은 오른쪽 굴암산 방향. 왼쪽은 하산길. 남쪽 사면은 바닷가 방향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경사가 만만치 않다. 그만큼 땀 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


 

 

 

초반 굴암산을 오르는 산길은 옛 임도길인 듯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길이 좁아지면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높은 습도로 땀은 비 오듯 쏟아지지만 울울창창한 숲 그늘로 뙤약볕을 막아선지 한결 선선한 느낌이다. 산길은 급피치를 올리다 완만하다를 반복하고 밀양박씨 무덤을 지나면서 간간이 돌출된 바위가 전망대 구실도 해준다.


 

 

올라온 대장동 마을과 멀리 안골포, 가덕도, 거제도와 성흥사의 절집도 시원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날은 짙은 해무로 멀리까지 볼 수 없는 게 매우 아쉽다. 능선에 거의 다 올라서면서 하늘이 열리는 바위가 나타났다. 이곳에서 보는 진해 웅동의 경관은 밑에서의 경치에 비할 바가 아닐 정도로 대단하다.


 

 

이제 능선에 닿고 오른쪽 굴암산 0.2km를 보며 내려선다. 벤치가 있는 쉼터를 지나 편안한 능선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이후 경로는 굴암산 정상을 찍고 왔던 길을 다시 돌아 이곳 벤치 쉼터에서 계속 직진하여 화산 방향으로 가야 한다. 굴암산 정상은 남쪽인 웅동 방향만 조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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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 신도시와 김해 쪽은 나뭇가지에 가려 전혀 조망할 수 없어 매우 아쉽다. 이곳에서 바로 직진하며 팔각정 정자가 있는 ‘전망 쉼터(400m)’ 방향. 조망을 즐기고 싶다면 그곳까지 갔다 온다. 그러나 필자는 성흥사로 하산을 위해 화산, 신안마을 방향인 왔던 길로 바로 돌아갔다.


 

그러나 필자는 성흥사로 하산을 위해 화산, 신안마을 방향인 왔던 길로 바로 돌아갔다. 벤치 쉼터를 지나 능선을 간다. 능선길이지만 짙은 숲길이라 햇볕이 들어오지 않는다. 능선에 걸린 바위가 인상적으로 보이고 바위가 나타나면서 예외 없이 바위전망대가 남쪽인 웅동 방향으로 열렸다.


 

우리가 올라온 능선길과 내려 가야할 대장동 계곡, 해병대의 정신적 지주인 시루봉이 마치 아이를 안은 어머니의 젖가슴처럼 오똑 솟아 그 모습이 멀리서도 특이하게 보였다. 능선은 약간의 높낮이는 있지만, 대략은 평이한 능선 길이다.


 

 

 

10여 분이면 이정표가 있는 신안마을 갈림길도 만나지만 무시하고 화산 방면으로 직진한다. 화산 방향으로 고도를 조금씩 높여 가지만 그래 힘들 정도는 아니다. 신안마을 갈림길에서 30분이면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이정표는 없지만, 오른쪽 신안마을로 하산하는 마지막 산길이 열려있다.


 

 

헬기장을 직진하여 화산 방향 능선을 10분쯤 타면 왼쪽으로 희미한 산길을 만나고 무시하고 철조망과 위험 안내판이 나오는 지점까지 계속 능선을 탄다. 곧 지뢰지대 안내판이 나타나고 성흥사로 하산은 왼쪽이다.


 

철책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곳 성흥사(2.8km) 갈림길 이정표와 만난다. 오른쪽 직진은 불모산 방향. 왼쪽 성흥사로 하산했다. 잣나무 조림지가 나타나나 싶더니 곧 굴암산 최고 최대의 편백 숲이 나타났다. 하산이 끝날 때까지 편백이 1시간 이상 이어지니 대단한 숲이다.


 



 

피톤치드 향이 코끝에 맴도는 듯 맑은 공기가 폐부 깊숙이 파고들어 힘들었던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줬다. 편백 숲을 빠져나오면 굴암산을 오르는 갈림길과 만나고 곧 출발지 성흥사에서 절집 구경을 하며 산행을 마무리했다.



 

대장동계곡은 팔판산 계곡, 성흥사 계곡으로 불리며 부산 김해 창원 등지에 알려진 계곡이다. 올해 엘니뇨의 영향에 사상 초유의 가뭄으로 계곡이 너무 말라 시원스런 계곡물을 만나지 못한 게 매우 아쉬웠다. 어서 빨리 비가 와서 대장동 계곡에 물이 철철 넘치길 바라본다.


 

 

 

 

☞(경남여행/창원진해구여행)성흥사 굴암산 성흥사.


창원시 진해구 굴암산의 대표적인 사찰은 성흥사이다. 창건연대는 신라 흥덕왕 8년인 833년으로 보고 있다. 또한, 창건의 이력도 여타 사찰과 다른 특이한데 남해안에 출몰이 잦은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흥덕왕은 많은 고민을 하였다. 하루는 꿈을 꾸게 되는데 노인이 나타나 이르기를 지리산에 도승을 불러오면 왜구를 물리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지리산에 사람을 보내어 스님을 모셔와 왜구를 평정케 했는데 그가 무염국사였다.


 

무염은 지금의 화산인 팔판산에 올라가 한 손에는 지팡이를, 다른 한 손은 자신의 배를 두드렸는데 왜구는 갑자기 마른하늘에 뇌성벽력을 치며 신라군의 함성이 들리는 것을 착각하여 실제 일어난 일로 오인하여 꽁지가 빠지도록 도망을 쳤다. 이에 흥덕왕은 전답과 재물을 하사하여 구천동에 절을 짓게 하니 승려 500여 명이 기거하는 대찰이 되었다.


 

러나 무슨 연유에선지 1109년과 1668년에 발생한 대화재로 사찰은 완전 전소하였고 1789년 정종 13년에야 비로소 지금의 자리인 웅동의 팔판산 아래에다 성흥사를 중창하게 되었다. 지금의 대웅전은 중창 때의 건물이지만 잦은 수리로 원래의 모습을 많이 잃었다.



 

정면 3칸에 측면 3칸으로 다포계 맞배지붕이며 드물게 화려하게 포작을 구성하고 치마 끝은 들어 올려 간결함과 화려함을 표현하였다. 대웅전은 현재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52호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범어사 14교구 말사이다. 성흥사의 역사와 함께하는 느티나무 노거수 또한 대웅전 중창과 함께 약 220년 된 나무로 보호수이다.


 

☞(경남여행/창원진해구여행)성흥사 굴암산 산행 교통편.


부산에서 창원시 진해구 굴암산 산행을 위해서는 대장동 성흥사 입구까지 가야한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자가운전이 편리하며 대중교통편도 시간을 잘 맞춘다면 괜찮다. 먼저 대중교통편은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진해행 동아여객(055-547-8423~6) 버스를 타고 웅동에서 내린다. 첫차 아침6시부터 밤10시까지 15~20분 간격 운행. 요금 3,200원. 도시철도 하단역1번출구에서도 탈수 있다. 웅동 수협버스정류장에서 대장동 종점행 351번 버스는 오전 6시 55분, 7시 33분, 8시 53분, 9시 53분, 10시 53분, 11시 53분에 있다. 마천 산업단지로 갔다 대장동 종점으로 바로 간다 참고하길. 산행이 끝난 뒤 부산으로 돌아오는 버스는 먼저 351번을 타고 웅동수협(건너편) 정류장에 내린다. 대장동 종점 출발 오후 3시 50분, 5시, 6시 10분(막차). 웅동에서 수시로 있는 부산 서부터미널행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부산에서 용원행 58-1번 버스를 타고 용원에서 환승하여 웅동 수협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내비게이션 성흥사(진해구 대장동) 입력







2015/07/01 -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정병산 산행. 낙남정맥의 아름다운 산길 근교산 창원 정병산~독수리바위~우곡사 산길을 등산하다.


2014/10/13 - (경남여행/창원여행)우산을 펼쳐든 모양을 한 400년된 진전면 여양리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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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정병산 산행. 낙남정맥의 아름다운 산길 근교산 창원 정병산~독수리바위~우곡사 산길을 등산하다. 


부산과 가까운 창원에는 낙남정간을 따라 많은 산이 솟아 있다. 최고봉 불모산을 시작으로 굴암산, 경운산, 시루봉, 대암산, 용지봉, 비음산, 백월산 천주산, 구룡산, 청룡산, 무학산 등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수도 없이 지역의 경계를 긋거나 하며 창원의 산을 이룬다. 그만큼 창원시는 산으로 두르고 있으며 많은 산으로 인해 공업도시 창원시가 자연 친화적인 도시로 더 인식되고 있다. 그중 이번 산행에서는 창원 정병산을 다녀왔다.




 

창원의 북쪽을 감싸는 옹골찬 산세로 예로부터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 전단산, 봉림산으로도 불리는 정병산은 필자가 듣기로 일제 강점기 이곳 인근에 해군 훈련소와 병참기지가 있었던 곳이라며 정병은 “가려 뽑은 우수하고 강한 병사”를 의미하여 그당시 일본군을 뜻한다 하였다. 그리고 제 이름인 봉림산으로 불러야 한다고 하여 의식적으로 정병산보다는 봉림산으로 부르기를 노력했었다. 그러나 내가 잘못 알고 있었는지 정병산은 아직도 그 이름을 지키고 있다.


 

정병산의 유래를 보면 다양한 산 이름만큼 꽤 오랜 역사를 가졌다. 통일신라 후기의 승려 심희(진경대사)는 강원도 명주에서 김해 진례로 내려와 봉림사를 창건하였다. 구산선문의 하나로 주위에 많은 사찰이 세워졌으며 불교의 중흥기를 맞게 되는데 그 당시 봉림사로 인해 자연스럽게 봉림산이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런 불교의 중흥이 고려 시대까지 이어졌으며 더군다나 이곳은 옛 가야 땅으로 김수로왕의 왕비 허왕옥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전한다. 불모산과 김해시의 장유와 장유사등의 지명을 보면 그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불교와 관련이 깊은 지명인 전단산은 고려시대로 들어와 부르게 되었다. 석가모니를 잉태할 때 마야부인이 전단향나무로 만든 평상에서 선몽을 했다하여 불교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산으로 인식된다.


 

그만큼 정병산의 산세가 범접하기 힘든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이라 여겨진다. 정병산 산행은 교통이 편리한 창원중앙역의 용추계곡에서 다양한 등산로가 개발되어 주로 이루어진다. 이번 산행은 창원 동읍의 용정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우곡사로 하산하는 정병산의 알짜배기 코스를 올랐다.


 

정병산 산행 경로를 보면 동읍 지구대~창덕중학교~용정사~돌탑~촛대봉~자여 마을 갈림길~정병산 정상~소목 고개 갈림길~전단 쉼터~헬기장~독수리 바위 우회길~수리봉(독수리 바위)~길상사 갈림길~내정병산~길상사 갈림길~우곡사 갈림길~용추고개~우곡사 갈림길~우곡사 순으로 전체 산행 시간은 약 3시간 30분~4시간이 걸린다.


 

정병산 출발은 동읍 지구대에서 시작한다. 오른쪽 골목의 창덕중학교를 보며 학교 앞까지 간 후 왼쪽 담벼락을 따라 학교 외곽을 돌아 남해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난다. 도덕 정사와 용정사 갈림길에서 오른쪽 용정사로 향한다. 정병산 등산로를 알리는 ‘정병산 안내도’를 지나면 본격적인 정병산 등산로 입구인 용정사 직전 갈림길이다.


 

용정사에서 정병산을 오르는 산길은 두 곳이다. 두 산길은 촛대봉에서 서로 만나는데 용정사 경내를 통과하여 오른쪽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과 필자가 오른 용정사 직전 갈림길 왼쪽 ‘아리랑 움막’ 빗돌을 보며 임도를 오르는 길이다.


 

초입이라 그런지 이육사, 유치환, 변영로 등 학창시절 수없이 외우고 했던 시가 걸린 길을 지난다. 곧 과수원으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표지판과 함께 정병산 산길은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을 향해 올라간다. 초반부터 산세가 만만치 않다. 그리 힘이 들 것 같지 않은데도 많은 체력소모를 필요로 한다.


 

짙은 숲으로 인해 전혀 주위를 관찰할 수 없지만 6월의 뙤약볕을 피하는 그늘만은 최고라 싶다. 약 30분을 꾸준히 올라 한숨 돌리야지 할 때쯤 왼쪽에 정교하게 세워놓은 돌탑 7기가 눈길을 끈다. 잠시 숨을 돌리며 오른다. 지금부터 더욱 암팡진 오르막이 기다린다.


 

 

천천히 자신의 체력에 맞게 오른다. 주남저수지 등 창원 북쪽인 동읍과 낙동강이 흐린 날씨 속에 조금 보였다 잠겼다를 반복한다. 전망대도 만나고 하면서 쉬엄쉬엄 50분을 오르면 어느덧 하늘이 열리면서 큰 바위가 나타났다. 촛대봉으로 용정사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이곳에서 서로 만난다.


 

 

 

힘든 만큼 촛대봉에서 보는 경관은 가히 1급 조망권이다. 오늘 날씨가 흐려 너무 아쉬울 뿐이다.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진례 터널을 통과하여 진영휴게소를 지나 달려가는 남해고속도로와 창원시가지 등 360도 펼쳐진 그림 같은 조망에 한참을 구경했다.


 

 

정병산 정상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고 올라온 바위를 다시 내려서 능선을 따라 약 15분 직진한다. 잠시 후 정상이라 여겼던 철탑 봉우리에 도착했다. 동읍 자여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있고 정상은 눈앞에 빤히 보였다.


 

 

털중나리가 산길에 나보란 듯이 예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정병산 정상을 알리는 반질반질 윤이 나는 정상석을 통과하면 4각 정자인 전단 쉼터가 세워진 소목 고개 갈림길이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출발한 낙남정간이 이곳에서 만나는데 지금부터는 낙남정간 길을 따라간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출발한 낙남정간이 이곳에서 만나는데 지금부터는 낙남정간 길을 따라간다. 간간이 보였던 등산객을 이곳에서 많이 만났다. 그만큼 창원 중앙역 쪽에서는 많이 알려진 산이다. 용추 고개 3.5km, 대암산 정상 8.9km 이정표를 보며 직진한다. 힘든 오르막은 다 올랐고 이제부터 우곡사 갈림길까지 능선길만 따라 가면 된다.


 

 


 앞에 큰 덩치를 자랑하며 불모산이 우뚝하다. 시원스러운 조망과 능선에 올망졸망한 꿰어 있는 산봉우리들을 보면서 감탄사가 연발 나왔다. 산길은 조금씩 내려가며 헬기장을 지나 537봉을 지나고 501봉 바위 절벽에 걸린 거대한 덱 나무계단을 내려간다. 하얀 바위가 도드라진 독수리 바위가 가까이 보인다.


 

 

 

곧 독수리 바위 우회 길을 알리는 갈림길이 나오며 독수리 바위로 직진한다. 정병산 산행에서 독수리 바위는 최고의 전망대며 덱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다. 바위 정상에는 ‘정병산 수리봉(460m)'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시원스러운 바람을 맞으며 독수리 바위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된다.


 

 

 

 

 

 

 

약간 식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면 길상사 이정표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봉우리를 살짝 오르면 하늘이 열리고 작은 표지석이 선 내정병산(493m) 정상이다. 오늘 산행에서 마지막 조망을 구경하고 내리막이 시작된다.


 

 

 

 

 

 

길상사 갈림길도 지나고 우곡사 사거리 갈림길을 지나면 운동시설이 있는 용추고개 갈림길이다. 오른쪽 용추계곡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열려있다. 다시 직진하면 우곡사 방향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제 700m만 하산하면 우곡사로 산행은 막바지다. 짙은 숲길을 10여 분 내려서면 우곡사 주차장이 나오며 산행은 끝이 난다. 신라 시대에 창건된 우곡사는 인근에 물이 좋기로 알려져 많은 시민이 생수통을 들고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우곡사가 있는 정병산의 산세가 마치 소가 북쪽으로 발을 뻗고 누워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 연유로 산의 북쪽에 물이 많이 난다 하며 우곡사에는 수질이 우수한 약수로 더욱 유명해졌다.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정병산 산행 교통편.


창원시 의창구 동읍 정병산 산행을 위해서는 대중교통편도 있지만, 자가운전이 편리하다. 대중교통편은 창원을 거쳐 의창구 동읍으로 가야 한다. 산행 출발지인 용잠리 동읍지구대 버스정류장을 가는 버스는 창원역 앞에서 출발하는 7번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창원 종합터미널행 버스는 오전 6시 첫차를 시작으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요금은 3,800원. 창원종합터미널을 나와 창원역행 시내버스를 탄다. 또는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창원역행 경전선 기차를 이용해도 된다. 부전역 출발 오전 6시 25분, 10시 35분. 창원역에서 부전역행 기차는 오후 3시 08분, 7시 34분에 있다. 창원역에서는 역 건너편의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자여 행 7번 버스를 이용하여 동읍 지구대 정류장에서 내린다. 첫차 6시 20분부터 11분 간격으로 운행. 산행을 끝마친 우곡사에서 동읍 지구대 앞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극동콜택시 054-252-3040, 8,000원 안팎).

자가운전은 창덕중학교 인근에 주차한다. 내비게이션 “창덕중학교(의창구 용잠리)”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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