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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합천산행)5월이면 붉은 철쭉이 '천상의 화원'이 된다는 황매산 모산재  산행.

 

필자는 이맘때 산 전체가 불이 난 듯 붉게 물들어 천상의 화원이 된다는  황매산(黃梅山·1108m)의 누룩덤~베틀봉(946.3m)~모산재(767m)를 찾았습니다.

 

 

합천 황매산 모산재 주소:경남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국제신문
트랭글 캡쳐

 

2018.05.14-(경남여행/합천여행)신라 폐사지를 찾아서 합천 백암리석등과 대동사지 석조여래좌상 여행

 

(경남여행/합천여행)신라 폐사지를 찾아서 합천 백암리석등과 대동사지 석조여래좌상 여행

(경남여행/합천여행)신라 폐사지를 찾아서 합천 백암리석등과 대동사지 석조여래좌상 여행 합천군과 의령군의 경계에 솟은 국사봉을 산행하고 항상 찾아가려고 마음만 먹었던 무월봉 아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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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황매산에다 대규모 목장을 조성하고 젖소와 양을 방목했습니다. 

식성이 좋은 젖소와 양은 잡목과 풀은 모두 뜯어 먹었지만 독성 물질이 들은 철쭉만은 외면했고 이게 번식해 철쭉군락지를 형성하면서 소백산(1440m) 바래봉(1186m)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철쭉군락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황매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에 지정되었으며, CNN 선정한 한국 50선에 황매산 철쭉이 메스컴을 탔습니다또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국의 사계' 봄편에 황매산 철쭉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필자는 매년 이맘때면 전국의 철쭉 산을 알렸는데, 소개했던 여러 철쭉 산에서 황매산을 첫손에 꼽습니다. 이는 치솟은 바위능선을 타는 재미에다 울긋불긋한 황매평전의 철쭉이 산꾼들의 혼을 빼 놓기 때문입니다

황매산 철쭉제는 지난 달 27일부터 시작해 이달 12일 까지 열립니다. 그러나 예년 보다 철쭉 개화가 조금 늦어져 축제가 끝난 뒤에도 철쭉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매산의 유래는 산 중턱의 너른 들을 보고 ‘너른 뫼라 불렀다 합니다. ‘너른이 경상도 사람은 발음하기 힘들어 ‘누른이라 불렀고 이게 한자로 바뀌면서 황매산이 되었다는 설과, 산 색깔이 누른 황색을 띠고 있는데다매화락지형(梅花落地形)의 산세라 해 황매산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영남의 소금강으로 알려진 모산(茅山) 원래 ‘잣골듬이라 했습니다묘하게 생긴 바위가 많아 묘산(妙山)재라 했으며, ‘신령스러운 바위산을 뜻하는 영암산으로도 불립니다산행 말미에 영암사지를 지납니다. 보물 제 353호인 쌍사자석등이 있으며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옵니다.

석등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됐습니다. 워낙 조각이 섬세한데다 예술성이 뛰어나고 아름다워 일제강점기인 1933년께 일본인들이 야간에 석등을 해체해 외부로 밀반출을 시도 했습니다.

가회면민들이 이를 알고 의령군 대의까지 쫓아가 도굴범을 붙잡아  석등을 되찾아 왔다 합니다광북 후 면사무소 정원을 지켰으며 국보 제 531호에 지정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석등은 영암사지의 제 위치로 돌아왔지만, 1963년 문화재 재사정을 하면서 도난과 이리저리 옮기는 과정에서 파손된 흔적이 발견되어 보물로 격하되었습니다

산행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대기마을회관(만수정)~묵방사 갈림길~목교 갈림길~거북바위 전망대~누룩덤 우횟길 갈림길~누룩덤(통천문)~하트바위 갈림길~칠성바위~828고지 갈림길~천황재~3 철쭉 군락지~초소 전망대~베틀봉~초소전망대~하늘계단~2철쭉군락지~1철쭉군락지~모산재덕만 주차장 갈림길~모산재영암사지 갈림길~모산재~무지개터~돛대바위~영암사지~모산재주차장~대기마을회관로 되돌아 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산행거리는  10이며, 5시간30 안팎 걸립니다.

 

2019.05.09-(경남여행/합천여행)합천 황매산철쭉제 황매산 철쭉 산행하고 왔습니다. 황매산 철쭉 산행

 

(경남여행/합천여행)합천 황매산철쭉제 황매산 철쭉 산행하고 왔습니다. 황매산 철쭉 산행

(경남여행/합천여행)합천 황매산철쭉제 황매산 철쭉 산행하고 왔습니다. 황매산 철쭉 산행 나무가 초록색으로 치장하고 울긋불긋 화려한 꽃이 수놓는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하며 산을 찾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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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조망암릉만개한 철쭉으로 산행시간은  의미가 없습니다이맘때 누룩덤~모산재 산행은 철쭉군락지을 찾는 관광객과 등산객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합니다느긋한 산행을 즐기려면 되도록 일찍 출발합니다.  

기 마을 회관에서 출발합니다. 마을 뒤로 바위가 포개진 누룩덤 암봉이 병풍을 치고, 오른쪽은 모산재의 돛대바위가 귀를 세운 듯 쫑긋합니다.

누룩덤은 마을 회관 옆 정자(만수정) 왼쪽 콘크리트길을 올라갑니다. ‘황매콩 마실을 지나 문수암 갈림길에서 직진해 마을을 빠져 나갑니다. 10여분이면 묵방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오른쪽 ‘828고지(2.2)’ 방향입니다.

모산재·천황재 안내판이 등산로 입구를 알립니다. 나무는 연둣빛 새순이 돋아나 짙은 숲 그늘을 드리우고 계곡에는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10분 남짓이면 마지막 민가인 양봉농원을 지나 갈림길에 닿습니다. 왼쪽 계곡에 걸린 목교를 건너갑니다. 이정표에는 철쭉군락지(2.6)·828고지(감암산1.7)와 첫 번째 목적인 누룩덤은 900m 남았다고 알립니다.

오른쪽은 천황재로 곧장 오르는 길입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길은 경사진 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올라 15분이면 건너편에 거북바위가 보이는 전망대에 닿습니다.

부리가 툭 튀어 나와 매바위로도 불립니다. 이제부터 널려 있는 바위에 올라가면 조망이 열리는 전망대가 잇따라 나옵니다.

40m 길이의 슬랩 바위를 올라서면 정면 멀리 초소전망대 뒤로 황매산 정상이 보입니다. 그 아래 해발 850~900m의 철쭉군락은 합천쪽 황매산에서 가장 면적이 넓습니다.

 

답사 당시에는 꽃이 피지 않았지만 이제 만개해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누룩덤을 돌아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필자는 직진해 누룩덤 암릉을 탑니다.

 

2020.01.03-(경남합천여행)겨울 아이가 되어 찾아간 겨울 황계폭포 여행. 합천 황계폭포

 

(경남합천여행)겨울 아이가 되어 찾아간 겨울 황계폭포 여행. 합천 황계폭포

(경남여행/합천여행)겨울 아이가 되어 찾아간 겨울 황계폭포 여행. 합천 황계폭포 경남 합천군 대병면에 볼일을 보고나서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합천 8경의 7경인 겨울 황계폭포를 구경하였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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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 이정표가 없습니다. 이는 일반 등산객도 조금만 주의를 기우린다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누룩덤 정상부가 꼭 강아지를 닮아 보이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어쩜 저리도 닮았을까 싶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강아지로 보입니다.

 

누룩덤 정상은 집채만 한 직벽 바위라 못 오릅니다. 로프가 쳐진 왼쪽으로 바위를 돌아갑니다. 강아지 바위 아래에서 바위 틈새인 통천문을 지납니다.

한사람이 겨우 빠져 나갈 수 있는 넓이 입니다. 아기자기한 바위와 조망으로 취재팀은 60여분이나 걸려 누룩덤을 통과해 덱 다리를 건넜습니다. 필자는 여기서 누룩덤 꼭대기가 궁금해 드론을 띄웠는데 5,6개의 엄청나게 큰 바위가 모여 있었습니다.

일명 하트바위에서 누럭덤 우회길과 만나 왼쪽 828고지로 향합니다.

 

 

 

 

 

 

 

 

 

2020.01.05-(경남여행/합천여행)황강의 제1경인 합천 8경의 5경 함벽루 여행. 합천 함벽루

 

(경남여행/합천여행)황강의 제1경인 합천 8경의 5경 함벽루 여행. 합천 함벽루

(경남여행/합천여행)황강의 제1경인 합천 8경의 5경 함벽루 여행. 합천 함벽루 합천 여행을 하면서 황강가의 함벽루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함벽루는 대야성 아래에 있습니다.대야성은 해발 90m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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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숨을 고른 뒤 약 25분이면 큰 바위에 하늘에서 일곱 개의 별이 떨어져 형성되었다는 칠성바위를 지나 산세가 두루뭉술하다해 두리봉으로 불렀다는 감암산 전위봉인 828고지 분기점에 올라섭니다.

 

오른쪽 초소전망대(1.9)로 꺾습니다. 왼쪽은 감암산·부암산에서 오는 길입니다. 숲길을 벗어나면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펼쳐집니다.  10분이면 천황재에 내려섭니다. 

초소전망대(1.4)로 직진합니다. 아무런 표시가 없는 오른쪽은 대기마을에서, 왼쪽은 산청군 차황면 상법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빡신오르막 산길을 치고 오르면 비단덤 칼날 암릉에 놓인 덱 계단에서 조망이 열립니다.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는 전망대 능선을 지나면 너른 철쭉밭이 펼쳐집니다. 배내기봉은 그냥 지나간다.

 

 

 

 

양지바른 곳에는 꽃이 드문드문 폈으나 꽃몽우리만 맺힌 철쭉 터널을 부지런히 걸어 약 40분 만에 동서남북 막힘이 없는 초소 전망대에 섭니다.

 

2020.01.07-(경남합천맛집)역시 이맛이야. 황토한우로 끓여 더욱 맛있는 합천삼가명품한우 소고기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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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맛집/합천맛집)황토한우로 끓여 더욱 맛있는 합천삼가명품한우 소고기국밥. 합천 삼가 소고기국밥 합천 대병면에 들렀다가 부산으로 귀가하면서 합천 삼가에서 유명하다는 소고기국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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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황매산에서 시계방향으로 삼봉 중봉 하봉 허굴산 대암산 국사봉 산성산 한우산 자굴산 집현산 둔철산 정수산 웅석봉 천왕봉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발아래 황매산과 사이 광활한 분지는 목장터 였으나 이제 수목원과 오토캠핑장이 들어섰습니다.

 

황매산 방향에 봉긋한 베틀봉은 7분이면 갔다 옵니다.

하산은 초소 앞에서 하늘 계단을 내려 선 뒤 능선을 탑니다. 왼쪽 오토캠핑장으로 빠지지 않도록 합니다.

 

 

 

 

해발 800고지인 2 철쭉군락지를 지나 1 철쭉군락지에 올라섭니다. 답사 때 일부 1 철쭉군락지에 꽃이 펴서 등산객과 관광객이 많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2020.01.16-(경남합천여행)자연이 빚은 절경 금성산에서 합천호를 보다. 합천 금성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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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합천여행)자연이 빚은 절경 금성산에서 합천호를 보다. 합천 금성산 산행 합천군 대병면에는 황매산(1108m)을 모산으로 하는 금성산(609m)·악견산(634m)·허굴산(681.8m)을 대병삼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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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2-(경남합천여행)합천호 전망대 악견산 산행. 합천 악견산 산행.

 

(경남합천여행)합천호 전망대 악견산 산행. 합천 악견산 산행.

(경남여행/합천여행)합천호 전망대 악견산 산행. 합천 악견산 산행. 경남 합천군의 서쪽에 1988년 다목적댐인 합천호가 들어섰습니다. 합천 대병면 악견산 주소:경남 합천군 대병면 성리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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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모산재를 보며 오른쪽으로 길를 잡습니다. 포토 전망 덱을 지나 철쭉밭을 벗어납니다. 초소전망대에서 약 30분이면 안부 갈림길인 이검이 고개에 떨어집니다. 모산재(0.4)는 직진합니다.

 

왼쪽은 덕만 주차장 방향입니다. 오르막 능선은 편평해지면서 오른쪽으로 영암사지 방향 두번의 갈림길이 나옵니다. 모산재는 왼쪽이며 10분이면 도착합니다.

암반에 정상석과 쌓다만 돌탑이 있습니다. 여기서 하산은 돛대바위와 순결바위로 갈라집니다. 필자는 직전 갈림길에서 돛대바위를 거쳐 영암사지(1.6)로 내려갑니다.

 

탑 왼쪽으로 직진해도 순결바위를 돌아 영암사지로 내려 가 집니다.  천하제일의 명당에 연못을 파 무덤을 못쓰게 한 무지개터를 지나면 왼쪽 수직 절벽의 병풍바위 암릉에  순결바위가 보입니다.

 

 

 

 

15분이면 항해하는 배의 돛대를 떠올리게 하는 삼각형의 돛대 바위와 만납니다. 직벽에 가까운 덱 계단을 내려갑니다.

 

2023.01.19-(경남합천여행)계묘년에 찾아가는 '옥토망월형'의 명당 남명 생가지에서 삼가향교, 남명조식선비길을 걷다.

 

(경남합천여행)계묘년에 찾아가는 '옥토망월형'의 명당 남명 생가지에서 삼가향교, 남명조식선

(경남합천여행)계묘년에 찾아가는 '옥토망월형'의 명당 남명 생가지에서 삼가향교, 남명조식선비길을 걷다.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해가 시작됐습니다. 근교산 취재팀은 토끼해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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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로프와 목책 울타리, 바위를 잡으며 30여분 용을 쓴 뒤 큰길에 내려섰습니다.

 

 

 

 

대기마을은 오른쪽인데 왼쪽에 고려 왕사였던 적연 선사가 말년에 머물렀다는 영암사 옛터를 보고 갑니다.

 

 

 

절터에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저자인 유홍준 교수가 격찬한 쌍사자 석등과 삼층석탑, 귀부 등이 남아 있습니다. 5분이면 도로에 닿습니다. 오른쪽으로 모산재 주차장을 지나 10분이면 대기마을회관에 도착합니다

 

 

※합천 황매산 모산재 대중교통입니다.

대기마을에서 삼가로 나가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승용차 이용이 낫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합천군 가회면 대기27 ‘대기마을회관이나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산 159-3 ‘모산재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가면 됩니다.

대중교통은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삼가버스정류장에 내려 덕만을 경유해 대병으로 가는 군내버스로 환승합니다.

서부터미널에서 합천행은 첫차 오전 7830분 등에 출발합니다. 삼가버스정류장에서 오전 7451050분 군내버스를 타고 대기마을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산행 뒤 대기마을정류장에서 삼가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255(막차)께 지나갑니다. 산행시간을 고려하면 군내버스 시간을 맞출 수 없습니다. 이때는 삼가에서 택시(삼가개인택시 055-932-4549·010-4801-8989)를 부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택시요금 25000원 선. 삼가에서 부산행 직행버스는 오후 420540720(막차)에 있습니다.

 

 

 

2023.11.01-(경남합천여행)'대병삼산'과 황매산 전망대인 용을 닮은 합천 의룡산 산행. 합천의룡산

 

(경남합천여행)'대병삼산'과 황매산 전망대인 용을 닮은 합천 의룡산 산행. 합천의룡산

(경남합천여행)'대병삼산'과 황매산 전망대인 용을 닮은 합천 의룡산 산행. 합천의룡산 필자는 곧추선 암벽이 마치 꿈틀거리는 용을 닮았다는 경남 합천 의룡산(儀龍山·481m)을 산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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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승주읍과 송광면, 주암면에 걸쳐 있는 조계산(曹溪山·887.1m)은 두 말할 필요도 없는 남도의 명산이다. 맑은 물이 흐르는 산중 계곡과 넉넉한 품을 자랑하는 육산으로 1979년 전남 도립공원으로 지정됐을 만큼 익히 그 명성이 자자하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순천 조계산 배바위에 올라 주변 풍광을 살피고 있다. 청명하고 짙푸른 가을 하늘을 이고 있는 뒷쪽 봉우리가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이다.
게다가 정상인 장군봉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이 나라의 사찰을 대표할만한 명찰을 끼고 있어 더욱 많은 산행객들이 찾고 있다. 동쪽의 선암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다리로 평가받는 승선교와 2층 누각인 강선루를 품고 있으며 경내에는 사시사철 하루도 꽃이 질 날이 없다. 또 서쪽에는 삼보사찰 중 승보사찰로 통하는 송광사가 있다. 송광사는 1200여년 전인 통일신라 말엽에 혜린선사가 송광산 길상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후 고려 중엽인 12세기에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정혜결사 운동을 펼치고 조계산 수선사로 개칭했고 이후 고려 말에 조계산 송광사가 됐다.

 


 





송광사 기점 원점회귀 18㎞코스… 7시간은 잡아야 넉넉

   
보조국사와 그의 제자 담당국사의 전설이 어린 천자암 쌍향수.
산행지로서 뿐 아니라 최근 불고 있는 건강 걷기 코스로도 각광을 받을만큼 조계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고 완만한데다 산책로처럼 걷기편한 코스가 거미줄처럼 엮여있다. 그래서 굳이 정상에 가지 않더라도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산책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이번 주 다시 이곳을 찾았다. 한겨울에도 최저기온이 영상 2도에 머물 정도로 따뜻한 해양성기후를 갖고 있어 11월 말까지 늦은 단풍이 있을 뿐 아니라 초겨울 산행지로도 적당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코스를 답사, 소개하기 위해서다. 이른바 '송광사 원점회귀 코스'. 특히 송광사 3대 명물 중 하나로 통하고, 천연기념물 제88호로 지정돼 있기도 한 천자암 쌍향수(雙香樹)를 코스에 포함시켜 늦가을의 정취를 즐기며 볼 거리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송광사 매표소 앞을 기점으로 삼은 이번 코스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매표소~송광사~수석정삼거리~운구재~천자암~송광굴목삼거리~배도사대피소~보리밥집~장박골~작은굴목재~배바위~장군봉 정상~장박골 정상~연산봉사거리~피아골~토다리삼거리~수석정삼거리~송광사~매표소 순이다. 총 거리는 18㎞로 꽤 긴 편이다. 하지만 코스 전체적으로 된비알이 별로 없어 산행시간은 생각보다 많이 걸리지는 않는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30분, 휴식과 식사 유물관람 등을 포함하면 7시간30분쯤 잡아야 한다.








■산중 계곡 늦가을 단풍·배바위 조망 매력적인 육산

   
송광사 출입문 역할을 하는 우화각 주변의 단풍이 곱다.
매표소(유료)를 통과해 송광사 일주문에 이르는 1.4㎞가량의 한적한 진입로는 말그대로 산책로다. 본절 왼쪽으로 법정 스님이 머물렀던 불일암(佛日庵) 가는 길이 보여 옛 추억에 잠겨본다. 일주문을 지나 송광사 건축의 백미 중 하나로 꼽히는 우화각(羽化閣)에 닿으니 파란 하늘 아래 붉은 단풍이 조화를 이루며 산꾼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우화각을 통해야만 절로 들어가게 되지만 취재팀은 곧바로 침계루(枕溪樓) 우측으로 난 길로 직진, 산행로를 따른다. 계곡을 베개로 삼았다는 뜻의 침계루라는 이름이 더없이 운치있다. 조금 더 오르니 더욱 운치 그윽한 대숲 사이로 길이 이어진다. 곧이어 수석정삼거리. 이곳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굴목재를 넘어 선암사나 정상으로 곧장 가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천자암 가는 길이다. 오른쪽을 택해 천자암을 향한다. 노란 물 들인 은행나무를 지날 때 왼쪽 멀리 연산봉 정상부가 눈에 들어온다. 운동장을 오른쪽에 끼고 오르는 길은 고즈넉한 산책로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완만한 오르막이다.



40분쯤 오르면 운구재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천자암을 향해 간다. 역시 약간의 완만한 오르막. 이어서 봉우리를 휘돌아가는 편평한 산길이 이어진다. 스님들이 본절과 천자암을 오르내리기 가장 편하게 길이 만들어져 있다. 30분만에 도착한 천자암 입구 종각 앞에서 바라보니 남도의 나즈막한 산들이 수없이 겹치며 이어지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가을 꽃으로 뒤덮힌 천자암에는 그 유명한 쌍향수(별도 기사 '떠나기 전에' 참조)가 있다. 기묘하게 뒤틀린 향나무 두 그루는 서로 의지한 채 하늘을 향해 뻗었는데, 1000년 가까이 살았다는 이 나무들의 모습이 하도 신기해서 한참을 바라본다.



   
운구재에서 천자암으로 향하는 고즈넉한 산길.
다시 종각 쪽으로 내려서서 왼쪽 화장실쪽으로 간다. 화장실을 지나 10분쯤 가면 헬기장. 굴목재 방향으로 8분쯤 더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 오르막은 천자암봉을 거쳐 송광굴목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직진 길은 송광굴목삼거리 및 배도사대피소 방향이다. 오른쪽 길을 택한다. 유순한 느낌의 길에서 부처님의 자비심과 같이 넉넉한 평온을 느낀다. 간간이 만나는 붉은 단풍잎은 만추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15분 후 송광굴목삼거리에서 우측 선암사 방향으로 내리막을 따른다. 10여분 후 돌탑과 작은 대피소 건물이 있는 곳에 닿는데 바로 배도사대피소다. 1980년대 초반 대피소를 지은 직후에 배씨 성을 가진 유식한 나그네가 이곳에 머물며 기행을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곧이어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직진, 5분만 가면 그 유명한 '조계산 보리밥집'이다. 선암사~송광사 순례길을 걸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요기를 하는 곳이다.



화장실 앞에 '장군봉 2.1㎞'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2분 후 굴목교삼거리에서 작은굴목재 방향인 왼쪽 길을 따른다. 곧바로 벌통바위를 지나면서 산중 계곡인 장박골의 가을 풍광을 만끽한다. 장박1교와 장박2, 3교를 잇따라 지나면 20분 만에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우측 계단을 따라 100m만 오르면 작은굴목재다. 장군봉 방향인 왼쪽의 약간 가파른 오르막 능선길을 따라 15분쯤 오르면 배바위다. 잠시 배낭을 벗어 내려 놓고 배바위 위로 올라본다. 로프가 설치돼 있다. 배바위에서는 머리 위에 장군봉, 그 아래로 선암사와 멀리 순천 앞바다까지 거칠 것 없는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다시 바위 아래로 내려와 10분만 오르면 정상인 장군봉이다. 삼각점과 돌탑, 정상석 등이 어지럽다. 서쪽의 장박골 건너편에 연산봉(832m)도 우뚝하다. '송광사 6㎞' 이정표가 가리키는대로 진행 방향으로 직진, 한바퀴 빙 돌아 서쪽에 보이는 연산봉 아래까지 일단 가야한다.



■연산봉사거리서 피아골 방향 하산로 험해 주의 필요

   
조계산 배바위에서 바라보면 바다와 산, 하늘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그야말로 평지나 다름없는 능선길의 연속이다. 잇따라 나오는 산죽터널을 통과한다. 접치갈림길과 장박골 정상, 장박골삼거리 등을 거쳐 연산봉사거리에 도착하기까지 50분쯤 걸린다. 이곳에서 연산봉으로 오르지 않고 우측 급경사를 내려서서 피아골 계곡으로 접어든다. 너덜이 많고 경사가 꽤 급해서 조심해서 걸어야 하는 길이다. 내리막이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험로다. 1시간가량 내려서면 길이 좋아지고 곧바로 토다리삼거리에 닿는다. 굴목재를 오르내리는 주 산행로에 합류한 셈이다. 우측으로 20분쯤 내려서면 수석정삼거리. 조계산 일대에 울려퍼지는 은은한 범종 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15분 후 출발지점인 매표소에 닿는다.






◆ 떠나기 전에

- 천자암 쌍향수는 보조국사 담당국사 지팡이 였다고…

천자암의 쌍향수는 천연기념물 제88호로 지정된 두 그루의 향나무다. 아마도 대한민국의 수많은 나무가 있고 천연기념물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 쌍향수는 그 외모의 신비로움과 그 내력에 얽힌 전설까지 합쳐져 최고의 나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이 두 그루의 향나무는 12세기말 정혜결사 운동을 펼친 보조국사 지눌 스님과 그의 제자인 담당국사와 관련이 있다. 지눌 스님이 중국 유학에서 돌아올 당시 중국 왕자 출신으로 자신의 제자가 된 담당국사와 함께 귀국, 천자암에서 수도하면서 두 스님이 귀국길에 사용했던 향나무 지팡이를 꽂은 것이라는 것. 그 때문인지 비슷한 둥치의 두 그루 중 한 그루가 마치 스승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제자의 모습처럼 약간 숙이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신기하다 못해 신령스런 느낌을 주는 쌍향수다.


◆ 교통편

- 자가용 이용, 남해고속도로 주암IC에서 빠져나가야

코스가 꽤 길고 빠른 걸음의 산꾼도 7시간 안팎은 잡아야 하기 때문에 대중교통 보다는 자가용 이용을 권한다. 남해고속도로 주암(송광사)IC에서 내려 좌회전 한 후 곧바로 송광사 방향으로 우회전(국도 18호선)한다. 파인힐스CC를 지나 주암호를 끼고 가다보면 송광사 입구 삼거리에서 좌회전, 3분만 가면 송광사 식당가 주차장에 닿는다. 부산에서 약 2시간50분 소요. 동절기의 경우 밝을 때 하산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전 10시 이전에 산행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부산에서 오전 7시 이전에 출발해야 한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국제신문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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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자장이며 사찰자장으로 꼭 불러 달라 하신다.

녹차를 넣은 면으로 푸른색을 띠고 있다.

면을 넣지 않은 자장으로 일반 자장과 보기에는 별차이가 나지 않는다.



버섯만을 사용하여 만든 탕수이로 전혀 딱딱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만드는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흔히 그것으로 유명세를 타는 경우가 종종 있다.청도 동곡에는 강남반점이란 옥호를 가지고 고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자장면,짬봉, 탕수이를 만들어 파는 곳이 있어 화제이다. 그리고 돼지고기를 넣은 일반 자장면, 짬봉, 탕수육도 함께 판매를 하고 있어식성에 맞게 골라 먹어면 된다. 




일명 스님자장이라 된사연은 묘하다, 장기철씨가 태어나고 자란곳이 지금의 동곡이며 그곳에서 중국집을 경영하였고 동곡은 대구, 경주 산내, 청도로 가는 길목으로 모든 버스의 정류장이 되기에 운문사의 학승이 들러 먹고 가곤 하였다. 그때 영남대 교수였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2의 운문사 취재를 위해 동곡의 음식점에 들렀는데 스님들이 자장면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 뒤에 저서에 소개가 된 것이 스님자장이 되었다. 그러나 장기철, 신순식씨 부부는 스님자장이 아닌 사찰자장으로 해 달라고 누차 이야기를 하였다. 괜히 스님들에게 누를 끼칠가봐.. 그분과 대화를 나누어 보니 불교 교리와 전국 사찰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이후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현재는 전국의 모든 사찰에 연락이 오면 출장을 가서 직접 그 사찰에서 시식을 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평소에 생각없이 찾아 갈 때에는 출장중이란 팻말이 붙어 있어 헛탕만 치고 돌아올 경우가 있다. 달력 또는 계획표를 보면 한달에 15일 이상은 출장으로 짜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에 필자도 산행을 위해 동곡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아침에 보니 출장중이란 안내문이 걸려 있어 오늘은 못먹는 것 같다며 지나쳤는데 저녁에 보니 팻말이 없어 찾아가 먹고 왔는데. 그 전날에 경북 상주에 출장을 갔다왔다 하였다. 스님자장은 육고기 대신 3~5가지의 버섯을 사용하는데 표고버섯, 새송이등을 넣어 만들며 일반 자장면과 같은 형태이다. 면은 녹차를 넣어 만들어 푸른 빛을 보이며 먹어보면 일반자장면의 느끼한 맛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깔끔한 맛이며 탕수이는 탕수육이 아닌 탕수이 즉 버섯을 넣었다는 뜻이다. 탕수이는 표고버섯 감말랭이 고구마등을 넣어 먹기가 여물지 않아 나이드신 분도 먹을 수 있어며 어린이도 좋아 할 정도로 괜찮은 것 같다. 그러니 가기전에 꼭 유무를 확인하고 찾아가야한다.   
스님자장, 짬봉=각5000원
탕수이=20000원
*상호=강남반점054-373-1569
*찾아가는 길=신대구고속도로 청도ic~밀양 청도 25번~경주 운문 좌회전 20번~매전면~매전면 사무소 지나~경주 운문 20번~금천면~동곡 버스 정류장~남양리 방면 금천새마을 금고 옆






다음날 출장을 가기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장기철씨 부부

전국의 사찰에 출장을 갈 때에는 문앞에 출장중이란 안내문구가 걸려 있다. 


탕수이를 만들기 위해 버섯을 장만하는 안주인

스님자장과 탕수이에 들어가는 표고버섯








탕수이 위에 소스를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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