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행/함양여행)가을에 꼭 가야할 여행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남계서원, 일두정여창 남계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한국의 서원 9곳’이 등재되었습니다.
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입니다.
필자는 유네스코 서원 지정 이전부터 여러 서원을 찾아 다녔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한국의 서원 9곳’ 남계서원 주소:경상남도 함양군 수동면 남계서원길 8-11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한국의 서원 9곳’ 남계서원 전화:055-962-9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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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함양 여행을 하면서 수동면의 남계서원을 찾았습니다.
남계서원은 우리나라에서 소수서원 다음으로 세워졌던 서원이며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은 47곳 중 한곳입니다.
남계서원은 조선시대 5현과 동국 18현중 한분인 일두 정여창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서원입니다.
함양여행을 하던날 날씨가 얼마나 좋았던지 ㅎㅎ
파란 하늘에 남계서원의 누문인 풍영루는 날아갈듯 그림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남계서원은 조선 명종 7년인 1552년에 개암 강익선생이 건립 했으며 명종 21년에 ‘남계’란 사액을 받았습니다.
남계서원에 배향된 일두정여창은 어떤 분일까요?
정여창은 조선전기의 문신이며 성리학자, 문장가입니다.
자는 백욱, 호는 일두, 수옹이며 본관은 하동입니다.
점필재 김종직의 문하로 수학하여 1490년인 성종 21년에 별시문과에 합격하여 예문관검열의 직위에 올랐습니다.
연산군 때 안음현감으로 있다가 유자광과 연산군이 김종직의 제자였던 김일손 등의 신진세력인 사림파를 제거한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1504년 연산군 10년에 함경도 종성의 유배지에서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의 나이 54세, 함경도 종성에서 시신을 고향 함양으로 옮겨와 장사지내고 남계서원 뒤 승안산 기슭에 안장하였습니다.
갑자사화에 벗이었던 한훤당 김굉필이 사사 될때 부관참시 되었다가 1506년 중종반정으로 복권되었습니다.
시호는 문헌.
남계서원 안내도
1.사당 2.전사청 3.내삼문 4.명성당 5.경판고 6.양정재 7.보인재 8.묘정비 9.풍영루 10. 11. 고직사 12.연못
남계서원에서 처음만나는 곳은 풍영루입니다.
누문입니다.
1층은 출입문이며 2층은 누각형태로 아마 남계서원 유생들이 올라와 머리를 식혔을 것으로 보입니다.
ㅎㅎ
풍영루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게 비각안의 묘정비입니다.
일두정여창, 동계정온, 개암 강익선생 3분의 향사를 지내는 데 송덕비가 없었음이 안타까워 1779년에 세운 비입니다.
남계서원의 중심건물인 명성당 단아래 좌우로 보인재와 양정재를 두었습니다.
보인재는 누마루에영매헌의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마주보고 있는 양정재는 현재 복원 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유생들이 거처하는 공간으로 강당의 서쪽에 있어 서재, 양정재는 동재라 부릅니다.
남계서원의 중심건물인 강당 명성당입니다.
이날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었습니다.
경(敬)과 논(論)을 연구하고 학습하였던 강당인 명성당입니다.
강당의 처마가 화려합니다.
옆에서 본 강당건물입니다.
이리로 돌면
정여창 정온 강익 선생의 위패를 모신 추모공간인 사당으로 향할수 있습니다.
이곳은 제향하고 제문인 종이를 태우는 곳으로 보입니다. ㅎㅎ
사당으로 올라가는 긴 돌계단이 놓였습니다.
사당으로 들어서는 내삼문입니다. 최근에 남계서원 외관을 모두 새롭게 색을 입혔나 봅니다.
색이선명하고 화려한것을 보면요 ㅎㅎ
사당의 내삼문 앞에서 남계서원을 보며 담았습니다.
왼쪽은 삼봉산 가운데 상산(오봉산) 연비산, 오른쪽이 백암산입니다.
조망이 시원합니다.
내삼문 앞에서 왼쪽 끝으로 나가보았습니다.
백암산 능선과 도숭산과 그 뒤 대봉산 능선이 펼쳐졌습니다.
새로 짓는 동재도 보입니다.
사당 입구 내삼문을 지키듯 선 배롱나무가 오랜세월을 말해주는듯 했습니다.
당시 배롱나무 꽃은 다 떨어졌으나 나무의 자태만은 승천하는 용을 보는 듯 대단했습니다.
이제 내삼문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정면에 정여창, 정온, 강익 3분의 위패를 모신 사당입니다.
서원을 감싼 얕트막한 봉우리에 소나무의 사열을 받으며 선 사당은 그만큼 경건해 보였습니다.
사당옆의 건물은 전사청입니다.
사당에 제를 올리때 제향 준비를 하고 제기 등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내삼문을 보고 담아 보았습니다.
한번 꽃이 피면 백일을 간다하여 백일홍으로 부르는 배롱나무가 피었다면 더 좋아보였을 것 같습니다.
백일홍이 다 졌다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ㅎㅎ
아쉬운 마음에 다시한번 더 사당을 보고 내삼문을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내삼문 앞에서 오른쪽으로 가보았습니다.
'하늘은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는 남명 조식선생의 지리산 예찬론이 생각나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나 싶어서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경판고입니다.
장판각이라고도 하는데 서원의 책이나 판각등을 보관하는 곳이지만
문틈을 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ㅎㅎ
풍영루를 들어서면 만나는 연못입니다. 좌우로 2개가 있습니다.
연못은 서원에서 보기 힘들었는데 ㅎㅎ
연못을 만든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겠지만
남계서원에는 그만큼 풍류를 아는 선비들이 많았나 봅니다. ㅎㅎ
풍영루를 등지고 남계서원의 강당을 중심으,로 사진을 한장 담았습니다.
동재의 공사가 눈에 거슬러지만 말입니다. ㅎㅎ
남계서원 안쪽에서 본 풍영루지만 안쪽에는 '준도문' 현판이 달렸습니다.
2층 누마르에 올라갈수 있도록 되었던거 같은데 ㅎㅎ
그냥 풍영루를 나왔습니다.
풍영루 외관을 다시한번 담았습니다.
우리나라 두번째로 세운 서원답게 주변 산세와 잘어울리며 당당하고 지붕의 기와선이 아름다웠습니다.
청계서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본 남계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