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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청도산행)전망이 빼어난 오례산 오례산성 환종주, 청도 오례산 오례산성

 

삼국시대 때 경북 청도를 기반으로 하는 이서국(伊西國)이란 소국이 있었습니다. 신라 초기에 복속되었지만 한 때 신라를 넘볼 만 큼 강력했다 합니다.

 

 

경북 청도 오례산성 주소:경북 청도군 매전면 구촌리 산 272

 

2023.03.14 - (경북청도산행)청도 숨은 산인 옹강산 최고 전망대 말등 바위를 오르다.

 

(경북청도산행)청도 숨은 산인 옹강산 최고 전망대 말등 바위를 오르다.

(경북청도산행)청도 숨은 산인 옹강산 최고 전망대 말등 바위를 오르다. 청도 옹강산 말등바위 경북 청도 운문면과 경주 산내면을 경계 하는 옹강산(翁江山·832m)을 소개합니다. 옹강산은 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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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트랭글 캡쳐

 

삼국유사1 이서국조편에 신라 유리왕 14년 이서군이 금성(金城)을 쳤다는 기록과 삼국사기’ 2권에는 유례왕 14년에 이서국이 신라를 침공하자 이를 막지 못해 위기에 처했는데, 어디선가 귀에 댓잎을 꽂은 신병(神兵)이 나타나 함께 싸워 이서국을 물리쳤다고 합니다.

만약이지만, 그 당시 신라를 도운 신병이 없었다면 삼국시대는 신라가 빠지고 대신에 이서국이 들어갔으며, 삼국 통일을 한 신라의 역사도 이서국으로 바뀌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필자는 한 때 이서국의 변방을 지켰으며, 오례산성(烏禮山城)이 있어 오례산(烏禮山·626)으로 불리는 청도의 산을 찾았습니다.

오례산성은 오혜(烏惠오례(鰲禮오도(烏刀구도(仇刀)산성이라 불렀으며, 신라가 쌓은 산성이라 전해옵니다.

삼국사기 잡지에 의하면 신라는 35악 등 명산대천에 대··소사인 제사를 지냈다합니다. 대사를 지낸 세 산은 명활산(253) 소금강산(176.7) 혈례산인데, 이중 혈례산을 경주 서북쪽의 어래산(571.6)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청도 오례산성이 있는 오례산으로 비정하고 있다 합니다.

경주로 진입하는 적을 막는 목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오례산성은 1~2.8높이로 쌓은 포곡식 산성입니다. 성의 크기는 남북으로 1, 동서로 1.5이며 산성의 둘레는 4.6에 이릅니다.

사방이 급경사에다 암벽을 끼고 있는 천혜요새로 내부는 평탄한 지형을 하고 있습니다. 산성 안에는 개울과 샘이 각 세 개, 못이 다섯 개가 있었다 합니다. 현재 두 곳의 우물과 개울만 확인 되며, 서문지와 계곡에 세운 남문지, 봉수대와 망대 터가 남아 있습니다.

임진왜란 직전에 충청도 방어사 박명헌이 명을 받아 산성을 수축했으나 정세가 위급해 끝마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례산성 환종주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거연리 주차장~덱 계단~서문지~조망바위·주차장 가는 길 갈림길~조망바위~석을산·오례산성정상 갈림길~오례산 상~조망대 갈림길~전망대~부처골 갈림길~조망대·길 없음 이정표~전망대~봉수대·길 없음 이정표(전망대)~봉수대~개울 건넘~망대 갈림길~520(삼거리)~망대(전망 덱)~서문지~거연리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산행거리는 약 6.5이며, 3시간30분 안팎 걸립니다.

청도군 청도읍 오례산성 들머리인 거연리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서쪽으로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신도리 뒤로 덩치 큰 산은 봄 미나리 산행으로 알려진 화악산입니다. 도로 끝에 오례산성을 설명한 약식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2022.09.19 - (경북청도산행)덱 전망대가 설치되면서 영남알프스 북쪽 전망대가 된 청도 까치산~장군봉(호거대)

 

(경북청도산행)덱 전망대가 설치되면서 영남알프스 북쪽 전망대가 된 청도 까치산~장군봉(호거

(경북청도산행)덱 전망대가 설치되면서 영남알프스 북쪽 전망대로 거듭난 청도 까치산~장군봉(호거대) 필자가 산행을 나설 때 보면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 나와 있지 않은 산 이름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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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은 안내판 왼쪽 개울에 놓인 작은 콘크리트다리를 건너면 오례산성 1이정표가 나옵니다. 임도를 따라 10분 즘이면 덱 계단에 닿습니다. 계단의 개수가 약 1200개로 마의 계단으로 불릴 만 큼 빡세무릎이 뻐근할 지경입니다. 25분이면 계단을 벗어나 흙길은 곧 서문지와 연결됩니다.

서문지를 알리는 돌탑과 무너진 산성, 출입문을 받쳤던 문지석이 보입니다. 왼쪽 너럭바위(400)로 향합니다. 오른쪽은 봉수대와 망대 방향인데 취재팀의 하산길입니다.

떡갈나무 잎이 사각 거리는 걷기 좋은 등산로는 산성을 왼쪽으로 끼고 갑니다. 능선을 에워싸며 쌓은 석성은 대부분 허물어졌지만, 2,3높이로 온전하게 남은 곳도 더러 있습니다.

12분 남짓이면 이정표가 섰는데, 너럭바위는 찾지 못했습니다. 오른쪽 조망 바위(400)로 꺾어 능선을 탑니다.

 오례산은 진달래나무가 많아 봄에 찾아도 괜찮아 보입니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을 지나면 오례산성 정상(600)’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오른쪽에 조망 바위를 갔다 옵니다. 왼쪽 운문산에서 시계방향으로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 체이등 용암봉 중산 낙화산 보두산 종남산 우령산 옥교산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며, 발아래 항아리 모양을 한 오례산성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등산로에 복귀해 3,4분이면 이정표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오례산성 정상은 오른쪽입니다. 왼쪽은 석울산 방향인데. 이 능선을 비슬기맥인 용각산과 이어져 용각분맥이라 부릅니다.

 

 

산성의 흔적을 보여주는 너른 터를 따라 5분이면 큰 참나무가 선 갈림길에서 산행 리본이 달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이내 오례산성 정상(오례산)’에 섭니다. 잡풀과 키 큰 나무로 조망은 열리지 않습니다.

오른쪽 부처골(400)로 향합니다. 왼쪽 조망 바위(600) 이정표는 취재팀이 앞서 거쳤던 전망대 바위를 뜻하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합니다.

 

2022.03.25 - (경북청도여행)산행도 하고 한재미나리도 먹는 청도 화악산 산행.

 

(경북청도여행)산행도 하고 한재미나리도 먹는 청도 화악산 산행.

(경북여행/청도여행)산행도 하고 한재미나리도 먹는 청도 화악산 산행. 한재미나리 청도 화악산 2월부터 부산과 울산 동부경남의 산꾼은 ‘꿩 먹고 알 먹는’ 산행을 하러 갑니다. 경북 청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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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산길과는 완전 딴판 일만큼 산길은 잡풀이 무성하며 희미해 주의해야 합니다. 로프가 묶인 가파른 길을 내려가면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오른쪽 조망 바위 방향으로 내려가야 하나 먼저 아무런 표시가 없는 왼쪽에 30떨어져 영남알프스가 펼쳐지는 바위 전망대가 있어 갔다 옵니다.

 

 

오례산 산행에서 망대와 함께 최고 전망대로 꼽는 곳입니다. 왼쪽 단석산에서 부터 부처산 옹강산 흰덤봉 억산 구만산 운문산 백운산 능동산 실혜산 천황산 재약산 정각산 육화산 고추봉 종지봉 용암봉 등이, 발아래 부처골 좌우로 바위 절벽이 치솟았고 동창천이 S자로 굽어 돕니다.

 

 

 

앞서 갈림길로 되돌아가 조망대 방향으로 부처손이 많은 바위를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6,7분이면 안부인 부처골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오례산성 환종주는 오른쪽 능선을 탑니다. 왼쪽은 부처골 방향인데, 지전리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길 없음이정표에서 조망대로 직진합니다.

 

2021.12.30 - (경북청도여행)청도 선비들이 음풍농월하던 남산계곡, 청도 남산~은왕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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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청도여행)청도 선비들이 음풍농월하던 남산계곡, 청도 남산~은왕봉 산행 경북 청도군의 주산인 남산(南山·870m)을 마주하고는 왕이 몸을 숨긴 봉우리를 뜻하는 은왕봉(644m)이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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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산길은 끊어질 듯 희미하게 이어집니다. 산성을 따라 솟은 바위 전망대가 잇따라 나옵니다.

 

 

부처골 갈림길에서 약 17분이면 길 없음 이정표가 또 나오며, 왼쪽 편평한 암반에 소나무 한그루가 뿌리를 내린 전망대가 있습니다.

앞서 전망대와 조망이 겹치며, 오른쪽에 밤티재를 사이에 두고 화악산과 남산이 솟았습니다.

 

 

산성의 흔적을 쫒아 400떨어진 봉수대에서 오른쪽 주차장 가는 길(800)’로 꺾어 능선을 가파르게 내려가면 계곡에 떨어집니다.

 

2020.11.02 - (경북청도여행)붉은 단풍이 절정인 청도 가지산 학심이계곡~심심이계곡 산행. 청도 학심이골~심심이골

 

(경북청도여행)붉은 단풍이 절정인 청도 가지산 학심이계곡~심심이계곡 산행. 청도 학심이골~심

(경북여행/청도여행)붉은 단풍이 절정인 청도 가지산 학심이계곡~심심이계곡 산행. 청도 학심이골~심심이골 설악산을 시작으로 남하한 단풍은 지리산과 부산 근교의 영남알프스 1000m 능선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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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인데도 수량이 제법 풍부합니다. 이래서 산성이 들어섰나 봅니다. 주차장 가는 길은 오른쪽이며, 계곡을 두 번 건너 산비탈을 올라 서문지가 보이는 안부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망대는 왼쪽으로 꺾은 뒤 다시 오른쪽으로 틀어 20내려가면 산성 위입니다.

코가 땅에 닿을 만큼 급경사를 치고 오르면 편평한 520봉인데, 막걸리·생수통 등이 나무에 걸려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입니다. 직진은 대운봉으로 향하니 주의합니다.

곧 오례산성 망대 터에 세운 전망 덱에 섭니다. 서쪽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며, 화악산과 남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임진왜란 때는 밀양을 거쳐 한양으로 북진하던 왜군의 동태를 한눈에 살폈을 망대입니다.

 

 

 

하산은 왔던 길을 되짚어 서문지로 되돌아가 덱 계단을 내려 선 뒤 거연리 주차장에서 마칩니다.

 

대중교통도 편리하지만 원점회귀 산행이라 승용차도 괜찮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전원주택 주소인 경북 청도군 청도읍 기수길 136’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가면 됩니다. 목적지 전·후에 오례산성 산행 때 차를 두는 두 곳의 거연리 주차장이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부산역에서 기차로 청도역에 간 뒤 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5번 군내버스를 탑니다.

부산역에서 기차가 오전 510537556627642653732822851분 등에 출발한다. 1시간5분 소요. 청도역버스정류장에서 645655858259401050분 등에 출발하며, 거연(단산)마을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거연정류장에서 신거교를 건너 오례산성 들머리인 거연리주차장 까지 약 1.6거리에 도보로 약 25분 걸립니다.

산행 뒤 상동역에서 청도로 가는 버스는 거연(단산)정류장에 오후 34051061085분께에 지나가며, 한재 미나리로 유명한 평양리 상동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검문소를 417652분께에 통과해 거연(단산)정류장에 잠시 뒤 도착합니다. 청도에서 부산역 기차는 오후 429547555637분 등, 막차는 밤 1146분까지 있습니다.

부산역(오전 732945)을 출발해 상동역에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청도행 군내버스는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청도군 청도읍 거연리(오례산성)주차장까지 택시(010-8529-8480)를 이용합니다. 택시 요금 12000원 선.

 

 

 

산행 뒤 둘러 볼 만한 곳이 있습니다. 새마을운동 발상지중 한곳인 신도리와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 나들목 가는 길에 오누이 시인으로 알려진 이호우·이영도 생가가 있는 유호리 유천문화마을을 찾아보면 좋습니다. 시인의 생가와 유천극장 정미소 약방 등 옛 건물과 벽화는 1970~1980년대로 시간이 멈춘 듯 아날로그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 향수에 젖게합니다.

 

2020.08.26 - (경북청도여행)찐한 감동이 몰려온다는 영남알프스 쌍두봉 산행. 영남알프스 청도 쌍두봉

 

(경북청도여행)찐한 감동이 몰려온다는 영남알프스 쌍두봉 산행. 영남알프스 청도 쌍두봉

(경북여행/청도여행)찐한 감동이 몰려온다는 영남알프스 쌍두봉 산행. 영남알프스 청도 쌍두봉 방가방가영남알프스 청도 쌍두봉 산행입니다. 영남알프스는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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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청도여행)청도 철마산 산행. 청도 남산, 화악산의 막내 철마산 유천에서 산행하기....

경상북도 청도군은 부산과 대구의 산꾼들 사이에서는 보석과 같은 존재이다. 영남알프스의 산군 중에서 북알프스로 통칭하는 가지산, 운문산, 억산, 상운산, 문복산등 숨은 계곡과 아름다운 산들이 포진해 있다. 또한 청도의 서쪽에는 달성군과 경계를 짓는 비슬산이 솟아 있고 남쪽으로는 청도의 진산인 남산과 어께를 나란히 걸은 화악산이 밀양과 경계를 나누고 있다. 화학산 정상에서 능선은 울퉁불퉁 근육질의 산세를 자랑하며 삼각뿔 형태의 미봉인 철마산을 솟구치고 난 뒤 청도천과 동창천이 만나는 합수머리에서 꼬리를 감춘다.

 


철마산에는 옥단춘이란 나물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마산과 함께 전해 내려오는 전설로 하늘에서 선녀가 철마를 타고 이곳으로 자주 내려왔는데 이날도 옥황상제의 심부름으로 선녀는 철마를 타고 내려오게 되었고 그 만 나무꾼을 만나 그의 외모에 반한 선녀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철마는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도 선녀가 돌아오지 않자 혼자 산을 넘어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이에 옥황상제는 화 가 머리끝까지나 선녀에게 벌을 내렸는데 기생으로 환생시켜 옥단춘굴에서 동굴 주위의 풀을 뜯어 먹고 살도록 하였다. 음욕을 줄이는 풀로 알려진 옥단춘은 이곳 산 아래인 음지마을과 양지마을일원에서 자라는 풀로 다른 곳에 옮겨 심어면 살지 못하고 곧 죽어 버린다한다. 그 후에 옥단춘이 살았다는 굴은 옥단춘굴이라 부르게 되었고 옥단춘이 먹었다는 풀은 옥단춘 나물로 불려지고 있다.


유천교 앞 갈림길


이번 산행은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유천에서 시작하여 철마산을 향해 오르기로 하였다. 산행경로를 보면 밀양시 상동면 옥산리 옥산버스정류장~유호교~이호우, 이영도 오누이 생가~오누이 공원~유호교~25번 국도~한재치안센터 삼거리~초현리 버스정류장(김해 김씨 묘)~안동 권씨 묘~큰마마을 갈림길~주능선 삼거리~옥단춘굴~전망대~문필봉(삼각점봉)~철마산 정상~문필봉~주능선삼거리~능선 갈림길~음지마을~음지버스정류장 순으로 전체적인 산행 거리는 약 12km 안팎이며 산행시간은 휴식을 포함하여 약 5시간이 소요된다. 한재마을로 들어갔다 나오는 동창행 군내버스 시간을 잘 맞춘다면 출발지 옥산버스정류장 까지 쉽게 돌아갈 수 있다.


이호우 이영도 생가


옥산리에는 옥산버스정류장이 두 곳이다. 25번 국도상에 있는 정류장이 아닌 옥산삼거리에서 유천 방향으로 들어서면 또 옥산 버스정류장과 만난다. 이곳에서 유천 방향을 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 큰 도로는 유천마을을 우회하여 매전면 동창방향으로 올라가는 도로이며 이호우 이영도 생가와 산행을 위해서는 왼쪽 직진형 마을길로 들어선다. 유호교 직전에서 철마산 산행은 왼쪽으로 꺾어야 하지만 먼저 청도가 자랑하는 오누이시인 생가를 보고오자.






유천 극장의 모습


청도천에 걸린 오래된 유호교를 건너면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틀면 예전에 유천 장터였던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승용차를 이용했다면 이곳에 주차를 하면 된다. 이곳에는 1960~1970년대 과거 여행인 타임머신을 타고 찾아온 느낌이다. 그 당시 풍경이 그대로 녹아 있는 모습이다. 1941년에 설립한 방앗간은 73년째 마을의 쌀을 빻고 있고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옛 극장 건물이 아직도 남아 있어 그 당시 청도에서 유천이 차지한 비중을 유추할 수 있다.

 


73년 된 방앗간의 모습





방앗간 앞으로는 청도가 배출한 오누이시인 이호우, 이영도 생가가 있다. 유천은 오누이에 의해 ‘시인의 마을’이란 별칭을 얻었다. 생가는 등록문화재 제293호로 1910년대 세워진 근대가옥이며 그 당시 우리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 청도군수를 지낸 부친의 영향도 있지만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시조시인 이호우 이영도 남매의 문학과 두 분의 삶의 채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지금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들어 있어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이영도시인은 청마유치환선생이 생전에 5천여통의 연서를 보낸 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행복’에서 그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잘 말 해주고 있다. 아쉬운점은 이곳 생가를 둘러 볼 수 없다는 점이다. 후손들이 모두 이곳을 떠나 있어 굳게 닫혀 진 대문만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래야 한다. 이곳을 돌아 청도천과 동창천이 만나는 합수점에 오누이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아쉬움을 달래며 둘러 볼 수 있다.



이제 철마산 산행을 위해서 다시 유호교까지 돌아가야 한다. 옥산버스정류장에서 걸어오면 유호교를 건너지 않고 왼쪽으로 꺾는다. 마을을 들어서는 길을 통과하면 다시 25번 도로에 닿는다. 도로에는 인도가 따로 없는 관계로 과속을 일삼는 차량의 왕래가 많아 조심해야한다. 오른쪽으로 5분쯤 25번 도로를 걸으면 한재 치안센터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왼쪽 굴다리 아래를 지나 902번 지방도인 한재방향으로 간다. 7분쯤 가면 초현리버스정류장에 닿고 원적암표지석도 있다. 원적암 표지석 뒤 김해김씨 무덤이 있는 곳이 이번 청도 철마산 산행 들머리다.





한재 치안센터





철마산 들머리 초현리버스정류장


초입부터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로 사람들의 통행이 있어 산길은 뚜렷하다. 무덤들을 잇따라 지나고 완만하게 오르는 능선길이라 별 어려움 없이 산행을 할 수 있다. 30여분 솔가리가 깔린 푹신한 길을 걷는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을 살짝 오르면 밋밋한 봉우리에 안동권씨묘가 있다. 다시 갈림길에서 우회하던 길과 서로 만나고 편안한 능선길은 계속된다.










다시 10분이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임도길과 만나고 이곳을 벗어나면 산길은 왼쪽 대각선 방향으로 돌아나간다. 작은 너덜지대에서 시야가 처음으로 트이며 올라온 능선을 확인할 수 있다. 키 큰 나무들로 산길의 흔적들이 지워 진 곳도 나타나 주의를 해서 올라야한다. 40여분쯤 산길을 따르면 능선아래 큰 나무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오래전에 절터였는지 편평한 흔적과 주위에 물에 졸졸 흐른다. 이곳을 지나 바위절벽을 왼쪽으로 돌아 오르면 철마산 아래 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옥단춘굴


정상은 이곳에서 왼쪽 오르막 능선길이다. 30m 오른 뒤 머리를 뒤로 제껴야만 보이는 큰 바위가 정면에 있다 이곳에서 오른쪽 능선 방향으로 나가보자. 능선 반대편으로 산행안내리본이 몇 개 붙어 있으며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7m를 가면 이곳이 옥황상제의 노여움으로 벌을 받은 옥단춘이가 살았다는 옥단춘굴이다. 입구의 너비가 약3m, 높이 3m, 깊이 또한 3m로 안에서 밖을 보니 독수리가 날개를 접고 앉아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옥단춘이 철마를 타고 내려 왔다하여 철마산의 이름이 유래 되었다. 안내판도 없어 찾기가 쉽지 않다. 다시 등산로로 복귀한다.





정상 방향으로 오르면 오른쪽 바위에 걸린 전망대를 만난다. 청정미나리로 유명한 한재 골짜기와 화악산과 청도 남산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선의산과 용각산, 오례산 등 주변의 산세가 너무 아름답다. 3분이면 삼각점 봉우리에 닿는다. 25,000/1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는 이곳이 정상으로 나와 있다.





이곳은 유천에서 보면 붓끝 형상이라 문필봉으로 부르며 마을에서는 문필봉 덕분에 많은 지식인이 배출된다고 믿고 있다. 당대 걸출한 두 시인이 유천에서 배출된 것도 우연만은 아닌 것 같다. 이곳에는 청도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지만 실제 정상은 이곳에서 서쪽으로 10분쯤 더 가야 있다.








칼날 능선을 따라 철마산성의 흔적이 보이며 시원스럽게 열리는 전망대를 지나면 또다시 청도산악회에서 세운 철마산 정상석이 나타난다. 주위의 나무로 인해 조망은 전혀 볼 수 없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독짐이 고개에서 화악산 또는 음지마을로 갈 수 있지만 필자는 능선 삼거리까지 올라 왔던 산길을 되돌아 내려가 직진하여 능선을 따라 음지마을로 하산을 한다.

 





능선삼거리에서 7분이면 음지마을삼거리와 만나고 능선길을 두고 왼쪽으로 꺾는다. 초반부터 급하게 고도를 낮추며 떨어진다. 주의하여 30여분을 하산하면 밤나무 밭 임도를 만나고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마을에 내려서면 푸르름을 잃지 않은 담쟁이가 낮은 담을 감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다. 이곳을 지나면 음지마을 삼거리, 음지버스정류장은 오른쪽으로 5분 쯤 더 가야 만날 수 있다.




청도 한재 미나리


☞(경북여행/청도여행)청도 철마산 산행. 청도 남산, 화악산의 막내 철마산 유천에서 산행하기....철마산 교통편


이번 청도 철마산 산행은 자가운전 또는 열차를 이용해도 편리하다. 먼저 대중교통편은 부산역에서 오전 7시50분, 10시 27분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하루 5회·요금 4300원)를 타고 상동역에 내린다. 상동역에서 청도 방향 25번 국도를 따라 15분가면 산행 기점 옥산버스정류장에 닿는다. 산행 후 출발지 옥산버스정류장으로 나오는 버스는 오후4시15분~20분쯤 나가는 동창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옥산버스정류장에서는 오전에 걸어 왔던 길을 따라 상동역까지 걸어 가야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려 밀양 청도 방면으로 좌회전 한다. 곧 긴늪 사거리에서 오른쪽 25번 국도를 따라 청도 방향으로 7분가량 가면 상동역을 통과하고 신곡삼거리에서 왼쪽 상동교를 건넌다. 다시 만나는 옥산삼거리에서 우회전 하면 바로 옥산버스정류장이 나온다.











2014/07/08 - (경북여행/청도여행)유천마을 오누이시인 이호우, 이영도 생가를 찾아 갔습니다. 시조시인 이호우 이영도 생가


2014/07/07 - (경북여행/청도여행)영화세트장이 아니예요.청도군 유천에는 세월을 돌려놓은 6~70년대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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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청도여행)유천마을 오누이시인 이호우, 이영도 생가를 찾아 갔습니다.


 청도군의 청도읍은 길게 청도천을 끼고 고구마처럼 둘레를 이룹니다. 그 청도읍의 맨 남쪽 끝에는 밀양과 몸을 썩고 있는 유천마을이 있습니다. 경계는 청도군에 속해있지만 청도군과 밀양시를 한 몸으로 묶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내호리라는 공식 지명이 있지만 유천으로 더 유명한 곳입니다. 동창천과 청도천이 만나 밀양의 북천수가 되는 이곳 유천은 이름처럼 서정적인 아름다움은 고장입니다.

 

 

경부선의 옛 역명이 유천이었고 밀양땅 옥산 마을의 산모랭이를 돌아 유천마을을 가로 질러 노루목을 지나가던 철길에는 덜컹 그리며 달리던 완행열차도 추억의 철길과 함께 사라지고 이제는 쌕쌕이 같은 소리를 내는 KTX만 굉음을 내며 역과는 상관없는 듯 무정하게 터널로 들어 갑니다.


 

아름다운 유천은 시인의 마을로 불립니다. 오누이인 이호우와 이영도님이 태어난 곳이 이곳 유천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거목으로 많은 작품 활동을 하셨던 두 분의 모습이 지금의 생가를 보면 닫혀진 철문처럼 답답합니다.


 

마당에 풀들이 자라고 화단에는 이름모를 꽃들이 피지만 후손들이 모두 떠나버린 이호우, 이영도 생가에는 감나무만 키 큰 담장 위에 삐쭉 올라와 무성한 잎을 드리우며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감나무도 창문 밖으로 낭낭히 울리던 두분의 책 읽는 소리를 들었겠지요. 스르륵 스르륵 풀벌레 소리와 와랑 와랑 흘러가는 하천의 물소리, 동창천에서 멱감고 청도천에서 다슬기를 잡으며 청도의 자연이 이 두 분의 시심을 키운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호우(李鎬雨. 1912~1970))님은 이영도님의 오빠입니다. 1912년 이곳 생가에서 태어 나 1940년 문장지에 시조 ‘달밤’으로 문단에 오릅니다. 1955년 이호우 시집을 간행 하였고 제1회 경북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는 시조시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대표작품으로는 ‘개화’, ‘별’, ‘바위 앞에서’ 등이 있으며 여동생 이영도와 오누이 시집인 ‘비가 오고 바람이 분다’중 제1권인 ‘휴화산’을 발간하였습니다. 그의 호는 이호우(爾豪雨).


 

이영도(李永道. 1916~1976)님은 이호우의 누이동생으로 여류시조시인입니다. 호는 정운이며 경상북도 청도읍 내호리 속칭 유천에서 1916년 출생하였습니다. 1946년 죽순지에 ‘제야’를 발표하며 등단을 하였고 1954년에 그의 첫시집인 ‘청저집’과 ‘석류’, ‘언약’등의 시조집을 발표하였습니다. 수필집으로 ‘춘근집’, ‘비둘기 뜨락’, ‘머나먼 사념의 길목’ 등이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보릿고개, 달무리등이 있으며 호는 정운. 청마 유치환님이 5000여통의 연서를 보냈는데 그 상대방이 정운 이영도님입니다. 1967년 청마가 부산 초량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정운님은 죽기 직전까지 보냈다는 수많은 편지 중 200여통을 추려 ‘사랑했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라’ 라는 책으로 출간을 하였고 또한 부산의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거쳐를 옮기지만 갑자기 뇌출혈로 눈을 감습니다.


 

 

 유천 이호우와 이영도님의 생가가 있는 곳은 1960~1970년대의 거리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73년된 정미소는 아직도 주민들의 벼를 찧어 내고 그 당시 폐관된 영화관의 모습도 볼거리이며 구멍가게, 사료점방등 옛 추억의 건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청도군에서는 청도천과 동창천이 만나는 강언덕에 오누이 공원을  만들어 두 분의 시비를 세워 공원으로 조성해 놓았지만 정작 생가는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만하지 말고 청도군에서는 두 오누이의 생가를 하루빨리 해결(?)하여 닫혀진 철문을 개방하여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헛걸음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안내판을 보면 두분의 생가는 1910년경에 건축된 근대기 단층 한옥 기와집으로 안채와 사랑채를 ‘ㄱ'자 형태로 배치하였고 시조시인 남매의 생가로서 문화사와 향토사적 가치가 높아 등록문화재 제293호로 지정하였습니다.


 ◆시조시인 이호우와 이영도 생가, 오누이 시비공원 구경하기◆

 

 

 

 

 

 

 

 

 

 

 

 

 

 

 

 

 

 

 

 

 

 

 


교통편을 보면 경부선 상동역에서 도보로 20여분 안팎이면 닿고 상동역에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가 운전은 신대구 부산고속도로 밀양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밀양 청도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긴늪 유원지 앞 사거리에서 청도방면 25번 국도를 우회전합니다. 약 7분이면 상동역을 지나고 신곡삼거리에서 좌회전한 후 상동교를 건너면 옥산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옥산버스정류장 앞 갈림길에서 좌측(직진형) 마을길로 들어서면 청도천을 건너 유천마을입니다. 이곳에서 우회전하면 좌측에 이호우, 이영도 생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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