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행/청도여행)영화세트장이 아니예요. 청도군 유천에는 세월을 돌려놓은 6~70년대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경상북도 청도군 유천에는 청도천과 동창천이 서로 만나 밀양강이 됩니다. 이곳부터 밀양강이 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 산자수려한 곳의 마을이 유천으로 옛날부터 교통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영남대로가 이곳을 지나갔고 청도읍과 경주 산내, 그리고 밀양방면으로 각각 갈라지는 삼거리라 항상 많은 사람들이 붐볐습니다. 그 영향으로 이곳에는 1960년~1970년대의 번창했던 그 당시 마을의 분위기가 남아 있습니다.
그 당시 건물중 가장 압권인 것은 일제강점기인 1941년 가동된 유천의 정미소입니다. 현재나이로 73세입니다. 그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흔적이 되어 남아 있습니다. 외벽은 흙을 발라 만들었지만 지금은 덕지덕지 흙으로 덧 쉬운 흔적도 세월에 묻혀 또하나의 역사가 된지 오래입니다.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마을주민의 쌀 빻는 기능을 그대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켜켜히 내려앉은 먼지가 그 세월의 깊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곳곳에 거미줄이 쳐져 있고요..... 관리하시는 분의 말로는 이곳에서 영화촬영도 했다합니다....
옛 추억을 회상하고 어릴적 추억의 한 토막을 꺼 집어내어 봅니다. 필자의 마을에 있던 정미소의 모습도 이러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정미소를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현대화의 도정공장에 밀려 모든 마을에서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청도읍 유천에서 만나는 정미소에서 어릴적 추억을 떠 올려 봅니다. 그리고 마을에 옛 영화관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이야 가동을 멈춘지가 30~40년이 넘어 그 건물만 남아 있으며 몇해전에 영화관 건물에 불도 나 더욱 초라한 모습입니다. 들리는 풍문으로는 개그계의 돈키호테 전유성씨께서 한때는 탐을 냈다고 합니다. 그리만 되었다면 훨씬 더 좋았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관이 있었다는 것은 그 당시 마을 규모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읍면단위에서도 보기 힘든 영화관입니다. 머리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은 마을 분을 만났습니다. “영화관에 손님이 넘쳐 낫제”하시며 “나도어릴 때 많이 댕겼제”하십니다.
일제 강점기때 지어진 듯한 구멍가게며. 사료점방등 오래된 건물이 영화 세트장 처럼 오가는 손님은 없어도 여름의 햇볕을 받아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나 어릴 때 추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너무 좋은 곳 청도 유천, 이곳은 청도가 낳은 이호우 이영도 시인의 마을로 '시인의 마을'로 부릅니다. 그 집의 대문을 두들려 봅니다.
교통편을 보면 경부선 상동역에서 도보로 20여분 안팎이면 닿고 상동역에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가 운전은 신대구 부산고속도로 밀양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밀양 청도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긴늪 유원지 앞 사거리에서 청도방면 25번 국도를 우회전합니다. 약 7분이면 상동역을 지나고 신곡삼거리에서 좌회전한 후 상동교를 건너면 옥산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옥산버스정류장 앞 갈림길에서 좌측(직진형) 마을길로 들어서면 청도천을 건너 유천마을입니다. 이곳에서 우회전하면 정미소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