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행/함양여행)함양 개평마을 일두고택 솔송주 문화관 여행. 개평마을 하동정씨 가양주 솔송주
함양 개평마을은 하동정씨와 풍천노씨 초계정씨 가문이 오랫동안 뿌리내린 전통마을입니다.
‘좌안동 우함양’이라 할 정도로 많은 유학자를 배출한 함양은 영남지역 대표 선비 마을인 개평마을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함양 개평마을 솔송주문화관 주소: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일두고택 맞은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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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하동정씨 동방오현중 한 분으로 칭송받는 일두 정여창선생의 가문이 뿌리를 내린 마을입니다.
개평마을의 중심에 일두 정여창 선생의 일두고택이 있으며 대문을 마주하고는 일두고택의 전통주인 솔송주 문화관이 있어 둘러보았습니다.
솔송주는 일두정여창 13대손인 눌재 정재범공의 가문에서 이어온 가양주입니다.
1450년에 처음 시작되었다고 하니 500년이 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가양주 중 하나입니다.
솔송주는 조상을 모시는 제사상에 올리려고 그해 수확한 최고 품질의 햅쌀과 솔잎과 송순을 재료로 빗었습니다.
그리고 가문을 찾는 과객의 밥상에 최고의 손님 접대를 위해 빠지지 않고 가양주인 솔송주를 내어 찐한 솔 향으로 피로를 풀고 가게 했다고 합니다.
현재 솔송주는 30년 전 며느리인 박흥선명인이 시어머니에게 전수받아 오늘날 대한민국 대표 가양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솔송주를 빗는 방법을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모든 음식은 정성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정성이 가장 큰 맛을 좌우하듯이 솔송주 역시 정성 가득한 손맛이 최고의 술맛을 만듭니다.
먼저 누룩을 만듭니다.
누룩을 따뜻한 방에서 띄운다고 하는데 이게 그냥 뚝딱 만들어지는게 아닙니다.
밀을 빻아 밀기울을 물과 비율을 잘 맞추어 섞어서 삼베로 싼 다음 누룩틀에 넣고는 발로 밟아 누룩 형태로 만들어 짚을 깐 따뜻한 아랫목에서 약 3주를 띄웁니다.
그리고 밑술을 제조합니다.
쌀로 죽을 끓여 누룩을 넣고 버무려 3~4일간 발효를 시켜줍니다.
개평마을 주위 산에서 솔잎과 소나무 순을 채취하는데 소나무 순은 늦봄에 땁니다.
솔잎과 소나무 순의 떫은맛을 없애려고 한번 쪄냅니다.
이제 고두밥을 찌는데요.
일반 밥처럼 솥에다 바로 불을 가열하지 않고 그야말로 쪄 내어야 합니다.
솥 위에 시루를 올리고 물을 끓여 올라오는 수증기로 고두밥을 만듭니다.
고두밥을 잘 찌는 게 술맛을 좌우합니다.
쪄낸 고두밥과 밑술, 쪄낸 솔잎 소나무 순을 잘 섞이도록 저어줍니다.
이제 발효과정을 거칩니다.
3일 정도 상온에서 발효를 시키다가 온도를 낮추어 약 3주를 저온 발효를 시켜줍니다.
온도가 높으면 술이 상해버리기 때문에 온도관리를 잘해야 품질 좋은 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말씀. 이제 솔송주의 마지막 단계로 술을 걸러 내는 과정입니다.
발효된 술에 용수를 박아 윗부분의 맑은 술만 걸러 다시 창호지를 받친 체에 한 번 더 걸러주면 맑고 깨끗한 은은한 솔 향이 가득한 솔송주가 완성합니다.
차갑게 보관해서 드시면 더욱 찐한 소나무 향이 느껴집니다.
솔송주문화관에는 완성된 솔송주를 전시 판매하며 시음도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음주단속이 심해서 ㅎㅎ 한 방울 정도 시음할 수 있습니다. ㅎㅎ
술맛을 느껴보려면 먼저 솔 향의 진한 냄새를 맡아봅니다.
소나무의 향기가 진짜 정신을 맑게 해주는 듯했습니다. ㅎㅎ
시음을 하고 안채 쪽으로 집구경을 하였습니다.
술은 또 물이 최고의 술맛을 좌우합니다. ㅎㅎ
마당 안쪽에 술송주를 빗을 때 물을 사용했을 그 우물이 보였습니다. ㅎㅎ
안채 툇마루에 솔송주 박흥선 명인이 무엇인가 주머니 담고 계섰습니다. ㅎㅎ
솔송주 1병을 사고는 개평마을 여행을 하려고 솔송주 문화관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