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여행/문경 가볼만한 곳)공덕산·사불산 사불암. 그럴싸한 전설이 정말 잘 어울리는 신비의 세계 사불암 사면석불, 공덕산·사불산 사면석불 사불암을 만나다.
문경 하면 생각나는 게 당연히 문경새재입니다. 영남 쪽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이 3곳인데 추풍령을 넘는 길과 문경 새재 그리고 죽령입니다. 그러나 조선 시대 과거 길을 오르는 선비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추풍령과 시험을 보면 죽을 쑨다는 죽령으로 가지 않고 오직 문경새재로만 다녔습니다.
◆문경 가볼만한 것 여행지◆
☞2016/06/04 - (경북여행/문경여행)문경 봉암사. 일년중 부처님오신날 딱 하루만 산문을 개방하는 천년고찰 문경 희양산 봉암사 여행을 하다. 문경 봉암사
☞2016/06/03 - (경북여행/문경여행)문경 희양산 봉암사. 봉암사의 꽃이라는 통일신라시대의 완벽한 예술품 문경 봉정사 삼층석탑을 만나다. 문경 봉암사
☞2016/05/25 - (경북여행/문경여행)문경 봉암사 지증대사 적조탑. 통일신라 최고의 걸작품 지증대사 부도인 문경 봉암사 지증대사 적조탑의 아름다움에 반하다. 봉암사지증대사탑
☞2016/05/20 - (경북여행/문경여행)희양산 봉암사 마애보살좌상. 무릉도원의 선경인 용추동천의 백운대에 자리한 봉암사 마애보살좌상을 만났습니다. 봉암사 마애보살좌상.
☞2016/05/17 - (경북여행/문경여행)희양산 봉암사 정진대사 원오탑비. 희양산 봉암사의 전성기를 이끈 정진대사 원오탑비를 만나다. 보물 제172호
☞2008/11/03 - (경북여행/문경여행)문경 대야산 산행. 문경의 명산 대야산 용추폭포와 만추홍엽 단풍보기
문경이란 뜻은 새재를 넘어간 선비가 과거에 급제했다는 희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는 뜻이며 그래서인지 문경은 산이 깊고 물이 좋은 심산유곡의 선비 고장입니다. 문경에는 여행할 곳이 부지기수입니다.
필자도 항상 문경 여행을 꿈꾸었지만 기회가 좀체 나지 않았는데 문경의 공덕산을 여행하며 겸사겸사 둘러보고 왔습니다. 공덕산으로 불리지만 불가에서는 사불산으로 더욱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가고 싶었던 여행지가 사불암입니다.
사불암은 암자인가 오해를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4각 기둥의 바위 면에 새겨진 사면석불입니다. 이곳 사불산 사불암은 양산 천성산의 유래와 맥을 같이하여 꼭 찾고 싶었던 곳이며 실제 전설과 함께 끼워 맞추어보면 더욱 실감이 납니다.
동쪽 약사여래
천성산의 전설은 많은 분이 알고 있습니다. 하루는 원효스님이 불광산(천성산과 마주하고 있는 산) 척판암에서 참선하던 중 천안통으로 당나라 태화사의 뒤 산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 원효는 급한 나머지 척판암 부엌 문짝을 떼어내어 “해동원효척판구중”의 글씨를 써서 날려 보냈습니다.
문짝은 태화사 하늘에서 빙빙 돌았고 법당에서 기도하던 많은 사부대중은 이상한 물체를 보고 궁금하여 밖을 나왔는데 때마침 뒷산 절벽이 무너져 법당을 덮쳤습니다. 가슴을 쓸어내린 사람들은 그때야 떨어진 판자의 글씨를 보고 “신라의 원효가 판자를 던져 중생을 구하다”란 글씨를 보고 원효의 도력을 쫓아 지금의 천성산으로 원효를 찾아왔습니다.
서쪽 아미타불
원효에게 제자가 되겠다 하였고 원효는 화엄경을 설법하여 이들 모두는 깨달음을 얻어 성불하게 했습니다. 그중에 8명은 대구 팔공산으로 들어갔으며 또한 4명은 문경 사불산으로 들어가 부처가 되었다 합니다.
남쪽 석가모니 불
실제로 문경에는 사불산이 있고 하여 언제 한번은 꼭 확인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최근에 문경을 가면서 사불산 여행을 했습니다. 사불산에도 또한 그에 어울리는 전설이 있습니다.
신라 진평왕 9년인 587년 하늘에서 사면이 한길이나 되는 큰 돌기둥이 붉은 비단 보자기에 싸여 내려왔는데 면마다 사방여래불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사면석불이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진평왕은 석불을 찾아 예를 표하고 그 아래에다 절을 세우게 했는데 그게 오늘날 대승사입니다.
일연의 ‘삼국유사’ “권2, 탑상제4, 사불산·굴불사·만불산 조”의 기록입니다. 대승사는 문경의 사찰 가운데 가장 오래된 사찰입니다. 진평왕은 신라 제26대왕으로 태어난 해는 알 수 없지만 632년에 붕어했습니다.
재위는 579~632년이며 원효대사의 생몰은 617년~686년입니다. 천성산의 전설이야 전설일 뿐이지만 서로 생몰 연대가 겹쳐지는 것을 보면 천성산의 네 성인이 이곳 사불암의 사방 여래 불상이 된 것은 아닌지 추정해 봅니다. 이리 생각하니 더욱 사불산 사불암의 전설과 스토리가 어울립니다.
사불산 사불암의 사면 석불 조성 경위를 보면 이는 당시 신라·백제와의 치열했던 국경분쟁과 무관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죽령과 계립령이 가까운데 당시 신라는 부처님의 힘으로 국경을 수호하려 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동서남북 네 방향의 바위에다 불상을 조각하는 것은 부처님의 눈으로 보이는 사방의 땅이 모두 불국토 임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불상 높이는 약 295cm, 너비는 약 150cm의 커다른 돌기둥 사방 불로 대략 1400년을 비바람에 풍찬노숙하였습니다.
북쪽 미륵불
지금은 흔적조차 희미하며 훼손상태가 심각하여 정확하게 사면석불의 추정은 곤란하지만, 서쪽에 아미타불, 동쪽에 약사여래, 남쪽에 석가모니 불, 북쪽에는 미륵불을 각각 모셨습니다. 동과 서쪽 불상은 앉은 모습이며 남과 북은 입상의 형태입니다. 대단한 곳에 신령스러운 사면석불이 있다는 것을 보면서 힐링하며 주위 풍광을 즐겼습니다.
◆문경 대승사 사면석불 사불암 정보 안내◆
★경북유형문화재 제403호(2007년 12월 31일 지정)
★소재지:경북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산 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