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행/문경여행)희양산 봉암사 극락전. 잦은 화재로 봉암사 전각중 유이하게 남은 보물 제1574호 봉암사 극락전의 독특한 목탑양식 당우를 만나다.
문경의 명산인 희양산 기슭 백운대 계곡을 끼고 천년사찰 봉암사가 있습니다. 처음 창건은 신라 헌강왕 5년인 879년에 지증대사 지선이 창건했으며 신라 구산선문의 하나인 희양산파의 종찰로 자못 웅대합니다.
◆문경 희양산 봉암사와 인근 가볼만한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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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딱 한번 부처님오신날만 산문을 개방하여 기쁜 마음으로 봉암사를 찾았다면 전체적인 봉암사 건물을 보고 실망 하게 됩니다. 여느 천년고찰처럼 빛바랜 당우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를 보면 임진왜란 등 잦은 화재로 봉암사가 깡그리 소실되는 불운을 겪었는데 그래도 용케 남아 있는 당우가 있으니 그게 바로 일주문과 보물 제1574호인 봉암사극락전입니다.
이곳까지 쳐들어온 왜군은 봉암사 건물 하나하나에 불붙은 장작개비를 올려 불태웠으며 마지막 남은 극락전을 태우기 위해 장작개비를 올렸지만 장작개비만 타고 꺼져버려 극락전은 불타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단념하고 물러갔다합니다.
극락전 내주 천정모습
극락전 아미타불
봉암사 극락전은 앞면과 옆면이 각각 1칸이며 2층 건물입니다. 겹처마에 정사각형의 네모반듯한 평면 건물에 올린 사모지붕을 하였으며 그 가운데 정점에다 특이하게도 석탑의 상륜부을 올려 탑의 형식을 갖추었습니다.
봉암사 극락전은 창건당시의 기단석 위에 독특하지만 조선 중기의 건축기법을 잘 표현한 건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극락전 내부에는 ‘어필각(御筆閣)’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이는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전란에 봉암사로 피신하면서 원당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봉암사 극락전은 법주사 팔상전과 1984년 화재로 소실된 보물 제163호 쌍봉사 대웅전 등과 같은 몇안되는 우리나라 목탑형식 건물 중 한곳입니다. 일제 강점기때에 들어 보수가 있었는지 옥개기와인 망와에 소화 16년(1941)이란 명문이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