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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산행/함안산행)충절의 상징인 함안 군북 백이산 숙제봉 산행. 함안 백이산 숙제봉 산행


함안의 백이산(369m)~숙제봉(356.2m)~오봉산(524.7m) 산행을 한적이 있습니다. 

당시 16㎞의 먼 거리로 수박 겉핥기로 지나쳤던 백이산과 숙제봉을 이번에 다시 찾았습니다.





 함안 군북 백이산 주소:경남 함안군 군북면 동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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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군북 백이산숙제봉 지도

트랭글 캡쳐



함안 백이산과 숙제봉은 중국의 고사인수양산에서 

고사리만 캐 먹다가 이도 주나라 꺼 라는 말을 듣고 

굶어 죽은 백이와 숙제 형제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켜 조카인 단종의 왕권을 

빼앗자 반기를 든 사육신과 생육신이 있었습니다. 

생육신중 한분인 어계 조려 선생이 

함안 군북에 낙향하여 은거하며 지냈습니다.

 



숙종이 어계선생의 절의가 백이와 숙제에 못지 않다고 한데서 

쌍안산과 쌍봉산으로 불리던 두 봉을 백이산과 숙제봉이라 바꿔불렀습니다.



충절의 상징인 함안 백이산~숙제봉 산행경로는 

경남 함안군 군북면 군북역에서 시작한다. 

백이산 주차장~체육공원 위 사거리~ 백이산 정상~명관리 공룡 발자국 화석 1·2·3~

백이산·숙제봉 안부~숙제봉~도천재~평광숲~명관리 고인돌~

군북역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산행거리는 약 8㎞이며 산행시간은 3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군북역 후문을 나오면 백이산 등산안내판을 보고 서쪽으로 150m 갑니다. 

철교아래 백이산 주차장 을 지나면 곧바로 등산로 입구입니다 . 

백이산 등산안내도와 ‘백이산 정상 2.1㎞·오봉산 7.5㎞·공룡발자국 2.8㎞’ 

이정표를 보고 계단을 오릅니다.

 


완만한 구릉지에 솔 향이 가득한 상쾌한 숲길이 한동안 이어집니다. 

백이산 둘레길은 군북 면민의 사랑을 많이 받는지 

‘걷기코스’ 표지판이 300m 간격으로 붙어 있습니다.






30분이면 서촌마을 갈림길을 지나 정자가 있는 

체육공원 위 사거리에 닿습니다. 

오른쪽 둘레길은 바로 공룡발자국으로 가지만 취재팀은 정상에 직진합니다.

 

서촌마을 갈림길


백이산 체육공원




20분을 힘 깨나 써야 산불초소가 있는 백이산 정상에 오릅니다. 

북쪽에서 시계방향으로 보면 군북면 소재지와 군북역 가야읍 

상데미산 미산봉 오치재 오봉산 괘방산 방어산이 펼쳐집니다.


백이산 둘레길 안내도



‘군북 평관 1.5㎞, 공룡발자국 0.7㎞’인 서쪽으로 50m 내려서면 

갈림길에서 공룡발자국은 직진하며 인천 이씨 묘에서 

산길은 왼쪽으로 급하게 떨어집니다.

 










2번 명관리공룡발자국화석

둘레길인 덱 탐방로에서 명관리공룡발자국 화석인 2번 공룡발자국을 만납니다. 

260m와 100m 거리에 있는 1번 탑돌이 공룡발자국과 

 3번 공룡발자국을 관람하고 되돌아 옵니다.

 



3번 명관리공룡발자국화석



이영부·마금자씨 부부가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발자국 

100여 개를 2004년에 발견하였습니다. 

특히 탑돌이 공룡발자국은 15m 높이의 

기둥바위 위에 있어 철제계단을 올라야만 볼 수 있습니다.


1번 탑돌이 공룡발자국 명관리공룡발자국화석



2번 공룡발자국에서 숙제봉으로 향합니다. 



시원한 약수를 한모금하고 두 봉우리 사이의 안부 사거리에서 

오른쪽 숙제봉 둘레길안내판 을 지나 15분이면 숙제봉에 오릅니다.

 






 




조망이 없어 정상석 맞은편으로 곧장 하산합니다. 



두번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은 오봉산과 숙제봉 둘레길 

가는 길이며 하산은 직진인 명동으로 내려간다. 






명관소류지 이정표를 지나면 오른쪽 개활지에서 보는 

백이산과 숙제봉 능선은 푹 파인 낙타 등을 닮았습니다. 



오래된 무덤을 지나 대숲을 빠져나오면 

인천 이씨 재실인 도천재에서 산행은 사실상 끝납니다.


1624년 이괄의 난을 평정한 이휴복에게 임금이 내린 교서인 

공신 임명 문서 ‘단서죽백’을 보관하던 곳입니다.

 


군북역까지 2㎞ 도로를 따라갑니다. 

그런데 우견정공원, 하마석, 평광숲과 절부목, 고인돌 등 

이야기와 숨은 명소가 많이 있어 발걸음을 자꾸만 붙잡습니다. 

도천재 표지석 삼거리에서 왼쪽은 우견정공원이며 군북역은 오른쪽입니다.

 



이곳 출신의 유학자를 모셨던 옛 도천서원 입구에 

세워진 장방형의 하마석 바위를 100m 지나면 

평광 마을회관 옆에 조성된 평광숲이 나옵니다. 

양졸(養拙)숲으로 불리며 ‘졸렬함을 기르는 숲’이라는 뜻이다. 



1504년에 조성하여 일제치하와 한국동란을 겪으면서 

크게 훼손되어 현재 고목 50 여 그루가 남아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 가다 왼쪽 논 가운데에 있는 

명관리 4, 5, 6, 7호 청동기 시대 고인돌이 있습니다.

가장 큰 4호 고인돌 덮개 돌에서 공룡발자국이 발견되었습니다. 

다시 도로에 나와 600m만 가면 군북역에서 백이산 숙제봉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함안 군북 백이산~숙제봉 산행 교통편


부산에서 함안군 군북면 백이산~숙제봉 산행은 기차 이용하면 편하게 다녀 올수 있습니다. 

부전역에서 1일 4회 출발하는 경전선 무궁화를 이용하여 

군북역에 내리면 바로 등산로 입구입니다. 

부전역 출발 오전 6시14분(첫차), 10시35분, 오후1시46분에 있으며 약 2시간 소요. 

산행을 한 다음 군북역에서 출발하는 부전역행은 오후 2시11분, 6시43분(막차)에 있습니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승용차 이용도 편리합니다. 

주차장은 군북역 옆 철교 아래쪽의 백이산 등산로 입구에 있습니다.

경남 함안군 군북면 의산삼일로 1992 군북역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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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함안여행)여기는 중국관광지가 아니예요? 함안 군북 하림리 백세청풍 고마암. 어계 조려 고마암


방가방가

함안군 군북면의 어계고가와 채미정을 보고 되돌아 나오면서 

들어갈 때 보지 못했던 바위절벽이 오른쪽에 보였습니다. 

그냥 지나갈까 하는데 일행이 바위가 어마무사 하다며 

저곳은 꼭 보고가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차를 오른쪽으로 틀어 다리옆에 주차 하고 내렸습니다.

 




함안 생육신 어계조려 선생 백세청풍 바위 고마암 주소: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하림리 산 47-1 서산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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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중간쯤에 힘이 넘치는 필체인 백세청풍(白世淸風)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백세청풍은 함안 채미정 좌우에 큰 글씨로 

‘백세’,‘청풍’ 현판이 걸렸던 것을 보았던 터라 

그곳과 관계가 있나 생각했습니다.

 


이 백세청풍이 각자된 바위 아래 개울은 수양대군이 

조카인 단종의 왕위을 찬탈하자 이에 격분하여 관직을 버리고 

낙향하여 은거하던 조려선생이 낚시하며 지냈던 곳입니다. 

어계란 호도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어계선생이 낚시를 하며 지냈던 곳인 바위절벽이

 고마암(叩馬岩)이며 고바우로도 불립니다. 

고마암의 고(叩)자는 특이하게도 두드릴 고(叩)자를 쓰고 있습니다. 

왜 두드릴 고자의 고마암이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어계 조려선생은 단종(노산군)이 영월에 유배되자 

이곳 군북에서 천리길을 마다하고 

1달에 3 번씩이나 찾아가서 문안을 드렸습니다. 

그 뒤 금성대군의 단종 복위가 탄로 나면서 

함께 사약을 받아 승하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계선생은 그길로 말을 달였는데 마음은 급하고 

말은 굼뜨는 것 같았고 이곳을 지나면서 

더 빨리 달리라면서 말에게 채찍질을 했다합니다. 

그 뒤부터 고마암 고바우라 부르게 되었다합니다. 

어계선생은 밤낮으로 말을 달려 청령포에 도착했습니다.

 



선생은 강을 건널 수 없어 발발 동동 구르다가 

헤엄을 쳐서 건너려고 강물로 무작정 뛰어들었습니다. 

그때 홀연히 호랑이가 나타나 선생을 등에 태우고 무사히 강을 건너게 되었고 

단종에게 사배를 올리며 마지막으로 신하의 예를 갖출수 있었습니다. 

호랑이는 선생을 기다렸다 다시 태우고 강을 건너게 해주었다는 

호배도강전설(虎背渡江傳說)이 영월읍지 등에 실려 있습니다.

 


고마암 바위절벽의 위용은 한마디로 대단했습니다. 

높이는 20~30m, 폭은 100m 쯤 되며 10폭 병풍을 펼쳐 놓은 듯 했습니다. 

지금은 갈수기라 그런지 개울을 흐르는 물은 별로 많지 않지만 

여름철에는 물놀이를 즐기려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충과 절의의 상징인 생육신 어계 조려 선생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고마암에서 느낄수 있었습니다. 

고마암의 '백세청풍' 뜻을 풀이하면 주자가 백이숙제 형제를 칭송하면서 

쓴 글로 직역하면 “백대에 부는 맑은 바람”을 뜻합니다.



이는 어계 조려 선생의 불사이군(不事二君) “충신은 두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단종에 대한 영원토록 변치 않는 맑고 높은 선비의 절개가 

후대에도 귀감으로 삼아라는 그런 의미가 아닌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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