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맞추어 필자는 물안개로 알려진 옥정호(玉井湖) 붕어섬 전망대인 국사봉(國士峰·475m)~오봉산(五峰山·513.4m)을 찾아 눈 산행을 했습니다.
옥정호 붕어섬을 휘감은 국사봉~오봉산 산행 들머리인 국사봉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밤 내린 눈에 온 세상이 하얀 설국이었습니다.
옥정호는 일제강점기인 1928년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섬진강 상류인 임실군 강진면 옥정리와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 사이에 댐을 막으면서 생긴 거대한 인공호수입니다.
조선 중기 한 스님이 마을을 지나다 이곳에 ‘맑은 호수’인 옥정이 들어선다고 예언한 데서 지명이 옥정리가 되었으며, 운암호 섬진호로 불리던 게 다시 옥정호로 바뀌었습니다.
기온차로옥정호에 물안개가피어오르면서 전국의 산꾼과 사진 애호가에게 알려졌고, 그 전망대인 국사봉과 오봉산도 함께 유명해졌습니다.
붕어섬은 호수에 물이 차면 꼭 섬의 모습이 붕어를 닮아 불리게 됐습니다. 원래는 자두의 옛말인 ‘오얏’이 ‘외앗’으로 발음 된대서, ‘날’은 산등성이를 뜻해 ‘외앗날’이라 불렀습니다. 지금은 외앗날 보다 붕어섬으로 더 많이 불리며, 섬에는 휴양시설인 생태공원이 들어섰습니다.
15분쯤가파른길을내려가면옥정호순환도로가나옵니다. 왼쪽 ‘용운입구’ 버스정류장을지나국사봉오봉산능선을보며도로를따라걷습니다. 25분이면국사봉전망대 주차장에도착합니다.
※임실 옥정호 붕어섬 국사봉~오봉산 대중교통편입니다.
이번 산행은 부산에서 거리가 먼데다 임실 관촌터미널에서 운암면 입석정류장으로 가는 대중교통도 불편해 승용차 이용이 낫습니다.옥정호와 임실 관광을 겸한 느긋한1박2일 산행도 계획하면 괜찮습니다.승용차 이용 때는 전북 임실군 운암면 국사봉로639국사봉전망대 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합니다. 대중교통은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전주로 갑니다.경유버스는 노송동 간이시외버스정류소에서 내리면 되고,직통버스는 전주터미널에서 내려 택시로 노송동 간이정류소로 이동합니다.노송동 간이시외버스정류장에서752번 시내버스로 관촌터미널로 간 뒤 운암·강진 방면으로 가는 농어촌 버스로 환승합니다.
서부터미널에서 전주행은 경유 버스는 오전 6시30분에 있고, 직통은 오전 7시10분 9시 10시 등에 출발합니다. 경유는 5시간 30분 소요, 직통은 3시간 20분 소요. 전주시청·노송동 간이정류소정류장에서 관촌터미널 방면은 약 25분 간격으로 있습니다. 관촌터미널에서 운암·강진 가는 농어촌버스는오전 7시, 오후 1시10분 2회뿐입니다. 입석정류장에서 내려 버스 진행 방향으로 갑니다. 1㎞ 거리에 약 20분 소요. 산행 뒤 강진에서 관촌터미널로 출발한 농어촌버스가 하산 지점인 ‘용운 입구’ 정류장에 오후 2시 5시55분께에 지나갑니다. 미리 기다렸다 탑니다. 관촌에서 전주 방향 시내버스를 타고 전주 노송동 간이정류소에서 내려 택시로 전주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전주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3시 5시 6시 7시에 출발하며 밤 10시30분에 심야버스가 있습니다.
※임실 옥정호 붕어섬 출렁다리
붕어섬은 지난 10월 22일 옥정호 출렁다리가 개통하면서 걸어 들어가게 됐습니다. 출렁다리는 입석리 요산공원에서 붕어섬을 이으며, 길이 420m에 폭이 1.5m입니다. 출렁다리 가운데 붕어를 형상화한 높이 80m의 주탑을 세워 시원한 경관에다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야간 경관조명 설치 공사로 3월까지 출렁다리는 일시 폐쇄됐습니다.
※맛집 한 곳을 소개합니다.
승용차를 이용했다면 부산으로 가는 길에 임실군 강진면소재지에 있는 ‘섬진강 다슬기마을(010-3671-1515)’이 있습니다. 다슬기 육수로 만든 칼국수(사진) 수제비 탕이 먹을 만합니다. 옥정호 수문 아래 자생하는 자연산 다슬기를 껍질째 갈아 육수를 끓여내 맛과 향이 좋습니다. 각 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