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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여행/여수여행)금오도 동백골 펜션. 금오도 비렁길 출발지 함구미에 있는 동백골 펜션에서 1박하다.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의 금오도는 섬의 형상이 자라를 닮아 금오도라 부릅니다. 그 만큼 신비스러운 산으로 조선 고종때는 명성왕후가 이 섬에다 사슴을 키우는 목장으로 지정하여 출입과 벌목등을 금하는 봉산이 되었습니다. 

그 후 1885년 봉산이 해제되면서 사람들이 섬으로 들어와서 생활하였습니다. 하늘의 선녀가 달밤에 옥녀봉에 내려와 베를 짜다가 섬의 경치가 너무 좋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 소나무로 변하였다는 금오도, 사슴이 뛰어 노는 아름다운 섬으로 불렸던 금오도는 이제 여수 최고의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금오도 서쪽 절벽단애를 따라 조성된 금오도 비렁길을 걸어보지 않고는 금오도를 보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금오도 하면 이제 비렁길 입니다.  도심의 찌든 마음을 말끔히 씻어 주는 아름다운 해안 길 비렁길을 추천합니다. 

1코스에서 5코스의 비렁길을 걸어보고 금오도의 속살을 보기위해서는 하루의 시간은 너무 짧습니다. 금오도에서의 숙박은 비렁길 1코스 출발지인 함구미가 너무 좋습니다. 

필자 일행도 지난주에 금오도 함구미의 동백골 펜션에서 1박 하였습니다. 담장 대신 펜션 주위로 동백나무가 둘러져 있고 빨간 꽃망울이 툭툭 터지듯 벌어 진 모습은 화려한 펜션 만큼 아름답습니다. 

동백골 펜션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금오도에 있는 펜션 중 으뜸일 것 같습니다. 아래로 함구미 선착장이 보이고 멀리 돌산도의 금오산이 길게 늘어진 모습이 짙푸른 청정의 바다와 함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룹니다. 금오도 여행에서 괜찮았던 동백골 펜션, 숙박은 사실 잠자리가 좋아요 다음날 여정이 편안해 집니다. 

 

 


 동백골 펜션은 7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객실은 등대, 갈매기, 산호, 파도, 정복, 바다, 동백으로 4명에서 최대 16명 까지 숙박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수기와 성수기에는 요금이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최저 6만원에서 최고 25만원이며 정확한 요금은 동백골 펜션 쥔장과 통화 후 결정을 하면 됩니다. 추가요금은 기준 인원에 초과시 1인당 1만원이며 일요일~목요일은 주중요금이고 금요일 , 토요일 그리고 공휴일은 주말 요금이 됩니다.

 


 

예약은 365일 인터넷과 전화로 언제든 가능합니다. 예약신청과 함께 12시간 이내 객실요금 전액을 입금해야만 예약이 완료 되며 12시간 이내에 객실료를 미입금시에는 자동적으로 예약이 취소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동백골 펜션 쥔장에게 문의 하세요. 010-5662-7097


 동백골 펜션 내부 둘러보기

 

 

 

 

 

 2층 동백골 펜션 베란다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동백골 펜션으로 올라오는 길과 주변 풍광입니다.

 동백골 펜션에서 바라본 함구미 선착장입니다. 저 여객선을 이용하면 여수로 가게 됩니다.


 

아름다운 동백골 펜션의 모습입니다. 금오도 여행길에 만나보세요.


 

 



2015/03/05 - (전남여행/여수여행)남면 안도여행. 짜투리 시간에 짬을 내어 들렀던 여수시 남면 안도 여행. 안도에 한반도를 닮은 호수가 있습니다.


2015/03/04 - (전남여행/여수여행)돌산도 신기항 여객선 터미널 금오도 배편. 여수 신기항 금오도 가는 배편 알아보기.


2015/03/03 - (전남맛집/여수맛집)진남관 자산공원 여수케이블카 맛집 두꺼비게장. 밥도둑의 종결자 게장백반이 저렴한 가격 8,000원 두꺼비게장식당.


2013/07/15 - (전남여행/여수여행/금오도비렁길)금오도비렁길. 금오도 벼랑을 타고 넘는 다도해 최고의 둘레길 금오도비렁길


2013/07/10 - (전남여행/여수여행/금오도여행)금오도 매봉산 산행. 금빛 거북이를 닮았다는 금오도 최고의 산길 매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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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2 - (전남맛집/여수맛집)가정집 백반 같은 여수 버스 터미널 맛집 개미식당


2013/07/06 - (장례풍습/초분)4년 전까지만 해도 성행한 섬마을 장례 풍습 초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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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진도여행)임권택 감독의 천년학 촬영지를 여행하였습니다.


어느 듯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천년학과 서편제등 우리의 한과 정서가 많은 작품이 그려진 때가 있었습니다. 2007년 개봉된 천년학은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으로 이청춘작가의 ‘선학동 나그네’가 원작입니다.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천녀학’은 소리꾼인 양아버지가 남남인 송화와 동호를 거두어 들여 남매가 되면서 그려나가는 영화로 두 주인공 송화(오정해)와 동호(조재현)는 서로 애틋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남남이지만 의붓 남매로 사랑하는 여인을 누나라고 불러야 됨을 동호로서도 어쩌지 못하고 집을 떠나버립니다.





 

 

그 후 소리꾼 양아버지가 죽고 마음속의 여인으로 간직한 송화는 눈이 먼채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송화를 찾아오지만 이들은 엇갈린 운명이 되며 천년학은 남도 특유의 소리로서 잘 녹아들어간 서정적인 영화입니다.



 

 

특히 거장 임권택감독은 영화의 장면 하나 하나에 남도의 빼어난 경관을 함께 담아내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천년학에서는 누이가 아닌 한 여인으로 동호의 애틋한 사랑은 시작됩니다. 송화의 집인 천년학의 셋트장은 진도의 아리랑 마을 관광지 입구에 있습니다.



 

 

송화의 집은 남자 주인공 동호가 손수지은 집으로 눈이 먼 누이 송화를 위해 정성을 다해 짓습니다. 그가 송화를 생각하는 마음이 오롯이 집에 모두 나타나 있습니다. 절에나 있을 법한 풍경은 송화가 집을 그냥 지나칠까봐 달아 놓았고 대문에서 마루까지의 길 표시는 맷돌로 징검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의외로 복도가 좁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앞이 안보이는 송화가 불안해 할까봐 손을 양쪽으로 벌리면 닿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각방의 구분을 위해 손이 잘 닿는 곳에 방마다 무늬를 달리하였고 혹시 걸려 넘어질까 문턱을 모두 없애고 미닫이문을 달았다는 동호의 이야기에 그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송화라는 이름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호는 “맹인들 중에는 가끔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면서 옷매무새를 만지는 경우도 있대”하며 거울을 달아 놓은 이유를 설명하는데 필자의 생각으로 동호는 앞을 못 보는 송화지만 그도 여인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만큼 동호가 송화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 집안에 다 녹아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지붕입니다. 볏짚이나 억새로 지붕을 이은 일반 집과는 달리 얇은 판석으로 지붕을 올렸습니다. 천년학처럼 송화의 집도 천년은 충분히 갈 것 같습니다.


 

 


영화도 다 끝나버린 지금 그때의 감흥이 남아 있어 찾아간 송화네 집은 지금 빨간 동백꽃이 한창입니다. 동백꽃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송화네집, 동백꽃을 보고 일행중 누군가 그러더군요. “동백꽃이 이리 붉은 것을 보니 송화와 동호의 사랑이 얼마나 애틋했는지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동백꽃의 꽃말은 ‘그대를 누구보다도 사랑합니다’입니다. 동호와 송화는 이곳 송화네집에서  동백꽃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서로를 누구보다도 사랑하기 때문에 ....천년학 처럼 영원히


  

 

 

 

 

 

 

 

 

 

 







다음 영화 캠쳐(임권택 감독의 천년학 포스터)


위치:전남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귀성마을 아리랑 체험관(아리랑길 95-5) 입구






2014/03/03 - (전남여행/진도여행)모세의 기적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곧 열린다하여 미리 체험하고 왔습니다. 제36회진도신비의 바닷길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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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강진여행)강진 만덕산 산행. 백련사 동백숲과 만덕산 봄 향기에 취하다.


근교산&그너머 <716> 강진 만덕산
남도의 끝자락 다산(茶山)의 자취 좇으며 봄 속으로
해발 400m대…낮지만 속 꽉찬 골산, 암릉 오르내리며 강진만 조망 만끽
다산초당·백련사 동백숲 품은 명산, 4시간내 완주…20일께 동백꽃 만개

'남도 답사 1번지'인 전남 강진과 해남은 산꾼들에게도 인기가 아주 높은 곳이다. 대흥사를 품고 있는 해남 두륜산을 비롯해 크고 작은 유명한 산들이 즐비한 까닭이다. 호남의 다른 산들과 마찬가지로 이 지역 산들은 날카로운 암봉으로 이어진 칼날 능선과 기암괴석을 끼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산봉 전체의 규모는 크지 않으면서도 빼어난 암릉미를 가진 것이 호남 산들의 대체적인 특징이다. 유순한 능선의 육산(肉山)이 많은 영남 산들의 특징과 대비된다. 강진 해남의 산들은 이 같은 호남 산의 특징에 더해 시원한 바다 조망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더욱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산꾼들로부터의 인기도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학문적 성취가 빛을 발한 다산초당과 백련사 동백숲 등을 품은 강진 만덕산은 수많은 암봉으로 이뤄진 조망 좋은 산이다. 통샘거리봉을 지나는 취재팀 왼쪽 멀리 강진만과 장흥 천관산이 보인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이번 주 강진의 만덕산(萬德山·408.6m)으로 봄 맞이 산행을 떠났다. 해발 400m대로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만덕산은 크고 작은 암봉 7~8개를 넘나들면서 아기자기한 암릉을 타는 재미가 쏠쏠하고 강진만을 비롯한 주변 풍광을 원없이 바라보며 걷는 맛 또한 일품이다. '작지만 옹골찬 산'인 셈인데, 발길 닿는 곳마다 천혜의 조망처여서 산행지도에 별도로 '전망대' 표시를 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게 한다.

특히 만덕산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을 하며 수많은 저서를 남긴 다산초당(茶山草堂)과 국내 최고의 동백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백련사(白蓮寺) 동백숲(천연기념물 제151호)을 품고 있는 명산이다. 산행 막바지 동백숲 우거진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 이어지는 800m의 숲길을 걸으면 싱그러운 남도의 봄기운을 흠뻑 들이킬 수도 있다. 호젓함으로만 따지면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이 길을 다산의 시대와 정확히 200년의 시차를 두고 걸어 본다는 것은 이 시대 산꾼에게는 분명히 호사스런 일이기도 하다. 이른 봄, 다산의 향취를 찾아 가보자. 3월20일 이후 만개할 백련사 동백꽃과 함께라면 더욱 좋을 듯하다.

 
 
만덕산 북쪽의 산행 출발점인 강진군 강진읍 덕남리 기룡마을의 옥련사에서 출발한다. 남쪽 용문사 출발 코스에 비해 강진만 방향의 바다 조망을 좀 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고려한 선택이다. 옥련사 주차장~옥련사~이조참판 창원 황씨묘~옹달샘~필봉~구시골 창봉~듬북쟁이봉~통샘거리봉~만덕산 정상(깃대봉)~백련사 갈림길~백련사(동백숲)~천일각~다산초당~다산명가(음식점) 앞 순이다. 총 길이 7㎞의 비교적 짧은 코스지만 주능선의 오르내림이 많고 풍경 감상할 전망대도 부지기수여서 4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옥빛 물살 일렁이는 임천저수지를 내려다보면서 옥련사 주차장에서 옥련사로 올라선다. 백련사의 말사인 이 아담한 절의 법당에서 스님의 염불 소리가 낭랑하게 퍼진다. 절 입구에서 왼쪽으로 등산로가 나 있다. 작은 무덤을 지날 때 편백나무 군락이 울창하다. 높낮이가 거의 없는 숲길을 따라 5분 후 이조참판 창원 황씨묘. 이정표 상 옹달샘 방향인 우측으로 튼다.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만덕산의 고도는 낮지만 해안가 산답게 초반 경사는 가파른 편이다. 5분 후 작은 옹달샘. 갈수기인 탓에 물은 별로 없다. 다시 된비알을 치고 오르다 이마의 땀도 닦을 겸 주변을 돌아본다. 강진만과 강진읍, 임천저수지 등의 풍경이 시원하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에 백련사 동백숲이 보인다.
10분 후 해발 205m인 필봉 정상(이정표에는 해발 190m). 먹물을 한껏 머금은 붓끝처럼 생겼다고 필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후 주능선 산행이 시작된다. 사실 만덕산 산행로는 단순하다. 필봉에서부터 정상인 깃대봉까지 크고 작은 암봉 7개를 오르내리며 능선만 타면 된다.

살짝 내려선 후 안부의 강진광업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5분 후 산행로 오른쪽에 마치 지리산 칼바위 축소형 같은 날카로운 삼각 암봉이 보인다. 일명 '구시골 창봉(GPS 기준 해발 250m)'이라고 불리는 이 암봉 너머에는 채석장 흔적인 듯한 깎아지른 절벽이 도사리고 있다. 얼마나 날카로우면 '창봉'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북서쪽 멀리 영암 월출산의 근육질이 우뚝하고 동쪽으로는 탐진강 하구 갈대숲과 강진만, 강진만 간척지가 보인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했던 다산초당.
좀 더 능선을 따라가면 10분 후 작은 암봉을 다시 넘고 해발 301m인 듬북쟁이봉. 이 봉우리 역시 더할 나위 없는 전망대다. 가야 할 방향을 보면 또 하나의 커다란 암봉이 보인다. 정상인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일단 한바탕 내려섰다가 다시 바위길을 오르면 30분 만에 조금 전 보았던 암봉에 닿는다. 통샘거리봉이다. 우측 20m 지점에 전망 좋은 바위가 있어 잠시 들렀다가 다시 길을 재촉한다.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되는 길. 로프구간, 거대한 수직 바위 우측 길을 따르는 급경사 등이 이어지며 산꾼을 흥분시킨다. 의자처럼 생긴 바위에 올라 강진만을 바라보며 마치 로댕의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 흉내도 내 본다.

 
  천연기념물 제151호인 백련사 동백숲의 동백나무들.
통샘거리봉에서 두 번째 만나는 봉이 정상석이 놓인 만덕산 깃대봉이다. 깃대봉에서 남동쪽 아래 동백숲에 둘러싸인 백련사가 보이고 눈을 조금 들어 한 바퀴 돌면 남도의 명산들이 병풍을 이룬다. 남서쪽 멀리 해남 두륜산과 '호남의 공룡능선 용아장성'으로 불리는 강진 주작산 덕룡산이, 정 남쪽에는 완도 상황봉, 남동쪽 강진만 건너 장흥 천관산과 천태산, 북동쪽에는 장흥의 재암산 일림산이 도열하고 북서쪽에는 영암 월출산이 마치 호위대장군 처럼 우뚝 솟아있다. 또 서쪽으로는 가학산 흑석산 두억봉 등 아기자기한 골산(骨山)들이 앞다퉈 인사를 한다. 마치 남도 명산들의 중심에 선 듯한 기분이다.

 
  만덕산은 특이한 모양의 바위가 무수히 많은 산이다. 취재팀이 일명 '명상바위'에 걸터앉아 풍경감상을 하고 있다.
하산로는 두 갈래다. 남서쪽 암봉 방향으로 가면 다산초당까지 직접 갈 수도 있고, 바람재를 지나 용문사까지도 갈 수 있다. 취재팀은 남동쪽의 순탄한 능선 내리막을 따라 백련사로 향한다. 정면에 만덕호와 강진만의 물결이 봄바람과 어우러져 은빛 물비늘을 쏟아낸다. 10분쯤 내려서면 갈림길. 우측으로 꺾어 좀 더 내려서면 또 한 번의 갈림길을 만나는데 계속 직진하면 백련사로 내려서게 되고 우측 길로 5분쯤 가면 토굴암자가 있다. 잠시 다녀오는 것도 좋다.


 
  다산초당 진입로. 수백년 된 소나무 뿌리가 특이하다.
갈림길에서 직진, 5분만 더 내려서면 수백 년 묵은 동백나무 7000여 그루 숲이 울창한 천년고찰 백련사다. 백련사 동백나무는 굵고 키도 크다. 큰 것은 어른 몸통 3배에 달하는 둥치와 10m가 넘는 키를 자랑하기도 한다. 동백나무 숲은 화창한 대낮에도 컴컴할 정도다. 오는 20일을 전후해 만개할 붉은 동백꽃도 더없이 아름다울 테지만, 4월 초에 꽃송이가 '눈물처럼 후두두' 떨어져 붉은 융단을 이루는 동백숲길은 더욱 짙은 여운을 남겨주리라. 백련사 대웅전은 개보수 공사가 한창인데 절집 마당 곳곳에 수백 년 된 배롱나무와 동백나무가 의연하게 버티고 서 있다. 동백숲을 지나 다산초당 가는 길로 접어든다. 18년간의 유배 생활 중 1808년부터 1818년까지 11년간 다산초당에 머문 다산 선생이 벗이자 스승이며 제자이기도 했던 백련사 혜정선사와 교유하며 산책했던 바로 그 길이다. 고승들의 무덤이나 마찬가지인 부도밭이 동백숲 속에 자리 잡고 있다. 곧이어 차밭과 해월정, 등산로 갈림길을 거쳐 잘 정비된 숲길을 20분쯤 가면 갈림길을 만나는데 왼쪽에 천일각(天一閣)이 있다. '하늘 모퉁이 한 조각'이라는 의미를 가진 정자다. 다산이 이곳에 서서 이미 승하한 정조대왕과 거문도에 유배중이던 형 정약전을 그리워했을 것으로 보고 지난 1970년대 강진군 측이 건립했다고 한다.

갈림길로 돌아와 곧바로 동암(東庵)에 닿는다. 다산이 '목민심서'를 비롯한 600여 권 저서 대부분을 이곳에서 썼다고 전해지는 공간이다. 다산초당과 초당 앞 다조(다산이 차를 끓였던 바위), 약천(차 끓일 물을 떴던 샘물), 정석(丁石·유배 해제 때 다산이 글을 써서 새긴 바위), 서암(西庵) 등을 둘러보고 내려선다. 수백 년 된 소나무 뿌리가 길바닥에 얼키설키 드러나 있는, 이른바 '뿌리의 길'이 운치를 더한다. 날머리인 귤동마을 다산명가 앞까지는 금방이다.


# 떠나기 전에

- 백련사, 고려 후기 백련결사의 공간적 무대

강진 만덕산 산행은 다산의 향취를 찾아가는 길이다. 하지만 동백숲으로 유명한 백련사가 가진 한국 불교사적 의미 또한 과소평가해서는 안되겠다. 조선 후기까지 만덕사로도 불렸던 백련사는 고려 후기 불교사에 중요한 획을 그은 백련결사(白蓮結社)가 벌어진 공간적 무대다. 백련결사란 고려 고종 23년(1236년) 천태종의 요세(후일 효민국사로 추서됨) 스님이 당시 불교계의 타락을 염려하며 쇄신을 부르짖은 일종의 신앙 정화운동이다. 동시대 인물인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수선사(지금의 송광사)에서 일으킨 정혜결사(또는 수선결사)와 함께 고려 후기 양대 신앙 결사운동이다. 지눌의 정혜결사가 지해력(知解力)을 갖춘 자만을 수행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지식인 귀족 계층에 다가섰던 것과는 달리 요세의 백련결사는 염불을 통한 참회와 해탈, 구생정토(求生淨土)를 표방하며 비록 많은 죄를 지은 한낱 범부일지라도 수행하여 해탈할 수 있다고 강조, 서민과 귀족 모두에게 호응을 얻었다. 요세 스님 이후 백련사에서는 8명의 국사가 배출됐을 정도로 백련결사의 힘은 컸고, 천태종이 고려 후기 불교계의 중심으로 나아가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산행 후 출출함을 달랠 맛집도 한 곳 소개한다. 강진읍 영파리 소재 청자골식당(061-433-7404)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감칠맛 나는 숯불 돼지고기 정식을 먹을 수 있다. 남도 특산 홍어와 싱싱한 상추가 곁들여져 봄철 입맛을 북돋운다.

숯불 돼지고기 정식으로 2인은 20,000원. 3인은 21,000원. 4인은28,000원

# 교통편

- 자가용 이용 권장… 순천IC거쳐 2번 국도로

남해고속도로를 이용, 순천IC에서 내린 후 시내를 통과해 순천만 방향으로 가다가 2번 국도를 만나면 보성 벌교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10분 후 삼거리에서 다시 보성 벌교 방향으로 좌회전, 계속 2번 국도를 타고 강진읍까지 간다. 강진읍 평동교차로 램프에서 다산초당 안내판을 보면서 우측으로 내려선 후 해남 진도 방향으로 좌회전, 18번 국도를 탄다. 1.6㎞쯤 가서 만나는 호산교차로에서 다산초당 백련사 방향으로 좌회전, 1㎞가량 가다가 기룡교를 지나면 삼거리 우측에 남녘교회가 보인다. 교회 쪽으로 우회전, 포장된 임도를 따라 300m쯤 올라가면 옥련사 주차장에 닿는다. 산행 후 다산초당 앞 덕남면 만덕리 귤동마을에서 차량 회수를 위해 옥련사 주차장까지 가려면 하루 8회 운행하는 군내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오후 4시30분, 5시50분, 7시20분(막차) 등에 있다. 덕남리 기룡마을 버스정류소에서 10분쯤 걸으면 주차장에 닿는다. 강진콜택시(061-434-6161)를 이용해도 되는데, 요금은 1만 원 안팎이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출발지 옥련사의 모습




월출산의 모습


천관산의 모습







만덕산 정성 깃대봉의 모습으로 사방 조망이 거칠것이 없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백련사의 모습


동백숲을 지나 다산초당 가는 길로 접어든다. 18년간의 유배 생활 중 1808년부터 1818년까지 11년간 다산초당에 머문 다산 선생이 벗이자 스승이며 제자이기도 했던 백련사 혜정선사와 교유하며 산책했던 길을 걸어보자.

'하늘 모퉁이 한 조각'이라는 의미를 가진 천일각이다. 다산이 이곳에 서서 이미 승하한 정조대왕과 거문도에 유배중이던 형 정약전을 그리워했을 것으로 보고 지난 1970년대 강진군 측이 건립했다고 한다.

다산초당과 초당 앞 다조(다산이 차를 끓였던 바위), 약천(차 끓일 물을 떴던 샘물), 정석(丁石·유배 해제 때 다산이 글을 써서 새긴 바위), 서암(西庵) 등을 둘러보고 내려선다


정약용이 유배에서 풀려나 고향으로 돌아 갈때 직접 새겼다는 정석 글씨

다산 초당을 내려서면 해남윤씨 무덤 앞에 수백 년 된 소나무 뿌리가 길바닥에 얼키설키 드러나 있는, 이른바 '뿌리의 길'이 운치를 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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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분이 있다. 이곳 강진에서 18년 동안 만덕산 아래에다 초당을 짓고 목민심서등 많은 저서를 남긴 조선 후기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유배지이기 떼문이다. 그를 신임하던 정조가 승하하자 1801년 신유박해와 황사영 백서 사건에 연루되어 순조에 의해 강진으로 유배되어 외가인 해남윤씨에서 마련해준 이곳에서 유배가 풀렸던1818년 까지 머물며 제자를 가르키고 많은 저서를 남겼다 한다. 목민심서,경세유표, 흠흠신서 외에 600여권의 저서를 남겼다 하니 이곳 다산초당은 그의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곳이다.

 





다산의 유배생활중 그의 스승이자 제자이기도 한 백련사의 혜장선사와 남다른 교분을 쌓았다. 그 교분을 이어준 길이 현재 천일각과 동암사로 내려오는 800여m의 오솔길로  다산이 혜장선사를 만나기 위해 오르던 길이다. 길 옆 한줌 흙과 풀 한포기를 사랑했던 다산. 이 길 옆에는 현재 야생차밭과 천연기념물인 동백숲이 그의 흔적을 대신하고 있다. 동백꽃이 뚝~뚝~ 떨어 질때 다산은 혜장선사를 만나기 위해 이길을 걷고 있지 않을까?....

천연기념물 동백숲






'천일각'은 '하늘 끝 한모퉁이'란 뜻으로 천애일각을 줄인 뜻이다. 다산의 유배 생활때는 없던 건물이며 1975년 강진군이 건립하였다. 승하하신 정조대왕과 그의 형 정약전이 흑산도에 유배를 가 있을 때 이곳에서 강진만을 바라보며 그의 마음을 달랬을 것으로 추측을 하여 정자를 세워 다산의 추억을 떠 올리게 하였다.



'송풍루'라 불리는 '동암'에다 다산이 저술을 하기 위해 읽은 책 2000여권을 보관했다 한다. 그의 유배 생활 대부분을 여기에서 보내며 그의 저술인 목민심서도 여기서 집필을 하였다 한다. 1976년 서암과 함께 복원을 하였고 현판의 글씨인 보정산방과 다산동암은 추사의 친필과 다산의 글씨를  집자한 것이다.





다산초당은 해남 윤씨에서 거처를 제공한 장소로 해남윤씨 윤단의 산속 정자로 정약용과 교분을 나누면서 그의 거처로 제공을 하였다 한다.이곳에서 다산은 제자를 가르고고 목민심서등 많은 저서를 남겼다. 1957년 다산유적 보존회가 복원을 하면서 초가를 걷어 내고 기와를 얹었는데 다시 초가를 얹어 본래의 모습되로 복원을 한다하니 하루 빨리 원래의 모습이 되었어면 한다. 

다산초당 오른편에 작은 연못이 있다. 연지석가산으로 연못안에 돌로 쌓은 작은 산이다. 연못은 다산이 오기 전 부터 있었다하며 다산이 바닷가의 돌을 줏어와 연못에다 돌을 쌓아 작은 산을 만들고 잉어를 키웠다 한다. 이 잉어로 하늘의 날씨를 알아 내었고 유배가 풀려 난 후에도 제자들에게 잉어의 안부를 물었을 정도로 귀히 여겼다한다 . 



다조로 다산이 이곳에 거처를 정하기 전 부터 있었던 돌로 약천의 물을 떠와 솔방울로 불을 피워 차를 끓였던 부뚜막으로 사용을 하였다 한다. 다산초당의 3경


약천으로 다산이 초당뒤 촉촉이 습기가 베인 곳을 직접 파 만들었다는 샘으로 이물을 끓여 차를 마섰다 한다. 다산은 약천의 물이' 담을 삭이고  묵은 병을 낫게 한다'고 하였다,다산초당의  제2경


유배가 풀려나 고향으로 돌아가기전에 다산이 직접 새겼다는 '정석' 글자로 자신의 성인 丁자만 따서 새겨 놓았다.





그길을 따라 내려오면 죄우로 대나무를 잘라 펜스를 설치하여 운치를 다하고 먼저 만나는 서암은 지금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붕이 곧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어 안타깝다. 서암은 윤종기등 18명의 제자가 머물며 차와 벗하며 학문을 연구하는 뜻으로 '다성각'이라 불렸다 한다 1808년에 지어진후 잡초에 묻혀 폐허가 된 이곳을 강진군에서 1975년 다시 복원을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산초당을 내려 오는 길은 수림의 길을 찾아 내려 오는 길이다. 바람소리도 정겹게 들리는 오솔길을 따라 올라서면 먼저 산길에 뱀이 서로 몸을 꼬아 지옥의 형벌을 받는 느낌인 뿌리의 길과 만난다. 주변의 수백년된 소나무의 뿌리가 땅 위에 엉키고 설키고 하는 모습 또한 볼거리이다. 시인 정호승은 이곳 소나무의 뿌리를 보고 시를 남겼다. '어린 아들과 다산초당으로 가는 산길을 오르며 나도 눈물을 닦고 지상의 뿌리가 되어 눕는다'






교통편
부산에서 남해고속도로를 이용, 순천IC에서 내린 후 시내를 통과해 순천만 방향으로 가다가 2번 국도를 만나면 보성 벌교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10분 후 삼거리에서 다시 보성 벌교 방향으로 좌회전, 계속 2번 국도를 타고 강진읍까지 간다. 강진읍 평동교차로 램프에서 다산초당 안내판을 보면서 우측으로 내려선 후 해남 진도 방향으로 좌회전, 18번 국도를 탄다. 1.6㎞쯤 가서 만나는 호산교차로에서 다산초당 백련사 방향으로 좌회전, 1㎞가량 가다가 기룡교를 지나고 강진만의 철새 전망대 그리고 백련사 입구,  다산초당 입구인 덕남면 만덕리 귤동마을이다. 강진콜택시(061-434-6161)


먹을만한집

강진에는 한정식이 유명하지만 그래도 한정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숯불로 돼지고기를 구워 나오는 집이 있다. 모든 그릇은 강진이 도예의 고장 답게 청자인 도자기에 음식물이 담겨져 나온다. 강진읍 영파리 소재 청자골식당(061-433-7404)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감칠맛 나는 숯불 돼지고기 정식을 먹을 수 있다. 남도 특산 홍어와 싱싱한 상추가 곁들여져 봄철 입맛을 북돋운다. 2인분2만원,3인분2만천원, 4인분2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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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날 피는 꽃은 드물다. 예를 들면 풀꽃은 복수초, 바람꽃등이 추운 겨울 바람과 눈보라를 뚫어며 꽃을 피운다.
그러나  사실상 겨울 철에 따뜻한 남쪽에서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다. 동백꽃으로 주로 남부 해안지방과 서해 해안지방에 주로 분포를 하는데  그중 선운사 동백꽃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어며  꽃중의 꽃으로 친다. 
야생화는 흔히 곤충인 벌이나 나비등이 수분을 하지만 동백꽃은 겨울에 곤충들이 수분을 하지 못해 특이하게도새에게 도움을 받는데 동박새로 겨울철 동백나무에 수분을 하며 사진가들에게는 한폭의 화조도를 선사한다. 
동백나무 아래에 가면 떨어진 동백꽃을 볼 수 있는데 시들어서 떨어 진 것이 아니라 가장 아름 다울 때 동백나무에서 떨어져 여타 꽃나무, 야생화와 다르다. 떠날때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떨어지는 동백꽃을 최근 산행에서 동백나무에 두송이가 걸린 것을 보고 아쉬운 마음에 담아 봤습니다. 떠날때가 가장 아름다운 붉은 동백꽃입니다.







동백꽃의 뒷 모습입니다. 정갈한 여인네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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