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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여행/창녕가볼만한곳)창녕석빙고. 요즘 같은 지진에 더욱 빛나는 우리 문화재, 석빙고의 무지개 천장에 내진 설계가 적용된 조선시대 얼음창고 창녕석빙고. 


요즘 우리나라를 공포에 떨게 하는 게 소리 없이 찾아온다는 지진입니다. 지금까지 지진의 공포는 남의 나라 이야기였습니다. 최근 경주가 진앙으로 알려진 5.8의 강진이 발생했는데 이제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눈앞의 현실로 찾아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오래전부터 강도 7~8의 지진이 심심찮게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어 한반도는 원래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근대에 들어와 큰 지진 일어나지 않았다 뿐이라는 것인데 이제부터라도 지진대비에 힘써야겠습니다. 지금이야 모든 게 발전하여 건물을 지을 때도 내진설계를 적용하여 강도 6~7도에도 무너지지 않게 견디며 안전하게 짓는다 하지만 지금부터 1,000년도 훨씬 넘긴 신라 시대 고건축물인 첨성대와 다보탑, 석가탑, 불국사를 받치는 기반 등이 이번 강진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너무나 오래된 문화재인데도 지금까지 발생한 수많은 지진을 견디며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새삼 우리 선조님들의 창의적인 과학 정신이 돋보이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도 지진에 견디는 내진설계를 적용하여 바위를 깎아 끼워 맞추어 첨성대를 쌓고, 다보탑과 석가탑, 불국사를 세웠다니 지금도 그 어떤 지진에도 끄떡없는, 선조님들의 과학 정신에 다시 한 번 감탄 합니다.






2016/03/03 - (경북여행/청도여행)보물로 지정된 청도석빙고. 현존하는 석빙고중에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규모가 큰 조선시대 얼음저장고 청도석빙고.

2012/12/02 - (경남여행/창녕여행)영산 석빙고. 조선시대 냉장고는 어떤 모습일까요.영산 석빙고






웬 갑자기 뜬금없는 지진 이야기냐고요??? 그런 과학 정신이 만들어낸 게 전국에 산재해 있는 얼음창고 석빙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번에 창녕을 가면서 잠시 창녕석빙고를 찾았습니다. 요즘이야 냉장고가 있어 얼음장 같은 찬물을 쉽게 마실 수 있고 아니면 물을 얼려 얼음을 만들어서도 먹고 음식물을 보관도 하며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만약에 냉장고가 없었다면 어찌 요즘 같은 무더위를 이겨내며 살아갈까요. 그만큼 냉장고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냉장고와 유사한 게 조선 시대의 보물창고 석빙고입니다. 석빙고는 냉장고처럼 얼음을 얼리는 기능이 있는 게 아니고 겨울에 꽁꽁 언 얼음을 쪼개어 이곳 석빙고에서 봄·여름·가을까지 녹지 않게 보관하는 인공구조물로 언뜻 보면 고분과 많이 닮았습니다.





창녕석빙고는 석빙고 입구를 쇠창살로 문을 만들어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놓았습니다. 그러나 뼈 때만 앙상하게 남아 있던 청도석빙고를 보면 그 구조를 알 수 있는데 이곳 창녕석빙고도 같은 구조로 지어졌지 싶습니다. 석빙고의 내부는 얼음을 넣어주는 공간인 빙실이 있습니다.





절반은 땅속에 들어가고 절반은 땅 위로 노출된 형태인데 입구의 계단을 내려가면 네모난 밑바닥은 평평하며 약간 경사가 졌습니다. 그리고 북쪽 구석에는 얼음이 녹아 생기는 물을 빼는 배수 구멍을 만들었으며 돌을 잘 다듬어 바닥에서부터 양쪽으로 벽체로 쌓아 올렸습니다.


 



천장에 다다라서는 다듬은 돌을 서로 어긋나게 끼워 맞춘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를 만들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친 형태인데 다리 모양이 모두 4개입니다. 그 돌다리 위에다 긴 돌을 가로질러 걸쳤으며 보온을 위해 흙을 두껍게 덮어 천장을 마무리했습니다.







또한, 요즘으로 말하면 센셔기능인데 천장 중간중간에 요철을 가진 환기 구멍을 만들어 바깥의 공기가 드나드는 것을 적절하게 조정하여 얼음이 녹지 않고 오래가게끔 하였습니다. 문화재 보호 때문에 지붕에는 올라가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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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석빙고는 강과 개천 옆에 만들었습니다. 이는 계곡의 얼음을 쉽게 옮겨 보관하기 위해서며 창녕 석빙고도 서쪽으로 화왕산에서 내려오는 자하골과 직각이 되도록 했고 형태는 남북으로 긴 모양이며 출입구는 남쪽에다 두었습니다.

 






창녕 석빙고의 건립연대는 석빙고 앞에 세워진 빗돌을 보면 1742년인 조선 영조 18년에 당시 창녕 현감이었던 신서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석빙고에 저장된 얼음은 주로 왕실에서 사용하거나 아주 특별한 날 왕이 신하에게 특별 하사를 하는 귀중품 입니다. 그 당시에도 화채란게 있었는데 얼음이 동동 뜬 화채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ㅎㅎ


 



 


◆창녕석빙고 문화재 정보 안내◆

★보물 제 310호

★창녕석빙고 소재지: 경상남고 창녕군 창녕읍 송현리 288

★창녕석빙고 문의전화:055-481-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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