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행/창녕여행)남지유채꽃 남지수변공원. 18만평에 조성된 유채꽃길, 창녕 남지수변공원을 여행하다.
지난 늦가을에 경남 창녕군 남지읍 남지수변공원을 찾았습니다. 남지수변공원은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곳에 모래톱이 밀려 조성된 곳으로 그 규모만도 대략 18만평이라 합니다. 부산의 해운대해수욕장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이 넓은 모래밭에 한때 남지의 유명생산품인 땅콩이 재배되었으며 지금은 남지 땅콩으로 유명했다는 이야기는 이제 전설 속에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면 모래밭에서 땅콩이 잘 크는 가 봅니다.
그러나 4대강사업과 함께 남지 모래톱은 남지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하여 읍민들의 휴식처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늦가을 남지수변공원을 찾았다가 “웬 겨울 추가 이리 많노”하며 채소밭이 끝이 보이지 않아 깜짝 놀랐습니다.
꼭 겨울 추 같아 그 참 쌈 사 먹으면 맛있겠다 생각을 하고 관리하는 분에게 물었습니다. “겨울 춥니까”하니 “옛!”하고 당황해하면서 '유채'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찌 유채가 완전 상추하고 똑 같네요”하며 길을 떠났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새순인 유채로 쌈을 싸서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았습니다.
겨울을 코앞에 둔 터라 낙엽이고 억새고 모두 지난여름의 미련을 모두 털어내기 바쁜데 유독 유채만은 파르르 한 게 완전 골프장의 그린을 연상할 만큼 장관이었습니다. 이른 봄날 남지수변공원은 그야말로 유채꽃축제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듭니다.
수십만 평이나 되는 넓은 땅에 노란 유채꽃이 만발하고 그 모습이 비친 낙동강의 반영은 어디가 유채꽃밭이고 강물인지 구별이 쉽게 되지 않는다합니다. 한반도 모형을 본뜬 튤립정원과 유채꽃밭에는 아름다운 풍차가 돌아가고 낙동강 가 언덕에는 물억새가 내년에는 더욱 아름다운 솜털을 기약하며 미련 없이 날려 보내는 모습에 공허한 가슴에 아름다운 낙동강의 모습을 꽉 채우고 왔습니다.
낙동강의 남지수변은 옛 모습에 비하면 지금은 경천동지의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도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자전거도 타고 아니면 남지수변공원 유채꽃밭을 걸으면서 내친김에 개가 바위절벽을 타고 건넛마을의 새끼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다녔다는 개비리길도 둘러보면 정말 뿌듯하게 하루를 보낼 것 같습니다.
또한, 남지수변공원에는 함안군과 연결하는 근대건축물인 남지철교가 놓여 있습니다. 근대문화유산으로 6·25 동란 때는 낙동강 전투 최후의 보루로 북한국의 남하를 막기 위해 급기야 철교를 폭파했던 아픔이 남아 있지만, 지금은 주민의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그 옆 용화산 벼랑에 자리한 능가사의 아름다운 모습은 내내 잊지 못할 풍경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양하게 조성된 휴식공간과 전망덱에서 만나는 낙동강의 모습은 사계절 아름다운 남지수변공원과 정말 잘 어울리며 볼거리가 많은 창녕여행이었습니다.
여기가 금강과 낙동강이 서로 만나는 창 나루입니다. 이곳에는 음력칠월 보름 백중날에는 특별한 놀이인 월주놀이가 성행했습니다. 그때는 인근의 모든 마을사람들이 이곳 창나루에 나와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곳에 세운 합강정을 바라보면서 소원을 빌곤합니다. 때마침 하늘에는 둥실 떠오른 보름달의 달그림자가 강물을 비추니 그모습이 마치 달기둥과 같아 '월주'라 부르며 보름밤을 신나는 농악과 함께 마을잔치로 즐겼다합니다.
☞(부산여행/대저유채꽃축제)대저 생태공원 유채꽃 축제. 샛노란 유채꽃의 화려한 군무, 대저 생태공원 유채꽃 축제 여행하기,
유채꽃은 제주도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샛노란 유채꽃이 화려하게 장식된 사진을 보고 들뜬 마음이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봄이면 항상 열병처럼 번지는 유채꽃의 상상에 올해도 어김없이 나를 들뜨게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유채꽃은 이제 꼭 제주도가 아니라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 자투리땅에 유채꽃 동산을 만들어 봄의 춘심을 유혹하듯 여기저기에서 화려하게 분단장을 마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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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동산은 필자가 사는 부산도 예외가 아닙니다.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 대저 생태공원에는 지금 노란 물감을 뿌린 듯 끝이 보이지 않는 유채꽃 군락으로 장관입니다. 봄이면 열병처럼 번졌던 유채꽃 열병을 식혀 볼 겸 카메라를 들고 찾아 나섰습니다.
예전의 삼락생태공원에 있던 유채꽃을 생각하며 삼락생태공원을 왕복으로 왔다 갔다 하다 도저히 유채꽃다운 꽃밭을 찾을 수 없어 산책 나온 여대생에게 물었습니다. 여대생 왈 인즉슨, 유채꽃밭이 여기는 없어지고 대저 쪽으로 옮겨 갔다 하였습니다.
갑자기 대저가 생각이 나지 않아 “가만있어라, 대저가 어딨지.” 하며 곰곰이 생각하니 강서구청이 있는 곳이 대저동이라 얼른 차를 강서구청으로 몰았습니다. 괜히 삼락동에서 많은 시간만 허비하고 급한 마음에 구포대교를 건너는데 인도에 많은 분이 걷고 있는 것이 보여 이곳이 맞기는 맞는 모양이다 며 차를 대저 강변 쪽으로 몰았습니다.
와~우~~ 가까이서 본 유채꽃밭은 그야말로 장관이었고 유채꽃을 보기 위해 몰려든 행락객으로 유채꽃밭은 인산인해였습니다. 노란 유채꽃도 구경하고 인파 속을 헤집고 다녀도 보면서 주말 토요일을 신나게 보냈습니다. 가수 수와 진의 노래도 듣고 구포대교로 올라갔습니다.
많은 분이 구포대교 인도에서 유채꽃 사진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만 해도 이리 아름답고 황홀한 데 싶어 한참을 서성이며 구경을 하였습니다. 올해 유채꽃의 열병을 삭히기에 충분한 대저 생태공원의 유채꽃 축제는 주말인 4월 18일, 19일이 유채꽃 축제의 절정입니다.
화려한 유채꽃의 군무도 보면서 대저 생태공원에서 색다른 추억도 쌓아 보세요. 유채는 보통종과 서양종으로 구분합니다. 보통종은 지중해연안과 중앙아시아 고원지대가 원산지이며 서양종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시베리아와 캅카스 지방에 분포합니다.
국내의 유채꽃은 1960년대에 처음 들어 왔으며 모두 이 서양종을 재배한다 합니다. 꽃은 녹색을 띤 황색으로 종자는 흑갈색입니다. 유채의 효능을 보면 유채꽃은 밀원식물로서 식용유로 많이 이용됩니다.
지금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용유는 콩기름이며 그다음으로 유채 기름입니다. 기름은 씨앗에서 짜내며 채종유로도 불립니다. 유채 기름은 엔진의 윤활유 등 공업용과 식용으로 사용합니다. 식용은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성분이 독성을 가지고 있어 정제과정을 거쳐야만 식용으로 가능하며 이를 카놀라로 따로 부르고 있습니다.
대저생태공원의 유채꽃이 지금 장관입니다.
☞대저생태공원유채축제장 교통편.
대저생태공원유채축제는 도시철도 2호선과 3호선을 이용하면 아주 편리합니다. 먼저 도시철도 2호선은 구포역에 내려 낙동강에 걸린 구포 대교를 건너면 대교 아래 유채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도시철도 3호선은 강서구청역에서 하차하면 손쉽게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