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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밀양여행)진달래꽃과 삼문동 물돌이 마을 최고 전망대 밀양 종남산 산행.  밀양 진달래 산행지 종남산


진달래꽃은 척박한 땅에 잘자라며 

춘궁기에 배고픔을 달래려고 꽃을 따먹어 

남부지방에서는 '진짜 꽃'이라는 의미에서 

참꽃이라 부릅니다.





밀양 꽃새미마을 참샘허브나라 주소:경남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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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종남산지도


트랭글캡쳐



그래서 이맘때 만나는 진달래꽃이 

더욱 아련해 보이는가 봅니다. 

진달래꽃은 연약해 보이지만 어머니, 고향, 향수 같은 

우리 민족의 정서를 간직한 꽃이라 

우리나라 국화에 추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옛 문헌에는 진달래꽃을 

두견화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촉나라의 두우가 자신의 신하에게 

왕위를 찬탈당해 쫒겨나 죽어 두견새가 되었습니다. 




두견새는 원통함에 밤마다 피를 토하며 울었고 

그 피로 적신 선분홍색 꽃이 진달래입니다.



우리나라 진달래꽃의 유래를 알아보겠습니다. 

진씨성을 가진 나무꾼과 선녀사이에 태어난 

딸아이를 달래라 불렀습니다. 




달래는 원님의 탐욕을 거부하다 감옥에서 죽었고 

나무꾼은 달래의 무덤 앞에서 통곡하다 

지쳐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부녀의 무덤가에 선분홍색의 꽃이 피었고 

진씨성에 달래 이름을 따서 진달래가 되었습니다.



진달래꽃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라 합니다. 

잔인한 달 4월에 진달래 꽃 산행으로 

사랑이 가득하고 행복하고 기쁨이 

넘치는 달이 되도록 해야 겠습니다. 



거제 대금산에 이어 진달래 꽃을 찾아가는 

부산 근교 2번째 산행지는 

밀양 종남산(終南山·662·6m)입니다.

 



밀양 종남산은 진달래가 피는 4월에 여러 번 소개 했습니다. 

덕대산(622m), 우령산(596·5m). 팔봉산(391m)과 예림리와 

신생마을 개고개 등 종남산을 오르는 등산로를 소개하여

다양한 코스로 종남산을 찾는데 일조 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찾은 종남산은 

코스가 짧아 여태까지 외면했던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방동마을(참새미 마을)에서 

오르는 종남산 원점회귀 산행를 하고 왔습니다. ㅎㅎ



방동마을은 꽃새미마을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밀양의 진산은 청도와 경계한 화악산이라면 

밀양의 안산은 종남산입니다.

 


종남산의 월래 이름은 자각산(紫閣山) 이며 

밀양의 남쪽을 감싸안아 남산이 되었다가 

종남산으로 바뀌었습니다.

  


종남산은 밀양 8경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밀양 시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산입니다.




봄에는 진달래와 정상에서 만나는 

삼문동의 물돌이 전경은 종남산이 아니라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종남산은 부산 근교산에서 이맘때 

가장 많이 찾는 산행지중 한곳입니다.  

 


 종남산 산행경로를 보면 

경남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방동마을(꽃새미마을)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참샘허브나라 입구~사거리 고개(임도)~종남산 정상~

우령산·헬기장 갈림길~방동고개~참샘 약수터~방동동회관~

꽃새미마을입구 주차장 순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산행거리는 약6.5㎞ 이며 산행시간은 3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종남산은 방동마을 입구 갈림길 사이에 

우뚝하게 솟은 원추형의 봉우리입니다. 

 


시계 반대방향인 오른쪽 길로 올라 

정상을 찍고 왼쪽 길로 내려옵니다.




꽃새미마을(방동마을) 입구 삼거리에 

있는 작은 주차장에서 나와 

오른쪽 참샘허브나라 앞을 지나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갑니다.

 


일직선으로 쭉 뻗은 도로를 오르다 뒤 돌아 보면 

화왕산 능선의 뾰쪽뾰쪽 봉우리가 아가리를 벌린 

백상아리의 이빨같이 보입니다.



1시간이면 덕대산과 종남산이 갈라지는 

사거리 고갯마루에 닿습니다. 



오른쪽은 덕대산(2.5㎞). 직진하면 고노실(4.23㎞) 방향. 

종남산(0.57㎞) 정상은 왼쪽이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됩니다. 

치솟은 산세에 비해 유순한 산길은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전망이 열리는 곳에서 한슴 돌리며 쉬어갑니다. 

건너편에 떡대 좋은 봉우리는 

덕대산~종남산 종줏길이 시작하는 덕대산입니다.

 


정상을 100m 남겨두고 진달래군락지가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진달래는 꽃망울만 맺혔으나 

성질 급한 진달래만 약간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분홍색의 진달래꽃 군락을 기대하고 

올라온 많은 등산객이 조금 이른 탓에 

장탄식을 하며 아쉬워했습니다.

 


종남산 정상에는 복원된 봉수대가 있으며 

그런 만큼 조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정상의 동쪽·북쪽·서쪽 사면이 진달래 군락지이며 

선분홍색의 진달래꽃에 곧 장관을 연출할것 같습니다.



종남산의 최고 사진은 만개한 진달래꽃을 

아래쪽에 깔고 물돌이 마을인 

삼문동을 넣고 사진을 담아야합니다.

 




봉수대가 있었던 서쪽 덕대산 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영산 영축산, 화왕산, 가야산, 

비슬산, 화악산, 가지산, 천황산, 영축산, 만어산, 

금정산과 밀양강 낙동강 등 360도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정상에서 방동마을 하산은 

정상석 앞을 지나갑니다. 

진달래군락지를 끼고 능선을 200m 쯤 내려가면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헬기장·관음사 방향 대신 

왼쪽 우령산 방향으로 꺾으면 진달래 터널을 지나갑니다.

 






약수터 갈림길을 지나면서 산길은 소나무 숲으로 바뀝니다. 

종남산·마흘리고개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방동고개 갈림길에서 꽃새미마을은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한적한 오솔길의 부드러운 하산길은 

산림욕장 갈림길에서 오른쪽 임도를 따라갑니다.





참샘 약수터를 지나 대나무숲을 지나면서 

시야가 환하게 열리며 화사한 산벚꽃이 반깁니다.








방동동회관을 지나 40분이면 

꽃새미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이번 산행의 출발지인 방동마을은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야하나 

방동마을로 가는 대중 교통편이 없어 매우 불편합니다. 

부산역에서 20~3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KTX와 무궁화를 이용해 

밀양역에 내려 시내버스로 밀양시외버스터미널로 가거나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오전 7시부터 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밀양행 직행버스를 타고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3회 운행하는 ‘무안·봉황·초동공단’행 

밀양교통 농어촌버스를 이용하여 봉황버스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오전 6시20분, 8시30분 . 부산서부터미널에서 7시 첫차를 타야만 

밀양에서 8시 30분 버스를 탈수 있습니다. 

봉황마을에서는 버스가 가는 방향으로 

걸어 와지마을회관에서 왼쪽 도로를 따라 갑니다 .




방동마을은 1.5㎞ 거리에 도보 약 25분 소요. 

산행이 끝난 다음 다시 봉황버스 정류장에서

밀양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오후 6시53분 1회 

봉황버스정류장까지 약 5분 소요.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기차나 직행버스로 부산으로 돌아옵니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승용차이용이 편리합니다. 

경남 밀양시 초동면 방동길 129 참샘허브나라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됩니다. 

주차는 마을 입구 삼거리에 작은 주차장이 있으며 

참샘허브나라를 지나 오른쪽에 큰 주차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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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밀양여행)밀양 아리랑길 추화산 둘레길. 밀양의 옛이름 추화군의 추화산 둘레길을 걸어보니


밀양의 진산은 북으로 감싸고 청도와 경계를 잇는 화악산이요, 안산은 남산으로 불리는 종남산을 말한다. 이 외에도 밀양을 대표하는 산으로는 여럿 있다.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등 1000m를 넘는 이른바 영남알프스를 이루는 영남의 지붕하며 그 줄기에서 뻗어 나온 만어산, 정각산, 구만산등 수많은 봉우리들이 밀양을 이야기할 때 대표라 하며 언급된다. 그러나 밀양을 대표하는 산은 정녕 어디 일까?.





1000m 넘는 산도 아니요. 영남알프스에 언급되는 산도 아닌 아주 작은 밀양시내의 한 봉우리에 불과한 추화산이지 않나 싶다.
밀양은 ‘삼국지위서동이전’에 수록된 내용을 보면 변진24개국으로 ‘미리미동국’이라는 작은 부족국가에서 시작을 하였다.
변한으로 가락국에 속해 있던 것을 505년 지증왕 6년에 신라에 병합되어 추화군으로 되었다한다.
그 추화군의 시초가 이곳 추화산에서 나왔다하니 밀양을 대표하는 종산이 아닐까.
200m를 조금 넘는 높이는 사실 등산이란 이름은 무색하고 요즘 열풍을 일으키는 둘레길로 이야기를 하면 간단하게 오를 수 있는 길이다.




추화산을 걷는 길은 여러곳이 있지만 밀양 화장장 뒤에서 둘레길을 시작하였다.
넓은 길을 따라 발걸음을 떼면 좌측으로 자두와 대추나무 과수원이 있고 사거리 고개에 올라선다. 이 고개마루에는 큰 모과나무가 당당히 서 있는데 그의 모습이 아주 특이하다.
여러개의 줄기가 서로 붙어 하나의 줄기로 자라고 있어 신기할 따름이다.

이곳을 지나면 독립투사 전홍표의 묘가 왼쪽으로 갈라지고 봉수대 가는 길은 직진한다.
잘 자란 소나무와 넓은 산길은 마치 우리를 수목원의 한 길을 걷는 기분 까지 들게하며 슬렁슬렁 한굽이를 오르면 사거리 갈림길과 만난다. 추화산 산허리를 도는 길이 좌우로 열려 있다.
봉수대는 직진을 하면 작은 고추가 맵다고 둘레길은 곧추선듯 갈지자로 이어진다.
추화산을 대표하는 짧은 순간이지만 구절양장길을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산성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의 둔덕을 올라서면 정면에 돌을 쌓아 올린 추화산 봉수대와 만난다.












옛날에는 통신방법의 하나로 사용을 하였던 것으로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봉화를 올려 신호를 전했는데 여기서 추화산이란 이름이 나왔다. 추화산 성은 봉수대를 감싸며 정상일대에 쌓아 올린 가야시대의 산성이다.

한때는 이곳이 전략적 요충지로 신라와 가야가 접경을 이루고 그 이후에는 신라와 백제, 후백제와 고려가 시대를 달리하며 서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돌과 흙을 혼합하였고 이 성벽의 둘레는 약1.4km이며 동,서,남쪽 세군대에 성문을 설치하고 북쪽내려가는 계곡에는 우물과 연못 및 부속건물을 두었는데 현재 우물한개가 복원이 되어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성황사는 추화산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산성의 부속건물로서 두분을 성황신으로 모시고 있는데 박욱은 나말여초에 군도를 토벌하여 태조가 고려를 건국할 때 삼한벽공장군이 되었다.
또한 손긍훈도 고려태조의 개국공신으로 삼중대광사도를 추증하고 광리군으로 봉하였다 하여 이 두분를 사당의 신으로 모섰다 한다.

다시 둘레길로 돌아와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밀양시가지는 산성산에서 내려오는 용의 모습과 삼문동을 섬으로 만들며 흘러가는 밀양강의 운치하며 크고 작은 산들이 좍~ 펼쳐진다.
1.4km의 산성 둘레길도 함 걸어보자. 발아래 성벽을 밟으며 걷는 이 길은 어느 둘레길 보다도 편안하며 우거진 숲속에 불어오는 강바람에 더운줄도 모르고 걸을 수 있는 호젓한 산책길이다.
둘레길은 영천암으로 내려서는 포장길을 따라 영천암의 물맛을 보고 중국에서 들어온 범종을 둘러보며 재사고개를 거쳐 충혼탑으로 내려서면 간단하지만 여운이 남는 걷기를 할 수 있다.



























재사고개는 교동의 충혼탑에서 범북으로 넘던 옛길로 조선시대에는 한양으로 올라가는 영남대로이다. 이곳에서 발굴된 유적에서도 주막껄등 그당시의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유적의 흔적을 찾았다한다. 이곳 재사고개는 장삿꾼이나 과객등 많은 사람들이 다닌길로 내려오는 이야기 한토막이 있다.

한겨울 자정이 지나 소금장수가 소금을 지게에 지고 땀을 뻘뻘 흘리며 이곳 고개로 올라오더니 지게을 내리고 쉬는게 아닌가. 땀을 딱으며 한숨을 돌린후 다시 청도장으로 가기 위해 지게를 지는데 소금장수는 너무 피곤해서인지 지게에 기댄체 선잠에 들고 마는게 아닌가.

그런데 반대편에서 백발에 흰 옷을 입은 노인이 헐레벌떡 뛰어 이곳에 올라오며 가뿐 숨을 몰아쉬는데 그때 꼬끼요~~~하면서 닭울음소리가 들리는게 아닌가. 노인은 한숨만 내며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않으며 탄식을 하는데 소금장수가 그 연유를 물어니 노인은 자초지종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은 오늘이 자기 재삿날인데 만주에서 이곳까지만 오면 닭이 울어 재삿날에 음복을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는 이야기하며 자신이 이곳 밀양에서는 먹고 살기가 힘들어 만주로 가면 조금 나을까 싶어 식솔을 대리고 만주로 이주를 했는데 그만 병이 들어 죽게 되었고 식솔들은 자신을 만주에다 묻어두고 다시 밀양땅으로 내려간이야기등을 들려 주었다.

자식들이 이곳 고개에서 라도 재사를 지내주면 음복이라도 하고 돌아 갈 수 있는데 하며 한탄을 하는게 아닌가. 소금장수는 마을에서 수소문을 하여 찾아가니 지난밤에 부친의 재삿날이라하며 만주에서 돌아가신 이야기를 하는게 아닌가.
지난밤의 이야기를 자식에게 들여주니 그 다음부터 음식을 만들어 이곳 고개에서 재사를 지냈다하여 재사고개라 부르게 되었다 하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은 이일대가 공동묘지로 되어 있어 그 이야기와 맞아 들어가는 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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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종남산~팔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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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강 최고 걸작품 섬마을 삼문동이 한눈에

비슬지맥 마지막 구간…걷는시간만 5시간30분 강행군

정상에서 바라본 물돌이마을 삼문동 풍광 한폭의 그림

영남알프스 산군 배경 더하면 예천 회룡포보다 한 수 위

여름 코스 치곤 벅차지만 샘터 한 곳 있어 나서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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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기에는 영락없는 섬이지만 자세히 보면 섬은 결코 아니다. 이 섬 아닌 섬 주변을 강줄기가 한 바퀴 돌아나가기에 먼발치서 보면 마치 육지 속의 섬마을로 보이기 때문이다. 모래 한 삽만 뜨면 섬이 될 것 같은 육지 속의 섬마을을 두고 호사가들은 물돌이동 또는 물돌이마을이라는 사전에도 없는 예쁜 이름을 안겼다.

현재 널리 알려진 국내의 대표적인 물돌이동은 예천 회룡포, 안동 하회마을, 영주 무섬마을. 셋 다 경북 북부에 위치해 있다. 한 바퀴 휘감아 흐르는 물굽이와 금빛 모래톱으로 둘러싸인 육지 속의 섬마을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이를 보려는 관광객이 사시사철 전국에서 몰려든다.

부산과 인접한 밀양땅에도 물돌이마을이라 부를 만한 곳이 있다. 바로 삼문동이다. 정확히 말해 삼문동은 앞서 언급한 세 곳의 물돌이마을보다 침식이 더 진행돼 엄연한 작은 섬이다. 밀양의 안산 종남산에 오르면 발아래 오롯이 확인된다. 규모나 주변 산세와의 조화를 고려한다면 경북 북부의 물돌이마을보다 한 수 위다. 한마디로 천혜의 경관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밀양의 물돌이마을인 삼문동에는 아파트촌이 들어서 고풍스러운 옛 맛이 남아 있지 않다. 되레 삭막하다. 농지와 시골마을 그리고 이를 감싸는 물굽이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회룡포 등 기존 물돌이마을과 견줘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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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산 정상에서 본 밀양시 삼문동 풍광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밀양강에 둘러싸여 있는 물돌이마을인 삼문동 좌측에는 영남루를 위시한 밀양시가지가, 맨 뒤로는 가지 운문산 등 영남알프스가 한눈에 펼쳐진다. 밀양시청 제공. 동영상 www.kookje.co.kr

예천군은 회룡포를 널리 알리기 위해 회룡대라는 정자를 세웠고, 안동의 경우 하회마을보존회에서 전통 나룻배를 띄워 강 건너 마을 조망이 가능한 부용대로 안내하고 있다.

흔히 장삼이사들이 품속의 보석의 진가를 잘 알지 못하듯 밀양시는 아직도 물돌이마을인 삼문동의 소중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종남산에서 내려다보이는 밀양 삼문동을 잠시 살펴보자. 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밀양강과 그 좌측으로 영남루 등 밀양시가지 전체가 한눈에 펼쳐지고 물돌이마을 뒤로는 저 멀리 가지 운문 천황 재약산 등 영남알프스 주요 산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한 폭의 한국화를 그려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풍광이 소위 밀양 10경에 왜 포함되지 않았는지 의아심이 들 정도이다.

만일 이 삼문동을 회룡포나 하회마을처럼 개발하지 않고 옛 모습 그대로 남겨두고, 이 풍광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종남산의 한 지점에 접근성이 빼어난 전망대를 조성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도심 속 섬마을로 유명세를 타면서 밀양을 넘어 전국의 볼거리로 자리매김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관광이라는 측면에서 백년대계를 세우지 못한 밀양고을 옛 원님들의 단견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영남알프스라는 천혜의 경관을 지닌 '산의 도시' 밀양시가 한번쯤 곱씹어야 할 대목인 듯 싶다.


이번 주 산행지는 밀양 종남산~팔봉산. 산세로 봐선 비슬지맥의 마지막 구간이다. 다시 말해 낙동정맥 사룡산 분기점에서 선의 용각 비슬 화악산 등을 거쳐 낙동강으로 떨어지기 전의 구간이다.

산행은 상남면 기산리 예림대동아파트~체육시설 오거리(관음사 갈림길)~봉화재~전망대~헬기장~비슬지맥 갈림길(방동 갈림길)~샘물 갈림길~종남산(남산봉수대·664m)~헬기장~임도(남산고개)~청도 김씨묘~유대등(철탑)~밤나무숲~철탑~팔봉산(삼각점)~비슬지맥 갈림길~상남면 연금리 외금동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30분 정도. 해발고도는 높지 않지만 오르내림이 심해 여름 산행 치고는 다소 벅찬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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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예림대동아파트 입구에서 50m쯤 가면 '가요무대 노래연습장'이라 적힌 간판이 눈에 띄는 건물 앞에서 좌회전, 아파트 쪽으로 들어가지 말고 우측 포장로를 따라가면 갈림길. 좌측 로뎀나무어린이집 쪽 대신 직진하면 이내 갈림길. 약재로 쓰이는 맥문동밭에서 일하던 한 할아버지가 친절하게 종남산에 가려면 좌측으로 가라고 일러준다. 축사 옆 좁다란 길로 살짝 오르면 임도. 이 임도는 종남산 산허리를 잇는 순환도로. 아쉽게도 이 임도를 제법 걸어야 한다. 100m 정도 걸으면 10시 방향의 제일 뒤 높은 봉우리가 종남산이다.

5분 뒤 체육시설이 보이는 관음사 갈림길인 오거리. 이정표를 따라 좌측 헬기장(1㎞), 종남산 정상(2.7㎞) 방향으로 간다. 밋밋한 포장로가 부담스러워 산길이 없을까 기웃거리던 산행팀. 15분 뒤 마침내 좌측 산길을 찾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국 8분 뒤 임도와 만난다. 40m쯤 뒤 다시 산길로 올랐지만 이번엔 6분 뒤 임도와 만난다. 삼세번이라고 이번엔 우측 대각선 방향으로 가로질러 산으로 진입해도 역시 2분 뒤 임도로 내려선다. 하는 수 없이 임도를 따라간다. 2~3분 뒤 좌측 나무를 베어 벤치를 조성한 쉼터를 지난다. 봉화재다.

여기서 50m쯤 가면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성주 도씨 가족묘를 지나면 또 임도. 이정표가 안내하는 '남산 등산로 2㎞' 방향 임도 대신 이 임도를 가로질러 오르면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본격 산행이 시작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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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로 걷다 모처럼 만난 산길. 하지만 코가 땅에 닿을 만큼의 된비알로 산꾼들이 흔히 말하는 깔딱고개의 연속이다. 1차 목적지인 주능선상의 헬기장까지는 40분. 도중 만나는 우측 전망대에서 삼문동 물돌이마을이 보이니 잠시 감상하자.

헬기장에 서면 우측으로 봉수대가 확인될 정도로 종남산 정상이 손에 잡힌다. 대개 깔딱고개를 지나와 지친 상태에서 "저길 어떻게 올라가"하고 지레 겁을 내지만 20여 분이면 올라선다. 처음엔 3분쯤 내려간 후 능선삼각지에서 경사가 가팔라지기 시작해 파란 물탱크 앞 삼거리를 만난다. 우측 '방동 가는 길'이라고 적힌 이 길이 비슬지맥길. 이 길로 내달리면 방동고개~우령산을 거쳐 비슬산 사룡산으로 이어진다. 그러니까 종남산은 비슬지맥에서 7분 정도 비켜나 있는 셈.

이 비슬지맥 갈림길에서 50m쯤 오르면 '샘물터 150m'라고 적힌 팻말이 걸려 있다. 상남면 청년회에서 만든 것이다. 이번 코스에서 유일한 샘터이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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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산에서 본 야경.

정상석과 남산봉수대 이정석이 나란히 서 있는 정상 봉수대에 서면 조망이 가히 압권이다. 우선 물돌이마을과 밀양시가지, 그 뒤로 가지 운문 천황 재약산 등 영남알프스 산군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그 우측 2시 방향으로 낙타등처럼 생긴 쌍봉인 팔봉산과 그 우측 뒤로 비슬지맥의 종점인 붕어등, 밀양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 하남평야가 확인되고, 그 뒤로 만어산 구천산 금오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좌측 뒤인 8시 방향으론 밀양시에서 보면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형상인 복호암과 소가 누워있는 모습의 우령산이, 그 뒤로 화왕 관룡 덕암 종암산 등 창녕 밀양의 산도 확인된다.

다시 헬기장으로 와서 우측 숲길로 향한다. 본격 비슬지맥 종주길이다. 곧 갈림길. 좌로 내려선다. 지형도를 봐도 한눈에 좌측으로 능선이 휨을 알 수 있다. 오래 전 태풍으로 인해 수목들이 쓰러져 있어 길찾기에 다소 애로가 있지만 국제신문 리본을 촘촘히 달아 놓았다.

20분 뒤 임도에 닿는다. 산행 초입의 임도와 연결되는 길이다. 좌측으로 200m쯤 직진, 곡각지점 우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부드러운 솔가리길이지만 간벌을 하지 않아 죽어가는 송림길이다.

이때부턴 이름 없는 무명봉을 수차례 오르내리며 능선길을 내달린다. 숲길 좌측으로 물돌이마을이 보이기도 하고, 청도 김씨묘를 지나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선 우측으로 종남산 정상도 볼 수 있다.

이렇게 40여 분. 저 멀리 숲 사이로 팔봉산이 희미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때론 울울창창한 숲길이 헷갈리기도 하지만 비슬지맥 종주자들의 리본이 안내자 역할을 한다. 팔봉산의 모습을 본 뒤 30분쯤 뒤 송전철탑을 지난다. 철탑에는 '유대등(342m)'이라고 적힌 건건산악회 최남준 씨의 팻말이 걸려 있다. 비로소 1시 방향으로 팔봉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여기서 또다시 내려갔다 올라서면 뜻밖에도 밤나무숲. 화물운반용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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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숲에서 10분쯤 가볍게 오르면 잡풀과 덩굴이 무성한 지점에 철탑이 서 있고 이곳에서 다시 8분쯤 마지막 젖 먹던 힘을 다하면 삼각점이 있는 팔봉산(391m)에 오른다. 주변 숲에 가려 조망은 없지만 동쪽 으로 만어 구천 천태산과 신대구부산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내달린다.

하산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급내리막길이다.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 서면 우측으로 한국화이바 밀양공장이, 좌측으로는 상남면 연금리 외금마을이 동시에 보인다.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산행팀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우측길이 비슬지맥길이지만 좌측 외금마을 쪽이 교통이 편리하기에 이 길을 택했다.

갈림길에서 20분이면 산을 벗어나 마을에 닿고, 여기서 좌측으로 30m쯤 가서 만나는 우측 도랑을 따라 내려가면 버스정류장 인근의 '우리약국' 앞에 도착한다.

종남산 정상 봉수대에서 바라본 모습. 날씨가 흐려 삼문동이 희미하게 보인다.

# 떠나기 전에

- 종남산, 영남루와 함께 밀양인들의 지지않는 망향의 표상

밀양시 상남, 부북, 초동면에 걸쳐 있는 밀양의 안산 종남산은 영남루와 더불어 고향을 떠난 밀양사람들의 지지 않는 망향의 표상이다.

산꾼들은 통상 이웃한 종남~덕대, 종남~우령산 종주 코스를 애용하지만 이 두 코스를 모두 소개한 산행팀은 비슬지맥으로 이어지는 무명의 팔봉산을 연결했다. 여름 코스로 다소 길지만 도중 샘터가 한 곳 있는 데다 물돌이마을과 주변 조망이 빼어나 한번 나서볼 만하다.

종남산의 원래 이름은 자각산(紫閣山). 이후 밀양땅 남쪽에 위치해 있어 남산으로 불리다가 다시 종남산(終南山)으로 변했다. 옛날 큰 해일이 났을 때 이 산의 정상이 종지만큼 남아 종지산으로 불리다 역시 남쪽에 있어 종남산으로 변했다는 설도 있다. 또 의적 종남이가 숨어 살던 산이라 해 종남산이라 불리게 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종남산에 서면 섬마을인 삼문동을 감싸는 밀양강과 그 밀양강이 만나는 낙동강의 유장한 흐름 및 너른 들녘, 그리고 영남알프스 산군이 시원하게 펼쳐져 오랫동안 뇌리에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창우 대장은 주변 산세와 관련, 삼문동을 이렇게 비유했다. 만어산에서 굽이쳐 내려오는 능선은 산성산을 쳐올린 후 맨 끝으로 용두산에서 그 맥이 밀양강으로 빠져든다. 밀양강에 떠 있는 섬마을인 삼문동은 용의 여의주에 해당되지 않을까 라고.

# 교통편

-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남밀양IC로 나와 첫 번째 좌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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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를 이용, 곧바로 밀양터미널로 가는 직행버스는 오전 7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 3800원. 밀양터미널에서 들머리 상남면 예림대동아파트행 버스는 오전 6시40분, 6시45분, 8시10분, 9시10분, 11시50분에 있다. 1000원. 시내버스의 경우 터미널에서 나와 길을 건너 LG슈퍼 앞에서 7-1번을 타면 된다. 9시5분, 10시10분, 11시40분(이상 평일), 주말엔 9시40분, 10시30분 추가. 택시(055-352-3333, 356-5656, 355-5555)를 이용하면 5000원 정도 나온다.

한국화이바 밀양공장과 날머리 외금마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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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머리 외금마을(금동) '우리약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5번 버스를 타면 밀양역을 거쳐 밀양터미널에 갈 수 있다. 오후 1시33분, 2시53분, 3시38분, 4시18분, 5시48분, 6시23분, 7시38분, 8시29분. 밀양터미널에서 부산행 직행버스는 매 정시에 출발하며 막차는 오후 8시에 있다. 밀양역에서 부산행 경부선 열차는 수시로 있다. 날머리에서 밀양터미널까지 택시를 이용하면 6000원 안팎.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남밀양IC~청도 밀양 25번 국도 우회전~첫 번째 신호등(호야 카센터) 앞에서 좌회전~예림대동아파트 순. 날머리 외금마을에서 차를 회수하기 위해선 5번 버스를 이용하면 들머리 예림대동아파트에 정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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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입력: 2008.07.17 19:40 / 수정: 2008.07.17 오후 8: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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