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산행)부산에서 가장 큰 섬 영도 봉래산~절영해안산책길을 걷다.
필자는 부산 영도의 주봉으로 할아버지봉인 조봉(祖峯), 아들봉인 자봉(子峯·391m), 손자봉인 손봉(孫峯·363m) 3대가 모여 다복한 가족애를 보여주는 봉래산(蓬萊山·396.2m)을 산행했습니다.
영도 봉래산 주소:부산 영도구 청학동 산 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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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는 삼국시대부터 말을 키우는 국마장이 있어 목도(牧島)라 했습니다. 여기서 자란 말이 한번 달렸다 하면 그림자가 못 따라온다 해 절영도(絶影島)로도 불렀습니다.
영도는 절영도를 줄여 부르고 있습니다. 영도는 특히 명마에 관한 전설이 많습니다.
라 33대 성덕왕이 삼국통일을 이룬 김유신의 공을 치하해 그의 손자인 김윤중에게 절영도 명마를 하사 했다고 하며, 후백제 왕인 견훤이 절영도 명마를 고려 왕건에게 선물 했다는 이야기는 옛 문헌으로도 남아 있습니다.
봉황이 날아드는 산에서 유래한다는 봉래산은 중국 진시황의 명을 받은 서불이 영원히 늙지 않는다는 불사약인 불로초를 구하러 왔던 산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한반도의 정기를 끊으려고 일본인들이 조봉에다 쇠말뚝을 박고 ‘목마른 산’ 즉, 고갈시킨다는 의미로 고갈산(枯渴山)이라 불렀습니다.
2009년 조봉에 봉래산 정상석을 세우려고 땅을 파다 쇠말뚝을 발견해 뽑아내기도 했습니다.
봄에는 육지와 떨어진 섬 산을 많이 찾습니다. 영도다리와 부산대교로 연결해 섬 아닌 섬으로 취급받지만, 봉래산은 엄연한 섬 산입니다.
리 곁에 가까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데, 그레서 더욱 봉래산~절영해안산책길 산행을 추천합니다.
산행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외나무약국버스정류장~산정로 노인 쉼터~산제당~불로초공원·봉래산 정상 갈림길~불로초공원~불로문 전망덱~KT중계소~KBS 송신소~덱 길과 산길 갈림길~봉래산 정상~덱 전망대~안부 갈림길~자봉~손봉~고신대학교·반도보라아파트갈림길~임도~18번 산불 초소~절영종합사회복지관 앞 도로~75광장~절영해안산책길~흰여울 해안터널~이송도 전망대~흰여울 마을(변호인 촬영지)~흰여울 마을 1번 출입구로 나오면 산행은 끝납니다. 산행거리는 약 6.2㎞이며, 3시간 안팎 걸립니다. 워낙 바다 조망이 빼어나 산행 시간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영도구 신선동 외나무약국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합니다.
약국 오른쪽 목욕탕으로 가는 좁은 골목을 빠져나가면 이내 건물 뒷길에 닿고, 오른쪽으로 꺾어 예쁘게 단장한 신선동 안심 골목길인 ‘세갈래길’을 갑니다.
3,4분이면 ‘중복길’ 삼거리에 올라섭니다. 건너편에 부부세탁소가 보이고 호국관음사·대법사·산제당길로 직진합니다. 도로를 따라 가면 다시 산복도로 입니다.
정면의 산정로 노인 쉼터 오른쪽 대법사로 올라갑니다. 바로 나오는 봉래산 둘레길 갈림길에서 봉래산 정상(1.1㎞)·산제당(0.25㎞)으로 직진합니다. 왼쪽은 해돋이 전망대 방향입니다.
극락암을 거쳐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틀 면 이내 오른쪽 복천사에서 오는 둘레길과 만나 직진합니다. 호국관음사와 산제당을 차례로 지나 10분이면 산길로 접어듭니다.
다시 5분이면 왼쪽에 돌탑과 노거수가 보이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잘못 세워진 이정표로 5m 위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 있어야 방향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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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불로초공원(0.5㎞)·조내기 역사공원(1.1㎞)으로 갑니다. 오른쪽은 봉래산정상으로 곧장 갑니다.
최근에 잦은 비로 졸졸 물소리를 내며 흐르는 샘터를 지나 10분이면 화장실과 헬기장이 들어선 불로초 공원에 도착합니다. 봉래체육공원으로도 불립니다.
지난 해 부산시에서 주는 아름다운 조경상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봉래산 정상은 500m 거리입니다. 왼쪽은 청학동 조내기역사공원에서 올라오는 임도입니다.
요즘 간식으로 고구마를 즐겨 먹지만, 시배지가 영도라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1763년 조엄이 통신사로 일본을 가면서 대마도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간식으로 나온 고구마를 보고는 구황작물로 좋겠다 싶어 종자를 구해 영도에 처음 심었습니다. 조엄의 ‘조’를 따 영도에서는 고구마를 ‘조내기’라 부르고 있습니다.
무병장수와 행운을 준다는 불로문(不老門)을 통과해 원형 전망 덱을 갔다 옵니다. 전망 덱에서 보는 조망이 장수를 안 하고 못 빼길 만큼 입이 떡 벌어지게 합니다.
KT 이동통신 중계소와 KBS송신소를 지나면 봉래산 데크로드와 등산로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서 왼쪽 보행 약자를 배려해서 만든 약 700m 길이의 완만한 나무 덱 길을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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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돌계단은 정상으로 바로 갑니다. 중간 중간 조망이 터집니다. 10분쯤이면 전망 덱이 나옵니다. 자봉을 가면서 다시 거치므로 직진해 먼저 정상에 섭니다.
삼각점과 정상석 뒤로 영도 구민을 지켜준다는 할매 바위가 있습니다.
전망 덱을 넓게 조성해 안전하게 동쪽 북항 조망을 즐길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오른쪽 해양대학교가 있는 조도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오륙도 신선대 장산봉(이기대공원)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대교 장산 금련산 황령산 천성산 금정산 백양산 구봉산 구덕산이 펼쳐지며, 발아래 부산항대교와 감만 부두 등 부산 시가지가 펼쳐집니다.
정상석 오른쪽 바위 전망대로 나가면 서쪽 남항 조망이 열리는데, 승학산 장유봉 불모산 천마산 장군봉 암남공원 가덕도(연대봉) 거제도의 명산이 길게 이어집니다.
송도해수욕장 남항대교 영도다리 부산대교 용두산·민주·대청공원(충혼탑) 등 부산의 대표 관광지가 총망라 될 만큼 세세하게 보여 봉래산을 부산 최고 전망대로 손꼽습니다.
정상석 왼쪽 산길로 내려가면 갈림길에 영도 할매 전설 안내판이 섰습니다. 오른쪽은 복천사·함지골청소년수련원에서 올라 오는 길입니다.
필자는 자봉(0.4㎞)·고신대학교(1.1㎞)로 직진한 뒤 앞서 지나쳤던 전망 덱에 섭니다.
패러글라이딩 동호인이 활공장으로 사용하던 봉우리인데 나무 덱을 깔고 철쭉을 심어 이제 이륙을 할 수 없게 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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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가 있는 안부 갈림길에 내려선 뒤 자봉·손봉으로 직진해 능선을 탑니다.
3,4분이면 자봉을 지나고 약 12분이면 손봉에 도착해 오른쪽으로 하산합니다.
곧 Y자 갈림길에서 오른쪽 반도보라아파트(0.7㎞)로 갑니다. 왼쪽은 고신대학교 방향.
덱 계단을 지나 임도를 가로 질러 둘레길 사거리에서도 반도보라아파트로 직진합니다.
산불초소(18번) 앞의 철망 문을 통과하면 절영초교 입구 도로에 내려서면 절영종합사회복지관 앞입니다. 삼거리 도로에서 왼쪽으로 꺾어 반도보라아파트 앞을 지나 해안도로인 ‘절영로’에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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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에서 약 30분이면 건널목을 건너 ‘75 광장’에 도착합니다. 이제 광장을 대표하던 누각은 태풍에 뜯겼는지 안 보입니다.
여기서 흰여울 마을로 가는 길은 도로 옆 덱 길을 걷는 절영해랑길과 절영해안산책길이 있습니다. 필자는 절영해안산책길로 갑니다.
7번 이정표에서 절영 전망대·출렁다리로 침목계단을 내려갑니다. T자 삼거리에서 오른쪽 대마도 전망대·남항대교 방향으로 꺾어야 하지만, 왼쪽 중리 선착장 방향에 주전자섬 형제도 목도 묘박지 등 바다 경치가 터지는 절영 전망대을 잠시 갔다 옵니다.
이제부터 들고 나는 바위 벼랑의 해안가를 걷습니다. 출렁다리~대마도 전망대~해녀촌을 거쳐 약 30분이면 흰여울 해안터널에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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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입구에는 인증 샷을 남기려는 관광객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터널을 빠져나가면 이내 갈림길, 오른쪽 흰여울 바다전망대로 꺾어 피아노 계단을 오릅니다.
전망대를 지나 화장실 직전 갈림길에서 왼쪽 흰여울 마을로 들어섭니다. 오른쪽은 해랑길에서 내려오는 길.
영화 변호인 촬영지가 ‘카페 변호인’으로 바뀌었으며, 영화 기록관을 지나 흰여울마을 1번 출입구에서 산행을 마칩니다. 여기서 보건고 버스정류장은 왼쪽이며 5분쯤 떨어졌습니다.
※영도 봉래산 대중교통입니다.
원점 회귀 산행이 아닌 데다 승용차는 주차가 불편해 대중교통이 낫습니다.
대중교통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에서 6번 출구로 나가 영도대교·남포역정류장에서 6, 9, 82, 85번 시내버스를 탄 뒤 외나무약국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산행 뒤 부산보건고정류장에서 6, 7, 9, 70, 71, 82, 85, 508번 버스를 타고 영도대교·남포역정류장에서 내려 도시철도를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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