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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도여행/영도가볼만한곳)흰여울문화마을. 영화 변호인 촬영지 흰여울문화마을이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흰여울길


부산의 특징 중 하나는 산복도로에 다닥다닥 붙은 판자촌마을입니다. 부산의 판자촌 유래는 6.25 한국전쟁과 8.15 광복으로 그 역사는 올라갑니다.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총알받이로 끌려갔던 우리 조선인은 귀국선을 타고 부산항으로 들어왔으며 한국전쟁 때는 피난민들까지 몰려들어 그야말로 부산은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2014/09/23 - (부산여행/영도흰여울길)변호사 촬영지 흰여울길, "니 변호사 맞재?" 변호사 촬영지 흰여울길을 여행하다.

2014/02/20 - (부산여행/영도여행)변호인촬영지 절영산책로에서 봄을 마중하다. 흰여울길.







부산은 평지보다 산이 많아 비좁은 평지만으로는 그 많은 사람을 다 수용할 수 없어 급기야 산을 깎아 내고 공동묘지도 뭉개고 하여 비를 피하는 움막집을 짓고 살았는데 부산의 많은 판자촌 중 영도의 흰여울 길 문화마을도 피난민 마을 중 한곳입니다. 흰 여울이란 이름은 영도의 주산인 봉래산에서 흘러내린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바다로 떨어지면서 물보라를 일으키는 게 마치 흰 눈이 내리는 듯 빠른 물살의 모습과 같아 흰여울길이라 불렀습니다.





흰여울문화마을 주소: 부산시 영도구 영선동 4가

 





흰여울길 문화마을은 서구 암남동의 송도를 제1 송도라 하면서 그에 견주어 제2 송도라 하였습니다.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의 단애 위에 집을 지은 흰여울길을 이름 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부산의 산토리니니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해안가 절벽의 친퀘테레를 연상시킨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만큼 흰여울문화마을은 포근하며 사람사는 정이 묻어 있습니다. 또한, 남항 앞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바다 주차장 묘박지의 많은 배와 반짝하는 바다의 몽환적인 풍경은 이곳 흰여울 길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흰여울길 문화마을은 여러 번 포스팅을 했습니다. 제가 사는 집과도 가까워서 자주 찾는 곳으로 매번 올때마다 흰 여울 문화마을의 골목은 변화를 거듭하였습니다. 아마 흰 여울 문화마을을 전국 관광지로 떠오르게 한 것은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변호인'이었습니다.



 



돼지국밥집을 하는 할머니 김영옥이 살았던 집으로 변호사로 나오는 송광호가 집 앞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 하염없이 할머니를 기다리는 신을 촬영한 곳입니다. "니 변호사 맞제"





물론 영화 변호인 말고도 '범죄와의 전쟁'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티브이 드라마 '딴따라' '드림' 등이 촬영되었습니다. 1960년~1980년의 우리나라 산업화의 현장으로는 당시와 정말 잘 어울리는 이만한 촬영지도 여기 말고는 없습니다. 바다와 함께 옹기종기 붙은 집들은 당시의 상황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지금은 골목길이면 골목길 계단이면 계단 모두 아름다운 페인트로 칠을 입혀 화려함은 더했지만, 회색의 거친 시멘트 느낌은 사라져 예전같이 수수함은 많이 사라져버려 정말 아쉽습니다.





이탈리아 리비에라 절벽의 친퀘테레 마을을 연상시킨다는 바위 절벽 위의 집, 오른쪽 그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로 간담이 써늘합니다. 아마 이 담장이 없다면 오금이 저릴듯합니다. 이 길을 따라 쭉 가면 변호인 촬영지가 나옵니다.





보이나요. 바다 주차장 묘박지, 긴 항해를 끝낸 배들이 이곳에서 지친 몸을 뉘이며 기름과 선원들의 부식을 보충하고 또 다른 곳으로 떠날 준비를 하는 곳입니다. 묘박지에 세워진 수많은 배와 함께 이른 아침의 어슴푸르하게 밝아오는 바다의 모습은 이곳만의 매력입니다.






지금 흰 여울 문화마을은 다닥다닥 붙은 슬레이트집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곳도 매번 진화를 거듭하여 번듯한 건물이 자꾸자꾸 들어차 곧 흰 여울 문화마을의 모습도 새롭게 지도를 그릴 것 같습니다.




흰 여울 문화마을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 바위 절벽에는 절영도 해안 산책로를 연결하는 어마무시한 천국의 계단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계단이 까마득할 정도로 높아 꼭 하늘로 올라가는 계단이라나 뭐라나, 하여튼 입이 쩍 벌어지는데 지금은 모두 계단을 알리는 이름이 하나씩 척하니 붙어 있습니다. 총 4개의 계단이 있는데 첫 번째 만나는 계단이 맏머리 계단이며 이곳에 맏머리 샘이 있었다 합니다.






꼬불꼬불 흰 여울 문화마을을 연결하는 아름다운 골목길





이제 흰여울 점빵도 생겼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만나는 곳입니다. 지금까지 산업화 시대를 만났다면 이곳 흰여울 카페에서는 현재의 가장 인기품인 '코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흰 여울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데 이곳 의자에 척 걸터앉아 찐한 커피 향에 바다와 호흡해보세요. 어디선가 비릿한 바닷냄새와 산업화의 상징인 사람들의 땀내음이 아른한 향수가 되어 밀려옵니다.





담벼락의 바다 조형물입니다. ㅎㅎ 인어공주 아니 황옥 공주가 여의주를 들고 금방이라도 물속에서 튀어나와 "나 잡아봐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계단이 살아 있습니다. 거칠 계단 길에 더덕더덕 덧입혀진 시멘트는 꼭 우리들의 마음의 상처 같습니다. 덧칠된 시멘트 골목길이 과거의 모습이라면 아름다운 색으로 덧칠한 담벼락은 오늘을 뜻합니다. 무조건 아름답게만 보이려는 게 안타깝지만 그래도 마을이 한결 산뜻한 느낌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노란색이 정말 찐해 인상 깊었던 집으로 사진에 담았습니다. 하수구 위의 시멘트 맨홀 뚜껑을 보면서 그 위를 걸었던 사람들의 삶의 무게가 이 골목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기 꼬막 계단도 맏머리계단 처럼 바위 절벽을 타고 절영해안 산책로와 연결되는 계단입니다. 이곳에는 금술 좋은 할매할배가 고기도 잡고 조개도 따고 하며 살았다는 하꼬방 꼬막집이 있어 정겨운 이름인 꼬막 계단이라 부릅니다.





저 뒤 아파트는 아주 작아 미니아파트로 부릅니다. 원래는 공동묘지 자리였다는데 지금은 아파트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흰 여울 마을에서는 그래도 제일 높은 건물입니다.





젊은 연인이 변호인을 촬영하였다는 집으로 향합니다. 역시 요즘 최고 대세는 스마트폰입니다. 무조건 팍팍 누르면 이리 사진으로 나오니 말입니다. 저도 오래된 스마트폰인 노트3로 열심히 담았습니다.





드디어 변호인을 촬영했던 현장입니다. 지금은 또다시 변신해서 흰여울 안내소란 간판을 달고 있습니다.





요 앞에 계단 보이지요 이 계단에 앉아 송광호가 국밥집 할매 김영옥을 기다린다 이잉교??? 그런데 지금은 시멘트로 덧칠하여 깔끔하게 했습니다. 그때의 분위기는 안나지만 들어가서 한번 보고 가입시다. 저도 바뀌고는 처음이라 내부가 궁금합니다.





매번 올 때마다 빈집이었는데 작은 마당에는 잡초가 막 자라 있고 변호인 촬영지가 아니라면 완전히 폐가 수순을 밟는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방안도 깔끔하게 하여 흰 여울 문화마을의 홍보도우미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마을의 옛 모습을 알리는 작은 쉼터로 변호인 촬영지에서 보는 남항 앞바다는 또 다른? 분위기입니다. 분위기의 반전이라 할까요??? 70년대의 집에서 밖을 내다보면 2016년 오늘의 모습이 눈앞에 쫙 펼쳐집니다. 남항동과 암남동을 연결한 남항대교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고층건물인 아파트는 이곳에서 보면 마치 신기루 같은 느낌입니다.


  




방안 내부를 둘러봅니다. 




흰 여울 문화마을 홍보물과 부산 원도심 투어 팸플릿을 한 장식 챙겼습니다.







내부에서 밖을 본 모습입니다. 뷰가 그림 같습니다.





변호인 촬영지 마당입니다.





옆 작은 방에는 청춘사진관입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반백의 촌로들이 모두 젊은 청춘으로 다시 바뀌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찍어야 했는데 혼자라 아쉽지만 찍지 못했습니다.













영도의 흰여울길 문화마을은 우리 인생의 축소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본 것은 우리가 힘들게 살아왔던 부모님의 모습의 흰 여울 문화마을이라면 현재와 앞으로의 흰 여울 문화마을의 밑그림은 더욱 많은 기대를 하게 합니다.





영도에서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꼭 가야만하는 여행지라면 역시 흰여울 문화마을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단디 찾아보고 가이소”






 




절영해안산책로의 해안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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