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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안동여행)낙동강을 따라 걷는 길, 안동 선비순례길 5코스 '왕모산성길' 추천이요.

20248월 중순 산행기입니다.

낙동강을 따라 걷는 안동 선비순례길 5 코스 ‘왕모산성  소개합니다.

 

 

안동 고산정 주소: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길 177-42

 

국제신문

 

안동하면 영남학파의 거두   분인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을 빼놓을  없습니다퇴계 선생은 1534 벼슬길에 올랐다가 59세가 되던 1560년에 낙향해 도산서당을 짓고 학문연구와 후진 양성에 힘썼습니다.

또한 유년  숙부인 이우에게 학문을 배우려고 오르고 내렸던 낙동강을 따라 청량산(869.7) 즐겨 찾았습니다 길을 선생이 걷던 길이라 해서 퇴계 오솔길이라 하며 ‘퇴계 ()던길로도 불립니다.

안동시에서는 퇴계가 청량산을 향해 걷던 길인 단천교에서 낙동강을 따라 미천장담~벽력암(한속담)~가송리에 이르는  3 강변길을 ‘퇴계 녀던길 조성했으나 사유지로 분쟁이 발생하면서 일부 폐쇄하고 대안으로 건지산(557) 경유해 가사마을에서 축융봉(850) 오른  끝나는 선비순례길 4코스 퇴계 예던길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둘레길은 퇴계 선생이 걷던 길에서 많이 벗어난 샘입니다그래서 마을 어르신의 기억을 더듬어  건너편의 백운지에서 맹개 마을·벽력암·월명소의 바위 벼랑을 연결하는 길을 새로 찾아내었습니다.

가송리 예던길 불리며 왕모산성 길의  구간이 됩니다 코스가  퇴계 녀던길과 더욱 가깝다 하겠습니다.

왕모산성 길은 퇴계 선생이 강가에 늘어선 소나무가 참으로 아름다워 ‘가송(佳松)’이라 했다는 가송리 고산정에서 출발합니다고산정은 소두들 마을을 거쳐 잠수교를 건너가야 하는데 낙동강 건너 천길 절벽이 눈길을 끕니다가송협 또는 고산협으로 불리는 바위 벼랑인데 외병대·내병대·학소대 등이 있습니다.

소두들 마을 앞에 솟은 작은 암봉을 고산이라 합니다. 원래는 가송협 절벽과 이어져 있었고, 강물은 고산을 오른쪽으로 돌아 흘렀다 합니다. 용이 꼬리를 쳐 바위를 갈라 굽어 돌던 물길을 바로 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며, 고산과 가송협 절벽 사이에 큰 못이 생겨 소두들이란 지명이 나왔다 합니다.

 왕모산성길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고산정~잠수교 입구 삼거리~가사 마을~월명정~ 번의  갈림길~벽력암 전망대~맹개 마을~경암~임도·단천교 갈림길~단천주차장~문곡농장~백운쉼터~백운지정류장~단천교  ‘묵시골 입구’ 정류장~밀골 독립가옥  삼거리~ 가옥~나무   갈림길~ ~왕모산 등산로 갈림길~칼선대~왕모당을 거쳐 왕모산 주차장에 도착합니다안내도의 산행 거리는  12 이며, 4시간30 안팎 걸립니다. S자로 굽어 도는 낙동강을 따라 옛길을 걷고 바위벼랑과 고택  시시각각 변하는 경치로 산행시간은  의미가 없습니다.

 

퇴계의 제자였던 금난수가 1564년께 지었다는 고산정을 출발해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갑니다잠수교 삼거리에서 안동 선비순례길 5코스 안내도가 있는 왼쪽 길로 꺾습니다

 

축융봉 능선이 마을을 포근히 감싼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산촌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개울의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면 가송리 마을 종합안내판이  있습니다오른쪽 왕모주차장(11.5)으로 꺾습니다.

 

마을을 벗어나 독립가옥 오른쪽 낙동강가의 월명정에 15분이면 도착합니다.

강물이 오리봉에 막혀 자 형태로 휘어지면서 벼랑 아래에 깊은 소()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보름달이 밝게 비추어 월명담 월명소 월명당이라 했다 합니다. 용이 숨어 살았다는 전설이 있으며, 가뭄이 들면 고을 수령이 기우제를 올렸다 합니다.

정자는 20204월에 월명소가 잘 보이는 곳에 세우고 월명정이라 했습니다. 왕모산성(10.7칼선대(갈선대·9.7벽력암 전망대 방향으로 강가에 내려갑니다.

 

 

 

 

왕모산성 길이지만 바위 벼랑을 돌아 단천리 주차장까지 낙동강을 끼고 가는 산길 구간을 일명 ‘가송리 예던길이라 따로 부릅니다.

안전 울타리가 설치된 강변 바윗길을 넘어서니 이끼긴 벼랑을 타고 가는 물줄기가 떨어집니다한낮의 기온은 아직 무더워 시원한 옥수로 목을 축였습니다

월명소와 벽력암의 치솟은 바위 벼랑을 에돌아가는 길로  한사람이 걸을  있는 오솔길입니다

 

 

 

 

 

 

 

 번의 가재미골 갈림길에서 맹개 마을은 직진하며  55분이면 콘크리트 임도가 나오면서 오른쪽 벽력암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절벽 아래 깊은 못은 한속담이며 건너 올미재에는 농암종택이 있습니다. ‘어부가 알려진 조선 중기의 문신 농암 이현보(1467~1555) 태어나 성장한 집입니다

원래 도산면 분천리에 있었습니다종택 왼쪽에는 농암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며 세운 분강서원, ‘하루하루를 아낀다 뜻인 선생의 별당인 애일당愛日堂 ) 보입니다 건물들은 1976 안동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여기로 모두 옮겨 왔습니다

낙동강변의 삼거리에 내려섭니다왼쪽 주차장(단천리·1.7)으로 향합니다오른쪽에  건너 치솟은 바위는 학소대이고농암종택에서 맹개 마을로 강을 건널  이용하는 트랙터가 있습니다

이황 선생이 1564 마지막 청량산 산행을 하면서 ‘ 먼저 고삐잡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네라며 벗에게 시를 썼는데맹개가 그림 속의  마을이랍니다현재 귀농한 박성호씨가 팜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으며밀로 만든 진맥소주가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오른쪽  가운데 퇴계선생이 명명했다는 ‘경암(景巖)’ 보고 옵니다.

너른 메밀밭에서는 둘레길이 따로  보여  막막했습니다 오른쪽 끝으로 메밀을 밟지 않도록 주의해 가면 선비 순례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메밀밭을 통과하면  길과 연결되고둘레길은 왼쪽 주차장(0.9)으로 꺾어 잠시지만 가파른 통나무계단을 올라 쉼터에 섭니다.

 

 

잔도 같은 길을 따라 아름드리 홍송숲을 빠져나갑니다 35분이면 임도에 닿아 오른쪽으로 내려갑니다

가송리 예던길이 끝나는 주차장을 지납니다왕모주차장은 6.7 남았습니다. 거칠게 흐르던 강물은 맹개 마을 앞의 여울을 지나면서 잔잔해져 길고 맑은 호수를 이룬다   일대를 ‘미천장담(彌川長潭)’이라 부릅니다

 

 

둑길은 문곡 농장을 지나 15분이면 정자인 백운 쉼터에서 잠시 땀을 식힙니다멀리 왕모산이 보입니다

 

다시 15분이면 단천교 입구 묵시골정류장에서 왕모주차장(4.9) 직진합니다.

정면에 왕모산 능선이 내려와 낙동강으로 떨어지며 폭이  1 병풍바위를 빚어 놓았습니다. 퇴계 선생이 단사마을 앞에 있어 ‘단사협 (丹砂峽)’이라 불렀다 합니다 끝에 곧추선 바위가 칼선대가 있습니다

콘크리트 길은 밀골의 독립가옥을 거쳐 작은 다리를 건너  20분이면 갈림길에 이정표가 반깁니다오른쪽 칼선대(2.7왕모산성(3.7)으로 틉니다

 

 

고개까지 포장된 임도를 올랐다면 이제 산비탈을 돌아가는 흙길을 걷습니다작은 나무 다리를 건너  가옥을 지나 25 즘이면 갈림길입니다오른쪽 내살미·왕모당·왕모산주차장으로 꺾어  길을 갑니다왼쪽은 왕모산에서 내려오는 길입니다.

 

 

 

계곡에 놓인 나무 다리를 건너 20   길을 가면 ‘국가지점번호 마바 2387 6030’ 표지판이 섰는 왕모산 등산로 갈림길에 닿습니다칼선대는 오른쪽입니다왼쪽은 왕모산 정상 방향.

1,2분이면 오른쪽 봉긋한 봉우리가 ‘  같다 칼선대입니다오른쪽 멀리 건지산과 사이에 낙동강이 유장하게 흐르며청량산 축융봉 등이 조망되는 전망대 입니다

 

 

 

이육사는 칼선대에 올라 저항시인 ‘절정 썼다 합니다발아래 단사마을을 물도리 하며 이육사 문학관이 보입니다

 

 

 

왕모산성에 공민왕의 어머니 명덕태후를 모신 왕모당을 거쳐 25분이면 왕모산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안동 선비순례길 5코스 '왕모산성길' 대중교통편입니다.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은 당일 산행이 불가능합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길 177-42 ‘고산정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갑니다. 정자 입구에 5, 6대 승용차를 댈 만한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산행 뒤 왕모산주차장에서 도산개인택시(054-954-3141·010-7354-1033, 택시비 28000원 선)를 불러 승용차를 주차해 둔 고산정으로 갑니다.

대중교통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우등버스를 이용하거나 부전역에서 열차로 안동으로 갑니다.

동부터미널에서 안동행 버스는 오전 7585105분 등 9회 운행합니다. 2시간 40분 소요. 부전역에서 안동역은 오전 653716분에 있습니다. 안동터미널과 역 앞에서 110번 버스를 타고 교보생명정류장에서 내려 건너편 정류장에서 512번 청량산행 시내버스로 환승합니다. 첫차는 오전 550분이며 소두들정류장에서 마을 안 가송마을정류장을 거쳐 청량산으로 향합니다. 오전 8501150분 버스는 가송마을 입구인 소두들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안쪽 가송정류장과 소두들정류장에서 고산정까지 걸어서 약 15분과 30분 걸립니다.

산행 뒤 왕모산 주차장 입구 왼쪽 내살미정류장에서 안동터미널로 나가는 급행 3버스는 오후 2, 540분에 있습니다. 버스시간이 안 맞으면 도산면소재지인 온혜정류장까지 도산개인택시를 이용합니다. 온혜정류장(오후 3454305630710840)에서 512번 버스가 교보생명정류장으로 갑니다. 안동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455835분 있으며, 안동역에서 부전역 가는 열차는 오후 537850분에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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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여행/안동가볼만한곳)월란정사. 천원 지폐 뒷면 그림 실제 모델지 겸재정선의 계상정거도 월란정사 여행.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 내살미마을에는 월란정사가 있습니다. 퇴계 이황 선생께서 1546년 하계의 동암 뒤편인 양진암에 거처하면서 이곳 월란암을 자주 찾아 공부하고 새소리 바람 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닦았던 곳입니다. 또한, 농암 이현보 선생, 금계 황준량, 매암 이숙량 등과 함께 요성대(월란대)에 올라 시문을 나누고 꽃놀이를 즐겼던 곳으로 그만큼 주위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안동 도산면 월란정사 주소:경북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 내살미마을

(무허가는 아닌것 같은데 건물에 새도로주소가 보이지 않습니다.)


☞2017/06/15 - (안동여행)퇴계종택. 안동 도산면에서 퇴계 이황의 퇴계종택을 여행하다.

2017/04/07 - (안동여행)안동 하회마을 여행. 풍산류씨 집성촌인 서애류성룡의 하회마을 여행

2017/04/01 - (안동여행)퇴계태실 노송정종택과 퇴계종택. 퇴계 이황 태실인 노송정종택과 퇴계 이황 종택을 여행하다.

2017/03/29 - (안동여행)안동하회마을 충효당, 서애류성룡 종택인 하회마을 충효당을 보다.

2017/03/28 - (안동여행)하회마을 풍산류씨 대종택 양진당.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하회마을 양진당을 만나다.



퇴계 선생은 많은 제자 중에서 만취당 김사원선생께 이 아름다운 정자 터를 물려주었다 합니다. 만취당 김사원은 22세 때에 퇴계의 제자가 되었으며 간재 이덕홍과 함께 10여 년간 동문수학했던 곳으로 1860년 월란암 옛터에다 사촌 문중의 만취당 후손들이 선조의 학덕을 기리며 지은 정자입니다.




월란정사는 1909년에 다시 지어졌습니다. 현재는 김사원의 안동김씨 사촌 문중 소유지만 퇴계의 진성이씨 후손들과 함께 관리하고 있다 합니다. 월란정사 가는 길은 내살미 마을에서 삭실로 가는 산길을 따라 오릅니다,

 


야자 카펫을 깔아 신발에 흙 하나 묻지 않을 정도로 잘 정리되었지만, 막상 월란정사를 찾았을 때는 허리까지 자란 잡초에다 고가의 관리가 부실한지 여러 곳이 허물어져 퇴계선생과 겸재정선의 계상정거도 소문을 듣고 찾은 월란정사를 생각하면 마음 한편이 아주 무거웠습니다.








퇴계선생의 월란대시

月瀾臺(월란대)     

高山有紀堂(고산유기당) 높은 산에는 모서리도 있고 펀펀한 곳도 있는데

勝處皆臨水(승처개임수) 경치도 좋은 곳은 모두 강가에 있네.

古庵自寂寞(고암자적막) 오래된 암자 저절로 적막하니

可矣幽棲子(가의유서자) 그윽하게 사는 이에게 있을 수 있네.

長空雲乍捲(장공운작권) 넓은 하늘에 구름이 별안간 걷히니

碧潭風欲起(벽담풍욕기) 짙푸른 소沼에 바람 일 것 같네.

願從弄月人(원종농월인) 바라노니 달을 즐기는 사람을 쫓아서

契此觀瀾旨(계차관난지) 이 물결 이는 것을 관찰하는 취지에 부합하고자 하네.”

오묘한 한시 풀이를 할 수 없어 카페 '도산서원박약재(http://cafe.daum.net/dosanseowon)' 이동구님의 퇴계선생 월란대 시판 해석을 옮겨왔습니다.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는 월란정사가 있는 월란대에서 본 모습이라고 합니다. 겸재는 퇴계 선생을 추모하여 세 차례나 이곳을 찾아와 '계상정거도'를 완성했으며 대한민국 천 원권 지폐 뒷면에 나오는 그림입니다.






이곳을 방문 시에는 반드시 천 원권 지폐를 지참해서 서로 비교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월란정사 앞 천길 단애인 월란대에서 천 원권 지폐를 들고 맞추어 봤는데 지폐 속의 모습과는 조금은 달라 보였습니다. 아직 그림 보는 눈이 많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월란정사는 도산서원에서 5리 거리에 있습니다. 동향에 낙동강을 보며 앉은 품새와 정자를 두른 왕모산의 산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퇴계 선생의 도산 서당 산실이라 할 수 있는 월란정사는 경사진 산을 깎아 2단의 기단을 쌓고 그 위에다 막돌로 된 초석을 놓고 전면의 네 기둥은 두리기둥을 나머지는 사모 기둥을 세웠습니다.



건물은 앞면 3칸에 옆면 1칸 반의 홑처마 팔작 기와지붕이며 가운데 1칸은 마루를 넣고 좌우 양쪽은 1칸의 온돌방을 각각 꾸몄으며 전면에 반 칸의 툇마루를 길게 달아내었습니다. ‘장달수의 한국학 카페(http://cafe.daum.net/jangdalsoo/)’에서 낙민님의 월란정사의 이만각 중건기 해석을 참고하면 동쪽 방은 은구재(隱求齋) 가운데 마루는 월영헌(月映軒)이라하고 서쪽 방은 관선재(觀善齋)라하였습니다.



은구재와 관선재는 퇴계 선생이 써 준 주자의 무이잡영에서 따왔으며 마루의 월영은 퇴계선생이 서림원에 화답해 쓴 시인 “산 위의 달이 외로운 이불 비추는 것을 스스로 가련하게 여기네”에서 따왔다 합니다. 편액 또한 “달빛이 여울에 아름답게 비춘다”는 뜻에서 월란정사(月瀾精舍)라 하였습니다. 실제 이곳에서 낙동강을 내려다보면 여울 속에 들어간 또 하나의 달이 월란정사를 아름답게 비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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