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행/임실여행)임실 사선대. 임실군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 오원천 사선대. 


임실군에서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 궁금하여 찾아간 곳입니다. 오원천이 흐르는 관촌면 사선대는 맑은 물과 함께 주변의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하여 예로부터 신선과 선녀가 함께 즐겨 내려와 놀고 갔다는데서 유래했다합니다.




또한, 천혜의 절벽을 이고 선 운서정과 함께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이 가을에 정말 찾고 싶은 사선대 관광지입니다. 섬진강의 모태인 오원천 상류에 벌써 가을이 물들고 하나둘 붉은 색으로 치장을 하는 낙엽을 보면서 사선대의 가을 풍경을 즐겼습니다.

또한, 신덕면 오궁리 미술 촌에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모여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조각 작품을 이곳 사선대 한자리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사선대 국제 조각공원에서 직접 작품 감상도하면서 주변의 빼어난 경치와 어울리는 예술작품의 세계를 느끼며 즐겼던 하루였습니다.


사선대는 지금으로부터 약 2천여 년 전으로 거슬러 갑니다. 진안의 마이산과 임실 운수산의 네 신선은 오원천에 병풍처럼 두른 기암절벽의 수려한 경치에 반해 이곳저곳을 거닐면서 흥에 취해 세월 가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어느 날 어디선가 까마귀 무리가 날아와 신선과 함께 무리지어 놀고 있는데 하늘에서 네 선녀가 내려와 신선을 호위하면서 홀연히 종적을 감추었다합니다. 그 뒤부터 이곳을 네 신선과 네 선녀가 놀고 갔다하여 사선대라 하였고 까마귀가 놀던 내라하여 오원천이 되었다합니다.

사선대는 일찍이 이곳의 경치가 빼어나 많은 문인이 수시로 드나들었는데 정조시기에 관촌면 주천리에 시문에 뛰어난 이달호란 분이 살았습니다. 호는 호산이며 ‘호산집일책’을 남겼을 정도로 문장가였습니다.


임실 덕천리 산개나리군락지

뛰어난 글솜씨로 그는 호남의 명사들과 많은 교류를 했는데 그중에서도 임실현감 이도재와는 막역한 친구 사이였습니다. 임실현감은 전주판관과 남원부사 그리고 이도재와 함께 수시로 이곳 오원천에 배를 띄워 놀면서 시문을 겨루었습니다.

동년배로 서로 허물없이 놀다보니 관복을 모두 벗고 평복으로 갈아입었으며 노는 모습이 마치 네 사람의 신선이 내려와 놀던 모습으로 비추었다합니다. 그리하여 이들이 놀던 곳을 사선대라 부르게 되었다합니다.

지방유형문화재 제153호인 운서정 옛길을 따라 사선대로 내려오는데 개나리군락지가 천연기념물 제388호로 지정된 곳이 있었습니다. 사실 개나리도 천연기념물인 것을 보고 놀랐는데 다 그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산개나리라 하며 꽃은 4월에 피는데 서울 북한산과 중부지방에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부지방에서는 이곳 임실 관촌면 덕천리가 처음이라 합니다. 물푸레나뭇과에 속하는 산개나리는 사선대 언덕에 약 230그루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어린가지는 자줏빛 털이 없으며 2년쯤 지난 가지는 회갈색을 띠며 줄기는 곧게 자라고 암술에 털이 있는 게 일반 개나리와 다르다합니다. 가을에 찾았던 임실 덕천리 산개나리 군락지에 노란 개나리꽃은 볼 수 없었지만, 활짝 핀 개나리꽃을 상상하며 임실 사선대에서 네 신선과 선녀를 만났던 즐거운 여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사선대 사진으로 보기




























#운서정 #사선대 #임실여행 #여행 #국내여행 #가을여행 

#사선대국제조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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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용작가 2015.09.30 14:07 신고

    조각품을 감상하면서 쉬기에 좋은 곳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

  3. 공원이 정말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네요 :) 멋집니다 !

  4. 헬로끙이 2015.09.30 15:57 신고

    가을이 되어 단풍옷을 입으면 더욱 멋질것같아요 ^^
    덕분에 구경 잘하고갑니다

  5. 『방쌤』 2015.09.30 16:00 신고

    벌써 가을이 깊어가는 모습이 느껴지기 시작하네요
    오원천에 비친 반영도 너무 이쁘구요~^^

  6. pennpenn 2015.09.30 16:34 신고

    야외조각품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국제조각공원이네요~
    잘 보았습니다.

  7. *저녁노을* 2015.09.30 16:41 신고

    구경 잘 하고 갑니다.^^

  8. 구아바12 2015.09.30 17:26 신고

    전라도 여행하면 전주만 떠올리기 마련인데 임실도 상당히 좋은 곳이네요

  9. 행복한요리사 2015.09.30 17:49

    반영까지도 아름답고
    멋진 곳인데요~
    반가운 금정산님! 행복한 추석명절 보내셨지요?
    잊지않고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날 되세요. ^^

  10. 핑구야 날자 2015.09.30 18:25 신고

    호수에 비친 하늘이 참 예쁘네요. 가보고 싶어지네요.

  11. 도느로 2015.09.30 20:56 신고

    말씀대로 병풍에 둘러쌓인 곳 같습니다.
    그림같은 사진 잘 보고갑니다. ^^

  12. 루비™ 2015.09.30 21:26 신고

    임실 쪽은 한번도 안 가본지라 호기심이 일어납니다.
    가보고 싶네요..

  13. 맛있는여행 2015.09.30 21:35 신고

    하천과 어우러진 숲길이 정말 정겹네요.
    숲길사이로 보이는 황금들녘이 참 인상적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14. 함대 2015.09.30 23:21 신고

    고즈넉한게...사색하기 참 좋은 곳 같네요

  15. 청결원 2015.10.01 06:36 신고

    정말 한번 가보고 싶네요

  16. 별내림 2015.10.01 06:55 신고

    임실은말로만들었지한번도가볼기회가없네요.덕분에잘보고갑니다

  17. kangdante 2015.10.01 07:18

    무더웠던 지난 여름이 가고
    이제 제법 가을분위기가 나는 사선대입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되세요!~ ^^

  18. 뉴론♥ 2015.10.01 07:47 신고

    10월의 시작이네여 비소식이 있어서 방갑기는 합니다.

  19. 윤중박희명 2015.10.01 08:06

    아름다운 풍경의 사선대가 아주 멋진데요

  20. 죽풍 2015.10.01 09:25 신고

    이름난 명소군요.
    한번 가 보고 싶습니다. ^^

  21. 아쿠나 2015.10.01 09:38 신고

    전북여행에 대해서 알아보시려는 분들에게
    유용한 글인듯 합니다~
    저도 잘 보고 가요 ^^




☞(전북여행/임실여행)사선대 운서정. 네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는 아름다운 사선대에 그림 같은 모습을 한 운서정.


운서정이 있는 사선대는 신선이 내려와 물놀이를 즐겼을 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운수정이 있는 사선대는 2천여 년 전 진안 마이산의 두신선과 운수산의 두신선이 이곳 오원강 바위 절벽이 마치 병풍을 두른 듯한 모습을 보고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정신없이 놀았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까마귀 떼가 나타나 이들과 함께 춤을 추었으며 갑자기 하늘에서 네 선녀가 내려와 신선을 호위하며 사라졌다합니다. 그 후 사선대라 부르게 되었으며 까마귀가 놀았다하여 오원강이 되었습니다. 

다른 전설은 정조 때인데 관촌면 주천리에 문장가로 알려진 이달효란 분이 살았습니다. 임실 현감 이도재, 남원 부사, 전주판관, 이달효 등 네 사람은 관복을 벗고 평복으로 오원강에 배를 띄워 자주 놀았습니다. 마치 이들이 노는 모습이 신선이 내려와 노는 것 같아 주위에서 사선대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신선이 내려와 놀 정도로 아름답다는 사선대 언덕에 자리한 운서정은 1928년 임실의 부호였고 승지를 지낸 김양근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아들 승희 씨가 쌀 삼백 석을 내어 운서정은 6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되었습니다.

건물은 정각과 동·서재, 가정문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조선조 건축양식을 취했으며 기둥에 사용한 목재와 석축 등은 당시 상황에 비추어 보면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입니다. 이곳 운서정은 일제하의 울분을 달래는 우국지사가 모여 한을 달래며 울분을 토했던 장소로 알려져 더욱 유명합니다. 

사선대 위 바위 절벽에 세워진 정자는 마치 금방이라도 신선이 내려와 바둑이라도 뜰 것 같은 운치 있는 모습이며 그 이미지가 날아갈 듯 날렵합니다. 운서정 내부에 그려진 그림 또한, 사선대의 전설을 보여주는 듯 고졸한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13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운서정 사진으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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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멜옹이 2015.09.23 10:00 신고

    전북 임실 여행 덕분에 잘보고 가요

  3. @파란연필@ 2015.09.23 10:29 신고

    고즈넉하고 좋아 보이는 곳이네요~

  4. 『방쌤』 2015.09.23 10:54 신고

    주변 경관도 참 이쁘네요
    그림들을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도 클것같아요~^^

  5. in사하라 2015.09.23 11:12 신고

    운서정 참 화려하네요~
    그나저나 임실하니 피자가 땡기는군요ㅎ
    치즈가 유명한 그 임실이 맞는거겠죠?ㅎ

  6. 용작가 2015.09.23 13:27 신고

    멋진 건물이네요. 주변 전깃줄 정리를 좀 해주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7. 자취in 2015.09.23 13:40 신고

    헐 임실에 이런곳이 정말 몰랐어요 ^^

  8. Ustyle9 2015.09.23 13:55 신고

    절을 가보면서도 위쪽을 보지 않아서인지 새롭네요~

  9. 대한모황효순 2015.09.23 14:03

    아름다운곳이네요.
    가보고 싶어지는걸요.^^

  10. 도느로 2015.09.23 16:28 신고

    사진만 봤을 땐 중국느낌도 꽤 나는것 같아요.
    임실도 저런곳이 있었군요 ㅎㅎ
    잘 보고갑니다. ^^

  11. pennpenn 2015.09.23 17:28 신고

    정자 천정의 단청이 매우 고색창연하군요.
    추분일을 잘 보내세요~

  12. 행복한요리사 2015.09.23 17:32

    신선이 내려와서 놀았을 정도로
    아름답고 멋진 곳이네요...
    금정산님! 맛있는 저녁 드세요. ^^

  13. 옛 정취가 물씬, 정말 멋진 곳입니다 !

  14. 핑구야 날자 2015.09.23 17:47 신고

    단청이 참 곱네요 가을이라 쉬엄쉬엄 보면 좋겠네요

  15. 로키. 2015.09.23 17:48 신고

    역시 전라도는 참 좋은 여행지인것같네요

  16. 광주랑 2015.09.23 18:02 신고

    세월의 흐름이 느껴져 더 운치 있는 것 같아요 ~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광주광역시 공식 블로그 '광주랑'에도 많은 방문 부탁드려요 ~

  17. 에스델 ♥ 2015.09.23 18:43 신고

    임실에 이런곳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운서정의 운치있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18. 헬로끙이 2015.09.23 20:02 신고

    하나하나 모드 아름다운 그림들이 그려져 있군요
    멋지네요 ^^

  19. 맛있는여행 2015.09.23 22:20 신고

    세월의 연륜이 흠씬 묻어나는 정자 같습니다.
    임실을 가게되면 꼭 가봐야겠습니다. ㅎㅎ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20. 워크뷰 2015.09.24 01:55 신고

    운서정 아주 멋진곳입니다^^

  21. 귀여운걸 2015.09.25 15:29 신고

    오호~ 이런 전설이 깃들여진 곳이로군요~
    너무너무 아름다워 넋을 잃고 바라보았어요^^



거창 덕유산 시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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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교 입구의 산행 들머리와 설송산악회가 시루봉 산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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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로 달음재가 보이고  조림지를 지나면 만나는 오르막 산길, 한적한 시루봉 산길은 마냥 걷고 싶은 산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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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은 넓은 임도길을 따라 오르기도 하고 산길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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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리에 앉은 나비와 6.25전쟁중에 치열한 현장을 보여주는 m60 총알, 엮여 있던 총알이 서로 싹아 떨어져 있다. 30여발 획득후 파출소에 인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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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에서 묘지를 지나 만나는 전망대 바위에서 본 수리덤과 남령, 그리고 남덕유산, 그 밑의 계곡이 월성계곡이다.

덕성스러운 덕유능선 몸안에 스며들다

이번 주 산행지는 덕유산 시루봉(898m). 굳이 비교를 하라면 지리산 인근 함양 창암산이 적당할 듯 싶다.

함양읍내에서 오도재를 넘어 마천면 백무동으로 내달리는 도로 좌측에 우뚝 솟은 창암산(923m)은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을 위시한 주능선의 향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봉우리다. 칠선계곡과 백무동 사이에 오롯히 솟은 창암산은 천왕봉과 이웃한 제석봉에서 흘러내리는 능선과 이어진다. 비법정 탐방로 구간만 없다면 능선을 갈아타며 천왕봉으로 갈 수 있는 셈이다. 그만큼 천왕봉과 인접해 있다. 지도를 펴놓고 보면 영신봉을 기점으로 주능선 남쪽의 삼신봉과 마주보는 북쪽에 위치해 있다.

산세는 그리 빼어나지 못하지만 숲이 울창하고 야생초 및 야생화가 지천이다. 단점이라면 사람들이 안 다녀 산길이 묵은 데다 숲이 과잉으로 울창해 지리산 주능선을 일부 가리고 있다.

지리산 턱밑에 창암산이 있다면 덕유산 코앞에는 시루봉(898m)이 있다. 시루봉은 거창에서 가장 풍광이 빼어나다는 북상면에 위치해 있다.

창암산이 칠선계곡과 백무동 사이에 있다면 시루봉은 덕유산 주능선에서 흘러내리는 병곡리계곡과 산수리계곡 사이에 우뚝 솟아 있다. 빙기실계곡으로도 불리는 병곡리계곡은 옛날 영호남 보부상들이 토산물을 사고 팔기 위해 넘나들던 고갯마루인 덕유산 동업령이 발원지며, 마학동계곡으로 불리는 산수리계곡은 동업령과 이웃한 무룡산에서 시작된다. 특히 두 계곡은 자연히 살아 숨쉬는 '북상 13경'에 뽑힐 정도로 원시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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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중 만나는 잣나무 조림지에서 본 덕유산 능선. 왼쪽에서부터 삿갓봉 삿갓골재 무룡산 동업령 백암봉이 보인다. 산행팀이 오른 시루봉은 사진 우측 가운뎃부분에 위치해 있지만 잘렸다.

시루봉은 지금은 포장로로 변한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의 하고개를 기점으로 덕유산 무룡산과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시루봉은 지금까지 아무도 밟지 않은 청정산길이다. 좋게 말하면 그렇지만 나쁘게 표현하자면 잡풀숲을 헤치고 없는 길을 만들어 가야 하는 고독한 개척산행길이다.

국내에서 최고로 덕성스럽다는 덕유능선을 가감없이 감상할 수 있는 데다 오가는 길에 '북상 13경'에 속하는 또 다른 볼거리인 사선대와 분설담을 구경할 수 있는 덤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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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은 거창 북상면 산수교 옆 월성버스정류장~무덤~전망대~조림지~임도~삼각점~임도~다람봉(성씨묘)~고사리 재배장~달음재(포장로)~시루봉(삼각점)~철망(개인 농장)~도로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안팎. 길찾기가 까다롭지만 그때마다 산행팀은 미력이나마 잡풀과 잡목을 제거한 데다 촘촘하게 노란 리본을 많이 붙여놓아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들머리는 함양 서상면과 거창 북상면을 잇는 37번 지방도에서 '병곡 산수' 방향으로 갈리는 삼거리에 위치한 산수교 옆 월성버스정류장 맞은편 열린 산길. 곧바로 산으로 오르며 산행은 시작된다. 처음부터 된비알의 연속이다.

봉분이 거의 없는 방치된 무덤을 지나면서 차츰 길이 희미해진다. 아무리 사람의 흔적이 없더라도 옛날 산아래 마을 사람들이 나무 하러 다녔거나 1년에 한두 번쯤은 산소를 찾기 때문에 소로는 있기 마련. 꼼꼼히 살펴보면 희마하나마 진행할 수 있다.

15분 뒤 갈림길. 우측길은 무덤가는 길, 산행팀은 직진한다. 7분쯤 뒤 시선을 끄는 볼거리가 하나 있다. 굴참나무가 바위를 쩌억 갈라 놓고 서 있다. 바위 간격은 약 15㎝. 아무리 봐도 바위가 깨진 틈으로 자란 것이 아니라 비집고 올라온 것이다. 대자연의 오묘함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이어지는 오름길. 주변 수종의 우점종이 낙엽송이라 조림한 듯하다. 5분 뒤 등로 좌측으로 전망대가 보인다. 왼쪽에서부터 월봉산 수리덤 남령과 그 우측으로 백두대간 덕유산자락인 남덕유 월성재 삿갓봉 삿갓재 무룡산이 푸근하게 다가온다. 조망을 방해하는 소나무는 베어내도 상관없을 듯하다.

10분쯤 뒤 잠시 숲을 벗어나며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 올라선다. 주변 야산을 개간, 돈이 되는 잣나무를 조림하고 있으며 발아래는 임도가 개설돼 있다. 앞서 본 무룡산 우측으로 동업령, 송계삼거리라 불리는 백암봉 지봉까지 확인된다. 백두대간에서 약간 비껴나 있는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은 백암봉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산행팀이 오를 시루봉은 떡시루를 엎어놓은 것처럼 볼록 솟아 있다.

30m쯤 걸으면 다시 숲으로 들어선다. 싸리나무와 소나무 잣나무가 길을 막고 있어 뚫고 나가지만 길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10여 분. 상당한 인내와 체력이 요구되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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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감래라고 했던가. 한숨을 돌리라고 임도를 만난다. 시루봉 임도는 여느 산처럼 먼지 풀풀 날리는 삭막한 임도가 아니라 잡풀이 우거진 정겨운 임도다. 금정산 북문에서 동문 가는 길보다 더 산길답다.

3분 뒤 다시 산으로 올라선다.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휴양림으로 유명한 금원산이다.

또다시 된비알. 그럭저럭 올라섰지만 정점에 와서 숲이 길을 막고 있다. 뚫고 나아가니 길 좌측에 뜻밖의 삼각점이 보인다. GPS상으로 해발 771m. 산행팀이 손으로 전지작업을 해둬 놓치진 않을 것이다.

정확히 북쪽으로 직진한다. 길 사정은 약간 나아진다. 낙엽송 숲길이며 좌측 저 멀리 시루봉, 우측 발아래 월성계곡이 확인된다. 잣나무 조림지에서 본 시루봉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였지만 우회해서 막상 걸어보니 예상보다 멀고 험하다. 착시 현상이었던가 싶다.

이어지는 거친 산길. 알고 보니 발아랜 나물 천국이 아닌가. 사람들이 안 다녀 나물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만일 곡우를 전후해 온다면 그야말로 나물산행지로 제격일 듯싶다.

산길은 차츰 좌측으로 휜다. 그러다 다시 임도와 만난다. 하지만 잡풀이 무성해 웬만한 산길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늘도 있고 적당하게 바람도 불어줘 걷기에 적합하다. 급경사 오르막은 비올 때 유실 방지를 위해 시멘트 포장이 돼 있다. 우측으로 금원산과 이웃한 현성산이, 좌측으로 여전히 덕유 능선이 보인다.

임도를 만난 지 25분 뒤 길 우측 다람봉(877m)인 성씨묘를 지나면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리본에 '다람봉'이라 적어 놓았다. 이후 길 우측 산사면은 온통 고사리 재배장. 안내판이 반대쪽을 보고 서 있다. 좀 더 멀리 보면 병곡리계곡과 호음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잠시 후 갈림길. 좌측 산수리 방향 대신 직진한다. 이후 좌측 숲으로 향한다. 멋진 낙엽송 숲길을 내려서면 포장로와 만나며 눈앞에는 철망을 쳐놓은 약초 재배장이 보인다. 다람재다. 마을사람들은 달음재라 불렀다. 좌측으로 시루봉 정상. 때문에 정상을 향해 좌측으로 포장로를 따라 내려가면 세 갈래길을 만난다. 맨 우측으로 가자마자 포장로가 끝날 무렵 능선으로 타기 위해 우측 급경사면을 올라선다. 잣나무 조림지다. 여전히 덕유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능선을 타며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무명봉 정점을 찍은 후 숲으로 진입한다. 낙엽길로 반듯하진 않지만 제대로 된 호젓한 산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고 햇빛 한 점 들어오지 못할 정도의 숲터널도 지난다. 그간 안 보이던 농짝만한 돌이 막고 있어 왼쪽으로 우회하며 올라서기도 한다. 정상 직전 아름드리 굴참나무와 바위군이 성벽처럼 막고 있지만 정면으로 치고 오르면 마침내 시루봉 정상. 숲에 가려 조망도 없고 삼각점만 달랑 하나 있다. 덕유능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엄연한 독립봉우리지만 대접이 영 시원찮다. 덕유산 전망대로 잘 가꿀 수 있는 토대는 돼 있는데 말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키 큰 두릅나무를 살짝 피해 직진하며 내려선다. 길이 없을 것 같지만 막상 2, 3m만 뚫으니 산길이 열려 있다. 18분 뒤 정면에 사유지인 듯 철망이 막고 있다. 왼쪽은 덕유능선과 이어지는 하고개 방향, 산행팀은 우측 병곡리 쪽으로 내려선다. 철조망을 따라 걷는 셈이다. 잠시 철조망과 거리를 두지만 이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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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맨 위에서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사선대.

40분쯤 뒤 철조망을 버리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9분 정도 걸으면 마치 조개가 땅에 박혀 있는 듯한 이끼 낀 바위를 지난다. 여기서 5분쯤 더 가면 잡목 때문에 길이 희미해지지만 시야가 약간 트이는 우측으로 나아간다. 능선길인데도 전혀 능선이라고 생각이 안 드는 이 구간에 산행팀은 리본을 촘촘히 묶어 놓았다.

20분쯤 뒤 좌측으로 병곡리 마을이 보이고 이어 만나는 무덤 좌측으로 내려서면 마침내 반듯한 길을 만난다. 임도였던 길이 잡풀로 묵었지만 걷기에는 큰 무리가 없다. 이어 만나는 포장로와 다리를 잇따라 지나면 마침내 병곡리로 가는 도로로 올라선다.

# 교통편

- 대전통영 고속도로 서상IC서 나와 장계 서상 방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대전통영 고속도로 서상IC~장계 서상 26번 좌회전~갈림길에선 왼쪽 즉 SK덕유관광주유소 방향~덕유산 국립공원(덕유교육원, 월성청소년수련원)~북상 신기 37번 우회전(좌측 월성청소년수련원 영각사 방향으로 가도 되지만 일부 구간 비포장, 두 길은 결국 만난다)~거창군 북상면 안내판(남령)~황점~월성청소년수련원~월성마을~주은휴양림~산수교 지나자마자 병곡 산수 좌회전~월성버스정류장 순.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거창행 시외버스는 오전 7시, 7시50분, 8시40분, 9시30분에 있다. 2시간40분 걸리고 1만1200원. 군내버스정류장은 거창터미널에서 나와 왼쪽으로 두 번째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중앙교를 건너면 만나는 중앙시장 내에 있다. 걸어서 10분 걸린다. 여기서 북상면 황정가는 버스를 타고 산수 입구 월성버스정류장에 하차한다. 오전 9시30분, 11시. 2400원. 하산 후 병곡에선 거창행 버스를 타고 중앙시장에서 내린다. 오후 3시30분, 5시30분(막차). 2450원. 승용차를 들머리에 주차했을 경우 거창행 버스를 타고 병곡 입구에서 내린 후 다시 황점행 버스(오후 4시15분, 6시15분)를 타고 산수교 옆 월성정류장에서 하차해야 한다. 950원. 버스 시간이 여의치 않을 경우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북상면에는 없고 이웃한 위천면 택시 연락처는 (055)943-0300. 요금은 1만2000원.

거창 북상면 병곡리 산골에 위치한 전통찻집 '점터'. 날머리와 가깝다.

# 떠나기 전에

- 산행 후 분설담 사선대 전통찻집 점터 한번 가 볼만

이태 전 작고한 거창문화원 부원장이자 산악시인인 정태준 씨가 펴낸 '거창의 명산'에 따르면 거창 시루봉의 옛 이름은 사라봉(沙羅峯)이다. 현재의 시루봉이나 옛 이름 사라봉은 모두 산 모양새가 뾰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적고 있다.

들머리 주변 월성계곡에는 볼거리가 둘 있다. 분설담(噴雪潭)과 사선대(四仙臺)가 그것. 산수 입구에서 위천면 쪽으로 차로 1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분설담은 너른 암반을 타고 흐르는 물 흐름이 마치 눈이 흩날리는 듯해 붙여진 이름. 분설담을 에워싼 암벽은 채석강을 연상케 하고 고개를 들면 능선상에는 장군바위가 굽어보고 있다. 황점 쪽으로 가다 보면 사선대를 만난다. 포개진 바위가 4개이고, 그 돌 위에서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한편으론 기단 위의 삼층석탑을 닮았다. 그 경치가 기이하고 빼어나 18세기의 화가 김윤겸과 김희성이 '송대'라는 제목으로 담채 수목도를 남기기도 했다. 현재 각각 동아대 박물관과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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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기실 마을의 찻집 점터와 지금 오미자가 한창이라 오미자차 맛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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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터마을의 내부 전경

 또 한 가지. 날머리 인근 병곡(빙기실)마을에는 운치있는 전통찻집 '점터'(055-942-7921)가 있다. 황토와 통나무로 지은 이곳에는 주인 부부가 덕유산 일대에서 채취한 머루 당귀 등을 재료로 한 야생차와 직접 농사를 지은 오미자와 복분자차를 투박한 찻잔에 내놓는다. 특히 9월달은 오미자 생산시기여서 판매도 한다. 1㎏당 1만 원. 설탕 절임은 10㎏에 12만 원. 택배도 한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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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재(달음재)의 특용작물재배지와  나무사이로  보이는푸근한 덕유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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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옆의 원시림과 오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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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의 길잡기가 되는 취재팀이 명명한 조개바위, 신선이 주변의 풍치에 반해 바둑을 두었다는 사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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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봉 직전의 수림을 오르는 설송회원님, 하산길에 만나는 원시림으로 주의를 해야하는 구간이다.


 


  1. 2008.09.05 16:41

    비밀댓글입니다

  2. 2008.09.05 19:35

    비밀댓글입니다

  3. 황우 2008.09.05 20:32

    산이 좋네요. 총알? 놀랍군요. 잘 보고 갑니다.^^

  4. 화니 2008.09.05 22:05

    M60총알이 과연 6-25의 것일까나...흠..-_-;;;

  5. 금정산 2008.09.06 07:23 신고

    뎃글 감사합니다. 덕유산 월성계곡 일원에는 6.25때 아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합니다.
    그래서 아마 그때의 탄알인것 같다는 파출소 아저씨의 이야기입니다.

  6. dd 2008.09.06 09:18

    저기 시비거는건 아닌데요 m60기관총은 625보다 훨씬 뒤에 나온 총이에요 월남전때 쓰던 총인데 경찰관이나 이글 쓰신분 뭔가 오해가 있던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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