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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산행)수더분한 500m급 산에 기암괴석이 엄청난데 깜놀, 경주 마석산 산행.

 

필자는 지도를 들고 숨은 보물을 찾으러 가는 재미 있는 산행지 경북 경주 마석산(磨石山·531)을 소개합니다. 마석산은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 경계에서 남쪽으로 살짝 벗어나 있으며, 필자에게는 낮 설지 않은 산입니다.

 

 

경주 마석산 산행 내비게이션 주소:경북 경주시 내남면 명계리 70-14

 

국제신문
트랭글 캡쳐

 

2022.10.04 - (경주산행)남산 문화재 답사 산행. 삼릉숲·신선암마애불·칠불암·열암곡 마애불·천룡사지삼층석탑.

 

(경주산행)남산 문화재 답사 산행. 삼릉숲·신선암마애불·칠불암·열암곡 마애불·천룡사지삼층

(경주산행)삼릉숲·신선암마애불·칠불암·열암곡 마애불·천룡사지삼층석탑, 남산 문화재 답사 산행. 필자의 고향마을 뒤 산인 경주 남산을 찾았습니다. 필자는 경주 남산을 찾았을 때는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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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02년 국제신문에서 소개했던 다시 찾는 근교산<296>·<297>’회에 금오봉(467.9)~고위봉(495)~마석산 종주 산행을 2회에 걸쳐 소개하면서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산행은 금오봉과 능선을 잇는 종주 산행이었고 뒤에 치술령(767)으로 능선을 연결 할 욕심에 지금의 맷돌바위에 올라 조망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며 제내리로 하산했습니다.

당시 마석산에 대한 정보는 세 개의 봉우리에 백운대마애불입상과 마석산삼층석탑이 전부였습니다. 그것도 주 능선과 많이 떨어져 있어 찾아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석산에는 두 문화재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석문 용문사 맷돌바위 유두바위 대포바위 가시개바위 남근석 선바위 독수리바위 삼지창바위 등 하나같이 이름과 딱 맞는 형상의 기암괴석이 즐비했습니다.

필자는 동네 뒷산 같은 수더분한 산에 이런 기암이 숨어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산 아래 마을에서는 오래전부터 맷돌산빼쪽빼쪽한 돌이 많아 뺏돌산이라 불렀습니다. 이게 한자로 바뀌면서 마석산이 되었습니다.

맷돌산의 유래를 보면 산 정상의 맷돌바위가 제내리에서 보면 맷돌의 손잡이로 보인다 하며, 온 세상이 물난리가 났을 때 마석산 꼭대기가 맷돌만큼 남기고 물에 잠겼다는 설도 있습니다.

마석산 아래 북토리에는 말무덤지명이 남아 있습니다. 이는 신라 눌지왕 때 박제상이 볼모로 잡혀간 왕자를 구하러 왜국에 급히 떠나게 되었습니다.

박제상은 집에 소식을 전하려고 타고 다니는 말에다 편지를 묶어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말은 집을 찾아가다 길을 잃고 온 산을 헤매다 지쳐서 죽었습니다. 그 말을 묻은 게 말무덤이며 마릉(馬陵)이라고도 합니다.

마석산은 최근에 기암들이 알려지면서 경주에서 새로운 산행지로 떠올라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으나, 정작 등산로에는 그 흔한 이정표 하나 찾을 수 없었습니다.

취재팀이 경주시가 너무 마석산을 홀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시에다 등산로 문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안에 이정표와 최소한의 편의 시설을 갖춘 마석산 등산로 조성 계획을 갖고 있다는 대답을 해왔습니다.

 

2022.11.21 - (경주맛집)경주남산맛집, 삼릉맛집, 진짜 맛집인줄 모르고 찾았다 엄청난 맛집이었던 남정 부일기사식당

 

(경주맛집)경주남산맛집, 삼릉맛집, 진짜 맛집인줄 모르고 찾았다 엄청난 맛집이었던 남정 부일

(경주맛집)경주남산맛집, 삼릉맛집, 진짜 맛집인줄 모르고 찾았다 엄청난 맛집이었던 남정 부일기사식당 방가방가 경주 남산 맛집을 찾아갑니다. 남산 아래에 있으며, 삼릉 입구에 있어 경주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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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로는 다음과 같다. 보광사버스정류장~두꺼비식당~용문사 주차장~석문~용문사(백운대마애불입상)~395~작은마석산·마석산 갈림길~마석산 정상~대포바위 갈림길~유두·대포바위~대포바위 갈림길~맷돌바위~가시개바위 갈림길~가시개바위~가시개바위 갈림길~420.3~남근석~선돌(남근석)~삼지창 바위~외딴 농가를 거쳐 북토버스정류장에서 마친다. 산행거리는 약 6.5이며 3시간30분 안팎 걸립니다. 숨겨진 기암을 찾아 가는 산행인 만큼 산행시간 예측은 무의미합니다.

내남면 명계리 보광사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한다. 버스 진행 방향으로 70즘 가면 백운대마애불입상과 용문사 안내판이 나옵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습니다. 두꺼비식당 왼쪽 콘크리트길이 용문사를 올라가는 마석산 들머리입니다.

전원주택 사이를 빠져나가면 왼쪽으로 남산국립공원인 천왕지봉과 고위봉이 보입니다. 포장길은 비포장 임도로 바뀌며 용문사 주차장을 지납니다.

보광사버스정류장에서 약 20분이면 용문사 가는 길팻말을 보고 오른쪽 돌계단을 오르면 용문사 일주문격인 석문이 나옵니다. 편평한 바위가 비스듬하게 걸쳐진 석문을 통과하면 곧 용문사에 올라섭니다.

대웅전과 산신각 요사채가 전부인 아담한 사찰이며, 오른쪽에는 백운대라 불리는 너른 암반 직벽에 부처님을 돋을새김 한 백운대마애불입상이 있습니다. 4·6높이인 석불은 통일신라시대 작품이며, 미완성으로 남아 있습니다.

왼쪽으로 묵장산과 멀리 고헌산 등 영남알프스 산군이, 오른쪽 끝에 단석산이 보입니다. 마석산은 대웅전과 마애불 사이 돌계단을 올라 산신각 앞을 지납니다.

파란 물탱크를 거쳐 정면의 지능선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능선을 탑니다. 소나무 숲길에 쌍무덤이 나옵니다. 잇단 갈림길에서 산악회 안내 리본을 참고합니다.

 

395봉을 넘어 완만한 산길은 용문사에서 20분이면 다시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마사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안부에 내려서고 임도를 만나 직진합니다. 이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깔딱 고개 같은 산길을 오릅니다.

20분이면 삼거리 봉우리에 올라 마석산은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왼쪽은 금천사 작은마석산에서 올라오는 길.

 

2021.10.29 - (경북경주여행)아기 장수와 아사달, 아사녀 전설 경주 아기봉산과 영지 둘레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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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숲길에는 송이 채취를 금한다는 표지기가 달려 있습니다. 10분이면 폐헬기장인 마석산 정상에 섭니다. 조망이 열리지 않아 직진합니다. 정상석 앞 남쪽은 제내리로 내려갑니다.

2·3분이면 집채만 한 맷돌바위 직전 폐 헬기장에서 왼쪽으로 꺾어 유두바위 대포바위를 갔다 옵니다.

 

 

 

2분이면 왼쪽에 젖꼭지를 닮은 유두바위와 30아래쪽에 홍두깨를 닮은 대포바위가 나옵니다. 남근석으로도 불립니다.

 

북쪽으로 천왕지봉 고위봉 금오봉 작은마석산이 보입니다.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 나와 로프가 묶인 15높이의 맷돌바위를 올라갑니다. 손잡이와 발 디딜 곳이 많으나 고도감이 상당해 조심해야 합니다.

 

2021.05.12 - (경북경주여행)영남알프스 9봉 경주 문복산에서 봄을 맞다. 경주 문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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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주여행)영남알프스 9봉 경주 문복산에서 봄을 맞다. 경주 문복산 동부 경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산행지는 1000m 봉우리가 9개나 솟아 산군을 이룬 영남알프스입니다. 영남알프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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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서면 동쪽으로 조망이 열립니다. 왼쪽 동대봉산에서 시계방향으로 토함산 삼태봉 동대산 무룡산 묵장산이, 발아래 영지와 아기봉산 외동읍 들판이 펼쳐집니다.

 

맷돌바위를 내려와 오른쪽으로 돌아갑니다.

 

김씨 묘를 지나 약 15분이면 420.3봉 직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시개바위를 보고 옵니다.

가위의 방언으로 3.4분이면 두 개로 갈라진 바위가 하늘을 보며 서 있습니다. 다시 앞서 갈림길로 되돌아옵니다.

 

 

420.3봉을 돌아 남근석을 지납니다. 5분이면 크고 작은 바위가 엉켜 있는 암릉이 나오며 조망이 터집니다.

바위 전망대에 올라서면 오른쪽에 창 같이 뾰쪽한 4즘 높이의 바위가 서 있습니다.

 

2021.02.22 - (경주남산여행)야외박물관 경주 남산 용장사지 용장사곡석조여래좌상. 용장사지 용장시곡석조여래좌상

 

(경주남산여행)야외박물관 경주 남산 용장사지 용장사곡석조여래좌상. 용장사지 용장시곡석조

(경주여행/남산여행)야외박물관 경주 남산 용장사지 용장사곡석조여래좌상. 용장사지 용장시곡석조여래좌상 방가방가 이번 포스팅은 야외박물관으로 불리는 경주 남산 여행입니다. 경주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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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돌 촛대바위 남근석으로 불리는데, 그 모양이 부산 금정산의 남근석과 흡사합니다.

 

 

독수리 바위 아래에 세 개의 바위가 비스듬하게 하늘을 찌르는 삼지창바위가 있습니다.

 

 

마석산의 숨은 보물을 찾아가는 산행은 여기서 끝납니다. 왔던 길을 되짚어 용문사로 되돌아가거나, 북토 마을로 하산을 결정합니다. 필자는 직진해 북토 마을로 향했습니다.

 

 

2020.09.23 - (경주여행)보호한다고 지은 전각에 미소도 잃고 초록색 이끼가 뒤덮인 경주배동석조여래삼존입상. 경주배리삼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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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을 따라 약 12분이면 늘어선 권씨 묘를 지나 임도와 만납니다. ‘하산 길팻말을 보고 오른쪽이며, 임도를 따라 외딴 농가를 내려갑니다.

 

농가 입구 사거리에서 직진해 작은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왼쪽 길입니다.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북토안길로 직진합니다. 마을 주차장을 지나 30분이면 북토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경주 마석산 대중교통입니다.

 거리가 가까워 경주에서 연결하는 시내버스 시간만 잘 맞춘다면 대중교통이 낫습니다. 원점회귀가 아니고 횡단 산행이라 승용차 이용은 매우 불편합니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삼지창바위에서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용문사로 하산하거나 북토 마을에서 불국사 콜택시(054-746-9292)를 불러야 합니다. 택시요금 25000원 선. 승용차 이용 때는 경북 경주시 내남면 내외로 1090-80 ‘마석산 용문사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용문사 입구 뚜꺼비식당 뒤 공터에 주차하거나 용문사 못미처 주차장에 차를 둡니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 동부터미널에서 경주시외버스터미널로 갑니다. 터미널을 나와 오른쪽 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에서 명계행 506번과 입실로 가는 508번 좌석버스로 바꿔 탑니다. 동부터미널에서 경주행은 첫차 오전 620분부터 20~30분 간격으로 다닙니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에서 506번은 오전 810, 508번은 오전 610, 9시에 출발합니다. 보광사버스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산행 뒤 북토버스정류장에서 601번 좌석버스는 낮 1250분 오후 3505458시에 출발하며 경주터미널정류장에서 내립니다. 경주에서 부산행은 밤 1040(막차)까지 다닙니다.

 

2021.02.17 - (경주남산여행)경주 배동 삼릉, 경애왕릉과 출사지로 유명한 삼릉숲 여행.

 

(경주남산여행)경주 배동 삼릉, 경애왕릉과 출사지로 유명한 삼릉숲 여행.

(경주여행/남산여행)경주 배동 삼릉, 경애왕릉과 출사지로 유명한 삼릉숲 여행. 경주 남산의 서쪽에는 배동 삼릉이 있습니다. 삼릉숲이라고도 하는데 ‘남산 위의 저 소나무’처럼 왕릉을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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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찾는 근교산 경주 남산(금오산~마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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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을 대표하는 상선암 마애석가여래좌상. 그뒤로 형산강 상류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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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의 금오산과 고위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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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두가 달아난  석조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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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각육존불로 바위면을 끍어 육존불을 모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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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계곡 마애입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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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정상석

산에 불이 났다. 산비탈 하나가 통째로 화마에 휩싸였다. 수십년된 소나무들은 시커멓게 그을렸다. 한창 물이 올라야 할 이때 밑둥이 잘려 흉물스럽게 썩고 있다. 그루터기만 덩그렇게 남았다.

그러나 그 가운데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소나무 몇 그루가 섰다. 가지, 줄기는 물론 아슬아슬하게 달린 솔방울까지 검게 탔지만 그 속에서 돋아난 시퍼런 솔잎. 한때 울창했을 가지마저 다 부러지고 이제 한 뼘이나 될까말까한 작달막한 새 가지에 새 솔잎이 푸르름을 더한다.

경주 남산을 흔히 노천 박물관이라 일컫는다. 신라 천년의 숨결을 아직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남산 골짜기마다 서린 신라의 정신은 화상을 입은 몸으로 싱싱한 솔잎을 피워 낸 소나무의 끈질긴 생명력으로 되살아나고 있었다.

남산의 자락 금오산 비탈에 서서 시커먼 소나무가 피워 낸 푸른 잎사귀를 보면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품지 않을 도리가 없다.

산행코스는 삼릉~석조여래좌상~상선암~전망대~금오산~476m봉~바람재~작은마석산~금천사~노곡리. 약 6시간 소요.

삼릉 정류장에 내려 길을 건넌다. 고개를 직각으로 젖혀야 가지가 보일 만한 미끈한 소나무 숲이다. 상선암 이정표를 따라 간다. 100m쯤 가면 삼릉. 능을 향해 가지를 늘어뜨린 소나무가 왕에 대한 무한한 경배를 표하는 듯하다.

곧은 소나무, 굽은 소나무, 누운 소나무. 인간사의 고난과 절개와 기쁨을 표현하는 것 같다. 숲을 지나다 보면 너무나 예쁘게 자란 소나무들과 사랑에 빠진다.

15분쯤 가면 상선암과 금오산 갈래길. 상선암으로 오른다. 석조여래좌상과 마애관음보살상이 나온다. 다시 5분이면 선각육존불. 이때부터는 발걸음이 더뎌진다. 온갖 바위가 다 예술품으로 보이고 혹시 그 동안 발견되지 않은 신라 문화 유산을 내가 찾아 내지 않을까 두리번 두리번.

5분쯤 가면 검은 표지석이 있다. 왼쪽으로 올라 보물 제666호 석불좌상. 손상된 부분을 시멘트로 발라 석불은 부루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석불좌상 앞을 지나 오른쪽으로 내려서 계곡을 건넌다. 무안박씨 묘를 지나 능선으로 오른다. 여기서 상선암까지는 약 10분. 약수를 한사발 마시고 다시 출발. 5분 뒤 마애석가여래좌상 앞에 이른다. 은은한 미소로 냉골과 상선암을 굽어보고 있다.

올라서면 네 갈래길이다. 오른쪽 금오산으로. 바위전망대가 나온다. 멀리 경부고속도로와 남산 삼릉계곡 입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키 3m쯤 될까한 소나무가 섰다. 바위 틈에 뿌리를 박고 곱게 자랐다.

절벽을 타고 걷다 보면 지나온 마애석가여래좌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다. 100m 정도 가면 왼쪽 바위틈에 산신당이 있다. 갈래길에서 직진한다. 땀을 식힐 만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잠시후 금오산 정상(468m).

11시 방향으로 치술령, 10시 방향으로 마석산이다. 토함산에 안긴 경주 시내가 아득히 보인다. 고즈넉한 산에 뻐꾹새만 뻐꾹뻐꾹 운다.

임도를 보고 내려선다. 산불 피해지역에 남산 자생 소나무를 심었다. 1m쯤 될까말까한 엇비슷한 키에 하늘로 팔을 벌린 새로난 순 모양이 사막의 선인장 같다. 100m 가다 임도 내리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왼쪽 능선으로.

능선 하나를 넘어 임도와 다시 만날 때쯤 오른쪽으로 용장골이다. 김시습이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집필했다는 용장사지가 있다. 임도에 내려서기 직전 연꽃 무늬가 선명한 삼화령 대연화 좌대. 좌대에 앉으면 용장골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임도에서 왼쪽으로. 15분쯤 가면 ‘전망대 2.5㎞ 칠불암 2㎞’ 이정표. 임도에서 나와 오른쪽 능선을 탄다. 10분에 걸쳐 두번 가파른 오르막이 있다. 정상에선 오른쪽으로 직진. 20분쯤 가다 갈래길이 나오면 왼쪽.

용장마을 3.4㎞를 가리키는 이정표 앞에선 직진한다. 5분쯤 가면 ‘칠불암 200m 금오산 2.9㎞’ 이정표.

여기서 왼쪽으로 몇 걸음 가자. 기막힌 전경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해발 500m도 되지 않는 남산의 산비탈 하나가 온통 바위로 이뤄진 장관을 펼쳤다. 지금까지 순탄하던 것과 달리 여기서부터는 다소 거칠고 갈래길이 많다.

‘새갓골석불좌상 750m’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보면 능선을 빠져 왼쪽 아래로 내려선다. 내리막을 걷다 묘지 3기를 지나면 갈래길을 만난다. 왼쪽으로.

임도에 들어서 갈래길을 만나면 직진하고 10분쯤 걷다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선다. 10분 뒤 또 갈래길. 직진하고 다시 10분 뒤 임도 갈래길에선 왼쪽으로. 바로 등산로와 연결된다. 5분쯤 가다 갈래길에선 직진한다.

다소 지루하고 헷갈리는 등산로가 끝나고 임도를 만난다. 직진. 벌목지대와 무덤을 연속으로 지나다 능선에 오른다. 왼쪽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임도를 벗어나 능선 등산로에 붙는다. 20분쯤 가면 다시 임도와 만난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하산.

잠시 내려가다 왼쪽에 무덤이 있고 앞에 산죽 터널이 나오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든다. 여기서 금천사까지는 약 20분.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15분쯤 가면 노곡2리 백운대마을이 보인다.

논에서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면 산행이 끝난다.

/ 김용호기자

/ 문의=다시찾는 근교산 취재팀

051-500-5150, 245-7005

===============================================떠나기 전에

경주 남산은 신라 오악의 하나로, 옛 서라벌의 남쪽 땅에 웅크리듯이 솟아오른 작지만 큰 바위산이다. 500m도 안 되는 동네 뒷산 같은 야트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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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금오산(金鰲山· 471m)과 고위산(高位山·494m)을 가르켜 부르는 이름이다. 뻗어 내린 능선과 수많은 골짜기, 그리고 봉우리마다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재가 산재해 있으며 신라의 흥망성쇠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신라 불교의 성지이다. 110여개의 절터, 118체의 석불과 마애불, 석탑과 폐탑이 96기에 이른다.

볼거리가 많은 남산 산길은 여러 코스가 있지만 가족산행으로는 삼릉-석조여래좌상-선각육존불-보물 제666호 석불좌상-상선암-마애석가여래좌상-금오산 정상- 옥수골마애대불-삼릉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3시간이면 충분하다.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 문화재에 대한 자료를 갖추면 더욱 좋은 가족산행을 할 수 있다.

근교산 지면에 소개되었던 포석정-금오산-고위산-천룡-틈수골 코스는 남산종주의 대표적인 코스로 5시간이면 산행을 할 수가 있다.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교통편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경주행 버스를 탄다. 10분 간격 출발. 경주에선 삼릉행 시내버스를 탄다. 500 501 593 506 507번. 500번이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나머지는 하루에 서너 차례 있다. 25분 소요.

산행 끝지점인 노곡2리 옛날순대집 앞에서 경주행 버스를 탄다. 506번이 16시25분과 18시50분에 지나간다. 508번은 18시30분쯤에 있다. 경유지이므로 시간은 정확치 않다. 여유를 둬야 한다. 여기서 20분쯤 걸어 이조마을까지 내려가면 봉계에서 내려오는 경주행 버스가 30분마다 지나간다. 금아교통 054-742-2690.

교통편은 변경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kyh73@kookje.co.kr
입력: 2002.05.2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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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정상부근에서 본 전경으로 왼쪽사진은 갈길인 고위산과 마석산의 전경이며 오른쪽사진은 건너 토함산의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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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정상에서 삼화령으로 내려가는 능선상에 대연화 좌대가 설치 되어 있다. 불상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연꽃 무늬가 뚜렷한 좌대만이라도 앉아 있는 위치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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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화 좌대에서 본 고위산과 과 우측은 삼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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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화령에서 봉수대 방향으로 가다보면 칠불암 갈림길 이정표와 만나다, 칠불암 방향 중간에 바위벼랑을 끼고 보면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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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암 갈림길의 이정표와 바위절벽 밑으로 칠불암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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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갈 능선인 마석산이 왼쪽으로, 건너편 산은 박제상의 전설이 서린 치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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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의 공룡능선인 이무기 능선 고위산을 지나 틈수골능선상에서 보았다. 그뒤로 남성미가 넘치는 금오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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