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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행/서생여행)동해안을 따라가는 포구 여행. 울산 서생 진하항


울산 울주군 서생면과 온산읍의 경계를 한 

회야강이 양산 천성산 무지개폭포 위 골짜기이며 

무지개폭포는 상징적인 발원지 입니다. 




 

울산 진하항 주소: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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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야강은 신라의 시조인 혁거세가 박에서 태어났는데 

 박이 야밤에 회야강에서 떠내려 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곰내 곰수라 불렀고 

웅천도 아마 여기에서 나왔던거로 보입니다. ㅎㅎ 

웅천에서는 회야강을 남천이라 불렀습니다. 




오늘날 회야강의 이름은 

온양에서 불렀던게 굳어졌으며 

서생에서는 일승강이라 불렀습니다. 



이는 임진왜란 때 왜군과 딱 한번의 교전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우리 조선군이 승리했다고 얻은 이름입니다.  



회야강의 어원은 강을 생활 기반으로 

이용하던 토박이들은 ‘돌배미강’으로 불렀습니다.



이는 “논배미를 돌아서 흐르는 강”이란 뜻이며 

이를 한자음으로 바꾸다보니 

회야강니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회야강이 동해에 합류하는데 

온산쪽은 강양항을 

서생쪽은 진하항(鎭下港)을 강하구에 두고 있습니다. 



회야강을 사이에 두 포구가 있는데 

이는 정말 보기힘든 광경입니다. ㅎㅎ



제가 있는 곳이 서생 진하항이라면 

저 맞은편이 온양읍 강양항입니다. 



회야강의 강양항과 진하항을 

연결하는 연륙교도 저기 보입니다. 




강양항의 모습입니다. 

회양강과 사이를 둔 이웃항구 입니다. ㅎㅎ



진하의 듯은 서생포 동첨절제사가 있는 진지의

아래쪽에 있던 마을에서 진하가 유래되었으며 

명치, 넙치, 꽁치, 장어와 조개가 잘 잡힌다 합니다. ㅋㅋ

 


그중에 장어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그래서 이쪽 해안으로 바다 장어집이 많은가 봅니다.

군침이 마구 마구 흐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진하항은 부산항 처럼 큰 배는 볼수 없지만 

작은 어선은 정말 많았습니다.

그만큼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가 봅니다.




겨울철 강양항은 일출로 유명합니다. 

강양항의 일출에 맞추어 ㅋㅋ

작은 어선의 꽁무니에 갈매기를 달고 포구로 돌아옵니다.



어부는 갈매기에게 선심을 쓰며 멸치를 던져주고 

갈매기는 던져주는 멸치를 낚아채려고 아귀다툼을 벌립니다. 



이때 붉은 아침해와 함께 물안개, 

통통배가 어울려 장관을 연출하는 모습에 모두들 탄성을 지럽니다. 

그만큼 어획량이 많은 진하항입니다.



진하항의 물량장입니다. ㅎㅎ




진하항은 선착장이 190m이며 방파제는 163m, 

수역은 4,125㎡ 이며 회야강을 따라 길게 이어졌습니다. 

2004년 9월에 어촌정주어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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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행/울산가볼만한곳)서생 진하해수욕장. 강양항과 함께 울산 최고인 진하해수욕장 겨울바다여행.


일전에 강양항 일출 포스팅을 했습니다. 그때 날씨가 시원찮아 오리지널 강양항의 일출을 만나지 못했다는 포스팅을 했는데 일출구경을 하고 난 뒤 온산읍의 강양항과 서생면의 진하항과 해수욕장에 놓인 사장교를 건너 진하해수욕장 구경을 했습니다. 먼저 강양항 앞에는 작은 바위가 널려 있습니다.






진하해수욕장 주소: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307-2

진하해수욕장 전화:052-229-7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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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것도 있고 아니면 반쯤 잠겨 있는데 이 바위를 의논암이라합니다. 옛날 제주도의 섬 생활에 싫증을 느끼던 두꺼비 부부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매일 뭍으로 나갈 궁리를 하며 그 방법을 연구하다가 지나가던 태풍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부부는 강양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의논암

두꺼비는 예로부터 자식과 재물 복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두꺼비 부부는 마을에다 자식과 재물 복을 주려고 골똘히 생각하다 그만 돌이 되어버렸습니다. 바닷가 주변의 동글동글한 6개의 돌을 말하는데 돌이 흔들리면 태풍이 올라오거나 아니면 마을의 처녀·총각이 바람나서 어디론가 떠나 버린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이 두 항구를 가르는 것은 회야강이며 진하의 뜻은 서생포 만호진성 아래에 있는 마을을 말합니다. 진하해수욕장은 벌써 30년도 전인 대학 다닐 때 부산에서 동해남부선 완행열차를 타고 MT와 여름철 물놀이를 한다면서 많이 찾았던 곳으로 이번 일출 구경을 한다고 하면서 우연히 젊은 청춘 때 추억이 생각나 피식 웃기도 했습니다.




 명선교란 이름이 붙은 거대한 사장교가 장관입니다. 강양과 진하를 하나의 동네로 연결하여 이웃사촌으로 결속하게 만든 다리로 진하해수욕장 앞의 명선도에서 그 이름을 따왔습니다. 높게 설치된 다리 상판을 걸으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진하와 강양항 일대와 멀리는 영남알프스 풍경까지 보였습니다.

 





 













주탑과 케이블은 비상하는 학을 형상화해서 그런지 명선교는 우아하면서 관광객에게 최고 인기코스로 자리 잡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야강 가운데 암초에는 등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 강양과 진하에서는 등대가 선 암초를 통시돌이라 부릅니다. 통시는 다 아시지요. 화장실을 말합니다.


 

옛날에는 모든 사물에 귀신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물론 화장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측신각시라하여 옛날 통시에는 화장실을 지키는 귀신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주 장난이 심하고 심술궂고 성격도 괴팍했는데 모르고 화장실 안으로 물건을 빠트리거나 사람이 똥통에 빠지거나 하면 측신각시는 아주 괘씸하게 생각하여 똥독을 오르게 하여 앙갚음을 했습니다.



지금도 어르신들이 통시 앞에서 ‘어험’하면서 헛기침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갑자기 문을 불쑥 열고 들어가면 통시 귀신이 놀라 해코지를 할까 싶어 놀라지 않게 하려는 조치인데 이런 풍습 때문이라 할까요? 요즘도 화장실을 갈 때 노크나 헛기침을 합니다. 그러나 이게 요즘은 화장실 에티켓으로 바뀌었지만, 내용을 알면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아마 바위가 놓인 게 옛날 통시 위에 놓은 바위와 비슷하여 통시돌로 부르게 되었으며 어부가 고기잡이를 나가다 통시돌에서 소변을 보거나 만선으로 귀항하다 통시돌에 생선을 던지면 무탈하게 고기잡이를 끝낼 수 있었다 합니다. 다리를 건너면 이제는 진하해수욕장입니다. 울산에서 제일이자 가장 큰 해수욕장으로 최고시설을 자랑합니다. 그 때문인지 해수욕장을 알리는 많은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진하해수욕장의 전체 길이는 2km이며 백사장의 폭은 40~50m로 최대 수용인원이 5만 명인 매머드급 수영장입니다. 인근에 바다 쪽으로 툭 불거진 간절곶 등대가 있으며 흰빛의 모레가 곱고 바닷물까지 맑은 청정해수욕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진하해수욕장과 가까운 곳에 이덕도와 소나무가 우거진 명선도가 함께 어우러져 최고의 휴양시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수욕장은 여름 한 철에만 관광객이 찾는다고 알려졌지만 진하해수욕장은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솔숲과 해안선, 파도 소리가 아름답게 들리며 명선도의 야경이 장관을 연출하여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최고 인기입니다. 이외 조사들의 낚시터로, 명선도의 해송과 멸치잡이 어선, 갈매기와 해무가 어우러진 일출 촬영지로 진하해수욕장은 조용한 날이 없을 정도로 주말에는 활기를 띱니다.



진하해수욕장을 감싸며 두 개의 성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 조선 해군이 주둔했던 곳으로 서생포만호진성이며 또 하나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우리나라를 유린한 왜군이 전략적 요충지에 성을 쌓았는데 이를 서생포왜성이라 합니다. 이 서생포 왜성에 꿀다리로 불렸다는 다리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임진왜란 때의 이야기입니다.

 






왜군들은 주둔지인 왜성을 가끔 모두 비웠다가 다시 들어오곤 했는데 이날도 왜군은 서생포왜성을 비우고 나갔다는 첩포를 입수한 조선 군사는 왜성의 입구에 잠복하고 기다렸습니다. 왜군은 함정이 있는 줄도 모르고 왜성으로 들어가기 위해 다리로 몰려들었고 기다렸다는 듯이 조선군은 다리의 줄을 끊어버리자 몰려든 왜군은 옴짝달싹도 못 하고 곤충이 꿀을 보고 달려든 것처럼 왜군이 다리에 붙었던 모양이 그리 보여 꿀다리라 불렀다 합니다.



진하해수욕장을 모래톱을 걸어갑니다. 오늘따라 파도가 제법 거셉니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사그락사그락 백사장으로 밀려드는 파도를 피해가며 뛰기도 하고 걷기도 합니다. 역광의 명선도가 그림 같습니다. 누군가 명선도와 하얀포말의 파도를 담기에 바빠 보였는데 그 모습이 무슨 작품 같아 보였습니다. 스마트 폰으로 바쁘게 몇 컷 찍었습니다.




명선도는 신선이 내려와 놀던 섬이라 하여 명선도(名仙島)라 불리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는 여름철에 매미가 맴맴 하며 밤낮없이 우는 게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나 봅니다. 밤낮없이 운다고 아마 신선이 이곳 명선도에서 자숙하며 살게 했는데, 그러다 암매미와 애벌레는 산신령의 도움을 받아 6년은 땅속에서 살고 6개월만 부화하여 숲속에서 살게 해주었다 하여 명선도(鳴蟬島)로도 불립니다.

 










 명선도 왼쪽으로 길게 이어진 암초는 이덕도입니다. 신라 경순왕이 죽어 용이 되어 승천하면서 꼬리로 때려 큰 섬이 두 개로 쪼개져 지금은 끝만 조금 남은 수중섬이 되었다 합니다. 명선도를 구경하고 진하해수욕장을 좌·우로 가르는 듯한 방파제가 있습니다. 그 끝에는 큰 바위가 있는데 이를 떡메돌이라합니다.















진하마을에는 떡을 좋아하는 할배가 있어 모두 떡보할배라 불렀습니다. 하루는 명선도의 떡이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명선도의 맛있는 떡이 궁금하여 섬에 숨어들었습니다. 신선들이 보이지 않자 떡보할배는 떡메를 쳐서 떡을 만들어 먹었는데 그 떡이 정말 맛있어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떡메를 들고갈 궁리를 하다가 마침 명선도에 바닷길이 열리자 떡메를 밧줄에다 묶어 뭍으로 끌고 나왔습니다. 신선이 돌아와 떡메가 없어진 것을 알고 찾아오려고 했지만, 밀물에 명선도의 바닷길이 사라져서 떡메돌을 다시는 찾아올 수 없었습니다. 마을사람은 신선이노하여 벌을 받을까 무서워 매월 보름이오면 떡을 해서 신선들을 달래는 잔치를 열었다 합니다. 그때 떡보할배가 끌고 왔다는 떡메돌이 지금도 명선도를 마주 보고 있습니다.

 






진하해수욕장과 강양항에는 많은 이야기가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 안내판을 세워두었으며 전설의 명선도와 이덕도, 통시돌, 떡메돌 등 여름철의 진하해수욕장만 아닌 재미있는 겨울 바다 진하해수욕장 여행도 계획해 보세요. 정말 재미있는 여행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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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행/울산가볼만한곳)진하 강양항. 초보 사진가 사상 처음 울주군 온산 강양항 일출촬영 좌충우돌 출사기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은 모두 다 간다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온산읍의 강양항. 강양항은 회야강의 끝자락에 자리한 작은 포구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전국의 사진작가에게는 최고의 일출명소가 되었습니다. 일출은 기본이고 멸치잡이 어선과 물안개를 한 장의 사진에 모두 담아낼 수 있다는 강양항, 그래서 사진 초보인 저도 설레는 마음으로 사상 처음 강양항을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강양항 주소: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강양리 86



지난주 토요일 새벽 3시에 자동으로 눈이 뜨자 혹시나 늦잠자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더 잘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5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뜬눈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5시가 되어 연식이 오래된 디지털카메라를 챙겨 들고 놀이 삼아 울산 강양항으로 출발했습니다. 1시간을 조금 더 넘겨 어두컴컴한 강양항에 도착했습니다.





승용차가 주차된 채 시동이 걸린 게 여러 대 보였으며 관광버스가 내 앞에서 사람들을 한 차 내렸습니다. 서울에서 왔다는 K아카데미로 밤12시에 출발하여 이제 도착했다며 강양항 일출에 많은 기대를 하고 왔다 하였습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왔다며 많은 분이 “강양항 강양항”하고 또한, 인터넷의 일출 사진을 보면서 정말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에 새벽 같이 달려왔다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래도 취미가 같아선지 금방 가까워졌습니다.

 








바다에 붉은 기운이 감돌고 바다 오른쪽에 작은 섬 명선도가 보였습니다. 소나무가 삐죽삐죽 솟은 명선도 왼쪽으로 아침 해가 걸리는 것을 사진에서 여러 번 봐 왔던 터라 벌써 강양항 일출 포인터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이 모래밭에 삼각대를 펼치며 진을 쳤습니다.







저도 왼쪽으로 더 빠져나와 바닷가 암초에 ‘모세의 기적’처럼 물이 갈라지는 틈을 이용하여 바위로 잽싸게 뛰어올라 한자리 잡았습니다. 삼각대를 일단 설치하고 카메라를 거치하니 뒤에서 “혹시 한자리 있습니까?” 하며 묻기에 한자리 정도는 날 것 같다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아마 서울에서 왔던 팀으로 보였습니다.



벌써 우리 뒤로 많은 분이 삼각대를 걸고 해가 솟길 기다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분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참 대단합니다. 서울에서 이곳까지 오셨다 하니”. 하하 이래서 취미생활은 무서운가 봅니다. 멀고도 먼 서울에서 이곳까지 한달음에 달려오는 것을 보면.





그런데 오늘 강양항의 날씨가 그분들의 열정을 받혀주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낮은 구름이 수평선에 깔렸으며 일기예보에는 올해 들어 가장 춥다는 날씨였지만 너무 추워서 그런지 그날따라 멸치잡이 어선은 물론이고 물안개도 볼 수 없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정말 흔하게 물안개와 그 속에서 멸치잡이 어선의 작업 모습을 손쉽게 볼 수 있었는데 이제 보니 그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아주 까마득하게 멀리 있는 한 두 척의 배뿐이었는데 저걸 렌즈로 잡아 당겨 담는다 하니 말입니다.저는 지레 포기를 해야 했습니다.

 




“아이고마 내사 멸치잡이 어선은 안되겠심더”, 마 일출이나 열심히 담아야겠심더”하며 해를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그날의 해는 두꺼운 구름층을 뚫으며 “나 여깄다”하는 듯 사방, 팔방으로 몸을 태우며 빛을 내뿜었습니다. 그것고 잠시였습니다. 아직 초보 수준이라 일출 담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명선도와 해가 많이 떨어져 자리 선택을 잘못했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토매틱에 워낙 질이 들은 상태라 무슨 사진이 잘 찍은 것인지 쉽게 구별할 수도 없었습니다. 또한, 어설픈 초보 사진가를 입증하는 가장 중요한 핑계인 “장비가 안 좋아서’를 속으로 돼내며 연장을 나무라고 마음의 위안을 찾았습니다.





역시 우리 집 앞 송도해수욕장이 나에게는 최고의 일출 포인트야 하며 일출 사진 찍기를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이제 보니 바닷물이 좀 전보다 많이 차오른 상태라 잘못하다가는 암초에 갇힐 판이었습니다. 삼각대를 철수하고 모세의 기적 순간을 기다렸다. 후다닥 뛰어 안전지대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그때까지도 많은 진사님은 사진 담기에 열중이셨는데 참 대단한 열정과 장비에 주눅만 들고 진하해수욕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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