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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양산행)조망과 돌탑이 볼꺼리인 광양 가야산 산행. 

전남 광양의 진산인 가야산(伽倻山·496.9)을 소개합니다산 높이는 50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가야산의 이름에서 내뿜는 아우라는 대단합니다그 이유는 경남 합천과 성주군의 경계에 불꽃 같이 솟은 국립공원 가야산(1432.6)과 같은 이름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옛 지명은 가요산(伽謠山)이라 했습니다이는 고기잡이를 떠난 가족의 안전과 만선을 기원하며 산에 올라가 먼 바다를 보며 노래를 한데서 유래 했다 합니다그 뒤 산에 절이 많아 가야산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가야산은 광양 시민에게 매우 친근한 산으로 정상을 향해 10개의 등산로가 거미줄 같이 뚫려 있습니다다섯 개 코스는 동광양의 중마동에서 시작하며가야터널과 광영동 큰골약수터옥곡면 장동마을의 불광사에서 능선을 타는 코스와 큰골재에 시작해 가야산 허리를 한 바퀴 도는 5 순환 둘레길도 조성돼 있습니다.

외지에서 가야산을 찾는다면 대부분 장동마을에서 정상을 올라 적벽을 거쳐 중마동으로 내려갑니다이때는 거리가 짧은데다 단편적인 산행으로 아쉬움이 남아 필자는 가야산 둘레길을 포함하는 원점 회귀 산행을 했습니다.

산행은 가야산 1 등산로인 큰골 약수터 입구 공영주차장을 출발합니다시루봉을  거쳐 큰골재에서 정상을 먼저 찍고 장수 쉼터에서 둘레길을 걷다가 가야산 최고 전망대인 적벽과 전망대 능선을 거쳐 큰골 약수터로 되돌아옵니다

적벽 전망대와 둘레길가야산의 명물이 된 수많은 돌탑을 두루 만나는 코스입니다가야산에는 100기가 넘는 돌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가야산 둘레길을 개척한 광양 토박이 유영재(67)씨가 20 년 동안 쌓았다 합니다정교한데다 조형미까지 갖춰 꼭 마이산(686)의 돌탑을 연상시킵니다.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큰골 약수터 입구 공영주차장~광영그라운드골프장 앞 삼거리~시루봉 들머리~시루봉(404)~삼거리~큰골재~가야산둘레길 사거리~남매바위 갈림길~가야산 정상~가야산 2·동백쉼터 갈림길~장수쉼터·망바위 갈림길~가야산 2()~장수쉼터~하늘뱅이절 쉼터~사거리~큰바위 쉼터~망바위 기점 사거리~시민 쉼터 사거리~33탑 쉼터~적벽 기점(광양만 전망대 쉼터사거리~적벽(한도규 케른)~전망대·가야산 정상 갈림길~철계단~전망대 기점 사거리~탑골 쉼터~가람 쉼터~남매바위·큰골재 갈림길~안터뻔덕 쉼터~큰골재~큰골약수터를 거쳐 공영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산행 거리는 약 7이며, 3시간30분 안팎 걸립니다

광영그라운드골프동호인회 아래 공영주차장을 나와 왼쪽으로 꺾습니다에어건과 간이화장실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 카티모르&플라워 방향으로 틉니다직진은 필자가 산행 막바지에 큰골재에서 내려오는 길입니다

이내 개울에 놓인 콘크리트 다리를 건넙니다. 5 앞 왼쪽에 시루봉으로 오르는 산길이 열립니다아무런 표시가 없지만 산길은 뚜렷하게 잘 나있습니다

 

 

 

바로 나오는 밀양 손씨 무덤을 거쳐 가파르게 올라갑니다쉼터와 전망대 한 곳을 거쳐 약 30분이면 철탑이 선 시루봉에 닿습니다이정표에는 해발 430를 표시하고 있으나 극토지리원의 지형도상 실제 높이는 404입니다왼쪽에 보이는 산이 가야산입니다

철탑을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갑니다오른쪽은 옥곡면 장동리 불광사에서 군()재를 거쳐 오는 길입니다.

 

 

 

곧 사거리 안부인 큰골재(362)에 도착합니다가야산(0.48)은 직진해 가야산 둘레길 기·종점을 통과합니다왼쪽은 장수 쉼터 방향이며 오른쪽은 가람쉼터에서 둘레길을 따라 오는 필자의 하산길입니다.

 

 

길게 놓인 덱 계단을 올라가면 북쪽으로 조망이 터지는데지리산 천왕봉과 억불봉 백운산이 겹겹이 포개져 산의 물결을 이룹니다.

 

15분 쯤 된비알을 오르면 남매바위 갈림길에 닿고왼쪽으로 완만한 능선을 타면 가야산 정상에 올라섭니다정상석과 삼각점이 있습니다.

경관 안내판이 있는 남쪽으로 조망이 열립니다정면에 광양제철소가 보이고 묘도와 연결된 이순신대교 뒤는 진달래 산행지로 알려진 여수 영취산입니다발아래는 마동저수지와 오른쪽에 광양항이 펼쳐집니다

동쪽 가야터널(1.76)로 향합니다남쪽은 금광블루빌에서 올라오는 길.

 

 

 

 

완만한 능선을 따라 동백 쉼터와 망바위 갈림길을 차례로 지나 가야산 2봉에 섭니다

 

 

조망이 없어 그대로 지나쳐 정상에서 약 20분이면 사거리에 운동기구가 놓인 장수 쉼터에 도착합니다오른쪽 큰바위 쉼터로 갑니다. 직진은 가야터널로 내려가며 왼쪽은 큰골재에서 오는 둘레길입니다.

 

이제부터 완만한 가야산 둘레길을 따릅니다숲 그늘 길입니다

 

대나무가 빼곡한 집터 흔적을 지나면 샘터가 있는 ‘옛 하늘뱅이절 쉼터가 나옵니다편평한 돌을 원형으로 놓아 여러 사람이 앉아 쉴 수 있습니다샘 아래 습지에는 멧돼지가 목욕한 흔적이 보입니다.

 

 

3,4분이면 가야산 2봉에서 내려오는 사거리와 만난 뒤 망바위(0.43)로 직진합니다왼쪽은 2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

 

 

 

조망이 열리는 큰바위 쉼터와 망바위 기점을 지나 15분이면 시민 쉼터에 도착합니다사거리인데 크고 작은 돌이 널 부러져 있습니다

적벽(0.44)은 큰 돌탑 왼쪽으로 직진합니다오른쪽은 동백쉼터로 향하며 왼쪽은 가야샘으로 내려갑니다.

산길은 살짝 거칠어지며 너덜에 쌓은 33탑 쉼터를 지납니다.

 

 

산길은 넓어져 약 15분이면 사거리인 적벽 기점에 닿습니다여기서 둘레길은 전망대로 직진하지만, 필자는 오른쪽으로 꺾어 가야산 '으뜸전망대가 있는 적벽(0.2능선을 탑니다.

그에 앞서  왼쪽 광양만 전망대 쉼터에서 적벽 조망의 ‘맛빼기  즐깁니다.

 

 

6분이면 10 높이의 붉은 암벽에 등반용 볼터가 박혀 있습니다광양 산악인이 암벽 훈련을 하는 곳입니다.

적벽을 돌아 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남 세방향으로 조망이 터집니다왼쪽 멀리 남해도 망운산에서 광양만 건너 시계방향으로 여수의 제석산 부암산 영취산 호랑산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구봉산이 펼쳐지며 발아래는 여수시와 사이에 묘도와 연결한 이순신대교와 광양제철소가 보입니다.

1999년 캉첸중가(8586등반 중 숨진 고 한도규 악우를 기리는 돌탑을 지납니다.

 15분이면  2021년에 난 산불로 불타 죽은 소나무 지역을 벗어나 능선 삼거리에 닿습니다왼쪽 전망대로 꺾어 다시 내려갑니다오른쪽은 가야산 정상 방향인데 170 떨어졌습니다.

 

 

 

전망이 열리는 철계단과 정자를 거쳐 다시 가야산 둘레길에 합류해 오른쪽 가람쉼터(0.62)로 꺾습니다직진은 불당재와 입맞춤 바위로 내려갑니다.

 

 

 

 

 

완만한 산길에 수십 기의 정교한 돌탑이 반기는 탑골 쉼터네 기의 대형 돌탑이 서 있는 가람 쉼터를 차례로 지납니다.

 

 

남매바위 갈림길에서는 큰골재로 직진합니다

안터번덕 쉼터를 끝으로 돌탑 기행은 끝납니다

전망대 기점에서 약 15분이면 앞서 거쳤던 큰골재에서 오른쪽 큰골 약수터로 돌계단을 내려갑니다.

 

 

10분이면 가야산 등산로 출입문을 벗어나 오른쪽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공영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전남 여수 가야산  대중교통입니다.

부산에서거리가 먼 데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대중교통보다는 승용차가 낫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전남 광양시 광영 큰골길 39 ‘광영그라운드골프동호인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한 뒤 건물 아래 공영주차장에 차를 둡니다.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동광양(중마)버스터미널로간 뒤 시내버스로 환승합니다.

서부터미널에서 동광양행은 오전 75810835분 등에 출발합니다. 2시간 20분 소요. 터미널 안 시내버스공용차고지에서 수시로 운행하는 8788번 시내버스를 타고 가야초교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시내버스 진행 방향으로 150쯤 간 뒤 로데오아파트 위 삼거리에서 오른쪽 큰골약수터로 꺾어 광영큰골길을 따라 약 10분이면 광영그라운드골프동호인회 건물 아래 공영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산행 뒤 가야초교정류장에서 8788번 시내버스를 타고 동광양터미널로 갑니다. 동광양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5554573074095(막차)에 있습니다. 동래를 거쳐 부산 동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오후 5시 한차례 있습니다.

 

 

 

 

※전남 여수 가야산, 이순신대교 맛집입니다.

맛집 한 곳 추천합니다. 현지인이 추천한 찜과 볶음 전문점 중마동 세림 식당(0507-1362-0795)’이 괜찮았습니다. 생생정보 택시 맛 객들의 수다방송에 소개된 집입니다. 두툼한 오징어를 볶아 약간 알싸한 맛을 낸 옛날 오징어볶음(사진)이 먹을 만합니다. 1인분 13000. 2인 이상 주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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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성주산행)52년 만에 개방된 가야산 국립공원 '칠불능선' 탐방기

 

 경남 합천군과 경북 성주군을 경계 하는 가야산(伽倻山·1432.6)은 예로부터 ‘해동의 십승지’, ‘조선팔경의 하나로 꼽을 만큼 수려한 경치를 자랑합니다주봉은 상왕봉(1430)이었으나 재측정 결과 칠불봉이 약 2.6 더 높게 나와 정상을 두고 한 때 논란이 되었습니다

 

국제신문

 

2008.10.31-(경북여행/성주여행)성주 선석산~영암산 산행. 천하명당 세종대왕자 태실을 감싸고 있는 성주 선석산~영암산 찾아가기

 

(경북여행/성주여행)성주 선석산~영암산 산행. 천하명당 세종대왕자 태실을 감싸고 있는 성주 선

성주 선석산~영암산 만추에 찾는 세종대왕 자(子)태실 천하명당이 따로 없도다 영암산 쪽 전망대에서 본 선석산. 방금 지나온 능선이 선명하게 확인된다. 사진상으로 보이진 않지만 좌측으로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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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의 무게감과 상징성에서 여전히 상왕봉을 정상으로 보고 있으나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는 칠불봉을 정상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필자는 국토지리원의 지형도를 따릅니다

가야산은  1972 10 23일 국립공원에서 아홉 번째로 지정되었습니다등산로는 합천군 해인사를 기점으로 하는 코스와 성주군 백운동 용기골과 만물()상 코스가 전부였습니다그런데 6 24일 가야산 북쪽인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에서 오르는 탐방로가 새로 추가하면서 가야산을 다양하게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폐쇄되었던 산길이 52년 만에 개방된 샘입니다이에 필자는 가야산 북사면의 울창한 숲과 초록색 이끼로 뒤덮은 바위 등 살아있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를 걷는 ‘가야산 칠불 능선’ 길을 소개합니다.

들머리인 법전탐방지원센터 옆 마수폭포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습니다신라 때 마수라는 용맹한 청년이 살았고 전쟁에 나아가 큰 공을 세웠습니다왕이 관직을 하사하려했지만 이를 마다하고 가야산으로 들어가 자취를 감추었다 합니다마을 사람들은 폭포에서 마수가 용이 되어 마을을 지킨다고 믿었고 그의 덕을 기려 마수폭포라 부르고 있습니다계곡물이 대나무 밭을 적셔 죽전폭포라고도 합니다.

현재 마수폭포 주위 100 구간을 이번 달 31일까지 가야산국립공원에서 한시적으로 계곡 출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수영은 할 수 없으나 손·발을 담그거나 계곡에서 휴식은 가능하다 합니다.

가야산 최고봉인 칠불봉은 대가야(이진아시왕)의 건국설화를 간직한 신령스러운 산입니다이진아시아왕의 아우인 금관가야의 시조 수로왕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옥와 결혼해 10명의 왕자를 낳았습니다이중 일곱 왕자가 외삼촌인 장유화상을 따라 출가해 가야산에서 수도에 전념 한 뒤 성불한데서 칠불봉이 되었다 합니다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공영주차장을 출발~법전탐방지원센터~가야산 에움길(임도)~쉼터~칠불능선 출입문~덱 다리만세갑사(탐방로와 떨어져 있다)~가야 10- 3 표지목~전망대~잇딴 철계단~가야 10- 5표지목~칠불봉·상왕봉 안부 갈림길~해인사·상왕봉 갈림길~상왕봉 정상~칠불봉·상왕봉 갈림길~칠불봉·백운동탐방지원센터 갈림길~칠불봉 정상~칠불봉·상왕봉 안부 갈림길~칠불능선 출입문~법전탐방지원센터~마수폭포에서 탐방지원센터를 거쳐 공영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이정표의 산행 거리는 약 10.4 이며, 5시간30분 안팎 걸립니다.

법전리 공영 주차장을 나와 오른쪽으로 콘크리트임도를 갑니다. 이내 차량 진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5분이면 법전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합니다. 안내도 왼쪽 너른 길은 마수폭포 가는 길입니다. 필자는 산행 뒤 땀도 식힐 겸 찾기로 하고 먼저 길을 나섰습니다.

국립공원 경계에 들어서는 출입문을 통과합니다. ‘가야산 에움길로 봉양리 까지 임도가 나 있습니다. 햇볕이 전여 들지 않는 숲 그늘 임도를 구불구불 돌아갑니다.

25분이면 요란한 물소리가 나며 계곡에 만든 칠불봉 안내판이 선 덱 쉼터에 닿아 잠시 땀을 식힙니다. 이내 오른쪽에 칠불 능선 출입문이 나옵니다. 해발 624지점인데 새로 개방된 가야산 들머리입니다. 이정표는 칠불 능선 삼거리까지 2.8를 알립니다. 직진은 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오는 둘레길입니다.

 

2008.11.04-(경북여행/성주여행)성주세종대왕자태실 여행. 탯줄도장도 있네요. 요즘 세상이면 천하의 명당인 성주 세종대왕자태실지도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경북여행/성주여행)성주세종대왕자태실 여행. 탯줄도장도 있네요. 요즘 세상이면 천하의 명당

세종대왕자태실 국가 지정 사적제444호 위치=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산8번지 세종대왕자태실 선석산 아래 세종대왕자태실은 선석산 애래 위치한 이곳 태봉(胎峯 258.2m)의 정상부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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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 구간별 난이도 안내판을 보면 가야 10-02’ 표지목까지 1보통이며 이후 1.5어려움으로 등산로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가야 10-04’ 표지목를 지나면서는 다섯 개의 철계단이 잇따라 나오고 너덜을 올라야 하는 가파른 길인만큼 체력 안배에 신경 습니다

 

 

 

 

침목 계단을 거쳐 아름드리나무 사이로 완만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8,9분이면 계곡에 놓인 덱 다리를 건너갑니다.

 

산길은 조금씩 가팔라지나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칠불 능선(1.6) 이정표를 지나 20여분이면 오른쪽 산비탈에 검정 그물이 둘러진 축대가 보입니다.

필자가 산행을 나서기 전에 자료를 찾아보았던 만세갑사(万歲押寺)’ 터로 짐작되었습니다.

탐방로에서 100벗어나 있어 조심하며 잠시 보고 왔습니다. 발굴조사로 기와조각에서 절 이름이 확인되었다 합니다.

 

2008.11.20-(경북여행/성주군여행)선석산 선석사. 선석이란 큰바위가 숨어 있는 세종대왕자태실 수호사찰 선석사

 

(경북여행/성주군여행)선석산 선석사. 선석이란 큰바위가 숨어 있는 세종대왕자태실 수호사찰

성주 선석산 선석사 대웅전: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113호 위치: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217번 성주군에 유난히 명당자리가 많은 곳이다. 옛 임금과 왕자의 태실을 보관한 태봉이 3곳이나 있다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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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 앞에 동·서로 보이는 석탑 자리와 조각난 부자재가 널려 있었습니다.

 

등산로에 복귀 한 뒤 가야 10-3’표지목이 있는 가지능선에 올라 왼쪽으로 꺾습니다. 산길은 된비알로 치받아 오릅니다.

암반에 소나무 뿌리가 뽑힌 전망대에서 조망이 열립니다. 법전 탐방로에서는 아주 귀한 전망대인데 아쉽지만 날씨가 흐려 멀리까지 볼 수 없었습니다.

성주 읍내와 칠봉산, 오른쪽에 일부지만 칠불봉으로 올라가는 울퉁불퉁한 능선이 보였습니다

 

해발 1000를 넘어서면서 산길은 더욱 가팔라집니다. 급기야 가야 10-4’ 표지목을 지나면서는 초록색 이끼가 뒤 덮은 너덜에 가파르게 설치한 철계단을 잇따라 올라야 했습니다.

 

 

 

2020.09.15-(경북성주여행)성주호 독용산성자연휴양림 여행. 독용산성자연휴양림

 

(경북성주여행)성주호 독용산성자연휴양림 여행. 독용산성자연휴양림

(경북여행/성주여행)성주호 독용산성자연휴양림 여행. 독용산성자연휴양림 방가방가성주군 독용산에 있는 독용산성자연휴양림입니다. 독용산과 독용산성 산행을 하면서 살짝 훔쳐보았던 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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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 째 철계단을 통과해 약 55분이면 산길은 완만해지며 칠불봉과 상왕봉 사이 안부 삼거리에 올라섭니다. 여기서 오른쪽 상왕봉(0.2)을 먼저 갔다 옵니다.

 

 

 

해인사 갈림길에서 오른쪽 철계단을 타고 바위봉우리인 상왕봉에 올라섭니다.

정상석과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우비정이 있습니다. 장마가 잠시 소강한 틈에 올랐던 상왕봉은 운해가 뒤덮어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정상에서 사진도 못 찍고 가야하나 싶어 아쉬운 마음에 잠시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가야산의 산신이 필자의 염원을 들었는지 바람이 불면서 남쪽으로 구름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발아래 해인사를 두른 주위 산이 순식간에 열리면서 운무가 걷히기를 기다리던 산꾼이 ~’ 하는 탄성을 질렀습니다. 필자도 그만큼 반가운 광경이었다.

 

2020.09.17-(경북성주여행)성주호 전망대인 독용산과 독용산성 산행. 성주 독용산 독용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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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성주여행)성주호 전망대인 독용산과 독용산성 산행. 성주 독용산 독용산성 방가방가이번 산행은 독용산성길~독용산 산행을 소개합니다.경북 성주군에는 명산인 국립공원 가야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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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칠불봉에서 시계방향으로 서장대와 만물상 능선, 두무산, 오두산, 매화산, 남산제일봉, 우두산, 작은 가야산, 금귀봉, 보해산 등이 펼쳐지며, 멀리 백두대간 능선이 흐릿하지만 확인되었습니다.

 

 

이제 칠불봉으로 가야 할 차례다. 앞서 거쳤던 칠불봉과 상왕봉 삼거리로 되돌아갑니다.

 

직진해 100계단을 올라 덱 전망대에 서면 상왕봉과 똑 같은 조망이 펼쳐집니다. 오른쪽 덱 계단은 성주군 수륜면 백운동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이 길로 하산한다면 백운동에서 법전리 공영주차장은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직진해 100계단을 올라 덱 전망대에 서면 상왕봉과 똑 같은 조망이 펼쳐집니다. 오른쪽 덱 계단은 성주군 수륜면 백운동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이 길로 하산한다면 백운동에서 법전리 공영주차장은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2021.03.19-(경북의성여행)의성 산수유길 숲실산~산수유마을 생태 탐방로. 의성 산수유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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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봉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고, 하산은 칠불능선 삼거리로 다시 되돌아갔습니다

오른쪽 법전리(4.7)로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갑니다.

 

장마로 산길이 미끄러워 조심하며 거친 길을 통과했습니다. 1시간10분이면 칠불능선 출입문을 빠져나간 뒤 20분이면 법전탐방지원센터 앞에 도착합니다.

 

 

 

 

오른쪽 마수폭포는 10분이면 갔다 옵니다. 자로 두른 바위사이로 1.5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최근에 잦은 비로 더욱 거세었습니다. 탐방센터에서 5분이면 공영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국립공원 가야산 칠불능선 대중교통입니다.

여러 번 환승해야 해 대중교통은 버스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승용차로 가는 게 낫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북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 1108-2 ‘가야산국립공원 법전리공영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한 뒤 공영주차장에 차를 둡니다. 주차비 무료. 관광버스는 법전2리 마을 입구 주차장에 둡니다.
부산역에서 열차로 동대구역에 간 뒤 대구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서부터미널역에서 내립니다.
대구 서부터미널에서 창천 수륜 고령을 거쳐 성주로 가는 경일교통(054-933-9926) 버스는 오전 755935분 등 7회 출발합니다. 창천(가천)정류장에 내립니다. 창천에서 마수 용사 가는 농어촌버스는 오전 6401050분 등에 출발하며 법전2리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창천정류장에서 시간이 맞지 않으면 법전리 가야산 법전탐방지원센터까지는 가천개인택시(054-931-2800·택시비 15000원 선)를 이용합니다.

산행 뒤 법전2리 정류장에서 창천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2306(막차)께 지나갑니다. 순환 버스로 미리 기다렸다 타야 하며 양방향으로 버스가 오면 무조건 세워 버스 기사께 창천으로 가는지 물어봅니다. 창천정류장에서 대구 서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오후 2430분께에 지나갑니다. 미리 기다렸다 탑니다.
성주군 백운동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한다면 수륜개인택시(054-932-3036·택시비 25000원 선)로 법전리 공영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2020.09.21-(경북성주여행)영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성주 독용산 독용산성 여행. 성주 독용산 독용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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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성주여행)영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성주 독용산 독용산성 여행. 성주 독용산 독용산성 방가방가이번에는 성주군에서 아주 유명한 독용산 독용산성 여행입니다. 경북 성주 독용산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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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여행/경주여행/남산여행)상서장과 시대의 풍운아 최치원. 최치원 그는....

최치원은 868년인 문성왕때 약관 12세의 나이로 당나라 유학길에 올라 7년만인18세에 귀국하여 빈공과에 장원으로 급제를 하였다. 그러나 신라 말기의 조정은 그에게 그 어떤 것도 뜻을 펼칠 수 없어 진성여왕에게 '시무십여조'란 상소문을 이곳 상서장에서올렸고 그것이 더욱 조정대신들로 부터 미운털이 되었다. 이에 40세에 그는 모든 관직을 사직하고 여행길을 오르는데 그의 행적을 보면 놀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부산 해운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여진다.  동백섬에 그의 호를 딴 해운대란 각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고 낙동강 하구였던 물금 임경대에서 그는 낙동강의 저녁노을을 보았을 것이다. 그는 지리산 쌍계사 위 불일폭포에서 학을 불러 타고 다녔고 재임시에는 함양의 태수로 있으면서 상림숲을 조성하여 물난리 등 재난을 막기 위해 인공림을 조성하여 현재에도 그 덕을 후대에서 관광지로 덕 보고 있다.

 

 

 

 말년에는 가야산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생활을 하며 짚신 한짝을 남겨두고 홀연히 학을 불러타고 신선이 되었다 한다. 현재 경주최씨 시조로 추앙받고 있다. 그러나 경주최씨는 원조 최소벌도리공의 24대 손이 최치원공이다.

 

 

 이곳 상서장은 진성여왕에세 나랏일을 걱정하며 '시무십여조'를  올린곳으로 조선 순조 이후에 건립한 것이라 한다. 그만큼 최치원은 시대를 잘못 타고난 분으로 생각된다. 최치원은 신라말의 정치상황에 높은 학식과 능력을 발휘해 보지도 못하고 산천을 떠돌며 여생을 마감한 최초의 풍운아가 최치운이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46호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274번지로 서라벌 대로에 위치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국의 사찰에는 원효의 전설이 없다면 사찰로서 대접을 못 받고 전국의 명승에는 고운 최치원의 전설이 없는 곳이 없는데 이를 보면 두분은 모두 신출귀물한 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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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 일경 합천 가야산의 전경, 돌불꽃 석화성의 웅장한 모습이 장대하다. 왼편으로 해인사의 모습도 확인된다.

합천 매화산 남산제일봉

능선 뒤덮은 기암괴석 천태만상을 수놓다

오묘한 암릉지대 수석 전시장 방불

탁트인 조망· 시원한 계곡 '이름값'

불가선 천불산… 부처님 도량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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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그 어떤 산과 비교해도 경관 면에서 전혀 뒤질 게 없다는 절승의 남산제일봉. 불가에서는 능선을 뒤덮고 있는 기암괴석이 천 개의 불상과 같다고 해 천불산(千佛山)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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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향해가는 능선상에서 우측으로 돌아보면 석화성 가야산이 우두봉과 칠불봉이 그리고 가야산 공룡능선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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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산인 매화산은 천개의 불상으로 뒤덮여 있는 수석의 전시장을 연상하게 한다. 기기묘묘한 바위군들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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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산 남산 제일봉에서 내려서는 계단길, 그 앞 왼쪽으로 부터 비계산 오두산 우두산 남산제일봉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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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찌를듯이 솟아 있는 천개중 하나의 불상일까?


경남 합천 거창과 경북 성주에 걸쳐있는 가야산 국립공원에는 '석화성(石火星)' 가야산이라는 명산이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사실 숨은 명산이 또 하나 있다.

가야산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남산제일봉이 그것이다. 만추의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홍류동 계곡을 가운데 두고 북쪽에 가야산이 있다면 남산제일봉은 남쪽에 위치해 있다.

해서, 혹자들은 남산제일봉을 두고 가야남산이라고도 한다. 가야산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산세를 지니고 있는 탓이다. 남산제일봉은 한마디로 바위산이다. 기암괴석과 날카로운 암봉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으며 온 산을 뒤덮고 있다.

하지만 위압적이지 않다. 설악이나 월악처럼 접근조차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오묘한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장흥 천관산이 떠오를 정도로 친근감이 든다.

불가에선 남산제일봉을 천불산(千佛山)이라 일컫는다. 실제로 들머리의 천년고찰 청량사를 알리는 커다란 이정석에는 남산제일봉 대신 '천불산 청량사'라고 음각돼 있다.

송림 사이로 오글오글 솟은 기암괴석이 아마도 천 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명명된 모양이다.

도선 국사가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며 운주사를 품은 영구산 계곡과 산등성이에 천불천탑을 세우려 했듯이 청량사의 이름없는 한 노승이 도선을 그리면서 남산제일봉의 수많은 기암괴석을 보고 부처님을 떠올렸을 것이라고 상상의 나래를 편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흔히 산꾼들은 매화산과 남산제일봉을 혼용하고 있다. 하지만 엄연히 다르다. 매화가 피어있는 형상인 매화산(954m)은 남산제일봉(1010m)에서 남동쪽으로 2㎞ 정도 떨어진 산. 남산제일봉은 매화산 자락의 하나의 봉우리로 보면 무난하다. 지리산의 적지 않은 봉우리 중 천왕봉이 으뜸이듯 매화산에선 남산제일봉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화산 남산제일봉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합당할 듯 싶다.

산행은 국립공원 가야산 청량동 매표소~청량사 갈림길~청량사~주능선~잇단 철계단~남산제일봉~돼지골~계곡합수점~임도~해인관광호텔 주차장~치인리집단시설지구(버스정류장) 순. 순수 걷는 시간은 3시간 안팎. 화려한 암릉미, 막힘없는 조망, 시원한 계곡수로 크게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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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산 입구인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타와 청량사 입구

매표소 바로 옆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포장로를 따라 걷는다. 경사가 제법 만만찮다. 길 좌우에 숲을 이룬 노송의 자태가 수려하고 아름답다.

400m쯤 오르면 청량사 갈림길. 갈래길 사이에 음수대와 '남산제일봉 1.9㎞'라 적힌 이정표가 나란히 서 있다. 등산로는 좌측이지만 사찰쪽에서도 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절 구경을 위해 직진한다.

고운 최치원이 즐겨 찾았다는 신라 천년고찰 청량사의 첫 인상은 부산스럽지 않고 단정하다. 설영루를 통과해 대웅전으로 향한다. 각각 보물인 석등과 석탑, 그리고 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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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여래좌상을 둘러보고 '천불산 등산로'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 간다. 나무다리를 건너면 본격 등산로로 진입한다.

주능선까지는 숲이 울창하고 오름길이 연속인 그저 평범한 산이다. 돌계단과 침목계단을 연이어 오른다. 은근히 힘이 든다.

35분쯤 뒤 주능선. '민초정 0.3㎞, 남산제일봉 0.8㎞'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으로 향한다. 3분 뒤 전망대. 비로소 '돌불꽃' 가야산과 마주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그 왼쪽으로 두리봉,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저 멀리 팔공산 비슬산 화왕산 관룡산 자굴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발 아래는 매표소 바로 아래의 황산저수지와 그 뒤로 88고속도로가 확인된다. 무엇보다 천 개나 된다는 크고 작은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자태가 처음으로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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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제일봉 정상에서 본 가야산. 왼쪽에는 해인사가 보인다.

기암괴석군(群)에 발걸음이 멈춘다. 돌고래, 다정스레 손잡은 연인, 나들이 나온 가족 등 사람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천태만상 각양각색의 바위들이 모여있다. 잠시 올라보자. 정면 둥그스름한 봉우리가 매화산, 왼쪽 발아래로는 청량사 경내가 한 눈에 펼쳐진다.

이때부터 발걸음을 옮길수록 기이하고 아기자기한, 때로는 집채만한 기암괴석의 잇단 행렬이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마치 키재기 경연을 하듯 첩첩이 쌓여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봉우리가 절승이다.

잠시 숲길을 지나면 다시 시야가 트이며 가야산이 더 가까이 보인다. 눈 앞에는 철계단이 아이들의 장남감 소방차 사다리처럼 기암괴석에 매달려 있는 듯하다.

본격 암릉지대. 70도 가량 되어 보이는 철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암봉 오른쪽으로 에돌아 가기도 한다. 때론 직접 타고 오르기도 하고 바위 틈새로 기어오르기도 한다. 중간중간에 급경사 침목계단과 돌계단도 이어진다.

이렇게 암봉을 힘겹게 넘자 정면에 또 하나의 암봉이 기다린다. 정상이다. 역시 철계단부터 시작되지만 중간중간에 예기치 못한 산길을 만난다. 집채만한 암벽 옆을 따라가기도 하고 편안한 숲도 잠시나마 지난다. 마침내 정상. 기암괴석군에서 50분.

정상석은 없다. 대여섯 평 되는 이곳 정상에도 기암괴석이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정상석이 왜소해 보일 것을 우려한 배려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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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청량사 대웅전과 앞의 삼층석탑 그리고 석등. 둘 다 보물이다.

우선 사위에 막힘없는 조망감이 절정을 이룬다. 가야산은 물론이고 해인사 홍제암도 확인된다. 발 아래 움푹 파인 곳이 홍류동 계곡이다. 해인사 반대방향으론 정상에 철탑이 서 있는 오도산과 두무산 비계산 별유산 의상봉 작은가야산 남산깃대봉 단지봉 좌일곡령, 그 뒤로 덕유산 남덕유 금원 기백 황석 거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비슬산쪽엔 대구 시가지도 보인다.

하산은 반대편 철계단으로 내려선다. 주변의 기암괴석들이 마치 활짝 핀 꽃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다. 명산의 반열에 올려도 전혀 손색이 없다. 철계단이 끝나는 지점은 갈림길. 단지봉을 거쳐 고운암 또는 별유산 의상봉으로 가는 능선종주길이다. 하지만 지금은 비법정 탐방로로 막혀 있다. 때문에 오른쪽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내려선다.

이전과 달리 부드러운 숲길이다. 혹 길이 날머리인 해인사(치인리) 집단시설지구와 반대방향이라고 오해하기 쉬우나 길이 크게 시계방향으로 휘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는 없다.

샘터를 지나면서 물길과 만난다. 돼지골이다. 정상에서 30분 소요.

호랑버들나무 앞에서 계곡을 건너 10여 분 계곡과 나란히 달린다. 계곡수 탓인지 바람이 더욱 더 시원하다.

나무다리를 건너면 계곡 합수점. 치밭골과 만난다. 합수지점에 조그만 동굴이 눈길을 끈다. 유량이 늘어 제법 너른 소와 낮은 폭포도 보인다.

등로는 임도 수준의 산책로로 변한다. 사실상 산행 끝. 5분 뒤 해인관광호텔 주차장을 지나고, 여기서 집단시설지구 버스 정류장까지는 9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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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기전에

- '민초정'은 김동영씨 아호따온 샘터

당초 산행팀은 남산제일봉에 올라 단지봉을 거쳐 청량사와 함께 최치원이 말년에 머물렀다는 고운암으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단지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비법정 탐방로로 묶여 있어 시원한 계곡이 일품인 돼지골로 하산했다. 때문에 산행시간이 예정보다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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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정과 관련, 한마디. 주능선에 오르면 '민초정 0.3㎞'라 적힌 이정표가 있다. 처음엔 민초정을 크고 작은 기암괴석이 몰려 있는 지점(사진)으로 파악했다. 언젠가 화순 운주사를 찾았을 때 수많은 불상 중 볕을 쬐러 나온 가족불상이 연상됐기 때문이다. 우리 민초들의 삶의 모습을 묘사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해석하면서 말이다.

정확한 위치와 유래 등을 알아보기 위해 산행 후 가야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문의했다. 유감스럽게도 정확히 아는 직원은 없었고, 대신 퇴직한 직원의 연락처를 알려줬다.

사연은 이랬다. 민초는 'YS의 왼팔'이었던 고 김동영의 호였다. 10여 년 전 거창이 지역구인 그는 남산제일봉에 오른 후 당시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하면서 조그만 샘터를 손 봐 자신의 호인 민초를 붙여주기를 원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민초정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민초정은 그와 함께 하늘나라로 가버렸는지 지금은 없었다. 퇴직한 그 분이 설명을 친절하게 했지만 산행팀은 하산할 때 샘터를 하나 봤을 뿐 오름길에선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여튼 민초정(民草쬱)이 민초정(民草亭)으로 변할 뻔한 위기는 다행히 넘겼다.

마지막으로 오가는 산꾼들의 목을 축여주기 위한 고 김동영 씨의 산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뒤늦게나마 근교산 지면을 통해 꼭 전하고 싶다.

# 교통편

- 대구서 해인사행 버스 이용 권장

부산서 합천행 버스는 많지만 합천서 해인사로 가는 버스는 오전 10시40분 한 차례밖에 없다. 때문에 기차를 타고 대구로 간 후 거기서 수시로 다니는 해인사행 버스를 타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부산역에서 열차편을 이용, 동대구역에서 내린 후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부터미널이 가까운 성당못역에서 내린다. 서부터미널에서 해인사행 버스는 오전 9시25분, 9시40분 등 20~40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요금은 4500원이다. 하차는 해인사 직전 청량사 입구인 구원(리)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여기서 들머리 청량동 매표소까지는 걸어서 30분 걸린다.

해인사 집단시설지구 버스정류장에서 대구 서부터미널행 버스는 20~30분 간격으로 있으며 막차는 오후 7시50분.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 화원TG~화원 방향으로 나와 다시 U턴, 다시 고속도로 광주 마산 방면~굴다리 통과~화원TG~88고속도로 광주 성산~해인사IC~해인사 가야산 방향 우회전~청량사 남산제일봉 방향~근민교 지나~가야산 국립공원 청량동 매표소 옆 주차장. 날머리 집단시설지구 버스정류장에서 차가 있는 주차장까지는 택시(055-932-7262)를 이용하면 된다.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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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골과 치밭골의 합수점인 동굴과 돼지골의 시원한 계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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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골의 편안한 하산길과 계곡옆의 샘터에서 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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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입력: 2006.07.06 18:29 / 수정: 2007.02.27 오후 5:25:53

ⓒ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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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뒤덮은 기암괴석 천태만상을 수놓다
오묘한 암릉지대 수석 전시장 방불
탁트인 조망· 시원한 계곡 '이름값'
불가선 천불산… 부처님 도량 연상

 
  우리 나라 그 어떤 산과 비교해도 경관 면에서 전혀 뒤질 게 없다는 절승의 남산제일봉. 불가에서는 능선을 뒤덮고 있는 기암괴석이 천 개의 불상과 같다고 해 천불산(千佛山)이라 부른다.


 



경남 합천 거창과 경북 성주에 걸쳐있는 가야산 국립공원에는 '석화성(石火星)' 가야산이라는 명산이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사실 숨은 명산이 또 하나 있다.

가야산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남산제일봉이 그것이다. 만추의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홍류동 계곡을 가운데 두고 북쪽에 가야산이 있다면 남산제일봉은 남쪽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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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혹자들은 남산제일봉을 두고 가야남산이라고도 한다. 가야산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산세를 지니고 있는 탓이다. 남산제일봉은 한마디로 바위산이다. 기암괴석과 날카로운 암봉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으며 온 산을 뒤덮고 있다.

하지만 위압적이지 않다. 설악이나 월악처럼 접근조차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오묘한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장흥 천관산이 떠오를 정도로 친근감이 든다.

불가에선 남산제일봉을 천불산(千佛山)이라 일컫는다. 실제로 들머리의 천년고찰 청량사를 알리는 커다란 이정석에는 남산제일봉 대신 '천불산 청량사'라고 음각돼 있다.

송림 사이로 오글오글 솟은 기암괴석이 아마도 천 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명명된 모양이다.

도선 국사가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며 운주사를 품은 영구산 계곡과 산등성이에 천불천탑을 세우려 했듯이 청량사의 이름없는 한 노승이 도선을 그리면서 남산제일봉의 수많은 기암괴석을 보고 부처님을 떠올렸을 것이라고 상상의 나래를 편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흔히 산꾼들은 매화산과 남산제일봉을 혼용하고 있다. 하지만 엄연히 다르다. 매화가 피어있는 형상인 매화산(954m)은 남산제일봉(1010m)에서 남동쪽으로 2㎞ 정도 떨어진 산. 남산제일봉은 매화산 자락의 하나의 봉우리로 보면 무난하다. 지리산의 적지 않은 봉우리 중 천왕봉이 으뜸이듯 매화산에선 남산제일봉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화산 남산제일봉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합당할 듯 싶다.

산행은 국립공원 가야산 청량동 매표소~청량사 갈림길~청량사~주능선~잇단 철계단~남산제일봉~돼지골~계곡합수점~임도~해인관광호텔 주차장~치인리집단시설지구(버스정류장) 순. 순수 걷는 시간은 3시간 안팎. 화려한 암릉미, 막힘없는 조망, 시원한 계곡수로 크게 요약된다.

매표소 바로 옆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포장로를 따라 걷는다. 경사가 제법 만만찮다. 길 좌우에 숲을 이룬 노송의 자태가 수려하고 아름답다.

400m쯤 오르면 청량사 갈림길. 갈래길 사이에 음수대와 '남산제일봉 1.9㎞'라 적힌 이정표가 나란히 서 있다. 등산로는 좌측이지만 사찰쪽에서도 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절 구경을 위해 직진한다.

고운 최치원이 즐겨 찾았다는 신라 천년고찰 청량사의 첫 인상은 부산스럽지 않고 단정하다. 설영루를 통과해 대웅전으로 향한다. 각각 보물인 석등과 석탑, 그리고 석조석가여래좌상을 둘러보고 '천불산 등산로'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 간다. 나무다리를 건너면 본격 등산로로 진입한다.

주능선까지는 숲이 울창하고 오름길이 연속인 그저 평범한 산이다. 돌계단과 침목계단을 연이어 오른다. 은근히 힘이 든다.

35분쯤 뒤 주능선. '민초정 0.3㎞, 남산제일봉 0.8㎞'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으로 향한다. 3분 뒤 전망대. 비로소 '돌불꽃' 가야산과 마주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그 왼쪽으로 두리봉,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저 멀리 팔공산 비슬산 화왕산 관룡산 자굴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발 아래는 매표소 바로 아래의 황산저수지와 그 뒤로 88고속도로가 확인된다. 무엇보다 천 개나 된다는 크고 작은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자태가 처음으로 한 눈에 들어온다.

 
  남산제일봉 정상에서 본 가야산. 왼쪽에는 해인사가 보인다.
기암괴석군(群)에 발걸음이 멈춘다. 돌고래, 다정스레 손잡은 연인, 나들이 나온 가족 등 사람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천태만상 각양각색의 바위들이 모여있다. 잠시 올라보자. 정면 둥그스름한 봉우리가 매화산, 왼쪽 발아래로는 청량사 경내가 한 눈에 펼쳐진다.

이때부터 발걸음을 옮길수록 기이하고 아기자기한, 때로는 집채만한 기암괴석의 잇단 행렬이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마치 키재기 경연을 하듯 첩첩이 쌓여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봉우리가 절승이다.

잠시 숲길을 지나면 다시 시야가 트이며 가야산이 더 가까이 보인다. 눈 앞에는 철계단이 아이들의 장남감 소방차 사다리처럼 기암괴석에 매달려 있는 듯하다.

본격 암릉지대. 70도 가량 되어 보이는 철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암봉 오른쪽으로 에돌아 가기도 한다. 때론 직접 타고 오르기도 하고 바위 틈새로 기어오르기도 한다. 중간중간에 급경사 침목계단과 돌계단도 이어진다.

이렇게 암봉을 힘겹게 넘자 정면에 또 하나의 암봉이 기다린다. 정상이다. 역시 철계단부터 시작되지만 중간중간에 예기치 못한 산길을 만난다. 집채만한 암벽 옆을 따라가기도 하고 편안한 숲도 잠시나마 지난다. 마침내 정상. 기암괴석군에서 50분.

정상석은 없다. 대여섯 평 되는 이곳 정상에도 기암괴석이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정상석이 왜소해 보일 것을 우려한 배려이리라.

 
  들머리 청량사 대웅전 앞의 삼층석탑과 석등. 둘 다 보물이다.
우선 사위에 막힘없는 조망감이 절정을 이룬다. 가야산은 물론이고 해인사 홍제암도 확인된다. 발 아래 움푹 파인 곳이 홍류동 계곡이다. 해인사 반대방향으론 정상에 철탑이 서 있는 오도산과 두무산 비계산 별유산 의상봉 작은가야산 남산깃대봉 단지봉 좌일곡령, 그 뒤로 덕유산 남덕유 금원 기백 황석 거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비슬산쪽엔 대구 시가지도 보인다.

하산은 반대편 철계단으로 내려선다. 주변의 기암괴석들이 마치 활짝 핀 꽃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다. 명산의 반열에 올려도 전혀 손색이 없다. 철계단이 끝나는 지점은 갈림길. 단지봉을 거쳐 고운암 또는 별유산 의상봉으로 가는 능선종주길이다. 하지만 지금은 비법정 탐방로로 막혀 있다. 때문에 오른쪽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내려선다.

이전과 달리 부드러운 숲길이다. 혹 길이 날머리인 해인사(치인리) 집단시설지구와 반대방향이라고 오해하기 쉬우나 길이 크게 시계방향으로 휘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는 없다.

샘터를 지나면서 물길과 만난다. 돼지골이다. 정상에서 30분 소요.

호랑버들나무 앞에서 계곡을 건너 10여 분 계곡과 나란히 달린다. 계곡수 탓인지 바람이 더욱 더 시원하다.

나무다리를 건너면 계곡 합수점. 치밭골과 만난다. 합수지점에 조그만 동굴이 눈길을 끈다. 유량이 늘어 제법 너른 소와 낮은 폭포도 보인다.

등로는 임도 수준의 산책로로 변한다. 사실상 산행 끝. 5분 뒤 해인관광호텔 주차장을 지나고, 여기서 집단시설지구 버스 정류장까지는 9분 걸린다.




# 떠나기전에

- '민초정'은 김동영씨 아호따온 샘터

 
당초 산행팀은 남산제일봉에 올라 단지봉을 거쳐 청량사와 함께 최치원이 말년에 머물렀다는 고운암으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단지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비법정 탐방로로 묶여 있어 시원한 계곡이 일품인 돼지골로 하산했다. 때문에 산행시간이 예정보다 단축됐다.

민초정과 관련, 한마디. 주능선에 오르면 '민초정 0.3㎞'라 적힌 이정표가 있다. 처음엔 민초정을 크고 작은 기암괴석이 몰려 있는 지점(사진)으로 파악했다. 언젠가 화순 운주사를 찾았을 때 수많은 불상 중 볕을 쬐러 나온 가족불상이 연상됐기 때문이다. 우리 민초들의 삶의 모습을 묘사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해석하면서 말이다.

정확한 위치와 유래 등을 알아보기 위해 산행 후 가야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문의했다. 유감스럽게도 정확히 아는 직원은 없었고, 대신 퇴직한 직원의 연락처를 알려줬다.

사연은 이랬다. 민초는 'YS의 왼팔'이었던 고 김동영의 호였다. 10여 년 전 거창이 지역구인 그는 남산제일봉에 오른 후 당시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하면서 조그만 샘터를 손 봐 자신의 호인 민초를 붙여주기를 원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민초정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민초정은 그와 함께 하늘나라로 가버렸는지 지금은 없었다. 퇴직한 그 분이 설명을 친절하게 했지만 산행팀은 하산할 때 샘터를 하나 봤을 뿐 오름길에선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여튼 민초정(民草쬱)이 민초정(民草亭)으로 변할 뻔한 위기는 다행히 넘겼다.

마지막으로 오가는 산꾼들의 목을 축여주기 위한 고 김동영 씨의 산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뒤늦게나마 근교산 지면을 통해 꼭 전하고 싶다.


# 교통편

- 대구서 해인사행 버스 이용 권장

부산서 합천행 버스는 많지만 합천서 해인사로 가는 버스는 오전 10시40분 한 차례밖에 없다. 때문에 기차를 타고 대구로 간 후 거기서 수시로 다니는 해인사행 버스를 타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부산역에서 열차편을 이용, 동대구역에서 내린 후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부터미널이 가까운 성당못역에서 내린다. 서부터미널에서 해인사행 버스는 오전 9시25분, 9시40분 등 20~40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요금은 4500원이다. 하차는 해인사 직전 청량사 입구인 구원(리)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여기서 들머리 청량동 매표소까지는 걸어서 30분 걸린다.

해인사 집단시설지구 버스정류장에서 대구 서부터미널행 버스는 20~30분 간격으로 있으며 막차는 오후 7시50분.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 화원TG~화원 방향으로 나와 다시 U턴, 다시 고속도로 광주 마산 방면~굴다리 통과~화원TG~88고속도로 광주 성산~해인사IC~해인사 가야산 방향 우회전~청량사 남산제일봉 방향~근민교 지나~가야산 국립공원 청량동 매표소 옆 주차장. 날머리 집단시설지구 버스정류장에서 차가 있는 주차장까지는 택시(055-932-7262)를 이용하면 된다. 1만 원.



글·사진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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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369> 가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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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성(石火星). 굳이 우리 말로 바꾸자면 돌불꽃이다. 전국 방방곡곡의 웬만한 산을 섭렵한 산꾼이라면 ‘아!, 가야산’하고 곧바로 맞장구를 칠 것이다.


이 말은 예부터 가야산의 크고 작은 뾰족한 기암봉을 비유한 것으로 입에서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온 것. 출처는 알고 보니 조선 후기 지리서인 이중환의 ‘택리지’. 이 책에는 ‘합천 가야산은 끝이 날카로운 바위들이 늘어선 모양새가 흡사 불꽃이 공중에 솟은 듯하다’고 적혀있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고. 어쩜 이렇게 적확한 표현을 썼는지. 뛰어난 관찰력이 없는 범부일지라도 이중환의 표현을 실감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가야산 전체를 총칭해 석화성이라고 하지만 그 중에서 기암봉들이 촘촘히 밀집해 있는 곳은 주봉인 상왕봉의 남동쪽 일대 공룡능선과 만물상능선으로 흔히 석화성의 백미라고 불린다. 설악산이나 금강산의 그것과 비교해 규모면에서 떨어지지만 오히려 그 점이 가야산의 장점으로 작용한다.


무슨 말인고 하니 거대한 설악의 공룡능선 암봉은 막상 가까이 가면 그저 밋밋한 벽으로 다가오지만 가야산의 암봉 앞에 서면 암봉 그 자체 뿐만 아니라 근처 암봉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주봉은 상왕봉(象王峰·1430m) 또는 우두봉(牛頭峰). 상왕(象王)은 ‘열반경’에서 모든 부처를 의미하며 우두봉은 정상의 바위가 소의 머리를 닮아 붙여졌다.


산행은 성주군 백운동 매표소~백운1-4교~옛 백운동대피소(가야산 등산안내도)~백운암지~서성재~가야산성터~전망대~칠불봉~안부~상왕봉~석조여래입상~헬기장~옛 가야산대피소~토신골갈림길~마애불입상~용탑선원~해인사 순. 5시간30분~6시간 정도 걸린다. 현 시점에서 가야산에서 열린 유일한 등산로다.


매표소를 지나면 계곡으로 들머리가 열린다. 용기골이다. 계곡을 따라 백운교 4개를 잇따라 지난다.


백운1교에서 30분쯤 뒤 쉼터가 나온다. 옛 백운동대피소다. 정면에 ‘영남의 영산 가야산’이라고 적힌 커다란 안내판이 서있다. 그 옆에 ‘칠불봉 2.5㎞’ ‘상왕봉 2.7㎞’ 팻말이 보인다.


지금부터는 길이 약간 얼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5분 정도 가면 백운암지. 통일신라때 이 곳 용기골에는 해인사에 버금가는 금당사라는 절과 이에 딸린 100여개의 암자가 있었는데 백운암도 그 중의 하나로 추정된다고 적혀있다. 20분쯤 더 가면 서생재. 제법 너른 평지로 네갈래길이 나있다. 왼쪽은 만물상능선 및 공룡능선 가는 길이고 정면은 마애불입상으로 가는 방향이다. 하지만 폐쇄돼 있다. 칠불봉으로 향하는 오른쪽 길을 택한다. 나무 계단을 지나면 곧 너덜길. 안내판을 보니 이는 가야산성터다. 이제 상왕봉까지는 1㎞.


가야산성터를 지나면 왼쪽에 탁 트인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정면 산 정상에 조그만 정상석이 튀어나온 오도산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비슬산 앞산 황매산이, 오른쪽으로 비계산 별유산 지리산 천왕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부터는 급경사의 연속. 이 때문에 철계단을 많이 설치해 놓았다. 철계단이 없으면 산행을 못할 정도로 주변에 눈이 아직 녹지 않았다. 두 개의 철계단과 집채만한 바위를 에돌아 오르면 석화성의 진면목이 기다리고 있다. 왼쪽 만물상능선, 오른쪽 공룡능선. 잔설이 희긋희긋한 석화성에 넋을 잃는다. 정말 돌불꽃이 공중에 솟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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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계단의 한 지점에 다다르면 정면 칠불봉, 뒤쪽 만물상 및 공룡능선, 오른쪽에 해인사가 모두 보인다. 곧 칠불봉(1433m)에 닿는다.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허왕후의 오빠 장유화상을 스승으로 모시고 3년간 수도 후 생불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서성재에서 1시간10분 정도 걸린다. 장쾌한 조망이 인상적이다.


서쪽으로 향적봉~무룡산~삿갓봉~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덕유능선과 그 밑으로 금원산 기백산 능선과 덕유산을 잇는 삼봉산 대덕산 초점산 능선이 파도처럼 출렁이고 북쪽 코앞에는 성주 독용산이, 저 멀리 민주지산과 황악산이 하얗게 변해있다. 동쪽엔 팔공산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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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222호 마애불입상
 


주봉인 상왕봉(1430m)까지는 10분 거리. 그 사이가 도경계. 칠불봉은 경북 성주, 상왕봉은 경남 합천에 있다.


하산은 정상석 밑으로 내려선다. 워낙 급경사인데다 눈 덮인 바위가 살짝 얼어 있어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다. 한 발 한 발에 집중을 하지 않으면 낭패 보기 십상이다. 길 옆 큰 바위에도 두꺼운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30분 뒤 보물 264호 석조여래입상을 지나면 헬기장과 옛 가야산대피소가 잇따라 나온다. 대피소 자리에는 구상나무를 심어 쉼터를 조성했다. 가야산의 또하나의 명물인 산죽밭도 지난다. 눈덮인 평탄한 산길 사이로 초록 댓잎에 하얀 눈이 얹힌 산죽이 인상적이다.


곧 갈림길. 토신골은 휴식년제로 막혀있어 직진한다. 계곡을 한 번 건너면 주변에 곧게 뻗은 홍송이 보이고 그 왼쪽에 보물 222호인 마애불입상이 서있다. 높이가 5.8m인 마애불과 주변 아름드리 홍송의 조화가 일품이다.


이제부턴 본격 하산길. 계곡을 건넌 뒤 계곡과 나란히 걷는다. 용탑선원까지는 40분 정도 걸리고 해인사 일주문은 10분 후에 닿는다.



- 합천 가야산? 성주 가야산? 주봉 자리 놓고 두지역 신경전


백운동 매표소에서 해인사 쪽으로, 또는 그 반대 방향으로 산행을 하면서 등산안내도와 정상석을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한가지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익히 알려진대로 가야산의 최고봉은 상왕봉으로 해발 1430m. 하지만 경북 성주군 백운동 쪽에서 올라오다 보면 하나같이 칠불봉이 1433m로 가장 높다고 적혀 있다. 칠불봉 정상석 아래 적힌 ‘가야산(칠불봉) 전설’이나 옛 백운동 대피소 앞의 ‘영남의 영산 가야산’ 등산안내도에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가야산에서 가장 높은’이라는 수식어가 칠불봉 앞에 따라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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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성주군에 위치한 칠불봉 정상.
 


상왕봉은 경남 합천군에, 칠불봉은 경북 성주군에 위치해 있다. 두 봉우리 간격인 200m 사이에 도 경계선이 지나간다.


성주군의 이같은 노력은 바로 합천 가야산이 아니라 성주 가야산으로 널리 알려지기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가야산 면적의 61% 정도가 성주군에 포함돼 있어 칠불봉이 상왕봉보다 높다는 사실만 인정되면 확실하게 성주 가야산으로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산의 면적이 얼마나 포함돼 있느냐 보다는 주봉의 위치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산 앞에 그 지방의 이름이 붙는다.


하지만 성주군의 노력은 몇 가지 이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성주군의 주장대로 해발고도가 3m나 낮다는 상왕봉 정상의 정상석은 답사자들은 잘 알겠지만 상왕봉의 최고점이 아니라 최고점 아래 평평한 곳에 설치돼 있다. 실제 최고점과 정상석이 놓인 두 지점간의 간격이 3m 이상이라는 것이 목격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또 한가지. 국토지리정보원의 유권해석. 이에 따르면 성주군이 주장하는 칠불봉의 높이인 1433m는 전혀 근거가 없으며, 때문에 현재로선 가야산 주봉은 상왕봉이라는 것.


한 관계자는 “경상도의 지형도 수정작업이 실시되는 내년에 반드시 재측량을 해 이 문제를 확실하게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산꾼들은 성주군의 노력을 높이 사고 있다. 성주쪽의 등산로가 합천쪽의 그것보다 훨씬 잘 정비돼 있기 때문이다.



- 교통편



부산 서부버스터미널(051-322-8306)에서 거창행 시외버스를 탄 후 고령에서 내린다. 오전 7시, 7시50분, 8시30분, 9시20분, 10시 출발. 8600원. 1시간50분 정도 걸린다. 고령시외버스터미널(054-954-4455)에서 산행 들머리인 백운동행 버스는 오전 9시40분(1850원), 9시45분(2000원), 11시40분(1850원)에 있다.


날머리인 해인사 입구에는 부산행 버스가 없어 고령까지 와서 시외버스를 타야 한다. 20분 간격으로 있으며 오후 7시50분이 막차. 2700원. 고령에서 서부버스터미널까지는 오후 4시40분, 5시20분, 5시55분, 6시45분, 7시20분(막차)에 출발한다.


승용차는 남해고속도로~칠원분기점~구마고속도로~현풍IC~좌회전~국도5번~위천삼거리 좌회전~88고속도로 성산IC~해인사IC~백운동 순으로 가면된다.


가야산으로 가기 위해 이용되던 옥포분기점이 폐쇄됐기 때문에 현풍IC에서 나와야 된다. 날머리 해인사에서 들머리 백운동까지는 택시(055-932-7321, 011-512-7325)로 이동해야 한다. 20여분 걸리며 1만5000원 정도 나온다 .

참고로 교통편은 변동사항이 있습니다. 각 지자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문의 하세요

/ 글, 사진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 문 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51

이창우 산행대장 (051)245-7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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