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성주산행)52년 만에 개방된 가야산 국립공원 '칠불능선' 탐방기

경남 합천군과 경북 성주군을 경계 하는 가야산(伽倻山·1432.6m)은 예로부터 ‘해동의 십승지’, ‘조선팔경의 하나’로 꼽을 만큼 수려한 경치를 자랑합니다. 주봉은 상왕봉(1430m)이었으나 재측정 결과 칠불봉이 약 2.6m 더 높게 나와 정상을 두고 한 때 논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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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의 무게감과 상징성에서 여전히 상왕봉을 정상으로 보고 있으나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는 칠불봉을 정상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국토지리원의 지형도를 따릅니다.

가야산은 1972년 10월 23일 국립공원에서 아홉 번째로 지정되었습니다. 등산로는 합천군 해인사를 기점으로 하는 코스와 성주군 백운동 용기골과 만물(불)상 코스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6월 24일 가야산 북쪽인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에서 오르는 탐방로가 새로 추가하면서 가야산을 다양하게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폐쇄되었던 산길이 52년 만에 개방된 샘입니다. 이에 필자는 가야산 북사면의 울창한 숲과 초록색 이끼로 뒤덮은 바위 등 살아있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를 걷는 ‘가야산 칠불 능선’ 길을 소개합니다.

들머리인 법전탐방지원센터 옆 마수폭포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습니다. 신라 때 마수라는 용맹한 청년이 살았고 전쟁에 나아가 큰 공을 세웠습니다. 왕이 관직을 하사하려했지만 이를 마다하고 가야산으로 들어가 자취를 감추었다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폭포에서 마수가 용이 되어 마을을 지킨다고 믿었고 그의 덕을 기려 마수폭포라 부르고 있습니다. 계곡물이 대나무 밭을 적셔 죽전폭포라고도 합니다.

현재 마수폭포 주위 100m 구간을 이번 달 31일까지 가야산국립공원에서 한시적으로 계곡 출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수영은 할 수 없으나 손·발을 담그거나 계곡에서 휴식은 가능하다 합니다.

가야산 최고봉인 칠불봉은 대가야(이진아시왕)의 건국설화를 간직한 신령스러운 산입니다. 이진아시아왕의 아우인 금관가야의 시조 수로왕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옥와 결혼해 10명의 왕자를 낳았습니다. 이중 일곱 왕자가 외삼촌인 장유화상을 따라 출가해 가야산에서 수도에 전념 한 뒤 성불한데서 칠불봉이 되었다 합니다.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공영주차장을 출발~법전탐방지원센터~가야산 에움길(임도)~쉼터~칠불능선 출입문~덱 다리~ 만세갑사(탐방로와 떨어져 있다)~가야 10- 3 표지목~전망대~잇딴 철계단~가야 10- 5표지목~칠불봉·상왕봉 안부 갈림길~해인사·상왕봉 갈림길~상왕봉 정상~칠불봉·상왕봉 갈림길~칠불봉·백운동탐방지원센터 갈림길~칠불봉 정상~칠불봉·상왕봉 안부 갈림길~칠불능선 출입문~법전탐방지원센터~마수폭포에서 탐방지원센터를 거쳐 공영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이정표의 산행 거리는 약 10.4㎞ 이며, 5시간30분 안팎 걸립니다.

법전리 공영 주차장을 나와 오른쪽으로 콘크리트임도를 갑니다. 이내 차량 진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약 5분이면 법전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합니다. 안내도 왼쪽 너른 길은 마수폭포 가는 길입니다. 필자는 산행 뒤 땀도 식힐 겸 찾기로 하고 먼저 길을 나섰습니다.

국립공원 경계에 들어서는 출입문을 통과합니다. ‘가야산 에움길’로 봉양리 까지 임도가 나 있습니다. 햇볕이 전여 들지 않는 숲 그늘 임도를 구불구불 돌아갑니다.

약25분이면 요란한 물소리가 나며 계곡에 만든 칠불봉 안내판이 선 덱 쉼터에 닿아 잠시 땀을 식힙니다. 이내 오른쪽에 칠불 능선 출입문이 나옵니다. 해발 624m 지점인데 새로 개방된 가야산 들머리입니다. 이정표는 칠불 능선 삼거리까지 2.8㎞를 알립니다. 직진은 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오는 둘레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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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자태실 국가 지정 사적제444호 위치=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산8번지 세종대왕자태실 선석산 아래 세종대왕자태실은 선석산 애래 위치한 이곳 태봉(胎峯 258.2m)의 정상부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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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 구간별 난이도 안내판을 보면 ‘가야 10-02’ 표지목까지 1㎞는 ‘보통’이며 이후 1.5㎞는 ‘어려움’으로 등산로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가야 10-04’ 표지목를 지나면서는 다섯 개의 철계단이 잇따라 나오고 너덜을 올라야 하는 가파른 길인만큼 체력 안배에 신경 습니다





침목 계단을 거쳐 아름드리나무 사이로 완만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8,9분이면 계곡에 놓인 덱 다리를 건너갑니다.


산길은 조금씩 가팔라지나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칠불 능선(1.6㎞) 이정표를 지나 20여분이면 오른쪽 산비탈에 검정 그물이 둘러진 축대가 보입니다.

필자가 산행을 나서기 전에 자료를 찾아보았던 ‘만세갑사(万歲押寺)’ 터로 짐작되었습니다.

탐방로에서 100여m 벗어나 있어 조심하며 잠시 보고 왔습니다. 발굴조사로 기와조각에서 절 이름이 확인되었다 합니다.

2008.11.20-(경북여행/성주군여행)선석산 선석사. 선석이란 큰바위가 숨어 있는 세종대왕자태실 수호사찰 선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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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 앞에 동·서로 보이는 석탑 자리와 조각난 부자재가 널려 있었습니다.


등산로에 복귀 한 뒤 ‘가야 10-3’표지목이 있는 가지능선에 올라 왼쪽으로 꺾습니다. 산길은 된비알로 치받아 오릅니다.

암반에 소나무 뿌리가 뽑힌 전망대에서 조망이 열립니다. 법전 탐방로에서는 아주 귀한 전망대인데 아쉽지만 날씨가 흐려 멀리까지 볼 수 없었습니다.

성주 읍내와 칠봉산, 오른쪽에 일부지만 칠불봉으로 올라가는 울퉁불퉁한 능선이 보였습니다


해발 1000m를 넘어서면서 산길은 더욱 가팔라집니다. 급기야 ‘가야 10-4’ 표지목을 지나면서는 초록색 이끼가 뒤 덮은 너덜에 가파르게 설치한 철계단을 잇따라 올라야 했습니다.



2020.09.15-(경북성주여행)성주호 독용산성자연휴양림 여행. 독용산성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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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 째 철계단을 통과해 약 55분이면 산길은 완만해지며 칠불봉과 상왕봉 사이 안부 삼거리에 올라섭니다. 여기서 오른쪽 상왕봉(0.2㎞)을 먼저 갔다 옵니다.




해인사 갈림길에서 오른쪽 철계단을 타고 바위봉우리인 상왕봉에 올라섭니다.

정상석과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우비정이 있습니다. 장마가 잠시 소강한 틈에 올랐던 상왕봉은 운해가 뒤덮어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정상에서 사진도 못 찍고 가야하나 싶어 아쉬운 마음에 잠시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가야산의 산신이 필자의 염원을 들었는지 바람이 불면서 남쪽으로 구름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발아래 해인사를 두른 주위 산이 순식간에 열리면서 운무가 걷히기를 기다리던 산꾼이 ‘아~’ 하는 탄성을 질렀습니다. 필자도 그만큼 반가운 광경이었다.

2020.09.17-(경북성주여행)성주호 전망대인 독용산과 독용산성 산행. 성주 독용산 독용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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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성주여행)성주호 전망대인 독용산과 독용산성 산행. 성주 독용산 독용산성 방가방가이번 산행은 독용산성길~독용산 산행을 소개합니다.경북 성주군에는 명산인 국립공원 가야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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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칠불봉에서 시계방향으로 서장대와 만물상 능선, 두무산, 오두산, 매화산, 남산제일봉, 우두산, 작은 가야산, 금귀봉, 보해산 등이 펼쳐지며, 멀리 백두대간 능선이 흐릿하지만 확인되었습니다.



이제 칠불봉으로 가야 할 차례다. 앞서 거쳤던 칠불봉과 상왕봉 삼거리로 되돌아갑니다.


직진해 100여m 계단을 올라 덱 전망대에 서면 상왕봉과 똑 같은 조망이 펼쳐집니다. 오른쪽 덱 계단은 성주군 수륜면 백운동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이 길로 하산한다면 백운동에서 법전리 공영주차장은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직진해 100여m 계단을 올라 덱 전망대에 서면 상왕봉과 똑 같은 조망이 펼쳐집니다. 오른쪽 덱 계단은 성주군 수륜면 백운동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이 길로 하산한다면 백운동에서 법전리 공영주차장은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2021.03.19-(경북의성여행)의성 산수유길 숲실산~산수유마을 생태 탐방로. 의성 산수유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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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봉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고, 하산은 칠불능선 삼거리로 다시 되돌아갔습니다.

오른쪽 법전리(4.7㎞)로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갑니다.


장마로 산길이 미끄러워 조심하며 거친 길을 통과했습니다. 1시간10분이면 칠불능선 출입문을 빠져나간 뒤 20분이면 법전탐방지원센터 앞에 도착합니다.



오른쪽 마수폭포는 10분이면 갔다 옵니다. ㄷ자로 두른 바위사이로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최근에 잦은 비로 더욱 거세었습니다. 탐방센터에서 5분이면 공영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국립공원 가야산 칠불능선 대중교통입니다.
여러 번 환승해야 해 대중교통은 버스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승용차로 가는 게 낫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북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 1108-2 ‘가야산국립공원 법전리공영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한 뒤 공영주차장에 차를 둡니다. 주차비 무료. 관광버스는 법전2리 마을 입구 주차장에 둡니다.
부산역에서 열차로 동대구역에 간 뒤 대구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서부터미널역에서 내립니다.
대구 서부터미널에서 창천 수륜 고령을 거쳐 성주로 가는 경일교통(054-933-9926) 버스는 오전 7시55분 9시35분 등 7회 출발합니다. 창천(가천)정류장에 내립니다. 창천에서 마수 용사 가는 농어촌버스는 오전 6시40분 10시50분 등에 출발하며 법전2리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창천정류장에서 시간이 맞지 않으면 법전리 가야산 법전탐방지원센터까지는 가천개인택시(054-931-2800·택시비 1만5000원 선)를 이용합니다.

산행 뒤 법전2리 정류장에서 창천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2시30분 6시(막차)께 지나갑니다. 순환 버스로 미리 기다렸다 타야 하며 양방향으로 버스가 오면 무조건 세워 버스 기사께 창천으로 가는지 물어봅니다. 창천정류장에서 대구 서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오후 2시 4시30분께에 지나갑니다. 미리 기다렸다 탑니다.
성주군 백운동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한다면 수륜개인택시(054-932-3036·택시비 2만5000원 선)로 법전리 공영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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