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올무에 걸린 백구의 당시 모습)

 



 

 

 

 

 

 

 

 

2012년 5월2일 포스팅하였던 “일주일만에 죽을 고비에서 살아 돌아온 백구, 무슨일이 있었기에”의 결과를 알려 드리는 포스팅이다.

전남 화순과 보성군에 솟아 있는 계당산(580m)은 높이에 비해 품이 넓어 오지에 속하는 산이다. 이곳 화순쪽으로 천년고찰 쌍봉사란 절집이 있는데 이곳에서 일주일 전에 키우던 삼식이를 분실하였는데 스님께서 마을과 가볼만한 곳을 다 뒤지고 다녀도 삼식이를 찾자 못해 어느 몹쓸 인간이 끌고가 잡아 먹었나 하며 포기를 하였다 한다.

 

일주일이 지난 그날 우리 일행은 인적이 끊어져 사람이 찾지 않는 능선길을 내려오는데 개 짓는 소리가 쩌렁쩌렁하여 왼 개하며 개인농장이라 생각하고 돌아갈까 하다 자세히 보니 올가미에 골반 부분이 걸려 있는 백구를 구해주었는데 그 삼식이가 일주일동안 올무에 조여 낭심과 그 일때가 껍질이 다 벗겨지고 푹 파헤쳐져 있어 엄청 상처가 깊었는데...걱정을 하며 돌아왔는데 다행이 그 결과가 불친님의 블로그에 댓글로 달려 있어 옮겨 왔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쌍봉사의 보살님으로 항상 절에가면 뛰쳐나와 반기며 꼬리를 흔들던 삼식이, 그분이 광주 시내의 동물병원에 대리고 가 항생제 투여와 수술을 거쳐 일주일 동안 입원치료를 받았다 한다. 일주일 입원 후 그 분은 삼식을 대리고 쌍봉사에 내려놓으니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이 마을의 어느 집으로 가는 것을 따라 갔는데 그 집에는 새끼가 다섯 마리가 있었다한다. 그 집주인이 하는 말이 삼식이의 새끼라 하는 것으로 봐 내가 알기에는 삼식이는 숫놈인데 그 아픈 와중에 동물 병원에서 못 본 일주일이 얼마나 새끼들이 눈에 아른 그려 이리 오자마자 쫓아왔을까.

 

모정은 따라갈 수 없지만 부정의 삼식이도 그래서 올가미에 걸린 후 일주일 동안의 생과 사 갈림길에서 포기를 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새끼들 때문이라 생각을 하니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래도 치료가 잘 되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 온 것이 천만다행이다. 보살님 고맙습니데이...

 

 (불친님의 블로그에 쌍봉사 보살님이 남긴 댓글 내용)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