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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가 뒤 덮혀 있는 천황산 정상. 이곳에 풍력단지가 들어선다고 하니 환경파괴는 불을 보듯이 뻔하다.


영남알프스는 경남 경북 울산 3개 시도의 5개 시군(양산시 울주군 경주시 청도군 밀양시)에 걸쳐 있는 영남의 허파로 지칭되는 산이다. 최근 이곳에서 또 영남알프스를 숫제 작살할려는 모의가 진행중인데. 경남 밀양시에 추진하는 영남알프스 풍력발전단지 조성계획으로 2008년 실시설계까지 마무리되었다가 주변 지자체와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로 인해 사업이 중단되었던게 최근 다시 영남알프스 풍력단지 계획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한다.

 




천황산 아래서 본 재약산. 억새가 운치를 더 한다.


현재 추진되는 지역은 영남알프스 밀양구간으로 천황산에서 능동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해발1000m의 능선에 설치 계획을 세우고 있다하니 가관이 아닐 수 없다. 한때 2008년에는 울산 울주군이 포함된 풍력단지 조성계획으로 인해 울산지역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단체의 반대로 취소하였던 사업을 최근 경남신재생에너지를 인수한 SK E&S가 다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 울산시에서 반대했던 풍력발전소 예정지를 백지화하는 대신 천황산에서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밀양시 쪽으로만 국한하고 풍력발전기를 13~16기를 설치하며 시간당 40MW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아래 다시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가지산에서 능동산을 지나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황금 코스인 종주길에 이제 고슴도치 같은 풍력발전철탑이 설치 되어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억장이 무너진다. 천황산은 우리에게 버린패가 되는 것인가.

 
천황산 일원의 산군은 호국의 성지로 화랑도와 임진왜란때는 승병들의 훈련장으로 이용되었고 사명대사의 얼이 살아 있는 표충사를 감싸고 있는 곳이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은 봄에는 진달래, 철쭉 그리고 갖은 야생화와 산들늪에는 희귀고산 식물등 멸종위기 종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깊은 계곡에 흘러내리는 계곡수, 가을에는 영남알프스의 진수인 억새가 온산을 뒤덮고 골짜기 마다 붉게 물든 단풍으로 치장을 하는 이곳 천황산, 겨울철에는 부산과 인근의 시에서 보기 힘든 흰 눈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이곳을 영남시민들에게 빼앗아 풍력단지 조성 계획을 한다고하니 발칙한 발상을 한 작자는 누군지 모르지만 심히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표충사를 감싸고 있는 천황산과 재약산의 모습

한번 파괴된 자연은 다시는 되돌리기 어렵듯이 풍력발전계획은 반드시 백지화 되어야 한다. 영남알프스가 3개 시도와 5개 시군에 걸려 있는 것 처럼 산군이 밀양과 걸려 있다는 이유만으로 마음대로 개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자연에 대한 모독으로 여겨진다. 하루빨리 영남알프스를 관할하는 행정관청이 설립되어 개발에 관한 모든 업무와 영남알프스를 일관되게 관리가 되길 바랄뿐이다. 우후죽순처럼 영남알프스 개발론이 이야기되는데 작금의 영남 알프스를 보면은 울산과 밀양이 경쟁적으로 영남알프스 파괴를 위해 거침 없는 행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으며 얼음골의 케이블카 설치와 신불산의 케이블카 설치등 모든 인위적인 공사를 중지하여 깨끗한 영남알프스를 후대에 물려주어야 하는게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2008년도 조감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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