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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동문화마을의 사우정 고택은 경북문화재자료 81호로 지정 되어 있다. 이곳은 농포 정문부의 아버지정언각(1498~1556)이 청송 부사 재임시에 마련한 집이라 한다. 이곳의 위치가 청송군과 인접하며 그의 청지기가 풍수지리에 밝아 그가 일러주는 길지에 마련한 집이라 한다. 그러면 이고택 또한 최소한 450년이 넘은 고택으로 조선 중기 상류층의 생활 문화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사오정 고택은 'ㅁ'자형의 구조이며  



450년 동안 이어져 오면서 많은 수리를 하였겠지만 그동안 견뎌온 것을 보면 신기망통하다. 시멘트로 삐까번쩍 올려진 요즘 아파트가 30년이 되니까.
낡은 건물이라 재건축 어쩌고 하는데 나무로 지은 목조건물이 500년 가까이 그것도 후손들이 생활하고 있는 것을 보니 우리의 옛집이 실로 위대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경주나 밀양등 조선시대 많은 고택을 보면은 넓은 터에다 고래등 같은 기왓집이 올려져 있는 고택을 여럿 보았지만 여기 덕동의 고택들은 한결같이 ‘ㅁ'형의 구조에 그 안에 마당을 두었는데 마당 또한 장독대가 차지하고 있어 들어서면 숨이 곽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지역에 위치한 건물은 터가 넓어서 그런지 건물 또한 시원시원하게 지어져 있는데 이곳은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이 산간지역의 특수성 때문일까.
아녀자들의 생활 공간이라 그런가. 찾아간 그날도 집 앞에서 주인을 불러보니 대답이 없었다. 한참 후 밖에서 들어오시는 할머니께 집 구경을 해도 되겠습니까 양해를 구하고 할머니를 따라 들어가니 왼쪽의 대문을 두고 사랑채 우측을 돌아가는게 아닌가.
 
’할머니 문이 두 개네요‘. 하니까.


할머니 말씀이
‘저기 큰대문은 남정내들이 다니는 문이고 이 작은 문은 아녀자들이 다니는 문이다’며 이야기를 하신다.
가까운 큰 대문을 두고 아직도 이 작은 쪽문을 다니는 할머니의 거름걸이가 살아오신 세월만큼 무거워 보인다. 쪽문 우측으로 재실이 보이고 고택 안으로 들어서니 꽉 막히는 사대부집의 생활 공간을 볼 수 있었다.
안방은 우측으로 사랑채와 마주보고 있으며 대청에는 요즘 말하는 샷슈문을 달아 놓았다.
겨울철 찬바람을 막을 최소한의 장비인 것 같다. 마당 장독대에는 빨간 고추가 태양빛을 받으며 더욱 붉게 변하는 모습에 이 고택 또한 어떠한 모습으로 변할지....


사랑채 앞으로는 넓은 마당을 두었고 1m 높이로 자연석을 쌓아 올린 축대위에 정면7칸 측면 1칸반의 긴 일자형 납도리집이다.
사랑채는 왼쪽으로 대문각을 두고 그 옆의 앞쪽으로 방이 4개나 붙어 있다. 그리고 방 옆 맨 우측으로는 2칸의 누마루가 배치되어 사대부 집안의 골격을 갖추었다고 보여 진다.

사우정을 돌아나오면 그 옆에 등록문화재 373호의 번쩍번쩍 빛나는 옛 고택의 모습을 한 건물이 있다. 집은 옛집인 모양인데 품새는 요즘 지어진 집이라. 입구에 보니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이 작게 붙어 있다.
출입을 금할집이면 왜 지은건지 모를일이다.
옛집을 아마 다시 올 수리를 하면서 담장을 새로 쌓고 벽채도 새로 붙이고 지붕도 새로 올리고 하였는 것 같다. 우리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것도 좋은 것 같은데 지금 생활하고 있는 사우정 고택이나 이원돌고가, 애은당, 용계정 건물을 손보는게 더 찾는 사람들에게는 정감이 가는 것 같다.
이런 고택에 앞으로도 사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은게 나만의 생각일까.































찾아가기

부산 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포항행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새벽 5시30분부터 10~15분 간격, 1시간20분 소요. 7700원.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앞 도로 건너편 버스정류소에서 대각~포항역간 운행하는 녹색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육거리약국에서 내린다. 이곳에서 다시 성법행 녹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6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30분 간격 운행. 1시간20분 소요. 오덕리 덕동마을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경부고속도로 경주요금소를 통과한 후 직진, 오릉네거리에서 좌회전 한다. 강변도로를 따라 경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과, 태종무열왕릉 입구 등을 지나 금장교 앞에서 좌회전 다리를 건너 현곡면 방향으로 간다. 이후 금장교차로에서 68번 지방도로를 타고 포항 안강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17㎞쯤 이동 후 안강IC에서 안강 기계 방면으로 우회전(68번 지방도), 곧이어 다시 교차로에서 기계 방면으로 우회전 한다. 7㎞쯤 가다가 달성네거리에서 청송 기계 방면으로 좌회전, 다시 9㎞쯤 가서 기계삼거리에서 기북방면으로 우회전(921번 지방도) 한다. 이후 10분 정도면 덕동마을 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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