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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군 훈련소에 입대한 아들로 부터 편지가 왔다.

입대하여 보낸 첫편지는 딱4줄에 45글자로 보낸 아주 짧은 편지 내용이였다. 군대는 답이 없다는 내용으로 우리를 빵터지게 하더니 말이다. 5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보낸 첫 편지로 많이 성숙하였다는 것을 수료식날 부대로 방문하였을때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첫편지를 많이 기다렸는데 이번에는 한 장 가까이 채워 보낸 것 같아 내심 흐뭇하여 읽어 보았다. 부모님께를 읽어니 첫문장이 이제 군사우편제도가 없어 졌다하니 우표를 싸서 좀 부쳐 달라는 내용이었다. 안그러면우표가 없어 편지를 못보낸다는 내용이였는데 훈련소에 입소할 때 준비물에 우표를 싸 같이 들고 들어 갔는데 그것도 다 사용을 하였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국방부에서 하는 행태는 무엇인가 잘못된 것 같은 생각이다.




첫머리에 우표를 보내 달라는 내용이 있고 밑에 동생한테도 다시 우표보내달라고 하네요.

우리 아들이 잘못알고 있는 가는 모르지만 군사우편제도가 없어져 이제 우표가 없어면 편지를 못보내니 우표를 싸서 보내달라는 내용이였다. 부모입장에서 우표값이 비싸서 그런것이 아니다. 언제는 입대할 때

부모님의 아들이 아닌 대한민국의 아들로서 남자는 당연히 군에 입대해야 된다고하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아들임을 강조하였다. 그래서 집의 아들도 2년간 국방의 의무를 질여고 집을 떠나 훈련소 생활을 하고 있고 강인한 군인으로 거듭나는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그 대한민국의 아들이 집에 소식을 전할려고 해도 이제는 전할 수가 없다고 한다. 우표가 다 떨어져서 말이다. 그래서 답장에 보낼때 우표를 꼭 넣어 보내 달라는 내용은 무엇인가 잘못된 것 같아 시정을 요구하기 위해 몇자 적어 본다. 우리가 보낸 우표는 우표고 군사우편은 유지되어야 되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군에 자식을 보낸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십니까.



 

존경하는 국방부장관님

요즘 군대 많이 좋아지고 편하다고 합니다. 옛날 어려운 시절에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님 마음이나 지금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현재에 자식을 군에 보내는 마음은 다 똑 같다고 봅니다. 인터넷 까페에 자식

얼굴이라도 올라오면 온가족을 불러 놓고 얼굴한번 보는 좋은 시절이지만 그래도 자식이 직접 쓴 편지를 받아보는게 더 즐겁습니다. 그러니 만약에 군사우편제도를 폐지했다면 다시 한번 더 제고를 하여 자대배치 받기 전 훈련병 시절만이라도 군사우편을 이용하여 마음껏 편지를 보낼 수 있도록 유지를 시켜주시기 바랍니다. 그 애들은 편지를 이용하는 방법 밖에 없어니까요. 편지의 내용에 그 만큼 성숙한 아들의 모습을 보니 저 또한 반갑고 잘 보냈다고 생각하는데 군 개혁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큰 것도 중요하지만 군사우편으로 편지를 마음껏 보낼 수 있는 이런 하찮은 것이 훈련병에게 많은 힘이 될 것입니다. 그래봐야 훈병시절 서신이 몇통 되겠습니까. 국방예산이 얼마나 더 나가는가는 모르지만 군의 현대화는 작은 군사우편부터입니다.

 

국방부장관님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군에 입대한 장병들 모두 건강하게 군 생활 하시길 빌어 봅니다.

                                                                                                                                       입대한 훈련병의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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