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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여행)일제강점기 일본인 식수원이었던 힐링숲 법기수원지 여행. 


법기수원지

부산에서는 일제강점기때 조성된 수원지가 셋 있다.

서구의 구덕수원지, 초읍의 성지곡수원지, 그리고 양산 동면의 법기수원지로 일본인들이 깨끗한 물을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한다. 구덕수원지와 성지곡수원지는 시내에 있어 식수원의 역할은 사라지고 그대신 공원의 유원지을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동면의 법기 수원지는 현재에도 부산의 선동 두구동 청룡동 남산동의 7,000여 세대에 맑은 물을 공급하고 있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까지도 출입이 엄격히 통제를 하였는데 최근에 수원지를 개방했다고 하여 주말에 방문을 하였다.
    



 법기수원지는 1927년에 일제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79년만에 개방을 한다고 하니 많은 시민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루었다.
넘쳐나는 차량과 인파로 인해 법기수원지는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그 틈새에 끼어 출입구를 들어서니 배낭을 벗어 놓고 가란다
.


법기수원지 주소: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법기리 332



 여기는 상수원 보호를 위해 배낭등 일체 음식물을 담아 올 수 있는 가방은 반입을 통제한다는 것이였다. 사물함이 따로 비치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땅바닥에 그냥 놔두고 가라니 참 기가 찰 노릇이다. 분실이라도 하면 어쩌려고 하는.
‘할수없이 목마른 놈이 우물판다’는 속담처럼 따라 할 수 밖에, 배낭을 벗어 놓고 걸어가니 가족과 함께 또는 친지와 직장동료, 산악회등 많은 사람들이 개방된 법기수원지를 보기 위해 들어왔다.




우측으로 돌아가니 여름이 지나가는 문턱에도 나무들은 한껏 푸른색으로 치장을 하고 80년 가까이 속내를 감추었던 그들의 모습을 한풀한풀 속살을 벗겨 내 주었다.
우측으로 일제때 심은 것으로 보이는 반송이 늠름하게 서 있고 취수원 취수구가 보였다. 여기서 원수가 빠져나와 물이 공급되는 것 같아 철문 안을 보니 굵은 파이프가 설치되어 있다.



다시 나와 댐 밑을 따라가니 좌측으로는 수목이 펼쳐진다. 참 아름다운 길이다.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 올라있다.
30m는 됨직한 나무들의 모습에 새삼 감탄을 한다. 성지곡이나 구덕수원지에도 이 같이 조성을 해 놓았는데 말이다.



안내판을 보니 1932년 준공되었고 총저수량은 1,507천톤이며 최고수위가 197m나 된다고 하는 그래도 꽤 깊은 것 같다. 댐을 오르는 계단에는 좌측통행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사람들로 인해 밀려 올라가는 형국으로 댐 위에 있는 반송이 인상에 남는다.



90년 정도된 소나무로 이곳 댐 조성과 함께 옮겨 심은 것으로 문화제로 지정이 되어 있다 하며 반송인 소나무에 매료되어 너도나도 사진을 찍는다고 난리다.
 그러나 소나무가 너무 낮아 보호관리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나무에 올라 가지마세요’라는 작은 명찰을 달고 있다.



넓은 호수를 도는 길은 아직 개방이 되지 않으며 우측으로 원수가 빠져 나가는 탑이 꼭 뱃길을 인도하는 등대 같이 법기수원지를 인도하였다.
계단을 내려와 편백나무, 삼나무가 도열된 길을 빠져나오면 법기수원지 탐방은 끝나는 것이다.


최근에 신문이나 방송의 뉴스에 법기수원지 많은 인파로 몸살, 인원제한과 법기수원지 2차 개방 잠정 중단등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아니 그러면 처음부터 개방을 하지 말던지 성급하게 개방은 왜 했는지 모를 일이다,







사실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라해서 버스를 타고 입구에서 걸어 들어가 고작 댐 한번 올라가 보고 내려오는 것을 위해 하루의 시간을 투자해야 할까. 5분를 위해 그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니,
잠시 둘러보고 가는 관광객이면 별 이견이 없겠지만 하루를 가지고 나선 사람들은 법기수원지 5분을 보고 돌아가야 한다니 분통이 터질일 아닌가.



보고나온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고작 댐과 나무 몇그루 보기 위해서는 오지 않았다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정도면 성지곡수원지에 가도 다 똑 같은 모습이다.
수원지둘레길을 걸어보기 위해 찾아 왔다는 이야기인것이다. 필자인 나도 수원지둘레길을 걸어볼 욕심으로 찾았는데 실망 실망만 하고 돌아 나와야 하였다.





지금은 성숙된 시민의식을 믿어야 할때이다. 회동수원지도 부산 시민의 식수원이며 시민의 식수원을 부산 시민에게 물의 상태를 보여 줌으로 해서 더욱 보호가 되지 않을까.
자기가 먹을 물에 침을 벹겠는가 말이다. 회동수원지도 개방된 마당에 법기수원지는 왜 개방을 전면하지 않는단 말인가. 그리고 지금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것은 79년만에 개방이 되었다하니 몰려드는 것이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여지며 하루빨리 둘레길 조성을 하여 인파를 분산하는게 더 좋은 방법일 것이다. 나 같아도 5분을 위해서는 다시 찾을 생각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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