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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봄이 오고 나면 집안의 비축된 양식이 바닥나고 하여 들로 산으로 먹 꺼리를 찾아 떠나는 일이 허다했다 한다.
칡뿌리를 캐 먹는다던지 고구마 옥수수죽등 봄이면 겪는 연래행사가 되던 시절이 있었다.
보릿고개라 불렸던 제5의 계절,
그 시절에는 하얀 쌀밥이 많이 그리웠던가보다.
흔히 자연의 야생화에서 보면 그 이름을 많이 찾을 수 있는데 조팝나무, 이팝나무, 백미꽃등 흰쌀밥에 비유를 하여 그런 이름을 붙혀 주었다. 
 

 



산이나 들에서 나무에 하얀 꽃잎이 소복이 붙어 있는 것을 보면 밥그릇에 흰 쌀밥이 가득히 담겨져 있는 것에 비유를 하여 눈으로라도 실컷 포식을 하였던 시절의 아픔이다. 그러나 이팝나무나 조팝나무등은 그리 크지 않은데 오늘 이야기하는 이팝나무는 천연기념물제234호로 지정이 되어 있는 꽤 큰 나무로 그 마을의 당수나무로 사랑을 받고 있다.



신전마을의 당수나무는 이 이팝나무가 당수목이다. 보통 마을의 당수목은 기목으로 불리는 느티나무, 팽나무를 주로 봐 왔는데 이팝나무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신전마을의 이팜나무는 신기하게도 밑둥치부터 갈라저 두 개의 줄기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데 뿌리는 하나라 하니 신기하다. 높이가 12m, 둘레가 4.15m로 밑둥치 부분이 석어 가마솥의 발처럼 가늘게 이어저 나이를 알 수 없는 지경이되었다.


오랜 옛날에는 내석천 건너인 상삼리 상리마을 인근에 황산역과 위천역이 있었다 한다. 그때 함께 심어졌던 것으로 유추를 해본다. 이팝나무는 입하에 흰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이라 하여 이팝나무, 흰쌀밥처럼 보인다하여 이밥이 이팝이 되었다는 설이다. 어찌되었던 간에 배고픈 시절 백성과 함께 해온 아픔의 나무이다. 신전마을에서는 이나무가 마을을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신성한 나무로 생각하여 매년 정월대보름에 당제를 올리며 한해의 평안을 빌었다.

소재지: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신전리 신전마을

천연기념물 제234호










찾아가는길

부산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양산톨게이트를 빠져 나온다. 만나는 35번 국도 삼거리에서 우회전 통도사 신평 방향을 따라간다. 석겨리 삼계마을앞에서 좌측 석계공원묘지방향인 석계교를 건너면 상삼리 상리마을이다 여기서 통도사 방향인 우측길을 따른다. 상리교를 건너고 도륜교를 건너면 이팝나무와 만난다.

 

대중교통편은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나오면 좌측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12번, 13번 언양행 또는 울산ktx행을 이용하여 신전마을앞에 하차를 한다. 도로를 건너 신전교를 건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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