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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 창 밖으로는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장마가 끝 난지 언제인지 모를 일이지만 오늘도 장마인양 하염없이 비만 내린다. 베란다 앞 건너편 영도의 맑은 모습도 본지가 꽤 된 것 같은데 지난 토욜일에는 머리에 버섯구름만 뒤집어 올리고 있어 반가운 마음에 몇장 담아 보았다. 맑은 날씨가 실로 오랜만이다.

그래서 답사 갈 일이 있어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 나가 양산 땅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 날씨는 맑았고 구름 한 점 없는 무더운 날씨 였는데 갑자기 구름이 서 쪽에서 몰려오더니 빗방울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려 퍼 붇는다. 시골 노인정 담벼락에 붙어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쪼그리고 앉아 하늘을 바라보았다. 미동도 하지 않는 구름을 원망하며 우산을 빼고 온 것을 백번 천번 후회를 해본다. 이 맑은 날 갑자기 비가 올 줄을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다. 이제는 한반도도 기후가 변하는 것을 실감 할 것 같다. 



영도 봉래산에 뒤집어 선 구름의 모습과 남항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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