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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사를 가다보면 방음리 새마을동산 기념비가 서 있다.

이곳은 1972년 그 당시 박정희대통령이 새마을 운동을 격려차 방문한 기념으로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대 이곳을 지나 오른쪽 골목으로 진입을 한다.
방음리 말음마을로 아름다운 동네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곳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선녀가 내려와 노래를 부르는데 이곳에서는 항상 끝말만 은은히 들렸다하여 말음마을로 부른다.
이곳에 지금은 선녀는 없지만 아름다운 마음으로 아름다움이 뿜어 나오는 한지로 예술을 승화시키는 작업을 하시는 분이 있다.
영담한지미술관(054-373-3638)의 영담스님으로
 
'사실 종이 가지고 무신 예술을 하겠어' 
간단히 치부하며 쉽게 넘겨 버릴 수 있지만 보갑사 영담스님은 우리나라 전통 한지를 아름다움으로 표현하시고 계신다.
사실 사찰의 스님들에 의해서 한지 제지술의 명맥이 이어져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에서 운문사로 들어가면 억산과 운문산 사이를 넘는 재가 있다. 험준한 고개이름은 딱밭재로 예전에는 이곳에 닥나무가 밭이 있었다 한다. 그리고 그 골짜기를 천문지골이라 산꾼들 사이로 불리고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운문사란 큰 사찰이 있는 것으로 보아 수긍이 가는 말인 것 같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간다는 주목처럼 닥나무에서 한지로 만들어지면 한지는 일천년의 기나긴 세월을 견디어 낸다고 한다.. 비단은 고작 500년이지만 그만큼 한지의 생명력이 오랜간다.

영담스님의 한지 만들기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출가하기 이전인 한의원에서 아버지가 사용하시던 한약봉지를 보아 왔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한지를 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다.
사실 한지를 만드는 과정은 힘든 노동이다. 닥나무를 잘라와 물에불리고 껍질을 벗겨 삶아서 백피로 만들어 하는 작업은 고행이다.
그런 작업을 아흔아홉번 손이 가야만 종이가 되고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사람에 의해 백번의 손길이 가야만 한지가 된다.
그래서 백지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 어렵게 만든 한지가 흰종이로소만이 아닌 예술로 승화 시키는 작업을 하시는 영담스님.
자연에서 나온 색감으로 자연의 작품을 연출하시는 작은 공간인 영담한지미술관은 복층 구조인 2층으로 되어 있다. 스님이 손수 만드신 예술품이 창문과 벽에서 만날 수 있다. 
  

찾아가기
부산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전 6시30분부터 밤 9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3200원. 50분 소요. 언양버스터미널에서 동곡 경유 대구행 완행 버스를 타면 방음리 새마을동산까지 갈 수 있다. 오전 9시, 10시30분 등 하루 5회 운행. 대천개인택시(054-371-6997)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자가용 이용시에는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에서 내려 35번 국도를 타고 언양 경주 방면으로 가다가 언양교차로에서 밀양 석남사 방향 24번 국도로 옮겨 탄다. 덕현교차로에서 우측 석남사 청도 방향으로 빠져나간 후 69번 지방도를 타고 운문령을 넘어 청도 방향으로 가면 방음리 새마을동산 앞에 닿는다.





















방음리 말음마을로 영담한지미술관 입구입니다. 여기서 우측길로 따라가면 됩니다.
운문댐에 잠겨 있는 실향민들이 심었다는 벚꽃나무가 운문댐 도로를 따라 8~9km 이어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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