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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울산여행)배내골 철구소 여행. 비 오는 날 이무기의 전설이 있는 철구소를 찾아 보니..

 

흔히 마을 인근 계곡의 깊은 소에는 전설이 없는 곳이 없다.
하나씩은 마을과 함께 그 마을의 유래에 전하여 오고 있어며 이무기의 전설과 기우제를 지냈다는 이야기는 꼭 가지고 있다. 울산시와 양산시를 연결하는 영남알프스에도 수많은 계곡과 그 계곡에 기대어 생활하는 무리들이 있다. 그 속에서 또 하나의 전설이 전해 내려 오고 있다.
영남알프스하면 생각나는 계곡은 무엇일까?.
십중 팔구는 배내골을 이야기 할 것이다.

 



물맛이 그만큼 시원하고 배 맛이 난다고 하여 배내골로 불리는 이계곡 상류인 철기곡에도 깊은 소가 이무기의 전설을 가지고 있다.이천리의 이천 분교와 주암마을 사이에 있는 철기소는 사진으로 보는 것 처럼   
절구통 모양을 하고 있어 철기소로 불리고 있다.
그 전설의 내용을 보면 옛날 이 소에 이무기가 살았다 한다. 이 이무기는 어디서 왔을 까?.
그 것이 궁금해진다.

 


억산의 깨진 바위 전설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닐까? 
  청도 대비사의 동자승으로 변신한 이무기는 용으로 승천 할 날을 하루 남겨두고 그만 노승한테 신분이 탈로나 도망을 치다가 꼬리로 내리쳐 억산의 바위를 깨고 이무기 못안골에서 다시 반대편에 있는 호박소로 몸을 숨겼다 한다. 그러나 호박소는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깊어 명주실 한타레를 풀어 넣어니 그 끝이 배내골 파래소 폭포로 나왔다 한다. 결론은 호박소와 파래소 폭포가 서로 이어져 있어 이무기가 은신하기 꼭 좋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파래소가 있는 백련계곡과 철구소의 철기곡은 배내골에서 서로 만나니 이무기가 쉽게 왕래를 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을 해 본다.   
너무 허무 맹랑한 이야기 인가. 
지금도 철기소 부근에 가면 넓은 암반이 되어 있어 그 당시에도 휴식과 놀기에 아주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옛날에도 이천리의 마을 청년들이 올라와 암반에서 물고기를 잡아 구워먹고 멱을 감았을 것이다.   철구소의 이무기는 하루하루 물고기를 잡아 먹고 여유롭게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밑의 마을 청년들이 올라와 고기를 잡아 구워 먹을 욕심에 철구소에 제피(계피)가루를 서말 풀었다 한다.  한참을 기다려도 고기들이 죽어 올라오지 않아 보니 이무기 한마리가 죽은체 물위로 모습을 들어내니 그때 이무기의 노여움인지 마을에 때아니 불이나 온 마을을 불 태웠다 한다. 할 수 없이 마을에서는 이무기의 후한이 두려워서 다시 살지 못하도록 그의 몸을 토막내어 장사를 지내주고 그의 혼을 위로 해 주었다 한다.  


암반을 타고 철구소로 들어가는 계곡 물 주위의 바위가 흡사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의 흔적은 보는 것 같다. 그 만큼 주위의 계곡이 깊고 풍광 또한 뛰어나,
여름 철에는 물놀이와
가을에는 철구소에 스며든 단풍에 모두 감탄을  한다.
필자는 초겨울의 시작인 11월 말 
비오는 날에 철구소를 찾아 보았다. 
부슬부슬 겨울비가 오는 철구소에서 한서리 이무기의 모습을 생각하며 쓴 웃음을 지어 본다.

철기소 앞에 가설된 다리.








철기곡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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