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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내원사 입구인 일주문을 지나 삼성교를 건너면 그 유명한 내원사의 산신각을 만날 수 있다. 당나라 스님 일천명을 데리고 천성산(그때는 원적산으로 불림)으로 들어올때 천성산 산신이 마중을 나와 지금의 산신각이 있던 자리에서 산신이 자취를 감추었고 그 후 그곳에 산신각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는 그 곳 앞에 현재는 700살이 된 소나무가  내원사 입구를 지키고 있다.

 



1300년 전 이야기인 '원효척판구중"의 '원효가 판자를 던져 천명의 대중을 구했다'는 전설을 알지는 못 하겠지만 700살이나 먹은 홍송이 아파 현재 주사를 맞고 있다. 어디가 아픈지 아니면 요즘 소나무에 유행하는 소나무의 흑사병인 소나무재선충인지 몹시 아파하고 있다. 내원사를 드나드는 예전에는 오솔길이 넓은 길로 확장이 되고 그 위에 벽돌로 덮어 있어니 700살중 근래의 몇십년이 소나무에게는 치명타가 되었을 것 같다.
뿌리의 성장을 막고 숨통을 막고 그 옆 내원천에 축대를 만들며 다리가 잘려나가고 현재의 모습은 처참할 정도이며 700년을 활짝 열린 마음으로 살아 왔는데  최근에 닫힌 마음으로 갑갑하게 살다 보니 대한민국아줌마들의 울화병이 아닌지 모를일이다.



100년안에 국내의 소나무가 전멸한다는  무서운 이야기가 나오는 요즘에 700년을 살아온 이 소나무도 현재 마음은 어떠할까. "나무 근처에 오지마세요. 이 소나무는  현재 약제 처리중에 있어 만지거나 송진 및 솔잎 채취 사용하면 위험하다"는 접근금지 경고문구를 허리춤에 달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사형수가 되어버린 소나무의 마음은 어떠할까?

허리통 3.1m 키는 25m로 제법 근사하고 늘씬한 소나무는 2000년 3월18일 보호수로 지정이 되었다. 상록수인 소나무는 하루빨리 원기를 회복하여 앞으로도 1000년을 더 살 수 있기를 빌뿐이다.

소나무의 이름표로 익성암에서 관리를 한다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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