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주여행)이만때 걷기 좋은 김유신이 비담의 난을 평정한 명활성(명활산성) 둘레길
MBC에서 2009년 5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임금인 선덕여왕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방송을 탔습니다. 당시 시청률이 40%가 넘었으며 50부작에서 12회를 연장할 만큼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내용은 ‘화랑세기’를 많이 참고 했다고 하나 스토리에 재미를 더해 허구를 썩은 픽션(fiction)입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드라마틱(dramatic) 했던 부분이 많은데 명활성에서 비담이 난을 일으키자 김유신이 이를 평정했던 부분도 포함합니다.
경주 명활성 주소:경북 경주시 천군동 334
2023.07.14-(경북 경주 산행)수더분한 500m급 산에 기암괴석이 엄청난데 깜놀, 경주 마석산 산행.
필자는 진평왕릉에서 출발해 비담의 난을 진압했던 명활성(사적 제 47호)을 따라 걷는 명활성 탐방로를 찾았습니다.
삼국사기 잡기에 보면 신라는 3산 5악을 두고 명산대천에 대·중·소로 구분 하며 제사를 지냈다 합니다. 이중 대사를 지낸 3산은 월성 주위의 소금강산(176.7m) 혈례산 명활산(明活山·253m)이라 합니다.
그만큼 신라에서는 왕경을 지키는 산으로 명활산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명활산에 쌓은 산성인 명활성은 동해에서 신라 왕경으로 들어오는 왜구를 막는 역할을 했습니다.
삼국사기에 실성왕(實聖王) 4년(405년)에 왜구를 물리쳤다는 기록이 처음 등장 하며, 자비마립간(慈悲麻立干) 18년(475년)부터 소지마립간(炤知麻立干) 10년(488년)까지는 월성을 수리하면서 임시 궁궐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경주 역사 유적지구’로 등재된 곳이 다섯 곳 있다. 남산·월성·대릉원·황룡사와 필자가 이번에 답사했던 명활성 산성지구입니다.
비담의 난 때 김유신의 지혜가 돋보이는 대목이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에 나옵니다. 선덕여왕 16년(647년)에 상대등 비담과 대아찬 염종은 여왕이 정치를 잘못한다는 구실로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비담의 군은 명활성에 주둔하고 김유신의 병사는 월성에 진을 쳐 공방전을 펼쳤으나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밤중에 유성이 월성에 떨어졌습니다. 이를 본 비담 병사는 여왕이 패할 징조라며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면 반대로 김유신의 군사는 사기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이에 김유신 장군이 허수아비에 불을 붙여 연에 달아 날려 보내 마치 떨어진 별이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이 보이게 했습니다. 별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소문이 나면서 비담의 병사는 이를 사실이라 믿어 사기는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김유신이 이때를 놓치지 않고 명활성을 공격해 승리하면서 비담의 난을 평정했다 합니다. 2011년 명활산성에서 명활성으로 공식명칭이 변경되었으니 참고 합니다.
산행 뒤에는 진평왕릉 주위에 있는 국보 제 37호 황복사지삼층석탑, 전홍유후 설총묘, 보문동 연화문당간지주, 보문사지(석조, 당간 지주), 낭산의 선덕여왕릉 등 문화재 를 찾아보면 좋습니다.
명활성 탐방로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진평왕릉 주차장~‘양지편’ 표석~보문 마을~3 발굴지·북문지입구 갈림길~힌등산 갈림길~3 발굴지~정토암~2 발굴지~1 발굴지~북문지~명활산~숲머리 갈림길~3 발굴지·북문지 입구 갈림길~보문 마을~진평왕릉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산행거리는 약 6.5㎞이며, 2시간 30분 안팎 걸립니다. 편안한 산길에다 울창한 송림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정신을 맑게 해줍니다. 산행 시간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2022.11.11-(경주맛집)남산·삼릉·용장골·포석정 맛집, 청정 발효 음식 전통 농가 맛집 경주 수정소반
진평왕릉 주차장에서 먼저 진평왕릉을 둘러봅니다. 왕릉은 왕버드나무와 크고 작은 나무가 울창한 숲을 만들어 찾아오는 이들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다시 주차장에서 배낭을 메고 출발합니다.
주차장을 나와 오른쪽 도로에 나가면 삼거리 입니다. 왼쪽에 이씨 집성촌인 양지마을을 알리는 ‘양지편(陽地便)’ 표석이 있습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진평재를 지나 보문 마을로 들어섭니다.
3,4분이면 T자 갈림길 입니다. 오른쪽으로 꺾자마자 왼쪽으로 ‘보문마을길 50’ 주택을 돌아 개울을 따라갑니다. 펜션 포에버 입구에서는 왼쪽으로 갑니다.
가족 묘지를 지나 약 10분이면 임도는 콘크리트 포장이 끝나면서 명활성 탐방로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오른쪽 3 발굴지(2.4㎞)로 향합니다. 직진은 북문지 입구 (1.4㎞)로 취재팀의 하산길 입니다.
탐방로 오른편에 두툼하게 생긴 언덕이 길게 이어지는데 무너진 명활성 흔적 입니다. 탐방로는 산성의 안쪽 길을 걷습니다.
초반부터 파헤쳐진 돌길을 살짝 오르면 산길은 완만하게 이어집니다. 강하게 내리 쬐는 햇빛이 여름을 떠올릴 만큼 무더운 데도 아름드리 소나무가 만드는 숲 그늘은 청량하며 시원했습니다.
15분이면 김해김씨 가족묘 앞 이정표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왼쪽 2 발굴지(2.2㎞)·3 발굴지(1.6㎞)로 향합니다. 이정표에 표시는 없지만 오른쪽은 흰등산에서 오는 길 입니다.
이후부터 (큰)명활산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로 아직 탐방로는 완전하게 정비 되지 않았으나 산길은 뚜렷하게 잘 나 있습니다. 탐방로 안내판이 서 있어 이를 참고합니다.
양지바른 곳에는 각양각색 야생화가 폈고, 초록으로 물든 숲은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었습니다. 그윽한 솔숲 길은 완만하게 내려섰다 다시 살짝 올라갑니다.
2021.10.28-(경북경주여행)아기 장수와 아사달, 아사녀 전설 경주 아기봉산과 영지 둘레길을 걷다.
오른쪽으로 보문호를 품은 보문단지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입니다. 약 30분이면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는 3 발굴지에 도착합니다. 건너편 약산에서 시계방향으로 멀리 낙동정맥 능선인 침곡산 사관령 성법령 향로산이, 그 앞으로 천북면 서산의 풍력단지가 펼쳐집니다.
발아래는 보문댐과 북천변에 동궁원이 보입니다. 4분이면 정토암 입구에 내려서고 2 발굴지는 왼쪽으로 꺾습니다.
정토암 오른쪽에 탐방로 간이 화장실 앞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2 발굴지는 야자매트가 깔린 너른 길을 갑니다.
이내 나오는 갈림길에서도 오른쪽입니다. 석성의 흔적을 보여주는 돌들이 널 부러져 있습니다.
2021.02.16-(경주남산여행)경주 배동 삼릉, 경애왕릉과 출사지로 유명한 삼릉숲 여행.
약 10분이면 2 발굴지를 거쳐 다시 4분쯤이면 1 발굴지를 지납니다. 일부지만 산성을 복원했습니다. 여기서 4분여 완만하게 내려가면 2017년 북문지와 치성 100여m를 정비 복원한 북문지에 닿습니다.
북문지 발굴과정에서 다량의 기와 조각과 문루에 3.6m 너비의 문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확쇠, 따쇠, 쇠못 등이 나왔다. 문지 동쪽에는 북문으로 들어오는 적을 방어하는 반원형 치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명활성은 5세기에 성을 쌓고 개축을 이어오다, 647년 비담의 난 이후로 폐쇄된 것으로 보인다 합니다. 성벽을 끼고 북문지를 가로질러 맞은편 산등성이로 올라갑니다.
약 1.2m 높이의 사각 돌기둥과 이정표가 있습니다. 돌기둥은 일제강점기에 세운 조선총독부 표지석입니다.
여기저기 쫒아 깨져 있으나 명활산성과 조선총독부 글자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2020.10.08-(경북경주여행)영남에서 가장 대규모 억새군락 무장봉은 억새 바다. 경주 무장산 산행.
산길은 솔숲 길로 (작은)명활산 능선을 탑니다. 10분 남짓이면 조망이 열리는 쉼터가 나옵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당시 식수로 이용 했을 연못을 지나 안내판 갈림길에서 왼쪽 남문지로 향합니다. 오른쪽은 ‘숲머리’에서 올라오는 길 입니다.
굽어진 토종 소나무가 만든 환상적인 숲길을 걷는다. 명활산 정상을 돌아 약 10분이면 개울에 걸린 통나무 다리를 건너면 명활성 탐방로 안내도가 반긴다. 오른쪽에 앞서 거쳤던 3 발굴지 갈림길을 지나 왔던 길을 되짚어 15분이면 진평왕릉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경주 명활성·명활산성 대중교통입니다.
대중교통과 승용차 모두 괜찮으나 경주 관광을 겸한다면 승용차 이용을 권합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북 경주시 보문동 608 ‘진평왕릉’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갑니다. 차는 진평왕릉 주차장에 둡니다. 주차비 무료.
대중교통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을 나와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경주로 간 뒤 시내버스를 이용합니다.
동부터미널에서 첫차는 오전 6시20분에 있으며, 20~40분 간격으로 출발합니다. 경주터미널을 나와 도로 건너편 시외버스·고속버스정류장에서 일반 버스는 10, 16, 277번이 있으며, 좌석버스는 10, 100, 100-1, 150 150-1, 18번이 있습니다. 신경주역에서는 좌석 버스 700, 710번이 운행합니다. 버스는 수시로 있으며, 남촌마을입구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진평왕릉은 정류장에서 버스가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보면 숲머리 전통음식특화거리 입간판에서 왼쪽으로 ‘보문마을길’ 도로를 따라갑니다. 진평왕릉주차장까지 약 1㎞ 거리이며 걸어서 15분쯤 걸립니다.
산행 뒤 남촌마을정류장에서 터미널로 가는 일반 버스는 11,16번, 좌석버스는 100, 100-1, 11, 15, 18, 130, 150, 150-1, 700, 710번이 있습니다. 경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동부터미널은 막차는 밤 9시30분이며 20~40분 간격으로 다닙니다. 심야버스(밤 10시40분)도 있습니다.
※경주 보문단지·명활성 · 명활산성 맛집입니다.
맛집 한 곳 추천합니다. 남촌버스정류장 안쪽 숲머리 전통음식특화거리인데 순두부 전문 음식점 골목입니다. 이중 입구에 자리한 '전통맷돌순두부(054-743-0111)'가 괜찮습니다. 순두부 찌개는 약간 얼큰하다면 맑은 순두부는 담백한 지리식 입니다. 순두부 찌개·맑은 순두부 각 1만2000원
2017.12.14-(경북여행/경주여행)경주 월정교. 신라 최고의 다리였던 경주 월정교 복원 공사가 끝나갑니다. 월정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