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여행) 사람이 살면서 한 번은 꼭 가볼 만한 여행지, 바다 백리길 소매물도 등대길을 가다.
올여름은 폭염이 유난히 기승을 부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무더위를 피해 찾아가는 여름휴가 산행지로 미리 바다를 찾아가는 ‘섬 산행‘을 소개합니다.
통영 소매믈도 주소: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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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첫 번째로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소매물도에서 등대섬을 잇는 바다백리길 6구간 ‘등대길’을 찾았습니다.
소매물도 등대길은 대매물도 ‘해품길’과 함께 둘레꾼이 꼽는 최고의 명품 길 중 한 곳입니다. 소매물도에서 바라보는 등대섬이 통영 8경의 하나이며 국가지정 명승 제18호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꼭 한 번은 가 볼만한 곳을 꼽는다면 소매물도 등대섬 구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에 열목개가 있습니다. 하루에 두 번 썰물 때에만 몽돌 길이 열려 등대섬에 올라갑니다. 반드시 산행 전에 매물도 물때표를 확인하고 떠나야 합니다.
이를 모르고 찾았다가는 물때가 맞지 않아 열목개 입구에서 등대섬만 멍하니 바라보다 배 시간에 쫓겨 되돌아서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답사 당일에도 열목개 입구에서 발을 동동 구르다 되돌아가는 사람을 여럿이 보았습니다.
반드시 물때표를 보고 여유를 두고 나가는 배편을 예약해야 합니다, 또한 물때표 시간에 맞추어 등대섬으로 바로 갈지 아니면 남매바위로 둘러 갈지 선택해야 합니다.
필자는 오후 2시20분에 ‘바다 갈라짐’이 시작된다고 해 썰물 이전 시간이 많이 남아 먼저 남매바위로 출발해서 망태봉(154.5m)에 올랐다가 등대섬을 간 뒤 나가는 막배(오후 4시15분) 시간에 맞추어 선착장으로 바로 하산했습니다..
매물도(每勿島)는 군마를 닮아 마미도(馬尾島)라 한 게 변했다 하며, 땅이 워낙 척박해 메밀을 많이 심은 데서 유래되었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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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섬은 원래 해금도(海金島)라 불렀으나 등대가 들어선 뒤 2002년 국토지리정보원 고시에 따라 등대도로 바뀌었습니다.
소매물도 선착장을 출발해 화장실 위 사거리 갈림길~바다백리길 6구간 등대길 출입문~남매바위~가익도 전망대~동백나무 쉼터~등대섬·관세역사관 갈림길~망태봉(관세역사관) 정상~망태봉 전망대~공룡바위 전망대~등대섬 전망대~열목개~등대섬 등대~가익도 전망대로 되돌아와 소매물도 선착장으로 원점회귀합니다. 산행거리는 약 4.2㎞이며, 2시간 30분 안팎이 걸립니다. 망태봉 전망대에서 등대섬에 이르는 주변 경치가 워낙 빼어나 산행시간은 별의미가 없습니다.
소매물도 선착장을 출발해 100m 쯤 마을길을 올라갑니다. 화장실 위 사거리 갈림길에서 왼쪽 등대섬(2.3㎞)·남매바위(0.5㎞)로 꺾습니다. 직진은 등대섬(1.3㎞)으로 곧장 가며 취재팀의 하산길입니다.
펜션 아래 너른 길은 소매물도 탐방안내센터를 지나 바다 백리길 6구간 소매물도 등대길 출입문을 통과합니다. 산비탈을 에돌아 동백나무 숲길에 들어섭니다. 등대길 출입문에서 약 5분이면 하늘에서 떨어진 듯 집채만 한 바위가 나옵니다.
두 남녀가 천륜을 어겨 하늘의 벌을 받아 변했다는 남매바위 중 하나입니다. 또 다른 바위는 30m 아래 바닷가 쪽에 있습니다.
대매물도 전망대 한 곳을 지나 산길은 오른쪽으로 틀어 잠시 된비알 길을 올라갑니다.
두 번의 전망 덱을 지나 남매바위에서 약 25분이면 가익도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북쪽으로 ‘어금니’를 닮은 암초가 가익도인데 가마우지 서식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는 위치에 따라 세 개로 보여 마을 주민은 ‘삼여’라고도 하며, 바닷물이 들고나면서 여섯 개이던 섬이 다섯 개로 보여 ‘오륙도’로도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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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등대섬(0.8㎞)으로 갑니다. 오른쪽은 선착장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
1969년 4월 29일 개교 한 뒤 13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1996년 3월 폐교된 소매물도 분교 터와 동백나무 쉼터를 지나면 이내 갈림길입니다.
직진해 등대섬으로 곧장 가도 되지만 왼쪽으로 꺾어 관세역사관(0.1㎞) 방향 덱 계단을 올라갑니다.
‘망을 보는 봉우리’에서 유래했다는 망태봉 정상에는 1970년~1980년대에 남해안에 들어오는 밀수를 감시하던 초소를 폐쇄하면서 현재 관세역사관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른 시간 때문인지 출입문이 잠겨 있습니다.
등대섬으로 내려가면 열목개와 등대섬 조망이 열리는 망태봉 전망대가 나옵니다.
등대섬 홍보용 사진은 모두 이곳에서 찍었을 만큼 등대섬 ‘최애’ 전망대입니다. 멀리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어유도 대매물도 홍도 등가도 대구을비도 소구을비도와 맑은 날에는 70㎞ 떨어진 대마도가 대매물도와 홍도 사이에 펼쳐집니다.
2019.05.14 - (저구항 매물도 배시간 운임)거제도 저구항에서 매물도와 소매물도행 운임과 출항시간 알아보기
발아래 등대섬 사이 열목개는 아직 물이 다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등대섬 정상인 등대까지 가는 동안 망망대해 바다를 보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광경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덱 계단을 지나 동백나무 쉼터에서 등대섬으로 곧장 가는 길에 있는 공룡 전망대와 만나 오른쪽으로 가파른 길을 내려갑니다.
생태 복원 지역 안내판을 지나 왼쪽 등대섬 전망대를 갔다 옵니다. 등대섬과 등대를 호위하듯 깎아 세운 듯 한 병풍바위 암봉이 더욱 가깝게 다가옵니다.
그 아래에 뚫린 해식동굴은 진시왕의 명을 받은 서복이 '불로초를 구하러 다녀가다'라는 ‘서불과차(徐市過此)’ 글씨가 새겨 있어 ‘글씽이굴’로 불립니다.
열목개로 내려가는 길은 ‘V자’ 홈통의 가파른 덱 계단입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며 몽돌밭에 내려섭니다.
2018.10.22 - (경남여행/통영여행)소매물도 바다백리길 등대섬을 찾아가는 등대길 여행. 소매물도 등대길
아직 바닷물이 다 빠지지 않아 따가운 햇볕을 피해 작은 동굴에서 1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물이 거의 다 빠져 가 길래 등산화를 벗어 목에 걸고 바지를 동동 걷어 올렸습니다.
찹찹한 바닷물에 동글동글 하며 매끈한 몽돌의 감촉을 느끼며 얕은 곳을 디뎌 열목개를 건넜습니다.
소매물도 항로표지관리소를 지나 덱 계단을 약 15분 올라가면 등대에 도착합니다.
2018.09.15 - (통영여행)통영항에서 비진도 소매물도 대매물도 가는 여객선 운항 시간. 비진도 가는 방법
섬의 남쪽은 천길 낭떠러지로 촛대바위와 사이 암초에 갯바위 낚시꾼이 점으로 보입니다.
열목개는 이제 물이 완전히 빠져 몽돌 밭이 들어났습니다드러났습니다.
공룡·등대섬 전망대는 한 마리의 큰 공룡이 대매물도를 향해 바다로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다시 열목개를 지나왔던 길을 되짚어갑니다.
2018.09.04 - (경남여행/통영여행)여름 휴가의 끝판왕 비진도에서 펜션 찾기 솔비치펜션, 비진도 솔비치펜션
앞서 공룡전망대에서 직진해 동백나무 쉼터를 지납니다. 가익도 전망대에서 왼쪽으로 내려 선 뒤 등대에서 60분이면 소매물도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통영 소매물도 대중교통편입니다.
경남 통영시 한산면 소매물도는 통영항과 거제시 저구항에서 배편이 들어갑니다. 필자는 통영항에 비해 거리가 짧은 저구항에서 여객선을 탔습니다. 대중교통편을 이용한다면 저구항 선착장에서 매물도 배편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승용차 이용이 낫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 해안길 60 매물도 여객터미널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됩니다.
대중교통편은 부산 서부터미널이나 동부터미널에서 거제시 고현터미널로 이동해 저구행 시내버스로 환승합니다. 서부터미널에서 고현터미널 행은 오전 6시 6시40분 7시 7시30분 8시 8시30분 등에 출발합니다, 1시간 20분 소요. 노포동 동부터미널에서는 오전 7시10분 8시 8시40분 등에 출발합니다. 고현 터미널에서 저구행 버스는 오전에 53-1번 5시50분, 54-1번 7시5분, 53번 8시10분 9시45분 등에 출발합니다. 저구항 매물도 여객선터미널에서 대·소매물도 배편은 하절기(3월~11월) 오전 8시30분, 11시에 출발해 소매물도 선착장에서 내립니다. 산행 뒤 소매물도에서 저구항으로 나가는 배는 오후 2시30분 4시15분(막배)에 있습니다. 저구에서 고현터미널행은 오후 4시30분 6시30분 8시40분 10시10분에 출발합니다. 고현터미널에서 서부터미널행은 오후 5시 5시20분 5시40분 6시 6시20분 6시40분 등 막차는 밤 10시10분에 있습니다. 동부터미널행은 오후 4시50분 5시40분 6시50분 등 밤 9시(막차)에 출발합니다.
배편 이용 때는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합니다. 또한 소매물도에서 등대섬을 가려면 반드시 국립 해양조사원(http://www.khoa.go.kr/) 홈페이지에서 소매물도 물때표를 확인합니다.
※통영 소매물도 맛집입니다.
맛집 한 곳을 소개합니다. 오전 7시30분에 식당 문을 열어 배 시간에 쫓겨 먹지 못한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선착장 인근 토박이 음식점(01035150447)이 괜찮습니다. 소매물도에서 채취한 싱싱한 톳으로 만든 영양 톳밥(1만6000원)이 먹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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