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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곡마을회관

(경남여행/양산여행)원동 비석봉 산행. 원동 매화여행과 비석봉 산행을 했습니다.


부산 근교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려주는 산행지는 양산시 원동면의 원리 원동마을입니다. 

원동마을에는 광양의 청매실농원에 비해서는 규모와 명성에서 조금 뒤떨어지지만 그래도 봄소식을 기다리는 부산 경남 사진동호인과 산을 찾는 산꾼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입니다.







2014/12/25 - (양산여행/원동여행)원동 신흥사. 배내골 여행과 함께 화려한 건물 대광전이 돋보이는 양산 원동 신흥사 구경하기.

2014/01/25 - (경남여행/양산원동여행)천태산천태정사. 웅장한 아미타여래좌상과 협시보살이 세계최대규모인 천태산 천태사

2013/12/21 - (경남여행/양산원동여행)낙동강 가야진사. 신라와 가야의 접경지 원동 용당나루터와 조강지처를 버린 용의 전설 가야진사.

2016/03/19 - (경남여행/양산여행)양산 배내골 염수봉산행. 근교산 영남알프스의 막내봉 봄맞이 염수봉 산행.

2018/05/28 - (경남여행/양산여행)황산문화체육공원의 꽃 양귀비 보고 왔습니다. 황산문화체육공원 꽃양귀비

2014/12/27 - (경남여행/양산여행)원동, 삼랑진 금오산 산행. 양산 최고의 오지 어영마을에서 금오산을 오르다.


 

양산비석봉 지도




트랭글 비석봉 트랙



양산비석봉 고도표



원동마을 주위에 매실 농원이 여러 곳 있으며 대표적인 곳이 순매원입니다. 

낙동강을 끼고 들어앉은 순매원은 청매실농원과 다르게 경부선 철로를 끼고 있어 매화와 KTX 전동차, 낙동강과 주위 풍경을 한참에 담는 뷰로 매화가 필 때면은 순매원 전망덱은 삼각대를 걸쳐둔 진사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산당

평균 30~40분마다 서울로 향하는 늘씬하고 화려한 전동차와 흐드러지게 핀 하얀 매화는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과 같아 제가 이맘때면 산행 대상지로 원동을 꼭 찾는 이유입니다. 

기상변화로 꽃의 개화 시기가 자꾸만 빨라지는데 올해의 매화도 예년보다 2주가량 빨라지는 바람에 개화 시기를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항상 부지런한 분이 있어 그분들의 sns로 순매원에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매화 사진 찍기와 산행 때문에 올봄에 원동을 두 번 찾았습니다. 

그래도 날짜는 잘 맞추었으나 미세먼지로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초보 수준의 사진 실력이지만 매화를 담기 위해서 이른 아침에 한번 찾았고 이틀 후 원동 주위 비석봉 산행을 하고 순매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때가 원동 매화의 절정이었습니다. 

원동의 매화 개화 시기를 맞추어 떠났던 원동 매화산행지는 당곡마을을 병풍처럼 두른 비석봉입니다.

 


비석봉은 양산의 3대 악산 중 한 곳인 천태산의 끝자락에 태산을 이고 선 듯 웅장하면서 곧추선 모습입니다. 

비록 500m대의 산이지만 급경사와 험한 산세로 높은 산을 오르며 능선을 걷는 그런 장대한 느낌의 맛이 납니다. 

그러나 힘든 산행만은 아니고 산행 내내 원동마을과 낙동강을 바라보는 빼어난 전망대가 수두룩하여 운치 있는 산행지였습니다.





고생한 만큼 산행의 재미를 보답해주는 양산 원동 비석봉을 포스팅하겠습니다. 

먼저 양산 비석봉 산행 경로를 보겠습니다. 

당곡마을회관를 출발하여~영천이씨 가족봉안당~당(堂. 133m)~옛 채석장~당곡마을 갈림길~산불초소(244m)~안부~갈림길~갈림길(574m)~바람재 안부 갈림길~비석봉(561.3m)~성주배씨 가족묘~당곡마을 회관에서 산행을 마무리하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산행 거리는 약 6.7㎞에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산행은 양산시 원동면 당곡리 당곡마을 회관 오른쪽 정자에서 출발합니다. 

정자 옆 시멘트 길을 끝까지 올라가면 돌을 쌓은 축대 아래 T자 갈림길입니다. 

오른쪽으로 꺾어 끝까지 따라가면 영천이씨 가족 봉안당이 나옵니다. 

봉안당 뒤쪽 소나무 숲속으로 들어서면 바로 능선으로 산길이 이어집니다.



찾는 이가 그리 많지 않아선지 산길 초반에는 완만한 능선길에 솔 갈비가 수북하게 깔렸습니다. 

산행 당시 성질 급한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리며 우리를 반겼습니다. 

10분쯤 산길을 오르면 133m 봉 정상에 돌을 포개어 마을의 안녕을 비는 작은 당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곳의 당집과 가야진사의 당집 때문에 마을지명이 당곡리가 되었으며 또한. 이산을 당산이라 부른다는 이야기를 마을 촌로에게 오래전에 들었습니다. 

곧 옛날에 돌을 캐내었던 폐채석장이 능선까지 올라와 있으며 바위봉우리에서 보는 전망이 시원하게 열립니다.









원동과 강 건너 김해 쪽 용신설화가 전해오는 용당 나루터와 오른쪽 땅에 납작 엎드린 듯 자세를 낮춘 용산이 보입니다. 

신라와 가야의 국경이며 낙동강을 건너다녔던 나루가 있던 곳입니다. 

용당 나루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가야진사가 원동면 용당리 모래밭에 현재까지도 남아 있습니다



정면에는 비석봉으로 가야 할 능선이 빨랫줄같이 직선으로 힘차게 쭉 올라갑니다. 

이를 보면서 낙동강 용소에서 쉬고 있던 용이 가야진사를 통해 천태산으로 찾아드는지 힘이 뻗친 능선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왼쪽 당곡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능선을 오릅니다. 

244m 봉에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산불초소가 봉우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왼쪽 급한 내리막길로 내려갑니다. 

곧 V자 안부이며 직진하면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갈림길이 나옵니다.

 


직진형 왼쪽 오르막 산길이 기다립니다. 

얼마나 급경사인지 진짜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된비알 오르막입니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난코스라 할 정도로 힘이 많이 들기에 한발 한발 숨을 돌려가면서 천천히 오릅니다. 

그러나 태산이 아무리 높아도 끝은 보이는 법, 20여 분을 힘들게 올랐더니 숨을 돌리 만한 편편한 능선이 한동안 이어집니다.

 

바람재

다시 산길은 오르막이고 큰 바위가 드문드문 앞을 막는 바윗길도 만났습니다. 

꼭 이런 곳을 보면 바위벼랑에 시원한 경치가 열리는 전망대가 기본으로 깔렸습니다. 

전망대 바깥으로 나가보니 천길 낭떠러지로 간이 쪼그라들고 간담이 써늘할 정도로 절벽이 높습니다.

 






오른쪽은 토곡산과 배내골로 들어가는 찻길이 내려다보이며 풍력발전기인 팔랑개비가 돌아가는 신불재의 에덴밸리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낙동강 건너에는 신어산과 무척산 등 김해의 고만고만한 산들이 나란히 어깨동무하며 다음 산행지로 나를 유혹했습니다.



쉬었다고 그런지 눈이 뜨이면서 가야 할 정면에 원뿔형의 봉우리가 우뚝 솟은 게 보였습니다. 

힘들게 오른 만큼 바위봉우리에는 다시 시원한 전망이 펼쳐지고 다시 10여 분의 급경사를 오르면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574m봉입니다. 

삼거리에 아무 전망도 없는 그저 평범한 봉우리여입니다.

 

비석봉 정상

천태산 방향은 직진하지만 우리는 왼쪽으로 꺾어 내려갑니다. 

수더분한 길을 내려서면 임도가 있는 바람재입니다. 

오른쪽 임도는 천태산 방향이며 왼쪽은 당곡마을로 내려서는 임도 하산길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비석봉은 직진하는 오르막 능선입니다.

 


능선에 올라서면 암반의 전망대가 열리는 546m 봉을 넘으면 바위 능선이 이어지고 20여 분이면 봉긋 솟은 비석봉정상에 닿습니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에 전망은 열리지 않습니다. 

누군가 주위에 자연석을 주워 비석봉이라 적어 놓았습니다.







정상 직전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이제 지루할 정도로 긴 하산길이 이어집니다. 

능선은 경사가 왜 그리 급한지 오래전에 비석골에서 올라갈 때는 그리 힘든 줄 몰랐는데 말입니다. 

중간중간 열리는 전망대에서는 시원한 낙동강과 주변의 삐죽삐죽 솟은 산의 풍경, 당곡마을이 캔버스를 펼쳐놓은 화가의 완벽한 모델 같습니다.

 




성주이씨가족묘





그림 같은 풍경에 이끌려 전망대마다 발걸음을 멈추어 한참을 구경하였습니다. 

급경사 하산길에 작은 돌이 깔려 있어 미끄러워 하산 내내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60분이면 1022번 지방도 옆의 성주배씨 가족묘에 내려서고 왼쪽 원동역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가면 출발지 당곡 회관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원동 순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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