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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전 뒤 맨 위에 있는 수관정으로 죽음을 관하는 정자입니다. 그 옆 호수와 정자도 보이네요. 수관정의 문을 열면 관이 있습니다.







전라남도 보성군 대원사의 사찰에 가면 특이한 이력을 가진 정자가 있다.

사람은 한번 태어나면 언제가는 가야 할 죽음을 맡는다.

죽음을 거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 죽음을 연습하는 곳이다.

유서도 써 보고

마음의 정리도 해보고 하는 곳으로 ....

그리고 이참에 나도 마음의 정리 겸 유서를 함 쓰 보기로 했다.

“사랑하는 애들아

사람은 한번 태어나면 그 것이 인연이었고

그 인연이 언젠가는 이별이 되는게 순리겠지

애들아 벌써 너희들이 커 고등학생이 되고 중학생이 되었구나.

그러나 이 아빠는 너희들을 더 책임을 져 주지 못하고 기나긴 이별의 준비를 해야 하는구나.

그 이별이 좀 빨리 오게 되었구나. 너희들 학창시절 까지만 이라도 이 아빠가 책임을 져 주어야하는데 말이다.

애들아 만남이 있으면 언젠가는 다시 헤어짐이 있는 법

그것이 우리에게는 좀 빨리 온 것 이란다.

왜 우리에게만 헤어짐의 시간이 빨리 오는 것일까?

그러나 이제 그 이별의 시간도 얼마남지 않았구나.

이제 너희 남은 남매와 일찍 돌아가신 형님의 애들인 조카들이 마음에 걸리는 구나. 너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사촌지간에 서로 의지를 하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아빠는 내 어렵다고 조카들에게 너무 무관심을 하였구나. 마음은 그러하지 않은데 말이다. 아들아 너는 우리집의 장남으로 너 어께가 무겁다. 엄마와 동생에게 아버지의 몫까지 잘 해주길 바란다. 사랑하는 딸아 항상 토라지지 말고 엄마 오빠야 말 잘 듣고 커 주길 바란다.
영미야 잘살아 볼여고 했는데 항상 힘들게 하고 떠나니 가는 내마음이 무겁소.
다음 세상에는 나 같은 사람 만나지 말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나 편한 삶을 살기 바라는게 내마음이오.

그리고 이아버진 너희들에게 물려 줄 게 없구나. 달랑 있는 집 한 체 뿐이라. 사랑을 듬뿍 물려 주지도 못한 이아버지가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며 내 죽거든 할아버지가 계시는 선산에 묻지 말고 화장을 해 내가 좋아하는 산에다 뿌려 주길 바란다. 어디던지 갈 수 있게“

막상 수관정 죽음에 관하는 정자를 생각하며

쓸게 많은 것 같았는데 내 인생사를 정리 해 볼여고 하니 정리 할게 떠오르지 않네요.

내 인생을 너무 잘 못 살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막상 미리 유언장을 장난같은 기분으로 쓰 보았지만 어떤 내용으로 채울까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합니다. 울컥하는 기분이 드네요. 요즘 텔레비전에도 이런 프로가 있던데 출연자의 기분을 알 것 같습니다. 진짜 유언장을 쓸때에는 뭘 쓰야할지 꼴똘이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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