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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젖혀두고라도, 정상에 올랐을 때 `몸속까지' 시원해지는 듯한 조망이 `촤르륵' 펼쳐지면 산꾼들에게 그만한 선물도 없다.

거창 감악산(紺岳山.951m)은 그런 점에서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한 선물바구니다.

어떤 900m급 산 정상에서 이다지도 멋진 조망을 껴안아 볼수 있을까. 제왕같은 지리산 천왕봉의 먼 자태를 시작으로 북덕유와 남덕유, 기백산 금원 산, 왕산 필봉 웅석봉, 가야산과 오도산, 황석산과 거망산 거기에 바다처럼 푸 른 합천호의 물빛까지.... 몸을 한바퀴 빙 돌려 보아도 시선이 닿는 곳곳은 일.망.무.제.명산 조망의 백화점이라 부른들 거리낄 것이 없다.

다시찾는 근교산 취재팀은 감악산의 `조망 좋음'에 대한 반증으로 봐도 좋을만 한 광경을 정상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KBS와 MBC의 방송중계탑들과 SK텔레콤 신세기통신 세정텔레콤의 통신시설물이 약속이나 한듯 이 봉우리의 정상지대에 몰려있었던 것이다.

어느 한쪽 면이라 도 전파가 막힐만한 장애물이 있었다면 이런 풍경은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거창 감악산은 이와함께 `무공해' 숲길과 경치좋은 암릉길까지 갖췄다.

취재팀 은 답사산행 당시 다른 산악회의 리본표식을 단 한장도 발견할 수 없었다.

믿 기지 않을 정도였다.

`이런 산이 여태 알려지지 않았다니...'. 산행경로는 경남 거창군 남상면 명산(골)마을입구-능선진입-암봉-무덤1기-감악 산정상(연수사쪽 하산로 열림)-KBS.MBC방송중계탑과 이동통신시설-고랭지채소 밭진입-(채소밭 철문통과)-고랭지채소밭-801.5m봉-(등산로불확실지대)-거창군 신원면 내동마을 하산으로 이어진다.

6시간 남짓 소요.이번 산행은 능선으로 곧장 올라붙어 애오라지 그 능선길로만 걷게되므로 경로는 단순한 편이다.정 상까지는 한두군데 갈림길만 조심하면 된다. 문제는 하산길이다.

취재팀은 내동마을로 하산해서야 감악산정상에서 우리가 내려선 쪽의 반대방향인 연수사(演水寺)등산로만 나 있을뿐 다른 쪽 길은 존재 조차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취재팀은 지도상의 옛 길흔적에 의지해 앞이 안보일 정도로 묵은 잡목구간을 헤치고 나서야 하산을 마무리할 수 있었 다.

새로운 하산로 하나를 만들어 낸 셈이다.

순한 연수사쪽 하산로로 가거나 취재팀의 하산로를 택할 경우 잡목구간에 들어 선 순간부터 국제신문리본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거창서 버스편으로 신원선 버스를 타고 전척다리를 지나자 마자 명산골입구에 하차한다.

1084호 지방도상이다.

도로 오른쪽의 명산마을표지석을 보고 콘크리 트길로 올라서면 이내 8가구가 사는 명산마을이다.창고건물 못미쳐 마을끝집 오른쪽 오르막샛길로 곧장 올라선다.산행시작이다.10분만에 갈림길과 마주친다.

오른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뚜렷한 길을 무시하고 직진(왼쪽)해서 능선에 올라붙어야 한다.이번 산행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 다.

제법 경사가 센 첫 오르막을 벗어난지 10분만에 다시 급한 오르막이 버티고 섰 다.25분쯤 올라서면 조망이 멋진 암릉구간으로 접어든다.

암릉 한 곳을 건너 바위전망대에 올라서자 기가 막히게 시원한 조망이 뽐을 낸다.

정상 조망 뺨치 는 수준이다.그 뒤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약 35분 가량 더 가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속기 쉬운 갈림길을 만난다.

능선위로 난 또렷한 길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직 진하듯 왼쪽으로 휜다.

여기서 취재팀의 리본을 반드시 확인해 오른쪽으로 90 도 꺾어서 진행해야 한다.

이 지점을 무사히 통과했다면 오르락내리락 숲속길 을 걷다 헬기장과 묘지 1기를 잇달아 통과하고 1시간만에 마지막 경사구간을 치고 올라 감악산 정상에 닿는다.

올 1월1일에야 세워진 정상표지석 앞에 일단 선다.진행방향을 기준으로 정면 (12시방향) 방송사중계탑 너머 가장 뒷능선이 지리산 천왕봉, 그 반대방향이 오도산과 합천호의 정경이다.

산불감시초소 지붕너머로 보이는 먼 능선이 가야 산, 오른쪽 멀리로 북덕유와 남덕유산이 말을 달린다.2시방향의 울퉁불퉁 봉 우리는 황석산. 산불초소직원에게 지도나 산세설명을 부탁할 수 있다.진행방향 기준으로 직진해 방송중계탑쪽으로 내려서면 하산로다.방송중계탑을 둘러싼 철조망을 돌아 다시 능선위로 올라서면 콘크리트길이 시작된다.

25분쯤 걸어 콘크리트길이 오른쪽으로 휘어 내려서는 지점에서 정면 철문 달린 농장지 대안으로 들어선다.

고랭지채소지대 한가운데 길을 10분쯤 걸어 삼거리를 만나 는 지점이 감악재.(연수사 하산로)삼거리에서 노란물통이 서있는 정면길로 직 진한다.

갈수록 길이 좁아지면서 다시 산길로 변해가는데 그지없이 또렷하던 길이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정면의 절벽같은 급경사구간을 만나면서 사라져버 린다.

여기서는 당황하지 말고 왼쪽으로 서서히 꺾어가며 산사면을 타야한다.

국제신 문리본을 한발한발마다 챙기며 지독하게 텃세를 부리는 묵은 내리막 잡목구간 을 통과하면 90여분 만에 거창군 신원면 내동마을 뒤로 내려설 수 있다.

무수 한 밤하늘 별빛을 볼 수있는 동네다.

△산행정보문의=다시찾는 근교산취재팀(051-500-5151) 이창우 산행대장 (051-852-0254)


# 교통편

부산사상시외버스터미널(051-322-8301~2)
 거창시외버스터미널(055-942-3601)

부산서 거창까지는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편을 이용한 다.

첫차 오전 7시, 막차 오후 6시로 40-50분 간격 운행. 2시간 40분 소요. 1 만7백원. 경남안에서만 보자면, 거창과 부산은 `극과 극'이라 할만큼 먼 거리 다.

오전 7시 첫차를 탄다해도 거창 도착시간은 오전 9시35분께가 된다.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산행기점인 남상면 전척리 명산마을까지 들어가려면 ` 신원선' 군내버스를 타야한다.

우선, 주민들이 `버스종점'이라고 부르는 `군내 버스정류소'까지 걸어가야 한다.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읍내쪽(왼쪽)으로 약 100m 떨어진 첫번째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약 10분간 걸어내려간다.

여기서 두번째 사거리를 만나는데 오 른쪽(아파트건물 있는 쪽)으로 틀어 150m 올라가면 길 왼쪽에 버스정류소가 있 다.

`신원선' 버스는 오전시간대에는 8시, 9시30분, 10시30분에 출발한다.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할 경우 오전 7시 첫차를 타고 간다해도 이 곳에 도착해서는 오전 10시30분차 밖에는 탈 수가 없게 된다.

더 빨리 산행을 시작하고 싶다면, 이른 열차편으로 대구역으로(1시간15분 소요) 간 뒤 다시 지 하철로 대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지하철 성당못역)로 옮겨 거창행 버스를 타는 수도 있다.

이 방법은 차비가 싸게 먹히고, 차편이 풍부하다.

전척다리를 지나 명산(골) 마을입구에 내리면 초입. 25분 소요.한편 거창읍내 번화가의 교보생 명건물옆 LG전자프라자앞에서도 `신원선'버스를 탈 수 있다.

거창군 신원면 내동마을로 하산하면 거창가는 오후 6시50분 막차를 탈수있다.

거창에서는 대구를 거쳐 열차편으로 부산으로 올수 있다.

인근의 과정을 거쳐 산청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과정개인택시 (05989428080). 차비 5천원 정 도. 과정에서 산청까지 버스(오후 4시10분 6시)를 이용할 수 있고 산청에서는 진주나 부산으로 가는 버스가 밤늦게까지 다닌다.

참고로 진주발 부산행 심야버스 밤 11시 12시 새벽 1시. 8천원.

참고로 교통편은 변동사항이 있습니다. 각 지자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문의 하세요



조봉권기자

입력: 2002.01.17 16:44 / 수정: 2006.11.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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