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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한 백구의 모습. 그 옆 오리는 죽을 맛일 듯, 백구집과 붙어 있어 이웃사촌이라 하기에는 너무 무서운 오리 부부. 항상 살얼음판을 걷는 날들을 보낼 것 같다. 오리야 내가 잘 지켜줄께, 오빠만 믿어. 내밥은 내가 지킨다는 결연한 의지로 오늘도 오리집 위에서 경비를 자청하는 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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