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통의 문자를 받았다. 육영수여사 생가 방문 초대란 문자로 단체 25명이면 차량도 공짜고 점심까지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의아해하며 잊고 있다가 뒤에 생각이나 문자를 보낸 곳에 확인도 할겸 전화를 해보았다. 번호를 누르니 한참 뒤에 전화를 받는게 아닌가.
'여보세요' 하니
상대방에서 대답을 하기에
'문자가 와서 전화를 드리는데 그곳이 어딘가요'
'육영수 생가입니다'
'그럼 옥천이라 말입니까. 육영수생가 맞습니까'
'예 육영수 생갑니다'
'어딘데요'
'부산인데요'
'단체 25명 이상이면 차량과 점심을 공짜로 드립니다'
'그래요'
'1월, 2월까지만 합니다. 접수는 이번주까지만 받습니다'하는게 아닌가.
'예 알겠습니다'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그러면서 혹시나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대통령 선거 이전인 작년 6월을 전후하여 육영수여사 생가방문이라는 전단지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후에 잠잠하였는 것으로 보이는데 왜 또 갑자기 이런 문자가 발송되었을까. 이 문자가 진짜 육영수생가에서 보낸 것일까. 그것도 공짜 차량에 식사까지 주면서 말이다. 이것은 분명히 그 반대 급부가 있기에 이런 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봄가을 행락철이 오면 노인분들 선심관광을 시켜준다며 만원을 받거나 그것도 아니면 공짜로 관광을 시켜주면서 마지막에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제약회사 식품사업부라 하는 곳으로 노인분을 안내한다. 그리고 강연을 듣게한후 노인분들을 현혹하여 강매하다싶이 물품을 판매하는 그런 곳이아닐까. 육영수여사 생가를 사칭하여 노인분들을 끌어 모을 확율이 다분히 있어 보인다.
ㅎㅎ 직장 동료들에게 이런 문자를 보여주니 모두 약장사들의 상술이라며 큰일난다고 혀를 차는게 아닌가. 50대 중반 이후의 연세분들은 육영수여사님을 다 아실것이다. 그분의 인품과 성품을 다 아시며 그 분을 흠모하는 분들이 많다. 얼마전에 김지하선생께서도 박당선인에게 어머니 육영수여사를 닮아라 하실 정도로 모든 분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분이기에 이런문자를 받고보니 상술을 넘어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묻고 싶다. 돈만된다면 무슨일이든지 한다지만 노인분들을 꼬셔서 꼭 이런 짓까지 하셔야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남 등쳐먹는 이런짓은 좀 하지마세요. 제발